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 태어나 용이 되었으매, 당신은 인간으로 화한 용의 현신이라.
예은낭자 - 한 짝의 다리로 도착한 그곳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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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 미사하란 |
【 나이 】 | 27 → 36 |
【 성별 】 | 女 |
【 세력 】 | 正派 - 무공비급 |
【 경지 】 | 초절정 |
【 간극 】 | 초입 |
【 내공 】 | 370년 |
【 정신 】 | 5단계 |
【 명성 】 | 4단계 |
【 개인 재산 】 | 은화 46 |
【 세력 재정 】 | 금화 99.9 |
【 인물 호감도 】 | 3 |
【 정신타격&부상 】 | 5 |
【 도화전 】 | 128 |
1. 【 외모 】 ¶
본 모습은 3개의 다리를 가진 붉은 사조룡이다. 전체 길이는 약 1.4리(555미터, 서울 롯데타워)에 달한다.
인간의 모습을 취하였을 때, 키는 대략 다섯 자(약 160cm) 내외. 왼쪽 다리가 무릎 위로 잘려나가 이계의 의족을 착용한다. 그 덕에 다른 곳에는 군살 없이 근육이 탄탄하다고 부를 수 있을 정도라면, 삼분지일이 날아간 왼쪽 허벅지부터 위로 올라가는 골반까지의 근육은 크게 발달되어 있다. 사라진 근육들의 역할까지 그것들이 떠맡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복건 협해의 용왕이므로 바르지 않은 몸가짐은 허용되지 않는다. 매일 수십의 궁녀가 그녀의 몸을 씻긴 후 다듬고, 매끄럽고 향나는 것들을 바르며, 고운 옷과 장신구들을 동여매놓는다. 단장을 마친 그녀는 단아하고 청초한 모습으로 거듭나 옥좌에 살포시 앉는다. 옛 시절에 얻은 흉터 따위의 것들은 선술로 모조리 지워버렸다.
그렇게 옥죄이며 산 지도 7년. 그녀는 갑갑한 궁을 견디지 못하고 탈주하고 만다. 머리는 새롭게 분홍색으로 물들였다. 아름다우면서도 천둥벌거숭이같은 차림새로, 무림 아이도루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인간의 모습을 취하였을 때, 키는 대략 다섯 자(약 160cm) 내외. 왼쪽 다리가 무릎 위로 잘려나가 이계의 의족을 착용한다. 그 덕에 다른 곳에는 군살 없이 근육이 탄탄하다고 부를 수 있을 정도라면, 삼분지일이 날아간 왼쪽 허벅지부터 위로 올라가는 골반까지의 근육은 크게 발달되어 있다. 사라진 근육들의 역할까지 그것들이 떠맡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복건 협해의 용왕이므로 바르지 않은 몸가짐은 허용되지 않는다. 매일 수십의 궁녀가 그녀의 몸을 씻긴 후 다듬고, 매끄럽고 향나는 것들을 바르며, 고운 옷과 장신구들을 동여매놓는다. 단장을 마친 그녀는 단아하고 청초한 모습으로 거듭나 옥좌에 살포시 앉는다. 옛 시절에 얻은 흉터 따위의 것들은 선술로 모조리 지워버렸다.
그렇게 옥죄이며 산 지도 7년. 그녀는 갑갑한 궁을 견디지 못하고 탈주하고 만다. 머리는 새롭게 분홍색으로 물들였다. 아름다우면서도 천둥벌거숭이같은 차림새로, 무림 아이도루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 과거
그녀의 머리칼은 북적 야인이나 파사국의 사람처럼 붉은 빛깔을 낸다. 일렁이는 불길을 흉내라도 내는지 머릿결은 영 정리가 되지 않는다. 앞머리는 눈썹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게 자주 자르지만 등까지 내려오는 긴 뒷머리들은 위로 말아올려 뱀처럼 생긴 나무 비녀를 꽂아두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옆머리는 어딘가에 고정되지 않고 제 마음대로 흔들거린다.
가는 눈썹은 미미하게 휘어진 형태. 하삼백안을 그늘지고 동그란 눈매가 감싸고 있다. 속눈썹이 꽤 있지만 아래로 처져있어 부각되지 않는다. 눈의 색깔은 머리카락과 합을 맞춘 붉은색. 꼬리가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은 입꼬리가 무감하다는 느낌을 준다. 계란형 같은 얼굴. 무언가에 쩔은 듯한 피폐한 인상이다.
다소 혈색이 죽어보이는 피부를 만져본다면 조금 건조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키는 대략 다섯 자(약 160cm) 내외. 왼쪽 다리가 무릎 위로 잘려나가있다. 그 덕에 다른 곳에는 군살 없이 근육이 탄탄하다고 부를 수 있을 정도라면, 삼분지일이 날아간 왼쪽 허벅지부터 위로 올라가는 골반까지의 근육은 크게 발달되어 있다. 사라진 근육들의 역할까지 그것들이 떠맡아야 했기에. 옷 아래 맨몸에는 살아왔던 험난한 시간을 대변하는 크고 작은 흉터들이 가득하다. 비율은 7등신 정도.
더러워져도 잘 보이지 않고 어두운 색깔의 옷을 좋아한다. 옷을 막 다루는 것이 일상이므로 고급 비단옷 같은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한다. 이상하게 더위를 타지 않아 한여름에도 두께 있는 긴 팔, 긴 치마를 단벌로 입는다. 다리를 큼직큼직하게 쓰기 어려워 치마의 폭은 좁다. 다리에 의족을 씌우고 그에 달린 기다란 끈을 겉옷 밑으로, 몸통 전체에 단단히 동여매는 식으로 고정하여 착용한다.무공을 사용하며 수도 없이 박살을 내놓다가 겨우어딘가에서 괜찮은 의족을 얻어와 사용하고 있다.
신체의 불균형 탓에 자세가 언제나 한 쪽으로 삐딱하다. 가만히 살펴보면 어딘가 앉거나 기대려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아니 항상 보인다.
또 다른 모습에 대해 말하자면, 아홉 가지 동물의 형상을 두루 가지고 81장의 붉은 비늘이 돋아난, 거대한 사조룡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뒷다리 하나가 없는 건 어김없었다.
- 목떡
2. 【 성격 】 ¶
- 두뇌 회전이 빠르고 실질적이며 실용적인 것을 추구한다. 드러나지 않게 사람들을 평가하며 전략적이고 조심성이 많다. 타인과 자신을 기만하고 실익을 중시하는 기회주의자. 죄의식보다 자신의 소유를 잃을 것을 걱정한다. 언제나 만남과 동시에 헤어짐을 준비한다. 언제든지 안면을 몰수하고 사람을 내팽개칠 각오가 되어있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적을 쳐부수기만 하면 그만인 책사형 인물.
- 그녀의 자아는 부모와 스승의 죽음, 서로 물고 물리는 무인의 세계에서 정립되었다. 상대방을 지나치게 신뢰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약한 면을 드러내게 될까 봐 두려워한다. 다만 영물과 요괴, 선계의 인물들에게는 다소 마음을 연다. 그래봤자 자기 아래라는 오만함인지, 설화 속 세계에 대한 선망인지. 그 환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 그녀는 용왕으로 옹립된 후 책략가에겐 필요 없으나 군주에겐 중요한, 놓쳐서는 안 될 무형의 가치가 있음을 깨달았다. 하여 그녀는 본성을 숨기고 이중적인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화장으로 눈그늘을 가리듯 겉으로는 기품 있는 여왕과 자애로운 용선의 탈을 뒤집어쓰고 있으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아직 과거의 야성이 꿈틀거린다. 용의 삶이 지속되며 점차 인리에서 멀어져 간다.
- 의외로 이성 관계에 대해서는 철저한 순애보다. 하루살이 같은 삶을 잊기 위한 성희는 낭인 사이에 빈번하다. 지금에 와서는 남총을 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는 단 한 번의 불장난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거기에 자부심을 가진 듯하다. 열댓 살 소녀처럼 언젠가 찾아올 님을 꿈꾼다. 어쩌면 세상 모두에게 날을 세우면서도 마음 한편으론 공허와 피로에 지쳐 쉼터를 갈망하는 것일지도.
- 미쳐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발악하는 인간의 거대 군체. 그것은 천재의 머릿속보다도 한술 더 뜨는 존재이다. 세상은 반이성과 반합리로 가득 차 있고 절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니 미래보단 현재에 충실할 것이며, 미래를 위한 계획은 대강 세워도 좋다. 장담컨대 그 계획은 한 다경도 가지 못할 테니까.
- 하나의 앎은 열 개의 모름을 낳는다. 한평생 방 안에서 사는 자는 그 안의 신과 같으나, 높은 산에 오를수록 큰 풍경 속에서 자신은 한없이 작아진다. 그녀는 힘든 산길을 오르다 문득 뒤를 돌아보며 깨달았다.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른다. 그 모름을 걷어낼 기회가 있었음에도 놓친 것인지, 원천적으로 다다를 수 없도록 정해진 것인지도 모른다. 무지의 흑암 속에서 작은 횃불을 들고 나아가는 것은 기껍고 짜릿한 일이다. 하지만 거창하게 세상의 진리를 찾겠다느니 뭐니 하는 것들은 위험한 오만이다. 차마 감당할 수 없는 것을 가까이하며 골몰하다간 부처마저 수라나찰이 되어버린다. 그나마 알 수 있었던 것마저 알 수 없게 되리라.
- 아이도루로 있을 때는 아무에게나 방긋방긋 웃어주는 헤픈 여자 연기를 한다. 본래 성격과 정 반대의 행세를 하니 이게 연기인지 내면에 숨어있던 다른 면모인지 헷갈려온다. 하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고, 흐르는 대로 몸을 맡기기로 한다. 어차피 인간에서 용으로, 용왕으로, 이제는 아이도루까지 하며 과거의 모습을 찾기 어려울 만큼 격변의 삶을 살았다. 성격이야 이제 와서 변하든 말든!
3.1. 【 강점 】 ¶
- 녹의홍상과 옥골선풍
"중원 제일을 앞다투는 미녀와 미남이 혼인을 맺는다길래 와봤더니만...이거야 원.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푸념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의 외모로구만."
─ 100년 전의 비극, 꽃쟁탈 시작 10초 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좋아합니다. 다행히 당신은 아름다운 쪽에 속하지요. 많은 이들은 언제나 당신의 외모를 칭찬하고 언제나 이성들에게 은근한 추파를 받았습니다. 부럽네요.
100년 전에 한 결혼식이 있었는데 중원 제일의 미남미녀가 서로 결혼을 하려던 찰나. 그와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던 무림의 고수들이 결혼식장에 뛰어들어 난투극을 벌여 수천명의 사망자를 낸 대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신의 외모라면...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불안해하지는 마세요. 스토커나 사생팬이 생길지는 몰라도 100년 전의 대비극 때문에 그런 일은 다시 벌어지지 않을겁니다.
- 엄청난 미인으로 대우받습니다.
가격 : 영혼석x3
- 천재
"주변에서 보이는 머리 좋은 사람들 있지? 흔히 천재라고도 불리우는 사람들 말이야. 걔네는 사실 천재가 아니야. 진짜 천재는...말 그대로 하늘이 내리는 재능이야. 나도 천재라고 할 수 없어. 살면서 딱 한 명 봤을 뿐이야."
─ 학사검 고재직
하늘이 내리는 재능. 그것은 절대 흔하지 않습니다. 심하면 몇 백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하는 기재중의 기재. 그것이 바로 천재입니다.
보자마자 본질을 꿰뚫어버리고 남들이 100일에 걸쳐 이룰 일을 단 하룻밤새에 이뤄내는 괴물들.
그게 바로 당신입니다.
- 무공 수련의 효율이 대폭 상승합니다.
- 수학 시간이 대폭 하락합니다.
- 진행 도중 때때로 캐릭터가 레스주의 통제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킵니다.
가격 : 영혼석x5
3.2. 【 약점 】 ¶
- 외발이
"무림인이 발을 잃었다니! 통탄할 일이로다!"
─ 함정에 걸린 무림인
당신에게는 다리가 하나 없습니다. 어느쪽 다리든간 없어진 다리가 바로 당신이 주로 쓰던 다리입니다.
평생 달리지 못하고, 보법을 쓰는건 요원한 일이겠지만 일단은 살아남았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 양발잡이 설정은 불가하다.
- 주로 쓰던 다리가 삭제되며 이에 따른 불편이 생겨난다.
- 외팔이와 함께 고를 수 없다.
대가 : 영혼석x5
4. 【 과거사 】 ¶
- 과거사
- 흔해빠진 거지들의 이야기
- 그녀와 가족은 찢어지게 가난했다. 사실상 빌어먹고 사는 거지나 다름없었다.천강단의 구휼만 그들의 생명줄이었다. 가난은 폭력을 불러오는 법이다. 자릿세를 내라는 왈짜 왕초들의 눈을 피해 숨죽이고 살아가는 나날이었다. 하지만 일개 거지 가족이 숨어봐야 뭘 할 수 있을까? 결국 가족의 은신처는 들켰고, 부모는 시간을 벌기 위해 왈짜들을 온 몸으로 막다가 죽었다. 그녀는 모두 살아서 도망칠 방법이 내게 있다 절규했다. 부모는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 부모가 왜 그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이다. 다급해서 정신이 없었나 짐작할 뿐.
아무튼 혼자가 된 하란은 산으로 도망갔다. 걷고 기고 구르고 올라갔다 내려가며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갔다. 왈짜들은 그녀까지 붙잡아 팔아버릴 심산으로 악착같이 쫒아왔다. 그녀는 좀 더 자라면 빼어난 미색을 갖게 될 것이 보였으니까.그녀는 지나가던 산적이라도 붙들고 도와달라 빌고 싶었다. 하지만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그 흔한 산적 놈들도 그날따라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 기연奇緣
-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걸을 수도 없었다. 그녀는 절박히 주위를 보았다. 도망칠 수 없다면 숨어야 한다. 마침 근처에 굴이 보여 기어들어갔다. 뱀이 가득한 굴이었다. 무슨 상관이야. 뱀 따위 이제와서 신경쓸 바가 아니다. 어느정도 들어가자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설마 여기로 들어갔겠어? 입구부터 독사가 드글거리잖아. 그 때 그녀는 발목을 물렸다. 비명을 참았다. 안으로 안으로 계속 들어갔다. 물린 다리를 끈으로 꽉 동여맸다. 입을 틀어막고 울음을 삼켰다.
