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R,AIRSS

프로스페로

last modified: 2022-01-30 01:02:44 Contributors

"세사람 모두 절망에 빠졌어. 그들이 지은 중죄가, 한참 뒤 효력을 발하는 독약처럼, 이제 영혼을 갉아먹기 시작한다"



사진 링크
Pipi, Prospero
나이 27
성별 Male
소속 및 순위 Prospero, 8967위

1. 프로필

1.1. 외모

"인간은 정말 아름답구나; 이런 분들이 존재하다니. 참으로 멋진 신세계로다!*"
광인마냥 강박적으로, 끊임없이, 상대도 모른 채로 속삭였다. 내뱉는 말처럼 발걸음 또한 목적지를 몰랐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 누가 그랬었지? 그 이의 말이 참으로 옳고 또 옳다. 이 자의 눈은 언행과 마찬가지로 갈 곳을 잃고 헤메였다. 초록빛, 노란빛, 회빛이 기이하게 섞인 홍채 가운데 박힌, 쓸모없는 검은 점 하나가 불안정하게 떨린다. 바라볼 곳을 모르는 동공은 없으니만 못하다. 무겁기만 한 짐 두 개를 눈구멍에 쑤셔박고 질질 끌려다니는 꼴이 퍽 우습다. 그러니 자연히 안와가 푹 꺼져 그림자를 이뤘다. 눈 밑에 푸른빛이 감도는 것도 당연하다. 더 밑에는 조류를 닮은 이목구비가 자리잡았다. 특히 코가 새를 닮았다.

발걸음 옮길 때마다 몸뚱아리가 좌우앞뒤로 흔들린다. 춤 추는 모양새다. 목 매단 시체가 흔들리는 양과 비슷하다 지껄인 이는 오래 살지 못하였다. 네가 죽였니? 묻는다면 흔들리는 제 몸보다 더 세차게 제 고개를 저으며 부정할 게 틀림없다. 고개를 젓다 푹 숙일 때엔 낮게 묶어 흐트러진, 검은 머리칼이 볼을 간지럽혔다. 부끄럽다는 듯 붉어진 뺨을 긁적이는 손톱은 예상 외로 단정하다. 그러면 무엇하나, 손톱 바로 밑 살갗은 온통 피투성이다. 그 출처는 약간의 관찰만으로도 바로 알아낼 수 있었다.

목에 메마르지 않는 상처가 자리잡았다. 온통 긁은 흔적이다. 어렸을 때 피부병을 심하게 앓았다 속삭이는 목소리는 피부 겉껍데기만큼이나 갈라지고 부르텄다. 그 말을 뒷받침하듯 가슴께엔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흉하게 얽혀 있다. 옮는 것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란 변명이 항상 따라붙었다.

184cm,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키가 컸고, 근육 또한 붙어 있었다. 어째서 생긴 것들인지 모를 일이다. 하여 가리기 위해 부자연스럽게 큰 옷을 몸에 걸쳤다. 소매를 대여섯번이나 접으면서까지 코트 자락이 땅에 끌리도록 했다.

히스패닉 계열 유전자를 강하게 물려받았다. 그 외에 부모에 대해 아는 것은 없다. 그리 주장했다.

1.2. 성격

"그 염려 있나니 너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여, 들으라. 너희들이 나기 전에 미의 여름은 이미 죽었어라.**"
항상 무언가를 중얼거렸으나 그 중 어떤 것도 유의미하지 않다. 그러니 이 자의 말을 귀기울여 들을 일도 없다. 행동 또한 마찬가지다. 항상 부산스러우나 그 중 어떤 것도 끝맺음이 없다. 그러니 이 자가 하는 일들에 관심 가질 일도 없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흔히 볼 수 있는, 광인과 아직 광증에 침잠하지 못한 이들의 중간선을 위태로이 넘나드는 이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 정말 그 뿐이었다면 작은 피피는 자유로웠을텐데! 이 좁고 숨막히는 땅에서 벗어나 저 멀리 하늘로 날아갈 수 있었을텐데!

