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설명 ¶
※ 학교폭력 요소 주의
출석번호 6번. 이케미야기 츄라라 池宮城 美心.
부유한 집에서 사랑받고 자라온, 아름답고 빛나고 자만심과 허영심에 절은 여자아이. 지독히도 귀여워 어딜가나 눈을 끄는 외모였다. 반의 퀸카라고 할까.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여자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만큼 성격이 나빴지만 말이다. 그녀는 그 고운 겉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벌레-를 입을 담으며 아리마를 지칭했고 아리마를 작년부터 괴롭혀왔다는 사실은 아는 아이들은 안다. 평소 말하는 모양이나 태를 보면 공부와는 담쌓은 것 같았지만 이상하게 성적이 잘 나와, 시험지 유출이라든가 공부 잘 하는 아이와 시험지를 바꿨다느니 하는 뒤숭숭한 소문이 구석에서 돌았다.
부유한 집에서 사랑받고 자라온, 아름답고 빛나고 자만심과 허영심에 절은 여자아이. 지독히도 귀여워 어딜가나 눈을 끄는 외모였다. 반의 퀸카라고 할까.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여자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만큼 성격이 나빴지만 말이다. 그녀는 그 고운 겉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벌레-를 입을 담으며 아리마를 지칭했고 아리마를 작년부터 괴롭혀왔다는 사실은 아는 아이들은 안다. 평소 말하는 모양이나 태를 보면 공부와는 담쌓은 것 같았지만 이상하게 성적이 잘 나와, 시험지 유출이라든가 공부 잘 하는 아이와 시험지를 바꿨다느니 하는 뒤숭숭한 소문이 구석에서 돌았다.
내가 이렇게 잘났으니까 그만큼 누리고 살아야 해. 안됐지만 아리마는 잘나지 못했으니까 딱 거기까지야. 그러니까 너에게 상응하는 역할은 달게 소화해야지?
3.1. 917(아리마 츠카사) ¶
응. 만만했다. 솔직히 만만했다. 그래서 괴롭혔다. 늘 복장도 수수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풍겼으니까 말이야. 반 분위기도 칙칙해지잖아. 보기만 해도 기분 나빠. 그럼 그렇게 만든 책임을 져야지. 화장실에 들어가면 걸레 빤 물을 칸막이 위로 엎고 깔깔거리기. 얼굴에 잘 지워지지 않는 유성펜으로 낙서하기. 지나가던 아이에게 거짓 고백 시키기. 죄책감? 눈곱만치도 없다. 그야 난 빛나고 넌 그러지 못하니까 이런 대접을 받아도 당연지사 아니야?
아예 바보는 아니라서 배틀로얄이 시작되고 나서 아리마를 경계했다. 평소 떠받들던 아이와 어울려 움직였으니까 나는 괜찮을 거라 생각했어. 여차하면 걔네를 대신 희생시키면 되잖아. 하지만 정시방송을 들으려 귀를 기울이는 순간을 노릴 줄은 몰랐다. 설마 거기에 몸을 숨기고 총을 두 발이나 쏠 줄이야. 츄라라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처럼 굴던 아이는 패닉했고 그녀의 쓰러진 몸을 두고 도망쳐버렸다. 가엾게도, 그게 최후였다지.
3.2. 919(이치노세 시오리) ¶
별로 몸집도 크지 않고 믿음직스럽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안심시켜주는 말만큼은 마음에 들었다. 초반에 그녀와 같이 다녔다. 하지만 츄라라를 평소에 떠받들던 아이가 츄라라를 지켜주겠다며, 함께 다녀주겠다고 해서 중간에 찢어졌다. 눈앞의 너를 희생시키지 않겠다니, 자기 하나 지킬 힘도 없어 보이면서(거기다 나에 비하면 한없이 수수하면서) 책임지지 못할 발언이라는 거 빤히 보이지 않니? 자신을 따르는 아이에게 시오리를 뒷담화했다. 그 조그맣고 약한 반장이 걱정되는 마음도 사실은 사실이었지만.
3.3. 915(모리미야 켄야) ¶
존재감 없는 수수하고 찌질한 남학생. 한 번은 교사 뒤편에서 아리마를 괴롭히는 장면을 보였다. 그래도 본 사람이 '그' 켄야 군이니까, 마음은 놓였어. 누구에게 말하거나 도와줄 용기 없잖아. 안 그래? 하지만 그래도 만약이란 게 있으니 한동안 켄야를 지켜봤다. 텐마를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건 그때쯤에서야 알게 되었다.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감정... 켄야 군처럼 별볼일없는 남자아이라면 당연 귀엽고 향기나는 나를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니야? 나는 유일하고, 아름답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우니까. 그런데 너는 다른 곳을 보고 있었어. 그래서, 나를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말을 자꾸만 걸었고 가라오케에도 억지로 데려가기도 했다. 켄야는 노래를 한 곡도 부르지 않았다. 정말 재미없는 남자애. 말하자면 최악이야. 그런데도 왜 날 좋아하는 기색은 없고 자꾸 그 애한테만 신경쓰는 거야? 내가 더 귀엽지 않아? 물어봐도 들려오는 대답에는 영혼이 없었다.
