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남궁지원
- 도망
- 지금 시각은 밤. 달빛보다도 밝게 빛나는 것이 지원의 눈 앞에 있었습니다.
예은 낭자가 미소를 짓자 마치 세상이 환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공자. 그러면 우리, 호남의 동정호로...!"
그 때.
무언가.
뒤틀림이 느껴집니다.
물이 소용돌이 치는 것 처럼 달이 왜곡되고, 별빛들은 어둠 속으로 빛을 감추며 도망칩니다.
그리고 떨어지는.
불타오르는 거대한 칼!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주변의 민가가 모두 박살나고 거대한 구덩이가 파입니다! 불이 일어나고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세상이 정말로 환해집니다.
저벅...저벅......저벅.
뜨거운 불길 속에서 한 남자가 천천히 걸어나옵니다.
그가 입으로 숨을 들이쉬자 불길이 안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지원은 나동그라져 크게 뒤로 굴러갑니다....부상 2단계를 입습니다.
철검십식 - 철검생 발검
창궁무애검법 - 역뢰일검
천뢰제왕신공 - 뢰우공천
그 순간에 남자를 향해 세 방위에서 지원의 눈에 익숙한 무공들이 펼쳐집니다.
구월검법 - 분分
콰아아아아아앙 - !
네 자루의 검이 한 데 어우러지고, 하늘이 뒤틀립니다. 그 때 지원을 향해 누군가 달려옵니다.
"공자! 괜찮아요? 공자!!!"
예은 낭자는 사색이 된 채로 지원을 안아들고 곧바로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어서! 어서 내 손자를 데리고 가시오!"
할아버지의 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예은 낭자는 지원을 공주님처럼 안고 빠르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멀어져가는 상황이 점점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작은 아버지.
그리고 불길을 삼키고 내뿜는 기이한 남자.
남자의 검에서 불길이 완전한 검의 형태를 이루며 검을 감쌉니다. 할아버지의 검에도 푸른 검이 솟아납니다.
검기성강劍氣成罡! 흔히 말하는 검강! 무의 끝이자 종착지라 불리우는 경지.
할아버지의 검과 남자의 검이 다시 한 번 부딫힙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 !!!!!
하늘이 뒤틀리고, 땅이 뒤집어집니다. 주변이 바람과 내기로 터져나갑니다!
쩌적.
쩌저저적.
쨍그랑.
그리고.
무언가가 깨져나갑니다.
세상을 뒤덮고 있던 무언가가!
지금 이 시간부터 절정지경의 제한이 사라집니다!
경지 - 절정 제한 해제
절정지경 조건
정신 - 4단계 이상
부상 - 3단계 이상 경험
내공 - 40년 이상
명성 - 3단계 이상
경지가 일류 - 극일것
위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깨달음' 성공시 절정으로 경지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두 절대고수의 격돌로 인해 최근 약화되어 있던 선계와 인세를 가로막던 결계가 완전히 박살났습니다!
땅에 흐르는 선기와 영기로 인해 선계는 더 이상 인세를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각종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 새로운 세상, 선계가 나타납니다. 신선을 비롯한 선계의 존재들은 더욱 자주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 신선들은 선계로부터 특별지침을 내려받습니다.
- 선계와 인세의 통공이 신화시대에 비할만큼 증가합니다!
- 온갖 영물들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 특수한 조건을 만족시켰을 때, 선계를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대사건이 시작됩니다!
예은낭자藝恩娘子
화산논검이 치뤄질 때 그녀가 나타났다. 빨려들어갈것 같이 깊고 커다란 눈동자. 비단처럼 부드럽고 고운 정돈된 머리카락. 백자처럼 새하얀 피부. 오른눈 살짝 밑에 찍혀있는 매력점. 도발적으로 살짝 치켜올라간 눈매와 녹의홍상. 단아한 걸음걸이. 길고 유려한 손가락. 은은한 매화향까지. 쳐다보기만 해도 뭇 남성들을 설레게할 미모의 여인. 거기에 놀라운 무공까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이는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그녀를 쫓는 정체불명의 고수들. 사랑을 찾기 위한 여정과 그것을 방해하려는 세력의 충돌. 낭만적인 이야기지만 낭만적이지 않을 이야기였다.
::대사건 해금조건::
- 화산논검이 종결되었을 때
- 예은낭자가 누군가에게 사랑에 빠져 가출 했을 때
예은 낭자가 사랑에 빠지는 조건
1. 미모에 홀리지 않되 다정한 모습을 보여줄 것
2. 최소한 평범한 외모를 지닐 것
3. 호감도 관련 약점이 없을 것
**
"...크...아아..."
시야가 흐리다. 지원은 땅바닥에서 기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예은에게 안겨 도망치기 시작했던가. 너무나 급변하는 상황에, 그는 이해할 수 없어 살짝 멍청한 표정을 지었던가.
"예은...낭자? 할아버지랑 아버지... 작은 아버지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 중인..?
#"예은 낭자, 혹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아시고 계신가요..?"
**
예은 낭자는 눈물을 흘리며 도망가고 있습니다.
"가서....조금만 더 가서....안전해지면."
지원을 꼬옥 끌어안으며 더욱 빠르게 발을 놀립니다!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 때 전부 물어보세요. 다 답해드릴테니..."
쾅!
진각을 밟으며 공기가 터져나갑니다.
둘은 빠르게 하남을 벗어납니다.
지원은 지금부터 어디까지 도망갈지 정하실 수 있습니다.
**
"...."
지원은 그녀의 눈물을 보곤 한숨을 푹 내쉬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아까 말하셨던... 호남의 동정호였던가요? 그곳으로 가도록 하죠."
가족들이 걱정된다. 그 와중에, 자신은 이렇게 안겨 도망치고 있다니.
이게 무슨 꼴인지...
#호남으로!
**
우선 지원은 무탈하게 호북까지 도달합니다! 한 번에 두개를 못넘어가다니! 끄악!
"휴...."
예은 낭자는 지쳤는지 안색이 파리해져있습니다.
**
"...괜찮아요. 이젠 제 발로 걷겠습니다."
아픈 몸이지만 어느정도 가눌 수는 있다. 게다가 풍령보를 사용하면 예은과도 속도를 맞출 수는 있겠지..
#내려달라 하고 풍령보로 이동합니당
**
"잠깐...너무....너무 힘들어요..."
이런!
레스캐와는 다르게 이 불쌍하고 딱하고 하찮은 NPC들은 체력에 문제가 있나보군요.
예은낭자는 숨을 색색 몰아쉬며 체력의 한계를 표현합니다!
오늘은 더 이상 이동이 어렵겠군요.
**
"...괜찮으신가요?"
숨을 색색 몰아쉬는 예은을 바라보며 걱정된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늘은 더이상 이동하는게 무리인 건가...
"어쩔 수 없네요... 오늘은 일단 이곳에서 야영하도록 하죠."
"여기까지 오는 것도 굉장히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라며 예은을 몇번 토닥여주려고 시도하고는, 얌전히 야영 준비를 했겠지.
#야영! 24인용 텐트! 짜요짜요! 와!(?)
**
미래에 지원주가 치게 될 텐트를...아니 야영막을 준비합니다!
예은낭자는 한숨을 돌립니다.
"....미안해요."
그리고 고개를 푸욱 숙입니다.
**
미래에는 통일이 되서 지원주는 군대에 안 갈...은 얼마 안 남았잖아(?)
괴전파는 무시하도록 하고. 지원은 감자기 고개를 푹 숙이는 예은을 향해 갸웃거린다.
"...미안하실게 있으신가요?"
"낭자 탓도 아닌걸요." 라며 옆에 다가가 그녀를 위로해주려고 했을까.
#왜구랭
**
"..."
예은낭자는 가만히 있다가 천천히 입을 엽니다.
"제 성. 아세요?"
아 ㅋㅋ 레스주들은 다 안다구 ㅋㅋ
**
"...그러고보니, 모르고 있었네요."
갑자기 불길한 느낌이 든다. 레스주들은 다 알고있었지만 남궁가놈만 모르는 그 성!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김인호 나마에와!
#
**
"......허 씨에요. 허예은. 그게 제 이름이에요. 공자."
허?
"허 창자 언자 쓰시는 분이 제 아버지 되세요."
모두 다 알고 있었지만, 드디어 예은낭자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당대 천하제일인, 허창언의 금지옥엽.
사마외도 흑천성주 호재필의 유일한 직계혈육.
중원제일미中原第一美, 허예은이 이제부터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
"....!"
지원은 눈을 크게 떴다.
...내가 잘못들은 거 아니지...?
"설마, 아까 그 불타는 검의 주인이..?"
#잇츠 유어 파더?
**
허예은은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버지가. 좀....많이 엄하시고, 보수적이셔서요."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남자친구를 죽이려고 들만큼요?
허예은은 고개를 푸욱 숙입니다.
"미안해요. 나 때문에..."
**
지원은 잠시 예은을 바라보다가 쓰게 웃었다. 그런 거였나...
"...아버님께서 많이 엄하신 걸, 예은 낭자의 탓을 할 수는 없죠."
그녀를 위로해주려는 듯이 쓰담하려고 시도하며, 계속 말을 이어나갔을까?
"이미 일어난 일은 넘어가고... 혹시, 예은 낭자께서 아버님을 설득해주실 수는 없으신가요?"
그나저나 단순히 친구 사이임에도 이렇게 엄격하게 제재하시다니, 아버님이 너무 보수적인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으려나.
#
**
"....지금은 제 말을 안들으실거에요."
만약, 속마음을 알았다면 바로 칼맞았을 생각을 하는 지원에게 허예은이 대답합니다.
"잠깐 진정되실 때 까지 일단은 몸을 피하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것은 허예은의 생각일 뿐!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
"...흐음...."
지원은 살짝 고민했다. 몸을 피하거나...
"아니면 아버님께 (친구 관계를) 허락해달라고 설득하고, 뭔가 자격같은 걸 시험받는 방법도..."
홀로 중얼거렸으려나? 일단 명확한 방법은 알지 못 하겠지만.
"일단 몸을 피하는게 먼저겠네요... 피로가 많이 쌓여서..."
#일단은 몸을 숨기는 걸 우선 목표로 삼습니다
**
그 말에 허예은의 눈빛이 변합니다.
탁.
쉬자는 말도 무시하곤 허예은이 지원의 눈을 뚫어질듯 쳐다봅니다.
"바, 방금 그 말. 진심이에요?"
왜..왜이러세요...
**
"네, 네...???"
