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modified: 2021-02-19 15:08:09 Contributors
엔테하 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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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메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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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레스 작성 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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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하는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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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천유. 본인은 엔테하 라오라고 주장. |
나이 | 대략 50세가 넘은 것으로 추정. 21세 이후로 성장이 멈춤. |
성별 | 남자 |
국적 | 대한민국 |
종족 | 인간 → SCT |
생일 | 4월 24일 |
직업 | SCT |
상태 | 생존 |
현재 시점에서 탈주에 성공한 SCT.
*SCT: Secure, Contain, Termination (확보, 격리, 종말)의 약자로써, 과학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을 일으키는 개체들을 지칭하는 단어. 대부분이 말살 되었으며, 죽일 수 없는 개체들은 SCT 수용소에 수용되어 있다.
SCT로써의 특징은 불로불사와 매혹. 어떤 짓을 해도 계속해서 살아나며, 성적 취향과 관계 없이 17세에서 25세 여성이 엔테하 라오의 오른쪽 눈과 마주치거나, 반경 10m 내에서 10분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경우 엔테하 라오에게 매혹된다. 매혹 된 여성은 자신이 이테샤 루페라라고 주장하고 어떠한 방법으로든 엔테하 라오에게 구애하며, 엔테하 라오가 구애를 끝까지 거절할 경우 극단적인 반응을 보인다. 현재까지 엔테하 라오가 구애를 승낙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 현상은 대상이 죽을 때 까지 반복된다.
엔테하 라오가 그린 이테샤 루페라
이테샤 루페라: 채팅방에서는 검열 된 이름으로 나온다. 엔테하 라오는 그녀가 자신의 유일한 연인이며, ███의 존재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알 수 조차 없는 수수께끼의 여성.
천사랑: 모친. 16살에 미혼모가 되었으며, 남자 친구는 천사랑이 임신한 사실을 알자 도망갔다. 25살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천유를 고아원에서 데려와 13년간 열심히 키워왔으나 결국엔...
SCT 수용소에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엔테하 라오는 현재 일본에서 실종된 천유라는 남성이다. 모친의 이름은 천사랑이며, 천유를 온 힘을 다해 찾고 있다.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이면서까지 찾으려고 한 여성은 이테샤 루페라로 추정.
이테샤 루페라의 존재를 알기 전까지 모친과의 사이는 좋았던 듯 하다. 부친은 천사랑이 천유를 임신했을 당시 도망갔다는 모양.
6.1. 잡담방에서 풀린 설정 ¶
- 개그코드가 이상하다
- 맥주병이다. 무슨 짓을 해도 가라앉는다.
-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 편은 아니다.
- 밤에 잠이 안온다면 루페라 생각을 한다.
- 왼쪽 눈은 그냥 평범한 까만색인데 오른쪽 눈은 색을 인지할 수 없다. 슬쩍 보고 난 다음에 어 이게 무슨 색깔이었더라 하는듯한 색깔.
(#자캐는_파도풀에_떠내려가는가)
엔테하 라오: 맥주병. 무슨 짓을 해도 안뜬다 -12어장 458답글-
(#복수할_대상을_죽인_자캐_자캐는_복수대상에게_소중한_사람이_있다는_것을_알게되었다)
그의 악행을 알린다: 엔테하 라오 -14어장 719답글-
(첫사랑썰)
엔테하 라오: 이테샤 루페라 바라기 -15어장 741답글-
#자캐의_웃음은or기쁨or아픔or난처함or가식or절망or희열or버릇or강박
기쁨 -16어장 67답글-
#자캐는_지원군or배신자or스파이
지원군 -16어장 70답글-
#자캐는_친구or선생or제자or상사or아군or적군or모르는사람으로_두기에_좋은_사람이다
모르는 사람 -16어장 72답글-
#자캐는_꿈을_꾼다or포기한다or외면한다or부정한다
라오: 꾼다 -16어장 74답글-
#자캐는_찬란한광명or흔들리는빛or끝없는암흑
흔들리는 빛 -16어장 78답글-
(노래실력)
잘 부름 -18어장 174답글-
- 제 ██회 면담 : 천사랑
면담자: ████ 이토 박사, 제 ██기지
면담 대상: SCT-082
이토 박사: (사진 한 장을 건네며) 이 여자를 알고 있나?
