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고불
- 의리있는 녀석들
- "고불!..맞다! 충분!히 강하!면 무리!가 필요!없다 고불!"
고불은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녀석들을 다시금 살펴본다.
"고불! 궁금!하다 진짜 강한 요괴!는 어디 있다 고불? 너희!는 뭘!해야 강해!진다 고불? 서로 잡아!먹으면 강해!진다 고불?"
#질문
***
- 모른! 다!
- 진짜! 강한 요괴! 만나면! 우리! 죽는다!
- 서로! 먹는다고! 강해지면! 진작에! 했다!
- 그런! 요괴도! 있다고! 듣기는! 했다!
그렇답니다!
***
뭐야 이거 전혀 도움이 안되잖아!
그냥 다 잡아서 내단이나 수집해야 하나..
"고불! 그럼 이제! 어디!로 갈!거다 고불? 그냥 떠돌!면서 밥이!나 먹는거!다 고불?"
#질문
***
- 그렇! 다!
- 떠돌면서! 고기! 찾는다!
- 먹는다! 맛있다!
- 그럼! 더! 세진다!
그렇답니다!
***
긁적긁적.
어쩔 수 없네.
고불은 파천대존을 천천히 뽑았다.
"고불! 그럼 골라!라 고불! 단체!로 나한!테 덤빌!거냐 고불? 아님 지금!부터 서로 죽여!서 먹어!라 고불!"
#이거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
- ?! ?! ?!
- 무슨! 일이냐!
- 우리! 동료! 다!
- 우리를! 왜! 핍박! 하는거냐!
- 고기! 안줘서! 그렇다?
- 고기! 많다! 먹어라!
- 다! 너! 준다! 삐지지! 마라!
엑
***
훗...짜식들.
고불은 다시 천천히 검을 넣는다.
설마 이런 반응을 보이다니...조금 감동이다.
"고불! 됐다! 고기 너희! 아우!들이 많이 먹어!라 고불! 이 형님!은 바빠!서 가봐!야한다 고불! 나 혈검!문 갈거다 고불! 다음 만남!까지 강해!져라 고불!"
#감동의 작별인사
***
- 장난! 무섭다!
- 잘! 가라!
- 다음에! 오면! 고기! 먼저! 먹어라!
- 너무! 서운해! 마라!
- 우리! 배! 많이! 고팠다!
- 잘! 가라!
요괴들의 인사를 받으며 고불은 자리를 벗어납니다.
***
짜식들...나중에 또 만나면 좋겠다..!
#혈검문으로!
***
마침내 혈검문에 도착합니다.
혈검문은 고요합니다.
똑똑.
문을 두들기자 문지기가 나오고.
"요괴다!"
아니야!
***
본래라면 요괴 소리를 들으면 화부터 나는 고불이지만...
아까 요괴들이랑 좋은 우정을 쌓고 온 영향일까?
그다지 화가나지 않는다.
"고불! 손님!이다 고불! 장천!의 손님!이니 모셔!라 고불!"
그러면서 혈검문을 쓱 둘러본 후 다시금 입을 엽니다.
"고불! 왜! 안 믿긴!다 고불? 내가 혈검!문 한 두!번 온게! 아니!다 고불!"
그러면서 안에 들어가야만 알 법한 혈검문의 생김새를 줄줄 말한다.
아아...여무와 일상에서 방문했던 혈검문이여..!
지네 용에 이어 다시금 그 의지를 장천으로 이어간다!
#손님 받아라!
***
흠칫.
문지기들이 서로를 바라보더니 의심쩍은 눈으로 고불을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
..
...
"날 찾아왔소?"
장천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인물이 앉아서 고불을 맞이합니다.
***
앉은 장천과 눈을 마추친 선 고불은 입을 열기 시작했다.
"고불! 맞다! 나 장천! 우리 채주!의 의형제!를 뵙고!자 왔다 고불! 대왕!산채의 일은 알고 있을!거다 고불!"
복건의 패자 혈검문이 복건의 대왕산채 일을 모를 일은 없다.
의형제의 산채라면 장천 개인도 더 주시를 하긴 했을 것이니.
"고불! 우리 채주! 건철!이 큰 부상!을 입어! 무공을 잃!었다 고불! 산채!의 원수!는 알아냈!으나 우리!로는 복수!할 여력!이 부족해 작은 도움!이라도 받고!자 이리 찾아!왔다 고불!"
그리 말한 후 고불은 나름대로 추귀 형님께 맞으면서 몸에 익힌 예를 담아 공손히 앉아 머리를 바닥에 붙였다
"고불! 원수 갚!아야 한다 복수!하고 싶다! 고불! 도와!달라 고불!"
#힘을 원하는가...네
***
벌떡.
장천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살아있다고?"
그의 눈빛이 크게 흔들립니다.
"어디, 어디인가? 날 안내해주게. 돈이라면 얼마든지 주겠네."
***
"고불! 채주! 말!이다 고불? 나도 겨우 발견!했다 고불!"
어어..이정도로 격한 반응일 줄이야..
