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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벌과 남벌
# 이제... 세가를 수습하기 위해...
가신회의를 엽시다...
***
가신회의를 개최합니다.
다들 상처와 피딱지 등을 채 지우지도 못한 채 회의실로 모입니다.
***
# 일단 주요 주제는...
1. 제갈세가가 망했다!
2. 이번 기회로 광검문 아니면 천방표국이 제갈세가 자리를 차지하려고 할거다.
3. 마침 내가 이 둘과 동맹을 맺어뒀고 이번일로 무림맹 내부도 수습이 안될테니 우리에게 좋은 기회다.
4. 가신들 의견 내라!
5. 그리고 고마워(수줍)
***
제갈세가가 망했다는 말에 다들 심각한 얼굴입니다.
"가주님. 제갈세가가 망했다는 것은 우리에게 기회이지만, 이걸 기회로 삼기엔 제갈세가의 전력 공백이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모용수빈이 수척한 얼굴로 말합니다.
"제갈세가는 오랫동안 사파의 발흥을 막는 최전선이자 요충지였습니다. 정마대전 이전에는 정파 무림의 가장 큰 기둥 중 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천방표국과 광검문이 제갈세가의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그들은..."
꿀꺽.
"너무...멀리 있습니다."
모용진철이 다음으로 입을 엽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중원을 진출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피해없이 과실만 취하는 것이 옳은 법 아니겠습니까?"
모용채훈이 눈을 감고있다가 천천히 말합니다.
"그들이 제갈세가를 대신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럴 이유도, 희생을 할 위인들도 아니지요. 그렇다고 중원에 이제 막 진출할 우리 모용세가가 그들이 해야할 일을 대신 떠아는 것 또한 사리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며 지도를 손으로 짚습니다.
"그러니, 제갈세가를 망하게 둬서는 안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오대세가는 물론 구파일방도 제갈세가가 오대세가에서 탈락하는 것을 결코 가만히 지켜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갈세가를 지원해야 합니다."
***
"천방표국과 광검문은 우리와 정치적 동맹이 될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지원하진 않더라도 겉으로는 우리가 동맹의 의지가 있음을 보여야겠지."
"허나, 작금의 제갈세가는 그 위협이 너무나도 크다. 다만 이 전쟁을 통해 제갈세가가 수습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육 년, 길게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은 당연한 바."
"조금 다르게 보도록 하지."
중원은 마치 주사위를 만지듯, 손을 가볍게 말아쥐었다.
"피해를 오래 볼 필요는 없다. 우리는 절강에 주둔하며 도움을 꽤 주었다. 비록 그것이 작은 미생이라 하여도 그걸 보자."
툭.
중원은 두 개의 점을 짚었다.
"파랑고일문과 석가장. 둘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떤가."
#
***
"파랑고일문은 그 세력이 미약하고, 석가장은 사파의 무리아닙니까?"
모용진철이 놀라서 말합니다. 모용수빈이 눈치를 주자 진철은 쭈그러집니다.
"파랑고일문의 문주는 초절정이긴 하나 그 제자들은 미약하기 짝이 없고, 석가장은 신뢰하기 어려운 작자들입니다. 저들이 옛 사혈련의 위세를 되찾겠다고 날뛰면 그 뒷감당은 우리가 해야합니다."
모용수빈이 눈두덩이를 손바닥으로 문지르며 대답합니다.
"중원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모용채훈은 아예 관점을 달리보고 있습니다.
***
툭툭.
툭.
중원은 생각을 이어가다가, 이야기를 꺼낸다.
"좋다. 그대들의 의견을 가납하지. 그럼. 각각 어떻게 지원할 것이고 어떤 방법을 쓸지 의견을 전하라."
"세가의 재산을 써도 좋다."
#
***
"제갈세가에 말씀이십니까?"
모용수빈이 그리 묻습니다.
"파랑고일문과 석가장에 세가의 자산을 투입하는 것은 반대입니다. 파랑고일문을 우리가 먹여살려야 하는 수준이고, 석가장은 우리와 오히려 '공개적인' 연을 끊는 것이 이득인 상황이니 말입니다."
***
"그럼 일단 제갈세가를 지원하는 쪽으로 하지. 다음은."
"세가가 이번 일로 진 빚들을 어찌 해결할 것인지."
# 의견!
***
모용채훈이 음험하게 웃습니다.
"제갈세가를 지원하는 것이 정해졌으니...그들이 본래 제갈세가를 위해 지원해야할 것들을 '우리가 대신' 지원해주겠다 하시지요."
모용수빈이 경악한 얼굴로 모용채훈을 쳐다보고, 모용진철은 쭈그러진 상태로 가만히 있습니다.
"그랬다간 세가의 재정이 파탄날거요!"
"그만큼 제갈세가에 대한 모용씨의 영향력은 짙어지지 않겠습니까?"
어째, 할아버지의 느낌이 조금 납니다.
"가주님. 제갈세가를 모용세가의 식민지로 삼으시지요. 그렇다면 명분은 완벽합니다. 지원하려면 조금 더 가까운 곳으로 세력을 넓힐 수 밖에 없고...힘과 무력을 투사할 수 있습니다. 바로."
툭.
中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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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툭,
"모용채훈."
"이 일을 그대에게 맡기고 세가의 남은 재산 반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연왕검과 연왕의. 우리에게 부족한 힘과 수를 채울 방안이 있다."
중원은 옛 연나라 땅을 가르켰다.
"북적들을 다시 모용세가의 지배 아래 두지. 모용수빈 공. 이 일을 맡아주시게."
#
***
모용채훈이 고개를 숙입니다.
"명을 받듭니다."
모용수빈이 굳은 얼굴로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입을 엽니다.
"지원이 더 필요합니다. 북적들은.......매우 사납습니다. 저 혼자서는 무리입니다."
***
"북방철기대와 모용진철. 거기에 요녕육협들에게 지원을 요구하시게. 그들에게 내가 부탁했다 전하면 아마 들어줄걸세. 이후에 그들이 문파나 세가를 세우도록 돕겠다 하면 알아들을걸세."
"아니면. 얼마나 더 필요한가?"
#
***
"군자금이 필요합니다."
모용수빈이 그리 대답합니다.
"적어도 3만금은 있어야 해볼만 합니다. 모두 전투를 통해 무릎 꿇리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선 회유를 하고 회유가 안된다면 치는 것이 옳다고 사료됩니다."
"저 또한 큰이모님의 말씀이 윤당하다고 여기옵니다."
모용채훈이 그리 대답합니다.
***
"12만 4천의 금 중 3만 3천을 내어주지. 그리고 모용채훈에게 7만 1천의 금을 내어주겠다. 각자 능력이 닿는 손에서 최선을 다하여 이번 일을 해내도록 하라."
"나는, 잠시 쉬어야 할 듯 하니."
# 모용진철아님 모용채훈임!!!! 명령끝!!!!!!
***
모용세가의 재정이 변경됩니다.
현재 모용세가의 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용세가 재정 : 금화 2만
"명을 받듭니다."
사람들이 떠납니다.
***
다음은...
# 아내를 찾아갑시다.
쉴래요...
***
정도연을 찾아갑니다.
정도연은 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아."
중원이 오자 도연이 일어나서 다가와 쪼그려 앉은 뒤 중원을 꼬옥 안아줍니다.
아무런 말도 없이.
도연의 품은 따뜻합니다.
***
지친다.
괴롭다.
그저 그런.
....
중원은 조용히 그 품에서 잠에 든다.
#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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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이나 품에 안겨 시간을 보냅니다.
삶이란.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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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성 장생결, 살아가는 것은 축복이노라 : 내공 200을 소모합니다. 소규모 지역의 '생명체'들의 부상단계를 육체적, 정신적을 구분하지 않고 대량으로 2단계 치유합니다.
【 빙해심법(氷海心法) 】
성취 : 8성 60%
- 8성 빙해심 : 내공을 40 소모합니다. 심장을 얼려 감정을 극도로 죽이는 동시에, 심장 부위에 타격받을 시 피해량이 크게 감소합니다.
【 빙백장(氷白掌) 】
성취 : 8성 80%
- 8성 한격 : 내공 50을 소모합니다. 타격부위를 얼려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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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가가 보관하고 있는 가장 좋은 의수와...
가주보고에 있는 제가 먹을 수 있는 탈안나는 가장 좋은 내단을 받고싶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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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철로 만든 의수 】
저 높은 하늘에서 떨어져내린 운석에서 뽑아낸 철로 만들어낸 의수.
따로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굉장한 보물인 것은 확실하다.
생김새는 완전한 검은색으로 반짝거리기 때문에 누구라도 '의수'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나, 동작에 딱히 크게 장해가 있지는 않다.
다만, 역시나 실제 '팔'과는 조금 다르다.
- 모용세가의 집대성 : 본래 '팔'의 60%에 달하는 효율을 냅니다.
- 검은 필 : 누가보아도 의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허나 그 모습이 사뭇 장엄하여 '남성'들이 매력을 느낍니다.
- 현철 : '검기'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 '검강'에 약하게 저항합니다.
찾아보니 현재 영약은 이리저리 세가의 난장판을 복구하는데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중입니다.
가주의 재량으로 복용할 수 있는 것은 20년 어치 정도의 영약 뿐입니다.
영단의 각종 재료들을 구해온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영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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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캡틴 위키보고 8성 80%랑 8성 60%로 표기하신거면 그거 둘다 7성 0%임을 미리 알립니다...
200%씩 받은거면 둘다 9성이어야 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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뎃
김캡 시트에 써져있는 그대로인데 왜째서!
업뎃이 안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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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그거 아니면 제가 7성을 미리 알고있을 방법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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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그럼 시간을 조금 스킵합니다. 시간은 캡틴이 적절히 정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지금 뭘 할 수 있는지 감이 안 잡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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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진(?) 세가를 위해서 영약 재료들을 수집하고 다니는 것도 좋은 목표입니다!
허접한거 말고 좀 크고 좋은 것들을 가져오면 단약방 사람들이 아주 좋아할겁니다.
