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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귀 금도영
- 사냥꾼이 자신의 오두막으로 안내합니다...
...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여무에게는 아주 익숙한 기운입니다.
혈검문의 무공을 익힌 자들에게서 느껴지는 특유의....혈향.
저 안에 사문의 배신자가 있습니다.
*
#쓰읍........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장천 무리가 도착할 때까지 몸을 숨기고 대기? 그렇다기엔 진전이 없습니다, 스킵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에야...
저 또한 혈검문의 파문자인 양 방심을 유도하며 연기할까 싶기도 했지만 그래서야 무엇을 대단히 얻겠느냐 싶습니다.
그렇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닥돌? 한 방에 썰리고 싶나요?
이기 때문에 질문권을 구매할게용!!!!! 기연 믿고 닥돌해도 괜찮은 수준인가요? 아니면 다른 더 좋은 방도가 있을까용?
*
도화전 계산해주세용~~~
일단 질문권을 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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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 9
*
질문권도 구매 따로였구나 잊거나 모르고 있었어용.........
다음부터 도화전 계산 철저히 하는 것으로 하고......!!
#금도영이 거의 목전에 있는데 기연 믿고 닥돌해도 괜찮은지 질문. 혈검문의 파문자인 양 도와달라며 연기를 하면 또 어느 정도의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가?
*
질문이 두갠데용! 하나만 골라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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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권 깔끔하게 환불! 96 → 104 도화전은 어케 되는지 몰라서 일단 예전 버전으로 계산이에용.......... 그리고 금도영 절정인가용 초절정인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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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 18
환불합니다!
금도영은 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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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무리를 기다릴까, 연기라도 하며 방심을 끌어낼까, 온갖 생각이 들끓었다. 긴장인지, 그도 아니면 희열인지, 손끝이 엷게 저려왔다. 당연한 일이다. 놓치지 못할 역적이요, 홀로 눈앞에 둔 상황이요, 일류와 절정의 간극이었다. 고뇌하지 않을 리 없다. 언뜻 무기질적인 낯짝 너머에서도 생각과 마음이라는 것들이 요동친다. 그러나 결국 그조차 오래 가지는 않았다. 때로는 압도적인 힘 앞에서 몸을 움츠려 사려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이 한 몸 다 내던져서라도, 더럽혀지더라도, 스러지더라도, 진창에 몸을 녹여내야 할 순간도 옴을 알기 때문으로...
말로 하지 못할 수많은 상념을 그러모았다. 그리고 물속에 흘려 보냈다.
간절한 의식을 치르듯이 나릿이 검집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몇 번 위태롭게 비틀거리는 것 같았지만, 다시 보면 한순간에 진각을 밟고 나가 오두막을 부수며 깊숙이 파고들어 기습을 노릴 뿐이었다. 제 손바닥을 베었는지 검신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다가도 한순간에 흡수해 제 것으로 삼았다.
흡혈공 - 혈검기상인
혈검팔초 - 붉은빛 칼날
혈검팔초 - 비혈
혈검팔초 - 시검
아주 오래도록 먼 길을 걸었다. 어찌 이리 오래였는지 모를 정도로 아득히도 머나먼 길이었으므로, 내 네 목을 뽑지는 못하더라도... 발목이라도 붙잡아 후를 도모해야겠다.
#불시에 오두막 뿌숨해서 김여무 자살특공대 나가용.........(눈물)
복부를 향해 혈검팔초-비혈을 할 것처럼 움직이다가 금도영과 칼을 마주치든 하기 직전에 혈검팔초-비혈을 미리 사용,
한순간 폭발력을 실어 예상 속도보다 훨씬 빨라진 혈검팔초-시검으로 틀어 금도영의 목을 노려용
6/15 내공 9 소모!
*
콰아아아아아앙 - !
말 그대로 전력!
모든 힘을 내뿜은 여무의 공격이 오두막에서 쉬고있던 금도영을 급습합니다!
우당탕탕탕!
오두막은 박살이나고 뒤에 있던 사냥꾼은 울상을 짓지만.
하얗게 새어버린 머리카락을 이마 뒤로 쓸어올리는 남성은 작게 한숨을 내뱉으며 무너진 오두막에서 일어날 뿐입니다.
그는 나른하고, 지쳐있는 얼굴입니다.
"...사문에서 왔느냐."
*
내 배때지를 찔렀잖아!!!! 그것도 못 알아봐!!!! 멀어져가는 괴전파와 다르게 여무는 전전戰前의 고조감에 눈을 크게 뜬 채 호흡을 고르며 나긋나긋하니 응수할 따름이었다.
"네에, 이리 뵙는 것은 실로 처음인데..."
잠시 말끝을 끌며 금도영을 위아래로 흘금 훑었다. 시선에 들어오는 것은 희게 샌 머리카락, 흩어지는 한숨, 늙은이의 것을 방불하는 지친 낯덩이...
"당신의 발악도 슬슬 낭떠러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듯 싶군요."
"오래 가야 얼마나 오래 갔겠냐마는요,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고.. 내 자신을 책하고.. 가진바 너절한 그 재주라도 부정하지 않았으면.. 차라리 평안히 살 수 있었을 것을."
여무는 설설 눈을 휘었다.
"가여운 사람."
널브러진 오두막 파편을 걷어찼다. 날카로웁고 둔탁한 파편이 날려가는 곳은 검귀의 눈, 곧바로 땅을 박차고 나간 여무는 허리에 혈검팔초-시검을 베어들려고 했다.
#똑바로 바라보며 도발! 너 인마 이런거(?) 없지! 너 레스주 없지! 너 레스캐 아니잖아!
일케 하고 눈에 나무조각 걷어차고 허리에 혈검팔초-시검 해용! 3/15 내공 3 사용!
*
콰앙!
여무의 검과 금도영의 검이 부딫힙니다.
다시금 여무는 뒤로 날라갑니다.
"어이가 없군."
금도영은 길게 자란 머리카락을 뒤로 천천히 틀어올리며 말합니다.
"사문에서 보낸 추살자가 고작. 이런 일류 수준의 무인이란 말이냐?"
저벅 저벅 저벅.
"이 금도영이를 우습게 아는게지. 그렇지 않은가?"
금도영은 낡은 검을 검집에 집어넣고서 두 손으로 상투를 틀기 시작합니다.
*
"예에... 우습게 아는 게지요..."
밀려났다. 아니 차라리 날려졌다는 것이 올바른 표현.
그럼에도 굽히지 않고 여무는 중심을 바로세웠다. 금도영을 비웃었다.
"고작 제 분수 하나 모르는 것에.. 사문이 그리 깊이 관심을 기울일 리가 없지 않습니까?"
있는 사실 없는 사실 다 끌고 와서 속을 긁어야지. 네가 조금이라도 동요하길.
"아니면... 혹 기대하셨습니까?"
"안타깝고도 가여운 사람. 오직 반역만을 천명하였거늘, 재능도... 무엇도...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군요..."
내공이 바닥나는 것이 느껴진다. 긴장을 의식 저편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어넣었다. 여무는 온 내공을 담아 목을 노려, 금도영에게 달려들었다.
#눈물이 나네용........... 시검 할 것처럼 달려들다가 막판에 비혈, 로 갑작스럽게 틀어용!
0/15 내공 3 소모 크아악 내 내공이
*
쩌 - 엉!
