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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의 소소한 사랑 이야기
- "잘 잤다..."
#이제 뭐 할까용 멍하니 태양을 보며 멍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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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을 때립니다!
태양빛이 따갑.....군요....
"누구~~~게!"
그리고 무언가가 눈을 가립니다.
지원은 반사적으로 손목을 잡아꺾고 메쳐버립니다!
쾅!
"아, 아야야...."
소소였습니다.
**
"깜짝이야. 놀랐잖아...."
지원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하마터면 검까지 빼들 뻔 했네...
"괜찮아?"
걱정하는 듯한 표정으로 소소를 바라보며 일어나라는 듯 손을 뻗었다.
#
**
"전 괜찮아요! 아고고..."
하나도 괜찮아 보이지 않는데요....
아무튼 소소는 밝은 얼굴로 양 허리에 손을 올리고 턱을 치켜듭니다.
"저 만나는 남자 생겼어요!"
....?
**
"만나는 남자...??"
지원은 못 믿겠다는 기색을 순간 내비치고 말았을까? 아니 저런 아이를 데려갈 사람이 있긴 있었어...? 그러다가 소소가 눈치챌까 금새 표정을 바꾸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누, 누군데요???"
꽤나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지.
#누구야!!!
**
"후후후!"
소소는 우쭐한 표정으로 턱을 들면서 허리에 양손을 올립니다.
오만하기가 드럽기 짝이 없군요!
"궁금하죠? 궁금하죠~~"
하...하나도 안궁금하거든!
약을 올리는게 목적이었는지 소소는 에베벱 에베벱 거리고 있습니다.
**
"....."
지원은 소소를 아무말 없이 바라보았다. 한번 더 메치면 순순히 불지 않을까... 아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람.
"...구, 궁금해요!!!"
어쩔 수 없이 소소의 의도대로 넘어가주기로 했을까?
#홍홍 소소 너이녀석
**
소소는 더욱더 우쭐해지고 기고만장해져서는 한참동안이나 지원을 약올리다가 드디어 말을 하기로 합니다.
"그, 다른 분들에게는 비밀이에요?"
암암! 꼭 비밀이죠! 남들이 모두 아는 비밀이 될 수 있다고! 케케케!
"그...하북팽가에...아이! 난 몰라! 너무 부끄러!"
끄아아악 말하랬지! 말하랬지!
"하, 하북팽가에...팽수현이라고...해요...팽가가...어멋! 난 몰라!"
아무튼 신원을 밝혀냈습니다. 팽수현 네 이놈.
**
지원이는 소소가 약올리는 동안 수도없이 메쳐버리는 것을 상상하며 폭력성을 억눌렀던가. 장하다 지원.
"호오...."
팽수현인가. 좋아 기억했다. 지원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짓더니
"어쩌다가 만나게 되신 거에요?"
그렇게 물었지.
#
**
만난 상황은 참으로 영화와도 같....기는 무슨.
그냥 작은 아버지 따라서 하북팽가에 들렀다가 몇 번 자주 만나면서 친해졌고, 그렇게 사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족 중에서 이 사실을 아는건....
오직 지원 뿐!
KeKeKeKeKe!!!
**
"흐응."
지원은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이걸 아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이란 말이지...
"당분간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생겼네요~"
빙글빙글 웃으며 아까 놀림받은 것을 소소에게 되갚아주려고 했을까?
**
"으읏."
살짝 붉어진 얼굴로 소소가 흠칫하더니 되려 성을 냅니다.
어어? 그러면 재미 없을텐데? 어어어?
"아! 아무튼! 절대! 다른 사람들한테는! 비밀이에요! 비밀!"
비밀에는 여러가지 뜻이 숨겨져있기 마련이죠.......
소소는 그렇게 성내면서 휙 도망칩니다.
아니 지가 그렇게 약올릴 때는 엄청 신나했으면서!
**
혹시 소소동생,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아십니ka?
"쳇쳇..."
도망쳐버리자 지원은 아쉽다는 듯 투덜거렸다. 뭐, 됐나. 쉽게 떠벌리고 다닐 건 아니지만 여차하면 협박할 건덕지로 써먹어야겠다. 케케케케케
"그럼 슬슬 놀러가볼까요!"
#집 안에서 탈주하고 거리로 나갑시다 핫하 탈주다
- 저잣거리와 화산논검
- 핫하! 탈주다 탈주!
지원은 탈주를 해서 길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어째서인지 평소보다 무림인들이 많은 기분입니다. 다들 어딘가에 묵었다가 떠나는 여행객들인지 차림새는 가볍지만 봇짐과 무장을 한채로 돌아다니니 자연스레 사람들이 겁을 먹는 것 같습니다.
딱히 뭐 일을 저지르지는 않아도 칼찬 사람들이 많아지면 좀 무섭기야 하겠지요.
그리고 이 거리의 치안을 지키는건 남궁세가의 의무이자 돈벌이 수단입니다.
돈벌이 수단이라니! 점잖게 영업활동이라고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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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게 말해서 영업활동이고 나쁘게 말하면 소상인들 삥뜯기...
"그렇지, 오랜만에 나온 김에 술집이나 갈까요!"
최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소문이나 이야기 등을 모으기 쉬운 장소이기도 하고... 일단 술을 마시고 싶기도 했으니까.
지원이는 바로 술집으로 달려가기로 했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소문에 대해 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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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꿈을 꾼 김캡의 영향으로 지원은 왜인지, 첫 신병휴가를 나온 군인마냥 술을 먹기 위해 달려갑니다!
...사실 그런 캐릭터는 아닐텐데요. 이 모든 것은 김캡의 재입대 꿈...아니 난 전역증을 보여줬는데도 끌고간다니!
아무튼 객잔으로 들어갑니다!
이 안휘성. 그것도 남궁세가가 있는 이 도시에서 지원은 왕손이나 다름없고, 대부분의 고-급 시설은 무료로 이용가능합니다!
돈이야 남궁세가에 청구하면 되는데다, 남궁세가의 직계를 귀찮게 했다간 아주 큰일이 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객잔으로 이동합니다!
객잔주인은 지원의 옷에 새겨진 남궁세가의 문양을 알아보고 극진하게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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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지원이를 조종하지 마세용 나쁜 김캡!!!!(?
농담이고. 지원은 극진한 대접을 받아 안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지원주는 그런 거 몰랐지만 아마 지원이는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아니면 얘도 지금 개꿀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나.
그는 안쪽에서 술을 시키며 술집 내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을까.
#정보수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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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여봅니다....일류 무인의 소음을 잡아내는 능력은 가히 초인적이라고 일컬을 수 있습니다.
개개인들이 내뱉는 말들이 완벽히 정리되지는 않지만 상당히 구별되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은 잡다한 신변잡기들이지만, 대표적인 것 둘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대화산논검이 열리면서 동쪽의 무인들이 안휘성을 거쳐 섬서로 이동하는 중이라는 것이고.
둘째는 그 탓에 요즘 치안이 썩 좋지 않다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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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산논검이 열렸나..."
지원이는 그 말을 듣고는 잠시동안 고민하기 시작한다. 지금이라도 할아버지를 피해 탈주하면 화산논검에서 우승하지 못해 혼나는 그림은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곧 그 생각을 거두었지. 할아버지라면 자신이 중원 어디에 있다고 해도 찾아올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치안유지 활동이나 하고싶지만 일단 화산논검에 대한 정보가 먼저려나요..."
#집으로 돌아가서 화산논검에 대해 확인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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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논검에 대해 알아봅니다!
아직까지 화산논검에 대한 정보는 지원도 일반 민초들과 다를바 없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좀 더 큰 규모로 열리고, 마교는 천강단 외에도 참가가 가능하고, 호재필이 참관을 하고, 마교에서는...그 소교주라는게 온다고 하는데 솔직히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오는가봅니다.
사천당가가 습격을 준비한다는 소문도 대놓고 들려오고 있습니다.
- 기연 - 창궁무애검
#기연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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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창궁무애검에 관한 기연이 진행됩니다.
다음 레스를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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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련만 하는 것도 조금 지겨운데, 잠깐만 다른 걸 하러 가도...문제는 없겠죠?"
지원은 몰래 수련장에서 탈주해 밖으로 나왔다. 엄청 오랜만에 하는 탈주다 핫하!!!
#하남이였나? 일단 그쪽으로 가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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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도중, 웬 이상한 사람을 만납니다.
꾀죄죄한 몰골, 오래감지 않아 떡지고 퀴퀴한 냄새가 나는 머리. 곳곳에 가득한 땟국물.
음, 흔한 거지군요?
딸랑...딸랑...
"이보게 젊은 협객 나으리. 낄낄."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도 안가는 거지가 지원을 불러세웁니다.
눈은 백내장이 왔는지 새하얗게 떠있습니다.
"무언가를 찾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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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어떻게?"
평범한 거지. 그냥 무시할까 했지만... 그 말을 하니 지나칠 수가 없었던가. 지원은 그 거지에게 다가가더니
"아니, 그보다 당신은 누구신가요?"
하고 물었던가.
#누구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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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킬킬. 나에 대해 궁금한 것이 아닐텐데. 그렇지 않나? 으응?"
거지는 불쾌한 입냄새를 뿜으며 답합니다.
"궁금하지 않다면 나는 이만 갈 길을 가보겠네."
그러더니 휙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니! 도화전 80개짜리가 도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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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으윽...."
치사하다! 동시에 좀 가르쳐주면 어때서! 지원은 거지의 앞을 막아서면서 그를 빤히 바라보려고 했다.
"궁금하니까, 알려주세요. 창궁무애검에 대해 뭘 알고 계시죠?"
#두유노 창궁무애검?
**
"킬킬. 내 그럴 줄 알았지."
거지는 허옇게 떠서 소름끼치는 눈동자를 빛내며 지원을 바라봅니다.
"교주와 100인의 의인이 결전을 치룬 장소로 가보게. 거기에 답은 없더라도 도움이 될만한 것은 있을 터이니. 이 조각이 도움되겠지."
지원은 정체불명의 철조각을 얻습니다1
【 정체불명의 철조각 】
정체를 알 수 없는 철조각.
- 그냥 신비한 기운만 풍긴다.
기연이 종료됩니다!
- 화산파로
- 이것이 기연...?
"에........"
잠깐만 누군지 알려주고 가! 라고 하고 싶었지만 어느샌가 그 거지는 보이지 않았던가. 방금은 정말 뭐였지..?
"기묘한 기분이네요, 정말."
지원은 철조각을 한번 바라보고는 그것을 품에 넣더니, 다시 발을 옮기기 시작했다.
#길 가다가 마주치는 하남 사람들에게 100인의 정파가 교주와 결전을 치룬 곳이 어디냐고 물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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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하남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무림인을 찾아봐야....
마침 지나가던 삼류 무인들을 마주합니다! 아무래도 하남으로 가는 길이면...대화산논검이겠지요?
"아 그거야 화산파 아닙니까? 화산파에서 마지막으로 결전이 있었지요."
"그 화산파가 위치상으로는 섬서지만, 하남에도 화산파의 전각이 있어 하남에서 대화산논검이 열립니다만은...화산파 본문으로 가시면 그 역사적인 현장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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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런가요... 덕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원은 삼류 무인들에게 포권을 취하고 다시 발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가자! 화산파로!
#화산파 본문으로 갑시다 절대 섬서인지 하남인지 헷갈려서 지역명 안 적는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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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서에 도착합니다!
화산파 본문까지 가려면 바로 갈 수는 없고 해병지를 지나쳐야 합니다.
해병지는 무기를 풀어 맡기는 장소를 일컫습니다.
그리고 지원은 해병지를 목도에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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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맡겨야 하는 건가요...."
왠지 저기 안에서도 싸울 일 쯤은 벌어질 것 같은데. 그래서 웬만하면 검을 반납하기는 싫은데... 미묘한 표정을 지은 지원은, 그렇다고 안 갈 수도 없네요. 라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을까.
"저기요- 화산파 본문으로 가려고 하는데요-"
해병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며, 해병지 쪽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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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에 오르고자 하는 이는 그 누구의 예외도 없이 해병지에 무기를 풀고 올라가셔야 합니다."
이런 말을 전해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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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군요..."
지원은 무기를 전부 내려놓았다. 무기를 맡기는게 싫다고 해서 화산에 안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이제 들어가도 될까요?"
#자 화산 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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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세가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해병지를 맡고있는 무인이 웃으며 길을 비켜줍니다.
지원은 아주아주아주 긴 계단을 걸어올라가 마침내...
화산파에 도착합니다.
웅웅웅...
철조각이 떨려옵니다.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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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각이 떨려온다. 이것이 중국의 테크놀로지...일리는 없고, 뭔가 위치를 알려주는 것에 가깝나.
"혹시 가까워질수록 철조각이 더 떨리는 건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그럴 듯 했던가. 지원이는 그 많은 계단을 오르느라 아픈 다리를 이끌고선 화산파 내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철조각이 더 강하게 떨리는 방향으로.
