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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ngola Famiglia/이벤트/프롤로그

last modified: 2015-04-27 02:56:44 Contributors


상위 항목:Vongola Famiglia/이벤트

1. Shall We Dance?


밤바람에 살랑이는 꽁지머리가 마치 고양이의 꼬리처럼 흔들린다. 그 움직임에 맞추기라도 하는듯, 그의 앞에 볼썽사납게 엎어져 피를 흘리고 있는 여성의 몸이 움찔움찔 떨린다.
남자는 그런 모습을 봤지만 불쌍하다던가, 살려줘야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저 모습은 시체의 마지막 발악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그래도 일단 마음에 들었으니 상처정도는 치료해주자. 오늘은 상처까지 빠짐없이 먹어치워버리세요, 곧 완성될 불완전한 악몽이여. 생명으로써 성장하는 나의 작은 피조물.
환한 불꽃이 링에 피워지고, 박스가 열린다. 여성에게서 빠져나온 무언가 검은 것이 들어간 직후에 박스는 저절로 닫혔다. 조금 흔들린 것도 같았지만, 곧 멈췄기에 확신할 수는 없었다.
여성의 몸에서 상처가 모두 사라진걸 일일히 확인한 그는 먼 곳에 자리한 봉고레 성을 쳐다보았다. 실제로는 그 방향을 보고 있는 것 뿐이지만, 머리가 좋다 못해 천재라 불리는 그는 쉽게 머릿속에서 성의 모습을 불러올 수 있었다. 떠나기 전에 봤던 꽃잎 한 장까지도.
눈이 초생달처럼 곱게 휘어지고, 입가에 부드러운 호선이 걸린다. 이윽고 연인에게 속삭이는 것 같이 가벼운 말 한 마디가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결에 날려 공중을 떠다니다 땅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마지막으로 생긋 웃어보인 그는 이내 경찰이, 혹은 다른 누군가가 이것을 발견하기 전에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가 웃으면서 했던 말은......

2. 미니미니 마피아가 온다!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은 끝나고, 피로연 도중에 갑자기 온실 안에 옅은 분홍색 가스가 가득 찬다.
그리고 사람들이... 작아진다?!??

~안내~
-미니미가 되어봅시다!
-지난번 발렌타인 벌칙 걸린 사람들은 필수로 미니미가 됩니다.

-벌칙자 :
봉고레
유리
바리아
리차드, 아리스타타, 보스
외부고문팀
크리스티안, 아마네세르

-운디체지모 패밀리, 바리아, 외부고문팀, 데치모 패밀리, 전대 바리아, 밀피오레, 아르꼬발레노 중 한 명만이 미니미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캬발로네와 조이엘로는 한 명씩만 왔으므로 미니미에서 자동제외됩니다.
-아르꼬발레노는 미니미가 아닌 아르꼬발레노가 됩니다.
-미니미 상태 : 대략 키가 10분의 1로 줄어들며, 24시간 지속됩니다. 또한 이 기간동안은 기억이 없습니다. 꼬꼬마나 마찬가지예요. 마피아? 그런거 몰라요.
-박스병기도 미니미 미니미!
-제외자 : 에일, 에렌, 릴리, 츠나, 레비, 백란, 스칼
-풀리는 시간 : 19일 오후 8시 15분

2.1. 고양이의 편지


카렌의 집무실에 쌓인 서류 사이에 금테두른 베이지색 종이가 끼워진채로 삐죽 튀어나와 있었다.
마치 파티에 초대하기라도 한다는 듯, 금빛 가벼운 필체로 쓰인 한 줄의 짤막한 글.

