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남궁지원
- 죽을 것 같아요.(염장때문에)
- 많은 일이 있었다.
...하나하나 나열하기는 어렵지만 힘든 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동안 성격도 바뀌었고, 외모도 바뀌었고...
성취는... 바뀌지 않았지만.
바뀐게 하나 더 있다면, 이제 정식으로 혼례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
허락을 얻기까지 7년이나 걸렸지만, 이젠 정말로 걸리는게 아무것도 없게 되었다.
"그렇지. 청첩장을 보내야 하는군."
그는 조용히 중얼거리고는 자신의 친우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기 시작했다.
하란, 중원, 백월... 그 외에도 절강의 전해복씨, 용봉회의 인물들, 신분을 숨긴 재하나 미호 등에게도 청첩장을 쓰기 시작했다.
#청첩장을 보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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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레스캐들에게 청첩장을 보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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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모든 레스캐에게도 가능? ㄱㄱ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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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레스캐릭터들에게 남궁세가의 청첩장이 배달됩니다!
모든 레스캐릭터들은 청첩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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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일은 끝냈고..."
청첩장을 보내는 일은 끝났으니 이제 날을 기다리면 될 뿐이다.
그건 시간이 지나야 하는 일이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던가.
"은매, 어디 계십니까?"
따라서 할 일도 없으니, 자신의 예비 신부를 찾아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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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예신을 찾아 나섭니다!
은매는 지원의 형인 남궁재원이 키우고 있는 강아지를 데리고 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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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강아지를 데리고 놀고 있는 자신의 예신을 보니 지원은 키득, 웃음을 터트렸다.
"은매, 여기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가볍게 다가가 작게 속삭이는 목소리에는 애틋함이 묻어났을까.
#예은이랑 대화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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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
은매가 살포시 웃으며 강아지의 몸통을 잡고 들어올립니다. 강아지의 얼굴 옆에 자신의 얼굴을 바짝 붙이고 무언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지원을 바라봅니다.
"둘 중 누가 더 귀여워요?"
아아! 드디어 이 순간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핫하! 커플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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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과 붙인 모습에 지원은 웃음을 터트렸다. 행동 하나하나가 귀엽고, 또한 사랑스러웠을까.
"당연히 은매지요."
지원은 예은의 머리 위로 손을 갖다대며, 가볍게 쓰다듬기 시작한다.
"세상 어떤 것과 비교해도 은매와 비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지원주의 손발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커플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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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커플들은 꽁냥거리며 몇 년 째 솔로인 김캡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습니다.
이 빌어먹을 로맨스 장면 빨리 치워주세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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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주도 더 했다간 내상을 입을 것 같으므로,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지원은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은매, 결혼식이 얼마나 준비되었는지 보러가지 않을래요?"
#놀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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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매는 고개를 열심히 끄덕입니다.
"그런데, 이 강아지도 데려가도 될까요? 아주버님은 괜찮다고 하시기는 하는데..."
강아지와 함께하는 결혼 준비는 못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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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매가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지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희미하게 웃음을 머금었다.
아 ㅋㅋ 강아지는 못 참지 ㅋㅋ
#강아지랑 결혼식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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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는 강아지와 결혼합니다...
아니 이게 아닌데!
강아지와 은매를 데리고 혼례를 올릴 장소를 찾아갑니다.
...이미 온 손님 중에는 이 안휘성의 성주도, 무슨 왕도 와있다고 하던데 과연 그들도 보고 놀랄 정도로 화려합니다!
온갖 형형색색의 연등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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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화려하군요."
주변을 둘러본 지원은 감탄을 뱉었을까. 이정도로 화려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은매는, 가보고 싶으신 곳이 있으십니까?"
결혼식의 규모가 워낙 커서, 갈 곳을 정하는게 빠를 것 같았다.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몰라서 캡틴에게 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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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지금부터 보면 나중에 덜 기쁠 것 같은데요?"
김캡도 결혼을 해본게 아니라서 이런거는 잘 모르니까 그냥 넘어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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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뒤, 지원은 뭔가 생각난 듯 탄성을 지른다. 그러고보니 정파쪽 사람들에게 청첩장 돌리는걸 깜빡했다...!
"은매, 구경도 어느정도 한 것 같으니, 저는 이만 가서 다시 청첩장을 전해주는 일을 할게요."
이따봐요. 라고 말하고는 예은에게 인사를 건네고, 다시 제 방에 와서 청첩장을 작성했을까.
#npc들에게 청첩장을 작성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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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매도 자신이 청첩장을 건네줄 사람들에게 청첩장을 작성하러 떠납니다!
자, 남궁지원.
누구누구에게 청첩장을 작성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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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캐들건 아까 썼으니까 용봉회 친구들이랑, 절강 전해복 씨랑, 절강 정파인들에게 돌릴 청첩장을 작성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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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합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청첩장입니다...
너무...많군요!
- 절강의 대협
#청첩장을 전달하러 일단 절강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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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강으로 이동합니다!
어디부터 이동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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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이군..."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비슷한 경치에, 그는 생경한 기분인지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분명, 해복 대협께서 계신 곳이...
#전해복씨에게 향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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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고일문을 향합니다!
"멈추시오! 여기는 절강제일 파랑고...저, 절강대협?!"
문지기는 남궁지원을 막아서려다가 지원의 얼굴을 알아보고 안색이 환해집니다.
다른 문지기는 곧장 문부터 열고는 크게 소리칩니다.
"절강대협이 오셨습니다! 문주님! 절강대협이라니까요!"
이게 뭔 난리래...
파랑고일문에 작은 소동이 벌어지고 지원은 간신히 의관을 정제한 전해복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이구만."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지만 7년의 세월 때문일까요? 이제는 키도 훌쩍컸습니다.
이 속에 있는게 장인어른같은 80대의 노인이라니...
어째 지원은 반로환동한 고수들과 연이 참 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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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오랜만입니다?"
문지기를 보며 반갑게 인사했다. 파랑고일문. 그런 이름이였지. 7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보니 제법 체감이 되었을까.
작은 소동은 꽤나 피곤한 것이었지만 자신을 환영해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그리 나쁜 기분도 아니었다.
오랜만에 만난 전해복의 모습은, 일전에 본 모습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아있었던가.
"그간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해복 대협."
외견은 전혀 바뀌시지 않았군. 지원은 포권을 취하며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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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 동안 참으로 격조하였어. 이 못난 사람아. 어찌 7년간 제대로 찾아오지도 않는단 말인가?"
전해복이 껄껄 웃으며 지원을 방 안으로 들입니다.
"그래. 이번엔 또 무슨 일로 늙은이를 골로 보내려고 하나? 저번에 허씨의 영애와 약혼을 맺었다고 할 때에는 정말 승천할 뻔 했네만."
큭큭 이번에야말로 승천시켜주지 늙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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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일이 바빠서 말입니다. 이제서라도 찾아뵈었으니 용서해주시길."
껄껄 웃는 전해복을 보며 지원 역시 희미한 웃음으로 답해주었다.
아, 얼마만인지. 이곳도.
"그렇다면 오늘은 정말 승천하실지도 모르겠군요."
지원은 품을 뒤적거리더니, 자신이 손수 쓴 종이를 전해복에게 건네었다.
"청첩장입니다. 그 허씨의 영애분과 혼인을 올리게 되었으니, 꼭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해복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는 짓궂음이 서려있었을까.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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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복의 몸이 그대로 옆으로 기울어집니다.
쿵!
"문주님! 문주님!"
깜짝 놀란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옵니다. 전해복은 금방 정신을 차리고 자세를 바로합니다.
"자네 정말 내 심장을 멈추게하려고 왔나? 으응? 청첩장? 청첩자앙? 진짜 결혼한다고? 사마외도의 손녀와?"
뼛속까지 정파인인 전해복은 한순간 승천할 뻔 했습니다.
"일단 받아는 두겠네만...걱정은 크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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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
오랜만에, 큰 웃음을 터트렸을까. 이렇게 웃어본게 얼마만인지. 금방 정신을 차린 전해복을, 그는 웃음기를 가라앉히며 마주본다.