고불은 잠시 고민하나 아무리 그래도 장천을 개방지부로 데리고 가긴 좀...
"고불! 일단! 진정!해라 고불! 채주! 몸을 숨기!셨다 고불! 원수 녀석!들 교활!해서 함부로 위치 노출!하면 채주!가 위험하다 고불! 우선 얘기!를 마치고 적당!한 장소!를 잡으!면 고불! 내가 채주!를 모셔서 오겠!다 고불!"
컴다운..겨우겨우 온 혈검문인데! 이렇게 바로 나갈 순 없다!
"고불! 백룡!회라고 안다 고불? 걔들!이 우리 원수!다 고불!"
#장천을 진정시키며 대화를 이어간다
***
장천은 입술을 잘근잘근 씹어댑니다.
"후우....알겠네."
다시 털썩,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백룡회? 백룡회가 왜 대왕산채를 공격했단 말인가?"
그걸 내가 알겠냐?
***
"고불! 나도 그게 궁금!하다 고불!"
채주를 만나면 알 수 있으려나 싶었다.
우리 대왕산채가 사실 뭐 비밀리에 뭔가 있다던가...
그런데 이건 뭐 맞은 입장에서는 왜 맞은지도 모르겠으니..
이후 다른 산채가 습격을 받았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없다.
굳이 이 먼 복건까지 찾아와 대왕산채를 특정해서 습격했고 적당히 손만 봐준 것이 아니라 몰살을 목표로 했다.
설마 주사위를 굴려서 대상을 정한게 아닌 이상 무슨 이유가 있겠지..
"고불! 굳이 이 먼! 복건!으로 혈검!문의 확고!한 영향!권인 복건!까지 와서 대왕!산채를 습격!했다 고불! 몰살!을 의도!했다 고불! 우리 말고 다른 산채!는 습격 받지 않았!다 고불! 뭔가 이유 있을!거다 고불! 다만 아직 모른!다 고불! 백룡!회가 범인!이라는 증거!도 없다 고불! 내가 백룡!회에 가서 직접 들은게 전부!일 뿐!이다 고불!"
다만 백룡회가 그리는 큰 그림을 감안하면...그 이유는 몰라도 방향성은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는 길에 야견을 만나 들은 호재필의 승천 이야기.
이게 가장 큰 변수가 되겠지.
"고불! 백룡!회 녀석!들 원래 중앙!진출을 노리고 있었!다 고불! 그 일환!으로 남만!을 정벌하고 포로!를 잡아 흑천!성으로 향했다 고불! 아마 백룡회!주는 아직도 흑천!성에 있을!거다 고불! 본래!라면 아마 얌전!히 거기 있겠지!만 고불!"
바로 말을 이어서 하기엔 너무나 큰일이라 입을 바로 떨어지지 않았다.
"고불! 호재!필이 승천!했다 고불! 흑천!성의 주인이 사라!졌고 균형!은 깨졌!다 고불! 백룡!회가 계속 얌전!히 굴어!줄 일은 없다!"
이렇게까지 말하고나니 고불은 문듯 떠오르는 바가 있었다.
"고불! 오늘!의 만남! 내 방문!을 숨겨!야 한다 고불! 어렵!다면 날 공격!한 후 쫓아!내기라도 해야!한다 고불!"
백룡회는 이간질의 달인.
운남에 위치한 백룡회가 굳이 먼 동쪽 복건의 대왕산채를 공격.
어쩌면..
"고불! 마주!한 이웃!은 적!이다 고불! 멀리! 떨어진 이웃!은 친구!다 고불! 백룡!회 중앙!진출 사파 핵심!세력 되기 위해!서 먼 혈검!문과 친구!하고 싶은거다 고불! 그래!서 자기!들 특기인 이간!질 하려고 대왕!산채 공격!했다 고불!"
굳이 대왕산채를 몰살하려는 의도가 뭘까. 죽은 자는 눈도 입도 없다. 어차피 대왕산채의 일원들은 습격자의 정체도 파악하지 못했지만..혹여 생존자가 있다면 향후 이간질로 몰이를 할 때 문제가 될 수 있겠지.
"고불! 내 예상!대로라면 백룡!회에서 고불! 혈검!문에 접촉!을 해올!거다 고불! 아닐 수도 있지!만 대비!해서 나쁠! 거 없다 고불!"
일단 여기까지 말을 쏟아낸 고불은 장천의 반응을 살핀다.
#고불뇌피셜
***
"모르겠군..."
장천은 얼굴을 쓸어내립니다.
"의도를 전혀 파악할 수가 없어. 현재 백룡회의 세력권은 운남이지 않던가? 왜 굳이 먼 동쪽인 여기까지..."
머리가 아픈듯 한숨만 늘어납니다.
"알려줘서 고맙네. 내 의제의 수하, 고불. 생김새는 굉장히 어...특이하지만."
좋게 말해주네요.
