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경시청도 공략했고, 백가도 도왔고, 소문도 수집했고.
...이제 일은 충분히 마쳤나? 상황을 스스로 점검해본다. 교국에서 이정도면 오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홍단표국으로 돌아갈 때도 된 것 같기도
#이벤트 더 있냐는 물음을 돌려서...
***
돌아가도 딱히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
- 그간의 홍단표국 스토리
"...그, 수석 주방장님한테 말씀드릴게요...네..."
시녀가 종종걸음으로 떠납니다.
곧, 수석 주방장이 찾아옵니다!
"무림인이시라고! 근데 요리를...오?"
그러더니 무언가를 알아챘다는 듯 씨익 웃습니다.
"성이야. 이제 가보거라."
시녀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떠나갑니다. 수석 주방장은 막리현을 자신의 방으로 안내합니다.
"천유양월 천세만세. 먼 길을 오셨소이다. 하하."
교인입니다.
***
천강단의 패를 보입니다.
"하하. 저 역시도 잘 부탁드리지요. 숙수를 지망하는 몸으로써, 이곳의 요리를 배우기 위해 찾아뵀습니다."
#
***
"아니. 정말 그 이유가 다요?"
수석 주방장이 당황스러워 합니다.
"나는 또, 뭔가 지령을 가지고 오신 줄 알았소이다. 껄껄껄!"
그가 긴장을 풉니다.
***
(여기까지가 홍단표국 진행)
(이동용 마차 사용하고, 홍단표국에 도착한다면)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잠깐 요리수행을 다녀온다는 것이, 눈치채보니 천종 2년이 천종 4년이 되어있었다.
"요리를 마저 배우러 왔습니다."
#이동용 마차
가격 : 도화전x5
***
"허. 갑자기 사라지셨길래 무슨 일이 있나했더니."
그들은 막리현을 쳐다봅니다.
"비밀 임무라도 수행하고 오신 모양이외다..."
무언가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거리지만, 당신들은 틀렸어!
"언제든 환영하오."
***
"그럼, 무엇부터 하면 되겠습니까?"
사천총분타에서는 요괴 사냥부터 시키던데.
"뭐든지 잡아올 준비가 돼있습니다!"
#원래 요리의 시작이 재료부터 잡는거 맞죠?
***
"...!"
홍단표국의 '교인'이 뭔가 감동한 얼굴입니다.
"과연! 정식으로 수련한 교국 숙수의 모습이시오!"
적어도 교국에서는 재료부터 '잡아'오는 게 맞나봅니다.
"오리를 잡으러 갑시다."
***
"과연... 오리입니까."
오리는 식재료로 사용하기 적합했다.
"굉장히 안정적인 맛의 식재료군요."
오리의 맛이 굉장히 안정적인 것은 널리 알려진 바 있기 때문이다.
"안내해주신다면 기꺼이 따라가겠습니다."
#사?냥
***
"하하하! 그냥 오리는 아니니 조금 힘드실거요!"
오리가 그냥 오리지 무슨....
하고 갔던 곳에는 막리현은 물론 옆의 숙수를 합쳐도 훨씬 커다란...
오리입니다.
- 꽥?
오리가 두 사람을 '내려'봅니다.
***
"...혼자서입니까?"
일단 조건을 확인한다. 나 혼자서 저걸 잡으라고 한다면 곤란해질테니까. 뭐, 해보는 수밖에 없겠지만.
#넹
***
"허허. 당연히 혼자서 해야하지 않겠소! 2년! 동안! 비밀 임무를! 다녀왔으니!"
...쌓아두고 있었냐고.
***
"아."
'비밀임무가 아니라 친구 도우러 갔다는 얘기는 숨기자.'
생각해야 하는 것은 두개.
첫째, 놈을 잡는다.
둘째, 필요 이상으로 시신을 훼손하지 않는다.
내 목표는 오리 쓰러트리기가 아니라 식재료 구하기다.
'하지만 큰 공격이 아닌 견제타 수준으로 놈을 쓰러트리는 것은 요원해.'
"어쩔 수 없지. 속전속결 뿐인가."
- 5성 제례검무 4식 - 징벌출수 : 빠른 속도로 발검해 적을 공격합니다. 악인에겐 약한 방어 무시 효과를 가집니다.
서로에게 상처가 생기기 전에 재빠르게 놈의 다리를 노린다. 몸통 부분은... 털이 너무 많아서 뚫지 못할 것 같았다.
#38/40
***
촤악!
칼을 뽑아들자 거대한 오리가 꽥거리며!
도망칩니다.
...?
"잡으시오! 얼른!"
쿵! 쿵! 쿵! 쿵! 쿵!
거대 오리가 뒤로 역돌격을 하고 있습니다!
***
'허억..'
왜인지 이 찰나의 순간 동안 입마관에 한번 더 들어갔다 하두만 교두에게 지옥수행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일단 무시하고 눈 앞의 상황에 집중하기로 했다.
- 3성 제례검무 2식 - 신성검 : 신성한 기운, 마기가 강화됩니다. 강화된 마기는 적들에게 위압감, 지속피해량 증가, 아군 정신력 강화를 이끌어냅니다.
"하등한 짐승들은 공포 앞에 경직되곤 하니."
