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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 렌디시아니 리톤

last modified: 2015-04-27 02:57:09 Contributors

상위 항목: 검의 시대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하지. '그냥 톤쿤에 남아 있었다면 지금쯤 뭘 하고 있었을까. " 

1. 프로필

이름 : 카리스 렌디시아니 리톤
성별 : 여자
나이 : 54
종족 : 옥티번
국적 : 톤쿤 왕국
종교 : 발레안 종단-최대의 종교 세력
재능 : 무기 숙련
무기 : 날 90cm 길이의 한손 장검. 품질은 괜찮은 편.
뿔의 색 : 하얀색
데플 허용 여부 : O
용병 정보 : https://www.evernote.com/shard/s430/sh/41bab828-00e3-42af-8d5a-536667a67417/cbe05cd028927a89384e95887d5df8f8

2. 설정

2.1. 외모

옥티번 여성 평균보다 약간 작은 키에 탄탄한 근육이 붙은 날렵한 체형. 피부는 갈색이며 군데군데 굳은살과 흉터가 있다. 잘 헝크러지는 검은 머리를 어깨까지 길렀고, 평소에는 묶은 채 늘어뜨리거나 틀어올리고 다닌다. 눈은 약간 옆으로 째졌고 눈동자는 적갈색. 눈매가 사나워 보이는지라 그다지 호감 가는 인상은 아니다. 평소에는 흰 셔츠와 가죽 바지를 주로 입으며, 전투시의 방어구는 가슴 부위에만 철판을 댄 가죽갑옷. 목에는 발레안의 표식이 새겨진 목걸이를 걸고 있다.

2.2. 성격

떠돌이 생활로 여기저기 치이면서 어린 시절의 활발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은 많이 없어졌다. 이제는 밑바닥식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으며 귀족적인 모습은 좀처럼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감정의 변화가 빠르고 격렬한 다혈질이지만 이성적 판단에는 최대한 신중히 임한다. 용병인 만큼 손을 더럽히는 일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기본적인 선악관은 온전히 남아있는지라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살상이나 동료를 배신하는 행위 따위는 기피한다. 