"우리는 따로 비밀스레 만나야 할 얘기가 많겠군. 여기서는 자네 말대로 해야겠어. 어디, 흉터 하나 새겨주면 되겠나? 원하는 형태라도 있으면 말하게. 멋지게 만들어주지."
문신을 새겨주듯이 말합니다.
***
장천의 말을 묵묵히 듣던 고불은 씨익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고불! 원하!는 형태!의 흉터!라니 고불! 그야 얌전!히 앉아있다 생긴 흉터!가 아닌 격렬!히 저항하다 얻어맞아 생긴 흉터다 고불! 원하!는대로 해준다면!야 제대로 때려달라 고불! 나도 무인!답게 제대!로 몸부림!쳐볼테니 고불!"
그리 말하며 고불은 떠오르는 이가 있었는지 말을 덧붙인다.
"고불! 그러고보니 여무!는 잘 지낸다 고불? 내 유일!한 혈검!문 친구!였는데 요새는 못 봤다 고불! 친구!비도 겸해서 깽값!이나 거하게 챙겨!달라 고불!"
#한판붙자..! 대신 깽값은 좀 챙겨달라..
***
여무는 백랑이 되었습니다...
"폐관에 들었지."
장천이 일어나서 발로 고불을 걷어찹니다. 문이 박살나며 대청마루를 지나쳐 땅바닥을 거칠게 구릅니다.
"원하는대로 시원하게 붙어주지. 그 누구도 의심할 수 없도록."
***
아니 그..깽값은 챙겨주시는거 맞죠?
갑작스러운 발길질에 날라간 고불은 무명과 합을 맞추며 행했던 공연을 떠올린다. 그래 연기를 할 때다..
"고불! 답답!하다 고불! 나 건철! 이름! 팔러온 사기!꾼 아니!다 고불! 왜 생긴!걸로 안 믿는!다 고불!"
혼신의 연기를 펼치며 고불은 파천대존에 손을 올린다.
"고불! 누가 바보! 채주! 의형!제 아니!랄까봐 고불! 바보!다 고불!"
독고구검- 2성 독고구검 파죽지세 : 내공을 10 소모해 검을 앞으로 찌르거나 또는 내리칩니다.
파천대존을 뽑아 장천을 향해 달려들며 검을 찔러넣을 자세를 잡는다.
이후 장천이 펼칠 반격 타이밍에 맞춰..
독고구검결- 7성 발경 : 내공을 50 소모합니다. 단일 대상에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적중당한 대상은 내공 순환 흐름이 크게 무너집니다.
#(110>50) 깽값 꼭 챙겨줘야 한다 장천아~!
***
"호오..."
흠칫하며 움직임을 멈춘 장천이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웃습니다.
- 조금 흥겹지만, 집중해야겠지. 잘 받아보시게.
장천의 얼굴이 마치 요괴의 것처럼 변하며 주변에서 왜인지 알 수 없는, 짙은 혈향이 느껴집니다.
***
혈검문의 무공은..피를 매개로 작동.
아직 고불의 피가 흐르진 않았으나 피는 고불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지.
먼저 영역을 장악한다.
고불은 파죽지세의 기세 그대로 곧게 뻗은 검을 장천에게 내민 채로 달려들며,
독고구검결- 4성 방출 : 지정한 양만큼의 내공을 방출합니다. 방출한 내공은 안개와 같은 형상을 취하며 약한 물리력을 지닙니다. 시전자는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20 내공 방출.
고불 주변으로 짙은 안개를 형성해 주변에서 풍기는 혈향을 차단하고 장천을 자신의 안개 안에 두고자 한다.
# 독고구검-파죽지세의 찌르기를 이어가며 방출로 20내공 방출(50>30)
***
푸쉬이이이이이익...
마치 진공 상태로 굳게 닫혀있다 열리는 문처럼.
기이한 소리가 연기와 함께 분사되고 주변을 가득채웁니다.
무색무취의 연기, 그리고 그 연기 속에서 간간히 보이는 약간 어두운 붉은색.
그 속에서 둘의 검이 맞섭니다.
까앙 - !
맑은 검명, 퍼지는 주황색 불꽃, 안개로 뒤덮여 누가 보지도, 듣지도 못하지만 오직 그 두 가지만이 선명합니다.
"슬슬 끝내는 게 좋겠군."
장천이 사납게 웃으며 말을 걸어옵니다.
***
드디어 맞닿았다..
이 순간을 그동안 얼마나 고대했던가?
드디어 써보겠군.
독고구검결- 6성 흡기 : 무기를 맞댄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적의 내공 일부를 흡수합니다.
"고불! 최후의 전!력을 다해!준다 고불!"
맞닿은 검을 들어올린 후 다시 내려친다.
- 2성 독고구검 파죽지세 : 내공을 10 소모해 검을 앞으로 찌르거나 또는 내리칩니다.
힘으로 찍어눌러 장천의 검을 제압하려는 듯한 독고구검의 공세적이고 파죽지세적인 기세이나,
- 3성 독고구검 성동격서 : 내공을 15 소모합니다. 공격한 방향의 정반대로 공격합니다.