다시 한 번 여무는 옆으로 날아갑니다.
금도영은 검조차 뽑지 않았습니다.
"허. 참."
긁적긁적.
금도영은 상투를 다 틀고 바위에 앉습니다.
"재미도 없고...그래. 내 여기 앉아있을테니 한 번 온 힘을 다해보거라. 혹시 아느냐? 네가 내게 생채기 하나라도 입힐지."
압도적인 강함.
그리고 느껴지는 여유로움.
그로 인해 생겨나는 치욕!
치욕!
치욕!
여무의 몸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저 배신자 놈이...감히!
*
악!!!!!!!! 짜 증 난 다 !!!!!!!!!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이것이... 치욕...?
혈검문으로 강제로 끌려온 사태 이후로 나한테 치욕을 입힌 것은 네가 처음이다 금도영...(?)
왠지... 사냥감을 살살 가지고 노는 사냥꾼 같기도 하지만,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처럼도 보였다.
여무는 깊이 고뇌하다가 살며시 제안을 건네보기로 하였다.
".........그렇다면... 내가 내공을 회복할 수 있게끔... 도와주었으면 하는데요... 이는 어떠신지...?"
장난감이 너무 일찍 망가지면 서글프지 않은가.
#저 내공 바닥났는데 眞검남춘 쫌요(?)
*
"........"
금도영이 한심하다는듯 여무를 쳐다봅니다.
하하.
하...
안해주네요.
제길.
*
큿소.......
#도화전 50개 털어서 眞검남춘 삽니다.................. 내공 15짜리 검남춘이라니이이이이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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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 18
구매합니다!
*
"............예에, 어련하시겠지요."
언제부터 챙겼는지 품에서 나오는 검남춘을 꺼내 벌컥벌컥 마시고 내팽개쳤다.
"쪼잔하게 구니 즐거우시덥니까?"
#검남춘 사용! 와 회복!
*
회복합니다!
"흐음..."
금도영은 여전히 앉아서 거드름을 피우고 있습니다.
*
이이익 짜증나 짜증나
저 얼굴에 죽빵 한번만 넣게 해주세요
하지만 여무는 권사가 아니었고...
초식도 없고...
시검 비혈 원툴이고...
되레 역으로 도발을 당한 것처럼 부들부들 떨다가...
문득, 잡념이 들었다.
여무는 그것을 무시하지 않았고, 자못 평이한 어조로 금도영에게 물어왔다.
"...당신, 도대체 무엇을 바라 이곳에 있지요?"
#대화 시도
*
"...?"
금도영은 고개를 갸웃합니다.
"헛소리 하지 말고 덤비기나 하거라."
대화 시도가 거부당합니다! 크아악!
*
크아악!
대화조차 통하지 않는 짐승이여!
여무는 눈을 찌푸렸다가 검을 다시 꽉 쥐었다.
"그렇다면... 바라시는 대로...!"
변변찮은 속임수 같은 것은 쉬이 통하지 않으리라 짐작한다.
그렇다면 일단은 정면돌파다.
한 꺼풀 한 꺼풀 천천히 벗겨내는 심리로 대중을 재어봐야지.
혈검팔초 - 시검
한순간에 달려들어서 그 목을 향해 검을 내질렀다.
#13/15 내공 2!
*
쉬익 - !
금도영은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은채로 살짝 고개를 까딱여 여무의 검을 피해냅니다.
이게, 말이, 되나?
여무는 검을 회수합니다.
저 놈을, 어떻게 해야....!
방법이 있을겁니다. 분명한, 방법이!
*
절정과 일류의 격차란 이것을 두고 말함인가. 아니면 그조차 아닌가? 다른 분명한 방법이, 존재할지도...
여무는 시선을 굴렸다. 검을 갈무리하듯 하단세로 겨누고서는 금도영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주변 상황을 속히 살펴보았다. 어쩌면 이용할 수 있는 물건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수단을 아껴서는 안 되었다.
#주변 상황과 지형지물을 살펴용! 특이사항이 있나용?????
*
주변 지형지물과 현재 상황을 반추합니다.
빽빽한 대나무숲. 거기에 있는 공터.
그 한 가운데에 있는 넓직하고 커다란 바위. 이 곳에 바로 금도영이 앉아있습니다.
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1장(3m)를 제외한 모든 곳은 대나무로 가득합니다. 바람이 불면서 대나무와 잎들을 스쳐지나갑니다.
현재 상황은 금도영은 그냥 앉아서 여무가 무엇을 할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압도적으로 불리하군요.
*
#(깊은 고민) 음...... 검을 들고 접근해용...... 혈검팔초-비혈의 자세를 취하면서 금도영을 찌르는 것처럼 들지만, 금도영에게 닿으려는 마지막 찰나에, 바로 그때에 혈검팔초-비혈로 갑작스럽게 폭발력을 실어서 경로를 비틀고, 그대로 바위에 찔러서 비혈의 힘을 이용해 폭발시키는 것! 가능하나용......?? 하하 의자를 없애주마
11/15 내공 2!
*
콰아아아앙 - !
바위를 그대로 박살내버립니다!
금도영은 굉장히 불쾌한 얼굴로 바위에서 떨어져나와 섭니다.
"...이 자리에서 움직이게 만들었군."
하하! 맛이 어떠냐!
"조금은, 진심으로 대해주마."
어.
키이잉 - !
금도영이 검집에 검을 넣고 검 손잡이에 손을 올립니다.
저건.
발검술!
*
"바라던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너무 지루하게 굴었거든요......."
긴장인가? 아니다, 이것은 희열이라 이름 붙이리라.
당신에게 느낀 일말의 인정도, 혀에 감도는 쓴맛도, 증오도, 사무치도록 깊은 혐오도 모두 내 것으로 받아들이리라.
당신의 발목이라도 붙잡고 싶다고 했던가. 아니다, 당신의 목을 직접 베어야 성미가 가득차겠다. 불쾌함으로 얼룩진 저 눈을 내 눈에 똑똑히 마주치도록 만들고, 손안에 넣고 살포시 굴려보고 싶다...
당신이 조금이라도 더 날 거슬려해주길.
한꺼풀 피부를 벗겨낸 듯이 비인간적인 민낯을 한없이 즐거운 미소로 삼킨다. 여무는 검을 털고 방어 태세를 취했다. 발검술이라,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날지도 모를 지극히 위험한 일이었지만, 어쩐지 여무는 전보다 이 상황이 훨씬 기껍게 느껴졌다.
#여무는 좋아하지만 여무주는 아니에용 끼에에에엑!!!!!!!!!! 방어태세를 취하고 받아칠 수 있다면 혈검팔초-시검으로 받아쳐용!!!!! 9/15 내공 2..........! 받아칠 수 없다면 내공 방어태세 쪽에 담아주세용........... 꺼이꺼이
//금도영 잡기 재개!!!!!!!!!!!!!!
*
꽈아아아앙 - !!!!
여무는 순식간에 뒤로 날라갑니다!
절정의 극에 오른 고수가 날린 진심전력은 한낱 일류무인이 당해낼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쿨럭, 쿨럭!
단 한 번에 4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흥에 겨워 네놈을 상대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구나. 제길."
금도영이 칼날에 묻은 여무의 피에 혀를 가져다대 핥짝입니다.
"다음 한 수로 완전히 죽여주마."
