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시작 ¶
- 프롤로그 왕좌를 노리는 자들
- " 시간이 꽤 빠르네요. "
목 뒤로 머리를 질끈 묶으며 스크린으로 시선을 돌린다. 이미 수 년 전에 있었던 대운동회의 영상이 한참이나 재생되고 있었다.
" 벌써 대운동회라. 베니온도, 황서비고도 선수를 뺏기기 싫단 얘기일까요? "
" 간단하지. 배가 아픈 거야. "
남자는 수많은 서류더미를 살피면서 이야기를 받는다. 그런 그의 옆에 여성이 커피 한 컵을 조심히 내려놓았다.
내려준 커피를 마시면서 살피는 서류에는 얼핏 보이는 글자들이 있었다. '사자왕', '천자', '특별반' …. 셋 다 현재 헌터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주제였다.
" 흔치 않지. 가만히 두더라도 준영웅급의 포텐셜이 보장된 열아홉살의 사자왕, 그 중경 한가의 사생아 출신으로 깐깐한 황서비고를 휘젓곤 지배한 천자, 거기에 다윈주의자들의 앞마당에서 검성을 불러낸 특별반…. 하나같이 그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달려들 만한 주제니까 말야. 그런 상황에서 특별반의 영월 기습 작전은 상당히 매력적인 수였어. 왜 자신들이 특별취급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자신들의 수준과 실력으로 그걸 증명했다. 그런 얘기니까 말야. "
" 하지만 그 배경에 신 한국의 대형 길드들이 도움을 주었다고 하더라도요? "
" 미스,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
남자는 서류를 내려놓으며 능글맞은 미소를 지었다.
" 그들을 끌어들인 것도 실력이야. 간단하게 설명해보자고. 황서비고의 '천자'가 중경 한가의 도움을 받는다고 한들 그것에 대해 뭐라 할 길드가 있다고 생각해? "
" 없겠죠? "
" 바로 그거야. "
마치 여자를 놀리는 것이 즐겁다는 듯 손을 맞부딪혀 짝 소리를 내는 남자의 표정을 살피다가, 여자는 한숨을 쉬었다.
" 그건 그들의 실력이고, 그들의 배경이 그만큼 탄탄하단 얘기겠지. 별로 중요한 게 아냐. 진짜 중요한 것은 그들이 영월 기습 작전을 성공시켰다는 것. 그리고… 검성의 인정을 받았다. 그게 가장 중요한 얘기지. "
스크린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학생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수 년 전에는 당대의 슈퍼 루키라 불렸던 이들, 현재에도 각 길드의 중추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에이스들의 싸움이 스크린의 여러 부분을 나뉘어 송출되었다. 남자는 손끝에 잡히는 서류들을 만지작거리며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이건 보이지 않는 왕좌와 같았다. 어느 학교가 최고의 헌터 양성 기관인가? 그런 게 아니라. 누가 차세대의 헌터들을 이끌 만한 실력이 있는가. 그걸 증명하는 자리란 이야기였다.
결국 모든 헌터들의 이상은 최초의 헌터, '헨리 파웰'의 후계자를 노리는 것이다.
누가 차세대의 헨리 파웰이 될 것인가. 그렇다면 누가 그 헨리 파웰의 자리에 가장 가까운가를 살필 기회가 바로 대운동회의 자리였다.
" 수 년간 비어버린 왕좌의 주인이 생길 때도 된 거야. "
비어버린 왕좌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상해에 앉아 일어날 때를 노리고 있던 용의 것이 될 것인지.
오스트리아의 지배권을 굳히고 있던 사자의 것이 될 것인지.
아니라면 서울의 하늘을 지키는 은하수의 것이 될 것인지.
이제 가려야만 할 것이다.
- 상해의 용이 움직인다.
- 판은 무료하다.
이미 짜여진 판 위에서 춤추는 것만한 광대놀음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미 모든 것을 파악한 적과 싸울 때, 이기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었을 때의 무료함. 승기를 쥐었다는 고양감 따위로는 채울 수 없는 지독한 무료함 속에서 그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머릿속에서 수많은 수들이 맞물려 돌아간다. 최선을 찾지 않는다. 단지 지독하더라도 승리하는 수. 그로 하여금 완전한 승리를 노리는 수를 찾아내는 것이 천자의 역할이고 이기는 방법이었다. 전대 회장을 물리치고, 학생회란 조직을 와해시켜 사실상 자신만이 그 왕좌를 굳혔다는 것부터 그의 능력을 추측할 수 있었다.
" 회장님. "
한 사람이 그에게 다가와 고갤 숙였다.
" 준비가 끝났습니다. "
이번 대운동회를 예견한 것도, 두 학교에 의견을 표현한 것도 그였다. 첫 그림을 그려내어 그 다음의 그림을 완성시킨 것도 그였다. 아직 그려지지 않은 그림들이 많았지만, 이 곳에 있는 모두는 그가 당연히 그걸 해내리란 것에 의심하지 않았다. 당연했다. 최악에서 시작한 그가 단 일 년의 시간만에 역사의 황서비고를 지배한 것은 황서비고의 이들이 능력이 부족하단 이야기가 아니었다.
단지 저 존재가 운명과, 실력 면에서 뛰어났을 뿐.
" 준비한 인원수는 모두 맞춰두었겠지. "
" 네. 각 부의 부장들, 일부 상장들은 모두 준비를 마쳤습니다. 수를 채우기 위한 인원들 역시 가장 뛰어나다 할 법한 이들로 모두 채워두었습니다. "
" 아니. 그게 아니야. "
" 예? "
천자는 다가온 이의 어깨에 손가락을 올려 툭, 툭, 툭, 리듬 있게 두드렸다.
" 얼마나 맞물리게 돌아갈 수 있는지. 얼마나 내 이야길 잘 풀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 거야. 너희들은 내 수고, 내 패여야 하지. 패와 수에 자아가 있어봐야 지휘에 혼란을 줄 뿐이야. "
유기적이지 않고 무기적이게, 자아와 감정을 내려두고 자신을 따르라는 말.
지독히 오만하지만 확신 있는 단어. 그걸 통해 승리를 이끌어낸 존재다운 말이었다.
" 사자왕과 특별반. 그 둘을 경쟁하게 만든다. 나머지는 내가 이끌어내도록 하지. 너희들의 역할은 그정도면 충분해. 날 따라오기만 해. 승리는 너희들이 모두 즐길 수 있게 해줄테니까. "
거대한 텔레포트 게이트의 불빛이 점화되고, 문의 입이 커다랗게 벌려졌다.
미리내고등학교로 향하는 문 앞에서 '천자'는 고민하듯 입을 열었다.
너희는,
나를 당황하게 만들 수 있을까?
표정 없는 천자의 얼굴에서, 입꼬리가 미미하게 흔들렸다.
- 오스트리아의 사자왕이 태어났고
- 거대한 의념의 폭풍 속에서 결국 승리한 것은 사자왕의 할버드였다.
코끼리의 상아를 그대로 쥐여 휘두르는 듯한 오우거와의 힘싸움을 꺾고, 그 목을 깔끔히 베어버린 사자왕은 손을 뻗어 게이트의 흐름을 부쉈다. 빠르게 점등되기 시작하는 세계 속에서 전리품을 챙기듯 이빨을 어깨에 걸친 채, 게이트가 무너졌다.
[ 이야.. 회장님. ]
샤를은 스크린에 같은 얼굴을 띄우며 사자왕에게 다가갔다. 추정 레벨 61. 대결형의 게이트를 단신으로 들어간 사자왕은 불신을 부수기라도 하듯, 완벽히 적을 격퇴해내곤 그 전리품을 챙겨온 것이다.
[ 대단하시네요. 별로 어렵지 않으셨던 거려나? ]
" 오른쪽 옆구리. "
샤를이 화면에 ?를 띄웠다.
" 오른쪽 옆구리를 맞았다. 힘겨루기로 이기긴 했다만. 여전히 쓰리군. "
평범한 인간이라면 경악할 만한 이야기에도 샤를도, 사자왕도 평온했다. 사자왕에겐 당연한 이야기였고, 그를 곁에서 지켜본 샤를 역시 그가 패배하는 상상을 할 수 없었으니까.
" 이정도면.. 그들과 상대하더라도 밀리지 않을 수 있겠군. "
[ 글쌔요? 당장 제가 만났던 분은 회장님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
" 그가 특이할 정도로 약한 것일지도 모르지 않나. "
힘이 모든 것은 아니니 지휘부 정도일 수도 있겠지. 하고 사자왕은 옆구리에 건 수통을 빼들었다. 의념의 힘으로 여전한 냉기를 유지하던 찬물을 벌컥거리고, 남은 물을 머리에 흩뿌려 땀을 흘려낸 그는 샤를을 바라봤다.
" 샤를. 준비는? "
[ 모두 끝났죠. 근데, 괜찮으시겠어요? ]
샤를의 의뭉스런 표정에도 사자왕은 묵묵했다.
혼자 움직이겠다. 지휘는 샤를에게 맡기겠다는 그 말에 샤를은 크게 의문을 품지는 않았다. 단지 그의 실력을 보자거나, 그런 의미로 들었지. 진심으로 대운동회의 지휘권을 샤를에게 넘기겠단 의미인지는 확실치 않았으니까.
" 애초에 나는 누군가를 지키는 것에는 익숙하지 못하다. 혼자가 편해. "
[ 그렇더라도 최소한 호위라도.. ]
" 내가 그들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
그 말에 샤를은 침묵하여 고갤 끄덕였다.
영월에 존재했던 CCTV. 그 곳의 파편에서 보았던 거대한 불꽃의 일격. 특별반이 그런 힘을 이용할 수 있다면 영월 기습 작전을 성공시킨 것도 이해가 갈 법한 일이었으니까.
" 내가 그들을 상대한다. 그들을 상대하는 동안 네가 지휘한다면 베니온도 이길 수 있다고 믿으니까. "
[ 하하 참.. ]
멋진 이야기를 한다며 샤를은 피식 웃었다.
앞의 남자는 왕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절대 패배하지 않고, 언제나 그 등을 따라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만드는 왕.
[ 명을 받듭죠. 전하. ]
샤를의 생각은 하나로 굳혀졌다.
이 남자를 왕좌에 앉히겠다. 그로 하여금, 그의 능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이다.
사자왕은 그런 샤를의 생각을 모른 채, 먼 발치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 미약한 희열이 있었단 것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 여명 위에 은하수가 떠오른다.
-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무력하단 것이 이만큼 슬픈 때가 없다.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는 눈이 끝없는 지평선을 살펴본다. 회장의 눈은 먼 곳을 살피고 있었지만, 그 눈이 닿는 곳은 이 넓은 미리내고의 전체까지였다.
이길 수 있다. 확률에 기댈 수 있지 않냐고 당당히 말하던 회장은 여기 없다. 단지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도 몸을 떨고 있는 소녀 유혜나가 있을 뿐이지.
" 잘도 참으셨군? "
그런 두려움에 이죽거리며 민혁은 그녀에게 물었다.
" 장난 아니더라고. 해봐야 얼마나 뛰어난 사람이겠어 했는데, 시작부터 맥을 치고 나가려고 할 줄은 몰랐어. "
" 그 특별반의 반장이라고 했으니까. 예상은 했어. "
물론 처음보다 이후에는 예리한 면은 적었지만 혜나는 그것도 그의 모습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먼저 꽤 날카로울 수 있는 주제를 꺼내고, 그 뒤 부족하듯 이야기를 이끌어가게 해주며 적당히 두 세력을 공존한다. 그 과정에서 아마 주도권을 쥐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꽤 순순히 주도권을 잡으려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자율권을 주었을 뿐이다. 같이 움직일 뿐, 어떻게 보면 따로 행동하는 것과 다르지 않도록. 많은 것을 양보했고, 만약 승리한다 하더라도 특별반에 스포트라이트가 더 몰리겠지만 그정돈 감내했다.
자신의 힘으로는 완전히 승리할 수 없을테니까.
" 그래도 우리 회장님도 꽤 괜찮았던 것 같은데? "
체스말 모양의 초콜릿을 흔들거리면서 웃는 민혁의 얼굴에 회장은 고갤 끄덕였다.
" 말 그대로야. 15%란 확률은 은근 적어보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확률은 아니야. 무엇보다도 우리는 3학년이 대규모로 이탈한 상황에서 계산한 거잖아. 3학년의 이탈을 특별반이라는 요소로 채운다. 물론.. 그래도 승률은 30%가 넘지 않긴 하지만. 이제 꽤 유의미한 확률이 되지. "
1/6 미만의 확률과 1/3 미만. 그 수의 차이는 적어보이지만 극명하다. 조금 더 운과 요소에 기대어볼법한 확률. 그 수를 내밀며 웃는 이민혁에게 회장은 고갤 끄덕였다.
숨을 내뱉고, 마시는 숨에 자신감을 채운다. 그 주위로 안정되듯 미온한 분위기들이 천천히 그녀를 채워가기 시작했다. 누구라도 그녀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 포근한 온기가 그녀로부터 풍겨나왔다.
" 최고의 무력과, 최고의 전략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흔들리지 않아야만 해. 그런 면에서 회장님이 있어서 다행이지. 만약에라도 생각을 해보자고, 사자왕이나 천자가 우리 회장이었다면 특별반과 융화되지 못했을 거야. 오히려 그들을 집어삼키려 했던지, 그들을 철저히 무시하려 했던지. 둘 중 하나겠지. 그런데 우리 회장은 아니시잖아? "
초콜릿을 건네면서 웃은 민혁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바깥에 보이는, 웃고, 화내고, 슬퍼하며 자리를 뜨는 수많은 학생들을 바라보았다.
" 저 말썽쟁이들을 포옹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으니까. 우리 미리내고의 회장인거야. 그런 당신이 승리하도록 만드는 게 우리 학생회와, 학생들의 역할인거고. 걱정하지 말자. "
" 응. "
즐겁게 웃는 회장을 바라보며 이민혁은 주머니 속 손으로 주먹을 질끈 쥐었다.
전력차는 극명하다. 하지만, 적어도 지지 않는다.
우리는 균열이 없으니까.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저 하늘 위 수없이 흩어진 은하수처럼 우리들은 쉽게 빛을 잃지 않는다.
1.2. 줄거리 ¶
세 개의 명문 헌터 아카데미가 신 한국으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대운동회 준비 위원회가 개최됩니다! |
˙ 진행 중 '베니온 아카데미' , '황서비고' 출신의 NPC들이 등장할 확률이 크게 증가합니다. |
- 시나리오 2 이전에 주강산이 특별반 반장과 부반장의 필요성을 제시하였으나 선출이 한 번 무산되었었던 바가 있다.
그러나 영월 습격 작전 이후 특별반을 지원하였던 길드들의 보상 지급 문제가 제기되었고, 이를 계기로 특별반의 대표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특별반 인원들의 합의 및 투표 끝에 김태식이 특별반의 반장으로 선출된다. 또한 특별반은 스스로 차후 조직할 길드의 이름을 '여명'으로 정하게 되었다.
1.3.1. 퀴즈대회 ¶
문제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54091/45/
제출기한 : 2022년 7월 6일 23시 (밤 11시) 59분까지
퀴즈대회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기한 내에 답을 작성하여 웹박수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퀴즈대회 참가자는 대련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둘 중 한 쪽만 참가가능.)
1.3.1.2. 참가자 및 결과 ¶
토고 쇼코 - 27
하유하 - 21
주강산 - 16
- 퀴즈 정답수에 따른 보상
- 토고 쇼코
레벨 상승
영성 능력치 +5
자유 분배 기술 숙련도 +10%
+ 50000 GP
명성 +5
하유하
레벨 상승
영성 능력차 +5
자유 분배 기술 숙련도 +10%
명성 +2
주강산
보상 없음
1.3.2.1. 64강전 ¶
- 본선(64강)진출 시점 특별반 인원들의 평가
- 태식
- 베이스가 되는 기본 체급이 뛰어나다.
- 실력적인 면에서 차분함이 느껴진다.
- 후반을 대비한 체력안배가 목적으로 보인다.
- 나이가 문제라 영입은 어려울 듯 하다.
오현
- 상대방의 기술을 받아치는 능력이 좋다.
- 분석력과 기술 이해도가 높아보인다.
- 다만 본인 스스로 사용하는 검술은 아직 익숙해보이지 않는다.
- 그렇다 하더라도 나이를 고려할 때 A급 유망주.
태호
- 딱히 뛰어난 판단력이 돋보이진 않지만 타고난 괴력이 눈에 띈다.
- 의념발화를 사용할 수 있는 A랭크 검사. 단순히 저것 하나만으로도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라 평가할 수 있다.
- 상대의 도발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전형적인 슈퍼맨형 전투 타입. 상대의 공격은 맞아주고 적은 힘으로 찍어누른다.
- 성격적인 면을 제외하곤 B급 유망주. 다만 성격적인 면을 제외하더라도 매력적인 패이다.
라임
- 초장거리 저격과 위력을 보전할 수 있는 순간 뛰어다니는 전차나 폭격기와 같은 능력이 보장된다.
- 의념발화를 사용할 수 있는 A랭크 궁수. 거기에 더해 활의 장점상 1대1보다 다수전에서 뛰어난 평가를 낼 수 있을 듯 하다.
- 상대를 간보듯 장거리에서 화살을 쏘아내거나, 접근하더라도 스몰 파이트를 통해 거리를 벌리는 데에 뛰어나다.
- A급 유망주. 어떤 상황에서도 메인과 보조의 역할을 오갈 수 있는 활이라는 무기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빈센트
- 이번 대련대회 출전자 중 샤를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위력을 가진 마도 소유자. 고속 연산까진 아니라도 하나하나의 위력이 높은 마도를 쓴다.
- B랭크의 마도 소유자라는 점을 보듯, 자기보다 낮은 랭크의 마도를 상대할 때 1대1로는 마도 역분해로 찍어누를 수 있는 타입
- 다만 위력에 비해서 감정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게 문제.
- 종합하자면 길드에 소속되어 타인과 어울리기보다는 개인으로써 뛰어난 타입에 속함. 김태식과 마찬가지로 영입은 어려움.
알렌
- 기교파로도, 피지컬파로도 보이지 않는 독특한 스타일의 검사.
- 상대와의 초근접전에서 장기를 보이는 듯 하지만 상대의 피지컬이 자신과 동등하다면 약점을 보이는 때가 많다.
-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투 방식이 헌터보다는 가디언에 가까워보이는 타입. 검술과 연결할 때 아카데미 출신이 아닐지.
- 종합하자면 가능성 높은 유망주. 자신의 전투법을 제대로 정립하는 데 성공할 시 A급으로 판단할 수 있을 듯. 현재는 C급 유망주.
린
- 암살자의 경우는 모든 길드에서 전문적으로 육성하기보다 뛰어난 암살자 하나를 고용하기를 원하니만큼 은신과 기습에 특화된 암살자는 그 자체만으로 매력적인 패임.
- 1대1. 그것도 상대가 암살자임을 알고도 차근차근 상대를 제압해낸 점으로 볼 때 상당한 고레벨과 더불어 전투전문가의 면모를 지니고 있음.
- 상당히 매력적인 딕션과 표현법을 지니고 있음. 남성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 보유.
- A급 유망주. 상당히 영입 전쟁이 뛰어날 수 있음.
시윤
- 가장 이질적인 타입. 저격수로 본선에 진출하는 데에 성공함.
- 접근전에 대응할 수단은 적어보이지만 시야 방해, 저격, 근접 사격 등 자신만의 장점은 보유.
- 다만 대회에 어울리는가..? 에는 부정적.
- 아직 평가 불가. 개인전보다는 다수전에서 판단해야 함.
강철
- B랭크의 마도사와는 달리 조금 특이한 형태의 마도를 사용하는 마도사. 순식간에 불꽃을 피워올리는 마도는 위협적으로 보임.
- 평가하자면 의념 시대 이전 매체에서 떠올리기 좋아보이는 마법사의 스테레오타입.
- 가끔 순간적으로 의념이 치솟고 떨어지는 점을 볼 때 특별한 패를 보유한 듯 보임. 만약 가진 기술이 의념기라면 이번 대회 S급 유망주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을 듯.
- 전체적인 평가는 B급 유망주. C랭크의 마도사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랭크가 높음.
- 김태식 Vs '화동' 이주일
- 대련 필드
- 폭풍향해의 결투
: 필드가 매우 유동적이고 한정적인 공간에서 전투를 펼쳐야만 합니다. 이따금 뇌전, 해풍, 파도 등의 방해요소가 등장합니다.
-
본능.
투쟁이라는 검을 받아들인 뒤부터 태식의 본능은 조금 더 날카롭고, 예리해졌습니다.