『가벼운 장난을 좀 쳐보았습니다. 부디 즐거우셨기를.』

누구에게 온 편지일까. 그리고 어떻게 서류 사이에 끼워넣었을까.
정말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안내~
-미니미화가 풀립니다!
-기억은 다이스로 정해주세요.
calcmt_rand(1,2)/calcㅁ
기억이 남아있다/없다

3. 첫 타겟


몸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기억도 그대로 아주 잘 남아있었다. 부끄러워 미칠 것 같았다. 저도 모르게 얼굴에 열이 오른다. 아, 부끄러워. 내가 메리엘이랑 대체 뭘 한거지. 그것도 에일한테.
죽을까. 아카이브에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는 1001가지 방법, 저자 리본'이 있던데 그거라도 읽어야 하나.
머릿속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일본으로 튈까. 가서 데치모한테 힐링이라도 받아야 하나. 아니다, 데치모 지금 나 힐링해줄 시간 없을텐데. 큰일이다.
...좋아, 기억 안나는 척 하자. 열심히 연기해서 살아남자. 메리엘은 모르는 척 해줄거고, 에일만 잘 속여넘기면 되겠어. 파이팅, 나자신!
결국 기억이 없는 척 하기로 결정을 내리고서 천천히 자신의 방이 자리한 방향으로 걸어간다. 방문 바로 앞까지 걸어가는데도 소리 하나 나지 않았다.
아, 홈, 스위트 홈. 아니, 이럴때는 룸, 스위트 룸... 이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들어가서 좀 자야겠어. 자면 다 잊을 수 있... 을까보냐. 그냥 현실도피라고 할지라도 난 잘거야.
문고리를 돌린다. 문을 연다. 여기까지는 평소와 같았다. 하지만...

"...?!???"

문지방을 넘은 그 순간, 갑자기 나이프 여러자루가 그를 노리고 달려든다. 그는 급히 활로 몇 자루를 쳐내며 피한 후에 뒤로 물러서서 문을 닫았지만, 예리한 나이프는 문을 뚫고서 그의 살을 파고들었다.
나이프에 찢긴 곳에서 흘러나온 피가 바닥을 흥건히 적셨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소리를 내면 근처에 있을지도 모르는, 기척을 보아 아마도 없을 기습자에게 들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습관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는 시리우스를 석궁으로 캄비오 포르마 한 후, 필살염과 짜증과 살기를 가득 담아 아직까지도 닫혀있던 문으르 향해 쏘았다. 당연히 명중이다. 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나가떨어지고, 대공의 필살염에 맞은, 있는지도 몰랐던 와이어가 석화되어 떨어진다.
더 이상의 함정이 없는지 살펴본 그는, 일단 함정은 더 없는 것 같기에 방 밖에서 안을 육안으로 살핀다. 방금 전의 공격이 진심이었는지 문과 마주보는쪽의 벽과 창문에 사람 두어명이 드나들어도 괜찮을 크기의 구멍이 하나 생겨있었다.
그 구멍에서 바람이 들어와 그의 몸 곳곳에 생긴 상처에 무형의 칼날처럼 다가온다. 아프고 쓰라리다. 그리고 불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독일까. 아무래도 독이겠지. 미치겠네, 이젠 창피한걸 숨기고 뭐고의 문제가 아니잖아.
상처가 주는 고통을 일부러 무시하며 방 안으로 한 발짝 들어선다. 문제 없었다. 한 발자국 더 내디뎠다. 아무 문제 없었다. 세 발자국째를 내디뎠다. 나이프가 갑자기 날아와 그의 근처에 꽃힌다. 앞의 것들과 같이 칼날에 물결무늬 홈이 파져 있었다. 자세히 보니 종이가 묶여져 있다.
나이프를 빼고 종이를 풀어본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아마도 베이지색이리라. 그래, 베이지색. 베이지색을 배경으로 금빛 필체가 가볍게 쓰여 있었다.

『축하드립니다. 첫 타겟으로 선정되셨습니다!』

허. 어처구니 없다는 듯 그가 헛웃음을 짓는다. 뭐? 첫 타겟? 이 미친놈 같으니라고.
달빛에 비쳐서 나이프와 글자가 반짝인다. 글 밑에 무언가가 더 반짝이고 있어 자세히 보니, 무어라 덧붙여져있기에 눈 가까이 가져다 대고 읽는다.

