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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데카

last modified: 2015-04-27 02:57:08 Contributors

상위항목 : 이런 일상은 싫어



1. 소개

이름 : 쥬데카 (Judecca)
나이 : 26
성별 : 여
종족 : 스칼렛 마카우(Scarlet Macaw)[1] 혼혈
소속 : 나이프 (주요멤버)

1.1. 외모

허리까지 닿는 웨이브머리. 전체적으로 새빨간 머리색에 가슴께에서부터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순으로 그라데이션.
금빛 눈동자. 눈초리가 치켜올라가서 강한 인상을 줌.
손톱은 검은색인데 길게 기름. 외관상 나이는 20대 초반.
오른쪽 뺨과 왼쪽 옆구리, 양쪽 손등에 역십자 문신을 새김.
머리카락과 같은 색의 커다란 날개와, 땅에 질질 끌릴 정도로 긴 빨간색 꼬리깃이 달려 있음. 꼬리 때문에 대체로 치마를 입는 편.
신발은 굽 높은 것을 고집함. 키 187㎝.

1.2. 성격

장난기가 많고 개드립을 자주 친다. 중증 관심종자.[2]
가만히 있는 건 절대 못 참고, 할 일 없으면 남한테 들러붙어 귀찮게 하거나 혼자 사고치러 돌아다니기 때문에 요주의 인물.
호기심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린다. 여러모로 초딩과 유사한 타입.

1.3. 특징

비행이 가능하지만 날아다니는 것보다 어슬렁거리며 걸어다니기를 선호.
상대를 위협할 땐 양 날개(폭 2.4m)를 쫙 펼쳐서 크게 보이게 한다. 원래 키가 커서 효과가 좋다는 모양.
손가락 힘이 무시무시하게 세다. 목재는 간단히 부서뜨리고, 힘 조절이 서툰지라 장난 삼아 꼬집어도 피 보는 일이 다반사.
과일과 견과류를 좋아한다. 성질나면 마카우 특유의 괴성[3]을 지르거나 머리카락을 마구 뽑는다.

1.4. 특기

피부를 접촉한 상대와 시각 및 청각을 공유한다. 공유는 반드시 피부를 접촉한 상태에서 시작. 상대가 물리적 타격을 받으면 바로 공유가 풀린다.
투시 능력. 감각 공유 능력과 동시에 사용 불가.(상대의 시각으로 투시할 수 없음) 지하의 파이프 배관 구조나 빌딩 안의 사람 실루엣 정도를 볼 수 있다. 두 능력 모두 첩보 용도로 요긴하게 쓰임.

1.5. 기타

6살 때 미혼모 영물이던 어머니와 함께 펫숍에 납치됐다가 혼자 포트에 구조. 고아가 된 그녀를 '크리스(Chris)'라는 냅킨의 히어로가 거두어 키워줬다.
그 이후 스푼의 히어로가 되어 꽤나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지만 7년 전 느닷없이 크리스를 팔아넘겨 배신하고 나이프로 옮겼다.[4] 배신할 때 당시 동료들이 경악하던 표정에서 희열을 느꼈다나.
현재 이름은 나이프에 들어온 뒤 바꾼 것으로, 예전 이름은 '이리스(Iris)'.
대형조 혼혈이라 키가 큰데다 굽 높은 신발까지 고수하다보니 밖에서 만나면 거의 2m에 가까운 초장신.
손가락 힘 때문에 물건을 자주 망가뜨리는 예산 블랙홀(...).

1.6. 여담

이름의 어원[5], 머리색[6], 문신의 모양이 역십자인 것, 문신의 위치[7], 배신한 사람의 이름[8]을 종합했을 때 대놓고 보이는 캐릭터 모티브는 유다 가롯. 이영싫 원작에 진짜 유다가 있다는 게 함정
예전 이름인 이리스의 유래는 그리스 신화의 무지개의 여신으로, 털이 무지개색이라고 어머니가 지어준 이름이다.

2. 스레 내에서

2.1. 주요 행적

3~5스레에서 임 취와 대면. 큰 키를 보고 겁에 질린 임 취를 마음껏 농락놀려먹었다. 피스타치오를 삥뜯으려다 포기
이 때, 임 취의 "일단 나쁜사람 아니 혼혈은 맞죠?"라는 물음에 "난 내가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하는데. 남들이 봤을 때 나쁜 짓을 했을 수야 있지만... 댁이 살면서 지은 죄가 하나도 없다면 나한테 돌을 던지셔도 되고.[9]"라고 답했다.
그리고 임 취가 문신을 보고 무슨 문신이냐고 묻자 소방차 게임 드립은 덤 전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10]와 연관된 내용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임 취는 이해하지 못했다