패배를 가정할 수는 있지만 싸우기 전부터 겁을 먹는 것은 불가능할 만큼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손에 알 수 없는 땀이 송글히 맺히는 것만 같습니다.
심장은 터질 것 같이 뛰며 의념을 퍼트리고, 쥔 검에는 유래없는 힘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 본선 첫 번째 대겨어어어얼!!!!! ]
사회자의 우렁찬 목소리.
[ 일격일승, 특별반의 김태시이이익!!!! ]
그 소리에 들리지도 않는 환호가 들리는 듯한 착각.
[ 그 상대로는 화동. 이주일이 나섭니다!!!! ]
한 손에는 2미터 가까워보이는 월도를 쥐고, 나머지 손에는 작은 장도 하나를 쥐고 있습니다. 그 자세가 자연스럽고도 굳어보여, 쉽게 뚫을 수 없을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날카로운 눈매와 무표정한 얼굴로 이주일은 태식을 읽다가, 천천히 장도를 앞으로 내밉니다.
검은 정확히 태식을 향합니다.
흔들리는 선상 위라는 점을 잊게 할 정도로.
두 사람의 사이에는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대련이 시작됩니다!
이주일은 먼저, 한 걸음을 길게 내딛으며 그대로 월도를 내찔러옵니다!
-
매우 좋지 않은 공간과 날씨
상대는 그 신라 길드의 차남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명
나는 여명 길드의 길드장
주목 받기에는 정말로 멋진 상황이다.
"좋은 승부를 하자거나 잘 부탁한다는 말은 안한다."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어떤 목표를 완수하는게 아니다. 아주 간단한 것이다.
이기고 이겨서 정점에 오른다.
"내가 이긴다."
싸울거라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앞만 본다. 패배라는 단어는 잊는다.
전력의 유출? 유출 된다고 해서 어떻게 해보라고 해라. 오히려 정면으로 부숴주마
내 장점은 위력 적인 한방의 공격
단점은 공격력에 비해 그다지 강하지 않은 내구도와 무기가 기본 대검이라는 점.
단기 결전으로 간다.
대결이 시작되자 마자 월도를 내찔러오는 모습에 숨을 들이 쉬고 신속을 강화해서 다리를 움직여 옆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당연히 월도는 견제인가? 그렇다면 장도로 후속타가 이어지겠다고 생각하며 제 일로 투심 - 한이리식 백귀도를 사용해 월도를 쥔 팔 바로 위를 쭉 따라 휘두른다.
#신속 30을 강화 후 옆으로 움직이며 제 일로 투심 - 한이리식 백귀도로 공격 시도
-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심장을 터트릴 것 처럼 투쟁은 자신을 휘두르는 이에게 묻습니다.
이유가 아니라, 어떻게 싸울지 묻는 것처럼.
태식은 그에 답합니다.
쳐부술 뿐이라고.
한손으로 쥔 대검에 백색의 불꽃이 똬리를 트고 치솟습니다.
동맥에 이빨을 박아, 피를 마시며 흡족한 듯. 만족한 불꽃은 태식의 의지대로 불타오릅니다.
캉!!
찌른 월도를 향해, 검날로 막아내고 걸음을 딛어 검을 뻗어냅니다.
불꽃이 어두운 풍경을 밝히며 백색의 긴 선을 이끌어갑니다.
이주일 역시 물러나기보다 월도를 쥔 채로 손목을 틀어 곡진 날을 세운 채 태식의 검날을 받아냅니다.
키기기기긱
검날을 타고 월도가 쓸려내려오며 태식의 목을 노립니다.
쾅!!
불꽃이 한 번, 터져나와 월도를 튕겨냅니다.
그 행동에 물 흐르듯 이주일은 몸을 회전시킵니다.
본국검
제 사형
회廻
캉, 카가강,
단 한 번의 회전이 분명한데도, 월도가 튕기며 태식의 검날을 세 번 더 두드립니다.
그때, 울렁이는 배에 의해 그 반동이 뒤로 향하며 이주일을 튕겨냅니다.
발을 배에 딛은 채로, 의념을 이용해 마찰을 극대화한 이주일은 겨우 자세를 고치고 다시 태식을 바라봅니다.
부딪친 손목이 미묘하게 시큰거립니다.
무기의 격차가 너무.. 극명합니다.
-
난 할 수 있다. 그러니 너도 할 수 있다 엘리자베스(기본 대검)
시큰거리는 느낌과 무기의 차이가 느껴지자 혼자 생각을 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기술의 위력은 밀리지 않는다. 능력치도 크게 밀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불효자를 쓸까, 싶지만 이 상황에서는 좋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단순히 힘으로 밀어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저 월도의 날 아래 부분을 부수는건.....무기의 성능 때문에 힘들거다.
러쉬를 사용해 순간적으로 오른쪽 어깨를 앞으로 살짝 내밀어 품안으로 파고드는 것을 노리며 대검을 아래에서 위로 휘두른다.
내가 노리는 것은 월도를 잡은 팔.
그곳을 바라보고 그 위로 올라가지 않게 한다.
월도를 피한다면 장도가 온다. 하지만 장도를 사용해 월도를 잡은 팔을 방어하겠지
#러쉬 + 의념 발화를 사용해 올려베기
-
손목은 쓰리고, 힘에선 짓눌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태식의 호흡은 여전히 거칠게만 느껴집니다. 투쟁은 아직도 자신에게 승리를 달라는 듯, 매몰차게 태식을 몰아세웁니다.
하늘 높이 검이 치솟고,
러쉬
흔들리는 배 위에서 태식은 빠르게 내달려갑니다.
검을 쥔 손에 강한 힘이 들어갑니다.
의념 발화
그리고 그 의지에 대응하듯, 잡은 손이 유독 뜨겁게 느껴지는 듯한 착각이 몰려듭니다.
그대로, 태식은 검을 짓켜듭니다.
카가가가가가강!!!!!!!!!!!!!!!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두 개의 무기가 격돌하며 짧은 힘겨루기를 나눕니다.
이주일 역시, 지금의 공격을 받아내기 위해서 얼굴을 찌푸린 채 두 손에 있는 힘껏 힘을 주면서.
의념 발화
더더욱 강하게, 태식을 압박해갑니다.
서 - 억!!!!!!!!!!
검을 휘저어 이주일을 쳐냅니다.
쾅!!
배의 벽을 부수고, 이주일이 날아갑니다.
" 흐읍.. "
본국검
만滿
남은 벽을 차내어 그 반동으로 치솟은 이주일의 월도가 태식의 팔을 노리고 휘둘리고,
서걱
흔들리는 배의 반동에 무게중심이 흔들리며 첫 상처를 허용합니다.
쉴 수 없습니다. 반격해야만 합니다!
-
"제법인데"
자신이 30살이 넘어서까지 쌓아 올린 것과 대등한 실력
특별반에 소속되도 이상하지 않을 빛나는 재능이다. 역시 명문가의 자제는 다르다. 지한이가 그랬고 준혁이가 증명했다.
하지만 인정하는 것과 싸우는 것은 다른 일이다. 투쟁은 나를 멈추게 하지 않는다. 싸워라
대검은 내 앞을 막는 것을 부수기 위한 것
상식적으로 이 정도의 크기와 저 월도가 충돌하면 월도가 부러지는게 정상
의념이라는 비정상적인 힘이 그걸 뒤틀었지만 나 또한 의념을 쓰는건 마찬가지다.
심장의 고동을 듣고 온몸의 열기를 느낀다. 빈센트와의 연습을 떠올린다.
한이리식 백귀도 홍로를 사용함과 동시에 재의 의념으로 그것을 덮어 일시적으로 억제한다.
일부러 억제하여 약해진 불길을 두른 상태로 상대의 복부를 향해 공격하다가 어느 순간 불길을 덮은 재를 치워 그 크기를 키운다.
순간적으로 커진 불과 재를 집어 삼키며 더욱 크게 타오른 불
그것은 아내의 불을 기억하는 지금의 나를 태워 피워 올린 반격의 불이다.
# 한이리식 백귀도 홍로 + 재의 의념을 이용해 일부러 약하게 보이게 했다가 불을 키우며 복부를 노려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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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너울거림에는 두 사람 역시 의념각성자이니만큼, 천천히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경계는 더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월도와 장도, 두 개의 무기가 어울려 태식의 대검을 압박해갑니다.
상대방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태식은 경험에 덧붙여 어느정도 판단해갑니다.
무기의 차이를 알아차린 만큼, 태식을 스스로 압박하기보단 태식의 무기를 노려 승부를 애매하게 만들겠다.
그 판단에서 어쩐지 노련함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서 조금은 짜증나기까지 합니다.
불꽃에 피워낸 불을 의념으로 억제한다.
순식간에 검에 피어났던 불꽃이 그 힘을 잃고 희미해져갑니다.
그러나 심장을 가득 채운 투쟁은 그렇게 말하는 것만 같습니다.
왜 포기하려고 해? 왜 맞서지 않아?
하지만 그런 투쟁의 말을 듣기에는, 태식에게는 지금 시간이 적습니다.
그 순간 이주일의 얼굴이 살짝 찌푸려집니다.
" 하아.. "
짧은 한탄과 함께 이주일은 두 자루의 손잡이에 타인이 보더라도 알 수 있을 만큼 강한 힘을 주기 시작합니다.
곧 의념이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이주일은 그대로 월도를 들어올려 태식의 검을 쳐냅니다.
쿠 - 웅 ..
밀렸습니다.
화랑검
제 일본
유오산수遊娛山水
두 자루의 검에서 가을의 단풍을 본뜬 듯한 색이 오묘하게 섞어 피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제대로 형태를 이루지는 못하고 있지만, 선명히 색과 힘을 지니고 있는 의념의 흔적에서 태식에겐 그리운 이름을 떠올리게 만들기 충분했으니까요.
한이리.
그녀의 검은 저 검보다 뛰어났지만, 저것은 분명 그것에 뒤쳐지는 것이 아닐 겁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죠.
의념 형상화.
즉, 의념 발화의 상위 기술.
상대는 빠르게 태식을 제압하려는 듯 검을 휘두릅니다.
만약 지금 불꽃을 휘두르면 분명 잡아먹힐 것이 분명할 터.
태식은 대신 방어에 집중하듯 검에 불꽃을 피워올려 공격을 받아냅니다.
콰아앙!!!!!!
폭발하듯, 백귀도가 한 번 터져나가고 반발력에 의존해 태식이 튕겨나갑니다.
곧 이주일도 따라 접근하듯 작은 장도를 길게 내밀어 날아듭니다.
카가가가가각,
무기에, 작은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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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미리 말해두지만, 난 열망자 놈들이 아주 싫어
나는 한때 불이었다.
세상을 향해 내가 있노라고 외치며 활활 타오르는 불.
그 불은 어느 순간 꺼지고 흔적만을 남겨 재가 되었다.
어느 순간 싸울 때마다 심장 박동으로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다. 정신적인 무언가로 살아있다고 느끼기에는 내가 너무 멀쩡했으니까
심장에서 불을 피워 올려 전신으로 퍼뜨리는 이미지가 아니다.
나 자신을.
재를 태운다.
다시 한번 그때의 불로 돌아간다.
불이라는 건 모든 것을 불태운다. 모든 것을 사용해라.
적룡의 눈을 사용해 보호막을 만든다. 우리가 인정 받았다는 증거
외친다.
나는 아직 살아 있고─
─가디언 한이리는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나의 외침
온몸을 태울 거 같은 고통이 아니다.
실제로 온몸을 불태운다.
내가 사용하는 무기는 검이지만 단순히 검만이 내 무기가 아니다.
불 또한 나의 일부였었고 내가 사용하는 무기다.
검에 무리가 간다면 나 자신을 무기로 만든다.
나를 불로 만들고 그것을 검에 더한다.
불을 휘감는다.
검과 불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투쟁은 나를 싸우게 만든다. 도망치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내가 정면에서 싸울 힘을 나에게 준다.
재, 검, 불, 투쟁
결국 전부 나다.
"나는, 이긴다! 너에게!"
지금까지의 약한 나는 잊고 자신감을 가진다.
나는 대표다. 내 행적은 길드의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
그러니 질 수 없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보고 있다.
부러진 건, 고칠 수 있다. 지금의 내가 그렇듯이
나는 무너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불굴
오라, 저 높은 곳에서 위대한 하늘의 빛나는 별이여.
바닥 중에에서도 깊은 어둠에서 재를 끌어모아 불태워 너를 태운다.
화염을 휘감은 나 자신(검)을
검을 잡은 양손과 다리에 힘을 주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며 크게 휘두른다.
#적룡의 눈을 사용해 방어막을 만들고 그대로 투쟁 - 한이리식 백귀도 + 의념 발화를 담은 검을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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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별이여,
그 추상적이며 누구보다도 어려운 존재여.
그러나 누구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존재여.
누구도 독점할 수 없는 존재여.
누구도 함부로 담을 수 없는 존재여.
그렇게, 내게 다가왔던 그대여.
손에 들어가는 힘이 강해집니다.
캉!!!!
검을 쳐내고, 흩어지는 대검의 파편이 떠오르는 모습을 봅니다.
캉!!
불꽃이 흐트려집니다.
카가강!! 캉!!!
저 검은 태식에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여름은 끝났다고요. 이제 시들 순간만 남았다고요.
굳건한 태식의 정신과는 다르게 태식의 마음 속 어딘가에서는 태식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우승 상대를 상대로 선방한 게 아닐까.
나는 충분히 잘한 게 아닐까.
몰아치는 검합 속에서 찾아가는 것은, 우습게도 과거에 대한 미련입니다.
당신은 총을 쥐었고, 당신의 짝은 검을 쥐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두 사람에게 남은 것은 한 자루의 검 뿐이었습니다.
비록 자신의 피를 삼키고, 스스로를 불태워가는 검을 휘두르고 있지만.
그렇지만!!
태식은 검을 짓켜듭니다.
우스갯소리처럼, 엘리자베스라 이름 붙인 검은 이미 한계를 토해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내 검이니까, 내 아내의 검을 펼쳐주는 검이니까.
지금의 당신에게는 그 무엇보다 든든하고 고마운 검입니다.
마지막을 논하듯 마침점을 찍기 위해 떨어지는 검을, 붉은 기를 띈 보호막이 막아섭니다.
" 큿.. "
하지만 적룡공훈장의 힘도, 저 의념의 구현 앞에서는 여려울 듯 싶었습니다.
천천히 꺠지기 시작하는 막 안에서 태식은 검을 내리고, 아래로 끌어당깁니다.
마치 온 몸을 비틀어내기라도 하듯, 폭발적인 의념의 힘이 불타오르고, 투쟁은 그 힘을 집어삼켜 한 줄기 불꽃을 만들어냅니다.
베어냅시다.
아래에서 위로, 치솟은 검이 불꽃을 토해냈다.
막은 완전히 깨어지고, 장도를 비틀어 검격을 막아내는 적을 향해 내달린 참격은, 그 격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작은 핏줄기가 이주일의 왼쪽 어깨를 중심으로 터져나옵니다.
놀란 표정으로, 다시금 검에 힘을 쥐어내는 이주일은 다시금 태식을 바라봅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베어내겠다는 듯. 그 힘이 예사롭지 않은 파장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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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어도 상관없다.
시간이 흐르면 시들어서 썩어 문드러진 그것을 양분으로 삼아서 새로운 생명들이 자라니까
과거의 내 경험들은 지금의 나를 강하게 한다. 좋았던 기억도 괴로웠던 기억도
특별반을 떠올린다. 다들 좋은 아이들이다. 에루나나 자현이는 잘 모르겠지만, 나쁜 녀석들은 아니지
나를 도와줬던 사람들을 떠올린다. 메간이라는 놈의 말에 의하면 한 명이 죽었지만 지금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하지만 반드시 갚아준다.
가족을 떠올린다. 지금까지 계속 내 억지를 들어준 장인어른과 아비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아이들. 의념시대 이전의 이야기를 즐겁게 해주시던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
내가 집에 가도 아무 말 없이 밥을 차려주시던 어머니와 건강하냐고 묻는 아버지.
그리고 더 전으로 돌아가자.
내가 변하게 된 계기.
나의 별, 태양, 우주, 세계 전부였던 여자.
"하"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역시 나는 너를 너무나도 좋아한다. 그건 절대적인 거니까
그런 너라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했을까
"'한 방 날려버려'"
기억 속의 그녀와 내 말이 겹친다. 검을 양손으로 잡는다.
적의 검은 두 개지만 방금 그 기술은 장검으로 사용했다. 그것이 이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수단'이겠지
짧은 순간 파손된 검을 본다.
엘리자베스.
의념 시대 이전에는 아주 오랫동안 여왕의 자리에 오른 여왕이 있다고 한다. 그 이름이 엘리자베스.
계속해서 나의 무기로 있어주었으면 하는 소망에서 장난으로 지어준 이름. 이 검은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충분한 것으로는 부족하다. 잘 해야 한다. 이겨야 한다.
저것이 완성되면 내가 위험하다.
제대로 된 검을 펼치기전에 방해해서 불완전한 기술을 사용하게 하고 상처를 입은 어깨에 부담을 주게 하자.
러쉬로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향해 달려든다. 나는 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리고 이 승부에 끝을 보자
#러쉬를 사용해 상대의 품을 향해 달려가며 투쟁 - 한이리식 백귀도를 사용한 상태로 검을 횡으로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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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빠오는 호흡.
그에 걸맞게 손에 들어가는 힘.
몇 번, 짧게 나눈 공방에서부터 알아가는 두 사람은 슬슬 자신들의 한계가 가까워진단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식은, 검을 더욱 거세게 쥐고 검을 살짝 짓켜든 채로 자신에게 검끝을 겨눈 이를 눈에 담습니다.
만연한 가을,
이미 한참이나 피어난 듯한 그 가을을 보면서 태식은 마음 속 깊은 곳에 남은 감정을 가라앉힙니다.
그 날의 기억,
태식이 아직도 머물고 있는 그 날의 기억.
아무리 찾더라도, 차라리 손발 하나라도 나와주었더라면 포기했을 것을 아무 것도 남기지 않고 떠나버린 아내 때문에라도.
그렇지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싸워야 하니까요.
두쾅거리며 가빠오는 심장 박동에 의해, 한참이나 달아오른 몸에서 새하얀 입김이 터져나옵니다.
검을 천천히 들어올립니다. 방향은 이미 정해두었습니다.
한 방 제대로 날려주기 위한, 올곧은 일직선으로.
러쉬
짧던 보폭이 마치 수 미터를 뛰어넘듯 빠르게 내달려집니다.
엘리자베스는 넓은 호를 긋습니다.
쾅.....
..............
...............................................!!!!!!!!!!!!!!!!!!!!!!!!!!!!!!!!!!!!!!!!!!!!!!!!!!!!!!!
강대한 충격파가 터져나와 두 사람이 서 있던 배의 갑판을 뒤집어냅니다. 손이 부들거리지만 여전히 태식은 힘으로, 더 힘으로, 더 더 더 힘으로, 밀어붙입니다!
하지만 상대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두 자루의 검을 교차시켜 막아낸 공격으로부터 천천히 두 자루의 검이 내뿜는 형상화된 의념에 의해 두 공격이 겨루어집니다!!
그 공격의 결과는......
[ 경기 종료오오오오오오!!!!!!!!!!!!!!!!!!!!!!!!! ]
사회자의 힘찬 포효 소리가 들려옵니다.
[ 승자느으으으은!!!!!!!!!!!!!! ]
어디선가 함성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착각이 느껴집니다.
다만...
[ 화동!!!!!!!!!!!!! 이주이이이일!!!!!!!!!!!!!! ]
이 함성의 주인이 태식은 아니라는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태식은 부러진 미리내고의 대검을 바라보다가 몸을 돌립니다.
어느새 필드는 커다란 돔의 형태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승자에게는 영광을, 패자에게는 내일의 열정을..
패배하였지만, 분명 당신 역시 배운 게 있을 것입니다.
그로부터 성장하십시오.
내일의 당신은 더욱 달라질 것입니다.
캐릭터 '김태식'의 레벨이 30으로 증가합니다.
분배 가능한 스테이터스 포인트를 40% 획득하였습니다.
명성이 4 증가합니다.
- 빈센트 VS 드미어스 렐릭
- " 상당히 뛰어난 학생이라고 하더라고요. 기억으로는 유럽의 기사단 출신이라고 하던데요? "
" 유령마와 궁수라는 조합은 상당히 짜증나기 좋지. 저런 전술을 자주 쓰는건 밤안개 기사단 놈들인데, 그쪽 출신인가? "
" 화살을 특이한 것들을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특히 나무를 얼려서 무너트려서 적을 노리는 전술은 흥미롭게 봤어요. "
" 4레벨 차이. 적지는 않지만 크지는 못하지. "
필드 - 혼잡한 도시
이따금 자동차와 헬리콥터 등 의념을 지닌 환경요소들이 등장합니다.
