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하리
- 귀신왕은 하남에 있습니다
- 저것은... 아주 큰 오방기로군요!
과연 저 깃발의 크기만큼이나 무당도 영험할 것인가!
하리는 책사 명솔을 돌아보며 슬쩍 눈치를 살핍니다. 이번에도 하리 혼자 다녀오라고 하실까요? 만약 그렇다면 귀찮아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설마... 무당이나 귀신을 무서워 하셔서는 아니겠죠?
"저긴가봐요!"
# 오방기가 나부끼는 곳을 가리키며 명솔의 눈치를 살펴보아요
***
"그렇구나."
명솔은 고개를 까딱입니다.
.
..
...
....
.....
.....?
"뭐하나? 빨리 안다녀오고."
야이~
***
"지금 다녀오려고 했죠!"
아 ㅋㅋ 진짜 이번에도 혼자 가는 것인가? 꼬우면 출세해야지 어쩌겠어요!
하리는 호다닥 뛰어 오방기가 나부끼는 곳으로 향합니다!
#
***
안으로 쑤욱 들어갑니다.
거기에는 귀가 엄청나게 크고 긴 쌍검을 차고 있는 남자의 불교식 그림을 붙여놓았습니다.
"...무슨 일이지?"
무당은 거만하게 하리를 쳐다보며 말합니다.
***
하리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너도 네 머리는 못 깎는 무당이니? 아아... 이를 어쩐담? 먼 길 왔는데..."
#
***
"너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 아해야."
무당은 하리를 쳐다보며 지긋이 말합니다.
"기이한 일이야. 기이한 일..."
***
반말을 들었는데도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진 않군요?
소금을 안 맞아서 그런지, 보이지 않는단 이야기가 마음에 든 것인지는 하리도 잘 모르겠네요!
"그으래...?"
하리는 입꼬리를 슬쩍 올립니다.
"이 몸은 중경수로채의 간부, 하리이니라. 귀신과 관련해 해결할 일이 있어 무당을 찾았느니. 헌데, 저어기 어디어디 마을에, 영 되먹지 못한 사기꾼이 있더구나. 듣자하니, 네가 그 무당 노릇을 가르쳤다 하던데... 제자가 잘못한 일은 스승이 책임지는 것이 법도 아닐까?"
# 일단 간단하게만 용건을 밝혀보아용
***
"난 제자를 둔 적이 없네만."
고개를 갸웃한 무당은 눈을 곧 찌푸립니다.
"이런. 이런, 내게 쫓겨난 놈을 만났구려. 되먹지도 않은 허주를 모시는 놈을 혼내주었더니...그 쪽에게 된통당하고서 나도 당해보라고 나를 말한 모양이다만."
그러더니 다시금 하리를 쳐다봅니다.
"그래. 수적 나으리. 아니면 선계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아 옥제도 보는 내가 보지 못하는 존귀한 분. 무슨 일로 예까지 귀한 걸음을 납시었소? 난 한낱 미천한 만신인지라 도움이 안될지도 모르건만?"
***
"이런, 파문당한 놈이었나?"
하리 역시 눈살을 찌푸립니다. 하필 만나도 그런 놈을 만나다니!
평소라면 그래도 네놈의 제자이니 단전을 폐하진 못하여도 무당 노릇 하지 못하게 했어야 할 게 아니냐- 하고, 한번쯤 더 따져물었을지도 모를 하리이지만,
이 무당 말하는 모양이 꽤 마음에 드는군요!
하리는 자꾸만 히죽거리려 하는 입꼬리를 억누르며 근엄하게 말합니다.
"험! 그러니까 말이야..."
# 동굴 커신과 봉인에 대해 전달해요!
***
"그러니까, 애초부터 제자가 아니었대두..."
뭐 어쩌라구요!
"아. 그 곳이라면 꽤 유명한 곳이지. 그런데 그것이 또 날뛴단 말이오? 그럴리가 없는데."
??
***
"으잉...?"
애초부터 제자가 아니었단 소리엔 어쩌라구?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하리는 이어진 무당의 말에 눈을 둥그렇게 뜹니다.
"그럴 리 없긴 뭐가 없어? 그 기이하게 웃는 년이 날뛰고 환상으로 현혹하려 들어, 내가 이! 곡검으로 베어넘기고 왔구만."
# 슬쩍 검을 들어 보여줍니다!
***
"정말...그럴리가 없는데..."
무당은 심각해진 얼굴로 고민하더니 일어납니다.
"내 직접 봐야겠어. 안내하게나."
음, 쪼끔 건방지긴 하지만....
***
하리의 표정이 날카로워지려다가 맙니다.
쪼오끔 건방지긴 하지만 아까 선계의 보살핌을 받는 분이니, 존귀한 분이니 아부하던 모양을 생각해서 참아주기로 하죠!
"놓치지 말고 잘 따라오너라!"
# 무당 데리고 나와 명솔에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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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솔에게 갑니다!
"...제대로 된 무당이군."
"아. 그 쪽은 참 잘보이는군. 죄를 많이 지으셨어?"
"닥치고 이동하게!"
...아무튼 본채로 이동합니다!
무당은 오자마자 길도 안알려줬는데 바로 동굴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여기구만."
***
디용!
단순히 아부를 하면 직급이 높은 책사님에게 더 많이 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네요!
하리는 살짝 들뜬 채 그들과 함께 본채로 이동합니다.
"그래, 저 안쪽 저기에 그 귀신이..."
# 왱알왱알 부연설명을 하면서 무당을 따라 동굴로 들어가용
***
"쉿. 시끄러워."
무당이 검지를 들어 하리의 입술에 갖다댑니다.
읍! 읍!
조용히 눈을 감고있던 무당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나가버립니다.
???? 아니 왜나가요.
***
??????
머임?? 대체 머임????
머리 위에 수많은 갈고리를 띄워낸 하리는 호다닥 무당을 따라 나가보려 합니다!
#
***
밖으로 나가자 무당은 토악질을 하고 있습니다.
.......
무당이 조금 진정되자 입을 엽니다.
"...사악한 기운이야. 봉인된 것이 아닌 다른 것이 끼어들었어."
와 이거 실화냐.
***
앗 더러워!
하리는 토사물이 묻지 않게 두어 발짝 거리를 유지합니다.
"허어, 갑자기 그런 것이 왜 끼어들었담? 해결은, 할 수 있겠나?"
#
***
"몰라."
?? 아니 니가 모르면 안되지.
"해봐야지."
그러더니 무당은 하리를 똑바로 쳐다봅니다.
"그 쪽 도움이 많이 필요할거야. 많이 힘들고 고되고 지칠텐데. 괜찮나?"
***
"하하, 명색이 무당이란 것이 약한 소릴 하는구나!"
하리는 곡검을 뽑아들고 하늘을 찔러보입니다.
"오냐! 어디 한 번 해보자꾸나!"
#
***
"좋네. 그럼 지금부터 자네 피를 좀 뽑지."
네?
무당은 눈을 번쩍거리며 칼을 듭니다.
아니 이런다곤 말 안해짜나요 김캡.
***
으아니 이게 머선 짓이에용 김캡!
기습인가?! 놈!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하리는 대경하며 방어태세를 취하... 진 않고!
"그, 의식에 필요한 겐가? 조금만 뽑도록 하게. 거, 그 칼 깨끗한지 모르겠군!"
하며 왼팔을 걷어줍니다!
#
***
"여자의 신선한 피가 필요하니까 조금만 참으시게나."
무당은 칼로 스윽 하고 팔을 긋습니다.
상처가 나면서 피가 조금씩 새어나옵니다. 무당은 이상하게 생긴 그릇에 피를 받습니다.
"나와 함께 동굴 안으로 들어가야하네."
갈까요?
***
"거 참 어디 이상한 양생법 좋아하는 늙은이들이 찾을 법한 방식이구나."
하리는 투덜거리며 팔을 감싸 지혈합니다.
"가세, 가!"
# 여기까지 왔는데 따라가야죵!
***
따라갑니다!
곧 무당은 하리가 그 끔찍한 환상을 마주한 장소에 도착합니다.
찹.
그런데 무당은 피를 찍어서 자기 눈두덩이에 발라버리더니 환상을 보지 않는지 그냥 통과해버립니다.
않이 이게 모야. 무당 사기잖아. 특성으로 내조용.
***
이것이... 무당특의 효과?
그만 왜국의 달구지를 본 칠래국인의 표정이 되어버린 하리는 저도 모르게 제 눈두덩이를 짚어봅니다.
분명 이 아래에도 신선하다 못해 살아 숨쉬는 피가 흐르고 있을텐데요!
몸 안에서 흐를 적엔 잘만 환상 보여주던 것이, 주인 몸 밖에 나가 남의 눈 위에 발릴 때에야 환상을 걸러주는 모양입니다.
아주 괘씸하기 짝이 없군요!
그렇게 속으로 잠시 분개한 하리는 서둘러 무당을 쫓아갑니다.
# 무당을 계속 따라가요
***
안으로 들어갑니다!
형문과 오장삼 아조시가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응? 저건 뭐냐?"
오장삼은 무당을 보더니 씨익 웃습니다.
무당의 안색은 썩 좋지 않습니다.
"중경일광......"
무당도 아는 오장삼 아조시!
"그래. 여기 이 잡것이 무당이냐?"
***
방이다! 장삼이 아조시다!
잠시 무당 찾으러 다녀온것 뿐인데, 어째서인지 엄청나게 오랜만인 기분입니다. 되게 반갑네요!
하리는 둘의 얼굴을 번갈아 보고 히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맞아요! 몇 군데 들러봤는데, 그래도 이것이 무당 중에는 그나마 괜찮은 축에 속하는것 같더라구요!"
# 아참 해운주화 혹시 지금 가지고 있나요?
***
넹 가지고 있소용!
/
무당은 귀신은 안무섭지만 중경일광은 무서운지 땀을 뻘뻘 흘립니다.
"어련히 잘 데려왔겠지."
곧 흥미를 잃은 둘은 하리가 알아서 잘했겠거니하고 넘어갑니다.
아조시야 그렇다쳐도 형문이 너마저?
***
호오... 우리 아조시의 위명은 콧대 높던 무당쉑도 덜덜 떨게 만드는군요!
역시 우리 아조씨야!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뭐해? 떨지만 말고 어서 네 할 일 하거라."
하리는 무당을 한번 툭 치며 그렇게 말하고는 방이와 장삼이 아저씨 쪽으로 뛰어가 그들 옆에 섭니다.