예은의 눈빛이 바뀌자 지원 역시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을까. 왜...왜 그러세용...??
"그야 진심이죠..."
친구가 되고 싶은 것은 사실이었으니. 고개를 끄덕였을까.
#업보스택 +1
**
플래그가 꽂혔습니다. 지원이의 엔딩은 이것으로 정해져버린것(???
그 말에 허예은은 몸을 배배 꼬기 시작합니다.
"하, 하지만. 우리 아직 만난지 오래 되지 않았구...."
이게, 착각물?
**
어디선가 노래가 불리는 듯 했다. 스스로 불러온...재앙에 짓눌려...
"???? 만난 시간이 문제가 되나요?"
지원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가 문제라도 있으신..?
"시간은 짧아도 전 예은낭자와 (친구로써) 가까운 사이가 되고 싶은 걸요."
#업보스택 +2
핫하 이렇게 된 이상 착각계로 간다(?
**
"그...그래도! 아직! 아직은 안돼요!"
허예은은 눈을 질끈 감고 소리를 빼액 지르며 자신의 몸을 감싸안습니다.
"너무...너무 빨...빨라요..."
얼굴이 완전 시뻘겋군요!
몰래 술이라도 마셨나?
하하.
**
"????"
예은낭자가 그럴수록 지원이의 의문은 깊어만 갑니다...
...뭐, 별일 아니겠지?
"그, 그럼 저희의 관계 이야기는 미뤄두고, 내일을 위해서 일단 잘까요..?"
친구가 되기 싫으면 싫다고 말하시지... 속으로 살짝 흥흥거리며 예은을 향해 제안했다.
#잉힝힝 착각계 잼다
**
둘은 일단 잡니다!
아니.
하나만 자고 다른 하나는 콩닥거리는 심장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얘. 그거. 부정맥이란다.
아침이 찾아옵니다!
- 계획을 세우자
- "흐아아암...."
지원은 푹 자고 일어났는지 상쾌하다는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야야. 상쾌하다는 건 취소. 부상이 아직 남아있었지...
"....후아. 예은낭자, 이제 가실까요?"
아마도 옆에서 자고있었을 예은이를 향해 제안했을까.
#호남으로 갑쉬다~
**
"....그....래요..."
뭔가 눈 밑이 거뭇해진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둘은 야영지를 정리하고 일단 걸어나가기 시작합니다.
호남으로 바로 이동하시겠습니까?
**
기분탓...이겠지...?
#호남으로!
**
바로 호남으로 이동합니다!
아무런 일도 없이 호남에 도착합니다!
"당분간은...안전할거에요."
호남에 도착하자 허예은은 휴우. 하고 안심합니다.
호남에 뭐가 있길래?
**
"...아까부터 궁금한게 있었는데 말이죠.."
잠시 뜸을 들이다가
"어째서 이곳으로 도망쳐온 건가요..?"
#궁금해
**
"....음, 제 할아버지가 누구인지 아시....나요?"
아 ㅋㅋ 레스주 모두 알고 있지 ㅋㅋ
**
"...사마외도, 호재필..."
기억을 떠올려본다. 옛날에 호남에서 호남장강검문과 함께, 금봉파와 전쟁을 치뤘다.
그리고 그 금봉파가 오기 전에 사마외도 호재필이 제갈세가를 홀로 상대하며 난동을 피웠...
"...설마. 제가 생각하는 그건 아니죠?"
#예은낭자를 빤히 바라본다
**
삐질삐질.
허예은은 땀을 흘리면서 지원의 시선을 피합니다.
아 ㅋㅋ 맞다고 ㅋㅋ
**
"...하아...."
머선129....
"정말로 이번에 두분이 만나시면 생사결이 펼쳐질지도 모르는데요..."
#진심이신가요?
**
"그럴 일은 없을테니 안심해도 좋아요."
허예은은 장담합니다!
호오. 뭔가 방법이 있는걸까요?
"일단, 음. 숙소부터 구할까요?"
**
믿는 구석이라도 있으신 걸까...
...모르겠다... 어느정도 생각이 있으시겠지...
"그렇네요. 흐음..."
가능하다면 호남장강검문에 부탁을 하고싶지만... 일단 예은 낭자께서 호재필의 손녀라는 것을 안 이상, 그곳으로 가는건 어렵겠지. 혹시라도 밝혀진다면 굉장한 일이 벌어질테고...
"일단 주루를 찾아볼까요?"
#주루를 찾으러가자! 잠자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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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는 어렵지 않게 찾아냅니다!
"...으응! 주루....주루요..."
뭔가 허예은이 꺼림칙해 하는 느낌입니다.
그야 주루는.
기녀들이 있는 곳이니까요!
**
...기루랑 주루랑 다른 곳이 아니었군요! 지원주는 아직도 무알못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으음... 불편하시다면, 다른 객잔을 알아볼까요?"
#동의하면 숙박이 가능한 객잔으로 알아봅시다
**
제법 괜찮은 객잔을 하나 구합니다!
"어서오십시오! 방은 하나를 드릴깝쇼?"
.....!
허예은의 얼굴이 폭발하기 직전으로 빨개집니다.
**
"네. 하나로 주세요!"
이 상황이 언제까지고 지속될지 모르니, 돈은 최대한 아껴야한다... 지원은 해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얼굴이 빨개진 예은이를 보고는 고개를 갸웃했을까.
"혹시 어디 아프신 건...?"
눈치없는 티를 팍팍내며 방으로 안내되려고 했지.
#홍홍 업보 3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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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내고 방 한 개로 숙박합니다!
고개를 푹 숙인 허예은은 지원을 따라 방으로 들어갑니다.
고개숙인 여자....
"그.......전 아직....마음의 준비가..."
지원이가 아무리 생각해도 납븐것 같아용
**
"....? 무슨...?"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는 말에 지원은 고개를 또한번 갸웃했다. 무슨 준비??
지원이는 그냥 착각계(예은이 한정)일 뿐임다 히힉
"자자, 일단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지 같이 고민해보죠."
#앞으로의 계획을 짜봅시다-!
남녀칠세부동석? 그런 건 모르겠는걸
**
"...아."
약간 실망한 것 같은 허예은. 뭘 생각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군요!
허예은은 자리에 앉습니다.
"앞으로...생각해놓으신게 있나요?"
**
예은낭자가 아쉬운 기색을 내비치자 지원은 의아하다는 듯 "왜 그러시나요..?" 하고 물었을까.
"...생각해둔 것이라고 해봤자, 별 거 없네요. 아버님께서 저흴 찾아낼 수 있도록 소문을 흘린 뒤에, 이곳에 도착하셔서 할아버님과 싸우시게 되면 저흰 그 둘을 중재하고 아버님을 설득한다..."
계획이라고 하기도 조잡하지만 일단 떠오르는 것은 이것뿐. 더 세세한 계획을 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데...
"그러고보니 예은 낭자께선 할아버님과 아버님이 생사결을 낼 일은 없다고 하셨죠. 이유가 무엇인가요?"
#맨날 콩재필이라 부르다가 할아버님이라 하니 어색하다
**
아무것도 아니에요, 라는 허예은의 말이 들려오고 난 뒤.
본격적인 미래에 대한 대비가 시작됩니다.
"음....제가 있으니까요."
그런 지원의 말에 허예은이 대답합니다.
"저는 두 분의 유일한 안전장치에요."
금지옥엽과 유일한 직계 혈손.
허예은은 일단 이 정도만 말합니다.
지원도 알고 있겠지만, 허예은에게 가족이라곤 호재필과 허창언. 단 둘 뿐이고, 그 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그걸로 충분...할까요?"
지원이 알기로는 사마외도 호재필은 잔악무도한 이였다. 당장 금봉파, 파계회 등 그가 참가했던 거대한 전투는 전부 흑천성과의 싸움이었고, 그 흑천성의 성주가 바로 호재필이었으니. 호재필이라면 직계 혈족도 걸리적거린다는 이유로 죽이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다.
"하여튼 그렇다면 전 앞으로 객잔에서 호사가들에게 정보를 흘려야겠네요..."
#일단 지원이가 할 것을 말해줍니다
**
"호사가들에게 정보를요?"
허예은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봅니다.
**
"네. 소문을 빠르게 퍼트리려면 그 방법이 가장 좋지 않을까요?"
지원은 예은이 눈을 동그랗게 뜨자 고개를 갸웃거렸을까.
#뭔가 문제가 있나용
**
"소문을....퍼트려서 뭐하시려고...?"
허예은은 약간 이해를 못한 것 같습니다.
하하 멍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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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목표는 아버님께서 싸우는 것을 중재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 그럴려면 아버님을 이곳으로 불러올 필요가 있어요."
"물론 저희가 아버님을 찾아다닐 수는 없죠. 호남을 벗어나는 것 자체가 위험하고, 아버님께서 어디 계신지도 모르니."
그러니까. 라고 말하며 한번 끊고는
"호사가들에게 소문을 내어 아버님을 이곳으로 불러들이는 거에요. 겸사겸사 할아버님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면, 아버님께서 이곳으로 오실 거라고 예측하실테니 자연스레 할아버님 역시 이곳으로 불러들일 수 있게 되죠."
#한마디로 말하면 유인입니다!
**
그 말을 다 들은 허예은은 약간 상기된 얼굴로 지원을 쳐다봅니다.
??
얼굴에 뭐가 묻었나. 지원은 얼굴을 닦아봅니다.
엇! 진짜 뭐가 묻었었군요! 아까 흙이 좀 튀었나보네요. 스윽 하고 닦아냅시다.
"좋아요! 그러면 공자 말대로 하죠 우리!"
오늘도 지원은 업보를 쌓습니다.
- 객잔
- "...??????"
예은 낭자께서 오늘따라 조금 이상하신 것 같은데...
...괜찮겠지?
"일단, 호사가들을 찾는게 좋겠죠."
저는 소문을 낼테니 예은 낭자께선 자유롭게 움직여주세요. 라고 말하며 객잔에 붙어있는 식당으로 가려고 했을까.
#내공으로 청력을 강화해서 이런저런 소문을 많이 떠들고 있는 사람을 찾아냅니다
**
지원은 어렵지 않게 잡아냅니다!!
셋 정도 보이는군요...!
**
"안녕하세요, 잠시 합석해도 괜찮을까요?"
꽤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소문을 떠드는 이들 중 하나와 함께 앉으려고 했을까.
#합석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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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음?"
그들은 갑작스러운 불청객에 놀라움을 표시하지만, 이내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암. 앉으시게!"
꽤나 호탕하군요!