-
"..."
빈센트는 불의의 습격에 대비해, 다윈주의 암살자와의 싸움에서 그랬던 것처럼 주변에 불꽃들을 피워내 구를 이룹니다.
# 불꽃들을 피워내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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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을 피워내며, 빈센트는 감각을 기울입니다.
.. 어디선가 말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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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군."
빈센트는 나직이 이야기하며 주변의 건물로 들어간다. 그럴것만 같다, 는 아무 쓸모가 없다. 들린다. 안 들린다. 보인다. 안 보인다가 중요할 뿐.
빈센트는 발소리를 죽인 채 건물로 들어가며, 의념으로 청각을 강화한다.
#망념 30을 쌓아 강화한 귀를 쫑긋 세우며 건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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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을 강화하고 손을 움직이며 특유의 감각을 세우면서 경계를 계속합니다.
무언가로 가득한 소리 속에서 강화된 빈센트의 청력은 그 소리들마저 모두 자신의 주인에게 가져갑니다.
시끄러운 소리에 의해 얼굴이 찌푸려집니다.
그러나 그 시끄러운 소리 속에서 말의 투레질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이 들려옵니다.
그러나 방향을 추측하기에는 곧 끊어진 소리와 함께 내달리는 여러 건물들의 소리가 신경을 거슬리게 만듭니다.
퉁
그때, 한 발의 화살이 빈센트를 노리고 날아듭니다.
공기를 찢는 소음에 강화된 청력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빈센트는 손을 튕겨 그 각도로부터 불꽃을 만들어냅니다.
콰앙!!!
폭발하듯, 터져 사라지는 화살 하나의 파편을 보며 빈 공간으로 뛰어듭니다.
투두두두두두
여섯 발의 화살이 빈센트가 있던 자리로 떨어지고,
" .. 빗맞췄군. "
건물의 천장에서 살짝 드러났던 궁수는 다시금 건물 속으로 사라집니다.
-
"이대로는 밑도 끝도 없어."
빈센트는 그렇게 생각한다. 유령화가 1시간만 유지해도 망념화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게 아닌 이상, 시간은 상대의 편이다. 그렇다고 빈센트가 지금 당장 유리하다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가면 갈수록 더 끔찍하게 불리해질 뿐. 빈센트는 한숨을 쉬더니, 조금은 비이성적인 추측에 기대기로 했다.
"유령이 되어 물리적 실체를 없앤다고? 좋은 생각이야. 그렇다면..."
신속이 150도 못 되는 약골 마도사한테 회피를 허용하는 궁술 스킬이 C는 될까 의문인 잘나신 궁수님의 실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실체가 없어도 존재한다는 것은 네 마음 속의 의념이 입증하지 않을까? 라는 말은 삼켰다. 이런 말은 할 필요도 없었으니까. 어차피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빈센트는 끝이다. 빈센트는 의념의 흐름을 눈에 담으며, 말발굽처럼 이어지는 곳이 있는지 확인한다. 동시에왼손을 클랩을 튕기기 직전 상태에 놓고, 자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곳을 보며 경계한다.
위치가 중요했다.
# 의념 시안을 활성화하고 경계하면서 돌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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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타고 흐르는 의념의 힘.
빈센트는 의념을 조금 더 넓게, 그 흐름을 잡기 위한 눈을 비집어 뜹니다.
이 주위는, 무어라 할 수 없을 만큼 고요한 의념의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하는 생각으로 유령마가 지나갔던 위치를 살펴보지만 그 곳에는 의념의 흔적이 없습니다.
첫 번째 힌트.
유령마는 의념 파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빈센트는 스스로의 생각 메모지에 그것을 써내리고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며 감각을 유지해봅니다.
곧, 알 수 없는 울음소리와 함께 땅 아래에서 유령마가 고개를 쳐들고 비집고 올라옵니다.
쾅!!!
말에게 부딪혀 튕겨나 벽에 부딪힙니다.
내장 조각이 입을 통해 튀어나오는 고통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급히 어깨를 틀어내자 그 옆으로 화살이 정확히 박혀납니다.
손을 휘저어 불꽃을 일으키지만 제대로 초점이 맞지 않은 탓인지 묘기처럼, 유령마와 그 기수는 아슬아슬하게 불꽃을 피해 도주합니다.
단순히 적을 찾고, 공격한다. 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적을 어떻게 유인할 것입니까? 그리고, 그 행동에 마도를 어떻게 이용할 것입니까.
단순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마도사답게 복잡해지고, 의심하고, 활용해보십시오.
마도를 단순한 공격으로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마도는 공격과 방어, 버프와 디버프. 그 모든 것을 시전자의 판단과 구성에 따라 발동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부터 생각을 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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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빈센트는 화살을 뚝뚝 끊어내며 비명을 참았다. 지금 빈센트는 아무것도 생각하기 실헝ㅆ다. 그냥 때려치우고 싶었다. 마음 같아서는 미리내고까지 퇴학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 빈센트는 무의미한 생각을 억제하기 위해, 무의미한 생각들 주엥서도 제일 무의미한 생각들을 하는 시간을 아주 잠깐 가졌다. 그 수많은 생각은, 찰나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순간에 세 가지 질문으로 압축되었다.
난 왜 싸우고 있는가?
난 왜 여기 있는가?
그 전에, 난 왜 살아있는가?
빈센트는 마지막 질문까지 생각이 닿자, 허허 웃으면서 어딘가로 사라진 유령기사를 불렀다.
"돈키호테! 난 왜 살아있을까? 고통받으려고?"
고통. 고통이라. 빈센트는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웃었다. 생각해보면 바보같은 짓이었다. 상대는 빈센트가 어디 있는지 알고, 모르더라도 아무런 위험 없이 알아낼 수 있다. 빈센트가 도시에 불을 질러 연기를 내더라도, 정말로 문자 그대로 도시 전역을 불태워서 온 사방을 연기로 감추는 것이 아닌 이상, 상대는 오히려 연기로 빈센트의 위치를 더 쉽게 특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의념 파장으로 유령마를 잡아낼 수 없으니, 빈센트는 그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알 수 있는 건 그것 하나뿐이다.
드미어스 렐릭, 돈키호테한테서 용기를 빼고 지능과 유령 조랑말을 주었을 때 생기는 아주 더럽고 끔찍한 조합.
저 녀석은 공격한다. 빈센트는 맞는다. 고통은 상수다. 변수는 빈센트가 그것을 받아낼 수 있느냐, 그리고 어차피 맞을 거면 적도 아프게 만들 수 있느냐뿐이다. 빈센트는 한 쪽 손 끝을 들어 앞을 겨누고, 실실 웃으면서 고개를 젓는다. 그 모습만 보면, 마치 싸우기를 포기한 것 같았다.
"...그만 좀 해. 나 충분히 맞았어."
하지만 빈센트의 머릿속에서는 다른 계산이 돌아가고 있었다. 옛날에, 빈센트의 유년기 시절 빈센트에게 남 엿먹이는 방법을 제일 잘 가르쳐준 20살 형이 있었다. 핏불을 길바닥에 풀어놓고 기르면서 남이 물리건 말건 상관도 안 하던 그는, 빈센트가 목과 허벅지를 물렸는데도 각성자니 괜찮다고 넘겼다. 그에 그 형은 마도사는 정신을 제한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귀뜸했고, 빈센트는 핏불의 정신에서 이성과 판단력을 없애고 폭력성만 남긴 채 제 주인을 바라보게 했다.
그 때가 생각난 빈센트는, 징징거리면서도 주변에 있는 생명체를 광폭화시킬 마도를 구성한다.
#망념 45을 들여 주변 생물들을 광폭화시키는 마도를 구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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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망상에 빠져 미쳐버린 노자老者여! 그대의 용기일 터인 것이 만인의 눈에는 단지 광증의 일각일 뿐이다!
머릿속으로 지나는, 한 이의 대사를 떠올리는 빈센트의 머릿속은 여전히 어지럽습니다.
여전히 건물 벽을 넘어 다가오는 화살들을 쳐내는 것도 한둘이 한계. 슬프게도 공격적인 것이라면 모를까 방어적인 것과는 거리를 두고 산 이의 한계입니다.
이런 대련일수록 더더욱, 빈센트는 베로니카의 빈자리를 느끼게 되기 마련입니다. 미쳐 날뛸 수 있는 칼과, 그 뒷처리를 화끈하게 놀기만 하면 족했던 빈센트에게 요근래의 경험들은 모두 '베로니카 없이' 빈센트가 얼마나 무력해지는가에 대한 증거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휘잉,
콰직.
어깨에 파고든 화살을 죽은 눈으로 응시하며 빈센트는 머릿속으로 소리를 지릅니다. 용기여! 죽어버린 시대에 바치는 시여! 가치 없는 시인의 울림이여!
어딘가, 의념 시대 이전의 비디오에서 본 것만 같은 문장들이 머릿속을 떠돌아갑니다.
콰학.
충동적으로 박힌 화살을 거세게 뽑아냅니다.
촤학!!!
붉은 피와 함께, 이 머릿속 어지러운 것들이 담겨 떨어집니다.
뚝뚝 떨어지는 선홍빛 충동들 덕에 빈센트의 생각이 느려집니다.
마도.
마도..
마도?
마도!
마도!!!
아직도 빈센트에게 있어 마도란 '조금 편리한 수단' 일 뿐입니다. 단 한 번도 제대로 마도에 대해 고민한 적이 없습니다. 왜? 당신은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방법으로 쓰면 도움이 될지 생각하지. 그 도구를 가지고 다른 무언가를 할 생각을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예를 들어봅시다. 당신에게 망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눈앞에 못과 판자가 있습니다. 벽에는 구멍이 뚫려있군요. 그렇다면 당신은 망치로 판자와 벽을 이어, 못을 박아넣는단 생각을 할겁니다. 왜냐면 그게 당신이 배운 사용법이니까요. 스승 없이, 지금까지 다다른 빈센트에게 있어 마도는 수단입니다. 그렇기에 지금도, 어떻게 해야 적을 공격할 수 있을까. 그 곳으로 생각이 향했을 겁니다.
빈센트, 빈센트!
빈센트!!!
깨어나십시오. 당신은 마도사입니다. 마도사란 무엇입니까? 의념을 통해 마도라는 현상을 구현하는 자입니다. 마도란 무엇입니까? 의념을 통해 개념을 형상화하는 것입니다. 개념이란 무엇입니까? 생각, 또는 성질 등을 정해둔 것입니다. 그것을 정하는 것은 누구입니까?
바로 당신입니다!
오, 어리석은 돈키호테여.
드디어 깨달았습니까?
당신은 왜 살아있습니까?
모든 마도사들에게 물음이란 중요한 것입니다. 자신의 길, 개념을 표현하는 마도에 있어 답하고, 정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니까요.
이번만.
이번만입니다.
당신에게 새로운 '개념'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당신이라는 마도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중첩 캐스팅
당신의 손 위에서, 탐스럽게 입술을 붉히던 모조품, 안테로스의 눈동자는 당신에게 히죽 웃고 있습니다.
당신이 할 것은 간단합니다. 이 물건의 힘을 증폭한다. 단순하게가 아니라. 상대의 감정에 조금 '광기'를 더해줍시다.
매료의 눈동자.
어디선가 거친 투레질 소리가 들려옵니다.
벽을 뚫고, 자신에게 미친 듯 달려오는 말의 모습과 이제 제대로 보이는 기수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빈센트는 웃음을 짓습니다. 미친 듯 퍼져가기 시작하는 매료의 눈동자는 중첩된 증폭의 마도에 의해, 강하게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드미어스 렐릭 외 1은 상태이상 매료(C)에 빠집니다!
한 턴간 행동에 큰 제약을 받습니다.
자, 기회는 모두 주어졌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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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대회 64강에 지나치게 긴 시간이 소요되어 64강 승리 상태로 스킵함.
- 린 Vs 자오안휘
- " 저런 타입들이 흔히 노잼이지만 실용성 좋은 캐릭터라고 하죠? 특별한 부분은 없지만 모난 부분도 없어서 1인분이 보장되는. "
" 특이한 걸음걸이와 조합되어서 그런지 움직임이 기묘해. 뛰어오르는가 싶더니 자기 창대를 차서 반동으로 떨어지거나 하는 기술은 상당히 특이하더군. "
" 보통 이런 타입을 상대하려면 감정을 건드려야 하는데, 이쪽은 뭐랄까...무감정하죠? "
" 28레벨. 같은 수준의 싸움이겠네. "
필드 - 밤의 신전
맵 곳곳에 일정 시간 당 한 번,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성수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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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장막과도 같은 밤 하늘과 복잡한 신전 건물은 자신에게 유리했다. 그러나 일정 시간에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성수는 평타가 강한 워리어와 달리 자잘한 데미지와 이후의 한 방을 노리는 저에게 아주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리 좋은 패는 아니었다.
상대도, 자신도 서로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한번에 특정하지 못한 상황. 소녀는 섣불리 공격을 하기보다 목표물을 유심히 관찰하는 쪽이 익숙했다. 창수면 저격수만큼 먼 거리에 투창이 가능하지 않은 이상 어찌되었건 그 본인이 저를 찾기 위해 전면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숨바꼭질 실력은 암살자인 저가 동레벨일지라도 창수인 상대보다 우위일터였다.
조용히 숨을 죽이고 여차하면 몸을 피할 활로가 있으며 시야가 넓지만 그림자가 드리워져 상대가 저를 보기는 힘든 위치로 은신한다.
#은신하여 오반독낭사용, 주위를 경계하며 공격이 온다면 은신을 유지한 상태로 회피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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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신
신전의 그림자 속으로 몸을 숨기면서 린은 허리춤에 묶어둔 독낭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혈독이 제작됩니다.
작은 부글거림이 허리춤에서 느껴집니다. 독이 생성되었습니다.
조금 먼 거리에서 상대의 걸음걸이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발걸음에는 경계의 의지가 담겼는지, 무거운 걸음걸이가 바닥에 남기고 있는 듯 했습니다.
멀지 않은 시간이 지나고 갑옷을 입은 상대가 멀리서 보입니다. 창을 들어올린 채 경계하고 있는 모습은, 쉽게 뚫어내기 어려울 듯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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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 숨어서 들숨과 날숨까지 삼킨채 고요하게, 모든 신경을 집중하여 모습을 드러낸 상대를 집요히 쫒는다.
정직한 일대일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한 번은 맞부딪쳐야 한다. 그렇다면 저와 칼을 맞댈 상대에게 찰나를 노린 한 번의 공격이 치명적일 수 있도록 미리 신체적 제제를 부과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소리없이 품에서 작은 쇠붙이들을 꺼내어 손마디에 여러개 끼고서 차분하게 틈을 노린다.
#망념 20 투자하여 시력을 강화. 상대의 움직임을 고려해 은신한 상태로 주위를 빠르게 이동하면서 최대한 갑옷의 틈을 노리며 혈독이 묻은 비도를 각자 다른 방향으로 4개 던진다. 의념 환각을 사용하여 그 중 두개는 보이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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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창을 들어올린 채로 가벼운 경계를 이어갑니다.
어둠 속에서, 린은 차분한 걸음걸이로 천천히 몸을 옮기면서 상대를 바라봅니다.
신중한 움직임과 경계, 거기에 갑옷과 조금 길게 잡은 창.
어둠 속에서 린은 혈독을 단검에 바르며 상대를 바라봅니다.
휙.
네 자루에 가까운 비도들이 침묵을 꿰뚫고 날아듭니다.
두 자루의 검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고, 남은 두 자루는 그대로 복검이 되어 상대에게 날아듭니다.
그것을 발견한 창수는 가볍게 몸을 비틀고는 창대를 크게 회전시키면서 날아드는 비도들을 쳐내고, 숨은 두 자루의 비도는 갑옷을 통해 그대로 맞아냅니다.
카강!
곧, 상대의 두 눈이 린이 숨은 곳으로 향합니다.
창날에 붉은 화염이 치솟고, 상대는 그걸 그대로 린의 방향으로 내던집니다.
쾅!!
불을 피하기 위해 몸을 던지지만, 그 덕분에 린의 움직임은 드러나고 맙니다!
" 그쪽이었군요. "
상대는 무덤덤히 린을 바라봅니다.
-
"인사말로는 밋밋하여요."
살포시 눈매를 접으며 나긋이 미소를 그린다. 자연적으로 드리워진 그림자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불빛 그 경계에 서 몸의 반 이상은 강한 빛으로 인해 더 짙어진 그림자에 매몰되어 없어진 듯한 착시를 준다. 조금만 움직임이 늦었더라면 제 몸을 태웠을 열기가 옆에 느껴진다.
지금 섣부르게 은신하여도 이미 동선이 들통나 상대에게 공격만 양보하는 모양이 될 것이고, 물러남 또한 마찬가지였다.
"달도 없이 어두운 밤이온데, 안녕하시온지." 묘하게 주변에 여러명이 말하는 것처럼 울려퍼지는 음성과 동시에 슬그머니 인영이 불빛에 형태가 일그러지는 그림자처럼 흔들리더니 순식간에 여러개로 갈라진다.
#최대한 빠르게 창의 움직임에 잡히지 않도록 이동하면서 환영환신사용. 수없이 혈독을 바른 단검을 던지는 모습을 늘이고 그중 진짜는 숨기다 기회가 오면 꽂는다. 상대가 공격하면 신속을 망념 10으로 강화하여 뒤로 몸을 물리고 주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은신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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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빠르게 자신에게 짓켜드는 모습은 암살자에게 가장 싫은 장면입니다.
허리춤에 채워두었던, 독을 바른 단도들을 꺼내듭니다.
환영환신
수 개로 갈라진 몸들이 일제히 수 자루의 단검을 내던집니다.
그러나 상대는 이미 눈을 마주친 린을 정확히 마주보며 앞으로 그대로 내달립니다.
아슬아슬하게, 속도는 린이 빠르다고 하지만. 상대는 이를 꽉 문 채로 창을 들어올립니다.
투창
쐐애액,
콰직.
손을 꿰뚫은 창과 함께, 린의 손이 벽에 박혀버립니다.
" 이미 실체를 보인 상황에서. 환상을 만들어 던진다 한들 그게 진짜는 아니겠지요. "
상대는 이미 다 잡은 먹잇감을 찾으러 가듯, 한 걸음씩 린에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
따라잡혔다. 갑옷과 창, 그리고 분위기로 강인한 신체를 바탕으로 하여 강직하게 근력을 중심으로 하는 정통파 창수라고 생각하여 신속을 얕보고 그대로 공격한 탓이었다.
지금까지 침착하게 올라왔다고 나 자신에게 너무 기대하기라도 했던 걸까. 멍청한 오판이 따로없어. 속으로 힘없이 키들키들 자신을 비웃고 자조한다. 손을 빼낼 생각도 하지않고 얌전히 그 자리에 다리를 굽혀 앉아서 화살에 날개를 꿰뚫려 그대로 무력하게 추락한 새가 괜히 날개짓 하듯이 힘없이 다친 손 끝을 살짝 움직여 본다. 아프긴 했지만 역시나 눈물이 나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여태껏 경계를 늦추진 않던 상대가 뚜벅뚜벅 바로 공격하지도 않고 다가오고 있으니 비록 저의 설계와는 다른 방향이었지만 빈 틈을 만드는 데는 성공한 것이다. 자신의 판단을 책망하고 비웃는 비소 사이에 서서히 독이 스미어 들듯 상대에 대한 비웃음도 섞여들어가 소녀는 일부러 고개로 긴 머리칼로 베일처럼 드리워 창백한 얼굴을 가리고서 미소를 숨긴다. 일부러 입술을 씹어 이미 정신적으로 패배하여 회생은 생각도 없이 오랜 병마의 끝을 기다리는 병자처럼 몸을 늘어뜨린 척, 실제 다친것 보다 더 크게 다쳐 아예 팔을 쓸 수 없는 것 처럼 환시를 만들어 낸다.
밤과 신전. 일회성 대련이지만 장소가 참 묘했다.
창에 박혀 박제된 표본같이 창백하게 늘어진 환시 뒤로 환청을 사용해 소리를 죽이며 창을 뽑는다. 손을 자를까 생각했지만 출혈의 정도가 단순히 뽑는 것보다 심하고 그 이후의 후폭풍이 너무 크다. 만약 이기더라도 치료기간으로 다음 대련에 참가하지 못해 자동 탈락될 확률이 컸다.
정당한 이름을 포기하고 낮을 포기하고 밤에 숨어들어가 가짜 이름과 인격을 쓰면서 살아가는 자신. 그리고 그런 저를 돌보아준 신.