그녀는 사흘동안 뱀 굴 안에서 버텼다. 이제는 나가도 될까. 벽을 잡고 일어섰다. 그 벽에 틈이 있었다. 손을 집어넣으니 웬 책 한 권이 나왔다. 그녀는 의아해하면서도 그것을 챙겼다. 이상하게 굴 밖으로 기어나갈 때는 뱀이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 다시 햇살 아래로 나오자 물렸던 다리는 새카맣게 썩어 있었다. 굵은 나뭇가지를 지팡이 삼아 한 걸음씩 걸었다. 까만 발목이 꺾이며 우득거렸다. 어린 소녀의 몸은 그런 것을 버틸 만한 것이 아니다. 결국 그녀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 구연救緣
- 눈을 떠보니 어느 집 안이었다. 마르고 날카로워 보이는 한 남자가 그녀를 간호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막기아발이라 소개했다. 성이 막, 이름이 기아발. 산에서 쓰러진 그녀를 데려와 의원에 데려갔다고 했다. 그리고 썩은 다리는 어쩔 수 없이 잘라내야만 했다고 했다. 이불을 들춰보니 말대로 한쪽 다리가 없었다. 하지만 없는 다리의 감각이 느껴지는 듯 했다. 막기아발은 그녀의 표정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내가 너를 거두겠다고 했다.
막기아발은 무림인이 아니다. 한때 높은 관직에서 일했지만, 정쟁에 휘말려 고문당하다 쫓겨나 작은 농장을 운영하는 처지였다. 그럼에도 그는 아주 정력적이었다. 이 나라를 내 영혼보다 사랑한다며, 언젠가 다시 나랏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글자와 교양, 세상이 돌아가는 이야기,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 때가 되어서야 뱀 굴에서 가져온 책의 내용을 알 수 있었다. 교룡비급. 비급서였다. 흥미가 돋은 그녀는 비급을 펼치고 버려진 녹슨 검을 주워 휘두르기 시작했다. 얼마나 넘어지고 굴렀는지 셀 수도 없었다. 막기아발은 그것을 영 탐탁찮아했다. 무림인이란 국가에 해악이나 끼친다면서, 다리도 없는 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책이나 더 배워 나라에 보탬이 되라고 잔소리를 했다. 하지만 그녀가 막기아발이 가진 책을 모조리 외워버리자 그도 더 이상은 뭐라고 하지 못했다. 가끔씩 괜히 트집을 잡긴 했지만.
- 칭찬을 받지 못할지언정
- 그렇게 세월은 흐른다. 그녀의 칼솜씨는 썩 괜찮아졌고, 막기아발은 심혈을 기울여 마침내 책 한 권을 완성했다. 제목이 정략론이라던가. 그는 자신의 책을 보여주면서 말했다. 이 책을 높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이번에야말로 관직에 복귀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일종의 자기소개서였던 셈이다. 그 때의 막기아발은 꿈을 꾸는 듯 했다. 활짝 웃으면서 고관대작이 사는 곳으로 외출했다. 그녀도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지금 그녀가 그 때로 돌아간다면 막기아발의 발목을 잡고 늘어졌으리라.
이틀 후 해질녘에 그는 걸레짝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옷은 넝마가 되고 온 몸에 흠씬 두들겨 맞은 흔적이 가득했다. 두 손으로 거의 다 타버린 자신의 책을 꼭 쥐고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시체와 같은 꼴이었다. 그녀는 막기아발의 꼴에 사색이 되었다. 덜덜 떨면서 상처를 동여매고 새 옷을 입혀 침대에 눕혔다. 정황상 고관대작에게 찾아갔다가 비오는 날 먼지 나듯 얻어맞고 개망신을 당했을 것이다. 그녀는 그것을 알면서도 누가 그랬나고 계속 물어보았다. 막기아발은 말이 없었다.
그는 일주일을 내리 앓다가 죽었다. 몸의 상처는 의외로 심각하지 않았다. 그는 고문도 견뎌낸 사람이었다. 그러나 삶을 이어갈 의지가 완전히 꺾였던 것이다.
- 홀로서기
- 막기아발은 가족이 없었다. 그녀가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묻었다. 그의 책은 불타버린 그 책 한 권 뿐이었다. 책을 외우고 있던 그녀가 두 권을 필사했다. 하나는 그와 함께 묻었다.다른 하나는 그녀가 가지고 있으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원통함을 견디지 못했다. 책을 헌책방에 돈도 받지 않고 버리듯 두고 왔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아직도 생경하다. 부호 하나까지도.어느 날, 이불 속에서 눈이 뜨였다. 아침 일찍이라 하긴 해가 높다. 허물 벗는 뱀처럼 이불 안에서 꾸물꾸물 빠져나왔다.
그녀는 농장을 떠나 방랑길에 올랐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많은 사람들과 싸웠다. 많은 사람들에게 승리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패배했다. 몇몇 무림인들은 그녀의 검법을 보고 정파의 무공이라 했다. 그녀더러 정파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별 신경쓰지 않았다.이따금씩 없는 다리에 찾아오는 통증을 느끼면서, 하루하루 꾸역꾸역 살았다.
오라는 곳도 가고 싶은 곳도 없었다. 흐르는 대로 걷다보니 요녕이었다. 내가 왜 여기에 왔나. 하긴 요녕성 모용세가가 스승님이랑 잘 맞을 것 같긴 해. 스승님은 무림인을 싫어하셨지. 관직 말고 모용세가에 가 보라는 말도 무시하시고선. 그녀는 요녕에 정착하기로 했다. 작은 삼간집을 구했다. 적당히 무뢰배나 쫓아내면서 보호비를 받았다. 사람들이 모용세가 이야기를 할 때마다 스승의 모습을 그렸다. 분명 평생을 그리 살게 될 그녀였지만.....
- 연성들
- 민둥산 전투
- 적이 다섯 있을 때 우리는 사람 스무 명을 모으고, 나무 방패를 든 적을 향해 삼백 근 짜리 바위를 굴린다. 이것이 실전이다. 실전은 불공평한 것이다. 규칙 속에서 검을 휘두르며 공명함이나 따지는 애들 비무와는 다르다는 말이다.
간단히 말해서, 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당하는 놈이 등신이라는 거다. 그 민둥산에서의 나처럼.
........
"죽어! 죽어! 죽어어어어-!"
위에 깔아뭉개고 앉아서, 목을 조르며 세차게 흔든다. 전장의 광기에 잡아먹힌 눈을 하고 흐려져 가는 내 의식의 조각을 탈곡하려 한다. 아무리 옆을 더듬어도 놓친 검은 그곳에 없었다.
꽥꽥 소리를 지르며 침방울을 튀기는 얼굴이 퍽이나 역겹다. 역겹다는 감정을 느낄 만한 의식이 남아있으니 다행이다. 나는 오른팔을 놈의 목에 감아 그 면상을 뒤로 빼지 못하도록 붙잡았다. 그리고 왼손으로는 두 눈깔에서 먹물을 짜내려 했다. 하지만 내가 짜낼 수 있었던 건 눈물과 피와 비명뿐이었다.
"카학....!"
"아아아악!!! 아아아!!!! 내 눈!! 눈이!!!!!"
망할 놈의 억센 손이 내 목에서 떨어진다. 막혀있던 숨과 기침이 봇물처럼 트인다. 피가 몰려 홧홧거리던 얼굴도 다시 시원해진다. 나는 고통에 발광하는 놈의 배 밑에서 빠져나온다. 놓친 검은 누가 발로 차고 지나갔는지, 한 팔보다 멀리 떨어져 있었다.
나는 이를 으적으적 갈면서 기어가 검을 쥐었고, 다시 일어났다. 놈은 여전히 바닥을 구르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어머니! 엄마! 엄마! 보고 싶어요! 살려주세요! 나를 살려주세요! 나는 놈의 등에 검을 내리찍고는 타륜을 돌리듯 옆으로 비틀어버렸다. 검을 통해 으지직 하는 느낌이 전해져오더니 놈은 이내 조용해졌다.
동이 틀 무렵, 민둥산 위에 자리잡은 우리 부대는 대대적인 공격을 당했다. 어림잡아보아도 세네곱절은 되어보이는 적들이 불개미처럼 고지로 기어올라왔다. 통나무 말뚝으로 세운 목책은 영 신통찮았다. 신통찮으면 뭐 어쩌겠는가? 그건 신통찮게 세워 놓은 우리 탓이고. 그 대가는 피로 치르는 거지.
뭐 이 민둥산 뒤로 무슨 파인지 세가인지 문인지 씨이발. 높으신 분들의 중요한 표물이 지나가신단다. 그 수레궤짝에 얽힌 음모 따위는 내 알 바 아니고, 중요한 건 그 높으신 분들이 돈이 모자랐는지, 고만고만한 이삼류 낭인들을 데려다가 거기에 올려놨다는 것이다. 저것들은 또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아내고는 야비하게 이쪽으로 주공을 보내서 물어뜯는 게 분명하다.
"자리를 지켜라! 자리를 지키란 말이다!!!"
"여기가 어디라고 기어올라와 개새끼들아!!"
"끄르륵....꺽...."
"니놈을 염라대왕 앞까지 보내주마!!"
그야말로 난전, 아비규환, 아수라도다. 고강한 무공? 정순한 검격? 적이지만 용맹한 자에 대한 예의? 그런 건 여기 없었다. 적의 수준이나 우리 수준이나 다 거기서 거기라, 그 민둥산 위는 그저 서로가 서로를 죽이기 위한 처절한 살육도에 불과했다. 못난이들 싸움이 더 요란한 법이다.
곤봉으로 무기를 쥔 손째로 짓뭉개고 갈비뼈를 아작내다가 시체를 방패삼아 짓쳐 들어온 다른 적에게 목이 베여 죽는 놈이 있는가 하면, 무기도 망실하고 달려드는 놈을 창으로 꿰뚫었지만, 그 무사가 이를 악물고 창을 붙잡는 바람에 뒤에서 날아온 검격에 팔이 날아가는 놈도 있었다. 운이 좋아 겁에 질려 휘두르는 막칼질로 다섯 명을 연달아 베고 우쭐거리다가 제 풀에 넘어져버려서 내리찍는 돌에 머리가 터져버린 놈은 말할 것도 없다.
그들 모두가 어머니 뱃속에서 날 때부터 부여받은 운에 따라 죽이고 죽어갔다. 그렇게 죽은 동료의 자리를 또 누군가가 필사적으로 채워나간다. 상상해보라. 셀 수 없이 많은 발에 흙먼지는 자욱히 일어난다. 목은 깔깔하고 콧구멍은 따갑다. 그 희미한 곳에서 모든 사람이 눈을 까뒤집고 그날 처음 본 사람을 죽이기 위하여 혈안이 된 것이다. 모두가 쇠를 긁는 목소리로 욕지거리를 하고, 비명과 괴성을 질러댄다! 민둥산 위에 사람은 없었으매 선지를 뒤집어쓴 짐승새끼들만이 굴러다니는 것이다. 그 끈적한 공기를 어찌 말로 표현하랴. 겪어본 자만이 그 공포와 압박을 이해할 것이다. 정신을 살라먹는 그 불가해한 연회를!
어미를 부르짖던 남자를 죽이고 그 가운데 선 나는 이미 죽음의 늪에 반쯤 몸이 잠긴 것을 깨달았다. 썩은내 나는 고깃조각과 시체국물로 가득한 그 늪에...
..........
"....그래서 어떻게 거기서 살아오신 겁니까?"
"기억이 나질 않는구나."
"예?"
과거의 섬망은 흐려지는 연기와도 같이 멀어져간다. 멍하게 창문을 보다가, 다시 시선을 능도에게 주었다.
"지금이야 이렇게 말하지, 그 때는 정말 내 정신이 극한까지 몰렸단다. 무공도 약하고 정신도 말랑한 시절이었으니까."
"......."
"머릿속에서 뭔가 툭 끊어지는 것을 느꼈다. 다시 정신을 차리니 어딘지도 모를 숲 속에 누워있더구나. 아마 생존 본능에 따라 그 수라장을 뚫고 멀리 멀리 도망친 것이겠지."
"돌아가면 수당을 받을 수도 있었겠지만 너무 무서워서 돌아가지 않았다. 뭐, 그런 이야기란다. 나도 너같은 때가 있었던 셈이다."
능도는 손을 꼼지락거리면서 그녀의 눈을 마주보지 못했다. 그녀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린다.
"왜 그렇게 하얗게 질렸느냐? 너도 낭인이니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느냐? 우리 사이에 공통점이 있을 것 같아서 들려준 이야기거늘."
"아, 아닙니다 주공. 저는 아직...그...."
"빼지 마라 이놈아. 진정 그런 경험이 없단 말이냐? 내 경험담이 그리 무서웠냐? 응?"
"그게 아니라 ㅈ..주공....너무 가까워요..."
(하란주 체력의 한계로 쓰지 못한 클로징 문장. 여러분이 대충 상상해서 멋지게 마무리해주세용)
- 독각귀와 진흙귀신 군대
- "아 썅. 무슨 비가 옆으로 내리냐고."
해가 질 때가 아닌데. 아니, 사실 지금은 해가 뜨고 지고를 따질 상황이 아니다. 며칠째 하늘을 덮은 비구름 덕분에 낮이나 밤이나 어두컴컴한 건 매한가지였으니까. 이젠 우산과 우비도 푹 절어 내다 버린 지 오래. 한 무리의 낭인들은 내리는 비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추적추적 터덜터덜……. 진흙으로 무거워진 걸음을 옮길 뿐이다.
본래 힘과 생명이 요동쳐야 할 숲속이다. 햇볕은 내리쬐고 매미는 크게 울고 수풀 사이로 갖가지 벌레가 기어 다녀야 하거늘. 하지만 그들마저도 하늘이 쏟아붓는 물에 기세가 모조리 꺾여버렸다. 안개가 자욱이 끼고 축 늘어져 버린 숲속은 우는 귀신처럼 을씨년스럽다. 종종 내리치는 천둥과 번개만이 그 음침함 속을 누볐다.
"어디까지 왔어?"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여협. 저쪽 봉우리가 목적지입니다."
"조금은 얼어 죽을 한참 남았잖아!"
그들은 모두 신경이 바짝 곤두서 있었다. 여름 장마철만 되면 사람은 쉬이 짜증을 부리기 마련이다. 무리의 선두에 서 있던 여협이라는 자. 끓어오르는 화를 따르던 한 남자에게 푼다.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리고 발로 정강이를 차려다가, 자기 풀에 넘어진다.
"으아아악!!! 내가 두 번 다시 장마철에 일 받나 봐라!! 이게 뭐 하는 짓거린데!!!!!
"여, 여협! 진정하십시오. 표물을 노리는 자들이 어디에 있을지 모릅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삐이이....
"넌 가만히 있어 쓸모없는 놈아! 날씨도 지랄 같은데 너까지 지랄 떨지 말라고!!"
삐...
여협의 구타는 멈출 줄을 몰랐다.
"제발 여협, 그만 때리시고, 어헉...제 말을...."
"닥ㅊ....!"
삐이이이이이익-!!!!
순간 천둥보다도 날카로운, 하지만 천둥은 아닌 소리가 찰나 귓가를 스치고 지나갔다. 일동 침묵.
그들은 서로를 쳐다보더니 너나 할 것 없이 무기를 빼 들었다. 날카롭게 찢어 가르던 소리가 무색하게 숲은 다시 잠들었다. 오직 귀를 가리는 빗소리 바람 소리만이 들려온다. 쏴아아아... 쏴아……. 마치 안대를 쓰고 길을 찾는 느낌이다.
