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흐셰흐

"Well played, my dear, but-It would be splendid with a spice of humor."
"강한 팔뚝은 사람들을 구덩이에서 끌어내고, 두둑한 지갑은 그들을 말끔하게 꾸밀 수 있겠지. 하지만 나의 세 치 혀와 피어나는 웃음은, 그들이 스스로 발버둥쳐 빠져나오도록, 지저분한 옷차림으로도 허리를 곧게 세우도록, 자신의 다리로 걷도록 한다네."

이름) 로흐셰흐. 굉장히 빠른 본인의 입으로 말하면 남에게는 '러-셰' 정도로 들리기 마련이지만, 남이 그렇게 발음하면 반드시 꼬집고 넘어간다.
종교) 거짓과 조롱의 광대, 아우구스트 클롭스톡
성별) 여자
나이) 20

171cm의 키에 늘씬늘씬한 체형. 전체적으로 상당한 미형이면서도 중성적인 외모.
흑발은 목덜미까지 떨어져내리고, 기분에 따라 만지던가 그대로 두던가 한다. 외꺼풀의 눈꼬리 바로 아래에 상부 꼭지점이 위치한, 검붉은 별과 초승달이 한 쪽에 하나씩, 광대뼈 위에 위치하고 있다. 모양도 배색도 언제나 같아 누가 봐도 문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공들인 메이크업.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도, 자신의 얼굴을 비추어보지 않고도 실수 없이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다. 본인의 말로는 "보이기보다 의미가 깊은 녀석"이라고 한다. 로흐셰흐에게 물으면 상황에 따라 다른 이유를 말해줄 것이다.
적색과 흑색이 섞인 달라붙는 상의와 바지, 그리고 날씨에 따라 두께와 형태가 다른 외투를 주로 입는다. 적색의 부분이 조금 더 많은데, 자신의 머리카락과 눈동자가 검은 까닭에 조화를 갖추기 위함이라고 한다. "피부가 하야니까 실질적으로는 3배색이야!" 타의로 남겨진 흉터 때문에 아무리 더워도 긴 소매와 긴 바지를 고집한다.

공란

온갖 신과 악마에 대해 상당히 자세히 들었고, 그리 어려워하지 않는다. 조롱을 일삼는 클롭스톡의 영향과, 무엇보다 그의거짓과 조롱과 광기를 거짓과 조롱, 광기로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대신 현실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 권위를 발 밑에 두는 자존감, 역경을 웃어넘기는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까닭.
클롭스톡은 농담따먹기 친구이자 멘토. 위의 '별다른' 해석 때문에 클롭스톡의 열렬한 신자 중에서는 가장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클롭스톡의 자유분방함을 따르고 있는 것치고는 '규율'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은 편. 2인조를 따라다니면서 규율의 선과 악에 대한 기준을 많이 닮은 듯. 그렇다고 하더라도 선과 악에 대한 보상과 징벌보다 중요한 것은 주저앉은 자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자기 자신과 클롭스톡을 가지고도 농담을 하는 상황이니 규율도 로흐셰흐의 입담의 대상에서 제외되진 않는다.
과거가 과거다보니 "구역질 나는" 램큘럼은 싫어한다. "뻘 짓 하는" 어둑시니에 대해서는 입장 상으로 반대되는 처지. 권위로 찍어누르는 "꼰대" The Holy One도, 그 둘보다는 덜하지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갖가지 지식과 이야기에 대한 욕심이 많다. 호기심이 상당하고 만사에 대한 관심이 빵빵한 탓에, 한 눈으로 보고 한 귀로 들은 일에 대해서도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다. 입 한 번 잘못 놀렸다간 평생 놀릴 거리를 적립당할지도 모른다.
길쭉한 손가락에서 짐작이 가듯 손재간과 손 끝의 감각이 굉장히 좋아 손으로 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잘한다. 그 정도가 심해, 처음 보는 악기를 길들이는 법을 혼자서 알아내거나 손에 설지 않은 공구로도 뚝딱 일을 해치우고, 어둠 속에서 손가락으로 종이를 쓸어 쓰인 글씨를 읽어내는 정도.

