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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중개
# 근데 우리 이제 뭐함..?
혹시 전음 보내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
전음입밀에 대해서 가르침을 청하시겠습니까?
*
# 청합니다
*
"전음입밀 말씀이십니까?"
모용수빈은 껄껄 웃으며 그 굵은 허벅지를 손으로 치면서 박장대소합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나, 저와 약조 하나만 하십시다. 소가주."
그녀가 씨익 웃습니다.
*
"무엇을 거려 그러시는지요?"
쉬이 보지 않고 차분하게 수빈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이번에 현실 수빈이도 승진한다는데
# ?
*
부 럽 다 !
"이 늙은 여인의 부탁을 하나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부탁...?
"이 모용수빈. 천하에 이름을 떨치며 모용의 검후로 쟁쟁한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만, 마땅한 배필이 없습니다."
중원은 간신히 자신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치려던 하나 남은 팔을 정신력으로 붙듭니다.
"나이도 나이인데, 주변 벗들은 이미 다 혼인을 하여 떡두꺼비같은 아들과 딸들을 낳고 허다한 날 자랑하는 글을 써 제게 서신을 보내고있지요. 만나서도 아이와 남편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이게...이게 무슨...
"한 때 하북과 요녕의 여협들이라며 불리웠던 내 의자매들은 모두 그러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모용수빈과 같이 강호의 도리를 지키며 살아가던 벗이 있었으나...백면서생 하나를 낚아채더니 그대로 혼인하여 지금은 나와 얼굴을 본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중원은 기어이 이마를 자신의 하나 남은 손으로 탁 치고 맙니다.
"그러니 소가주. 이 모용수빈에게 마땅한 배필을 좀 찾아주시오!"
쿠웅!
의 마음속 한 구석에 커다란 돌 하나가 얹히는 기분이 듭니다.
중원주는 이건 내가 원한게 아니라면서 비명을 지를 수도 있겠군요! 하하!
*
중원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악수를 청했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쩌면......초절정의 벽보다 어려울지도 모를 노릇.
"하면 검후께서도 하나만 제게 약조해주십시오."
그러나 중원은 쉽게 물러날 인물이 아니었다.
"이 모용의 중원. 검후의 가약을 위한 월하노인이 되어드리겠으니."
아주 먼 훗날. 이 일을 부디 담아주십사 한다고.
# 수락해용!
기연까지 도화전모와야지
*
"이 모용세가의 수빈이 어찌 은혜를 잊겠습니까?"
모용수빈, 향년 49세.
결혼에 뜻을 두다.
*
#좋다.. 전음 배웁시다......
*
모용수빈은 신나서 전음을 가르킵니다!!
【 전음입밀傳音入密 】
성취 : 0성
소량의 내공을 소모해 자신의 목소리를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성취도가 높아진다면 한 번에 여럿에게 목소리를 전달하거나 전음을 훔쳐들을 수도 있습니다.
언제부터 내려온 것인지 알 수 없는 이 기술은 고수들 사이에서만 내려오며 타인에게는 쉽사리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 제한 : 경지 - 절정 이상
- 특수효과 : 수련을 통해 성장하지 않으며 특수한 조건을 만족시킬 경우 다음 단계가 개방된다.
- 0성 : 내공을 1 소모해 자신의 목소리를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
*
# 우리 이제 뭐함
*
모용수빈의 배필을 찾아보십시오 선생님.
*
# 일단 수빈이의 취향을 알아봅시다. 소개팅의 필수요건이죠.
*
모용수빈은 얼굴을 발그레 붉히고는 자신의 남자 취향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우선 키는 나보다 좀 컸으면 좋겠구려. 보다시피 내 신장이 좀 크지 않습니까 소가주?"
그녀의 키는 6척이 넘어갑니다.
"그리고 나이많은 노땅들은 좀..."
그녀는 50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얼굴은 귀여우면서도 수려해야하고, 희고 밝아야 하고. 살포시 웃는 그런 모습이 아름다운 이였으면 좋겠고..."
옥골선풍?
"성격은 모나지 않고 겸손하고 예의바르며, 또 저돌적이면서 거친 동시에 소심한 면도 있었으면 하고..."
도연이 중원을 힐끔힐끔 바라보면서 식은땀을 흘립니다.
"아이같은 면모를 지닌 동시에 어른의 느낌을 가지고..."
도연은 해탈한 것 같습니다.
"경지도 최소 초절정...아니 이건 너무 과욕이로군. 한 절정 정도면 적당할 것 싶으오."
아.
"사문이나 세가도, 크흠. 이름없는 곳이면 이 모용 검후의 이름에 어울리지 않을테니 어느정도는 이름이 있는 곳이었으면 하고..."
그 때, 도연이 벌떡 일어나더니 외칩니다.
"자, 잠시 뒷간 좀 다녀오겠습니다!"
그리고 나갑니다.
"...어, 소가주. 더 말하면 되겠습니까?"
아뇨.
"더 있기는 한데..."
그녀는 아쉽다는듯 입맛을 다십니다.
*
저희 수빈이도 멀끔한 사람이면 된다더니 멀끔(190이상)을 찾던거랑 비슷하네요.
"각자가 바라는 기준이 다르니. 그 조건 중 하나라도 잘 들 법한 이를 만나, 치근히 맞춰가는 것도 필요한 법이지요."
중원은 헛웃음을 참므며 수빈의 기준을 듣습니다.
# 미염공 잡아와야함?
*
미염공이라면 확실히....그 기준에 부합할만 합니다만.
그가 모용 검후를 반길지는...아 그냥 우리 이민족이 뿌리니까 이민족 법대로 해도 되지? 않을까요?
"흐음...아무튼 이 정도면...뭐 괜찮을 것 같기는 합니다."
대체 친구분들은 어떻게 결혼을 한걸까요. 근묵자흑이라던데...
아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었나요?
아무튼 도연은 얘기가 끝난듯 싶자 조심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직도 어질어질한가봅니다.
*
아... 북적마렵다..
중원은 잠시 먼 고대 조상님들의 전통인 올가미와 두마리 말을 챙길지 깊은 고민을 하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 일이 많아서 힘들었으니 오늘 하루는 쉬어도 괜찮을지 물어용
*
일어나는 중원에게 모용 수빈이 말을 건넵니다.
"최대한. 빨리. 부탁드리겠습니다. 소가주."
아시겠지요? 허허 하고 웃는 그녀가 한 쪽 눈을 찡긋해보입니다.
중원은 피눈물을 흘릴 것 같은 기분입니다.
*
# 수.. 수련이나 하러 갑시다.
*
(수련후)
#좋습니다...
일단 사건에 맡겨볼까요? 나가봅시다!
*
밖으로 나갑니다!
밖에는...모용수빈이 중원을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뭐, 뭐, 왜. 뭐. 뭐요.
"...소가주. 제 낭군은 언제쯤...?"
두 렵 다 !
어서 빨리 배필을 찾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화산파의 미염검이 굉장히 외모로 유명했던 것 같은데....
*
"......"
초절정의 닥달! 효과는 굉장했다!
중원 은(는) 공포에 빠졌다!
.. 농담이고.
"미염공과 다리를 놓아드릴까 합니다만.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 미염공 어때
*
"미염검이라면 익히 들어보았지만..."
그녀는 수줍어합니다.
"예전에, 그, 음. 아닙니다."
설마 들이댔다가 까인 적이 있니??
"허허..."
맞구나.
*
"제 아내가 화산의 제자이고. 저 역시 동맹의 채결을 위해 화산에 자주 가곤 했지요. 그런데 검후께서는 무엇이 그리 수줍어하십니까."
중원은 빙그레 웃으며 수빈을 바라봤다.
"무릇 무인에게 사랑이란 그것을 제대로 보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용세가의 뿌리는 결혼을 위해 남자를 거친 방법으로 초대하기도 한다는데 동맹의 교류로 화산에서 미염공을 이곳으로 이끌어보심은 어떠시겠습니까."
"그리고 이곳의 소개를 검후께서 맡아 두분간의 시간을 보내시다 보면 혹시 모르지 않겠습니까?"
납치혼 레츠고하자 북방이민족의 방법으로
#
*
모용수빈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고개를 열심히 끄덕끄덕거립니다.
자.
약탈혼의 시간이다.
*
# 첫 번째 계획.
아내에게 갑시다.
*
중원은 날아가는 멘탈을 겨우 붙잡고 아내에게 부탁합니다.
"...미염검께 편지로 이곳에 초대를 해줄 수 있겠소..?"
# 빨리 끝내자 도연아...
*
"....? 미염검이라면, 민청이요?"
네.
"...음....어렵지는 않겠지만. 설마?"
설마가 맞아요.
"어...아....엄...."
장도연은 고뇌합니다.
*
"그러지 않으면... 저 검후가 이 곳에 머무는 동안 우리에게 결혼에 대해 일각마다 물어올지도 모른다오.. 무엇보다..."
중원은 슬쩍 모용세가의 전신인 북방이민족의 결혼풍습에 대해 설명을 해줍니다.
"...나와 검후가 말을 타고 미염검의 목에 고리를 건 채로 요녕까지 내달릴 수는 없잖소......"
#도와줘...
*
"아."
장도연은 편지를 쓰고, 보냅니다.
얼마 후면, 미염검이 이 곳에 올겁니다.
*
# 그럼 올때까지.. 집무를 봅니다!
*
집무를 보기 시작합니다.
세금...넘겨....판결...대충 처리해...
.
..
...
....
.....
.....!
어느덧, 시간은 해가 넘어가고 밤이 찾아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합니다.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 북적식 혼인 중개
쌀쌀한 가을. 슬 옷을 여밀 때가 온 계절이다.
# 우리 요녕달리자 민청이는 왔나용?
*
지금은 밤입니다!
계민청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밤이 지나고나면 도착할 것 같군요!
끼이익.
문이 열립니다.
누구?
은 책상에 파묻고있던 고개를 들어 앞으로 바라봅니다.
그 곳에는 무표정한 얼굴의 쾌남이 서있습니다.
익숙한 얼굴이군요.
신채훈이 찾아왔습니다.
*
" 무슨 일이오? "
# 묻습니다.
*
"부르셔서 찾아왔습니다."
신채훈은 그리 대답합니다.
*
그는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가볍게 책상을 두드렸다. 따악 - 딱. 하는 소리가 이어지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중원은 신채훈을 향해 물었다.
- 동정호로 가시게. 독고구검의 보물이 그곳에 있단 정보가 있었으니 말일세.