"....이게 무슨 소리지?"
"제가 말씀드렸잖습니까. 적이 어디서 올지 모른다고…."
시계도 청음도 엉망진창이다. 그 소리라도 듣지 못했으면 완벽한 기습을 당했을 것이 분명하다. 적들이 무슨 계책으로 그리 큰 기척을 낸 건지 알 수는 없으나, 네놈들 생각대로 호락호락하게 당해주진 않으리라. 말은 하지 않아도 그 공간의 사람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다.
번쩍...꽝…. 꽈르릉……. 이미 해도 모습을 감추는 중에 그들의 시야를 열어주는 건 잠깐의 번갯불이 다였다. 극단적인 빛으로 괴괴히 깎여나간 나무와 풀과 바위들. 금속에 물방울이 부딪히는 청량한 소리. 꿀꺽하고 침 삼키는 소리, 그리고 수많은 소리의 사이사이로 또렷이 다가오는 자신의 심장 소리. 쿵, 쿵, 쿵.
"어?"
번쩍. 아까까진 아무도 없던 곳에, 지척에 인영이 드러났다가 사라진다. 머리를 풀어헤친 독각귀다.
"적이다! 모두 전투 준...비...?"
그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번쩍. 독각귀의 곁으로, 꾸덕꾸덕한 진흙탕 밑에서 수많은 귀신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말 그대로 풀 속에서, 나무뿌리 밑에서, 땅 밑에서, 바위 밑에서 솟아오르는 것이다.
"여, 여협. 저게 지금 다 무어입니까...?"
"나한테 묻지 말라고..이...이 쓰, 쓸모없는 놈아...! 나를 지킬 생각이나 해...!"
번쩍. 그들이 다가온다. 썩어가는 아가리를 벌리고. 온몸에서 진흙을 뚝뚝 흘리고.
와 하는 함성도, 캬아악 하는 괴성도 없이.
그저 번쩍! 번쩍! 번쩍이는 번갯빛을 받으며…….
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찰박!!!!!!
이 지경에 이르러선 표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귀신들이 표물을 노리고 이러겠는가?
독각귀는 웃고 있었다.
......
......
......
......
......
"아니이! 저것들이 혼자 놀라 도망간 것을 왜 우리에게 따지는 것입니까?"
"그 날씨에 썩어가는 옷을 걸치고, 이레 동안 진흙탕 밑에 파묻혀 매복한 저희의 노고는 생각하지 정녕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런 짓을 하다 보면 산 사람도 귀신처럼 되는 법이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스스로 재갈까지 물고 어머니 대지와 한 몸이 되고 있노라면 정말 그렇게 되더라.
썩은 물을 한 모금쯤 삼키고 속곳까지 흥건히 다 젖고 나니 묘한 해방감이 느껴졌었다. 목덜미로 올라타는 토룡의 감촉을 느끼며 얼굴을 파묻는 일이나, 이곳저곳 찔리고 긁히는 것쯤 대수롭지 않게 만드는 해방감. 오물을 뒤집어쓴 뒤에 찾아오는 역설적 자유랄까.
낭인대 대표 미사하란과 독전대장 방철석이 싸우는 소리가 막사 밖까지 쩌렁쩌렁 울렸다.
"낭인 놈들 지들끼리 짜고 치는 거 우리라고 모를 줄 아느냐? 돈은 벌어야겠고 죽긴 싫으니 싸우는 척하다 물건만 받아온 것이겠지!"
"거짓을 고하려면 성의있게 하던지 원. 돌격 한 번에 그 많던 적들이 모두 도망갔다는 걸 지금 나보고 믿으라고 하는 소리냐! 그렇게 살지 마라!"
"뭐요?! 그게 지금 당신들을 위해 구르다 온 놈들에게 할 소리야?!! 눈깔이 있으면 이 표두년 머리통을 보라고!!!"
"우릴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위해서겠지 영혼까지 돈에 팔아넘긴 낭인 년아! 그게 누구 머린 줄 알고!"
"됐고, 약속한 돈이나 내놔 이 돼지 같은 새끼야!!"
오래간만에 갠 햇살 아래 옹기종기 모인 진흙 귀신들. 아니 낭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제 몫의 돈을 받길 기다린다.
명계의 문턱을 밟고 돌아온 사람들이여. 당신들은 두 번 다시 장마철에 일하지 않으리라.
- 승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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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가 인세의 미사하란이 미숙한 글을 올리옵니다.
| 무릇 인간이라 율령을 제정하고 이웃을 해하는데 이골이 난 자들이옵니다.
|규칙을 다루고 해석하며 그 틈새를 찾아 찔러넣는 폼새는 가히 하계와 선계를 모두 통틀어 따라올 존재가 없을 것이옵니다.
|부디 아뢰건대 이 점을 이용하여 처음 법령을 제정할 때 인간들이 교묘히 파고들 틈을 일부러 만들어 놓는다면.... 』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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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관은 답안지를 천천히 읽었다.
미사하란은 의관을 정갈히 하고서 조용히 눈을 감고 정좌한 상태다. 심사관이 힐끗, 미사하란을 쳐다보곤 다시 답안으로 눈을 돌린다.
'철저히 효율적이다. 베풀기보다는 인의와 덕으로써 세상을 다스리기보다는 불과 철로써 군림할 인재로다. 성군의 재목은 아니나 잘 풀린다면 명군, 그렇지 않다면 폭군이 되리라.'
심사관은 하얗게 샌 눈썹을 살짝살짝 만지작거렸다. 인간일 적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잘 알지 못하니 더욱 망설여지게 된다.
- 호오?
그러던 찰나 재밌는 문장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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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들에게 천문의 지식을 가르쳐 더 먼 곳으로 나가 그들의 생활반경을 확장시키겠나이다.
|또한 그 먼 곳에 진귀한 것들이 숨어있다는 소문을 인간들의 사이에 널리 알릴 것이옵니다.
|이로써 인간의 어로에 대한 부담을 외부와 일부 나누어지게 하여 권속들의 숨통을 당장 트이게 될 터.
|삼가 아뢰오니 무릇 인간이라 함은 본디 산이 있으면 올라가고, 바다가 있으면 나아가고, 어둠으로 가득찬 물속까지 얼굴을
|들이밀려하는 습성이 있사옵니다.
|만약 적절한 능력과 동기가 주어진다면 인간들은 기꺼이 고난과 죽음을 무릅쓰고 그곳으로 향할 것임을.
|이 미사하란은 확신하옵나이다. 』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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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이 있도다. 외부로 화살을 돌린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할 만 하나 인간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내려 문제 자체를 뒤엎었으니, 가히 하늘이 내린 총명함이로다. 본디 용이라 함은 인세와 자연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그대로 흘러가는 것을 돕는 영험한 존재이나, 인간에게서 비롯되어 용의 현신이 되었으니 과연 인간에 대한 고찰과 이해도가 매우 높다 할 수 있도다. 이제껏 많은 용들이 인간에게서 비롯되지 않아 인간들을 제대로 치治하지 못하였을지니.'
심사관은 길고 부드러운 하얀 수염을 쓸어내렸다.
'하계는 곧 인세라, 인간들의 생生이 가장 주요한 인세의 문제일지니. 인간에 정통한 용이 있다면 많은 것이 변화할 수 있을 터다. 인간에게서 비롯되어 용이 되었다면 가히 그들을 잘 다스릴 수 있을 터. 공부가 부족하고 용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편이나 낙제점은 아니고, 이는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로다.'
쿠웅!
도장이 찍혔다.
───
│合│
───
심사관은 눈을 뜨고 근엄한 목소리로 외쳤다.
- 승천하라!
미사하란은 눈을 떴다. 화기와도 같은 붉은 빛이 감도는 눈동자에 천천히 황금빛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두둥실 몸이 떠오른다.
붉고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비늘이 몸을 뒤덮기 시작한다. 숫사슴의 뿔을 닮은 거대한 뿔이 관자놀이에서부터 자라나 얽혀 올라간다.
5개의 손가락은 4개의 발톱으로 변하고, 5개의 발가락 또한 4개의 발톱으로 바뀌었다.
상아빛으로 빛나는 발톱과 붉은 비늘이 감싼 네 개의 다리. 하란이 힘을 주자 다리들이 쉽게 움직였다.
점점 시야가 높아진다. 눈에 일렁이는 황금빛이 더욱 강한 빛을 내뿜는다.
입 밖으로 무언가가 천천히 흘러나왔다. 어느새 이빨은 날카로워졌고, 하얀 두 줄기의 긴 수염이 코와 입 사이에 자리잡고 옆으로 쭈욱 뻗어나간다.
배는 순결한 하얀 빛으로 물들고 그 주변은 붉은 비늘들이 경계를 세우며 돋아난다.
입 밖으로 흘러나온 무언가는 하나의 구체를 이루었다. 찬란하게 붉게 빛나는 여의주의 모습으로 말이다.
몸은 뱀과 같고, 꼬리는 꽃과 같고, 뿔은 사슴이요 발은 독수리니. 코는 돼지를 닮았으며 갈기는 사자의 것이라.
수염이 움찔거리자 눈에서 빛나던 황금빛이 움직였다.
빛을 받으니 적색의 비늘이 아름답게 일렁이고 그 중 하나의 비늘이 어두운 색을 띄니 이것은 필히 역린이라!
쩌저적. 쩌적.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부수고 나오는 것과 같도다.
그렇듯.
황금빛이 온 몸을 뒤덮고 불꽃이 그 안에서 세계를 부쉈다.
- !!!!!!!!!!!!!!!!!!!!!!!!!!!!!!!!!!!!!!!!!!!!!!!!!!!!!!!!!!!!!!!!!!
콰아아아아앙!
거대한 포효와 함께 한 마리의 거대한, 붉은 비늘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용 하나가 시험장을 떠나 하늘 위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용의 눈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 아래에 시험장에 빛을 두르고 있던 심사관은 어두운 피부를 지닌 신장의 모습을 한 관리였으며, 그 주변을 거대한 호랑이와 어떻게 여기 와있는지 알 수 없는 인간의 아이, 어린 동자들과 상제의 신하들. 더 먼 곳에서 지켜보는 도사들과 부처들. 그들을 호위하는 신장들이 다시금 용을 지켜본다.
그리고 하늘의 끝을 뚫고 마지막 관문을 넘어설 때 느껴지는.
압도적인 존재감.
주춤.
용은 순간적으로 승천을 멈출 뻔 하였으나 여의주를 입에 물고서 다시금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거악巨惡을 넘어선 절대악絕對惡의 시선을 견뎌내고 마침내 관문을 뚫고 하늘을 올라 아래를 내려다봤다.
오색찬란한 구름들 위에 지어진 황금빛과 은빛으로 빛나는 수 많은 집들. 오색으로 치장한 기와로 뒤덮여있는 대궐. 각종 영물들은 물론 신선들이 거리를 지나다니며 웃고 그 사이를 작은 수행자들이 꺄르르 거리며 뛰어다닌다.
볼 수 없었던, 보아서는 안되었던 것들.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온다.
용은 그 모든 것을 눈에 담는다.
가야할 곳을 안다.
움직이는 법을 안다. 날 때 부터 알고 있었던 것 처럼 자연스레 몸에 체득되었다.
용이 머리를 돌렸다.
옥으로 만들어진 성문이 열린다. 옥황상제가 기다리고 있을 저 구중궁궐 속으로 가는 문이 말이다.
용은 열리는 성문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제부터다.
모든 것은 준비되었다. 뜻을 펼칠 시간이 다가온다.
내가 누구인가?
' 인간으로 태어나 용이 되었으매, 당신은 인간으로 화한 용의 현신이라. '
그래.
나는 미사하란이다.
나는 새롭게 승천한 적룡이다.
나는.
나다.
미사하란은 성문을 넘었다.
- 미사하란, 등용문登龍門 승천昇天 -
- 술자리에서 진리 찾기
- (이 쬐깐하고 이상한 적룡과 술을 마시는 게 아니었다)
(이년의 꾀임에 빠진 내가 멍청이지)
저는 세상이 단 하나인 줄만 알았지만 이제 다른 하나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의 경우가 있는데 둘과 셋이 없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사실 낮은 곳으로 눈을 돌리면 이미 많은 세상이 있지요. 바닥을 기는 개미들 눈에는 인계도 선계일 테니까.
저기, 더 높은 세상을 믿으십니까? 선계 위에도 선계가 있을까요? 상제님 석가님 천존님 천마님도 신을 믿으실까요?
선계 위 선계의 위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요? 그곳의 존재도 더 높은 신에 대해 생각할까요?
계단을 오르고 올라서 다다른 끝. 더 올라갈 수 없는 세상에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저도 꼴에 무인이라 가장 강한 존재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 존재를 표현할 수 있는 여러 말 중 하나일 겁니다.
제 생각에 가장 강하다는 것은 가장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일을 제일 단순하게 하는 것.
가령 바위를 부수라 하였을 때. 누군가는 바위에 정을 대고 천일 밤낮을 쪼겠지만, 다른 이는 손짓 한 번으로 바위를 부술 수 있습니다.
후자가 일을 더 단순히 하였기에 전자보다 강합니다. 결과가 온전히 같다면 보다 단순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 옳습니다. 그것이 강입니다.
그럼 그 존재는 원하는 일을 얼마나 쉽고 간편하게 처리할까요. 최고의 존재이니 가히 단순의 극에 다다른 형태일 것입니다.
우리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떻습니까? 근거 따위 없는, 오직 제 용렬한 머리로 떠올린 가설일 뿐이지만....
여기 나무토막이 세워져 있다고 합시다. 제가 이걸 쓰러뜨려 달라고 부탁드리면, 당신은 이 도막을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거리가 가까우면 손가락으로. 조금 멀어지면 긴 막대기나 돌멩이로. 아주 멀어지면 무공을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계속 멀어지다 보면 당신이 도막을 쓰러뜨릴 수 없는 시점이 올 것입니다. 저의 목소리가 당신께 닿는 것도 고려해야 하니까요.
그러나 그는 이곳에 있어도, 저 멀리에 있어도, 심지어 우주의 끝에 있어도 저의 부탁을 듣고 도막을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그의 위치는 감각적 인지와 힘의 행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에게는 공간의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그는 변하지 않습니다. 문자 그대로, 아무것도.
억만년이 지나고, 반대로 그만큼의 시간을 되돌려도, 시간이 빠르게 혹은 느리게 흘러도, 그는 박제처럼 늙거나 어려지지 않습니다.
그 세월 동안 변화무쌍할 세상도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이미 모든 것을 알며, 각각의 앎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할지도 알 터.
사실 그가 아는 것은 단 하나의 사실이지만, 그 하나의 사실로도 모든 것을 유추해낼 수 있는, 진리를 알고 있을 테니까요.
그에게 세상이란 수없이 읽은 책입니다. 빨리 읽고, 천천히 읽고, 시작부터 읽고, 결말부터 읽고, 똑바로 놓고 읽고, 거꾸로 놓고 읽고...
