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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ngola Famiglia/이벤트/1차습격

last modified: 2015-06-15 22:58:14 Contributors


상위 항목:Vongola Famiglia/이벤트

1. 입성


아무것도 없이 그저 크기만 한 방에 모두가 모여 앉았다.

"자, 이제 곧 시간인데... 성에는 어떻게 들어가지? 아, 물론 나는 여기 남지만!"

백란이 말을 꺼냈고, 그러자마자 아메티스타가 말을 받았다.

"그냥 입구로 쳐들어간다."
"기각."
"왜!!"
"...그 때도 입구로 쳐들어갔었어. 사람 수는 물론 다르지만, 같은 일을 반복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
"...그러냐."

암브라의 말에 아메티스타는 순순히 의견을 굽혔다.

~미션~
-성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세요.



"..입구로 들어갔다가 끝났다라..그럼, 혹시 봉고레만의 비밀통로는 없습니까?"
"성에 비밀통로같은 건 없어요?"
"비밀통로... 있긴 있는데 그걸로 들어가는건 불가능해."

"곤란하군요. 현재 봉고레성에 무언가 따로 경계 태세가 갖추어져있는것이 있는지 아십니까?"
"경계 태세? 뭔지는 모르겠지만 링에 체인을 감지 않으면 감지당하는 것 같았어."

"옥상...?"
"옥상? 걸리지 않을까요?"

"환각으로 덧씌우고 링에 체인을 감은채 잠입하는건 무리..겠지요."
"...무리야. 그리고 땅을 파기에 적합한 박스병기는... 라피스의 피네가 있겠는데 같이 오지 않은거야?"
"아, 그거라면 또 방법이 있지. 같은 안개속성을 가진 라셰가 열면 되겠군. 미래의 내가 박스병기는 빼내왔다고 하니까."
"...아니, 그것도 무리. 우리들의 박스병기와 링은 모두 싸우다가 부서졌으니까."

"정원에서 우회해서 들어가는 것은 어떻습니까?"
"뒤쪽 산으로 가기엔 역시 위험하고, 몰래 들어가는 데 적합한 방법이라면…"
"우회해서? 글쎄, 걸리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방법일지도 모르지."
"우회해서 들어간다라...괜찮은 방법같습니다만, 원흉이 있는 그곳에 경비와 같은..그러니까 들킬확률이 얼마나 될지를 모른다는 사실이 제일 문제입니다만."
"확률이 얼마나 될지는 나도 몰라. 그 때랑은 사람 수부터가 틀리니까."
"귀찮으니까 그냥 박스병기들 크게 만들어서 쳐들어가자. 단숨에 확 밀어붙이는거야."
"아니면 미끼작전도 괜찮겠지. 한 쪽에 시선을 쏠리게 한 다음 들어가는거야."
"하지만 괜찮을까?"

"미끼작전이라..미끼 작전쪽이 조금 확률이 더 높을것같습니다. 미끼 작전에 안개인 제가 투입되면 괜찮을것같습니다만."

"처음부터 전력을 나눠서 들어가는 것은 저희에게 좋을 것이 없어 보이는 전략입니다. 아직 저희는 상대에 대한 정보도 없거니와..."
"아, 정보라면 내가 가지고 있어♬ 그 여자가 가지고 있는 박스병기, 애니멀 박스병기랑 비슷하지만 동물 모습이 아니었지!"
"우선 우회해서 들어간 뒤 그곳 경비장치에 걸리면 그때 상황을 보고 두팀으로 나누던지 하는건 어떤가요?"
"음... 글쎄. 경비장치가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모르니까!"
"일단 경비장치중에서 링과 불꽃을 감지하는건 확실한 것 같은데, 나머지는..."

"그래서 뭘로 할건데? 콴의 의견? 아니면 라셰의 의견? 아니면 다른 의견?"
"동물의 모습이 아니였다라..설마 인간은 아닐테고, 곤충이라던가 다른 종류인가요. 아니면...
일단 저는 제가 미끼로 시선을 끌거나, 다른 소동을 만드는 동안 잠입팀으로 나뉜 사람들은 안으로 들어닥치는것이 나을것같습니다. 그외로 두팀으로 나뉜다면 서로 연락할 수단도 있어야할테고요.""
"아니, 곤충이나 그런 것도 아니었... 어라, 곤충도 동물 아니었어?"
"미묘한 어휘를 사용하시면 헷갈립니다. 대강 묘사라도 해보십시오."
"그러니까... 그림자 같았다고 해야하나??"
"그림자..라, 독특하네요."

"나중에 합류를 할 수 있다는 보장만 충분하다면야, 저는 라셰양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연락은 그 팔찌로 하면 될거야! 팔찌를 찬 사람끼리는 통신이 가능하니까!"
"그럼 라셰가 미끼로 가고, 그 틈에 우리들이 들어가는걸로."
"괜찮습니다. 그럼, 미끼로서 어떤 행동을 하면 제일 눈에 띄일까요. 10년뒤의 모두라도 환각을 만들어야할까요."
"미끼로써... 글쎄, 10년 후의 모두라... 하지만 너는 10년 후의 모습을 모르잖아? 다르면 눈치챌텐데?"
"10년후의 모두의 단체사진이라던가 없습니까? 대강 상상해서라도 꾸밀수도 있는거고, 환각으로는 만들수있는건 많으니까요."
"10년 후의 수호자들의 모습이라면 모를 수 있어도 박스병기는 알 수 있죠. 모든 수호자들의 박스병기를 환각으로 만드는건 어때요?"
"단체사진은... 있나? 있어? 없어? 젠장. 아, 박스병기 그거 좋다. 박스병기는 10년후나 10년전이나 모습이 같잖아."
"그럼 모두의 박스병기는..대강 다 알고있네요. 그럼 이제.."

