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Solar System
죽음까지 각오하셨습니까.
1.1. 외형 ¶
경국지색(傾國之色), 일고경성(一顧傾城). 이 모두 그녀를 위해 준비된 말인 것만 같았다.
흑단마냥 검게 물든 머리카락, 그것은 허리를 넘어 골반께까지 내려왔고 깔끔히 잘린 앞머리는 눈썹을 넘어 눈가에 걸칠 듯 말듯 했다. 머릿결은 윤기가 흐를 정도로 고와 흠 잡을 것이 없이 모든 게 빼어났다.
또 얼굴은 어떠하던가. 말할 것도 없었다. 큼지막한 눈은 옅게 쌍꺼풀이 지어져있으나 서양인의 눈과는 조금 달랐다. 앞뒤로 시원스레 트여 답답할 게 없었고 속눈썹은 짙고 풍성하여 큰 눈을 더욱 돋보이게끔 해주었다. 제 스스로가 눈을 가볍게 뜨는지라 조금 졸린 듯한 인상이기는 했으나, 애당초 눈꼬리가 올라간 모양새였기에 결코 순한 눈매는 아니었다. 눈밑은 불그스름하여 꼭 방금 눈물을 흘린 듯 보였으나 눈가에는 그늘이 지지 않았음에도 조금 음울한 기색이 풍겼다. 눈동자는 호박빛 금안. 다만 반짝여야할 그 색이 조금 죽어있다. 허나 무어 어떠한가. 오히려 그 색이 바래 더욱 아름답게 보였으니 나쁠 게 있을까. 당연지사 코는 높고 오똑하며 입술은 도톰하니 결코 작은 편은 아니었다. 게다가 얼굴은 또 조그마하니 그 선이 매끄럽고 이목구비가 오밀조밀 가득 들어찬 생김새였다. 전체적으로 화려한 외관을 지닌 미인. 더불어 그 차가운 표정에서는 퇴폐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
키는 167cm. 결코 작은 편은 아니다. 가는 목선부터 시작해 몸선이 굉장히 유려하고 얇다. 다만 그건 대책없이 비쩍 마른 것이 아닌 적절한 잔근육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몸무게는 52kg 안팎. 대체적으로 군살이 없는 몸매다. 피부색은 마치 백옥을 보는 듯한 감상이다. 굉장히 새하얗고 투명하다. 빼어난 미인답게 결점이 없는 외모. 다만 그 속내 또한 결점이 없을지는...
1.2. 성격 ¶
그녀의 성격은 18살의 겨울을 기점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목표를 취하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한다.
- 어딘가 불안정하다. 그리고 좀 냉소적이다. 먼저 나서지 않는 타입. 이따금 분노를 참지 못하고 욱하는 경향이 있다. 시끄러운 모임을 질색하며 인간 관계 또한 부질없다고 생각해 굳이 먼저 노력을 쏟지 않는다. 고통을 무서워한다. 단, 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고통이라면 마다하지 않는다. 제가 죽어서라도 이룰 수 있다면.
-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것은 아니나, 어느정도의 선을 그어두려한다. 사람에게 상처받는 게 두렵다. 또한 누군가를 잃기 무서워한다. 인정에 약하기에 사람들과 가까이 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녀는 모든 관계에서 을이 될 것을 알기에, 함부로 관계를 만드려하지 않는다.
- 대부분의 일을 홀로 처리하려한다. 전문 용어로 솔플주의.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것을 싫어한다.
- 말투는 꽤나 딱딱하다.
- 마음 속이 굉장히 여리다. 마치 부서져내린 느낌이다.
- 트라우마가 강하다. 다만 그것을 이겨내려 노력한다. 복수심이 짙다. 정의라는 것에 둔감하다. 그녀가 추구하는 것은 정의나 선 따위가 아니다. 예전에는 그런 것을 추구했을지라도, 지금은 오로지 자신의 안위와 목표를 위해 움직일 뿐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불의라한들 마다하지 않는다.
- 모든 건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는 그 운명을 뒤엎을 것이다.
2. 陈丽 ¶
중요한 이야기
2.진리의 부모님은 헤르메스의 호위기사였다.
아무렴 상관 없을 이야기
1. 무기는 스틸레토 나이프 두 자루. 흔히 말하는 단검이다. 다만 능력이 능력인지라 사용하는 일은 드물고, 호신용 내지는 위협용으로 전락한지 오래.
2. 오른쪽 쇄골에 인식번호가 적혀있다. 옷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2-1. 그녀는 실험체로서 살아온 시간 자체를 머리 속에서 지워낸 채로 살고 있으니, 굳이 그 날의 기억을 꺼내려 들지는 말자.
2-1. 그녀는 실험체로서 살아온 시간 자체를 머리 속에서 지워낸 채로 살고 있으니, 굳이 그 날의 기억을 꺼내려 들지는 말자.
3. 붉은 태슬이 걸린 귀걸이를 늘 착용하고 다닌다. 아끼는 물건인 듯 싶은데...
4. 무술에 능하며 신체 능력이 좋다.
5. 끼니를 거르는 날이 태반이다. 혹여라도 마주친다면 밥부터 먹여주자.
6. 성이 진(陈), 이름이 아름다울 리(丽)다. 애칭은 리리.
7. 그녀는 악몽에 시달리는 일이 많았다. 늘 잠을 잘 때면 식은 땀을 푹푹 흘려댔다. 애초에 쉬이 잠에 들질 못해 늘 얕은 잠에서 그친다는 게 문제였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