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성무명
- 프로만담가
- 이야기꾼인 무명은 저잣거리에서 협사들의 활약이 담긴 이야기를 풀고 있습니다.
평소 길거리를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의 입에서 들을 지도 모르겠군요.
추풍낙엽의 허세와 허풍을 소재삼아서 실제 있었던 일을 재미있게 각색합니다.
활약이 없던 사람에게 활약상을 부여하고 천하무적이던 사람에게 정신적인 약점과 고뇌를 부여합니다.
일사천리로 진행된 일에 방해와 암투를 부여하니 사람들이 듣고 즐거워하길 바랄 뿐입니다.
한참 이야기를 하던 무명이 잠시 말을 멈춥니다.
"아이고야~ 배가 고프다~"
"너무 배가 고파서 목소리가 안나오네~"
#구경꾼에게 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구경꾼들은 심드렁합니다.
다들 아직 무명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몇몇은 자리를 뜨기도 합니다.
당연히 돈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건철 이놈...! 재미마저 없구나!
현재 무명은 이름대로 완전 무명의 호사가!
만담꾼으로서 사람들에게 공연을 하고 돈을 받고 싶다면 먼저, 그런 이야기들을 수집하거나 경험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
"쯧, 어쩔 수 없군!"
"배는 고프지만 관객들이 있으니 이야기를 끝내볼까?"
"재미있으면 한푼만 줍쇼!"
"재미없으면 반푼만 줍쇼!"
당당하게 구걸요구를 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긴 긴 이야기를 축약하고 각색하며 이야기를 끝내려고합니다.
싸움 이야기에선 호신용 단검까지 들고
단검기예까지 부리며 관객들의 관심을 끌려고합니다.
#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 고개를 숙입니다.
***
끝나고 고개를 숙입니다!
박수소리는 거의 없고 사람들은 자리를 뜹니다.
그 와중에 거지 차림을 한 사람이 꿋꿋하게 남아있습니다.
"내가 말했잖나! 자네 만담에는 영혼이 없다니까! 내 이럴 줄 알았지!"
군식구이자 갑작스럽게 딸린 입.
물에 빠진걸 꺼내 도와줬더니 보따리도 내놓으라는 흉악한 심보를 지닌 존재.
건철입니다.
***
"거참 말 많네."
"아저씨가 해보쇼 어디한번 살아있는 만담을 봅시다."
무명은 자신을 지적하는 아저씨를 한 가운데로 떠밀려고 합니다.
"미남미녀 여러분!"
"세계 최고의 만담꾼을 모십니다!"
"추풍낙엽 같은 가을 남자~!! 추협입니다!!"
"지금은 봄인 데 왜 가을 남자냐고요?"
"얼굴을 보십쇼!"
"추라는 글자가 절로 생각들지 않나요?"
#건철을 앞으로 세우려고 합니다.
***
건철을 앞으로 내세웁니다!
스스로 주장하기를, 어디 한미한 산에서 무려 '채주'를 했다고 하는 산적!
호사가인 무명이 보기엔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공개적으로 '채주'라는 말을 쓸 수 있다는 건 곧...
녹림칠십이채에 소속되었다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어흠."
일류의 끝자락에 있는 무명이 보기엔 삼류에 간신히 발을 걸친 허접한 내력의 사내.
그가 팔을 활짝 펼칩니다.
"여러분은 녹색 소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소?"
"거, 내가 예전에 대왕산에서 산적질을 할 때 있던 놈이요."
"자그마한 몸으로 쇠사슬을 마구 휘두르는데, 캬 그 모습에 다들 엎드려서 돈을 바치곤 그랬지!"
"우우."
"노잼."
"개노잼. 핵노잼."
"나가 뒤져라 산적 새끼야!"
"그, 그럼 마교의 추괴에 대해서는 좀 아시나! 어!"
"지랄말고 꺼져라!"
"네놈 목소리는 듣기조차 싫다!"
"병신쉑."
혹평을 받고 시무룩해진 건철이 무명쪽으로 터덜터덜 걸어옵니다.
땅에 눈물자국이 생긴 것 같은건 착각이겠지요.
"...다, 다들. 내 만담이 재밌다고 그랬었는데..."
무명이 보기에, 건철은 만담에 재능이 없습니다.
***
무명의 눈이 반짝거렸다.
이 머저리가 본의 아니게 사람들의 관심을 잔뜩 끌어주었다.
우리같은 광대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아까와 같은 무관심이지
지금같은 악평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악평은 회광반조와 같다.
잠시 반짝 관심을 가지지만 곧 시들어버리고 만다.
최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잔뜩 끌어둬야한다.
그렇다면 이 못난 놈을 최대한 이용해야한다.
"네 이놈~!!"
천하를 호령하는 마교주가 된 듯 괴성을 지르며 건철에게 달려들었다.
"마교의 추괴라니!"
"마교추괴라니!!"
내공을 실어 건철의 엉덩이를 발로 띄워버리려고 한다.
남들이 보기엔 무명이 건철의 엉덩이를 발로 차서 날려버리는 것처럼 보이도록
"우리 눈에야 추괴이지!"
말로 하는 만담은 이 녀석도 나도 안된다.
그렇다면 몸으로 하는 만담이라도 해볼까?
"네놈이 마교의 최고 꽃미남을 비하하는 것이냐?"
#몸으로 하는 개그!
***
몇몇은 피식 웃지만, 이쪽에 관해 잘 아는 이들은 정색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건철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뭐...뭣..."
건철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무명의 멱살을 움켜쥡니다.
"취소...해라...! 방금 그 말...!"
호감도가 하락하기 직전입니다.
***
무명은 마교추괴가 누구인지 그가 왜 이리 분노하는 지 알지 못했다.
하나 확실한 것은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는 것.
무명은 건철에게만 들리도록 작게 말했다.
"지금이야. 날 날려버려"
"모든 관심이 네게 쏠려있어!"
"마교추괴가 누구인지 소개할 기회야."
"취소하고 사과할테니 어서 시간이 없어"
그가 이렇게 흥분하는 것을 보면 마교추괴는 굉장히 의협심이 넘치거나 소중한 사람 같았다.
절절한 사랑이야기든, 멋진 협객의 이야기든 상관 없다.
관심이 모였으니, 판이 깔렸으니, 어서 말을 쏟아내라!
#사과하고 새로운 판을 짠다.
***
훌륭합니다.
건철의 눈이 커졌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퍼억!
끽해봐야 삼류 수준의 내력이 담긴 주먹이 배를 칩니다!
무명은 과장되게 뒤로 크게 날아갑니다!
"이노오오옴! 마교의 추괴는! 아주 무시무시한 사람이다! 오직 마교 교주의 명령만을 받들어 움직이는 사람이지!"
건철이 과장된 움직임으로 소매를 펄럭입니다.
"언제나 하얀 가면을 쓰고 움직인다! 그가 방문하는 곳이면 언제나 피와 비명이 가득하다고! 언제 한 번은 미가장이란 곳이 있었어!"
쿵!
삼류 주제에 제법 뛰어난 진각을 밟습니다.
"미가장은 지역의 유지였지! 곡창은 언제나 그득그득했고 평화로웠어!"
"그런데 아뿔싸!"
짝. 박수를 칩니다.
"글쎄, 마교 교주를 욕한게야! 마교 교주때문에 아주 짜증난다고 말이지!"
"온갖 욕을 다해서 글쎄 마을 사람들이 모두 미가장이 마교 교주를 욕하는 사실을 알았다네!"
사람들이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가 나타났어!"
"하얀 가면을 쓴 추괴! 그는 미가장의 문을 두들겼고 밥을 얻어먹었지..."
풀썩.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바로 그 다음날."
"미가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네!"
사람들의 반응이 놀라워합니다.
***
"네 이놈 추물아! 마교는 옛날 중원을 침공하여 백성들을 죽이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사악한 바보 못난이 집단 아니더냐?"
"네놈 머리통이 얼굴만큼이나 추하구나!"
