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정운
- 표사천국 보고 왔습니다 사장님!!!
- 새까맣던 시야에 눈부신 빛이 인식되고 의식이 깨어난다.
아직 피로가 완전히 가지 않아 비몽사몽한 상태의 정신을 붙들어매고 주변을 둘러본다.
전혀 익숙히 않은 장소. 평생을 살아왔던 집이 아닌 다른 곳이다.
아아, 그랬지. 자신은 협객이 되기 위해 고향을 떠나 가까운 도시로 향하던 도중 밤이 깊어 여관에서 하룻밤 묵었을 터다.
그러니까 지금 이곳이...어디더라?
#여긴 어디 나는 누구?
*
이 곳은 평범한 시골 마을의 평범한 객잔입니다.
그리고 정운은 방금, 절강쌍악이라 스스로를 칭하는 웬 미친놈의 노래를 듣고 기절했다가 일어난 참입니다.
"껄껄껄! 본좌의 음악이 기절할 정도로 좋았나보군!"
아 시발 김캡!!!!!!!!!
*
그랬지. 자신은 저자의 노래...아니, 그것을 노래라 칭하는 것은 이 천하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를 모독하는 짓이겠지. 그 굉음을 듣고 귀와 정신이 버티지 못 해 쓰러졌었다.
어째서지? 우선 저 본인의 노래가 좋았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쓰러진 나를 해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추측하였을 때 나에게 악의를 가지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리고 절강쌍악이라면...강호의 소문에는 관심이 있었기에 들어는 보았다. 사파의 속하는 고수라 들었는데.
일단 대화를 시도해봐야겠어. 나를 해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 같지만 겉과 속이 다른 사람도 많으니 비위를 맞춰주면서.
"그렇습니다. 목소리가 드높기를 날 짐승을 떨어트릴 듯하며 마치 가락에서는 폭풍 같은 기세가 느껴지니 살아생전 겪어보지 못한 충격이었습니다."
거짓은 아니다. 날짐승도 기절할 것 같으며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공포감을 느꼈으며 살아생전 듣도보도 못한 소리였다.
"대협께서는 누구신데 무림초출에 불과한 제게 이런 귀한 경험을 세겨주시는 겁니까? 은인의 존함 하나 듣지 못한다면 이 얼마나 슬픈일이겠습니까."
#누구신데 이러시는건지...?
*
"껄껄껄껄! 그래! 그래! 듣는 귀가 있구나! 역시 내 후인으로 부족함이 없어!"
예...?
"본좌는 폭렬궁 오태식이라 한다. 내 오늘은 이만 일이 있어 가보지만 이것을 잘 보고 연습해놓거라. 내 나중에 다시 너를 찾아올테니!"
오태식이 정운에게 책 한 권을 던져줍니다.
영혼태명음악총론본(靈魂泰鳴音樂摠論本)
거창한 이름이지만 그냥 음악책입니다...
"그럼 다음 만남을 고대하고 있으마! 크하하하하!"
그리고 오태식은 바람같이 사라집니다.
*
"가바렸습니까..."
강호란 원래 이런 곳일까? 생각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험난하구나...
다음 만남이라, 부디 그 날이 최대한 늦춰졌으면 하는군.
영혼태명음악총론본이라 적혀있는 음악책을 주워들고 봇짐에 넣은 뒤 다시 길을 떠난다.
#일단 길을 따라 도시로 가보자
*
봇짐에 쓰레기 음악책을 집어넣은 정운은 터벅터벅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마을에서 도시까지는 다행히 그리 멀지 않습니다.
현재 이 곳은 하북!
오대세가의 말석을 차지하고 있는 하북팽가가 위치한 이 곳은 하북에서 가장 번성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
정파를 이끄는 다섯 명문 세가중 하나, 하북팽가가 자리잡은 도시까지 오는데 성공하였구나.
고작 도시에 발을 들였을 뿐인데 심장이 두근거리고 흥분되기 시작한다.
"도시는 좋구나. 지금까지 너무 작은 세상에 있었어."
협행이라 거창하게 말하여도 우선은 사소한 일부터 시작해야겠지. 이런 번창한 도시에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커다란 사건이야 없겠지만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다. 돌아다니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볼까.
#도시 구경! ...이 아니라 도와줄 사람 찾기
*
정운은 도시를 둘러봅니다.
확실히 하북팽가의 본단이라 그런 것인지 무도한 사파에게 신음하는 민초....는 없습니다.
대부분이 자잘한 일들이지요.
뭔가 전체적으로 사람들의 몸이 근육질이라는 것만 뺀다면 번화한 도시 그 자체입니다.
그렇게 돌아다니던 정운의 눈에 표사/쟁자수 모집이라는 글이 들어옵니다.
- 대승표국 표사/쟁자수 모집 -
*
역시 하북팽가가 자리잡은 이 도시에 커다란 사건은 없다.
어째선지 눈에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 같이 외공의 고수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을 제외하면 평화로운 도시야.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인 것은 표사와 쟁자수를 모집한다는 벽보.
부모님께 받아온 돈만으로 계속 사는 것은 불가능하고, 마땅찮은 일도 없으니 이곳에 가보는 것이 좋겠구나.
#대승표국을 찾아가서 문을 두드린다
*
대승표국의 현판이 붙어있는 제법 커다란 크기의 장원 앞에 찾아가 문을 두들깁니다.
끼이익
"어서옵쇼! 표사 지망이신가?"
환하게 웃는 얼굴에 비단옷을 입은 부호가 정운을 맞이합니다.
*
"반갑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곳에서 표사를 구한다길래 찾아온 정운이라 합니다. 일류의 경지에 도달한 몸이오니 일하는데 모자람은 없을 것이라 여깁니다."
포권을 취하고 인사하고는 그리 말한다.
"그러하오니 이곳의 표사로서 일 할 기회를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안녕하세요 사장님
*
"으하하! 물론! 물론이오! 물론이외다!"
부호가 신나서 호탕하게 웃습니다.
"그런데 내 잘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실력은 얼마나 되는게요?"
*
"경험은 일천하지만 생에 대부분을 무를 수양하는 것에 바쳤습니다. 어지간한 산적 무리나 시정잡배 정도는 가볍게 물리칠 수 있다 자부합니다."
실전에서 검을 휘두른 경험은 없지만 그래도 자신의 경지가 낮다고는 할 수 없을거다.
"그렇지만...말로만 하여서는 명확한 이해를 돕기 어렵겠군요.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그러고서는 검을 뽑아 간단히 휘두르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장님 이력서 봐주세요.
*
정운은 간단하게 칼을 뽑아...
좌악 -
검기를 펼쳐보입니다.
"이, 일류!"
부호의 눈이 휘둥그레지다못해 튀어나오기 직전입니다.
"이, 일급 표사! 일급 표사로 대우해드리겠소이다! 부디 우리 대승표국에서 일해주시오!"
길거리 낭인이 검기를 숨김
*
부호의 격한 반응에 살짝 부끄러운 감정을 느끼며 대답합니다.
"애초에 그러고자 이곳에 온것입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검을 다시 검집에 넣고 부호에게 묻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이렇게 문 앞에서 말하지 말고 들어가서 말하는게 어떻겠습니까?"
#근로 계약서 쓰러 갑시다 사장님
*
"그렇지! 아아 그렇지! 어서 들어오시오!"
사장님이 정운을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 딱 봐도 비싸보이는 차를 꺼내 따라줍니다.
"이게 그 보이차요. 특등품까지는 아니어도 상등품 정도는 된다오. 허허허."
*
사장님을 따라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리도 후한 대접을 해줘서 고맙습니다. 제가 차에 대한 조예는 없지만 척 보기에도 귀한 물건이군요."
찻잔을 들고 향을 음미하며 말합니다.
"이리도 배포가 큰 사내가, 표사에 대한 대우는 어떻게 해줄지 점점 더 궁금해지는군요. 분명 밑에 있는 사람들 또한 웃음을 잃지 않으며 일 할 환경일거라 생각됩니다."
#연봉 협상 합시다 사장님.
*
"표행 한 번에 은화 스무개로 시작하는 것이 어떻겠소?"
은화 1개의 값어치는 한화로 대략 15만원 정도에 해당됩니다.
무림비사의 물가는 현대로 치환하면 동남아시아의 라오스보다도 훨씬 저렴하다 생각하시는게 편하실겁니다.
현재 라오스의 한달 평균 월급은 한화 약 25만원 정도입니다.
쉽게 말해 소득과 물가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것이고, 은화 20개 정도면 현대 대한민국 돈으로 300만원 가량이지만, 현재 한국 평균 월급이 약 400만원이므로...
부호가 정운에게 제시한 금액은 평균 월급의 약 12배.
가치를 따지면 현대 대한민국에서 월급 4800만원을 제시한 것과 같습니다.
*
표행 한 번에 은화 20개. 예상보다 훨씬 많다. 아니,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다.
"그렇게 주시겠다면 저는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금액에 살짝 당항하며 답합니다.
#사장님 사랑해요!
*
"허허. 전쟁 중이지 않소? 이 보이차라는 것을 맛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이게 저 운남성 쪽에서 올라오는 찻잎이라오."
그리고 여기는 하북입니다.
"정말 고맙소!"