1.1. 습격


봉고레 성에서 꽤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아니, 사람이라고는 보기 힘든 모습의 병력들이 줄지어 나와 어딘가로 향했다. 아무래도 먼 거리에 있는 지방으로 가는 듯 하다.
땅굴 네트워크 안에 있던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알 수는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미리 본 사람이 있으니까.

"갔어. 작전대로 슬슬 이동하자."
"그럼 일단 모두 밖으로 이동한다. 최대한 들키지 않게 성 가까이 접근한 다음, 일단 라셰가 환각들을 몰고 먼저 들어간다. 그 다음 우리들이 들어가면 되겠지."
"나랑 공주님이랑 개발팀은 집보기야! 어차피 가도 능력이 제한되는 이상 그다지 도움도 되지 않을테고~"
"모두들 다치지 말고 돌아와요..."

~미션~
-일단 밖으로 나가세요.



"..알겠습니다."

일단 밖으로 나가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아 바깥에 가는것이 조금 그렇다고 느끼지만 이내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사실에 한숨을 내쉬고서 챙길것들을 대강 다 챙겨넣고서 한번 심호흡을 한뒤 따라 나가는이들을 따라 나선다.

"일단 타고 다닐 환각부터 만들어놔야겠네요."

적당히 환각을 몰고 도망다니려면 체력도 있어야겠지만 타고 다닐법한 구조물이나 동물 하나를 환각으로 만들어 타고 다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링을 만지작거린다.



그들이 나간 통로의 끝은 다름아닌 봉고레 성 근처의 숲이었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성의 모습은 그들이 원래 알던 것보다 많이 어두웠다.

"...이런 통로도 있었나. 여하튼 난 아직도 밖이 적응이 되지 않는단말이야."

리바가 밖으로 나와 주변을 휘 둘러보며 말했다. 폐허에 폐허에 폐허. 지난번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나마 그들이 있는 봉고레 성 주변이 멀쩡할까.

"일단 라셰, 부탁한다. 우리들은 그 사이에 담을 넘든 뭘 하든 들어갈테니까."

그가 라셰를 돌아보며 덧붙였다.

"...몸 조심해. 쓰러지지 않도록."

~미션~
-라셰는 환각으로 적들의 어그로를 신나게 끌어봅시다.
-나머지는 다음 턴에 성에 들어가겠습니다.



"예, 주의하겠습니다."

적당히 통로를 지나 나타난 여전한 참상과 함께 멀쩡해보이는 봉고레성.
어쩐지 기분이 바닥을 치닫는것을 느끼면서 작게 웃지만 이내 몸조심하라며 말을 걸어오는 이에게 빙긋 미소를 지어보이고서, 링에 감아두었던 마몬체인을 벗겨내고 안개의 불꽃을 일으켜, 주변에 안개를 퍼뜨린뒤 천천히 패밀리들의 박스병기들을 하나하나 구현해내기 시작했다.
역시 강렬한 이미지로 지지대로한 환각이라 그런가 구현도가 제법 정확했고 시선을 이끌기는 딱 좋아서 주변을 둘러보다 눈을 감고 환각을 유지하는데 빠져나가는 체력을 적당히 느끼면서 구현체중 하나인 킥보드(?) 아니, 적당히 타고 다닐수 있을법한 그런 이동수단을 탄채 모두에게 인사를 하며 그대로 봉고레 성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당신은 저쪽으로, 당신은 이쪽으로."

적당히 앞으로 나아갔을무렵에 구현화된 환각체중 에일의 박스병기와 카를로의 박스병기인 모레티를 앞장세워 아마 지켜보고있을 이의 시야에 잘 띄이도록 분산시키면서 적당히 다른 환각체도 불려들어 마구잡이로 봉고레성으로 달려들게 한다.

"..큭."

간만에 굉장히 많은것을 환각으로 만들어서 그런가 숨이 턱하고 막혀오는 느낌이 들었지만 구현해내는데 드는 힘을 멈추지 않은채 그렇게 사람들이 들어갈수있도록 빈다.



아무래도 작전이 먹혀들어간 모양이다. 성에 남아있던 경비병으로 추정되는 사람(같이 생긴 무언가)들이 뛰쳐나와 라셰와 환각쪽에 달려들었다.

calcmt_rand(0,100)/calc★
0~30 : 회피
31~60 : 경상
61~90 : 중상
91~100 : 생명위급 직전

"좋아, 이때다! 다들 들어가!"

리바가 제일 먼저 성으로 들어가며 손짓한다.

"...나, 담 못넘는데."
"하여간 말썽이라니까... 스메랄도, 던져!"
"잠깐?!!!"

그리고 날아간 암브라는 반대편에 있던 리바가 받아냈다고 한다.

~미션~
-라셰는 전투에 돌입해주세요. 상처입으면 그 자리에 백란처럼 검은 반점이 생겨납니다.
-그 외는 모두 성 안에 들어가봅시다. 다들 체인 감았죠?