**
"후후... 합석하는 대신, 제가 술 한잔 정도는 사도록 할게요."
빙긋 웃으며 점소이에게 적당히 동파육과 죽엽청 정도를 내오라고 주문했을까? 자신과 합석한 이 둘다 먹을 것을 주문했지.
"사실 대협께서 소문을 굉장히 잘 알고계신 듯 하셔서요. 그 소문을 조금 듣고싶어 왔답니다."
#음식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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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것 참. 강호의 도리를 아는 사람이로구만!"
강호의 도리, 그것은 도대체...
아무튼 지원은 술과 음식을 시킵니다. 소문을 떠들던 이들은 한껏 고양되었는지 불콰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암암! 그렇구 말구. 이 근방에서는 우리가 제일 소문이 빠르다 이 말일세. 그래. 무엇이 그리도 궁금하시던가?"
**
"높은 평가를 받으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강호의 도리란 대체...! 사실 그것은 기브 앤 테이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글쎄요... 그냥 최근에 유행하는 소문은 없을까요? 특별히 알고싶은 건 없네요."
#"그래도 기왕이면 비룡에 대한 소문이요?"
**
"비룡, 비룡이라! 승백검, 절강대협, 비룡! 이 모든게 단 한 명. 남궁세가의 둘째공자를 말하는 것이지."
그는 술을 쭈욱 들이키며 신난듯이 말합니다.
"최근 그런 그가 갑작스레 실종되었다네. 그것도 중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와 말이지...사람들은 이렇게 떠들고 있다네. 남궁세가의 공자와 출신도 불명확한 정체불명의 아름다운 여고수와 사랑에 빠져 가문을 등지고 사랑의 도피를 하고 있다고!"
끌끌. 그 말에 다른 사람들이 웃습니다.
"그리고, 그 둘을 남궁세가와 정체불명의 고수들이 쫓고 있다네!"
**
"호오호오..."
지원은 흥미롭다는 듯이 호사가의 이야기를 듣다가, 정체불명의 고수들과 남궁세가라는 말에 눈을 반쯤 감았다. 가족들이 날 찾고 있는 걸까... 그런데 정체불명의 고수'들'...? 뭔가 불안한데...
"그 고수들 중에 알려지거나 한 사람들이 있나요? 굉장히 흥미롭네요."
#
**
"정체불명의 고수들이라고 했지 않은가!"
그들은 껄껄 웃으며 그리 대답합니다.
"누군지 알면 정체불명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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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
아쉽지만... 뭐, 그 중에는 분명 구월검도 있겠지. 확인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있는 이야기다.
"혹시 대협께서는 정보를 사거나, 팔기도 하시나요?"
"만약 제가 비룡이 있는 곳을 안다고 한다면,"
그 정보는 얼마에 팔릴까요? 라며 방글 웃어보았을까.
#
**
"으음? 나는 정보를 사거나 팔지 않는다네."
이런! 아쉽게 되었군요!
"그래도 재밌는 정보로구만. 내가 술이나 밥을 거하게 사면은 알려줄텐가? 허허허허."
**
"아아, 아쉽네요."
하지만 어차피 한번 찔러나 본 것이다. "그정도면 충분하죠!" 지원이 방긋 웃고는,
"남궁세가의 남궁지원이 이곳에 있다고 소문을 내주실 수 있으신가요?"
자신을 가리키며 호사가를 바라보았을까.
#
**
"???"
그는 뭔 소리냐는듯 지원을 쳐다봅니다.
**
"제 소개를 먼저 할까요."
지원은 자신의 상의를 훌렁 벗어, 자신이 안에 입고있던 비룡갑을 보여주려고 했던가?
"승백검, 절강대협, 비룡 남궁지원이라고 합니다."
#예스! 아이엠!
**
정말 스스로를 밝히시겠습니까?
**
#스스로를 밝힙니다
일단 유인해야 하니까용,,!
**
지원이 스스로를 소개하고, 비룡갑을 보입니다.
그래요.
승백검.
절강대협.
비룡.
이 모든 것이 가리키는 남자.
남궁지원이 여기 있다고 말입니다.
사람은 얼떨떨한 얼굴로 지원을 바라봅니다.
"그....? 정말...비룡...이 맞...?"
그 때 였습니다.
핑!
뭔가가 지원의 목을 정확히 노리고 날아들었고, 지원의 귀가 소리를 잡아냅니다! 지원은 급히 몸을 뒤로 꺾었고 녹색으로 번뜩이는 날카로운 비수 하나가 지원의 목이 있던 자리를 지나쳐 나무 바닥에 꽂힙니다!
푸르르르르르...
나무 바닥에 박힌 비수가 거칠게 진동합니다.
지원은 마른 침을 삼킵니다.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딱 하나는 압니다.
X됐다.
**
#용안을 사용해서 주변의 기의 흐름이나 움직임을 살핍니다.
**
지금은 용안을 사용할만큼 한가로운 상황이 아닙니다!!
**
"....?!"
이게 무슨 상황일까. 지원은 상을 엎어 자신을 가리는 방패처럼 사용하려고 했다. 일단 암기들 정도는 막을 수 있겠지.
#몸을 숨겨용!
**
와장창!
술병과 그릇이 깨지고 음식들이 엎어집니다.
"아이고! 아까운거! 아이고!"
사람들의 아우성은 무시하고 상을 엎어 몸을 숨기자 과연 비수들이 또다시 날라옵니다!
콰아아악! 콱!
지원의 눈 바로 앞에 비수가 상을 뚫고 시퍼런 날을 번뜩이며 박힙니다.
우선 이 자리에서 벗어나는게 좋을 것 같군요.
**
"....장난 없네요..."
정말로 죽을 뻔 했다... 일단 이곳에서 벗어나는게 먼저...
주변 곳곳에 널려있는 상과, 기둥, 그리고 벽 등을 이용해서 몸을 숨겨가며 자리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예은을 찾아보려고 했을까.
#
**
지원은 재빠르게 예은을 찾아냅니다. 예은도 지원을 찾고 있었습니다.
둘은 금방 만났고, 우선 객잔을 벗어납니다!
"어떻게 된거에요?!"
길거리를 손잡고 뛰면서 허예은이 묻습니다. 바로 그 뒤에 비수가 날아듭니다.
채애앵 - !
검집을 휘둘러 비수를 쳐내지만 썩 상황이 좋지는 않군요.
어디로 피하시겠습니까?
**
"제가 여기 있다는 이야기를 밝히자마자, 갑자기 누군가가 공격해왔어요."
"아마도 살수가 저를 노리는 것 같은데...?" 라며 갑자기 날아온 비수를 튕겨낸다. 젠장, 쉽지가 않네!
"일단은 인파가 많은 곳으로 가죠. 사람들 틈에 섞이면 우릴 쫓기 어려울 거에요."
#나무를 숨기려면 숲으로! 인파가 많은 곳으로 갑니다!
**
"아니..."
밝혔다는 말에 허예은은 약간 황당해하는 기색입니다.
"...이미 벌어진 일. 어쩔 수 없죠!"
둘은 인파가 많은 곳으로 급히 들어갑니다. 대로 한 복판!
하지만 말입니다.
상대는.
그런걸 신경쓰는 종자들이 아닙니다. 비수가 날아듭니다!
푸욱!
"끄아아아악!"
지원의 옆에 있던 남자가 어깨에 비수를 맞고는 비명을 지릅니다.
"...이거. 장난이 아닌데요...?"
원래부터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
"죄송합니다...!"
예은의 말에 지원은 다급하게 사과하다가, 옆의 남성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는 당황해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이자식들....??
"....한낮의 대로 한복판에서 다른 사람들을...."
알려져도 상관 없다는 뜻인가?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다. 어디서 암기를 던지는지도 보이지 않는 상황. 이런 상황은, 꽤 오래 전에도 겪어봤던가.
"차라리 탁 트인 지형으로 가죠."
설마 살수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진 않을테니, 숨을 곳 하나 없는 곳으로 가려고 했던가.
#인근의 넓은 공터로 가면서 다시 용안을 사용해 주위를 둘러봅니다
**
도시를 벗어나면 정말 넓은 공터가 나올겁니다!
도시를 벗어나시겠습니까?
**
#취소하고 길이 복잡한 골목으로 들어섭니다
- 춤추는 여자
- 길이 복잡한 골목으로 향합니다!!
살수들의 추적이 점차점차 잦아들기 시작합니다!
골목길은, 살수들도 잘 모르나보군요!
콰직!
바로 옆의 나무상자가 박살납니다.
...그런건 아닌 것 같고.
어째서인지 살수들은 뒷골목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습니다.
잠깐. 그러고보니.
여기는, 흑천성의 구역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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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생각해보니 여긴 흑천성의 구역이다... 어쩐지, 살수들이 안 들어오더라니.
"흑천성의 구역에서 숨을지, 바깥으로 나가서 살수들의 추적을 받을지... 양자택일이네요."
지원은 에은을 바라보았다. 뭔가... 좋은 생각 있으심까..
#
**
예은은 눈을 찡그립니다.
"일단...일단 밖은 위험하니. 몸을 숨겨요. 이런 뒷골목이라도 사람 둘 정도 숨을 수 있는 곳은 있겠죠. 이후의 일은 그 다음에 생각해요 우리."
어쨌든 지금은 굉장히 다급한 상황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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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살수들에게 쫓기는 상황. 그렇지만 흑천성의 구역에 들어오자 살수들은 쫓지 않았다. 호남이면 금봉파인가... 금봉파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살수들을 따돌릴 수 있다.
"좋아요. 일단 몸을 숨기죠."
"그리고 안전해졌다고 판단되면 얼굴을 가릴 수단과, 뒷골목에서 다른 성으로 도망칠 수 있는 길 같은 걸 찾아보는 것. 어떤가요?"
지원은 예은을 흘긋 바라보고는 지신의 생각을 말했을까. 그러면서도 일단 뒷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려도 했겠지.
#
**
예은은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입니다.
뒷골목 안 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부랑자들과 넋이 나간듯 보이는 이상한 사람들, 그리고 그 주변을 거니는 깔끔한 복장의 둘.
자연스레 사람들의 시선은 둘에게로 모입니다.
조금 불안하군요.
"...비어있는 집 같은게 있을까요...?"
허예은은 주변의 눈치를 보더니 그렇게 묻습니다.
**
"비어있는 집... 못해도 지붕만 있는 곳이라면 좋겠네요."
지붕이라도 있으면 교대로 불침번을 서가머 쉴 수 있을테니... 하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았을까.
....주변에 느껴지는 시선은 무시하며.