전쟁 중인 장강 한복판을 뚫고 운남성까지 가야한다...?
하지만 이미 계약은 이루어져버렸습니다!
- 표행이 전장을 숨김 上
- "쉽지 않은 길이겠군요. 하지만 걱정 마십시오, 제가 반드시 표행을 성공으로 이끌테니까요."
이미 그러기로 하였으니 뒤엎을 수야 없다. 어차피 강호에 나온 이후로 쉬운 길만 걸으리라 생각치도 않았으니, 어쩌면 더 잘 된 일일지도 모르지.
"그래서 표행의 시작은 언제입니까? 그때까지 준비를 철저히 해둬야겠습니다."
#저희 업무 시간 어떻게 되요 사장님?
*
"가장 빠른 표행은 사흘 뒤라네!"
3일 남았군요.
"호, 혹시 바로 표행을 나갈 것인가?"
굉장히 반색하고 있습니다.
"거 안그래도 표사 모집이 잘 안되서 최대한 늦춘거라 자네가 준비된다면 바로 출발해도 문제는 없네!"
*
"원하신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출발하죠."
표주에게는 다행히도(?) 그는 막 강호에 들어와 혈기가 넘쳤으며, 모험을 주저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바로 갑시다.
*
곧 상행이 준비 완료됩니다!
출발이라고 쓰신다면 호남으로 이동합니다...
*
"바로 가시죠"
#출발!!!
*
수레가 무려 스무대가 넘는 제법 큰 상행입니다!
일용직 노동자라 할 수 있는 쟁자수들이 물건을 수레를 끌고 '호북'에 도착합니다.
성 밖의 큰 야영지에서 천막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표사들은 삼류, 이류 정도 되는 표사가 마흔.
정운과 비슷한 일류의 고수들이 열.
그리고 이 상행을 총괄하는 표두라 밝힌 절정의 고수 한 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호북은 제갈세가와 그 동맹들이 현재 호남의 금봉파와 전쟁 중인 곳.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일급 표사들은 모두 모이시오."
표두가 정운을 비롯한 일류 무인들을 불러모읍니다.
*
이곳이 호북인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더니 그저 느낌일 뿐이디만 혈향이 맡아지는 기분이로구나.
하지만 그런 것보다 지금은 표사 일에 집중해야겠지.
"부르셨습니까."
#무슨 일입니까?
*
"다들 모였는가."
표두가 모인 표사들에게 앉으라 하고는 책상을 검지로 두세번 두들깁니다.
"지금까지의 여정은 평화로웠네. 모용세가의 소가주께서 후방 안전에 상당히 공을 들여주신 덕분에 큰 전투 한 번 없이 호북까지 도착할 수 있었지."
몇몇 표사들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젠 아니라는걸 소협들도 잘 알걸세. 이제 우리는 전쟁터 한복판을 지나쳐 호남을 거쳐 운남까지 갈 것일세."
탁.
지도를 펼칩니다.
"여기, 이 산길을 통해 내려갈 것인데...여기는 지금 격전지 바로 옆일세. 큰 전투가 벌어질 수 있으니 다들 주의하고 하급 표사들 기강에 신경을 좀 쓰게."
이게 말하려던 모든 것인지 그리 말하고 표두가 해산을 외칩니다.
다시 상행이 시작되기 전까지 간단한 준비 시간이 주어집니다.
원치 않으실 경우 스킵하실 수 있습니다.
- ~막간~ 절강삼악에 타라 정운
- '그러고보니 이 책...안 읽으면 큰일 나겠지.'
#남는 시간 동안 오태식이 준 음악책을 읽습니다.
*
악보를 봅니다!
음!
전혀 모르겠습니다!
*
"...모르겠구나..."
뇌야 일해보거라. 이거 못 익히면 죽을지도 모른다.
#천재 특정! 50% 그거요!
*
뇌가 파업을 선언합니다.
*
'다시 생각해보자...!'
#지금 파업할 시간 아니다 뇌야!
*
정운의 천재적인 두뇌가 다시금 기능합니다!
.
..
...
....
.....
이걸 이해하는 순간 정운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삼재심법과 삼재검법이 아닌, 음공이나 악공에 발을 디디게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
"이...이것은...! 의외로 음공의 이치가...?"
#못먹어도 고! 익힌다!
*
이해해버리고야 맙니다!
아아...정석적인 정파 협객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선택지를 드렸건만!
김캡은 정운노이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정운의 시트정보에 TAG : 음공, 악공 재능이 추가됩니다.
이제부터 악기를 다루거나, 노래를 부를 때 '내공'을 소모하시면 직접 효과를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 표행이 전장을 숨김 下
#표두에게 간다
*
표두에게 갑니다.
"음, 다 준비되었으면 이제 출발하도록 하지."
상행을 이끌고 호북에서 호남으로 넘어가는 경계선...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악 - !!!!!!!!!!!!!"
누가봐도 정파인게 분명한 것 같은 백의를 입은 검수들이 쇠사슬과 낫을 사용하는 황색 옷의 무사들에게 기습받고 있는 상황을 목격합니다!
"..."
표두가 이를 악뭅니다.
도울 것인가? 지나칠 것인가?
*
상황은 분명하다. 정파로 보이는 이들이 사파 무리에게 기습당한 모습.
정사대전이 벌어졌기에 그리 특이한 광경은 아니겠으며 이미 알고 이곳으로 오게 된 거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도와야 한다, 라는 생각과 함께 그러면 표행은? 이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자신이 간다해도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모르며 어쩌면 자신이 가는 것으로 표행, 더 나이가 표국 전체에 해가 될 가능성 또한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표주의 안색을 살핀다. 확인은 할 수 없지만 어림짐작해보자면 표주도 이 상황을 꺼려하는 느낌이다.
그러면 필요한 것은 오직 이유와 계기, 그리고 확신 뿐이다.
"표주 님. 감히 한 말씀 올리자면 저 정파를 돕고 이곳에서의 안전을 보장 받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 걱정이 되신다면..."
슬쩍 모용세가의 소가주패를 보여준다.
"뒷일은 제가 어떻게든 책임져보겠습니다."
#설득
*
표두가 대경실색한 얼굴로 정운을 쳐다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저 전쟁통에 뛰어들자는건가? 자네 목숨은 2개라도 되는게야!?"
엄밀히 말하면 하나이긴한데 제가 부활권을 써서 살아남을 수가...
"차라리 재물을 좀 내어주고 저 사파무리에게 안전을 보장받는게 나을걸세!"
현실과 이상이 맞섭니다.
*
역시...그리 간단히 설득 될리가 없나. 지금 자신이 하는 말은 목숨을 걸라는 의미. 실질적으로 커다란 이익도 없을 텐데 보통이라면 그리하지 못하겠지.
"표주 님. 이곳에 일류의 무사만 11인이 되며 표두 님께서는 절정의 고수 되십니다. 저 간악한 사파 무리들이 제 아무리 강하다 할지라도 기껏해야 기습 따위에 의지하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하지 못 하는 것들이 뻔할진데 어찌 두려워하십니까. 저희 승리의 영광과 함께 정도를 걷는 것입니다."
#쫄?
*
표두의 얼굴이 기이하게 변합니다. 이게 웃는건지, 아니면 인상을 쓰는건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자네는 표사인가? 아니면 참전한 정파의 무인인가?"
예?
"우리는 전쟁에 참전한 정파의 무인이 아니라 표행의 호위들일세. 위험은 피해가야하는게 맞아. 표사 일은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앞으로 표사 일을 계속할거라면 그런 태도는 지양하는게 좋을걸세."
정운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표두가 빠르게 쏘아붙이듯 말합니다.
"지금 싸우지 않아도 싸워야만 할 때가 분명 올테니 그 때 살려면 내 말을 듣게."
정운은 설득에 실패합니다.
설득을 하기 전 천재적인 두뇌로 조금 더 고민해보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혈기가 과도하게 넘쳤던 모양입니다."
그래. 현재 지금 자신의 신분은 어디까지나 대승표국의 표사. 자신이 협객을 동경한다 하더라도 그 본분을 잊어서는 안된다.
어쩌면 자신이 그저 현실을 모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표주의 말처럼 말이다.
애당초 저 전장에 가더라도 전투 경험 따위 그다지 없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믿고 있던 신념이 조금 부숴지는 느낌이지만...뭐 어떠랴. 이 또한 성장통이겠지.
#납득
*
표두의 굳은 얼굴이 조금 풀립니다.
"안타까운건 이해하네. 그렇지만 우리의 일이 있지 않은가. 너무 낙담은 마시게."
표두가 정운의 어깨를 툭툭 털고는 행로를 조금 바꿔 이동을 하려던 찰나.
"워워워!"
바로 앞에 사파 무리가 나타나버립니다!
"어딜 그리 급히가시는가! 저 정파 놈들 보급차같은데 그리 보내줄 수는 없지!"
정운의 천재적인 두뇌가 현재 상황을 빠르게 파악합니다.
아까 열세였던 정파인들을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 사파에서 뒤를 치려고 나눈 병력임이 틀림없습니다.
"이런 개..."
표두도 상황을 눈치챘는지 검을 뽑아듭니다.
"모두 발검!!!!"
