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빛의 머리칼과 눈동자. 졸린듯, 귀찮은듯 눈은 반쯤 떠져 있습니다. 어디서나 볼 법한 천옷을 걸치고 이불 대용으로 사용하는 망토를 맨 모습은 평범한 마을주민이나 여행자의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천옷 속에 감춰진 무수한 흉터들과 빛을 잃은 오른쪽 눈동자를 알아챈다면 가로드에게서 평범함이라는 인상은 사라집니다. 늘상 들고다니는 뼈와 깃털로 장식된 주술용 지팡이를 본다면 더더욱요.

공란

인간

X

X

주술사(길을 인도하는 별무리)(-3)

엔마, 호토르, 알베라(-3), 영의 목소리를 가진 자(-6)

X

기본(+5), 외눈(+5), 흉터(+2)

북풍을 지배하는 새, 알브도
- 낮게 울리는 신사적인 노인의 목소리
* 조언권을 통해 미리 알아냄

사람들은 가로드를 사이비 주술사라 불렀습니다. 주술사 답지 않은 복식과 행동이 원인이죠. 그렇지만 가로드의 자질만큼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스승? 그 사기꾼 새X말이야? (한참동안 육두문자를 내뱉는다.)"
가로드의 자질을 알아본 늙은 주술사는 달콤한 말로 현혹해 가로드를 주술사로 만들었습니다. 스승의 인도대로 영의 집에 도달한 가로드는 그곳에서 영과 연결되었지요. 다만 정신적 충격이 커서 그런지 그의 오른쪽 눈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영이 뭐냐고?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가로드의 뛰어난 자질과는 달리 주술사로서의 지식은 부족합니다. 그런 지식을 전수하기도 전에 스승이 돌아가버린 것도 이유지만 가로드 자신도 원치 않게 주술사의 길을 걸어서인지 그러한것에 신경쓰지 않았으니까요.
"뭔 헛소리야 이게?"
가로드는 주술사중에서 별무리라 불리우는 부류입니다. 영에게 앞길을 묻는 주술사지요. 그런데 그 대답이 조금. 아니, 꽤나 추상적입니다. 무슨 소리입니까 이게? 그냥 알려주면 덧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