명성이 미약한 이들을 위주로 꾸리면 될걸세.
# 전음으로 말해용!
39/40
*
신채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바람과 같이 사라집니다.
슬슬 동이 터오기 시작합니다.
꼬끼오 - !!!
수탉이 아침부터 사람을 화나게 하는 천재답게 우렁찬 목소리로 울어댑니다.
쿵. 쿵. 쿵.
대문 밖에 누군가 문을 두드립니다.
*
밖으로 나갑니다!
그 곳에는 큰 키에 수염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미남'이 서있습니다.
화산파의 상징인 매화꽃이 수놓아져 있는 하얀 도복을 입은 미남은 중원을 살짝 내려다봅니다.
"아. 소가주를 뵙습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시원한 미소를 짓는 남자, 계민청이 웃으며 포권을 취합니다.
*
"하하하. 무슨 그런 말씀을. 그래도 갑작스레 초청해주셔서 놀랐습니다. 사저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이 계 모. 어릴적부터 사저와는 참 돈독했으니 말입니다. 이전에도 한 번 소가주께 소개 받으신 적이 있으시지요. 제게는 참으로 친누나 같으신 분입니다."
중원의 양심통이 더욱 더 아파옵니다.
계민청은 안으로 성큼 발을 딛습니다.
"그런데, 사저께서는...?"
*
# 민청이를 이제.. 작전의 숲으로 이끌어야겠죠...
검후에게 갑시다...
*
모용의 검후, 모용수빈에게 갑니다.
뭘까요 이 흡사...노예를 팔러가는듯한 이런 느낌은?
"오. 오셨소. 소가주."
단정한 옷을 입고있는 그녀가 양반 다리를 하고서 앉아 중원을 맞이합니다.
*
"음!"
그녀는 뭔가 열의에 가득 차 있습니다.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지금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 같군요...
*
"민청 군도 적절히 이야기를 나눠주시게나. 아내는 아마 지금쯤.."
적절히 아내의 위치를 알려주며 중원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두 번째 전음을 모용수빈에게 보냈다.
- 아시겠지요? 중요한 것은 관심이 있는 듯, 없는 듯 하다가 아내가 적절히 이어줌을 따르시면 될 듯 합니다.
# 38/40 전음을 마치고 적절히 자리에서 일어나용! 북방이민족류 비기 떡밥던지기!
*
모든 것은 전수했으니.
하산하라!
중원은 그리 전음을 보냅니다.
이제부터는 모용수빈의 역할입니다.
*
툭. 툭. 툭.
모두가 나간 뒤부터 중원은 적당한 생각을 굴려가며 생각에 집중했다. 이번 동정호의 일. 조금 이상할 정도로 이상하지 않았나.
# 천재 다이스. 이번 동정호 일을 파보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봅니다.
*
아쉽게도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래로 내려간 신채훈에게 연락이 오면 좋겠는데요...
*
# 일단 그럼...기다려봅시다. 소식이 오기까지!
*
조금 기다리니, 전서구가 한 마리 날라옵니다.
- 속히 동정호로 와주시기 바람.
신채훈의 필체입니다.
*
후...
수빈과 아내에게 일을 맡긴단 문자를 적어놓고, 중원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 선계마차 플랙스! 동정호로 간다!!!
*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84
남궁 지원 126
강미호 5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24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29
주선영 (50% 할인권) 67
재하 11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50% 할인권) 41
고불 (50% 할인권) 64
여무 7
홍맥
안
하윤성
구매하고 바로 이동합니다!
따란.
여기는 동정호.
였습니다.
- 북적나이트 - 동정호
*
신채훈과 그 일당은 평범한 객잔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공자님."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군요.
"...어느날 갑자기 동정호가 사라졌다 합니다. 관 쪽에서도 영문을 도저히 모르겠다 하더군요."
*
"개방 쪽에 대해선. 소식 잡은 바가 없는가?"
싸구려 청주 따위를 주문한 중원은 적당히 이야기를 꺼냈다.
#
*
"개방은 요즘, 하오문과 세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호오.
"하오문에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전력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개방은 거기에 맞서서 거지들을 기루로 보내고있고..."
일종의 경제전쟁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직접적인 무력 행사는 없지만 조만간 벌어질 것 같습니다. 개방은 지금 하오문에 신경쓰느라 동정호에 인력을 파견할 여유가 없습니다."
*
툭, 툭, 상을 두드린 중원은 신채훈에게 말을 전했다.
"그들에게 말을 전하시게. 정보를 줄 수 있다면 달라고. 그 대신..."
후우, 하고 숨을 고른 중원은 찬찬히 말을 꺼냈다.
"하오문의 일은 우리가 손을 쓰겠다고."
#
*
"...괜찮겠습니까?"
신채훈이 불안을 드러냅니다.
"무림맹에서 가만있지 않을텐데요."
*
# 질문권을 사용해 위 질문을 반복해봅니다.
거기에 개방에게 호의, 또는 빚으로 작용할 만큼이 가능한가도 추가하고 싶습니담. 안되면 질문만 답해주십셔
*
이건 그냥 가볍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석이조를 항상 노리시기 때문에 복잡하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은 뭐다?
'소가주'
모용세가가 개방에 협력하겠다하면 의심쩍어하기야 할테지만 최근에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어서 무림맹이나 개방이나 인력이 딸립니다!
*
중원은 가볍게 뒷목을 툭툭 두드리곤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내가 갑자기 칼을 들고 사파를 죽인다 한들 사람들은 그 일을 크게 두둔치 않을걸세. 왜?"
"내가 '소가주'이기 때문이지."
# 개방에 연락하라고 시킵니다.
*
"사람을 보냈으니 곧 개방에서 사람이 올겁니다."
신채훈이 뒤에서 조용히 나와 말합니다.
"최소한 육결제자는 보내겠지요."
*
#기다려봅니다.
*
몇 시간이 지나자 웬 거지 하나가 담벼락을 엉거주춤하게 넘어오고 있습니다.
"..."
신채훈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우당탕탕!
술에 취한 거지가 담벼락을 넘다가 떨어져 바닥을 구릅니다.
"아구구구구..."
그가 허리를 툭툭 치면서 간신히 일어납니다.
"뭣들허누? 늙은이가 담을 넘어왔는데 거지라고 그냥 멀뚱멀뚱 보기만 하는게야!"
버럭! 하고 소리지르는 늙고 술에 취한 거지의 옷소매에는 붉은 실이 7개 있습니다.
- 젊은 거지, 늙은 거지, 모용
"개방의 장로님을 모용가가 뵙습니다."
중원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올렸다.
# 이야 그래도 급 맞춰준다고 장로급이 왔네용
*
"에이잉..."
늙은 거지는 허리를 툭툭 치고 있습니다.
"쯔.쯔.쯔. 젊은 놈이 말이야, 떼이잉...늙은이를 오라가라 만들고, 이? 느그, 할애비가 그리 가르쳤...아 그럴만한 위인이지."
혼잣말을 중얼중얼거리더니 혼자서 납득하고 앉았습니다.
"크흠...뭣허나? 배고파 죽겠구만."
아무래도 입이 하나 늘어난 것 같군요!
*
# 일단 음식을 주문하며 빙그레 웃고 있읍시다. 할아버지 마크 투모드!
*
음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만, 개방 장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지 혀를 차고 있습니다.
"쯔.쯔.쯔. 이런 풀떼기랑 저급한 고기를 누구 먹으라고 내오는게야? 모용세가에선 그리 가르치드나!"
아아 레스마다 나오는 저 불꽃같은 패드립 좀 보십시오. 이건 거지가 아니라 숫제 패드립 전문가입니다. 저잣거리에서 돈받고 패드립을 해주라고 하면 잘 할 것 같은데요.
"저리 치우고 최고급으로 가와! 최.고.급."
은화를 사용하셔야 할겁니다!
*
# 일단.. 채훈아.. 미안하다...
돈 좀 풀자...
*
신채훈에게 몇 은화를 빚지시겠습니까?
*
# 10은화 정도를 빚집니다..
*
10은화, 약 150만원을 빌립니다!
부하에게 150만원을 빌리는 재벌집 첫째아들...
신채훈은 어렵지 않게 은화 10개를 건네줍니다.
*
일이 잘 풀리면 일단 돈이라도 벌어야겠군요
# 먹여죽입시다.
*
몇 은화를 소비하시겠습니까?
*
# 5은화
*
은화 다섯 개를 소비합니다!
나름 나쁘지 않은 밥상이 차려집니다.
"흐음..."
거지는 차려진 밥상을 보더니 여전히 아니꼬운 표정입니다.
"거, 모용세가가 요즘 가세가 안좋은가? 뭐...시장하니 별 수 없구만."
그러더니 숟가락으로 밥상을 털어먹기 시작합니다.
*
" 모용세가 사정이 아니라 제 문제이지요... "
# 슬픈 표정...
75만원어치 술상을 먹으면서...
*
개방 장로는 비싼 밥상을 다 쳐먹어놓고 배가 고프다는듯 불만족스러운 표정입니다.
"크흠...뭐 술안주로 떼우면 되겠지!"
술까지 쳐먹을 생각입니까 늙은이?
"아무튼 뭐. 일단 술상이나 좀 봐오게. 내 입이 텁텁한 것이 오늘은 여아홍을 먹어야쓰겄구만."
집안 살림 거덜내려고 온거 아닐까 싶습니다.
*
# 천재 도와줘...
남은 돈으로 알아서 대접해줍시다...
*
나머지 5은화도 모두 소비하시겠습니까?
*
# 맥입시다...
*
다시 0은화가 되었습니다.
술상이 나오고 여전히 불만족스러워 보이지만, 아무튼 뭐 거지는 나름 불콰하게 취해있습니다.
"크흠. 뭐 이 정도면 간에 기별은 가는구만."
이...이 은화흡입기같은 새기.
"그래. 일단 최저선은 넘었다고 내 말해두지. 크흠."
? 뭐요?
*
"그럼 스을... 일 얘기로 넘어가시지요."
# 일얘기로 넘어가자
*
"쯥. 쯥."
때가 잔뜩 끼고 긴 손톱으로 늙은 거지가 이빨 사이에 낀 고기를 빼고 있습니다.
"일? 무슨 일."
킬킬 웃는 그 모습은 굉장한...밉상입니다.
"이 늙은 거지한테 일을 시키려고? 떼이잉..."
*
"하하. 그럼요. 도움이 필요 없으시겠지요. 당연 개방의 사정으로 모두 해결할 법 하지 않으실련지요."