*
하하...이것을 무어라 해야 될지. 포기하려 하였건만 이런식으로 목적이 달성되다니, 참으로 허탈하고 당황스럽구나.
뭐, 이것도 전부 하늘의 뜻이겠지. 이런 위급한 상황에 더 감상에 젖어서 무엇하랴, 그럴 시간에 검이나 뽑는 것이 좋겠어.
허리에 차고있던 검을 뽑고, 목을 향해 들어 올린다. 지극히 기초적인 삼재의 기수식인 중단세.
1성 기수식 - 중단세 : 검끝을 상대방의 목 높이로 올린다. 행동 보정이 매우 소폭 상승한다.
내공 20 -> 18
#전투 준비
*
기수식을 취합니다.
"하! 삼재검법!"
스르릉, 정운 앞에선 사파 무인이 두 자루의 단검을 꺼내듭니다.
"어디, 잘난 그 검법으로 막을 수 있는지 보아라!"
빠른 속도로 단검이 정운의 목을 노리고 짓쳐들어옵니다!
*
빠른 속도로 자신의 목을 향해 쇄도하는 단검 두 자루. 맞는다면 필시 명을 달리하겠지.
뒤로 최대한 빠르게 빠지며, 허리와 목을 뒤로 굽혀 단검을 피한다.
다시 반 발자국 뒤로 가고 최대한 빠르고 간결하게 자세를 잡아 검을 종으로 휘두른다. 목표는 놈의 손목, 검기가 둘러진 철검이 휘둘러진다.
18 > 16
3성 종베기 : 세로베기. 손목의 기교와 내공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검을 종으로 휘두른다.
#전투
*
따당!
순식간에 단검 한 자루와 정운의 검이 두 번 부딫힙니다.
휘익 - !
그리고 다른 단검이 정운의 옷 앞섬을 스치듯 자르고 지나갑니다.
펄럭...
"쓰읍!"
사파인이 씨익 웃으며 단검을 혀로 핥고선 몸을 옆으로 선 채로 자세를 잡습니다.
*
부모 님께서 지어주신 옷이거늘, 일이 끝나고 고처야겠구나.
"그 단검을 혀로 햝는 행위에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거지? 그대는 철을 먹는 불가사리인가?"
조금 버겁다. 실전은 거의 처음이나 다름 없기에 자신이 보기에도 엉성한 곳 투성이야.
내공도 그리 많지는 않기에 빠르게 끝내야 한다.
다시 한 번 기수식 자세를 취하고, 빠르게 한 발을 앞으로 내밀며 검으로 놈의 어깨 부위를 찌르려 시도한다.
1성 기수식 - 중단세 : 검끝을 상대방의 목 높이로 올린다. 행동 보정이 매우 소폭 상승한다.
- 4성 극점격 : 찌르기. 발바닥에서부터 온 몸의 힘과 내공을 끌어올려 강하게 찌른다.
16 > 14
#전투
*
후우욱!
목을 노리고 검을 찔러들어갈 때, 사파인은 몸을 빙글 돌리면서 정운의 공격을 회피합니다.
....!
휘익 - !
따아악!
정운은 간신히 검을 끌어당겨 공격을 막아내지만, 정파의 공격과는 궤를 달리하는 사파의 공격에 난색을 표합니다.
*
저 사파인...당연하지만 자신에 비해 훨씬 실전 경험이 많고 변칙적이다. 직선적이고 정직한 자신의 검으로는 이기기 어렵겠어.
공격이 도저히 예상이 가지 않으니 그저 가까스로 쳐내는 것이 전부구나.
그래도, 어딘가 틈이 없을리가 없다. 그것을 찾는다.
적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검을 위로 들어올리고 물이 흘러내리 듯이 휘두르며 공격을 막음과 동시에 역공한다.
- 5성 유수천지 : 위에서부터 아래로 부드럽게 검을 휘두릅니다. 공방일체의 초식입니다.
14 > 12
#전투. 관찰.
*
정운의 두뇌가 빠르게 상황을 파악합니다.
상대는 정운을 굉장히 얕잡아보고 있습니다.
저 부분을 공략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저 자는 지금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 실제로, 자신은 기껏해야 삼재의 무공을 쓰며 경험도 일천하지만. 그럼에도 저 사파인 한 명을 벨 저력은 있다 스스로 믿는다.
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책략을 써야한다.
일부러 검 끝을 잠시 흐린다. 체력이 다해서, 정신력이 떨어져서, 단순히 실수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허초를 섞는다.
허초 따위 써본적 없는 자신이지민, 상대가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면 승산은 있다.
만약 상대가 허초에 속아 그 부분을 공략하려 한다면, 바로 자신의 검이 상대를 벨 것이다.
12 > 10
#전투. 허초.
*
정운의 두뇌가 경고합니다!
상대가 정운을 얕보고있는건 맞지만, 정운 또한 그렇게 상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승리를 위해서,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합니다.
*
아니다. 이대로라면 자신도 상대를 낮게 봐 실수를 저지를게 뻔하다. 고작 이것으로는 안 된다.
상대는 자신을 얕보고 있으며, 자신보다는 강하지만 그렇게 압도적인 차이는 없다. 아마 경지가 아닌 경험의 문제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이런 헛점 투성이 허초에 속을 것 같지도 않다.
정운의 두뇌가 지극히 짦은 시간 안에 수많은 사고를 하고 결과를 도출해내자고 시도한다.
#천재 특성! 미니 질문권 쓸게요!
*
정운의 두뇌가 빠르게 회전합니다.
상대는 기본적으로 회피 후 반격을 노리고 있습니다.
실력에 어지간히 자신이 있는게 아닌 이상, 저런 태도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는겁니다.
또한 상대는 두 자루의 단검을 들고 있는 상태.
그에 반해 정운은 한 자루의 검이 있습니다.
거리를 유지하거나 간격을 유지해봤자 불리해지는건 이쪽입니다. 여기는 지켜야할게 있으니 말입니다. 시간이 끌리면 유리해지는건 상대쪽.
과감한 한 수를 던져야합니다.
상처를 입지 않고 상대를 제압할 방법 따위는 없습니다.
뼈를 내주고, 살을 취합니다.
상대의 단검에 맞을 각오를 하고 힘과 무게로 밀어붙여 상대를 끝장내야합니다!
*
이대로 싸움이 길어졌다가는 경험이 일천하고 지켜하 할게 있는 자신이 더 불리해질 뿐이다.
조잡하게 간격을 유지하려 해봤자 상대가 더 유리하니 의미 또한 없겠지.
필요한 것은 육참골단의 각오. 상대가 자신을 조금이라도 얕고보 있을 때 크게 한 방 먹여준다.
발에 힘을 주고 검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순신간에 내리 친다. 이 일격으로 치명상을 입혀야만 한다...!
2성 횡베기 : 가로베기. 완력과 내공을 이용해 강하게 검을 횡으로 휘두른다.
10 > 8
#네가 죽나 내가 죽나 어디 보자
*
까아아아아앙!
정운의 검격이 적의 단검에 막힙니다!
"하하! 쪼다같은 정파 놈들의 특징이 뭔지 아느냐! 정직하게 공격한다는거다! 정직하윽?"
우직.
그러나 정운의 검은 단검에 막힌 것에 아랑곳하지않고 그대로 찍어누를 뿐입니다.
"이런 개씹-"
쩍!
그대로 단검에 빗겨가며 정운의 검이 상대의 어깨를 깊게 찍어버립니다!
"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알!!!!"
어우 시끄러워.
*
"당신 같은 사파인의 특징이 뭔지 아십니까? 불리해지면 욕짓거리부터 한다는 겁니다."
뭐, 그냥 들어본 바로 그런거지 직접 보는건 처음이지만.
어깨를 찍어눌렀지만 아직 완전히 끝내지는 못 했다. 더 이상 싸우지를 못하게 한다.
그대로 힘을 주어 계속 찍어 누르는. 아니, 베어버린다!
8 > 6
#공격
*
서걱 -
그대로 목이 잘려나가고 정운은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첫 살인.
무언가 알 수 없는 감정이 요동칩니다.
"죽어! 죽어! 죽어어어어어엇!!!"
사람들은 저마다 비명과 악소리, 욕설을 내뱉으며 싸우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가 좀 불리합니다.
*
첫 살인.
그 무엇으로도 가치를 잴 수 없을 목숨을 자신의 손으로, 이 검으로 거두었다.
강호에 나온 이상 각오는 했던 일이지만 실제로 겪어보니...표현조차 하지 못 할 기분.
하지만 지금은 엄연히 전투 중이다. 이런 감상 때문에 얼타고 있을 상황이 아니지.
다른 적을 향해 간다.
#줌 둘러보고 위험한 곳 지원
*
타닥!
정운이 적을 하나 쓰러뜨리고 합세하자 열세였던 아군의 기세가 우세로 바뀝니다!
그렇게 일각(15분)이 넘게 전투를 치른 결과, 적은 물러나고 아군은 간신히 마차를 지켜내는데 성공합니다...
*
겨우 마차를 지켜내는데 성공하였다. 하나 방심은 금물, 또 다른 적이 근처에 있을지도 모르니 어서 정비해야 된다.
무언가 명령이 올 때까지 주변을 둘러보며 경계한자
#경비 서기!