이내 그 방향이 뒤집혀 장천의 후방에서 위에서 아래로 올라가는 검격으로 작용한다.
# 현재 고불이 펼칠 수 있는 최선의 일격(30>5)
***
이질적이고 어쩐지 오싹한 느낌이 드는 무언가가 검을 통해 고불의 몸 속으로 파고들어옵니다.
"....!!!"
장천의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놓칩니다. 강렬한 고통과 함께 고불은 저 멀리 나동그라지다못해 데굴데굴 구릅니다.
쾅!
담장이 박살나며 고불은 꼴사나운 모습으로 나무에 등을 부딫칩니다.
"너 이 새끼...뭐야?"
장천의 얼굴이 흉신악살처럼 일그러져 있습니다.
저거 진심일까요?
고불은 온몸이 후들거리는 와중에도 검을 챙겨 곧바로 달아납니다.
이거, 진짜 까딱하면 죽을 것 같군요.
【 고불 】
경지 - 절정
간극 - 초입
내공 - 110년/110.03년(흡수내공 : 0.03)
흡수내공 - 0년
세력 - 사파(녹림 -3)
정신 - 4단계
명성 - 2단계
재산 - 금화 1 은화 5
인물 호감도 - 3
정신타격&부상 - 0
도화전 - 0
강점 - 의형제(-6)
약점 - 무식(+2),거지(-1),못난이(-1)
무릉도원 물품 - x
독고진천이 왜 천하제일인이었는지.
그리고 대체 왜 무림공적이 되었는지.
이제 겪어볼 때입니다.
장천의 호감도가 하락합니다.
***
아니 자기들도 피로 흡혈하고 할거 다하면서 내꺼에 당하니깐 저렇게까지 싫어한다고..?
고불은 부조리함을 느끼나 어쩌겠나.
쟤들은 명문 사파인데.
고불은 후들거리는 몸으로 도망을 치면서도 남겨야 할건 남겨야 하니..
몸에서 흘러나온 피로 쓰러진 나무 옆에 작게 글을 남긴다.
'장가계'
호남에 있는 채주와 장천의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한 접선 장소를 하나 남겨둔채
후다닥 겨우 목숨만 건진 모습으로 도망친다.
#호남을 향해 이동하며..기연 1개 사용-지네, 꼬마, 쿰척이와 무사 조우.
***
쟤들은 남의 내공을 뺏어가는 기술은 없으니까 그렇지 않을까요?
라는 나쁜 생각은 멈춥시다. 고불은 그런걸 생각할 지식을 갖고있지 않습니다.
고불은 계속해서 움직이다가 탈진해서 쓰러집니다.
당신, 잔여 내공이 0이라구?
***
오잉..? 내공 5 남기지 않았나..?
아 몰라 기연도 썼으니 꼬마나 쿰척이가 구해주지 않을까?
라는 고불주의 생각과 별개로 꽤나 무리하게 움직인 고불은 파천대존을 끌어안은채고 털썩 쓰러진다.
.
.
좀만 쉬자
#강제휴식
***
어 잔여내공 0인줄 알았는데 5남겻서용??? 헉 잘못봤나봄;;
비척비척 비틀비틀.
그렇게 쓰러지며 의식이 꺼져가는 고불의 눈앞.
세상이 원래도 크게 보이는 고불의 시선이 이제 개미와 비슷해질 때쯤.
저벅.
무명천으로 덧댄 신발을 신은 사람의 다리가 보이며.
의식이 꺼집니다.
***
의식 꺼짐...
그런데 시선이 개미와 비슷하다고 하니 마침 떠올랐다.
#기연 1개 더 사용-여왕개미 같은 군체 요괴를 얻고 싶다!
***
뎃.
.
..
...
....
.....
기연이 적용 중입니다...
고불은 눈을 뜹니다.
끄으으윽...
통증이 상당하군요. 마지막에 장천이 분노해서 날린 공격이 꽤나 아픈 것 같습니다.
일어나니 작은 키의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안되는 체형의 사람이 보입니다.
그는 검은 옷을 입고 등을 돌린 채 작은 절구에 무언가를 빻고 있습니다.
***
- 기연
으으..
고불은 자신의 몸 상태부터 조용히 점검한다.
잘은 몰라도 좋은 의도든 나쁜 의도든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을 굳이 방해할 필요는 없겠지.
#상대를 지켜보며 몸 상태 점검
***
몸을 살펴봅니다.
배 쪽에 아주 큰 상처가 있습니다. 혈도가 전체적으로 뒤틀린 상황입니다.
장천이 많이 화났나보군요...
흑의의 존재는 무언가를 계속 빻다가 힐끗, 곁눈질로 고불을 보고는 다시 절구질을 합니다.
***
"고불! 어..나 일어난!거 봤으!면 뭐라! 말이라고 해줘!라 고불!"
머리를 긁적긁적.
소지품이랑 파천대존은 잘 있나..?
#몸을 확인했으니 지닌 바를 확인하며 말을 건네봄
***
소지품은 잘 있습니다.