비록 대련을 위해 한 번 쓰고 말, 실질적 의미가 없는 공간이었으나 제가 이미 바닥까지 떨어졌음을 상기시켜주는 장소에서 이대로 무력하게 지기는 싫었다.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을 붉은 선혈이 뚫린 환부에서 울컥 쏟아져 나와 뚝뚝 바닥으로 흘러내린다. 자신은 무엇을 바란 것일까 깨끗하고 안전한, 도의적인, 목숨을 담보로 하지 않은 대련? 순진함으로 아수라장에서도 바닥에 가까운 진창에 처밖혀서 실컷 세상의 구정물을 몇번씩 들이켜 놓고도 그리고 아둔함으로 잃은 것을 헤아리며 셀 수 없이 많은 밤과 낮을 후회하고 곱씹고 아득바득 올라가리라 결심했으면서도.
아직까지도 난 무구했던 그 때로 무의식적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건지, 지난 날의 결백함을 그리워하는 건지.
어리석었네.
#의념 환각에 망념 10을 투자하여 창이 꽂히는 순간 실제 부상보다 더 심각하게 다쳐 전투 불능까지는 아니지만 이에 가까울 정도로 부상을 입은 모양새를 연출하고 이후 린이 실제로 하는 행동, 소리, 혈흔 등등은 모두 숨깁니다. 창을 뽑아 내고 상대가 근거리에 다가오는 순간 망념 20으로 순간적으로 신속,영성 강화, 망념 10으로 건강을 강화하여 통증을 참고 갑옷의 틈을 노리며 튀어나와 암살(B)합니다.
#위의 행동판정이 긍정적이지 않으면 아득한 자아를 사용한 것으로 처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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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부턴가 품속을 지키고 있던 작은 알약 하나.
꿈 속에서 자신에게 이것을 건네주던 난장이는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 정말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모른다면 이걸 한 번 써보시지요. 손님께는, 이번만큼은 무료로 드릴테니 말입니다.
가망이 없다.
패배할 것 같다.
린은 그런 생각 속에서 남은 왼손을 움직여 입 속에 알약을 집어넣습니다.
머리가 빙글빙글 돌아가고, 세상이 뒤집혀지는 듯한 감각 속에서 우습게도 시야는 그대로 지속되고 모든 것에서 한 걸음 떨어진 채 바라보는 듯한 감각이 듭니다.
느린 걸음으로 자신에게 다가온 상대는 창을 뽑아내곤 그대로 쭉 들어올립니다. 저 창이 자신에게 떨어진다면 분명 패배는 확정되겠지요.
린은 남은 옷깃의 한 켠을 거세게 찢어냅니다. 그러면서도 입가에는 희미한 웃음이 지워지질 않습니다.
띠 -
띠 -
띠디디디디디디딕.
" 그럼 저희. 누가 더 튼튼할지 해보도록 할까요? "
린은 붉게 점등하는 폭발물을 맨 듯한 환상을 덧세웁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속게 만드는 것보다, 상대의 감정. 또는 생각을 건드리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속여야만 한다는 듯 린은 온 힘을 다해 상처의 출혈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끌어안습니다. 점등하기 시작하던 폭탄의 카운트다운은 불길한 신호음과 함께 미친듯이 울리기 시작하고, 불안감에 빠진 상대는 그대로 린을 쳐내어 멀리 날려버립니다.
몸은 가볍게 허공을 나뒹굴지만, 린은 오히려 웃음을 짓습니다. 적을 속이기보다 자신이 독을 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곧, 폭발을 연기하는 환각이 피어오릅니다.
거리를 두어 도망치고, 재정비를 할 정도의 시간은 벌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턴 당신의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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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대회 64강에 지나치게 긴 시간이 소요되어 64강 승리 상태로 스킵함.
- 라임 Vs 신지호
- " 정신병 걸리기 좋지. 길거리 싸움 특화의 암살자라는게 좀 흔하지가 않기도 하고 말야. "
" 몸을 숨기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거기에 저 사용하는 무기.. 못 같은 건가요? 저걸 상대에게 그대로 박아넣어서 대미지를 누적하는 것 같던데. "
" 독을 쓰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딘 하더군. 그건 단점이 될 수 있지. "
" 암살자는 레벨이 조금 낮다고 해도 격차를 보기 어려운 타입이긴 하죠. "
필드 - 거대 회사
필드 곳곳에 스프링쿨러, 차단막, 체력 회복 등의 요소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들이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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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이란 누군가가 자신을 노린다는 사실마저 모를 때에나 위협적인 것. 명백한 적대에 겁먹지 않는 것은 자만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합시다.
거대한 회사에 두 발을 딛고, 라임은 찌뿌드하게 기지개를 켜듯 두 손을 천장으로 쭉 뻗어 개운하게 시위를 당겨내립니다.
언제든 화살이 튀어나갈 시위처럼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 채, 공간을 넓게 바라보며 의념 시안을 활성화하고, 흉흉한 살기를 머금은 눈으로 경쾌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화살은 수평으로부터 십오 도 아래를 향해있습니다.
# 의념 시안을 활성화, 바닥이나 코너의 트랩에 유의하며 내부를 탐색, 원거리 공격이 날아온다면 속삭이는 화살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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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머신이 활성화되면서 라임의 시각을 확장시키고, 흐릿하게 변한 눈으로부터 시각은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비추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회사, 가장 낮은 층을 선점한 것도, 상대를 쫓을 수 있다는 라임의 자존심에서 시작된 것이었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못한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눈에는 여러 의념의 흔적들이 비틀리며 빛나고 있습니다. 저것들을 쫓으면 적을 찾을 수 없을까 싶지만. 별로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흔적을 잘 숨길 줄 압니다. 그 말은, 의념 잔향을 감추는 법도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활시위에 화살을 건 채로 감각을 세웁니다.
무언가가 날아온다면, 견제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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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땅쥐보다도 못한 겁쟁이."
라임은 고개를 들어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내뱉습니다.
여실히 쫓는 자의 입장, 약간의 쇼맨십.
귀여운 목소리에 속이 간지럽겠지.
끼긱, 끽.
낮게 당겨멘 화살 끝으로 건물 벽을 들으란 듯이 긁어올리면서, 감히 기습을 해오더라도 넘어뜨려 발로 짓눌러주겠다는 확고한 자만.
상대를 가지고 놀고, 괴롭히는 것은 얍삽한 들쥐가 아니라 발톱을 세운 토끼입니다.
# 지저분한 의념의 흔적을 무시하고, 층계를 타고 오르며 과감히 의념 시안을 거두고 육감에 몰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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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는 도발의 말을 내뱉으면서도, 속으로는 내심 라임 역시 알고 있습니다.
상대는 쉽게 몸을 드러내지 않을 것입니다. 라임을 화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게 암살자 특유의 방식이니까요.
건물 위를 걸어 올라가면서 라임은 천천히 생각합니다. 상대라면 어떻게 할까, 암살자로의 방식을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그 순간의 상황을 괴롭히기라도 하려는 듯.
순식간에 천장에서부터 물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예민한 라임의 코가 아까부터 계속, 매캐한 공기를 무겁게 빨앋들이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시간.
라임이 있는 곳까지 불꽃이 도달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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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은신이 뛰어난 암살자입니다. 계속해서 주위를 경계하고 경계합니다.
여기는 거대한 회사. 육안으로 인지할 수 없는 곳에서부터 기습을 당한다면, 천장이나 바닥, 혹은 벽을 뚫고 공격해오는 것도 무리는 아닐 거예요.
아까부터 나던 매캐한 불 냄새.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위험물로 인한 인공적인 화재? 의념의 불길?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머리 위에 짓궂게 내리는 스프링클러가 든든하지는 않습니다.
불길을 피해서 퇴로를 확보할까요. 상대는 그쪽을 노리고 올 수도 있겠습니다.
불길을 돌파하는 일차원적인 역발상 정도는 당연히 상정했겠지요.
불 냄새가 나는 곳으로 더욱 다가갑니다.
다가오는 불길을 마주한 채, 라임은 화살을 메긴 손에 의념을 집중합니다.
불은 불어오는 바람에 더욱 거세게 타오릅니다.
한 번 거세게 타오른 뒤에 제풀에 지쳐 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시위 한 번 안 놓아보고 목이 떨어지긴 싫습니다.
바람과 함께하는 불놀이는 얼마나 화려하겠습니까?
#기습을 인지한다면 대응합니다. 여전히 상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인챈트 - 바람의 목소리'를 사용, 다가오는 불꽃에 정면으로 화살을 쏘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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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가빠옵니다. 감각은 여전히 경종을 울리고, 점점 다가오는 매캐하고 뜨거운 향기는 라임의 장기들을 하나하나 지우려 하는 것 같습니다.
스프링쿨러를 통해 떨어지는 물줄기들에 의해 원하는 만큼의 시야는 얻을 수 없고, 냄새들을 통해 예민한 후각은 쓰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라임은 활대를 매만집니다. 조금입니다.
조급함을 지워내고, 호흡을 고쳐냅니다.
활시위에 화살이 올라갑니다.
- 알고 있나요. 라임?
익숙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로빈후드, 신정훈은 웃음과 함께 라임의 등 뒤에서 활시위에 손을 올려줍니다.
- 바람은 변덕쟁이죠. 말은 제대로 듣지 않고, 자신이 바라는 곳으로 쏘아다니기 때문에 가장 통제하기 어려운 존재이기도 해요.
그는 라임의 자세를 교정하며 느긋하게 말을 이어갑니다.
- 하지만 그래서 어디라도 떠날 수 있답니다. 조금의 틈만 있다면, 그곳을 비집고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 날,
라임은 처음으로 바람을 활시위에 담은 채 쏘아낼 수 있었습니다.
바람을 쏘아 처음으로 먼 거리로 휘어진 화살을 쏘아냈을 때. 그 족적을 보며 만족스럽게 웃던 라임과 신정훈의 웃음이 왜 갑작스럽게 떠오른 걸까요?
그 순간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을겁니다.
인첸트
바람의 목소리
퉁.
한 발의 화살은 매캐한 공기와 불길로 달아오른 온기를 뚫고 쏘아집니다.
회사의 한쪽 벽을 뚫어내고, 급격한 공기의 유입으로 불꽃이 더욱 불타오르지만 라임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웃습니다.
이걸로 호흡의 문제는 해결했습니다. 상대가 얼마나 자신의 틈을 노리는진 모르겠지만.
조급하지 않게, 시간 이상으로 상대하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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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자아 부탁드립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캡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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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은 간단합니다.
암살자가 바라던 것, 자신이 원하는 환경에서 적을 노린다.
아래에서는 불길, 주위로는 그 과정에서 천천히 죄여오는 연기들. 그로 인해 방해받을 시각과 후각.
상대의 조건을 방해하기는 했지만, 라임에게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조건이었습니다. 상대에게 끌려가기만 하고, 끄는 느낌은 별로 받지 못했으니까요.
그끄 라임의 눈에 하나의 풍경이 들어옵니다. 뻥 뚫린 구멍으로부터 보이는 커다란 회사 바깥의 풍경.
콰직.
그 시야가 닿는 것과 거의 동시에. 한 발의 화살이 바닥에 박힙니다.
위로 밧줄을 묶어낸 채 라임은 웃습니다. 그렇죠. 암살자와 궁수의 공통점이 하나 있지 않습니까.
자신이 원하는 환경과, 거리를 두고 싸우고 싶어한다는 것 말이죠.
라임은 그대로 바깥을 향해 몸을 내던집니다.
순식간에 라임을 묶은 채로 늘어나며 팽팽해진 로프를 타고 건물 아래로 내려가면서, 연기가 보이지 않는 창을 발로 차냅니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그럴싸하게 울리고, 몸을 굴려 반동을 최소화한 라임은 옷에 묻은 유리조각을 털어내며 활을 꽉 쥡니다.
상대가 생각한 필드에 대한 활용이 어떨지는 몰라도, 당장 그 계획을 수정하는 것은 별로 쉽진 않을 겁니다.
상대에게 유리하고 내가 불리한 환경이라면, 그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도 방법이니까요!
-
이후 라임주 현생 사유로 기권(당시 하차했으나 이후 하차 사유 소명 및 해당 사유 해결 후 복귀함).
라임은 64강전 탈락 처리됨.
- 시윤 Vs 베니티노
- " 저거.. 무공이죠? 그렇지 않고서야 잘 쳐줘도 C랭크쯤 되어보이는 애가 의념발화에 근접 격투에 궁술까지 쓸 리가 없잖아요. "
" 저 격투술. 상당히 재밌네. 흐름에 휘말리면 그대로 도주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어. 장거리에서는 맞저격이 가능하고, 단거리에서는 적을 묶고 끌어당긴다.. "
" 상대가 안 좋네요. 필드도 그렇고 둘 다 힘들긴 하겠지만.. "
" 레벨은 같다. 이러면 누구의 전술이 좋느냐의 싸움이겠네. "
필드 - 정체 모를 숲
필드가 파손되더라도 2턴 후 파괴된 필드가 복구됩니다.
-
"좋아. 시작 되었군."
주변을 한번 둘러본다. 숲이라. 적어도 공터가 아닌 것을 다행을로 여겨야 하나.
근접전도 가능한 상대와 정정 당당하게 1:1 같은걸 하면 승산이 높지 않을테니까.
저격이 가능한, 그러나 마도처럼 광역기술이 풍부하지는 않은 원거리끼리의 승부.
금방 재생하는 숲의 필드라는 성질. 나는 아주 잠깐 고민한다.
가장 우선시 해야될 것은 무엇일까. 위치선정과 은신, 그리고 색적.
어슬렁 어슬렁 대책없이 돌아다니는건 좋지 않다.
먼저 발견될 경우 기습 당할테고, 우연히 맞부딫힌다면 근거리에 대응 가능한 저쪽이 유리 할테니까.
그러니까 일단은 나의 특기를 살릴 수 있도록 해볼까.
가능하면 튼튼하고 높은 고목을 찾아, 로프 컨넥트로 신속하게 올라가 자리를 잡는걸 목표로 하자.
숨기만 하는 것이 목표라면 낮은 곳이 좋겠지만, 사격을 위한 시야도 확보하고 싶으니까.
그 다음에는 엄폐다. 이 울창한 숲의 색과 비슷해도록 위장색을 친다.
차분해져라. 감정도, 긴장도, 살기도, 의념도, 가라앉히고, 매우 '자연스럽게' 그 지점에서 스코프를 겨눈다.
#고지대(아마도 튼튼하고 굵은 나무?)를 탐색하여 로프컨넥트로 올라가 엄폐하려 시도합니다. 찾지 못한다면 엄폐만이라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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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
필드에 처음 들어서고 든 생각은, 이 곳의 풍경과 나무들이 바람이 볼을 스쳐감에도, 서로 맞물려 소리를 울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나무들 사이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지만, 기이한 이 곳의 풍경은 그 높이를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게 만듭니다. 어두운 시야는 극복할 수 있지만, 빽빽한 나무가 맞물려 크기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드니까요.
어떻게든 시윤은 나무 위로 올라선 채 숨을 죽입니다.
천천히, 호흡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정적 속에서 소음을 낸다는 것은, 상대에게 자신의 위치를 특정하게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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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가 가득한 숲이기에 이런저런 소리가 날 줄 알았것만, 역으로 상당히 고요하군.
생각 없이 돌아다녔다면 곧바로 들켰을 가능이 높겠는데.
어쨌거나 고지대에서 은신하는 것은 성공했다.
이 정적속에 녹아 들어라. 그리고, 집중해라.
타겟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마찬가지로 숨어서 저격전을 노리나? 아니면 이동하면서 탐색중인가?
정보는 얼핏으론 들었다. 특별한 무공을 쓸 가능성이 높고, 원거리 저격도, 근거리도 능하며, 의념발화도 쓸 줄 알았던가.
나보다 훨씬 더 패가 많은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은신에도 조예가 있을까?
이 고요한 숲 속에서, 조금의 소리도 내지 않고, 모습도 감출 능력이 있는가?
어디 관찰해보자고.
스코프를 통해 천천히, 차분하게 숲을 둘러보며 찰나를 집중한다.
이 고요함 속에서 이어지는 순간들 속에, 아주 희미하게 무언가 감지되는 '찰나' 를 붙잡는다.
#의념 40을 쌓아서 청각을 강화와 찰나의 의념을 사용해서, 적을 발견하여 조준하는 것을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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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윤의 의념 활용력은 아직 자신에게 적용되는 것 이외의 속성에게 적용할 정도의 활용력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 대신, 언제부턴가 쭉 예민하게 반응해오던 감각을 세워 시윤은 천천히 스코프를 눈으로 가까이 다가가며 주위를 천천히 살펴봅니다.
경계되는 순간, 고요로 가득한 이 숲속은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숲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던가? 하는 의심이 들던 순간,
레인저의 발자취
시윤은 급히 스코프를 들어올려, 나무 위를 바라봅니다.
무표정한 벽안의 남성은 시윤을 바라보며 활시위를 걸치고 있습니다.
퉁,
그렇게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그대로 날아듭니다.
콰직
시윤이 타고 있던 나무를 박살내버립니다.
급히 시윤은 한쪽 다리를 나무에 걸쳐 뛰어오르면서 총을 들어올립니다.
탕!!
하지만 위치를 특정된 순간, 저격총의 장점은 어느정도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상대는 망토를 휘날리면서 그대로 더 높은 쪽의 가지로 몸을 옮깁니다.
좋지 않군요.
위치의 장점을 잃어버렸습니다.
-
"칫...!"
좋지 않아! 아까전 나무를 오르면서 이 필드에 대해서는 대략 파악했다!
이대로 완전히 추락하면 높이를 알기 어려운 빽빽한 나무들 위에서 조용하게 움직이는 상대를 파악하긴 힘들 것이다.
나는 원거리니까 사정거리 자체는 닿겠지만, 일방적으로 관측 당해 공격 받으면 불리할 수 밖에.
그러니까 추락은 막아해! 그리고, 상대쪽도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이 결과는 서로의 은신과 색적 싸움에서 내가 한발 밀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컨데, 관찰된 지금을 놓치면 안된다!
나무 위 고지대에서의 싸움에서 내가 유리한게 뭔지를 생각해라!
나는 꼭 나무의 가지만을 발판 삼지 않아도 된다. 내가 신고 있는 신발 행군은, 어디던지 타고 오를 수 있다!
노려야 하는 것은 상대방의 다리와 눈! 찰나의 시간을 이용하여, 정확히 계산된 탄을 쏘아내라!
경계하기 쉬운 치명상으로 향하는 탄으로 움직임을 제약하여, 주 목적인 기동력을 깎아낸다!
#망념 30을 쌓아서 신속을 강화. 옆의 다른 나무를 향해 로프 컨넥트를 사용하여 이동한 뒤, 행군의 뚜벅뚜벅뚜벅이를 이용해서 나무 기둥을 타고 뛰어 올라가며 찰나의 연속 사격으로 상대의 다리와 눈을 집중적으로 노려봅니다.
-
길게 뻗은 손으로부터 로프 커넥트가 날아들어 나뭇가지에 원을 그려 묶어냅니다.
빠르게 줄어드는 로프의 길이와 함께, 그 아래로 아슬아슬하게 빗겨가는 화살들의 서늘함을 느낄 시간조차, 사치인 듯 싶었습니다.
나뭇가지로 움직여, 나무 기둥에 올라서선 빠르게 걸음을 옮깁니다.
저격총은 거리를 높혀 짧은 시간에도 수 발의 총탄을 쏘아냅니다.
" 흡, "
상대는 순간 망토로 몸을 감쌉니다.
카가가가강!!!
쇠를 맞추는 듯한 소리와 함께 상대는 몇 걸음을 빠르게 내달려 조금 먼 발치로 빠르게 도주해갑니다.
그 방향을 노리고 총기를 들어올립니다.
그 순간, 망토를 펄럭이며 모습을 드러낸 상대는 활시위에 한 발의 화살을 내걸었습니다.
스코페레오
기세가 거칠어지고, 활을 당긴 힘으로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 손에서 화살이 떠나고, 공기를 터트린 화살이 정확히 머리를 노려듭니다.
겨우 고개를 틀어 화살을 피해냅니다.
쿠릉!!!
마치 번개가 치는 것과 같은 소리.
화살에 맞은 나무는, 마치 폭탄에 맞은 것처럼 그 흔적 일부분이 터져나갑니다.
상대는 나뭇가지에 손을 걸친 채 다시금 거리를 벌립니다.
-
그 놈 실력 참 걸출하네. 여태 얻은 정보를 정리해볼까.
첫번째, 녀석은 격투술도 쓸 수 있다. 접근전은 당연히 불리하다. 아무 생각없이 다가갔다가 역수로 돌아 달려들면 곤란하다.
두번째, 녀석은 은밀기동이 가능하다. 은신과 색적 싸움에서 나는 이미 한번 졌다. 그러니까 지금 거리를 벌리는거겠지.