*
전투가 끝나고,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쟁자수들은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표사들은 세 명이 죽었습니다.
"후..."
표두는 머리에 붕대를 싸메고 있습니다.
"다들 출발하자."
덜그럭 덜그럭.
마차는 움직입니다...
*
아직도 손이 떨린다. 첫 전투였기 때문일까? 아니면 예상 외의 전투였기에? 아니면...사람을 죽였기에?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더 후회했을 거란 사실이다.
#마차를 따라 이동
- 강호초출
- 마차와 함께 한참 이동하자,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야영이다!"
화륵.
장작에 불이 붙고 모닥불이 타오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천막을 치고 모포를 꺼내 주변에 둘러앉습니다.
타닥...타닥...
다들 아무런 말없이 불위에 올린 냄비를 쳐다보기만 할 뿐입니다.
털썩.
그 때 표두가 정운의 옆에 앉습니다.
"좀 어떤가."
*
표두의 말은 매우 짦았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분명 적지 않았겠지.
그 질문에 떠오르는 대답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정운은 가장 자신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말을 하기로 했다.
"조금...실망입니다. 저 스스로에게 말이죠. 저는 제 예상보다 어리숙했던 모양입니다."
지친 표정으로 그리 말하는게 그가 가능한 전부였다.
#대화
*
표두는 곰방대를 입에 물고 뻐끔뻐끔 담배를 피워댑니다.
11세기 중세 중국에 담배가 어딨냐고 묻지 마십시오. 문학적 허용이란 말입니다!
"강호초출인가 보지?"
*
"그렇습니다. 이런 전투를 겪어본 것도, 사람에게 진심으로 검을 겨눈 것도, 살을 베는 감촉을 느낀 것도, 생명을 끝내는 것도 전부 저에게 있어서는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한탄하듯이 말합니다.
"진지하게 이 일에 임하셨던 다른 표사와 표두님과는 달리...저는 그저 넘치는 혈기를 주체하지 못 한게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대화
*
타닥 타닥.
장작이 불에 타들어가는 소리와 풀벌레 우는 소리. 표두는 아무런 대답도 말도 없습니다.
"우선 푹 쉬게. 잘 쉬어야 움직일 수 있을 것 아닌가."
그리고 밤은 깊어져갑니다...
*
"...표두님께서도 푹 쉬십시오..."
#쉽니다
*
다음날이 되고 다시 표행이 이어집니다!
구불진 협로를 따라 가던 도중, 딴따라단~~~
녹림도와 마주칩니다...
*
녹림인가...그래. 들어는 보았다. 산을 무단으로 점유하며 통행료등을 요구하는 염치 없는 사파의 무장강도라고.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곧바로 검을 빼들고 싶지만, 당장 어제 표사로서 행동하라 꾸중을 듣지 않았나?
일단 녹림이 어떻게 대하는지와 표두의 반응을 살피자.
#대기
*
표범가죽을 옷으로 만들어입은 녹림도 하나가 큰 칼을 어깨에 차고서 건들거리며 다가옵니다.
"자자. 다들 알지? 통행료는 준비했나?"
표두가 빙긋 웃으며 묵직한 주머니를 꺼냅니다.
"흐음...좀 부족한데."
"그게 무슨 소리요?"
"전쟁 중이잖나. 이거론 부족해. 더 갖고와."
*
어째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는 느낌이다. 무림초출인 자신이 보더라도 썩 유쾌한 상황은 아닌게 분명하다.
...그래도, 일단은 잠자코 지켜보자.
#대기
*
"우리가 준비한건 이게 다야!"
"그럼 지나갈 수 없다."
"개소리 집어쳐라!"
"그 말, 책임질 수 있겠나?"
분위기는 점점 더 험악해집니다.
옆에 있던 정운의 동료가 팔로 정운을 툭 칩니다.
싸울 준비를 해야겠군요.
- 표사의 영원한 친구 녹림
얌전히 지나갈 수는 정녕 없는 것인가...어쩔 수 없구나. 무림인이 되었다면 검을 뽑아들기를 주저해서는 안되겠지.
허리춤에 검을 뽑고 산적 놈들을 바라본다. 수는 얼마나 되는지, 강한 자는 몇이나 있는지, 배치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등등 전황을 파악해본다.
#주위 관찰
*
정운은 검을 뽑습니다. 그러자 아군도 모조리 검을 뽑고, 상대도 바로 달려듭니다!
"와아아악!"
한 명이 피를 뿌리며 쓰러집니다. 정운은 자신에게 짓쳐들어오는 낫인지 괭이인지 모를 기묘한 병기를 막아내고 주변을 빠르게 훑습니다.
수는 적이 더 적고 아군이 많지만 실력은 상대가 월등합니다!
배치는 정운의 눈에는 그저 중구난방으로 보일 뿐입니다.
표두가 거한과 맞서싸우고 있는데 끊임없이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
이런 난투에서 무작정 움직였다가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 십상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표두님이 쓰러지면 우리쪽 사기가 현저히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자신의 경지로 멋대로 저 싸움에 끼어들었다가는 오히려 방해가 되지나 않으면 다행일 수도 있으나...상황이 나빠 보이니 어쩔 수 없다.
적들을 지나쳐 빠르게 저 거한을 찌른다!
- 4성 극점격 : 찌르기. 발바닥에서부터 온 몸의 힘과 내공을 끌어올려 강하게 찌른다.
20 > 18
#기습
*
탁월한 전략적 선택입니다만, 정도를 걷는 협객을 꿈꾸는 정운에게 기습은 어쩌면 캐붕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대로 진행하시겠습니까?
*
지금의 나는 협객 정운이 아닌 대승표국의 1급 표사 정운! 나는 나의 책무를 다한다!!!
#진행합니다!
*
기습합니다!
휘익!
까 - 앙!
"이놈!"
표두를 쉽게 몰아붙이던 산적이 그 커다란 박도로 정운의 기습을 가볍게 방어해냅니다.
"정 표사!"
표두가 놀란 눈으로 정운을 쳐다보다가 무언가 결심을 한 눈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
"그렇게 계속 시선만 끌어주게! 그 정도면 충분해!"
"크하하하! 그럼 나야 좋지! 내 부하들의 실력은 일개 표사들 따위로 감당할 수 없다!"
이런 제기랄!
*
"고작 산적 무리에게 당할 정도로 우리 대승 표국의 기개는 나약하지 않다!"사실 첫 표행이라 뭐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지만 일단 외쳐본다.
"내 지금 힘이 미천하여 네 수급을 취할 수는 없지만 운신에 방해를 하는 것이야 어렵지 않은 일이지!"
객관적으로 내 실력이 훨씬 부족하다.
#천재 특성! 지금 상황을 타파할 천재적인 계책 없습니까!
*
정운의 머리를 무언가 거세게 탁! 치고 지나갑니다!
정공법이 있고, 정도를 벗어나는 사문난적의 길이 있습니다.
둘 중 무엇을 택하시겠습니까?
*
정도 못 버립니다! 정공법!
*
정공법은 늘 그렇듯 어렵고 험난한 길입니다.
아군은 산적에 비해 확실한 열세, 간신히 정운이 붙어서 수염산적(?)을 견제하고 있지만 가만히 놔두다간 아군이 전멸할겁니다.
그렇다면 최대한 빨리 저 산적을 쓰러뜨리고 아군에게 합류하는게 정석입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야겠지요. 팔 하나, 눈 하나, 다리 하나 내주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내가 저 산적을 쓰러트리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대결에서는 오직 힘과 경지만으로 모든 것이 정해지지는 않는다, 육참골단에 각오와 변수를 만들 능력만 있다면...
"네 이놈! 충분히 자수성가할 무력과 자질이 있음에도 산에 틀어박혀 지나가는 선량한 민초와 상단만을 수탈하는 것이 결국 겁쟁이에 불과하구나! 하긴, 어쩔 수 없겠지. 녹림이니 산중호걸이니 하며 스스로를 포장해봤자 결국 관무불가침에 의지하며 정파의 고수를 피해 꼬리 말고 살아가는 거머리와 다름 없는 약자니까!!!"
내공으로 목소리를 키워 조롱하는 노래를 부르듯이 소리칩니다.
18 > 16
#너 허접이잖냐
*
"뭐!!!!"
산적놈이 비분강개하며 등을 돌리고 정운을 노려봅니다. 눈에는 핏발이 서있습니다.
"이 길은 우리가 만들고 관리해왔다! 이름을 드높였던 고수나 협객이라 자칭하는 놈들도 이 박도에 목숨을 잃은 것이 백을 넘는다! 네놈이 감히 이 어르신을 모욕해!"
어어어
"내 너를 젓갈로 담가 네 부모에게 전해주리라! 자! 네 이름과 고향을 말하거라! 내가 네 부모에게 '선물'을 보내줘야하지 않겠느냐!"
까아앙!
"크헉!"
정운이 인지도 못하는 새에 날아든 박도를 표두가 간신히 막아냅니다.
"자, 잘했네...! 저 자가 흥분했어!"
*
"쯧. 제 부모 등골은 생선 가시 발라먹듯이 빨아먹었으면서 우리 부모님에게 선물 줄 생각을 하는 것을 보아하니 네놈은 천하의 둘도 없을 불효 자식이로구나! 저런 놈을 낳았을 때도 축하한답시고 없는 살림 동냥 받아 잔치를 벌였을 네 부모님이 가엽구나!"