무명은 소리를 지르면서 팔을 뻗었다
"그런 마교주를 욕한 미가장은 아름다움과 친한 자. 줄여서 미친자인데"
"그런 미친자를 제거한 추괴는 결국 나쁜놈이 아니더냐!"
그리고 손가락질을 하며 고성을 질렀다.
"모두 똑똑히 들으시오!!"
"이 추괴가 지금 마교를 칭찬했소!"
#정보 캐내기
***
사람들의 반응은 조금 떨떠름합니다.
재미보다는 '공포'가 관중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
무명은 예상했던 반응이 아니라 크게 당황했다.
분명 이제 주연이 어떻게 반박하느냐를 기대해야한다.
주연이 반격하여 악역을 이겨내는 걸 기대해야한다.
그리고 그순간에 쾌감을 느끼며 기뻐해야한다.
대체 왜? 젠장 모르겠어.. 대체 뭐가 문제인거지?
대사를 수정할 순 없다. 이미 캐릭터는 정해졌다.
그러니 쾌감을 주는 시점을 빠르게 당겨야지.
건철에게 다가가 속삭인다.
"어서 내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내 말을 반박해"
명백히 두려워하는 모습.
마교를 욕하는 악역인데 두려워한다.
대체 무엇을? 대체 왜?
#고민하며 다음 극을 준비한다.
***
건철이 당혹해하다가 결심한듯 얼굴을 굳히고 무명의 얼굴을 때립니다!
빠악!
아프진 않습니다.
"이, 이노오오오옴! 우리 모두를 마교도들이 밤에 찾아오게 만들 셈이냐!!"
구경꾼들이 조금 안심합니다.
"이것보시오들! 다들 안심하시오! 내가 이 악당을 해치웠소! 다들 밤이 평안하실테니 걱정하지 마시오들!"
***
그렇구나, 이들은 아직 마교를 두려워하고 있어.
마교를 욕하는 것을 자유롭게 웃고 넘기질 못하는거야.
하긴..그들 입장에선 황실을 욕하는 것과 똑같을 테니까..
황제 앞에서 울면서 북이라도 칠까?
마교가 황실 흉내를 내며 백성을 핍박한다고?
아아 아니야. 그들은 숨을 것이다. 더 깊숙히.
아니, 황실 내부의 마교가 황제와 충신의 눈과 귀를 가리겠지.
그냥 나만 죽고 백성들만 죽을 뿐이다.
자신들을 욕하는 자들은 무공이 없는 백성일지라도 죽인다.
그러면서도 백성들에게 포교를 한다니.
모순적이군, 더할나위 없이 재밌다.
"그렇다면 말해봐라!"
"그 형님이라는 자가 얼마나 위대한 지!"
#화제를 돌린다.
***
슬슬 공연을 끝낼 때가 다가오는 것을, 건철이 직감했는지 과장된 동작과 어투로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다들 마교도들의 잔악함과 무자비함에 혀를 내두릅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이야기하는 것에 자그마한 박수 갈채.
그리고 소정의 금전이 뒤따릅니다!
무명의 첫번째 공연이 슬슬 막을 내릴 시간입니다만...
원한다면 공연을 더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
첫번째 공연이 끝났다.
무명은 한숨을 내쉬며 얻어맞은 곳을 만지막거렸다.
아프지는 않지만 속이 답답했다.
그는 건철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가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무슨 짓이야?"
"사람들은 마교를 두려워하고 있고 너도 나도 그걸 잘 알고있어."
"그런데 마교의 인물을 칭찬해? 제정신이야?"
"난 그래도 네가 그렇게 공개적으로 화내는 걸 봐서 마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나아진 줄 알았어."
"그런데 제길! 이게 뭐야. 공연을 망칠뻔했어."
무명은 말하다가 헛바람 나오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런데 마지막 즉흥대사는 제법 괜찮았어."
"돈은 오늘 묵을 숙소와 식비를 제외하고 6대 4로 나누자."
"물론 내가 6이야. 즉흥극을 잘해줬으니 이정도로 주는거야."
무명의 웃음기가 누그러지고 다시 물었다.
"자, 이제 네가 칭찬한 인물에 대해서 말해. 대체 누구길래, 마교임에도 그렇게 칭찬을 하고, 공연 중임에도 분노했던건지."
#그의 말투가 조금 딱딱해졌다.
첫번째 공연이 끝났다.
무명은 한숨을 내쉬며 얻어맞은 곳을 만지막거렸다.
아프지는 않지만 속이 답답했다.
그는 건철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가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무슨 짓이야?"
"사람들은 마교를 두려워하고 있고 너도 나도 그걸 잘 알고있어."
"그런데 마교의 인물을 칭찬해? 제정신이야?"
"난 그래도 네가 그렇게 공개적으로 화내는 걸 봐서 마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나아진 줄 알았어."
"그런데 제길! 이게 뭐야. 공연을 망칠뻔했어."
무명은 말하다가 헛바람 나오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런데 마지막 즉흥대사는 제법 괜찮았어."
"돈은 오늘 묵을 숙소와 식비를 제외하고 6대 4로 나누자."
"물론 내가 6이야. 즉흥극을 잘해줬으니 이정도로 주는거야."
무명의 웃음기가 누그러지고 다시 물었다.
"자, 이제 네가 칭찬한 인물에 대해서 말해. 대체 누구길래, 마교임에도 그렇게 칭찬을 하고, 공연 중임에도 분노했던건지."
#그의 말투가 조금 딱딱해졌다.
***
"몇 번이고 말하는거야? 나는 대왕산채의 채주라니까!"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반복하는군요.
"그 분은 내 부하의 의형제고. 나와도 제법 좋은 관계가 있는 분이시다. 부탁을 하면 들어주시는 정도...는 되지 않을까...?"
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그래서 마교의 인물과 의형제라고?"
무명은 이마를 짚었다.
"그래, 넌 그런걸로 거짓말 사람은 아니지.."
공연중에 의형제를 욕했다고 폭주하다니.
"정산비용은 문제 없지?"
#무명은 그날 밤 주막에 묵으며 호사가로서 마을의 소문을 수집합니다
- 이야기 수집
- "아니...내 부하의 의형제니까...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녀석.
머리가 좋은 친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산 비용은 뭐, 만족한다. 이 정도도 감지덕지지. 내 무공은 언제 돌아올런지."
무명은 정산하고 남은 돈을 가지고 객잔에 향합니다.
어느 객잔을 가볼까요?
1. 삐까번쩍호화찬란
2. 평 - 범
3. 허름하고 냄새남
***
#돈을 아껴야 한다 허름한 객잔!!
"가난한 이일 수록 헛소문과 농담, 유머에 밝은 법이지"
무명은 소지품을 챙긴다.
"그렇게 무공이 잘났었으면 초식들이라도 알려주는 게 어때?"
무공이 없어도 초식은 알테니까
***
"무공을 함부로 유출할 수는 없다!"
아 예...굶어죽어도 저러는 게 무림인이긴 합니다...
무명은 홀로 허름한 객잔으로 향합니다!
떨거지들과 거렁뱅이들이 가득한 이 곳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무명은 '호사가'로서 여기서 정보를 수집할 수도, 정보를 '가공'할 수도, 퍼뜨릴 수도, 취합하거나 알고 있는 정보를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제시되는 정보들은 대체로 질이 좋지 않고, 싸구려이며, 저급한 소문들이지만 자극적인 정보가 많습니다.
***
"말을 말자. 쥐뿔도 없는 녀석에게 뭘 기대하냐? 보아하니 산채의 주인이라는 것도 거짓이겠지."
도발한다.
#오늘 수익금 중 식비와 숙소비, 비상금을 제외하고 재밌는 정보를 수집하는 데 투자한다!!
***
재밌는 정보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단순 개그일까요? 아니면 다른 것일까요?
***
#사람들이 관심 가질만한 무림의 사건사고! 또는 악당이나 요괴등의 등장!
***
1. 모용세가 마교 결탁 사건
2. 천고적정
3. 곡동산 야차
중 하나를 선택해주십시오!
***
#모용세가 마교 결탁사건!
