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modified: 2021-02-24 01:16:09 Contributors
별무리 이야기를 관리하는 세피라이자 관찰자. 그저 하루를 관찰로 보내는 일이 잦다.
시으니 - 사과토끼를 줬다. 태평하게 사는 것을 은근히 부러워하는 눈치. 엔딩 이후에는 나름대로 그녀의 선택을 응원해주는 듯?
백이 - 정모에서 친해졌다. 굉장히 오랜만에 사귄듯한 인간 친구! 나중에 뭐라도 줄까.. 생각하는 중이다.
파크 - 아마 이 톡방에서 가장 먼저 친해졌을 친구. 그리고 생명의 은인.
- 모브캐 목록
비서 1. 남자. 법에는 엄격하고 때로는 까칠하기도 하지만 의외로 다혈질인 면이 있다. 그래서 주변을 자주 놀래키는 편.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그림에서 익살스럽게 나오는 것을 겉으로는 싫어하지만, 뒤에선 그런 그림들을 수집하고 있다가 걸린 적이 있다. 그 때 했던 변명이 그냥 자신의 그림이니까 수집한거라고 우겼다고. |
비서 2. 여자. 본명은 윌 오브 더 위스프로, 그냥 줄여서 위스프라고 부른다. 장난기가 많은 성격으로, 이때문에 해태와는 충돌을 자주 일으키지만, 잘 지내면 둘이서 티타임을 가지는 날도 있다. 불장난을 좋아한다. 참고로 왜 이름이 그냥 도깨비불을 의미하는 위스프냐면 동생은 호박에 들어가서 잭 오 랜턴인데 자기는 뭐 없다면서 그냥 저렇게 불러달라 했다고 한다. |
4. 기타 정보들 ¶
· 관찰자 포지션이다 보니 세상에 거의 개입을 안한다. 해도 세상이 모종의 이유로 말아먹어지기 직전일때 하는 편.
· 마법을 부여해주는 것도 페이지가 한다. 어떻게 정하냐면 룰렛을 돌린다고.. 이 룰렛은 비서들이 심심할때 벌칙빵으로 돌리기도 한다.
· 비서들한테 늘상 시달린다. 그나마 이게 몇년동안 반복되다 보니 익숙해져버린 모양. 도리어 맞받아쳐줄 때도 있다.
· 초톡방에 들어와있는 별무리 이야기 출신중엔 페이지를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이는 페이지가 지속적으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가장 많이 쓰는 모습은 바로 상단에 있는 금발 금안의 남성의 모습.
· 참고로 페이지는 2대 세피라다. 선대 세피라 (=황룡) 한테 힘을 물려받았다고. 모습을 변화시키는 능력도 이때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 허상
허상이라는 또 다른 인격이 존재한다. 허상은 페이지의 이면으로, 일종의 사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잔혹하면서 신사적인 양면의 성격. 또한 허상은 금발 흑안의 여성의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남성의 모습으로도 나타난다. 이것 역시 페이지와는 반대되는 특성이다.
또한, 허상은 페이지가 무진에서 살게 해둔 영혼들을 거두어가기도 하는데, 허상이 영혼들을 거두어가는 이유는 싫다고 소리치는 모습이 단순히 좋아서. 그래서 안식을 찾아가서 좋다고 하는 영혼들을 엄청 싫어한다.
허상의 목적은 다름 아닌 세상의 종말. 세피라의 다른 인격이라서 세피라로 취급될 뿐이지, 사실상 클리파와 같다고 보면 된다. 요즘 점점 힘을 키워감에 따라 페이지를 조금씩 누르고 나오는 중. 페이지도 어떻게든 허상을 억누르려고 하지만 허상의 힘이 전보다 더 커져서 그런지 힘겨워하는 중이다. 톡방에서도 적을 스스로 만드는 걸 보면 공공의 적이 목표가 아닌가 의심될 정도다. 아예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클리파를 만들 생각을 할 정도.
요즘따라 페이지를 스스로 누르고 톡방에 나타나는 일이 잦아졌다. 이는 페이지의 정신 상태가 불안정 해진 것이 원인으로 추측되며, 허상 본인은 이를 보면서 페이지가 너무 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중. 그렇지만 정말로 죽어버리면 허상 자신도 죽어버리니 일단 최소한 살아있게는 두는 편. 참고로 부정적인 감정이 힘을 더 키워주기 때문에 누군가가 자신을 험담한다 해도 별 신경은 안 쓰고, 오히려 좋아한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악취미로 여길 정도.
그래서 누군가가 진심으로 사랑해주게 되면 예상에 없던 행동이라서 그대로 멘붕에 빠진다. 모두가 자신을 미워해야 할텐데 좋아하니까 사고가 멈추는 거라고.
현재는 좀 덜해졌다. 진짜 많이 순해졌지만 목표는 여전히 세상의 종말. 좀 심한 장난꾸러기로 비춰지지만 그 속은 여전히 잔혹하다는 걸 잊어선 안된다.
5. 독백 모음집 ¶
- 대치 상태
여기가 지옥도가 아니라면 어디겠느냐. 페이지는 순간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의 눈 앞엔 도철이 떡하니 버티고 서있었고, 저 뒤에는 혼돈이 모든 걸 집어삼키고 있었다. 자신을 믿고 싶다기엔 너무나도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그래도 그는 칼을 뽑아들고서, 그 상황을, 이 생각들을, 모두 베어냈다. 그때와 같은 상황이 와선 안 돼. 그 생각만으로 산처럼 커다란 것들을 애써 베어냈다. 하지만 그들은 너무나도 강하고, 황룡과 페이지 둘만으로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끼기기긱. 소름끼치는 소리가 귀를 스쳤다. 눈을 꼭 감았다. 다시는 듣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한번 베어냈다. 뿔 하나가 떨어졌다. 아무리 베어도 베어도 그들은 쓰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다시 말해서, 부적을 붙일 순간이 보이지 않는단 뜻이었다. 쾅. 도올이 황룡을 치고 지나갔다. 힘없이, 맥없이 쓰러져가는 자신들을 보며 페이지는 절망했다. 그들은 자신들 보다 컸고, 이 세상의 그 누구보다 컸다. 무진을 거의 먹어치우다 싶이 할 정도로 그들은 난장판을 일으켰다.