스킵을 하실 경우, 그냥 평범한 재료들만 가져오게 됩니다.
스킵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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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크고 좋은거?
비경탐색권(확정)을 사용합니다.
낙화로 간드아아아아아아
- 비경 낙화
- 요녕의 한적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어두운 밤입니다. 마치 강호무림에 드리워진 암운과도 같은, 그런 새까만 밤.
그런 하늘에 기이하게 음산한 달이 둥실 떠오릅니다. 어두운 밤에, 밝게 빛나는 달.
밝은 보름달이 으슥한 밤하늘에 자그마한 빛으로 주변을 밝힙니다.
천천히 하늘을 보며 '기이한 일이로다.' 하며 지나가는 중원의 앞에 심상치않은 마을이 등장합니다.
불에 타고 어질러진 작디 작은 마을.
꺼억, 꺽. 하고 숨넘어가는 소리에 급히 경신법을 이용해 달려가봤지만 이미 숨은 끊어져 있었습니다.
중년의 남성이 내뱉던 마지막 숨소리에는 의미모를 단어들만이 나열되었군요.
음? 무언가 이상한 것이 느껴지는데...?
끼끼끼끼끼끽 -
킬킬킬...
흐...흐흐...흑...흐흐흐...흐윽흑...흑흑.....
중원은 급히 몸을 일으켜 자리를 뜹니다. 하지만 기이한 곡소리는 그런 중원을 따라옵니다.
조금 멀어지는가 하면, 다시 들려오고, 다시 멀어지는가 하면 다시 들려오니...
어느새 만월은 사그라들고 칠흑과도 같은 도로를 달리던 중.
...
어느샌가 사방이 꽉 막히고 오직 앞으로만 향할 수 있는 길 끝에, 거대한 석문이 보입니다.
정말.
기이한 일이로다.
***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다.
# 검을 꺼내들고 경계를 시작합니다.
// 그 혹시 이제 의수 이용해서 건곤대나이 가능한가용?
***
60% 정도의 효율로 가능거대한 석문을 눈 앞에 두자, 귀에 들려오던 귀곡성도 뚝 끊깁니다.
...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는군요.
그렇다고 뒤를 한참이나 되돌아가도 결국은 같은 자리로 돌아올 뿐입니다.
'초절정'의 고수가 빠져나갈 수 없는 진법이라...
***
기이함과,
알 수 없음.
중원은 본능처럼 두 팔을 길게 뻗고 한 구절을 왼다.
"나는 너희들의 삶을 보는 자요."
허나, 장생을 주러 온 자는 아니라.
- 4성 수해결(水害抉), 본선은 너희를 이롭게 하려 온것이 아니니 : 내공을 150 소모해 주변의 땅에 홍수를 불러일으킵니다.
530/680
#
***
콰과가가가가가가가각 -
물이 들이닥치기 시작하고 강대한 폭력이 문을 박살내려고 할 때!
- 니미 육시럴...
홍수가 천천히 잦아들며 찰박거리기 시작합니다.
- 떼죽음 당할 일 있나? 신선 청년?
뒤에서 도복이라고 하기에는 기이하고. 그렇다고 승복이라고 하기엔 전혀 아닌...
특이한 옷을 입은 장년의 남성이 걸어옵니다.
그는 갑옷을 걸치고 딱 봐도 쓸모없어 보이는 큰 칼을 옆에 차고 있는데, 수준은 아무리 잘봐줘도 이류에 턱걸이하는 하수입니다.
- 네 눈에는 지금 이것들이 제대로 안보이나? 씨벌 진짜. 하여간에 무림출신 신선들은 영...쯔...쯔...
***
"보지 못했소."
중원은 썩 뻔뻔하게 상대를 바라보았다. 알 게 무엇이란 말인가. 그럼 이상한 진법을 치지도 말고 알아서 자신을 걸렀어야지.
"갑자기 웬 밤에 약초찾다 잡혀오면 무림 출신들은 대부분 이럴거요."
# 그게 무림뇌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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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니미럴..."
그가 인상을 와락 찌푸리며 벽을 퉁퉁 칩니다.
"그러지 말고, 이 벽이 뭐로 이루어졌는지 한 번 자세히 살펴봐라. 어린 신선. 무림 출신 놈들은 뭐만 있으면 일단 칼부터 휘두르고 지랄이야 지랄이..."
무림인 출신 신선들에게 당한 것이 썩 많았나본데요?
***
"흐음..."
중원은 상대를 빤히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해보니 본인도 과거 굉천군에 당할 때가 떠오른 까닭이다.
# 신선의 눈으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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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의 눈에 한 때 신성이었던 것이 분명한 잔해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닙니다.
고결한 신성이 타락하여 어두운 원망이 되었고, 그것들이 주변에 꾸물꾸물 기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저 문 너머와 천장, 벽, 이 바닥을 가득 채운 상태입니다.
"그래. 이제서야 보이나?"
그것은 기운인 동시에 물질입니다.
"아마 그 무지막지한 물줄기가 저 석문을 때렸다면, 아주 큰일이 나도 단단히 큰일났을거다."
쯥, 하고 남자가 앞으로 나서서 퉁퉁, 석문을 두들깁니다.
"여긴 수많은 요괴들이 탄생했던 곳이지."
어딘가 안쓰러움과 분노가 함께 섞인, 기이한 감정이 느껴집니다.
"옛날에, 언제인진 모르겠는데. 암튼 엄청 옛날에 하늘에서 쫓겨난 신선들이 갇혔던 곳이더라고. 여기가."
그러며 뒤돌아서 중원을 쳐다봅니다.
"천마한테 쫄아서 도망친건지, 옥황상제한테 밉보여서 쫓겨난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그가 팔짱을 낍니다.
"그 신선들이 결국 여기서 못빠져나갔단거? 그러니 아주 위험한 곳이다."
척, 포권을 합니다.
"나는 관도라고 한다. 별호는 신산태율. 수선의 도를 걷고 있지. 미리 말하지만, 나는 무림 출신 신선들은 선배로 대우 안하니까 그렇게 알아둬라."
몇 대 맞으면 선배님 소리가 절로 나올 것 같은데...
***
"그 전에 하나 정정토록 하지."
중원은 검을 빙글 돌리고 이야기를 꺼낸다.
"나는 무림 출신이지만 무림 출신이 아냐. 신선들이 흔히 그러듯 오욕칠정을 버리고 선도시험을 치고 신선이 되었다. 선배취급을 하지 않는건 그러려니 하지만 말이 짧은건 썩 좋지 못하군."
"나는 중원. 수명성 휘하 장생칠선에 속한다. 장생팔선이라고 불러도 되겠고 요하를 다스리고 있지."
"그래서. 선배로 대우 안 한다니 참 궁금하군. 네 스승께선 어느 분이시기에 선도를 각자 존중하지 말라고 하시더냐? 나도 가서 가르침 좀 받아봐야겠다."
# 이놈이 어딜! 깝치려고!
***
"뭣."
관도가 고개를 갸웃합니다.
"하는 짓이 아무리봐도 무림출신인데, 다른 선도를 밟았다고? 그게 말이 되나? 그래봐야 무공을 통해서 익힌 것이겠지!"
이 자식.
생각보단 똑똑하군요.
"아무튼 난 무림 출신들은 선배로 인정 안해! 내 스승님? 하! 무림 출신들보단 훨씬 위대하신 분이시지! 무려 투전승불의 스승님이시라고! 나는 투전승불의 사제란 말씀."
...요괴놈은 사형대우 깍듯하게 하는 주제에 무림 출신은 선배로 인정하지 못하는 그 모습이 참으로 어...
"알겠어? 나는 무림 출신이랑은 아주 격이 다르단 말이야."
뒤지게 패주고 싶습니다.
***
"오냐 그렇다면 무림식으로 가야겠구나. 내가 수명성 출신이니 죽지만 않으면 고쳐주마."
# 오직 선술 없이 과거 폭력과 강형욱이 기겁할 방법으로 댕댕이를 조련했던 것처럼 관도에게 예절을 주입해줍니다.
내공 520/680
***
일각 정도가 지나고...
얼굴이 퉁퉁 부은 관도가 포권을 합니다.
"우잉에 아이이 이으잉 엉애잉응 옹아애어 애오아이아(무림에 학식이 깊으신 선배님을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음.
예절주입기 성능 확실하고만.
"아이아오(가실까요)?"
관도가 문 앞에 부리나케 달려가서는 꼿꼿하게 섭니다.
***
# 따라가면서 그... 치료나 해줍시다..
***
치료해줍니다...병주고 약주고가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일까요?
"자 엽니다..."
문이 열리려는 바로 그 순간.
아주 저 멀리서부터 미약한 소리 하나가 들립니다.
쿵.
쿠웅.
쿵.
쿵쿵.
쿵쿵쿵.
쿠웅.쿵.
쿵.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거대한 무언가가 쿵쿵거리며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전투를 준비하십시오!
"오메 육시럴."
***
"...옛날 상선분들은 그 뭐냐. 저런 거 만드시는 게 취미였다냐..?"
중원은 조용한 감탄사로 연왕검을 뽑아들고, 그 위에 기를 엮어냈다.
- 모든 '검기'를 '강기'로 대체하실 수 있습니다.
- 강기를 사용할 때에는 모든 내공 소모가 10배가 됩니다.
- 5성 절격 : 내공 10을 소모합니다. 검기를 한 방면에 집중시킵니다. 절삭력이 통상의 검기보다 강해집니다.
410/680
"어디. 내구력을 한 번 보자꾸나."
# 강기를 검에 피워낸 상태로 북위검 - 절격을 사용합니다.
***
쩌억 -
일격에 괴물이 반으로 갈라져 죽었습니다.
후우우욱...
거대한 몸체가 앞으로 쓰러집니다.
"피, 피해!!!"
은근슬쩍 다시 말을 놓는 저 싸가지없는 놈은 무시합시다.
중원은 강기를 피워올린 검을 몇 번 성의없이 휘두릅니다.