세번째, 녀석은 신속하게 쏘아지는 강렬한 한방 기술이 있다. 방금 쏜걸 제대로 맞으면 운이 좋아야 중상이다.
네번째, 녀석은 걸출한 방어구인 망토가 있다. 방금의 모습을 보건데 내 일반적인 공격으론 뚫기 어려울 것 같다.
즉 나보다 근접전도 잘하고 은밀성도 높고 효율적인 한방 기술에 방어력도 높다는 이야기로군. 허허. 그것 참.
애초부터 나 같은 저격수는 개인전에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나, '나' 는 더욱 그렇다.
내 전투법의 대부분은 과거 어렴풋한 기억을 따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철저하게 '괴물' 을 잡는데 특화 되어 있다.
자신의 힘을 과신하는 괴물들을 기습적으로, 혼란시키고 쏴죽이는게 나의 전법이다.
그러니까, 요령 좋게 히트 앤 런을 구사하는 대인전 같은 것을 상정했을까보냐. 하하.
뭐, 그래서. '나'는 이런 것에 능숙하지 않으니, 노력한 것으로 만족할까. 라는게 결론인가?
하하, 그럴리가 있겠냐?
어울리지도 않는다는건 아주 자아알 안다. 내가 제일 잘 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왔냐면, 엘터 선생과의 대화에서 생각한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 는 진저리 나는 괴물 사냥만 해온 시궁창의 삶을 산 군인이 전부가 아니다!
'나' 는 이 찰나를, 살아가는 소년이다! 나는 나에 대해서 붙잡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
집중해, 집중해라! 나무 기둥을 벽으로 삼아 자세를 잡아라! 포기하지 말고 단념하지 마라!
녀석이 나보다 여러모로 뛰어난 점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그래도 특화한 저격수만의 장점이 있는 법이다.
스코프를 겨눠라, 장거리야 말로 저격수의 특권이잖아! 거리는 멀어졌고, 상대는 등을 보이고 있다! 이걸 노리지 않고 무엇을 할건가!
어설프게 뒤쫓지 않겠다, 여기서, 저격한다!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밀어 붙여 보겠어!
상대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뛰어 갈 때, 공중에 뜨는 그 찰나를 노린다. 특별한 도약 기술을 감춰둔게 아닌 이상, 망토로 막겠지.
인간에게 효율적이지 않다는건 잘 안다. 그렇지만 이게, 지금의 '나'를 상징하는 최강의 한방이다.
# 상대가 도약해서 공중에 뜬 순간을 노려, 찰나의 역성혁명 저격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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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에게 추격의 기회를 제공한 한, 쉽게 접근하는 것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시윤은 스코프로 보이는 세상을 눈에 담습니다. 고요하고, 정적인 세계에서 동적인 것은 오직 적과 나. 단 둘의 세계만이 끊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총을 들어올린 순간에 알 수 없는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혀갑니다.
- 당겨서 쥐어. 그대로 쏘면 반동으로 어깨가 나갈 수도 있으니까.
시윤의 어깨를 치면서, 누군가가 지나가듯 말을 꺼내고 있습니다.
- 당기고, 딱 대고, 호흡을 죽이고, 숨은 가늘어져. 아니. 완전히 끊어버려. 너는 숨을 쉬고 있지 않은 거야. 너는 지금 동적인 무언가를 완전히 벗어놔야만 해. 너는 동적 세계의 정적인 무언가야. 그렇게 스스로를 세뇌시켜. 생각을 벗어놔.
그리운,
지독히도 그리운 어떤 목소리.
당신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며, 그 등을 두드리는 노인의 목소리.
너털웃음을 지으며 당신에게 총을 쥐여운 이의 목소리.
그리고,
거대한 바윗덩어리에 짓눌려 육편이 되어버린 이의 목소리.
■■■ !!!!!!!!!!!!!!!!!!!!!!!!!
떠오르지 않는 이름을 부르짖습니다.
그 날의 당신은, 그 이름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첫 스승이자, 끝 스승이었던 그에게 배웠던 저격의 기본을 떠올리면서 시윤은 그 기나긴 추억에서 깨어납니다.
이제 무거운 감각은 조금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손에 닿는 거친 감촉을 무시합니다.
시윤은 역설적으로 바닥으로 떨어져 스코프에 눈을 맞춥니다.
그 순간을 노리고 적의 화살이 날아들어 시윤의 어깨죽지를 거칠게 파헤치고 지나갑니다.
재밌게도 그 고통스런 찰나의 감각은 당신의 눈을 더욱 확장시켰습니다.
조준.
분명 시윤은 순간적으로 화살의 방향을 보았습니다. 충혈되어 붉게 물든 눈이 적의 형상을 비췄습니다.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하는 상대를 쫓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리와 발의 방향, 팔과 손이 나아가는 방향, 나뭇잎이 소리 없이 흔들리는 모습. 그 모든 것들.
그 모든 것들을 읽으십시오.
역성혁명
제 이형第 二形
견미지저見微知著
▶ 상대방의 행동이 끝난 직후 대미지를 입었을 시 발동할 수 있다. 받은 피해에 따른 추가적인 대미지 보정을 얻는다. 태그 '게이트의 적'이 존재할 경우 레벨 차이가 클 수록 추가적인 대미지 보정이 증가한다.
쏘아낸 한 발의 총성은 첫 번째의 식과는 달리 지독히 고요했습니다.
쏘아냈다는 흔적도 남지 않고, 그대로 날아든 한 발의 총성을 쏘아내고, 지독한 고통이 어깨죽지를 중심으로 온 전신을 내달리는 것을 느끼며 시윤은 그대로 무릎을 꿇은 채 가빠른 호흡을 내달립니다.
소리 없이 날아든 총탄은 이 고통을 이해한다는 듯 그대로 내달려 상대의 이마를 꿰뚫습니다.
무거운 육체가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며 이 정적인 세계에 하나의 멈춘 것이 늘어난 후.
[ 승자아아아아아아!!!!!!!!!!!!!!!! ]
고통 속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미소를 짓습니다.
[ 특별반의 윤시윤!!!!!!!!!!!!!!!!!! ]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레벨이 29로 증가합니다.
역성혁명의 새로운 식이 개방됩니다.
역성혁명 제 이형 견미지저 - 상대방의 행동이 끝난 직후 대미지를 입었을 시 발동할 수 있다. 받은 피해에 따른 추가적인 대미지 보정을 얻는다. 태그 '게이트의 적'이 존재할 경우 레벨 차이가 클 수록 추가적인 대미지 보정이 증가한다.
- 강철 Vs 체시 키르네
- " 움직임이 되게 간단하면서 복잡하네요. 테크니컬 체인이란 무기가 개발된지 아직 3년도 되지 않았는데 저정도 수련도라는 게 대단한 건가? "
" 그 키르네의 아가씨이니만큼. 무기가 상당히 좋아보이더군. 특수성질 광석을 사용했는지 속성을 담을 수 있다는 게 뛰어난 무기야. "
" 하필 도시라.. 힘들겠네요. 그래도 성질이 좀 있어보이니 괜찮지 않을까요? "
" 31... 유망주로구만. "
필드 - 버려진 도시
이따금 건물이 스스로 붕괴됩니다.
-
버려져 사람의 손길이 끊긴 도시의 건물 안에서, 창문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에 감고 있던 눈을 천천히 뜬다.
예민한 웨어비스트의 감각으로 금이 간 건물에서 이따금씩 철근이 뒤틀리는 소리가 손에 잡힐듯 선명하게 들려온다.
'...잘 건드리면 일순간에 무너진다.'
느긋하게 생각을 이어나가며 어딘가에서 보고있을 상대방에게 작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낸다.
" 잘 부탁해. "
상대방의 무기는 자신에게도 생소한것. 아마, 머릿속에 있는 일반적인 궤적을 떠올린다면 금방 뚫릴것이 분명했다.
허공을 떠도는 의념들을 그러모으듯 손을 뻗어 오래된 물푸레나무 가지를 손에 출현시키곤 식을 짜올린다.
의념이 술식으로 화하고 이윽고 과정 없는 결과가 현실에 출력되기 시작했다.
'체인이나 채찍 같은 타입은 기본적으로 주위 공간이 좁으면 움직임이 제한 되기 마련이지.'
우선은. 상대방을 기다려보도록 할까.
#건물의 입구에 서선, 마도를 사용하여 망념 50으로 보호막을 자신의 몸 전체에 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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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무 행동도 느껴지지 않는 버려진 도시.
침묵으로 가득한 공간 속에서 강철은 익숙하게 몸 주위로 방어막을 만들어냅니다.
튼튼하게 만들어진 방어막을 믿고, 상대의 움직임을 기다리면서. 강철은 느긋하게 거끌한 느낌이 드는 턱을 매만지며 경계를 이어갑니다.
아직, 상대는 보이지 않는군요.
-
" ... "
어찌보면, 짐승의 털을 닮아 부드럽기까지 한 턱수염을 만지작 거리며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한차례의 인사 이후 돌아오는 소리는 삭막하고 버려진. 어찌보면 게이트의 그것과도 비슷한 텅빈 공간이였다.
'...단순히 넓어서 만나지 못하는것인지.'
장소의 특징이 건물 단위가 아닌 도시 단위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불길한 예감을 떨쳐낸다.
무작정 걱정을 하고 있는것은 자신의 성미에 맞질 않고, 전력적으로도 불필요한 행동일터.
" 인사에 답도 없고, 매정한걸. "
느긋하게 허공에 말을 내뱉곤, 풍화된 콘크리트 조각과 잡풀들을 이리저리 바닥에서 굴리기 시작한다.
'마도진'에 지식이 없다면 그저 기다림을 이기지 못한, 심심풀이로 시간을 떼우는 행동이였으나...
'...마도진의 구성축을 실체가 있는것으로 삼아, 고정시킨다.'
마치, 의념시대 이전의 사람들이 상상하던 마도사... 아니, 마법사의 모습처럼.
속으로 주위 의념의 상태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그의 겉모습은 누가 보아도 방심한 사람의 그것처럼 보였다.
#마도진-수복을 주의 구조물들을 축으로 삼아 그려내려 시도합니다. 의념의 기운이 느껴진다면 작성을 중지하고 회피와 방어에 전념.
-
사소한 움직임들이지만 강철에게는 더없이 친숙한 행동들입니다.
소재는 방출을 의미합니다. 방출된 힘은 직선으로, 맞닿을 대상을 통해 이어집니다. 다섯 방향으로 뻗어나간 선과 그 중심을 이루는 시전자의 존재는 그 힘을 묶어 한 지역에 머무르게 합니다.
마도진 - 수복
강철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익숙한 이 행동들, 아마 상대가 견제한다면 이 움직임마저도 위험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상대는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아니었던 듯 싶습니다.
차르르, 철컥.
거슬리게 청각을 괴롭혀오는 사슬 소리.
카가가가가강!!!!!
건물의 틈새를 뱀처럼 꾸불거리며 다가온 사슬은, 전갈의 꼬리처럼 날카롭게 강철을 노리고 날아듭니다.
캉!!!!
보호막이 몸을 막아주고 있음에도, 그 터져나는 듯한 충격에 철의 몸이 밀려냅니다.
곧 길게 뻗어나던 사슬들이 빠르게 줄어들고, 한 인영이 그대로 당겨져 강철과 눈을 마주칩니다.
그 입은 천천히 언어를 그려냅니다.
찾았다.
-
마도진이란 무엇인가. 아니, '이능' 이란것은 어떠한 매커니즘으로 동작하는가? 지성이 규명한 세계의 법칙을 무참히 고쳐쓰는. 어찌보면 폭거와도 같은 불가사의한 힘에 대한 정의를 들풀과 돌맹이, 그리고 전력이 끊어진 가로등 따위의 위치를 재정렬하며 새삼스럽게 되새긴다. 저 멀리서 무너지는 건물 소리와, 누군가와의 대련중 이라는 사실과는 반대로 온유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고요한 의념의 흐름. 그리고 구름 사이로 비쳐오는 햇빛에 괜스레 종족 특유의 느긋함이 자극당하는 듯 했다.
'안좋은 버릇이 툭툭 튀어나온단 말이지...'
그런 사소한 감상들을 속으로 삼켜내며 어느덧 마도진의 작성을 완료한 나는 대기중의 의념이 자신을 축으로 끌어오는것을 흡족스럽게 바라보았다. 마도진이 시동하는것을 지켜보는 것은 나이에 맞지 않게 괜한 들뜸을 가져다 주었고, 이능이 현실에 출력되는 감각은 언제나 극미량의 전능감을 부여했다.
- 차르르, 철컥.
정적인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금속질의 마찰음이 감각에 잡히는것도 잠시.
- 카가가가가강!!!!!
뱀과도 같이 부드러운, 하지만 부당하고 느껴질 만큼의 물리력의 폭거가 사슬의 형태로 화해 자신의 공간을 비집고 들어온다.
- 캉!!!!
판단은 빨랐다. 자신을 둘러싼 얇은 거품에 타격이 가해지는것과 동시에 힘이 가해지는 방향으로 몸을 날려 충격파를 감쇠시키는 판단을 빠르게 취하는것. 분명 나쁜 판단은 아니였을터다. 다만, 그에 맞춰 흔들리는 시야는 유쾌한 감각은 아니였지. 얼마나 단단한지 확인이라도 했던 것일까? 자신에게 내질러진 사슬은 그와 비슷한 속도로 합당한 주인의 손으로 휘감기듯 돌아갔기에 다행스럽게도 나는 상대방의 입이 그려내는 언어를 망막에 포착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잘 부탁하지. "
나는 평소대로의 느긋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전해지지 못한 인사를 되풀이 하는것을 시작으로 의념을 끌어올렸다. 풀어진 사고회로가 급격히 조여지고, 그것이 팽팽 돌아가는 감각은 자신에게는 조금 피로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그것이 적당한 자극제가 되어 특유의 느긋한 본성을 억누를 수 있게 했다.
'보호막에 투입한 의념의 수치는 총량의 25%. 상대방도 단박에 뚫어내긴 어려워.'
빠르게 회전하는 두뇌를 더욱 가속하며 사슬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역시, 상대하기 익숙한 타입의 무기는 아니였지만... 그것이 금속질을 띈다는것은 약간의 여지를 탐구할 기회를 주었다. 느릿한 손짓으로 방금 전의 움직임으로 흐트러진 안경을 고쳐쓰곤 손에 쥔 나뭇가지에 의념을 주입한다. 흘러넘치는 의념을 받아먹은 나뭇가지의 끝자락에서 무형의 의념이 방울져 떨어지고, 그것이 형태를 이뤄 허공에 현현했다. 마도에 입문한 초심자에게 허락되는 기초적인 번개의 속성구 몇개가 자신의 주위를 배회하기 시작한다. 어쩌면, 저것의 독이 될수도 있는 몇줄의 수식을 덧입고선.
#마도를 사용. 망념을 20소모하여 맞은 대상에게 '자력'을 부여하는 번개구체를 2개 생성한뒤 자신의 주위를 부유하게 한다. 만약, 상대방이 자신에게 체인으로 공격을 시도할시 번개구체를 접촉시키려 시도한다.
-
강철은 머릿속으로 계산식을 이뤄냅니다.
빠르게 손가락을 휘저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자신의 의지를 의념에 담습니다. 그 표현이 세상에 발현되며 형상을 이뤄냅니다.
마도
치지지직......
자력을 가진 두 개의 번개구체는 서로를 밀어내며 웅웅거리는 소리를 울립니다. 잠깐의 침묵이 이어지다가.
쾅!!!
보호막 위로 체인을 엮은 주먹이 내려쳐집니다.
꽤 괄괄될 듯한 외모를 가진 그녀는 자신의 공격이 막힌 것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표정입니다.
그 표정을 바라보며 철은 느긋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뻗습니다.
파지직!!
번개 구체에 맞아 멀리 날아가는 적을 보며 철은 생각을 이어갑니다.
자력을 이용한다는 방법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습니다. 마도에 명중했을 때. 그 찰나의 순간이지만 테크니컬 체인이 보랏빛으로 물드는 것을 보았으니까요.
쾅, 쾅, 쾅, 쾅, 쾅, 쾅.
길게 뻗은 선들이 인적 없는 건물들에 이어져 박혀갑니다.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으로 이어진 체인을 쥔 채로 그녀는 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과연, 무슨 수를..?
짓켜들린 손이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집니다.
쿠르릉!!!!!!!!!!
건물의 일부가 체인에 꽂힌 채 박살나고,
콰앙!!!
철을 쳐내어 멀리 밀쳐냅니다.
그 충격을 마지막으로 보호막은 그 가치를 다한 채 산산히 박살나버립니다.
-
대련대회 64강에 지나치게 긴 시간이 소요되어 64강 승리 상태로 스킵함.
- 알렌 Vs 샤오하
- " 저런 타입의 마도사는 되게 흔하지 않은데 신기하네요. 저 사람. 기술로 등록될 법한 마도를 하나도 안 쓰고 있네요? "
" 망념 소모가 극히 적군. 저 녀석이 쓰고 있는 반지. 상당한 상등품으로 보이는데. "
" 레벨은 특별반 쪽이 높아보이는데 마도가 흔히 그렇듯 레벨로 따지기는 힘든 면이 있더라고요. "
필드 - 의념 격류지대
대량의 의념이 필드 위를 떠돌며 각성자들을 증폭시킵니다. 의념의 영향을 받는 기술의 효과가 최대 100% 증폭됩니다.
-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올라온 뒤 나는 조금 낮선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이게 소속감이라는걸까?'
자신만이 아닌 모두의 목적을 위하여 모두 같이 힘을 모으고 있는 지금
'나쁘지 않은 기분이야.'
낮설지만 좋은 감정을 느끼며 나는 곧 있을 본선에 앞서 착용할 장비를 점검했다.
#착용하고있는 장비를 확인하겠습니다.
갑옷 거북이 (situplay>1596305075>773)
묵빛 인도자
귀머거리의 시각
정오의 햇볕 (좌측 허리의 검집착용)
미리내고등학교 기본 지급 검(우측 허리의 검집착용)
-
알렌과 상대는 멀지 않은 거리에서 만납니다.
검은 머리카락과 귀여운 느낌이 드는 치파오 드레스를 입은 여성은 알렌을 바라보곤 입꼬리를 살짝 올려 귀여운 덧니를 드러냅니다.
" 안녕? "
인사보다도 승리.
알렌은 그 생각을 알고 있습니다.
마도사에게 시간을 준다는 것은, 대응할 방법을 준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정오의 햇볕을 꺼내든 채 다리에 의념을 움직입니다.
요정걸음
일직선으로, 그대로 뛰어올라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며 샤오하는 신기한 듯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손을 휘저으며 가볍게 땅을 내찍습니다.
마도
쾅!!!
간결하지만, 위력적이지 않은 공격은 다가가는 알렌의 속도를 늦추게 만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 공격이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알렌은 자신을 쳐낸 토벽을 짚고 그대로 한 걸음 물러섭니다.
" 별로 얘기하기 싫은가보네. 알았어 알았어. "
그녀는 두 손가락을 이마에 대고는, 음후훗 하는 웃음을 흘립니다.
" 살살 부탁해. 아픈 거 별로 안 좋아해서? "
-
몸을 휘감는 의념의 격류를 느끼며 필드에 들어서고 나는 긴장을 유지한채 사고를 이어나갔다.
예선전에서 확인한 상대의 스타일은 기술이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망념 소모가 매우적은 효율적인 마도를 구사하는 마도사였다.
특별한 기술을 사용한 마도에 비하여 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게 그나마 위안거리였지만 문제는 이 필드였다.
대량의 의념이 넘쳐나는 이곳에서는 적은 위력의 기술이라도 그 위력이 증가, 결과적으로 상대는 고효율, 고화력의 마도를 구사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해도 무방했다.
'어떻게든 거리를 좁혀야해.'
아직 상대가 어떤 숨겨둔 수를 가지고 있을지 무엇을 노리고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접근해야 했다.
"후우..."
망념을 들여 건강을 강화한다. 혹시 상대가 날린 기습적인 마도를 견딜 수 있도록, 상대를 발견했을때 상대가 접근하려는 나에게 날리는 견제를 버틸 수 있도록.
나는 정오의 햇볕을 쥔 채 상대를 발견하는 순간 마치 빛처럼 나아갈 준비를 했다.
#망념 20을 소모하여 건강을 강화
상대를 발견하는 즉시 상대방을 향하여 요정걸음으로 접근을 시도, 빛의 속성을 활용하여 상대의 견제에 흔들리지 않고 일직선으로 빠르게 접근하여 공격을 시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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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렌과 상대는 거리상으로 마주보는 공간에 있습니다.
