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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카와 미즈미

last modified: 2022-04-13 02:03:06 Contributors

"그래, 드디어 저와 교제할 마음ㅇ, 메론빵 사오라고요? 아하하, 농담도 참!"

카와우미다이자川海大蛇
모티브 신 강의 신
성별 여성체
학년과 반 2-C
성적 성향 CL




1. 외형

희고 긴 머리카락은 길게 뻗어 나가는 물줄기를 형상화한 듯했다. 잘 정돈된 비단실처럼 부드럽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은 엉덩이까지 내려왔다. 2대8 비율로 나누어진 가르마.
키는 171cm에 쭉 뻗은 팔다리에 뼈마디가 선명한 걸 보면 분명 마른 체형이다.
눈은 항상 곱게 감겨있었다. 다소곳이 아래를 향해있는 속눈썹은 좀처럼 움직일 일이 없다. 초승달을 그대로 돌려 배처럼 띄어놓은 형상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웃는 상. 항상 은은한 미소가 얼굴에 걸려 있었다. 그 때문인지 항상 부드러운 분위기가 맴돌고 있었다.
눈썹이 얇은 편임에도 눈에 가까이 붙어 있어 마냥 순해 보이진 않는다.

신의 형상은 이보다 복잡했다. 누구는 용처럼 거대했다 했고 누구는 꼬리가 여덟, 또 누구는 머리만 여덟인 뱀이라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을 때는 전부 거짓이며, 신은 인간의 모습을 하였다 떠들어댔고 또 다른 호사가는 반인반사의 모습이라 주장했다. 사실 이 신은 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달라졌다. 그들이 주장하는 말의 공통점은 그 신이 뱀과 연관이 있으며 몹시 거대했다는 점이다.

2. 성격

상냥한/여유로운/능글맞은/붕 떠있는/엉뚱한/뻔뻔한/시혜적인/오만한/무심한/단순한

미즈미는 모두에게 친절했으나 적선하듯 친절을 베풀었다. 그게 문제 될 것은 아니었지만 오만하고 관조적인 면모가 있었다. 하기야 일평생 남 위에 군림하며 살았으니 몸 낮추고 인간들에게 공감하려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미즈미가 너그럽고 여유로울 수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다만 어찌 되어도 상관없는 사람이었다. 표류하는 해파리처럼 흘러가는 운명에 몸을 맡기었다. 설령 큰 파도가 몰아치더라도 잠시 물거품을 즐기며 쓰러지는 사람들을 구경할 치였다.

사람이 참... 단순했다. 그 때문에 잘 속기도 하고 순진한 면모도 보인다. 어느 정도냐면 본인은 썸타는 거라고 착각하고 며칠간 호구 역할을 자처했을 정도. 인간에 대해 무지하니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도통 몰라했다. 결혼은 대충 강에 빠지는 인간 아무나 붙잡고 하면 되는 일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았으니 당연히 엉뚱한 말도 자주 했다.

자신의 언행으로 문제가 생기면 특유의 그 유들유들한 얼굴로 '농담이에요.' 하며 얼버무렸다. 웃는 얼굴이 참 가벼워 보여서 그냥 가벼운 사람 취급을 받는 중. 이렇게 물에 술 탄 듯 살고 있지만, 그 누구도 미즈미의 속을 헤아리지 못했다. 원래 강의 깊이는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아무튼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에 감정이 날 것 그대로이다. 인간보다는 뱀에 가깝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인간의 상식도 잘 통하지 않는 편. 사랑이야 모두가 어렵게 여기지만 미즈미는 유독 어려워했다.

3. 기타

- 예로부터 강의 범람하거나 메마른 일이 있으면 인간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빌었더랬다.
"산 자를 강에 바칠 테니 제발 진노를 멈춰주십시오!"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나서야 그 간절함이 모여 신이 만들어졌다. 수많은 자의 핏물을 양수 삼아 태어난 신은 날 적부터 죄 많은 신이었다. 과연 그 원초적인 공포를 배경 삼았기 때문일까. 신은 인간과 뱀의 형상을 동시에 띠고 있었다.
- 악신! 악신! 인간들이 외칠 때도 신은 하품했다. 인간이 떠올린 대로 빚어진 신은 다소 꼬여있었다. 딱히 인간을 적대하는 건 아니고, 인간에게 관심이 없었다.
- 강이나 하천, 호수의 흐름을 관장한다. 강의 범람과 가뭄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날씨에도 관여 할 수 있다. 세부적인 날씨는 관여 못 하고 강수량과 관련된 부분만 관여 할 수 있는 모양.
- 예로부터 큰 강이나 물줄기는 뱀으로 묘사된 만큼 뱀과도 관계가 밀접하다. 뱀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 허당적인 면모가 다소 보인다. 일평생 강의 흐름에 몸 맡기며 뱀의 다리를 하고 살았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미즈미는 주장한다. 아무튼, 두발 두 손으로 살아가려니 모든 게 어색했다. 손재주가 좋지 못하다.
- 전체적으로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심각해야 할 때에 지나치게 가볍게 군다거나 생뚱맞은 말을 내뱉어서 웃음거리가 되는 일이 잦다.
- 2학년때 전학왔다. 따라서 이렇게 이상한 짓을 해도 그냥 처음 와서 그런가보다, 외지인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은근슬쩍 넘어가고는 한다.
- 자기 딴에 격 높은 신이 되고 싶다 보니 인간 하나 잘 붙잡아 결혼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이놈의 인간놈 대충 납치해서 결혼하면 안 되나 고민하기 일쑤다. 안되는 건 알고 있어서 별다른 짓 안 하지만.
- '그래서 드디어 저를 사랑할 마음이 들었나요?'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한다. ...연애적 맥락 없는데 이러니까 그냥 이쯤 되면 우습다.
- 이런 수모를 겪는데도 썩 억울해하는 기색은 없었다.
- 인간 문화를 하나하나 알아가고 따라갈 때 은근히 뿌듯해한다.
- 존댓말을 사용하는데다가 행동도 느릿느릿, 유순한 성격 탓에 모범생 취급을 받고 있지만...
- 완전 날라리처럼 살고 있다. 시험공부 했냐는 질문에 시험이 있었냐며 되물을 정도. 이런저런 장난도 곧잘 친다. 문제가 심해진다 싶으면 한발자국 물러나 시치미 뚝 떼는 게 가관.
- 소식가지만 극단적으로 육식을 즐긴다.
- 남들보다 체온이 낮은 편이긴 하다.
- 존댓말 디폴트. 인간의 모습으로는 나이 가늠하기 힘들어서 그냥 전부에게 존댓말을 쓰겠다는 마인드이다. 그야 그럴것이 미즈미에게 40살 되어가는 인간이든 10살 되어가는 인간이든 거기서 거기처럼 보였다.

4. 관계


5. 독백

川海大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