*
"시간이 지체되었다라.... 아- 아하하, 내 존재가 당신의 장해가 된다니...... 그토록... 기쁘기, 이를 데 없을 수가....."
몸이 덜덜 떨리는 감각이 인다. 일어설 수 있나? 뜨겁고 축축한 것이 시야를 온통 가려버리는 듯하다. 온몸이 열병에 시달리는 듯하다. 감각이 내 것이 아닌 듯하다. 많은 것이 툭툭 속절없이 끊긴다. 땅을 더덜더덜 짚는다. 검을 놓치지 않았는가? 몸을 들어올리려 하며 황홀한 듯이 웃어보였다.
"부디 더 날 거슬려 하소서. 거슬린 나머지 당신이 날 죽이거든, 나는 지옥에서 당신을 내려다보며 웃는 일이 되겠지요!!!"
혈검팔초 - 자해
틀림없이 제 피로 질척해졌을 검을 거꾸로 뒤집어 제 몸을 해한다. 그리고 금도영이 공격을 가세해 올 때까지 기다리듯 한 후, 검끝이 미칠 거리에 그가 다다르기 몇 보 앞서 파고들듯 나아가 남은 내공을 전부 쏟아 검끝을 터트린다.
#내공 2로 자해!!!!!! 그리고 남은 내공 7 다 쏟아서 혈검팔초-비혈로 마지막 문단처럼 시간차공격해용!!!!!!!!! 0/15
*
부상이 미약하게 회복됩니다...
촤악!
"흥."
금도영이 기수식을 취합니다.
"죽어라."
여무가 조금 더 빨랐지만, 빠른 것이 무색하게 여무의 검은 금도영의 펄럭거리는 옷소매를 살짝 찢고 지나가고 금도영의 검은 여무의 목을 노리고 정확히 들어옵니다.
아.
이대로 끝인가.
챙 - !
눈을 질끈 감은 여무에게 아무런 고통도 찾아오지 않습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살며시 눈을 뜨니, 익숙한 얼굴의 남성이 여무의 목 바로 앞에 와있는 칼을 자신의 칼로 천천히 밀어내고 있습니다.
"천혈공자 - !!!"
금도영의 눈에 핏발이 섭니다.
*
"아흐, 아하하..."
고통의 반대급부로 한순간에 달아오른 감각과 감정은 쉽게 누그러뜨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손끝이 덜덜 떨리는 것을 가까스로 억누르며 꿈인가, 생시인가, 평생의 원수이자 은인을 보며 꿈결에 헤매듯이 중얼거린다.
"면목, 면목... 없습니다, 공자. 스승님, 스승님...... 그때도, 지금도.. 누를 끼치고.. 발목을 붙잡고.. 제 탓에 늦었기에....... 죄를- 갚고 싶었는데-..."
언젠가 들었던 꾸짖음이 무색하게 웃는가, 우는가, 알 수 없는 낯을 하며.
#스승님 넘 올만이다........ 올만 기념 징징징
*
"쉬고 있거라."
장천은 검을 옆으로 치워냅니다. 그 뒤로 여무와 함께왔던 혈검문의 고수들이 여무를 부축합니다.
여무는 잠깐 잠이 듭니다.
*
몽롱함은 광언인지, 실언인지 모를 말들을.
말조차 자아내지 못하며 몇 번쯤 무의미하게 뻐끔거리다가 불가항력에 몸을 내맡긴다.
달갑든 아니하든.
#잠자용 꿀잠
- 금도영 컷!
잠에 들었다 깨어납니다.
금도영은 산발이 된 머리채로 포박되어 무릎꿇고 있습니다.
"일어났느냐."
장천은 금도영이 앉아있던 바위에 그대로 앉아 정신을 차린 여무에게 말을 겁니다.
"이제 사문이 준 것을 다시 되찾을 것이다. 네가 하겠느냐."
금도영의 단전을 부순단 이야기입니다.
*
".................................영광스러이 받겠나이다. 허나, 단 두 가지 물음만 허락해주신다면, 어째서 제게 내려주시는지."
예를 갖추어 포권과 함께 고개를 조아린다. 도저히 이제까지 의식을 잃었던 자의 태도 같지 않다. 평범한 사람은 속내를 짐작할 수 없겠지.
금방 의관과 자세를 바르게 한 여무가 고개를 조아린 채 공자와 눈을 마주치려 하며 속삭이듯 말을 이었다.
"또...... 되찾고서 남은 것은..... 잡것과 같아 볼 가치도 없는 것인지를."
단전을 폐하고서는 사후 처리는 제 뜻대로 할 수 있는지.
#질문
*
"파문자는 실력보다도 그 신출귀몰한 도망 능력이 뛰어났다. 네가 우리가 올 때 까지 놈을 잡고 있었으니 그 공이 크다. 이것이 첫 질문의 답이다"
장천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둘. 그것은 안된다. 사문에 데려가서 적법한 판결을 받아야 하느니라."
앗.
*
"미욱함을.. 헤아려 주시는 마음.. 감명함이.. 이를 데 그지없습니다.."
어리석고 또 어리석었음에도 이리 보살펴주신다. 감명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여무는 고개를 깊숙이 조아리며 흐릿한 목소리나마 속삭이고, 둘째 답에 눈을 살포시 휘며 떨어진 검을 주워 들고 언젠가 벗겨진 삿갓을 눌러 썼다.
"이제 무인조차 아닌바, 사문 향하기에 시야는 반쪽으로 충분하겠지요."
#눈알못포기해!!!!!!!!!!!!!!!
*
"아니된다."
장천이 막아섭니다.
"사문의 명은 오직 하나. 단전을 폐하고 그 외는 모두 '멀쩡히' 데려오는 것이다."
사문의 명령은 지엄합니다.
"혹시 아느냐. 돌아가서 네가 배신자의 심문을 맡을지."
*
"...............................미욱함을.. 헤아려 주시어.. 그토록... 감사할 데가..."
여무는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목소리는 흐릿하고, 눈 색과 짓는 눈매는 삿갓의 그림자에 감춰졌으나.
".......감사하기가, 이루 담을 데 없습니다..."
아아, 자칫하면 못 참고 황홀하게 웃어버릴 것 같았기에.
깊은 사의를 담아 재차 포권을 취한 후에야 언뜻 소심한 듯한 발걸음으로 죄인에게 향했다. 아, 내 손으로 전부 제압하지 못한 것이 그토록 아쉬울 수가 없다. 언제쯤이면... 언제쯤이면. 귀한 집 규수가 그러하듯 여무가 무릎을 하나씩 꿇어 다소곳하게 검귀를 마주보았다. 붉고 푸른 눈이 알 수 없는 광채를 번들거리며 손끝으로 뺨을 짚고, 턱으로, 마치 사랑스러운 듯이.
그리고 언제 뽑혔을지 모르는 검은 꽃을 감추듯이 손에 들려 있었다.
#단전을 폐해용!!!!!!!!! 싹둑
*
쩌엉 -
분명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마치 그런 소리가 들린 것만 같습니다.
여무의 손은 금도영의 하복부에 닿았고, 이제 금도영은 다시 무공을 펼칠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금도영은 혼절합니다.
"돌아가자."
장천이 삿갓을 고쳐쓰고 그가 들고있던 검을 챙깁니다.