#
**
골목에서도 정말 구석지고 후미진 곳으로 이동합니다!
거기에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낡고 악취나지만, 인기척은 찾아볼 수 없는 허름한 집이 한 채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들어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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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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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과 먼지가 가득하고 벌레들이 사사삭하며 도망칩니다.
"윽."
허예은이 손으로 코를 막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집은 좀 널찍합니다.
구멍난 지붕 위로 달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그나마, 안은 널찍하네요."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은 편히 쉬어야 했는데... 바보같은 선택 때문에...
"제가 불침번을 서고 있을테니 푹 쉬세요 예은 낭자. 내일이면 다시 가면이니 뭐니 해서 바쁘게 움직여야 할 테니."
#자자!
**
"아니에요. 공자. 제가 설게요. 오늘 지쳤잖아요."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1. 지원이가 불침번을 선다.
2. 시대가 어느 때인데! 양성평등을 실천해서 예은이가 불침번을 서도록 한다.
3. 그냥 둘 다 잔다.
4. 둘 다 안잔다.
5. 다른 방법을 제시하겠다 김캡틴!
**
"...오늘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전부 제 잘못입니다."
지원은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낭자께서 좀 더 좋은 장소에서 쉴 수 있었음에도 이런 곳에서 쉬게 된 것도 제 잘못이구요."
그러고는 예은을 향해 돌아보며 살짝 쓰게 웃었다.
"부탁드릴게요. 제가 불침번을 서게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
**
결국 지원이 불침번을 서게 됩니다!
허예은은 잠들고, 지원은 홀로 깨어있습니다.
풀벌레 소리와 사람들이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뒷골목이라 그런가..
**
"....후우우우."
한심한 자신의 모습에 깊은 한숨이 나왔을까. 자신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건지.
조금 더 돌아가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왜 그런 방법을 쓴 건지.
"가뜩이나 여유가 많지 않은데도 더 돌아가게 생겼네..."
예은이 잠든 모습을 흘긋 보았다. 모르는데 억지로 끌려왔다면 모를까, 동행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가능한 하고 싶었다. 근데도 이런 꼴이라니.
"입맛이 쓰다..."
자조섞인 웃음을 내뱉으며 그는 가볍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혹시 모르니, 용안이라도 한번 써볼까.
#주변을 경계하며 시간을 보내요. 내공 10 사용해서 용안 쓰고 주위 둘러보기!
**
용안
지원의 동공이 순간적으로 세로로 좁혀집니다!
..........
무언가.
눈에 보입니다!
바로 지원의 눈 앞에서 빙글빙글 춤을 추고 있는 젊은 여성이 말입니다!
.....뭐야 이게....
**
빙글빙글 춤을 추고 있는 젊은 여인....
.....
이 왜 거기서 나와...?
"누구세요?"
#뚱이 톤으로 묻습니다. 누구쉐여?
**
여인은 아무런 말도 없이 계속 빙글빙글 춤을 추고만 있습니다!
뭐지.
**
머선일이고...?
"어, 어음."
갑자기 무안해지는 느낌인데....
"저기요...?"
#여인을 향해 손을 뻗어서 건드리려고 해봐요
**
여인을 건드리려고 해봅니다.
스륵.
여인의 몸에 지원의 손가락이 그대로 통과해버립니다!
아.
보여서는 안될 무언가라는게 이런거였군요.
그런데 대체 이 여인은 뭐길래...?
여인은 계속해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
?????????
#일단 춤을 자세히 관찰해봅니다... 뭔가 다른게 있나?
**
춤을 관찰해봅니다.
.....
봐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대체 뭐...?
헷갈려하시는 지원주를 위한 힌트가 있습니다.
춤추는 귀신, 웃는 귀신으로 검색을 하고 오도록 합시다!
**
"....XX."
욕지기가 튀어나왔다.
방금 떠오른 생각이 맞다면, 이 집은...
"예은 낭자, 일어나세요."
지원은 빠르게 예은에게 다가가 그녀를 흔들어 깨우려고 했을까.
"여기서 일단 벗어나야 합니다. 빨리 일어나세요."
#콩쥐야 우리 X됐어
**
허예은이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
"무슨 일....이에요....공자....?"
음, 눈 비비는 것 마저 아름답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
"...이 집은 위헙합니다."
지원은 혀를 쯧 차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미리 확인하고 들어왔어야 하는데.
"설명할 시간이 없어요. 가죠."
#예은이의 손을 잡아끌고 집을 나가려고 합니다
**
급히 집을 나섭니다!!
집을 나서지만 여전히 그 귀신은 거기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덜컥.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문이.
문이 안열립니다!
끼기기긱.
춤을 추던 귀신이 목을 180도 비틀어 지원을 쳐다보더니.
씨익 하고 웃으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
빠직. 하는 소리와 함께, 검에 검기를 둘렀다. 뇌공이 소리와 빛을 내뿜지 않도록 최대한 억제하며 검을 쥐었다.
"나갈 수 없으면,"
부수면 되지. 그는 오싹하게 만드는 모습의 귀신을 뒤로하고 문에 검을 박아넣어 구멍을 내려고 했다.
#내공 2 사용, 검기상인!
**
검기가 벼락같은 빛을 내며 문을 가릅니다!
쩌어억 - !
문이 잘려나가고 동시에 귀신이 활짝 웃으며 지원에게 달려듭니다!
"공자! 대체 무슨...!"
**
"설명할 시간이 없어요! 먼저 나가세요!"
철검십식 - 철검생 발검
그는 달려드는 귀신을 향해, 검기가 둘러진 검을 빠르게 휘둘렀다.
#내공 26/40
**
철검십식 - 철검생 발검
촤아아아악!
검기가 둘러진 검이 휘둘러지면서 귀신을...귀신을....!
터엉!
귀신이 뒤로 튕겨져나가고, 지원은 저릿저릿한 팔을 한 번 휘두릅니다.
**
계속.
몰아붙여야 한다.
이대로 도망친다면 분명 끈질기게 따라붙어 자신을 방해할게 분명하다. 이것만큼은, 자신이 해야한다.
천풍검법 - 천풍보
천풍검법 - 하늘바람
그는 뒤로 튕겨져나간 귀신을 향해 잠시의 틈도 없이 저릿한 팔로 검을 휘둘렀다.
#내공 24/40
**
천풍검법 - 천풍보
파아앙!
지원의 몸이 하늘 높이 떴다가 아래로 꽂혀내립니다!
천풍검법 - 하늘바람
콰직!
- !!!!!!!!!!!!!!!
귀신은 그대로 몸이 잘려나가 흩어집니다!
**
"...쯧."
지원은 불쾌하다는 듯이 혀를 찼다.
더는...없는 건가?
#주변을 둘러봅니다
**
주변은 더 이상 없습니다...
용안의 효과가 종료됩니다.
"공자...?"
허예은이 침을 꼴깍 삼키며 물어옵니다.
**
"...후우."
드디어 안심할 수 있겠다.
솔직히 찝찝하긴 하지만 큰 파손도 없었으니 오늘 밤까지는 이곳에서...
"아, 들어오셔도 괜찮아요."
예은이 물어오자 지원은 빙긋 웃어보이며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웃으면서 춤추는 귀신... 그게 있어서, 그걸 없애기 전까지 제대로 설명해드릴 틈이 없었어요."
이제 다시 쉬죠. 라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으려나.
#
**
허예은은 지원의 말을 이해 못한 것 같습니다.
"그게....무슨 소리에요 공자. 귀신이라뇨?"
제대로 설명하는게 좋을 것 같군요!
**
#예은이에게 비룡의 별호를 얻으며 용안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일, 불침번을 서다 춤추는 귀신을 본 일, 귀신이 자신을 공격해서 반격한 뒤 흩어지게 만든 일을 설명합니다
여차저차의 술!
**
무림비사 즈언통 생략술에 의거해 허예은은 대강 알았다는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알겠어요. 일단 여기서 쉬자는거죠?"
문짝이 날아갔지만 말입니다.
**
"네."
예은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전 다시 불침번을 설테니, 푹 주무세요. 내일 아침부턴 바빠질테니."
지원은 그렇게 말하며 날아간 문짝 옆에 털썩 주저앉았을까.
"...미안해요. 이런 상황에 자꾸 휘말리게 만들어서."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들릴 듯 말 듯 하게 중얼거렸다.
#
**
허예은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젓고 잠에 빠집니다.
밤 시간을 그대로 보내시겠습니까?
- 사람의 죄란, 강함이란
- "....하아."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가 뜨고는 저 멀리를 바라보았다.
'언제쯤 다른 사람에게 폐를 안 끼칠 수 있을런지.'
#이것저것 생각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
지원은 생각을 시작합니다.
주제는 무엇입니까? 정말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입니까?
**
...사실 신경쓰이는 것은 따로 있었다.
허예은. 허창언의 딸. 호재필의 손녀.
그녀는 누가 뭐라고 하든 사파였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 역시 그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정파의 후기지수가 사파의 인물과 함께다닌다..."
자신은 그녀와 함께 다녀도 되는 것일까.
그는 기억하고 있다. 흑천성주 호재필이 날뛰어 제갈세가의 수많은 인물들이 다친 것을. 그리고 그는 기억한다. 금봉파와의 전쟁에서 얼마나 많은 정파 무림인들이 목숨을 잃었는지를. 그리고 그는 그 싸움에 참여하기도 했다. 단지 그것뿐만이 아니다. 가령 절갈에서는 흑천성의 소속인 파계회와 싸우지 않았던가. 자신은, 흑천성이라는 집단이, 그리고 호재필이라는 이의 업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을 알고도, 당신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그는 예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려고 했다.
그것이 지원의 진짜 고민이었다.
#
**
조용히 예은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사람의 죄는 과연 사람에게 이어지는 악업인 것인가.
고된 장애물이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지원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
...사람의 죄는, 이어지는 걸까.
어떤 이들은 그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자신 역시 예전엔 그런 생각을 품은 적이 있다. 사람의 죄는, 은과 원은 이어진다고. 그것은 사부나 제자,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내려온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허나...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을 죽이기 위해 직접 습격하고 살수를 보낸 허창언. 그리고 그런 자신을 지켜주고,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한 허예은. 이 둘의 죄가 같다고, 생각하기 싫었다.
"사람의 죄는...이어지지 않아."
