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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나 로헤 리즈벳

last modified: 2015-10-14 14:27:27 Contributors



"조금 쉬어가도 괜찮으니 너무 서두르지 마요."

1. 정보

1.1. 외모

어깨에 살짝 닿는 길이의 단발머리로 진갈색의 생머리. 앞머리는 눈썹을 딱 덮는 길이로 가지런하게 정돈되어있다.
보라색의 눈은 눈매가 둥글둥글한 덕에 인상이 순해 보인다.
피부색은 본래 꽤 하얀 편이었으나 기사가 되기로 한 이후부터는 주로 바깥에서 활동했기에 지금은 조금 그을려서 이전보다는 덜 하얗게 되었다.
키는 160cm에 적당히 균형 잡힌 체격. 전체적으로 흐트러진 곳 없이 깔끔하고 단정해 보인다.

1.2. 성격

매사에 차분하고 신중한 편이다. 당황해도 크게 티를 내지 않으며 최대한 침착하게 행동하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원칙을 중시하는 편이기는 하나 옳고 그른 정도는 스스로 판단할 줄도 알고, 의견을 굽혀야 할 때는 굽힐 줄도 알며 상황에 맞춰 적당히 융통성을 발휘한다.
어렸을 적부터 예절에 관한 수업을 배워온 탓인지 누구에게나 예의가 바르고 함부로 남을 평가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1.3. 특징

  • 행동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그로 인해 실수는 최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때로는 그게 남들보다 느리게 시작하게 되거나 독이 되기도 한다.
  • 책임감이 강해 자신이 맡은 일이거나 해야 하는 일은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한다. 그만큼 한번 붙잡은 일에는 웬만해서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매달리다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되면 그제야 그만둔다.
  •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해 사소한 일이라도 흘려보내지 않고 주의를 기울인다.

1.4. 과거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오빠가 한 명 있다. 부모님은 주변 사람들이 다 알 만큼 금슬이 좋았고 오빠 또한 유일한 여동생에게 잘 해주었던 단란한 가정에서 자랐다.

어렸을 적에는 현직 기사인 아버지와 그를 따라 같은 길을 걷고자 했던 오빠 탓에 함께 지내며 검을 다루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그 광경을 지켜보거나 아버지가 해주시는 기사단과 황제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즐거움과 함께 약간의 뿌듯함도 느꼈다.
보통 어린아이가 그렇듯 경험도 없고 아는 것도 많지 않은 상태라 부모라는건 당시에는 곧 세상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런 아버지가 모시며 지키고자 하는 분이니 황제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면서도 막연하게 훌륭하고 좋은 분일 거라고 기대했다.

주변에 딱히 놀만한 상대가 없다 보니 평소에 오빠의 수련하는 모습을 옆에서 혼자 할 일 없이 지켜보는 때가 많았다. 어느 날 그런 이리나를 발견한 오빠는 혼자 있는 그녀가 심심해 보였는지 놀이 겸해서 목검을 이용해 검술을 가볍게 가르쳐준 적이 있었는데 뜻밖에 그게 즐거웠는지 이후로는 본인이 가르쳐 달라고 졸랐다. 물론 부모님이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아 남매간의 비밀이었다.

오빠가 기사 서임식을 받은 이후로는 아버지뿐만 아니라 오빠까지 집을 자주 비우게 되어 집에서는 대부분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갑자기 가족 중 한자리가 더 비게 된 데다가 평소에 주로 분위기를 이끌었던 오빠가 없어서인지 집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진다며 어머니는 유독 외로움을 많이 타셨다. 그래서인지 이리나를 더욱 챙겨주며 함께 있고 싶어 하셨다.
그런 어머니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본인의 소망은 이리나가 커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훌륭한 여성이 되었을 때 좋은 곳에 시집보내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는 하셨다. 실제로도 그에 맞춰 머리를 길게 기르게 하거나 자수 같은 여성스러운 취미를 갖게 하며 예법을 가르치셨다.
단지 그것이 이리나 스스로는 전부 바란 적 없는 일이었다. 그저 어머니가 원했으니까 따랐을 뿐이다.

어머니 때문에 시간 대부분은 집에서 보내는지라 유일한 낙은 혼자 있는 쉬는 시간에 어머니 몰래 오빠가 가르쳐주었던 대로 검술 수련을 하는 것뿐이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검술 수련을 하던 어느 날, 언제 돌아오셨는지 모를 아버지에게 그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돌아왔는데도 이리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찾아다니시던 중 발견하신 듯하다.
여자가 어울리지 않는 일을 한다며 혼날 거라 생각하고 지레 겁먹고 있던 이리나에게 오히려 아버지는 자신을 따라 기사가 되어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며 추천서 또한 써주시겠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항상 기사단과 황제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오빠 또한 그렇게 기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니 아버지가 먼저 권유하신 것도 새삼 놀랄 일도 아니었다.
권유를 들은 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혼자서 한참을 고민했다. 적어도 지금처럼 어머니 곁에서 아무 의미도 없는 시간만 보내다가 자신이 바라지도 않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버지가 다시 기사단으로 돌아가게 되는 마지막 날, 떠날 준비를 하던 아버지에게 자신도 아버지와 오빠를 이어 기사의 길을 걷겠노라고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을 전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는 이제 너마저 떠나려는 거냐며 화를 내기도 하셨다가 가지 말아 달라고 설득도 하셨지만 크게 반대는 못 하셨다. 후에 들은 이야기로는 이미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말을 전해 놓았기에 하고 싶어도 못했던 것이라고 한다.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결국 자신이 내린 결론을 바꾸지 않았고, 어머니는 떠나기 전 마지막까지도 방에만 틀어박혀 이리나 앞에 나오려고 하지 않으셔서 방문 앞에서 인사를 전하는게 고작이었다.

이후 기사학교에 들어가 큰일 없이 무사히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1.5. 무기

가볍고 날카로운 세검

1.6. 기타

  • 본래는 모든 면에서 평균적인 정도로 남들보다 특별하게 뛰어난 건 아니었지만, 여전히 반대하는 듯한 어머니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또한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서도 그만큼 끊임없이 노력했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노력형 스타일로 덕분에 그동안의 노력에 결실을 맺어 기사학교를 상위권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
  • 기사가 되기로 한 이후에 가장 먼저 한 행동이 허리까지 내려오던 머리칼을 단발로 자른 것이었다. 이는 거추장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애초에 자신이 원해서 길렀던 것도 아니니 새롭게 시작하여 스스로 앞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기도 했다.
    물론 어머니께서는 기껏 기른 머리를 아깝게 잘라버렸다며 못마땅해 하셨다.
  • 기사가 된 이후로는 어머니와의 사이가 틀어져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셨으나 지금은 시간이 꽤 흘러서인지 안부를 물어오거나 얼굴을 비치는 등 이전보다는 나아졌다.
    그래도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여전히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