다른 이들이 수레를 끌고와 그 안에 혼절한 금도영을 집어넣고 끌고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집에 돌아갈 시간입니다.
*
손끝이 저리기라도 한 양 한참을 손끝을 입술에 대며 우두커니 서 있을 것만 같던 여무가 느릿하게 돌아서며, 평소대로 돌아간 것처럼 여상히 검을 패용했다.
"네에..... 돌아갈 때가.. 되었군요.."
#돌아갑시당 마참내마참내
- 홀로서기
- 혈검문에 즉시 돌아옵니다!
김캡이 힘을 좀 썼습니다.
*
와 김캡 최고!
#그리고 일단 기연 사서 고스트 무림왕 책사왕에 써버려용 90도화전!!!!!!! 이거(짤) 할 거예용!!!!!!!!! 이거 전에 김캡이 고민한다 하셨으니 되면 찐 커신, 안 되면 아무튼 은밀하게 여무 따라다닐 수 있는 그림자맨으로 대체해주세용...................
*
지금 당장 쓰시는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만...
원하시는대로 진행할까요?
*
김캡이 추천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다 있다.
#취소! 대신 장첸 아자시 보러가요
*
천혈공자는 눈을 감고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
순한 양처럼 바라다보다가 조용히 의자를 끌어다 충직한 개처럼 앉았다. 그리고 조신하게 손을 모으고 눈을 감는다......
#기다리며 같이 명상하자.....
*
명상을 합니다.
.
..
...
....
.....
.....!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천혈공자의 명상이 끝났습니다.
금도영은 혈검문의 뇌옥에 투옥된 상황입니다.
"눈을 뜨거라."
천혈공자가 여무에게 말합니다.
*
눈을 뜬다.
익숙한 은인, 의 형상이 눈에 담기고, 여무는 묵묵히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춰 조아렸다.
앞서 구구절절히 말은 필요 없었다.
#
*
"사문에서 소집령이 내려왔다."
예?
"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해야한다. 서쪽, 중앙, 동쪽 전선이 있다. 이 중 어디를 가겠느냐."
*
"주제 넘은 물음이 아니거든.. 세 전선의.. 정보를 알아두고 싶습니다.. 그 뒤에 즉시 결정하겠습니다."
#정보정보
*
"동쪽은 파계회를 주축으로 절강 일대와 홍로문을 무릎꿇리는게 목적이다. 모용세가의 소가주가 뜬금없이 거기에 진지를 차렸다만...오래 버티지는 못하겠지. 팔룡방 쪽이 선발대 정도만 지원을 보내놓은 상태다. 제법 격렬한 편이지만 아군이 우세한 편이다."
"중앙은 백중세다. 금봉파를 주축으로 제갈세가와 대립하고 있지. 소강상태지만 전투가 다시 벌어지면 제일 큰 피해가 생길 곳이다."
"서쪽은 매리곤문을 필두로 중앙의 금봉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가장 격전지이자, 아군의 열세 지역이다. 원래대로라면 우리가 지원을 가야하는 곳이다."
*
#질문권! 10도화전 써용! 굳이 팔룡방이 선발대를 보낸 동쪽 전선이 아닌 어느 전선으로 가더라도 동맹을 맺기 위한? 팔룡방과의 접촉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인가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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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 72
저희가 좀 바뀐게 있는데 앞으로 도화전 사용하시면 무조건 원래 도화전 - 사용 도화전 = 잔여 도화전
이거 써주셔야해용!
대신 사자마자 바로 적용 가능함!
팔룡방은 동쪽 전선 위주로 지원을 보낼거에용! 만나실 수는 있긴한데 그리 영양가 있는 만남은 아니실것
*
확인이에용! 바뀐 건 확인했는데 어설피 이해했었네용
"하면 동쪽으로 떠나겠습니다. 공자께서는 부디 불초 제자의 결정을 살펴주십사."
#꾸벅......
*
"혈검문에서 동쪽으로 가는 것은 너 뿐일게다."
엇.
확정합니까?
*
"목숨을 각오하고 승리를 쥐고 귀환하겠습니다."
물러섬이란 없다!
#확정!
*
절강으로 파견이 결정납니다!
"채비하거라."
*
"예."
#깍듯하게 인사하고 갈 준비해용....... 떨린다........
*
모든 채비를 마칩니다!
절강으로 이동하시겠습니까?
이동용 마차를 이용하면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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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가 급하다! 사용! 163에서 158 도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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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 72
순식간에 도착합니다!
중앙에는 파계회의 깃발. 오른편에는 팔룡방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그 외 다른 지원군들입니다.
그리고 그 건너편에는 홍로문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커다란 성이 보입니다.
*
홍로문으로 시선을 넘긴 것은 일순, 걸음을 재촉했다. 최대한 보폭을 넓혀서.. 넓혀서..
아..
좀 힘든데..
#왼쪽으로 가봐용! 누가 왔는고!
*
왼쪽에는 보통 군소한 문파들입니다.
"혈, 혈검문."
"혈검문이다..."
"혈검문이 왔다고?"
"혼자인데?"
"아서라. 혈검문이다."
"혈검문이 왔어."
그런 상황에서 혈검문의 복식을 차려입은 여무는 눈에 뜨일 수 밖에 없긴 하겠군요.
- 팔룡방에서 우정을 추구하면 안되는 것일까
- 여무는 삼연히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언제나 사모해왔듯, 해협에 계시는 여왕께 전쟁을 앞둬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이 마음을 어찌 표현하면 좋으리.
#기도하고 팔룡방 진지로 ㄱㄱ
*
기도를 올립니다!
오늘 하루는 왜인지 물맛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왠지 오늘만큼은 썩은물을 마셔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향한 곳은 팔룡방의 기가 나부끼고 있었다.
여무는 긴장을 가득 세운 것처럼 짧은 보폭으로 그 진지 안으로 파고들고자 했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누구에게라도 실수인 것처럼 부딪혀 우연한 만남을 가장하려고 한 것이다. 만일 어깨가 부딪혔다면 손에 쥔 검을 놓치면서 겸연쩍다는 듯이 고개를 숙였겠지, "아.. 죄송합니다.. 앞을 잘 보지 못해.." 그런 말이라도 하면서 말이다.
#팔룡방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될까
*
타악.
팔룡방의 사람과 부딫힙니다!
"..."
팔룡방의 검수가 멈춰서서 여무를 쳐다보고, 여무는 자신이 생각한대로 말합니다.
"혈검문의 문하에 계신듯한데, 왜 그리 자신감이 없으시오?"
그런데, 팔룡방의 검수는 예상 외로군요!
그는 여무에게 굉장히 호의적입니다.
*
"면목 없습니다.. 그것이.. 그, 전쟁, 은.. 처음인지라..."
옳거니. 긴장이 여간 역력하지 않았던 것처럼 다소 허둥거리며 검을 집어들었다. 우선 호의적인 태도. 사람을 판가름하는 시선을 능숙히 감춘 여무가 아무에게나 말하기 겸연쩍다는 듯이 뜸을 들였다.
"잘 해낼 수 있을까, 염려인 것은 어느 무인이나 비슷하게 겪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부끄러운 일이지만요.."