그렇게 말하면서 물불 가리지 않고 흥분한 수염 고릴리에게 달려듭니다.
2성 횡베기 : 가로베기. 완력과 내공을 이용해 강하게 검을 횡으로 휘두른다.
*
까아아앙 - !
박도와 검이 한 번 부딫히자 정운의 검은 이가 다 빠져버립니다!
"도발은 그만하면 됐네! 너무 과하면 죽을지도 모르니!"
산적은 정운에게만 달려들고있고 그 틈을 이용해 표두가 등에 얕은 검상을 내는데 성공합니다!
*
"아니 저 놈이 먼저 부모님 욕을!!! ...네. 알겠습니다."
반쯤 진지하게 빡쳤던 정운은 이성을 되찾고 상황을 본다.
저놈 저거 딱봐도 당분간 자신만 노릴테니...
방어적으로 검을 다뤄 최대한 표두님이 치명상을 입히게 돕는다.
#방어!
*
"격장지계에 본인이 휩쓸려서야 되겠는가! 냉정을 되찾게!"
표두가 그리 말하며 다시 한 번 산적의 다리를 노리고 검을 휘두르지만 박도에 막힙니다.
"크하하하하하! 네 두놈다 젓갈로 만들어주마! 아니지! 한 놈은 짐승들의 먹이로 주겠다! 자아! 누가 산군의 먹이가 될테냐!"
*
"산군께서는 양민을 수탈해 살이 뒤룩뒤룩 찐 네놈을 드시고자 한다!"
이렇게 질질 끌어서는 안된다! 차라리...내가 당하더라도 치명상을 입혀야 한다!
4성 극점격 : 찌르기. 발바닥에서부터 온 몸의 힘과 내공을 끌어올려 강하게 찌른다.
12 > 10
#품 속으로 파고들어 강하게 찌르려 시도합니다.
*
극단적인 방법은 늘 리스크를 지는 법입니다.
내공을 좀 더 많이 사용해보시는 것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
끝내야 한다...! 이 일격으로!!!
10 > 2
#공격!
*
(상일 레스와 통합)
콰아아앙 - !
박도가 표두의 검을 박살내고, 정운의 목을 노리고 짓쳐들어옵니다.
일촉즉발, 위기일발의 상황. 그 때 어디선가 날아오는 의문의 화살.
팍!
어깨에 꽂힌 화살은 박도의 궤도를 아주 살짝 빗나가게 만들었고 정운의 목을 노리던 박도는 그대로 어깨에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길고 깊은 도상을 입힙니다.
정운은 4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웬 놈이냐!!!!!!!!!!!!!!"
산적 두령이 몸을 돌려 정확히 상일이 있는 곳을 쳐다보더니 깃대를 부러뜨리고 분노한 맷돼지처럼 돌진합니다!
*
#대금창약 구매 후 사용! 남은 도화전 121입니다!
*
부상단계가 완화됩니다. 현재 부상 단계는 2단계입니다.
*
정체모를 궁수 덕분에 살았다. 그리고 저 산적 놈은 저 궁수에게 달려드니...
지금이 천재일우의 기회이자 내 마지막 일격이 될거다.
모든 내공을 끌어모아 등 뒤를 노린다!!!
- 4성 극점격 : 찌르기. 발바닥에서부터 온 몸의 힘과 내공을 끌어올려 강하게 찌른다.
2 > 0
#뒤치기
*
콰득!
등에 칼을 꽂아넣습니다!
"흐아아아아!!!"
그러자 박도가 정운의 몸을 훑고 지나갑니다.
5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이런!"
표두가 급히 다른 검을 찾아 달려들고 정운은 자리에 쓰러집니다.
쿨럭!
빠지직!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박도가 표행단 쪽으로 도망치는 정체불명의 궁수에게 날아듭니다!
"크하하하! 쿨럭! 죽어라!!!"
*
#극소선단+대금창약 구매 후 사용! 남은 도화전 103 도화전!
*
사용하시겠습니까? 굳이 필요하지 않으실겁니다.
*
#그럼 절약 정신으로 쓰지 않습니다!
*
훌륭합니다.
비척비척 정운이 일어섭니다.
"크흐흐흐흐..."
등에 칼을 꽂은 채로 산적 두령이 일어나 피를 흘리며 정운을 노려봅니다. 눈에 핏발이 가득서 마치 붉은 눈이 자신을 노려보는 것 같은 섬뜩한 기분입니다.
"죽어라아아아아아악!!!"
그리고 옆에서 표두가 달려듭니다. 옆구리에서 어깨를 표두의 검이 꿰뚫을 때, 산적 두령이 표두의 어깨를 손으로 잡고 힘을 줍니다.
"끄아아악!!!"
표두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산적 두령은 정운에게 다가옵니다.
쿵.
"네 놈을..."
쿠웅.
"젓갈로...!!!"
쿠우웅.
"담가...버리..겠..."
쿠우우우우웅!
"드아....."
"두목!!!! 두목이 죽었다! 도망쳐! 도망쳐 이 새끼들아!!!!"
"이런 제기랄! 이게 말이 돼?! 위에 보고는 어떻게 하라고!"
"도망치지마! 아니 이런 븅신들이 진짜!"
"지금부터 내가 채주다! 다들 정신차려라!"
"부채주!"
"채주라고 이 새끼야! 다들 모여! 후퇴한다! 그 전에 채주님 시체는 돌려받고 간다!"
"오우!"
정운은 고통을 참으며 주변을 쳐다봅니다.
아군은 몸 성한 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대로 싸운다면 필패일겁니다.
다만, 저쪽도 멀쩡한건 아닙니다.
"어이, 거기 서있는 표사."
부채주였다가 방금 채주로 승진한 산적이 말을 걸어옵니다. 한쪽 눈이 애꾸군요.
"우리 채주님은 돌려받아야겠다. 대신 더 싸우지말고 서로 갈길 가는건 어떻겠나? 거절한다면 죽기살기로 싸우는 수 밖에."
*
"애초에 너희가 시작한...싸움이다...이 이상 피를 흘리고 싶지 않은 건 이쪽이야..."
#받아가라...
*
"큭큭...협객 나리. 싸움에 시작하고말고가 어디있나? 강호를 누빈다면 앞으로 그 기똥찬 쌧바닥은 잘 간수하시는게 좋을걸세."
채주(방금 승진함)가 고갯짓을 하자 산적 네 명이 걸어와 채주(시체, 방금 막 만들어져 따끈따끈하다)를 들었습니다.
"돌아가자 이것들아!"
산적 무리들이 떠나갑니다...
*
#일단 모르겠고 운기조식! 그리고 쉽니다!
*
휴식을 취합니다...
- Aftermath
- 흐...흐음...자신은 분명 산적과....그래. 그랬지...? 지금 상태가 어떻지? 눈을 뜨기도 힘들어 상태를 보기 어렵다.
#몸 상태를 관조
*
전투는 끝났고 이제야 정운은 운신하기는커녕 숨쉬는 것도 괴롭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휴식과 치료가 없다면 죽음을 경험할지도 모르는 끔찍한 상황입니다!
*
#대금창약 구매! 149 >141
*
구매하고 사용하시는거죵?
현재 부상단계는 3단계입니다.
*
#몸을 움직이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
주변을 둘러봅니다.
표두는 팔 하나가 잘려나간 상태로 사람들을 호령해 표행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쭉 외팔이로 살아갈겁니다.
*
표두 님의 팔이...외팔이가 무림인으로서 얼마나 커다란 약점인지는 굳이 겪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설마 팔을 잃으시다니...
하지만 지금은 해야할 일을 하는게 우선일거다.
"표두 님. 저도 부상이 어느정도 나았으니 일을 하겠습니다."
#대화
*
"자네 분명 죽기 직전까지 갔지 않았나? 헛소리 말고 얌전히 쉬게."
어림도 없습니다!
곧, 표행이 다시 준비되고 출발합니다.
*
하긴...지금 이 몸 상태로는 괜히 도와주다가 문제라도 일으킬수도 있지. 또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최대한 안정을 취하자.
#쉬면서 표행을 따라갑니다
*
표행은 이어집니다...
다행히 완전히 사파의 영역에 들어선 후부터는 싸움이 없었습니다.
표행은 성공적으로 운남의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
"무사히 도착했군요...표두 님. 이제 제가 할 일이 있을까요?"
표행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
#질문 합니다.
*
"한동안 이 곳에서 쉬며 새 물건들을 사고 다시 복귀할걸세. 당분간은 일이 없을 터이니 휴식을 좀 취하고 있게. 순번에 따라 물품을 지키는 경비를 서야된다는 점 잊지말고."
자유시간!
*
흠...그래 이럴 때는 분명...
객잔이다!
#객잔으로 향합니다
*
허름한 객잔, 평범한 객잔, 호화스러운 객잔 중 어디를 가보시겠습니까?
*
정운은 자신의 주머리를 봅니다
...
#평범한 객잔이면 충분하지!
*
평범한 객잔에 들어갑니다!
딱봐도 칼질 잘하게 생긴 낭인들이 서로 시시덕거리며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대낮인데...
