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대사건 요약 ¶
- 석가장주
- 기나긴 방랑 생활을 끝내고 요녕에 정착한 미사하란.
어느날 아침 모용세가의 가주 모용벽은 사람을 보내 세가의 식객이 되라는 제안을 하고, 그녀는 이를 받아들인다.
몇 가지 시험으로 그녀를 판단한 모용벽은 석가장의 후계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강서-호남 일대로 그녀를 파견한다.
모용세가의 방계이자 대주인 신채훈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년 금 소협이 그녀와 동행한다.
석가장은 흑천성의 지원을 받는 총관의 파벌, 교국의 지원을 받는 사생아의 파벌로 나뉘어 치열한 대리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힘싸움에서 밀려난 석가장의 2공자는 열애중인 강서궁문의 여식과 혼인하기 위해 정파와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었다.
하여 그녀는 2공자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마음먹고, 세가에서는 광검객 모용배를 파견하여 지원하기로 한다.
그리고 장주가 되기에 실력이 애매한 2공자는 폐관 수련을 시작한다.
그녀는 자경단을 조직하여 치안을 안정시키려 노력하고 총관의 세력과 몇 차례 교전한다.
자경단원 중 재능이 뛰어난 창잡이 소년 능도는 그녀와 모용배의 눈에 들어 세가에서 직접 지원하기로 결정된다.
총관의 안전가옥을 수색하던 그녀는 우연히 석가장의 친위대인 은잠무사들의 은거지를 발견한다.
그녀는 2공자와 함께하자고 제안하나 은잠무사들은 석가장의 적법한 후계에게만 충성하겠다는 뜻을 보이며 거절한다.
총관과 사생아는 세력이 강할 뿐 적법한 후계가 아니며, 은잠무사들을 설득하려면 1, 3공자가 후계 자리를 포기하도록 해야 했다.
그러나 1, 3공자는 이미 서로 싸우다 자멸한 이후였다. 은잠무사들은 허탈해하며 2공자의 세력에 합류한다.
폐관을 깨고 초절정의 경지에 오른 2공자는 서로 싸우느라 정신이 없던 총관과 사생아의 세력을 깨부수고 석가장주의 자리를 쟁취한다.
석가장을 병합하고 장강 이남을 통일하려던 흑천성의 계획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 대화산논검
- 대화산논검이 화산파가 있는 섬서 지방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착각한 미사하란은 유람을 겸해 사천을 경유하여 섬서로 향하기로 한다.
그녀는 사천에서 제갈세가의 사절단을 이끄는 제갈연준과 만나 잠시 같은 마차에 몸을 싣는다.
제갈연준이 그녀를 태워준 이유는 굳게 문을 걸어잠그고 대화를 거부하는 사천당가와 접촉하는데 도움을 얻기 위함이었다.
최근 마교와의 전쟁에서 후계자 당철운을 잃은 사천당가는 마교에 대한 복수를 천명하며 정파 서군들과 함께 대대적인 전쟁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흑천성을 막기 위해 대마교 전선을 소강케 하려는 정파 동군에게 이는 청천벽력이었기에, 제갈세가가 사절단을 보내 사천당가를 설득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녀는 남궁세가의 2공자 남궁지원과의 친분을 들먹이며 제갈세가의 사절단을 사천당가의 대문 안으로 들여보내준다.
수련중이던 당철운의 여동생 당재연의 독 묻은 비수에 당하는 불상사가 있었으나, 다행히 회복한 그녀는 대화산논검의 진짜 개최지인 하남으로 향한다.
무명소졸 두 명과 석가장의 대하백, 혈검문의 위주예를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한 그녀는 잠시 모용세가주 모용벽을 만나 있었던 일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그녀는 준결승전에서 마교의 명문가 호란금씨의 금평일을 만나 접전을 펼치나 아쉽게 패배한다.
이길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는 분을 가라앉힌 그녀는 석가장으로 돌아가던 중 가르침을 받길 원하는 영물들과 대화를 나눈다.
그녀는 교룡비급의 영향으로 인간을 벗어나 용으로 향하는 중간 단계에 있었으나 깨달음이 부족해 영물들에게 뛰어난 가르침을 주지는 못한다.
- 예은낭자
- 한가한 시간을 보내던 미사하란은 어느 날 석가장의 권역에 인면지주라 하는 거미 요괴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일행과 인면지주를 사냥하러 나서, 인면지주의 본거지를 파악하기 위한 단독행동을 시작한다.