***
정파의 명문 중의 명문!
그 이름도 찬란한 오대세가 중 하나인 모용세가가 마교와 결탁했다는 소문입니다!
그것도...
모용세가의 가주가 말입니다!
전 무림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소문으로는...모용세가의 소가주가 잔혹하게 아비를 밀어내고 권좌에 오른 이유가, 마교와 결탁한 내막을 미리 알았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서였다!
라고 하는군요...
***
#소가주는 어떻게 알았지?
가주는 왜 마교와 결탁했지?
마교는 무림의 정파 소속도 있는 데 마교와 결탁한 게 흠이 되나?
***
소문으로는, 이렇습니다.
모용세가의 가주는, 오대세가의 말석에 가까운 세가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마교 쪽에서는 더욱 높은 자리로 올라갈 수 있도록 협력을 제안했고, 그걸 받아들였다는군요!
소가주가 알 수 있었던 이유는 아직 모릅니다만...뭐 대단한 이유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마교와 결탁하는 것은 아주아주 크나큰 죄입니다!
....어, 그러니까 관습적으로요.
마교도가 단순히 돌아다니고 포교를 하는 것과, 마교도와 손을 잡는 것은 다릅니다.
이는 정파 무림에 대한 배신입니다!
***
#전 가주가 마교의 꾐에 빠진 것,
그리고 현 가주가 마교와는 관련이 없는 게 확실한가?
전 가주를 팽하고 꼭두각시 소가주를 가주에 올리려는 마교의 기만책일 수도 있지 않을까?
***
정보에 오류가 있습니다.
'현 가주'가 마교와 결탁한 것이고, 소가주가 이에 대항하는 상황입니다!
소가주를 무림맹에 지지하고 있으며, 소문에 따르면 소가주는 결백합니다!
***
#사람들에게 들려줄만한 무림속 이야기들을 수집한다.
***
그 외에 다른 이야기들을 수집하지만, 가장 사람들이 흥미를 끄는 것은 역시 모용세가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다른 것들은 의미가 없군요...
아니면 다른 객잔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가장 좋은 객잔에 가서 소문을 듣는다
***
은화 1개를 소모합니다!
현재 남은 재산은 은화 0개입니다...
물론 취소하실 수 있습니다!
소문은 다섯가지가 제시될 것이고 그 중 2가지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돈은 벌면 된다. 구매한다
***
들어갑니다!
총 다섯가지 소문이 제시됩니다.
1. 마교도들의 내전 격화
2. 사마외도 참전
3. 무림맹 청문회
4. 장강공
5. 사천당가
이 중 2가지 소문을 고를 수 있습니다.
***
#4번 5번!
***
장강공에 대한 소문부터 수집합니다.
장강공!
장강수로십팔채의 수장이자 사파의 4악 중 하나!
화경의 경지에 이른 강력한 무인이며 극악무도한 악인!
그가 지나가는 곳은 언제나 수해를 입은 것 처럼 박살나있습니다...
특히 그가 사마외도와 협력해 홍로문 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소림사의 무승들이 대거 학살당했다는 소문입니다.
아직 저잣거리에 퍼지진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소문이 퍼지겠지요...
***
#장강공에 대한 소문을 더 수집한다.
***
장강공에 대한 소문을 더 수집해봅니다.
전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소문들입니다.
- 무시무시하게 생긴 희대의 괴물!
- 악적 그 자체
- 강 인근의 마을들에서 보호비를 내지 않으면 수몰시킨 전적 다수
- 머리에는 뿔이 달렸고 몸통은 황소처럼 거대하답니다!
***
#당가의 소문 수집
"장강공...역겨운 쓰레기 자식..."
***
사천당가에 대한 소문을 수집해봅니다!
- 사천당가! 은혜는 두 배로. 원수는 열 배로!
- 천하십팔대고수 중 하나인 사천당가의 가주는 사천백이라고 불리우며, 소문의 만천화우를 펼칠 수 있다고 합니다. 만천화우에 걸려 살아남은 자는 극소수라는군요...
- 이미 몇 년이 지난 일이지만, 마교와의 전투에서 사천당가의 차차기 가주가 될 혈족이 사망했습니다. 사천당가는 복수를 천명했고 여전히 그 복수를 마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암기와 독공의 고수들로 이루어진 사천당가는 명문정파지만, 솔직히 사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랍니다!
***
#소문 추가 수집
"살아남은 사람?"
***
사천당가의 만천화우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남궁세가 가주, 창천검 남궁철언
- 마교 남방총분타 분타주, 귀신
정도입니다.
그 중에서 남궁세가의 가주는 서로간의 친애가 두터운 사이기에 서로 살의를 가지고 싸우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는 딱 하나.
남방총분타주 귀신이라는 존재 뿐입니다.
***
#귀신에 대해 알아본다!
- 귀신 이야기
마교의 남방총분타주, 귀신에 대해 알아봅니다.
- 귀신은 화경의 고수로, 항상 가면을 쓰고 기괴한 웃음소리로 유명합니다.
- 그는 손톱 등을 이용해 싸우는 '조법'의 고수인데, 행동거지가 마치 환관같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 왜인지 성무명의 주변에 누군가 얼씬거리는 기분이 듭니다...
더 알아볼까요?
***
무명은 타인의 접근을 알아차릴만한 실력이 되지 않습니다!
#더 조사한다!
***
더 조사해봅니다.
- 귀신은 특히 경공술과 신법이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홀연히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것은 일상입니다.
- 그 보법과 경공술, 신법 등과 조화를 이루는 조법은 정말 귀신이 나타나 상대를 홀리거나 해꼬지 하는 느낌이 나는 무공이랍니다.
- 귀신의 목소리를 직접 들은 사람의 말에 따르면, 왜인지 자꾸 더 듣고 싶다는군요.
- 무명의 주변에 서성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
#허리춤의 단검에 손을 대면서 언제든 뽑아들 준비를 합니다.
아쉽게도 이런 상황에서 잽싸게 튈 무공은 없으니까요.
계속 귀신에 대해 조사합니다
***
주의를 기울입니다...
조사를 이어갑니다.
- 귀신은 굉장히 강력한 마교도로, 마교에 존재하는 여섯 화경의 고수 중 하나입니다.
- 현재 마교는 내전 중이고, 귀신은 어디에 붙었는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 정말 뜬구름 잡는 소문이지만 사천당가의 차차기 가주를 죽인 자가 귀신이라는군요. 과연 진짜일까요?
- 서성이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
#계속해서 귀신에 대해 조사한다!
서성이던 사람들 외에 다른 사람들은 없으니 당당하게 식탁 위 음식을 훔쳐 먹는다.
***
당당하게 음식을 집어 먹습니다.
...씁, 맛이 좀 이상한데요.
아무튼 소문을 더 조사해봅니다.
- 남방총분타주, 사천분타주께서는 굉장히 자애로우신 분입니다. 그 분은 한낱 평신도들에게도 직접 악수를 건네고 함께 음식과 술을 드십니다.
- 남방총분타주께서는 바람과도 같으신 분입니다. 그 분의 눈과 귀는 어디에나 있으며, 어디에도 없습니다.
- 남방총분타주께서는 호사가들을 좋아하십니다. 하지만 싫어하시기도 하십니다.
- 무명은 속이 쓰려옵니다.
***
#소문을 더 수집하기 속이 쓰려서 음식을 더 먹진 않는다
***
속은 계속해서 쓰려옵니다.
주변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무명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으윽...
배가 너무 아픕니다.
***
"크윽.."
#심호흡을 한 뒤 자신을 쳐다보는 이에게 말을 건다
***
무어라고 말을 거시겠습니까?
***
"모두 이야기 하나 들어보시겠소?"
#그동안 수집한 이야기를 엮어 큰소리로 외친다
***
이야기를 엮어봅니다!
사람들이 조금 흥미를 가지고 무명에게 다가옵니다.
그렇지만 흥미가 긍정적인 방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
"하하"
나는 죽었다.
이것이 내가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론이다. 나는 죽었다.