일어난 일과, 일어날 일과, 일어나지 않을 일과, 일어날 수도 있었던 수많은 일들... 그는 모두 압니다. 새롭게 알 것이 없습니다.
이리 목석처럼 불변하니, 그에게는 시간도 무의미합니다.
단지 하는 일이 단순한 게 아니라, 그 자체도 단순하겠죠. 세상에 그보다 단순한 존재가 있을까요?
그에게는 눈이 없습니다. 하지만 눈 없이도 보는 것 이상을 봅니다.
그에게는 귀가 없습니다. 하지만 귀 없이도 듣는 것 이상을 듣습니다.
그에게는 손이 없습니다. 하지만 손 없이도 일 이상의 일을 합니다.
그에게는 피부가 없습니다. 하지만 피부 없이도 느끼는 것 이상을 느낍니다.
그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음에도 통찰 이상의 통찰을 합니다.
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존재하지 않음에도 존재 이상의 경지에 다다랐습니다.
그가 만약 그러기로 한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습니다. 아까 말했잖아요. 절대 불변하여 시간의 의미가 없다고.
뭔가 하려고 움직이는 순간 그의 불변은 깨지지 않겠습니까?
그는 의식도 인격도 아무것도 필요 없습니다. 그는 무엇도 아닙니다. 무엇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전지전능합니다.
압니다 알아요. 미친 소리로 들리는 거. 그래도 제 생각엔 꼭 그렇습니다. 이 무슨 해괴망측한 존재입니까?
이런 존재가 사는 곳도 짐작은 갑니다. 제 주인을 닮아서 여기나 저기나 똑같고 억만년 기다려도 변하는 게 없는 곳이겠죠?
시간과 공간은 이미 죽었고, 죽음이 죽어 없어지고, 없음마저 없어져 사라지는....
석가님 가르침은 잘 모르지만, 공 空의 밑에 숨어있는 공간이겠군요? 아니 위에 있는 것인가?
그곳은 천국도 지옥도 아닐 테니 위아래 구분마저도 모호해지는군요.
어쩌면 그 공간 자체가 그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그가 세상을 관통하는 진리 그 자체였고...
그런데 내 의식이 거기로 반쯤 빨려간 것 같아요. 내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
나는 거기를 " "라고 부를래요. 공도 무도 아닌 " "! 너무 단순해서 소리로 표현할 필요도 없지!
근데 공자, 팔초공자! 왜 그렇게 노려봐요! 하계 술 마시고 싶다면서요! 이거 비싼 건데!
(하아....)
- 땅고르기
- 땅 위에 하늘이 있듯, 모든 이상은 현실 위에 세워진다.
현실을 모른 채 이상만 부르짖는다면
그것은 땅을 고르지 않고 십층 누각을 지으려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약함 위에 강함을 세우고
악함 위에 선함을 세우고
슬픔 위에 기쁨을 세우고
불행 위에 행복을 세우고
전쟁 위에 평화를 세우고
고통 위에 쾌락을 세우고
살인 위에 활인을 세우고
가난 위에 부유를 세우고
절망 위에 희망을 세운다.
그러나 현실은 바닥이 없는 늪과도 같아
평생토록 전장을 누빈 노장도 모든 전쟁을 모르고
삼 대째 배를 곯는 거지도 모든 가난을 모르고
천하의 공적이요 혈귀와 같은 모리배도 모든 악함을 모른다.
인간은 평생 땅을 골라도 다 고르지 못한다.
첫 인간이 난 때부터 마지막 인간이 죽을 때까지도 모자라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상을 이상이라 부르고
현실을 현실이라 부르는 까닭이다.
- 보슬비
- 봄 보슬비가 내린다. 얼굴에 닿는 감촉이 말랑말랑하다. 하지만 별 것 아니라며 함부로 객기를 부리다간 자기도 모르는 사이 옷이 흠뻑 젖어버릴 것이다. 길가에 핀 이름 모를 잡초 새싹은 통통한 떡잎으로 빗물을 받아먹는다.
하늘의 뜻은 곧 땅을 통해 인간에게 전해지니라. 이 보슬비 또한 하늘의 뜻이리라. 언젠가 찾아올 가을철의 황금빛 논밭을 축복하는 하늘의 인자함이리라. 하지만 오직 준비된 자만이 하늘을 감동시킬 수 있나니, 축복만을 바라며 게으름 부리는 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리라.
질퍽한 밭 위에서, 먹구름이 내리는 눅눅한 축복 아래서 인쟁기질을 하는 두 남녀. 저들의 노고를 하늘과 땅은 기억할 것이다.
"스승님, 역시 이건 이상해요."
"너는 또 무엇이 불만이냐."
"어찌하여 다리도 하나뿐인데다 가녀린 여성인 제가 쟁기를 끌어야 하는 거죠?"
앞에서 황소 대신 쟁기를 끌고 있는 젊은 여자는 놀랍게도 다리 한 짝이 없었다. 거치적거리는 진흙이 의족에 달라붙어, 그것마저 벗어던지고 논밭 위를 독각귀처럼 뛰어 걷는다. 이리저리 휘청거림에도 어떻게든 '쟁기질'이라는 행위가 성립하는 것이 놀랍다.
"왜긴 왜겠느냐. 네가 그 괴이한 무공을 익히기 시작하곤 황소처럼 기력이 세졌지 때문이지. 네 덕분에 황소 빌린다고 고생할 필요도 없으니 참으로 좋구나."
"이런 꼴을 동네 사람들이 봤다간 필경 스승님을 손가락질 할 것이어요. 스승님의 명예에 흠을 내는 행동은 이 정도로 끝내시지요."
"이상한 소리 하지 마라 하란아. 죽어가는 너를 누가 거두었는지 잊었느냐? 황소 하나 없는 스승님에게 이 정도도 못 해주겠느냐?"
"글쎄요. 스승님의 은혜는 고맙게 생각해요. 하지만 그 은혜는 적어도 사람으로서 갚고 싶네요. 이런 꽃다운 18살 처녀애를 대체 누가 황소 대용으로 부린단 말이에요!"
이게 땀인지 빗물인지, 옷이 흠뻑 젖어 몸에 찰싹 달라붙었다. 이젠 더 젖을 것도 없다는 사실이 소소한 위안이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인쟁기 보습은 거거걱 소리를 내면서 흙을 가른다. 머리에 바구니를 이고 재게 걸음을 놀리던 길가의 한 아낙은 저 우스꽝스러운 쟁기질을 보고는 키득거린다. 저런 꼴을 한 두번 보는 것이 아님에 분명하다.
"너 내일은 옆집 왕씨네 가서 밭 좀 갈아주거라."
"저는 돌려쓰는 공공재가 아닌데요! 당연하다는 듯 말씀하지 마세요! 어차피 왕씨 그 사람은 전답 팔아서 장사질 할 거라더만."
"어허, 이 암소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말을 안 듣지? 채찍을 갖고 올 걸 그랬구나."
"스승님!! 누가 암소란 말이에요!!"
젊은 여자는 흐트러진 앞섶을 추스르면서 빽 소리를 질렀다. 중년의 남성은 그저 제자를 놀려먹는 것이 재미있어 껄껄 웃는다. 자욱한 물안개 안으로 시끄럽게 떠들고 싸우는 소리가 은은하게 퍼진다.
- 가챠겜 카드일러스트
- ★
산동의 작은 거지
담벼락 앞 흙바닥에 앉아있는 어린 하란. 도롱이를 두르고 곁에 앉은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다. 눈이 내리고 있으며, 땅바닥과 도롱이, 하란의 머리 위에도 눈이 소복히 쌓여있다.
배움의 길
극단적으로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구도, 화면에 빼곡하게 쓰인 반투명한 글자들. 그 위에 무릎을 꿇고 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서 세필로 글씨를 써내려가는 청소년 하란. 턱끝에 매달린 땀방울이 떨어질락 말락 한다. 하란 곁에 막기아발이 써서 무언가를 지시하듯 손가락으로 반투명한 글자를 가리킨다.
★★
하루의 끝
막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며, 먹구름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 기둥. 하지만 아직 잿빛이 가시진 않은 배경. 막 한 차례의 전투가 끝난 듯 지친 기색으로 머리를 숙이고 진흙탕을 밟으며 어디론가 터덜터덜 걸어가는 무기를 든 군중. 그 사이에 홀로 멈춰서서 지팡이를 쥐고 화면을 응시하는 하란. 이제 막 성년이 된 듯한 앳된 느낌. 여기저기 뜯기고 찢어지며 빗물과 흙, 피로 범벅이 되어 추레한 몰골이지만, 눈빛만은 형형하다.
임무 교대
꼬불꼬불한 산길. 전투에서 크게 다쳤는지 때 탄 붕대를 머리, 팔 등 여기저기에 꽁꽁 묶은 하란. 지팡이를 어깨에 기대고 덜컹거리는 마차의 마부 옆에 앉아있다. 나무 의족이 부러져서 덜렁거린다. 하란이 탄 마차 뒤로 기다란 산길 행렬이 이어진다. 하란처럼 붕대를 묶은 이, 들것에 실린 이, 잘려나간 팔다리가 아려 손으로 부여잡고 간신히 걷는 이 등등 행렬은 피폐함으로 가득하다. 그들과 교대하는 멀쩡한 꼴의 무인 행렬은 반대 방향으로, 그들이 지나온 방향으로 걸어간다. 정 반대쪽으로 향하는 두 행렬의 분위기는 매우 대조적이다.
★★★
자경단장
건물이 들어선 시가지. 한 손으로 칼을 쥐고 몸은 앞을 향하고 있으나, 화면을 뒤돌아보며 인상을 찡그리고 무어라 소리치는 하란. 화면 가장자리에 하란 뒤에 선 자경단의 신체 일부나 그들이 든 무기가 삐져나와있다. 살짝 기울어져 역동감을 표현하는 소실점 위치에는 그들의 적이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다.
호남의 적호
거대한 호남의 지도 위에 서 있는 하란. 지도 위는 오와 열을 맞춰 세워진 말과 부러져서 바닥을 뒹구는 말이 여기저기 있다. 하란 앞의 두 사람은 자신의 말을 밀어넣으며 신경전을 벌인다. 하지만 하란은 전혀 다른 곳에 시선을 두고 있는데, 그 곳에는 누에나방 모양의 말이 여럿 있다.
★★★★
적룡인
대충 한쪽 무릎을 꿇은 것과 비슷한 자세를 취한 하란의 옆모습. 비스듬히 올려다보는 시선과 칼의 방향, 자세가 어우러져 대각선 구도를 연출한다. 내공을 끌어올려 뿔과 비늘이 돋아있으며, 일렁이는 불의 줄기를 몸에 두르고 있다. 금방이라도 땅을 박차고 뛰어오를 것 같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이미지.
위장 임무
다시 검게 염색한 머리, 실눈처럼 감고 있는 눈, 화장으로 지운 눈그늘, 청초한 분위기의 의복과 장신구 등, 이게 하란이냐? 싶을 정도로 인상을 뒤바꿔버린 위장을 한 하란이. 맑은 날 연꽃 핀 못의 정자에서 얼후를 연주하고 있다. 몇 개의 원탁 위에는 호화로운 음식이 가득하고 그곳에 둘러앉은 사람들은 턱을 괴거나, 다리를 꼬거나, 박수를 치거나, 차와 술을 마시거나 하며 하란의 연주를 감상한다.
★★★★★
천세, 천세, 천천세!
정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구도. 면류관과 곤복을 입고, 화면을 올려다보며 높은 단 위의 전각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는 하란. 대놓고 티는 안 내지만 계단을 혼자 오르는 것이 은근히 불편한 표정. 바로 옆 좌우측의 층계부터 단 아래까지 빼곡히 정렬하여 천세를 외치는 문무백관들.
용왕이 하는 일
배경을 등지고 옥새를 양 손으로 감싸쥔 채 옆으로 드러누운 하란. 영혼이 빠지고 눈그늘이 두 배는 더 짙어진 듯한 피로한 분위기. 하란의 등 뒤로 탁자 위 끝없이 쌓여있는 살룡적인 양의 서류와 또 새로운 서류를 가져오는 내시들, 차마 옥체에 손을 대진 못하고 왕으로서 책무를 다하라며 시끄럽게 떠드는 신하들. 하란의 머리맡은 신하들의 발과 옷자락으로 포위당해 있다.
최후의 날 계획
난폭한 바람을 업고 온 도시를 휩쓰는 화마. 거친물결구름처럼 불길한 구름들이 모여들어, 불이 쓸고 지나간 자리를 다시 닦으려고 준비하는 하늘. 화면을 등지고 높은 곳에서 그 참상을 내려다보는 하란. 세찬 바람에 옷자락과 머리카락이 나부끼고, 검을 쥔 팔을 높게 들어 곧게 하늘을 가리킨다.
5. 【 소지품 】 ¶
- 무기
- 【 지팡이검 】
- 아주 예전부터 하란과 함께해 온 낡고도 소중한 검.
손때가 여기저기 묻어있다.
- 【 불쾌검不快劍 】
- 기술계의 요괴, 불쾌자들이 현지의 재료들을 기술계의 기술과 특수한 공법을 이용해 만든 검.
가볍고, 탄성이 좋으며, 튼튼하고, 녹슬지 않는다.
기술계의 특수한 자가치유 신소재를 이용해서 작은 흠집이나 금이 간 정도는 잘 붙여 놓고 햇빛 또는 불에 말리면 복구된다.
날을 세울 수 없어 항상 뭉툭한 날을 가지며, 칼날을 갈더라도 본래 상태로 돌아간다.
불쾌자 특유의 강한 완력으로 휘두르는 것에 맞추어진 무기이다. 그 덕에 날이 잘 안 나가고 튼튼하게 형태를 유지하도록 제작되었다.
- 이계무기 : 가볍고, 탄성이 좋으며, 튼튼하고, 녹이 잘 슬지 않는다.
- 불먹이 : 불 또는 햇빛을 받으면 내구도가 소폭 회복된다.
- 불쾌의 법칙 : 뭉툭한 날을 가지며 유지된다.
- 【 현혹령 】
- 사람의 정신을 현혹시키고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방울.
내공을 불어넣어 흔들면 기이한 파동을 일으켜 시전자를 제외한 모두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준다.
- 흔들어라! : 내공을 2소모해 정신타격
- 【 영살검靈殺劍 】
- 팔룡방의 장인이 1년에 걸쳐 한 번 벼려내는 영물을 베어내는 검.
허나 단순히 영물 뿐만이 아니라 온갖 요괴와 같은 사이한 것들도 베어내는 용도로 사용된다.
팔룡방의 절정 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검으로 팔룡방 고수의 상징과도 같은 검이다.
허나 팔룡방의 고수가 아닌 자가 이 검을 들고있다면 기억하라.
그들은 결코 복수를 잊지 않을 것이다.
- 팔룡방의 귀물 : 검을 팔룡방에게 돌려준다면 감사를, 그렇지 않는다면 적대 관계가 형성됩니다.