음.. 알렌, 예전에도 제가 이런 말을 한 적 있지 않나요? 의념 각성자에게 섬광은 딱히 좋은 장애물이 아니라고요.
상대 역시 터져나오는 섬광에 대응하듯 가볍게 땅을 만지작거립니다.
의념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감각.
이미 상대 역시 알렌의 접근을 알고 있다는 듯 손을 휘젓기 시작합니다.
입을 열고,
소리를 지르십시오.
암흑 속에서 이 곳에 내가 있다는 것을 알리듯.
존재를 증명하듯 말입니다.
고요를 꿰는 외침
거친 소리가 질러지고, 상대는 흠칫 놀란 눈으로 알렌을 바라보다가 베시시 웃습니다.
" 응. 알아. 너 거기 있어. "
상대의 마도 랭크는 C.
귀머거리의 시각은.. 마도를 파훼하지 못했습니다.
마도
주위로부터 물의 창들이 빠르게 교차되어 떨어집니다.
강화된 신속을 바탕으로 접근 속도를 올려가지만 소녀는 알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조금 더 행복한 표정으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 늦었어. "
검을 크게 짓쳐들고, 휘두르려는 순간.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알렌은 몸에서 느껴지는 한기에 이를 물고 맙니다.
얼음의 촉감이 물의 창이 찔린 부위로부터 느껴지고 있습니다.
알렌은 상태이상 동상(D)에 빠집니다!
-
갑옷을 뚫고 들어온 물의 창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이 얼어붙는듯한 감각과 함께 점점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
아무래도 내가 선택한 수단은 그렇게 효과적이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섬광은 나의 움직임을 숨기지 못하였고 나름 비장의 수라고 생각했던 아이템은 상대의 마도를 파훼해내지 못했다.
간신히 상대의 앞에 도달했어도 몸은 얼어붙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위험한 상황이다.
상대의 마도는 위력이 약할지라도 그 시전 속도가 매우 빨랐다.
급소가 노출된 지금 이 거리에서 빈틈을 보이는 것은 치명적라는 뜻
다급히 망념을 소모하여 건강을 강화한다.
'급소를 보호하고 거리를 벌려야한다.'
통증을 무시하고 팔다리를 움직이며 다시한번 의념을 끌어올린다.
#망념 20을 소모하여 건강을 강화, 망념 10을 소모하여 신속을 강화
급소를 보호한 채로 요정걸음을 이용하여 상대의 공격을 대응할 수 있는 위치까지 거리를 벌린 뒤 상대의 공격을 주시하면서 망념 10을 소모하여 빛으로 열을 내어 동상회복을 시도하겠습니다.
-
온 몸은 굳어버리고, 제대로 움직이지 않지만 움직여야만 합니다.
의념으로 강화된 몸은 고통을 감수하고, 자신의 주인의 움직이란 명령을 받아들입니다.
요정걸음
쿠직.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얼어붙은 길로틴의 칼날을 보면서 알렌의 심장은 그 감정의 고양을 토해냅니다.
차가워진 몸이 달아오르며 내뱉은 숨으로부터, 하얀 연기가 솟아납니다.
" 움직이지 않으면~ "
다양한 속성들이 뒤섞인 마도들이 알렌의 몸으로 날아듭니다.
몇 가지는 검으로 쳐내고, 몇 가지는 피해내지만. 그 모든 것을 막아낼 수는 없습니다.
하늘이 어둑해지고, 발 아래에 어대한 그림자가 알렌을 집어삼킵니다.
알렌은 하늘을 바라봅니다.
" 꾹. 하고 짓눌릴지도 몰라요? "
소녀는 방긋 웃으며 왼손바닥을 펼치고, 오른손으로 주먹을 쥔 채 통 하고 두드립니다.
검을 짓켜들고 떨어지는 바윗덩이를 쳐내면서, 알렌은 이를 꽉 깨뭅니다.
바위덩이로부터 터져나는 소리가 울리고, 겨우 베어낼 수 있긴 했지만 팔이 아파오고 있습니다.
욱신거리는 통증은, 잘못 공격을 허용한다면 부러질지도 모릅니다.
-
"하아..."
들뜬 숨에 새하얀 연기가 서린다.
조금씩 열을 내기 시작한 몸은 여전히 얼어 붙어있었고 마도를 버텨내던 팔다리는 슬슬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
변한건 없다. 아직 내 팔다리는 움직이고 나는 상대의 마도를 뚫고 접근해야 한다.
냉정하게 사고를 가다듬는다.
상대에게 나는 지금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가.
몸이 얼어붙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지금 상태는 그녀에게 있어서 절호의 기회.
확실히 얼어붙은 지금 상태로 신속과 건강을 강화하더라도 상대가 날린 마도를 피하고 버티며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가장 위험한 순간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는 순간
다시한번 망념을 쌓는다.
강화하는 것은 건강, 아직 신속은 강화하지 않는다.
신속을 강화하지 않은 채로 상대의 마도를 최대한 피해내며 다가간다.
노리는 것은 확신이 방심으로,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뀌는 순간.
그녀가 승리를 향햔 확신을 가진 한 순간, 그 틈을 잡아내야 했다.
# 망념 20을 소모하여 건강을 강화, 망념 10을 소모하여 계속해서 열을 발생시켜 동상 회복을 시도
최대한 변칙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을 직접 막아내기 보다 피해내며 접근하다 틈을 노려 망념 20을 소모하여 신속을 강화, 순간적인 움직임의 변화로 혼란을 준 뒤 요정걸음으로 상대의 뒤를 노리겠습니다.
-
춥다.
의념을 각성한 이후로 느끼기 힘들었던 겨울의 추위같은 것. 그것도 악의로 가득 찬 추위는 쉽게 버티기 힘든 것입니다.
강회된 건강과 빛의 도움으로 차갑던 몸이 데워지지만 그걸 허락할 상대가 아닙니다.
동상이 치료되었습니다!
어지럽게 변화하기 시작하는 땅의 움직임에 알렌의 걸음걸이는 어지러워져 갑니다.
" 쉽지 않을거얼? "
그녀는 나긋한 목소리로 알렌을 걱정하듯 말하면서 씩 웃습니다.
그 순간, 울렁거리던 땅이 갑작스럽게 치솟습니다.
두 개의 손바닥으로 나뉘어진 것이 하나는 앞으로, 하나는 뒤로 세차게 치닫습니다.
요정걸음
쾅!!!!
겨우 흙벽을 뚫어내긴 했지만, 박살내는 과정에서 몸에 박힌 돌조각들이 알렌의 피부를 긁어냅니다.
상태이상 출혈(E)에 빠집니다! 매 턴, 일정한 피해를 받습니다.
요정걸음을 통해 한 번에 닿고 싶었지만, 상대는 이미 한 번 요정걸음을 본 바 있습니다.
그걸 통해 생각한 것인 듯, 그녀는 직선으로 알렌이 다가올 방법을 막아내었습니다.
생각해야만 합니다! 이 이상 피해가 누적된다면 알렌은 패배할겁니다!
-
콰앙!
바닥에서 나를 감싸 짓눌러 버리려는 흙벽을 몸으로 부수고 넘어간다.
고통이 더해갈 수록 또렷해지는 정신과는 대비되게 몸은 서서히 나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
생각을 멈추면 안된다.
'이제 정말 다음은 없어.'
그렇게 생각하던 중 품속에서 무언가가 느껴졌다.
'이건?'
정체모를 아이템
이것을 어디서 받았는지, 이것을 쥐어준 이는 누군지 알 수 있는건 없었다.
하지만 이것이 결정적인 순간에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걸 나는 이것을 받아든 순간부터 왠지모르게 알고있었다.
'지금 이런 것에 의지할 수는...'
자존심이 이것을 사용하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뒤이어 떠오르는 것은 카티야가 홀로 사지로 들어갈때 아무것도 하지못했던 무력했던 자신
그때는 방법이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금은 방법이 있다. 무언가를 할 수 있다. 그 깟 자존심 때문에 실패를 반복할건가?
"..."
사고를 다시한번 냉정히 한다.
나는 지금 특별반의 이름을 걸고 이자리에 서있다.
지금 내가 해야할건 이 대련에서 그 이름에 최대한의 영광을 새기는 것.
자존심 따위를 세우려고 이자리에 서있는게 아니다.
나는 품 속에서 아이템을 꺼내 들었다.
#아득한 자아를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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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자아를 사용합니다.
상대는 정신없이 의념을 움직이며 마도를 구성해가고, 알렌은 지금도 거리를 벌린 채로 검을 쥐고 있습니다.
자, 첫 번째로. 왜 알렌의 공격이 지금까지 간단히 노출되었는지에 대해 이해해봅시다.
단순합니다. 요정걸음이라는 기술은 순간적으로 먼 거리를 뛰어넘을 뿐. 그 이외의 부과효과는 없습니다. 의념의 보조를 받은 점프. 딱 그 정도의 효과일 뿐이라는 거죠.
요정걸음에 신경을 기울여서는 안 됩니다. 알렌이 가진 다른 것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렌은 검을 들어올린 상태에서, 이번에는 정직하게 뛰어나가기 시작합니다.
분명 의념의 보조를 받고 있으니만큼 순식간에 쾌속적으로 가속하여 상대에게 짓켜들고 있지만..
마도
상대의 마도 생성이 더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수 자루의 얼음의 창이 알렌에게 달라듭니다.
그때, 알렌은 검을 쥔 상태로 의념을 불어넣습니다.
작은 진동과 함께 검이 붉게 달아오릅니다.
콰직,
몸으로 파고드는 창?
그것따윈 무시하십시오.
이미 당신에게 이것들을 피해내고 막아내며 공격을 겨눈다는 선택지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한 번의 넓은 검격이 몇 개의 창을 쳐내지만, 여전히 알렌에게 다가드는 창을 모두 막아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마치 악귀처럼 얼굴을 일그러진 채로, 알렌은 몸을 쏘아냅니다.
한 발의 화살처럼 날아들어, 상대의 얼굴을 가까운 데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을 때.
알렌의 검이 대각선으로 내려그어집니다.
촤학!!!
한 줄기 핏발이 터져나오는 것을 알렌은 눈으로 바라봅니다.
이바노 크로보푸스코스
노학
손 끝에 닿은 감각은 묵직하진 않지만, 확실한 감각을 새겨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
'그 동안 너무 어렵게 생각했던 거야.'
무척이나 간단한 것이였다. 깨닫는 것이 조금 늦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회는 눈앞에 다가와있다.
한계까지 망념을 쌓는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라.
"!!!"
나는 있는 힘껏 소리치며 정오의 햇볕을 휘둘렀다
#망념 15를 소모하여 정오의 햇볕의 달구어진 검을 발동, 망념 30을 소모하여 신속을 강화, 망념 25를 소모하여 신체를 강화
이바노 크로보푸스코스 제 일형 노학으로 2회 공격하겠습니다.
-
결과 : 출혈 피해로 데미지 한계치 누적되어 패배.
- 한태호 Vs 진오현
필드 - 평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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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은 검을 만지작거리며 눈 앞에 있는 태호를 바라봅니다.
자신과는 맞지 않는, 괴력과 기술을 이용하는 타입의 검사. 역시 서로 맞지 않는 걸리적거림이라고, 스스로 생각해버립니다.
그에 반해 태호는 자신의 눈앞에 선 오현을 바라봅니다. 그는 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맞붙었다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했으니까요.
검끝을 세운 채로, 태호는 웃음을 짓습니다.
검끝이 가볍게 까딱거리며 오현을 향해 도발을 보냅니다.
" 드루와 드루와. "
눈으로 천천히 오현은 상대의 움직임을 바라봅니다.
달라든다면 그대로 검을 쳐내고, 어깨를 들이밀기 위해서라는 듯 오른발 한 쪽이 앞을 향해 있고, 검은 그대로 휘두르기 좋도록 검끝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 걸음 멀게 뒤로 움직이면서 오현은 그대로 의념을 담습니다.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충만감이 온 몸에 깃들고,
칼바람 발출
날카로운 검바람이 태호를 삼켜버리려는 듯, 빠르게 내달립니다.
그대로 검을 치켜들고 호흡을 고른 태호는 무표정으로 검끝을 가볍게 내뻗습니다. 칼바람 위에 자신의 검을 올리고, 그것이 자신을 덮치려는 순간.
일초백근
검은 그대로 바람을 비틀어 튕겨냅니다.
콰아아아앙!!!!
태호의 힘이 더해진 칼바람 발출은, 땅가죽의 일부를 뒤집고 흙먼지를 피워냅니다.
그대로 한쪽 어깨를 내민 채 빠르게 질주하면서 태호는 폴라칵스티를 치켜듭니다.
콰앙!!!!!
강력한 힘이 동녘을 내려치고, 오현은 고통을 감수하며 강화된 신속으로 빠르게 빠져나옵니다.
겨우 한 번 겨루었을 뿐인데도 어깨가 날아갈 것만 같은 격통이 느껴집니다. 최소 100 이상의 신체 차이는, 단호히 가해지는 폭력과 다르지 않습니다.
만약 제대로 공격을 허용하기라도 하는 순간, 큰 상처를 입을 것은 분명합니다.
-
두 사람의 검은 서로 같은 생각을 한 듯, 길게 뻗어나갑니다.
태호의 검은 오현의 어깨를 향해, 오현의 검은 흐름 속에 검을 담으면서. 천천히 휘둘리기 시작합니다.
폭풍검
스텝 원
자신의 어깨를 노려오는 검에 흐름을 담습니다.
우악스런 힘이 자신의 검을 밀어내려 하지만 괜찮습니다. 한 번의 흐름으로 거대한 무언가를 꺾어낼 수는 없을 테니까요.
캉,
한 번, 검을 쳐내며 떨어지고.
태호는 더더욱 강한 힘을 쥐어 검을 찔러넣습니다.
캉,
두 번, 검을 쳐내어 빠져듭니다.
지금은 상처를 어느정돈 각오해야만 합니다.
캉,
세 번째.
검이 오현의 어깨를 찔러 그대로 파고드는 느낌이 들지만 괜찮습니다.
이제, 충분한 바람이 불었으니.
콰직.
자신의 검이 찔러들어갔음에도, 태호는 영 좋지 않은 손맛을 느낍니다.
의념 발화
그렇기에 더더욱 강하게 찔러 넣어갑니다.
까드드드득,
오현은 그럴수록 이에 힘을 주어가며 더욱 나아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촤악!!!!
거친 폭풍을 담은 참격이 태호의 어깨를 베어냅니다.
큰 핏줄기가 터져나오고, 태호는 급히 걸음을 물러납니다.
오현은 그 순간, 머릿속을 타고 떠도는 무언가를 끄집어냅니다.
새로운 식을 획득합니다.
폭풍검 스텝 투
▶ 스텝 원을 사용한 후 발동할 수 있다. 검을 휘두른 후 당긴 적을 향해 알 수 없는 흐름으로 밀어내어 자세를 흐트린다.
-
이기고 싶다.
동료의 고통도, 패배한 이들의 절망도. 나름 아쉽겠다만은 이기고 싶다.
이런 꼬인 생각을 가진 걸 어쩌겠나.
나는,
이기고 싶다.
파고듭니다.
오현의 움직임은 여전히 고정되어 있기보다는 난잡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스스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기억 속으로 스쳐가는 수많은 '짧은' 것들의 흐름이 오현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오현을 향해 태호는..
웃습니다.
적룡공훈장의 눈이 붉게 물듭니다.
태호의 몸을 감싼 붉은 보호막을 향해 오현은 검을 휘두릅니다.
황혼이 온다
은은한 백광이 밝게 빛을 터져냅니다.
눈을 저리게 만드는 하얀 빛에도 태호는 그대로 검을 휘두릅니다.
카앙!!!
검면을 순간적으로 몸으로 옮겨, 오현은 휘둘린 검의 반동으로 멀리 튕겨납니다.
분명 저 검, 제대로 맞았다면 목을 노렸을 겁니다.
-
이후 태호주 현생 사유로 기권 선언함.
따라서 진오현 승.
- 64강 결과 요약
- 김태식 : 64강 탈락
레벨 +1 (29 -> 30)
자유분배 가능한 기술 숙련도 +40%
명성 +4
윤시윤 : 32강 진출
윤시윤
레벨 +1 (28 -> 29)
기술 '역성혁명' - '제 이형 견미지저' 개방
그 외 알렌, 라임, 한태호 탈락.
빈센트, 진오현, 마츠시타 린, 강 철 32강 진출
1.3.2.2. 64강 이후 결과 ¶
- 스킵 결과
- 빈센트 : 4강 탈락 (NPC 샤를에게 패배)
윤시윤 : 8강 탈락 (NPC 샤를에게 패배)
진오현 : 8강 탈락 (빈센트에게 패배)
마츠시타 린 : 16강 탈락 (윤시윤에게 패배)
강 철 16강 : (NPC 샤오하에게 패배)
전원 레벨 2 업 + 스킬 숙련도 130%
빈센트 이명 '피암마' 획득
▶ 피암마 ◀
모든 헌터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운동회에서 당신은 뛰어난 실력으로 4강까지 진출하였습니다.
강렬한 불을 다루고, 폭발적이며 위험한 당신의 실력에 사람들은 매료되었고 그런 당신에게 피암마(fiamma - 불꽃)란 이명을 붙여주었습니다.
당신을 상대하는 이들은 위협적인 불꽃을 두고 당신을 어떻게 상대할지 고민해야만 할겁니다!
▶ 이명
▶ 명성이 30 증가합니다.
▶ 마도의 공격력이 증가하며 불꽃이 조금 더 거센 위력을 지닙니다.
1.3.3. 점령전 ¶
- 둘 중 나중에 상대하게 되는 쪽인 사자왕 쪽에게 시나리오 최종 보스 보정이 붙게 됨.
- 만약 그 전 보스에서 전투불능 판정 시 다음 전투 참여 불가능.
1.3.3.1. 보스전 ¶
- 특별반 VS '천자' 자오 한 (황서비고) 인트로
- 희생.
그 단어에 맺힌 수많은 값들.
돌파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처절한 희생 속에서 우리들은 내달려야만 합니다.
- 여긴 우리한테 맡기고, 어서 뛰어!!!
희생을 각오한 일반반의 역할을 안고,
- 싸워주마. 가라.
질 것이 분명한 싸움에도 내달린 에루나의 투쟁을 안고.
- 어전에는 당도할 수 없을 겁니다.
천자의 팔기군을 돌파한 뒤에야...
" 도달했군. "
썩 화려해보이지 않는 의자.
그러나 그런 것 따위는 아무련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단 한 명의 남자. 무료한 표정으로 아래를 내다보며 숨이 박차, 그것을 고르고 있는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는 천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 그렇지.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빠질 사자에 비해. 나를 붙잡는 것이 나쁜 방법은 아니었을 것이다. "
그는 손 위에 걸친 작은 팔찌를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리며 우리를 바라봅니다.
남은 한 손을 괴어 무료한 듯, 그저 이 여흥도 잠시면 지나갈 것이라는 것처럼.
그의 입술이 부드럽게 그여갑니다. 곧, 선명한 호선을 긋습니다.
즐거워보이는 표정입니다.
쿵,
그 짧은 소리는 이 공간 전체에 울려퍼집니다.
쿠구그그그그그그긍....
수많은 제작물들이 허물어지고 천자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주위 풍경들이 수없이 휘몰아치며 변화하기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천사는 평온해봅니다.
때론 불꽃이 얼굴 앞으로 튀어오르고, 차가운 물줄기가 손끝을 스치고 지나가는 이 순간.
하늘에 운명을 이어받은 왕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영웅서가
메인 시나리오
대운동회
주인공이 되십시오
" 쉽게 넘어설 수는 없을 것이니. "
그는 웃음을 짓습니다.
" 전력을 다해 넘어보라. "
땅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을 때.
허물었던 건물과 풍경들이 저마다 모여들어 수십 기의 병사가 되어 일어납니다.
자연물은 무기와 방어구가 되어 병사들을 휘감고 병사들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듯 크게 소리를 지릅니다.
忠!!!!
이 지상을 가득 울리는, 군대의 웅장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때. 천자는 손을 들어올립니다.
천무략天務略
취진비태세鷲進飛態勢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꽤나 멀어보이던 곳에서 일어났던 군세가, 한 걸음씩 내달리기 시작하고.
그 군세가 순식간에 내달려 아군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하고,
멀게만 보이던 점이 순식간에 쐐기가 되어 아군을 향해 달려듭니다.
전투가 개시됩니다!
천자의 군대를 모두 쓰러트리고, 그에게 당도해야만 합니다!