SCT-082: (침묵) 누굽니까.
이토 박사: 아, 이건 최근 사진이라 모를 수도 있겠군. (다른 사진 한 장을 건내며) 이러면 이제 알겠나? 천사랑이라고 하는 여자라네.
SCT-082: (침묵) 제 어머니입니다.
이토 박사: 이제 좀 말이 통하는구만, SCT-082. 자네는... 루페라를 찾으러 집을 나왔지. 안그런가? 그러면 천사랑과는 사이가 어땠나?
SCT-082: 매우 좋았습니다.
이토 박사: 루페라가 더 중요했나? 그녀는 자네가 수용되기 전 5개월 전부터 자신에게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만.
SCT-082: 네. 루페라가 훨씬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따윈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이토 박사: '따위'라니 매정하구만 그래.
SCT-082: 어머니는 제가 태어날 때 저를 버렸으니까요.
이토 박사: 더 설명해주겠나?
SCT-082: 어머니가 저를 임신하자 아버지는 어머니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저를 낳은 뒤 고아원에 버렸죠. (침묵) 한국 나이로 8살이 되던 해 다시 찾아왔지만, 저를 버린 것을 후회해서 그랬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는 마냥 좋았으나, 지금은 그녀 또한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인간입니다.
이토 박사: 하지만 찾아온게 어디인가? 자네를 그냥 버릴 수도 있었다네.
SCT-082: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가게 해준 것에는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루페라를 만나지 못했을 테니까요.
이토 박사: 그래... 그래... (잠시 고민하다가) 하지만 그러면 루페라도 자네를 버린게 아닌가? 어째서 그 둘이 다른 거...
SCT-082: (흥분하며) 버린 것이 아닙니다! (소리를 지르며) 루페라는 나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천사랑 그 따위 인간과는 다르단 말입니다! 루페라는 나를 버리지 않습니다, 절대로!
이토 박사: 천사랑 그 따위 인간이라니? 천사랑은 자네에게 있어서 좋은 어머니가 아니었나?
SCT-082: (비웃으며) 하, 그녀 또한 하찮은 인간일 뿐입니다.
이토 박사: 그렇다면 자네는?
SCT-082: 이테샤 루페라라는 ███의 존재에게 사랑받는 자죠. 이 정도면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 않겠습니까?
이토 박사: 교만하군, 자네.
SCT-082: 그녀를 보는 순간 당신 또한 세상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녀를 보지 않은 이상 그 누구도 나를 공감하지는 못합니다, 그 누구도.
이토 박사: 그녀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이길래 그러나?
SCT-082: 위대한? 그 따위 말로는 그녀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녀는...(SCT-082는 이후 루페라에 대한 찬양을 계속했다.)
- 제 ██회 실험 기록: 매혹
SCT-082 실험 기록
O5-█에 의해 승인됨
O5-█, O5-██, O5-█에 의해 감독받음
프로젝트 총괄: 강██ 박사
일시: ████/██/██
실험 대상: 21세 여성
절차: SCT-082와 정확히 10분간 식사를 함께 했다.
결과: 대상은 자신이 이테샤 루페라라고 주장하며 SCT-082에게 입맞춤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SCT-082는 1시간 동안 저항했다. 1시간 뒤, 대상은 SCT-082의 목을 조르려 하였으나 SCT-082에 의해 저지 당했다. 대상은 5일간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도, 자지도 않아 과로사로 사망하기 전까지 SCT-082의 목을 조르려 하였다.