촤악 - 촥 -
깍둑썰기로 이쁘게 잘려진 괴물의 몸체가 정확하게 중원과 싸가지없는 새기를 피하며 쓰러집니다.
쿠우우웅 -
"......."
관도는 입을 벌린 채로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봅니다.
***
"그다지 단단하지는 않군. 따지자면 절정에서 중급 정도일까."
어깨에 칼을 건 채로 중원은 긴 하품을 하며 관도를 바라봤다.
"이런 놈이 한 수백 있다면 나도 죽을 수 있는데. 그런거냐?"
# 이동!
***
"그...글쎄요..."
관도가 앞장서서 허리를 굽신거리며 안내합니다.
미세한 바늘로 낸 구멍이라도 되는듯, 천장에 작게 뚫려있는 구멍에서 달빛이 비칩니다.
그 아래에 거대한 동공이 보이는데 마치 심연의 무저갱을 보는 듯합니다...
얼핏 신성한 자태로 보이는 천장과 대조적으로 벽에는 말라붙어 거뭇해진 핏자국과 날카로운 손톱 등으로 긁은 흔적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흔적을 보며 눈을 찌푸리고 관도 또한 입술을 깨물 때, 사방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떨어진 자야. 드디어 그대가 진정으로 늬우쳤는가. 하늘의 견고한 뜻을 드디어 이해했는가. 우리들의 의미를 잊지 말아주오. 우리들의 뜻을 억측하지 말아다오.
- 하늘의 문을 열고 승천하라. 낙화의 역은 변화이니. 그대에게 다시금 신선의 문이 열리리라.
***
승천.
그리고, 그와 반대될 이곳의 이름.
"자격 잃은 신선이 깨달음을 통해 다시금 선도를 밟을 수 있게 된다면 이곳이 선계로 향하는 문이 되는건가?"
#
***
말은 더 들려오지 않습니다.
***
# 주변을 수색해봅니다. 무언가 더 알 수 있는 게 있거나. 뭐 숨은 게 있거나?
***
신성한 기운들과 부정한 기운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정확히는 부정한 기운들이 신성한 기운들을 잡아먹은 흔적들입니다.
...추론해봅시다.
***
낙화라는 이름처럼 원래 이곳의 목적은 신선들이 죄를 지었을 때 처벌을 위해 지상에 내려보내는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신선이 되기 위해 땅을 거닐며 업을 쌓아 승천하거나, 깨달음을 쌓아 하늘로 오르던 것처럼 원래는 죄 지은 악한 신선을 꾸짖어 그 죄를 알고, 다시금 자신이 떨어진 곳으로 돌아와 승천하는 것이 원래의 상선들의 목적일 것이다.
그러나 이곳의 모습처럼 하늘에서 떨어진 신선들은 그 목적을 다하지 못했으리라. 쫓겨난 자신들을 억울해하며 하늘로 계속 손을 뻗다가, 억울함은 원망이 되어 하늘을 향해 날선 비난을 쏟아냈겠지.
신성하고, 올곧던 기운은 그렇게 추례하고 혼돈스런 기운이 되어 이곳에 머물렀을 것이고. 입구의 그 괴물들처럼 되었을 것이다. 즉.
"한때 가장 신성했던 문은 지금에 이를러선 수많은 악을 짓누르고 있는 요람이 되어버렸구나."
#
***
정확합니다.
이곳은 신선들이 떨어진 곳.
즉, 신선들을 심판하기 위해 지상에 떨어트리던 형벌의 장소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신선들의 뜻이 희석되기 시작하고, 결국 추락하여 타락하는 존재들이 나타나면서 기어이.
낙화가 완성되고 만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도 마찬가지지."
앞에서 누군가가 걸어나옵니다.
"자네와 자네의 종자, 그리고 나 역시도. 이곳에 갇혀버리고 만 불쌍한 존재들이라네. "
종자라는 말에 관도가 질색팔색하고 있습니다.
***
종자라고? 중원은 찌푸린 얼굴로 자신을 무림 출신의 무식한 무언가로 여기다 신나게 두들겨 맞았던 관도를 잠시 바라봤다. 녀석도 썩 불쾌한 표정이다.
"객께오선 누구시기에 이 저주받은 동부에 살고 계신거오."
혹시나를 대비해 칼끝을 세우면서도 그 끝은 자연히 위로 솟아 하늘이나 벨까 싶은 모습이었다. 이는 경계는 하되 공격할 의지는 없음을 보이기 위해서였다.
"혹, 낙화하신 선인이라도 되시는거요?"
# 누구냐!!!
***
"선인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안타깝게도 나는 그저 한낱 무부일 뿐이라네."
그가 껄껄 웃다가 콜록거리더니 각혈합니다.
"너무 경계할 필요 없네. 내 꼴을 보면 알겠지."
***
터져나오는 피라.
중원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가 떴다. 인계의 눈 위에 신선의 시야를 뜬 채로 조심히 물음을 꺼낸다.
"본인은 중원이라고 하오. 저 요서에 있는 요하를 다스리는 장생칠선의 하나이지. 혹 소개를 들을 수 있겠소?"
# 인사
***
"이거야 원. 신선이셨군."
그가 조용히 예를 표시하지만, 약간 불경한 느낌입니다.
"내 소개야 뭐 어려울 것 없소. 옛날에 이곳에 떨어져 갇힌 비운의 사내지. 이름은 모학이라고 하오. 무림인이었지. 옛날엔."
***
"모학?"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름이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 통에 조금 고민하는 표정을 하다가, 미소를 지었다.
"짧게 들어본 바 있는 것 같소. 본인도 한때 무림에서 활동한 바. 명성 있는 선배를 만나뵈어 반갑소이다."
# 띄워주기
***
모학의 눈에 약간의 생기, 또는 즐거움이 비쳐집니다.
"내 이름을 들어보셨소? 허허...잊혀졌을 것이라 생각했거늘, 바깥에서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지나지 않은듯 하오."
관도는 중원의 옆에서 '아무리봐도 처음 들어보는 듣도보도 못한 이름인데...'라고 중얼거리지만, 중원과 모학 둘 다 들은 척도 하지 않습니다.
***
"저는 이 동굴의 끝을 보고자 합니다. 혹, 선배께서도 저와 함께하시며 조언을 주실 수 있으실지요?"
# 고고
***
"나 또한 바라마지 않던 바요."
모학이 합류합니다. 관도는 여전히 아무리 생각해도 듣보잡인데 라고 하지만 일행중 그 누구도 귀기울이지 않습니다.
***
"허허. 관도 이 녀석은 무림에 관심이 없어 그러니 선배님께선 너무 괘념치 마시지요."
미안하다 관도야...
# 가자!!!
***
나아갑니다.
안으로 계속해서 나아가던 도중, 갑작스레 땅이 무너집니다!
"이런 육시럴..."
관도의 한맺힌 욕설을 들으며 중원은 침착하게 허공에 체류하다가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어이쿠!"
관도와 모학은 땅에 당나귀처럼 뒹굽니다.
솔직히 좀 웃겼지만, 참는데 성공했습니다.
저 앞에, 아주 미약한 빛이 보이는 구덩이가 보입니다. 저기로 나아가야겠지요.
그 때, 저 안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울부짖는 소리, 킬킬 거리는 웃음소리, 괴물들이 저주하는 목소리...
요괴들이 몰려옵니다.
***
두 사람은 당장 실력을 내기 힘들 터.
병자와 용병자를 두고 중원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연왕검을 뽑고 자세를 잡았다.
- 정복자의 기세 : 어딘지 모르게 상대방은 착용자에게 강한 압박감이나 공포 등을 느낍니다.
- 1성 금장신공 : 사용시 기가 황금빛을 띄며 안광 또한 황금빛을 띄게 됩니다. 위압효과가 나타납니다.
- 2성 공포백 : 수준 낮은 적들에게 공포를 심습니다.
"신선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급 되지 않는 놈들은 꺼져라."
408/680
# 공포다 공포!!!
***
- 끼에에에에에엑!!!
- 큰 귀신! 큰 귀신이다!
- 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죽을거야
요괴들이 도망치던 방향에서, 한 사람이 빼꼼, 하고 튀어나옵니다.
"주, 주, 주, 죽이지 마시오...!"
***
아니.
아니 그 뭐야.
쟤네 왜 도망가지?
중원은 어이가 없단 표정으로 빼꼼 모습을 내민 사람을 바라봤다.
"...객은 누구시오?"
#
***
"난 비호훤이라고 하오."
그가 포권을 취하며 인사합니다.
"당비문이라고 하는 작은 문파를 이끌고 있소. 이곳에 갇혀버려서 나갈 기회를 찾고 있었소만 나도 함께 움직일 수 있겠소?"
***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우리는 계속 전진해야만 한다.
# 가자!!!
***
본래는 흉흉한 기운이 가득했어야 하지만, 이제는 그냥 깔끔해진 통로를 걸어갑니다.
아래로 한참을 내려가니, 거대한 동공이 나타나고, 그곳에는 커다란 제단이 하나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제단 위에는 썩지 않은 신체 부위들이 셀 수 없이 있었으며, 일정한 규칙을 두고서 나열되어 있는 아주 끔찍한 모습입니다.
그 중앙에는 검고 메말라버린 작은 심장이 보입니다.
"허 참. 뭐 이딴 육시럴..."
관도가 혀를 차며 말합니다.
"억압은 결국, 이런 식으로 나쁜 결과를 만들어내기 마련이지..."
모학이 중얼거립니다.
"...여기, 신선들이 있던 장소라 하지 않았나? 끔직하기 그지없구려."
비호훤이 인상을 찌푸립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나아갈 때, 저 시체 조각들이 한 데 모이며 괴이한 무언가를 만들어냅니다.
***
괴이함.
그 문장 외에 이 풍경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 여러 부위들이 제를 지내듯 펼쳐진 풍경들과 낙화라는 요괴의 온상. 그리고 알 수 없는 분위기까지.
그래 그걸 가만히 보고 있자니 드는 생각이 있었다.
역겨움.
"관도."
터질 것 같은 역겨움을 참고 중원은 뒤를 지키는 관도를 불렀다.