배틀로얄 1일차에 마주쳤을 때, 켄야는 용기없는 켄야 군이니까 아무런 짓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말을 걸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대화를 했고, 켄야는 사람을 죽일 거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래. 보잘것없는 켄야 군은 아무도 죽이지 못하고 금방 죽어버리겠지. 그런 켄야 군이 나를 지켜줄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 안해서 그대로 떠났다.
그래도 사실은 날 지켜주겠다고 나서주길 바랐어. 켄야 군이 날 따르는 아이 대신에 말이야.
3.4. 916(츠치나카 세이도) ¶
곧잘 추리소설을 읽고 있던 평범한 아이. 진정한 관심은 없었지만 이따금 추리 소설에 대해 말을 걸거나 관심을 보여주었다. 왜 그랬냐고? 물론 이미지 메이킹이었지. 츄라라의 예쁘고 성격 좋은 이미지를 위해 이용한 상대였다. 수수해서 장미를 장식하는 안개꽃처럼 주변을 장식해줄 만한 여러 아이들 중에 하나. 나는 기꺼이 장미꽃이 될 거고 세이도 군은 그래도 그런 점에서 만큼은 내게 쓸모가 있었어.
배틀로얄을 시작하고 난 뒤로 마주친 적은 없다.
3.5. 918(야시로 텐마) ¶
반에서 그럭저럭 친구도 많고 인기도 있는 상위 카스트의 소년. 다른 아이들이 우리 잘 어울린다고 엮을 때 내가 귀여운 건 사실이라며 설레는 말 해 주더라. 솔직히, 응. 그런 텐마 군이라면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게 기분 좋지도 않았어. 내 이상형은 백마탄 왕자님같은 반짝반짝 빛나고 화려한 남자아이니까 텐마 군이랑은 거리가 있지?. 텐마 군은 나 같은 귀여운 여자아이랑 엮여서 우쭐한 기분 들지 않았어? 잠깐이나마 기뻤을텐데 꿈 꾸는 건 자유니까, 뭐, 그 정돈 허락해 줄게. (그보다 켄야 군이 텐마 군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정말 이상하지 않아? 더 빛나고 귀여운 건 나인데 정말, 텐마 군에게 이런 질투를 내가 느껴야겠어?)
배틀로얄이 시작되고 켄야를 만나기 전에 근처에 있던 텐마와 마주쳤다. 나쁘지 않은 텐마 군이지만 텐마 군보단 내가 더 중요하니까 사실은 죽일 수 있다면 죽이고 싶었어. 하지만 그때 나는 혼자였고, 연약한 여자아이 혼자 텐마 군을 공격하는 건 무리였으니까 대화만 나눴다. 당연히 날 죽이지 않을 거지? 텐마에게 확답을 받아낸 뒤 헤어졌었다.
3.6. 920(안쟈이 사쿠라) ¶
사쿠라의 가정형편을 알았더라면 빈티난다며 멀리했겠지만 처세가 능숙해서 티가 안 났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대해 주었다. 그 평범하다는 게 장미꽃을 장식하는 안개꽃 취급이었지만 말이다. 사쿠라 쨩 얼굴은 귀여웠으니까, 나랑 같이 다닐 정도는 된다고 생각했어. 새 문제집을 사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 그런 것에는 조금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그런 티는 적어도 내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학교에서도 그럭저럭 어울리는 편이었고, 배틀로얄이 시작된 뒤에도 시오리 무리와 함께 같이 어울려 다녔다. 그러다 사쿠라가 살인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 사건 이후, 방황하기 시작한 무리 안에서 츄라라를 지켜주겠다는 아이가 생겨서 무리와 찢어지게 되는데 그때 사쿠라에게 피차 잘 살아남아보자고 마음에 없는 소리를 했었다. 평범한 사쿠라 쨩이니까 조금 기다리면 방송에서 그녀의 이름이 나오겠지... 그러나, 츄라라 본인이 먼저 사망했을 것이다.
3.7. 922(타카미츠 미츠키) ¶
이상한 취미를 가진 괴상한 여자아이. 미츠키에게는 나름 상냥한 말투로 말을 걸었지만 조금 미친 사람을 대하듯이 지나치게 상냥한 어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귀엽지 않은 걸 취미로 삼다니, 믿을 수가 없어. 미츠키 양도 귀여운 행동을 하면 나름 귀엽게 보일 텐데 병조림이라니, 뭐야?
배틀로얄이 시작된 뒤로는 마주치지 않았다.
4. 정보 ¶
켄야에 대한 감정은 연심은 아님, 귀여운 자신이 무엇이든 가질 권리가 있다고 믿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jake/1596279092/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