음! 역시 여기가 전망이 더 좋군요! 일해라 핫산! 아니 무당!
#
***
무당은 제 할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1/2)
***
열심히 일하는 무당을 보니 기분이 아주 좋군요. 남한테 시켜놓고 나는 아무것도 안 하는 이 짜릿함...!
하리는 문득 옆을 돌아봅니다. 음, 그러고보니 얘한테 줄게 있었는데...
에이, 지금은 의식인지 뭔지를 하는 중이니 일 끝나면 넘겨주도록 하죠! 혹시 모르니까요!
# waiting...
***
무당은 피를 뿌리고, 오방기를 흔듭니다.
소금을 뿌리기도 하고, 쌀알과 금줄을 치기도 합니다.
갑작스레 고함을 지른다던가 웃으며 누군가를 달래기도 합니다.
보고있자니 좀.....좀..........
무섭습니다.
(2/2)
무당은 모든 할 일을 마쳤는지 비지땀을 흘리며 털썩 주저앉습니다.
"당분간은....당분간은 안전할것이네...."
***
아무것도 없는데 혼자 웃고 고함도 지르고...
저기 커신이 있는거겠...죠? 아무것도 없는데 혼자 저러고 있는걸 보자니 좀... 좀...
하리는 옆에 있는 방이의 팔을 와락 끌어안으려 합니다.
무서워!!!
"에, 에헴! 당분간은 안전할거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 완전히 퇴치하지는 못했단게야?"
#
***
무당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을 해결해야 할 것이네...귀왕. 귀왕을 성불시켜야 하네."
귀왕?
"온갖 잡귀들을 한데 끌어모아 잡아먹고 감히 왕을 칭하는 사악한 악귀일세."
귀신왕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
그러니까 그 귀왕이란 것만 때려잡으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게로군요!
"그래? 귀신 주제에 감히 왕을 칭하며 인세에 해악을 끼치다니, 어서 없애버려야겠구나! 그 귀왕인가 뭔가 하는 못된 것은 그래서 어디 있겠느냐?"
#
***
"하남."
무당이 그렇게 말합니다.
"놈은 육체를 갖췄으니, 몸을 보호할 수단을 취하려 들 것이네. 무림맹에서 내놓은 비룡갑이면 능히 그럴 수 있겠지."
귀신이 대회에 참여한답니다!
***
뭐! 커신이 육체까지 갖춰! 그놈 참 대단한 악귀로구나!
"허어... 그 비룡갑이란 것이 우승상품인 모양이던데, 절정이며 초절정 고수까지 간혹 참여하는 그 대회에서 귀신이 그것을 노린다라..."
괜히 왕 타이틀을 단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커신주제에 엄청나게 센 모양인데요!?
"혹 그놈이 귀신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있나? 만일하에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면 더 좋으련만"
#
"보자마자 알 수 있을테니 걱정 마시게."
무당은 자리에서 일어나 땀으로 다 젖은 옷을 보며 혀를 쯧쯧 찹니다.
"아무리봐도 사람같지가 않을테니."
무당은 곧 떠나려합니다...
***
흠, 필요한 정보는 다 얻은 것 같군요!
이제 더 처리할 부분이 있다면 하리보다는 장삼이 아저씨나 책사님의 몫인 듯하니 떠나게 두어도 괜찮...
"잠깐, 잠깐!"
하리는 호다닥 뛰어 떠나는 무당을 붙잡습니다.
"너 말이야... 전에 내 미래는 안 보인다고 했었지? 쟤는 어때? 보여?"
뒤에선 보이지 않게 몸으로 손을 가린 채 슬쩍 방이쪽을 가리키며, 목소리를 한껏 낮춰 소근소근 묻습니다!
#
***
"보이네만."
무당이 장난기어린 미소로 하리를 쳐다봅니다.
"알려줄 수는 없지."
야이~시 ㅅ 팔!
***
"그으래...?"
하리는 잠시 묘한 표정이 되더니, 무당을 놓아줍니다.
그리고는 방이와 아저씨가 있는 곳으로 뛰어와 방이를 빤히 봅니다.
음! 오늘도 못생긴게 내 동생이 맞군요!
하리는 히죽 웃으며 고개를 돌려 장삼이 아저씨를 봅니다.
"아저씨, 어쩌실거에요? 귀신왕이라는거, 가만 놔두면 안될 모양인데. 화산논검에 아저씨가 참여하시긴 체면이 상하실테구, 그렇다고 정파쪽에 우리 사정 얘기하기도 좀 껄끄럽구."
그렇게 말한 하리가 슬쩍 방이의 어깨를 짚으려 하며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저희 선에서 처리할까요? 마침 저희가 신규 간부기도 하고, 일류기도 하니까자격도 딱이잖아요. 우리 수채에 이런 신진고수가 있다 하고 한번쯤 과시하는 셈도 될 테구요!"
# 잘 안보일거라 가정하고 미리 써둔 레스를 호다닥 고쳐왔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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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삼은 꽤 오랜 시간. 그러니까 한 13.6초 정도 고민한 뒤 흔쾌히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그려. 너희도 슬슬 강호에 이름을 날려야할 때지 않으냐잉?"
아니 뭐. 딱히?
"우리 대 중경수로채의 이름을 떨치고 오드라고!"
이렇게 보내줄 줄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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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초는 꽤 긴 시간입니다!
하나하나 다 나열하기엔 너무 긴 시간이죠!
하리는 약 13초간 손에 땀을 쥐며 긴장하다 고개를 끄덕이는 장삼을 보고 환하게 웃습니다.
"그럼요! 저희만 믿으세요. 기왕지사 참여하는거, 귀신왕이라는 놈 처리는 물론이고 우승까지 해버릴테니까요!"
그렇게 말한 하리는 방이의 팔을 잡고 호다닥 동굴 밖으로 뛰어나가려 합니다.
"오늘치 수련만 하고 얼른 대회 등록하러 가야겠어요!"
# 별다른 제지가 없었다면 수련하러 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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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간 다음에 수련하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그냥 수련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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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바로 갈게요!
- 소매넣기를 하는 수적과 소매치기를 당하는 수적
- 바로 하남으로 이동합니다!!!
일류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 일류~삼류가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리는 참가를 하기 전, 귀신왕이 어느 대회에 참가하였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겠군요....!
***
"귀신왕이라는거, 무당이 보면 바로 알 거랬으니까... 외모가 아주 특이한 자겠지?"
하리는 방이와 의논을 해봅니다.
"참가자들 살펴보고 소문 들으면서 특이한 사람이 있었나 알아보고 그쪽으로 참가하자. 내가 일류들쪽 알아볼게. 너는 일류에서 삼류까지 다 참가할 수 있는 대회 쪽으로 한번 알아보고 와."
# ㄱㄱ!
***
"좋아."
형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움직입니다!
둘은 잠깐 흩어졌습니다.
자.
알아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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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일류 고수들이 참여하는 곳은 어디인가 물어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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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봅니다.
이런!
다들 여기저기 객잔에 퍼져있거나 숙소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 곳에 모여있지 않다는 것이겠군요.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쉽게 찾을까요?
***
여기저기 퍼져있다면!
다시 한 군데로 모아야 쉽게 찾겠죠!
그리고 일류들이 한 곳으로 모이는 곳은 대회장!
하지만 지금은 대회가 시작하기 전에 찾아야 하니...
"접수! 접수처가 어디였지?"
# 일류 대회 접수처로 가용! 접수원은 참가자들의 얼굴을 전부 봤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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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처로 이동합니다!
접수처 직원은 아주아주아ㅜㅈ아ㅜㅈ아ㅜㅈ아주 굉장히 바빠보입니다!
***
앗!
직원이 굉장히 바빠보이네요! 방해하기 미안하니 다음에 와야...
"이보시오, 말 좀 물읍시다."
...겠다는 것은 정파나 하는 생각이겠죠!
"참가자들 중에 외모가 특별히 눈에 띄는 자가 있었소? 그 왜, 이 자는 딱 봐도 뭔가 특이하다, 마치 인간같지 않게 사이하다... 하는."
하리는 사파! 그 중에도 수적! 냅다 용건을 꽂아버립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하리 치고 예의바른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중경수로채의 이름을 등에 업고 온 자리였으니까요!
# 불쌍한 직원을 방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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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은 짜증과 귀찮음이 가득한 눈으로 앉은 채로 올려다봅니다.
"접수할게 아니라면 다른 곳에 가서 물어보시오."
참고로 무림맹 직원입니다!
***
"아이 그러지 말구... 봤소 못 봤소?"
# 슬쩍 소매넣기를 해용
***
뇌물 싫어하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참고로 김캡도 매우매우 좋아합니다. 못받아서 마음이 아프군요!
소매에 촌지를 팍 찔러넣어주자 무림맹 직원의 표정이 풀어집니다.
"그러고보니, 이상하게 옷을 꽁꽁 싸매고 삿갓을 푹 눌러쓴 사람이 둘 있긴 하였소."
용의자가 좁혀집니다.
***
김캡도 소매넣기를 좋아함...(메모)
아니 이게 무슨 괴전파람? 하리는 이상한 전파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오오오... 구체적으로 어떤 자들이었소?"
#
***
"하나는 여자였고......다른 하나는. 성별도 전혀 짐작이 가지 않더군. 약간...사람이 아닌 것 같은 귀기를 뿌리는 자였지."
....하리는 직감적으로 찾았다는걸 깨닫습니다!
우리 불쌍한 형문이. 열심히 수소문 중일텐데, 못찾겠군요!
***
귀기! 바로 찾았군요!
하리는 올라가려 하는 입꼬리를 억누르며 접수원에게 말합니다.
"귀기! 실은 나도 일류라, 접수 전에 같이 붙을 자들이 어떤 자들인가 알아보려 한 것인데. 그 정도면 싸워볼 맛이 나겠소이다. 혹시..."
잠깐 뜸을 들이던 하리가 소매넣기의 기수식(?)을 취합니다.
"참가자가 원하는 자와 붙을 수 있거나, 어쩌다 보니 대진표가 이리 저리 바뀌거나 그런 일이 있소?"
# 눈을 찡긋하며 뇌물을 쥔 손을 슬쩍 들어보여요
***
무림맹 직원은 짐짓 도끼눈을 뜨며 호통을 칩니다.
"어허! 어찌 무림맹의 직원이 되어 그런 부정한 짓을 저지를 수 있단 말이오!"