"인생이라는게 참 재미있더군요. 어떻게 흘러갈지도 모르고. 파계회와 싸우던 제가, 사마외도의 손녀와 사랑에 빠지다니."
그는 묘한 웃음을 지어보이더니, 걱정이 크다는 이야기에 조용히 그를 바라본다.
"무엇이, 걱정되십니까?"
#
**
"..."
전해복이 잠시 지원을 쳐다봅니다.
"정파와 사파의 결합을 바라는 자가. 세상 천지에 몇이나 될 것 같은가?"
훅하고 치고 들어오는 질문입니다.
"적이 많이 생길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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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마교라면 싫어하겠지요."
지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교 뿐만이 아니라, 정사 서로에 원한을 가진 사람들. 분열된 중원 속에서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결합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이 결혼은 정파와 사파의 결합이라는 거창한 목적이 아닌, 단순히 제 의지."
"은매를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결혼입니다. 생길 적이 두렵다고, 안 할 수는 없지요. 적이 생긴다면 베어버리면 그만."
7년 사이에 훌륭하게(?) 무림뇌로 바뀌어버린 지원이, 전해복을 안심시키듯 말했을까.
#이것이 무림뇌다 절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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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복은 한숨을 내쉽니다.
"자네는 변한게 없군. 알겠네. 내 참석하도록 하지."
파랑고일문주 도해검수 전해복은 남궁지원의 결혼식에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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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해주신다니 기쁘기 그지없군요.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포권을 취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파랑고일문을 나가려고 한다.
그럼 다음에 줄만한 사람들이...
#무림맹으로 향해용! 용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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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맹이 위치해있는 곳은 바로 다름아닌 하남!
절강에서 하남까지는 거리가 조금 있습니다. 마차를 이용하지 않고 이동하시겠습니까?
- 친목 다지기!
#마차 안 구하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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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복과 만나면서 시간은 밤이 되었습니다. 지원은 간신히 해가 넘어가기 전에 안휘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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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라...하룻밤 정도는 쉬고 갈까."
#남궁세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바로 하남으로 향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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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세가에 들러 하룻밤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낮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무런 일도 없이 하남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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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도 오랜만이군."
하남 역시 오랜만에 들리는 곳. 가슴이 조금은 설레었다.
지원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무림맹으로 향했을까.
#용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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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맹의 용봉회로 이동합니다!
여전히 명진이 회주로 있는 용봉회! 이 적폐놈 같으니!
"아! 비룡께서 오셨구려!"
명진을 비롯한 용봉회의 사람들은 지원을 매우 반갑게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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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명진 대협! 오랜만입니다!"
지원은 방긋 웃으며 명진을 향해 포권을 취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포권을 취하며 인사를 건넸을까.
"7년동안 찾아뵙지 못 해서 죄송했습니다. 다름이 아닌, 이것을 전해주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명진을 대표로 다른 이들의 청첩장을 건네며, 그는 기쁜 듯 말하려고 했다.
"청첩장입니다. 혼인을 올리게 되어, 대협들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대협들께서 와주신다면 제가 정말 기쁘겠습니다만."
#와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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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은 여전히 웃고있지만 다른 이들의 표정은 조금 좋지 않습니다.
"그, 결혼이라면 혹시...?"
니가 생각하는 그게 맞습니다.
"크흠..."
다들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아까는 엄청 반기더니 지금은 호의적이지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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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협들이 어째서 망설이시는지 압니다. 흑천성주의 손녀와 하는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이, 탐탁치 않으시겠죠.."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자신도 타인이 흑천성주의 핏줄과 결혼한다 하면 가기 꺼림칙할 것이다.
"하나 반대로 생각해봅시다. 소협들께서 그런 어색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제 결혼식을 찾아와 자리를 빛내주신다면, 저는 저희 사이의 우정에 대해 크게 감명받을 것입니다. 또한, 제 할아버님 또한 그러시겠죠."
"또한 각 세가와 문파의 장로나 문주, 세가주께서도 참석하실테니, 그분들께도 저희 정파 후기지수들의 유대가 깊다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의 대사건이다. 대사건에는 필히 높은 사람들도 많이 참석하는 법. 후기지수들에게 있어 이건, 자신의 문파나 세가뿐만 아니라 다른 문파나 세가의 높은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남궁세가는 은혜를 잊지 않습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제 결혼식에 참석해주신다면, 저와 남궁세가는 소협들의 일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남궁세가, 그리고 비룡이라는 인물에게 빚을 지워둘 수 있는 기회임을, 그는 잊지 않고 말하며 설득했을까.
#용봉회를 설득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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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고개를 끄덕이고, 절반은 고개를 내젓습니다.
아무래도 용봉회의 사람들에게는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군요.
뭐 생각하는 의자라도 만들어서 가져다 앉혀놔야할까요?
"우리 안에서도 갑론을박이 나올 듯 싶소. 공자. 용봉회의 사람들 중 갈 사람은 갈 것이고, 가지 않을 사람은 가지 않을테지. 하지만 이 소림의 명진."
툭툭.
명진이 자신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두들깁니다.
"어찌 강호에 협으로 이름이 드높은 비룡 대협의 혼인식에 불참하오리까? 걱정 마시오. 다른 이들은 모르더라도 이 소림의 명진은 갈 터이니."
그가 시원한 미소를 짓자 반들반들한 머리가 태양빛을 받아 반짝거립니다.
다른 이들은 여전히 고민하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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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명진 대협. 대협이 보여주신 우정은, 제가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원은 깊이 고개를 숙이며 포권을 취했다. 어쩌면 자신이 원했던 등을 맞대고 싸울 수 있는 친우를 사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분들도 부디 긍정적으로 고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희 남궁세가에선, 여러분들이 보여주시는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테니."
그는 포권을 취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야기를 했을까. 물론, 그것은 참석해준다면 극진히 대접하겠다는 말이기도 했다.
...다만 이면에는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 역시 기억해두겠다는 생각이, 없진 않았을지도..?
"그럼 전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다들, 안녕히 계시길."
#이제 다시 흑천성으로 돌아가용..!
- 손모가지
- 지원은 다시 흑천성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돌아가려면 다이스가 굴러야 하는 법!
사건이 발생해버리고 말겁니다...
안휘성의 경계에 도착한 지원은 남궁세가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음을 깨닫습니다.
남궁지원의 시간이 밤으로 변합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이 도시에서 하룻밤 지내야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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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분배를...잘못 했나."
지원은 난처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근처 도시로 들어가려고 했다.
"일단 적당한 주막에서 밤을 보내야겠군."
낮이 밝는대로 흑천성으로 돌아가면 될 것이니. 라고 생각하고는 근처 주막을 찾아보기 시작했을까.
#묵을 곳을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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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묵을만한 곳을 찾아봅니다!
1. 완전 싸구려
2. 싼게 비지떡
3. 적당함
4. 제법 괜찮음
5. 호화로움
6. 남궁세가의 둘째공자에게 어울리는 장소
중 하나를 선택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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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곳으로 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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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어서옵쇼!"
점소이가 지원을 반깁니다.
"숙박하실건가요? 저녁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리?"
붙임성이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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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면에, 청주."
먼저 음식을 시키며, 구석진 자리로 가서 앉으려고 했다. 굳이 시선을 끌고 싶지는 않았으니.
"숙박은, 오늘 하루만 자고 가지."
#저녁과 잠자리를 잡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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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청주와 소면을 시킵니다! 하룻밤 숙박까지!
은화 한 개가 소모됩니다.
남은 재산은 은화 3개입니다.
님 돈 대체 다 어디다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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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건 1에서 소모된 재산이 아직까지....
#일단 한숨 자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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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숨 자러가려 할 때.
콰과광!
2층에서 사람이 1층 바닥으로 떨어져 내립니다.
그것도 지원의 바로 앞에요.
"으으윽..."
떨어진 사람은 고통에 신음하며 지원 앞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저 사기꾼 새끼가!"
위에서는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는 것이. 귀찮은 일에 휘말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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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은 자신의 앞에 굴러떨어져 벌벌 떠는 남성을 가만히 내려다보다, 고개를 갸웃했다.
...아마도 귀찮은 일이 생길 것 같은데.