"남은 둘을 지켜주어라. 나는 이 공간을 쓸어버릴 심산이니."
장생구결을 입으로 읊으며 한 걸음 중원이 걸음을 내딛었다.
***
"육시럴 니미....시벌 진짜..."
관도가 중얼중얼거리며 뒤로 빠져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중원은 앞으로 나섭니다.
역겨움, 혐오감. 그 감정들이 위장 깊은 곳에서부터 토악질을 불러일으킵니다.
끄윽...
멀리서부터 느껴지는 이 악취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군요.
***
"본선은 너희를 이롭게 하러 온 자라 아니라."
- 4성 수해결(水害抉), 본선은 너희를 이롭게 하려 온것이 아니니 : 내공을 150 소모해 주변의 땅에 홍수를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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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할 수 없는 신비로움이 이 곳에 강림합니다.
분명 물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흙바닥에서 물방울들이 몽실몽실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 그오오오오오오오오!!
보는 것만으로도 역겹게 생긴 존재가 모든 형체를 갖추고 쿵쿵거리며 다가올 때 쯤에는, 발목이 물에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올랐습니다.
후우웅 -
바람이 뒤에서부터 휘몰아치고 어느새 가슴께까지 차오른 물이 파도를 만들어내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철썩 -
기우뚱
요괴가 균형을 잃고 휘청입니다.
***
"바다란 삶의 요람이나, 본디 많은 것들의 무덤이기도 하노니."
- 8성 수편결, 신선의 채찍이 땅에 내리찍힐지어니 : 내공 150을 소모합니다. 취옥빛 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채찍이 주변을 휩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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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한 채찍의 형상을 한 물줄기들.
누가 보더라도 신비로울 광경이지만, 그 신비가 이루어낸 결과는 전혀 신비롭지 않은 파괴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앙 - !!!
이 거대한 공동 전체가 뒤흔들릴 정도로 커다란 굉음이 울리고, 요괴의 몸은 움푹 패여있습니다.
고놈 참 튼실하다.
이걸 버텨?
독하다 독해!
***
무언가 이상하다.
중원은 검을 쥔 채로 자세를 잡는다. 저놈. 받은 피해에 비해 움직임이 멀쩡하다.
# 뭐냐 네노오오옴
***
- 그오오오오오오오...!!
철썩 - ! 철썩 - !
거인이 되어버린 요괴가 물의 저항을 밀어내며 중원에게 달려듭니다!
***
"다른 자라면 고생 깨나 했겠지만."
- 4성 회천종 : 몸을 빙글 돌리면서 손을 움직입니다. 내공을 20 소모해 공격을 적에게 되돌립니다.
중원은 유를 다루는 무공도 일절인지라.
달려드는 괴물의 힘을 그대로 낚아채어 위로 잡아던진다.
#
88/680
***
쿠우우우우웅 -
요괴는 달려오던 힘을 그대로 반작용에 얻어맞고 쓰러집니다.
하지만 끝장나진 않았습니다.
조금, 귀찮군요.
***
"어쩔 수 없나."
중원은 의수로 어설프게나마 검을 쥐고 손을 뻗어 요괴의 몸에 손을 올렸다.
- 1성 오수결, 더러운 물이 세상을 흘러 이롭게 하노니 : 내공 50을 소모해 내공이 탁한 기운을 방어하고 흡수합니다.
- 7성 흡신체공 : 이제부터는 '신체'로 접촉한 '생령'의 생기와 내공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네가 쌓은 탁기를 내가 정화해주마. 어디. 이러고도 버티나 보자꾸나."
38/680
#
***
요괴의 기운이 저항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중원이 지금껏 쌓아온 정순한 내력이 조금 더 강했습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차츰차츰 탁한 생기가 빠져나옵니다!
***
"어디. 끝까지 저항해보너라."
- 7성 흡신체공 : 이제부터는 '신체'로 접촉한 '생령'의 생기와 내공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 6성 탈기공 : '손'으로 접촉한 '생령'의 생기를 빼앗습니다. 빼앗은 생기는 그 즉시 부상 단계를 소량 회복시킵니다.
# 쭈와아아아아아아아압!!!!!!!
***
요괴가 저항하지만, 반시진(1시간)간에 처절한 사투끝에 결국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요괴의 몸은 완전히 말라비틀어졌고, 더이상 남은 생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뒤에 있던 3인방은 중원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있습니다.
?
어. 근데 왜 한 명이 안보이죠?
***
남은 놈 = 이론상 셋
보이는 놈 = 둘
하나 = ???????
# 이놈이!????
아 진행요약 까먹음......
***
비호훤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새 그는 심장을 양손으로 하늘에 바치듯 공손히 올린 뒤에 씹어먹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드디어 힘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찾았다."
이유는 모릅니다. 솔직히 알고싶지도 않고, 중원이 알 바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 하나는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제단의 형태가 뒤틀리고, 거대한 괴물이 태동하기 시작합니다.
***
...
저 개 ㅆ...
"내 참 세상살이 그리 길게 해보진 못했지만."
"저리 살고 싶은가는 이해할 수 없구려."
# 도화전 247 -> 222
소여아홍 구매
내공 38/680 -> 378/680
- 11성 도검수화불침지신 : 내공을 200 소모할 경우 검강 미만의 모든 공격에 면역이 됩니다. 내공을 100 소모할 경우 검사의 효과를 지닌 불길을 검에 피워올립니다.
- 10성 천하평정 화석낙하 : 검에 거대한 내기를 담고 아래로 쭈욱 내리긋습니다. 마치 거대한 운석이 떨어져 내리는 것처럼 강맹한 일격이 주변을 모두 휩쓸어버리거나 오로지 한 대상에게 그 모든 힘을 집중시킬 수도 있습니다.
검사의 효과를 지닌 불길을 휘감은 채로 태동하는 괴물을 향해 천하평정 화석낙하를 의수의 힘까지 더해 휘두릅니다.
278/680
***
꽈르르르르릉!!!!
굉음과 함께 태동하는 괴물에게 압도적인 '힘'이 해일처럼 밀려갔습니다만...
- 크......흐...흐흐....흐흐흐흐흐....
놀랍게도 태동하던 괴물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공격을 흡수하는 것 같군요.
태동하던 괴물은 어느새 알의 형태가 되었고, 그 알은 자연스럽게 쪼개지며 수십, 수백개의 알로 분화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알에서 동시에, 비호훤이 알을 깨고 나옵니다.
모습을 드러낸 비호훤은 진작에 알고있지 않았다면 비호훤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점은 눈꼽만치도 없습니다.
신선의 시야로도 저것의 생김새를 어찌 묘사해야할지 막막할 지경입니다.
머리는 장수풍뎅이같고, 하체는 말과 같으며, 상체는 황소와도 같은 근육을 지닌 인간의 상체입니다.
이게 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
거리를 벌리고 검을 다시 잡는다.
자세는 살짝 기울여 언제라도 쏘아낼 수 있는 채로 감각을 날세운다.
"선배님. 혹시 저놈에 대해 아는 게 있으십니까?"
모학이 놈은 말하지 않으면 끝나고도 때릴 심산이니.
#
***
"모르겠군. 저리 흉하게 생긴 것은 머리털나고 처음 본다오."
모학이 눈을 찌푸립니다.
"우선, 겨뤄보면서 정보를 더 얻어야겠소. 아군이 버틸 수 있는 진법이 필요하겠군..."
관도가 궁시렁거리며 진법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혐오감이 좀 줄어들면서 마음에 자그마한 평온이 찾아옵니다.
***
# 어쩔 수 없지...
앞서 나가서 공격을 맞는건 탱커의 역할입니다..
***
가장 큰 문제는, 저 기이하게 생긴 괴물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수십, 수백개의 알에서 동시에 태어난 저 괴물이 모두 중원에게 몰려오고 있습니다.
덩치도 중원보다 훨씬 큽니다.
이런 씹
***
- 9성 흡성대법 : 내공을 130 소모합니다.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생령'의 생기와 내공을 진탕으로 만들고 내공을 강탈해 보관합니다. 최대 내공 보관량은 100년입니다.
적들 사이에서 북명의 힘을 읊으며, 그대로 검을 크게 휘두른다.
# 적들 사이로 뛰어들어 어디... 이 친구들도 좀 튼튼한가 체험해봅시다.
92/680
***
검을 크게 휘두르자 북명신공의 구결에 따른 내공이 움직이며 주변 생령들에 힘을 미칩니다.
움찔, 움찔!
중원을 향해 달려오던 괴물들이 멈칫거리거나 몇 개체는 쿠당탕! 하고 달려오다 넘어져 쓰러집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효과는 없어보입니다.
***
하...
최대한... 치고박고 싸워봅시다...
# 90/680
***
펄럭 -
옷소매를 휘날리며 중원은 괴물들 사이의 정중앙에 섭니다.
타닥.
한 팔로 검을 들어 크게 원을 그리자 동굴 바닥에 아주 깔끔하고 선명한 원이 그려집니다.
중원이 무표정한 얼굴로 검을 들어 괴물들에게 까딱까딱입니다.
- - - - - - - !!!!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괴성.
장수풍뎅이의 머리, 황소와도 같은 근육이 깃든 인간의 상체, 말과 같은 다리를 지닌 저 해괴한 괴물들이 중원을 향해 무질서하게 달려옵니다.
그리고 중원이 그어놓은 원을 넘을 때.
산혈참격
사방에 피가 튀어오르며 괴물들의 팔다리가 잘려나갑니다.
괴물들이 다시금 멈추고, 중원은 얼굴과 옷에 튄 피를 잠깐 바라보다가 칼을 휘둘러 피를 털어냅니다.
싱긋.
아주 자그마한 미소와 함께...
***
괴물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차별과 폭력이다.
모용중원은 그리 믿기로 했다.
# 강기를 검에 피운 채. 괴물들의 삶의 의지를 죽음 쪽으로 바꿔주는 행위를 해용
50/680
***
괴물들을 몇이나 베어넘겼을 때쯤일까요, 중원은 슬슬 지치는걸 느낍니다.