이런 좋은 객잔에도 마교의 신자들이 있다니, 대체 이 놈들은 어디까지 이 나라에 그 더러운 손을 뻗었단 말인가
무명은 머리를 굴렸다.
하늘이 무너져도 살아날 구멍은 있다.
호랑이 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일단 대체 내가 먹은 게 뭐길래 아까부터 속이 쓰린 건지 모르겠다.
점소이를 불러서 갈구고 싶지만 이대로 가다간 황천길에서 그를 만날 것 같다.
애시당초 내가 주문한 음식도 아닌 걸 훔쳐먹다 이렇게 되었으니 오히려 점소이가 지옥에서 나를 갈궈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정말 멋지지 않소?"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미소를 지으며 자신에게 가장 큰 적의를 보이는 이, 가장 큰 호의를 보내는 이를 찾아보고 다가갑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귀신을 직접 찾아본다.
***
무명의 몸이 점차 마비되고 내공을 일으키기 극히 어려워집니다. 무명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한낱 세치 혀 뿐.
하지만 그 정도로도 충분할수도요?
"..."
검은 피풍의에 삿갓을 쓴 한 남자가 무명 앞에 섭니다.
하관을 가리는 가면, 얼굴에는 각양각색의 흉터가 있는 남자입니다.
"일개 이야기꾼이 남방총분타주를 직접 뵙고 싶다는 말이더냐?"
시리도록 날카로운 칼날이 무명의 귀 옆에서 날카로운 소리를 냅니다.
***
"위대하신 천마님 아래에서 우리는 한 형제입니다. 일개 이야기꾼이기에 가장 높은 그와 만나고 싶은 겁니다."
무명은 낄낄거리며 말했다.
"나는 당신과 볼일이 없습니다. 당신의 손님이 아니니까요. 충심을 핑계로 주인의 손님을 베려는 겁니까?"
역으로 협박한다.
"나는 일반 이야기꾼이지요. 평범한 양민입니다. 모든 이를 구원하러온 천마를 섬기는 이가 그저 본인이 기분나쁘다는 이유로 천마가 구원할 자를 베려는 겁니까?"
"날 죽이시려고? 상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소식이 한명에게라도 펴진다면 약자들 중 누구도 천마신교를 원하지 않겠죠."
"나는 그를 만나서 천마신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을 뿐입니다."
#이야기
***
"한 형제? 신앙의 증거도 느껴지지 않는 이교도가 입만 살았구나. 너같은 일개 이야기꾼이 감히 남방총분타주를 알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느냐? 너같은 녀석들이 세상에 꽤 있지...그리고 나는 자격없는 이들을 걸러내는 자다. 내가 판단하기에, 너는 자격이 없어."
무명은 비웃음을 당합니다.
무언가 잘못 되었습니다.
무명의 남은 도화전은 31개.
도화전 대출을 하신다면 부활권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사천의 천강객잔에서 이야기를 수집하러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천마에게 대해 들었지."
무명은 시아와의 이야기를 떠올리고는 써먹었다.
"천마는 그누구도 대적할 수 가 없으며, 악을 징벌하는 자다."
"그가 군림하면 세상은 공포의 시대를 지나 평온의 시대로 도달한다."
"악을 징벌하고 대적하여 결과로서 선을 행한다."
"징벌자가 악을 보일 때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남을 이해하며 선을 향해 나아간다."
"악즉선, 선즉악. 거악의 존재가 세상을 더 선하게 만든다는 것이 천마신교의 교리다."
어쩜 이렇게 잘 기억하는 지 스스로가 놀랄 지경.
"여기에 이교도는 구원받지 못한다는 교리가 어디있나?"
"천마신교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천강객잔의 이들은 모두 천마신교 신자들에게만 전도를 하는 것인가?"
"틀려. 그들은 이교도들에게 전도를 한다."
"이교도일지라도 천마는 그들까지도 구원한다. 그렇지 않나?"
"네 말이 옳아, 나는 자격이 없지. 그러나 자격을 갖출 이인지 아닌지는 오직 천마밖에 모를 것이다."
"정답은 모든 이를 하나로 뭉치게 만든다."
"그러나 네가 낸 답에 너와 나는 이렇게 다른 판단을 하고 있으니, 나를 벤다는 너의 답은 정답이 아닌 것이지."
#무명은 힘겹게 말한다.
***
그가 비릿하게 미소짓습니다.
"그렇다면 너는 천마신께 귀의할 생각이더냐?"
꾸욱...
칼날이 목을 살짝 짓누릅니다. 목에서 핏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게 느껴집니다.
***
"모든 것은 천마가 원하는 대로 될 것이다."
"귀의도, 대적도, 무지도, 앎도, 애초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없어."
"천마가 허락다면 천마신교에 귀의할 것이고"
"천마가 허락다면 천마신교에 대적하겠지."
"나는 천마가 허락했기에 천마신교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저 천마가 만든 길을 따라갈 뿐일 것이다."
"그것이 너희의 교리가 아니더냐?"
목이 아프다. 그러나 눈을 자신을 죽이려는 이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건 지금 여기서는 누구도, 그 어떤 것도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소를 지었다.
***
"궤변은 그만하고 대답해라. 천마신께 귀의할 것이냐?"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
무명은 눈을 굴려 자신에게 가장 큰 살기와 호의를 가진 이를 살폈다.
"네 칼이 천마라도 되는 모양이지?
여기서 내가 네 천마신교에 귀의한다고 해도 그것은 천마가 두려워서가 아닌, 내 목숨이 아까워서 일 것이다.
넌 자격 없는 자를 걸러내는 자라고 스스로 여기지만 그 실상은 스스로의 힘에 취해 베고 부수고 위대한 척 하고 싶은 어린아이일 뿐이야.
자, 어서 날 베라. 모두에게 증명해라
너는 그저 천마의 이름을 팔아 약한 광대나 죽이는 한심한 살인자일 뿐이라고."
무명은 키득거렸다.
만약 자신에게 호의나 살심을 가진 이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없다면 허공에 외쳤겠지.
"뭐하시오? 귀신이라는 자가 눈 앞에서 손님을 빼앗길 셈이오?"
***
세상에!
무명은 천마를 모욕했습니다!
그것도 천마를 광적으로 따르는 광신도 앞에서요!
큰일났습니다...
무명의 도화전은 31개...
부활권을 구매하기엔 턱없이 모자랍니다...
***
#2차도발
"왜 기분 나쁘나? 그러나 어쩌겠어?"
"나에게 있어서 천마를 모욕하게 만든건 네놈인걸?"
"아까 말했지. 날 베어버리라고."
"그리고 날 이렇게 만든 너도 죽어버려라"
"천강객잔에서 처음 천마신교에 대해 배웠을 땐, 어쩌면 나도 너희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웃으며 한탄한다.
"손님이 부하에게 이런 꼴을 당하는 데 방치하는 귀신이라는 자도 그렇고."
"주인의 손님을 죽이려드는 네놈도 그렇고. 천마신교가 아니라 스스로에 취해있어."
"최소한 내가 배운 천마신교의 교리로는 그래."
"하하. 총분타주를 찾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 천강객잔의 이들과 더욱 이야기를 할 것을 그랬네"
"차라리 그랬다면 어쩌면 천마신교에 귀의할 수 있었을테지."
"자격? 판단? 너는 아무것도 할 자격이 없어.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해서 독이나 쓰는 얼간이니까."
***
김캡의 힘이 무명을 가호합니다...
안돼...소중한 뉴비 여기서 도화전도 없는데 죽일 수는 없어...
***
"왜 기분 나쁘나? 그러나 어쩌겠어?"
"나에게 있어서 천마를 모욕하게 만든건 네놈인걸?"
"아까 말했지. 날 베어버리라고."
"그리고 날 이렇게 만든 너도 죽어버려라"
"천강객잔에서 처음 천마신교에 대해 배웠을 땐, 어쩌면 나도 너희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웃으며 한탄한다.
"손님이 부하에게 이런 꼴을 당하는 데 방치하는 귀신이라는 자도 그렇고."