"무슨 일이십니까?"
사기꾼이라는 말이 위에서 들려오자 지원은 한숨을 내쉬며 남성의 앞으로 나서, 위에서 사기꾼이라 부른 사람들을 바라본다. 그냥 지나칠 수도 없으니, 어쩔 수 없다.
#
**
"읏!"
그들은 지원을 보고 멈춰섭니다.
"협, 협객이신 것 같은데! 저 놈 아주 악질이라오! 글쎄 화투판에 장난질을 쳤다니까! 저 놈이 가져간 내 돈만 은화 10개 넘어가외다!"
어우. 좀 가격이 센데요?
"아으...아, 아니라고오..."
쓰러져 신음하는 사내는 필사적으로 부인합니다.
누구의 말이 맞는걸까요?
**
"흠...."
지원은 쓰러져 신음하는 사내를 일으켜 세워주려고 하고는, 다른 사람들을 빤히 본다.
"근데, 장난질을 쳤다는 증거는 발견하셨소?"
#증거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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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증거 있소!"
그는 화투패를 들고 옵니다!
"여기! 이게 바로 증거요!"
...
뭐가 증거인지 지원은 모르겠습니다!
**
"...흐음."
지원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화투패가... 증거라고...?
"화투패가 증거라니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군. 혹시, 그게 표시목이라는 소리요?"
타짜들중엔 표시목이라는, 타짜들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된 화투패가 존재한다. 그게 바로 표시목이고.
그리고 표시목일 경우에는 정말 이 남자가 사기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 화투패가 왜 증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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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보시오!"
남자가 흥분한채로 화투패의 한 부분을 보여줍니다.
작게 접혀있군요.
"이게 사기꾼놈이 하는 짓이 아니고 뭐란 말이오!"
"그냥 구겨진거라니까!!"
으음...확실히 우연찮게 구겨질 수 있는 수준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구긴게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
"확실히... 애매하군. 구겨진 것일 수도, 아닐 수도 있으니.."
지원은 고민에 빠진 듯 잠시 바라보다가, 화투패를 가리킨다.
"한쪽은 구겨진거라 하고, 한쪽은 화투를 표시해서 사기를 친 거라 하니, 이거 어렵군."
"그 화투는 어느 쪽에서 준비한 거요? 이 남자요?"
#사기꾼(추정)이 화투를 준비한 건지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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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내가 했소만..."
윽박지르던 남자가 컴컴 목을 가다듬고 말합니다.
"하지만 분명 여기오기 전까지는 멀쩡했단 말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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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오히려 수상한 것은 당신 쪽이 아니오? 화투를 치는 중에 화투에 표시하는 것 보다는, 화투를 치기 전에 하는게 더 쉬울 것 같소만."
고개를 살짝 기울이던 그는 상대방을 빤히 바라본다. 상대방을 보는 척, 안력을 돋궈 손에 든 화투도 슬쩍 보려고 한다. 어떤 재질인지, 어떤 모양인지 같은.
"내가 다시 묻겠소. 이 남자가 사기를 쳤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소? 아니면 단순히 돈을 많이 땄기에 사람을 몰아가는 것이오?"
살짝 살기를 흘려, 상대를 위압해보기도 했을까.
#압박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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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히익..."
남자는 털썩 주저앉습니다.
화투패의 모든 것은 평범합니다.
"그..그렇지만 저 놈이 분명 사기를...."
"나는 억, 억울하오!"
**
"당신은 정말 억울한게 사실이오?"
이번에는 살기의 방향을 돌려 제 옆에 있는 사람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사실대로 고하시오. 어서."
#이번엔 이쪽을 압박해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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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이이이이이익..."
살기에 노출된 그는 바지에 오줌을 지려버렸습니다!
윽.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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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지원은 머리가 아프다는 듯 고개를 내젓고는 두 남자를 바라본다.
"다른 화투를 가져와보시오. 다른 화투중에도 그런 표시가 있는지 봅시다."
#그 구겨진 거 말고 다른 화투들도 모서리가 접혀있는지 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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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화투들을 들고 옵니다!
몇몇 패는 접혀있고, 대부분의 화폐는 멀쩡합니다.
"저, 접혀있던 패들은 전부 저 놈이 들고 있던 패요!"
"습관이라니까!"
오줌을 싼 채로도 당당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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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당한걸까. 당당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당신은 습관으로 쥔 패를 구긴단 말이오?"
한숨을 푹 내쉬며 구겨진 화투패들을 전부 받아들려고 했다.
"그럼 어디, 화투를 한번 쥐어보시오. 어떻게 해야 습관적으로 화투를 구기는지 한번 봅시다"
멀쩡한 화투를 의심받는 남자에게 멀쩡한 화투를 내밀어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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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화투패를 쥡니다.
힘을 좀 강하게...주기는 하는데........
정말 애매하군요.
너무나 애매해요.
"일부러 힘을 주는거잖소!!"
윽박지르던 남자가 소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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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흔적을 비교해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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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하게 바라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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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권 헬프! 어떻게 해야 상황을 해결할 수 잇을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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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안을 쓰면 귀신이 나올텐데 그 귀신한테 뭘 봤냐고 물어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용!
용안을 쓸 때 그 하나의 효과만 보지 마시고 부가적인 다른 것들을 활용하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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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럼 용안 써서 근처에 있을 커신을 한번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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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안을 사용합니다!
머리가 살짝 지끈거리고 눈이 화끈거리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지원이 눈을 감았다 뜨고 동공이 세로로 변하자...
사기꾼으로 몰렸던 남자의 주변에 유독 끔찍하게 생긴 악령들이 가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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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안을 사용합니다!
머리가 살짝 지끈거리고 눈이 화끈거리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지원이 눈을 감았다 뜨고 동공이 세로로 변하자...
사기꾼으로 몰렸던 남자의 주변에 유독 끔찍하게 생긴 악령들이 가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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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응."
꽤나 흥미롭다. 이런 식으로 용안을 써본건 처음이기도 하고, 귀신들이 한 남자에게 모여있는 것도..처음보니.
"이봐, 질문 몇가지만 해도 되겠나?"
#커신들에게 말을 걸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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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은 지원의 말을 듣고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저 원령들처럼 그 남자를 죽이려들듯 애쓰는 모양새를 하고 있을 뿐...
반응을 못하는건지 원한이 너무나 커 지원의 말이 신경도 쓰이지 않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번에 용안을 사용했을 때를 잘 떠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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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신들의 표정을 한번 살펴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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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은 눈물을 흘리거나 비명을 지르는듯 하거나 죽이려고 악다구니를 쓰는. 그런 표정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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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지원이 웃음을 흘렸다. 이 남자, 대체 뭘까?
"혹시, 원한을 쌓을만한 일을 하고 다니셨소?"
#사기꾼으로 몰린 남자에게 물어봐용
**
"그...그럴리가 있겠습니까..."
남자가 그렇게 대답하며 식은땀을 흘립니다.
그 말에 귀신들이 더욱 사납게 남자의 목을 조르려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멀쩡해보이는군요.
**
"재미있군. 내 눈에는 원한을 가진 원령들이 그대의 목을 조르는 것이 보인다만."
키득. 하는 웃음이 내뱉어지고 검이 칼집에서 뽑혀나온다. 지원은 위협적으로 칼날을 손으로 매만지며 남성을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정말, 원한을 쌓은 적이 없나? 바른대로 고하라. 아니면 내가 바른대로 고하도록 만들어줄 수도 있으니."
"이 상황에서 장난질을 친게, 네가 아닌지 의심이 기울어지고 있다."
#남자를 좀 위협해봐용
**
"그, 그, 무슨 허황된 소리를 하시는게요!"
남자는 불쌍한 표정을 짓습니다.
"내 이 한평생 선량하게 살아왔소이다! 정말이오! 믿어주시오!"
그러나 지원은 그 남자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습니다.
원령들이 남자의 얼굴을 뒤덮어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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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령들이 그대의 얼굴을 뒤덮어 보이지도 않는군.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이오?"
큭큭. 몇번 웃음을 흘리고는 용안을 꺼버렸다. 슬슬 눈이 아프기도 하고.