- 준명검 : 이름을 가질 수준의 명검은 아니지만 그에 준합니다.
- 영력 : 영물과 요괴 등 인간이 아닌 것을 상대할 때 사용하는 모든 검법에 긍정적 보정이 작용합니다.
- 여우 영물의 혼령 : 이 검에는 여우 영물의 혼령이 깃들어 있습니다.
- 의족
- 【 가밀아, 비애루 】
- 원래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 이상으로. 이계의 상회에서 무림의 한 여걸을 위해 제작한 의족이다.- 미래적 기술 : 원래 손의 70% 이상의 효율을 넘길 수 없다.
여러 까다로운 조건에 창작혼을 불태운 장인들의 정신이 담긴 물건으로 사용자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표현토록 하며, 그 이상으로 기능적인 면보다 내구력에 신경을 우선하였다. 감촉 역시 살과 거의 다르지 않은 것이 특징.
어딘가의 신비한 산에 살아가는 영물 대장장이가 만들어 주었다고 무림에 알려졌다.
- 새로운 다리? : 외견적으로는 원래의 다리와 매우 흡사하다. 무림으로 넘어오면서 문제가 생겼는지 자세히 보면 의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강철여협 : 언제나 아름다울 수만은 없기에 여러 기능을 포기하는 대신 단순한 내구력만을 추구한 다리는 쇠와 맞붙더라도 두 합은 견딜 수 있다.
- 흡피수리공 : 사용자의 피를 빨아들이는 것으로 수리할 수 있다.
- 의복
- 【 정체불명의 궁장 】
- 정체불명의 궁장. 아름다운 연분홍색에 금실로 꽃과 벌, 나비가 자수되어 있다.
특정한 조건을 만족할 경우 추가적인 기능과 설명이 해금될 것이다.
- 착용시 매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 품위를 조금 떨어뜨립니다.
- 【 넝마덩이 】
- 홍로백귀 소방쾌의 옷이었으나, 막대한 손상을 받아 넝마가 되어버린 옷이었던 것. 수리를 필요로 한다.
- 수리 필요
- 【 토끼귀 모자 】
- 모자 아래부분을 잡아당기면 위에 달린 토끼귀가 앙증맞게 움직이는 귀요미 모자.
오파츠가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의 기술력이다.
- 인상이 귀여워진다.
- 하란한정 : 뿔을 숨긴다.
- 【 승무모 】
- 인면지주를 부리는 여자에게서 방울과 함께 빼앗은 하얀 고깔모자.
특별한 효과는 없다
- 기타
- 【 간지런 숨 】
- 여러 달콤한 향기를 작은 주머니에 넣었다. 향 속에는 여러 꽃향기, 달콤한 꿀내음, 매혹적인 분 향기 등 다양한 향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다.- 순수 : 연하고 은은한 향기를 향낭이 내뱉는다. 이 효과를 사용하는 동안 상대의 감정을 좀 더 선명하게 살필 수 있다.
이계에서 넘어온 물건이나, 어떠한 신비로운 영물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 영물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 매혹 : 진한 듯 하면서도 코 끝에 남는 분 향기를 향낭이 내뱉는다. 이 효과를 사용하는 동안 상대를 매혹, 유혹하는 행동에 보너스를 얻는다.
- 강렬 : 확 상대를 휘감는 센 향기를 향낭이 내뱉는다. 이 효과를 사용하는 동안 지휘 행동에 보너스를 얻는다.
- 【 군주론 】
- 시대와 세상을 잘못 만난 비운의 천재가 펼쳐낸 희대의 이론.
그러나 세상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시대는 그를 거부하였으니.
찢어지고 잊혀지고 지워진 채로 남아버린 이 책은 다시금 완성되기를 소망한다.
- 성장형 보패 : 특정 조건을 만족할 때 마다 새로운 효과가 해금됩니다.
- 【 동정호의 옥새 】
- 동정호의 용왕임을 증명하는 옥새.
이 옥새를 지닌 이는 동정호의 모든 것의 왕이 될 권리와 의무를 지닌다.
제대로 된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정식으로 동정호에서 즉위식을 이루어야한다.
- 임금 : 동정호의 모든 생물들이 고개를 조아리고 숭배합니다.
6. 【 별호 】 ¶
- 【 적호검희赤狐劍姬 】
- 중원 사파에서 명문을 꼽아보자면 반드시 이름이 거론되는 곳이 있습니다. 흑천문, 금봉파, 혈검문, 팔룡방, 파계회, 홍로문, 석가장...【 적호검희赤狐劍姬 】
그 중 석가장은 사파와 정파의 경계에서 오랜 시간동안 정파의 위협이었으며 대표적인 사파의 명문으로 그 위명이 자자했습니다. 16대 석가장주 석동출은 그 성향이 온건하고 굳건하여 경거망동하지 않았으나, 그가 죽은 뒤에 석가장은 큰 위기에 빠졌습니다.
사파제일인 호재필을 필두로 한 흑천성의 위협과 마교에서 내보낸 사생아. 그리고 석가장 내부에서도 벌어지는 장주의 자리를 둔 격렬한 경쟁.
그 모든 도전을 꺾어내고 새로이 17대 석가장주의 자리에 앉은 한한검寒翰劍 석지훈의 곁에서는, 그가 석가장주가 될 수 있도록 돕고 때로는 조종하기까지한 무시무시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아직 그 이름이 중원 전체에 울려퍼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그녀의 무시무시한 두뇌와, 추진력. 뛰어난 검술과 특징적인 붉은 머리를 두고 이리 부릅니다.
- 석가장과 강한 유대
- 모용세가 내에 한해 명성 +1
- 위명에 두려워하는 자들이 나타남
***
"무림이라...그래...근래에 가장 큰 일이라고 하면 역시 석가장의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 누가 알았겠는가? 적호검희라는 뛰어난 책사가 끼어들어 흑천성의 야욕을 저지할 줄이라고 말이야."
그가 안주를 집어먹습니다.
"석가장주가 된 한한검은 사실 후계로서 그리 유망하지 못했었다네. 사실, 장주가 될 수 없다고 봤어야했지. 그의 숙부나, 마교에서 넘어온 사생아가 더욱 대단했거든! 자그마치 초절정의 고수가 둘이 있는데다가 자신의 형제들도 협조적이지 않았다네."
"그의 숙부와 사생아는 한한검은 신경도 쓰지 않았지. 그들끼리의 전투에 몰두되었어. 하루가 멀다하고 석가장의 대저택에서는 주인이 바뀌었네. 그리고 그 틈을 노려..."
툭.
젓가락으로 범은 식탁 한 가운데를 찍습니다.
"모용세가가 끼어들었지. 과연 음모와 모략을 대표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크..."
"적호검희는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와 천재적인 두뇌, 뛰어난 검술실력으로 그녀의 동행 둘과 한한검에게 접근했네. 사실 1공자도 있었고 3공자도 있었지만. 왜 2공자를 택했는지는 몰랐지."
"그렇지만 곧 그 이유가 나왔다네. 글쎄! 강서궁문의 금지옥엽과 한한검이 서로 부부의 연을 맺고자 하고 있었다는게 아닌가! 그걸 적호검희가 알고 있던게야. 모용세가는 곧장 모용배 대협을 보내 세력의 균형을 맞췄지. 적호검희는 강서궁문의 여식을 이용해 한한검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어. 그러나 그 때. 마교의 정체모를 무사가 여식을 빼돌렸지."
"한한검은 초조해졌다네. 그러나 적호검희는 냉철했어. 한한검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폐관에 들어섰고 적호검희는 재빠르게 후계구도를 좁혀나가기 시작했지. 1공자와 3공자는 한한검에게 밀리는듯하니 서로의 세력을 흡수해 두각을 드러내려했지만...이런! 독을 쓰고 무공이 약하다보니 둘 모두 죽어나갔지 뭔가?"
"그리하여...적호검희는 한한검이 폐관에 들어있는 와중에 석가장을 따르고 있으나 중립을 취하고 있던 모든 세력을 결집시키는데 성공하였네. 마침내 그 때. 한한검이 폐관을 깨고 나오지. 초절정의 무인이 되어서 말이야."
"때는 한창 사생아와 총관이 혈전을 치루고 있던 때였네. 시기적으로도 적절했지. 하늘이 도운 것인지, 적호검희의 머리가 그것을 모두 계산한 것인지는 모르지만...사생아가 숙부에게 패하고 그가 지쳐있을 때. 아주 완벽한 기습이 이루어졌다네. 그 승자는, 당연히 한한검이었지."
"한한검은 석가장주가 되면서 모용세가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었고, 홍로문도 이를 갈며 동조할 수 밖에 없었네. 흑천성의 장강이남 제패라는 거대한 야욕이 저지된 역사적인 순간이었지!"
범은 주먹을 불끈 쥐며 말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배후에는, 모용세가의 책사. 적호검희라는 자가 있었다네. 정말 아름다우나 냉철하고 무서우며, 검을 그리도 잘 다룬다고 하더구만. 언젠가 만나보게 될 때도 있을거니 알아둬도 나쁠건 없네."
- 【 용왕龍王 】
오늘만큼은 그 어떤 인간도 바다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천둥과 번개, 폭풍과 비가 바다 위를 뒤덮습니다.
어두운 폭풍우 아래에 컴컴한 수면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칩니다.
우르르릉. 쾅.
콰과광. 우르르릉...번 - 쩍!
번개가 휘몰아칠 때 마다 파도가 높이 치솟습니다. 멋모르게 바다로 배를 끌고 나왔던 인간들은 모조리 도망치거나 바닷물에 휩쓸려 육지로 돌아갑니다.
위대한 해협의 왕께서 탄생하시는 이 순간.
그 어떠한 불청객도 신성한 땅에 발을 디딜 수는 없습니다.
수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갑니다.
풍덩!
홍옥처럼 붉게 빛나는 아름다운 81개 비늘을 가진 거대한 용이 하늘에서부터 수면 아래로, 소용돌이를 지나 내려갑니다.
부우우우우우우우웅 - !
소라껍질로 만든 대라들이 일제히 웅장한 소리를 내뿜습니다.
해초들과 산호로 만들어놓은 피리가 그 위를 감쌉니다.
고래들이 배에 힘을 주고 노래를 부르며, 상어들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변을 경계합니다.
게와 바닷가재들이 자신들의 집게로 딱딱거리며 박자를 맞춥니다.
관복을 입은 인간과 어류들을 합쳐놓은 신하들이 저마다 천천히 머리를 조아립니다.
"禮 - !!!!!!!!!!!"
학의 모습을 한 흉배를 새겨넣은 붉은 관복을 입은 패울부가 크게 소리지릅니다.
일제히 신하들이 조심스럽게 허리를 완전히 숙이며 두 팔의 소매를 겹치고 들고 있는 패를 머리 위로 들어올립니다.
물보라가 일어납니다.
한 걸음걸음 사박일때마다 물방울이 보글보글 올라갑니다.
저벅. 저벅. 저벅.
불편한 외다리가 오늘만큼은 자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느린 발걸음이 움직일 때 마다 하란의 눈에는 문무백관이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조아리는 그 광경이 들어옵니다.
붉고 푸른 용들이 지배했던 위대한 용궁들의 역사를 담은 계단을 밟고 천천히 올라갑니다.
대리석과 진주로 장식해놓은 계단을 밟습니다.
여덟 머리를 가진 거대한 용이 최초로 밟았었고 그 이후로 위대한 용왕들이 밟았던 위대한 계단들의 후신입니다.
최초의 용왕은 무너지고 흩어져 작은 지역들에 만족하기 시작했고 그 흔적이 남아있는 계단.
그것을 밟고. 도깨비와 요괴들이 새겨진 돌을 밟고 올라갑니다.
옥으로 장식된 면류관의 끈들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소리를 냅니다.
적색과 검은색으로 만들어진 의복을 입고서 천천히 계단을 완전히 올라섭니다.
"忠 - !!!!!!!!!!!!!!!!!!"
백발이 성성한 혹등고래가 거대한 목소리로 내뱉습니다.
하란은 온갖 진귀한 보석들로 장식된 의자를 뒤로 하고 높다란 계단에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千世萬世!"
패울부와 혹등고래가 일제히 외치며 고개를 조아립니다. 옥과 진주, 바다에서 나지 않고 육지에서 나는 온갖 귀한 홍옥, 청옥, 금, 은, 장인 중에 장인이 만들었을게 분명한 정교하고 화려한 문양들이 가득한 그 의자에.
하란은 앉습니다.
교룡검법 - 포효
- !!!!!!!!!!!!!!!!!!!!!!!!!!!!!!!!!!!!!!!!!!!!!!!!!!!!!!!!!!!!!!!!!
상上께서 하교하십니다.
왕이 돌아왔노라고.
용왕의 치세가 시작되었노라고 말입니다.
이제 미사하란은 용왕이자 개천궁의 주인으로서 그 모든 권한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비정기적으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사신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일은 미사하란의 마음대로 이루어집니다.
바로 지금. 개천궁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감축드리옵나이다.
전하.
- 【 고수高手 】
- 명실상부한 고수의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당신은 홀로 수백의 일류 무인들을 상대할 수 있고 수십의 절정 무인을 상대할 수 있습니다.
- 무림의 어디를 가더라도 고수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7. 【 무공 】 ¶
- 【 교룡비급 】 - 完
아주 오래전에 잊혀진 정파의 무공. 비급의 내용에 따르면 오래전 산동 쪽에 있던 이무기가 인간과 함께 힘을 합쳐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물론 전설일 뿐이지만 무공의 내용만큼은 확실히 진짜다.
【 교룡검법 】
100%
100%
- 1성 포효 : 검을 특이하게 튕겨 마치 교룡이 포효하는 것 같은 쇳소리를 울려퍼뜨린다.
- 2성 치악 : 위 또는 아래로 빠르게 찔러들어간다. 교룡이 무언가를 물어뜯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 3성 교룡린 : 검을 세워 빠른 속도로 전면을 방어한다.
- 4성 용진세 : 용이 앞으로 달려들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앞으로 찔러들어가면서 검을 기이하게 휘고 꺾는다.
- 5성 용검세 : 전면으로 기를 방출한다. 기는 이무기의 형상을 하며 적을 향해 달려들어 피해를 입힌다.
- 6성 화룡포 : 검을 일직선으로 내지른다. 화火의 기운이 담긴 내공은 유형의 기운이 되어 적들에게 타격을 입힌다.
- 7성 적룡조격참 : 강대한 붉은 용이 발톱을 휘두르는 모양새. 세 갈래로 나뉜 불의 기운이 적들을 타격한다.
- 8성 승천형 : 하늘로 몸을 일직선으로 쭉 뻗고 날아가는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초식. 물결처럼 몸을 흔들며 이동하는 용의 모습은 내공으로 유형화되어 적들을 향해 달려든다. 하늘을 향해 사용할 경우 시전자 본인도 매우 높이 뛰어오른다.