피피, 프로스페로(피피는 이의 약칭이다)는 인간과 인간이었던 것들을 조각내는 일에 능통했다. 몸뚱아리에서 값진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골라내는 일이다. 이 행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뒤따른다. 돈으로 바꾸기 위해서, 더 빠르고 손쉽게 치우기 위해서, 그리고 그 아둔한 남자가 이해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이유들로.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작은 피피는 제 입에 빵 한 조각, 베이컨 한 줄기를 욱여넣을 수 있다면 뭐든 좋았다. 하여 여러 가지 일에 손을 댔다. 작은 피피는 돌팔이 의사도 되었다. 해부학과 약학을 알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의사는 못 되지만 최악의 의사도 아니었다. 그렇게 입 안에 먹을 것을 쑤셔넣으며 살았다. 그것으로 만족했다. 다루기 쉬운 자다.

아니, 그것은 착각일지도 모른다. 그 아둔한 남자는 기묘한 강박이 있었다. 그 남자만이 이해할 수 있는 규칙 속에 살았다. 사람에게 쉽게 가치를 매기면서도 날개를 다친 작은 새를 외면하지 못했다. 살인한 손으로 꽃에 물을 주었다. 길 모퉁이에 웅크린 고양이에게 저 먹던 돼지 살점을 나눠주었다. 누군가는 그것을 보고 마음이 여리다 하였고, 누군가는 멍청하다 했으며, 누군가는 광인의 강박같다 이야기했다. 가장 마지막에 말한 이가 참으로 옳다. 그가 가장 현명하다. 따라서 그 말을 한 이들은 오래 살지 못하였다. 파악되기 싫다는 또 다른 강박.

피를 보면 항상 입을 가렸다. 무엇을 가리려는지는 모를 일이다. 쿵쿵대며 뛰는 심장만은 거짓을 고하지 못했다. 신체 장기 중 가장 정직하여 증오스럽다. 도려낼 수 있다면 진작에 도려냈으나 불행히도 그는 아직 죽지 않았으므로.

1.3. 특이사항

  • 8967위, Prospero(프로스페로, 개인 사업장.)
입이 무거운 자다. 그러니 가져와서는 안 될 시체도 마음껏 가져와도 좋다. 이 아둔한 남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 양 그 시체를 돈으로 탈바꿈시켜줄 것이 틀림없다. 다만 어딘가에 소속되겠냐는 제안은 입을 꾹 다물고 거절해왔다. 그것도 네 강박이니? 모르겠어요, 작게 속삭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입이 무거운 자다. 그러니 보이지 못할 상처를 보여도 묵묵히 싸매고 치료해줄테다. 퍽 나쁘지 않은 돌팔이다.

좋아하는 것은 동그랗고 모나지 않은 물건들, 예를 들어, 조약돌, 사탕, 작은 구슬. 다시 말해 입 안에 물고 굴릴 수 있는 것들. 당연히 그 중 사탕을 제일 좋아한다. 박하보다는 과일맛.

싫어하는 것은 딱히 없다 주장하지만 말하기 귀찮은 것에 가깝다. 지나치게 많아 헤아리기가 피곤하다.

1.4. 소속 및 순위

<< 8967위, Prospero(프로스페로, 개인 사업장.) >>

입이 무거운 자다. 그러니 가져와서는 안 될 시체도 마음껏 가져와도 좋다. 이 아둔한 남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 양 그 시체를 돈으로 탈바꿈시켜줄 것이 틀림없다. 다만 어딘가에 소속되겠냐는 제안은 입을 꾹 다물고 거절해왔다. 그것도 네 강박이니? 모르겠어요, 작게 속삭였다.

2. 관계

Lorem ipsum

3. 독백

Lorem ips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