물론 공포 때문에 더 거세게 역돌격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미 도망치고 있으니 그 경우는 상관 없었다.
- 5성 직각세 : 검을 아래에서부터 위로 강하고 빠르게 벱니다.
"이 상태에서! 위에서 아래로!"
위에서 아래로. 닿는 면적을 줄이는 것이 오리의 두꺼운 털을 뚫기에 적절한 공격이겠지.
#36/40
***
왜인지 제식훈련을 하고 자고 일어나서 눈을 뜨면 앞에도 빡빡이, 옆에도 빡빡이, 뒤에도 빡빡이, 그리고 자신을 내려보고 있는 사람도 빡빡이인데다가 더워 죽겠는데 기이한 녹색 옷을 입고 백날천날 이상한 곳을 계속 걸어다니고 기다랗고 무거운 막대기와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하염없이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고 웬 철조망을 기어서 통과하는 그런 환상이 끝납니다...
사아아악 -
옅었습니다!
- 꽤애애애액!
오리는 더더욱 맹렬하게 도망치는 중입니다!
일단 오리를 따라잡는게 우선이겠군요!
***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다 방법이 있지."
- 1성 이사異絲 : 손가락 끝에서 주사를 닮은 기이한 실을 뽑아낸다. 실은 은형의 묘리로 보이지 않는다. 조종과 회수가 자유롭다.
은형의 실을 뽑아내, 오리의 발 아래에 실 함정을 깔아놓는다. 계속 뛰어가다가는 제 알아서 발이 걸려 넘어지도록.
#(34/40)
***
훌륭합니다.
오리를 따라 뛰어가며 실을 뽑아낸 막리현은, 실에 내력을 싣고 저 앞으로 던집니다.
두두두두두 -
거대 오리가 미친듯이 뛰어가다가!
꽤애액?!
쿠우우우우우우웅!!!
드디어 멈췄군!
***
"나에게서 도망치려 했다는 것은, 나보다 약하다는 의미일테지."
그리고 이 막리현, 약자를 쓰러트리는 것만은 자신있다!
...까지 생각하고 보니 그다지 자랑거리가 아닌 것 같았지만 무시하기로 했다. 암. 약자를 약자를 핍박하는 것도 능력이지.
【 맹우절육참(猛牛絶肉斬) 】
거창한 이름과는 별개로 그 실질은 결국 약자를 상대할 때 최적의 공격 방법을 궁구하는 기술입니다.
저항하지 못하는 소를 도축할 때 그 정교한 기술이 굉장히 중요하듯, 약자를 상대할 때도 거칠고 날카로운 방법은 의외로 힘만 드는 경우가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이 기술을 적용한다면 의외로 편한 방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겁니다.
- 단순 기술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 약자멸시 : 본인보다 '간극'이 낮은 자를 상대할 때 공격력 상승
"오리 사냥을 시작해볼까."
#(32/40)
***
상제사냥...아니 오리 사냥을 시작해봅시다.
- 꽤애애애액!!!
오리가 홰치며 부리로 딱딱딱! 막리현을 쪼기 시작합니다!
악! 악!
검으로 열심히 쳐내보지만, 생각외로 강맹한 부리쪼기입니다...!
맹우절육참의 공능이 발휘되지 않는듯 합니다!
***
"...엥?"
왜 안 먹히지?
이정도 부리 공격이면 나랑 비슷한 급인데?!
- 2성 위패검 : 검을 곧게 세웁니다. 방어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큭, 잠깐! 예상 외인데!"
잠깐 오만한 모습을 유지하다 평소대로의 나로 돌아온다. 그래, 나는 일류의 무인이지만 아직은 수련생이지.
'막다가, 바로 동작을 전환해 쳐낸다.'
- 5성 제례검무 4식 - 징벌출수 : 빠른 속도로 발검해 적을 공격합니다. 악인에겐 약한 방어 무시 효과를 가집니다.
이 수로 우위를 점한다!
#(30/40)
***
째애앵 - !
부리쪼기보다 먼저 막리현의 검이 부리 옆 오리의 피부를 긁고 지나갑니다.
꽤애애애애액!!!
오리가 화들짝 놀라서 뒤로 물러납니다!
...겁쟁이?
***
"...그런 건가."
세상에 자기 실력을 과대평가해 일을 그르치는 사람들이 있듯이, 거꾸로 스스로의 실력을 과소평가해 될 법한 일도 일단 내빼고 보는 경우 역시 있었다.
- 2성 계기繫羈 : 내공 10을 소모합니다. 실을 쏘아 가까이나 멀리 있는 대상을 묶는다. 묶은 대상은 자유자재로 움직여 옮길 수 있다.
"어딜 도망가느냐! 더 싸워보자!"
도망친다는 행동을 취하지 않고, 부리로 자신을 노리는 실을 끊어내는 식으로 공략했다면 아마 묶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겁먹어서 도망치는 중인 오리라면...
'묶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상태로 계속 유리한 상황을 점하는 것이 오리 공략의 과제였다.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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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오리의 한쪽 다리를 묶는데 성공합니다!
꽤애애애액!!!
오리는 분노했는지 실을 부리로 쪼기 시작합니다.
막리현도 아니고 실을 쪼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