상대는 무시하고 계속 무언가를 빻다가 멈춥니다.
"살아있음 되었지. 무에 문제란 말이오?"
목소리는 살짝 걸걸한데 그게 또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여성의 목소리입니다.
***
"고불! 뭐 죽은! 것보단 살은 것!이 낫긴 하겠!다만 고불! 그래도 그냥 살면! 쓰!나 고불! 잘! 살아!야지 고불! 그러니 알려!달라 고불! 넌 누구!다 고불?"
고불은 상대의 말에 수긍을 하면서도 그냥 그런갑다하진 않는다.
#대화
***
"프흐흐..."
여자가 웃으며 뒤돌아 고불을 쳐다봅니다.
"은인에게 바라는 게 너무 많은 것 아니시오? 땅바닥에 기어가면서 죽어가는거 데려와서 살려놨더만. 정체를 밝히라니?"
***
고불은 머쓱하게 웃으나 이내 뻔뻔하게 나가기로 한다.
"고불! 원래 사람 하나! 살려!놓으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법!이다 고불! 생!의 무게!는 그토록 무겁!다 고불! 의술!을 할 줄 알면 알거!다 고불! 그래!도 내가 먼저 밝히!겠다 고불!"
고불은 한 걸음 다가가며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한다.
"고불! 나는! 고불!이다 고불! 절정 초입!의 무인!이고 혈검!문에서 심하!게 얻어!맞고 쫓겨!나서 고불! 아까 같은 상태!였다 고불! 지금!은 꼴이 이래!도 그래도 은혜!를 갚을 의향!은 있다 고불! 그러!니 은인!이 누구!인지 알려!달라 고불! 은혜! 잊지 않는!다 고불!"
#은혜를 갚아야 하니 수령인 정보를 입력해주세요.
***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죽게 내버려둘걸 그랬소?"
여자는 여전히 고불을 경계하며 대답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가시오..."
스물스물...그녀의 어깨에 작은 벌레들이 기어올라오고, 그녀는 손가락으로 그 벌레들을 조심스레 잡아 내려놓습니다.
***
"고불!"
고불은 어깨로 기어올라온 벌레에 반응하며 눈이 커진다.
"고불! 벌레? 와! 벌레 좋아!하시는구나! 고불! 나도 독곡!에서 지네!를 받았!었는데 고불!"
고불은 신나서 자신이 받은 지네가 색이 어떻고 먹이를 먹을 때 턱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묻지도 않은 바를 우다다다 쏟아낸다.
"고불! 걔!들은 무슨 벌레!다 고불?"
#어느새 상대의 정체를 알아내고 말고는 안중에도 없고 신나서 벌레 구경
***
여자는 조금 당황합니다.
"...뭐, 자세히 살펴보겠나?"
그녀가 조심스레 벌레를 고불에게 보여줍니다.
무당벌레군요.
***
"고불! 헛 무당!벌레! 고불! 헛! 얘!는 점이 5개!다 고불! 헛! 근데 얘!는 점이 6개!다 고불! 왜 그런!거지 고불!"
고불은 보여주는 무당벌레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연신 감탄하며 구경한다.
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무당벌레지만 이렇게 사람을 따르는 녀석들이라니!
"고불! 얘!는 이름! 뭐다! 고불? 나 우리 지네! 이름 붙여!주기 전에 잃어!버렸다 고불! 이름 빨리 붙여!줘야 하는 법!이다 고불!"
고불은 살짝 울적하나 이내 그런 기색을 떨치며 무당벌레를 요리조리 살펴본다.
#얘는 이름이 뭡니까
***
"점박이."
성의없는 이름이지만, 여자는 무당벌레 점박이를 살살 쓰다듬습니다.
손길에는 애정이 느껴집니다.
"무당벌레는 귀여운 편이니 어린아이들도 쉽게 좋아하지...뭐 사람들이란 게 다 그런 법이니까."
***
점박이...!
점박이 공룡이 떠올라서 그런가 뭔가 강해보이는 이름..
"고불! 뭐! 원래 애들!은 단순!해서 다 좋아!한다 고불!"
고불은 자신도 어린아이 처럼 보일 수 있음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양 그렇게 맞장구를 치며 점박이를 살펴본다.
"고불! 독곡!에서 받은 내 지네!는 독물!이라고 독!곡 애들!이 알려!줬다 고불! 점박!이도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거다 고불?"
고불은 호기심이 가득찬 눈빛을 점박이에게 보내며 그 비밀을 알아내겠다는 양 살펴본다.
#얘도 치료용 펫입니까?
***
"점박이는..."
여자는 점박이를 바라보며 슬쩍 웃습니다.
"날아다닐 수 있지."
...
"그리고 내게도 자기가 본 것을 보여줘."
뭣
***
...헛! 옵저버라니!
같은 고불주의 생각을 뒤로하고
"고불! 본 것을! 보여!준다 고불? 그거 참 특이!하고 편리!하다 고불! 좋겠!다 고불! 점박!이의 시야!로 보면 많은 것이 다를!거 같다 고불!"