술상 속, 싸구려 청주따윌 마시며 너스레를 띄우고, 중원은 미소로 장로를 바라봤다.
"이만하면 차라리 더 먹을 것도 없을 것 같은 바. 크게 대접 한 번 해드렸으니 일어나면 되련지요?"
#
*
"거 젊은 놈이 말이야. 인내심이란게 없구만!"
늙은 거지가 태도를 바꿉니다!
"무릇 소가주란 말이야. 진득한 법이 있어야지!"
흐음...뭐 어쨌든 먼저 패를 까라는 소리 같은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그럼 인내심이랄게 있으려면."
어찌 해야하더이까? 하고 가는 눈을 뜨며 중원은 거지를 바라봤다.
"급하기는 피차 마찬가지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조금 이르나, 느리나. 길은 같겠지요. 그러나 제 시간보다도 장로께서의 시간이 더 급하실 듯 하온데."
# 툭, 손을 내려두며 꽤 단호하게 맞섭니다.
*
단호히 맞서는걸 선택합니다!
"끙..."
늙은 거지가 이맛살을 찌푸립니다.
"지금이 어렵기는 하지만, 그건 지금일 뿐이지. 늙은 거지에게 그리 대하면 젊은 거지들이 역정을 낼 수도 있다는걸 왜 모르는가?"
중원의 천재적인 머리로는 지금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선 숙이는 그림이 필요하다, 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길게 보게. 길게. 이 늙은 거지와 젊은 소가주. 죽는건 내가 먼저겠지만...이 늙은 거지만 거지인건 아니지 않은가?"
무언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중원은 직감합니다!
늙은 거지가, 젊은 거지를 이 주변에 데려왔습니다.
*
그 대답에 반문하듯, 다시 빙그레 미소를 지은 중원은 빈 술잔에 마지막 술을 채웠다.
싸구려 술과, 싸구려 국수. 소가주에 어울리지 않는 그 조촐한 식사.
그를 마무리한 중원은 두 무릎에 손을 올리곤 찬찬히 고갤 숙이며,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니 장로께 술상을 차리고 잘 보이려 한것이지요. 하하. 이 중 모가 사람 대하길 어려워하기도 하거니와..."
잔을 비우곤, 중원은 슬쩍 말을 돌렸다.
"무공수련 외에는 최근 관심이 없던 차이기도 하오니. 장로께서 고견을 좀 나누어주시지요."
#
*
"킬킬킬킬."
그가 낄낄 웃습니다.
"우리가 대가로 내어줄 것을 원하는게지?"
늙은 거지가 쯥쯥하고 이빨에 낀 고기를 먹으려들며 말합니다.
*
"그 대가로 모용세가는 소가주가 직접 움직이는게지요. 외팔이라는 열등감이 있던 소가주를, 글쌔 하오문에서 모욕했다지 뭡니까?"
명분이란 붙이기 나름인 것이다.
그것도 악명을 가진 소가주라면, 그것을 쓰기에 어렵지 않다.
#
*
"훌륭하군."
늙은 거지가 귀를 파며 말합니다. 으엑.
"우리는, 젊은 거지와의 친분을 주겠네."
들어오거라!
개방의 장로가 그리 소리치자 담을 넘어서 헤진 옷을 입은 키 큰 남자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옵니다.
강렬한 기세가 담긴 형형한 눈빛, 검은 땟국물이 잔뜩 끼어있는 얼굴, 봉두난발의 머리에 쓴 헤지고 낡은 회색 영웅건, 보푸라기가 잔뜩 일어나고 빨지 않은 티가 나는 검은색 무복, 정돈되지 않아 아무렇게나 나있는 수염.
그리고 소매에 있는 여덟 개의 붉은 매듭.
"처음 뵙겠습니다 소가주!"
씨익 웃으면서 젊은 거지가 앉자마자 안주를 손으로 집어먹습니다.
"음! 역시! 명문가의 술안주는 좀 다르군요! 아닌가?"
"당분간 이 놈이 자네 옆에 머무를걸세."
"오. 저야 좋죠! 할아버지한테 맞는건 질렸다고요!"
*
호오? 하는 눈빛과 함께 잔을 가볍게 내려둔 중원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구결을 읊었다.
탁발호장신공, 그 눈빛을 조용히 새겨 젊은 거지를 가볍게 확인하듯 물었다.
" 모용세가, 소가주, 일세. 그대의 적을 물어도 되겠는가? "
# 탁발호장신공 - 금장신공 내공 20 소모
20/40 이에용!
*
젊은 거지는 잠깐 움찔하더니 시원하게 웃습니다.
"만나서 반갑수다 소가주!"
그가 무겁게 팔을 들어올립니다.
"개방에서 다음 세대를 짊어질 왕견이요."
*
" 잘 부탁합니다. 후개. "
# 손을 맞잡아용!
*
왕견이 씨익 웃으며 손을 옷에 쓱쓱 문지릅니다.
...손이 더 더러워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하하."
그가 누런 이빨을 보이며 환하게 웃고있지만 눈빛만은 강렬합니다.
이건 살짝의 호승심이 보이는군요.
*
"일이 잘 끝나거든 한 번 겨루어봅시다. 이 모용 가."
"무공의 깊이만은 후기지수 대부분에게 밀리지 않으니 말이오."
# 자 이제 어쩔깝쇼
*
그 말에 왕견이 목젖을 드러낼 정도로 크게 웃습니다.
"과연! 과연!"
"모용세가의 소가주가 호탕하다는 소문은 들어본 적이 있소만 그것 참 마음에 드는 말입니다!"
"이 왕견, 그 날을 학수고대하도록 하지요."
그리고는 안으로 들어와 앉습니다.
"이 놈아. 넌 좀 진짜 씻고 다녀라. 꼴이 그게 뭐냐?"
"아니 할아범. 같은 거지끼리 왜 그러십니까 진짜? 진짜 거지는 최소 한 달은 씻지 말아야한다고 하시던 분이 누군데?"
"어허. 그거야 당연한거고. 넌 1년 이지 않느냐."
"거지가 1년은 안 씻을 수도 있지!"
어질어질하군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일 얘기를 해보시지요."
그리고 왕견이 남은 안주를 입 안으로 가져가 우적거리며 말합니다.
"어디까지 처리해주실 수 있습니까?"
한 번에 저걸 다 먹네...
*
# 천재 다이스.
서로 윈윈- 하기 좋은 선은 어디까질까용?
*
서로 윈윈하기 좋은 선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용세가의 '무력집단' 일부를 호남 쪽으로 불러들여 하오문의 가장 큰 수입원 주변에 주둔시킵니다.
개방은 그 시간에 전력을 재정비하고 하오문과 다시 유격전을 펼칩니다.
*
" 내 선에서 닿을 수 있는 무력집단을 불러드리지요. 거기에 더해 이 모용가도 직접 그곳에 자리를 잡고 하오문을 방해해드리리다. "
" 그동안 전력을 재정비하고 다시 그들을 괴롭히도록 하시게나. 어찌. 만족하시겠소? "
# 눈을 초승달처럼 미소를 지으며 바라봅니다
*
"그 정도면 족합지요."
왕견이 웃으며 말합니다.
"무엇을 내드려야하겠소?"
*
"개방의 후계자와의 친분. 그리고."
중원은 씨익 웃으며 가볍게 식탁을 두드렸다.
"동정호의 정보."
#
*
왕견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옆에 있던 장로를 쳐다봅니다.
장로 또한 고개를 끄덕입니다.
"충분하오."
거래가 성립됩니다!
*
- 가문에 연락하시게나. 이화대의 남은 인원들을 동정호로 부르도록 하게.
신채훈에게 전음으로 말을 전합니다.
#
*
신채훈이 전음으로 응답합니다.
- 이화대의 전력으로는 어려울겁니다. 이화대만 부르면 되겠습니까?
*
- 적절히 부를 수 있는 이들을 부르게나. 북방철기대를 부를 수 있다면 좋으련만..
# 적당히 오마카세로 시켜용
*
- 그럼 북방철기대를 불러보겠습니다.
신채훈이 그리 응답하고 사라집니다.
이화대와 북방철기대 일부가 다음 진행까지 호남에 도착할겁니다.
*
"이화대. 그리고...북방철기대."
중원은 개방의 두 거지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이만하면 맘에 드시는지요?"
#
*
"...이화대는 강호에 출두한 적이 없으니 잘 모르외만."
왕견이 술병 째로 집어서 입에 가져다대고 꿀꺽꿀꺽 삼킨 뒤 내려놓습니다.
터엉.
"북방철기대라면 하오문 그 점소이 놈들이 오줌을 지릴게요."
- 날 만난 건 자연재해라 생각해라 ~ 모용중원 편 ~
*
북방철기대 한 개 부대가 질서정연하게 정렬해있습니다.
그들은 침묵을 지킨 채로 말 위에서 중원을 바라봅니다.
푸르륵.
말들이 투레질을 하고 그 옆에는 이화대원들이 서있습니다.
보아하니 이화대원들은 가문의 검으로 알려진 북방철기대가 옆에 있으니 조금 기가 죽은 느낌입니다. 그 와중에 오로지 신채훈만이 가슴을 펴고 묘한 눈길로 중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동할 시간입니다. 어디로 이동할까요?
*
" 가지. "
실력으로 증명하면 그만일 터.
# 개방이 도움이 필요한 하오문의 구역으로 이동합니다.
*
하오문의 구역으로 이동합니다.
그들의 구역이 어디일까요? 짐작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화려하게 펼쳐진 긴 골목. 곳곳에 보이는 호객 행위를 하는 어린 소년들.
그리고 보이는 붉은 등.
홍등가입니다.
무림인, 그것도 '갑옷'과 '말'을 갖춘 무림인 집단이 나타나니 홍등가에서는 때아닌 소란이 일어납니다!
*
긴 말은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검을 붙잡은 채로 비틀어 아래로 내리고, 한 걸음 길게 밟아 홍등가 전체를 바라봤다. 호흡 한 번에 이제는 익숙하게 탁발호장신공을 운용하고 바닥에 검을 꼽아넣은 채 눈빛을 보냈다.
탁발호장신공
2성
공포백
" 하오문과 관련되지 않은 자들은 물러나라. 이 '소가주'의 팔을 가지고 비웃음을 올렸다? "
실소를 흘리던 모용중원은 슬쩍 북방철기대를 바라보며 손을 올렸다.