이 괴물놈들 쉽게 죽지도 않고 죽이면 다시 알로 돌아갔다가 시간이 지나면 알을 깨고서 다시 되살아납니다.
그렇다고 알을 깨뜨리려고 하니, 기이한 반탄력이 알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저 밥버러지...아니, 관도와 모학은 뭘 하고 있는걸까요?
***
"선배! 관도! 알아낸 것은 좀 없소?!!!"
슬슬 내공도 바닥에, 체력 역시도 한계에 가깝다. 그런 상황에서 딱히 머리를 쓴다고 바뀔 것도 없으니.
최선을 다해 견디는 것이 내 역할일 뿐이지.
48/680
#
***
"저놈 본체는 저게 아니요!"
관도가 중얼거리며 주문을 다 외우곤 중원에게 크게 소리칩니다.
"바닥! 바닥 속에 있소!"
"바닥이 아니라 땅 속이겠지!"
모학이 관도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말합니다.
"이제부턴 우리가 붙잡고 있겠소! 땅 속으로 내려보낼테니 대비하시오!"
***
"이런! 썩을!!!"
# 무슨 방법이 있냐 가자!!! 땅속으로!!!!!!
***
관도가 저 무시무시한 흉물을 막아세우고 모학이 발을 구르자 땅에 지진이 일어나며 큰 균열이 발생합니다.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소!"
중원은 망설임없이 균열 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쿠우우우우우우 -
꽤 오랫동안 허공에 체공하다가 바닥이 보이자 중원은 몸을 한 바퀴 돌려 어렵지않게 착지합니다.
탁.
두근.
육중한 고동소리가 들려옵니다. 중원은 검을 움켜쥐고 그쪽으로 시선을 옮깁니다.
두근두근.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그곳엔 거대한 심장이 거칠게 맥동하고 있습니다. 그 심장은...끔찍한 악취가 나지만 생김새만큼은 마치 심장이 아닌, 천상에서 내려온 보물로 만들어낸 알의 형상입니다.
옥빛으로 빛나는 심장이 두근거릴 때 마다 중원은 조금씩 그 심장에 홀리는 느낌입니다.
***
정신 차려라 중원아. 어차피 이것을 베기 위해 온 것이 아니냐.
검을 쥐고, 호흡을 가다듬고, 신경을 세운 채로 검을 가볍게 기울인다.
한 걸음을 내딛듯 하다가 몸을 던지고. 검 위로 선명한 강기를 세워 울리니.
28/680
# 불완전강기를 피운 채 심장을 크게 베어넘깁니다.
***
까아앙!
심장에서 강한 반탄력과 함께 중원이 물러납니다.
미친 심장이 따로없군.
중원은 의수와 팔로 검을 단단히 쥡니다.
꿀렁거리는 심장에서 촉수들이 일어나 중원을 향해 창을 내지르듯 찔러옵니다!
핏 -
중원이 간신히 허리를 옆으로 틀어 촉수를 피해내지만, 팔을 촉수가 스치고 지나가면서 얕은 생채기가 나고 피가 흐릅니다.
...호승심이 솟구치는군요.
***
여아홍 구매 직후 바로 사용(227->202)
내공 368/680
"내 명하노니, 너희들의 피가 온전히 흐르뫼 그 혈이 생生을 말하고."
- 6성 하복건강결, 내 말하니 혈색은 좋아지고 몸에는 힘이 넘치리라 : 내공 100을 소모해 주변 아군의 신체 능력을 대폭 향상시키고 미약한 부상을 회복시킵니다.
"그러나 그 삶을 거두는 자요. 말하뫼 내가 왔노라."
- 9성 흡성대법 : 내공을 130 소모합니다.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생령'의 생기와 내공을 진탕으로 만들고 내공을 강탈해 보관합니다. 최대 내공 보관량은 100년입니다.
"그러니. 그 숨을 거두어 가는 것도 나요. 모든 것 세울 자도 나이니라."
- 11성 도검수화불침지신 : 내공을 200 소모할 경우 검강 미만의 모든 공격에 면역이 됩니다. 내공을 100 소모할 경우 검사의 효과를 지닌 불길을 검에 피워올립니다.
# 0/680
어디 이것도 막아보던가!!!!!!!
***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 !!!!!!!!!!!!!!!!!!!!!!!!!!!!!!!!!!!!!!!!!!!!!!!!!!!!!!!!!!!!!
심장의 촉수들이 모조리 박살나고, 반투명한 막 또한 완전히 소멸됩니다.
두근...두근...두근...
심장은 여전히 맥동하고 있습니다.
후욱...후우욱...
중원은 숨을 몰아쉬며 검을 지팡이 삼아서 심장에 다가갑니다.
***
튼튼하기로는 왕가가 망해도 둘이서 남은 것으로 유명한 검과 옷이다.
# 연왕검을 믿고, 심장을 박살내 낙화를 마칩니다.
***
심장이 반으로 갈라집니다.
신선인 중원마저 심상이 요동칠 정도로 끔찍하고 거대한 비명이 세상을 가득 채웁니다.
.
..
...
....
.....
세상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젠장!"
중원이 탈력감에 주저앉아 멸망하는 세상을 바라보고 있던 찰나, 저 위에서 육시럴, 시벌, 니미럴, 등등 온갖 쌍욕을 내뱉는 관도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어이! 얼른 잡으쇼!"
그가 나무줄기처럼 얇은 줄 하나를 중원에게 던져줍니다.
"아 빨리! 모학 어르신 얼마 못버텨!"
***
...!
# 끝이다!
탈! 출1
***
세상의 벽이 무너지는 것을 뒤로하고, 중원은 미약한 실같은 줄을 잡습니다.
세상이 거꾸로 뒤집히는듯한 기이한 감각과 함께, 중원은 허공에서 떨어집니다.
타닥.
조금 비틀거렸지만, 어렵지 않게 착지했습니다.
익숙한 공기, 익숙한 냄새, 익숙한 풍경.
돌아왔습니다.
***
헛!
그럼!
클리어 보상의 시간이다!
# 보상을 주시오!
***
【 귀목 】
거대한 귀기가 서려있는 귀목. 가까이 두면 으스스한 기분과 함께 오한이 든다.
여름에 제법 인기가 많다.
보패의 재료로 활용 가능하다.
【 강방쇠 】
어두운 동굴에서 찾아볼 수 있는 희귀한 광석. 따로 땅 속에 묻혀져서 달빛을 머금어야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에서만 발생한다.
보패의 재료로 활용 가능하다.
- 참요철 : 무기 제작시 요괴 상대 피해 증가, 방어구로 제작시 요괴 상대 방어력 증가하는 효과를 준다
【 선곡단 x2 】
하늘의 신선들이 자주 먹는다고 하는 곡단. 맛은 없다.
- 섭취시 부상 1단계 치료
- 섭취시 내공 10년 증가
【 기모청사 】
형태를 분간할 수 없는 아주 작은 실. 살에 파고들어 의수나 의족의 효과를 조금 끌어올린다.
대단치는 않다.
【 선가도모패 】
선계에 들고 올라가 옥황상제의 관료에게 보이면 대가를 지불받을 수 있는 패.
【 낙화폐자 】
오랫동안 선계의 골칫덩이였던 낙화를 무너뜨리고 봉인하는데 성공한 자.
- 신선들에게 호감을 얻는다.
- 영물들에게 약한 존경을 받는다.
- 요괴와 귀신들이 두려워하며 적대한다.
【 당비마신조 】
원래의 당비문의 무공이었으나 타락한 탄생자가 되어 사용했던 무공.
순간적으로 신체의 일부분에 요괴의 공능을 담거나 또는 요괴의 것들을 손으로 쥐어 흡수하여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러나 따지자면 어디까지나 외사의 무공. 신공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강대하나 사용한다면 사람들의 혐오를 살 수 있다.
모학, 관도와의 호감도 5로 증가.
***
일단...
# 기모청사를 운철의수와 연결합니다. 얼마나 효율이 늘지?
***
의수의 효율은 아주 미약하게 늘어납니다.
이미 의수의 효율이 최대치에 근접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듯 합니다.
중원의 외팔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절대로 회복할 수 없는 저주'에 가까운 무엇이기 때문이니까요...
초절정의 경지에 이른 지금의 모용중원 또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화타는 물론이요 저 드높은 천상의 신선들도 절대로 중원의 팔을 고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는 옥황상제, 원시천존, 싯다르타, 천마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
뭐 어쩔 수 없는 것에 부정하느니. 적당히 만족하는 것도 좋은 것이다.
이제는 의수로도 국그릇을 잡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 낙화에서 얻어온 재료들을 세가에 가져다줍니다. 과연 반응은!
***
세가에 재료들을 가져다줍니다.
어디에다 가져다줄까요?
1. 단약방
2. 음영당
3. 이화대
4. 북방철기대
5. 화석대
6. 궁시대
7. 수련관
8. 학익관
9. 모용관
10. 심양관
11. 보물고
***
1. 단약방
#
***
단약방에 모든 재료를 건네줍니다!
단약방에서 환호가 들려왔다는 소식을 뒤로 하고 중원은 가주의 자리에 앉습니다.
아무도 없이 텅 비어있는 조용한 가주실.
그곳에 누군가가 감히 시끄럽게 문을 두들깁니다.
기척을 느껴보니, 도연입니다.
***
- Succeeding You, father.
"들어오시게..."
중원은 썩 지친 목소리로 곧 들어올 이를 맞았다.
.#
***
도연이 들어옵니다.
이전과 달라진 눈높이. 그녀는 복잡한 표정으로 중원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어디에 다녀왔나요?"
***
"낙화."
중원은 품안에 아직 전해주지 않은 재료, 선가도모패를 도연에게 보여주었다.
"세가에 재료가 부족하다 하여. 가주인 내가 가만 있을 순 없으니 다녀왔소. 당신은 별 일은 없었는가?"
#
***
"..."
도연은 더욱 복잡한 얼굴입니다.
"언제까지 위험하게 일선에 나서실 셈인가요?"
아.