*
무시합니다. 흔한 객잔의 풍경이겠죠 뭐.
#여기 차 한 잔이랑 딤섬 한 접시 부탁드립니다.
*
요리가 나옵니다!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주로 엄...오늘은 어디를 털어서 얼마를 벌었네! 같은 이야기들입니다.
*
그다지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다만...대승 표국의 표사로 있는 입장에서 또 알을 벌이기도 뭣하지. 우선은...
"잘 먹겠습니다."
#식사나 하면서 주변에서 하는 말을 들어본다
*
어느 표국은 이번에 금화를 다량으로 털렸다고들 합니다.
전쟁이 지속되면서 사파 무인들의 얼굴색에는 왜인지 모르게 혈색이 좋아지고 건강이 좋아진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점창파에서 수치를 무릅쓰고 종남파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소문입니다! 종남의 무인들이 이 곳으로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
#소문을 더 들어봅니다
*
이 이상은 호사가 특성이 필요합니다!
*
무도한 사파인들이 자신들의 잇속을 위해 전쟁을 틈타 선량한 표국들을 털고있다...라고 소문에 의하면 판단해도 되겠지.
그리고 정남파의 지원이라...소문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사파 놈들이 위축 되겠지. 일단은 상황이 나아질 수도 있겠어.
그럼...
"잘 먹었습니다."
돌아가 볼까.
#값을 치루고 표두에게 돌어갑니다
*
돌아갑니다!
"잘 쉬다왔는가?"
*
"네. 객잔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미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거기서 들은 소문으로는..."
대충 들은 걸 말합니다. 표국이 털렸다거나 사파가 살판 났다거나 점창파랑 종남파의 이야기 같은거요.
"그러니 저희도 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뭐...이미 몇 번 고비를 겪었지만요."
#대화
*
"종남파가 온다니, 정세가 점점 심각해지는군...그래도 돌아갈 때는 조금 더 안전하겠어."
표두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잘했네. 며칠 더 쉴텐데 할 일이라도 있는가?"
*
"할 건 없습니다만...당분간 수련이나 하겠습니다. 일이 있으면 불러주시죠."
#대화
*
표두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다음 진행 때는 다시 돌아가는 표행이 있을겁니다.
*
적당한 곳으로 갑니다 그리고...
#소환단 구매 후 복용! 163 > 143
*
구매하고 복용합니다!
.
..
..!
최대 내공량이 10년 증가합니다!
현재 최대 내공은 40년입니다.
*
그러고보니 음공...을 얻었지. 한 번 노래나 불러볼까?
"반야밀다~"
...노래라면 노래지.
40 > 38
#내공 소모하며 노래(?)합니다
*
노래를 부릅니다!
워어어어어어어 - 어어어어어억!!!!
"으아악! 이게 뭔 개소리야!!"
"시끄러워!"
"야!!! 개 짖는 소리좀 안나게 하라!!!!!!"
...
*
...어떻게 반야심경을 외우려 했는데 이런 소리가 나지?
"노래...하는 사람을 직접 찾아가 보자. 전문적으로."
#전문적으로 노래하는 사람을 찾아봅니다.
*
전문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하나는 소리꾼이고 다른 하나는 기녀입니다.
누구를 찾아가볼까요?
*
#소리꾼에게 갑니다
*
소리꾼은 열심히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춘향전같은데 왜 중세 중국에 춘향전이 있는지는 묻지 마십쇼...
*
과연...저게 정석인가...
#나의 천재적인 뇌여! 저 노래하는 모습을 기억하고 이해해라...!!!
*
이해하고, 기억합니다!
오태식에게 배운것과는 완전 정반대지만요!
*
#이거 정석이다! 음악은 이런거다!!! 기억해라!
*
기억하는데 성공합니다!
- 문제: 녹림과 세트인 것은?
- "...쉴만큼 다 쉬었고, 돌어가볼까요."
#돌아갑니다
***
돌아옵니다!
표행은 모두 준비되었습니다!
출발할까요?
***
"갈 길이 머니 어서 갑시다."
#출발!
***
출발합니다!
현재 위치는 운남.
이번에는 배를 타고 장강을 이용해 호북까지 갈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수적이다! 수적!"
수적도 빠질 수 없지요.
***
이번에는 수적인가...그래도, 무사히 통행료만 내고 끝날 수도 있으니 잠자코 있어보자. 내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표행에 지장이 가게 할 수야 없지.
#대기합니다
***
대기합니다!
"피해!"
휘리릭! 휘릭!
갈고리들이 난간에 걸리고 앞으로 나아가던 배가 서서히 멈추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수적들의 배는 가까워집니다.
"자자, 다들 통행료를 내주셔야겠어! 알다시피 지금 시국이 흉흉해? 징수하기 전에 목적지부터 좀 말해주시게나!"
수적들의 배에서 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린 강서로 가는 표행이오!"
"오, 강서? 정말인지 확인을 좀 해봐야겠는데 괜찮겠지?"
"...그러시오."
표두가 그리 외치고는 주변 표사들에게 눈짓합니다.
무언가 문제가 생긴다면 즉시 전투가 발발할겁니다.
***
'...어째 지난번과 같은 일이 또 일어날거 같은...'
일단 조심히, 경계 정도는 해둘까.
#경계하며 수적들의 위치나 경지를 가늠합니다.
***
수적들은 대체로 일류 정도이고, 절정이 섞여있습니다.
...아군의 상태는 여전히 좋은 상태는 아니니 전투는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거, 정말로 강서쪽으로 가는게 맞나?"
"...물론이요."
"그런거치고는 너무 표사들 실력이 뛰어난 것 같은데?"
"시국이 시국이지 않소? 모용세가의 소가주가 뱃길을 막아버린다고 들었소. 뚫으려면 어쩔 수 없지."
"흐음...그런데, 이거. 뭐라 읽는거야?"
수적이 대승표국이라 적힌 것을 보고 눈매를 좁힙니다.
"대석이오. 대석."
"글자가 좀 다른것 같은데?"
"우리 국주께서 많이 악필이신지라..."
"흐음..."
수적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표두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좋다. 통과! 통행료는 두당 은화 5개다."
"..."
표두가 정운을 쳐다보며 손짓합니다. 은화주머니를 가지고 오라는 뜻이겠군요.
***
은화 5개...결코 싼 값은 아니며, 사파에게 굴복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운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지치고 상처 입은 표국의 무사들. 저들도 뀸이 있고 가족이 있으며 그 생의 존귀함이 있을진데 자신의 아집 때문에 변을 당할수야 없지.
#순순히 건냅니다.
***
표두가 은화주머니를 수적에게 건넵니다. 수적이 씨익 웃습니다.
앞니 하나가 빠진게 보입니다.
"통과!"
수적들은 물러가고, 표행은 사천과 호북의 경계에 도착합니다.
"이제 다들 긴장 풀도록."
표두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앉습니다.
"이제 다 끝났다. 여기서부턴 수적도 등장하지 않아. 모용세가에서 후방을 지원해주고 있으니."
***
#가만히 앉아 쉽니다. 아직 아프다...
***
쉽니다!
곧, 배에서 내리고 호북으로 이동합니다...
조만간 표행이 끝날겁니다!
***
흠...오랜만...에 돌아오는구나. 그렇게까지 긴 시간은 아니었으나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어...
#주의를 경계하며 표행에 집중합니다.
***
마침내! 아무런 일도 없이 대승표국에 도착합니다!
"고생했네! 고생했어!"
국주가 눈물을 닦으며 버선발로 뛰쳐나옵니다.
***
"다녀왔습니다 국주님."
#일 끝내고 왔으니 봉급 주세요...
***
"암! 암! 물론이네! 물론이고말고!"
표국주가 두둑한 주머니를 정운에게 건넵니다.
은화 100개가 들어있습니다!
"금화 1개 정도 될걸세!"
사장님!
***
금화 1개. 그건 사치와는 거리가 꽤나 먼 삶을 살아온 정운조차 꽤나 놀라움을 느낄 금액이었다.
은화 100개의 무개. 물론 1류 무림인인 그에게는 나뭇잎 한 장 드는 것과 그 차이가 크지 않으나 고생해서...진짜 꽤나 고생해서 벌었다 생각하니 의미있고 무거운 느낌이었다.
"감사합니다 국주님 제 첫번째 발걸음이 도달한 곳이 이 대승 표국이었던 것에 크게 감사함이 느껴지는군요."
#감사합니다 사장님!
- 천하의 싸나이
- "껄껄껄! 아닐세! 아니야!"
국주는 굉장히 만족한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실력있는 표사를 구한다는건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네. 혹시...자네, 계약 연장할 생각 없나?"
***
협객으로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일단 소속이 있어서 나쁠 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저로서도 그 제안은 굉장히 반가우나...안타깝게도, 일전에 꽤 큰 부상을 입어 당분간은 쉬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연장은...어렵겠군요."
내 꿈은 협객. 표사로 있다가는 결국 꿈을 이루지 못 한다.
#에둘러 거절합니다.
***
"그것...참..."
국주는 대놓고 아쉬워합니다.
"아쉽구만..."
어쩔 수 없다는듯 혀를 쯧쯧 차지만, 어쩌겠습니까?