" 북방철기대. 사격 준비. "
# 민간인은 빠져라!!! 소가주의 이름으로 모욕을 명분삼아 공격을 준비해용
38/40
*
북방철기대 전원이 철궁을 들고 사격자세를 취합니다!
홍등가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무, 무슨 일이오!!!"
그리고 뛰쳐나오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보아하니 하오문의 사람이겠군요.
*
# 탁발호장신공 - 1성과 2성을 같이 사용해 상대를 압박할 수 있나요?
내공을 10 소모합니다
28/40
*
상대의 수준이 낮지 않으므로 공포백의 효과는 없습니다!
중원의 눈이 금빛으로 빛나고 상대의 목울대가 크게 움직입니다.
"이, 이 곳은 하오문의 보호 하에 있는 곳들이오. 어찌 모용세가의 소가주께서 친히 나타나셨는지를 모르겠소만 그 이상의 일을 한다면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외다."
*
"내 헛소문을 하나 들었지."
뚜벅, 뚜벅, 걸음을 옮겨다가 사내 앞에 서선 검을 땅에 꽂은 채로 웃음을 짓는다. 아마도 이 중원의 소문에선 처음 듣는 일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웃는 얼굴로 검을 뽑아든 소가주. 거기에 더해 그 일이 친위대와 더불어 북방철기대를 이끌 정도의 일이다.
"모용세가의 우병신이 결혼식에 걸신마냥 간다고. 하오문에서 소문이 돌았다고."
기이한 웃음을 흘리던 중원은 그대로 소리를 크게 외치며, 모두가 들을 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개방이!!! 내게 찾아와 나에게 웃더구나. 기생과 도둑놈들이 나를, 이 소가주를 능멸해!!!?"
말을 마치고 싱긋 웃음을 지은 그가 낮은 소리로 중얼이듯 말했다.
"그 새끼를 병신 만들어 데려오던지. 이 곳의 하오문의 문을 닫던지. 어디 얘기 한 번 해보거라."
# 선동 On
*
"그, 그게 당최 무슨 소리시오!"
하오문의 고수가 얼굴이 새파래져서 소리칩니다.
"우린 그러한 사실이 없소! 아니 그보다 그저 일개 기녀가 실수로 그리 말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소! 큰 일을 하실 모용의 소가주가 어찌 이런 작은 일에 마음을 쓰신단 말이오..."
아! 그런거 난 모르겠고!
*
"작은 일?"
그 말에 중원은 옳다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걸음을 내딛었다.
"한때 무재로, 문재로도 재능이 있다던 내게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것도 이 때였다."
"집안 사람들이 무시하기 시작하며, 내게 등을 돌린 것도 이 때였다."
"그렇기에 내, 비록 소가주라는 이명을 가졌다 한들. 북천독수란 이름도 있듯 감히 의義를 잃진 않고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는 검을 뽑곤 팔을 크게 들어올리며 소리를 질렀다.
"이 팔과 연관된 일이라면, 내 네놈들을 용서할 수 없다."
"이화대! 네 주인을 능멸한 하오문의 간자들을 보고만 있겠느냐!"
"북방철기대!!! 모용의 후계자가 능멸을 받았다면, 그로 이후에 모용의 이름이 떨어질 일을 두고만 있겠느냐!!!"
"언어로 표현할 것은 모두 말하였다. 작은 일이라 하니. 나도 작은 일 하나를 하도록 하겠다. 아비와 가족도 내쳤건데."
" 이 곳의 하오문 하나 엎어버린다 한들 무엇이 두렵겠느냐. "
# 전투를 명령하며 그 시작으로 화석도 10성을 적들에게 넓게 휘둘러용
24/40
*
명분은 충분합니다.
정파 무인이, 그것도 오대세가를 앞으로 이끌어나갈 모용세가의 소가주 팔을 가지고 놀렸다?
이거 못참거든요.
천하평정 화석낙하
거대한 운석이 날아오는 것 같은 착시가 벌어지고 하오문의 고수가 팔을 어지럽게 놀립니다!
"이런 씨X발!"
콰아아아아아아아앙 - !!!!!!!!
하오문 고수의 옷소매가 죄다 찢겨나가고 몸 곳곳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비상! 비상이다! 모두 대피시켜! 어서!"
쫘아아아악.
중원의 뒤에서는 북방철기대가 활 시위를 잡아당기고.
피잉 - !
놓습니다.
콰아앙! 쾅!
내기를 실은 화살들이 날아가 벽과 지붕에 도달하면서 터져나갑니다!
"모두 잡아들여라!"
신채훈이 중원에게 막 달려드려는 하오문 고수를 발길질로 걷어내면서 소리치고 이화대원들은 이 곳에 존재하는 '모든 관련자'를 잡아들이기 위해 나섭니다.
큰 일이 벌어졌습니다!
*
# 번뇌팔보를 밟으면서 한 명의 적을 검 끝으로 들어올리고, 북위검을 크게 휘둘러 잔혹히 신체를 부숴 적의 공포를 깨워냅니다.
22/40
*
죽일까요?
*
오른팔만 잘라줍시다.
너도 좌수검 배우자
#
*
잘하면 오늘 악명을 하나 더 얻게될지도 모르겠군요.
오른팔을 잘라줍니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너도 이제 밥 먹을 때 국그릇을 엎어보렴!
*
# 이제 기다려봅니다.
애들이 뭐라도 들고올때까지용
*
신채훈은 제법 시간이 걸린 후에 하오문의 고수를 제압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북방철기대와 이화대가 이 인근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제압하는데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뭔데!"
콰아아앙!
북방철기대원 하나가 강력한 내기에 얻어맞고 뒤로 나동그라집니다!
쿠웅. 쿠웅. 쿠웅.
상당한 거한입니다. 사파의 고수로 보이는군요.
그 실력은.
절정, 그 끝에 닿아있는 것 같습니다. 하긴 초절정이 흔한건 아니니까요.
"제가 나서겠습니다. 소가주님."
신채훈은 지치지도 않는지 앞으로 나섭니다.
그런데!
거한 뒤로 몇 명이 더 있습니다.
"우린 백룡회다! 어떤 잡놈들이 감히 어르신들 노는데에 끼고 지X이야!"
"...혼자서는 좀 힘들 것 같은데요."
신채훈이 중원을 돌아보며 어색하게 웃습니다.
쫄?
*
"나는 모용세가의 소가주로, 이름은 모용중원이라 한다."
"하오문이 세가를 이을 후계자인 나를 외팔의 병신으로 취급한 바, 그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치르는 중이니 묻겠는데."
"지금 그대들의 행동은, 백도회 역시 나에 대해 비웃고자 함이 맞는가?"
# 느그편이냐!
*
"백룡회라니까!"
백도회가 아니다 이겁니다!
그래도 그들끼리 이야기를 듣더니 쑥덕거립니다.
"거 말하는거 들어보니 이 놈들이 잘못한 것 같구만. 그런데, 우리가 피해를 봤잖소. 으이? 우린 그냥 유곽에서 재밌게 잘 놀고 있었다고!"
아. 보상을 해달라?
"우리가 만족할만한 보상이 필요할 것 같은데!"
*
"간단하지 않소. 우리에게 말할 필요가 있는가."
그는 씨익 웃으며 그들의 뒤를 가볍게 턱짓했다.
"모용세가를 능욕한 이들이오. 도와주시면 그들의 잘잘못을 가릴 때에 도움이 될 것 같구려."
# 털어서 나온 거 나누져
*
백룡회의 사람들이 눈을 부라립니다!
"우릴 그런 사람으로 보다니!"
쿵쿵쿵쿵쿵!!
맨 앞의 거한이 발을 크게 구르며 앞으로 다가옵니다. 신채훈이 이를 앙다물고 앞을 막아서려 하지만 중원은 가만히 내두라는듯 손짓합니다.
쿠웅!
거한이 중원의 앞에 서서 내려다봅니다. 키가 진짜 크긴 하네요.
"아주 잘 보셨소. 분배는 5대 5겠지요?"
음. 훌륭하다 사파놈.
*
"6 드리지요. 대신 일처리는 잘 부탁드립니다."
# 아 끝내!!!
*
백룡회의 사람들이 환호를 하고 곧 북방철기대, 이화대와 합세합니다!
"이, 이 무슨 짓이오 대체!!!"
신채훈에게 져서 포박당한 주제에 하오문의 고수가 바락바락 악을 써댑니다.
*
#무시하고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봐용
*
곧 사태가 완전히 정리됩니다!
백룡회의 사람들은 온갖 보물과 동전을 들고있고...
이화대와 북방철기대는 기녀들과 점소이 등 사람들을 꿇어 앉혀놓고 있습니다.
*
뚝, 뚝, 뚝.
검을 들어올린 모용중원은 아래를 내려보고, 가는 미소를 지은 채 기녀 하나를 바라봤다.
눈이 떨리든, 감정적으로 공포에 빠졌든. 그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필요한 순간에 중원에게는 가장 훌륭한 수단들이 있었다.
탁발호장신공 - 공포백
모든 이들을 슥 둘러보며, 중원은 고개를 숙였다.
음산한 웃음소리. 광기에 찬 듯한 미소. 거기에 더해...
"참 웃긴 모습 아니더냐. 내 소가주의 이름을 썼을 때도, 내 손으로 직접 어르신 하나를 베었을 때도. 그 모든 때에도. 누구도 나를 외팔이라 욕하지 않았다."
"그러지 않았다? 그러지 않았으면 흉계를 짜낸다던 내 귀에 소리가 들린 것은 무엇이고 그 소리가 모용의 땅까지 도래한 이유는 무엇이냐."
북위검 - 흉악검
검이 내려쳐 한 기녀를 잔혹히 부수어낸다. 베기보다는 때려 부수듯한 그 모습은 중원이 그 모욕에 눈이 돌아간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한 번은 용서하마. 그 값을 치루는 것에 동의한다면 너희들을 살려주마."
"선택할 기회를 주겠단 말이다."
흑. 하고 웃음을 흘린 중원은 천천히 검을 어깨에 들쳐냈다.
"이분지 일의 이들이 자신들의 팔을 내놓는다면 남은 반은 온전히 보내주마. 삼분지 일의 이들이 두 팔을 내놓으면 우리 몫의 재물의 육분지 일은 두고 가마."
히죽.
그 미소로 중원은, 팔을 잃고 발악하는 이에게 다가가 황금빛 눈을 비치며 물음을 던졌다.
"어쩌겠느냐?"