주석: "미친..." -강 박사
일시: ████/██/██
실험 대상: 전 실험 대상과 성별을 제외한 모든 조건이 같은 21세 남성
절차: SCT-082와 식사를 함께 했다.
결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주석: "아무래도 여자에게만 걸리는 것 같군, 이 저주는." -강 박사
일시: ████/██/██
실험 대상: 30세 여성
절차: SCT-082와 식사를 함께 했다.
결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주석: "나이와도 연관이 있는건가...?" -강박사
일시: ████/██/██
실험 대상: 20세 게이 남성과 24세 레즈비언 여성, 그리고 16세 XXY 염색체의 D계급 인원
절차: SCT-082와 식사를 정확히 10분간 다같이 함께 했다.
결과: 오직 여성만이 자신이 이테샤 루페라라고 주장하며 SCT-082에게 구애했으며, SCT-082가 구애를 거절하자 구애하지 않으면 XXY 염색체의 D계급 인원을 보는 앞에서 죽이겠다며 협박. 남성이 이를 막으려 했으나 강박사에 의해 저지 당했다. 결국 SCT-082는 XXY 염색체의 D계급 인원이 눈 앞에서 살해 당함에도 불구하고 구애를 승낙하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여성은 SCT-082를 죽이려 했으나 남성에게 저지 당했다.
주석: 20세 게이 남성은, 확실히 매력적인 남자였다고 했으나 그 여성이 한 짓까지 할 정도로 극단적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생물학적 여성에게만 걸린다는 거군." -강박사
일시: ████/██/██
실험 대상: 23세 여성
절차: SCT-082와 대상 사이에 불투명한 벽을 두었다.
결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주석: "감 잡아쓰." -강 박사
일시: ████/██/██
실험 대상: 23세 여성
절차: SCT-082와 대상 사이에 투명한 벽을 두었다.
결과: 10분 후, 대상은 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자해를 하다가 사망하기 전까지 SCT-082에게 자살 협박을 하며 구애했다.
주석: "제발 이런 자살극은 그만 벌이게 해 주십시오." -SCT-082
일시: ████/██/██
실험 대상:19세 여성 5명
절차: 한 명씩 SCT-082에게서 5m씩 떨어트려 놓은 상태로 10분을 기다렸다.
결과: 10m 내에 있는 여성들만이 SCT-082에게 자신이 이테샤 루페라라며 구애했다. 해당 여성들은 확보한 뒤 처형시켰다.
주석: "반경 10m 내라... 좋아." -강 박사
일시: ████/██/██
실험 대상: 15세부터 30세까지의 여성들
절차: 20mx20m 방 안에 SCT-082를 가운데에 두고, 그 주변에 여성들을 넣은 뒤 10분을 기다렸다.
결과: 오직 17세부터 25세까지의 여성들만이 자신이 이테샤 루페라라고 주장하며 구애했고, SCT-082가 끈질기게 거절하자 매혹된 여성들은 다 함께 달려들어 SCT-082의 옷을
데이터 말소
주석: "이런거 다시는 하지 말자." -강 박사
- 다시, 잡혀가다.
젠장, 젠장, 젠장.
쫒기고 있다.
어째서?
그녀의 선물 때문에?
...그래. 그녀, 는...
"이테샤 루페라..."
그것이 그녀의 이름이었다. 나에게 엔테하 라오라는 새 이름을 지어준, 새 삶을 살게 해준,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해준...
그녀는 나의 전부다. 그 무엇과도 그녀를 바꿀 수는 없다.
---의 존재. 감히 입에도 담을 수 없는 존재인 그녀를 만난 벌로, 나에게는 저주가 주어졌다.
불사의 저주, 그리고 여성을 매혹하는 저주.
내게 매혹된 모든 여성은 자신이 이테샤 루페라라고 주장하며 나에게 구애한다.
"하아... 하아..."
총알에 스친 팔이 욱신거린다.