"이야, 빡시네요."

곧바로 달려드는 무언가에 이런 아름다운...! 이라는 욕설이 나올뻔했으나
빙긋 웃으며 달려든 무언가에 환각 하나가 허무하게 사라지는것을 지켜보다 가볍게 또 다른 돌덩이로 유환각을 만들어내 그것을 굴려버리려 하면서
다릴 움직여 달려드는 무언가를 피하려한다.
--
아직 다행이라고 확답을 내릴 수는 없었으나 라셰의 환각이 제대로 먹힌 모양인지 그나마 남아있던 경비팀까지 모두 한 곳으로 우르르 이동을 하는 모습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다 날아가는 암브라의 모습에 또 한번 쿵.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내 리바가 받아냈으니 크게 개의치 않았다.
라셰양, 힘내주세요. 작은 염원을 보낸 뒤에 링에 감은 체인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는 지체할 시간 없이 바로 성 안으로 들어갔다. 미래에서 이런 익숙한 느낌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아니, 자세히 보니 분위기와 같은 미묘한 부분들이 조금씩 다르긴 했다. 이제 어디로 향해야 하는 걸까. 우선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게 좋을 테니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
라셰와 환각 쪽에 사람들이 달려가는 걸 보고 무사하라고 속으로 안부를 전한 뒤 리바와 다른 일행들을 쫓아 성 안으로 들어섰다. 오랜만에 월담이라 기분이 꽤 묘하다.
…이딴 거에 묘함 느끼면 곤란한 거 아닌가? 아, 몰라. 잡념같은 건 모조리 다 머릿속에서 밀어내며 손을 탈탈 털어내고 성을 둘러보았다. 여기까진 뭔가 수월한데.

"최종보스… 라고 하니 게임하는 기분인데. 역시 최종보스는 맨 꼭대기층에 있겠죠?"

흔하디 흔한 클리셰. 그 중 하나. 최종보스는 짜증나게 맨 꼭대기층에 있다. 그걸 떠올리며 잘그락 소리를 내는 체인을 내려다보았다. 링 위에 감겨진 체인이 차갑다. 그렇다고 풀 수는 없고. 검 휘두르다가 미끄러지는 거 아냐?



성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정말, 아무도. 다만 이상하리만큼 검은 성벽이, 바닥이, 천장이 불길한 느낌을 내고 있다.

"맨 꼭대기층인가... 암브라, 길 알아?"
"알고 있어. 알고는 있는데..."

암브라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자신과 동료들이 죽었던 자리라는 인식 때문일까.
그런 암브라를 스메랄도가 별 말 없이 들쳐업었다. 익숙한 모양이다.

"길을 알려줄게. 일단 여기서 직진, 그 다음에는 오른쪽, 다시 직진..."

암브라가 지시를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갑자기 벽에서 사람이 '만들어졌다'. 게다가 하나가 아니었고, 그들에게 적대적이기까지 하다.

"...우리 벌써 들켰나보다. 미치겠네."

~미션~
-이쪽은 전투를 진행하며 앞으로 나아가봅시다. 무슨 RPG같네요.
-아니면 몇 명을 싸우라고 남겨놓고, 나머지는 가는 작전도 괜찮죠.
-다이스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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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 : 회피
31~60 : 경상
61~90 : 중상
91~100 : 생명위급 직전



"..쿨럭"

몸에 큰 충격과 함께 타고있던 환각과 그외의 모든 환각이 흐릿하게 변했지만 다시 이를 악물고 구현화시켜놓은 환각들을 유지시키려 노력한다.
결국 다쳐버렸네, 나중에 돌아가면 화내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공격을 받은 복부쪽에 보이기 시작하는 마약마시멜로에게 보였던 그 반점. 역시 이거 공격만 받아도 생기는거였던가. 그런 생각을 하며 천천히 뜷을만한 곳을 살피다
그대로 바닥에 커다란 새 한마리를 유환각으로 만들어내 그대로 뜷고 지나가려한다.
--
암브라는 잠시 말이 없었다. 다소 커진 동공과 스치듯 지나간 멍한 표정이 그가 본 미래에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으리라는 짐작을 하게 했다.
그러고 보니 예전보다 벽이며 바닥, 천장 할 것 없이 죄다 새카만 것이... 그 여자는 이런 취향인가?
추리는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벽에서 튀어나온 사람들은 어느새 우리 주변을 둘러싸, 암브라가 전한 지령을 바로 따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들켰다. 낭패감이 순간적으로 온 몸을 휩쓸었으나 곧 떨쳐버리고는 자세를 가다듬었다. 최대한 상대를 견제하며 링을 풀어냈다. 육탄전이라면 어느 정도 자신은 있으니 아직 시안을 꺼낼 필요는 없겠지...
이미 아수라장이 된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는 작은 기합과 함께 곧바로 몸을 날렸다.
--
"…이쪽도 현실감각 없는 건 마찬가진데 저건 더 현실감각 없잖아요?!"

뭐야, 저거! 이게 무슨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냐고! 벽에서 나타나는 사람이라니 이게 말이나 돼?! 뒷목을 잡고 싶은 마음을 참아내며 카를로는 검을 뽑아들었다.
저거, 불꽃은 먹힐까. 일단 사람의 형상이니까 먹히긴 먹히겠지. 아니면 말고. 체인을 풀어 모레티를 완전형태로 불러내곤 일단 경계시킨다. 들켰으니까 상관없잖아!