실력의 여하와 상관없이, 막 실전에 들어가 긴장으로 죄여진 무인. 그러한 무인은 차고 넘친다. 조금 어색하게 웃어보인 여무는 그나마 팔룡방의 검수 덕에 긴장을 조금이라도 푼 듯하다. 부끄럽다, 로 겸손히 말을 갈무리한 여무가 포권하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혈검문의.. 여무라고 불러주십시오... 대협이라 칭하여도 좋으련지요..?"
#대화
*
"여 소협이라 하면 되겠소?"
팔룡방 검수가 웃으며 대답하더니 포권을 합니다.
"공덕이라 부르시오."
*
"아무쪼록 입에 편한 호칭으로 하시면 이쪽에서 기껍습니다.... 공덕 대협. 아니면 공 대협으로 괜찮으신지요..?"
유쾌하신 분. 좋게 이루어지면 좋은 인연으로 발전하리다. 좋음의 뜻이 어찌되건. 여무는 가볍게 농을 하듯 덧붙였다.
"덕에 긴장도 잘 놓인바.. 앞으로도 이 초출을 잘 보살펴주소서. 대협께서 그래주신다면 몹시 힘이 될 겝니다..."
#
*
"본인은 대협이라 불릴 사람은 아니오. 우리는 다 같은 '사파' 아니겠소?"
아, 하긴 대협은 보통 정파인에게 붙이는 칭호이기는 합니다.
*
"이 초출이 그만 실수를. 모쪼록 귀엽게 여겨주소서... 하면 공 소협이라 칭하오리다."
아무튼 팔룡방 친?구 생겼다 히히히히
"실은, 금방.. 혈검문에서 차출되어.. 이곳에 당도한바.. 모름지기 같은 파견 부대에는.. 인사를 올려 예를 갖춰야 하는 법이 아닌가, 싶던 참이었거든요..."
팔룡방이란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 해협의 여왕과는 어떠한 관계를 가지는가. 혈검문은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 자신은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 동쪽에 온 것은 결코 가벼운 마음가짐이 아니다. 여무는 몹시 그리운 친구라도 만난 양 공 소협을 바라보는 눈에 온순함을 담아 웃었다. 멋쩍게 뺨을 긁었다.
"그, 홑몸으로 갈 것이라 생각하니... 긴장되긴... 매한, 가지네요..."
".....하하, 이것 당최 글렀군요."
초석으로 되어주련.
#같이가"줘"
*
"이런."
일명 공소협은 고개를 젓습니다.
"아마 귀하께서는 조장을 맡으실테요. 나는 팔룡방의 지휘 아래에 있을 것이고. 혼자 오셨으니 어중이 떠중이들을 이끄는 위치겠지. 우리가 함께 가기는 어려울 것 같소."
그가 하하 웃습니다.
"팔룡방 아래에 혈검문이 들어오는 것도 웃기는 일 아니겠소이까."
*
"말씀대로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웃긴 일이 아닐 수 없사오니, 인사를... 올리고 싶었을 따름이지요..."
"혈검문도로서, 그러나 그보다는 개인의 무인의 존경을 담아서 말입니다."
온화한 미소를 유지한 채로 공 소협을 마주보았다.
"정녕 힘들까요...? 부디 팔룡방에 개인으로서의 예를 갖추게 도와주시면 기쁘겠습니다..."
#한다 나는 인사
*
"안타깝지만, 아무래도 어렵겠소이다."
공소협이 웃으며 거절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우정을 쌓을 수는 있지 않겠소?"
*
"..아, 그 또한 옳은 말씀. 존경을 표하는 것은 오직 한 길만이 있는 것이 아니니... 깨달았습니다. 하오면 소협께 가까워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괜찮겠습니까...?"
크아아악 뭐냐 이 단호박 엇재서 짧은 인사 한번 눈도장 한번 못찍게 해
.........같은 뒷사람의 땡깡을 뒤로하고 여무는 감명 받았다는 듯이 눈꼬리를 접어 맑게 웃었다.
"공 소협 같은 분과 우정을 쌓을 수 있다면 이는 오래도록 자랑거리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크아아악.............. 갈 길이 멀다.............
#암튼칭구생김
*
공소협은 웃으며 포권지례를 하고 자리를 떠나갑니다.
"혈검문의 여무 도사께서는 대막사로 오시오!"
그리고 마침, 누군가가 여무를 찾고 있습니다.
- 아쎄이...기열! feat. 타짜:무림
- 포권지례로 공 소협을 떠나보낸 여무가 대막사로 향해 깊이 행해야 할 예를 갖추었다. 불러냈을 것으로 짐작되는 사람을 향해.
"혈검문의 여무라고 하옵니다."
#왓츠더매러?
*
"대막사에서 배치에 관련해 부르셨으니 속히 가보도록 하시오!"
공소협이 말한대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
#끄악 대막사로 향했다고 쓴 거엿어용!!!!!!!!!! 대막사로 향해서 위 레스에서 했던대로 해용!!!!!!!
*
안타깝습니다..
대막사에 도착합니다.
"혈검문의 도사, 여무. 8대의 17조 조장을 맡기겠소. 천막에 가보면 조원들이 있을 것이오."
공소협의 말대로군요.
*
안타까워용....................
"예, 지시 받잡겠사옵니다."
과연 그렇게 된 일이었다. 여무는 지시 사항을 확인하고 물러나서 지정된 천막으로 향했다. 기강은........... 잘 잡혀있겠지............?
#과연..........?
*
이로써 여무주는 아직도 김캡을 잘 모른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기강이...잘 잡혀있을리가...
없잖습니까!
여무가 천막 안에 들어가자마자 느낀 것은 역한 냄새입니다.
얘네 안씼고 다니는가봅니다...
그리고 다들 널부러져있거나 술에 취해있거나 주사위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야이 개쉐이야! 사기치지 말랬지!"
"니 운이 나쁜걸 왜 자꾸 남탓을 해? 맘에 안들면 빠져!"
아.
*
#우선 이자식들 기강 잡기 전에 주사괴뢰술 익히고 갑니닷
근거-situplay>1597047913>674
*
총 5번을 읽으셔야 합니다.
4번 남았습니다.
*
#읽는닷! 2번째
*
3번 남았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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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바박 열심히 읽는다! 3번째
*
2번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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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다!!! 4번째
*
1번 남았슴둥
*
#1주일을 초월해 마!!!참!!!내!!! 5번째
주사괴뢰술 내놔!!!!!!!!!!!!!!
*
【 주사괴뢰술蛛絲傀儡術 】
성취 : 0성
주사괴뢰술이라는 사특한 무공이 강호에 널리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세상에 떠돌고 이따금은 외면 받는 기기묘묘한 소문을 즐기는 소수의 호사가만이 문지할 뿐인데, 이들조차도 자상한 탄생 비화나 창안한 고수, 비급이 있는 위치나 강호에 드러나지 않은 까닭을 알지 못합니다.
켜켜이 쌓인 피와 먼지, 썩어 부서질 듯한 비급의 첫 장을 넘기면 저술자가 휘갈겨 적었을 것이 분명한 총서總序가 있습니다.
요사스러운 힘을 제 몸처럼 다스리는 소녀와의 조우를 다루며 '나는 아해의 힘에 홀렸으매 그 자태를 기꺼이 닮기 위함으로 본 술법을 만든다'며 의도를 밝히는 책장을 지나쳐 보내면 아이의 제멋대로인 낙서와 같은 그림과 설명이 자리하는데, 읽고 파고들수록 난해하기는 무론 현혹되어 사기邪氣에 휩싸이듯한 것이 이상야릇하기 그지없습니다.