이미 정이 들어버린 이가 대상이기 때문에 선택한 편리한 해석이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저지른 적도 없는 죄를, 단순히 태어났다고 해서 짊어지는 것은 부당하지 않은가. 핏줄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택하지도 않은 것 때문에 전대의 죄를 짊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서 태어났느냐도, 그 핏줄이 어떤 죄를 짓고 어떤 덕을 쌓았는지도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
사파라던가, 허창언의 딸이라던가, 호재필의 손녀라던가,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그의 앞에 있는 것은 허예은이었다. 잘 웃기도 하고, 때때로 귀여운 모습도 보이고, 절대 악인은 아닌, 오히려 선인에 가까운.
"나는 예은낭자와 함께 있어도 되는 걸까."
어째서 안 되냐고, 스스로가 물어온다. 그녀가 사파이기 때문에? 그녀가 호재필과 허창언의 핏줄이기 때문에? 단순히 속해있는 집단과, 핏줄에 의해 죄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는데 어째서 질문하는 걸까?
다시 한번 예은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마음먹었다.
죄는 이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기에 자신이 예은의 곁에서 떨어질 필요는 없다. 라고.
#횡설수설의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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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은 그렇게 선택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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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내리고, 선택합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서 태어났는지, 어디에 몸을 두고있는지가 아닌, 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그렇기에 죄는 이어지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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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이어지지 않는다.
좋습니다.
지원은 선택했습니다.
당신이 허예은이라는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던 간에...허창언, 호재필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걸 말입니다.
그 마음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순간적으로 지원을 옭아매고 있던 사슬이 하나 깨지는 듯한 착각이 일어납니다!
쩌적....
알을 깬다는 것은, 세상을 깨부수려 한다는 것.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을 깼으니 이제 스스로를 깨부숴야할 때 입니다.
허예은은 천하제일검의 딸도 아니요, 사마외도의 손녀도 아닌 오직 허예은 그녀일 뿐.
그 관점은.
남궁세가의 둘째공자, 승백검, 절강대협, 비룡.
남궁지원에게도 같습니까?
**
"...."
남궁세가의 이공자, 승백검, 절강대협, 비룡.
자신을 지칭하는 수많은 말들.
과거를 돌이켜보면 자신은 자신이 남궁세가라는 것을 밝히기 싫어했다. 자신의 뒷배경을 이용하는 것을 싫어했다.
그는 그 스스로 오롯이 존재하고 싶었다.
...물론 그 바람은 얼마 안 가서 꺾였다. 무림은 혼자서 존재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바람은, 그 생각은 아직도 똑같다.
그는 남궁, 승백검, 절강대협, 비룡도 아니다.
그것들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붙인 하나의 이름표일 뿐.
진정한 자신은 오롯이 지원. 그 하나뿐이었다.
그리고 이 생각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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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지원은 그저 남궁지원일 뿐.
그 어떠한 것도. 어떠한 수식언도.
그저 나를 이루는 하나.
그 본질은 '나'이며 그것은 불변한 진리요, 삼라만상과 온 우주에 스스로를 드러낼 때 밝힐 이름.
지원은.
무언가를 깨닫습니다!!!
정신이 4단계에 도달합니다!
정신이 4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지원은 다시 생각을 이어나갑니다.
그대는 지금껏 전투와 싸움, 강함에 목마른 사람처럼 살아왔습니다.
그대 연자여!
그대가 생각하는 '강함' 이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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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함."
자신은 전투와 싸움에 목말라하며 살아왔다. 그것은, 자신은 그 생과 사의 틈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한쪽으로 떨어질 것 같은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즐겼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강함이란, 언제나 부수적인 것이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강함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던 것은 아니다.
지원은 생각한다. 누군가 나보다 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보다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나보다 정신적으로 단단할 때, 나는 그 사람이 나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들은 강함이라 하면 곧 무력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며, 자신 역시 어느정도는 동의했다.
하지만 그는 생각한다. 진정한 강함이란,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의지, 그 의지의 단단함이라고.
#
**
진정한 강함.
그것은 '의지'가 맞습니까?
**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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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함이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무력'
'의지'
'관용'
'공포'
'권력'
또 그 외에 어떠한 것이든.
모든 것은 강함으로 표현됩니다.
허나. 그 강함이란 것은 세세하게 다르고 미세하게 다른 법.
누군가의 강함은 부드러움일 수 있고, 누군가의 강함은 변칙일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사람의 숫자만큼 정의가 있고, 사람의 숫자만큼 강함이 있습니다.
당신의 강함은 '의지'.
그 어떠한 것에도 굳건히 버티고 무너지지 않는 굳은 의지.
눈을 감고 내공을 운용합니다.
번쩍....번쩍....!
번개가 내리치고, 지원의 머리 위로. 번개로 이루어진 연꽃 한 송이가 퐁 하고 피어납니다.
삼화취정의 단계 중 첫번째 단계.
일화一花의 단계에 도달합니다!
모든 무공의 효능이 대폭 상승합니다!
파아아아앗..........!
연꽃 한 송이가 잦아들고.
지원은.
눈을 뜹니다.
허예은은 어느새 일어나 그 모습을 보고 빙그레 웃고 있었습니다.
"축하해요. 공자."
남궁지원은 절정 초입에 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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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은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파악하지 못 하다가, 예은의 말에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상기했다.
아, 드디어, 벽을 넘었구나.
"...예은 낭자가 없었다면 못 넘었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라며 방긋 웃으며 예은의 손을 잡으려고 했나?
#
**
허예은은 얼굴을 붉히며 손을 내어줍니다.
"저도. 조만간이니까요!"
허예은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예은 낭자께선 저보다 뛰어나시니, 머지 않음을 이미 알고 있었어요."
방긋 웃어보였다. 실제로 화산논검에선 자신이 졌으니까...하지만, 다음에는 안 져요.
"그럼 슬슬 나가볼까요."
지금이라면 왠지 웬만한 살수들의 암살은 안 통할 것 같았으니.
#거리로 나가봐용
- 거리로
- 거리로 나갑니다!
무언가 달라졌습니다.
지원의 관자놀이. 태양혈은 우뚝 솟아있고.
더 이상 살수들은 공격해오지 않습니다.
온다면...그만한 강자들이 다시금 찾아오겠지요.
**
"...일단 상처부터 치료해둬야..."
#가까운 의원을 갑니다
**
의원을 찾아갑니다!!
"....무슨...일.....히익."
그는 지원의 태양혈을 보고 놀랍니다.
"무, 무림의 대협이 여기엔 어쩐 일로..."
**
"절 치료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동안 방치해뒀던 상처들을 보여줍니다
**
"...은화 10개는 주셔야합니다요..."
비싸!!!
**
"...그렇게나 비싼가요??"
아니! 옛날에 부상 입었을 때는 휙 하고 고쳐주더니!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고쳐주세요..."
#내 피같은 돈을 내고 고쳐달라 합니다
**
현재 지원의 재산은 은화 10개입니다.
전부 사용하시겠습니까?
**
#5개만 사용해서 1단계만 치료할 수 있는지 물어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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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5개를 내어주고 부상을 1단계만 치료합니다!
현재 부상은 1단계입니다.
지원이의 전재산, 이제 은화 5개.
진정한 도망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
"완전히 도망자 신세네요.."
예은이를 살짝 바라보며 그래도 혼자가 아니니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으려나.
"슬슬 출발하죠. 다른 성에서 몸을 숨기다가, 아버님께서 이곳으로 오시면 그때 돌아오는 걸로."
솔직히 절정이 된 이상 딱히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절정의 살수가 올 수도 있으니...
#강서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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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예은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둘은 안전하게 강서로 이동합니다!
**
"근처에 객잔이 없으려나..."
#일단 객잔에 가서 방부터 잡습니다
여기 방 단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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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객잔이나 잡고 들어갑니다!
가격은 은화 1개입니다!
지불하시겠습니까?
**
"...가격이 뼈아프지만..."
#어쩔 수 없이 지불하고 방으로 갑니다
**
당신의 현재 재산 은화 4개! 통장잔고 60만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허예은은 기분이 조금 좋아보입니다.
"음...일단 저 먼저...씻고 올게요...?"
그러면서 수줍어하며 목욕물을 덥혀놓은 지하로 내려갑니다.
다들 이상한 생각 멈처!!
**
"흐으으으...."
어쩔 수 없다. 돈이 없지만... 돈은 나중에 벌면 되니까. 절정고수면 벌 곳도 많고..?
"일단은....편지인가."
#남궁세가에 전 괜찮아용! 살아있어용! 근데 도움은 필요없으니 제발 오진 마세용!!! 하는 편지를 써서 객잔 주인에게 남궁세가로 보내달라고 할게용
**
편지를 보냅니다!
답장은 오지 않을겁니다.
오기 전에 떠날테니까!
**
"...좋아. 편지는 보냈고."
지원은 느릿하게 한숨쉬었다. 이제 남은 건...
#예은낭자가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
그녀는 다 씻고 돌아옵니다!
최근 상당히 고생해서 그런지 조금 수척해졌지만, 씻고 돌아오니 무슨 꽃향기가 가득 나는 것 같습니다.
"공자?"
허예은이 지원을 보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안씻으세요?"
나쁜 생각 다들 멈처!
**
".....아."
나쁜생각...을 하려다가 멈추려고 했을까.
내가 무슨 생각을!
"저, 저도 그럼 씻고올게요..."
후다닥 달려나가 몸을 씻어내려고 했지.
#
**
지원은 목욕합니다!
......피로가 조금은 가십니다.
부상단계가 완화됩니다. 현재 부상단계는 0입니다!
**
"....이제 더이상 할 것도 없고..."
지원은 물기가 묻어있는 머리를 털어내고는 중얼거렸다. 당분간은 기다리기만 하면 될 뿐이라...
"예은 낭자께선 혹시 뭔가 하고싶으신게 있으신가요?"
구석에 있는 예은이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었을까.
#
- 벽을 넘다
- 허예은은 잠깐 고민합니다.
"...수련을 조금 하고 싶어요 공자. 공자가 벽을 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조금..."
아 ㅋㅋ
**
"...낭자도 역시 무림인이시라고 해야 할까요..."
빙긋 웃어보였다. 놀러가는게 아니라 수련을 택하다니 역시 무림인!
"그럼 함께 잠시나마 수련할까요. 예은낭자께서 벽을 넘는게 그리 오래 걸릴지도 않을 것 같고."
#수련하러 갑니당
**
허예은은 곧바로 가부좌를 틀고 운기조식을 시작합니다!
.....
.....
.....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군요. 허예은을 호법하는 상황 속에서 뭐라도 해봅시다! 그녀가 허락한 자유시간!
**
....흐음. 그럼 나도 천뢰제왕신공을 수련해몰까...