"제길. 뭐 저딴 게 다 있어!"

일단 이쪽에서 다 상대하는 것보다는 누가 여기서 길목을 막고 다른 사람들은 위로 보내는 게 더 현명할 터. 그렇다면, 누가 남아야할까.
냉정하게 생각하면, 발목을 붙잡는 것에 어울리는 건 피옷쟈인 자신이다. 그럼 내가 막아야하나? 그게 낫겠지. 장풍청년은 소중한 포션이고 다른 쪽은… 아. 젠장. 다쳤어. 망할.



"젠장, 이건 대체 뭐야!!"
"스메랄도, 피해!!!"

리바와 아메티스타가 막는 사이 스메랄도가 몰려드는 공격을 피하다가 중상을 입고, 업혀있던 암브라마저 마구잡이로 당했다. 숨을 미약하게 쉬는 것이, 아무래도 생명이 위급한 모양이다.
토파지오가 급히 달려가 체인을 풀고 암브라와 스메랄도를 치료했지만, 그래도 암브라는 중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하다.
일단 불꽃은 더 낼 수 있었기에 다른 부상자들과 방금 도착한 것 같은 라셰까지 마저 치료한다. 그러자 조금 힘에 부친건지, 살짝 비틀거리는게 눈에 보일 정도다.


"아 몰라!! 애들아 체인 풀어라!! 우리 들켰다! 막무가내로 나가보자!!"

리바가 체인을 풀고 시리우스를 불러내었다.

"시리우스, 태워!!"

시리우스가 입을 벌리고 그것들에게 불꽃을 토해내었다. 아무래도 필살염이 아닌 불꽃도 듣는건지, 그것들은 곧 불타 사라졌지만 계속해서 나타나는게 보인다.

"스메랄도, 조금 힘들겠지만 암브라 계속 업고 있어. 그리고 암브라, 지시."
"여기서 직진!"
"가자!!"

~미션~
-부상자들이 치료되었습니다. 한 단계씩 낮춰졌습니다. 다만, 토파지오가 힘들어졌습니다. 콴 힘내요.
-체인 풀어요!! 우리 들켰어요!! 걍 풀고 공격해요!!
-암브라의 지시를 따라 보스방으로 쳐들어갑시다!



"윽...여러모로 힘들군요."

겨우 합류에 성공했지만 분위기가 영 아닌것을 보니 그닥 좋지않은게 혀를 차고서 치료를 받은뒤 빈사상태에 가까워보이는 암브라의 지시에 따라 달리는데 상처와 함께 생긴 검은반점이 자꾸 걸리는것에 입술을 악물었다.
--
"…와. 진짜 포션."

왠지 사람들이 저 조이엘로의 솔레를 포션이나 명약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와, 분명 중상이었는데 경상에 그칠 만큼 회복되다니. 저거 진짜 명약이네.
팔에 생긴 검은 반점을 힐끗 내려다보다가 뭐 움직이는데에 지장은 없으니 암브라의 지시에 따라 앞으로 직진했다. 이거 움직이는 데 지장 있었으면 진짜 짜증났겠지. 걱정하며 우는 모레티를 쓰다듬고 빨리 가자고 달려간다.
--
젠장, 주변이 죄다 거뭇거뭇하다 보니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몸을 날려 싸우기가 평소의 배로 힘이 들었다. 서둘러 박스를 개갑해 시안을 불러내었다.
우선 중상을 입은 사람들을 먼저 치료하는게 순서였다. 그러나 이내 불꽃을 내어 한 사람씩 치료해 나가는 토파지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윽고 그는 나 역시 치료해 주었고 다소 심해보이던 상처 및 통증은 아까보다는 훨씬 가라앉은게 느껴졌다. 다만 어느정도 치료가 끝나고 이동하려던 그가 잠시 비틀거린 모습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감사합니다. 다음번엔 저도 돕겠습니다. 태양이거든요.”

저 사람이 저번 보스가 다쳤을 때에도 굉장히 힘써준걸로 알고 있는데.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감사함이었지만 지금 그 마음을 전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형태를 변화시킨 시안, 즉 봉을 쥐어잡는데 움직임에 따라 슬쩍 올라간 옷깃을 보니 팔목 쪽에 백란이 보여주었던 것과 같은 반점이 눈에 들어왔다. 불길한 예감이 스쳤으나 이제 곧 보스의 방이었다.
그쪽으로는 최대한 신경을 끈 후 돌진하는 사람들을 뒤따라 보스의 방으로 쳐들어갔다.

1.2. 최종보스


"...여기야."

그들의 눈에 검고 큰 문 두 짝이 들어왔다. 리바가 열어도 되냐는 듯 암브라를 돌아보았고, 암브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리바가 천천히 문을 열었다.

"어머, 벌써 온거야? 좀 더 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치 왕좌처럼 보이는 의자에 앉아있는, 황갈색 짧은 머리카락을 아무렇게나 잘라놓아 마치 미친사람같이 보이는 붉은 눈동자의 그녀가 입을 열었다.
손에는 봉고레 링 일곱개와 바리아 링 일곱개, 그리고 외부고문팀의 링 일곱개가 반짝인다.

"그렇다면 여기서 죽으면 되겠네."