#철조각이 더 강하게 떨리는 곳이 있는지 찾아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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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각은 균등하게 박자를 타면서 떨립니다.
....무언가가 부족해서 위치를 특정할 수 없는 것 같군요.
그렇다면 이 일에 대해 잘 알 사람을 만나보는것도 방법일 수 있고, 직접 찾아다니는 것도 방법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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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회 활동을 열심히 했다면 화산 쪽과도 안면을 터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뭐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된 거 직접 발로 뛰어가며 찾아보는 수 밖에..
...그래도 혹시, 용봉회에서 대화를 나누진 않았어도, 얼굴 정도는 본 사람이 있이 않을까? 기대를 갖고 그런 사람을 찾아보기로 한다.
#혹시 용봉회에서 얼굴을 본 사람이 있을지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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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본 사람을 찾아봅니다.......!
"엇, 남궁 형 아니시오?"
지원이 찾아 말을 걸자, 얼굴만 아는 화산파의 제자 하나가 반색하며 포권을 해옵니다.
"무슨 일로 예까지 오셨소? 화산논검은 하남에서 벌어질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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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역시 그를 보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중원은 인맥빨이었어!!!
"아, 화산논검에 참여하러 온 건 아니고..."
지원은 고민하고 있었다. 창궁무애검이 어쩌니 하면 안 될 테고... 뭐라고 해야 도움을 받을 수 있으려나.
"그렇지. 정파인들 100인이 마교 교주와 싸운 장소가 이곳라고 들어서요. 거기에 갑자기 흥미가 생겨서 좀 더 조사해보려고..."
"혹시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신가요?"
#도와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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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유명하외다. 근데 우리 본문은 아니고 저기 뒤 쪽인데. 어찌, 한 번 같이 가보시겠소?"
그 말에 지원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휙!
지원과 화산파 제자는 그 곳으로 이동합니다.
웅웅웅...철조각은 울리다가...
멈춥니다.
응?
"이 곳이오."
기이한 공간입니다. 주변은 단풍이 피고 초목이 건강한데 이 일대만 풀 한포기도 나지 않는 불모지입니다.
**
"진동이 멈췄다..."
특이하다. 오히려 특정 장소에서야 진동이 멎다니. 지원은 그것을 빤히 바라보다가도
" 여기가 뭐 하는 장소였는지 알 수 있을까요? "
한번 물어보려고 했던가.
#여기가 어디여
**
"...음, 사실 교주와 맞서싸운 곳이 이곳 한 곳이 아닌 것을 아실지 모르겠소."
띠용!
"여긴 교주와 반나절 동안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기억하외다."
기본적인 힌트는 다 주어졌습니다.
무언가를 찾는 듯이 진동하는 철조각, 교주와 100인의 의인들이 싸우던 장소, 그런 장소가 여러 곳이라는 점.
그리고 철조각은 작은 파편같은 생김새라는 것.
**
'설마... 파편이라는 것이, 각 장소에 흩어져 있는 건가?'
지원은 잠시 고민하더니 자신이 서있는 장소의 땅을 살짝 파보려고 하였을까. 이곳에, 뭍혀있을지도 모르니까.
#땅을 살짝 파내봅시다.
**
"응?"
갑자기 땅을 파는 지원을 보고 화산파의 제자가 당황합니다.
"거 참. 땅을 판다고 뭐가 나올리가 없지 않은가. 이미 예전에 다 팠었다네."
머쓱타드.
"여기에 볼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외인은 알면 안되는 일이겠지? 나는 입구 쪽에서 기다리고 있겠네."
그러면서 몸을 돌립니다.
"무언가를 찾고 싶다면 땅을 파거나 한다기보다는...무언가 흔적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걸세."
**
"...앗. 하긴 그렇네요... 감사합니다."
입구 쪽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에 지원은 가볍게 감사를 표하고는 다시 판 땅을 덮었을까.
무언가 흔적을 찾는다라. 지원은 그 말에 잠시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서 자신이 있는 장소를 살펴보려고 했다. 전체적인 풍경이 어떤지, 무언가 특별한 것은 없는지.
#주변을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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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싸악 둘러봅니다!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기이한 땅.
죽어버린 불모지.
회색빛깔이 둥둥한 이 땅에 도대체 특별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지원은 한참 살펴보지만 특별한 것을 찾지 못합니다.
한숨을 내쉬며 돌아가려할 때.
웬 돌조각이 눈에 띕니다.
돌?
**
"돌조각...?"
지원은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왠 돌이지? 특별해보이는 점은 없지만... 흐음.
알 수 없는 감각에, 그는 돌조각을 집어올려 그것을 잘 살펴보려고 했을까.
#돌조각을 살펴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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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조각을 들어 살펴봅니다.
.....자세히 봅니다.
.........안보이네요.
내공을 써서 안력을 돋군다음 살펴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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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으로 시력을 강화해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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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을 소모하여 안력을 돋굽니다!
.....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돌에 있는 미세한 균열들.
절대 자연적인 균열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먼지와 조각들. 그리고 이 땅 위의 불길하고 강대한 기운들이 합쳐져 이 돌을 만들어냈습니다.
돌을 조심스레 깨보면 뭔가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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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깨는 건 위험한가..."
#일단 챙겨서 남궁세가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오늘 화산논검 신청해야 한다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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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갑니다!
신청은 하남으로 가서 해야합니다.
하남으로 이동할까요?
- 예은낭자
#하남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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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으로 이동합니다!
마침 화산논검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주 진행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인듯 합니다.
**
"아직 늦진 않았네요..."
지원은 안심하며 화산논검 신청을 하려했을까.
#화산논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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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합니다!
일류만 참여하는 대회와 일류부터 일반인까지 참여하는 대회가 있습니다.
어느 것을 신청할까요?
예선전이 현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선전과 접수를 동시에 하는 대회가 있다!?
**
#일류만 참여하는 대회로 신청
**
일류대회를 신청합니다!
일류대회의 예선전은 현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선전에 참여할까요?
**
#예선전에 참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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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전에 참여합니다!
지원의 순번은 다음 순번입니다.
오. 지원의 바로 직전 순번이 비무를 할 시간입니다.
커다란 도를 든 남성과...얼굴을 가린 한 여인입니다.
저 도는 지원도 알고 있습니다.
하북팽가의 독문무기! 대도.
그에 반해 얼굴을 삿갓으로 가린 여인은 등에 온갖 잡다한 무기들을 들고 있습니다.
"이번 대결은, 하북팽가의 팽수현 소협! 그리고 운남에서 올라온 예은 소저!"
심판의 말이 주절주절 끝나고 비무가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타앙 - !
팽수현의 대도가 빠른 속도로 쇄도하지만 얇고 가는 단검에 우습게 튕겨나갑니다! 팽수현의 눈이 화등잔만하니 커집니다.
지원도 직감적으로 깨닫습니다.
저건.
말이 안되는데?
펑!
그리고 이어지는 깔끔한 일직선을 그리는 발차기. 그것을 가로지르며 날아드는 대도.
대도는 삿갓을 쪼개고, 발차기에 적중당한 팽수현은 뒤로 날아가 순식간에 장외패 당합니다!
그리고 일대는 순간적으로 적막에 이릅니다.
하북팽가의 사람이, 패배했다? 그것도 단 이합 만에?
쩌억.
그 때 쪼개진 삿갓이 어깨곡선을 타고 땅으로 떨어져 내립니다.
빨려들어갈것 같이 깊고 커다란 눈동자. 비단처럼 부드럽고 고운 정돈된 머리카락. 백자처럼 새하얀 피부. 오른눈 살짝 밑에 찍혀있는 매력점. 도발적으로 살짝 치켜올라간 눈매와 녹의홍상. 단아한 걸음걸이. 길고 유려한 손가락. 은은한 매화향까지. 쳐다보기만 해도 뭇 남성들을 설레게할 미모의 여인입니다.
"스, 승리자! 예은 소저!"
심판이 그리 외치자 여인은 살짝 몸을 돌려 심판에게 고개를 젓습니다. 멍청한 얼굴로 사회자가 예은 소저를 바라봅니다.
"낭자. 예은 낭자라고 불러주시겠어요?"
"아...알겠소. 승리자! 예은 낭자!"
충격과 파란을 일으키며 그녀가 내려옵니다. 지원은 그녀와 눈을 마주칩니다.
본능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바로 그녀라는걸.
"다음! 남궁세가의...아! 절강대협! 남궁지원 대협과...."
이어지는 심판의 목소리에 지원은 검을 고쳐잡고 비무대 위로 올라갑니다.
이젠.
집중해야할 때입니다.
**
"......"
지원은 실소를 머금었다. 처음 들어보는, 처음 보는 이가, 하북팽가의 사람을 단 이합만에 패배시켰다고? 눈을 마주친 순간 직감할 수 있었던가, 그녀가 바로 자신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라고.
그녀의 눈을 본 순간 약간의 경외심과 함께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치기 시작했다. 두려움 때문이 아닌, 흥분 때문에. 자신은 이런 감각을 이전에도 느낀 적 있었다. 흡사, 다른 세계의 그곳에서, 고작 이류 무사가 자신의 기마저 베어버리는 그 모습을 봤을 때와 같은-
"....진지하게 해야겠네요."
그러지 않으면 저 소저를 만나기도 전에, 지고 말 테니까. 라며 입가에 미소를 살짝 머금고선, 천천히 걸어나갔던가.
#내 상대는 누구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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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의 상대는 무명소졸입니다!
이름도, 사문도 변변찮은 정파의 무인이군요.
"강호에 그 위명을 떨치는 절강대협으로 이리 뵙게 되어 영광이로소이다."
그는 깔끔히 포권지례를 취합니다. 지원도 마주합니다.
경기가 시작됩니다!
상대는 검을 들고 정직하게 지원을 향해 찔러들어옵니다!
**
"저 역시, 잘 부탁드립니다."
지원은 마주하고선 검을 뽑아들었다. 그러고보니 배운 것은 한번 써먹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던가.
창궁무애검법 1성인 변화무쌍. 상대방이 예측하기 힘들도록 자세를 취했다. 검을 통상의 자세보다 낮게, 마치 방어를 살짝 포기한 것처럼 보일 만큼.
정직한 찌르기. 지원은 예측하기 어려운 타이밍에 검을 휘두른다. 찔러들어오는 검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쳐 그대로 검이 튕겨져나가게 만들려고 시도했다.
#창궁무애검법 - 변화무쌍 사용
**
《 창궁무애검법 - 변화무쌍 》
지원의 검이 기이하게 움직입니다. 상대방의 눈썹이 갈고리처럼 휘어지지만 그는 꿋꿋하게 검을 찔러들어옵니다!
터엉!
검이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직각과 곡선을 그리고 기이하게 꺾입니다!
차아앙 - !
강력한 힘으로 지원의 검이 찔러들어오는 검을 위로 쳐냅니다.
가슴과 목, 얼굴이 훤히 드러납니다!
"이런."
그는 패배를 직감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승부가 난 것 같군요."
그는 이미 텅 비어버린 상대의 목 앞에 검을 겨누었다.
"계속하시겠습니까?"
상대를 빤히 바라보며 물었겠지.
#항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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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기권합니다!
짝짝짝짝!
지원의 대인스러운 풍모에 여기저기서 역시 절강대협이라는 말이 터져나옵니다.
지원은 승리합니다!
예선전을 통과합니다!
본선은 32강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32강전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며 이 시간동안 다른걸 하실 수도, 스킵하고 바로 32강전을 치루실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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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전 시작까지 창궁무애검 한번 수련
- 3성 환위태 : 검을 반원을 그리듯 천천히 움직입니다. 반원 안에서 검의 환영이 펼쳐져 상대는 어느 것이 진짜 검인지 파악하기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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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3성...갈길이 머네요."
지원이는 후우. 하고 한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이정도로 충분하다. 아직 그녀와의 대결까지는 많이 남았으니. 지원은 희미하게 웃으며 본선을 도전하기로 했던가.
#본선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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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에 들어섭니다!
일류 초입의 상대가 올라옵니다!
다행히 어렵지는 않겠군요.
포권이 이루어지면서 인사가 끝납니다.
바로 선공을 취하실 수도, 선수를 양보하실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정파에서는 고수가 하수에게 선수를 양보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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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공은, 양보해드리도록 하죠."
희미하게 웃으며 이번에도 검을 낮게 들었다.
...솔직히 미덕 그딴게 어딨어 하고싶지만 보는 눈이 너무 많은 관계로 참겠음 흑흑
#선공을 양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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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공을 양보합니다!
그리고 상대는 검을 사선으로 베어들어옵니다!
이름도, 사문도, 무공도 알아볼 필요없는 소졸.
아직 32강이라 다행이군요. 다음부터는 이렇게 쉬운 상대가 나오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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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은 이번에는 그저 상대보다 빨리 휘두르기로 했던가.