하지만 그 손은 수줍으면서도 당당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하리는 조심스레 거기에 돈을 올려놓습니다.
"절대! 결단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오! 원하는 상대와 대진을 하는 그런 일은 말이외다! 귀기가 흐르는 자가 이상한 사람과 겨룰 일은 결단코 없을 터!"
그리 알고 돌아가시오! 하면서 끝까지 호통을 칩니다.
하리는 뒤돌아 서서 웃음을 간신히 참아냅니다.
대진표가 조작되었습니다. 16강 본선에서 하리는 그와 마주칠겁니다.
***
하하! 정파들이란!
아닌 척 위선을 떨어도 재물을 탐하기로는 사파보다 더하다니까요!
무림맹 직원의 호통에 하리는 짐짓 기죽은 양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뒤돌아 섭니다.
한껏 울상인 채 느릿느릿 힘없이 걸어가는 발걸음...
그러나 접수처에서 멀어질수록 얼굴엔 웃음꽃이 피고 걸음은 빨라집니다.
거리가 제법 멀어진 뒤엔 거의 달리는 지경입니다!
"방이야~~~!!!"
# 방이 찾으러 가요!
***
형문은 웬 사람들과 멱살을 잡고 드잡이질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 왜...?
"아 글씨 그런 것이 아니라맹키로!"
대체 어디 사투리가 섞인 것인지 구분조차 가지 않는 걸쭉한 목소리의 남성이 멱살을 잡힌채 항변하고 있고 형문은 그를 죽일듯이 노려봅니다.
"내 돈주머니 어디갔어!"
눈 뜬 수적 돈도 소매치기하는 곳. 하남.
***
도당체...?
하리는 달려가다 끼익 멈춥니다. 그리고는 슬쩍 옆에서 구겅꾼인척 몇 마디 거듭니다.
"남의 돈을 왜 훔쳐? 거 아주 나쁜 사람이구만!"
# 소매치기(추정) 에게 간파를 사용해요. 전투상황이라면 내공 5 소모해요.
***
전투 상황이라기에는 너무나 일방적인 상황이므로 내공은 소모되지 않습니다!
......!
소매치기의 눈빛, 숨소리, 땀샘, 심장소리.
모든 것이 저 소매치기를 의심할만 합니다!
하지만 증거가 없군요...증거가....
***
아무리봐도.... 수상쩍은 놈이군요!
증거요? 증거야 약간의 물리적 고통을 가하면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요?
하리는 은근슬쩍 퇴로를 막는 지점으로 이동하며 방이에게 몸짓으로 제안합니다.
# 심문(물리) 하는게 어때?
***
아주 훌륭한 제안입니다! 형문은 주먹을 들어올립니다!
"어, 어어."
멱살잡힌 도둑놈이 당황합니다.
퍽!
주먹 한 방에 코피 한 방울.
"크으...나, 나 진짜 아니라니까 그러네...."
이걸 잡아떼네요?
***
증거가 생성되기엔 아직 고통이 모자랐던 것인가?
하리는 맞고 있는 소매치기(추정)를 뒤에서 붙잡으려 하며 말합니다.
"그거야 뒤져보면 확실하겠지. 그렇지 않소 소협?"
분위기상 대협이라 불러야 좋을 것 같지만, 손발이 오그라들어 방이에게 차마 대협 소리는 못하겠네요!
# 소매치기는 킹반인인가용?
***
기껏해봐야 삼류 수준입니다!
그가 발버둥을 치지만 형문의 근력을 이겨낼 수는 없었습니다.
하리가 곳곳을 뒤적거리고, 마침내 형문의 돈이 들어있는 전낭을 찾아냅니다!
"!"
형문은 그걸 보자마자 곧바로 소매치기의 얼굴에 주먹을 꽂습니다. 이것이 수적이다!
***
그 모습을 본 하리는 잠시 감상에 젖습니다.
옛날 산동에서 방이랑 같이 소매치기 다니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그때 가장 먼저 배운 것이 도망치다 잡히고 맞아죽기 싫으면 무조건 싹싹 빌라는 거였는데. 이 후배는 영 경험이 일천한지 소매치기하다 걸리는 것도 모자라 후대처까지 미흡하네요! 아주 맞아도 쌉니다!
# 추억에 잠긴 채 구경해용
***
형문은 자신들이 어렸을 때 소매치기 하다가 오장삼에게 걸렸던 때를 추억하나봅니다.
그러니까.
오장삼처럼 때리고 있습니다.
슬슬 하리는 저러다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뭐 죽어도 자기 잘못이니까 억울하면 안되는 일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역시 방이가 장삼이 아저씨보단 마음씨가 너그럽네요!
옛날 아저씨한테 얻어맞던 방이는 무공도 배우지 않은 어린애! 저것은 그래도 삼류는 될 성인!
하리는 고개를 끄덕거리다 적당히 소매치기가 비가역적 손상을 입기 직전쯤 끼어듭니다.
"그 정도 맞았으면 저 자도 반성했을게요. 그쯤 해둡시다 대협."
윽 대협이래!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네요!
# 손짓으로 중경수로채 이름 아래 온건데 너무 큰 문제는 일으키지 말자고 제안해요
***
하리가 말리자 형문은 손을 놓습니다.
"으...으으..."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쓰러지는 사내. 거기에 형문은 침을 퉤. 뱉습니다.
"그러고 살지 마쇼. 임자 만나면 다음에 진짜 죽는 수가 있으니까."
아아! 대사까지! 완벽한 수적의 표본!
둘은 자리를 떠납니다!
***
"어쩌다 소매치기를 다 당했어?"
방긋 웃으며 방이에게 다가간 하리가 딱 붙어 팔짱을 끼려고 합니다. 그리고는 잠시 휙휙 주위를 둘러보며 주위 사람들을 경계하고는 속닥속닥 귓속말을 시작합니다.
"나 찾았어. 일류대회 접수처로 가니까, 직원이 수상쩍게 온몸을 꽁꽁 감싸고 삿갓까지 눌러쓴 채 귀기를 흘리는 자를 봤대. 그게 귀신왕인게 틀림없어! 직원한테 뇌물 조금 찔러주니까 나랑 붙도록 대진표도 바꿔주더라.
물론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호옥시 내가 질 수도 있으니까. 확실하게 처리하려면 너도 일류 대회 신청하는게 좋을 것 같아."
잠깐 생각하다가 심각한 표정이 된 하리가 다시 바짝 달라붙어 귓속말을 합니다.
"근데 그거, 대회중에 죽여도 되나 모르겠다. 주최쪽이랑 문제 생기진 않을까? 우리는 그게 귀신인걸 알지만 다른 자들은 모르니까... 그러고보니 아저씨는 뭐라고 하셨더라?"
# 물어보아용
***
"아...그게..."
형문이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사람을 찾으면서 하도 간곡히 부탁하고 다녔더니 만만해보였나봐. 진짜 대놓고 가져가더라니까."
눈을 찡그리면서 아주 기분나빠하는군요.
"우리 어릴 때는 그래도 상도덕이 있지, 그렇게 대놓고 하지는 않았었는데."
암요! 소매치기도 상도덕이 있는 법입니다.
찾았다는 말에 형문의 얼굴이 환해지지만, 신청하라는 말에는 어두워집니다.
"장삼이 아저씨가 나 참가하지 말라고 하셨어..."
띠용?
"죽여도 상관없다고 하셨을걸. 어차피 귀신이니까 죽여놓으면 다들 별 말 못할거라고."
오장삼, 당신은 천재인가?
***
대놓고 가져갔다고? 하리 역시 덩달아 얼굴을 찡그립니다. 거 아주 버릇없는 후배로군요!
"진짜? 나 참, 훔쳐갈 사람이 따로 있지... 그런줄 알았으면 좀 더 때리도록 둘걸 그랬네!"
그 방이가 사람들에게 얕보일정도면 정말 열심히 찾으러 다녔나 봅니다. 아주 고생했네요. 잠시 등을 토닥여주던 하리는 방이의 말에 눈이 동그래집니다.
"그래...?"
굳이 참가 못할 이유가 없는데, 장삼이 아저씨가 그런 얘기를 하셨다면... 하리는 마음속으로 품고 있던 옅은 의심에 확신을 얻습니다. 역시 얘가 실력을 숨기고 있구나!
"있지..."
뭔가를 말하려다 주변 사람들을 본 하리가 입을 다뭅니다.
"음, 여기는 보는 눈이 너무 많고. 잠깐 이리와봐."
# 인적 드문 곳으로 연행해가려 해봐요
***
하리에 의해 어어 하며 형문은 끌려갑니다!!
***
방이를 끌고 가는 하리의 얼굴에 스산한 표정이 떠오릅니다.
순순히 끌려오는군...
놈! 감히 나를 기만했겠다!
그렇게 주변을 다니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하리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방이의 심장을 찔러버리...진 않고!
인적 드문 곳으로 방이를 끌고 온 하리가 방이를 빤히 봅니다.
이 못난 자식이 실은 나보다 더 쎄다 이 말이죠? 그럼 지금까지 같이 비무할 때면, 쟤는 내가 봐주는 것도 모르고 저런다고 속으론 비웃었겠네요! 게다가 아저씨한텐 이야기 해놓고, 나한테만 말을 안 하기까지.
진짜 미워 죽겠네요! 쟤를 오빠라 부르긴 싫으니, 이걸 따질 수도 없고!
하리는 꽁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제 목 뒤로 양손을 가져갑니다.
"네가 대회는 안 나가도, 기다리다 무슨 일 생길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이 누님께서 그러실 리는 없지만! 세상 일은 모르는 거니까, 진짜진짜 어쩌면! 내가 대회 중에 크게 다칠 수도 있으니까."
한참 손을 꼼지락거리던 하리가 마침내 옷 아래 숨겨뒀던 목걸이를 끌러 손에 쥡니다.
해운주화, 소지자의 소유욕을 돋구는 물건.......
목걸이에서 일렁이는 기이한 황금빛이 수적 하리의 눈에 스칩니다.
그러나 그 얼굴에 떠오른 것은 어째 탐욕보다는 심통에 가까운 표정! 하리는 홱 목걸이에서 눈을 떼고 방이를 쏘아봅니다.
"얼마전에 나 어디 다녀온거 알지? 거기서 얻어온거야. 갖고 있으면 행운이 찾아오구, 정신이 흔들릴 땐 꼭 쥐고 기도 올리면 마음 안정시켜주는 공능도 있다니까, 너 하고 다녀라! 전에 동굴에서 보니까 너, 영 마음이 약한게. 이런거라도 하나 있어야겠더라!"