지원 역시 가부좌를 틀고 내공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천뢰제왕신공의 구결에 따라 내공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천뢰제왕신공 수련 - 60%
**
"...후우. 오늘은 이정도까지만 할까요."
#예은낭자나 살펴봅시다
이번만입니다...
**
허예은의 머리 위로 무언가 희끄무레한 기운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
"...이상한 기운들이..."
지원이 보기에 뭔가 희끄무레한 기운들이 모이고 있는 것을 눈치챘을까.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은데...
#용안을 사용해서 봅니다
**
"..뭔가 제가 도와드릴 건 없어보이네요..."
아니, 오히려 뭔가를 건드렸다가는 더 큰 사고를 칠 수도 있을 것 같고...
...일단 지켜보기만 할까.
#천풍검법이나 수련합니다
**
천풍검법을 수련합니다! - 15%
허예은의 머리 위에 천천히 연꽃 모양이 희끄무레하기 모이기 시작합니다!
…
마침내 연꽃이 전부 피어납니다!
허예은은 절정의 경지에 발을 디디며 눈을 뜹니다!
절정의 고수 둘이 되었고, 이제부터 둘을 쫓는 고수들도 그만한 실력자들이 될 것입니다...
**
"축하드려요 낭자."
눈을 뜬 예은을 향해 미소지으며, 지원이 천천히 다가왔던가.
"이제 낭자께서도 절정에 발을 디디셨군요."
남의 일임에도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를 건넸겠지.
#오메데토!
**
허예은은 얼굴에 홍조를 띄우며 지원을 바라봅니다.
"고마워요. 공자. 이제...다시 같아졌네요...?"
몸을 살짝 꼬는군요.
업보가...쌓인다...
**
몸을 꼬는 예은을 바라보며 지원은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집중하시느라 조금 피곤하신 건가..?
"그럼 절정도 된 김에 함께 대련이나..."
...라고 말하던 와중 뭔가 묘한 시선들이 따가워서 말을 멈췄다. 업보가...
"...아니면 함께 시내로 나가보는 것도 좋겠네요!"
#대이투의 시간이다!
**
허예은의 얼굴이 밝게 변합니다.
"그, 그렇지만 공자. 지금 살수들이 우리를 뒤쫓고 있는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입으로는 싫다고 하지만 몸은 솔직한걸?
**
"절정 이상인 살수들이 그렇게 많지도 않을 거고, 그들을 고용하는 것에 시간이 꽤 많이 들테니..."
지원은 잠시 고민하다가 예은의 손을 홱 낚아채려고 시도했다.
"분명 잠시정도는 여유부린다고 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을 테니까요! 가죠!:
#예은이를 끌고 시내로 나가봅시다
**
허예은은 "아이참, 위험한데..." 하면서도 손을 낚아채인 후 거리로 나섭니다!
시간은 어느새 낮!
시장이 활발하게 들어섰습니다.
장사꾼들이 열심히 호객 행위를 합니다.
그리고 그 둘을 지켜보던 자들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
"사람이 많네요..!"
기어코 예은을 끌고 거리로 나온 지원은 밝아진 표정으로 거리를 둘러보았다. 으음... 지켜보는 자들이 있는 것을 봐선 오래 있지는 못 할 것 같고... 반 시진 후에 돌아가는게 좋으려나.
"예은 낭자께선 뭔가 보고싶으셨던 거라도 있으신가요?"
#하고싶은 거 있음???
-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 허예은은 잠깐 꼼지락 거리더니 지원을 한 번 쳐다봅니다.
"...가락지를, 하나, 사고 싶은데요...."
괜찮나요? 하면서 지원을 올려다보았을까요?
**
솔직히 돈이 수중에 많은 것은 아니지만... 어...
...가능하겠지?
"그럼 가락지를 보러 가죠!"
#가자!
**
가락지를 보러 갑니다!
옥반지, 금반지, 호박반지.
종류도 다양하군요!
"공자는...어떤 반지가 좋으세요?"
업보...업보...
**
"아하하, 저는 반지가 별로 어울리지 않으니 예은 낭자의 것만 고르셔도 괜찮아요."
업보를 착실하게 쌓는 지원이... 그 의미도 모른채로 방긋방긋 웃을 뿐이었을까.
그러다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살짝 돌려 그쪽을 바라보더니, 이내 살짝 경악했지.
"아, 미호낭자 오랜만... 아니, 그 피는 뭔가요...??"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반가움에서, 일순 경악으로 바뀌었던가?
#그 피들 모에용!
**
"그게 무슨 소리에요!"
허예은은 절대 안된다는듯 소리치고는 옥가락지를 두 개 잡아듭니다.
지원의 손가락에 딱 맞는 반지 하나, 허예은의 손가락에 딱 맞는 반지 하나.
허예은은 자신의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끼워보고, 지원의 손가락에도 끼워보라며 손을 잡고 반지가 손톱에 걸렸을 찰나.
"공자니임!!!!!!"
피칠갑을 한 큰 키의 미녀가 지원을 향해 달려옵니다.
지원의 경악에 찬 의문을 전부 다 뒤로하고.
덥썩!
끌어안아 버립니다.
"...공자...?"
허예은은 미호를 한 번 쳐다보고, 지원을 한 번 쳐다봅니다.
".................누구에요?"
**
보통 반지를 왼쪽 약지에도 끼우던가..? 지원은 잘 모르겠는지 고개를 갸웃거릴 뿐, 별 말은 하지 않았다. 그녀의 말에 못 이겨 반지를 끼우려던 찰나,
"....예, 예??"
지원이 크게 당황했는지 말을 더듬었다. 덥썩 끌어안긴 건 둘째치고, 그녀가 내비치는 분위기가, 너무 흉흉했기 때문이었던가.
"그, 몇번 도움을 받기도 해서 친분이 있는 분이신데요..."
뭔가 취조를 받는 느낌이... 어쩔 줄 모르다가 미호를 살짝 바라봤을까. 해명하는 것 좀 도와주세용..!
.#
**
허예은은 지원의 말을 듣고는 미호를 쳐다봅니다.
기 대 된 다 !
**
"....옛 정인이요????"
지원은 심히 당황한 표정으로 미호를 바라보았을까. 아니! 옛 정인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전 그런 적 없는데요!!
"예은 낭자, 이건 오해에요..! 아니 그전에 팔은 좀.."
예은이가 팔을 붙잡고 있는게 살짝 아팠는지, 당황해하면서도 조그마한 목소리로 부탁했지.
#이게무슨
**
허예은의 표정이 점점 창백해지고, 싸늘해지는건 기분 탓이 아닙니다.
꽈아악.
허예은의 손아귀가 지원의 팔을 더욱 세게 붙잡습니다.
절정 고수가 절정 고수에게 팔을 잡혔을 때, 과연 얼마나 아플까요?
정답은!
남궁지원은 부상 1단계를 입습니다!
너무 아픈지 살짝 악! 소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거기에 깜짝 놀란 허예은은 손을 뗐다가 이내 금방 다시 소매를 손으로 잡습니다.
"...낭자께서는."
뿌득.
이게 그 이갈리는 소리인가 뭔가 하는 거시기구마잉.
"옛 정인을 찾아 오셨단 말이지요. 공자는 이미 지나간 연인이시고."
앗. 이걸 이렇게?
**
"으엑...!"
팔이 강하게 붙잡히자 지원은 미약하게 앓는 소리를 내었을까. 절정고수인 것은 예은이도 마찬가지. 결국 세게 쥔다는 것이 유의미한 피해를 입힌 것이었다.
"예은 낭자께선 진정하세요..! 어째서 그렇게 흥분하신 건가요..!"
지원은 예은이를 달래듯이 조심스레 말했을까. 사실 그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가는 것이 당연했다. 고작해야 친구 사이에 옛 정인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을까.
"미호 낭자께서도 그만..! 저를 곤란하게 하시고 싶으신 것 같은데..."
미호를 향해도 그만하라는 듯이 외치다가 미호가 쓰러지자 순간 당황하여 말을 멈춘다. 어쩌지, 어쩌지???
"....으윽, 저도 이젠 몰라요!!"
슬슬 한계였는지, 예은이의 손목을 잡고 미호의 반대 방향으로 달리려고 시도했을까.
#ㅌㅌㅌㅌ
**
"흐, 흥분하지 않았어요! 공ㅈ."
팍!
지원은 그대로 예은의 손목을 잡고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금봉파의 제자들은 천하의 절강대협이 여자 둘에 쩔쩔매다가 도망치는 것을 보고는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제엔장! 미녀 둘한테 둘러쌓여서 저런 상황이라니. 아니꼽다! 매우 아니꼬워!"
...생각해보니까 저도 킹받네요?
한 명은 남장여자라곤 하지만. 그래도 킹받아.
**
"아니! 애초에 저 사람은 제 옛 정인이 아니었다구요! 단지 친구 사이였는 걸요!!!"
왜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는 것인가
억울하다
지원은 금봉파 수군거리는 것이 금봉파인지도 모르고 한껏 성내다가, 예은이의 손목을 잡고 뛰기 시작한다.
"나중에 이 오해에 대해서 꼭 설명해주셔야 할 겁니다 미호낭자!!"
금봉파의 말은 깨끗히 무시하고, 쓰러진 미호를 향해 약간 킹받은 투로 외치며 반대편으로 계속 도망친다.
#으아아 일단 멀어집시다 다시 호북으로 가자
**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호북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미호와 그 친구들이 쫓을지 쫓지 않을지 결정되어야 이동이 가능합니다...
마치 메이플에서 몬스터한테 공격받으면 장비 착용/해제가 안되는 것 마냥...큭큭...
**
"아니 저희 아무 사이도 아니었다니까요 이사람들아!!!"
쫓아오는 금봉파 무인들을 향해, 뒷목을 잡고는 악에 살짝 받쳐 소리쳤다. 사람 말을 못 믿는 놈들...!
"일단 다시 호북으로 가죠! 어쩌다 이렇게 일이 꼬였는지..."
예은을 향해 짧게 한탄하고는, 호북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했다.
#도망챠-!
**
"...."
허예은은 조용합니다.
호북을 향해 뜁니다!
뒤에는 절정 고수들을 대롱대롱 달고서 말입니다!
"생태계 교란종을 잡아라!!!!"
의미를 알 수 없는 구호를 외치는군요! 둘에게 금봉파의 절기들이 날아들기 시작합니다!