그 본거지에서 절정의 무위에 오른 그녀는 요술사를 처단하고 일행과 합류해 남은 인면지주 또한 모두 토벌한다.
또한 깨달음을 얻어 의식이 선계에 올라 등용문을 통과하고 옥황상제로부터 복건을 다스리라는 명을 받는다.
하지만 모용세가의 책사라는 직책이 있었기에 무단으로 떠나면 세가의 추격대가 쫓아올 것이 자명했다.
세가주 모용벽과 담판을 벌이기 위해 요녕으로 향하던 그녀는 길을 막고 있는 남환진군 패울부를 만난다.
그는 선계의 대장군이었던 남환진군 패울부로 자신의 스승인 또다른 적룡과 사랑에 빠진 죄로 하계에 유폐되었다.
계시에 따라 주군을 보필한다면 다시 선계로 돌아갈 수 있기에, 그는 사랑하는 스승과 놀랍도록 닮은 그녀를 주군으로 인정하며 모시기를 청한다.
요녕에 도착한 그녀는 세가주 모용벽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복건의 패자 혈검문과 이어주겠다는 거래를 성사시킨다.
복건에 도착한 그녀는 용궁인 개천궁을 짓고 주인 없던 해협에 사분오열된 영물들의 세력을 규합한다.
전대 용왕을 모셨던 혹등고래 영물은 끝까지 복속을 거부하나 유가의 교리를 받아들이겠다는 그녀의 설득으로 왕사 자리를 맡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즉위식을 올려 협해의 용왕으로 등극한다. 전통적으로 용왕을 비롯한 영물들과 적대하던 근방의 혈검문과 팔룡방은 경계 태세를 갖춘다.
용궁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단계를 밟던 와중 배가 뒤집혀 한 사람이 죽고 한 여인이 용궁으로 떠밀려오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녀는 이를 수상하게 여겨 사건의 전말을 알기 위해 뭍으로 향한다.
그녀는 의도치 않게 기녀 행세를 하며, 산청검문이 헐검문의 하청을 받아 용왕에 대한 정보를 캐고 있었음을 알아챈다.
용궁으로 떠밀려온 여자와 죽은 일행 또한 그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정보를 흘리던 산청검문의 고위 간부까지 용궁으로 압송하여 여인과 함께 처분한다.
3.1. 【중세판타지 - Year 1066 】 ¶
- 1066
- 당신은 웨일스의 대영주들이 추대한 웨일스의 적법하고 정당한 통치자이며 수호룡인 레드 드래곤, 드라이그 고흐의 상속자이자 후손으로 시작해용!
***
심란한 마음으로 목욕재계를 합니다. 윌리엄쉑이 결국 잉글랜드를 꿀꺽했군...
***
웨일스의 붉은 용이 지냈다던 고성의 거대한 욕실에는 십여명의 시녀들이 미피 "미사하란" 오브 드라이그 고흐의 시중을 듭니다.
"여왕님, 여왕님. 소식 들으셨나요? 헤이스팅스에서 사생아 윌리엄이 잉글랜드와 노르웨이의 군대를 격파하고 정복을 선언했대요! 우린 어쩌죠...?"
휘하 대영주의 손녀이자 가장 막내인 시녀가 호들갑을 떨며 재잘댑니다.
***
"어휴...쉴 때는 좀 쉬면 안되겠니, 이 놈아."
시녀들의 도움으로 몸을 닦고 옷을 입으면서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아직은 시간이 있다. 아직은...."
***
"하지만...사생아 윌리엄의 말을 들으면 그렇게 흉악한 사람이 또 없다던데요...? 오러 블레이드를 휘두르고 고함 한 번에 금발 하랄의 자식들이 말에서 떨어진다고..."
다른 시녀가 그렇게 말을 해옵니다.
뭐야. 윌리엄 화경..아니 소드마스터야?
시녀들은 살짝 겁에 질리거나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영주들도 딱히 다르지 않겠지요...
목욕이 끝납니다!
....
미피는 목욕을 끝내자마자 자문회와 대영주들이 기다리는 대전으로 이동합니다!
Queen of the Wales!(웨일스 어지만 대충 영어로 적음)
미피가 들어서자 자문회와 대영주들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미피가 손을 흔들자 그들은 다시 앉고 미피는 왕좌에 앉습니다.