# 내공소모 2/40
북위검 - 흉악검으로 기녀 하나를 죽여 공포를 만들고 거기에 탁발호장신공을 더해 그 공포를 증폭해봅니다.
*
신채훈의 얼굴이 굳습니다. 그가 급히 전음으로 중원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 소가주. 이건 너무 과한 처사입니다. 이제 막 중원으로 진출하고 있는 모용세가가 이리도 잔혹해서 사파 놈들과 다를게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라도 한다면...
*
- 명분일세.
중원은 꽤나 평온한 목소리로 대답을 이었다.
- 삼분지 일이든, 이분지 일이든. 아니면 적어도 다섯이라도 나오면 그만두면 될세.
나라고 저들을 다 죽일 이유가 있겠는가? 단지.
- 나를 건드린다면 이만한 각오는 하라는 것을 보이는 것일 뿐이지.
# 내공 1/40
이제 기다려봐용!
*
- 그 어떤 정파 무인도 명분을 무기로 이리 잔악한 짓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소가주! 이건 안됩니다! 차라리 말을 바꾸십시오! 이 일을 저질렀다간 모용세가가 중원 진출이 끝나는게 아니라 무림공적으로 선포될겁니다!
신채훈은 매우 다급합니다.
*
툭, 툭, 툭, 툭.
검을 내려놓은 모용중원은 이들을 천천히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한 팔이 잘린 이를 내려보며 웃었다. 생사여탈, 강한 자가 살아남는 시대. 그러나 바를 정正이라는 이름을 쓰는 시대.
정파인답게 행동한다. 그것이 단순히 의기를 표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떄론 손을 더럽히고, 때론 피를 만지면서도. 옳다고 생각하는 뜻을 관철하는 것.
"허나."
그러니 중원은, 또 기꺼이 검을 거둬들일 수 있다.
"나는 이미 하나의 팔을 가져갔다. 이 녀석이 나름 너희들의 수족일 것. 네들을 지키지 못한 것은 하오문의 탓이지... 너희의 탓이 아니지 않겠느냐. 하나의 목숨을 거두었고 하나의 팔을 거두었다. 그에 더해 너희들이 부덕히 모은 재물이 눈 앞에 보이는 성 싶으니."
툭, 걸음을 내밀며 웃음을 짓는다.
"한 번은 용서해주마. 단."
"내 명예와 자존심의 가치는 높다. 비록 그 가치를 목으로 지켜내진 못하였으나.. 이런 시대에 민초가 가진 것이 얼마나 되겠느냐. 그러니 네놈들의 팔과 목 대신. 그 재물을 취하는 것으로 네놈들의 팔과 목숨값을 대신토록 하마. "
"모용세가의 전원! 저들을 풀어주고 주위를 수습하라. 내 저들에게 단 한 번의 기회를 줄 터이니. 얼마간 이들이 버는 금액을 모용세가가 취하는 것으로 이들의 처벌을 대신하겠다."
"그에 더해 당분간. 이들의 자위력이 부족할 것이 분명해보이니. 모용세가의 무사들을 파견하여 너희들을 지키도록 할테니. 내 아량을 기꺼이 받아들여 더이상의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하자꾸나."
목숨을 내놓던지.
아니면 자존심과 돈을 내놓던지.
" 어떻느냐? "
# 어디 선택해보거라
*
기녀를 비롯한 다른 이들은 무력히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사파였다면 분명 다 죽였을거고, 무림공적 알빠임? 하면서 신나서 도망갔을게 분명한데!
원체 소가주의 악명이 자자하니 딱히 큰 흠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정파 출신이기는 하구나라는 인식 또한 여전히 지켜질 것입니다.
신채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게! 이게 무슨!"
하오문의 무인은 신채훈의 발길질에 얻어맞고 조용해집니다.
'얼마간'
이 단어가 정말로 잠시동안일지, 아니면 영구히일지는 지켜봐야 알 일입니다.
중원에 확실한 교두보를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지금부터 이 곳은 사실상 중원의 구역입니다.
경하드립니다, 소가주.
- 신나는 뒷수습 시간
- 돈보단 영약이나 물건 등을 중심으로 백룡회? 백사회? 아무튼 걔네랑 나눠봐용!!!
드디어!!!!!!!!!!! 재물이!!!!!!!!!!!!!!! 생긴다!!!!!!!!!!!!!!!!!!!!!!!!!
*
기루에는 영약이 없습니다 선생님....!
아무튼 재물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이거 시간이 좀 걸리겠습니다."
- 사재로 밀어넣으려면 더 정교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신채훈의 전음입니다.
*
# 일단 신채훈에게 맡기고...
할배에게 보상을 요구해봅시다. 연락 가능한가용?
*
할아버지에게 성과를 알리시겠습니까?
그러시다면 할아버지에게 정성들여서 편지를 써주세요!
*
삼가 소가주 모용중원. 가주께 문안 올리나이다.
이화대의 부대주가 임무 중 실종된 여후로 연락이 끊어진 바. 이에 대해 어쩐 일인가 여쭈려 하였으나 작금의 보고가 필요할 듯 하여 문장을 올립니다.
그 이전에 강녕하신지요. 날이 점점 매서워 찬 바람이 불어오고...(중략)
후 결혼식에 사천당가와 무림맹, 남궁세가의 고인들이 모인 즉. 남궁의 시선을 돌려 그 영역을 삼킬 수 있게 열었으며 그 과정에서 어줍잖은 나섬으로 이들에게 아직 정파의 인물이라는 적당한 면피를 쓰려 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모용세가의 장원에서 검후를 만나뵈어 동정호의 호수가 비었음을 들었고 이에 대해 수색하던 중. 개방과의 협력을 통해 개방의 소방주와 연을 맺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하오문의 영역 일부를 모용세가의 지배 하에 두었으니......(중략)
모쪼록 이에 대한 치사를 어여삐 여기사 부족한 내공에 대한 도움을 청하오니 영약의 지원을 요청드리옵니다.
# 투머치중원이 되어 편지를 보내용
*
편지를 보냅니다!
편지에 대한 답장은 금방 올겁니다! 조금만 기다려봅시다!
*
# 기다려봅시다용
*
기다려봅니다.
돌아온 것은...
이게 뭘까요?
사람 손바닥 크기의 전복 껍질로 만든 화려한 작은 상자가 있습니다. 중원이 그 안을 열어보니 손가락 마디 하나 크기의 불투명한 유리병이 보입니다.
그 안에는 우윳빛 액체가 고여있군요.
- 먹어라.
편지에는 딱 세 음절만 쓰여있습니다.
*
# 냅다 꿀꺽합시다
*
가장 처음에 느낀 것은, 차갑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이어진 것은 매우 달콤합니다. 세상에 이러게 달달할 수가 있나요?
그러나 그 달콤함의 천국도 잠시. 곧 굉장히 신 맛이 올라옵니다! 중원은 하마터면 뱉어낼 뻔했으나 이악물고 한 방울은 커녕 그의 10분지 1보다도 못한 양을 삼키는데 성공합니다.
두근.
두근
두근.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하고 단전이 크게 확장됩니다! 중원의 눈은 부릅떠지고 온 몸에 내공이 넘쳐 흐릅니다!
공청석유 한 방울의 1/10을 섭취하였습니다.
최대 내공이 40년 증가합니다.
현재 보유한 최대 내공은 80년입니다.
*
# 기연 구매합니다.
내공뻠핑 할게용
*
# 자 그럼 기연 전통의 발견이벤트.
산책을 나갑니다.
*
산책을 나가려고 할 때.
신채훈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소가주. 급히 보셔야할게 있습니다."
*
"무엇이오?"
# 확인합니다
*
"...쉬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소가주. 급히 오셔야합니다."
이놈이거. 설마 그래서 갔더니 방에 불 꺼줘. 이러는건 아니겠죠? 그랬다간 넌 모가지야 모가지!
*
# 지금이니!? 가봐용
*
이동합니다!
그 곳에는 웬 낡은 나무 상자가 하나 있습니다.
"...백년하수오입니다."
?
이게 왜 여기서 나와.
*
의문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잠시. 그는 오늘 원시천존께 기도를 드렸는가부터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내가 계속하여 내공이 부족하다 치사를 드린 탓인가. 아니라면 내 욕심을 시험해보려 이렇게 하신 것인가? 한숨을 쉰 중원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곤, 신채훈을 바라봤다.
" 호법을 서주시게나. 내 이곳에서 영약을 처리할 셈이니. "
# 백년하수오를 삼킵니다.
*
신채훈은 호법을 섭니다.
백년하수오를 삼킵니다.
.
..
...
....
.....
.....!
80년의 내공이 증가합니다!
현재 중원의 최대 내공은 160년입니다!!!!!!!
*
허탈했다. 이리도 무의미하게, 부족했던 것들을 채워나갔다는 것이. 자신 역시도 운과 우연으로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세상 어딘가에는 이런 기연이 존재하고 있단 말이 아닌가.
중원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작게 움직이는 입이 천천히 달싹였다.
"... 160년일세."
어이없다는 듯, 중원은 웃음을 터트리며 신채훈을 바라보았다.
"7년간 정체되었던 내공의 양이. 단 하루만에 네 배가 되었단 말일세. 이렇게 허탈하게.. 강해질 수도 있나보군."
# 한숨이나 내쉬며 천천히 밖으로 나가용.
*
"...경하드립니다. 하지만 좀 재수없으시군요."
신채훈이 간만에 실실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하하! 오늘은 봐준다!
*
"뭐. 가끔 이래도 괜찮지 않은가."
나도 무인일세. 하고 가볍게 투덜거린 중원은 고민을 해보기로 했다.
#... 이제 뭐하지? 천재다이스 할것 추천해줘
*
"160년의 내공이라니. 그만한 내공이 있는 절정 고수는 소가주님 말고 없을겁니다. 아마도요."
신채훈은 여전히 실실 웃고 있습니다.
자신이 잡은 동앗줄이 더 튼튼해졌습니다!
"그런데 소가주님. 아직 일이 끝난건 아닙니다."
그게 머선소리고.
"...동정호에 사람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소문이 쫙 퍼진 모양입니다."
*
"... 하하하."
그래. 그리 쉽게 풀릴 이유가 없지. 중원은 웃음을 터트리곤 신채훈을 바라보며 빙긋 웃었다.
"그래. 어쩌는 게 좋을 듯 한가?"
#신채훈의 의견을 한 번 들어봐용
*
"...그리고 아직 추가적인 정보에 따르면 동정호 안에 들어간 사람 중에 나온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신채훈이 인상을 찡그립니다.