그녀는 오른손 중지에 끼고 있던 세 개의 대공의 링 중 하나에 불꽃을 피워올려, 박스병기를 불러내었다. 하지만 달라진건 없었다.
없... 었다??

"아직 식사시간은 아니지만, 먹는다고 해서 살찌는 아이는 아니니까 괜찮겠지? 나이트메어, 먹어치워."

그들의 주변을 새카만 그림자가 둘러싼다. 암브라가 급히 입을 열었다.

"도망쳐!! 그림자에 발목을 잡히면 그땐 죽는거야!!"

~미션~
-도망치세요.
-다이스
calcmt_rand(0,100)/calc★
90 이상 : 그림자에게 발목을 잡힘
그 외 : 무사탈출
-발목을 잡힌 사람은 타인의 도움 없이 탈출할 수 없습니다.



나이트메어? 악몽? 갑자기 그 이름은 왜 나오지? 박스병기를 개갑했는데도 그 무엇도 나오지 않았다. 아니, 나오지 않은 게 아니라, 그림자와 같았다고 하니 설마.
생각은 거기까지. 새카만 그림자가 주위를 에워싼다. 그리고 들리는 암브라의 도망치라는 외침. …이게 박스병기라고? 이게?

"저 어디가 동물이라는…!"

혀를 차며 도망치라는 말대로 그대로 몸을 돌려 뛰어가려한다.
--
저 여잔가. 엉망으로 잘려있는 황갈색 머리는 산만하기 그지없었고 그에 반해 붉게 타오르는 듯한 눈동자는 너무 또렷해서 유독 눈에 띄었다.
마치 왕좌와도 같아보이는 의자에 앉아 대공의 링에 불을 피운 그녀의 손가락들마다 끼워져 있는 링들은 열린 문을 통해 들어온 빛을 받아 반짝였고 나는 그게 무엇보다도 거슬렸다.
거긴, 당신이 있을 자리가 아닌데. 당신이 낄 수 있는 링들이 아닌데. 너무 화가 나면 머리가 오히려 맑아진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아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발견에 기뻐할 때가 아니었다.
순식간에 그녀가 불러낸 그림자들이 발목을 노리고 달려들었고 암브라의 고함이 귓전에 울렸다. 도망치라고?
생각할 틈도 없이 우선 발을 있는대로 빠르게 놀렸다. 제발 도중에 스텝이 꼬이지 않기만을 바라며 달리고, 또 달렸다.

1.3. 도주


다행히 잡힌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모두가 방 안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고, 거기에 더하여 그 중에서는 성 밖으로 통하는 비밀통로를 아는 사람이 있었다.
다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림자들은 검은 벽에서, 천장에서, 바닥에서 계속 솟아올랐다.
리바가 달려가며 소리쳤다.

"따라와!! 잘하면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는 비밀통로가 있는 데치모의 집무실까지 달려들어가 바로 봉고레 마크의 비어있는 중앙에 불꽃을 대었다. 비밀통로가 열렸다.

"모두가 들어오면 알아서 닫힐테니 일단 빨리 이쪽으로 내려와!"

일단 길을 아는 자신이 일행을 안내해야 했기에 그는 일단 서서 모두가 들어오는걸 기다리기로 했다.
시리우스가 불을 뿜어 길을 밝힌다.

~미션~
-리얼타임으로 10분 안에 비밀통로에 들어가세요.
-10분 지나면... 후새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공격은 커녕 도망치기 급급한 현 상황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지금은 딱히 방도가 없었다.
잠시 뒤를 돌아 확인해보자 잡힌 사람은 없는 반면 저 이상한 그림자들 역시 포기를 하지 않은 듯 끊임없이 벽을 타고 혹은 천장이며 바닥 등지를 타고 쫓아오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이윽고 무언가를 안다는 듯 데치모의 집무실로 달리는 리바를 열심히 따라 달리는데, 원래 그 곳에 문이 있던건지. 처음 보는 통로에 고민할 새도 없이 시리우스가 밝히는 불을 따라서 그곳으로 들어갔다.
들어오고 나서야 아, 이게 그때 얘기가 나왔던 비밀통로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다행스럽게도 잡힌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림자가 주변을 에워쌀때만 해도 진짜 소름돋았었는데. 하지만 도망치는 뒤로 쫓아오는 그림자를 보니 아직 안도할 때는 아닌 듯 했다.
젠장. 박스병기가 그림자라니 이게 말이나 되냐고! 리바가 잘하면 도망칠 수 있다는 말을 해 그걸 믿으며 뒤따르는데, 데치모의 집무실이다. 아니 거기 뭐가 있다고 들어가요? 되물으려는 순간 비밀통로가 열렸다.
…와.

"비밀통로 진짜 있었네요."

일단 들어가자! 시리우스가 불을 뿜어 밝히는 것을 의지삼아 비밀통로로 뛰어들어갔다.

2. 공습


시리우스가 앞서날며 가는 길을 밝혀주었고, 리바는 함정이 없는 길로 그들을 안내했다.
그와 카렌이 지나간 이후로 길은 다시 열리지 않았는지 거미줄이며 먼지가 가득한 길이었지만, 그래도 탈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었기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뒤따라오는 조이엘로 패밀리 중 암브라는 지쳐서 기절했는지 잠들었는지 구분이 되지 않았고, 토파지오는 한번에 힘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지 계속 비틀거렸다. 그나마 정상인건 스메랄도와 아메티스타 정도일까.
이윽고 바깥이 보인다. 성쪽에서는 그림자가 다시 성을 뒤덮었는지 검은색이 더 짙어져있었으나, 다행히 그 이상으로는 나올 수 없는 듯 싶었다.