내공을 소모하며 천풍보를 사용하여 사선으로 오는 검을 피함과 동시에
상대방의 머리 위로 검을 내려찍다가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검을 멈추려고 하였겠지.
#내공 2 사용! 근데 이거 어차피 다음 경기로 넘어가면 내공 초기화 아닌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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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은 천풍보를 이용해 어렵지 않게 검을 피해냅니다!
내공이 온 몸을 돌면서 그 힘을 방출합니다! 노란빛의 뇌전이 파지직 거리며 주변을 휩쓸기 시작하고 지원의 검은 내리꽂히는 벼락처럼 머리 위로 떨어집니다!
"허억...!"
뚝.
그리고 지원의 검은 머리 위에서 정확히 멈춥니다.
털썩.
상대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주저앉습니다.
승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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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했어용!
"후우..."
지원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포권을 취하며 상대를 향해 수고했다는 인사를 보냈을까.
#바로 다음으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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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16강부터는 바로바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앞으로 남은 4번의 싸움.
16강 전부터는 접수와 예선이 완전히 끝난 다음부터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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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너무 빨리 끝냈으려나요."
뭐, 잠시 쉬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휴게실 같은 곳이 있으려나. 근처에서 선수?들이 쉴 수 있는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휴식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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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취합니다!
휴식을 취하는 지원의 곁에 사람들이 눈치를 보면서 다가오려 합니다.
자리를 피하실 수도, 친목질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 친목, 예은, 그리고 마교
- "으응?"
지원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보다가, 빙긋 웃어보였다.
"무슨 일 있으신가요?"
#잇츠 친목질 타임! 다녀오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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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사문과 이름, 소속 등을 밝히며 지원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쭉정이. 한량. 어중이떠중이들 뿐!
지원은 웃으며 대답하지만, 심신이 지쳐갑니다. 심지어 대기하는 자들 중에서 일류들은 없군요!
일류의 시합인데 대체 왜 일류가 없는지.
그 때 였습니다.
자박거리는 발걸음 소리. 어느새 새로이 구했는지 새 삿갓을 쓴 여인입니다.
"반가워요."
꾀고리가 우는 것인지, 옥쟁반 위에 은구슬이 굴러가는 소리인지. 구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천상의 목소리.
예은 낭자가 지원을 보며 미소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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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얘기하는 것은 좋지만, 슬슬 지쳐가던 찰나였다. 무언가 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없을까 싶던 도중-
"....아, 아. 반갑습니다 낭자."
그 모습에 살짝 넋을 놓았다가, 다급히 정신을 차리고는 웃으며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던가. 평소라면 쑥맥 기질 때문에 굳었겠지만 지금은 보는 눈이 많으니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던 것이겠지.
"낭자께서 제게 말을 걸어주실 줄은 몰랐네요."
살짝 농담스레 이야기하며 말문을 트려고 했던가.
#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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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낭자는 살포시 웃습니다.
지원도 같이 따라서 헤벌쭉 웃습니다. 아 흠흠. 표정관리. 표정관리.
"좋은 시합이었던 것 같아요. 결승에서 뵐 수 있겠지요?"
그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낭자. 거, 그. 적호검희라고 님 못지 않게 이쁘게 생긴 여협이 하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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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께서도, 아까 좋은 시합을 보여주셨죠.."
흠흠. 표정관리. 지원은 눈 앞의 그녀를 보면서도 처음 봤을 때의 대결을 눈 앞에 그리고 있었다. 하북팽가의 자제를 두 합만에 날려버린 그 검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결승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낭자께서 지니신 강함에, 흥미가 많기에."
상냥하게 웃고 있었지만 그 눈 속에서는 저도 모르게 승부욕을 내비쳤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던가.
#님이랑 싸워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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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낭자는 살포시 미소 짓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지도 않지만, 부정하지도 않는 저 자신감. 그녀는 확실히 무언가 있습니다.
무언가 명가의 자제인걸까요? 그렇지 않다면 전대 고수의 제자?
그녀의 출신성분부터 무공의 출처까지. 지원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베일에 휩싸여있는 그녀. 예은 낭자는 지원의 무공을 알지만, 지원은 그녀의 무공을 알지 못합니다.
"저도, 공자와의 비무를 기대하고 있어요."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언제가 되었든 그녀를 꺾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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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다. 무엇이 궁금하느냐, 베일에 쌓인 그녀의 모든 것이 궁금했다. 무공이라던지 그 무공의 출처라던지 사문이라던지... 모는 것은 그저 감춰져있을 뿐이었다. 그것을 파내는 건, 자신이 해야 할 일이었지.
"저는 싸움이 좋아요. 누군가와 다투는 것을 좋아한다기보단, 싸움이라는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긴장감, 흥분 같은 것을 좋아하죠. 그렇기에 낭자와의 비무를 기대하고 있고, 그렇기에 화산논검에 참여한 것이기도 해요."
지원은 갑자기 다른 말을 하더니 다시 그녀를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는 물었던가.
"예은 낭자께서는... 무엇을 위해 화산논검에 참여하셨나요?"
#조금이라도 정보를 캐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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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낭자는 그 말에 고민한다는 듯 검지손가락을 자신의 턱에 받치곤 눈을 왼쪽 위를 향해 바라봅니다.
"...음......."
그러더니 눈웃음을 지으며 입을 엽니다.
"사랑?"
미친ㄴ 아 아니 죄송합니다. 제가 서술에 실수를 했군요. 정신이 썩 건강치 못한 여자인 것 같습니다.
**
"...아...."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미묘한 표정으로 무슨 말을 할지 고민했던가? 이상... 아니 의외로 특이하신 분이구나, 이분도.
"혹시 이 대회에 좋아하시는 분이 참가하신 건가요?"
뭐 짝사랑 상대를 쫓아 화산논검에 올 수도 있...는 일이라기엔 굉장히 말도 안 되지만 솔직히 지원의 머릿속에서 논리적인 답은 이게 한계였다.
#무림인중엔 제정신이 없다(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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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찾아보려구요."
그러더니 지원을 지그시 쳐다봅니다.
"대협께서는 무엇 때문에 참가하셨나요?"
아무리봐도 어색하게 말을 돌리려는 시도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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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돌리려는 시도 같기는 하지만... 뭐랄까, 추궁해봤자 안 좋은 인상만 살 것 같으니 넘어가기로 했던가.
"할아버님이 참여하라고 설득 아닌 설득을 하기도 했지만..."
처음에는 그게 이유였다.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서는 다른 이유 역시 생겼지.
"즐거울 것 같아서요.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칼을 맞대며 한수 배운다는 건."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목숨 걱정 없이 격상의 상대와 싸울 수 있는 기회는 귀했던가.
#싸우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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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되게 무림인다운 말이네요."
그녀가 웃으며 자리에서 슬슬 떠나려 합니다.
"다음 시합을 준비해야하지 않겠어요? 서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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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부디 결승에서 만날 수 있기를."
살짝 웃으며 몸을 돌렸을까. 다시 싸울 준비를 해야 했으니.
#다음 상대는 다레다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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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합니다!
이번이 16강.
상대는...
"천마신교의...크흠..."
마교도입니다!
둘의 실력은 동수. 선공을 양보할 필요는 없습니다.
**
선수는 필승, 이라고 생각하며 상대방에게 달려든다.
어차피 상대는 마교. 딱히 체면을 차릴 필요는 없다. 지원은 상대에게 돌진하며 검을 퓌두른다. 왼쪽에서 오는 듯 보이다가도 사실은 오른쪽에서 오는 검을.
#창궁무애검법 - 환위태
**
《 창궁무애검법 - 환위태 》
천천히 반원을 그리듯 검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마교도는 지긋이 검을 쳐다봅니다.
그리고 지원이 뜁니다!
"....흡!"
막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 것인지 마교도는 검을 온 방향을 향해 휘두르며 옆으로 움직입니다!
터어어엉!
검이 막히고, 서로 검을 맞댄 채로 노려봅니다.
당철운의 원수놈들....!
**
"...."
지원은 굉장히 낮게 깔린 분위기로 눈 앞의 상대를 노려보았다. 당철운의 원수 놈들... 이라고, 어느정도는 의식하고 있었을지도.
그것과는 별개로 이렇게 칼을 맞댈 정도로 가까이에 있다면, 그 자체로 지원에게는 기회였다. 그는 내공을 끌어올리고 상대 주변의 여러 방향에서 뇌기가 마교도에게 향하도록 만들어 회피가 어렵도록 만든 뒤에, 앞에서는 검을 빠르게 휘둘러 맹렬하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뇌격진천기+천풍비상, 내공 26/30
**
《 천뢰제왕신공 - 뇌격진천기 》
빠직. 빠지지지지직!!!!
강렬한 뇌기가 지원의 내공흐름에 따라 흐르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몸 전체에서 명멸합니다.
퍼엉. 펑.
가끔씩 터지는 뇌기. 바로 눈 앞에서 본다면 시력을 잃을 빛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은 끄떡없습니다.
휘릭!
그리고 검을 휘두릅니다.
검이 닿지 않을 거리. 하지만 마교도는 지원이 무슨 일을 하려는지 눈치채고 있었다는듯 허리와 다리를 뒤틀며 몸을 옆으로 빼냅니다.
화아악!
다시금 지원의 검이 휘둘러집니다.
동시에 뇌기가 여러방향에서 마교도가 있던 자리를 향해 먹이를 노리는 뱀처럼 우악스럽게 달려듭니다.
"흐읍...!"
크게 뜬 눈으로 마교도가 자세를 다 잡는 그 즉시!
지원이 달려들면서 검을 한 번 더 휘두릅니다.
《 천풍검법 - 천풍비상 》
기어이 마주하는 두 자루의 검.
짙고 밝은 황색의 뇌기를 품은 검이 아래에서부터 빠르게 올라옵니다.
빠지지지직.
콰앙!
마교도는 빠르게 몸을 위로 띄우며 충격을 최소화합니다! 공중으로 몸을 올리자 아래에서의 공격 탓에 평소보다 더 높이 올라간듯 하군요. 지원은 곧장 땅을 박차고 허공으로 날아듭니다.
달려드는 지원에게 더 높이 있던 마교도가 곧장 검을 내리칩니다.
《 제례검무 - 부복 》
공격이 다가옵니다!
**
"쯧..!"
주변에서 뇌기가 터지며 앞에서는 공격이 몰아치는 와중에 몸을 높이 띄우는 판단이라니, 상당히 좋은 판단이다. 실제로 충격이 최소화되었으니. 지원은 마교도가 허공에서 자신을 향해 검을 내리치는 모습을 보고 픽 웃음을 작게 터트렸을까.
"공중전은 제가 더!"
풍령보.
공중에서도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그 무공으로, 내리치는 검로에서 옆으로 살짝 비켜 허공을 가르게 만들도록 하고는,
검우일형.
성공했다면 그 허공을 가르며 하강할 상대를 쫓아 공중을 딛고 찔러들어가려고 했다.
#풍령보+검우일형, 내공 잔량 24/30
**
풍령보의 묘리를 통해 지원의 형상이 허공에서도 놀랍도록 유연해집니다.
휙.
지원의 몸이 살짝 흔들리더니 옆으로 이동합니다.
마교도의 검이 빗나갑니다.
"?"
얼굴에 의문부호를 가득히 띄운 채로. 마교도가 지원을 쳐다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술.....!"
마교도가 땅으로 떨어지고 지원은 검을 꽉 쥡니다.
이봐.
늦었어.
《 창궁무애검법 - 검우일형 》
위치는 아까와 뒤바뀌었습니다. 지원은 위에, 마교도는 아래에.
팡!
허공에서 공기가 터지고 위에서 아래로 지원은 먹이를 노리는 창공의 매처럼 빠르게 쫒아내려갑니다.
쾅! 카가가가가강! 까앙!
순식간에 4번의 찌르기가 들어가고 마교도는 첫번째 검격에서 세 발자국. 두번째와 세번째는 막아내고.
팍!
왼어깨를 찔립니다. 피가 흐르고 마교도는 급히 뒤로 물러납니다.
그의 눈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겠군요. 방심해선 안될겁니다.
**
지원의 찌르기가 끝나고는, 그는 땅에 가볍게 착지했을까.
"아직, 더 하실 생각이신가 보군요."
지금 상황에서는 거리가 살짝 멀다. 저쪽이 무언가 준비하고 있다면, 이쪽 역시.
"끝까지 전력으로 싸우겠습니다."
지원은 검집에 검을 집어넣고는, 금방이라도 발검할 것처럼 손잡이 위에 검을 올려놓는다. 내공을 사용하여 천천히 검에 바람을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천풍검법 - 삭풍, 내공 잔량 22/30
**
《 천풍검법 - 삭풍 》
지원은 검을 집어넣습니다.
후우우우웅....
미약한 바람이 검과 검집, 손 사이를 파고 들어 회전합니다.
2번 더 모을 수 있습니다.
그걸 본 마교도는 눈을 빛냅니다.
타다닥.