***
"그게 내가 항상 하던 방식이니까."
중원은 무덤덤하게 자신의 아내를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중원은 뒤에서 암약한 적이 없었다. 자신의 할아버지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봤다면 그는 언제나 판 위에서 넓은 위치를 바라보며 다음을 다지곤 했으니까.
"당장 내가 빠진다면 세가의 계획 몇개는 어그러진다오. 내가 짜는 대계의 대부분은 결국 '나'란 존재가 뿌리인 즉. 내가 빠진다면 판은 어그러지오."
아직도 중원은 도연을 사랑한다. 이제 갓 서른이 된 모용중원은 고통스러워하는 아내를 가만 둘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용세가는 중원이 필요했다. 제 할아버지가 요구한 것처럼. 지금의 혼란스러운 모용세가에는 초인이 필요했고.
중원은 자신만이 그 초인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
중원의 말에 도연은 체념한듯 한숨을 내쉽니다.
"알아요. 당신이 지금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그녀의 목소리에는 불안함과 걱정이 서려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거잖아요. 당신만 믿고 여기로 온 나는 어떡해요?"
***
사실 나는 부활권이라는걸 쓸 수 있고 그걸 쓰면 살아나!
같은 말 대신 중원은 아내의 손을 잡고, 말 없이 웃은 후에.
"난 죽지 않을거요. 다치고 깨지고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난 다시 그대에게 돌아와 그 품에 안긴 채 이번에는 더 고통스러웠다고 말하고는. 계속 그대의 곁을 지킬 것이오."
죽지 않는다. 죽을 위험을 거치고, 진짜 죽음을 맞더라도.
"생각해보시오. 그날, 내가 죽었단 소식이 있었지만 난 다시 돌아오지 않았소."
그래서.
지금의 그는 이런 허술한 위로밖에 할 줄 몰랐다.
#
***
"내가 그걸 어떻게 믿어요..."
도연은 그런거 모릅니다. 남편이 이미 몇 번이고 죽을 뻔한 사람이란 생각 뿐이겠지요.
그녀에게 최근의 일들은 수명을 꽤나 깎아먹을듯한 정신적 충격의 연속이었을겁니다.
"나, 아이가 필요해요. 당신의 아이가."
범죄아님? 이라는 나쁜 말은 하면 안되겠죠?
***
...
순간 중원은 벌겋게 변한 얼굴로 도연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연사용
212-> 132
# 긴 밤이 지나고...
도연의 재능과 중원의 재능이 뒤섞인 아들이 태어나게 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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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은 탈진합니다.
아이가 태어날겁니다.
모용세가의 후계자가 말입니다.
아이는 김캡틴의 신비로운 축복에 의해 다음주에 태어나며 4번의 진행동안 성장합니다.
4번의 육아 기간동안 모용중원과 도연은 부모로서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선택지들을 고를 수 있습니다.
신중하게 선택하십시오.
성장이 끝난 아이는 15살로 고정이 되며 육아 기간에 있었던 시간적 공간적 일들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과거의 정사에 편입되며 약간의 역사 개편이 이루어집니다.
PC 모용중원을 움직이는 레스주께서는 원하실 경우 후계자로 이어서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모용중원은 NPC로 남습니다.
기연이 적용되었으므로 후계자는 기존 레스캐 시트 작성과 동일하게 장점과 단점을 고를 수 있게 됩니다.
단, 육아 기간 동안 벌어지는 일들에 영향을 받아 각 장점과 단점이 레스캐와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기본 적용된 장단점이 뭐가 있을지 궁금해용
#
***
오대세가를 달고 시작하며 기본 도화전이 없습니다.
단점을 선택해 장점을 고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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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기연을 더 써서 중원이 머리도 좀 물려줄 수 있나용? 도연이 외모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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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고르신 뒤에 천재나 옥골선풍/녹의홍상을 고르시면 됩니다.
기연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아이로 레스캐 전이가 허용되며, 시트 제작 또한 허용됩니다.
***
깨어난 중원은 어질어질한 머리를 붙잡고, 한숨을 길게 내뱉었다.
# 부디 아이가 건강히 태어나길. 신선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축복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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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합니다...
허나 왜인지 축복이 아무런 영향을 못끼치는 것 같습니다.
뭐,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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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다면 하늘에 직빵으로 축복을 요구한다!
# 선가도모패! 아이에게 당신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을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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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不可란 답변이 내려옵니다.
김캡틴의 축복이 서려있기 때문에 그 어떠한 축복도 이에 미치지 못하며 상쇄됩니다.
***
중원은 옷을 깔끔히 다려 입고, 몸을 깨끗히 한 채 기다렸다.
오늘은 길일吉日이고, 아이가 태어날 것이 예정된 날이니 괜한 더러움과 오염으로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까 선술까지 사용할 심산으로 이따금 결을 외다가 멈칫하고 말길 반복했으니. 그만큼 그 마음이 심란할 따름이었다.
# 아이를...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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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이름과 성별을 확정지어주십시오.
***
"서희瑞熙. 너는 모용세가의 희망이고 우리의 희망이 될 것이란다."
중원이 만들어갈 모용세가의 미래를 증명할.
밝은 아이.
# 아들 키워봐야 소용없으니 딸임
***
▶모용서희
▶상태 : 건강함
▶나이 : 영유아
▶관계 : 자녀(父:모용중원/母:정도연)
▶여성
▶특성
▷녹의홍상 : 이 여인은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천재 : 천하에 다시없을 기재입니다.
▷오대세가 : 천하 오대세가 중 모용세가의 적자입니다.
▷무골 : 무공을 익히기에 아주 알맞은 몸입니다.
▷자본가 : 이 사람은 돈이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친화성 : 붙임성이 좋아 사람들에게 쉽게 호감을 삽니다.
응애 - 응애 -
새 생명의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정도연은 지친 얼굴로 환하게 웃으며 아이를 안고서 중원을 바라봅니다.
***
"아이야. 내 아이야."
"나는 세상에 복을 주러 온 것이 아니오. 세상에 벌을 주러 온 신선이나. 나의 맡은바 나는 수명을 관장하며 건강을 주는 자이니. 내 너를 장생칠선의 일좌로써 너를 축복하노라."
- 9성 장생결, 살아가는 것은 축복이노라 : 내공 200을 소모합니다. 소규모 지역의 '생명체'들의 부상단계를 육체적, 정신적을 구분하지 않고 대량으로 2단계 치유합니다.
"세상의 병은 너를 이겨내지 못할 것이고, 세상의 악은 나를 이겨내지 못할 것이니."
- 1성 오수결, 더러운 물이 세상을 흘러 이롭게 하노니 : 내공 50을 소모해 내공이 탁한 기운을 방어하고 흡수합니다.
중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축복을 담아 아이의 이마에 가볍게손을 맞췄다.
"희망을 잊지 말고 건강히 자라다오."
- 6성 하복건강결, 내 말하니 혈색은 좋아지고 몸에는 힘이 넘치리라 : 내공 100을 소모해 주변 아군의 신체 능력을 대폭 향상시키고 미약한 부상을 회복시킵니다.
# 축복해용
***
아이는 울어대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중원의 손가락이 닿고 잠시 있더니 새근새근 잠에 듭니다.
"어머, 애가 어쩜 이리 순할까!"
옆에 있던 산파(라고 쓰고 정도연의 사고라고 읽습니다.)가 오도방정을 떨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떠들어댑니다.
"어쩜 애가 이리 이쁠까! 갓 태어난 애기가 이렇게 이쁘기 쉽지 않은데!"
***
말 없이 중원은 잠든 아이를 잠시 바라보다가, 도연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말은 하지 않았다. 대신 지친 그녀의 손을 잡고 그 손을 엄지로 쓰다듬으며 잠시 침묵을 이어갔다.
"나에겐 이제 보물이 둘이 되었구려. 첫 보물이던 그대가 두번째 보물을 안아왔으니. 무엇으로도 당신에게 보답할 수 없소..."
# 아이의 탄생을 기념하여 세가의 재산 500금을 사용해 축제를 열어용. 아이가 많은 이들에게 축복받을 수 있도록!
***
모용세가 재정 : 금화 2만 6천 5백
딸아, 네가 태어나던 날, 온 요녕이 네 이름을 속삭였단다.
'모용서희.'
내 딸아, 정의의 수호자로 자라는 네가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아느냐.
명심하거라. 우리 가문은 늘 힘과 지혜로 요녕을 다스렸음을.
또한 네가, 그 강한 힘을 신중하게 사용하리라 믿고 있음을.
하지만 딸아, 진정한 승리란 백성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란다.
기억하거라. 나의 시대가 끝나는 그날… 너는 가주가 되리니.
▶모용서희
▶상태 : 건강함
▶나이 : 영유아
▶관계 : 자녀(父:모용중원/母:정도연)
▶여성
▶특성
▷녹의홍상 : 이 여인은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천재 : 천하에 다시없을 기재입니다.
▷오대세가 : 천하 오대세가 중 모용세가의 적자입니다.
▷무골 : 무공을 익히기에 아주 알맞은 몸입니다.
▷자본가 : 이 사람은 돈이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친화성 : 붙임성이 좋아 사람들에게 쉽게 호감을 삽니다.
▷공주님! 공주님! 우리 공주님! : 요녕에서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흐릅니다.
서희는 기어다니기 시작하다, 이제는 잘 뛰어다닙니다.
그녀의 나이는 이제 4살 정도 되었고 말도 제법 잘 합니다.
"아가씨! 아가씨이!"
하녀들이 도도도 뛰어다니는 서희를 붙잡으려 애를 쓰고 서희는 꺄르르 웃으며 하녀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도연의 품에 쏙 안깁니다.
"엄마! 엄마! 아나져!"
***
끄응.
중원은 일을 보다가 도연의 품에 파고드는 서희를 보면서 쓴 미소를 지었다.
벌써부터 제 아빠보다는 제 엄마만 좋아라 하니 서운하긴 하지만 그것도 제 팔자이려니 싶어서.
"서희 왔구나."
# 벌써 아빠는 뒷전이구나!
***
"압빠!"