"지금으로썬 당신이 어떤 삶을 살았는진 모르겠지만, 나랑 같이 좀 가셔야겠소. 이정도로 원한을 쌓은 사람이라면 분명 당신을 아는 사람이 어딘가에는 있겠지."
그의 멱살을 집어 들어올리며 노려보다가, 사기꾼 남자를 때리던 남자를 향해 시선을 돌린다.
"하나만 묻지. 이 지역에서 치안을 유지하는 이들이 있소?"
#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알지 않을까
**
"어...작은 문파가 하나 있습니다만..."
뭐가 조금 더 공손해진 사내들입니다.
그리로 이동할까요?
관아 그런건 김캡이 해치웠으니 안심하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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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줘서 고맙군. 이만 실례하지."
근처의 소규모 문파인가. 거기로 가면 이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뭐 아니라고 해도 일단 넘기고, 적당히 조사받게 만들면 되겠지.
"자, 넌 이제 날 좀 따라오도록 할까."
멱살을 붙잡은 남자를 향해 싸늘하게 말하고는, 그는 치안을 담당한다는 문파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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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도 제대로 달려있지 않은 작은 문파로 이동합니다.
이런 곳이라면 보통 이류무인, 뛰어나봤자 일류 무인이 문주를 맡고 있는 곳들이지요.
멱살을 잡힌 남자는 이 곳에 도착하자 사시나무가 떨듯이 몸을 한 시도 가만있질 못하고 있습니다!
**
"...뭐, 대부분은 이런 곳이지."
작은 문파지만, 무림에서 대부분의 문파는 이런 곳이다. 제대로 된 절정무인조차 존재하지 않는 곳.
하지만 단지 이류, 삼류무인만 있더라도 지역의 치안을 지키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으니까.
"뭐하나? 빨리 들어가."
목소리에 귀찮음이 살짝 섞이고, 지원은 남자를 억지로 문파 안으로 데려간다.
#"안에 누구 있나?"
**
"어흠."
작은 문파지만 나름 체계는 갖추고 있는지 문을 열고 들어가자 문을 지키는 경비로 보이는 무사가 나섭니다.
"무슨 일이시오? 지나가던 과객...은 아니신 것 같고."
**
"비룡, 남궁지원이라 합니다."
그는 무덤한 표정으로 자기소개를 하고는, 제 손에 들리다시피 잡혀있는 남자를 향해 시선을 흘깃 주었다.
"이 근방 객잔에서 사기를 친 것으로 의심되는 사내가 있어 조사에 협조를 구하고자 합니다만."
#협조좀 부탁한다
**
"비, 비룡?"
문지기가 화들짝 놀랍니다.
"문주님께 바로 아뢰고 올 것이니 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그러고는 헐레벌떡 안으로 들어갔다가 일다경도 되지 않아 웬 노인 하나와 같이 헐레벌떡 달려옵니다.
"비룡 대협이 오셨다고...!"
노인은 지원을 보고 포권합니다.
"이리 헌헌장부라니! 세간의 소문보다도 더욱 훤칠하시구려! 작은 문파의 문주를 맡고 있소이다."
**
"처음 뵙겠습니다 문주님. 남궁지원이라 합니다."
지원은 문주를 향해 마주 포권을 취하고는 바로 포권을 풀고 제 손에 붙들린 남자를 문주 앞으로 끌고와보인다.
"각설하고, 별건 아니지만 몇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 남자를 알고 계십니까?"
남자의 얼굴을 힘으로 고정시켜, 문주가 똑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태연하게 물었을까.
#이 남자 누구인지 아심?
**
"음?"
문주가 남자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이 놈...어디서 많이 봤는데...."
자세히 기억하지는 못하는군요.
"아! 사기꾼 아닌가?"
"히익..."
**
"사기꾼이라."
지원의 눈매가 사나워졌다. 사기꾼을 향해, 짜증을 담아 노려보았다.
"객잔에서 사기를 친 것도, 필시 네놈이렷다..?"
그의 멱살을 잡고 들어올리고는, 문주 앞에 집어던졌다.
"이녀석은 알아서 처리해주시오. 객잔에서 사기를 치고도 뻔뻔하게 발뺌을 한 악질적인 놈이니."
#문주에게 짬처리(?)
**
문주는 포권을 취하며 씨익 웃습니다.
"걱정 마시오. 이 놈은 악질이니, 내 필히 '교육'을 시켜놓겠소이다."
'교육'....?
**
"...교육..?"
지원은 조용히 고개를 갸웃거렸다. 교육...이 뭘까.
별로 알고싶지는 않았다. 좋은 내용도 아닌 것 같고.
"그럼 이만 가보겠소. 내가 여기서 할 일은 다 끝낸 듯 하니."
#이제 다시 돌아갑시다 흑천성으로
**
흑천성으로 갑니다!
"..."
문지기들은 지원을 보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길을 비켜줍니다.
이게 권력?
**
"...이게 사파인가..."
지원은 조용히 옆에 앉아, 그 비무를 감상하려고 했을까.
뭔가 얻어가는게 있을지도 모르니.
#감상합니다
- 이게 사파다: 교육편
- 둘은 똑같은 무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호재필의 힘이 압도적이군요!
저 무공이 이렇게 쓰인다니?
조금 놀랍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호재필은 나름대로 손대중을 하고 있는건지 딱히 와닿는게 없군요.
...츤데레?
**
"...몇번을 봐도 적응이 안 되는군."
츤재필을 보고는 소름이 오소소 돋았는지, 그냥 예은 낭자가 싸우는 법을 보려 시선을 돌렸다.
#예은이는 어케 싸워용?
**
말 그대로 은매는 발악하고 있습니다.
온갖 치졸한 수에 나려타곤까지 써가면서요...
물론 저기에 있는게 지원 자신이었다면 이미 진작에 피를 줄줄 흘리고 있을거라는걸 생각하니 조금은 무섭습니다만...
이미 은매의 옷과 얼굴은 땀과 흙, 모래로 범벅되어 있습니다.
**
"정파들의 비무에서 저런건 허용되지 않지.."
나려타곤을 하는 예은을 보며 지원은 조용히 중얼거렸다.
만약 자신이 저기 있었다면 이미 피칠갑을 하고 있었을텐데. 사파 특유의 움직임을 하는 예은은, 먼지투성이일지라도 버텨내고 있었다.
사파의 움직임도, 어쩌면 배워둘 필요가 있을지도.
#예은이의 움직임을 배우며 끝까지 관전해용
**
끝까지 관전합니다!
.
..
...!
대련이 끝납니다!
"하악....하아악..."
은매는 거칠게 숨을 쉬다가 이내 곧 땅에 드러눕습니다.
여기가 니네 집 안방이냐?
아 맞구나.
**
"은매, 수고하셨습니다."
지원은 드러누운 예은에게 다가가 제 허릿춤에 매달려있던 물통을 풀어 예은에게 건넸다. 꽤나 많이 힘들어 보였으니.
"좋은 것을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조님."
그리고 호재필을 향해서 가볍게 포권을 취하며 감사 인사를 건넸을까.
#
**
호재필은 코웃음을 칩니다.
"흥. 보는 눈은 있구나."
뭐지 이거.
- 결혼식
- "은매, 이제 가시지 않겠습니까. 청첩장을 돌렸으니 아마 곧 손님들께서 오실 겁니다."
#손님맞이 하러 가야하는 거 아니에용??
**
은매는 조금 아쉬워하지만 고개를 끄덕입니다. 땀을 닦고 세수를 합니다.
"하객 분들이 이제 도착하시기 시작할테니까 저도 바빠지겠네요..."
먼 곳에서 오는 손님들은 결혼식 날짜를 맞춰 정확하게 올 수 없는 시대!
미리 와서 결혼식 때 까지 지내는 손님들도 계시기 마련입니다.
곧, 남궁세가와 흑천성의 결혼식이 시작될겁니다.
**
"네, 당분간은 바빠질 겁니다."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부터 올 손님들은 아마...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간에 절대로 평범한 손님들은 아닐테니까. 남궁세가와 흑천성의 결혼식인 만큼...
"그래도 서로 힘내봅시다 은매. 저희의 결혼식이니까요."