정운이란 영웅을 품기에 대승표국이란 그릇은 너무나도 작은 것을!
***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국주님."
정중히 인사를 하고 떠납니다. 그러니까...
#갈 때 없으니까 객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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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잔에 도착합니다!
시끌벅적하군요!
***
"여기 딤섬하고 차 한 잔 주시오!"
늘 먹던 그것으로 시키고, 주변 소문을 듣습니다.
#싸움 구경이 그리 재밌다는데 싸움 소문도 많겠지.
***
주문합니다!
전장의 얘기는 어디가 유리하다더라, 불리하다더라이고.
'종남파'가 참전했다는 이야기가 압도적으로 많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
역시 정남파가 참전하는 게 거의 확실시 되고 있나...그렇다면...
"잘 먹었습니다."
나, 사나이 정운. 이 천하에 태어났으면 대업을 하나쯤 이뤄야겠지.
#전장으로! ...물론 걸어간다!
***
전쟁에 참전하시겠습니까?
***
#전쟁에 참여합니다.
***
대사건에 참여합니다.
종남파의 선발대가 이곳으로 온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동행을 요청해봅시다.
- 종남파
- 그러고보니 종남파의 선발대가 이곳으로 온다고 하였지. 그곳에 합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야.
"가봐와겠군..."
#종남아! 같이가자
***
수소문을 해보니 제법 크고 화려한 객잔에서 종남파의 제자들이 묵고있다고 합니다!
정운은 거침없이 발걸음을 옮깁니다.
끼이익.
"어섭셔!"
점소이의 활기찬 목소리를 뒤로 하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하얀 도복에 어딘지 모르게 차분한 얼굴, 그리고 혁대에 끌러놓은 검집.
누가봐도 저 치들이 그 유명한 종남파입니다.
***
척 봐도 알 수 있겠군. 저분들이 종남파의 선발대다.
조심히, 식사나 대화에 방해가 되지 않게 다가간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수상하게 여져지지 않게 자연스레 걷는다.
그리고 가까이 도착했을 때...
"안녕하십니까! 강호의 후배가 대 종남파의 무인을 뵙습니다! "
우선 포권을 취하며 인사.
"제가 알기로는 여러분께서 사특한 사파인들을 처단하기 위해 이 먼길을 발걸음 하셨다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저 또한 정파의 협객을 꿈꾸는 자로써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부디 돕게 해주십시오!"
목소리에 적당히 내공 담아서 외친다.
#나 좀 대려가주오
***
"음?"
중년 정도로 보이는 도사 하나가 정운을 쳐다봅니다.
그의 관자놀이 부근에는 태양혈이 툭 튀어나왔는데, 절정에 오른 실력있는 강호인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호오. 기개가 넘치는 후학이시로군. 그래도 신원도 모르는 자를 함부로 동행에 넣을 수는 없는 법."
그는 염소 수염을 엄지와 검지로 매만집니다.
"사문이 어떻게 되시오?"
***
"...사문은, 없습니다. 저는 무공 과거 충년의 나이조차 안 되었을 때, 저희 마을을 수탈하던 악랄하인 사파 무리를 처치하신 협객 님께 배웠습니다."
사연팔이 한 번 하고.
"그 이후!!! 저는 그분과 같은 협객이 되고자 분골쇄신하여 수행하였으며, 마침내 일류에 다다른 얼마 전 강호에 출두하였습니다. 저는 과거 저와 마을을 구원해주셨던 협객 님처럼 이 검으로 사람을 구하고자 합니다."
"물론, 저의 신원이 불분명한게 신경 쓰이시겠지요...압니다. 제가 수상하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 제가 잘 압니다. 그러니 얼마든지 거절하시셔도 됩니다. 다만! 저에게 동경하던 종남파의 무인과 함께 싸울 기회를 주신다면 그보다 더한 영광은 없울 것입니다!"
객잔이 떠나가라 외칩니다
#이래도 거절하려나
***
"흐음..."
도인은 정운을 한참이나 쳐다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의 키는 꽤나 작았는데, 5척 반이나 될까 싶습니다.
"본 도사는 부끄럽게도 종남에서 송산도인이라 불리우는 미천한 도사요. 비록 소협의 신원이 불분명하고, 연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 저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툭툭, 정운의 어깨를 쳐줍니다.
"우리 대종남의 제자들이 이런 의기넘치는 소협을 어찌 몰라보고 지나갈 수 있겠나. 그렇지 않으냐?"
송산도인이 뒤를 돌아보며 말하자 종남의 제자들이 포권을 취합니다.
"내 소협의 의기에 감동하였소. 우리와 함께 움직이도록 합시다. 경신법은 좀 익히셨소? 우리는 제법 재빠르다오. 허허."
***
"비록 보법에는 재주가 없지만 뒤쳐져 방해가 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정 안되면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따라갈 가치가 있다.
"그저 허가해주신 점에 감사할 뿐입니다 도사님."
다시금 포권을 하며 감사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실망 안시킬께요!
***
"좋네. 소협의 본성대명은 어찌되시는가?"
송산도인이 너그럽게 웃습니다.
***
"정운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랍니다."
#
***
"반갑소 정 소협. 식사는 하셨는가?"
종남파는...따뜻하다...
***
"이곳의 소식을 듣고 급하게 찾아오느라 아직 식사는 하지 못 하였군요. 만약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합석하여도 되겠습니까?"
꼬르륵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다...
#
***
"점소이. 여기 우리와 같은 것 하나 내어주게."
맑은 국물의 소면이 곧 나옵니다.
***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다른 도사들과 비슷한 속도로 먹습니다.
***
다들 느긋하게 식사를 합니다.
전장에 나서는 것과는 다르게 굉장히 평온하고 안온한 분위기입니다.
***
이 안정된 분위기...전쟁에 출전함에도 자신이 있다는 것인가? 아니면 도사이기에 정신 수련을 하였기에 침착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거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는구나. 구태여 이 분위기를 깨지 말고 식사를 즐기자.
#계속 먹습니다.
***
식사가 끝나고, 이동을 시작합니다!
.
..
...
....
.....
정운은 뒤처졌습니다.
"흠, 소협의 경신법이 특출나지는 않은듯 하구만."
송산도인이 껄껄 웃으며 다가옵니다.
"우리가 가있을 장소를 말해줄테니 그 곳으로 오시겠는가?"
***
"저의 수행이 부족함이 절실히 체감 되는군요...이동에 이 이상 지장을 만들어서야 도리가 아니니 그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정운에게 접선 장소를 일러주고 종남파는 먼저 발을 바삐 옮깁니다.
정운은 다시 홀로 남았습니다.
***
"그럼..."
#계속 달려갑니다. 지치지 않을 정도로 호흡을 유지하면서요.
***
한참을 달리자, 호북에 도착합니다!
- 진짜 전장
- "이곳이...호북인가."
마음만 같아서는 호북의 풍경을 즐기고 싶으나, 아마 자신울 기다려 주실 종남파의 도사님들을 위해서라도 한시라도 빠르게 접선 장소로 향해야 한다.
#이동합니다.
***
접선 장소에 도착합니다!
종남파의 제자들은 다들 하나같이 비장한 얼굴입니다.
"아 왔는가."
정운을 기다리고 있었는듯 따뜻하게 환대해줍니다.
***
지금까지 폐만 끼친 자신에게 환대를 해준다는 것에 정운은 감사함을 느끼며 인사했다.
"네, 늦어서 죄송합니다. 시급히 온다는 것이 저의 경지가 미천하여 늦었군요."
우선 이 부분은 사과를 해야겠지. 촌각을 다투는, 까지는 아니더라도 시간적 여유가 넉넉하지는 않을 터인데 자신을 기다려 주었으니 날이다.
"이에 감사하며, 확실히 도움이 되겠습니다!"
#대화
***
"좋네. 이제부터 우리는 본격적으로 참전할 걸세."
송산도인이 수염을 쓸며 말합니다.
"우리의 후미에서 금봉파의 무뢰배들을 물리쳐줄 수 있겠는가?"
***
"맡겨만 주신다면 확실히 해낼 것을 약조하겠습니다!"
#당당하게 말한다!
***
"좋소. 바로 이동하지."
전장으로 이동하시겠습니까?
- 오브 콜스 와이낫?
- 아직 준비할 것이 남았다...
***
"네! 가시지요!"
#이동
***
전장으로 이동합니다.
제갈세가의 혈족들이 무언가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목표는 저기 앞까지 도달하는 것일세. 금봉파 휘하의 문파들이 달려들테니 몸을 보중하시게."
전투 돌입!
***
"알겠습니다!"
그 제갈세가까지 만나게 될 줄이야! 심각한 상황인 것은 알지만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래도 이 앞부터는 전장. 제대로 정신 차리고 진지하게 임해야겠지.
#돌입!
***
우와아아아아아악 - !!!
전쟁은 아수라장입니다. 호남장강검문, 호북선가, 강서궁문이 물량을 담당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사파 쪽에서도 금봉파 휘하 문파들이 대적하고 있습니다.
"종남! 종남이 왔다!"
아군 쪽에서 큰 환호성이 울려 퍼집니다.
"이런 씨펄..."
그에 반해 사파의 분위기는 확 죽습니다.
"가지."
송산도인이 검을 뽑아들고 내달립니다.