"다들 눈이 벌게져있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보물을 얻어봤자 아무 이득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더니 허리를 숙입니다.
"소가주님. 보물이 아니라 다른 것을 취하십시오. 동정호에 모용세가의 영향력을 투사하기 위한 사업 진출을 건의드립니다."
*
"그럼..."
중원은 가볍게 의수를 두드리며 채훈을 바라봤다.
"생각해둔 것이 있다면 내 이름을 쓰게. 과격한 것도 좋네."
어차피 더 떨어질 곳밖에 없지 않나. 하고 웃은 중원은 소가주의 패를 내밀었다.
# 전권 맡겨본다. 함 해바!!
*
소가주의 패를 받은 신채훈이 씨익 웃더니 받아듭니다.
"분부대로."
그리고 사라집니다.
*
# 그럼... 이제 뭐 하지?
얻은 재물들을 사재화하기 위한 모용탈세컴퍼니를 개방해용
*
재물은 우선 대부분 모아놓는데에 성공했습니다.
*
# 가치 있는 물건이 있나 함 뒤져봅시다.
*
뒤져보지만 가장 가치있던 것은 역시 백년하수오였습니다.
기연으로 인해 얻을 물건의 값어치가 뻥튀기 되었습니다 선생!
*
"재산의 일부는 처리하여 내게 가져오고, 일부는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적당한 입막음 비용으로 값을 치르게. 그러면서도 부족한 부분에는 돈을 써 이곳을 수습하고 당분간 이화대원 일부가 이곳에 주둔하며 일하도록 하시게."
재산을 툭 살핀 중원은 욕심보단 내치를 치하기로 결정했다. 혼란스러운 내부를 수습하고, 단기적인 이익보단 장기적인 시점에 눈을 돌려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모용진철은 따로 날 찾아오도록 하게."
# 야! 정리해!!
*
정리가 시작됩니다.
모용진철이 곧 도착합니다!
"부르셨습니까 소가주님!"
이름을 남기다.
툭, 툭.
중원은 가볍게 손을 풀고 곧 검을 들어올렸다.
"내가 데려온 부대주는, 도망쳤더군. 쯧."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중얼거린 중원은 모용진철을 향해 천천히 들어올린 검에 녹옥빛의 강기를 피워올렸다.
"그대에겐 급할 수 있네만. 내겐 믿을만한 이들이 필요하네. 그러나, 신뢰니 믿음을 그대들에게 바라기는 힘들겠지. 애초에 이득을 위해 모인 사이에 가까우니 말야."
"그러니 당장 그대가 바랄법한 것을 주겠네. 이 모용중원. 그대에게 내가 배워오고 깨달은 것을 전해주지."
그 말에는 여러 뜻이 담기지 않았다.
"모든 것을 다 보고, 부족한 것을 짚어주겠네. 그 결과가 만족스럽다면."
휘어진 초승달이 그를 담았다.
"그대에게 이화대의 부대주 자리를 주지."
# 가르침을 내려주마
*
"...진정, 이십니까?"
모용진철은 믿을 수 없다는듯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속고만 살았냐? 라고 하기에는...사실 대우를 잘 못받기는 했죠!
*
"내 참을성은 넓지 않으니."
그는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디. 그대의 깨달음으로 펼쳐보라."
#
*
곧, 모용진철이 곧바로 덤벼들고!
나가떨어집니다!
음...생각해보니 어떻게 가르쳐야할지...고민을 좀 해봐야겠는걸요!
*
"자네는... 왜 강해지고 싶은가?"
중원은 처음으로, 감정을 담은 채 그에게 물었다.
"하늘에 닿을 수 있다고 믿었다. 뛰어난 오성이 있으니 그 길이 평탄하리라고 믿고 자만하여 일을 그르쳤다. 그러나 슬퍼하시고 위로하는 분들은 있을지언정 화내고 분노하는 이는 없더랬다. 그때서야 알았다. 결국 타인의 걱정도, 위로도, 하물며 분노도. 단지 나타나 사라질 감정의 표현임을. 그 날에야 그리도 절박해졌다. 그러니 모든 것을 숨기고 감추었다. 그렇게 나는 모용중원이 되었다."
중원은 차분히 과거를 떠올린다. 몸을 숙이고 그르릉거리는 호랑이의 기세. 그 소리를 받아내며 침을 삼키고, 조심스럽게 좌수검을 쥐었다. 오른팔이 있던 자리에선 피가 뚝, 뚝, 떨어졌다. 어쩌면 그날 모용중원은 한 번 죽었다.
"세가의 사람들은 내가 흉계를 꾸민 것을 7년의 세월이라 생각한다. 세간의 일도 똑같기 마련이지. 내가 국그릇을 엎어도 모두가 가여운 눈을 보내고, 그저 세가 내의 불안한 후계자로 보았을 때."
"나는 보고 싶었다. 할아버님이 보는 시야의 뒤. 그리고, 왜 운명이 내게 이런 오성을 주었는지."
"다시 한 번 검을 쥐어라. 검 위에 스스로를 담아 물으라. 나는 왼팔과 양 다리를 부수고 귀신과 겨룬 후 절정의 경지에 올랐다. 그날 나는 나의 삶이, 과정이 하나의 길이라 느꼈다. 이 길을 온전히 걷는 것은 나이되 그 길의 속도를, 평탄하고 거친 길을 선택하는 것은 나임을 알았다. 모용진철아. 너는 왜 검을 쥐느냐."
"목적 없는 검끝은 베는 데에 급급하며 생각 없는 걸음은 팔자로 꼬인다. 이유를 가지라. 강해져야만 하는 이유. 믿음을 가져야 하는 이유. 그리고, 그 이유를 내게 말해봐라. 나!"
탁발호장신공
9성
"네 주인, 소가주 모용중원에게 부딪혀봐라. 네 길이 무엇인지. 한없이 물으며 걸어보아라. 그것이 가능해지는 날 너는!!!"
# 절정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60/160 탁발호장신공 9성 위풍당당.. 그거 써용 넹
*
모용진철에게 질문합니다.
당신은 왜 강해지고 싶은가?
그 말에 모용진철은 얼어붙은듯 아무런 대답이 없다가 차분히 말을 꺼냅니다. 중원의 이야기를 듣고서 말입니다.
"소가주. 무릇 강함이라 하는 것은 여러가지를 이른다고 알고 있습니다. 단순한 육체적인 강함 뿐만이 아니라 무공의 고강함, 정신의 굳건함, 단단한 마음...모든 것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저 또한 단순히 그냥 강해지고 싶다고만 생각을 하였지 왜 강해지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깊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며 모용진철이 콧잔등을 긁습니다.
"왜 강해지고 싶은지, 왜. 왜. 어린 아이들이나 아직 무지한 자들, 또는 생각이 짧은 자들. 그도 아니라면 단순히 자신이 강함으로써 남을 억압할 수 있고 강제할 수 있으며 상대가 자신에게 벌벌 떤다거나 두려워하는 것을 즐기고 그것이 기쁨이라 하는 이들이라면 단순히 강해지는 것에 집중할 것입니다. 분명 우리 문중에도 그런 이가 있을 것이요, 정파의 협객 중에서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목적성이 없고 정의와 신념, 명예가 없는 강함이란 것은 그 자체로 위험한 흉기요 언제나 사람을 해칠 수 있는 끔찍한 병기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소잡는 칼을 들려준 것과 같지요."
"말씀하신대로입니다. 목적성이 없는 검, 목적성이 없는 수련. 제가 왜 강해지고 싶은지. 저는 이유를 이제야 깨닫겠습니다."
그의 몸에 희미한 금빛이 어립니다. 중원의 힘이 진철에게 미칩니다.
"아! 소가주!"
진철의 눈에서 빛이 납니다. 안광. 푸른 안광입니다.
"저는, 크게는 세상에 이름을 날리는 협객이 되고 싶었습니다! 뭇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명예있는 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 모용의 진철은 허영심과 명예욕이 있습니다. 칼을 한 번 휘두를 때 탄성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즐겁습니다. 무를 추구하기보다는 무를 펼쳤을 때 느낄 수 있는 우월감이 차오를 때를 중시했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건, 부질없는 짓이었습니다. 그것은 그저 제 무공이 고강해지고 실력이 뛰어나다면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문제일 뿐이거늘! 어찌 이리 단순한 자에게 높은 경지가 찾아오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위의 경지를 바라보고 노력하는 자들은 무엇이 된단 말입니까. 강함은 단순한 수단이요 목적이 되서는 안되는 것인데!"
"알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강해지고 싶은 이유는."
진철의 머리 위에서 연꽃이 보입니다.
"세가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세가의 역사서에 이름 한 줄을 남기고 싶습니다. 이 모용세가의 숙원을 이뤄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옹.
한 송이의 연꽃이 피어납니다.
"실력을 갖춰야합니다. 제게는, 강해질 이유가 있습니다."
화아아아아악 - !!!
【 대형 모용진철 】
모용세가의 방계 중에서도 가장 직계에 가까운 자. 소가주 모용중원을 제외한 '모용'씨 중에 가장 뛰어난 인재. 그는 모용세가의 후기지수들에게 있어 우상이요 대사형과 같은 인물입니다.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이 있었고 곧 절정에 도달할 것이라 여겨지는 자였으나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그 가능성을 잃어버리고 말았던 비운을 지닌 자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것도 모두 옛말이 되었습니다. 소가주는 그를 잊지 않고 다시 등용하였고 그에게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모용세가의 절정 무인으로 새로이 태어난 모용진철은 세가를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었으나 그에게는 여전히 협과 정의라는 불씨가 남아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모용세가의 칼에 많은 이들이 눈과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 모용세가의 모든 후기지수는 모용진철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그가 충성을 바치는 모용중원에게 세가의 모든 후기지수가 충성을 바칠 것입니다.
- 호감도 : 5
*
"절정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 부대주."
중원은 처음으로,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미소지었다.
"나는..."
"화경에, 도달할 것이다."
"그 날의 내 곁에 그대가 서라. 그대의 어른이 그러했듯 내가 세가의 결정이 될 터이니 그대가 세가의 검이 되어라."
그 날까지. 나는 무너질 수 없으니.
#
*
"목숨바쳐 따르겠습니다."
모용진철이 부복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모용세가에서 모용진철보다 항렬과 배분이 낮은 '모든 후기지수'는 모용중원을 절대적으로 지지합니다!