지원은 예은에게 인사를 건네고는, 먼저 손님들을 맞이하러 발걸음을 옮겼을까.
#손님맞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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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맞이를 시작합니다!
저 멀리서 파랑고일문의 깃발이 보입니다.
가장 먼저 오시는 손님이군요!
**
"전해복 대협이시군."
파랑고일문의 깃발이 가장 먼저 보이자, 지원이 희미하게 미소를 짓는다.
반가운 마음이 드는지, 지원은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파랑고일문의 깃발 쪽으로 다가가 포권을 취했다.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사해용 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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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복은 말에서 내려 지원에게 포권을 취합니다.
"허허허허. 내 먼길을 달려왔네. 자네 결혼식에 큰 기대를 하고 있으니 후하게 대접해주어야 할게야!"
농담과 진담이 섞인 친밀한 의사표현입니다.
**
"저와 대협께선 함께 전쟁터에서 싸운 각별한 사이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제 쪽에서 먼저 후하게 대접해드리고 싶다 부탁하고 싶었습다."
친밀하게 웃으며 지원은 마찬가지로 농담 반, 진담 반의 말을 건넸을까.
"이보게. 이분들께 가장 좋은 대접을 해드리게. 나와 각별하신 분들이시니."
시종 하나를 불러 전해복을 비롯한 파랑고일문 사람들을 안쪽으로 안내하려고 했겠지.
#들어오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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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 그리 말했을 때, 자신의 친동생이 불쑥 나타납니다!
아니 몸도 안좋은 애가 왜 여기에!
시종은 나서려다가 남궁여원이 나타나자 잠깐 눈치를 봅니다. 허허 일하기 싫은건 인간의 본능이죠!
남궁여원에게 접객을 맡길 수도, 시종에게 맡길 수도 있습니다.
**
"아니 잠깐, 몸도 성치 않은 네가..."
여원을 보자마자 지원은 여원이를 걱정하듯 말했다. 그러고보면 항상 그랬을까. 옛적부터 지원은 여원이를 각별히 챙겼으니. 아마 막내라는 것과 병약한 것, 둘 다 때문이겠지.
"나를 도와주러 온 것이구나. 고맙다 여원아."
그럼 손님 접대를 도와주지 않겠니. 절강에서 오신 내 친우분들이란다. 다른 일을 하러 가도 좋겠지만 말이다. 여원에게 파랑고일문 사람들을 소개해주며 말하는 말투는 퍽 부드러웠을까.
#캡틴 저 곧 가야해서 여원이 진행동안 지원이 오토 가능할가용!
**
일을 여원에게 맡깁니다!
지금부터 지원은 문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여원은 손님들을 안내하기 시작할겁니다!
지원이는 김캡의 손에 맡겨집니다!
후후후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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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많아 정신이 없구나..."
얼마나 더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남궁세가의 손님과 흑천성의 손님인 만큼 짧게 끝나지는 않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선택한 결혼식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틴다.
#손님들을 계속 맞이해용
**
저 멀리서 높고 화려하게 장식된 깃발이 보입니다!
응? 저건 어디서 많이 본 깃발인데요...
盟主라는 글자가 흰 바탕에 검은글씨로 깃발에 새겨져있습니다. 금실로 자수 놓아진 화려한 문양들은 지원의 입을 떡 벌리게 만듭니다. 솔직히 올 줄은 몰랐는데요?
정파 무림의 최강자는 아닐지라도, 정파 무림의 거두, 모든 정파 무인을 소집할 권리가 있는 자.
무림맹주가 하객으로 참석합니다.
"하하하하! 비룡! 오랜만일세!"
무림맹주가 말에서 훌쩍 뛰어내려 지원에게 다가옵니다.
**
'이런 미친...'
용봉회주, 진명이라던가 전해복 대협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림맹주라니 일이.. 너무 커지는데..
'이미 더이상 개인적인 결혼식의 규모를 벗어났구만.'
남궁세가의 직계와 흑천성주의 손녀의 결혼식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흑천성주와 무림맹주가 한자리에 있는 결혼식이라니.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호광검 대협. 화산논검에서 잠깐 뵌 이후로 처음이군요"
포권을 취하며 인사를 건넸다. 무림맹주라는 거물의 등장에, 조금 긴장했으려나.
#인사를 건네용
**
"하하하하하!"
무림맹주는 호탕하게 웃으며 지원의 어깨를 두들깁니다. 어우 노인네, 뭔 놈의 힘이...
어깨뼈가 부숴지는 기분입니다.
"그렇군! 아주 오랜만일세! 조부께서는 안에 계시는가?"
무림맹주의 눈이 형형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지원은 직감적으로 무림맹주가 자그마한 성취를 얻었음을 알아챕니다.
간극의 상승은 아닐지라도, 정파의 홍복이로군요.
**
"...성취를 축하드립니다."
비록 어깨를 두들기는 것 때문에 몇번 말이 흔들리기는 했으나, 그래도 직감적으로 알아챈 것에 대해 자그마한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것은 필히 정파의 좋은 일이겠지. 화경의 고수가 성취를 얻었다는 것은.
"물론 계십니다.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대협."
#할아버지에게 맹주를 안내해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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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주는 곧 할아버지에게 갑니다!
지원은 한숨을 내쉬고 다시 자리에 돌아올 때, 저 멀리 이번에는 사천당가의 깃발이 보입니다!
아 x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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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
사천당가. 그래. 평소라면 반갑게 맞이할 손님이지만... 어째서일까. 불안감이 든다.
"안녕하십니까. 비룡, 남궁지원입니다."
그렇다고 정파의 일원을 단순히 감 만으로 홀대할 수는 없으니, 일단 하던대로, 그는 손님을 계속해서 맞이했다.
#
**
말에서 누군가가 뛰어내립니다!
"많이 컸구나."
지원에게는 친숙한 인물이기도 하군요. 사천백 당오현입니다! 그 뒤로는 어릴 때나 몇 번 봤던 당재연이 침울한 얼굴로 서있습니다.
"네 할애비는 어디있느냐? 내 왔다고 말을 전하거라."
이게 하객이야 외교 사절이야.
**
"죄송합니다. 할아버님께선 지금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십니다."
머리가 아프다. 이쪽은 대놓고 하객이 아니라 외교 사절이잖아...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던 찰나, 또다른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재연이 너도 오랜만이구나. 못 본 새에 많이 컸어."
그리고 많이 어두워졌고. 뒷말은 굳이 덧붙이지 않았다. 당철운의 죽음 이후를 기점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니.
"당장은 할아버님께서 다른 손님을 맞이하는 중이시니, 그동안 계실 곳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죄송하지만 그곳에서 잠시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시길."
#손님방에서 기다리도록 유도해용
**
"손님?"
당오현의 눈이 찌푸려집니다.
"그 어떤 손님도 이 당오현보다 우선시될 수는 없는 법이다. 잠자코 안내나하거라."
그의 눈과 입술은 고집스러운듯 딱 닫혀버립니다.
당재연은 지원에게 조심스레 목례해보입니다.
아. 화경이란 것들은 왜 다 이런걸까요?
**
"죄송합니다. 아무리 당가주님께서 할아버님과 친우라 하시더라도... 손님께 폐를 끼칠 수는 없기에."
고개를 푹 떨구며 정중히 사과를 건네고는, 다시 당오현을 바라본다.
#일단 정중하게 거절해봐용 으아악 생각이 안나 살려줘
**
당오현의 눈이 앵그리버드마냥 험악해집니다.
"뭬라? 네 장인될 구월검이 오더라도 네 할애비가 죽마고우이자 막역지우인 내가 찾아오는 것을 폐라고 여길 수 없다! 내가 너 똥기저귀도 갈아주고 업어도 주고 그랬는데 어찌!"
아. 험악해졌다는게 약간 진짜 빡쳤다기보다는, 손자가 할아버지한테 반항하는걸 목격한 느낌입니다.
"네가 어릴 때 벌였던 일들을 내 여기서 털어놓아야 니가 비키겠느냐!"
**
"우...우와아아아아악!!!!"