"주인의 손님을 죽이려드는 네놈도 그렇고. 천마신교가 아니라 스스로에 취해있어."
"최소한 내가 배운 천마신교의 교리로는 그래."
"하하. 총분타주를 찾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 천강객잔의 이들과 더욱 이야기를 할 것을 그랬네"
"차라리 그랬다면 어쩌면 천마신교에 귀의할 수 있었을테지."
"자격? 판단? 너는 아무것도 할 자격이 없어.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해서 독이나 쓰는 얼간이니까."
키득거린다.
"한 순간 위대한 존재, 모든 걸 구원할 메시아가."
"네놈 때문에 죽은 신, 얼간이들에게 이름을 빼앗긴 머저리가 되었으니, 우습군."
"뭐하냐 안 죽이고? 네놈들의 천마가 어서 죽이라고 하지 않았어?"
"난 잘 알지? 예전에 내가 쳐죽인 놈들 중에서 한놈이 자기가 천마라고 하더라고?"
"내가 친히 하늘로 올려보내줬으니 이제 날 죽이라고 호소할텐데?"
"아~ 작년에 죽은 우리집 똥 강아지에게 혼백까지 물려 죽어서 못하려나?"
#2차도발, 그리고 굳이 안 살려주셔도 되요!! 운명이니 생각하죠!
***
칼이 내리쳐집니다!
그리고.
터억.
"?!"
누군가가, 무명의 목숨줄을 끊으려던 마교도의 팔을 잡아챕니다.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요."
세탁한지 얼마되지 않은 깔끔한 백의 무복.
영웅건으로 고정시킨 머리.
짙은 눈썹과 오똑한 코.
새하얀 피부, 오른쪽 볼에 있는 작은 검은색 점이 매력적인 여성입니다.
"감동적이었소."
그녀가 무명을 보며 싱긋 웃습니다.
"어떤 놈이 감히 교국의 행사를 방해하느냐!"
마교도들 수십 명이 칼을 뽑습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그녀가 천천히 검을 뽑습니다.
스르릉.
"공동의 제자."
그녀가 검을 뽑아 마교도들에게 겨눕니다.
"여기서 누군가가 마교도들을 욕하고 있다길래 신나서 와봤더니, 아주 재밌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더군."
그녀는 무명을 보호하듯이 비스듬하게 서서 칼을 내리고 그들을 노려봅니다.
"너희 쓰레기 사이비들은 옳은 말을 하는 민초를 겁박하는 게 주된 일인가?"
그녀가 무명을 향해 고개를 돌리곤 한쪽 눈을 찡긋합니다.
"여기서 혈겁을 일으킬 작정이라면 덤비고, 그렇지 않다면 꺼져라. 꼬리만 개 처럼...왈왈 짖으면서..."
"이런 빌어먹을..."
마교도들이 눈을 부라리지만,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기세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천천히 물러납니다.
"왈! 왈왈! 멍멍! 왜 이리 짖지 않으냐?"
그녀는 떠나는 마교도들을 보며 조롱합니다.
"우린, 너를 잊지 않겠다..."
마교도들이 무명을 손가락질하며 자리를 떠나갑니다.
"소협. 괜찮소?"
그녀가 혈도를 짚자 마비가 풀립니다. 그녀가 무명을 보며 부드럽게 웃고 있습니다.
무명은 '천마신교'. 아니.
'마교'의 '남방총분타'와 적대관계로 돌아섭니다.
"나는 송희진이라고 하오. 공동의 3대 제자요. 소협의 의기넘치는 행동에 크게 감명받았소이다."
***
"감사합니다. 송소협!"
무명은 다리가 풀려 차마 일어나지도 못한 채 앉아서 포권을 하며 감사인사를 했다.
그녀가 짚은 혈도를 기억하고 해체신서로 자신의 몸에서 마비를 푼 혈도의 위치와 그 감각을 기억하려고한다.
"의기는 무슨..그냥 약자의 발악이었습니다."
고개를 저었다.
나는 아직 약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소문을 수집했는 데도 자신을 경계했고 마비독을 썼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더니 목에 칼을 겨누었다.
황제도 아닌 녀석이 황제 행세를 하는 게 역겨워 욕을 했건만 놈은 나를 죽이려했다.
"저도 당신처럼 강해지고 싶습니다."
간혹 남들이 무림인이냐 물으면 평범한 광대라 답했다.
돈을 위해 권력을 위해 대의를 지껄이며 폭력으로 뜻을 강제하는 위선자들이나,
개인의 이익이라면 수단 방법 안가리는 나쁜놈들이나,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며 거슬리는 놈들은 모두 죽이는 미치광이들이나
다 똑같은 놈들이라 생각했고, 그들과 같은 취급 받고 싶지는 않았다.
"화가 납니다. 정말로요."
한 꼬마(모용)가 말하길 무는 쓰기 나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내 입을 아무도 막지 못하게 하게 나는 무를 쓸 것이다. 그러기 위해 더욱 강해져야했다.
#강해지고 싶어요!
***
송 '소협'이라는 말에 송희진의 짙고 고운 눈썹이 꿈틀거립니다.
"소협. 그대가 보기에는 내가 '소협'으로 보이오?"
조금 심기가 불편한 것 같습니다.
"내 이리보여도 엄연히 여인이오."
성격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
강해지고 싶다는 무명을 보고 송희진은 물끄러미 무명을 쳐다봅니다.
"무(武)라는 것은 일신의 안위를 지키면 충분할 터인데, 소협은 왜 강해지고 싶으신 것이오? 사실 내 속이 참 통쾌하긴 하였으나 오늘 소협이 보여준 모습은 무모하긴 하였소. 무모함을 즐기고자 강해지고 싶다고 하는 것이라면..."
그녀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이미 충분한 무위를 지닌듯 하여 여쭤보는 것이니, 너무 괘념치는 마시오."
***
"하하, 미안합니다. 대협, 대협의 미모 때문에 차마 성년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인간이라면 칭찬에 약한 법!
생명의 은인을 화나게 만들 순 없지!
"무모함을 즐기려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이 웃는 데, 말하는 데, 그 입은 막는 요소가 있다면 없애야죠."
건철과의 공연을 떠올립니다.
마교의 두려움에 사람들은 그들을 욕하고 풍자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의지!
***
"...뭐, 알겠소이다."
송희진은 그리 대답합니다.
"음? 본 제자로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말이오. 그게 무슨 뜻이지 자세히 설명해주겠소? 말하는데 어찌 강함이 필요한 것인지...?"
그녀는 아리송한 얼굴로 무명을 쳐다봅니다.
***
"큭큭"
무명은 키득거리며 건철과의 공연을 송소저에게 말했다.
건철이 마교인과 의형제라는 것을 알고 그를 띄워주기 위해 마교를 욕한 이야기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웅성거린 이야기를 꺼내며 그 예시를 들었다.
"설령 황제라고 할지라도, 사람들은 그가 없는 곳에서, 관리가 없는 곳에서 그를 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주가 황제입니까? 심지어 저는 교주보다도 못한 귀신을 만나자고 했는 데도 놈은 저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남이 나를 죽여서, 혹은 다른 사람들을 위협하여 어디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못하게 입을 막으려한다면, 기꺼이 그 놈들의 머리통을 날려버려야하지 않겠습니까?"
또 다른 예시를 든다.
"간단한 예로 만약 제가 여기저기서 무림맹주를 욕하거나 혹은 한 파의 장문인을 욕한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무림인들 앞에서 , 혹은 그를 존경하는 이들 앞에서 그렇게 욕을 한다면 매질을 당해도 어쩔 수 없겠지만"
"안 보는 앞에서, 그들을 좋아하는 사람 하나 없는 데 욕 한번 못한다면 이는 내 입을 막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설명!
***
송희진의 얼굴은 아연실색해집니다.
"...소협. 소협은 대체 어떻게 지금까지 목이 붙어있는 것이오...?"
그녀는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하였소. 나만 하여도 사문을 욕되게 한 자는 직접 찾아가 칼을 휘두를 때가 있는데...조금은 말을 조심하시는 것이 좋겠소이다...무림은 비정한 곳이니."