일부 호사가는 말합니다. 주사괴뢰술을 창안한 고수는 훗날 미치광이가 되어 돌아왔으며 가족과 사제, 또한 그 삼족을 참혹히 멸하고 그 자신도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오체를 찢어 자멸했다고. 창안자마저 파멸의 길로 이끈 사이한 무공이 오늘날 고대 묘역의 각오覺寤와 함께 그 모습을 현세에 완전하게 드러냅니다.
*
사술이 몸에 스미는 것을 느낀 여무가 기강 꼬라지를 재확인하고 눈치채지 못하게 엷은 숨을 내쉬었다. 그러면 그렇지. 어째서 기강이 잡혀있을 것이란 실낱 같은 기대를 했단 말인가. 어째서 그런 순진한 생각을. 여무는 안 그래도 연약한 골이 지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눈을 질끈 감았다. 얼굴을 덮어 가리고, 앓듯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은 동안 묵묵히 생각을 정리하며 상상 속의 여무는 진저리를 참지 못해 울분을 토하기도 하고, 노기를 띠며 천막 내부를 개판으로 뒤집어놓기도 했다. 사고를 갈무리하고 들어올리는 낯짝에서 손바닥을 거두는 여무는 놀랍도록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짐짓 부처도 놀라 꽁무니 빠지게 달아날 미소를 지은 채 여무는 두 손을 모으고 잠시 조용히 눈을 감았다. 분노 조절에는 복건 용왕이다. 다들 복건 용왕을 믿도록 하십시오.
#기도드립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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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드립니다!
협해용왕께서는 자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신도에게 내릴 축복을 말씀해주십시오.
*
여무는 눈을 떴다. 복건 협해 용왕의 은총이 내린다, 그게 뭐던간에... 평온하게 미끄러지듯 내부로 들어선 여무는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듯하다. 해이해진 기강은 여전히 주사위 놀이를 눈치조차 없이 시끄럽게 만든다. 노름하며 하잘것없는 목소리를 높이는 놈 중 하나의 어깨를 어깨동무하듯이 짚고는 평온하면서도 자애롭고 무엇보다도 상냥한 목소리로 어르듯 하니 눈매를 고이 휘었다. 역광이 비치는 통에 이물처럼 번들거리는 붉고 푸름 외에는 제대로 얼굴 보였을지나 모르지만.
"재미있어 보이네, 그것...... 나도 끼워주련?"
그리고 누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어투만큼 느긋하게 빈자리에 앉았다. 조금은 거만한 태도로 주저앉으며 입가를 대강 짚고 좌중을 살피는 눈빛이 어서 하지 않고 무엇하냐는 기미를 품으니, 이런 일에 익숙한 사람만이 보일 수 있는 겉발린 태도다.
#기강 같은 거 혈검문에서도 허구한 날 잡았겠지...............무적이다 잡는다 기강 나는
*
오늘 하루는 왜인지 물맛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으응...?"
주사위 도박을 하던 자들이 여무를 쳐다보고 씨익 웃습니다.
"얼마든지! 자 여기 눈금의 합이 높은 사람이 이기는거요! 판돈은 은화 1개부터 시작하지!"
판이 꽤 크군요.
미친놈들...
*
"으음, 은화 1개...?"
입가를 짚고 시큰둥한 낯짝. 은화 1개의 값을 모르지 않으나 패가망신시키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어려서 타짜로서 뭇 도박판을 섭렵해본 여무이기에 더욱 눈에 뵈는 일이다.
"사내나 되어서...... 은화 1개라니 너무나 배포 없는 짓이 아닌가."
거드럭대며 품을 찬찬히 뒤적거린 여무가 은화 50개를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성의 없이 팽개치면서 좌중을 노려보며 턱을 괴었다. 연약한 외모까지 합하니 주제 모르는 하룻강아지 같다.
"통 크게 50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냐?"
"게다가 패자는 가진 것을 다 털고 옷까지 벗어서 엎드려 뻗치는 규칙으로 해야 자릿하고 할 맛 나지."
"아니면, 쫄리나?"
#쫄?
*
"..."
적막이 찾아옵니다.
"....저, 정말로 하실거요? 난, 난 좋소!"
한 명이 잽싸게 그 자리에 앉습니다.
달그락 달그락
나무로 만든 싸구려 필통에 주사위 5개를 집어넣습니다.
"먼저 하실거요?"
*
"꼴에 내빼긴....... 그래, 주게. 어서? 빨리 뭐라도 역役을 내놔야 댁 쪼는 꼴을 일순이라도 덜 보겠지."
이딴 것도 도박용 그릇이라고. 시들함을 가장하여 대충대충 필통을 이리저리 살폈다. 잠깐 연습이라며 좌중에게 기다리라는 듯 손을 내저으며 통을 잠깐 흔드는 추한 모습도 잊지 않았다. 물론 그때도 족보 중의 최고 눈금으로 내놓은 것은 일종의 보험이었다. 남의 눈엔 뒤꿍꿍이가 나쁜 짓을 하려는 것처럼 비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나 아직 긴가민가하다.
이년 손기술이 역시 예사롭지 않아. 과연 여무 년은 뭔가 다르군. 낄낄... 그래, 이번엔 주사위를 일러주마. 기술은 알고 있어도 손이 따르기가 쉽지 않아, 여기 있는 머저리 대부분은 다 그렇고.
주사위 도박에는 갖은 종류가 있으나 흔히 행해지는 것은 정해져 있다. 손에서 그릇으로 주사위를 떨구는 노름이거나, 그릇에서 주사위를 굴리는 노름이거나.
주사위나 그릇이나 표면이 고르지 않아. 주사위는 무게조차 쏠려 있고. 알기는 다 아는 사실이나 손기술이 닿는 영역이 아니기에 다들 묵과하고 감내하는 사실이지. 그러나 실은 말이지, 손기술은 닿았던 거야. 일부 특별한 자들에겐.
처음은 가만히 주사위나 그릇을 매만지며 그 감촉과 무게를 익혀 훈련했으나 이제는 척 보는 것만으로도 대강은 때려맞힐 수 있다. 한 번 흔들어 소리를 확인해보면 확률은 급격하게 오른다. 주사위의 무게, 그릇의 깊이, 심지어 주사위의 개수에 따라서도 물건을 쥐는 각도와 던지는 각도를 위시한 기술은 천차만별하다.
그래! 이럴 줄 알았지! 과연 알아줘야 할 손재주야. 내 눈은 정확했다고. 그저 팔아치웠으면 손해가 얼마큼이나 되었을지! 과연 사기꾼 무녀가 있으면 돈이 돼, 너만 있으면 우리는...........
먼 과거가 점차 뭉개지며 흐려진다, 여무는 눈을 천천히 뜨며 읊조렸다. "이제 하지." 짧게 이르고는 한 손에 필통을 틀어쥐고 군더더기 한 점 없는 손짓으로 충분히 흔든 끝에 휘릭 뒤집어 바닥 위에 거꾸로 세웠다. 탁! 하는 시원시원한 소리와 함께 결과는 필통 밑으로 감춰졌다. 주사위 사기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주사위를 바꿔쳤나? 필통에 수작을 걸었나? 특수한 주사위를 이용했나? 아니면, 말도 안 되는 전설 속의 일이긴 하지만, 오로지 순수한 손기술로 주사위 눈금을 원하는 대로 끌어냈나. 좌중으로부터 어떤 시선이라도 모일 수 있다. 긴장된 공기 속에서 여무는 필통 바닥에 여전히 손을 올린 채로 시선을 쳐들어 상대를 노려봤다.