손을 쭉 뻗어 목걸이를 내민 하리가 불퉁한 표정으로 방이를 째려봅니다.
쟤가 오빠라구? 어림도 없지! 내가 무조건 누나야! 무당도 그랬다구! 쟤 운명은 잘 보이는데 내 운명은 안 보인다고! 지금 잠깐은 내 실력이 떨어져도 아무튼 내가 쟤보단 나아!
진짜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하리가 누나니까! 모자란 동생을 챙겨야지 어쩌겠어요!
"빨리, 걸고 또 소매치기 안 당하게 옷 아래로 숨겨. 보는 사람 탐심을 자극하는 물건인 모양이니 괜히 보이고 다니지 말구. 거기서 아저씨 선물은 미처 못 가져왔으니까, 아저씨한테도 비밀로 해야 해?"
그치만 아저씨는 아니죠! 아저씨는 하리 동생이 아니니까!
둘이만 비밀 만드셨겠다? 하리도 아저씨한테 비밀 하나 만들어버릴겁니다!
# 해운주화를 양도할게요
***
형문은 이상하게 생긴 동전을 받고서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하리를 쳐다봅니다.
"....아니, 그런데 왜 갑자기..."
아 거 잔말말고 받으라니깐은!
영문도 모른채 소매넣기 당한 형문은 볼을 살짝 긁적이듯이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실같은걸 꺼내서 묶고, 옷에 한 번 더 묶고는 자랑스레 하리를 쳐다봅니다.
"됐지?"
이게 어디 누나한테!
"...누님..?"
음. 이게 맞죠!
형문은 희희낙락한 얼굴로 하리가 주었던 해운주화를 다시 꺼내 살펴봅니다. 아 거 막 탐내고 그러니까 꺼내지 말라니깐은.
헤헤 웃으며 보더니 형문이 입을 엽니다.
"고맙수. 내 아저씨한테는 비밀로 할게!"
마치.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
희희낙락하는 모습이...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확 도로 뺏어버릴까보다!
가늘어진 눈으로 방이를 째려보던 하리는 누님 소리에 겨우 그 생각을 거둡니다.
"나 다치면 너 울까봐 그러지. 전에 환상 하나 벴다고 어깨 축축해지도록 울었잖아. 이렇게 사람 많은데서 또 울면 얼마나 망신이야?"
하리는 투덜거리며 영 미덥지 않다는 표정으로 방이를 봅니다. 내가 그렇게 사람들 탐내니까 조심하라고 말했는데, 벌써 꺼내보고!
"아무튼, 난 그럼 예선 참여하러 간다? 원랜 너랑 수련 좀 하다 가려고 했는데, 지금 보니 시간이 촉박할 것 같네. 이따 보자!"
# 호다닥 예선 참여하러 가요
- 32강 예선전!
- 부끄러운듯 뒷머리를 긁으며 헤헤 웃는 형문을 뒤로 하고서 하리는 곧장 예선에 뛰어올라갑니다!
상대는 일류 초입!
하리와 동수입니다!
***
"중경수로채의 하리요."
하리는 포권을 취하며 상대를 훑어봅니다.
# 간파는 사용하지 않고 대강 파악만 해보아요
***
그냥 파악해봅니다!
일단, 정파의 사람인 것 같습니다.
뭐 대단한 사문을 가진 것 같지는 않군요.
적당히 상대할법한, 만만한 쪽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방심은 할 수 없는 상대가 되겠습니다.
예선을 통과하면, 그 귀신왕과 만나게 됩니다!
***
상대와 가볍게 인사를 나눈 하리는 크게 곡검을 휘둘러 상대의 검을 당겨오려 합니다.
그리고는 강래수공의 묘리를 살려 그대로 그를 메쳐버리려 합니다!
# 중아에 내공 2사용, 그리고 장강이 부른다 사용하려고 해봐요
내공 18/20
***
《 중무팔검 - 중아 》
둘의 검이 마주쳐갑니다. 상대의 검은 일직선으로 쭉 매끈하게 뻗은 직검.
그에 반하면 하리의 검은 곡검입니다.
아주 당연히.
텅.
"?"
화악!
상대는 검과 함께 몸이 딸려옵니다.
《 강래수공 - 장강이 부른다 》
여기에는 물이 없으니 끌고 들어갈 수는 없지만, 기술 정도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탁.
검을 바짝 들이대 균형을 무너뜨리고 하리는 발을 걸어버립니다.
"크윽!"
버티네요!
그렇다면 검을 들지 않은 다른 손으로 허리춤을 잡고 휘둘러버립니다.
쿠당탕탕!
상대는 맥없이 땅바닥에 쓰러집니다!
그렇지만 그는 곧바로 검을 쥐고서 일어납니다! 부들부들 거리면서 중단세를 잡습니다.
***
부들거리며 일어나 중단세를 잡는 상대를 본 하리는 틈을 주지 않고 바로 오른발을 내딛으며 거리를 좁혀들어갑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측면에서 상대의 검을 내리찍어버립니다.
《중무팔검 - 중무일검》
힘이 가득 실린 곡검이 쇄도해가나, 그것이 노린 것은 상대의 피륙이 아닌 검 위, 그것도 거의 칼자루에 가까운 검신입니다.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기보다는 적의 검이나 균형을 취하며 그 다음을 바라보는 일격!
그리고 그 수의 성공 여부와 무관히 하리의 곡검은 계속해서 움직입니다.
《중무팔검 - 중무사검》
언제 아래로 내리쳤냐는 듯 이번에는 재빠르게 위를 향하는 곡검.
이번에야말로 정말 피와 살을 노린 검이 상대의 상체를 훑듯이 베어올리려 합니다!
***
《중무팔검 - 중무일검》
하리는 측면으로 빠르게 다가가 검을 내리찍으려 합니다!
하지만, 상대는 하리와 경지도. 간극도 같은 상대.
한 번 무너졌으니 승기를 어떻게든 되찾아오려 합니다.
카가가가가각...!
놀랍게도 상대는 검으로 기교를 부립니다. 하리의 검이 내리찍으려드는 바로 그 순간에 그는 검을 일직선으로 세웁니다!
하리의 검은 검날을 타고 긁으며 코등이에 부딫힙니다.
"크으...."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상대. 둘의 시선이 맞부딫힙니다.
탁.
검을 안쪽으로 당기더니 옆으로 어렵지 않게 튕겨냅니다.
타다닷.
재빠르게 거리를 벌리더니 기이한 기수식을 취합니다. 양다리를 쭉 피면서 검은 왼머리 위로 들고 하리를 향해 쭉 내뻗습니다.
파앙 - !
그리고 달려듭니다!
하리는 아까의 공방에서 자신이 실패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중무팔검 - 중무사검》
상대의 검은 옆으로 날아들고, 하리의 검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갑니다. 둘의 검이 십자교차로가 만나는 지점 마냥 딱 겹칩니다.
카아아앙!
부들부들...
서로의 검에 힘이 들어간 상태. 곡검과 직검이 힘을 겨루며 떨려옵니다.
***
검이 서로 붙었군요!
상대는 힘겨루기를 걸어온 모양이지만 정직한 힘겨루기는 하리가 불리할 테고, 중아의 묘리를 살려보기엔 검의 방향이 틀립니다. 이대로 도로 승기를 뺏기고 마는 것인가...!
"...!"
하리의 검에서 검기가 확 피어오르며 하리는 상대의 검이 왔던 방향으로 밀쳐내려 합니다.
# 으악 모르겠어용 일단 검기상인!! 내공 4 소모해요!
잔여내공: 14/20
***
검기가 피어오르고, 상대도 깜짝 놀라 마주 검기를 끌어올립니다.
파바바바바방...!
검기와 검기가 부딫히면서 무언가 흐릅니다. 시간일수도, 내공일수도, 투지일수도.
그 때, 상대가 과감한 선택을 합니다.
갑자기 힘을 쭉 뺍니다! 하리의 검은 상대의 검이 왔던 방향으로 밀쳐냅니다.
어?
트드드득.
검기에 대회장의 바닥이 녹아내리는 소리와 함께 아래에서부터 검이 목을 노리고 찔러들어옵니다.
아.
당했구나.
하리는 검을 휘두르고 몸을 옆으로 급하게 던집니다!
파아악!
옆구리를 베였습니다! 피가 흘러나옵니다.
따끔하고, 화끈합니다.
2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
아파!!
하리는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다시 일어섭니다. 그리고는 고통을 투지로 바꾸며 반월비를 씁니다. 변칙적인 검격이 상대의 급소 곳곳을 향합니다!
# 내공 2 소모, 반월비를 사용해요!
잔여내공: 12/20
***
《 중무팔검 - 반월비 》
쓰러지지 않는 자에게 고통과 시련은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과연 하리는 어떨까요?
아직 모릅니다.
하리는 베인 옆구리의 통증에 인상을 쓰면서 앞 발을 내딛어 검을 휘두릅니다!
"흡..."
퍼억!
예측할 수 없는 공격. 상대는 검을 막으려다가 오히려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긴 검상을 입습니다!
피가 방울져 흘러내립니다.
".....까득."
이를 악무는군요. 질 수 없다는 뜻일까요?
상대는 한 손으로 검을 강하게 쥡니다.
***
강하게 쥐었다니... 무언가 기수식의 준비 자세 같네요!
하리도 검을 고쳐쥐며 다음에 찾아올 공격을 대비하며 반격준비를 합니다!
# 잔여내공: 12/20!
***
반격 준비를 합니다!
상대는 공격해 들어오지 않고 빙글빙글 돌면서 하리의 동태를 파악하려 합니다.
.....이 자식! 시간을 벌 속셈이었나!
***
하! 이거 또 한 방 먹었군요?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급작스레 고양감이 치솟으며 실실 웃음이 비져나옵니다. 실은 부상 탓에 분비된 엔돌핀이 뒤늦게 작용한 것이겠으나, 그런 것까진 알 수도 알 생각도 없는 하리는 그저 이유 모르게 즐겁다고만 생각합니다.
하리는 빙글빙글 도는 상대를 주의깊게 살피며 빈틈을 노려봅니다. 그런 중에도 입꼬리는 도무지 내려오질 않고, 뺨마저 발그레하게 물듭니다.
역시 화산논검에 오길 잘했어요!