재빨리 달려오는 마교도. 선택해야합니다! 바람을 더 모을 것이냐, 받아칠것이냐!
**
"바람..."
2번 더 모을 수 있다. 하지만 눈 앞에서는 상대가 달려오고 있다. 바람이 모여드는 것을, 상대도 어느정도 눈치챈 건가, 아니면 그저 무언가 숨겨둔 것이 있는 건가.
지원은 바람을 모으지는 않았다. 다만 검을 휘두르지도 않았다. 그는 기다렸다. 바람을 모으는 척 하면서.
마교도가 가까이 접근하여 사정거리 내에 들어오면, 그때 빠르게 검을 뽑아 휘두를 생각이었다.
#조금 기다려서 마교도에게 페인트를 줬다가 삭풍 사용, 잔량 20/30
**
《 천풍검법 - 삭풍 》
마교도가 빠르게 접근해오고, 검집에서 검이 빠르게 뽑혀나옵니다! 깔끔한 자세! 그러나 바람이 미약합니다. 평범한 발검 수준!
《 제례검무 - 일극점 》
두 검이 마주치면서...지나갑니다.
베기와 찌르기. 지원은 상대의 몸을 노렸고, 마교도도 지원의 몸을 노렸습니다.
푸욱.
팍.
팔에 검이 찔립니다! 상대도 허벅지에 검상을 입습니다!
부상 2단계를 입습니다!
피가 뚝뚝 떨어져 내리면서 대회장을 적셔들어갑니다.
**
"으윽..."
팔에 검이 찔려 피가 떨어진다. 하지만 상대 역시 부상을 입었어. 아마도 한번만 더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면, 상대도....
지원은 발을 내딛는다. 지금이라면, 상대는 부상 때문에 자세가 조금 흐트러졌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지금 자세를 고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천풍보.
내공을 담은 발걸음으로, 마치 벼락이 치듯 빠르게 마교도를 향해 뛰더니
하늘바람.
천풍보에 가장 어울리는 내려치기를, 마교도를 향해서 날렸다.
#천풍보+하늘바람, 18/30
**
《 천풍검법 - 천풍보 》
《 천풍검법 - 하늘바람 》
더 이상 통통거리는 것이 아닌, 바닥을 쾅쾅 찍어내리는 듯한 움직임과 함께 뇌기를 품은 검이 아래로 잽싸게 떨어집니다!
꽈아아아앙!
"컥!"
그러나 그는 버텨냅니다!
다리가 부들부들 떨려오고, 지원의 팔도 심상치 않습니다.
단전에 단단히 자리잡은 내공이 떨려옵니다. 천뢰제왕신공의 구결이 자신을 더 활용하라며 울부짖는 환청이 들려옵니다.
**
지원은 피식 웃었다. 자신이 가진 패를 전부 활용하지 못 하고 있던 자신이 바보같았기에.
그는 자신의 검을 강하게 쥐고는 비틀거리던 팔과 다리를 억지로 움직여 달렸다.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를 냈다.
천풍보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천풍보를 밟았다. 그의 몸이 가장 적합한 무공을 사용했다.
천풍검법 - 하늘바람
천뢰제왕신공 - 뢰우공천
그리고 그의 검에서 가능한 한 가장 강한 뇌기를 발산하며 마교도를 향해 검을 내질렀다.
#공겨어어억
**
《 천풍검법 - 천풍보 》
《 천풍검법 - 하늘바람 》
《 천뢰제왕신공 - 뢰우공천 》
번개가 요동칩니다.
단전에서부터 시작된 기운은 배를 타고 올라와 가슴, 팔, 손목, 손끝을 지나 검으로 밀려들어갑니다.
빠지지지지지직.
탓!
"천유양월..."
마교도의 검 또한 불길한 검은 빛으로 번뜩입니다.
지원은 날랜 몸짓으로 달려들고 검을 휘두릅니다. 누런 빛의 전격이 검로를 따라 모든 것을 휩쓸 기세로 꿈틀거립니다.
콰아아앙 - !
검은 빛과 노란 빛이 부딫힙니다.
뚜두둑.
강렬한 빛과 함께 번개가 대련장을 모조리 집어삼킬듯 명멸합니다. 지원은 마교도와 눈을 마주칩니다. 눈에 실핏줄이 터지고 흰자는 붉은 색으로 가득찹니다. 힘줄이 튀어나올듯 올라오고 근육은 비명을 질러댑니다.
따악.
"끄으으.....아아아악...!!!!"
번개가 멈췄을 때, 지독한 탄내와 함께 마교도의 몸 군데군데가 탄 듯이 검게 변한 채 털썩 쓰러지고. 지원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뇌기가 살아숨쉬는 검을 대련장 바닥에 박아넣습니다.
하악.....하악....
마교도의 검은 반으로 부러져 대련장 밖으로 날아가 흙바닥에 박혀있습니다. 관중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냅니다. 지원은 흐려져가는 시야를 다잡고 검을 지지대 삼아 버팁니다.
허리를 곧게 피고 하늘을 바라봅니다.
- !!!!
사회자의 목소리가 잘 들려오지 않습니다.
마기로 인해 2단계 부상이 3단계 부상으로 변화합니다.
승리했습니다!!!!
상태창이 변화합니다.
【 남궁지원 】
경지 - 일류
간극 - 극
내공 - 16년/40년
세력 - 정파(오대세가 -5)
정신 - 3단계
명성 - 4단계
별호 - 절강대협浙江大俠, 승백검勝百劍
재산 - 2단계
인물 호감도 - 3
정신타격&부상 - 3
도화전 - 0(도화전목록참조)
강점 - x
약점 - x
무릉도원 물품 - x
무공의 성취도가 크게 상승합니다!
【 천뢰제왕신공】
성취 : 8성
남궁세가의 직계에게만 전해져내려오는 무공. 가히 무림일절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남궁세가의 두가지 비전심법중 하나로서 벼락의 힘을 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무공을 익힌 자의 내공은 뇌기를 띈다고 알려져있으며 내공을 일으킬 때 정전기가 일어나는듯한 효과가 있다.
파괴적인 기운 때문에 누구라도 남궁세가의 일원인 것을 눈치챈다.
- 1성 신공 : 최소한 소주천까지는 완료해야 익힐 수 있습니다.
- 2성 뇌공 : 내공이 전電의 기운을 띄기 시작합니다.
- 3성 검기상인 : 뇌기를 담은 연노랑빛의 기운을 검에 씌울 수 있습니다.
- 4성 천뢰 : 단순히 내공을 끌어올린 것만으로도 뇌기가 흘러 적아를 구분치않고 주변에 피해를 입힙니다.
- 5성 뇌격진천기 : 천뢰의 방향을 통제하기 시작합니다.
- 6성 뢰우공천 : 비처럼 내리는 벼락은 하천을 비워버린다. 검을 휘두를 때 마다 강력한 뇌기가 꿈틀거린다.
- 7성 뇌정雷霆 : 운기조식을 할 때 마다 온 몸에선 벼락이 튀어오르듯 파직거리기 시작한다. 뇌기의 모든 효능이 상승한다.
- 8성 뇌명雷鳴 : 뇌기를 끌어올리고 운용할 때 마다 뇌기에 담긴 내공이 음공처럼 울립니다. 피해를 줄 수도, 독려할 수도 있습니다.
【 천풍검법 】
성취 : 8성
남궁세가의 직계와 방계에게 전해져내려오는 무공. 무림일절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검법이다. 날카로운 바람과 강맹한 기운을 담은 쾌검의 극의를 담고 있다고 전해진다. 바람처럼 빠르며 그에 맞는 보법까지. 남궁세가의 고수들을 위해 존재하는 검법이라고 할 수 있다.
남궁세가의 검법으로 유명하다.
- 1성 천풍검법 1식 천풍보 : 하늘에서 내리꽂아 들어오는 바람처럼 통통 튀면서도 내려찍기에 최적화된 보법입니다. 다이스 1~100을 굴려 80이상일 때 추가 공격이 들어갑니다.
- 2성 천풍검법 2식 하늘바람 : 빠르게 내리찍는 쾌검입니다. 천풍보가 성공했을 때 추가공격은 자동으로 하늘바람이 들어가며 반격받지 않습니다.
- 3성 천풍검법 3식 바람개비 : 검을 빠르게 회전시켜 바람을 일으킵니다. 이 바람들은 약한 검기가 섞여 피해를 입힙니다.
- 4성 천풍검법 4식 풍검결 : 강하게 검을 휘두릅니다. 다이스 1~100을 굴려 75이상일 때 검풍이 생성되어 피해를 입힙니다.
- 5성 천풍검법 5식 일풍낙엽 : 실제 검의 길이보다 사정거리가 증가합니다.
- 6성 천풍검법 6식 천풍비상 : 검을 여러번 휘둘러 힘을 집중시키고 마지막에 아주 강하게 올려벱니다.
- 7성 천풍검법 7식 삭풍 : 천풍검법의 최초 기수식입니다. 검집 안에 검을 집어넣은 상태에서 자세를 취하고, 내공을 이용해 바람을 끌어모은 뒤 발검하여 휘두릅니다. 최대 3번까지 바람을 끌어모을 수 있으며, 끌어모은 바람의 숫자에 따라 위력이 달라집니다.
- 8성 천풍검법 8식 광풍일변도 : 광풍이 휘몰아치는 것 처럼 검을 빠르게 휘두릅니다. 내공을 소모하면 광풍은 검풍으로 변화합니다.
창궁무애검법의 숙련도가 60%에 도달합니다!
축하합니다!
- 아부지!
- "크....아아아...."
지원은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었다. 아파...! 이게 마기의 피해인가..? 조금 더, 성장했다는 감각이 느껴지지만, 당장은 기쁨보다는 괴로움이 앞섰다.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대련장에서 빠져나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운기조식을 진행하려고 한다.
#일단 운기로 몸의 마기를 몰아냅니다
**
검게 변색되기 시작한 손톱과 손끝!
지원은 비틀거리며 대련장에서 빠져나옵니다. 그대로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려고 하지만...당신, 남궁세가잖아.
어림도 없지! 곧바로 지원은 남궁세가의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곧 의료진에 의해 강제적으로 침대에 눕혀지고 치료가 시작됩니다.
할아버지는 이번 대회의 주심이신지라 자리에 없으셨고 아버지 남궁도혁이 굳은 얼굴로 지원을 내려보더니 이를 까득 깨물고선 밖으로 나갑니다.
부상이 2단계로 완화됩니다!
**
"아버지...?"
자신을 내려다보던 남궁도혁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갸웃한다. 꽤나 심각한 표정이셨던 것 같은데...
...아마 내 상태 때문이려나. 모르겠다. 지금 상황에서 뒤따라가보려고 해도 의원들이 강제로 치료하겠지...
지원은 가부좌를 틀고 운기나 진행하려고 했다.
#운기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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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중에 운기조식은 금물입니다!! 관우는 화경의 경지라서 가능했다는 괴담이 존재하는 무림...믿거나 말거나!
지원의 부상이 모두 회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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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 얘는 클리셰를 벗어나다 못해 우주로 가버린 정도라구용 ㅋㅋ
하여튼 지원이는 운기조식을 하려다가 의원들의 호통을 듣고 머쓱하니 치료를 받아버렸다.
"....뭐 좋은 게 좋은 거려나요."
머쓱한 표정으로 주변을 바라보다가 부끄러움을 참지 못 하고 아버지를 찾으러 가보기로 했지.
#아버지 어디계시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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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은 밖으로 나가 아버지를 찾습니다!
아버지는 주변에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은 철검대와 창천검객, 남궁십검들이 삼엄하게 경계 중입니다.
저들에게 물어보면 어디로 가셨는지 알 수 있을겁니다.
**
"저기..."
지원이는 그나마 면식이 있는 철검대의 인원 중 하나에게 다가가서는
"아버님께선 어디 계신가요?"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며 질문했을까.
#웨어 이즈 마이 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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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공자님."
철검대원은 환하게 웃으며 지원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소가주께서는...가주님이 계시는 곳으로 가셨습니다."
위치를 파악합니다.
**
"할아버님께...?"
...왜?????
아니 그... 뭐냐... 이 타이밍에 가실만한 이유가 있나..? 지원은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째서요??"
#아니 파파 웨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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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는 저희도 모르지요. 한 번 찾아가보시는게 어떠십니까?"
철검대원이 하하 웃으며 말합니다.
**
"으으으음...."
지원은 뭔가 미묘한 표정을 짓더니, 철검대원을 향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는 할아버지를 찾으러 갔다.
#할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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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이 자리잡고 있는 심판석으로 이동합니다!
그 곳에선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심각한 얼굴로 전음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초절정 고수와 화경 고수의 전음입밀! 지원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아직 몸이 불편할 터인데 왜 더 쉬지 않고."
그리고 그런 지원의 뒤에 숙부가 어깨를 짚으며 말을 걸어옵니다.
숙부가 할아버지를 호위하고 있었나봅니다.