저 작고 붕붕 날아다니는 녀석이 보는 세상은 또 어떤 모습일까.
남들보다 조금 더 지면에 가까운 고불이 보는 세상과는 또 다른 모습이리라.
"고불! 혹시! 쓰러진 날 발견!한 것도 점박!이다 고불? 그럼 점박!이 내 은인!이다 고불!"
아직 그렇다는 대답도 듣지 않았지만 고불은 신나하며 점박이한테 고맙다고 감사를 표한다.
#무인드론 정찰기 귀하거든요!
***
"너, 머리가 좋네."
여인은 고불의 추론에 감탄합니다.
"정확해. 이 녀석이 너를 찾았지."
***
"고불! 그냥 그랬!으면 좋다!고 여겼!을 뿐!이다 고불! 정말 그렇!다니 더욱 좋다 고불!"
딱히 고불은 점박이가 자신을 찾았을거라 논리적으로 추론을 할 근거는 없었다.
그냥 그럴 수도 있으니 그러면 좋겠다 정도의 바람.
"고불! 그래!도 은인! 알았으니 은혜! 갚는!다 고불!"
고불은 품을 뒤져 조심스럽게 청백엽을 꺼내든다.
"고불! 점박!이 이거 먹을 수! 있다 고불? 아니면 너 가져!도 된다 고불! 의술!하면 쓸 일 있을!거다 고불!"
그냥 사용하면 1단계 부상을 치유해줄 뿐인 이파리지만.
가공하면 더 효과가 좋지 않을까? 고불은 그런 기술이 없지만.
#청백엽을 내밈
***
"....이거. 어디서 난거야?"
그녀가 눈매를 좁힙니다.
"먹기만 해도 몸의 부상을 치료해주는 약초잖아. 귀한거라고 이거."
***
"고불! 으음 무슨 이상!한 강시!장군!이 대장!놀음!하는 요괴 대!잔치 산!에서 구한 전리!품이다 고불! 귀한!거면 더 좋다 고불! 그래봐야 내 목숨!이 더 귀하!니 고불!"
신비영산의 얘기를 그렇게 압축해서 전한 고불은 여전히 받으라는 양 청백엽을 내민다.
"고불! 그리고 나보단 점박!이가 먹거나 너!가 다루!는 편이 더 값질!거다 고불!"
#여전히 청백엽 내밈
***
"...그렇다면야."
그녀가 청백엽을 받아듭니다.
"귀한 것을 받았군. 너, 벌레를 다루는 것에 관심이 좀 있나본데."
은근한 제안이 들어옵니다.
***
"고불! 그야 재밌!고 귀여!우니 좋은!거다 고불!"
밝게 답하나 독곡의 지네가 떠오르자 슬쩍 울적해진다.
잘 있겠지..? 후 되찾으면 꼭 이름을 붙여주리라..
"고불! 그건 왜 묻는!다 고불? 보여!줄 벌레!가 더 있다 고불?"
#호기심 천국
***
"뭐, 이런 귀한 것을 받았으니 그냥 맨입으로 넘어가긴 좀 뭐해서."
그녀가 책을 한 권 꺼냅니다.
거기에는 충지밀서(蟲之密書)라고 쓰여있습니다.
***
"고불! 이게 뭐!다..고불?"
갑작스러운 비급!?
#책을 받아 한 번 쓱 훑어본다
***
벌레들의 정신을 하나로 연결하고, 그것을 통제하는 방법이 적혀있는 책입니다.
"그냥 뭐, 평범한 사술 중 하나지."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가 대답합니다.
***
고불은 단순히 사술로 치부하는 저 여자의 정체가 더욱 궁금해졌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물어서야 답을 주지 않을테니 대신 짧게 자신의 감상을 전한 후 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고불! 그냥 사술!이다 고불? 나 사술! 소리 많이 들어!봤지만 진짜 사술!은 처음!이다 고불!"
와 이게 말로만 듣던 사술이라니!
그동안 사술이 아님에도 사술 소리를 들어 억울했는데!
#익힌다(도화전으로 스킵 가능하면 스킵. 아마 10개 맞죠? 117>107)
***
【 충지밀서(蟲之密書) 】
성취 : 0성 0%
하찮고 하찮은 사람들을 일컬을 때 우리는 흔히 '벌레'라고 말하곤 합니다. 미약하고 하찮아서 신경쓸 가치조차 없는 그런 생물들.
그러나 분명히 세상에 존재하며 가끔씩은 인생에 도움이 될 수도,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 보기에 징그럽고 혐오스러운 것들이지만 때때로 이런 벌레들에게 사랑에 빠지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사람이 썼습니다.
- 0성 벌레의 미학 : 벌레의 외형에 따른 혐오감을 더이상 느끼지 않습니다.
***
고불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책을 모조리 독파한다.
으음..이런 느낌이군!
"고불! 고맙!다 덕분!에 좋은 사술! 익혔!다 고불!"
당장 눈앞에 일을 해결하자 고불에게는 당면한 의문이 떠올랐다.