송희진의 몸은 살짝 떨립니다.
***
"그렇다면 내가 틀렸군."
무명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내심 불편한 마음이 있습니다.
"이 빚은 반드시 갚겠습니다. 심심할 때 공동산이 지루할 때 불러주시지요."
송소저의 얼굴빛을 보고 즐거운 듯 웃으며 등을 돌립니다.
그리고 그의 미소가 사라집니다.
#석가장으로!
- 석가장
- ***
송희진은 무명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가, 제 갈길을 갑니다.
석가장으로 이동합니다!
석가장에는 '흑천성'의 깃발이 꽂혀있습니다.
"누구냐."
석가장의 문을 지키고 있는 남자들이 무명을 가로막습니다.
***
#모용중원에게 받은 소개장 주기!
***
오 세상에.
지금 이것을 꺼내들면 큰일날겁니다!
무명은 '직감'으로 그것을 품 속 깊은 곳에 쑤셔넣습니다.
"무슨 일로 왔냐고 하였지 않나?"
문지기들이 위협적인 태도로 무명을 노려봅니다.
문지기들의 옷에는 '구름 문양'이 있습니다. 석가장의 상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석가장에서 당당히 휘날리는 흑천성의 깃발.
...'모용세가의 동맹'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
석가장주를 만나러 왔다고, 친우 '북천독수'의 말을 전하러 왔다고 말해봅시다.
***
#석가장주를 만나러 왔습니다. 친우 '북천독수'의 말을 전하러 왔어요!
/김캡 고마워요!!
***
"...석가장주를?"
그들이 무명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그러다 피식 웃습니다.
"뭐, 문제는 없겠지. 들어가라."
무명은 간신히 들어갑니다!
들어가자 석가장은 완전히 '점령'당한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
석가장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석가장주를 찾았다.
그곳의 사람들의 행색을 보며 이곳의 상황을 살핀다.
무엇인가에 점령당한 것 같았다.
#석가장주 만납시다!!
***
왜인지 자신감없이 허리를 숙이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찾아냅니다.
저들에게 '모용중원의 추천서'를 보여줘봅시다!
***
#모용중원의 추전서!!
"추천을 받고 여기왔습니다. 혹시 석가장주를 만날 수 있겠습니까?"
무명은 친절히 묻습니다.
"무슨 일 있었습니까? 뭐랄까..분위기가 상상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주위를 살핍니다.
무림은 전부 똑같다는 걸 깨달았으니 눈치를 살펴야죠
***
"쉿!"
시종으로 보이는 남자가 떽! 하면서 검지를 입술에 들이밉니다.
"조용히하시오! 조용히!"
그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무명의 팔을 잡고 으슥한 곳으로 데려갑니다.
"그것. 자세히 좀 보겠소."
그가 인상을 찡그리며 추천서를 자세히 읽더니 한숨을 내쉽니다.
"휴우...우선, 장주께 안내해드릴 수는 있겠군. 따라오시오."
따라가며 무명이 그에게 여러가지를 묻자 그는 침통한 얼굴로 대답합니다.
"...말해 무엇하겠소? 우리는 흑천성에게 졌고, 패배했소. 이제 석가장은 흑천성 소속이오."
***
"뭐가 달라졌습니까?"
"흑천성이나 정파나 혹시 사람 대하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까?"
"정말 몰라서 물었으니 제 말이 기분을 나쁘게 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석가장에게 향하며 조용히 말한다.
흑천성이라면.. 야견이 소속된 그곳인가?
패배한 이유도 알만하군..
***
시종은 잠깐 말을 잃습니다.
"...아. 그래. 뭐 어디 산간벽골에서 수련만 하다 내려왔다면 모를 수도 있겠지. 장주님 앞에 이대로 보내기에는 내가 경을 칠 것 같아 무섭소. 내 여러가지 상식들을 알려주지. 뭐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시오. 뭐가 달라졌냐고 물었소?"
그가 씁쓸하게 웃습니다.
"모든 것이 달라졌소."
***
"살기 어려워졌습니까 좋아졌습니까."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것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이 달라질테니까요"
#민심은 천심이다
***
"허."
시종이 쓰게 웃습니다.
"물질적으로 말하는 것이오? 아니면 정신적으로 말하는 것이오? 그리고 지금 그게 중요한 일이긴 하오? 장주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길게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소."
***
"모두 다."
무명은 시종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당신이 답하지 않으면 난 장주에게 물을 것입니다."
"나는 당신이 경을 치게 만드는 걸 원치 않습니다."
"당신은 내게 친절했으니까요."
#칭찬?
"만약 사람들에게 불만이 많다면 지금 이것을 이용해야합니다"
"불만이 없고 행복하다면 때를 기다려야합니다."
***
시종의 얼굴이 사색이 됩니다.
"친절을 베푼 나에게 협박을 하다니?"
말 안에는 분노가 깃들어 있습니다.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요?"
그는 불쾌해하고 있습니다.
"모용세가 소가주의 편지를 가져온 전령이니 무례는 참아 넘어가주겠지만, 다음은 없소! 물을 것만 묻고 장주님을 뵈러가시오!"
***
무명은 미소지었다.
"기분 나빴다면 죄송합니다."
"만약 내가 당신을 데리고 무엇인가를 하자고 한다면 적극적으로 할 것인가요?"
"절대 아니죠. 나는 전령이니 당신은 억지로 내 말에 따르겠지만 적극적이진 않을테고 당신의 사기는 바닥을 치겠죠."
"바로 그것입니다. 민심은 천심이고 밥은 농민에게서 돈은 일반 상인에게서 힘은 병사들에게서 나옵니다."
"흑천성이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 우리에게도 승산이 있습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농사짓고, 물건 팔고, 세금을 내는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
#친절히 설명
***
"..."
시종은 황당한 얼굴로 무명을 쳐다봅니다.
"...잘 모르는듯 하니. 내 말씀해드리지."
시종은 돌조각과 나뭇가지로 땅바닥에 그림을 그립니다.
"우린 무림세가요. 무림세가의 힘은 실력있는 무림인들의 숫자로 결정되지. 삼류 무림인 하나는 뒷골목에서 힘 좀 쓴다는 어깨들이나 왈패들 십여명은 가볍게 제압할 수 있소. 뒷골목의 파락호들 중에서 이름 좀 떨친다는 놈들을 만나보면 죄다 삼류무인 정도지. 그 삼류무인 10명 정도와 정정당당히 붙어 승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류 무인이오."
三이라는 글자를 쓰고 그 옆에 二라는 글자를 쓰며 말합니다.
"그리고 이류무인 열은 일류 무인 하나가 능히 당해낼 수 있다오. 단순 계산만 따지자면...일류무인 혼자서 힘 좀 쓰는 파락호들 일천 정도는 상대할 수 있겠지. 말 그대로 일기당천이라 할만하오."
그러며 집과 담장을 그립니다.
"이런 일류 무인들과 절정 무인들을 바탕으로 강호에 이름을 떨치는 것이 무림세가이고, 우리 석가장은 사파에서도 나름 힘 좀 깨나 쓴다는, 명문세가로 불리외다. 우리는 흑천성에 패배했고, 그 밑으로 들어갔소. 그동안 우리가 얼만큼의 피해를 봤을 것 같소이까?"
시종의 얼굴에는 참담함이 가득합니다.
"고작 사흘 걸렸소. 사흘만에 세가의 고수들이 절명하고 꺾였단 말이오. 이 상황에서 지금 민초들의 상황을 우리가 신경쓸 수 있겠소? 우리가 관리하던 장부, 전답, 객잔! 상가! 모조리 저들 손에 넘어간 상황이오! 그런데 민초들이 무얼 할 수 있다니? 애초에 그들은 지금 우리의 소관이 아니오. 접근조차 해선 안된단 말이외다."
***
#화들짝
"미안합니다.."
무명은 입을 다물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입만 놀렸군요.."
입안이 쓰다. 정말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인가?
"사흘만에 패배했다면.."