- 난 그 사실을 몰랐어
- "으아아 이상한 것들이 쫓아온다"
지원은 뒤를 돌아보며 질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니, 아니 내가 뭘 했다고 이사람들아!! 내공을 사용하여 뇌기를 휘둘러, 금봉파의 절기들을 받아치려고 했다.
"...예은 낭자, 그, 뭔가 잘못한 것이 있나요...?"
그 와중에 조용한 예은이를 향해 조심스레 물으며, 호북으로 발을 놀렸지.
#총체적_난국
**
콰아아앙!
벽력이 터지는 소리처럼 검과 봉들이 부딫힙니다! 지원은 더 멀찍이 뒤로 뛰어갑니다! 허예은은 묵묵히 그 뒤를 따릅니다.
"...공자, 몰라서 물으시는건가요?"
싸늘하다.
비숑이 날아와 꽂힌다...
**
하지만 걱정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
"...죄송하지만 짐작가는게 없네요..."
이 눈치없는 공자는 살짝 울적한 표정을 지으며 예은이를 바라보았다. 뭔가, 잘못한 거라도 있나...
"혹시 가르쳐주실 수 있으실까요? 제가 잘못한게 있다면, 고치도록 할게요."
#오늘도 업보를 쌓네
**
"...아니, 아니에요. 지금은 저 뒤의 금봉파 무인들을 따돌리는게 우선이에요."
그녀도 날아드는 봉들을 쳐냅니다.
"생각보다 거물들인 것 같은데, 이대로 도망만 치면 우리가 먼저 지쳐 쓰러질거에요. 결국 쓰러뜨리고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공자."
**
"저도 그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기껏해야 저흰 두명뿐이라..."
단기결전으로 내공을 쏟아부으면...가능할까? 잘 모르겠다. 적이 몇명인지부터 파악해야...
"일단, 쓰러트리기는 해야겠죠. 도와주실 거죠?"
빙긋 웃으며 예은을 바라보았다.
#싸울준비! 를! 하고 적들이 몇명인지부터 살펴봅니다!
**
허예은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숲을 달리다 제법 너른 공터에서 둘은 멈춰섭니다!
"하하하! 드디어 멈춰선게냐 교란종!"
"아까부터 궁금한건데, 그 생태계 교란종이란게 당체 무슨 뜻이오?"
"거 그런게 있네! 절강대협같은 놈들!"
"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알겠군."
"신기하게도 다 알아들었습니다."
금봉파의 세 무인은 봉을 꺼내듭니다.
"조강지처를 버리는 파렴치한! 역시 정파 놈들이라고는 다 그런 놈들 뿐이지!"
"꼭 그런건 아니던데?"
"막내야. 니 사형 교육 제대로 시키랬지."
"아니..."
...이거 괜찮나.
**
이게 무슨 개노답 삼형제도 아니고... 이런 놈들이 절정 고수라니. 생각보다 금봉파의 수준도 알만하다는 잡생각을 했을까?
물론 머리는 멍청하더라도 절정고수의 실력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니니, 긴장을 풀면 안 되겠지만.
"예은 낭자. 두명을 상대로 시간을 끄는 것과, 한명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 어느 쪽이 더 자신 있으세요?"
예은을 흘끔 바라보았다. 수적으로 밀린다면, 한명이 두명을 상대로 시간을 끄는 동안 하나를 잡아먹어 수를 맞춰야 했다.
"편하신 쪽을 맡아주세요. 저는, 선택하시지 않은 쪽을 고르겠습니다."
금봉파의 개노답 삼형제를 빤히 바라보며, 그는 천뢰자를 뽑아들었다.
#
**
두 명을 상대로 시간을 끄는 쪽이 편하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허예은이 비도 여러자루를 허공에 높이 띄웁니다!
"부탁해요 공자!"
그대로 뛰쳐나갑니다!
"흐흐..생태계 교란종 놈..."
헛소리를 지껄이며 가장 배분이 높아보이는 금봉파의 제자가 봉으로 땅을 쿵쿵 찍어대며 다가옵니다.
**
"죄송하지만, 폐를 오래 끼칠 수는 없네요."
살짝 힘을 준 발걸음으로 상대를 향해 걸어가며, 검을 천천히 빼어들었다.
"최대한 빠르게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 천뢰제왕신공 - 뇌제
온 몸을 푸른빛의 번개가 감싸기 시작하고,
그의 신형이 금봉파 무림인을 향해 빠르게 쏘아졌다.
─ 철검십식 - 철검생 발검
동시에 그의 천뢰자가 검집에서 빠져나가 그의 정면으로 쏘아지고,
─ 천뢰제왕신공 - 뢰우공천
검을 휘두르며 내뿜어진 뇌기는 지원의 의지에 의해 조종되어 상대가 봉으로 막지 못 하는 부분을 비집고 들어가 상대를 뇌기로 감전시키려고 했다.
#남은 내공 18/40
**
천뢰제왕신공 - 뇌제
벼락이 내리칩니다.
꽈릉, 소리와 함께 노랏빛의 번개가 파지직 거리면서 면류관이 허공에 둥둥 지원의 머리 뒤쪽에 나타납니다!
"그, 그건!"
금봉파 무인이 소스라치게 놀란 얼굴로 봉을 다잡습니다.
철검십식 - 철검생 발생
팡!
경쾌한 소리와 함께 천뢰자가 검집에서 빠져나오며 무인에게 달려듭니다!
꽈르르르르르르릉!
까카카카카카카카칵...!
강렬한 번개가 요동치며 일대를 잠식해 들어가나 금봉파 제자는 봉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합니다!
금봉십식 - 금봉삼식
그리고 동시에 검이 지원의 명치를 노리고 날아듭니다!!
**
"이걸, 아시나봐요?"
빙긋 웃으며 지원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봉을 본다. 공격과 방어 둘 다 빈틈이 없다. 그렇다면.
─ 창궁무애검법 - 상승류화
그는 자신의 명치를 향해 날아오는 봉을 그대로 위로 쳐올렸다. 아니, 단지 쳐올릴 뿐이 아니었다.
봉이 날아오는 순간 검날과 크로스가드(칼밑 부분)를 이용해서 봉을 휘감아 위로 쳐낸뒤에, 그대로 봉을 못 움직이도록 검으로 막은 채 봉을 타고 검이 상대방을 향해 휘둘러지도록 만든 것이다.
파직-
동시에, 그의 벼락들이 봉에 집중되도록 만들었다. 금봉파의 이름처럼 봉이 금으로 되어있거나, 쇠로 되어있다면, 나무나 돌 종류가 아니라면 봉을 타고 뇌기가 흘러 상대 무림인이 감전되도록 만들었겠지.
#창궁무애검법으로 봉을 흘리고, 봉과 검이 맞대진 상태에서 그대로 봉을 긁으며 검을 휘두릅니다
내공 16/40
**
창궁무애검법 - 상승류화
타아아앙!
검이 봉을 위로 쳐올립니다!
지원은 천뢰자의 검신 밑 부분과 코등이를 이용해 휘감은 뒤 힘을 역이용해 봉을 상대방에게 되돌립니다!
동시에 벼락이 봉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크큭...."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더니 금봉파의 제자는 지원의 안다리를 발뒤꿈치로 후립니다!
쿵!
순간적으로 지원은 균형을 잃고 금봉파의 제자는 그 틈을 타 뒤로 뛰어 거리를 벌립니다.
박투에도 제법 일가견이 있는 상대로군요!
패 하나를 드러냈습니다.
**
"으윽.."
지원은 약하게 앓는 소리를 내며 몸의 균형을 바로잡았다. 무림에서 실력의 3할은 감추고 있으라고 했던가...
하지만 자신도 아직은 비장의 패가 남아있다. 이것을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지만.
"박투에도 일가견이 있으실 줄은 몰랐네요."
빙긋 웃으며 지원은 뛴다. 아니, 허공을 밟고 뛰었다. 풍령보의 묘리를 담아 그는 공중을 성큼성큼 걸어 뛰어가고는,
"그럼 차라리 공중에서 싸우는 건 어때요?"
─ 천뢰제왕신공 - 뇌제
─ 창궁무애검법 - 검우일형
금봉파 무림인의 머리 바로 위에서, 벼락과 뇌기가 담긴 검격을, 마치 비가 내리는 날의 그것과 같이 마구 쏟아내려고 했던가.
#내공 14/40
**
천뢰제왕신공 - 뇌제
창궁무애검법 - 검우일형
벼락과 검이 떨어져 내립니다. 금봉파의 제자는 봉을 풍차처럼 돌리며 막아냅니다!
그리고 풍차처럼 도는 봉 사이에서 갑작스레 찔러들어오는 일격!
위험합니다!
**
"치잇...!"
지원은 갑작스레 찔러들어오는 봉을 보며 혀를 차는 소리를 낸다. 이제 시간이 별로 없다..!
─ 풍령보
급하게 천풍보를 밟으며 몸을 뺀다. 단순히 뒤가 아닌, 사선 방향으로.
─ 철검십식 - 퇴
갑작스레 날아온 봉을 비스듬하게 빗겨치며, 그대로 봉을 긁으며 내려가 봉을 잡고있던 손목을 노렸다.
#내공 잔량 12/40
**
사선 방향으로 지원이 몸을 뒤로 뺍니다!
철검십식 - 퇴
동시에 손목을 노리고 빠져나가면서 검이 위에서 아래로 휘둘러집니다.
콰아앙!
금봉파의 제자는 손목을 노리는걸 알아챘는지 봉을 갑작스레 휙 놓아버립니다!
그야말로, 정파보다는 사파에 어울리는 대처법입니다.
툭. 탁탁!
떨어지는 봉을 발 끝으로 낚아채더니 휘감아 다시 잡는군요!
사파의 절정무인을 상대할 때에는 이러한 변칙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수단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들은 기이한 방법으로 빠져나가는게 특기니까요!
**
"변칙적인 방법..."
하지만 대충 알았다. 이제 어떻게 대항할지도.
지원은 자세를 낮게 잡아 돌진했다. 상대의 하체를 파고들었다. 아까처럼, 봉을 놓는 수법은 사용하기 어렵도록.
─ 창궁무애검 - 역뢰일검
낮은 자세에서 쏘아지는 역뢰일검. 그의 수준이라면 봉으로 그 검을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 천뢰제왕신공 - 뢰우공천
그 순간, 뇌기가 흘러 봉으로 검을 막는 동시에 봉에 뇌기가 흐르도록 자신의 벼락을 움직였다. 이 상태라면 내가 아래에 있으니, 봉을 놓아서 감전을 피하는 방법은 쓰기 어렵겠지. 그리고 그것뿐만은 아니다.