아직 대관식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왕관을 쓰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것도 시간문제입니다.
"여왕이시여. 대관식을 집전할 주교를 구했습니다. 이번 달 안에 치뤄질 예정입니다."
재무관의 말입니다.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마상창시합부터 여셔야...!"
대장군이군요.
"다 집어치우시오! 잉글랜드를 사생아가 먹어치웠소! 그것도 북프랑스의 대영주가! 여왕이시여. 이에 대한 대책을 방비해야 합니다!"
재상이군요.
"조용히 하시오! 이 막되먹은 자들 같으니라고! 저번에 내 영지에 몰래 수확물 훔쳐간 놈이!"
이건 대영주간에 언쟁입니다.
조! 졌! 다!
***
히히 개판이네. 이럴거면 왕 하지 말걸 그랬어. 그냥 적룡의 후예가 어딘가에 있다 카더라 하는 신비주의를 유지할걸. 머릿속으로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정리해 보자....
"잉글랜드 국경의 경계 태세를 더욱 단단히 하고, 주스트를 비롯한 여러 훈련으로 군사들을 더욱 강하게 조련해야 할 것이다."
"그 사생아놈도 잉글랜드를 막 친 후니 숨을 골라야 할 것이다. 잉글랜드 영주들도 순순히 그놈의 지배를 받아들일 것 같진 않아. 방비를 철저히 하면서 윌리엄이 협상을 시도하는지, 굴종을 요구하는지, 전쟁을 원하는지 주의깊게 염탐해야겠지."
"대관식은 예정대로 진행하도록 하고.... 수확물은 또 뭔 소리야. 당신네들 또 싸웠소?"
***
"국경에 배치할 병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윌리엄이 이끄는 군대만 해도 이제는 물경 2만에 달합니다!"
윌리엄 실화?
"들려오는 얘기로는 윌리엄이 기존의 봉신들과 계약을 죄다 무르고, 자신을 따르던 노르만인들에게 봉토를 내린다고 합니다...잉글랜드에서 내전이 벌어질겁니다."
또 싸웠냐는 말에 대영주들의 언쟁은 더욱 거세집니다!
아니 웨일스 이거 뭐 땅쪼가리 얼마나 된다고...
***
"전쟁에서 가장 이득을 보는 자는 이긴 자도 진 자도 아니다. 그 둘에게 장사질을 하는 놈이지. 전쟁에 돈을 쓴다는 것은 밑 빠진 그릇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
"잉글랜드 전쟁판에 장사를 하면서 내전이 질질 끌리게 유도하고, 벌어들인 돈으로 병력을 더 뽑을 수는....없겠는...가?"
이것들 또 싸운다 또! 말 좀 하자!
"내 조상께서 이런 꼴 보시려고 백룡이랑 사생결단을 냈는지 내가 다 자괴감이 들고 괴롭구나...."
***
"우리 웨일스에는 잉글랜드에 판매할만한 물건이 별로 없습니다..."
브리튼 제도에서 가장 나약한 웨일스는 땅도 좁고 팔아제낄 것도 없습니다....아아...이것이 소국의 서러움...
미피의 말에도 대영주들은 삿대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거 더 놔두다간 칼을 뽑을 기센데요!
이것이...중세의 품격있는 귀족들...?
***
"롱보우를 팔 수"
"롱보우를"
"롱ㅂ"
"하긴 우리 병사 쓸 것도 부족...."
이 개때끼들이. 니가 그렇게 따움을 잘 해? 안뜰로 따라와 이 개떄끼들아. 열받은 그녀는 소리를 빽 지른다.
"당장 그 싸움 멈추지 않으면 내가 윌리엄의 첩으로 들어갈 줄 알아라! 어?! 지금 이 시국에 우리끼리 싸워서 될 일인가!! 개탄스럽다!!!!"
***
"....어? 그거 나쁘지 않..."
뻑!
호쾌한 웨일스 영주 하나가 이상한 소리를 하려는 자문회의 턱을 후려칩니다.
참고로 웨일스 영주는 공작으로 불리우는 대영주고, 자문회의 일원은 그냥 자유민입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여왕이시여! 우리가 당신에게 봉신으로서 계약은 맺었지만 권리를 위해 싸우는 투쟁에까지 참견할 계약은 한 적이 없습니다!"
아아! 이것이 중세!
개판. 그 자체입니다.
이럴 때는 힘으로 진압하는게 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