*
중원은 이제 천천히 바깥으로 나섰다.
이화대를 구성한 것, 그리고 그 바람에는 할아버지의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아마도 그분께서는 내게 이런 부분을 물으려 하신 거겠지.
세가의 현재를 자신이 쥐고 있으니. 세가의 미래를 네가 포옹해보아라. 그걸로 자신의 선택이 기우가 아님을 증명해보아라.
"이만하면..."
증명이 되었습니까. 하고 허공에 언어를 달싹여 뱉었다.
# 이제 해야할 게 있나용?
*
중원이 그리 말했을 때.
스르륵. 하고 허공에서 그림자가 움직입니다.
이 자는...분명...
"오랜만이군."
북적나이트...윽...! 내 머릿속에서 나가라 이 괴전파야!
*
"어떻게. 마음에 드셨습니까?"
중원은 즐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 늑대라이딩 ㅎㅇ
*
"판단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닐세."
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이제 자네도 수족이 생겼으니 내가 떠나갈 떄가 된 것 같아서 인사나 하려고 나온게지."
*
역시. 그는 감시역임과 동시에 호위역이고, 또한 조언자이기도 했을 것이다.
만약 그가 직접적으로 드러난다면 할아버지의 뜻이 있었을 것이고 이번에도 그 뜻이 통했을 뿐이지.
"세가의 비단 이불은 어쩌시렵니까. 가져가시겠습니까?"
그러니 마지막 날에 인사는 그날의 추억을 뱉으며 조용히 떠나보내고자 했다.
서로 밝은 사이로 만남은 아니었으나 떠나보냄까지 껄끄러울 필요는 없었으니.
# 단지 그가 전하려는 할아버지의 전언이 있을까 기다렸을 뿐.
*
"음. 그건 가져가야지."
그가 그리 대답합니다.
그건 포기할 수 없다!
"아 그리고."
그러더니 잠깐 멈칫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절대 놀라지 말고 원래 하던대로 하라."
?
"기억해놓으시게."
그는 사라집니다.
- 새로운 일의 시작
- 볼을 긁적거리다가 모르겠다는 듯. 중원은 피식 웃고 검을 쥐어봅니다.
그러고 보니 내공이 꽤 는 지금. 화석도 11성의 유지 시간은 어떻게 될까요.
# 테스트 겸 화석도 11성을 사용해봐용
*
불길이 검에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1초, 2초, 3초...10초, 15초...
약 20초를 사용하자 머리가 핑 돌기 시작합니다!
이거 단순히 내공이 많다고 되는 문제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꽤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공에는 여유가 있는걸 보아하니, 무리를 좀 하면 1분까지는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군요.
대신에 쓰러져버리겠지만! 하하!
*
# 소개팅.. 어떻게 됐나요?
검후님. .
*
저택으로 돌아가서 확인하시겠습니까?
*
# 나머지는 진철과 채훈에게 맡기고...
돌아갑니다!
*
돌아갑니다!
돌아가니 도연이 마중을 나옵니다.
"그...휴..."
안색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
"왜. 그가 검후에 의해 여인에 대한 혐오가 생겨 불의에 귀의한다고 하였소?"
# 극단적인 최악을 가장해요
*
"어...음....어차피 도가에 속한 도사니까 그 정도까지는 아니긴 하지만 기겁을 하면서 뛰쳐나갔어요...그 뒤로 연락도 없고..."
도연이 한숨을 내쉽니다.
"그런데 검후님은...많이 상심하셨는지...휴우...술만 드시고 계세요."
이거 큰일이군요.
*
"......"
중원은 조심스레 말과 올가미를 떠올렸다. 약탈혼에 대한 욕망이 무럭무럭 떠오르기에 그것을 묻어두고, 중원은 깊게 한숨을 쉬었다.
"하오문의 땅에 세가의 영역을 마련했소. 거기서 기연을 만나 내공의 큰 증가를 이루었지. 160년의 내공을 완성할 수 있었다오. 그러던 차에 일이 걱정되어 왔더만..."
푸후, 깊은 탄식이 이어졌다.
"말과 올가미라도 구해야하나 싶구려."
#
*
160년이라는 말에 도연이 놀랍니다.
"당신, 괜찮아요? 당분간 일은 다 그만두고 협행이라도 나서야하는거 아니에요? 절정의 무인이 160년 내공이라니...금방이라도 몸이 터질 것 같잖아요!"
그녀가 비명을 내지릅니다.
"늘어난 내공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 실전이 필요할거에요. 기연은 기연이지만 심기체의 불균형 때문에 걱정이 되네요......"
*
"꽤나.. 괜찮다오. 아마도 두 개의 신공이 돕고 있는 듯 하오만.."
# 맞...나? 확인할 수 있나용?
*
"그렇긴하지만...."
도연은 여전히 걱정이 되는듯 안절부절하지를 못합니다.
"안되겠어요."
그러더니 의지를 다짐한듯 주먹을 꽉 쥐어보입니다.
"당신. 협행을 다녀와요."
예?
"협행 다녀오라구요. 협행."
*
# 질문을 바꿔서.
제갈세가에 대해 최근에 들은 게 있는지, 있다면 사파와 관련된 것이 있는지 떠올려봅니다.
*
최근에 제갈세가는 여전히 금봉파와 대치 중에 있습니다. 국지전을 벌이며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제갈세가가 불리한 형국입니다.
*
# 제갈세가에 서신을 보냅니다.
내용은 대략적으로 최근 금봉파와의 대치에 있어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있는지 묻고, 다만 이 일은 소가주 모용중원이 아니라 무림인 중원으로써 협객행을 위한 것이란 서신을 보내어 도울 것이 있는가 묻습니다.
*
서신을 보낸다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 바로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서신을 먼저 보내시겠습니까?
*
# 서신은 보내두고 잠시 돌아다니면 그만이니까요.
호북으로 갑시다!
*
제갈세가로 바로 이동하시겠습니까?
*
짐은 가볍게 챙기고, 걸음은 경쾌하게 한 번 떠나봅시다!
# 인간보다 무서운 인간이 간다! 가즈아아아아ㅏ
*
아무런 일도 없이 제갈세가 앞에 도착합니다!
말에서 내린 중원은 거대한 제갈세가의 문 앞에 서서 목청을 드높입니다.
끼이익!
들리는 동시에 열리는 대문. 거기에는 제갈세가의 소가주, 제갈청이 앞으로 나와 마중하고 있습니다.
"아주 어릴 때를 빼고는 뵌 적이 없었는데 이리 헌앙한 모습이라니 감개가 무량하기 그지없군요. 그간 무탈하셨습니까 북천독수."
그가 씨익 웃으며 두 팔을 벌립니다.
*
"사람 사는 것이 어디 무탈이란 단어로 정리될 법 하겠습니까. 소가주께서도 이리 정정하신 모습을 보니 이 중원, 참 기쁜 마음이 듭니다."
자연스럽게 소가주라는 이명이 아닌 북천독수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그 행동에서 중원은 그의 행위를 알 법도 싶었다. 중원은 지금, 모용세가의 소가주가 아니라 협객 모용중원으로 이곳을 찾아왔으니 한 명의 협객으로, 호북의 맹주가 나를 반기겠단 뜻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두 팔을 벌린 것에 남은 한 팔로 대답을 마친 후, 옷가지에 묻은 먼지 등을 털어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협객행이 목적이었고, 그 과정에서 심과 체의 조화가 적절히 필요했으니. 이곳에서 그것들을 배워 떠날 수 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스쳤다.
"소식지에 적어 보내었듯, 최근 무공의 큰 성취가 있었습니다. 그에 따라 무공과 경험의 조화가 맞지 않던 차에 제갈세가의 어려움이 요녕까지 닿아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그리 말하며 중원은 은은하게 탁발호장신공의 기를 주위에 흩뿌렸다. 완숙까지 단 한 걸음, 충분한 수련을 통해 깊은 깨달음을 얻은 탁발호장신공의 기운이 주위로 가볍게 뿌려졌다.
# 탁발호장신공을 운용하며 주위로 자신의 내공을 흩뿌리며 인사해용.
*
제갈청의 눈이 이채를 띱니다.
"과연...확실히 수련이 필요하실 수 밖에 없겠군요. 이토록 강대한 내공이지만 심기체의 불균형은 무인을 재앙으로 이끌기 마련이지요. 이것 참. 그래도 부럽긴 합니다."
라고 하며 그가 껄껄 웃습니다.
"이리 기운을 떨치시는걸 보니 몸이 달아오르신듯 한데...어찌, 가주께는 제가 따로 말씀을 드릴테니 바로 움직이시겠습니까? 아니면 제갈세가 안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시겠습니까?"
*
이야기를 나눈다라.
경고할 부분이든, 경고하지 않을 부분이든. 그들은 나에게 묻는 것 같았다. 단순히 협객행을 통해 경험을 얻을 것인지. 아니면 제갈세가의 '일'에 연관이 되어볼 것인지.
흩뿌려진 기를 숨을 들이마시는 것에 갈무리하고, 중원은 입가에 흐린 호선을 그었다.
"그래도 호북은 간만이지 않습니까. 아직 모르는 것도 있을 터이니. 제게 호북에 대해 조금 '알려주시지요.'"
# 야. 우리 깔 거 깠으니까 너도 함 까보지? 들어가서 대화를 해봅시다.
*
"하하. 모용세가의 소가주가 굉장히 오성이 좋다 들었지만..."
제갈청이 마치 할아버지의 미소를 닮은 웃음을 짓더니 몸을 돌립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가주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중원은 곧바로 안으로 이동합니다.
*
곧 걸음을 옮기면서도 중원은 마음을 가다듬었다. 지금 만나는 이는 할아버지와 같은, 나와 같은 뛰어난 오성을 지닌 이다. 단순히 뛰어난 오성 뿐만 아니라, 그에 더해 관록을 더했을 자. 또한, 할아버님께서 가장 경계했을지 모르는 인물,
안내를 따라 그를 만나러 가면서 중원은 가볍게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미온한 열기들이 굳은 얼굴의 근육을 풀어내고 천천히 마음이 가라앉는다. 번뇌팔보의 걸음을 따라 혹시 모를 집중력을 끌어올린 중원은 자신을 기다릴 제갈세가주를 만나러 향했다.
# 번뇌팔보 1성을 밟으며 집중력을 끌어올립니다.
*
집중력을 끌어올립니다.
곧 밝은 집무실로 들어갑니다.
"어서오시게."