"자, 이제 돌아가서 치료하고 2차 습격에 대한 대비... 를????!!?!"

리바가 말하며 근처에 있는 땅굴 네트워크의 입구를 찾아 들추려고 하다가, 멀리서 피어나는 연기를 보고서 멈춰선다.
아니 잠깐만. 내 기억상으로는 저쯤에...?!!

"설마 아까 빠진 병력이 그쪽으로 갔던거였어?!"

설상가상으로 폭격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암브라가 보지 못한 폭격이 막 시작되려는 모양이다.

~미션~
-일단 땅굴 네트워크로 들어갑시다.
-...이번에는 시간제한 안걸게요.



"...쿨럭."

무어라 말할 힘도 남지않아 헉헉거리면서 폭격이 시작될것같은 느낌에
재빠르게 다릴 움직여 땅굴 네트워크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와중에 가면이 벗겨졌지만 그것을 깨닫지도 못한채 그렇게 안으로 쏙.
--
다들 부상에 뜬금없는 달리기로 지칠대로 지친듯 말없이 계속 이어진 통로를 걸어갔다. 가끔 거미줄이 머리에 걸려 찝찝한 느낌을 자아냈으나 쳐낼 기운조차 없었다. 오늘은 일단 이대로 돌아가는 건가. 우리 상태만 노출한 꼴이 되었다.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입구를 들추려는 리바를 눈으로 뒤따르는데. 이럴수가. 언제, 어떻게 알게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연기가 피어나는 저 곳은 분명 우리가 출발했던 그 곳이었다.
스파나와 쟌니니 그리고 쇼이치를 비롯한 개발팀과 유니, 백란. 기지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순식간에 눈앞을 스쳐지나갔다. 입에서 절로 욕지기가 튀어나왔다.
설마 저쪽도 병력을 이렇게 나눌 줄이야. 제발 내부의 사람들이 무사하기만을 빌며 안으로 향하는 것 외엔 별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오늘 하루는 무력감의 연속이군. 무력하다고는 했지만 사실상 화가 나서 뭐든 때려 부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젠장.

2.1. 대피


폭격은 피할 수 있었지만, 길이 도중에 끊겨버려서 더이상 갈 수 없을 상태였다. 그들은 바깥으로 돌아갈수밖에 없었다.
폭격이 끝난 자리는 평소보다 더 을씨년스럽고 불길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 자리에 있었을 병력들은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고, 연기는 계속해서 피어올랐다.
그 때, 암브라가 깨어났다.

"...괜찮아. 이럴때를 대비해서 라피스가 비상용으로 몇 개 더 파놓았으니까. 그리고 첫 번째로 옮겨갈 비상용 굴은 이 근처에 있는 입구로 갈 수 있어."

암브라가 입구를 가르쳐주겠다며 땅 위로 내려섰다. 그 순간, 아픈건지 인상이 찌푸려졌으나 곧 다시 펴졌다. 걱정하지 말라는 뜻일까.

"그러니까 이걸 치우면..."

그는 주변에 있던 나뭇가지며 나뭇잎이며 돌 같은 것들을 치워내어 입구를 드러내었다. 잘 쓰이지 않았는지, 아까보다는 못하지만 역시 거미줄이 가득하다.

~미션~
-들어가세요.



"철저하군요..쿨럭."

중상에서 조금 치료가 되었다고해도 환각의 여파가 다시 되돌아오는 느낌이라 짧게 기침을 하면서 입구를 내려다보다 그안에 들어서는데 그제서야 가면을 벗어서인가, 갑작스런 상황변환에 적응하지 못한 몸때문인지 서서히 발작이 일어날 낌새가 보여 조금 숨을 거칠게 몰아쉰다.
조심, 해야하는데..

"쿨럭, 쿨럭..."
--
저쪽도 양동이었나? 설마 그 비어버린 병력이 그쪽으로 가는 거였을 줄은. 가까스로 폭격은 피했지만 본거지가 당했으니 어쩌려나.
그 생각에 답해주기라도 하듯 다른 곳에도 땅굴을 파놓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오랫동안 쓰지 않은 곳인지 거미줄이 쳐진 게 그냥 동물들이 쓰는 곳 같다. …이런 감상 날릴 때가 아닌데.

"그런데, 그쪽이 우리 쪽은 어떻게 온 거래요?"

뭐 우리 몸에 GPS라도 심어놨…을 리가. 그쪽엔 천리안을 가진 사람이라도 있나? 아니면 박스병기의 힘…일리가.
--
폭격으로 길마저 끊겨 다시 되돌아나와 망연자실해 하던 순간 암브라가 깨어나서 땅을 딛고 길 안내를 시작했다.
괜찮은걸까 저 사람. 그나저나 예지몽이라니 이런 상황에서는 더 없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렇게 예비용으로 기지를 더 파둘줄은 상상도 못했었는데...
암브라가 나뭇가지를 걷어내자 어제 본 것과 비슷한 문이 모습을 드러냈고 마찬가지로 그곳보다는 조금 더 사람 손이 닿지 않은 느낌이 드는 내부를 향해 들어갔다.



