- 나이트 텔른 -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된 최고의 기사
『 나이트 텔른 -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된 최고의 기사 』
나이트 텔른, 그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은 많지가 않다. 동대륙 내전 전쟁. 수많은 국가가 피를 흘리던 그 순간에 검을 잡은 열여덟살 소년은 수많은 전쟁터를 겪으며 성장했다. 그의 첫 전투가 어땠는지는 모르나 당시 비하인츠의 전세는 크게 기울어 있었고. 겨우 한 명의 기사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았다.
그 날, 그러니 알페인하임 평원의 다섯 기사가 모였다. 기다림의 추기경 리라, 강철의 맹우 칼로트, 땅의 왕 델로우, 백색 늑대 겔러우드. 그리고.. 영광의 기사 텔른.
다섯 기사는 내란의 시작점이였던 로톰 왕국을 향해 돌격했다. 수백의 기사단을 뚫어내고 돌파하면서 그들은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 마침내 최강의 기사라 불리던 올데록의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모두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리라 추기경은 헬리아가 남지 않을 정도로 싸웠고 칼로트의 단단한 감주와 검의 검날을 무뎌졌다. 델로우조차 숨을 몰아쉬었고 겔러우드의 백색 벨로크 소드는 빛을 잃어가고있었다. 텔른 경 조차도 투구가 날아가 맨 얼굴이 드러날 정도로, 크고 격렬한 결투를 벌였던 것이다.
그렇게 다섯 기사의 뒷이야기는 전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겔러우드 경의 침묵과, 그날 칼로트가 강철을 만지지 않았다는 사실. 그 조용한 델로우조차 말을 하지 않았고 리라 추기경은 자신의 대륙으로 돌아갔다. 오직 텔른 경만이 입을 열었다.
"이 지독한 내전의 종점을 찍노라.
- 영웅에 관하여
『잊혀진 왕의 기사 - 드렉휴즈 』
드렉휴즈. 하늘을 나는 바람의 기사. 그는 본래 북대륙의 작은 부족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 테오드럼들에게 부족을 잃고 정처없이 떠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노예상에게 납치되어 동대륙으로 끌려오고 한 어두운 시기에 남색을 밝히는 귀족에게 팔려 끔찍한 일을 당했었다. 그는 그런 날에 죽고싶다고, 죽기 위해 스스로를 자해하곤 했으나 그가 그럴수록 귀족은 좋다고 그를 더 괴롭히곤 했다.
그런 그가 나이를 먹고 18살이 되었을 때, 그는 인생의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바로 사대속성중 하나, 바람의 봉인을 주인 몰래 발견한 것이였다. 그 봉인을 해방시키고 바람이 나타나자 바람은 그런 그를 바라보며 자애로운 미소를 지었다. 무엇을 바라냐고, 자신이 들어줄 수 있는 한도 안에서 들어주겠다 말하였다. 드렉휴즈는 너무나도 간단한 소원을 말했다. 자신에게 바람 한 줄기를 스쳐달라고.
바람은 소원을 들어주지 않고 웃었다. 그런 소원은 바깥으로만 나가도 이룰 수 있다고. 정말 그것을 바라느냐고.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고 바람은 그것을 들어주었다. 다른 의미로 바람 한 줄기를 준 것이다.
바람은 그를 빼내어주었다. 그런 바람을 바라보며 드렉휴즈는 처음으로 동경을 느꼈고.. 사랑을 느꼈다. 바람이 다시 한 번 소원을 물었을 때 그는 말했다.
"저와 함께 있어주십시오."
바람은 놀랐다. 아니, 인간이 자신을 사랑하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으니까. 그리고 그런 그를 바라보곤 또 놀랐다. 그의 주변으로 수많은 바람의 오스카가 몰려들어 그를 감싼 것이다. 그렇게 청년과 바람의 연애가 시작되었고. 5년이 지났을때 바람은 드렉휴즈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나를 사랑한거에요?" 하고. 그 말에 드렉휴즈는 웃으며 바람의 초록 머리칼을 쓰다듬곤 일을 하러 나가곤 했다.
그리고 그가 돌아왔을 때.. 그는 놀라고 말았다. 바람과 그의 작은 집이 파괴되었고 아내는 수많은 산적들에 의하여 더럽혀졌다. 그런 그가 주체를 포기하고 뛰어가자 온몸의 바람은 그에 응답하여 그를 날도록 만들었다.
그는 뛰어올라 산적을 모두 죽인 채로 자신의 아내, 바람.. 아니, 윈데나를 끌어ㅇ
그는 그렇게 살인귀가 되었다. 산의 산적들을 쳐죽이고 그 산적들을 고문하였으며.. 아내를 끝가지 그리워하면서 수많은 사냥을 저질렀다. 그러던 어느 날 거대한 망치를 든 남자가 그를 찾아왔다.
"이 산의 살인귀가 네녀석이냐?"
"꺼져. 너같은 샌님을 상대할 시간 없어."
그 말에 남자는 망치를 쥐어잡곤 드렉휴즈를 바라보다가 크게 폭소를 터트리며 웃었다.
"하하.. 웃기는군. 웃겨. 좋아. 내기를 하나 하겠나?"
남자는 내기를 제안해왔다. 다름 아닌.. 자신과 싸워 이긴다면 아내를 다시 만나도록 해주겠다는 말이였다.