- 9성 폭룡강하 : 분노한 용이 땅을 향해 내리꽂혀오는 모습을 형상화한 초식. 높이 뛰어오른 상태에서 사용할 경우 시전자 본인도 강하한다. 용의 모습은 내공으로 유형화되며 일대에 강력한 폭발과 약한 지진을 일으킨다.
- 10성 진룡검법 기수식 : 이무기가 언젠가 용이 된 후 펼치기 위해 만들어낸 검법. 천하에 흘러들어와 혼란을 걱정한 이들에 의해 진정한 힘을 봉인당하였다. 오직 등용문을 거쳐 용이 된 진룡만이 이 자세를 펼칠 수 있으리라. 기수식을 한 번 취할 때 마다 火의 기운이 담긴 용선술 구염진 球炎陣 또는 용선술 상생지화相生之禾 중 하나를 펼칠 수 있다. 한 번 펼칠 때 내공 30을 소모한다.
【 교룡심법 】
100%
100%
- 1성 단전과 내공 : 단전과 내공이 형성된다.
- 2성 소주천 : 소주천이 가능해진다.
- 3성 검기상인 : 기를 검에 맺히게 할 수 있다.
- 4성 오색찬란 : 용이 탄생할 때는 상서로운 오색이 일어난다고 한다. 기의 색깔이 상서로운 오색을 띈다.
- 5성 불완전여의주 - 火 : 단전이 여의주로 취급되며 오행 중 하나를 선택해 수행할 수 있다. (木 火 土 金 水) 선택에 따라 기의 성질이 변한다.
- 6성 화룡주 : 눈과 머리색에 붉은 빛이 감돌기 시작하며 불꽃에 입는 피해가 절반으로 떨어진다.
- 7성 적룡지기 : 강대한 적룡의 기운. 내공은 정순해지고, 불꽃에 절대 피해를 입지 않는다. 기를 다루어 불을 피워내거나 조종할 수 있다.
- 8성 용인 - 赤 : 내공을 사용할 때 머리에는 용의 뿔이, 손등과 팔, 목에는 붉은 용의 비늘이 올라온다.
- 9성 등용문 : 용이 되는 법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날 때 부터 용의 자식으로 태어나는 용생자. 다른 하나는 수련을 거듭해 등용문에 들어서는 것. 당신의 눈 앞에는 희미하고도 짙은 거대한 문이 보인다. 모든 준비가 되었고, 곧 등용문의 시험이 시작되리라. 신선이 되고자 하는 모든 동물들의 말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은 당신을 스승이나 그에 준하는 존재로 보게 될 것이다.
등용문이 당신에게 열렸다.- 10성 항룡지 파벽비거 즉 화룡점정 와룡승천 - 적룡 : 종족이 용으로 변화하며 인간/용으로 언제든지 모습을 바꿀 수 있다. 도술의 진화형인 선술 중 종족 : 용의 전용 선술을 배울 수 있다. 선계로부터 최하급신선으로 인식되며 권역을 지정받을 수 있다. 용궁을 건설할 수 있다. 선계에 자유로이 올라갈 수 있으며 선계에 있는 동안에는 두 다리가 솟아난다. 농사에 대한 권능을 일부 획득한다.
교룡심법의 맨뒷장에는 악필이 써놓은 낙서같은 것이 써져있다.
교룡검법과 교룡심법. 이 무공들은 어디서 나왔는지 당최 알 수가 없다. 근원지는 산동이라 하지만, 정작 산동에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커녕 문파나 그 역사도 존재하지 않는다. 신기한 것은 교룡검법과 심법은 갑작스레 나타나, 갑작스레 사라지고, 다시 어느순간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 긴 무림의 역사동안 교룡검법의 수련자들이 나타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그 무공들을 어디서 익혔느냐고 물어보면, 우연찮게 얻은 비급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할 것이다. 내가 그러했고 예전 기록들을 봐도 그렇다. 지금까지 알아본 바, 내 전에 무공을 익힌 자들은 9명 정도 되니, 본인은 10대 전수자쯤 될 것이다. 후인이 생긴다면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내 이 비급을 읽고 산동에 가면서 알아낸 것은. 이 무공은 최소한 용이나 이무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후인은 교룡검법의 1식을 펼쳐보라. 특이한 방법으로 검을 튕겨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살면서 들어본 적이 있는 소리던가? 이상한 헛소리라고 생각치말고 진지하게 보아라. 그 소리.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들어보았던가, 비슷한 소리라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그런 소리를 들은 자가 있던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건....
진짜 용이나 이무기가 내뱉는 울음소리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게 된 이유는, 산동에 갔을 때 우연찮게 한 노인을 만난 덕분이다. 그 노인은 산동지방의 바다에 가끔씩 용이 나타난다고 하던데 그 용의 울음소리를 어릴적에 들어 똑똑히 기억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소리가 1식의 소리와 흡사하다는 증언도 있었다.
너무 증거가 적다고 불평말라. 10명을 거치며 내려온 비밀인데 이 정도만 해도 충분치 않겠는가? 후인이여. 그대가 만약 이 글을 본다면 무공의 비밀을 밝혀주었으면 한다. 나는 이제 죽어가는 몸일진저. 후인에게 모든 것을 맡......(그 다음은 글이 끊겨있다.)
- 【 진룡검법 】
- 이무기가 용이 되어 하늘을 향해 비상했다.
바다가 갈라지고 비구름이 몰아친다.
폭풍이 세상을 뒤집으며 벼락이 세상을 뒤엎는다.
천문이 열리고 용이 그 안으로 오른다.
진짜 용이 하늘을 향해 비상하였으니
이는 상서로운 일인가? 아니면 흉한 일인가?
- 봉인 : 오직 '용'의 모습을 취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방법으로 수련할 수 없습니다.
- 해주 : 진룡검법에는 총 여섯 개의 봉인이 걸려있으며 이를 특수한 방법을 거쳐 하나씩 해주할 때 마다 추가적인 효과와 초식이 개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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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성 진룡검법 기수식 : 이무기가 언젠가 용이 되고 난 뒤에 펼쳐보이겠다고 만들어낸 검법이 천하에 흘러들어와 혼란을 걱정한 이들에 의해 진정한 힘을 봉인당하였다. 오직 등용문을 거쳐 용이 된 진룡만이 이 자세를 펼칠 수 있으리라. 기수식을 한 번 취할 때 마다 火의 기운이 담긴 용선술 구염진 球炎陣 또는 용선술 상생지화相生之禾 중 하나를 펼칠 수 있다. 한 번 펼칠 때 내공 30을 소모한다.
- 1성 염검우 : 허공에 '강기'를 생성합니다. 소모한 내공에 따라 수십, 수백, 수천개 혹은 그 이상을 소환합니다. 검의 형태를 한 강기는 '火'의 속성을 가집니다. 허공에 생성된 강기는 비처럼 무차별적으로 아래로 내리꽂힙니다.
- 【 광해방검진 】- 完
선조둘째아들방검진
요녕은 언제나 북적의 침입으로 골치를 앓는 지방입니다. 북적은 뛰어난 무술실력과 기마술을 겸비한 초원의 전사들을 필두로 기동전을 벌이곤 합니다. 특히 그들의 화살세례와 기마돌격은 무림인들에게도 악몽과도 같습니다. 북쪽과 가까운 요녕은 북적들에게 손쉬운 먹잇감이자 사냥감이었습니다. 모용세가가 요녕에 자리잡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현재의 왕조 이전, 북적 이민족 출신으로 중원을 통일한 황조를 따라 온 무인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모용의 이름을 받고 요녕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이후 모용세가는 관직을 박차고 나와 무림의 일원이 되었고 모용세가의 각종 비전과 절기들은 북적의 침입을 막아서는 훌륭한 방패이자 창이 되었습니다.
광해방검진은 광활한 바다처럼 넓게 펼쳐서 다가오는 막대한 숫자의 기마 무인들을 상대하기 위해 고안된 모용세가의 절진입니다. 북적 기마대의 특성과 약점을 면밀히 파악해놓았고 이를 두 발만 있는 무림인들이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음은 이미 역사가 증명했습니다.
물론 이 검진이 기마대만 막아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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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성 방북진 : 지휘 하에 진을 펼칩니다. 지휘를 따르는 모든 이들은 방어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 2성 벽해팔봉 : 지휘 하의 집단을 여덟으로 나누며 이들은 적의 기동을 크게 저해시킵니다.
- 3성 검림 : 지휘 하의 모든 인물은 들고 있는 무기를 앞으로 쭈욱 내밉니다. 여기에 대놓고 돌진하는 자들은 꼬챙이가 될 게 분명합니다.
- 4성 수해방벽 : 아군보다 많은 수의 적들을 상대할 때 아군의 방어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 5성 완풍백 : 일순간 지휘 하의 모든 인물을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합니다. 반격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 6성 일자진 : 지휘 하의 모든 인물들을 일자로 쭈욱 배치시킵니다. 진 자체의 방어력이 상승합니다.
- 7성 쐐기진 : 쐐기를 만들고 쐐기의 중심에 종으로 인물들을 배치합니다. 돌파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 8성 산개진 : 순식간에 아군의 진형을 해체시킵니다. 곧바로 다른 진형으로 변형할 수 있습니다.
- 9성 수방진 : 일순간 지휘 하의 모든 인물을 공격에서 방어로 전환합니다.
- 10성 광해방검진 : 진형에 소속된 모든 인물의 행동판정에 큰 이점이 붙습니다. 진형에 소속된 모든 인물들은 거의 절대적으로 지휘자의 명령에 따릅니다. 사망률이 감소합니다.
- 【 탄종사계천순도 誕終四季天順度 】
- 생명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태어나 죽는 것을 말합니다. 마치 1년이 봄에서 시작해 겨울에 끝맺는 것 처럼 생명또한 그러합니다.
두 가지의 선술, 바람과 눈과 비를 다루는 권능과 생명의 역과 순을 관장하는 신선의 힘이 합쳐져 하나로 태어난 새로운 선술입니다. 협해의 용왕인 미사하란이 만들어냈습니다.
여러 구결들로 이루어져있으며 사계절과 그에 따른 날씨의 변화, 거기에 따른 자연 현상들과 생명이 살아가는 삶 일부분을 관장합니다. 짙은 고동색의 기운을 내뿜으며 어딘가 모르게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겨울에는 새하얀 눈과 같은 색으로 기운이 변하여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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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성 사순 : 모든 것은 순환합니다. 봄에는 상처의 회복이 빨라지고, 여름에는 화속성 무공의 효과가 늘어나고, 가을에는 정신의 회복이 빨라지고, 겨울에는 기세가 날카로워집니다.
- 1성 입춘곡우(立春穀雨) : 내공을 50 소모합니다. 주변의 계절을 일시적으로 '봄'으로 바꿉니다. 맞으면 기운을 북돋아주는 봄비를 내립니다.
- 2성 입하대서(立夏大暑) : 내공을 50 소모합니다. 주변의 계절을 일시적으로 '여름'으로 바꿉니다. 체력을 지속적으로 빼앗아가는 더위를 불러옵니다.
- 3성 처서상강(處暑霜降) : 내공을 50 소모합니다. 주변의 계절을 일시적으로 '가을'로 바꿉니다. 맞으면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가을비를 내립니다.
- 4성 대설대한(大雪大寒) : 내공을 50 소모합니다. 주변의 계절을 일시적으로 '겨울'로 바꿉니다. 행동을 제약하는 눈보라를 일으킵니다.
- 5성 폭풍진언(爆風眞言) : 내공을 100 소모합니다. 거대한 폭풍을 불러일으킵니다. 바람은 '刀'의 속성을 띱니다.
- 【 통제선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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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성 압축/팽창 : 내공을 100소모합니다. 공간을 압축/팽창시킬 수 있습니다.
- 1성 결 : 압축한 공간을 단단히 굳힙니다. 강한 압력, 술자의 의지 또는 특정한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굳힌 공간은 부숴지지 않습니다.
- 2성 결, 폭 : 내공을 100 소모합니다. 1성 결로 굳힌 공간을 터뜨립니다.
- 3성 결, 동 : 내공을 150 소모합니다. 1성 결로 굳힌 공간을 단거리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 4성 광 : 팽창한 공간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강한 압력, 술자의 의지 또는 특정한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팽창한 공간은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 5성 광, 입 : 내공을 200 소모합니다. 팽창한 공간 외에 있는 지성없는 생명, 자연지물을 들여옵니다.
- 【 용龍 - 赤 】
- 불과 갈등, 화덕과 농사를 관장하며 판관들이 신앙하는 적룡.
선인善人에게는 화기火氣를 거둬들여 농사를 잘 되게 해주고, 악인은 가뭄이 찾아오게 하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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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판관 : 판결을 내릴 때 보조를 받습니다.
- 불의 지배자 : 자신보다 격이 낮은 존재의 불길에 어떠한 피해도 받지 않으며 지배할 수 있습니다.
- 갈등의 상징 : 온갖 갈등들을 판결해달라고 요청해올 수 있습니다.
- 농사의 수호자 : 모든 용은 비와 구름을 다룰 수 있습니다. 농사와 어업에 일정부분 관여합니다.
- 현현 : 언제든 인간/용의 모습을 바꾸어 취할 수 있습니다.
- 【 매혹의 술術 】
- 전설적인 대요괴, 백면금모구미의 요술.
춤, 노래, 악기연주 등을 할 때 발동된다.
음색과 동선이 아주 고혹적이고 매혹적으로 변하며 그것을 쳐다보는 자들은 시선을 빼앗겨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있게 된다.
- 춤, 노래, 악기 연주가 달인급으로 인정됩니다.
- 상태이상 : 최면을 부여합니다.
- 절정 이상의 무인에겐 효과가 반감됩니다.
- 【 흑호난지평정 】
어딘가의 산을 호령하며 주변 마을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흑호. 그 괴물을 토벌해 세간에 안녕과 평화를 가져다준 영웅들에게 주어진 알 수 없는 초식이다. 단 하나의 초식만 존재한다.
성취 : 1성 제한
- 1성 영웅일격 : 내공을 10 소모해 강력한 일격을 펼친다. 다이스 1~100을 굴려 50이상일 때 적에게 두 단계 부상을 입힌다. 자신보다 한 단계 위 경지까지 피해가 들어가며 그 이상부터는 경지의 차이에 의해 효과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 【 비단유접보 】
- 비단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 나비와 같은 움직임을 펼친다. 이계의 고수가 외다리의 여협을 위해 창안한 무공이다.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 외다리의 패널티 소폭 완화
- 【 와룡수 】
- 먼 고대 중국의 승상 제갈공명이 사용했다 알려지는 신비로운 무공. 용을 넘어트린다는 이름을 가질 만큼 이 무공은 단순하고, 또한 간결하다. 손에 기를 불어넣고 그대로 상대에게 장의 형태로 날리며 그 뒤 어깨의 움직임을 이용하여 그대로 상대를 매친다.
본래는 이계의 존재에게서 비롯되었으나 비밀 유지 서약으로 인하여 위와 같이 알려졌다.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 내공을 소모해 상대를 타격하고 매친다.