"모르겠어... 어떻게 된 걸까..."
"입 닫아. 말하면 더 힘들어져."

굴의 끝은 그들이 있던 장소보다 작은, 대충 스무명정도를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이었다.
거기서 반점이 있던 팔에 피가 물든 붕대를 감은, 힘이 쭉 빠진 것 같은 백란과 어쩔 줄 모르는 유니, 그리고 한 쪽에서 무언가가 담긴 작은 상자를 베고 잠든 개발팀 셋을 볼 수 있었다.

"모두들, 고생했어! 나도 고생했지만~ 모두를 옮기기가 얼마나 힘들었다고."

게다가 저 상자까지. 리-쨩도 참, 저게 대체 뭔지 알려주지도 않고서 맡기다니!
백란이 상자를 흘긋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여하튼 여긴 안전할... 잠깐, 당한거야? 이런, 여기도 못쓰겠네."

그들의 몸에 생긴 검은 반점을 보고서 고개를 젓는다. 여기도 곧 들통나겠어.
유니가 말을 받았다.

"그 반점, 아무래도 위치추적 기능이 있는 모양이예요. 어쩌죠, 이제..."
"상자... 안에......"

아메티스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암브라가 말을 꺼내며 상자를 가리켰다.
리바가 개발팀을 한 쪽으로 치우고,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 있던 것은 핏빛 액체가 든 작은 약병 십여개였다.

"...미래의 나는 타르보씨한테 다녀왔던건가."

그는 약병 옆에 든 쪽지를 읽어보았다.

『타르보씨께 링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재료를 받아왔으나 이것으로 할 수 있는건 일시적인 업그레이드 뿐이니 조심해서 사용할 것』

~안내~
-...뭘 안내해야 할까요. 안내 패스.



"...콜록."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그닥 좋지는 않은 풍경에 무어라 말도 하지못하고 계속해 나오는 기침을 손바닥으로 가려 억누르려 노력하면서 무언가를 읽고있는 리바를 응시하다 적당한곳에 자리잡은채 가슴을 두드린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무리였나. 가면도 바깥에 두고온듯하고..
어쩌면 좋을지 곰곰히 생각해보지만 그다지 좋은 방법은 생각나질않아 환각으 쓴 여파로 몰려오는 피로에 미미하게 인상을 찌푸린채 허전한 얼굴을 약간 숙인채 숨을 몰아쉰다.
--
설상가상으로 정체불명의 상처를 얻은것에서 그치지 않고 위치까지 발각되게 생겼다. 이 상처 때문에. 손목께의 반점을 죽일듯 노려보다 일시적으로 박스를 강화시켜준다는 말에 상자로 눈을 돌렸다.
박스를 강화시킬 수 있다면 시안의 치유능력도 더 강화되는건가? 사실상 지금 모두 조금씩이나마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나 역시도...

“마시면 되는건가요?”

병에 담긴 붉은 액체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대상 없는 질문을 뱉었다. 어서 치료해야 하는데... 우선 저쪽 보스와 태양도 위급해 보이는 것이 여간 불안한게 아니었다.
--
다행이다. 뭔가 상태가 안 좋지만 다들 멀쩡한 모습이라 다행이란 생각부터 들었다. 모두 중상같은 걸 입고 쓰러져있거나 할 줄 알았으니까. 그 생각에 안도하는데 반점에 위치추적 기능이 있는 것 같단 유니의 말에 어이가 사라졌다. 확실히 우리가 갈 때까지만 해도 공격 한 번 없었던 아지트에 처들어온 게 이상하다 싶더라니 위치추적? GPS? 아니 뭐 그딴 게 다 있어? 그럼 여기도 위험하잖아?

그 생각에 뭐라 말하려다가 리바가 개발팀을 밀어버리고 상자를 열자 다시 다물었다. 이상한 게 든 액체…인데 타르보? 게다가 쪽지는 또 뭐야. 링 업그레이드? 일시적이지만? 와. 일시적이라지만 좋잖아 그거.

"그럼 그거 마시면 됩니까?"

2.2. 업그레이드


"...아니, 마시지 말고 링에 부으라고 뒷면에 써있는데."

리바가 병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마시면 되는거냐고 묻는 두 명을 보며 황급히 말했다.
...저거 마시면 탈날텐데. 마시기 전에 물어봐줘서 고맙다. 일단 주긴 하겠다만, 진짜 마실건 아니지?
그리고 라셰... 많이 무리한 것 같은데, 여기 계속 놔둬도 괜찮을까.

"라셰는 팔찌 풀어. 돌아가라. 가서 치료받아."

~안내~
-나눠준 병을 열고 링에 뿌려요.
-라셰는 받지 말고 돌아가요. 팔찌 푸르고. 돌아가면 반점도 사라질겁니다.



"...예, 그럼 부탁합니다."

콜록.
역시 무리였나.
금새 가빠지는 숨에 이를 악물지만 이내 돌아가라는 말이 들려와 잠시 고민하다 고갤 끄덕인다. 괜한 짐을 지우는건 싫으니 어서 돌아가서 미래의 상황에대해서 보스에게 전하고, 그리고 패밀리들에게 전하는게 좋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천천히 팔목에 하고있던 팔찌를 풀어내는데 그와 함께 긴장의 끝이 풀린건지 급격하게 숨이 가빠지면서 그끝에는 멎을정도가 되어버려 목을 쥔채 기침을 하다 눈을 감아버린다.



