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백색 머리카락을 단발로 정리하고, 똘망똘망한 녹색 눈을 가진 열다섯 정도 나잇대의 아이다. 표정이 밝고 말과 행동에 예의가 묻어나서 똘똘한 인상을 준다. 항상 가방을 메고 다니고 크고 둥근 안경도 쓰고 다닌다. 옷은 베이지나 무채색 쪽을 선호하며 배에서 지내는 것 치고 매우 깔끔하고 단정하다. 어딜 다닐 때면 대부분 고급스럽게 장식된 케인(지팡이)를 지참한다. 정중하고 조용할 듯한 모습과 다르게 아이들과 곧잘 어울리기도 하고 또래와 쉽게 친해지는 외관상 나잇대에 걸맞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감정에 솔직하고 약간의 장난기가 있는 도련님. 상황에 맞춰 행동할 줄도 알고 눈치도 느리지 않다. 타인과 맞춰 행동하지만 본인의 생각은 잘 드러내지 않아 속을 읽기 힘들다는 말을 듣는다.

직업이라 하기 힘들지만 종종 어린 아이들, 혹은 어른 중에서도 바라는 이들을 대상으로 여러 수업을 하고 있다. 문학, 수학, 과학, 예술 등 폭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전문가에 미치지는 못한다. 어디까지나 기초적인 것과, 일상에 도움이 되는 수준의 지식 정도만 알려주는 선에서 그친다. 예외적으로 생물과 기상학에 대해서는 전문가 이상이다.

정체불명의 아이. 외모와 자칭하는 나이와 실제 나이 어느 것 하나 맞는 것이 없다. 마을에 어느 날 갑자기 들어와 허락을 받고 마을 근처에 있는 거대한 나무 하나를 골라 그 위에 집을 짓고 살아가고 있다. 이 집 역시 3일 만에 지어졌으며 내부는 혼자 살기 적당한 작은 크기지만 튼튼하게 지어져있다. 다만 가구가 적어 살풍경한 편.
아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