열까? 하듯이.
#타짜:무림 ON
*
여무의 주사위 합 : 14
상대의 주사위 합 : 13
"이건 사기야!!!!!!!!!!!!!!!!!"
상대가 일어나 곧바로 판을 뒤집습니다!
"이게 말이돼? 어? 말이 되냐고!!!!!"
*
이쪽이 까자 점수는 14. 조금 뒤 상대가 주사위를 굴리자 나온 점수는 13.
- 이건 사기야!!!!!!!!!!!!!!!!!
그럼 그렇지.
"말이 되고 자시고 당신이 졌다는 것만은 말이 되지."
재미도 못 봤다는 듯이 돈을 대충 쓸어 모아 착실히 챙겼다. 나... 이제 전재산 은화 100개...? 여무주는 아직도 떨려서 와씨어케살았노 싶지만 익숙한 양 마냥 태연한 여무는 설설 자리에서 일어나서 건방지게도 판을 뒤집은 상대에게로 사냥을 끝낸 맹수인 양 접근했다. 조금 전의 하룻강아지 같은 기색은 추호만큼도 찾을 수 없다.
"뭐해? 옷 안 벗고."
친히 머리를 상냥히 어루만지듯이 짚고는 그대로 움켜쥐어 힘을 실은 채 바닥에 처박았다. 순수한 힘으로 부족하면 조금의 내공마저 담으며. 한순간의 일이었다. 여무는 그대로 아무 말도 없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며 고개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붉고 푸른 눈이 무표정하게 밑을 내려다보지도 않으며 허공을 쳐다본다.
"안 벗고 뭐하냐고."
#아쎄이...
*
"컥...커억..."
순식간에 얼굴이 피범벅이 되어버린 상대가 벌벌 떱니다.
"없, 없소. 없다고 그만한 돈! 은화 50개나 있었으면 여기 안왔지! 제발, 제발 살려주쇼...제발!!!"
*
"컥...커억..."
순식간에 얼굴이 피범벅이 되어버린 상대가 벌벌 떱니다.
"없, 없소. 없다고 그만한 돈! 은화 50개나 있었으면 여기 안왔지! 제발, 제발 살려주쇼...제발!!!"
*
"얼씨구. 주사위 노름을 할 배짱은 있었고? 것도 조장 보는 앞에서?"
지금까지도 내 정체를 알지 못했으면 말 다했지. 말종 중의 말종이다. 이들 전부가. 조장을 언급하는 대목에 우악지게 틀어쥔 머리채에 힘을 실으며 더욱 깊숙이 바닥에 짓이겼다. 어디 보자, 다 들리게끔 말했는데. 그대로 시선을 굴려 조원 일동을 마치 미친 자처럼 천천히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 미친 자는 어떤 짓을 할지 모른다.
"옷 벗고 엎드리라 했는데. 왜 벗는 새끼가 안 보이지?"
한 번 재본다. 이걸 듣고 엎드리면 말종이고, 엎드리는 새끼 하나 없으면 말종이라는 말조차 아까운 폐급이다.
#본 교관은 니들 하기에 따라
*
다들 눈치를 보다가 주섬주섬 웃옷을 벗고 엎드려뻗칩니다.
음! 훌륭한 강약약강!
사파의 인재들입니다.
*
줄줄이 엎드리는 꼴을 쳐다보지도 않고 느릿하게 일어나 먼저 바닥에 처박은 놈 등판 위로 무게를 실어 앉았다. 벌벌 떠는 머리 한 번 손바닥으로 후려치고 턱을 괴었다. 겉발림 한바탕 하고 나니 힘이 쭉 빠지는 기분이었다. 거드럭대는 가면 집어치우고 평소처럼 힘 한 점 싣지 않은 조곤조곤 속삭이는 목소리로 흐릿하니 읊조리기 시작했다.
"노름 한 새끼나 내버려둔 새끼나 다 거기서 거기지... 술에 쩔어있질 않나 퍼질러 주무시질 않나... 애새끼들 놀이터가 따로 필요없군, 그렇지..? 놀이터에도 자고로 책임자가 있기 마련인데.. 과연 누구실까..? 조장 따위 우습게 보는 이곳의 책임자가 누구시냔 말이야. 사분지일 다경 준다. 나와."
소름끼치는 정적이 이어졌건, 누군가 눈치없이 책임자를 자처해도 간단히 무시하며 나긋이 눈을 감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둘 중 하나겠군.. 책임자가 나가 뒤졌거나, 너희의 그 해이해 빠진 정신머리를 까뒤집어 내가 책임이라는 두 글자를 인두로 지져 박아줘야하는 차례거나."
"먼저 간단하고 너희에게도 이해하기 쉬울 책임부터 익히지. 이것."
깔아앉은 조원의 머리를 개털 만지듯 상냥히 쓰다듬었다.
"50은화를 걸고 나와 내기를 했다만, 돈이 없다고 하네... 가여운 아이를 대신해 기꺼이 책임져 돈을 바칠 전우가 어디 있을꼬..?"
없으면 모아와야지, 다 같은 전우인데.
#당장 50은화 모아와 바친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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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나서지 않습니다.
그야, 당연한 일이고 예견했던 일이지요.
여무는 폭력으로써 '전우애'를 그들 마음 깊숙히 심어줄 것입니다.
전우애를 주입당한 자들은 부들부들 떨며 어떻게든 십시일반 모아 은화 50개를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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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된다..... 따스한 전우애가.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무림비사의 평안한 수위를 위해 검열된다.
"이제야 좀 보기 좋네... 예뻐해줄까 보다."
고개를 가만히 괸 채로 권태 짙은 눈빛으로 나사 빠진 소리를 종알거린다. 좀전까지도 쓰다듬던 머리를 헤집듯이 마구 매만지며 고개를 숙이고 높이를 맞춰 누구에게나 들리게끔 속삭였다. "얼마나 좋아, 전우들이 다아 책임져주고..." 그리고 무릎을 잡고 일어서고 쓰러진 몸뚱이를 쓰레기처럼 걷어찼다. 배운 게 있다면 재빨리 기존 대열에 맞춰 들어가겠지.
"어쭈.. 볼 만한 낯빛들이다. 뜯겨서 억울해? 전장에서는 이보다 책임질 것이 많다. 그뿐일까, 책임지지 못하면 갚는 것은 이깟 돈 따위가 아니라 너희들 목숨이 되겠지."
"그러나 책임이란 것을 알고 그 하찮은 일신 불사를 각오로 사명을 다하면 너희는 돈이나 목숨보다도 더욱 큰 것을 쥐고 귀환하게 될 것이다."
칼을 뽑지 않으나 느릿이 발산되는 내기가 뱀처럼 바닥으로부터 스멀스멀 기어올라 전신을 옭아매고 무겁게 짓누르는 듯한 살벌한 공기를 자아냈다. 체구 작은 무인이 흉기조차 없이 말할 뿐임에도 공포를 유발한다. 그러나 공포의 반대급부로 늘상 강력히 떠오르는 것이 있다, 고양감.