머리를 굴렸다. 정보가 부족하다.
놈들의 전력은 어느정도지?
약점은?
돈은 어디서 나올까?
"..."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돌아가면 정보를 더 얻어야겠다
***
"시간은 다되었소. 장주님 앞에서는 무례하게 굴어선 안되오. 이동합시다."
시종이 무명을 데리고 조심스레 움직이더니 자그마한 다락방에 무명을 밀어넣습니다.
안에는 머리가 산발이 되고 붉게 충혈된 눈을 한 악귀야차같은 남자가 무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모용세가의 전언을 가져왔다고..."
그의 목소리는 쇠를 긁는 것 같습니다.
***
#추천서를 건넵니다!
"..."
이미 패배자가 된 이에게 배울 게 있을까 생각하지만
모용중원을 믿으며 최대한 예의바르게 행동한다.
"평범한 광대, 아니, 무림인입니다."
마교에게 당한 일을 다시 떠올린다
***
석가장주는 허겁지겁 편지를 읽더니, 이내 편지를 와락 구겨버립니다.
"이런 빌어먹을!"
쿵!
그는 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칩니다.
"왜! 어째서! 모용세가는 동맹을 저버릴 셈이란 말인가! 이런 상황에 가르침이라고? 제기랄제기랄제기랄제기랄제기랄..."
충혈된 눈이 무명을 향합니다.
"...전령. 모용세가주와 무슨 관계인가?"
광기에 가까운 붉은 눈에는 미약한 지성이 엿보입니다.
***
#"그에게서 무에 대해 배운 사람입니다"
"최소한 제가 아는 그는 동맹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자신있게 말한다.
"그는 당신을 믿는 겁니다."
"이 거지 같은 상황을 타파할 수 있다고요."
"아직 당신이 살아있고, 당신의 충신이 살아있습니다."
설득!
"만약 정녕 역전의 수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다시 제게 서신을 주십쇼. 열심히 달려 모용세가로 가겠습니다."
***
"...모용세가 소가주의 제자라고?"
석가장주가 핏발선 눈으로 무명을 쳐다봅니다.
"무공을 익힌 것으로는 잘 모르겠는데."
***
# "제자라...공자께선 사람 3명이 가면 그 중 하나는 내 스승이라 하셨으니 제자가 맞군요. 형편 없는 제자여서 죄송합니다"
"실력한번 평가 부탁드립니다."
***
석가장주는 여전히 의문이 가득한 눈으로 무명을 바라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모용세가의 무공을 펼치겠지? 한 번 보여보시게. 그 정도는...해드리지."
***
#
"무에 대해서 배웠지 무공을 배운 건 아니어서요."
솔직히 말한다. 거짓말을 해봤자 금방 탄로날테니
"아, 이 말도 배웠네요."
모용에게 들었던 곧 구하러 간다는 말을 그대로 전달한다.
"저의 재주요? 이런거죠."
키득거리며 가면하나를 허공에다가 던진다.
실전건가공-검기상인으로 기를 두른 후 실전 무투도-연환단도를 사용한다.
"평범한 호신술"
***
가면을 허공으로 던집니다. 석가장주의 핏발서린 눈이 가면을 따라 올라가는 동시에 무명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파앙 -
파바바바바박!
빠르게 여섯 번의 공격이 이루어지고 무명은 쪼개진 가면을 한 손으로 다 받아냅니다.
"..."
석가장주는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더니 고개를 젓습니다.
"실전을 치뤄본 적이 없군."
그러며 고개를 옆으로 기울입니다.
"내가 보기엔 그리 보이는데."
무명의 대응에 따라 석가장주와의 가르침을 통해 '실전 한계'를 돌파할 수도, 다른 보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
"실전을 한적은 없습니다."
"무를 가르쳐 준 이들은 많았지만, 제게 무공을 가르쳐 준 이는 거리의 광대였고, 운이 좋아 일류의 실력에 도달했지만, 제대로 된 스승도, 적수도 없었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말한다.
"우연히 모용세가 소가주를 만나 무에 대해 배웠고, 강해지고 싶다고 하니 당신을 추천해주더군요."
고개를 끄덕인다. 예의바르게 행동하기!
"강해지고 싶습니다. 마교의 인물도, 사파의 인물도, 그 누구도 저를 억압할 수 없도록!"
의지!
***
으핫핫!
석가장주가 갑자기 미친놈처럼 웃습니다.
"일류는 절대로 운 따위로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지. 숱한 고된 훈련과 연습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생사결을 겪어본 적은 없었으니 벽에 막혀있겠지."
석가장주의 얼굴에 불쾌감은 사라지고 조금은 '흥미로워하는 기색'이 느껴집니다.
"내 두 가지 선택지를 내어주마."
손가락 2개가 펼쳐집니다.
"하나는, 내가 네게 실전을 경험시켜주는 것."
한 손가락이 접혀집니다.
"다른 하나는, 새로운 무공을 가르쳐주지. 가문의 것은 안된다. 석가장의 무서고(武書庫)에는 다양한 무공서적들이 즐비하니."
나머지 손가락도 접혀집니다.
"물론, 이것은 모용세가에서 전한 말이...내 마음에 좀 들어야 가능할 것이다."
***
#
"긴 겨울이 오는 때에는 눈보라를 위해 고갤 숙여야 하지만, 곧 봄이 오면 농부는 낫을 쥐러 떠난다. 지금은 잠시 농사를 쉬어야 하지만 봄이 오면 낫을 찾아 떠나겠다"
"이것이 그가 제게 전달하라는 말입니다."
무명은 생각한다.
"선택하기 전에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의뢰나 명령을 받을 수준이 되는 겁니까?"
긴장한듯 침을 삼킨다.
"만약 가능하다면 세번째 선택지로 제게 합당한 의뢰를 내려주십시오."
"안된다면 새로운 무공을 원합니다."
***
"..."
석가장주가 멈칫합니다.
"무슨 뜻인지 알겠군. 하지만 그것도 모용세가의 내홍이 진정되어야 가능한 일."
핏발서린 눈이 조금은 진정됩니다.
"우선은...조금은 기다려야겠지..."
후우, 한숨을 내쉽니다.
"의뢰?"
석가장주는 굉장히 의외라는 얼굴로 무명을 쳐다봅니다.
"허허. 새롭군. 새로워...그래...의뢰라..."
그가 턱수염을 쓰다듬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괜찮은게 하나 있군. 하오문과 접선해야 하는데, 지금은 불가능한 상태다. 하오문의 접선책을 데려올 수 있겠나?"
***
- 하오문 탐색전
situplay>871>693 에서 야견이 알려준 주루로 향했다.
"멋지게 접선책을 데리고 올 테니 기대해주십쇼"
#빠르게 뛰어가자!!!
***
석가장주는 눈을 감고 끄덕이고, 무명은 무사히! 그리고 조용히 밖으로 나오는데 성공합니다.
이제 주루로 가봅시다...
터벅터벅터벅.
번쩍번쩍하고 웅장해보이는 커다란 누각을 자랑하는 큰 건물이 보입니다.
여기가 김야견이 말한 바로 그 곳인가...
***
주루에 가려면 돈이 있어야한다.
하지만 돈이 없다
돈을 벌어보자!!
#노래를 부르고 공연을 한다.
사람들을 불러 모으도록!!
***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무명이 알고있는 노래들을 부르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천천히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 얼쑤!
여기저기서 껄껄 웃고 누군가는 추임새를 넣기 시작합니다.
딸그랑.
동화 몇 푼을 벌어들였습니다.
***
"어서옵쇼 어서옵쇼!!"
주루를 홍보하는 광대인척 사람들을 해당 주루로 보낸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주루 안으로 향했다.
#주루 안으로!!
***
훌륭한 방법입니다!
주루로 사람들을 끌고 들어가며 무명도 자연스럽게 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것을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었겠지요.
주루의 점소이 하나가 무명에게 다가옵니다.
"...그, 우리 주루와 계약관계가 아니신 것 같은데 이런 일을 해주시다니요. 하하!"