7년동안 무뎌진 이후로 이렇게나 당황한 적이 있을까. 흑천성 내에서 시간을 보내면서도 단 한번도 이렇게까지 당황한 적은 없었을 터. 하지만 당오현의 말은, 지원이 순간 비명을 내지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지.
"여, 여원아 도와다오. 저런 이야기는 듣지 말고 도와다오.."
급하게 여원이에게 달려가 귀를 손으로 막으려고 시도하며, 당오현을 홱 돌아본다.
"한 무림인의 치부를 잡고 놀리시다니! 비겁하십니다 할아버님!!"
음... 할아버지 미워!! 를 시전하다니, 반항하는 손자의 전형이다.
#여원아 헲!!!
**
"헹. 네 놈이 감히 나를 막으니 그런 것 아니냐? 어서 빨리 네 할애비에게 안내나 하거라!"
이거...막을 수 있을까...?
**
"그만...!!! 제가 죽고싶어질 것 같으니 그만 해주십시오.."
결국 항복선언을 해버리고, 지원은 흐릿해진 표정으로 당오현을 바라보았다. 당장이라도 할복하고 죽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솔직히 말하면 결혼식만 아니라면 그렇게 했을지도...
"할아버님께 반항하는 것은 아니나 이것은 제 결혼식. 제 체면을 위해서라도 한번만 넘어가주시지 않겠습니까 할아버님..."
#(친구)손자 얼굴을 봐서 한번만 봐줘용!!!
**
"어허."
당오현은 어서 빨리 남궁철언에게 안내하라는듯 턱짓합니다.
화경의 혓바닥은...강력합니다...
**
"...예..."
어쩔 수 없는 척 지원은 당오현을 안내해줍니다...
"아, 여기가 아닌가.."
는 어림없지!!!
#7년동안 집에서 멀리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길이 기억이 안 난다는 핑계로 집 안을 뱅뱅 돌아용
**
당오현은 크흠, 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칩니다.
근데 뭐 어쩔겁니까. 남궁세가 안에는 따로 설명이 되어있지 않을 뿐 다른 세가들처럼 진법이 설치되어있는걸요!
손님인 당오현이 마음대로 진법을 헤집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
무협물 2년차는 뉴비도 고인물이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
#이제 슬슬 당오현을 데리고 할아버지께 갑니다
**
이동합니다!
하인과 마주칩니다! 하인은 할아버지가 급하게 지원을 찾고 있다고 전합니다!
지원과 당오현은 곧바로 가주의 방으로 이동합니다. 거기에는 할아버지, 무림맹주, 그리고...그리고...
??
왜 형이 거기있어.
**
"어라, 형님?"
중원을 보자마자 고개를 갸웃하는 지원. 할아버지와 무림맹주가 함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설마 중원이 제 할아버지와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당연하게도 몰랐을까.
"여기서 뭐하고 계시는..?"
#일단 중원이에게 반갑게 인사해용
**
"오. 사천백이 오셨군."
무림맹주가 방긋 웃고, 당오현은 눈을 찌푸립니다.
"어서 앉게. 친우여."
할아버지가 당오현을 앉히고는 지원을 쳐다봅니다.
"지원아. 네가 저 모용세가의 후계자와 의형제의 연을 맺었느냐?"
**
대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원은 할아버지를 보며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예. 그런데, 무슨 일이십니까?"
#의형제 맺었는데 무슨 문제라도?
**
남궁철언은 한숨을 내쉽니다.
"...알겠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기세로 모용중원을 쳐다봅니다.
약간, 살의가 담겨있습니다. 저건 진심입니다. 그러나 살의는 곧 사라집니다.
"소가주의 말은 받아들이겠네. 이제 둘 다 나가보도록."
축객령입니다.
**
"?????"
무슨일이야... 일단 쫓겨납니다
#집안을 서성거려봅시다
**
"...무슨 일이야 이게..."
동물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소리가 들리는 쪽을 향해 걸어간다.
"형님, 계십니까?"
#동물원에 무슨 문제가?
**
동물원에 갑니다!
형님은 보이지 않고, 개와 고양이가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개는 아직 새끼인지 고양이보다 살짝 작고, 고양이는 다 큰 성체라는겁니다.
음...마치 어른이 아이를 괴롭히는듯한...
**
"무슨 일이야 이게."
개와 고양이가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다.
...무슨 상황인지 감이 잡혀야 말이지. 지원은 일단 개와 고양이 옆으로 다가가
"왜 그러냐 이것들아."
두 동물의 목덜미를 잡아 들아올려 중재하려고 했다.
#뭔일이야
**
컹컹컹!
개가 짖고 고양이는 온 몸의 털을 바짝 세운 상황. 지원은 그 둘을 어렵지 않게 들어올립니다.
"앗."
그리고 그 뒤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응?"
뒤에서 들린 여자의 목소리. 분명 예은 낭자의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누구지..?
"누구십니까?"
그는 뒤를 돌며, 동시에 개와 고양이를 한쪽 팔로 하나씩 안아들고는 날뛰지 못하게 고정시켰다.
#혹시 당재희니?
**
과연, 당재연입니다!
"우, 우리 쫑이 내려주세요..."
으르르르르르르르르...
쫑이...?
개인지 고양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다리로 일어서면 그 크기가 지원의 가슴께까지 올법한 거대한 개에게 붙일만한 이름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고양이겠죠!
**
"쫑이?"
지원은 제 손에 들린 두 동물을 내려다보았다. 제 가슴께까지 올밥한 거대한 개에게 붙일 이름이라기엔 지나치게 귀여웠지만...
...그의 기억상으로는, 그녀가 개를 키우고 있었으니.
"자, 강아지 맞지?"
강아지라기엔 너무나 커져버린 사냥개에 가까운 짐승을, 지원은 웃으며 재연에게 내밀었다.
아마 고양이는 동물원에서 나온 것일까...
#
**
커다란 개는 당재연에게 폭 안깁...아니 아무리봐도 개한테 사냥당하는 소녀의 느낌인데요.
컹!
쫑이는 꼬리를 화경 고수의 검초마냥 흔들며 당재연을 핥아댑니다.
"쫑아! 안돼! 안된다니까! 아잇..."
헥헥헥!
"감, 감사합니다.."
당재연은 침범벅이 된 얼굴로 어색하게 웃으며 지원에게 포권합니다.
**
어릴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게 없지만...
차라리 다행이었다. 오빠의 죽음 이후로 크게 달라졌다면, 오히려 마음이 더 쓰렸겠지. 그렇지 않아 다행이었다.
"뭐, 어찌되었건 쫑이랑 떨어져있지 마려무나. 여긴 난잡하다보니 자칫하면 쫑이를 못 찾을 가능성도 있어서."
집안 곳곳에 진법도 설치되어 있으니까. 물론 저렇게 덩치 큰 개는 잃어버리는게 더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혹시 숙소까지 안내가 필요하니?"
#안내가 필요한지 물어보고 필요없으면 헤어져용
**
당재연이 고개를 젓습니다.
"괘...괜찮아요..."
기어들어가는듯한 목소리. 음, 그가 알고 있던 당재연이 맞습니다.
**
"괜찮다면 필요 없겠지. 그럼 편히 쉬거라."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의 재연을 뒤로, 그는 고양이를 다시 동물원에 놓아주고는 동물원을 떠난다.
"당분간 할 일이...없군. 계속 아무일 없었으면 좋으련만."
#결혼식에 온 하객들이나 만나러 가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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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은 밖으로 나오는데...어...저거저거저거저거저거저거....
장인어른?
아니 잠깐 장인어른은 언제 오셨죠???
그리고 저 뒤에서는 흑천성 깃발이 펄럭입니다.
설마, 설마 같이 왔다고? 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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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럽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바깥이 소란한 것을 듣고는 지원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마 마교라도 온 건가? 잠시 농담 비스무리한 것을 떠올리고는 고개를 내젓는다. 하하, 무슨 소리람. 그럴리가 없잖아.
그나저나 왜 장인어른과 장인어른의 장인어른께서 같이 계신걸까..
"와주셔서 장인어른, 그리고 할아버님. 인사드리겠습니다."