『ps. 그 독은 마음에 드시나요? 30분 이내에 해독제를 맞지 않으면 떠오르는 아침해를 다시 보실 수 없으실겁니다.』

글을 읽자마자 심장이 빠르게 뛴다. 안 돼, 그만해 심장아. 빠르게 뛰면 뛸수록 독이 온몸에 퍼지는 속도가 더 빨라질 거 아냐.
하지만 심장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지금 독에 당한지 얼마나 지났지? 5분인가? 아니면 그보다 더 지났나? 독이 묻은 나이프는 챙겨가자. 무슨 독인지 빨리 밝히면 밝힐수록 좋을테니까. 그러니까 지금부터 의무실에...
몸이 크게 휘청인다. 눈 앞이 뿌옇다. 젠장, 몸을 마비시키고 시신경을 죽이는 독인가? 이래서는 도저히 시간 안에 갈 수 없잖아.
그는 아직까지도 손에 꽉 쥐고 있던 석궁의 캄비오 포르마를 풀고, 시리우스에게 불꽃을 더 주어 크기를 키운 다음, 독이 묻은 나이프 중 하나를 집어들고서 시리우스에게 의무실까지 자신을 데리고 가줄 것을 부탁했다.
시리우스가 날아가듯 뛰어간다. 거의 날고 있는 것도 같았다. 외부고문의 박스병기를 아는 사람이 술렁였지만 시리우스는 신경쓰지 않고 계속 달려갔다. 푸른 잔상은 사람들을 헤치고 마침내 의무실에 도착하여......

의무실이 소란스럽다. 독에 맞는 해독제가 없었다. 아니, 그 전에 이게 대체 무슨 독인지도 모르는 상황에 어떻게 치료를 진행해야 할 지 감도 잡지 못했다.
리바의 호흡이 거칠어진다. 그걸 들은 의료팀이 더 분주해진다. 살리지 못하면 틀림없이 죽을거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하지만 어떻게?
소란소란. 시끌시끌. 그런 가운데, 한 사람이 아무도 모르게 리바 곁으로 다가와 해독제를 주사하고선 사라진다. 살짝 웃어보인 것도 같았다.
해독제가 주사된 직후, 의료팀 중 한 사람이 다가와 태양의 불꽃이 든 박스를 풀어 그를 치료한다. 리바가 잠시 정신이 들었는지 묻는다.

"...어디서 났지?"
"봉고레의 템페스타께서 주고 가셨습니다."

잠시 생각하던 리바는 크게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이... 미친놈들아!!!!!!! 카이제스는 지금 성에 없잖아!!!!!!!!!"

쿨럭쿨럭, 기침소리가 들려오자 급히 의료팀들이 진정의 불꽃을 끼얹어 그를 다시 눕힌다.
그러던 중, 갑자기 시리우스가 의료팀들을 향해 송곳니를 드러내며 으르릉거린다. 의료팀들이 주춤주춤 뒤로 물러난다.
그 중 희생정신이 투철한 한 사람이 리바에게 링거를 마저 꽃으려 다가갔다가 시리우스의 송곳니에 물려서 과다출혈로 쓰러진다. 더 이상 접근하는 사람은 없었다.

시리우스는 정말 오래간만에 불안이라는걸 느꼈다. 아무도 믿지 못한다. 그렇다면 내가 지킬수밖에 없지 않은가. 아무도 다가오지 못하게 할테다.
이윽고 병실에는 그와 시리우스만이 남게 되었다.
~안내~
-리바가 의무실 신세를 지게 됩니다. 와, 중상 입어도 입원까진 안갔는데...
-다가가면 시리우스가 물어버립니다. 왕.

1일(20/목)

-봉고레 성 곳곳에 트랩이 설치되었습니다.
calcmt_rand(0,100)/calcㅁ
60~90이면 함정
-이 트랩은 하루가 지날때마다 지역과 다이스 범위가 넓어집니다.

2일(21/금)

~안내~
-봉고레 성과 바리아 성 곳곳에 트랩이 설치되었습니다.
calcmt_rand(0,100)/calcㅁ
60~90이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