서희가 꺄르륵 웃으면서 중원을 가리키며 크게 소리칩니다.
"아가씨이이...두 분은 지금 바쁘셔요..."
"소꿉놀이! 소꿉놀이 하꼬야!"
서희는 본인이 엄마를 하겠다 합니다.
"어머 서희야 그럼 엄마는 뭐해?"
"엄마는 할무니!"
"?"
"그럼 아빠는?"
"아빠는!"
"아빠는 삼춘!"
?
무슨 소꿉놀이인지 감이 잡히지 않지만 원래 애기들 소꿉놀이라는 게 다 그렇죠.
***
...?
중원은 진심으로 모르겠단 마음을 하면서도 제 할아버지도 베었던 냉정한 마음으로 순식간에 배역에 몰입했다.
# 놀...아줘용...
***
중원은 배역에 몰입하지만 연신 서희의 그게 아니야!! 라는 말에 조금 의기소침해집니다.
뭐 괜찮습니다.
애기들은 원래 자기만의 세상이 있는 것이거든요.
절대 김캡의 경험담인건 아닙니다.
즐거운 가족의 한 때가 지나갑니다.
***
중원은 서희를 의수로 끌어안고, 남은 손으로 도연의 손을 잡은 채. 지금까지 미뤄온 만남을 위해 걸음을 떠났다.
# 서희의 할아버지. 그러니까...
중원이 아빠를 찾아가용
***
중원의 아버지, 모용강은 저택 밖의 시골에서 평화롭게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도연은 이미 여러번 모용강을 찾아왔었는지 어렵지 않게 아버님~하며 서희를 데리고 다가갑니다.
중원은 선채로 굳어 움직이지 못합니다.
***
이것은 연쇄를 끊는 일이다.
가족을 사랑해라, 백성들을 아껴라, 위로는 엄하되 아래로운 자비로운 자가 되어라.
중원이 딸을 키우면서 한 말이고.
자신이 지키지 못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걸음을 떼고 자신의 아버지를 향해 나아가는 걸음은 무거웠지만 더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죄는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것을, 미래의 모용세가를 바꾸고 싶다면 나부터 이 일들을 사과해야만 했다.
# ...사과합시다.
***
아이들은 모릅니다. 그저 자기 아버지가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과 그 대상이 자신의 할아버지라는 것만을 알 뿐입니다.
이 나이대의 아이들은 언제나 그렇듯, 자신이 이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서희는 할아버지의 다리에 달라붙어 자신이 잘못했다고 자신의 아버지의 말을 따라하듯 이야기합니다.
굳어있던 중원의 다리와 얼굴도, 무엇을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입술만 달싹이던 어머니도,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도, 눈을 감고있던 할아버지도.
할아버지는 조심스레 서희를 들어 안고서 웃으며 둥가둥가를 해줍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3년이 지납니다. 서희의 나이가 7살이 되었습니다.
***
일곱 살.
나이가 많지도, 적지도 않을 그 나이에 이제 중원은 자신의 딸에게 기초를 다듬어야만 했다.
"오늘부터 조금씩 아이에게 교육을 시작할 걸세. 교양적인 지식들부터 무공의 기초까지. 가문의 어린 아이들 중 직계와 방계의 아이들. 그들 중 내게 믿음을 보이는 가문의 아이들을 모으도록 하게. 그 아이들의 첫 무공 선생은 내가 맡도록 하지."
# 서희에게 예절과 학문에 대한 교육에 더불어 무공의 교육 역시 시작합니다.
서희의 교육에는 500금을 소모하여 예절과 학문에 대한 기초를 확실히 다듬어줄 선생을 찾습니다.
***
금을 소모할 필요없이 세가 내에서도 해결이 가능합니다만,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
# 그럼 세가 내부에서 직접 처리합니다.
다만 무공 교육은 직접 진행합니다.
***
서희는 놀던 와중에 모용수아에게 잡혀가서 예의범절을 주입당하기 시작합니다.
...
뭐 괜찮겠죠!
세가의 어린 아이들을 한데 모아 중원이 직접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는 당연히 서희도 있습니다.
무엇을 가르치시겠습니까?
이 아이들은 모두 7세에서 10세 사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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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희들에게 가르칠 것은 간단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 모두가 세가의 재산이니. 나는 세가의 장으로써 너희들을 가르칠 것이다."
중원은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연왕의와 탁발호장신공을 미약하게 방출하며 아이들에게 엄한 표정을 지었다.
"자. 내 너희에게 처음 가르칠 것은 삼재공과 삼재검이다. 이로 기초를 다스리고 재능 있는 아이들에게는 내 직접 배울 무공을 선택할 기회를 주마."
# 기초를 다스릴 삼재공과 삼재검을 가르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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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즐겁게 삼재검과 삼재공을 익힙니다.
어렵지 않고 저마다 꺄르르 웃고 떠들며 칼을 휘두릅니다.
서희 또한 아이들과 다를바 없이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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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중원은 땅이 울릴 정도로 강하게 땅을 치고, 두 눈을 가볍게 부라렸다.
"무기를 잡았다면 경거망동하지 말거라. 무기는 장난감이 아니며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이고. 또한 너희들의 폭력성이 몸 바깥의 기물이나 몸으로 하여금 펴지는 것이니. 그것을 가벼이 휘두르는 일도, 그것으로 하여금 자만하는 일도 없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겁을 먹지 않도록, 중원은 썩 상냥한 표정으로 자신의 옛 이야기를 해주었다.
자만하여 무를 휘두르다 얻었던 실패를.
제 팔에 얽힌 이야기를.
# 교육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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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시무룩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고서는 무공을 가르치기 어려운 법!
일주일이 흐릅니다.
서희는 삼재공과 삼재검을 대성했습니다.
모용세가가 뒤집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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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자식!!!!!! 가챠 대성공!!!!!!!!!!!!!!
"뛰어난 성과로다!"
중원은 기쁜 얼굴로 서희의 볼을 가볍게 조물거리며 물었다.
"내 약속했지. 뛰어난 성과를 보이면 배우고 싶은 무공을 직접 고르게 해주겠다고. 서희야. 무슨 무공을 배우고 싶느냐. 단 소가주에게만 전해주는 무공은 아니된다"
# 아빠의 무공플렉스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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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충격적인 대답이 서희의 입에서 튀어나옵니다.
"압빠. 나 무공 재미업써."
***
...
그렇구나.
"그래. 네가 재미가 없을수도 있지. 무엇을 배우던 쉽고 간단하다면 그것은 썩 재미가 없는 것이니까."
"하지만 아빠가 가르치는 것을 들으면 좀 다를거란다."
중원은 품에서 책을 꺼냈다.
그것은...
# 서희에게 화석도와 북명신공을 가르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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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러!"
서희는 고개를 도리질 칩니다.
"무공 재미업써! 난 그냥 할머니처럼 자수놓는게 더 조아! 꽃으로 반지 만드는게 더 재미써! 소꿉놀이 하구시퍼!"
아.
서희의 상태창에 새로운 특성이 추가됩니다.
▶모용서희
▶상태 : 건강함
▶나이 : 어린이
▶관계 : 자녀(父:모용중원/母:정도연)
▶여성
▶특성
▷녹의홍상 : 이 여인은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천재 : 천하에 다시없을 기재입니다.
▷오대세가 : 천하 오대세가 중 모용세가의 적자입니다.
▷무골 : 무공을 익히기에 아주 알맞은 몸입니다.
▷자본가 : 이 사람은 돈이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친화성 : 붙임성이 좋아 사람들에게 쉽게 호감을 삽니다.
▷공주님! 공주님! 우리 공주님! : 요녕에서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요조숙녀, 현모양처 : 이 아이는 자신의 행복을 여성스러움에서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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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의 입에서 무공을 배우기 싫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중원의 마음에는 적잖은 파도가 몰아쳤다. 중원의 대에 모용세가가 아무리 안정된다 한들, 그리고 그 변화를 이루어낸다 한들 모용세가의 근간은 무림세가다. 그러나 자신의 딸은 그것을 거부하기를 바랐으니. 그 마음에 폭풍이 몰아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길이었다.
그러다가, 중원은 어릴 적 자신을 떠올렸다.
어릴적부터 제 얼굴은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적당히 닮았으나 사람들은 그것이 괜찮다 여기지 않았다. 더러는 불안하다며 거리를 두기도 했다. 그러면 친해지는 법을 모르는 나는 그들이 좋아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쫓아나갔다. 그것이 무공이었으니. 중원에게 무공은 재미난 놀이였으며 삶의 길이기도 했던 것이다.
하지만 눈 앞에 있는, 이제는 반로환동한 중원과 썩 나이가 같아보이는 이 아이는 달랐다. 어려서부터 사람들에게 공주 취급을 받았으며 중원과 달리 사근한 성격으로 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으니 모두 자신에게 친절했고, 아비인 자신 역시 이따금 엄할 뿐 대부분은 호호영감이었으며, 어미는 그저 첫 아이의 어리광을 기쁘게 받아주었을 뿐이었다.
그런 아이에게 무공은 별로 달가운 것이 아니다. 무공이란 결국 결여에 대한 갈구를 채워나가기 위한 수단에서 시작되었으니. 그 갈구를 이어나가는 것만이 무를 다스리는 기틀이 되고 그 위에 나라는 재료들로 쌓아올려 만들어지는 것이 곧 나라는 무인이 되는 것이니. 처음부터 갈구하던 나와 처음부터 대부분을 가진 서희에게는 그 무게도, 깊이도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구나."
만약 여기서, 중원은 옛날이라면 적잖게 화를 냈을 것이다. 세가의 숙원을 이루어야만 하고, 내 편이란 없는 세가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으며 제 할아버지는 끝없이 자신을 시험하다가 곧 자신의 딸에게도 그 시험의 눈을 향했을테니까.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딸의 마음을 꺾고, 무공을 가르치고, 하게 했다면 분명 서희는 그것을 따랐을 것이다. 허나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은 모용서희가 아니라 모용중원의 고집이 하나 더 늘 뿐인 것이니.