점소이는 꽤 밝은 얼굴입니다.
***
#"주루에 이런 예쁜 짓을 해야 밥이 남았을 때 한 끼라도 줄 것 아니오?"
웃으며 답한다.
"안 그래도 살기 팍팍하니 우리끼리라도 뭉쳐서 돕고 살아야지"
동전 몇푼을 꺼내며 묻는다
"광대로 일하면서 얻은 물건들을 팔고 싶은 데"
"누구를 만나면 좋을까?"
"장신구나 잡동사니나...뭐...이것저것?"
자신의 머리를 두들기며 웃는다.
***
"음..."
점소이가 턱을 쓰다듬습니다. 수염도 안난 주제에 왜 쓰다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것이라면 고물상을 찾아보시는 게 빠를거요!"
***
"보이지 않는 걸 살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있어서요"
대놓고 하오문을 찾으러왔다고 말해도 될까??
"아마 당신은 알 것 같은데.."
#
***
"보이지 않는 것?"
점소이가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선문답인가? 으음...내가 이런 것에는 좀 약한데."
아쉽게도 아닌 것 같네요.
***
"..."
"부탁이 있습니다."
"머리가 백발이자 흑발인 광대 한명이 자신이 하오문이라고 소개한 후 당신에게 패악질을 부렸다고 그는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으니 다들 조심하라고 말해줄 수 있겠습니까?"
점소이에게 부탁한다.
야견은 하오문과 사이가 좋지 않다.
그리고 이곳은 하오문이 있는 곳이다.
굳이 하오문을 찾으러 갈 필요는 없지.
그쪽에서 날 찾으러 오게하면 그만이다.
동전을 그에게 주며 주루 근처에서 서성거린다.
#도박!
***
점소이는 무명의 요구사항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응? 아니 그게 무슨 소리요..."
점소이에게 무명은 그냥 방금 만난 유망한 삐끼 정도에 불과합니다.
다만 점소이가 무공을 익힌 사람은 아닌듯하니 저렇게 인식하는 것이겠지요!
***
"..."
이해했다.
왜 무인들이 힘을 쓰는 건지.
답답해서 미치겠군.
"혹시 이곳의 직원 중에서 힘 좀 쓴다는 친구들 있습니까?"
#다른 사람 불러와!!
***
"어...경호를 도맡아해주시는 사파의 무림인들이 계시긴한데...괜찮겠소? 그, 다들 성격이 썩 부드러운 분들은 아니셔서..."
점소이는 무명을 걱정합니다.
***
"그 사람들을 보러왔거든요?"
웃으며 말한다.
"어디있죠? 직접 가겠습니다."
#당당!
***
"...어...저기..."
계단 앞을 지키고 있는 딱봐도 양아치 둘이 있습니다.
"조심하쇼...."
***
"좋은 점심입니다."
"하늘도 맑고 날씨도 좋고."
"특히 오늘은 더 좋은 날이군요."
"여러분 같은 협객 분들을 만나게 될 줄이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데, 이렇게 제대로 만나뵈니 우리는 오래갈 인연인가봅니다."
웃으며 말한다.
"당신들의 윗사람을 만나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보냈습니다."
"부디 만나뵈는 게 가능할까 모르겠습니다."
#미소를 지으며 남은 동전을 그들에게 건넨다.
***
"...뭐?"
흑도들이 인상을 잔뜩 쓰다가 무명이 건네는 푼돈을 보고 코웃음을 치며 씨익 웃습니다.
"아아...우리 천하포무대방극문의 이름이 한낱 저잣거리의 광대에게까지 흘러들어간 모양이지?"
하오문도는 아닌 것 같은데, 오해가 깊어질 것 같습니다...
***
"...뭐?"
무명은 동전을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천하포무대방극문의 이름을 기억한다.
이름이 웃기니 제법 쓸 수 있겠지.
"하오문이라고 알고 있나?"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너희들의 문파도 물론 들어봤다."
"굉장히 의협심이 강하고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문파라지?"
"하오문, 난 지금 그곳 사람들과 만나야해."
"너희라면 알고 있겠지?"
미소를 짓는다.
"천하포무대방극문이라면 하오문과도 일면식이 있을테니까."
#없으면 화풀이 할거임
***
"하, 하오문?"
그들이 당황합니다.
"......그런 대단한 방파와 연이 있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굉장히 침울해진 것 같습니다.
***
억지 웃음을 지으며 묻는다.
"당신들이 아는 사람 중에 소문을 잘 아는 이가 있습니까?"
아직은 화를 내선 안된다.
얘네들도 아니면 기녀들에게 가야한다.
기녀, 마부, 짐꾼.
#무명이 생각하는 하오문과 끈이 있을 자들이었다
***
사람들이 저마다 서로를 쳐다봅니다.
TIP : '친근하게' 다가가봅시다.
***
"..."
문득 무엇인가를 떠올리고 크게 웃는다.
다시 점소이에게 달려간다.
"점소이! 점소이!! 혹시 아는 사람들 중에서 귀가 밝은 사람! 소문에 능한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찾아가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그들을 오게 해야한다는 생각은 오판이었다.
그냥 정석대로 찾아가는 게 맞는 것 같았다.
"기녀, 마부, 짐꾼, 또는 다른 점소이 중에서 소문을 자세히 듣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 없습니까?"
#묻는다!!
***
"그런 사람이야 많지요...?"
점소이가 당연한 이야기라는듯 떠들기 시작합니다.
"그런 것들을 여쭤보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저희가 부수입을 올릴겸 이것저것 귓동냥을 많이 하는 편이지요! 저야 뭐...한 번 관심가졌다가 큰코 다친적이 없어서 잘 안하지만...소개라도 해드릴깝쇼?"
***
"소개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제가 원하던 이와 만난다면 사례하겠습니다!"
#해맑게 웃으며 말한다.
***
"한 번 찾아봅지요! 그런데 은밀하게 만나셔야합니까?"
점소이가 물어봅니다.
***
"최대한 은밀하게, 원래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들이니 얼굴이 팔리는 걸 원치 않을겁니다."
#미소를 지으며 친절하게 말한다
***
"...그럼, 특실을 빌리시지요."
점소이가 소근소근 말합니다.
"돈은 좀 들겠지만...아마 찾으시던 사람이 나올겁니다!"
***
"지금은 돈이 없어요. 이 일이 끝나면 세번 정도 손님을 몰아주겠습니다.."
"부탁드릴게요. 한번만 도와주십쇼."
#저자세로 부탁드립니다!!
***
".......크흠.....그럼 저한테 떨어지는 것이 없는데..."
점소이가 고민합니다.
***
야견 말이 맞았다.
그냥 부숴버리고 싶다.
하지만 동시에 웃기다.
자신이라고 해도 똑같이 말할 것이다.
"대의니, 뭐니, 상관없지."
"당신도 나도 일반적인 소시민이니 알고 있죠."
침묵한다.
"이번 일을 먼저 처리해주시면"
"무상으로 당신의 의뢰를 처리해드리겠습니다."
#딜?
***
"...의뢰?"
의뢰라는 말에 점소이의 눈이 커집니다.
"...그, 혹시 어...무, 무림인이쇼? 삼류 왈패가 아니고?"
삼류 왈패도 점소이 하나쯤은 떡될때까지 팰 수 있는데 깡이 좋군요.
***
#
"어..음...그렇긴하죠.."
"그런데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광대짓하는 무인치곤 나쁜 사람 본적있어요?"
안심해요. 잡아먹지 않아요.
***
"......좋소."
점소이는 무언가 결심한듯 결연한 표정입니다.
뭘 부탁하려나요?
"특실을 하나 내어드릴테니 올라가계쇼."
***
#당당하게 올라가기!
***
특실에 올라갑니다!
일각 정도를 기다리자 문이 열리고 아리따운 기녀 하나가 무릎을 꿇은 채로 협탁을 내옵니다.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대인."
그녀는 다소곳한 자세로 공손히 인사를 올립니다.
"소문에 대해 잘아는 이들을 찾으셨다 들었사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