첫 경기부터 벌써 두 번씩이나 허를 찔렸다? 그건 하리가 벌써 두 가지나 배웠다는 뜻이죠! 하리에게는 수준에 맞는 다양한 검을 맞대본 경험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온갖 사문의 무인이 모이는 이 화산논검에서는, 참가하자마자 아저씨나 방이는 미처 짚어주지 못한 허점을 벌써 둘씩이나 찾아냈으니!
《중무팔검 - 중무삼검》
급작스레 바닥을 박찬 하리가 또 한번 상대를 향해 짓쳐들어갑니다. 중무삼검. 십자모양의 검격이 상대의 목을 향하고, 번쩍이는 검격 너머로 보이는 하리의 얼굴엔 행복한 웃음이 가득합니다. 이 검이 닿든 닿지 않든, 하리는 또 하나를 배울테니까요!
# 내공 2 소모, 중무삼검을 사용해요!
잔여내공: 10/20
***
《 중무팔검 - 중무삼검 》
감히 시간을 벌려 들다니! 하리는 곧장 바닥을 차면서 앞으로 달려들어갑니다!
번쩍이는 검이 십자모양으로 휘둘러지고 상대는 발을 옆과 뒤로 놀리면서 마주 검을 휘두릅니다!
까아앙! 까앙! 챙!
곡검과 직검이 맞부딫힙니다. 상대는 힘에서 밀려 뒤로 물러납니다!
스르르르르르릉.
그리고 뒤로 밀려나는 상대를, 하리는 검을 자신 쪽으로 당기면서 균형을 흔듭니다!
"큽...!"
기회입니다!
***
조금 전 상대가 쓴 수법이 그랬죠? 갑자기 힘을 쭉 빼서 균형을 흔든 다음, 목을 노리고 베어왔던 수법. 그때 하리는 피하려다 옆구리를 크게 베었었는데... 상대는 과연 어떻게 대처할까요!
하리는 균형이 흔들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상대의 목을 노리고 검을 휘두릅니다. 검기가 크게 치솟습니다!
# 내공 2 소모, 검기상인이에용!
잔여내공: 8/20
***
목을 노리고 검을 휘두릅니다. 시퍼런 검기가 치솟으며 목을 향해 쇄도합니다!
"....!"
상대는 잃어버린 균형을 되찾기 위해 몸을 어떻게든 비틀어보려하지만.
늦었습니다.
쉬익 - !
검이 깔끔하게 목 옆을 가르며 툭 하고 멈춰섭니다. 하리가 배시시 웃습니다.
"...졌소."
그가 검을 내리고 한숨을 내쉽니다.
승리했습니다!!
상태창이 변화합니다!!
【 하리 】
경지 - 일류
간극 - 완숙
내공 - 8년/30년
세력 - 사파(수림 -3)
정신 - 2단계
명성 - 2단계
재산 - 4단계
인물 호감도 - 3
정신타격&부상 - 2
도화전 - 0
강점 - 의형제(-2)
약점 - x
무릉도원 물품 - x
무공에 큰 성취가 있었습니다!
【 중무팔검 】
성취 : 7성
사천의 동쪽 끝. 호남과 호북에 맞닿아있는 중경은 예로부터 많은 물류가 모여드는 교통의 중심지 중 하나였습니다.
이 곳의 물길을 장악하고 일대의 무역과 물길을 통제하면 많은 재물을 벌어들일 수 있었기에, 이곳은 또한 수 많은 수적들의 발상지이기도 했습니다.
정파나 사파. 어디선가 강대한 세력이 나타난다면 언제나 이 곳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벌여왔고, 토착 수적들은 이에 대항하며 자신들만의 독문무공을 개발했습니다.
중무팔검은 중경에서 개발되어 인근의 수적들에게 전해지는 기초적인 검법 중 하나입니다. 칼날이 부드럽게 휜 곡검에 특화되어 있으며 현란하고 빠른 쾌검.
- 1성 중아 : 적의 무기를 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여 밀착한다.
- 2성 반월비 : 변칙적이고 빠르게 검의 사정거리가 닿는 어디서든 예측할 수 없는 검격을 날린다.
- 3성 중무일검 : 휘어진 칼등이 하늘로 향한 채 동물의 발톱처럼 내리찍는다.
- 4성 중무이검 : 손목을 현란하게 놀려 검이 마치 회전하는 것 처럼 빠르게 베어들어간다.
- 5성 중무삼검 : 검을 십자로 강하게 휘두른다. 속도가 빨라 한 번에 두번의 검격으로 착각하기 일쑤다.
- 6성 중무사검 : 검을 아래에서부터 변칙적으로 위를 향해 올려벤다. 속도가 너무 빨라 방비하기 쉽지 않다.
- 7성 중무오검 : 검을 휘두르던 도중 검을 손에서 놓고 다른 손으로 잡아채 경로를 뒤바꾼 후 다시 원래 손으로 되돌리며 휘두른다. 공격 궤도 예측이 어려워진다.
【 강래수공 】
성취 : 7성
장강수로18채는 장강의 물류를 통제하는 수적들의 연합체로 시작된 일종의 연합입니다.
도적들 주제에 부유하지만, 그렇기에 많은 배척과 견제를 받아왔습니다. 3대 대채주는 이를 타파하기 위해선 18채의 유기적인 협동이 필요하다 주장했고, 자신의 무공 중 하나였던 강래수공을 수적들에게 전수했습니다.
멀쩡히 잘 서있던 사람을 갑작스레 물 속으로 끌고들어가거나, 그 안에서 폭발적인 움직임과 부족하지 않은 호흡법.
많은 이들이 수적들과 물 근처에서 싸우고자 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 1성 물의 호흡 : 단전을 형성하고 내공을 다루기 시작한다. 물 속에서 호흡이 가능해진다.
- 2성 소주천 : 소주천이 가능하다.
- 3성 검기상인 : 내공을 몸 밖으로 빼내 옅은 기를 검에 두른다.
- 4성 장강이 부른다 : 적을 밀치거나, 엎치거나 또는 공격하거나 해서 물 속으로 빠르게 끌고 들어간다.
- 5성 수신가행 : 물 속에서도 뭍에 있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움직일 수 있다.
- 6성 수살귀 : 물 속에 있을 때 수살귀의 구결을 운용해 물 밖에 있는 자의 발목 등을 잡아채 끌고 들어가며 저항이 어려워진다.
- 7성 압력 : 주변에 있는 물의 무게가 더 늘어나도록 할 수 있다.
- 남의 사랑은 정말로 재미있다
- "히히."
따라 검을 내린 하리가 한 손으로 옆구리를 감싸며 웃습니다. 전투의 흥분이 가시지 않아, 아직 통증은 느껴지지 않네요.
"많이 배웠습니다."
한 발짝 다가가 방긋 웃은 하리가 옆구리에서 손을 떼고 포권을 합니다.
왜 이렇게 공손한 것인지 알 수 없군요!
"장강수로18채, 그 중 중경수로채의 하리입니다. 대협께서는...?"
# 생각해보니 통성명을 못했어용! 그리고 상대는 잘생겼나요!
***
"...호북선가의 선언탁이라고 하오."
선언탁이 포권을 취하고 힘겨운 발걸음으로 내려갑니다.
얼굴은 뭐 그럭저럭입니다. 아쉽군요!!
***
힝 미남이 아니라니 매우 안타깝... 아, 아무튼!
하리는 계속해서 넋 빠진 듯 히죽거리며 역시 비무대에서 내려옵니다. 옆구리의 상처를 치료하러 가야겠네요!
# 치료를 하러가욧
***
의무실로 갑니다!
아쉽게도 수로 18채를 위한 의료진은 없군요...그냥 남들이 다 가는 곳으로 가 치료를 받습니다.
부상이 완화됩니다! 부상 1단계가 남아있습니다. 한 번 더 치료레스를 쓰시면 완치됩니다.
***
살짝 치료를 받고 나니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듭니다.
아파!!!!!!!!!!!!!!!!!
언제 히죽거렸냐는 듯, 하리는 웃음기가 싹 가신 창백한 얼굴로 의원을 재촉합니다! 치료! 빨리!
눈물이 찔끔 나네요!
# 도움!
***
모든 부상이 회복됩니다!!
***
하리 진행이 다른 분들에 비해 느린 것 같은데 수련할 여유가 있을까 바로 귀신왕을 잡으러 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하리주의 고민을 뒤로하고 치료를 마친 하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호다닥 뛰어갑니다.
"방이야~~"
# 누나 싸우는거 봤지? 멋있지!
***
어째서인지 방이는 자리에 없습니다!
안이 이 동생놈이! 어딜간거야!
찾아보실 수도, 16강전을 진행하실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
안이 이녀석이 도당체 어디로간것이죠!
누나가 시합하고 왔는데 나와보지도 않고!
#잡으러... 아니 찾으러 가요!
***
방이를 찾으러 이동합니다!
...방이는 또 시비에 걸려있습니다!
아이고 방이야! 아이고 내 두야!
***
다른 파의 인물과 처음으로 제대로 검을 맞붙어본 경험이 얼마나 신선하고 새로웠는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응원을 들으며 싸우는 기분은 어떠했는가 따위의 무용담을 잔뜩 늘어놓을 생각으로 신이 나서 달려가던 하리가 그 꼴을 보고 끼익 멈춥니다.
"아휴유우우ㅜㅇ우ㅜㅇ우ㅜ..."
저절로 한숨이 나오는군요! 못난 동생 같으니! 이 누나가 없으니까 그새 또 시비에 휘말리는군요! 사고뭉치같으니!
# 이번에는 무슨 일인가 역시 일단 몇 발짝 떨어져서 확인해보아용
***
보아하니...해운주화의 힘일까요?
다른 수로채의 사람들과 시비가 걸린 것 같습니다!
끌어들인다는게 언제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건 아니라는 거겠지요...그도 아니라면 그냥 방이의 운이 더럽게 나쁜걸 수도 있습니다.
...방이의 성격이 남들에겐 굉장히 안좋다던가...?
그런데 점점 이야기를 들을수록 하리도 언짢아질 내용이긴 합니다!
중경수로채보다 자기네 수로채가 더 낫다는군요!
***
방이 성격이 남들에겐 굉장히 안좋다라...
하하! 그럴 리가 없잖아요?
쟤가 얼마나 여리고(팩트:절정고수) 순한(팩트: 수적) 앤데요!
역시 쟤 운이 더럽게 나쁜거겠죠!
그렇게 제가 한 생각에 제가 웃던 하리의 얼굴이 상황을 지켜볼수록 점점 굳어갑니다.