- 초절정 특전 모음
- 【 무감정 】
- 한없이 무감정해집니다. 이성적, 합리적 사고에 이득을 얻고 동시에 감정적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불이익을 감수해야합니다.
경지에 이른 자여. 냉철해질지어다.
- 이성적, 합리적 사고를 하고 행동할 때 행동보정을 얻습니다.
- 감정적인 판단을 할 때에는 불이익을 얻습니다.
- 【 검사劍絲 】
- 뜻없이 방출하여 흔들거리는 기운들. 경지에 이른 자는 자신의 정신으로 기운을 제련하고 단전에서 엮어 하나의 실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 결과물로 무림인들이 검사라 부릅니다. 검기를 엮어만든 이 실은 검기보다 월등히 강하며 오로지 검사 또는 그 이상의 무언가로만 상대할 수 있습니다.
- 모든 '검기'를 '검사'로 대체하실 수 있습니다.
- 검사를 사용할 때에는 모든 내공 소모가 2배가 됩니다.
- 【 검막劍幕 】
- 무형의 기운을 밖으로 내비추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그것으로 형태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경지에 이른 자가 자신의 정신과 단전을 모루와 망치삼아 벼려낸 이 얇디얇은 기운의 막은 마치 장인이 제련하고 만들어낸 방패와도 같습니다. 이 한 장의 얇은 벽은 오로지 검사 또는 그 이상의 무언가로만 뚫어낼 수 있습니다.
- 검막을 펼칠 수 있으며 검막을 펼칠 때에는 모든 내공 소모가 2배가 됩니다.
- 【 약호신강기弱護身鋼氣 】
- 경지에 이른 자들은 뜻대로 자신의 기운을 벼려낼 수 있습니다. 온 몸을 두르는 얇은 갑옷 또한 그러합니다. 정신과 내공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이 무형의 갑옷은 당신의 몸을 안전하게 보호해줄 것입니다. 이 갑옷을 뚫어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검사 또는 그 이상의 무언가 뿐입니다.
- 약호신강기를 펼칠 수 있으며 약호신강기를 펼칠 때에는 모든 내공 소모가 2배가 됩니다.
- 【 등평도수登萍渡水 】
- 드높은 경지에 이른 자는 기운을 정제해 얇은 무형의 판을 만들어내 그 위에 서있고는 합니다. 이 경지는 등평도수로 표현되며 보통은 물 위를 걸어다니는 고수들의 경지를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이제 당신 또한 그런 고수의 반열에 오르셨습니다.
- 내공을 소모해 물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 【 허공답보虛空踏步 】
- 사람이 밟고 허공을 날아다닐 수 있는 무형의 받침대가 있다면 어찌 생각하십니까? 경지에 오른 자들은 이런 것들을 어렵지 않게 이행하고는 합니다. 허공에 몸을 띄우고 허공을 밟고 움직입니다.
- 내공을 소모해 허공에서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 【 삼매진화三昧眞火 】
- 단순한 기운을 정제하고 제련하는 것을 넘어 변환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불꽃으로만 가능하지만 차후에는 더욱 많은 일들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 내공을 소모해 고온의 불꽃을 피어낼 수 있습니다.
- 【 고수高手 】
- 명실상부한 고수의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당신은 홀로 수백의 일류 무인들을 상대할 수 있고 수십의 절정 무인을 상대할 수 있습니다.
- 무림의 어디를 가더라도 고수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사라짐
- 【 풍상설우 】- 完
선계에서만 익힐 수 있는 신선들의 선술. 바람과 서리, 눈과 비를 다스릴 수 있는 신비를 담고 있다. 인세에 가뭄이 닥쳤을 때 비를 내리게 하거나, 인세에 벌을 내리기 위해 비를 내리지 않게 하기도 하며 오랜 시간 농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신선들의 주특기이기도 하다.
가장 처음은 바람, 그 다음은 비, 그 다음은 눈, 마지막으로 서리를 다루며 경지에 이른 신선들은 광대한 지역에 우박을 내리기도 한다. 신선들의 분노나 측은지심을 뜻하기도 하는 이 선술은 많은 신선들이 수련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비와 구름을 다스리는 용들은 필수적으로 수련하는 선술로 알려져있다.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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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성 풍도 : 산들바람을 일으켜 원하는대로 조종한다.
- 2성 서리 : 작은 눈보라를 일으켜 원하는대로 조종한다.
- 3성 우천 : 일정한 지역을 지정해 약한 비를 내린다.
- 4성 안개 : 내공을 10 소모해 주변에 상서로운 기를 지닌 안개를 흩뿌린다. 미약한 환각을 불러일으킨다.
- 5성 폭풍우 : 내공을 40 소모해 천둥번개와 비를 동반한 폭풍을 불러일으킨다.
- 6성 홍수 : 보유한 내공을 모두 소모해 홍수를 불러일으킨다.
- 7성 치수 : 내공을 100 소모해 권역을 설정한다. 설정된 권역은 해제 전까지 유지되며 내공의 소모 없이 물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소모된 내공은 자연적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 8성 권역 선포 : 내공을 150 소모해 현재 자신이 있는 지역에 설정된 권역 일부를 소환한다. 소환된 권역은 실제 권역보다 성능이 떨어지나 기본적인 효과는 공유한다.
- 9성 풍신화 : 내공을 100 소모해 육체의 성질을 '풍(風)'으로 설정합니다. 대부분의 물리 공격에 면역되며 검기에 의한 공격 또한 그 피해를 크게 감소시킵니다.
- 10성 삼신선 : 바람, 눈, 비를 다스리는 신선의 경지입니다. 내공을 원하는만큼 소모하여 작게는 산들바람을 만들어내고 크게는 폭풍우와 폭설을 일으킵니다.
- 【 생장선술 】
신선들이 가장 처음 익히는 선술 중 하나. 산천초목과 동물들의 성장을 돕고 원기를 왕성하게 한다. 극성까지 이 선술을 익힌 신선의 주변에서는 항상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하고 사시사철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며 동물들은 온순해지고 영물들은 조용히 누워 잠을 청한다고 한다. 다만 이 생장선술은 오래전부터 기초적인 선술이었으므로 악한 의도로 사용되는 역사 또한 깊었으며, 생장선술의 활용법에 따라 '업'을 짊어지게 된다. 풍요와 평화를 가져다주는 선술인 동시에 파괴와 절망을 가져다주는 이 선술은 모든 신선들이 익히나 극성으로 익힌 신선들은 극히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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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성 급속성장 : 내공을 40 소모해 주변에 존재하는 '지성없는 생물체'의 성장 속도를 급가속시킵니다.
- 2성 세포분열 : 내공을 50 소모해 국지적인 작은 부위의 세포분열을 일으키며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3성 원기왕성 : 내공을 40 소모해 타인 혹은 자신의 체력을 회복합니다. 부상의 회복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4성 씨앗심기 : 내공을 60 소모해 선계의 '식물' 씨앗을 생성합니다.
- 5성 광역성장 : 내공을 80 소모해 주변에 존재하는 '지성없는 생물체들'의 성장 속도를 매우 급가속시킵니다.
- 6성 과성장 : 내공을 100 소모해 '지성없는 생물체'의 성장 한계를 돌파시키고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과하게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 7성 초고속재생 : 내공을 120 소모합니다. 3단계 부상을 한 번에 치료할 수 있습니다.
- 8성 친화 : 내공을 150 소모합니다. '일정 범위 내의 모든 지성없는 생물체'의 조종권을 '일정 시간 '획득합니다.
- 9성 역성장 : 내공을 200 소모합니다. '지성없는 생물체'의 성장을 되돌릴 수 있으며 약화된 지성체의 성장 또한 되돌릴 수 있습니다.
- 10성 생장선술 - 영역전개 : 내공을 300 소모합니다. 일정 규모의 공간을 영역으로 선언합니다. 영역에서는 추가적인 내공 소모없이 생장선술의 10초식을 제외한 모든 초식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역은 일시적이며 시간이 흐르면 해제됩니다.
8. 【 소유 세력 】 ¶
- 【 개천궁開天宮 】
- 복건성 연안에 지어진 복건용왕의 용궁.
엄숙한 분위기에 절제된듯한 외관이 특징적이다.
인근의 모든 해역을 제패한 해협의 왕좌가 위치해있다.
용궁옥좌의 주인은 적룡 미사하란이다.
- 파도잡이 : 파도잡이를 임명할 수 있다.
- 호조 전각 : 매주 금화 +1
- 해협삼검 : 일류 고수에 해당되는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거북이 영물 셋이 충성을 바친다.
재정 : 금화 91.9 (매 진행마다 +2)
- 산하 조직
- 협해근위 여명 餘命, 黎明
죽임을 당해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용왕 직할의 근위군. 궁궐과 요인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요, 용궁의 창끝 노릇을 하는 최정예 무력집단이다. 미사하란은 스러지고 다시 떠오른다는 뜻을 담아 이중적인 별칭을 생각했으나, 사기를 고려해 黎明을 공식적으로 채택한다.
가재 영물 해운海雲이 금군장으로서 여명을 지휘한다.
용궁과 요인을 경호하는 용왕의 방패 금위부
전장에 뛰어드는 용왕의 창 친위부
금군 병사들을 훈련하고 전술을 고안 실험 적용하는 교도부
- 어용영
- 개천궁 무력의 허리를 떠받치는 정규 군단들이 이곳에 상주한다. 게 영물인 대장군 광안廣安의 지휘를 받는다.
복건성 연안의 해양 통제, 항로 보호 등을 주 목표로 하며, 물고기들이 떼지은 덩어리와 같이 하나의 생명체처럼 움직이는 유기적인 전술이 특징.
전 해역에 유연하고 빠르게 전개되는 기병대를 주력으로 하며, 부수 전력은 갑각류로 구성된 육전대와 바다새로 구성된 비공대가 있다.
제1군단 금사 金沙
제2군단 철성 蜇星 (예정)
제3군단 태무 苔舞 (예정)
- 대도관大道館
- 개천궁의 신하를 양성하는 시설. 대학, 연구소, 참모기관의 역할을 수행한다. 문어 영물 민락民樂이 대제학으로 있다. 중원 내의 지식뿐만이 아닌, 해외의 학문을 연구하고 교류하는 것에 적극적인 기풍이 있다.
- 건설 가능 목록
- 1티어
- 궁전개축
- 궁전의 규모를 확대합니다.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가격 : 금화 100
- 수도 도시 계획
- 궁전을 중심으로 수도 도시 계획을 설립합니다.
일차적으로 신하들과 병사들이 머무를 수 있는 집들이 건설되고, 그에 따른 시장과 백성들이 유입됩니다.
가격 : 금화 100
궁전개축과 수도 도시 계획을 마무리 한다면 2티어 건물이 개방됩니다
- 설치 완료
- 용궁 근위대 (설치됨)
- 용궁에 근위대가 출현.
- 금화 5
이제부터 용궁에는 근위대가 존재합니다! 이로써 당신은 조금 더 안전해졌습니다.
근위대의 창설로 새로운 직위, '근위대장'이 해금됩니다!
- 용궁주목 (설치됨)
- 용궁의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신비롭고 상서로운 나무.
- 금화 10
신비롭고 상서로운 나무가 탄생합니다. 이 나무는 용궁에 뿌리내립니다. 주변을 선계와 비슷한 환경으로 꾸준히 변화시키며 각종 병충해와 저주 등을 방어합니다.
신비롭고 상서로운 나무가 탄생하면서 새로운 직위, '주목지기(궁정마법사)'가 해금됩니다!
- 금빛 기와 (설치됨)
- 용궁의 영향력 증가
- 금화 1
금빛기와를 씌워 위엄을 떨칩니다! 신민들이 더욱 고개를 조아립니다.
- 은빛 기와 (설치됨)
- 용궁의 영향력 소폭 증가
- 은화 50
은빛기와를 함께 씌워 위엄을 살립니다! 주변의 상행을 다니는 영물들이 경의를 표합니다.
- 불꽃 (설치됨)
- 용궁에 불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꽃들이 심어진다.
- 은화 10
불로 이루어진 신비롭고 아름다운 꽃들이 물 속에서 타오릅니다. 이 곳에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적대감이 약화됩니다.
- 은폐막 (설치됨)
- 용궁을 원할 때 숨기거나 숨기지 않을 수 있다.
- 은화 50
은폐막이 용궁에 설치됩니다. 이제부터 언제든지 원할 때에 용궁을 드러내거나 감출 수 있습니다.
- 어용영 (설치됨)
- 용왕의 병사들을 키워내는 병영입니다.
가격 : 금화 5
어용영이 설치되었습니다! 용왕의 군대는 이 곳에서 상주합니다! 그들은 이 곳에서 훈련받고, 잠자고, 밥먹으며 충성을 바칩니다!
어용영이 설치되면서 새로운 직위, '대장군'이 해금됩니다!
- 대학 (설치됨)
- 용왕의 신하들을 키워내는 교육 기관입니다.
가격 : 금화 10
대학이 설치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이 곳에서 용왕의 신하들을 육성하실 수 있습니다!
대학이 설립되면서 새로운 직위 '대제학'이 해금됩니다!
9. 【 관련자 】 ¶
- 모용세가
- 모용세가주 요녕제일검, 노흉백비 모용벽
- 요녕성의 패자로 군림하고 있는 모용세가의 가주. 초절정의 무위를 가지고 있다. 슬하에 두 딸과 세 아들이 있으며 그 중 장남 모용강을 후계로 낙점했다.
50대의 남성으로 무림맹에서 제법 목소리를 내는 편이며, 아내로는 하북팽가주의 큰 누이를 두고 있다. 심계가 제갈세가의 가주 못지 않게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다른 말로는 요녕제일검. 모용가주 등으로 불리우는 모용벽은 그 무위와 지위도 대단하지만 특유의 모략과 정치력으로도 대가를 이룬 무서운 인물이다.
늙고 흉흉한 너구리 백마리가 속에 들어차있다고 하여 노흉백비라고도 불리우는데, 그가 겨우 50대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자면 이례적인 별호라고 할 수 있다.
이 별호를 모용벽은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강호초출 시기에 정마대전이 일어나 잠깐 발을 담군 적이 있었고, 그 이전에도 세가 내부에 분란을 일으키는 마교의 첩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가 가주가 된 이후 대대적인 색출작전을 통해 모든 마교 간자들을 뿌리째 뽑아낸 업적이 존재한다.
마교를 혐오한다고 알려져있지만 실제로는 어떨지 알 수 없다는 것이 그를 잘 설명하는 문장이기도 하다.
모용벽은 자신의 목숨과 가문의 이득을 저울질 하여, 자신의 죽음이 가문에 더 큰 이득이 된다면 주저없이 대계의 일환으로 자신의 목숨을 내놓을 것이다.
이번 석가장과 손을 잡은 것 처럼, 이득과 명분 둘 모두를 잡아내며 모용세가는 중원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롭게 영입한 가솔, 적호검희 미사하란을 눈여겨 보고 있으며 그녀가 세가를 떠나려 한다면 어떠한 수라도 쓸 것이다.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자신의 눈 밖에 난 인물에게는 잔혹한 성정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고문도 서슴치 않는다.