- 1턴
- 방진)
알렌 -------------------- 지한 ------------ 토고 준혁 ------------ 라임 빈센트 -------린 -------------------- 시윤
(지휘 내용)
공격방진
전진, 군대를 뚫고 천자를 향해 전진
(취합)
336 윤시윤
340 현준혁
343 빈센트
346 라임
347 신지한
351 마츠시타 린
352 알렌
순서 : 빈센트 - 알렌 - 지한 - 라임 -시윤 - 준혁 - 린
-
"후우. 시작해볼까요."
아직도 대련 때의 망념이 남아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싸워야 한다. 빈센트는 그렇게 생각하며, 상대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손가락을 튕겼다.
# 바위의 벽을 만들어 내리칩니다. 천자의 도움을 받는 미친놈들이라 이거 가지고 깔려 죽지는 않겠지만, 발은 아프겠죠.
-
"장관이네."
한사람의 손짓에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움직이는 군대를 보고있자니 참으로 장관. 그 정도의 감상이였다
해야할 것은 간단했다.
누구하나 쓰러지지 않은채 저기 서있는 사내에게 다가간다.
"후우..."
몸에 힘을 불어 넣는다.
내 뒤에 있는 이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망념 20을 소모하여 신체를 강화
최대한 뒤로 넘어가려 하는 적들을 막아내겠습니다.
-
큰 쐐기가 되어 달려드는 것을 보면서 한숨을 속으로만 쉬려 합니다.
'내가 랜스인지 워리어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라고 생각해본다고 한들 그건 이런 대체 뭘 하지 하고 매우매우 고민하는 지한주의 탓이었으니. 그건 넘어갑시다. 쐐기를 정면으로 받아내는 것보다는 매끄러운 옆면을 후려쳐 빗겨나가게 하는 것도 괜찮지요. 하나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의 균열을 내고 끊어내는 것이나... 그런 고민을 하는 지한이지만 창을 꽉 쥐고는 전위 쪽에서...
건강을 조금 강화 후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창격 세 개. 대령선진창 제 이형 탁류를 진형의 옆면에 가하려 합니다. 상대방이 어디로 피할지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연계되는 공격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쐐기로 돌진하는 적의 옆부분 쪽에 가깝게 탁류로 공격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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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건물의 잔해는 수십 기의 병사가 되어 돌진해왔습니다.
준혁의 지휘 하에 특별반 인원들은 전투태세를 갖추었고, 적에게 포위당하기 전에 화력을 밀어붙여 돌파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라임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의념 시안을 활성화하고, 쐐기처럼 달려드는 적진에 정면으로 화살을 투사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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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규모의 단체전은 이번 생에선 드문데."
전생 군인으로서, 잘 통제된 군대랑 싸우려니까 그것 또 묘한 기분이군.
이런 놈들은 하나 하나 별로 보면 그렇게 대단찮은 것도 아니다.
중요한건 '연계'. 서로의 빈틈을 서로가 커버하고,
반대로 그 사이에 생긴 상대의 빈틈을 여럿이서 협공하는 것.
초월적인 실력자가 아닌 이상 빈틈을 쉴 새 없이 찔리면 대응에는 한계가 생긴다.
그렇게 한 두번의 공격이 누적되면 자세가 무너지고, 무너지는 순간 수의 폭력이 이어지겠지.
"후우우...."
거기까지 생각했으면 저격수로서, 이런 놈들의 대응법은 명백하다.
'연계'로 공격하려 드는 걸 견제하면서 하나 하나 확실하게 수를 줄이는 것.
#찰나를 이용해서, 전방에서 아군을 협공하려드는 적에게 집중 사격.
-
너무나도 긴 시간이 지나버렸고,긴 시간을 들였다.
내가 제대로 된 헌터가 되고자하는 첫 걸음을 땔 때 까지. 너무나 많으 시간이 걸렸다.
어째서 헌터가 되고 싶었는지, 어떤 헌터가 되고 싶었는지
그것을 떠올리고,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오해를 거두고
내가 가디원을 미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까지 걸린 시간이 너무나 길었다.
"저쪽 군대를 무작정 한팀으로 뚫는 것 보다, 두팀으로 나눠서 뚫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야."
"어느 쪽이 먼저 도착하든. 천자를 쓰러트리면 다음은 뒷녀석들이 해내 주겠지."
수 많은 기억들이 스쳐지나간다
영월의 추모비 앞에서 오열한 것, 형에게 사유를 들은 것, 혈십자와 구름마탑의 길드장분들에게 사과한 것,
천자와 사자왕을 만난 것, 줄리아씨를 만나고, 북해길드에 방문하고..북해길드에 내 처지에 대한 오해를 푼 것.
그리고 대운동회가 시작하고 지수를 만나고.. 민혁이와 대화한 것 까지.
누군가에겐 그저그런 나날 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에겐 덧 없이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그 결과가 비록 운명에 바스러진다고 하여고. 그것에 최대한 저항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가치라는 것을 알았으니.
"나는 너를 끌어내린다"
눈 앞에 펼쳐진 나노머신을 최대한 개방하며 수색을 활성화한다.
내가 가진 미약한 무력, 내가 가진 미약한 지휘의 재능, 내가 가진 미약한 기술들
그리고 유일하게 천자의 재능에 견줄수 있는 망할 인연들까지 더해서.
저 녀석에게 이긴다.
#나노머신 수색 활성화, 진형은 공격진형
-
(마츠시타 린)
#대열에서 떨어져 나와 전황을 살피며 은신합니다. 첫턴은 최대한 공격을 회피하고 몸을 숨겨 운신을 들키지 않는 방향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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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 토고는 혀를 짧게 찼다. 점령전... 이런 대형 행사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대련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기도 했고, 굳이 나누자면 이렇게 활약을 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냥 날로 먹고 싶었는데 말이다.
할수없지만, 이게 해야 하는 일이라면 토고는 할수밖에 없었다. 괜히 나중에 무슨 소리 듣는 것보단 나으니까 말이다.
천자의 병력들.
"하이고, 점마는 순... 쯧쯧... 돈으로 후려패고싶네."
라고 천자에게 말을 하는 것도 참 어이없지만 말이다. 돈이란게 부족할리가 없는 건 천자쪽 아닌가?
잡생각은 여기까지 하자. 토고는 돌격해오는 천자의 병력들을 상대로 그저 묵묵히 분쇄자 고르돈에서 불을 내뿜을 뿐이다.
#적들이 뭉쳐져있는 부분을 향해 고르돈으로 공격!
(* 지휘레스보다 레스 작성이 늦어 지휘레스에서 누락되었으나 행동은 처리된 것으로 추정됨.)
- 2턴
- 군단.
호쾌하고도, 질서정연하게 내달리기 시작하는 천자의 군대를 상대로 준혁은 처음으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감각을 느껴봅니다.
다가오는 적을 상대로 스쳐가는 수많은 기억들이 떠올라 지나갑니다.
기술로써는 열세.
지식으로써도, 지금은 열세.
뭐 하나도 제대로 이길 것 없는 것 같은 준혁의 군단이지만.
준혁은 미약한 입꼬리를 올립니다.
그런 열세를 참아내며 영월을 지나고, 대운동회로 나아온 것이니까요.
천자는 준혁의 선언을 듣곤 무표정히 고갤 끄덕입니다.
기초 지휘 - 공격 진형
그러니 준비하십시오.
각 군대가 격돌하기 시작할겁니다!
빈센트는 급히 손으로 수많은 수식들을 써내려갑니다.
생각보다도 다급하게 치닿는 군단을 상대로 식을 완성하기 위해서 머릿속에 남은 당을 모두 끌어다 쓰는 기분이 듭니다.
하늘 높게 바위의 벽이 만들어집니다.
" 말하지 않았나. "
짝.
천자의 박수 소리.
하늘에 떠올랐던 벽이 간단하리만치 소멸되어버립니다.
" 지휘관을 무시하면 쓰나? "
천자의 웃음과 함께.
알렌과 지한, 두 전열이 천자의 군대와 격돌합니다.
콰아앙!!!!!
커다란 폭발음이 어울릴 법한 충격!
탁류
지한의 창이 어지러운 곡선을 이뤄냅니다.
카가가가가강!!!!
세 기의 적이 산산히 박살나 하늘 높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군대는 빠르게 전형을 복구하여 채워나갑니다.
캉, 가강, 캉!!!!!
쇠와 바위, 자재, 수많은 것들이 충돌하여 어지럽게 섞여갑니다.
조금은 쉽게 생각하던 라임도 활시위를 빙빙 꼬아보다가 침을 삼킵니다.
도망쳤으니까요.
사실상, 영월에서. 대련에서. 그 많은 곳에서.
활약할 수 있을 곳에서. 활약해야 했던 곳에서.
도망쳤으니까요.
그러니. 지금은 더 물러나고 싶지 않습니다.
활시위에 화살이 걸쳐지고, 라임은 눈을 크게 감고 번뜩 뜹니다.
세상이 어지러운 의념의 흐름을 타고 보이기 시작합니다.
손가락이 어지럽게 움직이며 화살을 쏘아냅니다.
몇 기의 군대에 맞아 팔과 다리를 박살냅니다.
그때,
완전히 박살난 것이 아닌 천자의 병졸들이 천천히 부서진 것들의 잔재를 끌어당겨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갑니다.
연발로 쏘아나간 시윤의 총알 역시 몇 기를 꿰뚫긴 하지만 곧 빠르게 수복되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활성화 - 수색
두 눈이 충혈되듯 아파옵니다.
시야가 한 순간 늘어나는 듯한 감각과 같이 어지러움 역시 다가옵니다.
강화된 시력과 함께 준혁은 전황을 살펴봅니다. 알렌과 지한, 둘이서 몇 기의 적과 치고 박고는 있지만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겁니다.
그에 비해 적은 속도와 수복, 두 가지 장점을 이용해 아군에게 빠르게 치닿습니다.
생각, 생각해야합니다.
어떻게 군대를 막아낼 것인지..
생각해야만 합니다.
준혁의 심각한 표정을 보면서 린은 천천히 숨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마치 바닥에 떨어지듯. 주위의 흐름과 동화되어 천천히 숨어들어갑니다.
은신
숨어들었습니다.
물론.. 천자는 알아차린 듯 싶지만 말입니다.
-
(방진)
알렌 --------- 지한 ------- 라임 빈센트 -------린 --------- 시윤 ------- 토고 준혁
(지휘 내용)
미친개들의 질주 사용
군대를 밀고 돌진한다
(취합)
400 빈센트
403 현준혁
404 윤시윤
405 토고
406 신지한
407 알렌
408 라임
순서 : 현준혁 - 신지한 - 알렌 - 빈센트 - 윤시윤 - 토고- 라임
-
일부러 힘을 빼선 끝도 없겠지.
푸른색 창날을 가볍게 돌려 고처 잡은 뒤
천천히 숨을 고르고 집중한다
더 집중 한다
지금보다 더.
그리고 군단에 보이는 빈틈에. 창을 내지른다.
"전열... 틈을 만들테니 열어라..하나하나 상대해선 끝이 없으니...억지로 비켜간다"
#군대의 틈을 향해 미친개들의 질주 사용
-
"정말..."
한참을 공격한다고 해도 계속해서 수복한다면 장기전이 될 것이고. 망념의 효율이나. 현재 자신들보다 강력한 천자를 생각해보면 불리해지는 건 당연합니다.
"돌파하는 겁니까?"
지한은 적의 공격을 흘리고 막아내면서 기회를 노립니다. 열어젖힐 때 그 틈에 창과 함께 모든 것을 부수듯 돌파해야 할 때입니다. 쐐기와 쐐기가 부딪히는 거라도 될지도 모르지만.
#지휘에 따라 돌파창으로 돌파하려 합니다.
-
나와 지한 씨는 휩쓸 듯 달려오는 군세와 맞부딪혔다.
버겁다기 보단 무척이나 성가시다는 느낌이 드는 전투방식
계속해서 몰려오는 적을 향해 한발자국 더 나아간다.
분명 내 뒤에있는 나의 동료들은 이 군세를 뚫어낼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그걸 믿고 끝까지 버텨낼 뿐
# 최대한 많은 적을 붙잡아 두면서 기회를 노려 제 1형 노학을 사용하겠습니다.
-
"...흠."
빈센트는 짧게 고민하더니 다음 마도를 준비한다. 이번에는 좀 다르게... 얼음을 써보기로 한다. 불에 미친 놈이 얼음을 쓴다라. 어쨌든 빈센트는 레이라와의 일전을 떠올리며, 자신의 마도가 이런 미친 짓도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발전했기를 기도했다.
# 전방을 엄혹한 냉기로 휩쓸어 속도를 늦추는 것을 시도해봅니다.
-
"수복 기능이 있나.....철저하게 귀찮은데."
좋지 않군. 사격 무기는 대체로 점의 공격이다.
특정 부위에 핀포인트샷에 능할 지언정, 저격총으로 한방에 대파괴를 노릴 순 없다.
그러나 그런 만큼 특정 부분을 쏘아 맞추는 명중률엔 자신 있는 무기인 셈.
나는 헛되히 쏘지 말고, 적이 수복하기 위해 끌어들이는 잔재들을 완전히 파괴하자.
#대열을 따라 이동하면서, 찰나의 연발 사격으로 수복을 위해 끌어당겨지는 잔재의 파괴를 시도.
-
캬.. 여 봐라... 난장판이 따로 읎네...
토고는 이런 상황이 싫다. 하염없이 발버둥쳐봐야 똑같은 느낌이라서 말이다. 일인군단을 상대로 싸우는 것 같았다. 이럴거면 왜 헌터가 됐냐고 면전에 따지고 싶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별수있나. 토고는 계속해서 전진해오는 병사들을 상대로 고르돈을 쏴재꼈지만, 그다지 큰 효력은 없었다. 그리고 슬 주변을 둘러보니 지휘관이란 작자가 명령을 내리는 것 같아 그것에 따라야지 하고는 후열로 포지션을 바꾸고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견제하든 샷건을 쏘기 시작한다.
병사들을 뚫고 지나가야 하는가.. 아니면 이것들을 모두 다 쓰러뜨려야 하는 것인가. 사막에서 모래를 다루는 적과 싸우는 기분이란 이런 것일까 하는 토고였다.
#후열로 이동하여 중열에 있는 시윤과 라임, 빈센트를 보호하듯 견제하며 샷건을 쏘며 이동할게.
-
라임은 앞으로 잘하겠다고 단단히 다짐했었죠.
어지간한 피해는 곧바로 수복하는 병사를 상대로, 더욱 거세게 화력을 투사합니다.
#의념발화 사용, 정면으로 화력투사합니다.
- 3턴
- 미친 개들의 질주
준혁은 자신의 군단에게 내달릴 것을 주문하면서 아군에게 목소리를 높힙니다.
가만히 있어서는 필패. 그렇다고 적의 군세를 막아내기만 하면 천자를 이길 수 없을테니.
길을 열여야만 합니다.
그 주문에 맞춰 지한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던 병사 하나를 쳐냅니다. 병졸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하다 못해 과한 힘. 그 힘에 의해 하나의 병이 박살나고 다른 자리를 채우려 합니다.
그 전에 지한은 몸을 숙이고, 창을 당겨 쥔 채.
돌파창
콰과과과광!!!!
선두를 열어젖힙니다.
수많은 자재들이 하늘 높이 떠오르고, 추락하며 길을 열어냅니다.
그것에 맞춰 알렌도 검을 끌어당깁니다.
순식간에 적들이 다가와 알렌에게 무기를 휘두릅니다.
무겁고, 고통스럽지만.. 준혁의 지휘가 몸에 깃든 순간 고통도, 감정도 조금은 잊을 수 있습니다.
다만.
다만!!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자신들을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저 적들.
저 적들을 박살내기 위해 검을 쥔 손에 한가득 힘을 쥡니다.
이바노 크로보푸스코스
콰과과과광!!!
넓게 펼쳐진 한 번의 검격에 수 기의 적들이 날아오릅니다.
그 틈을 노려 알렌은 한 걸음에 몸을 띄워올립니다.
노학
콰앙!!!
땅을 울릴 정도의 소리와 함께 전열 두 사람은 병사들의 길을 열어젖힙니다.
아주 미세하게 열린 틈.
" 훌륭하군. "
천자는 먼 곳에서도 뚜렷히 들릴 목소리로 말합니다.
" 훌륭한 장수를 두었어. "
그는 작금의 상황이 즐겁다는 듯 손을 들어올립니다.
천무략天務略
순식간에 병들의 몸이 끌어당겨지듯 벽처럼 마주섭니다.
노귀각은병老龜殼隱兵
차가운 냉기가 전장을 휩쓸지만 군단은 멈추어선 채로 알렌과 지한의 돌격을 저지해냅니다.
전열이 막혀 나아갈 수 없는 상황.
타다다다당!!!!!
수 발의 화살로 차근차근 시윤은 문을 열어젖히기 위해 병들을 쏘아냅니다. 팔과 다리, 여러모로 어지럽게 쏘아지는 총알들이 비산하는 파편들을 만들어냅니다.
콰앙!!
그 비산한 파편들을 폭발시키듯 분쇄자가 불꽃을 토해냅니다.
시윤이 쏘아 부수고, 토고가 박살내는 방식으로 두 사람은 연계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그동안.
스흐으으으......
라임은 숨을 고릅니다.
손가락이 얼얼한 기분이 듭니다.
몇 발의 화살을 걸쳤더라, 몇 발의 화살을 쏘았더라.
그런 고민을 하다가 피식 웃어버립니다.
그녀는 이런 상황을 가장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으니까요.
불합리한 것 같아서.
의념 발화
그 분노를 손가락에 묶어냅니다.
핑 -
화살이 시위를 떠나는 소리가 선명히 라임의 귓가에 울리고.
콰아앙!!!
세 기의 적을 단숨에 박살내어버립니다.
" 군단. "
천자는 손을 들어올립니다.
" 진군하라. "
쿵,
쿵!
쿵, 쿵, 쿵!!!
쾅!!!!!!!!!!!!!!!!
준혁은 지금의 상황을 분석해봅니다.
뭐가 문제지? 왜 밀리려 하지?
그리고 그 고민은 하나의 결과로 귀결됩니다.
전열, 전열이..
부족합니다!!!!
-
(방진)
알렌 --------- 지한 ----- 준혁 ----토고 ------- 라임 빈센트 -------린 --------- 시윤
(지휘 내용)
다음턴 일점 돌파를 위한 정비
린과 라임은 알렌 커버
(취합)
436 현준혁
441 빈센트
447 윤시윤
448 토고
449 알렌
450 신지한
451 라임
467 린
순서 : 현준혁 - 토고 - 지한- 린 - 라임 - 알렌 - 빈센트 -시윤
-
역시 둘 만으로는 무리다
눈알이 터질 것 같이 아프지만
창을 고쳐쥐고 토고를 향해 소리친다
" 헬멧! 앞으로 간다! "
권위적 선언 - 대열변경
토고에게 신호를 줘. 함께 전열로 이동하여
알렌-지한-나-토고 로 진열을 다시 맞춘 뒤.
다시 돌진을 시도하기전 시윤을 향해 손가락을 뻗는다
" 다음에 돌파한다 준비해! "
#브레스이터 원 - 스왈로우 (윤시윤)
-
"결국 글케 되는기가? 아따마... 사람 이렇게 부족해서 되겠나? 템이라도 좀 잘 갖춰라!"
토고는 자신도 제대로 된 갑옷이 없어 분쇄자 고르돈과 헬멧의 방어력으로 버탸야 하는데 말이다. 하지만 샷건이라면 후열보다는 전열이 더 나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믿을건 이제 고르돈 밖에 없다. 고르돈이 오래 버텨주기를 바라며
토고는 자신의 신속을 이용해 재빠르게 전열로 이동하여 전열의 보조, 그리고 돌파를 위해 분쇄자 고르돈에서 불을 내뿜는다.
#망념 10을 사용해서 신속을 강화할게. 그리고 전열로 재빠르게 이동하고, 분쇄자 고르돈으로 돌파를 시도할게!
-
좋은 장수라는 건 알렌 씨를 이야기하는 것인가... 냉기가 슬쩍 스미는 듯함을 아이템의 효과로 조금 무시한 뒤 상황을 살펴보면
"뭔가 많이 부족한 기분입니다."
아무래도 지금 사람이 몇인데 전열이 하나라도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조금 들 수 밖에 없지요? 아까 전 열어젖힌 틈은 아쉽지만. 지금 상황에서 무리하게 돌파하거나 공격을 한다면 각자 포위되고 중과부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지금은 전열을 정비 교체하는 게 낫겠지요.
#망념 20으로 건강을 강화해 들이치는 공격을 흘려내고 받아내려 합니다.
-
#그림자 포옹-암살 순으로 알렌쪽의 병들을 부숩니다.
-
상황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쁠 따름입니다.
잠시 전열이 달리는 듯싶더니, 준혁이 다음에 돌파한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쉼 없이 공격을 받아내는 알렌에게 급속 회복 키트를 하나 집어던지고, 잊혀질 바람의 효과, 쾌호의 시를 발동해 차징을 시작합니다.