**
"숙부님..."
지원이 뒤를 돌자 그곳에서는 숙부가 있었다. 으음. 엿들을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전음이라니... 혹시 숙부께 물어보면 알려주시려나?
"아버님께서 심각한 표정으로 나가시길래, 어떤 일인지 궁금해서요. 가르쳐주실 수 있으신가요?"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던가.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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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어른들 일이지 않느냐."
히히! 안알랴줌!
"조만간 알 수 있을게다."
의미심장한 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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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하시군요..."
실짝 시무룩한 표정을 짓더니, 포기하겠다는 듯이 "어쩔 수 없네요." 라고 중얼거리고는 다시 숙부에게 인사하고 어디 조용한 곳으로 이동했을까?
#운기하고 다음을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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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을 준비합니다.
8강전!
시작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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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고고고
- 다시, 예은낭자
- 상큼한 도라지꽃의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사뿐사뿐, 누군가가 대련장 위로 걸어올라옵니다.
삿갓이 보입니다.
자박거리는 발걸음 소리가 멈추고 '그녀'가 지원을 보며 삿갓을 벗습니다.
"어머. 여기서 뵙네요? 잘 부탁드려요."
싱긋.
"운남에서 올라온 예은 낭자! 그 상대는 남궁세가의 절강대협 남궁지원 대협입니다!!"
"피차 통성명은 필요없겠죠?"
그녀는 한 자루의 검을 꺼내듭니다.
...그리고 또 한 자루를 꺼냅니다.
"먼저 갈게요!"
화악 - ! 바람이 거세게 일어납니다!
《 파천검법 - 쇄도 》
《 맹호좌수검 - 은림격 》
동시에 두 방향에서 강렬한 일격이 다가옵니다!
**
"...하하.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
지원은 두 자루의 검을 보고는 눈을 부릅떴다. 이거 장난이 아니다. 한 번에 두 검, 그것도 두 무공이라니...?
그는 빠르게 발을 딛으며 뒤쪽으로 물러나려고 했다. 양 방향으로 다가오는 공격도 대상이 뒤로 가버리면 자연스레 두 공격이 이루는 각은 좁아진다.
그리고 그걸 노려 몸을 뒤로 빼는데 성공했다면, 최대한 좁아진 두 공격을 상승류화로 받아넘기려고 했다.
#창궁무애검법 - 상승류화 내공 38/40
**
《 창궁무애검법 - 상승류화 》
세 가지의 검법이 한 군데에 부딫힙니다!
까아아앙 - !
오른손의 검이 지원의 검과 부딫힙니다. 하지만 지원이 의도한 것 처럼 한 번에 두 검을 받아넘기는건 불가능했습니다!
좌수검이 지원의 다리를 노리고 베어버립니다!
촤악 - !
얕은 생채기가 생기면서 부상 1단계를 입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실력이 뛰어납니다.
"...창궁무애검법. 확실히 천하제일의 아성을 위협할만한 검이네요...!"
타앗!
거리를 벌리며 그녀가 다른 무기를 꺼내듭니다.
...비도?
"이것도 받아보시겠어요?"
위험합니다!
**
"못 쓰시는 무기가 없으신 듯 한데요!!"
비도. 받아치는 것은 위험하다. 지원은 풍령보를 열심히 밟기 시작한다. 뒤로 물러나면서 내공으로 안력을 돋아 비도의 동선을 보고, 공중에서 풍령보로 몸을 비틀어 비도를 피하려고 시도했을까.
덤으로 피하는 동시에 돋아진 안력으로 겸사겸사 주변 환경을 살펴보려고 시도했다.
#내공 36/40
**
《 풍령보 》
지원의 몸이 허공에 뜨고 비틀립니다! 비도는 지원의 목이 있던 자리를 스쳐지나갑니다.
그러나.
"한 자루가 아닌데요?"
예은 낭자는 또 다른 비도를 꺼내듭니다. 수세에 몰려버렸군요! 타개할 방책이 필요합니다!
**
"정말 인정사정이...!"
처음부터 목을 노린 거야? 살벌하네. 지원은 예은 낭자를 바라보고는 픽 웃음을 흘렸다. 즐거웠던가.
풍령보로 몸을 틀어서 검을 예은 낭자를 향해 뻗고는 붕붕 돌리기 시작한다.
천풍검법 - 바람개비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비도를 검을 돌려 튕겨내거나, 바람으로 날려버리려고 시도했나.
#내공 34/40
**
《 천풍검법 - 바람개비 》
아주 훌륭한 대처입니다! 성장했군요 지원! 그리고 지원주!
검을 돌리자 비도들은 튕겨나갑니다! 하지만 비도에 실려있던 힘만은 완벽히 흘려내지 못했습니다. 팔이 살짝 저려옵니다.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대는 정말 강합니다.
그러니 지원은 모든 수를 동원해야만 합니다.
"과연...이게 남궁세가의..."
예은 낭자는 비도를 받아친 지원을 보고 놀랍다는듯 눈과 입을 동그랗게 만듭니다.
헛점이군요.
**
지금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으려나?
지원은 자신이 들고있는 천뢰자가 아닌, 원래 가지고 있던 철검을 빼어들었다. 철검에 뇌기를 흘려보내 검날에 뇌기가 흐르는 상태로 만들고는,
천뢰제왕신공 - 뇌명
뇌기를 끌어올린 상태에서 음공처럼 울리는 내공으로, 예은의 청각을 차단하려고 시도한다.
물론 그런 상태에서도 예은 낭자라면 피할 수 있었겠지만, 그것은 일종의 눈가리개였을까. 예은이 검 쪽에 시선이 이끌린 틈을 타 그는 천풍보를 밟았다.
천풍검법 - 광풍일변도
천뢰제왕신공 - 천뢰
천풍보를 밟아 빠르게 예은 낭자에게 접근하여 강맹한 공격과 더불어 뇌기를 마구 날리려고 했을까.
#내공 4 소모, 30/40
**
잠깐 박수 치고 가실게용!
뇌명이 울려퍼집니다.
"읏!?"
《 천풍검법 - 광풍일변도 》
검이 광풍처럼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그 광풍에는 천뢰제왕신공의 자랑이자 상징! 뇌기가 담겨있습니다.
예은 낭자는 당혹스러운 눈으로 급히 검을 꺼내 막기 시작합니다!
까아앙 - !
"꺅!"
뇌기가 몸을 검과 검을 타고 타격을 입힙니다!
예은 낭자는 뒤로 크게 물러나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옷 군데군데가 탔고 생채기들이 보입니다.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이럴리가...없는데."
**
"좋네요, 좋아요! 좀 더 해보자구요!"
에은 낭자가 물러난 틈을 타 지원은 다시 천풍검법을 이용해서 위로 뛰어올랐다. 예은 낭자가 겨우 보일 정도로만 뛰어오른 그는,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천풍검법 - 천풍비상
검을 휘두를 뿐이었을까. 힘을 모으지도, 위로 올려베지도 않는, 여러번의 휘두르기만을 가져온 초식. 그거면 충분했다.
천뢰제왕신공 - 천뢰
지원은 내공을 더더욱 끌어올려 휘두르기 한번 한번에 천뢰를 쏘아내었다. 마치 벼락이 여러번 치는 것처럼 예은 낭자에게 향했다. 못 맞춰도 상관 없었다. 자신이 바닥에 꽂았던 검에 그 많은 뇌기들이 고스란히 흘러들어가 저장되었을 테니까.
천뢰제왕신공 - 뇌명
바닥에 꽂혀있는 검에 담긴 많은 뇌기들을, 그는 한번에 터트려 그냥 귀가 아픈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음공을 시도했다.
#내공 8 소모, 내공 22/40
**
《 천풍검법 - 천풍비상 》
《 천뢰제왕신공 - 천뢰 》
《 천뢰제왕신공 - 뇌명 》
꽈릉...꽈릉!
우레가 울려퍼집니다.
후웅.
후우웅.
한 번 검이 휘둘릴 때 마다 천둥이 터지고. 천둥은 모이고 모여 강력한 일격을 만들어냅니다.
"윽...! 보, 보고만 있진 않, 아요!"
그에 맞춰 예은 낭자도 검을 들고 무언가를 준비합니다.
지원.
모든 내공을 쏟아부으십시오.
곧 둘의 격돌이 이어질겁니다.
**
"좋아요!!! 좀 더, 좀 더 부딪혀보자구요!"
무언가를 준비하는 모습에 지원 역시 공중에서 검을 하늘 위로 ㅊ켜들고는 준비 자세를 취했다.
흑호난지평정 - 영웅일격
자신이 아는 가장 강한 한방을 가진 기술에 모든 내공을 쏟아부었다.
이윽고 그녀가 공격을 해오면, 맞받아치기 위해.
#내공 전량 투입! 전 다녀올게용!
**
《 흑호난지평정 》
뇌기와 뇌명. 천뢰자에 스며든 강력한 검기.
그 모든 것을 담아 지원은 휘두릅니다.
승리를 향하여.
그리고.
《 구월검법 - 오월검 천하팔분 》
당대 천하제일의 검이 펼쳐집니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두 검이 부딫힙니다. 단풍잎이 휘날리듯 짙은 적색의 검기와 화려한 뇌기가 휘말려 하늘로 올라갑니다.
그야말로 결전!
검은 호랑이가 뇌기를 뿜어대며 달려들고, 그 호랑이에게 날아드는 8번의 칼질. 그리고 흔들리는 누군가의 눈동자.
"아."
쫘아아악!
검은 호랑이가 무참히 찢겨나갑니다!
"아아."
파아아악!
지원의 몸에 8개의 깊은 검상이 새겨집니다.
피가 튀고, 쓰라린 고통에 침을 간신히 넘겨 삼킵니다.
"아아아."
그리고.
털썩.
예은낭자가 주저앉아 지원을 올려다봅니다. 그녀의 눈동자에 비친 지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아아아아..."
지원은 피를 흘리며 잠시 선채로 앞을 노려보다가. 다리에 힘이 풀리며 그대로 쓰러집니다.
"승자는...!"
심판의 목소리가 울려퍼질 때.
"기권하겠습니다."
예은낭자는 손을 들고 기권합니다.
그녀는 그대로 무기들을 챙기고 삿갓을 꾹 눌러쓰고 경기장을 서둘러 떠납니다. 자신의 얼굴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듯.
문득 보이는 귓가가 붉어져 있다는걸 알아채는건 참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잠깐. 아니. 아닙니다.
그녀는 다시 되돌아와 지원의 손에 무언가를 쥐어줍니다.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사라집니다.
지원은 4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대금창약 하나를 얻습니다.
【 대금창약 】
부상을 2단계 완화한다.
그리고.
글씨가 쓰여진 작은 종이 쪽지 하나도 함께요.
뚜벅 뚜벅 뚜벅.
정신을 잃고 쓰러진 지원을 향해 누군가가 걸어옵니다.
남궁철언입니다.
"...자랑스럽다. 내 손자. 천하제일의 검법과 겨뤄 이기지 못하였으나..."
남궁철언은 예은낭자가 떠나간 방향을 쳐다봅니다.
"천하제일은 이겼을지도 모르겠구나."
지원은 결승에 진출합니다.
- 밀회
- 강맹한 두 공격의 충돌.
그리고 자신의 공격을 찢고 들어오는 8개의 검들.
"....."
지원은 눈을 떴다. 마지막 풍경이 눈에 선했다. 동시에 그는 알 수 있었다.
내가 졌구나.
#일어납니다
**
지원은 일어납니다.
주변은 고요하고 한적합니다. 남궁세가의 의료 천막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스르륵.
지원이 일어나면서 올려져있던 종이조각? 아니 종이조각이 아니었군요!
비단 조각입니다. 거기에는 글씨가 쓰여져있습니다.
이게 뭘까요.
**
"하아...."
마음이 착잡하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는데, 결국.... 내가 가장 강하다고 자만까진 아니어도, 꽤나 자아도취가 되어 있었던 걸까...
"...?"
비단? 이게 뭐지? 주변을 슥 둘러보다가 아무도 없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며, 비단 조각에 있는 글자를 읽어보려고 했다.
#뭐라고 적혀있나용
**
익일 술시(오후 7시~9시)에 북문에서 뵙고 싶어요.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
- 藝恩
**
"...?"
분명히 그녀 말대로 꽤 아팠던 것은 맞다. 부상도 조금 심한 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것이 이렇게 사과받을 일은 아니었을텐데... 일단은 비무인 동시에 대회였으니...
"....하아. 모르겠네요."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그는 의료천막 바깥으로 천천히 빠져나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막사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봅니다. 지금 대충 몇 시 쯤이지?
**
선생님, 당신의 부상단계 4단계이에용!
**
#으악 대금창약을 먼저 치덕치덕 바르고 막사 안에서 누가 들어올때까지 기다립니다
**
부상 2단계가 내려갑니다!
일단 거동은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들어오지 않습니다...어째서...무슨 일이 있나...?
**
"...?"