자신의 눈 앞으로 날아오는 궁기를 애써 막으며 부적을 들었다. 분명 붙일 기회가 있을텐데. 그런데.. 왜 보이지 않는 걸까? 이들이 쓰러질려면 얼마나 더 베고 베고 또 베어야 할까. 까마득한 공간과 시간 속에서 페이지는 생각했다. 콰직. 배가 밟히고 꼬리를 베고 얼마나 더 혈전이 벌어진 걸까. 도철이 팔을 찧음에도 페이지는 다시 일어서서 기여코 그의 팔 하나를 크게 베어냈다. 새까만 피가 사방에 퍼졌다. 비명소리가 귀를 아프게 만들었다. 그 사이에 페이지는 부적을 던졌다. 제발 되길 바랬다. 그러나 부적은 힘없이 떨어졌다. 아직 부족했다. 오히려 페이지는 화가 단단히 난 도철의 맹공을 겨우겨우 버텨내야만 했다.
힘들어 죽을 것만 같았다. 황룡이 애써 도올과 대치하고, 자신은 도철과 맞서 싸우고, 궁기와 혼돈은 무진의 요괴들과 영혼들을 집어삼킨다. 지옥이었다. 생지옥이었다. 점점 무진의 안개가 짙어져갔다. 앞이 보이질 않자 사흉들도, 페이지와 황룡도 전부 당황했다. 그러다가 쿵, 하고서 부딪히는 소리가 생생히 들렸다. 안개 때문에 궁기의 공격이 도철에게 명중한 것이었다. 황룡은 그걸 보고선 사흉에게 도발을 해가며 공격을 유도했다. 성난 공격들이 마구 몰아쳤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격은.. 전부 같은 사흉들에게 맞춰졌다.
페이지는 공격으로 뻗어버린 사흉들에게 다가가서 부적을 붙였다. 이번엔 제발 성공하길 바라며, 자신이 흘린 피와 사흉의 피를 묻혔다. 이 정도의 봉인이라면 다음엔 뚫고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황룡이 다가와서는 자신의 힘으로 봉인을 시작했다. 금빛이 바닥에서 솟구쳐 나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성공한 것이었다.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 힘들었다. 이런 재앙이 또 올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이번엔 현세까진 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흐르는 땀을 애써 닦아냈다. 그러고서 톡방을 보았다. 좋은 밤이냐고 누군가가 물었다. 페이지에게 지금은 그닥 좋은 밤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끔찍한 밤이었다. 그는 사진 한 장을 검열투성이로 만든 다음에 올리고, 이 말 한마디를 덧붙였다.
' 나중에 다시 만나자. '
6.1. 잡담방에서 풀린 설정 ¶
- 모음집
* 허상이랑 페이지는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허상 → 페이지
원본이자 흥미로운 대상. 그리고 영혼들의 안식을 방해하고 있다고 (자신만) 생각하는 중.
페이지 → 허상
머릿속을 이리저리 헤집어놓고 영혼들을 마구잡이로 거두어가는지라 짜증나는 존재로 생각 중.
허상이 페이지를 누르는 루트에서는 빼도 박도 못하고 클리파 확정이지만, 페이지가 허상을 누르는 루트에선 평소와 비슷하게 흘러갈 것. 물론 공존 루트도 있긴 있는데.. 가능성이.. 있긴 있음
#자캐가_희생해_지켜낸_세계가_얼마_지나지_않아_인간들에게_난장판이_되는걸_알아버린_자캐
페이지 : 허상한테 완전히 집어삼켜지거나 허상을 역으로 흡수한 다음에 뒤틀려서 세상을 단순히 서바이벌 게임장으로만 생각하게 됨
#자캐가_말하는_신이_있다면
페이지 : 내가 신인데?
페이지 관련으로 몇개만
1. 얘 초창기 레스들 보면 무기력하고 책임감 없는 세피라였는데 지금처럼 변한 건 톡방 사람들 덕분이다 아마도
2. 허상은 세상을 말아먹고 난 뒤를 생각하지 않았다. 다 때려부수고 클리파가 되면 장땡이라고 생각함
3. 페이지가 깊은 잠을 자던 순간에도 허상은 깨있었다
4. 둘 관계.. 악우라고 봐야할 것 같음 이제는 허상이 많이 유해진 것도 있지만 페이지가 반 쯤 해탈해서..
5. 얘네 둘 다 공식 미남 미녀다 진짜다
* 허상이 유해진 이유?
고거는 그냥 시간 지나서 그런걸로..
결국 얘도 본질은 세피라니까요
조금만 더 자신이 빚은 세계를 보고 싶었겠죠
그래, 비슷한 거지 데이터.
저 녀석의 트라우마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어느 날 발생한 충격으로 탄생한 존재. 그게 나야!
내 손으로 날 죽일 자를 만드는 거야.
불쌍하니까 더더욱 도와주고 싶지 않아. - 152 스레 218 레스 (위) / 229 레스 (아래) (이거는 잡담방에서 나온게 아니지만 일단 여기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