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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학원이란

last modified: 2015-08-26 00:43:39 Contributors

신성 리벌리에 위치한 기사 학원은 이름 그대로 각 국에서 선발된 견습 기사들의 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시설이다.
학원에는 교육을 담당할 일선에서 물러나 은퇴한 기사, 전쟁학자, 신학자 등 다양한 교사가 있으나 이들에게 교육받을 의무는 없으며 오히려 자발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가르침조차 사사받을 수 없는 구조이다.
오히려 갓 학원에 도착해 방황하는 학생을 이끌어 주는 것은 또 다른 학생으로, 학원 측에서 임의로 지정해주는 더욱 경력 긴 학생이 된다.
이것은 멘토제라고 불리며 그 기준이 국가나 가문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경력에 한하기에 간혹 원수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을 가문, 혹은 국가의 기사들이 사제 관계로 얽매이는 웃지 못할 일도 종종 발생한다.

기사 학원은 농성을 전제로 지어져 외벽과 해자로 둘러져 있어 문 이외의 통로로 출입이 어려우며 굉장히 넓은 부지의 캠퍼스 구조로, 한 때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농지로 가득했던 부지는 대부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유흥 시설로 바뀌어 365일 진행되는 축제라고도 알려져 있을 지경이다.
이런 시설들이 존재하는 것은 지극히 재정적인 사정으로 드물게 있는 학원 행사 역시 이런 시설과 더불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열리는 것에 불과하다.

주로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스콰이어들을 교육시킨다는 의의를 가진 장소이나 단순히 학생에 불과한 스콰이어들 뿐만 아니라 실전을 경험한 정식 기사나 심지어 경력이 십 수년을 넘어가는 베테랑마저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렇게 기사 학원에 도착한 기사는 짧으면 2, 3년, 길면 수 십년동안 학원에 체류하나, 이는 재능의 유무나 성취도에 따른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사정이 연류되어 있다.
우선 일차적으로 기사와 같은 고급 인력을 상시 다수 유지하는 것은 국가의 재정에 부담이 되는데 반해 기사 학원에 파견된 기사는 추가 유지비가 들지 않는다는 재정적인 사정이 존재한다.
이는 조약에 따라 학원의 시설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모든 비용을 데게슈 측에서 부담하고 있기에 생기는 일로 그로 인해 다른 국가들이 절약되는 비용만으로 데게슈는 심각할 정도의 재정적 피해를 보고 있을 지경이다.
그러나 조금 더 살펴보자면 기사 학원은 조약 상 신성 리벌리에 위치했으나 치외법권으로 사실상 학생끼리의 분쟁으로 누군가 죽더라도 처벌받지 않기에 자국의 귀중한 전력이 될 기사 후보생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 차원에 파견하는 것이기도 하다.
거기에 다량의 전력이 본국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각오한다면 최악의 경우 기사 학원을 내부에서부터 무력 점거할 수 있다는 점이나 대륙 중심부에 위치한 신성 리벌리를 통해 어느 국가라도 단거리로 파견해 견제가 가능하다는 사실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암투가 심각한 편이기도 하다.
실제로 매 년 못해도 3~4명의 학생이 이런 국가간의 알력 싸움에 희생되어 사망하고 있으며 심각한 경우 분쟁이 확산되어 특정 국가의 기사들끼리 부지 내에서 집단전을 벌인 기록도 수 차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