뭐! 중경수로채보다 지들 수로채가 더 낫다고!
"그따위 헛소리를!"
화가 난 하리가 그 소리를 한 수적에게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듭니다.
검을 뽑는 것조차 잊어 맨주먹입니다!
# 극대노해서 붕붕 주먹을 휘두를거에요
***
중경의 자랑, 매콤 주먹 하리의 명성이 이 먼 하남에서 다시금 위명을 떨칠 위업입니다!
하리의 매콤 주먹 1단계가 수적의 뒤통수에 통렬히 작렬합니다!
"꺽!"
"뭐...뭐야!"
"하리!"
형문이 하리를 보고 반가운듯 외칩니다.
...왜 누나라고 안하지? 교육이 덜 되었나.
***
뭐지? 왜 또 누나라고 안 하는 것이지?
이 누님의 매콤 주먹 맛이 그리웠던 것인가?
흘끔 방이를 째려본 하리가 도로 고개를 돌립니다.
버릇없는 동생의 교육은 잠시 뒤로 미루도록 하죠!
"어디 수채 놈들이길래! 감히! 중경일광께서 계신 우리 수로채를 깎아내려!"
하리는 재차 수적놈들에게 주먹을 날립니다!
이놈들! 매콤 주먹 2단계 맛 좀 봐라!
# 계속 때려용!
근데 의념계 관련 일은 수적들에게 어느 정도로 알려져있나요?
장강공이 채주들에게 경쟁시켰을 때 장삼이 아조씨가 이겼다는 사실 정도는 알려져있을까용?
***
매콤주먹 2단계! 3천원 추가해야 맛볼 수 있는 귀한 맛입니다.
아 아니 이게 아닌데.
수적 놈들을 흠씬 두들겨 팹니다!
"주, 중경일광은 무섭지만...중경일광 하나만으로 돌아가는 수채 주제에!"
아하.
그러니까.
중경수로채가.
장삼이 아조시 원픽, 원패턴이다 이거야?
***
"나같이 자그만 여아 주먹 하나 못 이겨 얻어맞는 놈들이 말이 많구나!"
주먹을 휘두르다 버럭 소리를 지른 하리가 그... 영 좋지못한... 아무튼 걷어차려 합니다!
"우리 채주께서 워낙 빼어나시어 눈에 띄는 것 뿐 우리 채에 인물이 없는 것이 아니거늘! 네놈들 같은 허접한 것들이 그따위 소리를 해? 이놈들이..."
주먹질을 멈춘 하리가 검을 뽑아들어 검기를 피워올립니다!
"마침 잘 되었구나. 곧이어 있을 논검이나 잘 지켜보거라! 눈 어두운 네놈들도 능히 내 말이 헛소리가 아님을 오늘 볼 것이니라!"
# 전투... 상황이겠죵? 검기 사용! 내공 2 소모해요!
잔여 내공은 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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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뽑아들고 검기가 솟구칩니다!
"미, 미친! 진짜로 해보자는거냐!"
수적 놈들도 검을 뽑아듭니다. 하지만 먼저 달려들지는 않습니다.
장강수로십팔채끼리는, 원래 싸우면 안되니까요.
하지만 자존심이란게 도대체 무엇인지!
"야. 야. 진정해 진정."
오히려 형문이가 당황해서 하리를 말립니다.
아아니! 또 누나라고 안부르고 은근슬쩍 야아아아?
***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 이거 놔, 놔!"
# 빼액 소리 지르면서 바둥바둥해요. 그래도 검기는 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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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기는 곧 사라집니다.
그러자 수적들도 검을 천천히 내립니다.
"으어어어어."
버둥거리는 하리를 막으며 형문은 땀을 삐질삐질 흘립니다. 갑자기 수적들이 서로 눈빛을 주고 받고, 하리 쪽을 쳐다보더니 뒤돌아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야! 너네 거기 안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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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이거 놔! 놓으라고!"
계속해서 쒸익거리며 도망가는 수적들을 노려보던 하리가 시야에서 수적들이 사라지자 축 늘어집니다.
"아 목아파."
그렇게 멈춰 서 켁켁 몇 번 잔기침을 하고는, 홱 고개를 돌려 방이를 봅니다.
"너어는 대체 뭘 하고 다니길레 이렇게 자꾸 시비가 걸리니. 어린애도 아니고. 잠깐도 눈을 뗄 수가 없다니까! 얌전히 나 경기하는 거나 구경할 것이지!"
못난 동생 놈!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니까요!
"그래두 뭐. 이번 일은 화낼만 했네. 어쨌든 상한 데 없이 끝났으니 다행이다! 근데..."
단단히 주먹을 말아쥔 하리가 방이를 째려봅니다.
"너 왜 또 누나라고 안 부르냐?"
# 동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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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문은 곧바로 눈을 피합니다.
"하. 하하. 배가. 배가 고프네. 양꼬치라도 사먹어야겠다~"
그리고 곧바로 돌아서서 어색한 걸음으로 닭꼬치를 파는 곳으로 갑니다.
하하.
이누무시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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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일까?
참아 매콤주먹.
어디선가 들려온 이상한 소리를 가라앉힌 하리는 입을 삐죽이며 방이를 따라갑니다.
내가 누나니까... 내가 누나니까 참는다.......
"양꼬치 사먹는다며. 여긴 닭꼬치 집이잖아 바보야."
그래도 한마디 쏘아붙이는 것은 참을 수가 없군요! 말을 돌려도 좀 앞뒤가 맞게 돌릴 것이지 말이에요!
"경기 전에 조금 시간 남았으니까, 밥 먹고 잠깐 수련이나 할까? 그거 있잖아 그거. 우리 전에 수채 털고 찾은거! 나 그거 아직도 못 익혔어."
# 참을인 세번이면 살인도 면하고 어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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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형문은 반색합니다!
"어? 정말! 좋아! 당장 하러가자!"
드디어 수련을 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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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반색하는거, 화제전환 성공했다고 그러는 거겠죠?
하리는 당장 뛰어나갈 기세인 방이의 팔을 휙 잡아당기려 합니다. 심술이 조금 함유되어 아플지도 모르겠네요!
"뭐가 그리 급해. 기왕 닭꼬치 파는 곳 앞까지 와놓고. 먹고 수련하면 되지."
# 밥은 중대문제에용(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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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맛다(징지
닭꼬치 가게 앞에 당당히 섭니다!
"어...어서오십시오..."
닭꼬치 주인은 방금 행패를 다 봐버린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돈을 내지 말라느니 그런 좋은 소리는 해주지 않는군요!
이 곳은 정파무림의 심장이니 삥을 뜯다간 목숨이 뜯겨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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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다 봐버리다니 머쓱;;
하다는 것은 하리주나 하는 생각이죠!
하리는 당당하게 묻습니다!
"에헴! 여기서 뭐가 제일 잘 나가오?"
# 메뉴 확인해보고 방이한테도 너는 뭐 먹을래 물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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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장으로 양념을 한 이 매콤달콤한 닭꼬치가 제일 인기가 있습죠!"
형문은 제일 양 많은거를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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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쟤가 점점 둥글둥글하게 변하고 있는것 같은데 음...
뭐, 멀리 놀러왔으니까 괜찮겠죠!
"그럼 그거하고, 제일 양 많은거하고 그렇게 주시오!"
# 돈은 정상적으로 지불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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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지불하고 맛있는 닭꼬치를 먹습니다!
음음! 맛있네요!
오늘 하루 동안은 왜인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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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는 한입 길게 물어뜯습니다.
도톰한 닭껍질이 주욱 늘어나며 닭고기 조각이 투둑 뜯어지고, 육즙과 섞인 기름 한 방울이 바닥으로 톡 떨어집니다.
美味!
조금 전 푸닥거리를 해서 그런지 더 맛있는 것 같네요!
"이거 되게 맛있다! 사길 잘했어!"
입가에 양념이 묻는 것도 감수할 수 있는 맛...!
# 먹고 잡담하면서 산책이나 해볼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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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해봅니다!
하리와 형문은 근처를 걸어다닙니다...
그런데 어디로 가볼까요?
1. 지원이 밀회를 훔쳐보자!
2. 그냥 시장거리!
3. 한적한 곳
4.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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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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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와 형문은 북문 쪽을 거닐다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뒤통수들을 발견합니다!
앗! 머선일이구!
"저, 혹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떨리는군요.
"마음에 두고 계시는, 여인이, 있으신, 가요."
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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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입안 가득 닭고기를 베어물었던 하리는 눈을 반짝이며 그 광경을 지켜봅니다.
세상에 이런 곳에서 저런 꿀잼 구경을 발견할 줄이야!
입가에 검지를 가져다대며 방이에게 조용히 하자고 신호하고는 계속 구경합니다!
# 팝콘... 아니 닭고기를 열정적으로 씹어삼키며 계속 구경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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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플이 성사된 것 같은데요!!
- 수적! 익힌다! 신변통검!
-
".......!"
하리는 입안 가득한 음식을 꿀꺽 삼켜 넘깁니다.
더 지켜보고 싶긴 하지만...!
밥도 먹었고, 흥미진진한 구경도 했으니. 이젠 정말 수련하러 가야죠!
# 신 변 통 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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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참 내 !!
신변통검을 수련하러 갑니다.
"음, 그런데 어떻게 수련할 생각이야?"
형문이가 물어옵니다.
앗...!
그건 니가 알아서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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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수련장소로 이동한 하리가 슬쩍 책을 꺼냅니다.
그걸 또 언제 가져왔냐고요? 에이 대충 넘어가요!
"이거, 전에 읽어보니까, 나는 역시 잘 모르겠던데..."
하리가 눈만 도륵 굴려 방이를 슬쩍 올려다봅니다. 음, 좀 자존심 상하긴 하지만...
"너는 이해했다고 했으니까, 일단 설명 좀 해주라!"
# 설명듣기→질문 및 이해→실전연습 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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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변통검이라는건...몸과 검을 통하게 만든다는 뜻이야."
형문이 설명을 시작합니다.
"우리 둘 다 신검합일은 어느정도 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신변통검은 신검합일의 극을 지향하고 있는거지. 우리가 흔히 날카로운 기세를 한 무인을 보고 한 자루의 검과 같다고 하잖아?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어."
설명이 이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몸이 검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검이 몸과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고 할 수 있지. 말로하면 어려우니까 직접 보여줄게."
형문이 진각을 밟습니다.
휘릭!