그 누구도 저주를 막을 수 없다. 그녀만이 나를 막아주겠지. 그녀만이 나를 죽일 수 있을 테니까.
제발 그녀를 만나기를.
그녀에게 죽는다면 인생이 전부 끝나버려도 돼. 모든 기억을 잃어버려도 좋아. 잊혀져도 좋아.
나를 제발 죽여줘, 루페라.
이 지옥같은 곳에서 나를 구원해줘.
"아악...!!!"
타앙. 총성과 함께 다리에 총알이 박힌다.
아프다.
아프다고.
아파 미치겠다고...!
타앙.
.........
"죽었나?"
"SCT-082. 엔테하 라오가 죽었다. 개체 확보. 다시 수용소로 끌고 간다."
"개체가 부활하기까지 약 3시간. 그 안에 개체를 수용소로 이송한다. 실시."
...나는 죽었나.
.........
...또, 죽어버렸나.
.........
...하, 하하...
"헬기, 준비 되었다. 개체를 이송한다."
...루페라.
난 당신만 있으면 돼.
아무것도 필요 없어.
엄마도, 예전의 평화로웠던 생활도, 수많은 여성들도, 친구들도.
전부 필요 없어.
당신만... 당신만 있으면 되는데...
어디에 있는거야, 루페라...
- 세레나데
당신을 사랑해.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
당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어.
제발 그 두 손으로 나를 죽여줄래.
이 괴로운 세상에서, 당신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제발 그 여섯 날개로 나를 감싸줄래.
나를 사랑해줄래?
우리 둘은 서로 사랑하고 있잖아.
우리 둘 서로 사랑했잖아.
이렇게 괴로운 것이 사랑이라면,
이렇게 괴로운 것이 세상이라면,
이런 심장 따위는 필요 없어.
제발 가져가줄래?
루페라...
- 집으로 돌아가다(1)
오랜만의 거리.
바뀌어 버린 서울.
오랜만의... 집.
...엄마.
띵-.....
차마 벨에서 손을 떼지 못한다.
"누구세요?"
".........!"
재빨리 계단을 내려가려고 했지만 문은 이미 열린 뒤였다.
"벨 누르신 분 맞죠?"
...젊은 여성. 금발에, 세 쌍의 날개가 달린....
"루페라...?"
- 집으로 돌아가다 (2)
"네?"
다시 보니, 그녀는 평범한 흑발이었고, 빛을 발하던 날개는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다.
...얼굴은... 꽤 닮았나.
"누, 누구세요...?"
"...죄송합니다. 사람을 잘못 봤습니다."
아. 이 곳에 온 이유가 있었지.
"혹시 천사랑이라는 분을 아십니까? 원래 이 집에서 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천사랑 님이요?"
그녀는 놀랍다는 표정을 짓더니 나의 손을 잡았다.
"천사랑 님과는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
그 날로부터 몇 년이 흘렀지.
"손자...입니다. 이름은... 엔, 아니, 천유...진이라고 하고.... 아버지가 찾아 오라고 하셔서..."
".........!"
그 말에 그녀는 나의 손을 잡고 집 안으로 이끌었다.
"천사랑 님, 천사랑 님! 천유님의 아들분이 오셨어요!"
"그, 그게, 잠시만요...!"
성격이 급하다.
...그녀와 너무나도 비슷하다.
얼굴, 때문일까.
"여기에, 조금만... 조금만 더 있어 주시겠어요?"
"누구신데..."
"저, 저는 양로원에서 온 천사랑님의 보호자에요! 이름은 한리타라고 합니다...!"
"아, 네... 리타씨..."
역시, 루페라일 리가 없지.
하지만 그녀의 한 쪽 눈이 분홍빛으로 반짝 빛나자, 나는 그녀를 세게 끌어안을 수 밖에 없었다.
"유, 유진 씨?"
"루페라..."
