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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젤 안드레이 섀넌 데일란

last modified: 2015-10-23 14:47:26 Contributors



"나는 폐하를 위해서라면 지금 죽어도 좋습니다. 진심이예요."

1. 정보

1.1. 외모

색이 연한 갈색 머리카락은 그녀가 칼로 대충 잘라낸 탓에 들쭉날쭉한 길이로 어깨 언저리에서 흔들린다. 푸른색이 섞인 묘한 회색 눈동자는 그 속에 많은 생각을 담은 듯 선명하게 반짝이고 있다. 눈꼬리는 조금 위쪽을 향해있는데, 그것은 큰 눈과 더불어 총명해보이는 인상을 준다. 얼굴형은 군살 없이 갸름하며 눈썹은 얇고 진하다. 피부는 오랜 시간 햇빛 아래 있었던 탓에 조금 그을렸으며 몸 여기저기에 자잘한 상처들이 많다. 키는 150을 조금 넘는 정도로 조금 마른 축에 속하는데, 기사 치고 체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성인보다는 소년에 가까운 모습이다.

1.2. 성격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교적인 성격이며, 웬만한 일에는 쉽게 기죽지 않는다. 말이 많고 장난도 많아 매사에 가벼워 보이지만 남에게 해가 되는 행동 쯤은 가릴 줄 안다. 귀족으로서 상대에게 보여야 할 예의를 알고 있으나 어느 정도 친해졌다는 생각이 들면 곧바로 가식을 벗고 서슴없이 다가가곤 한다. 진지한 모습을 보기 드물지만, 황제에 대한 자신의 충성심에 대해 말할 때나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신중하다.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깊은 자부심의 형태로 표출되며,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은연중에 실력에 대해 오만한 태도가 드러나기도 한다. 그런 자신감 때문인지, 위험한 일이라면 자처하고 가장 먼저 뛰어드는 데다 매사에 적극적이라 항상 몸에 상처가 많다. 황제를 위한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쏟아지는 시샘과 질투에는 이미 익숙해진 탓에 그녀를 내적으로 상처입히는 것은 쉽지 않다. 아무리 비꼬는 말을 들어도 능숙하게 받아칠 줄 알며 누군가 근처에서 자신을 욕하는 것이 느껴져도 웃어넘길 수 있다.
황제를 순수하게 존경하고 있으며, 마음 깊이 충성하고 있다. 황제는 진정한 영웅이며 항상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발레안에 대한 신앙심은 그렇게 깊지 않다.

1.3. 특징

황제에 대한 깊은 충성심. 황제가 있었기에 자신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믿고있다. 외양에 비해 힘이 센 편으로, 전투에 있어서 매우 적극적이다.

1.4. 과거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래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시시했고, 기사 학교에 들어가고 말겠다던 오빠가 보여준 검술은 정원 한켠에서 나뭇가지를 들고 따라할 수 있을만큼 쉬워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자라서 처음 검을 쥐었을 때, 그녀는 그것이 아주 가볍다고 느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녀는 자신이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그것을 칭찬해줄 어머니가 없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갓 태어난 어린 딸을 안아보지도 못한 채 숨을 거뒀고, 데일란 자작은 그의 어린 딸이 자신의 사랑하는 배우자의 생명을 집어삼켜 태어났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자작은 애써 딸의 재능을 무시했지만, 결국 그 천재성이 더 이상 숨길 수 없을 정도로 커져버렸을 때, 그는 아내의 목숨과 맞바꾼 딸을 외면했다. 자상한 오빠는 동생을 향한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려 애썼지만 그의 흔들리는 눈빛 속에서 에이젤은 모든 것을 읽어냈다. 그때부터 그녀는 혼자였다. 하지만 외롭지는 않았다. 검을 쥔 손에서 넘실거리는 재능은 그녀에게 있어 큰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황제를 만났다. 더 정확히는, 멀찍이 서서 보았다. 오빠의 기사 서임식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앞길을 막았고, 햇빛이 비쳐 반짝이는 갑옷들에 눈이 부셨지만, 그녀는 보았다. 아아, 정말 황제였다. 앞에 선 수많은 기사들의 어깨를 두드리는 보검과, 그것을 잡고 있는 황제는 햇빛에 반짝이는 갑옷들보다 눈이 부셨다. 에이젤은 황제께 충성을 맹세하는 수많은 기사들을 보았다. 그녀는 직관적으로 그것이 자신의 길임을 깨달았다. 마음 속에서 황제를 향한 충성의 맹세가 일렁였다. 그날의 맹세는 그녀를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되었다.

1.5. 무기

검. 주로 양손검이다.

1.6. 기타

이름이 다소 남성적인 이유는 그녀의 어머니가 죽기 전 준비한 이름이 그것 뿐이었기 때문이다. 딸에 대해 별 애정이 없었던 아버지는 제 아내가 태어날 아이를 아들로 예상하고 지은 이름을 그대로 갖다붙였다.
밝은 색을 선호하며 예쁜 꽃이 있으면 책 사이에 넣어놓는 등 소소한 취미가 많다. 그러나 자신을 꾸미는 일에는 별로 힘쓰지 않는데, 그것은 관심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여성스러운것이 기사로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녀가 가진 유일한 악세사리는 죽은 어머니의 귀고리로, 그마저도 한짝밖에 남지 않아 그녀의 오빠가 아버지 몰래 지니고 있으라고 준 것이다. 가끔 혼자밖에 없을 때 한번씩 귀에 끼워보곤 한다.
불안할 때나 무언가를 깊이 생각할 때 피부를 잘근잘근 씹는 버릇이 있다. 그것은 입술이 되기도 하고, 손등이 될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