"그러하므로 너희에게 명령할 것은 단 두 가지다. 첫 번째, 내 명을 따를 것, 두 번째, 죽을 각오로 전쟁에 임할 것. 알아들었나? 알아듣지 못한 자는 적보다 앞질러 내가 죽일 것이다. 알아들었으면 즉각 대답해!!!!!!"
#대충 기강 잡는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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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힘빠진 목소리로 예에 -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공포와 폭력으로 두려움을 살 수는 있겠지만, 저들이 목숨바쳐 전장에 나서 싸울수있게 만들지는 못할겁니다...
기강이야 일단 어느정도 잡혔으니, 활로는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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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네, 예뻐.. 좀 목청이 크면 더 예쁠 것 같은데.. 두 번 말하지 않으니 알아서들 판단하려믄..."
공포와 폭력으로 만사 해결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극약처방으로는 제일로 생각한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모든 것은 천혈공자의 피 타입 납치 제자 교육론의 덕분이다...... 여무는 앞으로 잊을 때쯤 되면 적절한 당근을 던져줄 계획을 뇌리에 짰다. 손을 살래살래 젓고는 은화 50닢을 챙겨 천막을 걷어 나가려 하다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잠깐 멈춰서서 시치미를 뚝 떼고 중얼거렸다.
"안타깝게도 거기 다친 아이가 있네. 같은 전우인즉 부디 잘 챙겨주지 않으련.... 그렇지, 이것저것."
틀림없는 흑도黑道의 일면이었다.
#밖에 나가서 붓과 먹 종이를 얻어 적당히 한적한 곳으로 ㅌㅌ 장첸쨩한테 편지 쓸고야 편지
앤드 은화 50은 개인 자산에 추가 ㄱㄴ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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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가 추가됩니다! 현재 재산은 은화 100개입니다.
한적한 곳으로 갑니다...
- 투전 전 고요
#진행 전에 못다한 질문.........
잔첸짱에게 아무 부언 없이 걍 무공 주세요 하면 어떤 무공을 받을 확률이 젤로 큰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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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혈검 아니면 흡혈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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弟子 血劍門 天血公子 前 上書 親展
춘양春陽의 기운이 완연하여 앞으로 피어날 화봉花峯을 맺을 시기가 되었으니 기체후 일향만강氣體候一向萬康하시옵나이까?
취복백就伏白하오니 불초 제자 평안히 동쪽 전선에 당도하여 일개 조를 도맡는 일로 되었사온데, 조원 일동 조장으로서 몹시나 가르칠 보람이 있고 또한 팔룡방에서 우연히 친우를 사귀는 행운을 맞았음을 아뢰옵니다. (이하생략솰라솰라)
극도로 예법을 지킨 편지는 꾸밈말만은 몹시 화려하고 장황하나 요구 사항은 짧았다.
첫 번째, 전쟁을 대비해 부디 신 무공을 하사하여 주실 것. 가능하면 조법이 좋겠음.
두 번째, 성취에 비해 내공이 짧은즉 청컨대 영약을 하사하여 주실 것.
그리고 흐트러지지 않으며 단정히 붓을 놀리니, 마지막 붓끝을 떨어뜨린 때에는 편지를 곱게 접어 전서구에 달아 보냈다.
불비백不備白하오니 스승님께서 부디 옥체 보존하오시기를 바라오며 꽃이 피거든 피에 실어 보내겠습니다.
某年 某月 某日 弟子 女巫 上書
#장첸쨩 편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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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보냅니다!
과연, 답장은 어떻게 올지..?
다음 진행에 도착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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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다한만큼 분명 정성 다한 답장이 올것(?)
안부를 전해주겠다는 야견과의 약속이 있기에 파계회로 찾아가서 헬ㅊ.....아니 주지스님 찾아용!!!!! 누구 붙잡아서라도 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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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은 이 전선에 계시지 않습니다!
상/중/하 중 하나를 골라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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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악!
#상이 좋으니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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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그거 상중하 시아 레스에용! 김캡이 실수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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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악!!
김캡은 보상하라 도화전 1인당 100개 지급으로 보상하라!!!
#그럼 내 친구 공 소협 보러 가용 머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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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협은 한창 작전회의에 참가중입니다.
여무도 이제 곧 전장에 투입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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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되기 전 혈검팔초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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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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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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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더이상 수련을 할 시간은 없습니다!
전선에 투입될 시간입니다!
조원들을 부려 전투에 나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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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무는 검을 미끄러뜨리듯 납검하고 고요한 낯인 채, 자리를 나섰다.
"모이렴, 아이들아..... 사명께서 우리를 부르신다."
#전원 집합! 근데 투입되는 작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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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훈이라 하는 모용세가의 가솔이 날뛰고 있는 전장입니다!
이 곳에서 아군이 신채훈을 막고 있을 동안 민가를 약탈하고 창고를 불태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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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을 헛들은 아이가 있을지 모르는 일, 두 번 말해주지... 우리는 모용세가의 가솔 신채훈이 손쓰지 못하는 틈을 타, 민가를 약탈하고 창고를 불태운다. 자비는 필요없다. 개인 행동도 용납지 않는다. 만사가 끝나면 비로소 너희는 천금보다 지귀한 보상을 얻을 것이거늘, 함께함을 자랑스레 여기고 맡은바 사명을 완수하라. 알겠느냐?"
여무는 우아한 양 조원들의 선두에 서며 조곤조곤대는 듯하면서도 두려울 만큼 또렷하며 전달력 있는 발음으로 작전을 재확인시킨다. 그 어투는 목소리가 다름에도 스승인 천혈공자와 퍽 닮게 들리기도 하였다. 기백 있는 풍채로 마음 깊이 따르는 부하를 향해 칼날과도 같은 날카로운 지시를 내리던 당신이여.
정사 단위의 세력 전쟁이라면 필시 처음이라 할 수 있으나 붉고 푸른 눈은 어디까지나 광채를 빛내며 올곧도록 앞을 바라다본다.
붉은 복건의 여왕이시여, 업화의 바다業火海와 같은 은총으로 부디 나를 보우하소서.
#복건 용왕에게 기도
편지는 이번 진행에 온다고 들었는데 그건 나중에 받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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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맛이 조금 좋아집니다!
편지는 이번 진행에 도착하지만, 이미 충분히 시간을 끌었던 상태기 때문에...임무를 완수한 다음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수련이 아닌 편지를 기다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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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편지 받는다 한다고 바로 받는 게 아니라 했음서!!!!!!!!!! 그래서 무작정 기다렸는데!!!!!! 크아악 내 시간(?
#눙물을 머금고 작전지로 레츠고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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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큭...
전장을 떠나기 직전, 여무에게 매 한 마리가 날아와 갑자기 부리로 머리카락을 우물우물 씹습니다.
???
툭.
웬 자그마한 편지가 떨어지고 매는 머리카락을 맛있게 먹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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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야.."
실컷 폼 잡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람. 진수성찬을 즐기고 떠나가는 매를 보며 정수리를 어루만지는 손과 함께 알 수 없는 본능적인 공포를 느낀 여무가 양손으로 받아낸 편지를 느릿하게 펼쳤다.
#과연 답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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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펼쳐보자 편지는 꾸물꾸물거리더니 이내 한 권의 책으로 바뀌어버립니다!
【 청혈심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