─ 천뢰제왕신공 - 뇌명
만약 발을 조금이라도 놀리려고 하면, 한 발을 지면에서 떼내어 균형이 살짝 한쪽으로 치우치는 순간, 뇌명으로 상대를 거대한 소음으로 놀래키려고 했다. 약간이라도 흐트러진 균형에 틈이 생기도록.
그리고 동시에 발에 내공을 집중하여, 나머지 그가 지면에 딛고있는 나머지 한쪽 발마저 짓밟으려고 시도했다.
#남은 내공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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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궁무애검 - 역뢰일검
검이 위를 향해 찔러들어갑니다. 지원의 예상대로 그는 어렵지 않게 검을 막아냅니다.
그러나 끝이 아닙니다.
꽈르르릉.
전격이 검을 따라 움직이고 곧바로 봉을 타고 흘러 들어가려 합니다! 상대는 봉을 뒤로 훌쩍 넘기면서 곧장 재주를 넘습니다!
그 때.
천둥이 울려퍼지듯 거대한 소리가 주변을 울리고 순간적으로 상대의 균형이 흔들립니다! 재주를 넘어 착지할 때 발을 삐끗합니다!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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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렸네요!"
완벽히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발을 삔 상대는 발의 통증 때문에 저 발로 무언가를 하기는 힘들 것이다.
지원은 그것을 노린 건지 자세를 낮게 취해 상대를 향해 전진한다. 상대가 삔 발, 그 발의 반대편 발목을 향해 검을 날린다. 아니, 날리는 척을 한다.
─ 창궁무애검법 - 변화무쌍
그의 발목을 향해 날아가던 검은 갑자기 꺾인다. 아래에서 원을 그리며 위로. 발을 빼는 순간 삔 발의 고통으로 잠시라도 멈칫하는 순간,
─ 천뢰제왕신공 - 검기상인
노란 빛을 씌운 검이 그대로 상대방의 목을 향해 날아들었다.
#남은 내공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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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궁무애검법 - 변화무쌍
검이 휘둘러집니다. 발목을 향해 날아드는 검. 상대는 이를 악물고는 곧바로 봉을 휘두릅니다!
후웅 - !
그러나 걸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허. 하고 허탈한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검이 꺾이며 목을 향해 날아듭니다.
목숨을 거두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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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셋 중에서 가장 높은 사람인가요?"
그는 목 가까이에 검을 겨누고는, 검기가 서린 검을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처럼 금봉파의 무인을 빤히 바라본다.
"추격을 포기하도록 나머지 두 사람에게 명령하세요. 그러면 목숨은 거두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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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그가 목에 겨눠진 검을 힐끗 보고는 웃으며 지원을 쳐다봅니다.
"체면이 있지. 내가 어찌 그리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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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쩔 수 없죠."
그는 베는 척 상대의 경동맥을 검의 손잡이 부분으로 때려 기절시키고는, 바로 예은이를 향해 달려가려고 했다.
"낭자! 괜찮으신가요?!"
#기절시키고 도와주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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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악!
지원은 상대를 기절시키고는 허예은을 향해 달려갑니다!
"하악....하악..."
허예은은 놀랍게도 두 절정 고수를 상대로 밀리고 고군분투하되 버텨내고 있습니다!
"대사형!!!"
쓰러진 제자를 본 두 사람은 눈을 크게 뜨고 소리를 칩니다.
"대사형을 죽이다니! 원수를 갚겠다!!!!"
"사형, 대사형 숨쉬는데요."
"죽여버리겠어!!"
"살아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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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생각해도 예은낭자께서 나 같은 것보단 훨씬 강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가.
"에...."
...뭐죠 저 바보들은?
뭔진 모르겠지만 장단 좀 맞춰주기로 하였지.
"그래요! 제가 죽였습니다! 제가 당신네 사형을 죽여버렸다고요!"
지원은 키득 웃으며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으려나.
"사형을 죽인 제 칼을 받으세요!!"
─ 천풍검법 - 천풍보, 하늘바람
피도 안 묻은 칼이 둘 중 하나에게 쇄도한다...
...아니, 정확히는 하는 척 하다가, 중간에 초식을 중지하고 새로운 초식을 펼친다.
─ 천풍검법 - 광풍일변도
#남은 내공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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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무슨..."
"크아아아아악! 비룡 이 노오오오오오오오옴!!!!!!!!"
자기네 대사형을 죽였다는 말에 둘째 제자는 엄청나게 흥분하더니, 몸에 핏줄이 마구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눈은 살짝 붉어지고, 기운이 거세집니다.
막내는 손으로 얼굴을 뒤덮습니다.
어째, 둘째 제자의 덩치가 아까보다 커진 것 같은 느낌이...
지원은 검을 휘두릅니다!
천풍검법 - 천풍보
천풍검법 - 하늘바람
검이 날아들다가 궤도를 꺾습니다.
천풍검법 - 광풍일변도
궤도가 꺾인 검은 굉장한 쾌검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리고 둘째 제자는...
꽈아아아아앙!
강렬한 일격으로 광풍일변도를 펼치는 지원의 검을 위로 튕겨냅니다!
핏...!
손아귀가 살짝 찢어질 정도로 강력한 힘입니다...!
"대사형의 원수!!!"
막내 제자는 한숨을 내쉬고 허예은을 향해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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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잠깐!! 사실 안 죽였어요!! 살려주세요!!!"
뭐야 이거?! 광폭화??? 이런 거 쓸 수 있으면 진작 쓰지!!
"칫..."
강한 공격을 이기기 위해서는 반격보다는 흘려치기. 그것이 필요했던가.
창궁무애검법 - 환위태
그는 천천히 검을 움직였다. 차분하게 검을 움직여 환상을 만든다. 상대가 얼마나 이성을 잃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통하기를 빈다.
풍령보
상대가 자신을 향해 달려들면 받아치기보단 그대로 위로 뛰어올라 공격을 피하고,
창궁무애검법 - 검우일형
천뢰제왕신공 - 뇌제
천뢰제왕신공 - 뢰우공천
마치 검의 환영이 일제히 상대에게 찔러들어오는 것처럼, 둘째 제자의 머리 위에서 찌르기를 내밀면서 동시에 수많은 뇌기의 벼락을 빈틈없이 머리 위로 내리도록 만들려고 했다.
#남은 내공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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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너무 많은 초식은 무공의 이름으로 대체하도록 하겠어용!///
창궁무애검법의 초식들이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맹렬한 일격이 날아들 때, 천천히 검을 휘두르자 상대는 움찔거렸고 그 틈을 타 지원의 몸이 허공에 떠오릅니다!
파파팍!
입체적으로 몸을 뒤튼 뒤 창궁무애검법의 초식이 다시금 머리 위에서 펼쳐질 때.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괴성을 내지르며 둘째 제자의 봉이 땅에서 하늘로 아주 빠르게, 그리고 강력하게 휘둘러집니다!
콰가가가가가가강! 카가가강! 까아앙!
눈 깜짝할 새에 십여합을 부딫힙니다! 지원의 손아귀가 살짝 찢어져 피가 흐릅니다.
"사형의.....원...수.....!"
상대는 이성을 조금 잃은 것 같습니다.
이럴 떄는 오히려 환상이 잘 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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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아프네요..."
쯧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검을 부여잡고는, 검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창궁무애검법 - 환위태
다시 한번 상대가 오길 기다린다. 환위태의 초식을 펼쳐 검이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게 한다.
창궁무애검법 - 상승류화
그리고 이성을 잃은 상대가 돌진할 때를 노려, 상승류화로 그것을 받아넘기고, 그대로 상대를 향해 검을 날리려고 했을까.
#내공 잔량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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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궁무애검법의 초식들이 펼쳐집니다!
환위태의 구결대로 지원의 검이 천천히 움직입니다.
"크으으으..원...쑤....죽...여...."
둘째 제자는 빙글빙글 느리게 돌아가는 환위태의 식을 보곤 멈칫거리며 달려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때 지원은 한 곳에 일부러 빈틈을 만듭니다!
쿠웅!
빈틈을 포착한 상대는 곧바로 달려듭니다! 어마어마한 속도와 강맹한 힘! 맞는다면 최소 골절입니다!
그리고 지원이 익힌 창궁무애검법에는 아주 훌륭한 초식이 하나 있습니다.
상승류화의 초식이 펼쳐지며 검이 봉을 하늘 위로 부드러이 올려버립니다. 상대의 팔도 함께 들어올려지고, 몸통이 훤히 드러납니다.
지원의 검도 아쉽지만 같이 올라가 있는 상황.
지원은 발로 명치를 밀듯이 걷어찹니다!
퍼억!
"커억!"
침을 주륵 흘리며 둘째 제자가 봉을 떨어뜨리곤 뒤로 구릅니다!
"둘째 사형!"
막내가 피를 흘리며 허예은을 상대하다가 소리칩니다. 허예은은 그 틈을 노려 빠르게 달려들고는 어깨를 누르며 제압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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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우...."
지원은 저 멀리 굴러가버린 둘째 제자의 목을 검집으로 후려쳐 기절시킬려고 하고는, 제압된 막내 제자 쪽으로 다가갔다.
"수고하셨어요, 낭자."
그를 제압한 예은에게 한번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는 막내 제자를 바라보았을까?
"자, 그럼, 저희 대화를 좀 할 수 있을까요?"
#대화를 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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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은 검집으로 목을 후려칩니다!
기절했군.
등을 돌려 막내 제자 쪽으로 가려는 순간.
"원....쑤우......."
...어마어마한 맷집입니다.
지원이 여러번 내리치고 난 뒤에야 피떡이 된 채로 기절합니다.
"...공자도 고생 하셨어요."
허예은은 피를 손수건으로 닦으며 그리 말합니다.
"자리를 옮기는게 우선일듯 싶은데요."
확실히 여기는 대화를 하기에 좋은 장소는 아닙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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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지긋지긋하네요, 이 사람."
맷집이 뭐 이리 좋은지... 결국 몇번 더 내리치고 나서야 기절했을까.
"흐음. 그렇네요."
예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그는 자신이 기절시킨 두명을 한 손에 하나씩 들어올리려고 했다.
"일단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 셋을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해볼까요."
뭐 대충 버리거나, 아니면 정보를 묻고 놔두거나 해야겠지.
죽이지는 않을 생각이었다.
아마도.
#기절한 두 사람을 들춰메고, 예은에게 나머지 한명을 부탁하고선 조금 조용한 장소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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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 고수 셋을 끌고 산 속의 동굴로 갑니다!
어떻게 잘 묶어는 두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