분명히 그녀 말대로 꽤 아팠던 것은 맞다. 부상도 조금 심한 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것이 이렇게 사과받을 일은 아니었을텐데... 일단은 비무인 동시에 대회였으니...
"....하아. 모르겠네요."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그는 의료천막 바깥으로 천천히 빠져나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막사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봅니다. 지금 대충 몇 시 쯤이지? 그리고 왜 사람들은 안 들어오는 겐가!
**
슬슬 술시가 다 되어갑니다.
그런데 그...쪽지 말입니다.
지원이 일어나자마자 볼 수 있을 정도면...안에 있는 사람들이 한 번 쯤 읽어봤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설마 이 사람들?
**
"....에"
설마 다들 그짝으로 간 거 아녀?
지원은 삐걱거리는, 아픈 몸이지만, 풍령보까지 사용해가며 최대한 빨리 약속 장소로 뛰어갔다.
#머선일이고!
**
달이 뜨고, 별빛이 빛나는 저녁.
비처럼 내려오는 달빛과 별빛은 한 사람을 비춥니다.
성문 근처에서 서성거리는 그녀를.
"아."
삿갓을 푹 눌러쓴 그녀가 지원을 보고 미소 짓습니다.
"와주셨네요."
그녀의 눈은 살짝 슬퍼보입니다.
**
"...."
아무도 없네? 누가 미리 와있을 줄 알았는데. 그나마 다행인가....
"안녕하세요 예은 낭자."
살짝 안심하고는, 서성이고 있는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지원을 향해 미소짓는 그녀를 보며 그 역시 희미하게 미소지었을까. 이전에는 정신없어서 잘 몰랐지만, 이 분... 엄청나게 예쁘신...
"뭔가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다가, 슬픈 눈빛을 본 건지 "무슨 일이라도..?" 람 조심스럽게 물었지.
#대화대화
**
"아...."
예은낭자는 얼굴을 붉히며 지원을 쳐다봅니다.
"저, 혹시."
입을 어렵게 엽니다.
"마음에 두고 계시는, 여인이, 있으신, 가요."
힘겹게 짜내듯 뱉는 단어들은 문장이 되어 지원의 귀로 흘러들어갑니다.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숙입니다. 주먹을 불끈 쥡니다. 몸은 살짝 떨려옵니다.
**
"음...."
지원은 대략적으로 직감했을까. 아, 그, 설마...려나...? 지레짐작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뇨, 아직은 없네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예은 낭자를 빤히 바라보았지.
#
**
"그렇다면...."
예은낭자는 삿갓을 벗고 지원을 천천히 올려다봅니다.
밤하늘의 은하수를 담은 눈동자가 애달피 쳐다봅니다.
"제가."
조용히 예은낭자가 손가락을 들어 지원의 어깨에 얹고 선을 타고 쭉 내립니다.
"공자를 조금."
사악. 어깨선을 훔치더니 양 손을 뒤로 하고 살포시 웃습니다.
"사모해도...될런지요?"
**
"....."
지원은 늘어트린 손을 살짝 쥐었다가 놓았다. 손가락이 어깨를 훑고 지나가자 묘한 감각이 들었을까.
잠시 침묵하다가, 그녀의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하고는
"네. 물론이죠."
그저 싱긋 웃어보였을까.
#호에에
**
예은 낭자가 살포시 웃으며 조심스레 손을 잡습니다.
"그러면 우리."
꼬옥 하고요.
"같이 도망칠래요?"
**
"...도망..."
지원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눈을 크게 뜨다가, 다시 원래 표정으로 갈무리하여 돌아왔다.
"그런 말을 하시는 이유를... 물어도 될까요?"
지금 대답하기는 아직 일렀다. 무언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더 구체적인 것이 필요했다. 단순히 누군가와 사귄다는 이유로 도망치자는 말에 가볍게 동의하기에는, 그는 쥐고있는 것이 너무 많았던가.
#왜..?
**
"음...."
예은낭자는 뒷짐을 지면서 장난스럽게 웃더니 등을 돌립니다.
달빛을 받아 그녀의 몸이 환히 빛나는 것 같은 착각이 입니다.
"자유를, 찾아서요?"
**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죄송해요."
자유라는 말에 그 역시 거절할 수는 없었다. 자유. 그 역시 바라지 않았던가. 항상 자유롭고 싶어서 자신을 남궁이 아닌 지원으로 소개하고 다녔고, 가문과 얽히는 것을 피했다. 어느순간부터 그것과 얽히는 데에 거리낌이 없어졌지만.
그는 살짝 예은에게 다가가서 손을 맞잡으려고 했을까.
"조금만, 고민할 시간을 주실 수 있으실까요?"
#
**
예은 낭자는 조금 시무룩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좀 더 대화를 나누실수도, 돌아가실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지원은 시무룩해진 그녀의 얼굴을 살짝 쓸어내리고는 떠나려고 하다가
"금방 연락할게요. 그럼, 잘가요."
"날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라며 작게 그녀의 귀에 속삭여주고는 생긋 웃으며 정말로 떠나려고 했을까.
#다시 남궁세가 천막으로 돌아갑시다!
- 뭐야 나만 왕따해
- 남궁세가의 천막으로 돌아갑니다!
거기에는 다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도대체...?
**
"다들 어디 계셨나요...?"
지원은 들어서자 다들 있는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아니! 사람이 다쳤는데 아무도 없고 말야!
#
**
"커흠.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다. 도련님."
가문의 중진 중 하나가 헛기침을 하며 눈을 부라립니다.
...왜 나만 왕따시켜!
**
"...??"
지원은 고개를 갸웃갸웃했다. 아니 이사람들 진짜! 나만 왕따시키는 겨??
"제게 숨기시는 거라도 있으신가요?"
자신에게 대답했던 중진 중 하나를 빤히 바라보았지.
#숨기는 거 없음??
**
"도련님은 푹 쉬시지요. 아직 다음 경기가 남아있지 않소이까?"
이거, 완전히!
완전히 피하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무얼 숨기는 것인지, 당장은 알아낼 수 없겠군요...
알아낸다면 몰래 알아내야할겁니다...
**
"....."
지원은 볼을 살짝 부풀렸다.
아니! 왜 나만 따돌리냐!
"알겠습니다. 조금 자면서 휴식을 취해야겠네요."
한숨을 내쉬며 그는 침상 위에 올라가 몸을 돌렸다.
...물론 진짜로 자지는 않았지만.
#자는 척 하면서 중진들의 대화를 엿듣습니다
**
중진들은 기본이 절정인 관계로 안타깝게도 지원의 수작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건이처럼 무언가 은밀하게 알아내야할 것 같군요!
**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용히 밖으로 나가 남궁세가의 가문 사람들 중 이류 이하의 사람을 미행합니다
**
밤이 되기까지 기다립니다.
이류 무사는 아무것도 모를겁니다!
자. 우리 한 번 고민을 해보도록 합시다.
쪽지는 분명히 들켰습니다.
일어나니 지원을 제외한 모든 천막 내 인물들이 없었지요.
그리고 밀회를 즐기고 돌아오니 다들 돌아와 있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1. 가문 중진들이 한 데 모여 밀회를 훔쳐봤다
2. 쪽지 내용 때문에 회의를 했다
3. 지원이를 깜짝파티 해주려고 매몰차게 대하는 중이다 첫연애 축하파티 기념
4. 지원이를 왕따시켜보고 싶었던 김캡의 사악한 마수가 뻗친게 분명하다
5. 그냥 아무 의미없고 전부 우연이었다
한 번 맞춰봅시다!
**
"...아마 회의를 하셨을 가능성이 높으니..."
회의를 하면서 경계를 섰을 무인을 찾아갑시다. 무공이 그리 높지 않을테니 만만하고, 경계를 서며 엇들었기에 어느정도 알고 있는 것도 있겠죠.
#남궁세가 천막 경계를 선 무인들을 몰래 찾아다닙니다
**
경계를 섰던 무인들을 찾아냅니다!
그들은 서로 모여 잡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
#조용히 다가가서 엿들어봅니다
**
엿들어봅니다!
- 그 이번에, 공자님이 무슨 사건에 휘말리셨다지?
- 위험할 수 있으나 당장은 지켜보자고 하셨던?
- 그래. 완전 무슨 백년전 검마 사태를 보는 것 마냥...
흐음....
**
"흐응."
지원은 그 이야기에, 경비병들 막사로 들어가려고 하고는
"그 이야기, 저도 궁금한데요~"
그들을 향해 활짝 웃어보이며 다가가려고 했다.
#그 이야기 좀 자세하게 해줄래
**
파바박!
무사들은 깜짝 놀라며 서로 거리를 둡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공자? 저흰 아무런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밤바람이 찬데 어찌 이리 나와계십니까."
사쿠라네?
**
"흐응."
지원은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가
"아니면 할아버님께 가서 물어볼까요? 무사님들께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던 것을 엿들었는데,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
싱긋 웃으며 협박했다.
#불어!
**
"저희는 정녕 아무것도 모릅니다. 공자님."
그들은 완강합니다!!
이들에게서 무언가를 더 캐묻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른 방법이 필요하거나 목표를 바꾸는게 좋겠군요!
중요한 것은, 직접 알아내는건 매우 어렵다는것이고 지원은 이제 이 사실을 압니다!
**
"....정말입니까?"
지원은 그들을 빤히 바라보았던가. 그러다가 일단 믿어드릴게요. 라며 천막 바깥으로 나가려고 했겠지.
지금 사람들은 믿을 사람이 없으니, 이거 어떻게 해야...
"아."
#대회에서 만났던 이름도 사문도 모르는 일류 무인에게 찾아갈 수 있을까요? 시도해봅니다
**
이름도, 사문도 모르는데 찾아갈 수는 없습니다!
한 번 머리를 굴려보도록 합시다!
이 사건은 절대 지원의 앞에서 이야기 해주지 않을겁니다.
직접 묻는건 오답입니다.
그렇다면?
몰래 듣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지만, 남들에게 알아오라 시키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아닐까요?
**
"흐....음...."
지원은 잠시 고민하다가, 남궁세가의 사람들을 돕는 하인들 중 하나를 찾아가려고 했을까.
#하인!!
**
지원은 하인들을 찾아봅니다!
하인들은 매우 많습니다.
이들 중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1. 어린 여아
2. 어린 남아
3. 청년
4. 여인
5. 중년 남성
6. 중년 여성
7. 노년 남성
8. 노년 여성
**
힝구....
#그나마 얼굴을 가장 많이 봤을 노년 남성을 찾아갑니다
**
할아범을 찾아갑니다!
그는 젊은 하인들을 일사분란하게 부리고 있습니다.
"아이고! 작은 도련님! 예까지는 무슨 일이십니까??"
아주 반갑게 맞이합니다.
**
"할아범, 저 좀 도와주세요. 어른들이 저만 따돌리고는 뭔가 이야기하고 있어요."
지원은 반갑게 맞이해주는 할아범에게 살짝 울망이는 눈으로 다가갔을까. 물론 그 눈은 일부러 한 것이겠지만.
"제가 직접 들으려고 하니 말해주질 않아요... 혹시 엿듣는 것 좀 도와줄 수 있어요..?"
#할아범에게 눈을 반짝이며 부탁합니다
**
"허어..."
곤란한듯 할아범은 볼을 긁적입니다.
"꼭 아셔야만 합니까? 때로는 모르는게 약일 수도 있습니다. 도련님. 문중 어르신들이 말씀을 안해주시는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을법하지요."
**
"꼭 알아야 해요. 왜냐면..."
지원은 단호하게 답하고는 명분을 잠시 고민했다. 뭐라 말하지..?
"제, 제가 사모하는 분에 관련된 이야기라..!"
#에라 모르겠다
**
그 말에 어쩔 수 없다는듯 할아범은 고개를 젓습니다.
"이 늙어빠진 몸뚱어리도. 한 때 불타는듯한 뜨겁게 누군가를 연모하고 사모했던 적이 있습지요..."
그의 눈가가 살짝 촉촉해집니다.
"참으로 어여뻤는데..."
아...안좋은 일이 있었나요?
"살이 너무 쪄버려서 처녀 때 모습이 하나도 안나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요. 애를 일곱이나 낳으니 원..."
...? 내 걱정 돌려내쇼 하라방.
"아무튼. 제가 알아내드릴테니 도련님은 푹 쉬십시오. 아직 아프시지 않습니까?"
**
"...설마..."
지원은 이번엔 진짜로 눈이 촉촉해지려고 했다. 아, 그런 아픈 기억이...
"...에?"
곧 분위기를 깨는 말에 다시 차갑게 식었지만. 아! 내 걱정!!
"하아... 하여튼, 할아범만 믿고 있을게요. 고마워요."
할아범의 손을 붙잡고 몇번 흔들며 감사 인사를 하고는, 다시 천막으로 돌아갔다.
#천막으로 돌아가서 마저 치료받읍시다..
**
마저 치료를 받습니다!