몸놀림이 가볍고 유연하고 재빠르며, 평상시에도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춤의 이어지는 동작처럼 매끈하다. 붐비는 인파 속에서도 이리저리 몸을 틀며 자신의 속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은 신기할 정도로, 누군가의 말로는 "급류속에서 헤엄치는 연체동물이 이와 같은 모습일" 거라고.
남의 시선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을 충분히 알아주는 사람은 이미 세상에 두 사람씩이나 있으니, 굳이 그에 목맬 필요가 없다는 생각. 고작 평판을 바로잡는 것에 혀를 놀릴 여유가 있다면 다른 곳에 쓸 것이다.
남과의 직접적인 신체접촉을 거리끼는 편이다. 비단 남자 뿐이 아니라 여자와 닿는 것도 마찬가지. 많은 때에 장갑을 고집하는 이유다.

실질적으로 노예로 다뤄지는 집의 자식인 까닭으로 태어나면서부터 부유한 자의 소유였다. 그저 여기까지였다면 남에 비해 못하다고 할 상황도 아니었을 테지만 자라나며 상당히 어여뻐진 얼굴이 그 눈에 든 것이 문제. 좋을대로 다뤄진 끝에 극한의 고통과 상실을 겪으며, 수 년이 지나서야 '규율의 신학자'와 '클롭스톡의 암살자' 2인조의 손에 구원받는다. 이후로 그 여행길에 따라다니며 지식을 얻고, 웃음을 배웠다. 이름없는 노예에서, 로흐셰흐가 된 것도 이 때. 헤어진 것은 스레 시작 기준으로 그닥 오래되지는 않았다.
지금은 클롭스톡을 매우 따르고 있으며, 본인의 부족함과 아픔마저도 스스로 농담으로 승화시켰다. "그래, 분명 모두에게 매혹적으로 느껴질 램큘럼의 손길을, 아무런 감흥도 없이 털어낼 수 있는 자는 바로 이 사람 뿐일테지." 만사를 이와 같이 희롱하고 가장하는 탓에 그 마음 속에 기실 얼마나 깊은 강이 흐르고 있는지, 어떤 빛깔의 불이 타오르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확실한 것은, 거기에 틀림없이 강과 불이 있다는 정도다.

무기 : 페스카즈[1], 수 자루의 스틸레토[2], 징벌의 망치[3]
소지품 : 화장도구[4]와 리무버
행운의 동전[5]
신비한 유리구슬 한 주머니[6]
자신의 돈 2T
용병마차 일원의 돈 4T 4E

● 특기
● 기술
○ 전투기술(1)
당신은 어떠한 무기를 다루더라도, 심지어 무기가 없더라도 어느 정도 싸움이라고 하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기술도 없고 센스도 없지만 평생 주먹을 쥐어본 적없는 사람보다는 나은 수준입니다.

○ 신앙(2)
당신의 정신나간 신은 당신을 미쳐버리게 하고 싶은게 분명합니다! 그에게는 달리 할 일이 없는 걸까요? 친구가 없는 걸까요?
August Klopstock는 신비한 유리구슬을 구매한 모든 신도에게 피라미드 파워를 선물해 행운을 늘려줍니다. 증명할 수는 없지만 아마 운이 좋아졌을 겁니다, 조금.

권능 : 우연의 달인(Master of Coincidence)

○ 조롱(1)
당신은 타인에게 심각한 모멸감을 줄 정도로 조롱할 수 있습니다.
상대는 극한의 모멸감에 수치심을 느껴 팔과 다리를 햇갈릴만큼 제 몸을 가누지 못할 것입니다.

○ 주목
신은 당신을 주목합니다. 이것이 당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가져올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August Klopstock은 엄격한 교황입니다. 그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일 것입니다. 에헴.

○ 신학(1)
당신은 남들보다 신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지식은 이야기나 잡상식 위주의 것으로 학문과는 거리가 멉니다.

○ 손놀림(3)
당신은 비상한 손재주를 가지고 있어 마치 손에 눈이라도 달린 듯이 행동합니다. 손으로 하는 모든 섬세한 작업들의 효율성이 비상하게 올라갑니다.

○ 유연함
당신의 몸은 마치 연체동물과 같이 유연합니다. 당신은 남들이 갈 수 없는 장소에 들어가거나, 남들이 피할 수 없는 공격을 피할 수 있습니다.

○ 호기심
당신은 세상만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배움의 폭은 몹시 넓지만 이것은 하나의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뜻도 될 수 있습니다.

○ 소돼지말닭의 저주
가축과 도축의 신, 소돼지말닭은 육류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천벌을 내렸습니다! 당신이 먹는 모든 고기는 물고기 맛이 나게 됩니다!
상냥한 신인 August Klopstock이 당신의 복수를 하기 위해 소돼지말닭을 잡아먹어 이 저주는 이제 누구도 풀 수 없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