#일단 무시할 수는 없으니 가서 인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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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여전히 서로 쳐다도보고 있지 않습니다...
"결혼식인데 따로 오면 그것대로 문제소지가 될듯하여 같이 왔다. 그런데..."
호재필이 눈을 찌푸립니다.
"더러운 것들이 기어코 왔군."
예? 장인어른이요? 아무리 그래도 면전에서 대놓고 더러운 것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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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것들...말입니까?"
설마 장인어른을 말하는 건가. 아니. 그렇다기엔 것들, 이라고 했는데...?
"...설마."
#입구 쪽으로 가봐용 마교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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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 급히 달려갑니다!
거기에는 곤란해하는 동생과...
마교도들이 있습니다.
마교도들은 지원을 발견하자 빵긋 웃으며 포권합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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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프다.
아니 아픈 것을 넘어서 새하얘지는 기분.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좀처럼 감도 잡히지 않아 어지럽다.
저들이 어째서 여기에? 천마신교의 무인들이!
"하하. 이것 참..."
X같네. 그렇게 생각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사천지부라니. 당가도 온 상황에서, 이건 대놓고 엿을 멕이고 있는게 아닌가.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께서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만."
꾹꾹 감정을 눌러담으며 최대한 웃으며 천마신교의 무인들을 향해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비꼬는 말투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만.
#우리집에 왜왔니 왜왔니 왜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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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세가의 사람이 마교를 천마신교라고 부르다니! 어허!
"강호에 이름이 드높은 남궁세가의 절강대협께서 혼인을 하신다는데 어찌 무림의 말석에 위치해있는 저희가 빠지겠습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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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나는 너희를 초대한 적 없으며,"
지원은 조용히 자신의 허릿춤에 있는 검의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둘째, 너희들은 그냥 손님이 아닌, 정파의 형제자매를 상처입힌 정파의 적들이다."
그의 눈가에는 형형한 살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 좋은 날, 너희같은 마교도들의 얼굴을 보고싶지 않으니."
꺼져라. 지금 당장.
그의 목에서, 으르렁거리는 목소리가 울렸을까.
#일단 꺼지라고 위협해봐용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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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의 위협에도 마교도들은 싱글벙글 웃고 있습니다.
"그 무슨 섭섭한 소리이십니까. 그저 무림 동도가 인사차 왔으니 손님으로 받아주시지요."
뻔뻔함도 이런 뻔뻔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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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의를 다할 만큼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나가지 않는다면, 무력을 행사하겠습니다."
#칼 뽑는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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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 저희는 아직 칼도 뽑지 않았습니다. 보십시오."
유들유들하게 웃으면서 칼을 오히려 바닥에 내려놓는군요.
"비무장인 저희를 공격하실 심산이십니까? 절강대협."
오우...정치좀 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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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아무리 원수라고 하더라도, 비무장인 무인을 상대로 칼을 뽑을 수는 없는 법이지."
"하지만, 그래서?"
그는 단전 깊숙한 곳에서 뇌기를 끌어올리며, 다른 이가 맞지 않도록 조절하며 상대를 향해 한 발자국 다가선다.
"내가 다른 이들의 눈을 신경쓰기나 할 것 같던가?"
#뇌기를 뿜으며 압박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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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대협. 노기를 가라앉히시지요. 그저 축하하고자 온 것 아닙니까?"
그 때. 지원은 뒤를 휙 돌아봅니다.
심상치않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저기, 저 곳은...음...
형님의 동물원이 있던 방향인데요.
콰콰콰콰콰콰콱!!!
그 순간.
지원도 놀랄 정도의 기세가 담긴 수술 도구들이 지원과 마교도 주변에 빼곡히 꽂힙니다.
의가종공 - 수술준비
타다다닥!
집의 지붕을 타고 누군가가 경공을 펼치며 옷자락을 휘날립니다.
지원은 눈을 휘둥그레 뜹니다.
자그마한 체구.
칼이라고는 식칼조차도 잡아본 적이 없을 것 같은 섬섬옥수.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그와는 정반대로 곧 살인이라도 저지를 것 처럼 흉신악살의 모습을 한 얼굴.
쿠우웅!
당재연이 지원의 머리를 넘어 마교도 앞에 뛰어내립니다.
- 피의 결혼식
- "...헛소리...!"
으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다가 등 뒤에서 흉흉한 기운이 느껴지자 등 뒤를 살짝 바라보았다.
그러고보니 있었다. 나보다 더 화날 사람이.
"재연아..."
이 아이가 이런 표정을 짓는 것을 본 적이나 있던가. 이런 살기어린 표정을 지을 줄 아는 아이였던가.
"...저들이, 네 오빠를 죽인 자들이다."
평소라면 말렸을거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부추기고야 만다. 이런 모습을 보고도, 열이 뻗치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까.
"마교도들아! 당가의 소가주와, 정파의 형제자매들을 죽인 증오스러운 것들아! 그 얼굴을 이곳에 들이밀겠다는 것이냐! 감히 그러겠다는 것이냐!"
지원 역시 검을 뽑는다. 새파란 뇌기가, 검을 감싸며 천뢰자가 미친듯이 뇌기를 뿜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진정 손님으로 왔다면 이대로 돌아가라! 그렇지 않는다면...!"
재연의 옆에 서서, 마교들을 향해 검을 겨누었다.
"...전쟁으로 간주하마."
#찢고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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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교도들은 요지부동입니다!
"손님으로 온 자들을 이리도 핍박하시니, 저희도 검을 들 수 밖에 없겠군요."
그러자 마교도들이 일사분란하게 검을 뽑아듭니다!
차차차차창!!
남궁지원의 몸에서 뇌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검에서는 어마어마한 기운이 뿜어져나오기 시작합니다!
꺄아아악! 비명 소리가 울려퍼지고 당재연이 가장 먼저 움직입니다.
의가종공 - 해부시 연환계
의가종공 - 적확
파앙!
당재연의 발이 순간적으로 길어지는듯한 착시가 벌어지는 동시에 수십, 수백개에 달하는 수술도구들이 허공에 어검술처럼 떠오릅니다.
의가종공 - 봉합조정
피잉!
그리고 몸을 빙글 돌리더니 지원의 눈에도 간신히 보일까말까한 얇은 선같은 것이 그 무수히 많은 수술도구들에 정확하게 연결됩니다.
"죽어!!!!!!!!"
당재연이 소리치고는 앞으로 몸을 띄우면서 회전시킵니다!
의가종공 - 적확
수백개의 수술도구들이 제일 앞에 있던 마교도에게 정확히 날아듭니다!
전쟁!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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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검대!!!!"
지원은 분명 남궁세가를 지키고 있을 철검대를 불렀다. 집 안이니, 이 소식은 분명히 할아버님과 아버지, 이모부께도 들어갔겠지.
"당재연을 엄호해라!"
풍령보
천뢰제왕신공 - 뇌제
뇌기를 몸에 두르며 허공을 날아, 적진 한복판 위에 떠오른다. 그리고
"증오스러운 것들아!!!!"
그들의 머리 위에서, 뇌기를 미친듯이 내려쳐 약한 일류 이하의 무인들부터 태워죽이려 했다.
#내공 2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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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명!"
철검대가 당재연을 뒤따라 달려들고, 당재연의 공격은 정확하게 마교도의 가슴에 명중합니다!
"쿨럭!"
"죽여라!!!!"
철검대와 마교도들의 전투가 벌어집니다!
"절강대협부터 쳐라!"
그 때. 지원의 눈이 빛납니다.
천뢰제왕신공 - 뇌제
꽈릉! 꽈르르릉!
강렬한 뇌기가 지원의 등 뒤에서 후광처럼 빛나기 시작하더니, 곧 면류관의 형태를 취합니다.
옷은 희미하게 푸른 빛의 곤룡포를 차려입은 듯 하고 뽑아든 검에서는 지상의 모든 악을 징벌할 기세로 강렬한 기운이 도사립니다.
지원은 반개한 눈으로 한 곳을 무력하게 가리킵니다. 천뢰자가 그 방향에 도달하는 순간.
쾅!
마교도 수 명이 번개에 타죽은듯 까만 재가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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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겠다고...?!"