모든 부상이 회복됩니다...!
**
#뒹굴뒹굴뒹굴 침상 위에서 뒹굴뒹굴 비얌비얌하며 할아범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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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범이 알아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겁니다!
그 동안 다른걸 해보도록 합시다!
가령, 예은이를 좋아하는 101가지 방법이라던가.
**
"으음...."
하지만 지원이는 예은이를 아직 좋아하진 않았다.
사모해도 된다는 거였고 아직 사귀자는 말은 안 했던 것이다.
나쁜 놈일지도 모르겠지만 맞다!!!
"그러고보니 연락할 수단은 있나..?"
직접 찾아가는게 나으려나.
#숙소 내에서 궁상떨고 있자구요 이때만큼은 남궁상이 내가 된다
**
북문 쪽으로 찾아가면, 예은낭자를 찾을 수 있을겁니다!
**
#천뢰제왕신공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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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설마 오늘 하루 종일 수련할 생각인거신가...!(두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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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범의 연락이 올 때까지 수련!
천뢰제왕신공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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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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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뢰제왕신공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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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천뢰제왕신공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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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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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뢰제왕신공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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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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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은 지루하다
다른 후기지수들 있는 곳으로 가보자
**
후기지수들이 모여있는 장소로 갑니다!
오랜만이다 용봉회!
"아, 절강대협께서 오셨군! 그간 격조하였소이다."
그들은 지원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
"안녕하세요!!"
지원은 용봉회의 사람들을 보며 포권을 취하고는 반갑게 인사했다. 오랜만이다!!
"그간 별 일 없으셨나요?"
#무슨 일 있었니
**
"별 일이라...."
다들 서로의 눈치를 봅니다.
...아하. 동군 서군...
**
"...제가 모르는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지원의 눈에 이채가 돌았다.
#지원이는 동군서군 몰라용...
**
다들 지원에게 말하기 꺼려하던 찰나, 이름을 잘 모르는 누군가가 입을 엽니다.
"지금 정파가 둘로 나뉘었소. 당가의 후계가 죽은 일과 이번에 마교의 소교주가 화산논검에 참여하는 일 때문이지."
"당가는 격분했고 공공연하게 소교주를 죽여버리겠다고 난리도 아니라오. 이에 찬동하는 자들과 반대하는 자들이 나뉘어 갑론을박 중인 셈이지."
**
"그런 일이..."
지원의 표정이 굳더니 이내 어두워졌다.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정파가 반으로 쪼개지다니, 이 무슨 일이...
"...제가 눈치가 없었네요. 그런 일이 있는줄도 모르고..."
"실례가 아니라면 공자의 이름을 가르쳐주실 수 있으신가요?"
#포권을 취하며 자신에게 다가온 이의 이름을 묻습니다
**
"아. 저를 모르시는군요."
그는 살짝 섭섭한 얼굴로 말합니다.
"팽수현이라 합니다."
어! 너! 너 이 쉑기!!! 소소 남친!!! 죽어!!!(???
**
"...아하....팽소협..."
지원의 뒤에서 뭔가 흉흉한 기운이 흘러나오는 듯한 착각이 들었을까. 네가 소소랑 사귄다던 그...
앗, 아니. 걔 연애에 내가 간섭하면 안 되겠지. 응응.
"아니, 미리 매제라고 불러야 할까요?"
#조금 놀립니다. 못됬네요.
**
"하...하하..."
팽수현은 얼굴을 붉힙니다. 부끄럽나보네요!
후후후후.....
**
"후후...."
어떻게 더 놀려먹을까! 흐으응...
"그래서, 팽소협, 아니, 매제께서는 소소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을까요~?"
#계속해서 놀려용 홍홍
**
"아...아니 그것이...그게..."
팽수현은 얼굴을 푹 숙입니다.
"죄송합니다...놀리지 말아주십시오....말씀드리면 소 매에게 모두 말씀하실거 다 압니다..."
으아닛! 어뜨케 알아찌!
**
"어라, 뻔했나요?"
쳇. 일부러 아쉬운 기색을 내비치며 수현을 바라본다. 눈치 빠르군...
"뭐- 매제께서 소소에게 어련히 잘 말하실테니, 상관 없을까요... 그럼 그보단, 요즘 도는 소문은 없는지 알려주실래요?"
이대로 소소와의 관계 이야기를 계속 해나가도 저는 좋지만요~ 라며 웃어보였지.
#인심썼다 화제전환!
**
"요즘 도는 소문이라면....음, 제갈세가에서 당가로 사절을 보냈다고 합니다만...자세히는 저도 잘..."
팽수현은 하하 웃으며 뒤통수를 긁적거립니다.
아니, 생각보다 쓸모없잖아? 역시 놀려야만...!
**
"...흐응."
지원은 다시 가라앉은 표정으로 팽수현을 빤히 바라봤다.
"역시 놀려야...아니 좀 더 나중에..."
#중얼중얼중얼...
팽수현과 놀면서 할아범 기다려용...왜 안옴!!!
**
이제 할아범이 올겁니다!
"도련님!"
할아범이 찾아왔습니다.
**
"할아범!"
지원은 할아범을 반갑게 맞이했을까.
"뭔가 알아내신 거 있으세요..?"
#
**
"도련님 잠시 사람이 없는 곳으로..."
둘은 사람이 없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그것이."
할아범은 잠깐 말을 멈추더니, 한숨을 내쉽니다.
"후...도련님을 보호하기 위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는군요."
??????
**
"....?????????????"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아주 상세히 말해주세요"
**
"말 그대로, 강력한 고수에게서 도련님을 보호하고자 한답니다."
이게 끝입니다!
곧, 결승전이 열릴겁니다.
**
"후우우우우...."
#미치겠네용 일단 결승 갑시다
- 결승
- 결승으로 올라갑니다!
"남궁세가의 절강대협! 남궁지원! 그 상대는...."
"천마신교의 천강단원! 금평일!"
지원은 올라가 단상 위를 쳐다봅니다.
할아버지와, 당가의 가주. 그리고 그 옆에 앉아있는 마교의 소교주와 장로.
할아버지와 장로의 신경전이 말이 아닙니다. 지원은 쓰게 웃으며 상대를 쳐다봅니다.
"천강단원, 금평일이라 하오."
그가 포권을 취합니다.
**
지원 역시 포권을 취하며 인사했을까.
"제가 지금 굉장히 머리가 아프네요."
이 터질 것 같은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오시죠. 선공은 양보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로 했다.
#와라
**
전투가 시작됩니다!
둘은 서로 먼저 공격하지 않고 뱅글뱅글 돌기 시작합니다...
**
"...."
지원은 뱅글 도는게 지쳤는지 검을 빼들더니
천뢰제왕신공 - 뇌명
천풍검법 - 바람개비
바람개비로 모래먼지를 일으키고, 동시에 뇌기로 청각을 차단하려고 시도했다.
천풍보
천풍검법 - 삭풍
그리고 성공했다면 하늘 높이 뛰어올라 삭풍을 준비하려고 했나.
#
**
천뢰제왕신공 - 뇌명
번개가 들이닥치고, 그 때 마다 강력한 굉음이 퍼져나갑니다.
천풍검법 - 바람개비
모래먼지가 일어나고...
바로 하늘 높이 뛰어올라 바람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본 금평일은 조용히 기수식을 취합니다!
**
"...무슨 짓을 하시려는진 모르겠지만."
제가 먼저일 걸요. 조용히 삭풍을 한번 더 모으며 공중으로 더 높이 뛰었다.
#최대까지 올라가며 삭풍 모읍니다
**
한 번 더 바람을 모읍니다! 두 번 모았습니다!
제례장무 - 영장례
그 때 그가 허공으로 높이 뛰어오르며 지원을 향해 손바닥을 휘두릅니다!!!!
**
"하나 알려드릴까요?"
공중전에서 절 잡으려고 뛰어오르는 건 정말 바보같은 짓ㅇ라는 것을.
지원은 같은 높이에서 옆으로, 금평일의 뒤로, 또 대각선에서 다시 위로, 다시 옆으로.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그가 제대로 된 타점을 잡기 어렵게 하려고 했다.
곧, 완성된다.
그리고 그는 금평일의 뒤를 잡으려고 했다.
#삭풍 모으며 사방팔방 뛰어다니다가, 뒤를 잡고선 삭풍+뢰우공천을 같이 날렵립니다
**
과연! 지원의 장담대로입니다!
지원은 금평일의 공격을 어렵지 않게 피해냅니다!
"....!"
그는 곧장 땅으로 떨어져 내립니다! 뒤를 잡으려는 건, 안타깝게도 그의 대비가 훌륭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뒤에도 눈이 달린 것인지, 전 방위를 방어해낼 수 있는 것인지...
하란과의 대련을 보았다면, 전 방위를 방어해낼 수 있는 기술이 있는게 분명합니다!
**
"과연, 전방위를 방어해낼 수 있는 건가요."
지원은 피식 웃고는 그를 뒤쫓아서 빠르게 뛰어내려갔다.
"하지만 그럼 그거, 한 방향에서만 계속 공격해도 막을 수 있나요?"
하늘에서 떨어지는 속도와 중력의 힘을 더해서, 강하게 내리쳤다.
#풍령보+천풍보를 밟으며 낙하, 중력의 힘을 더해서 하늘바람+뢰우공천 타격! 내공 4사용!
현재내공 30/40
**
풍령보에 천풍보의 묘리를 더합니다...!
타앗!
다시 한 번 날고 강력한 뇌기가 꿈틀거립니다! 그대로 검을 내리꽂습니다!!! 거기에 금평일은 차분한 모습으로 손바닥을 내뻗습니다.
벽력혈장 - 파破
콰아아아아앙 - !
두 무공이 부딫히고, 둘은 서로 세 발자국 씩 물러납니다!
"과연...남궁세가의 무공은 천하일절이라더니. 허명이 아니었군요."
**
"제가 할 말입니다. 용을 잡았다는게, 거짓이 아니네요. 제 무공이 잘 통하질 않는다니."
지원은 다시 한번 그에게 향해 풍령보를 밟으며 공중에서 이리저리 움직였을까.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다른 걸 보여드리죠."
그는 금평일의 바로 위에서, 다시한번 하늘바람을 사용하는 척 하다가-
"흐읍."
바로 풍령보를 밟아 바닥에 납작 주저앉은 것처럼 착지하고, 역뢰일검으로 빠르게 목을 찔러들어가는 것을 시도했다.
#천풍검법 하려다가 취소해서 페이크, 창궁무애검법 - 역뢰일검으로 목을 찔러들어갑니다. 남은 내공 28/40
**
창궁무애검법 - 역뢰일검
허초를 뿌리고, 곧장 지원은 창궁무애검법을 펼칩니다!
".....! 과연."
그는 양 손을 내밀어 검을 그대로 붙잡습니다! 강렬한 뇌기와 피처럼 붉은 기운이 서로를 밀어내려 안간힘을 씁니다...!
"크...."
내공 싸움이 되겠군요...!
**
"아하하하하!!!"
지원은 즐겁다는 듯이 큰 웃음을 터트렸다. 조금 더 비워보자. 조금 더 드러내보자. 이 순간만을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그렇게 막고만 있으시면 어떻게 반응하시려고요?"
내공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었겠지만, 지원은 그러지 않았다.
천뢰제왕신공 - 뇌명
그는 잠시 밀어붙이는 척 강력한 음공을 내뿜어 금평일을 살짝 주춤하게 만들려고 하고는, 주춤한 틈을 타 천뢰자를 놓아버렸다.
철검십식 - 철검생 발검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또다른 검을 검집에서 빠르게 뽑아내며 그대로 금평일을 베려고 시도했던가.
#남은 내공 26/40
**
천뢰제왕신공 - 뇌명
꽈르르르르릉!
번개가 몰아치면서 내력을 담은 소음을 일으킵니다!
금평일은 내공으로 귀를 보호하는듯 조용히 눈을 반개하고 지원을 노려봅니다.
"4강의 적호검희도, 절강대협도. 음공에 조예가 있으실 줄이라곤 상상 못했습니다."
그렇게 대치가 살짝 이어지고, 지원은 천뢰자를 손에서 놓습니다.
"!"
기회. 금평일의 손이 곧바로 어지럽게 얽혀들어가면서 지원을 향해 날아듭니다!
철검십식 - 철검생 발검
그 때였습니다. 지원의 손이 빠르게 다른 한 자루의 검 손잡이로 움직이고, 검을 뽑아든 것은!
까아아앙 - !
장과 검이 부딫히며 맑은 쇳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호오."
금평일은 여전히 여유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급히 뒤로 움직이면서 손을 떼고 몸을 빙글 돌립니다.
벽력혈장 - 혈장
손이 붉게 물듭니다.
"이것도 받아 보시지요!"
**
"앞으로 더 놀랄 일이 많으실텐데 이정도로 놀라시면 되나요."