"그렇지. 우리 서희가 손재주가 좋아서 꽃반지도 잘 만들고, 화환도 잘 만들었지. 저번 자수는 정말 예쁘게 만들어서 할머니가 우리 서희 칭찬을 얼마나 하던지. 아빠가 일할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단다."
서희는 달랐다. 자신처럼 결여를 채우고자 하지 않았고, 그 주변에는 서희를 충분히 사랑해주는 이들로 가득했으며, 그 서희에게 버팀목이 되어줄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중원은 그 역할을 해낼 자신도, 힘도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서희야. 무공을 배우는 것은 재미 있어서, 재미 없어서. 그런 이유로 배우게 되는 게 아니란다."
어린 서희에게는 이유가 필요했다. 재미도 없고 즐겁지도 않은 무공을 배워야 할 이유. 그 이유가 없이 단지 아빠가 배우라고 했으니 무공을 배웠다. 그것을 금방 꺠우치긴 했지만 억지로 하는 공부들이 그렇듯 결국 흥미를 잃은 서희는 그것을 거부한 것이다.
"우리 서희는 꽃꽃이도 좋아하고 예쁜 자수도 좋아하지? 엄마랑 같이 정원을 가꾸기도 좋아하고 친구들과 소꿉놀이를 하면서 시간 보내는 것도 좋아하고 말이야. 아빠는 서희가 좋아하는 것을 하지 말고 무공을 배우라는 게 아니란다. 언젠가는 하기 싫은 것을 해야만 하는 때가 오기 때문이야."
어린 아이들은 큰 근심이 없다. 하루가 너무나도 길고 제 삶보다도 많은 것들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고 내일이 오는 탓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하고싶고, 의무니 책임이니 하는 것들에는 거부감을 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그 의무와 책임을 알 게 되었을 때. 지난 순간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어른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서희를 공주님, 공주님, 하며 불러주는 바깥의 사람들은 서희가 예뻐서 공주님이라 불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세가가 그 사람들을 지켜주고, 보호해주며, 믿음을 주기 때문에 그런 것이란다. 세가의 사람들이 우리 서희를 아껴주고, 서희가 멋진 행동을 할 때마다 서희를 장하다고 해주는 것은 서희가 똑똑해서만 아니라 세가의 미래가 서희로 하여금 밝아지는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란다."
중원은 어느덧 자신과 시야가 비슷해진 아이와 눈을 맞추고, 타이르기보다는 서희가 좋아하던 동화를 읽어주던 때의 목소리처럼 나긋하게 얘기했다.
"언젠가 서희는 책임을 지는 자리에 오르게 된단다. 그 자리는 위대하면서도 위태로워서 땅을 잘 다지지 않으면 금새 무너져버려. 우리 서희가 자수를 놓고, 꽃놀이를 하고, 장난을 치고 놀기만 해도 괜찮을거야. 왜냐면 아직 아빠가 남아있다면 아빠는 서희를 지키기 위해 아무리 거친 일이라도 해낼 수 있으니까."
중원은 서희의 볼을 하나 남은 왼손으로 쓰다듬었다.
"하지만 서희야. 우리 서희가 자라는 것처럼, 어른들도 자란단다. 하지만 서희가 자라며 튼튼해지는 것과 다르게 어른들은 자라면 자랄수록 점점 약해지곤 해. 아빠가, 엄마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약해졌을 때. 서희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을 때. 그런 상황들을 헤쳐나가기 위해 서희는 서희만의 꽃을 가꾸는 거란다. 그리고 그런 서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빠가 알고 있는 아름다운 꽃이 바로 무공이기에 아빠는 서희에게 전해주려 한 거야."
여성스러운 것에 행복을 느끼고, 살아가는 것도 좋다. 그런 가주도 삭막한 모용세가에는 필요할지도 몰랐다.
"그러니 서희야. 아빠는 서희가 하고싶은 것을 해봐도 좋다 생각한단다. 하지만 언젠가 서희의 꽃을 더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 무공도 배워봤으면 좋겠구나."
곧 가볍게 볼을 쥐었던 중원이 그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미소로 껄껄 웃었다.
"앞으로 한 달간은 실컷 놀도록 하렴. 네가 좋아하는 것들을 해보고 가지고 싶은 게 있다면 가져보도록 하려무나. 하지만 그 뒤에는 무공도 열심히 수련해야 한다? 이 아빠와, 약속해줬음 하는구나."
곧 중원은 왼손으로 약지를 들어 약속하는 손모양을 그렸다.
"알겠지?"
# 천재의 설득력... 그리고... 예 뭐 그런 모든것들을 써서... 설득을 해용.
서희가 한달동안 하고싶은 일들을 실컷 할 수 있도록(명목상으론 무공을 짧은 시간에 대성한 아이에게 주는 보상처럼) 적당한 용돈을 세가의 재산(그중 중원이 사용 가능한 재산)에서 적당히 뗴어줘용.
***
7살짜리 아이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하는 이나 듣는 이나 쉬운 것은 아닙니다.
아이는 무언가를 알아들었다는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사실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천재(天材)!
하늘이 내린 재능!
그러나 자식은 하늘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법...
시간은 흐르고 흘러
서희는 12살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미색으로 요녕성은 물론이고 저 아래 하북과 하남까지 쟁쟁한 위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12살이지만 다도를 즐기고 명문가의 기품있는 규수와도 같은 자태를 뽐내며 하는 언행 하나하나가 품행이 단정하고 우아합니다.
그러나 무공은 전혀 익히지 않고 있습니다.
고모들의 이쁨을 잔뜩 받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지만요...
***
여기까지 했는데 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
중원은 썩 단호한 표정으로, 제 아내와 시간을 보내다가 얘기를 꺼냈다.
"서희의 후계자직을 박탈해야겠구려."
#
***
"...당신, 진심이에요?"
정도연의 반응은 중원의 예상보다 더욱 격렬합니다.
***
"하나 물어보리다. 서희가 내게 아름다운 딸이고 내 보물임은 맞소. 그런데 그 아이 앞에 모용이라는 이름이 붙을 필요가 있는 아이오?"
"나는 서희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었소. 서희는 잘 자랐고, 아름다운 아이가 되었으나 그것은 아이가 훌륭한 여식은 되었으나 무림세가를 이끌어갈 아이인지는 모르겠소."
"모용세가는 무림세가요. 그런 아이가, 장차 모용세가를 이끌 이가 무공에는 조금도 손을 대지 않고 있으니 차라리 난 그 아이가 바라는 삶을 살도록 풀어줄지언정. 그 아이를 후계로 키울수는 없을 것 같구려."
"내 실책이오."
#
***
"그럼 누구를 후계로 세울 셈이에요? 서희가 아닌 누구를! 만약 그렇게 되면 서희의 인생은요? 마냥 행복할 것 같아요? 당신은 신선이니 속세에 연을 언제든 끊을 수 있단 뜻인가요? 아직 12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에요! 애초에 7살밖에 안된 아이한테 삼재공을 대성했다고 바로 북명신공을 들이댄게....!!!"
정도연은, 상당히 불만이 많이 쌓여있었는지 중원의 말에 폭발하듯 무수한 이야기들을 내뱉습니다.
"됐어요. 당신 마음대로 해요. 결국, 당신도...."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떠납니다.
정도연이 별거를 선언합니다.
모용서희에게는 사춘기가 찾아옵니다.
▶모용서희
▶상태 : 건강함
▶나이 : 청소년
▶관계 : 자녀(父:모용중원/母:정도연)
▶여성
▶특성
▷녹의홍상 : 이 여인은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천재 : 천하에 다시없을 기재입니다.
▷오대세가 : 천하 오대세가 중 모용세가의 적자입니다.
▷무골 : 무공을 익히기에 아주 알맞은 몸입니다.
▷자본가 : 이 사람은 돈이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우울함 : 활발하고 발랄했던 사람은 이제 없습니다. 우울하고 많은 사람의 눈치를 봅니다.
▷공주님! 공주님! 우리 공주님! : 요녕에서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요조숙녀, 현모양처 : 이 아이는 자신의 행복을 여성스러움에서 찾습니다.
▷가정의 불화 : 행복했던 가정에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
중원은 벽에 기대었다.
썩 즐거운 기분도 아니었고 기쁨도 없었다. 아내의 분노도, 아이의 것도, 그 모든 것들이 단지 무상히 느껴졌다.
그래.
중원은 문을 잠궜다.
# 잠시 짧은 폐관에 들어용.
***
중원은 폐관에 듭니다.
당분간 모용수빈이 섭정으로 모용세가를 진두지휘합니다.
***
# 그냥...
스킵해주세용. 뭐 더 하기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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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가 완전히 성장합니다.
상태창이 확정됩니다.
▶모용서희
▶성취 : 삼류 - 초입
▶성격 : 소심/소극적/조용/겁쟁이
▶나이 : 청소년(15세)
▶모용중원에 대한 생각 : 아버지라고 인식은 함
▶정도연에 대한 생각 : 믿음직한 자신의 편
▶모용수빈에 대한 생각 : 무서운 고모 할머니
▶모용예원 : 이쁜 고모
▶모용진철 : 먹을거 잘 사주는 오촌당숙
▶모용채훈 : 아버지 부하
▶남궁지원 : 아버지 친구
▶재하 : 여자인데 남자라고 주장하는 아버지 친구
▶여성
▶특성
▷음울한 미녀 : 무척이나 아름답지만 웃는 법이 없습니다.
▷날개가 꺾인 천재 : 그녀의 재능은 천하를 진동케할만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오대세가 : 천하 오대세가 중 모용세가의 적자입니다.
▷천무지체(봉인) : 어떤 무공을 익히더라도 완벽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자본가 : 이 사람은 돈이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우울증 : 그녀는 언제나 우울합니다.
▷안타까운 우리 공주님 : 요녕에서 그녀의 가정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자들은 많지만, 그들 모두가 하나모아 입을 열기를 '안타깝다'라고들 합니다.
▷혈족계승 - 모용세가(봉인) : 뛰어난 두뇌를 지녔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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