#알렌에게 급속 회복 키트 사용, 도기코인 10개를 지불하여 쾌호의 시 사용
-
"까득"
악문 이가 살짝 갈렸다.
나와 지한 씨가 만들어낸 작은 틈이 순식간에 매워진다.
'무작정 들이 받아서는 끝이 없어.'
그때 준혁 씨의 지휘가 내려왔다.
'한순간 단 한순간에 저 군세를 뚫어낸다.'
나는 전진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수비적인 태세로 전환했다.
# 대응을 최소화 하며 방어하겠습니다.
만약 고립된다면 주변 아군들과 최대한 아군쪽으로 빠지겠습니다.
-
"젠장."
빈센트는 한숨을 쉬고, 적들을 바라봅니다. 아무래도 적들을 공격하는 데 중점을 둬야겠군요
# 아군을 증지는 강력한 바람을 만들어서 적들의 돌격은 늦추고, 아군의 돌격은 강화합니다.
-
"이해 했다."
돌파의 키워드로 맡겨졌나.
자신은 없다만, 명령 받으면 하는게 군인의 마음 가짐이지.
스읍 하고 숨을 몰아내쉰다.
지휘관의 목적은 돌파다. 그렇단건, 일순을 한번에 뚫을 필요가 있다.
어디가 가장 취약하지? 지금이야 말로 봐라!
인간을 어느정도 포기한 눈으로, 전황을 포착하는거다!
#자신의 개조된 눈을 이용하여, 피해가 많이 누적되거나 돌파가 용이한 방진의 틈을 찾아봅니다.
- 4턴
- 브레스 이터
숨이 침식당하는 것만 같은 감각.
마치 자신의 숨을 뺏는 대가로 힘을 빌려주는 듯한 감각.
시윤은 준혁이 자신에게 준 감각에 빠져듭니다.
호흡이 막히고, 총을 든 채로, 지금의 감각에 더욱 예민하게 준비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그동안 토고와 준혁은 앞으로 내달립니다.
남은 전열을 매꾸기 위해서 말입니다.
분쇄자 고르돈을 들어올리면서 토고는 그 힘에 자신의 분노를 섞어 토해냅니다.
손이 데일 것 같은 작열감을 참아가며 그것을 쏘아냅니다.
쾅!!!
총에서 쏘아내는 것이라고 들리지 않을 법한 소리와 함께 터져나는 듯한 충격이 병들을 터트립니다.
그러나 병들은 그대로 진을 유지한 채로 전진해옵니다.
다급히 알렌과 지한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공격들을 천천히 쳐내어갑니다.
몇 기의 적을 쳐내고, 막아내다가.
" 이만하면 되었다. "
천자는 그 상황을 부수듯 손을 휘젓습니다.
천무략天務略
전열의 병사들은 발을 들어올립니다.
쿵!!!
순식간에 땅을 내려친 소리에 의해 땅이 울립니다.
그때. 알렌은 자신의 뒷목이 시큰하게 시려오는 것을 느낍니다.
급히 몸을 띄워 알렌은 살짝 떠오릅니다.
콰아앙!!!!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충격파가 전열을 휩쓸고 밀어냅니다.
급히 날아가는 전열에 의해 진이 붕괴되려 합니다.
요정걸음
그래서 알렌은 병사들을 발로 차내며 지지대처럼 요정걸음을 내딛습니다.
순식간에 지한을 붙잡아 밀려나는 충격파에서 내당기며 억지로 전열을 유지시키고, 밀려드는 적들을 급히 막아냅니다.
린은 급히 걸음을 내딛어 상대의 그림자 속으로 이동합니다.
칵,
카각,
카지직.
빠른 속도와 덧붙는 유려한 움직임.
수 개의 병들을 쳐내어 부순 린은 순간 소름돋는 감각을 느낍니다.
천자가 린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으니까요.
" 이런. "
순간 병사들이 린을 노리고 무기를 휘두릅니다.
크리티컬 히트 - !
린은 고통을 호소하며 뒤로 날려집니다.
입에서 선명히 터져나오는 토혈이 입 속에 비릿한 맛을 남겨냅니다.
천자는 꾸준히, 린을 주시하고 있었던 듯 싶습니다.
라임은 알렌에게 급속 회복 키트를 던집니다.
빠르게 날아든 키트가 알렌에게 닿아 알렌의 상처를 치료하는 동안 자신의 활대에 걸친 천을 매만지며 라임은 집중을 이어갑니다.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이 라임의 손을 간지르고, 따스한 바람이 라임의 손을 쥐어잡습니다.
그런 바람을 돕듯 빈센트의 돌풍이 불어옵니다.
알렌과 지한이 공격을 쳐내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편합니다.
치유의 아우라가 아군 전체에게 적용됩니다.
치료D에 해당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
방진)
알렌 --------- 지한 ----- 준혁 ----토고 ------- 라임 빈센트 --------- 시윤 ----- 린
(지휘 내용)
후열들의 화력 개방 이후 돌파 시도
(취합)
517 윤시윤
519 현준혁
521 빈센트
530 신지한
531 토고
532 >>536 린
537 알렌
545 라임
순서 : 윤시윤 - 빈센트 - 라임 - 현준혁 - 신지한 - 알렌 - 토고 - 린
-
"........"
호흡이 막히고, 힘이 밀려들어온다.
그래서?
저격수를 얕보지 마라. 호흡 같은건, 원래부터 진동의 방지를 위해 참는다고.
숨을 빼앗겨도 당황하지 마라. 언제나 있던 일이니까. 그저 날카롭게 봐라.
한준혁이는 나를 믿고 한 차례 기다렸다.
여기서 내가 뚫어내지 못하면 방금의 대기는 뼈 아픈 타임 로스로 이어질 것이다.
한준혁이에겐 실컷 폼을 잡아 버렸단 말이지.
반동이 상당히 심하겠지만, 주변에 지키고 있는 아군들을 믿을 수 밖에 없다.
".........."
'찰나' 라도 좋다! 순간의 돌파구를 만들어라!!
자신의 안위는 동료에게 맡겨라, 지금 나는 쏘아낼 뿐이다!!
#브레스 이터 - 원 스왈로우와 더해 송곳니의 파워샷 까지 적용. 찰나의 순간에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 화력을 정확하게 집중하여 쏘아내 돌파구를 열기 위해 시도합니다.
-
"이런."
빈센트는 짧게 말하고, 사죄는 나중에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음 수를 생각합니다.
# 압축 공기총처럼, 공기를 순식간에 압축해 전방의 적들에게 쏘아냅니다. 좋다면 적들이 바람을 못 이기고 우수수 쓰러지고, 못 해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을까요?
-
강력한 충격파 이후, 알렌이 지한을 받아내고 아군이 전열을 가다듬는 동안, 한 발 화살을 그러쥡니다.
따스한 바람에 손가락이 간지러워, 등 뒤 불어오는 바람도 내 편입니다.
커다란 총성과 함께 압축된 바람이 쏘아지고, 화살 끝은 그 틈을 더욱 비집어 벌리는 것을 노립니다.
#인첸트-바람의 목소리 사용, 시윤의 총알이 지나간 자리를 따라서, 빈센트의 마도에 연계해 공격합니다.
-
" 큿! 이제 뚫는다! "
암살자가 당했지만 상정한 피해
이만한 대군을 피해없이 뚫을 생각 하지도 않았다.
" 윤시윤!! 진짜 환생자라면 뭐라도해봐! "
권위적 선언 - 공격 명령
공성병기는 못되더라도
유사 공성병기는 만들어줬으니 어떻게든 하겠지.
" 알렌 토고! 너흰 나와 같이 지한과 함께 시윤이 만든 틈을 뚫는다! "
#미친개들의 돌진 재사용
-
"날아갈 뻔했나.."
태풍 오면 지한주가 날아갈지도 모름. 아니 이게 아닌데. 알렌에게 가볍게 고개를 까닥입니다. 약간의 감사일까요?
천자는 수를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우리들을 몰아붙이고 강대한 일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시하는 게 존재는 했군요. 린의 피해를 슬쩍 본 뒤 시윤이 만든 틈을 다른 이들과 함께 돌파해내고 군단을 와해시켜야 합니다.
#신체를 망념 10으로 강화 후 돌파창을 사용해 돌파하려 시도합니다.
-
간신히 전열을 유지하는데는 성공했지만
"..."
가슴 속에 분노가 올라오며 머리는 냉정해졌다.
린 씨가 만들어준 지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검이 서서히 뜨겁게 달구어져간다.
나는 준혁 씨의 지휘의 맞춰 검을 휘둘렀다.
#망념 15를 소모하여 정오의 햇볕의 달구어진 검을 발동한 뒤
이바노 크로보푸스코스 제 1형 노학을 사용하겠습니다.
-
쿵! 전장을 뒤덮는 강렬한 소리.
한 사람의 손짓에 의해 시작된 수천명의 발 돋음은 참으로 귀가 먹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로부터 시작된 충격파도 말도 안되게 장난이 아니었다. 얼얼해진 손과 얼얼한 귀. 욕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전장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 자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참으로... 짜증이난다. 위에서부터 내려다보는 첝자놈을 어서 끌어내리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달리는 것이지만 말이다.
토고는 재빨리 자세를 바로 고치며 전열로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욱씬거리는 손을 살짝 흔들어 열기를 한 숨 빼고는 다시 분쇄자 고르돈을 손에 쥐고서 쏴재끼기 시작한다. 조준? 그런 것은 샷건에게 있어서 불필요한 요소. 하면 좋지만 하지 않아도 맞는다.
그렇기에 토고는 버지니아 핫 칠리 버스터를 사용하며 돌파를 위해 달려나간다.
#버지니아 핫 칠리 버스터를 사용해 샷건을 난사하며 돌파를 시도할게.
-
"...!"
반 쯤은 각오하고 있었다. 자신이 지휘관이라도 의념의 흐름을 따라 숨어드는 암살자를 상시 경계할테니까.
비명을 지를새도 없이 밀려드는 통증을 참기 위해 버릇처럼, 모습에 숨소리마저 숨기던 습관대로 입술을 꾹 물고 손을 들어 입을 막는다.
당장이라도 쓰러지고 싶지만 모두가 분투하는 전쟁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시간은 없었다.
무엇보다 상처입었다고 이제와서 아파하기에는 그녀에게는 오히려 처절하게 구르는 진창이 익숙했다. 희생 없는 승리는 없다. 죽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린은 다시 일어섰다.
#망념 20을 들여 건강을 강화 상처를 치료하면서 후위로 이동, 회피를 우선하지만 필요한 경우 단검으로 간단한 방어를 합니다.
- 5턴
- 쏘아진다.
몸이 한 순간 뒤로 젖혀지는 듯한 충격.
그리고 총구에서 내뱉어지는 단 한 발의 총알.
그것이 날아듭니다.
알 수 없는 삐 - 하는 이명이 들려옵니다.
곧, 적의 몸에 닿곤 무언가 알 수 없는 폭발 소리가 들려옵니다.
쾅.
콰과광...
콰과과과과광 !!!!!!!!!!!!!!!!!!!!!!!!!!!!!!!!!!!!!!!!!!!!!!!!!!!!
그것은 선명한 폭발처럼,
또한 분노하여 발길질하는 대호처럼 저만의 분노를 토해내어 휘두르면서 병사들을 갈아내듯 터트려갑니다.
빈센트 역시 그 충격을 이어가기 위해서 손을 들어올립니다. 좌표를 살피고, 적이 붙기 전에 마도를 완성시킵니다.
작은 바람이 웅축되고 터져나가며 진영을 복구하려는 틈이 아주 미미하게 느려집니다.
그 찰나를 잇듯 라임은 당기고 있던 화살을 쏘아냅니다.
콰아아아앙!!!!!!!!!!!!!!!!
틈을 파고들어 꿰뚫어가는 화살은 드디어 아주 짧은 길을 만들어냅니다.
어렴풋이, 아주 어렴풋이 준혁은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지금이 아니면..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미친 개들의 질주
그래서 가장 선두에 달려들며 창을 휘두릅니다.
살짝 앞으로 기울어진 창이 순식간에 평형을 이루며 두 병사들을 쳐내고 틈새를 만들어냈고, 자신에게 날아드는 공격을 맞아내면서도 선두를 유지합니다.
그런 준혁을 보면서 지한은 급히 창을 쥔 힘을 덧붙입니다.
손이 떨릴 정도로 강한 힘을 쥔 채로 지한은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가속, 가속, 가속!
더 빨리, 더 강하게!
더, 더, 더!!!
콰과과과과광!!!
파편이 다시금 비산하며 지한과 준혁은 하나의 쐐기가 되어 길을 뚫어냅니다.
그들의 뒤를 노리고 무기를 휘두르는 병사들을 향해 알렌은 자신의 검을 들어올립니다.
붉은 햇볕이 반짝이듯 검이 붉게 물들어가고 곧 뜨거운 열기를 발산합니다.
이바노 크로보푸스코스
완전히 부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길을 열어내기만 하면 됩니다.
알렌은 몸으로 적들을 들이받으며 검을 빠르게 휘두릅니다.
한 번, 두 번.
두 번의 검격으로 수십의 병사들을 베어낸 알렌은 자신에게 휘둘려지는 무기를 받아내면서 준혁과 지한.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가라.
가라!!!!!!!!!!!!!!!!!!
토고의 분쇄자가 분노를 토해냅니다.
병사들의 틈새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토고는 급히 총을 난사합니다.
자신의 몸에 닿는 둔기의 고통따윈 지금은 무시해야만 합니다.
조금이라도 알렌과 토고가 물러서는 순간. 준혁과 지한은 고립될테니까.
그러니 지금은 두 사람을 믿고 길을 뚫어냅니다.
몇 명의 적을 쳐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수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는 것은 알 것 같습니다.
준혁은 거친 호흡을 억지로 고르면서 창으로 꿰뚫어가는 지한의 옆을 지킵니다.
돌파, 그 강력한 속도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차지만 준혁은 참아냅니다.
곧 두 사람은 적의 후미마저 뚫어낸 채로 천자의 근처까지 뛰어듭니다.
" 도달했군. "
천자를 향해 준혁은 창을 휘두릅니다.
천자는 그것을 가볍게 휘둘러 막아내고는 가벼운 움직임으로 뒤로 움직이며 땅을 밟습니다.
" 인정하지. 그대들은 뛰어나다. 만만히 볼 수 없을 만큼. "
그는 조금은 진지해진 듯 표정을 굳히며 손을 천천히 들어올립니다.
뒤에서 아군과 겨루고 있던 병사들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립니다.
" 그러니 조금 더 나를 즐겁게 해다오. "
천자는 미소를 피워내며 손을 들어올립니다.
파편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하늘 높이 솟아난 커다란 형상의 그림자가 등 뒤로 길게 늘여지고, 빛의 일부를 가려내는 경악스러운 장면을 모두 같이 바라봅니다.
쿵,
거대한 거인의 형상이 가볍게 땅에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그것만으로 땅이 흔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듭니다.
그 자체로 폭력, 그 자체로 위압.
그것을 상징하듯 거대병은 자재들이 모여 만들어진 대검을 천천히 들어올립니다.
" 이것도 넘을 수 있을까? "
천자는 웃음과 함께 두 팔을 벌립니다.
2페이즈에 돌입합니다!
-
이후 출석인원 부족으로 보스전 진행 종료.
천자전은 공략 성공 후 사자왕전 3단계에서 패배로 처리됨.
- 결과 및 보상
- 레이드 진행 인원 부족으로 보스전 중단됨.
천자전은 공략 성공 후 사자왕전 3단계에서 패배로 처리됨.
시나리오 2의 조기 종료가 확정되었습니다.
최소 레벨이 34 이하인 플레이어들의 레벨이 34로 조정됩니다.
주기술 이외에 분배할 수 있는 기술 포인트가 250% 제공됩니다.
참여자 전원에게 30만 GP가 주어집니다.
천자전 참여자들에게 공략에 대한 보상이 주어집니다.
황서비고 출신의 NPC들과의 관계가 '약한 호감'으로 시작합니다.
천자전에 참여한 레스주들과 천자의 관계가 '호감'으로 시작합니다.
1.4. 영향 ¶
▶ 대운동회의 주인공이 베니온 아카데미로 결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베니온 아카데미와 동북아시아 가디언 아카데미의 친선전이 발생합니다. |
- ▶ 여명의 여행자 ◀
- 신 한국의 UHN. 그들의 특별한 계획으로 만들어진 특별반은 단순한 이익 집단에서 벗어나 길드로써의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별반은 내부의 대화와 의견을 조율하여 그들에게 '여명'이라는 이름을 부여했고, 의문의 후원자의 도움을 통해 자신들을 표현할 새로운 상징을 만들어냈다. 신 한국의 대장인인 요모嶢貌 선초발우가 직접 아이템에 대해 디자인하고 이제는 더이상 찾을 수 없는 어느 게이트의 가죽을 가공하여 만들어진 이 코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으로 취급받기에 충분하다.
지독한 어둠 속 오묘한 밝음을 표현하듯, 검은 색에 가까운 진청색을 베이스로 하여 코트의 아래쪽으론 연주황빛 태양이 살짝 빛나고 있다. 코트의 오른쪽 깃에는 여명을 상징하는 창과 날개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건조한 느낌이 들면서도 다른 것과 덧붙여 입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진 않을 것이다.
▶ 장인 아이템
▶ 함께하며 성장하다 - 여명을 위해 맞춤제작된 아이템. 착용한 사람들과 파티를 맺을 시 경험치 획득량이 소폭 증가한다. 이는 착용자의 수에 따라 증가한다.
▶ 기이한 가죽 - 여러 환경에 대한 전체적인 부정 효과가 일부 상쇄되며 불과 냉기 속성에 약한 저항력을 가진다.
▶ 자가수복 -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아이템은 스스로 수복과 청결을 유지한다. 단, 수복에는 감소된 내구력에 따라 도기코인을 소모한다.
▶ 완전무구 : 던 - 도기 코인 30개를 지불하여 발동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기술을 다루는 능력을 강화하 더 뛰어난 기술적 보정을 얻는다. 단, 전투 당 한 번만 발동할 수 있다.
▶ 강철과도 같은 - 일정 수준 이하의 원거리 공격에 추가적인 방어력을 조금 추가된다.
◆ 제한 : 특별반 소속
- ▶ 여명의 개척자 ◀
- 신 한국의 UHN. 그들의 특별한 계획으로 만들어진 특별반은 단순한 이익 집단에서 벗어나 길드로써의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별반은 내부의 대화와 의견을 조율하여 그들에게 '여명'이라는 이름을 부여했고, 의문의 후원자의 도움을 통해 자신들을 표현할 새로운 상징을 만들어냈다. 신 한국의 대장인인 요모嶢貌 선초발우가 직접 아이템에 대해 디자인하고 각각의 의념 파편을 조금씩 담아 만들어낸 결정을 직접 가공하여 만들어진 이 반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으로 취급받기에 충분하다.
어지러운 새벽을 어떻게든 나아가기 위해 걸음을 옮기는 개척자들을 표현하듯 붉은 색과 주황색이 미묘히 섞고 결정에는 어둠이 물러가듯 결정의 중심으로 시선을 기울이면 찾을 수 있는 검은 점이 천천히 빛에 잡아먹히는 듯한 모양을 띄고 있다. 반지의 아래쪽에는 여명을 상징하는 창과 날개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뜨겁고 열정적인 느낌이 들면서도 눈에 띄기 때문에 어떤 것과 조합하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진 않을 것이다.
▶ 장인 아이템
▶ 함께하며 성장하다 - 여명을 위해 맞춤제작된 아이템. 착용한 사람들과 파티를 맺을 시 경험치 획득량이 소폭 증가한다. 이는 착용자의 수에 따라 증가한다.
▶ 의념이 깃든 보석 -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념의 힘으로 만들어진 보석을 베이스로 제작한 반지. 이따금 반지의 힘에 의해 공격의 위력이 증가한다.
▶ 유지 -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아이템은 스스로 수복과 청결을 유지한다. 단, 수복에는 감소된 내구력에 따라 도기코인을 소모한다.
▶ 완전무구 : 던 - 도기 코인 30개를 지불하여 발동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기술을 다루는 능력을 강화하여 더 뛰어난 기술적 보정을 얻는다. 단, 전투 당 한 번만 발동할 수 있다.
▶ 나아갈 수 있는 기회 - 진행 당 한 번, 10의 망념을 지불하지 않고도 10만큼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단 추가적으로 망념을 더해 사용할 수 없다.
◆ 제한 : 특별반
위치는 미리내고 특별반 건물 지하층, 특별수련관 옆.
▶ 보스전 - 고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