그러니 좀 더 보여주세요. 당신의 바닥까지 드러내시는 거에요. 그래야 즐겁잖아요? 키득 웃으며 즐거움을 여과없이 드러내었을까.
아직 여유가 더 있어보인다. 그렇다면 좀 더 밀어붙여야겠지...?
"...저건."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어중간한 기술로 맞대응해봤자 뚫고 들어올 거라는 것을.
창궁무애검법 - 상승류화
그렇다면 받아넘기면 될 뿐. 지원은 상승류화를 사용해 그 강맹한 공격을 올려베며 받아넘기고, 장을 출수하며 가까이 다가온 상대를 향해,
천풍검법 - 광풍일변도
빠르면서도 강맹한 공격을 펼치려고 시도했다.
#내공 사용 4! 남은 내공 22/40
**
창궁무애검법 - 상승류화
붉은 기운이 담긴 강력한 일장! 거기에 지원의 검은 부드럽게 움직이더니 손목을 감아 휘감듯 움직여 위로 올려버립니다!
"!"
금평일은 놀란듯 눈을 크게 치켜뜹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천풍검법 - 광풍일변도
내공을 쭈욱 빨아먹고 배가 부른듯 검기가 터질듯이 부풀어 오릅니다!
그리고 휘둘러지는 검! 한 번 휘둘러질 때 마다 강맹한 검풍이 퍼지면서 금평일을 향해 쇄도합니다!
"하!"
붉은 실선처럼 상처들이 늘어나고, 기어이 지원의 검격이 가슴팍을 꽤 길게 베어버립니다!
금평일은 이를 악물더니 손을 내지릅니다!
벽력혈장 - 파破
쾅!
지원의 검이 뒤로 밀리면서 배에 강력한 일격이 꽂힙니다!
쿨럭!
지원은 피를 토하고, 입가에 묻은 피를 손등으로 쓰윽 닦아냅니다. 금평일도 별다르지 않은지 입 안에 모인 피를 퉤하고 뱉어냅니다.
지원은 부상 2단계를 입습니다.
**
"크....아하하...하하..."
지원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역시, 강하구나.
그리고 즐겁구나.
"그래, 그래야죠."
그는 땅을 강하게 밟았다.
"그렇게 나오셔야죠!"
풍령보와 천풍보의 묘리를 함께 밟으며 그는 빠르게 가속해서 금평일에게 달려갔다.
"당신이 가진 최고의 기술로 맞서봐!!"
흑호난지평정 - 영웅일격
자신이 가진 모든 내공을, 자신이 가진 모든 여력을 일격에 담는다, 그 뒤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격필살- 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맞춘 이후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내공 전부 사용, 흑호난지평정 사용
**
지원은 성난 호랑이처럼 금평일을 향해 달려듭니다. 오랫동안 함께 해오던 철검을 들고, 모든 내공을 쏟아붓습니다.
쩌적.
철검에 금이 갑니다.
"....좋습니다."
금평일 또한 눈을 다 뜨고 기수식을 취합니다.
흑호난지평정 - 영웅일격
벽력혈장 - 벽력혈 천관중 마귀절복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 !!!!!!!!!!!!!!!!!!!!!!!!
붉은 기운과 검은 빛이 섞인 노란빛의 전격이 휘몰아쳐옵니다. 검누런 빛의 호랑이가 달려들고, 붉은 마귀가 손을 크게 펴 호랑이의 이빨을 붙잡습니나다!
우드득. 우드드드득. 뜨드드득.
꽈직...꽈지지직...
그리고 검누런 호랑이의 이빨이 점점 더, 붉은 마귀의 손을 씹어먹듯 닫히기 시작하더니.
펑!
무언가가 터져나갑니다.
파아악!
지원의 철검은 완전히 박살납니다. 철조각들이 비산하면서 지원의 몸 곳곳에 박혀들어갑니다! 몸도 함께 날아가 연무장 바닥을 거칠게 굴러버립니다.
흙먼지와 연기, 돌조각과 검조각이 터졌다가 잦아들 때 쯤.
지원은 피를 잔뜩 흘리고,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후들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일어섭니다.
덜그럭. 덜그럭.
힘들게 걸어가 땅에 떨어진 천뢰자를 줍고 한 번 휘두릅니다.
후웅 - !
검신에 묻은 먼지와 피가 바람에 날려 바닥에 후드득 떨어집니다.
탁.
탁.
탁.
탁.
탁.
지원은 천뢰자를 지팡이 삼아 간신히 앞으로 걸어갑니다.
처억.
그리고 검을 들어 쓰러져 움직이지 못해, 꿈틀거리는 금평일의 목에 겨눕니다.
"........."
금평일은 마지막으로 한 번 용을 쓰며 일어나려 하지만, 뼈가 부러졌는지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리곤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더니 눈을 감고 몸에 힘을 뺍니다.
"졌소. 패배를 승복하외다."
그 말을 듣고 지원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 시합 종료!! 승자는 - !!! 절강대협! 남궁지원 공자!! 새 우승자의 탄생이오!!!!
시합의 끝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곧바로 심판석에서 누군가가 날아옵니다.
터어엉!
그 누군가가 지원의 바로 앞에 착지하는 동시에, 지원의 시야는 픽 하고 검게 꺼져버립니다.
지원은..
우승합니다!!!
**
"...크하, 하..."
지원은 웃음을 내뱉었다. 온 몸이 따가웠다. 철과 돌의 조각들이 몸 전체에 박혀버렸고, 아까의 여파로 몸 내부가 조금 상해버린 듯 했다.
허나 그러한 격통마저도 죽지 않았으니 즐거울 뿐이었던가.
"...하하. 이겼네요."
겨누던 검을 내리고, 하늘을 바라본다. 파랗네. 아니 노란 것 같기도 하고.
"즐겁다..."
이렇게 즐거운 건, 오랜만이야. 라는 말과 함께 그는 주저앉았고, 이윽고 느껴진 감각에 정신을 잃었다.
#
- 비룡
- 정신을 잠깐 잃고, 지원은 눈을 뜹니다.
아. 다행히 시간이 얼마 지나지는 않았군요.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올리자 두 명의 노인이 검과 손을 겨누며 이글거리는 눈빛을 나누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하나는 할아버지.
다른 하나는, 마교의 1장로입니다.
"으으..."
금평일이 뒤이어 정신을 차립니다!
그러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겨누던 무기와 손을 거두고 물러납니다.
"지원아. 이제 가자. 조금 정양한 뒤에 수여식이 있을게다."
할아버지가 지원이에게 손을 내밉니다.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군요.
**
"...네."
지원은 싱긋 웃고는 할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어린 시절이 떠오른 탓일까. 그는 무심코 그 나잇대의 소년과 같은 순수하고 해맑은 미소를 지어버렸을 것이다.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겨우 일어나자 온 몸이 비명을 지른다. 으아... 아파... 움직일 때마다 박힌 철조각이 거슬려...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다가 금평일과 1장로를 발견하고는 빙긋 웃으며,
"즐거웠습니다. 부디 다음에도, 이런 싸움을."
칭찬이었을까? 도발이었을까? 적어도 지원은 칭찬의 의미였을 것이다. 그는 살짝 포권을 취하고는 할아버지를 따라갔다.
#
**
지원은 급히 치료받습니다!!!
부상이 2단계 하락합니다. 현재 부상은 1단계입니다.
"...몸을 완전히 나은 다음에 가도 수여식을 해도 괜찮다."
아버지가 조금 물기서린 목소리로 말씀하십니다.
**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물기서린 목소리. 분명 걱정하시고 계신 것이겠지.
"하지만 전 지금 가고싶어요. 기대가 되서 못 참을 지경이거든요."
#갈래용!
**
지원의 고집이 있고나서, 지원은 곧 연무장으로 이동합니다.
"우승자는 앞으로 나오시오!"
사회자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지원은 가슴을 쭈욱 펴고 앞으로 걸어나갑니다.
저 쪽 관중석에서 예은낭자가 수줍게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 지원도 웃으며 마주 손을 흔들어주곤 단상 위로 걸어갑니다.
거기에는 무림맹주가 허허허 웃으며 있었습니다. 지원이 다가가 멈춰서자 무림맹주는 흐뭇하게 웃으며 어깨를 툭툭 칩니다.
"잘 해주었네. 정말 잘 해주었어."
그러더니 이내 웅혼한 내공을 담아 크게 외칩니다.
"대화산논검의 우승자! 남궁지원! 그는 훌륭한 인품과 뛰어난 실력으로 대화산논검에서 우승하였으니 마땅히 날아오르는 용이라고 일컬을만 하외다! 이에 나 무림맹주 호광검 장각수는 남궁지원을 앞으로 비룡이라 말하겠소!"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무림맹주는 옆에서 무언가 천으로 덮인 커다란 물건을 받아 지원에게 건네주며 말합니다.
"정파 무림에 큰 기재가 났어. 앞으로 잘 부탁하겠네. 비룡."
지원은 새로운 별호 비룡을 얻습니다!!
【 비룡飛龍 】
정파, 사파, 마교. 이 세 집단이 모두 한데 모여서 치루는 대회. 그 이름하여 대화산논검.
비룡은 대화산논검의 우승자에게 붙는 별호이자 새로이 뜨는 무림의 신성을 다르게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 막 등용문을 거쳐 선계로 날아오르는 용과도 같다는 의미로 무림의 고수들에게 그 이름이 널리 퍼지게 된다.
또한 왜인지 이 별호로 불리우는 사람들은 대대로 용이라 불리울만 하다는, 기이한 평가를 받곤 하였다.
- 초절정 이상의 모든 무인에게 호의
- 전 무림에 이름이 알려짐
- 용안龍眼 : 내공을 소모해 용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기의 흐름과 보이지 않아야할 것들을 잠시동안 볼 수 있다. 내공 10 소모.
지원은 비룡갑을 얻습니다!
【 비룡갑飛龍甲 】
정파, 사파, 마교. 이 세 집단이 모두 한데 모여서 치루는 대회. 그 이름하여 대화산논검.
비룡은 대화산논검의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천갑옷이다.
정파 무림의 최고 장인들이 한데 모여 몇 개월 동안 공들여 작업하여 만들어진 갑옷.
천갑옷이라지만, 그 강도는 어느 철갑 못지 않다.
안에 받쳐입을 수도, 바깥에 내놓고 갑옷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여의주를 문 용의 모습이 푸른 실로 수놓아져있다.
- 착용시 검기에 피해를 덜 입는다.
- 이류 이하의 무인들에게 압도적인 명성 효과
이로써.
대화산논검이.
마무리됩니다!!!!
화산논검華山論劍
무림맹 이전에는 구파일방과 오대세가가. 이후에는 무림맹이 주관해오던 화산논검은 온 무림의 대축제다. 아쉽게도 마교와 사파의 참가는 거부된다.
단 5년에 한 번 있는 대화산논검. 이 때 만큼은 사파의 일원도 개의치 않고 참전하며 마교에서는 천강단에 한하여 참가할 수 있다. 비무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게 되며 명성을 떨칠 기회이다. 하지만 초절정 이하만 참가할 수 있어 화경의 고수들은 참전하지 않으며 초절정과 절정의 고수들 또한 참가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다.
간혹 절정 경지의 고수가 참가하는 경우에는 제법 인기를 끌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었으며. 화산논검은 일류 무인들의 장이고, 후기지수들이 명성을 날릴 수 있는 무대다.
올해는 석가장의 난으로 인해 정사마의 관계가 험악해진 바. 서로 화합하고자 특별히 마교의 인물들도 대거 참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무림에서 다시 보기 어려울 대화산논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비룡갑은 그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화산논검의 영광된 우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대사건 해금조건::
- 진행에서 첫번째 가을이 도달했을 때
::특별조건::
- 매년 개최되나 5년에 한 번 열리는 대화산논검이 별도로 존재. 첫번째 가을의 화산논검은 대화산논검이다.
::영향::
- 새로운 우승자 남궁지원 탄생, 비룡 별호, 비룡갑 수여.
모든 행사가 끝나고 지원은 한숨을 내쉬며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홀연히 뒤에서 예은낭자가 나타나 팔짱을 껴옵니다!
"....공자."
예은낭자는 살짝 불안한 눈빛으로 지원을 바라봅니다.
"혹시, 저와 함께 지금. 도망쳐주시겠어요?"
선택의 시간입니다.
1. 함께 도망친다.
2. 도망치지 않는다.
**
"후우....."
정신없는 수여식이었다. 그는 머리가 어질어질함을 느꼈을까.
슬슬 할아버지하고도 오해를 풀어야... 라고 생각하며 비룡갑을 옷 안에 받쳐입는 도중, 예은이 팔짱을 껴오자 지원은 살짝 당황했을까.
"에, 잠깐요, 그게 무슨..."
그러다가 불안한 눈빛을 눈치채고는,
"...설명할 시간이 없는 건가요?"
그녀를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으아아악. 모르겠다. 어차피 평소에도 상습 탈주범이었으니, 이번에도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핫하 예은이랑 탈주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