그녀의 향기가, 내게 퍼졌다.
"역시, 루페라였어..."
- 집으로 돌아가다 (3)
"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유진 씨!"
그녀는 나를 밀쳐냈다.
...기억을 잃은 건가...?
내 몸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째서.
그녀를 만나면 내 몸은 사라져야 할 텐데...
그녀가 아닌건가....
"전 그 분이 아니에요. 자."
그녀는 양 팔로 팔짱을 끼고 말했다.
"사과 해 주세요!"
"........."
그녀라면.... 그녀라면 괜찮지 않을까...
"리타 씨,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스물 다섯이긴 한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나는 앞머리를 들추고,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
통했다. 이제 그녀는 나에게 구해할 것이ㄷ....
"유진 씨, 이 쪽 눈 왜이렇게 다치셨어요! 괜찮으세요?"
".........?"
말도 안돼.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신다고요?"
"스물 다섯이라니까요, 누가 계속 이 쪽 눈만 공격한 것 같은데, 괜찮아요?"
스물 다섯이면 분명 매혹에 걸려야 정상이다. 헌데 이 여성은 그렇지 않다...?
"리타 씨, 혹시 남자 분이십니까...?"
"무슨 말을 하시는 거에요!!"
...그건 아니겠지. 설마...
- 집으로 돌아가다 (4)
"유진 씨. 아까부터 계속 이상한 말씀만 하시는데, 저는 그 루페? 라는 분도 아니고요, 스물 다섯살이고요, 남자도 아니고요, 그냥 양로원에서 일하는 평범한 여자에요. 천사랑 님이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온 것 뿐이고요, 천유님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쫑알쫑알 시끄럽네.
이 점은 확실히 루페라와 다른 것 같다.
그녀는 내 다친 눈에 약을 발라주며 우다다다 말을 뿜어냈다.
"유진 씨, 유진 씨? 제 말 듣고 있어요?"
"아, 예?"
"못 들으셨나보네요. 천사랑 님이 분명 유진 씨를 보시면 좋아하실 거라구요. 이 참에 할머님이랑 같이 사는건 어떠세요? 정말 좋을 거라고 생각...흡!"
...너무 시끄럽다.
우선은 그녀의 입을 막는 것이 좋겠다.
"흐그 흐브흐능 그흐흐!!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실례지만 너무 시끄럽습니다, 리타 씨..."
"스르즈흐흐!! (실례잖아요!!)"
나는 차분히 목소리를 죽이고 그녀의 귀에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리타 씨, 지금 할머니를 만나면 상황이 안좋아질 것입니다. 저는 지금 할머니의 안부를 살피러 온 것 뿐이지, 할머니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내 손을 떨쳐 내었다.
"이해할 수가 없네요. 어째서죠? 분명 좋아하실 거라니까... 우웁!!"
다시 입을 막았다.
...하는 수 없다. 어떻게든 하는 수밖에.
"리타 씨, 저는 탈출한 SCT입니다."
"..........!!"
"제 손가락 하나에 리타 씨가 살 수도,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침묵했다.
"신고하면 죽일 줄 아십시오."
끄덕끄덕.
"사실 저는 천사랑의 손자 따위가 아니라, 천유입니다."
"........."
"저는 어머니의 생사 여부만 확인하러 온 것 뿐입니다. 더이상 참견하지 마시죠."
"........."
"그리고, 당분간 이 집에 머무르겠습니다. 아시겠습니까?"
끄덕끄덕.
"좋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살게 되겠군요. 리타 씨."
"....네...."
"좋습니다. 리타 씨가 신고만 안한다면야, 저 또한 별 일 없으니. 그럼 이대로 사는 겁니다. 알겠습니까?"
"네."
그녀는 딱히 겁을 먹은 것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나를 불신할 뿐.
그녀는 돌아가야 할 시각에 돌아가지 않았고, 내 곁을 지켰다. 그런 날이, 반복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