온 몸이 다섯 오五의 형태를 취하며 검이 완전하고 아름다운 일직선을 그리고 뻗어나갑니다.
"이런 식으로."
탁.
손날을 펼치고 양 팔을 들어 귀에 붙입니다. 발도 당연히 붙입니다. 그 상황에서 허리를 숙이고 원을 그리며 돌자 검풍이 일어나면서 하리의 천옷이 살짝 잘려나갑니다.
"이렇게!"
그리고 의기양양한 얼굴로 형문이 자랑스레 자신의 허리에 양손을 올리고 웃습니다.
....하리의 옷이...
찢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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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는 가만히 설명을 들어봅니다.
검과 몸이 한 몸인것처럼 움직여야 한다...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죠?
검이 원래 내 몸의 일부인 것으로 계산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소리인가? 아니지, 손가락을 계산하고 움직이진 않으니, 검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는 소리같기는 한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단 말이죠!
"으음...."
역시 말로만 들어선 잘 모르겠네요! 하리는 방이의 움직임을 집중해서 살펴봅니다.
저렇게 진각을 밟는 것 까진 평소랑 똑같고...
"뭐, 뭐야! 어떻게 했어?"
순식간에 휘둘러진 검이!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분명 뭔가 달랐습니다!
하리가 그자리에서 펄쩍 뛰며 놀랍니다.
어찌나 놀랐는지, 제 옷이 잘려나간 것도 아직 눈치채지 못한 모양입니다!
# 옷을... 찢어...????? 홍 일단 업보스택+1 쌓아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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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익 그거 다 쌓이면 어뜨케 되나용!!//
신검합일은, 원래 하리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형문이 보여준 이 기술은...뭔가 좀 더 질적으로 다른 느낌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직접 해보도록 합시다!
멋지게 수련레스를 써주세요!
훌륭한 수련레스이거나 핵심을 잘 짚었다고 판단된다면, 수련의 시간이 대폭 줄어듭니다!
***
업보가 쌓이면... 글쎄요...? //
양팔을 퍼덕거리던 하리가 검을 고쳐잡고 저도 한번 방이를 따라 검을 휘둘러보려 합니다.
오늘따라 어째 어깨가 시원한 것이, 검도 잘 휘둘러질 것만 같네요!
"이렇게 진각을 밟고...!"
역시 다섯 오자의 형태를 취하며 서자 자연히 검이 앞으로 일직선으로 됩니다. 평소와 다를것 없는 중단세.
아니, 뭔가 다릅니다. 검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고, 검끝이 손끝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팔이 저기까지 길어진 듯한 감각...!
하리는 기지개를 켜는 것마냥 자연스레 양팔을 들어올립니다.
그리고 빙글, 휙 돌며 방이를 후려치려 합니다. 마치 검으로 베는 것이 아니라, 팔로 후려치는 것처럼요!
# 하리주 특) 묘사 자신업음...
나름 머어리를 굴려봤지만 안되는 건 안되는 것이에용. 욕심내지 않고 편하게 쓸것이에용!
***
수련을 이어나갑니다!
"다리랑 팔에 힘이 너무 들어갔는데?"
형문이 도움을 주지만, 딱히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
"그럼 이렇게 힘을 좀 더 빼구?"
하리가 고개를 갸웃하며 좀 더 가볍게 검을 휙휙 휘둘러봅니다.
검이 이렇게? 아니 이렇게인가?
몸이 검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검이 몸과 같이 움직인다.
몸이 검과 같이 검이 몸과 같이...
앗, 내가 한 자루의 검이 된다?
하리는 이리저리 아래로 내리치던 검을 문득 앞으로 찔러봅니다.
하리의 몸 전체가 길쭉한 검 한 자루가 된 것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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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을 이어나갑니다!
앗...뭔가...뭔가 감이 잡히는 느낌입니다!!
***
나! 내 몸 전체가 하나의 검!
벤다! 찌른다! 휘둘러진다!
알 듯 말듯, 뭔가 잡힐 듯 말듯.
하리는 인간의 몸이 아닌 검에 좀 더 방점을 두고 집중합니다.
팔이 길어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기다란 검이 되는 것이다!
검 하나가 또 한번 휘둘러집니다!
#
***
곧, 곧입니다!
한 걸음만 내딛는다면, 무언가를 확실히 잡을 수 있습니다!!
***
신변통검! 몸이 변하여 검과 통한다!
아!
아!!!
몸이 변한다는게, 단지 검을 휘두르기 적합하게 변할 뿐인 것이 아니다!
내가 변하여 검 그 자체가 된다!
이거구나! 검과 통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뜻이었나봐!
# !!
***
하리는 신변통검을 익힙니다!
【 신변통검身變通劍 】
성취 : 0성
신겁합일, 그 너머의 경지를 꿈꾸던 어떤 고수가 창안해낸 신법.
그 연원은 찾아볼 수 없으나 우연과 필연을 거쳐 항상 누군가에게 흘러들어오고는 하였다.
신검합일이 검과 몸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면, 신변통검은 몸을 검처럼, 검을 몸처럼 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검을 쥐고 쭈욱 내뻗으라. 검은 몸이요, 몸은 검이니. 스스로를 검으로써 휘두르고, 검을 자신의 몸이라 생각하고 움직여라.
신체가 무수히 변화하며 검과 통하니. 그 이름을 신변통검이라 하니라.
***
와! 와!!!!!
드디어 신변통검을 익혔군요!
무공을 익혔으면 뭐다?
@ 신변통검 수련...!
을 하기 전에!
깨달음을 얻고 히죽거리던 하리는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에 왼어깨를 감쌉니다.
왜 이리 춥지?
"...어?"
자연히 어깨로 향했던 고개가 휙 돌아가 방이를 향합니다.
"야!!!!!!! 너!!!!!!!"
또다시 한 자루의 검으로 변한 하리가 방이를 향해 쏘아져갑니다!
#
***
"켁!"
형문이는 그대로 얻어맞고 나가떨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업보 스택...?
***
"아니이이이이... 여기까지 가져온 옷 몇 벌 없단 말이야!"
업보 스택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휴먼!
볼이 빵빵해진 하리가 입을 삐죽거리며 방이를 째려봅니다. 넘어졌는데 일으켜 세워주지도 않고요.
옷 안자르고도 충분히 시범 보일 수 있었을거면서! 진짜 미워죽겠다니까요!
"아까 분명 꽤나 거리가 있었는데! 너 일부러 그랬지! 나 갈거야!"
# 쉬익거리면서 가려고 해용
특별히 제지가 없었다면 커신왕을 잡으러 가요!
- 이겼다! 소사건 끝!
- "일부러 아니야아아아아아 - !!"
형문이의 억울해보이는 듯한 비명소리를 뒤로 하고 하리는 16강전에 참전합니다!
거기에는 삿갓을 푹 눌러쓰고, 키는 너무 크고, 마르기는 대나무처럼 마른...
인간처럼 보이면서도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하리의 상대로 올라와있습니다.
***
씩씩거리며 대회장에 올라선 하리가 멈칫합니다.
음.
이것이 바로 그 귀왕이로군요.
대나무처럼 마른 몸에 겅중하니 큰 키...
삿갓을 푹 눌러쓰고 몸을 둘둘 감쌌다 하나 그 소름끼치는 기운은 숨길 수가 없군요.
"장강수로십팔채. 그중 중경수로채의 간부. 하리외다."
포권을 하며 스윽 고개를 들어 놈의 기색을 살펴봅니다.
키가 크기도 해라. 얼굴 한번 보려니 목이 꺾일 지경이네요!
# 간파 사용할게요! 전투상황 취급이면 내공 5 사용이에요!
잔여내공은 25/30!
***
특징을 간파합니다!
....
평범한 물리공격은, 통하지 않습니다!
***
전투상황취급이져?? 내공 5 소모된??(헷갈//
과연 귀신답게 일반 검으로는 벨 수 없는 모양입니다.
하리는 입꼬리를 올리며 검기를 피워올립니다. 귀신? 그거야 항거할 수단이 없을 적에야 두려운 것이지요!
이렇게 두들겨 팰 수만 있다면야, 어둠속에 숨은 것도 아닌 귀신 따위야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아마도!
# 내공 2소모, 검기를 피워올리며 귀왕을 향해 쏘아져가요! 중무사검!
잔여내공은 23/30이거나 28/30이에용!
***
내공 5 소모되었어용!
검기가 하리의 곡도를 가득 채웁니다.
중무팔검 - 중무사검
꽈아아악!
기괴한 소리와 함께 귀왕도 같이 마주 무기를 휘두릅니다! 그것은 바로, 손톱!
까아아앙 - !
하리의 검이 찰나의 순간, 더 빨랐습니다. 손톱이 칼을 완전히 막아내기 직전에 하리의 검이 손톱을 쳐내고 가슴팍을 길게 베어버립니다!
팍!
"......."
그러나 귀왕은 아무런 타격도 없는듯 곧장 손톱을 휘둘러옵니다!!
***
하리는 얼른 무릎을 굽히고 몸을 움직여 휘둘러지는 손톱을 피하려 하더니, 오히려 귀왕의 품으로 파고들며 와락 귀왕을 끌어안으려 합니다.
"손톱? 너도 여인이었느냐? 어머 미안해라. 하필 가슴팍 옷이 찢어져서 어쩜 좋니!"
그렇게 아무 소리를 지껄인 하리가 귀왕의 몸에 내공을 불어넣으려 합니다.
심법에 척사의 기운이 있었다면 그 자체로 타격이 있었을 것만 같은데, 강래수공에 그런 공능은 없을테니 아쉽네요!
# 회피→파고들어 껴안기→금결수→장강이 부른다 순으로 사용하려고 해봐요!
회피 실패로 부상을 입더라도 이동이 불가능한 수준의 부상이 아니라면 가능한 만큼 진행해보아용
내공 5소모! 잔여 내공은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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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이이익 - !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하리의 머리카락이 뭉텅 잘려나갑니다! 하리는 무릎을 굽히며 아래로 피하고 곧장 달려들어 귀왕의 허리춤을 잡아챕니다!
금결수
그리고 봉맥술을 사용합니다...!
- ...?
!!
아쉽게도 귀신왕에게는 봉맥술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하리는 급하게 허리춤을 잡고 흔들어 귀신왕을 엎어칩니다! 동시에 귀신왕의 날카로운 손톱도 하리의 팔부터 등까지 쭈욱 그어버립니다!
하리는 2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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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내 머리카락! 내 머리카락이이!!!