6스레에서 임취와 다시 대면. 공원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여자아이와 그 아버지[11]를 보다가 홧김에 머리카락을 뭉텅이로 뽑아버렸다. 그걸 본 임취가 머리에 난 땜빵이 보기 안좋다고 약을 발라줬다. 쓰담쓰담 조으다 덤으로 피스타치오도 득템.
임취에게 뭐하러 나왔냐고 묻자 임취가 놀려보겠답시고 "당신 보고 싶어서 나왔다고 하면 어떡할래요?"라는 드립을 쳤는데, 그걸 또 "그거 나한테 관심 있다는 뜻인가?" "작업멘트는 진부하지만 데이트 신청이라면 받아주지."라면서 더 크게 돌려줘 버렸다. 단숨에 전세 역전 영원히 고통받는 임취 결국 쥬데카의 도발에 낚인 임취가 질러버려서 데이트 시작. 쩐다
당황한 임취와 달리 본인은 신나서 "난 연애에 로망 같은 거 있거든~ 한 사람에게 오롯이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거잖아."라는 발언으로 관심종자 인증.
영화를 보자는 결론이 나자 야한 영화 보고 싶다는 드립(!)[12]으로 임취에게 한 방 먹인 뒤 피스타치오를 먹여서 입막음을 하고 <선 오브 갓>[13]을 보러 갔다. 본인의 평은 이렇다.
영상 자체는 괜찮았다.
다만 스토리가 너무 진부했다.
너무 많이 듣고, 너무 많이 보고, 나 스스로도 너무 많이 말했던 이야기다.
최소한 '배신자'에 대해서만큼은 파격적인 해석이 있길 바라며 후반부까지 버텼지만 결국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 그래. 가장 대중적인 배신자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흥행에 좋을 테니까...
그리고 졸았다. 지가 보자고 해 놓고선
영화가 끝난 뒤에는 자신의 판단 미스로 덩달아 고생시켜 미안하니 나중에 밥을 사겠다며 임취의 전화번호까지 따 갔다. 임취는 헌팅에 성공했나 하고 어안이 벙벙했지만 누가 헌팅의 주체인지 미스터리

2.2. 과거사

2.2.1. 20년 전

당시 6살. 펫숍에 납치됐다가 포트와 냅킨에 의해 구조. 엄마를 찾지 못하고 크리스를 따라갔다.
난 담요를 덮고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오랜만에 자유로워진 발이 어색했다.
그동안 발은 불편해도 엄마가 있어서 안심이 됐다. 방금 전, 갑자기 한 무리의 어른들이 밀려들어와 온갖 시끄러운 소리가 나던 와중에 누군가 날 밖으로 끌어냈다. 엄마는 왜 나오지 않은 걸까.
심심해서 머리카락을 뽑던 중, 양복을 입은 아저씨가 내게 다가왔다. 가게 안에서 보던 아저씨가 아니었다.
" 꼬마야, 괜찮니? "
난 고개만 끄덕였다.
아저씨가 내게 손을 뻗자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아저씨는 내 담요를 더 꼼꼼하게 여며 주었다.
" 이름이 뭐니? "
" ...... 이리스. "
Iris. 엄마가 말하길 내가 엄마처럼 무지개색이라서 지은 이름이라고 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무지개의 여신의 이름이라고 한다.
" 예쁜 이름이네. "
아저씨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지만 난 피했다. 대신 아저씨에게 물었다.
" 아저씬 누구세요? "
" 난 크리스라고 해. 너처럼 여기 갇힌 사람들을 구하러 왔어. "
좋은 사람이었구나.
" 우리 엄마는 어딨어요? "
" 엄마? "
크리스 아저씨는 잠시 시선을 피하더니 쓰게 웃으며 말했다.
" 다른 사람들이 구해줄 거야. 안심하렴. "
" 정말이죠? "
" 그럼. "
아저씨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난 이번엔 피하지 않았다.
아저씨가 부드럽게 말했다.
" 엄마가 올 때까지, 내가 돌봐 줄게. "
" 아저씨가요? "
" 응. 아저씨랑 같이 가자. "
" ...... "
나는 대답을 피했다. 건물 입구 쪽을 바라보니 낯선 어른들이 계속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엄마가 금방 나올 수 없다는 말일까?
" 어서. 여긴 위험해. "
아저씨는 내 손을 잡아끌었다.
" ... 우리 엄마 꼭 구해 주세요. "
" 그래. 약속할게. "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저씨는 담요를 내 머리까지 덮어 주고 날 들쳐 안았다.
아저씨의 품에 안겨 가며 건물 쪽을 보려 했지만, 담요가 얼굴을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그 이후 나는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없었고, 냅킨(스푼)에서 계속 성장하게 됐다.