"고불! 그런!데 여기! 어디!다 고불? 나 호남!으로 가고 있었!다 고불!"
#근데 여기가 어디임??
***
"절강, 항주 인근."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합니다.
....분명 처음에 복건에서 출발했던 기억이 있는데 어째서 절강까지!!!
***
"고불! 음! 그러!면 우리 은인!께서는 정체!를 알리기 싫어!하시니 고불! 내가 이곳!을 떠날 때!도 눈!을 가리고 고불! 뭐 어디 적당!한 곳!에 던져!두는 그런 방식!으로 내보낼 것!이다 고불? 아 물론 나!는 내 발로 나가!면 나중!에 또 은인!을 만나!러 찾아!올지 모르겠다 고불!"
고불이 그리 답하며 한 번 생각을 해본다..
절강이라..절강까지 온 김에 할 만한 것이 있던가?
으음..역시 없는 듯! 빠르게 강서를 거쳐 호남으로 가면 되겠지.
일단은 다시 채주를 만나 상황을 공유하는게 우선이다.
#슬슬 떠나겠다는 의도를 비추며 그녀의 답을 기다림
***
"나야 언제 어디서나 찾아볼 수도 있고, 찾을 수도 없는 떠돌이지."
그녀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어립니다.
"그냥 걸어가도 좋아. 어차피 뒤돌면 이 집은 없을테니까..."
***
"고불! 좋다! 그럼 우리!가 또 만나!게 된다면 그땐! 인연!을 인정!하고 정체!를 알려달라 고불!"
고불은 그리 말하며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짐을 챙겨 떠난다.
인연이라면 어차피 다시 만날 것.
만나고 싶다면 인연을 만들 것.
그걸로 족하다.
#호남에 있는 채주에게. 마차를 타지 않고 강서를 경유해서 이동
***
- 산의 왕을 보러 가는 길.
낮 판정
강서에 도착합니다!
***
#호남으로 이동! 채주 보러가자!
***
짜잔, 산적들이 나타났습니다!
...뭐야 사우(社友)들이잖아.
고불은 그들과 즐거이 대화를 나눌 수도, 그냥 스킵할 수도 있습니다.
***
"고불! 반갑!다 고불! 어느 곳!의 형제!들이냐 고불!"
고불은 다른 산채의 녹림들은 처음 본다.
"고불! 나 저기! 대왕!산채!의 녹림!이다 고불!"
대왕산채를 언급할 때 잠시 멈칫하나 어차피 채주를 만난 후 곧 녹림도 방문할 예정이었다.
미리 언급해도 좋겠지.
"고불! 아마 알!겠지만..고불! 산채!가 습격!을 받은 이후 겨우 목숨!만 부지!한 채로 떠돌!고 있다 고불!"
#ㅎㅇ 님들이 장례식 치러준 대왕산채의 생존자 등장
***
"뭐!"
"대왕산채?"
"생존자인가!"
산적들은 놀라서 고불에게 뛰어옵니다!
"어, 나 이 친구 본 적 있어! 진짜 대왕산채 사람이 맞아!"
"어떻게, 어떻게 살아있었나? 흉수들은? 찾았나?"
"왜 다른 산채로 오지 않은게야!"
"다행이군...참으로 다행이야..."
***
고불은 형제들의 반겨줌을 몸소 느끼며 마음이 뜨거워진다.
"고불! 흑! 다들 고맙!다 고불! 함부로 움직!이면 위험!할 수 있어서 고불!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고불! 게다!가 전쟁!도 터!졌고 고불!"
고불은 그 같이 쉽사리 찾아갈 수 없었음을 밝히며 말을 이어나갔다.
"고불! 그래!도 이제 전쟁!도 끝났!고 했으!니 녹림!에 방문!하려 했다 고불! 산왕!을 뵙고 제대!로 상황!을 전할 생각!이다 고불! 그러려고 움직!이던 중이다 고불!"
잠시 생각하다 어차피 밤도 늦었으니..
"고불! 어차!피 밤도 늦었!으니 오늘 밤!은 여기서 형제!들과 보내!고 고불! 내일 일찍! 다시 이동!하겠다 고불! 술 있다 고불? 전쟁 얘기 좀 해!달라 고불!"
#오늘밤은 이곳에 형제들과 어울려 보내자
***
산적들이 고불을 들쳐업고 산채로 향합니다!
오늘의 수입은 없지만, 다들 기꺼이 저축해놓은(약탈해서 쟁여둔) 재물들을 꺼내 연회를 즐깁니다.
***
고불은 신나게 산채로 가나 그래도 역시 싸가지 없게 굴 순 없는 법!
추귀 형님과 백동막 형님을 모시며 익힌 싸가지를 발휘 해 산채의 채주(아마 제일 상석에 있을)에게 가 인사를 드린다
"고불! 여기! 무슨 채!인지 아직 듣지 못!했다 그래!도 채주!께 대왕!산채!의 고불!이 인사 올리!니 너그러이 알려!달라 고불! 이건! 가진게 이것 뿐!이라 이거라도 올린!다 고불! 한 입 베어!물면 술맛 돋운다 고불!"