"이 못된 것! 정정당당히 승부해서는 안될 것 같으니 머리카락을 잘라? 이몸의 미모를 질투해도 유분수지...!"
잘려나간 머리카락이 후두둑 대회장 바닥에 떨어지고 하리는 비명을 지릅니다.
부상 탓에 헛소리가 나오는 것인지, 중경제일절세미소녀 놀이에 심취한 나머지 이제는 자연히 저런 소리가 나오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군요!
중무팔검 - 중무일검
붕 높이 날며 높이 들어올려진 곡검이 귀왕의 머리와 삿갓을 노리고 내리찍어져갑니다.
내 머리카락의 원수! 죽어라! 귀신이니 이미 죽었겠지만!
# 중무일검! 내공 4 소모해요!
잔여 내공은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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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의 몸이 공중에 붕 떠오릅니다!
중무팔검 - 중무일검
저 부관참시할 귀신왕의 머리를 향해 하리는 다시 한 번 검을 휘두릅니다. 햇빛이 하리의 몸에 가로막혀 긴 그림자를 연무장에 만들어냅니다.
까아아아아앙!
손톱과 검이 맞부딫힙니다!
하리의 미세한 우위! 하리의 검기가 손톱을 하나 자르며 떨어져내리고 귀신왕은 뒤로 급하게 물러납니다!
무언가 연기가 흘러나옵니다.
- 시이이이이잇....!!!!
귀신왕이 분노했는지 거세게 달려듭니다! 양 손톱을 교차시키더니 곧바로 강하게 휘두릅니다!
퍼억!
하리의 검이 또다시 손톱 하나를 잘라내지만, 하리의 목과 어깨에 긴 상처가 납니다! 피가 뚝뚝 떨어져 바닥을 적십니다.
***
손톱이 잘리니 연기가...!
목과 어깨에 상처가 난 쪽의 눈을 찡그린 하리가 길게 생각하지 않고 또다시 달려듭니다. 놈은 귀신! 지금 놓치면 또 어떻게 도망쳐 사라질지 모르는 놈! 시간을 주어서는 안될 것 같았거든요!
중무팔검 - 중무오검
귀왕의 왼쪽 어깨를 향해 휘둘러지던 하리의 곡검이 갑자기 손이 바뀌며 수직으로 베어가더니, 또 다음 순간 본래 손으로 돌아오며 귀신왕의 머리를 노리고 베어갑니다!
# 중무오검! 내공 4 소모해요!
잔여 내공은 10/30이에요!
***
중무팔검 - 중무오검
하리는 상처를 무시하고 바로 쫓아 달려듭니다!
휘릭! 검을 쥐고 있던 손이 갑자기 바뀌면서 궤도가 바뀌어버립니다! 궤도를 읽고 손톱을 내밀던 귀신왕은 당연히 허공을 공격하면서 자세가 무너집니다.
기회입니다!
차악.
본래 손에 검을 쥔 하리는 머리를 노리고 검을 휘두릅니다!
파아아악 - !
삿갓이 길게 잘려나가고 이마에 얕은 상처가 일어납니다!! 귀신왕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도저히,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눈은 세로로 길게 이마에서부터 입까지 늘어있고 코는 눌러붙었으며 귀는 짝짝이입니다. 입술은 회색에 안색은 청빛입니다.
- 시이이잇....
무언가가 또다시 연기가 되어 흩날립니다.
캬악! 소리와 함께 귀신왕의 발이 하리의 복부를 향해 날아들었습니다.
쾅!!!!!!
벽력탄이 터지는 소리가 일어나면서 하리의 몸이 공중으로 살짝 뜰 정도로 강력한 일격입니다!
쿨럭.
입에서 피가 터져나옵니다.
하리는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몸을 한 바퀴 구르고 손을 짚어 땅에서 일어납니다.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3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
"켁.. 흑... 쿨럭... 하하, 내 그럴 줄 알았느니라. 그리 못난 얼굴이니 삿갓으로 가리고 꽁꽁 싸맨 것이지?"
핏물이 흐르는 입을 닦으며 자리에서 일어난 하리가 귀왕의 낯을 보며 히죽 웃습니다.
저 정도라면 간격이, 거리가...
"그 구질구질한 생을 이만 끝내줄 터이니! 얌전히 목 내밀고 기다리거라!"
한 자루의 검이 된 듯 귀왕을 향해 쏘아져나간 하리가 회전하는 것처럼 빠르고 현란하게 귀왕을 베어들어갑니다!
# 신변통검...은 아직 못쓰겠죵? 중무팔검-중무이검! 내공 6 사용해요!
잔여내공은 4/30!
***
중무팔검 - 중무이검
하리의 검이 현란하게 움직입니다. 귀신왕은 처음보다 명백히 굼떠진 몸놀림으로 하리의 검을 향해 손톱을 휘두릅니다!
많이 아프지만, 이 정도 쯤이야!
하리는 이를 악물고 몸을 뒤틀며 공격을 피해.
목을 노리고 검을 회전시킵니다!
- 시이이이잇...
연기는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촤아아아악!
피가 붉게 흩뿌려지면서 하리의 배와 옆구리가 베입니다! 내장이 상했을지도 모르는 통렬한 일격! 그리고 그 일격을 스쳐지나가는 회전하는 곡도 하나.
퍼억.
요란한 귀신왕의 공격과는 다르게 조용하고, 날렵한 움직임이 귀신왕의 목을 훑고 지나갑니다.
툭.
피가 분수처럼 치솟지 않았습니다.
그저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나 하늘로, 땅으로, 또 어딘가로 흩어져 사라지기 시작할 뿐입니다.
데구르르르.
떨어진 머리가 하리의 발치로 굴러옵니다. 하리는 하악, 숨을 몰아쉬며 주저앉습니다. 귀신왕의 눈동자가 하리를 노려봅니다.
- .........
떨어진 머리가 무언가 입을 열어 이야기하려 하지만, 하리는 이빨을 갈며 곡도를 들고 머리를 찍어버립니다.
파악!
모래주머니가 터지는 것 처럼 귀신왕의 머리가 터지고, 연기가 되어 공중에 흩어집니다.
쿠웅...
그와 동시에, 귀신왕의 몸이 땅에 쳐박히면서 모래처럼 연기가 되어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웅성웅성. 관중석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웅성거리기 시작하고, 하리는 손에서 검을 떨어트립니다.
하아...빌어먹을 놈이었습니다.
아프기도 더럽게 아픈데, 머리까지 잘라가는군요.
하리는 4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하리의 간극이 완숙에서 극으로 상승합니다!
생사를 오가는 무시무시한 싸움 속에서 단전이 커졌습니다. 내공의 총량이 5 상승합니다!
일련의 놀라운 사건을 겪으며 정신이 크게 단련되었습니다. 정신의 단계가 한 단계 상승합니다!
상태창이 갱신됩니다.
【 하리 】
경지 - 일류
간극 - 극
내공 - 4년/35년
세력 - 사파(수림 -3)
정신 - 3단계
명성 - 2단계
재산 - 4단계
인물 호감도 - 3
정신타격&부상 - 4
도화전 - 0
강점 - 의형제(-2)
약점 - x
무릉도원 물품 - x
중무팔검이 8성에 도달합니다!
- 8성 중무육검 : 검으로 작은 원을 끊임없이 그린다. 화살과 비도 등을 쳐낼 수 있으며 회전을 통해 강력한 힘을 실은 검격을 날린다.
소사건 - 귀신왕이 마무리 됩니다!
:: 소사건 - 귀신왕 ::
감히 사특한 존재가 주제넘게도 등선을 꿈꾸었습니다. 수많은 영가와 요괴, 영물들을 잡아먹고서 격을 억지로 높혔습니다.
그 탓에 실력은 미천하였으나 격만은 너무나도 높으니 인세에 감히 사특한 존재에 대적할 자가 없었고.
모든 귀신들이 두려워하매, 부복하고 고개를 조아리며 따르자 외람되게도 스스로를 귀신들의 왕, 귀왕. 혹은 귀신왕이라 일컫는 오만함을 보였습니다!
이치에 맞지 않고 순리를 거스르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그 때에 강호 무림에 하나의 영웅이 휘어진 도를 한 자루 들고서 나타났으니...
치열한 싸움의 끝, 강호 무림의 영웅에게 귀신왕은 그 거짓되고 사악한 행적에 종말을 맞이하였습니다.
억압받던 영가들이 환호성을 내지르고, 요괴들이 춤추었던 대사大事입니다!
하지만.
귀신왕이 영멸하며 모아놓았던 온갖 괴이와 영기는 천하 곳곳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일부는 하늘로, 일부는 땅으로. 일부는 죽은 이들이 잠든 곳으로.
마을의 공동묘지, 가족이 따로 꾸며놓은 가묘, 선산에 위치한 산소, 고대의 인물들이 잠든 지하 속의 유적들...
바로 묘역으로 말입니다!
귀신왕이 영멸하며 퍼진 괴이와 영기로 인해 이제부터 묘역에서 기묘하고 놀라운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흐느끼며 자신의 억울함을 말하는 노인의 모습을 한 영가.
공동묘지에서 잔치를 벌이는 요괴들.
선산을 점거하고 날뛰는 악령과 사이한 영물.
그리고, 푸른 안광을 흘리며 낡아 바스라져가는 검을 쥐고 오랜 영면에서 깨어나는 고대의 고수.
선계와 인세의 통공이 끊긴 뒤 종적을 감추고 사라졌던 전설들.
두려움과 호기심을 자아낼 비밀들이 장막을 걷어내고 다시금 모습을 드러냅니다.
강호를 뒤흔들 괴이한 이야기가 이제 막을 올립니다.
지금 이 시간부터 무림비사에 묘역이 추가됩니다!
- 묘역에서 괴이와 영물 등의 발생 빈도가 대폭 증가합니다.
- 선계의 영물들이 하계에 흐르는 막대한 영기에 관심을 가집니다.
- 묘역과 관련된 이야기가 생성됩니다. 캐릭터들은 이와 관련한 의뢰나 소사건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묘역은 공동묘지, 가묘, 선산, 고대유적으로 나뉘며 공동묘지의 난이도가 가장 낮고, 고대유적의 난이도가 가장 높습니다.
- 강시를 대표로하는 요괴들이 인세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 무림의 승려와 도사 중 일부는 요괴를 잡기 위해 수행을 시작합니다.
- 선계에서 신선들에게 특별지침을 내립니다. 선계와 인세의 통공이 소폭 증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