그럼에도 이러한 사실들이 외부로 나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가 세가를 얼마나 확실히 틀어쥐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모용세가가 중원에 진입해 최고의 가문이 되게 만드는 것이 모용벽의 지상과제이며 삶의 목적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 그는 어떠한 것이라도 할 것이다.
어떠한 것이라도.
- 광검객 모용벽
- 모용세가의 초절정 고수. 강북에서 크게 이름을 날리는 자이나, 무림에 나타나는 일이 드물어 현재 모용세가주의 동생이니 조카니 뒷말이 많은 인물이다. 한 번 나타날 때 마다 손속이 과하고 잔인하여 광검객이라는 별호가 붙었다.
석가장의 전 장주, 그리고 한한섬 석지훈과 안면이 있는 듯 하다.
홀로 석가장 분쟁을 견인하던 소녀가장, 하란의 고문으로서 그녀에게 많은 조언을 통해 도움을 주었다.
- 모용 대주 신채훈
- 신채훈은 모용세가의 사생아이며, 혈연적으로는 모용벽의 이손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채훈이 생겼고, 결혼을 준비하던 와중 과거를 준비하던 아버지가 무림인들의 싸움에 휘말려 사망하였다. 그는 유복자로 태어났고, 모용세가는 그의 어머니를 다른 곳으로 시집을 보내버렸다. 홀로 남은 신채훈은 모용세가의 보살핌과 교육을 통해 절정고수로 성장한 인물이다.
모용세가의 피는 있지만 성은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방계로 인정받지 못했고, 사생아이기 때문에 가솔로 취급을 받으나, 실력이 있기에 모용세가에서도 평범한 가솔보다는 반등급 위로 대우받고 있다. 모용세가의 뛰어난 인물들에게 직접적으로 사사받고 모용벽의 가르침도 받은 신채훈은 모용씨를 받길 바라고 있다.
어릴 적 어머니와 떨어졌다곤 하지만, 어머니가 결혼한 곳이 모용세가의 직접적인 영향력이 있는 곳이고 모용세가와 맞는 급도 아니기 때문에 어머니는 자주 신채훈을 보러왔고, 부모역할을 해준 사람도 있었고, 모용세가의 다른 아이들과 섞여자라며 차별을 받지도 않으며 사실상 형제로 인정받은 상태라 세가에게 큰 불만이 없는 상태
현재는 모용세가의 지낭이 된 미사하란을 곁에서 보좌하고 있다. 가히 기연이라 할 만큼 톡톡히 이득을 보는 중.
- 금소협
- 일단 스스로는 무림초출이라고 주장하는 소년. 홍단표국의 관계자로 추정됨. 여러모로 비밀스러운 면모가 많은 인물.
그녀와 함께 직접 싸우기보다는, 후방에서 행정업무를 맡는 에스프레소맨이다. 홀연히 어딘가에서 황금마차를 끌고 올 수 있는 인맥의 소유자
- 능도
- 그녀의 석가장 자경단의 일원이었던 창잡이 낭인 소년. 그의 수재성을 눈치챈 모용배에 의해 세가에 스카우트되었다.
모용세가의 지원을 받으며 치열하게 자신을 갈고 닦는 중이다. 자신에게 살갑게 치대는 하란을 만나면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한다.
정작 하란은 그를 주워온 고양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 석가장
- 석가장주 한한검 석지훈
- 흑천성의 대리인 총관, 마교에서 내보낸 사생아. 그리고 석가장 내부에서도 벌어지는 장주의 자리를 둔 격렬한 경쟁.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새로이 17대 석가장주로 등극한 인물.
사실 그는 후계로서 그리 유망하지 못했었다. 허나 그는 명문 사파의 일원으로서 열애중인 강서궁문의 여식과 혼약을 올리고 싶어했고, 이해관계가 일치한 모용세가의 지원을 통해 장주가 될 수 있었다.
재물을 좋아하는 면이 있다.
- 개천궁
- 【 남환진군 패울부 】
- 옥황상제 휘하의 장군으로 본래 하계의 신장과 산신령, 토지신들을 다스리는 직책에 있던 인물.
선술에 능하고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실력자. 그 실력은 하계로 치자면 생사경의 고수와 비견될만 하다.
패울부에게는 스승인 용이 있었는데, 스승과 사랑을 나누는 대역죄를 저질러 스승은 전선으로 쫓겨나고 본인은 하계로 저주를 받은 채 추방당했다.
온갖 봉인을 당해 현재는 초절정 수준의 실력을 낼 수 있으며, 저주로 인해 화경 이상으로 나아갈 수 없다.
천명으로서 정해진 자신의 주군, 하란을 따르며 죄를 씻어야 다시 선계로 돌아갈 수 있는 계약에 묶인 신세다. 하란에게서 연인의 모습을 보며 괴로워한다.
크툴루같은 외모를 가져 둔갑술로 모습을 가리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안면에 대한 이해가 적어 약간 이상해 보인다.
하란이 개천궁을 지으며 승상의 직을 맡게 되었다.
- 【 금군장 해운 】
- 개천궁 근위대 '여명'의 총책임자인 가재 영물
- 【 대장군 광안 】
- 용궁군의 군단들을 총괄하는 게 영물
- 【 대제학 민락 】
- 개천궁의 태학 대도관의 대제학. 전대 용왕 시절부터 조정에 속해있던 인물이다.
- 【 대연 】
- 명마와 신선의 피가 흐르는 위대한 혈통.
그 모든 것을 갖춘 어린 망아지입니다.
아직은 어리지만 세간에 이름을 날린 위대한 말들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명마로 자라날 자질이 있습니다.
- 위대한 혈통 : 신선과 명마의 피를 이었습니다. 동급의 말들이 아니라면 모두 경의와 존경을 표합니다.
- 역사적인 명마 : 실제로 역사적인 명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습니다.
- 천리주파 : 하루에 천리, 아니 그 이상을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중원의 모든 지역을 한 번에 이동 가능합니다.
10. 【 도전과제 】 ¶
- 달성하자 아이도루!
- 강호초출(江湖初出) 🎖️
- - 첫 번째 진행을 참여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출사표(出師表) 🎖️
- - 첫 번째 일상을 돌리고 마무리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항쟁(抗爭) 🎖️
- - 대규모 전투에 처음 참가한다.
보상 : 도화전 10개
- 승전보(勝戰譜) 🎖️
- - 전투에서 처음 승리한다.
보상 : 도화전 10개
-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 🎖️
- - 전투에서 처음 패배한다.
보상 : 도화전 10개
- 방문자(訪問者) 🎖️
- - 처음으로 다른 마을 또는 도시를 방문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교국십시(敎國十市)
- - 천마신교의 10개 대도시를 모두 방문한다.
보상 : 도화전 20개
- 명문(名門)
- -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를 모두 방문한다.
보상 : 도화전 25개
- 흑천명(黑天名)
- - 흑천성과 휘하 명문 사파를 모두 방문한다.
보상 : 도화전 20개
- 협객(俠客)
- - 정의로운 의뢰를 수락하고 완료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낭인(浪人)
- - 정의롭지 못한 의뢰를 수락하고 완료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신앙인(信仰人)
- - 천마신교 관련 의뢰를 수락하고 완료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용봉지회(龍鳳支會) 🎖️
- - 일정 규모 이상의 무술대회에 참여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호방(豪放) 🎖️
- - 한 명 이상의 NPC의 호감도를 4 이상으로 올린다.
보상 : 도화전 5개
- 비호감(非好感)
- - 한 명 이상의 NPC의 호감도를 2 이하로 내린다.
보상 : 도화전 5개
- 풍류인(風流人)
- - 세 명 이상의 NPC의 호감도를 4 이상으로 올린다.
보상 : 도화전 20개
- 기피자(忌避者)
- - 세 명 이상의 NPC의 호감도를 2 이하로 내린다.
보상 : 도화전 20개
- 표사(鏢士)
- - 표국의 의뢰를 수행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탐험가(探検家)
- - 지도의 모든 영역에 방문한다.
보상 : 도화전 30개
- 요괴엽사(妖怪獵師) 🎖️
- - 처음으로 요괴를 사냥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십대절경(十大絶景)
- - 사천 구채구, 안휘 황산, 호남 장가계, 절강 서호, 광서 계림, 귀주 귀양, 운남 여강, 하북 패상, 하남 태항산, 운남 석림을 모두 방문한다.
보상 : 도화전 10개
- 오악(五岳)
- - 화산, 항산, 숭산, 형산, 태산을 모두 방문한다.
보상 : 도화전 10개
- 교사(敎師)
- - 제자를 양성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사역마(使役魔)
- - 요괴를 사역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장인(丈人)
- - 무구, 도구 등을 직접 제작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요리사(料理師)
- - 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직접 제작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해결사(解決士)
- - 종류에 상관없이 5개 이상의 의뢰를 해결한다.
보상 : 도화전 20개
- 상인(商人)
- - 종류에 상관없이 물품을 판매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무역상(貿易商)
- - 종류에 관계없이 물품을 다른 지역에 옮겨 판매한다.
보상 : 도화전 10개
- 대상(大商)
- - 상업행위를 통해 금화 10개 이상을 벌어들인다.
보상 : 도화전 15개
- 수호자(守護者) 🎖️
- - 위기로부터 마을 이상의 규모를 지닌 마을, 도시 등을 보호하는데 성공한다.
보상 : 도화전 10개
- 학사(學事)
- - 문학 작품 등(시, 서예, 그림 등)을 창작하고 인정받는다.
보상 : 도화전 5개
- 농부(農夫)
- - 농사를 짓고 수확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지주(地主)
- - 일정 규모 이상의 땅을 구입한다.
보상 : 도화전 10개
- 인연(因緣)
- - NPC 또는 레스캐와 사랑에 빠진다.
보상 : 도화전 50개
- 의원(醫院)
- - 치료 행위를 통해 5명 이상을 치료한다.
보상 : 도화전 10개
- 첩자(諜者)
- - 첩보 행위를 통해 민감한 비밀을 5개 이상 알아낸다.
보상 : 도화전 10개
- 호사가(好事家)
- - 소문을 퍼뜨려 여론을 세 번 이상 조작한다.
보상 : 도화전 15개
- 아이도루(亞李道累)
- - 무림의 아이돌로 데뷔하세요!
보상 : 도화전 100개
- 수렵의 달인(狩獵之達人)
- - 10마리 이상의 요괴를 사냥한다.
보상 : 도화전 30개
- 거상(巨商)
- - 상업행위를 통해 금화 100개 이상을 벌어들인다.
보상 : 도화전 50개
- 수상(受賞)
- - 무술대회에서 우승한다.
보상 : 도화전 20개
- 포쾌(布教)
- - 범죄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을 처벌한다.
보상 : 도화전 5개
- 미미(美味)
- - 다섯 종류 이상의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다.
보상 : 도화전 5개
- 애주가(愛酒家)
- - 다섯 종류 이상의 맛있는 술을 마시고 취해본다.
보상 : 도화전 5개
- 모험가(冒險家) 🎖️
- - 묘역을 발굴해내고 완료한다.
보상 : 도화전 10개
- 도장격파(道場激破)
- - 다섯 개 이상의 문파에 찾아가 비무를 벌여 승리한다.
보상 : 도화전 30개
- 음주가무(飮酒歌舞)
- - 열 개 이상의 기루에 방문한다.
보상 : 도화전 10개
- 흥청망청(興淸亡淸)
- - 금화 10개 이상을 한 번에 소비한다.
보상 : 도화전 30개
- 자립(自立) 🎖️
- - 전투에서 무릉도원 물품 사용 없이 승리한다.
보상 : 도화전 25개
- 군사(軍師)
- - 조언을 통해 전투를 승리한다.
- 보상 : 도화전 10개
- 일가의원(一家醫員)
- -의료행위로 5회 이상 누군가의 목숨을 구할 것
보상 : 도화전 20개
- 생사결(生死決) 🎖️
- - 부상 5단계 상태에서 전투를 승리할것
- 보상 : 도화전 20개
- 도사(道士) 🎖️
- - 1개 이상의 도술을 습득할 것
- 보상 : 도화전 5개
- 수집가(蒐集家) 🎖️
- 보패를 5개 이상 소유한다.
- 보상 : 도화전 30개
- 보행보고(步行寶庫)
- 명작(명검 등)을 3개 이상 소유한다.
- 보상 : 도화전 50개
11. 【 기타 】 ¶
- 익힌 무공의 영향으로 눈과 머리카락의 색이 변했다. 원래는 흑발 금안의 여인.
- 어디가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애연가. 언제 어딜 가나 연초와 곰방대를 지참한다.
- 몸에 연초 향이 배어서, 매캐하면서도 은은한 체취가 있다. 간지런 숨 향낭의 순정적인 향과 합쳐지면 상당히 기묘하면서도 배덕감 느껴지는 향기 완성. 그러나 용왕이 된 후 빡빡 씻김당하면서 사라져버렸다.
- 특이한 성씨는 그녀의 부모님이 글 아는 사람에게 물어가며 직접 만들어낸 것. 쌀 米 에 집 舍자를 사용한다. 가난했던 그들의 바램이 가감없이 드러난다.
- 테마곡
-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치겠네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점심때쯤 슬슬 일어나
가벼운 키스로 하루를 시작하고
양말을 빨아 잘 널어놓고
햇빛 창가에서 차를 마셔보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치겠네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채찍을 든 도깨비 같은
시뻘건 아저씨가 눈을 부라려도
적어도 나는 네게 뭐라 안 해
아 그저 잠시 앉았다 다시 가면 돼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너무너무 빨러 나 못 따라가
그러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아 그러니까 거 좀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치겠네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 이미지 모음
- 노르망디 하란이
- 메이플 하란이
- 모용그룹 하란부장님
- 하란부장님 야근
- 포효하는 하란이
- 거리두기 하란이
- 이마까고 화전찍기
- AI가 그린 하란이
- 원시 AI 하란이 https://postimg.cc/gallery/k6Ps4Cc
러닝 3주년 기념 꽃다발 하란이 https://postimg.cc/gallery/vc2YPD3
여름 특전 수영복 하란이 https://postimg.cc/gallery/hnT055f
공원에서 술쳐먹는 잉여신 하란이 https://postimg.cc/gallery/gWW8CNS
최강무적아이돌 호시노 하란 https://postimg.cc/f3dJ9v39
용사쥬금AU 호루크 나글리스 https://postimg.cc/gallery/2yZVvtX
산타하란 https://postimg.cc/gallery/ydbktj7
퓨어퓨어 https://postimg.cc/gallery/RFcwQHR
- 사계절
- 사월의 앵룡 - 입춘곡우
https://postimg.cc/gallery/v8SL7L6
겨울바람을 긷는 깊은 곳의 용 - 대설대한
https://postimg.cc/R6ZJzJ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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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월의 앵룡 미사하란 AI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