키득.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그것은 비웃음이었다. 네까짓 것들이 나를 죽일 수 있냐는 듯한 목소리. 실로 오만함의 극치.
하지만 그는 오만함을 현실로 바꿀 능력이 있었다.
"철검대! 지금이다! 저들을 공격하라!"
천뢰제왕신공 - 뇌명
철검대와 당재희를 제외한 모든 마교도들의 귀를 멀어버리게 할 것만 같은 울림. 그것으로 마교도들의 움직임에 틈을 만들고, 동시에 멀리 있을 철검대에게 외쳐 그 틈을 놓치지 않게 한다.
"한번 해봐라 증오스러운 것들아!"
천풍검법 - 천풍보
천풍검법 - 하늘바람
그리고 그대로 철검대와 가까운 쪽에 있는 마교도들을 하늘바람으로 내리찍음과 동시에 땅에 착지하여 철검대와 합류하려 했나.
#내공 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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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르르르르릉!!!!!!!
천지를 울리는 거대한 소리와 함께 지원의 몸이 움직이고 그 동시에 철검대가 따라붙습니다. 당재연은 숨을 고릅니다.
화악!!!!
바람이 갈리는 소리가 들리고, 마교도들은 속절없이 밀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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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구나. 이렇게 속절없이 밀리다니. 아니, 상관 없나."
"전쟁에서 의도가 어떻든 간에, 밀리면 죽음뿐이지.
"철검대. 빌어먹을 마교도들을 포위하라. 저항하는 자는 죽이고, 항복하는 자는 생포해라.."
그 역시 철검대와 함께 마교도들을 향해 달려든다. 죽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 하면, 죽여주겠다.
#철검대와 함께 적들을 둘러싸용. 포위섬멸진을 펼쳐라(?)
내공 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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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하게 둘러쌉니다!!
....? 저기 왜인지 낯이 익어보이는 차림새를 한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뭐죠.
취소되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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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재하 스토리 기록과 연동됨)
- 상처 뿐인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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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수습합니다!
철검단원들 중 몇 명이 큰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죽은 자는 없었습니다. 간악한 마교도들은 모조리 추살당했으며 압도적인 승리입니다!
허나, 결코 긍정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大남궁세가의 저택, 그것도 경사스러울 결혼식 날에 벌어진 참상은 중원 전체에 퍼져나가면서 남궁세가의 위명을 깎아먹기 시작합니다.
다만, 마교를 혐오하는 자들에게는 남궁세가의 결단에 호감을 품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결과와 조정들이 이루어집니다.
- 남궁세가의 중원 전체에 대한 영향력 하락
- 남궁세가의 위신 하락
- 안휘성에 대한 남궁세가의 영향력 하락
- 휘하 일부 집단들의 이탈
- 안휘성 남부에서 사파의 득세
- 허창언의 언짢음
- 호재필의 언짢음
- '마교혐오자'들의 호감도 대폭 상승
-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공동파의 마교 침공
- 사천당가와의 유대감 강화
- 사천당가와 남궁세가의 혼인동맹 가능성 매우 크게 상승
- 흑천성에 반발하는 사파 문파의 증가
- 허예은의 실망
- 남궁세가와 천마신교는 완전한 적대 관계에 돌입
남궁지원에게는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 명성 1단계 하락
- 별호 파마전율破魔戰慄 - 남궁南宮을 얻습니다!
【 파마전율破魔戰慄 - 남궁南宮 】
사악하고 악독한 마교도들을 상대로 자비와 인정없이 가차없는 심판의 칼을 빼어든 이들을 부르는 별호. 마교도들을 상대로는 그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사람들의 두려운 시선과 동시에 존경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특히, 남궁세가의 둘째 공자 남궁지원은 경사스럽고 축복받아야할 결혼식임에도 검을 빼어들고 마교도들을 베어냈습니다.
마교도를 쓰러트리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행복을 뒤로하면서까지 검을 빼어든 남궁지원에게는 마교를 증오하고 혐오하는 모든 이들의 호감과 존경이 뒤따를 것이며 그에 걸맞게 마교도들의 공포와 적개심을 자극할 것입니다.
- 세력 : 천마신교와 적대 관계 형성
- '마교혐오자' 또는 이에 준하는 모든 이들에게 높은 호감도 획득
- 마교의 모든 인물에게 공포심이 자극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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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끝나고 허예은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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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예은을 찾아갑니다!
그녀는 우울한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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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낭자."
그는 무덤한 표정으로 허예은을 찾아갔다. 그 큰 일이 있었음에도 표정에는 희미한 감정조차 드러나지 않았다. 마치, 그의 형처럼.
"제게 실망하셨습니까."
그녀의 곁에 앉은 그는, 예은을 바라보지 않은 채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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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은 우울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지원을 바라봅니다.
"공자는, 아무렇지도 않으신가요?"
목소리가 조금, 아니 사실 많이 날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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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감정도 안 든다면 거짓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지 않을 뿐이었다. 아니,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온갖 감정은 한데 뒤섞여 결국 원점으로 돌아온다. 그 속에서 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모르겠습니다."
결국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무언가 대답을 해보았자, 거짓이었으니까.
"어쩌면 전 변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낭자. 당신을 처음 만난 날의 저와, 7년 후의 저와의 간극은 무척이나 멀어졌는지도."
그러고보면 전부 마교와 연관이 있었다. 이 참극도, 그가 이렇게까지 변한 계기도. 첫째로는 흑천성에서의 일이었겠지만. 결정적ㄴ 것은...
"낭자께서는 절 원망하시고 계시겠지요."
조용한 목소리로, 그는 자신을 보고있을 예은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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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슬픈 표정입니다.
"절, 사랑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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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대답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으니.
"당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거짓을 말하지 않아도, 진실을 숨기기만 해도 잔인해질 수 있는 법이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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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을요?"
그녀가 그리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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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만을요?
그 한마디에 그는 잠시 숨을 멈췄다. 알고 있는 건지, 아니면 한번 떠보는 것인지. 예은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모를 일이었다.
잠시 침묵하던 그는 곧 입을 열었다.
"아니요."
그는 아무런 어조의 변화 없이 그저 조용히 제 마음을 고했다.
"사랑이라는 감정만을 말한다면, 그 감정을 오직 낭자에게만 품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맥락이 각각에서 다를 뿐이지요."
사랑이란 수만가지의 갈래를 가진 것. 그리고 그가 그녀에게, 또한 그에게 가진 사랑 또한 지극히 다른 방향의 것이었다. 그는 조용히 말하고는 손가락으로 예은의 손등 위를 톡 건드리려 했다.
"그리고 반려자라는 갈래에서의 사랑은 오롯이 당신 뿐입니다."
당신은 날 끌어올려주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그 사람은. 날 끌어내리려는 사람이고, 그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러운 것이다.
#솔직한 심정을 고백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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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예은의 눈빛이 조금 가라앉습니다.
그녀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지원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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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말하고 싶으신 것이 있으시다면 말해주시길."
그 역시 짧은 한마디와 함께 입을 다물었다.
#예은이의 답을 기다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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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가만히있던 예은이 입을 엽니다.
"저는, 오직 가가만을 보고 이 곳에 왔어요."
"할아버님, 아버님. 모두 반대하신 결혼이에요."
"그럼에도 오직. 가가만을 보고 이렇게 왔어요."
"하지만 공자께서는 저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답하시는군요."
"제가, 무어라고 말을 해야할까요?"
**
"...저를 원망하셔도 좋습니다."
그는 눈을 감았다. 상처를 받은 사람은 당신이고, 상처를 준 사람은 그였다.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저는 낭자께 몹쓸 짓을 했습니다. 이 일로 낭자께서는 저와의 파혼...을 바라실지도 모르지요."
잠시 목소리가 떨렸으나, 이내 가라앉히고는 말을 이어간다.
"무엇이든, 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전 낭자를 상처입힌 죄인이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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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질끈 감은 지원의 볼에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손길이 느껴집니다.
"...누구인지 말해주세요."
끈적하면서도 공포스러운 목소리가 지원의 귓가에 흘러들어옵니다.
"제가...알아서 할테니...."
지원은 차마,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