2.3. 과거

리톤 가문은 톤쿤에서 알 사람은 알 만한 귀족 가문. 동쪽에서 온 이방인들이 입성할 때 당시 가주는 냅다 제국 편에 붙어 종교까지 발레안으로 갈아치우고 제국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 이 앞잡이 노릇은 야심적인 현 가주 아래에서 현재진행형이라 리톤 가문에 대한 평민들의 여론은 영 좋지 않지만 리톤 측의 반응은 '꼬우면 니들도 귀족 하던가?'
카리스는 현 가주의 차녀이며, 언니와 여동생이 하나씩 있다. 가주는 카리스가 그녀의 언니처럼 모범적인 숙녀, 다시 말해 가치가 높은 정략결혼의 상품으로 자라 주기를 바랐지만 유감스럽게도 그의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다. 카리스는 목검을 휘두르며 검 좀 쓴다는 피후견인 소년들의 자부심을 뭉개 놓거나 어른 키보다 높은 담을 타넘고 길거리를 나돌아다니는 짓을 일삼았으며, 심지어 그런 짓에 탁월한 재능마저 보여 부모의 골치를 썩였다. 당연히 가족들은 그녀를 경멸했고, 카리스 역시 자신의 가족들과 톤쿤의 귀족 사회를 결코 좋아할 수 없었다. 
그렇게 마흔 살이 되었을 무렵 카리스는 억지로 끌려간 연회석에서 루셀이라는 이름의 젊은 관료를 만났다. 
루셀은 예르하임 제국의 가난한 집 출신 평민으로, 개천에서 난 용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는 분명 머리 좋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관료였지만 선발 시험에서의 실패로 제국 본토 대신 톤쿤으로 발령받게 되었고, 내성적이고 음울한 성격 탓에 톤쿤의 제국인 사회에서도 잘 적응하지 못했다. 둘의 성격은 판이했지만 가문 내에서의 부적응자인 카리스는 그에게 어느 정도 동질감을 느꼈다. 카리스는 루셀의 유일한 친구가 되었고 둘의 관계는 연인으로까지 발전했다. 
그 때 두 사람이 종족 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사랑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루셀이 카리스를 사랑한 데는 카리스 외의 선택지가 없었다는 이유도 존재했다. 카리스의 경우, 가문에 큰 수치가 되는 인간과의 사랑으로 아버지를 엿먹이겠다는 욕망이 무의식의 저변에 깔려 있었다. 
쌍방 모두 사회적 시선을 신경썼기에 연애 관계는 최대한 비밀로 유지했다. 실제로 3년에 걸친 연애 기간 동안 주변인들은 두 사람이 별나게 친한 친구라고만 여겼지 애인 사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상상이 힘든 일이니까.
루셀은 활발한 성격의 카리스와 어울리는 동안 어두웠던 성격이 어느 정도 밝아져 다른 관료들 사이에서의 평판도 높아졌고, 그 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유능함이 주목받으며 제국 대사의 총애까지 받기 시작한 일약 유망주로까지 떠올랐다. 굳이 카리스에게만 매달릴 필요가 없어진 셈. 그 즈음 대사의 딸이 서쪽으로 오게 되는데, 루셀은 그녀와도 적절한 썸을 탔다. 
사랑에 미쳐있을 때는 사회고 나발이고 우린 사랑할 수 있을 거야! 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청혼까지 했고, 카리스와 머리를 맞대고 남들이 들으면 비웃겠지만 제딴엔 진지한 미래계획까지 구체적으로 세웠던 루셀. 그러나 대사의 딸과 만나면서 슬슬 현실에 눈이 가기 시작한다. '카리스와 내 관계가 진정 옳은 걸까? 우리 둘은 서로를 해치기만 하는 게 아닐까? 카리스와 결혼한다면 관료로서의 내 경력은 끝장날 가능성이 높아. 하지만 귀족영애와 결혼한다면 내 미래와 가족의 미래는 장밋빛. 카리스도 나보다는 다른 옥티번과 이하생략' 루셀이 이런 고민을 하는 동안 아가씨는 이미 그에게 푹 빠져 상사병까지 앓고 있었고, 대사는 그에게 딸과의 결혼을 제의했다. 
그 동안 카리스는 누군가와의 비밀연애가 들통나서 집안에 몇 개월 동안 철통같이 감금당한 채 도착할 일도 없는 비밀편지나 써서 열심히 보내고 있었다. 카리스가 마지막으로 청년과 만난 것이 청혼 때였는데, 그 때 그녀는 자신들이 정말 결혼할 수 있거나 아니면 최소한 서로 간의 사랑 정도는 유지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아버지가 옥티번 귀족과의 혼담을 주선하자 카리스는 루셀과의 관계를 밝히고 그와 결혼할 것이라 선언, 결국 대판 싸우고 가문에서 절연당했다. 집에서 쫓겨나 대사관을 찾아가자 루셀은 이미 대사의 딸과 결혼하는 길을 택해 제국으로 떠난 지 오래. 헌신짝처럼 내버려졌다는 생각에 카리스는 분노하고, 집에서 가지고 나온 귀중품을 팔아 노자를 마련한 뒤 베델리엄행 배에 승선했다. 그러나 막상 베델리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경험을 쌓다 보니 자신이 얼마나 철없고 순진했는지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제국 수도를 방문했을 때는 수소문 끝에 루셀의 집을 찾아내기도 했지만 그는 카리스를 철저히 모른 척 하고, 카리스 역시 루셀과 다시 만나는 것을 포기함. 그 후에는 여기저기서 힘 쓰는 일이나 칼잡이 일, 상단의 호위역 등을 전전하며 지냈다. 

3. 기타

삶이 너무 고달프게 느껴질 때마다 '아버지 말대로 톤쿤에 남아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한 번 쯤 떠올린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얌전한 귀부인으로 사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결론으로 귀결. 결과적으로 고향에 대한 미련은 많이 없다. 
모태신앙인 발레안은 몸에 익은 옷처럼 여긴다. 종교를 크게 의식하고 사는 것은 아니고 종교를 빌미로 누군가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지도 않지만 누군가 자신의 종교를 공격하는 것은 매우 싫어한다.
몸놀림이 재빠른 편. 그 재능을 살려 어린 시절부터 저택의 담을 넘어다니거나 집안의 감시를 피해 제멋대로 길거리를 돌아다닌 경험이 많다. 

4. 질의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