그는 병에 들어있던 액체를 링에 부으면서 라셰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가. 돌아가서 치료받고, 제발 푹 쉬어. 그리고 카렌 못오게 막아.
그리고 액체가 부어진 링에서, 그리고 박스병기에서 빛이 나기 시작한다. 환한 빛은 그들이 있던 장소 전체를 감싸안았고, 곧 사라졌다.
그들은 링과 박스병기가 업그레이드 된 것과 동시에 몸에 있던 반점이 사라졌다는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다음 굴과 연결되는 통로는... 알테니까... 난 기절할래..."

암브라가 그 말을 끝으로 정말 기절해버렸다.

"여기야! 여기로 가면 다음 굴로 갈 수 있어~"

백란이 개발팀 셋을 들쳐업은채로 입구 앞에 서서 싱글거린다.

~안내~
-링과 박스병기가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링의 등급이 올라갑니다. A+->S, A->A+
-박스병기의 동물형과 캄비오 포르마도 업그레이드 됩니다.

~미션~
-다음 굴로 이동합시다.



아, 마시는게 아니었군. 하마터면 더 위독해 질뻔 했어. 링에 액체를 뿌리며 아까부터 상태가 안좋아 보이는 라셰가 돌아간다는 말에 걱정스레 그 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많은 도움이 못되어드려 죄송합니다. 역시 그런 작전은 위험하니 배제했어야 하는데...”

지금 저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다들 많이 걱정하겠지. 당장 오려고 할 몇몇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먼저 가 계십시오. 금방 이곳 일을 해결하고 돌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다치신 분들 간단하게 임시로나마 치료를 해 드리겠습니다. 조이엘로 패밀리 먼저 시작하죠.”

라셰에게 간단히 인사를 전한 후 가장 상태가 위중해보이는 암브라에게 다가갔다. 부탁한다, 시안. 박스를 개갑해 시안을 불러내었다.
강화가 되었다고 하니 치유력도 그만큼 늘었으면 좋으련만. 손짓을 하자 곧 시안은 암브라의 외상에 몸을 천천히 감고는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Calculation Result : 임시로 강화된 치유정도_rand(1,10) = 7 (0.00022101402282715 sec.)

이어서 차례로 부상당한 사람들에게로 시안을 보내어 간단한 치료를 끝마쳤다.

토파지오: Calculation Result : 임시로 강화된 치유정도_rand(1,10) = 7 (9.3936920166016E-5 sec.)
스메랄도: Calculation Result : 임시로 강화된 치유정도_rand(1,10) = 5 (6.9141387939453E-5 sec.)
카를로: Calculation Result : 임시로 강화된 치유정도_rand(1,10) = 8 (7.8916549682617E-5 sec.)
아리스타타: Calculation Result : 임시로 강화된 치유정도_rand(1,10) = 4 (7.1048736572266E-5 sec.)

(1~2: 간단한 지혈작용 정도. 3~6: 지혈 및 원기 회복. 외상은 완전히 치유되지 않고 남아있는 상태. 7~10: 원기, 외상 완전 회복)

정도가 조금 심한 사람들을 어느정도 치료하고 나 역시 팔팔하지는 않더라도 지혈정도라도 하자, 하는 심정으로 시안을 불렀다. 오늘따라 순순히 움직이라는 대로 따라주는 시안에게 새삼 고마운 마음이 일었다. 시안이 감아돌기 전 내 몸을 한번 살피는데 아까 뿌린 약의 효과인지 손목의 반점이 사라져있었다. 이것으로 위치를 추적당할 걱정은 한시름 놓은건가.

Calculation Result : 임시로 강화된 치유정도_rand(4,10) = 4 (0.00012922286987305 sec.)

내 치료도 어느정도 끝내놓자 쌩쌩한 듯 개발팀 셋을 들쳐업은 백란이 웬 입구 앞에 서있었다. 다음굴? 하기사 이 곳에 모두가 있기에는 조금 좁은듯도 한 참이었다. 굉장히 계획적인 설계에 감탄하며 걸음을 옮겼다.

3. 휴식


다음 굴은 이전 굴과 비슷한 크기였다. 다만 저장고로 쓰였었는지 식료품들이 아까보다 많은게 눈에 띈다.

"뭐, 나는 도려냈고, 너희들은 사라졌으니 여긴 발각될 가능성이 낮겠네~"

백란이 이제야 정신을 차린 개발팀을 보다가 팔에 있는 상처를 매만지며 말했다.
사라질 줄 알았으면 나도 그냥 놔둘 걸 그랬어! 아니, 저건 업그레이드 한 사람만 사라지는건가?

"일단 모두 쉬는게 좋겠어요."

유니가 그리 말하며 방 문을 하나하나 열어가며 누가 쓸 방인지 지정해주기 시작했다.

"그래, 일단 다들 쉬고... 내일 습격날짜를 다시 정해보자고."

리바가 지정된 방에 들어가 대충 침대에 누웠다.

~안내~
-오늘 이벤트,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링 업그레이드는 '업그레이드 후 내었던 불꽃량의 합'이 일정량 이상을 넘어가면 풀리게 됩니다. 주의해서 써주세요.
-내일 이벤트는 다시 습격 회의가 되겠네요. 오후 일곱시로 잡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