전투는 강렬했다. 사흘간 이어진 싸움. 폭풍이 몰려오고 세상이 뒤집히려 하면 거대한 망치가 땅을 뒤흔들고 바람을 갈랐다. 드렉휴즈의 온몸이 바람에 가까울 정도로 몸에 폭풍이 감싸고 남자의 망치가 백색으로 물들며 등 뒤로 황금의 광휘가 머물렀다. 드렉휴즈의 모습은 전력이였지만 남자는 마치 아이를 어르듯 무력을 주의하고있었다.
그렇게 사흘째 날, 남자는 드렉휴즈에게 '진정한' 의미의 패배를 보여주었다.
- 나이트 겔리우드 - 백색 늑대의 질주
『나이트 겔리우드 - 백색 늑대의 질주 』
나이트 겔리우드의 전설은 꽤 흔하다. 루우덴의 세 무력중 하나이자 영웅, 루우덴 나이트라는 기사단을 이끄는 그는 수많은 명예를 가지고 있음에도 왕이 아닌 루우덴 백작의 말만을 따른다. 그는 수많은 전설을 가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소로번 산에서의 일방적 학살극이 그를 대표하는 하나의 업적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소로번 산의 병력은 1천 5백. 거기다 정예 레인저 쉰명이 있었음에도 그는 당당히 산으로 들어갔다. 사람들 모두가 그가 죽으리라 생각했고 오직 루우덴만이 걱정하지 않고 기다렸다. 두 시간이나 지났을까 산에서 어떤 사람이 피를 꾹 뒤집어쓴 채로 걸어나왔다. 겔리우드. 전신에 피범벅이 된 채로 돌아온 그는 한 레인저의 숨통을 끊지 않은 채 자신의 주군 루우덴 앞에서 기사의 예를 취하며 늦었다 자책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런 그에게 잘못을 물어보진 않았다. 1549명의 목숨을 단 두시간만에 앗아가고 한 명은 온전한 채로 끌고온것이다.
두 번째 업적은 무엇보다 로톰 공략전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로톰 공략전에서 어마어마한 무력을 사람들의 눈에 증명시켰다. 강철의 맹우와 땅의 왕, 환상의 기사가 로톰의 기사단장을 상대하고 몰려드는 악으로부터 유소네의 추기경이 결계를 펼치는 동안, 열 두시간동안 이어진 로톰 병사들과 기사, 레인저들을 헤치우고 버티면서 그 누구도 그들을 방해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피가 강을 이루고 시체의 산을 쌓아가며 죽을 위기에 가까워졌지만 그는 검을 휘두르며 그들을 들여보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자신이 그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유린시켰다. 마침내 기사단장이 쓰러지고 네 영웅들이 기뻐하는 그 순간까지도 그는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계의 한계까지 몰아세우며 병력을 막아냈다. 모든 일이 끝나고 검을 쥐어잡은 채로 기절한 그가 벤 병사가 사만, 기사가 이천, 레인저가 육백. 마법사가 삼십이였다.
이 책을 통해 기사의 로망을 키우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만약 그런 이들이 있다면 나는 두 선택지를 추천하고싶다. 일년에 한 번 모집하는 루우덴 나이트 시험을 치르던지.. 류드 - 샤를 최고성적으로 졸업하던지.
이 이야기는 여기서 마친다.
- 루우덴 왕국사
『루우덴 왕국사 』
투번 431년, 위대하신 왕 겔리언 루드비히 폰 루우덴이 왕좌에 즉위하셨다.
투번 436년. 왕국에 쳐들어온 테오드럼의 침략을 미연에 막아내어 큰 이득을 보다
투번 438년 왕자가 태어났다. 이 모든 것이 신의 은혜라.
...
- 무라사키마라의 검술 고찰
『무라사키마라의 검술 고찰 』
무라사키마라의 검술의 특징은 그 검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양한 검로에 있다. 마치 새가 날아가는 듯 보이는 검술이나 폭포가 몰아치듯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무라사키마라의 창술은 수많은 창격을 남기고 그 그림자까지 움직여 적을 찌르기도 한다고 한다. 활은 휘어지고 곡예를 부리며 날아가고 그 경로를 예상하지 못하는 등.. 무라사키마라의 무술은 '예상 못함'에 있다.
그중 하나인 검술에 대해서 다루어보자면 무라사키바라의 검술은 예측 못함과 효율에 그 관점을 두고있다. 일종의 가문능력인지 심상검을 가지고 있는 그들의 검술은 검이 없어도 발동되며 신체가 단련된 만큼 심상검의 위력이 증가한다.
무라사키마라의 이런 장점은 어느 상황에서도 전투를 속행하는 것에 있다.
무라사키마라의 검술. 그를 겪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검의 경로가 잘 보이지 않고 수많은 속도높은 검술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먼 대륙에서 온 누군가. 그는 무엇으로 이러한 무술을 남겼는지는 모르겠지만 검술 하나하나가 선으로 짜이고 어떤 검술이든 이어지고 반복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무라사키마라의 장점. 하지만 반대로 단점도 있다.
그 검에는 자비가 없다. 한 번의 실수로 자신조차 베어버리고 상처입히며 죽이는 그 검이 무라사키마라의 검술에 가장 큰 문제점이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어지지 않는 만큼 그들은 그 검의 소중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