#환대에 대한 답례로 선계 탕후로를 주며 인사(1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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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고 줍니다!
"여긴 죽림산채요!"
과연, 그 이름답게 대나무들이 훌륭합니다.
"부디 잘 즐기시고 편안히 쉬다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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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산채! 이름 한 번 운치가 있구나!
#연회를 즐긴 후 다시금 호남에 있을 채주에게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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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저 이동합니다!
호남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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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호남!
#바로 개방 지부로 이동해 채주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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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주와 만납니다.
근데 채주가 어딨죠?
고불은 거지들 사이에서 채주를 찾으려다 포기할때쯤, 웬 상거지 하나가 고불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는 것을 보고 이마를 탁 칩니다.
이 정도로 위장할 줄은 몰랐습니다.
***
"고불! 채주! 정말 대단!한 위장술!이다 고불!"
고불은 진심어린 감탄을 하며 일단 채주를 대화 나누기 좋은 어디 뭐 다리 밑 같은 곳으로 이끈다.
"고불! 아 오는 길!에 죽림!채 친구!들 만났!다 다들 환대!하며 연회! 베풀었!다 고불! 전쟁!도 끝!이니 슬슬 산왕!께 말씀!드리러 가도 좋을!듯 싶다 고불!"
채주에게 자신이 받은 환영에 대해 얘기하고 슬슬 녹림 본산에 가 대왕산채에 생존자가 있음을 대왕산채가 전멸이 아님을 전하는 것이 어떨지 묻는다.
"고불! 그리!고 채주 의!형제 장천! 잘 만나!고 왔다 고불! 시선!을 피해 장가!계에서 슬쩍 보는 것!으로 얘기 나눴!으니 준비!가 되면 이동!해도 좋겠!다 고불!"
그렇게 자신의 성과를 말하던 고불은 슬쩍 말을 덧붙인다.
"고불! 내가 미숙!해서 실례!를 좀 범해 장천! 조금 화가 나신 것 같지!만 채주!께서 잘 말씀!드려주면 좋!겠다 고불!"
#하핫..말씀 좀 잘 부탁드립니다
***
"??? 뭘 어떻게 했길래 장 형이 화를 냈다는...에휴 아니다..."
그는 포기한 것 같습니다.
"우선 그럼 다시 내 무공을 되찾고 사람을 모아야겠지. 총채주께 찾아가면 방도가 있을지도 모른다."
***
"고불! 그럼 채주!가 형님!을 뵙겠!다 고불? 아니 그래!도 채주! 홀로 가는! 것은 마음!에 좀 걸리!니 내가 동행!하는 편이 좋겠!다 고불!"
아무래도 지금의 채주가 홀로 움직이다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니..함께 가는 편이 좋겠지 장천에게 제대로 사과도 할 겸.
"고불! 형님!을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없으!니 우선 같이 장가!계로 가겠다 고불? 이야!기를 마친 후 총!채주께는 내!가 가보겠다 고불!"
#지금 함께 장가계로 가서 장천을 만날 것인지 의향을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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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주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가야지. 좀 도와주게나. 고불이."
채주가 거지처럼 웃으며 고불의 양어깨를 턱 붙잡습니다.
아.
***
그저 씨익 웃으며 채주를 모시며 장가계로 이동한다.
물론 고불 같은 외모의 소유자가 웬 거지를 모시면서 가는 것은 너무 눈에 띄는 일이니..
적당히 거지랑 못난이가 '못난 놈들은 서로 쳐다만 봐도 즐겁다'는 양 낄낄대며 움직인다
#장가계로 가서 장천을 만나보자!
***
약속한 날짜, 약속한 시간, 약속한 장소.
그 곳에서 셋이 만납니다.
장천은 고불을 보자마자 칼을 뽑으려들었고, 채주가 급히 나서서 사정을 들어보고는 마찬가지로 고불을 쓰레기 보듯 쳐다봅니다.
.........하하.
***
"고불! 다시 뵙!는다 고불! 채주!를 모시고 왔다 고불!"
정중히 인사하며
"고불! 지난 만남의 끝!에 무례!를 범해 사과!를 드리고 싶었!다 고불!"
공손히 선계탕후루를 내밀며
"고불! 적들!을 속이!기 위해 진정 진심!어린 일격!을 끌어!내기 위한 시도!였으나 지나치게 과!하고 불쾌!했을 것 같아 죄송!스럽다 고불! 이거 여무!에게 좋아!하신다 들었던 기억!이 있어 작게!나마 준비해보았다 고불!"
#정중히 지난 실례를 사과하며 선계탕후루를 내밈(114>106)
***
채주가 사정사정을 하자 받자마자 땅바닥에 버리려던 장천이 꾹 참고 먹습니다.
...
다행히 그 뒤로 분위기가 조금은 화기애애해졌습니다.
내공 흡수...정말 무섭군요...왜 독고애비가 무림공적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