2.2.2. 18년 전

당시 8살. 처음으로 용돈을 모아 크리스에게 선물을 했다.
나는 종종걸음으로 서류뭉치를 어느 여자 사원에게 들고 갔다.
" 언니! 부서장님이 이거 갖다주래요. "
" 고마워, 이리스. "
그녀는 감사와 함께 웃어주었지만, 난 그걸로 성에 차지 않아서 두 손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 이그~ 알았어. "
그녀는 지갑을 뒤적이더니 100원짜리 동전 하나를 꺼내어 내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그제서야 나도 활짝 웃으며 배꼽인사를 했다.
" 고맙습니다! "
" 그래~ "
나는 가끔 이렇게 냅킨에서 잔심부름을 하고 용돈을 받곤 했다. 초등학교 1학년에게 100원이란 불량식품 하나 값이라는 큰 돈이었다.
" 이리스, 그걸로 과자 사 먹을 거니? "
그러나 많은 이들의 생각과 달리, 언젠가부터 난 그 노동의 대가를 날 위해 쓰지 않았다.
" 아뇨. 저금할 거예요! "
" 정말? 대단하다~ 모아서 어디에 쓸 건데? "
난 배시시 웃기만 했다. 미리 말하면 재미 없으니까.
내가 기다린 것은 크리스 아저씨의 생일이었다. 아저씨는 고마운 사람이니까 나도 아저씨에게 직접 선물을 주고 싶었다. 정작 아저씨에게 뭐가 필요할지는 몰랐지만, 어린아이의 심리는 자기 기준에서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법이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곧장 문방구에 가서, 그동안 모은 용돈을 세어보았다. 100원짜리 12개. 천 단위의 돈은 난생 처음 가져본지라 어안이 벙벙했다.
문방구에는 온갖 물건들이 다 있었다. 학용품은 물론이고 남자애들이 갖고 노는 딱지나 구슬, 여자애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장신구, 하나에 50원부터 200원까지 하는 불량식품도 많았다. 나는 홀린 듯이 장신구 쪽으로 향했다. 목걸이는 하나에 1000원, 반지는 하나에 500원이었다.
아저씨에게 목걸이를 사 줘야겠다 싶었다. 아저씨는 남자지만, 그렇다고 장난감을 줄 수는 없으니 내 나름대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아저씨의 취향은 아랑곳없이 일단 내가 보기에 제일 예쁜 걸 찾기 시작했다. 단 색깔은 무조건 파란색으로. 왜냐면 파란색이 남자 색이니까.
그런데 목걸이를 구경하다보니 나도 갖고 싶어졌다. 이런 거금을 들고 문방구에 와 본 적이 없어서 욕심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목걸이를 두 개 살 수는 없다. 난 고민에 빠졌다.
한참 고민한 끝에 나는 적당히 타협해서 반지로 눈을 돌렸다. 기왕이면 아저씨와 똑같은 걸로 사기로 했다. 하나하나 찬찬히 들여다보던 중 내 눈길을 사로잡는 모양이 있었다. 컬러 큐빅으로 눈을 만든 물고기[14]였다.
난 1000원을 들여 그 반지를 두 개 샀다. 하나는 파란색 큐빅, 또 하나는 분홍색 큐빅. 남은 200원은 아껴두고 부리나케 냅킨 본사로 달려갔다.
도착하자마자 크리스 아저씨에게 반지를 내밀었다. 내가 용돈을 모아서 샀다고 자랑하자 아저씨는 정말로 기뻐했다. 분홍색 큐빅이 박힌 것을 내가 끼고, 파란색 큐빅이 박힌 것을 아저씨에게 끼워주려 했다. 그 작은 반지는 아저씨의 새끼손가락 중간쯤에 간신히 걸릴 뿐이었다. 그래도 아저씨는 기뻐했다.
......
한창 덜렁거리는 나이답게 나는 그 반지를 일주일도 채 못 가서 잃어버렸다. 끼는 것조차 불가능한 아저씨 역시 그 이후로 갖고 있는 걸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나는 어렸기 때문에 선물의 존재마저도 금세 잊었고, 섭섭할 일도 없었다. 그렇게 물고기 반지는 추억의 일부분으로만 남았다.

스포일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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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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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http://en.wikipedia.org/wiki/Scarlet_Macaw 일반인이 흔히 '앵무새'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종이다.
  • [2] 지속적으로 관심받을 수 있다고 여겨지는 상대는 개인적으로 죽이지 않는다. 단, 죽임으로써 나이프 동료들에게 더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 판단되는 주요 인물이라면...
  • [3] 이런 소리(...)
  • [4] 크리스와 함께한 기간이 13년.
  • [5]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코키토스의 제 4원. 유다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은인을 배신한 사람들이 가는 지옥이다.
  • [6] 유다가 빨간 머리였다고 한다.
  • [7] 옆구리와 손등은 가장 대표적인 성흔의 위치.
  • [8] 영문이름 끝에 t만 붙이면...
  • [9] 요한복음 8:1-11을 인용
  • [10] 다들 알겠지만 성서다.
  • [11] 쥬데카는 태어나서 한 번도 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 아버지에 가까운 존재가 있었다면 아마도...
  • [12] 진짜로 보고 싶었던 종교물과 장르 차이가 극심한 게 나름 개그.
  • [13] 미드 <더 바이블>을 원작으로 하여 예수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 [14] 물고기는 기독교 초기에 예수의 상징으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