툭 - 툭 - 툭 -
종남의 제자들이 달리는 곳은 순식간에 길이 열려, 마치 앞에 사람이 없는 것 처럼 전진하고 있습니다.
"막아 이 새끼들아! 막아!"
"저 놈들 숫자를 봐라!"
"뭉쳐서 한 번에 공격해!"
그 뒤로 사파 낭인들이 들이닥칩니다!
채앵 -
정운과 한 사파 낭인의 칼이 마주칩니다.
***
"죄송합니다만! 급하게 가야할 길이 있는지라!!!"
뒤로 반보, 그리고 이어서 하단을 공격한다.
8성 地 : 하단세. 내공을 5 소모합니다. 적의 하단부를 쓸듯이 공격하는 기예입니다.
40>35
***
채애앵 - !
하단에서 다시 한번 검끼리 부딪힙니다.
"꽤 하는데!"
상대가 바닥을 찹니다!
파악!
악! 흙! 내 눈!
***
"크읏...치졸한 사파 같으니라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길 자신이 없나보지?"
침착하자. 눈이 흙이 들어가 시야가 차단 되었다 하더라도 나에게는 다른 감각들이, 특히 기를 느끼는 감각이 남아있다.
물론 이 전쟁통에 기감을 넓게 퍼트렸다가는 곤혹을 치를 수 있으니 주변으로 한정하고, 검을 상대의 목 높이로 들어 올려 견제를 하며 눈에서 흙을 빼낸다.
1성 기수식 - 중단세 : 검끝을 상대방의 목 높이로 올린다. 행동 보정이 매우 소폭 상승한다.
35 > 33
#
***
채앵 -
목을 노리고 날아온 검을 간신히 막습니다!
"킬킬킬...전장에 비겁한게 어딨어? 이기면 장땡이지 병신아!"
뒤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
"비갑하다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만...찔렸습니까? 아니면 스스로의 약함을 감출려는 허세입니까?"
뒤? 다른 적인가? 아니면 그새 이동한건가?
...어쨌든 뒤에 적이 있다면 위험하다.
왼쪽 발 끝을 축 삼아 한바퀴 돌면서 검을 휘두르며, 주변을 확인한다.
33 > 31
#
***
까앙 - !
뒤에서 날아오던 검을 간신히 막아냅니다!
이제 눈이 다시 보입니다.
"으하하하! 글쎄다!"
상대는 쌍검을 들고 있습니다.
"어디 한 번 받아보거라! 쾌도난마라 하는 초식이다 이놈!"
훙 - ! 훙 - !
훙 - ! 훙 - !
훙 - ! 훙 - !
훙 - ! 훙 - !
훙 - ! 훙 - !
훙 - ! 훙 - !
훙 - ! 훙 - !
훙 - ! 훙 - !
***
"치잇...!!!"
쌍검이라. 고작 검 하나를 더 들었을 뿐인데 상당히 상대하기 까다로워졌다.
쾌도난마라 하였던가? 그 이름에 무색하지 않게 빠르다.
최대한 흘리거나 쳐내면서 집중. 아마 상대의 경지는 나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니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는 아니다.
움직임을 잘 관찰하고 틈을 찾는다. 아니, 틈을 만든다!
- 8성 조화일공 :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기운을 완성시킨다. 자신과 똑같은 실력의 인물로 거짓 기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
거짓 된 기감을 만들어 일순간 놈의 움직임을 흐트러 놓고, 다리 부근을 공격해 기동성을 저하시키려 시도한다.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삭 - !
거짓 기감은 눈 바로 앞에 있는 상대에게 통하는 성질이 아닙니다!
적의 공격이 정운에게 날아옵니다! 중간에 한번 궤도가 꺾이며 방어하기 어렵습니다!
촤악!
2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현재 부상단계는 2단계입니다.
***
이 사용법은 역시 효용이 없나...괜히 패만 하나 까벌려졌다.
저 공격. 빠른 것은 물론이고 움직임이 변칙적이다. 틈을 찾기가 어려워.
일단 처음부터다. 자세를 바로 잡고 놈의 움직임에 집중한다.
최대한 수비적으로 대응하면서 분명히 생길 틈을 찾는다.
29 > 27
#
***
휙 - ! 휙 - !
휙 - ! 휙 - !
휙 - ! 휙 - !
휙 - ! 휙 - !
휙 - ! 휙 - !
휙 - ! 휙 - !
휙 - ! 휙 - !
휙 - ! 휙 - !
휙 - ! 휙 - !
하나는 직선으로 내리긋고, 다른 하나는 궤도를 2번 비틀어 공격해옵니다!
핏 - !
몸에 선혈이 하나 늘어납니다.
***
#천재 사용!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까!
***
빨간색을 잘 보십시오...
***
좋아, 생각을 해보자. 저런 고속의 공격을 할 때 자유자재로 궤도를 바꾸기 쉬울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분명 그때 빈틈이 생길 것이다. 약간의 피해는 감수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며 침착하게 공격을 막는다. 그리고, 궤도를 바꾸려고 할 때 검을 찔러넣는다!
4성 극점격 : 찌르기. 발바닥에서부터 온 몸의 힘과 내공을 끌어올려 강하게 찌른다.
27 > 25
***
공격을 막느냐, 찌르느냐.
한 가지만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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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참골단! 찌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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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어느 부분을 찌를지 선택해주십시오.
쐐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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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를 막 바꾸고 움직이는 순간. 그 찰나를 노립니다.
***
째애애애애애애애앵 - !
궤도가 비틀리는 그 순간, 정운의 찌르기가 정확하게 그 지점을 타격합니다!
"뭣...!"
쌍검중 하나가 깨져나가고, 상대는 부러진 칼을 황망히 쳐다봅니다.
"어떻게...?"
***
"당신 같은 악적에게 말할 것은 더 이상 없습니다."
태세가 무너진 적의 부러지지 않은 검을 들고 있는 손목을 노려 검을 내려칩니다.
25 > 24
#
***
싹 -
손목이 잘려나가고, 비명이 들립니다.
죽일까요?
***
"...전쟁터에서 검을 들었다면 죽을 각오가 되어있던 것이겠지. 다음 생이 있다면 죄업에서 벗어나 살아라."
#죽이고 나아갑니다.
***
───── ...
하나의 생명이 사그라들고, 전장에 흩뿌려집니다.
전쟁이란 그런 법.
냉혹하고 무자비한, 인간의 윤리와 도덕을 내려놓는 장소.
정운은 지옥도에서 다시 한 번 발걸음을 옮깁니다...
***
무림인으로서 출두한 시점에서 사람을 죽일 각오는 진작에 했다. 애초에 이것이 첫번째 살인도 아니며, 지금도 이곳에서는 시산혈해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 누구도 이곳에서는 감히 정의를 입에 담지 못할것 같으니...
그러나 나아가야한다. 그것이 나의 신념이니까.
#계속 앞으로 나아가며 상대를 찾아봅니다. 없으면 돌파하고요.
- vs금봉파
- 돌파합니다!
종남파의 제자들은 어느새 제 1진을 돌파하고 2진에 도달했습니다!
"이런 미친 새끼들이!"
그제서야 뭔가 제대로 된 상대가 나오는 것 같군요.
커다란 봉을 든 여인이 사납게 소리치고 있습니다.
...금봉파의 제자입니다.
***
저 봉과 느껴지는 힘, 그리고 여러 요소를 생각하면...
"금봉파인가..."
앞으로 조금 가서 검을 들고 상대의 목 언저리 높이까지 올리고는 태세를 살핍니다.
1성 기수식 - 중단세 : 검끝을 상대방의 목 높이로 올린다. 행동 보정이 매우 소폭 상승한다.
23 > 21
#
***
송산도인이 다가옵니다.
"자네가 저 자를 잡고 시간을 끌어줄 수 있겠는가? 여차하면 바로 도망치시게. 우린 안으로 돌입해야 한다네."
***
"맡겨먼 주십시오. 기필코 해내겠습니다."
맡은 바를 해낸다. 상대의 경지는...어느정도지? 어찌 되었든 쉬운 상대는 아닐거다.
21 > 19
#탐색전
***
상대의 경지는 일류 극.
쉽지 않을 상대입니다...
"넌 또 뭐냐! 이런 제기!"
상대가 봉을 휘두릅니다!
떠엉!
힘이 무지막지하군요...
손이 저립니다.
***
"정운이라고 합니다 소저. 뭐, 이런 것을 물어본게 아니겠지만요."
상당한 거력이다. 힘싸움으로 들어갔다가는 필패야.
경지 또한 비등하지만...이쪽은 상당한 소모가 있었으며 무공의 질이 떨어지지만 상대는 금봉파의 제자로 보인다.
하하. 이렇게까지 불리한 건 처음인데...
"그럼, 그 수급을 취하도록하겠습니다!!!"
검을 머리 위로 들고 자새를 낮춘 뒤에 바닥을 쓸듯이 공격한다.
19 > 14
- 8성 地 : 하단세. 내공을 5 소모합니다. 적의 하단부를 쓸듯이 공격하는 기예입니다.
#
***
까아아아앙 - !
검과 봉이 부딪칩니다!
둘 모두 '기'를 유형화시킨 상태.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백중세가 지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