제갈세가의 가주가 자리에 앉아 웃으며 중원을 반깁니다.
"내 이리 들어올줄 알고 있었지. 차라도 한 잔 들겠나?"
*
지금부터는 기꺼이, 논검의 세계로 발을 들어야 한다.
"저희 가주께서도 차를 즐기시곤 하셨지요. 이 먼 곳에서 주시는 선의인데 어찌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 앉아서 차 한 잔 주시고 이야기 해보시죠! 를 시전합시다!
*
"이 곳에 온 이유는 잘 알고 있네만. 우리는 호남으로 진출할 생각이 없다는걸 미리 알려두겠네."
가주가 단도직입적으로 나옵니다.
"장강 이남으로 내려가는 순간, 전쟁이니 말일세. 지금의 정파는 강남의 사파와 전쟁할 여력이 없어."
"하지만 싸우는 장소가 강남인 것은 상관이 없지. 안그런가?"
중원의 천재적인 두뇌가 움직입니다.
이 말은....
호북에 있는 사파의 영향력을 완전히 몰아내고 호남에서 금봉파를 숨만 쉴 수 있는 상태로 만들 계획을 짤건데 너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라는 뜻이고.
한 번더 해석하자면.
중원이 있기에 가능한 작전입니다.
갑작스러운 새로운 절정 고수의 투입은 한 전선을 요동치게 만들기에 매우 충분합니다.
*
툭, 툭, 툭.
손가락으로 땅을 짚던 중원은 그 의미를 읽었다. 한 대의 대주를 맡기에 충분할, 절정 고수라는 전령을 투사하는 것으로 그는 사파의 영향력을 축소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허나 이는 거래다.
중원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이익을 따져볼 시간이다. 내가 그에 힘을 보탠다면, 상대는 무엇을 도울 것인가?
*
"우리가 무엇을 제시할지는 북천독수 또한 잘 알고 있으리라 믿소."
제갈세가는 다르게 진법의 대가이기도 합니다.
그 스스로의 무력 수준은 높지 않은 편이나 오대세가의 한 축을 맡게 될 수 있는 이유.
"기문진법을 하나 원하는 장소에 설계해드리지.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말이오."
*
그래. 나름 나쁘지 않은 거래다. 중원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포권을 취해 말했다.
"이만한 도움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 그래서 날 어떻게 쓰길 바라는 거지?
- 대 절영문 전투 챕터
- 인사를 올리고, 중원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상대가 바라는 것도, 내가 바라는 것도 어느정도 계산에 들 것이다. 아마도 이 곳에 찾아오고 사람을 만나는 것부터가 시험의 일부분이었겠지.
지금은 증명하면 될 뿐이다.
*
이동합니다!
제갈세가와 세 문파의 연합, 그 중에서도 호북선가가 맡고있는 전선에 중원이 도착합니다.
한참 멀리에는 금봉파의 휘하에 있는 문파가 있겠지요.
"이름이 드높으신 소가주께서 이런 곳에 오시다니..."
호북선가의 가주가 직접 중원을 마주하러 옵니다.
*
"허영된 이름을 높여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허나, 이 곳에 온 것은 소가주로써가 아닌 한 명의 무인으로써 온 것이니. 편히 중원이라 불러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소가주가 아니라 북천독수로, 중원은 가볍게 고갤 숙이며 상대를 바라보고 말했다.
"제가 할 일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소가주가 내 후임으로 들어왔다고 앜ㅋㅋㅋㅋㅋㅋㅋㅋ
*
호북선가의 가주가 나름 체통을 지키며 말합니다.
"크흠, 그리 말씀해주신다니 내 가감없이 원하는 바를 말씀드리지요. 저 구릉 위에는 금봉파의 휘하 세력인 절영문주가 이끄는 무사들이 진을 치고 있소이다. 저 곳을 돌파해서 점령해주실 수 있겠소?"
중원이 호북선가의 가주가 가리키는 구릉을 쳐다보고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저건 구릉이라기보다는 산에 가까운 것 같은데 지금 뭐라는거죠?
"우리의 반격이 시작될 장소로 아주 딱이지요!"
반격이 아니라 이거 성공못하면 그대로 전선이 붕괴될 것 같습니다.
*
이놈이고 저놈이고 산을 왜 저리도 사랑하는지... 머릿속을 떠도는 마속의 고사를 무시하면서 중원은 묵묵히 답했다.
"...같이 행동할 사람이 있습니까? 아니면, 저 혼자 돌파해야 합니까."
# 무릉도원 질러서 뭐 해야하니?
*
"우리 호북선가의 무인들이 함께 싸울겝니다."
가주가 자신의 부채를 들고서 그리 말합니다.
...잠깐, 부채요?
*
"... 선봉은 앞서지요. 어디, 출발해봅시다."
중원은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선봉으로 출발하면서 검을 쥐었다.
그래. 산 좋지. 중원도 산을 좋아하는 축이었다. 어찌나 산을 좋아하면 족족 보이는 산을 박살내고 싶은 기분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어디... 는 내공을 한 번 시험해보자.'
두 검을 크게 들어올리고, 숨을 내쉬며 힘을 고른다.
# 내공 76/160. 화석도 10성 - 천하평정 화석낙하를 검기상인을 한 채로 저 산에 한 번 날려보아용.
*
천하평정 화석낙하
- !!!!!!!!!!!!!!!!!!!!!!!!!!!!!!!!!!!!!!!!!!!!!!!!!!!!!!!!!!!!
앞이 번쩍이면서 중원을 비롯한 뒤에 따라가던 모든 이가 눈을 감습니다.
"이, 이게 무슨 짓이요 소가주! 미리 언질이라도 해야...!"
눈을 질끈 감은 채로 호북선가의 가주가 소리칩니다.
강렬한 열기가 주변을 휩씁니다. 중원마저도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듭니다!
*
"...병법서에는 이런 말이 있지요. 적을 속이기 위해선 아군을 속여야 한다. 저것은 적이며, 정당한 명분의 대항자입니다. 오히려 좋지 않습니까? 아군에게는 이만한 무위를 지닌 제가 선봉에 섰기에 맘 편히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고."
툭, 걸음을 내딛으며 중원은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적에게는 경고의 의미를 보내기 충분하지요."
한때, 석가장의 영역에서 이런 이야기가 퍼진 적이 있다.
북천독수가 사파를 사냥하길 즐긴다고 말이다.
"각자 할 일을 하십시오. 제가 시선을 끌겠습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신 중원은, 큰 소리로 목놓아 외쳤다.
나와라!!! 여기, 북천독수가 왔다.
# 탁발호장신공 1성 공포백을 켜고, 아군에게 따로 행동할 것을 지시한 후 적을 끌어모읍니다. 한 판 붙어보자!
*
산 일부분이 전소되고 타닥타닥 타오르고 있습니다!
적들은 쉽게 뛰쳐나오지 않고 대열부터 형성하고 있군요!
*
그렇다면 어디... 저들이 뛰어나오지 않고 버틸 수 있는지 한 번 시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화석도 8성 내진파를 준비하다가 그대로 번뇌팔보를 밟으며 땅을 뒤엎습니다.
내공 66/160
*
상대 또한 이 갑작스러운 기습에 대응해놨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대로 진행하시겠습니까?
*
#어디... 천재 다이스! 저 진을 파훼하거나 저들이 손해를 보게 할 방법이 있습니까?
*
현재 중원이가 포함되어 있는 아군에 존재하는 절정 고수는 둘입니다!
상대는 한 명입니다.
직접 절정 고수를 상대하시던가 또는 후방이나 측면을 공략하세요!
*
걸음을 슬쩍 앞으로 옮기며, 중원은 검을 쥔 채로 미소를 지었다.
" 나는 요녕의 북천독수, 모용중원이라고 한다. "
훅, 군중을 살핀 중원은 호흡을 고르고 탁발호장신공을 운용하며 군대를 바라봤다. 절정 고수는 하나. 이외에는 삼일류라곤 하나 꽤나 까다로울 상대.
그렇다면, 가장 간단한 법이 있지 않은가.
까딱, 까딱.
탁발호장신공을 퍼트리며, 중원은 중앙의 절정 고수를 향해 물었다.
" 거 사파의 고수란 것들은 서로 젖먹이마냥 품에 품고 사느냐? 절정 고수라는 것이 절정 젖먹이마냥 숨어있을테냐? 아니면. 나와 겨루어보자!!! "
# 탁발호장신공 - 금장신공과 공포백을 사용할 수 있다면 동시에 사용하고, 아니라면 공포백을 그냥 사용합니다.
64/160
*
진형을 이루고 있는 적들의 기세가 살짝 꺾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공포에 질리지 않은 것을 보니 상대 지휘관 쪽에서 무슨 조치를 취해놓은 것이 틀림없겠습니다.
쨍쨍하고 더운 햇빛 아래의 언덕, 거기에서 머리를 짧게 깎아낸 지저분한 인상의 여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 북적놈들과 어울리기나 할 것이지 모용세가에서 이 남쪽까지는 무엇이 먹을게 있다고 내려왔느냐? 지금이라도 도망간다면 목숨만은 살려주마!"
여성이 그리 외치자 적들이 껄껄 웃으며 기세가 다시 회복됩니다!
*
빙그레 웃으며 중원은 검을 들어올렸다.
북적놈들과 어울린 것도 맞고, 얻어먹을 게 있어서 온 것도 맞으니 틀린 말은 아니지 않나. 대신 중원은 검을 천천히 움직이며 황금빛 검기를 피워냈다.
그리고 한 순간, 크게 휘두르는 기세는. 흉노 특유의 야만스런 그것이었다.
" 그렇다면, 어디 한 번 겨루어볼테냐? 북적의 땅을 불태우고, 수천을 몰살했던 나다. 만약 그대가 나와 겨루어 이길 수 있으니 입방아를 올리는 모양인데, 어디 한 번 굴러먹던 놈 실력이나마 보겠느냐? "
# 북위검 - 야만검을 허공에 훙훙 휘두르면서 상대를 도발해봅니다.
58/160
*
"우린 더럽고 치사한 사파라 그럴 이유가 없다!"
여성이 와하하 하고 웃습니다.
"정파놈들처럼 우리가 정정당당하게 단기필마로 맞설것 같더냐? 그러니 제갈세가가 이토록 밀렸지! 다들! 진형을 더욱 촘촘히 갖춰라!"
도발이 통하지 않습니다...!
*
뭐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밀린다면, 우리도 이들을 강화하면 그만이죠.
# 여아홍 하나를 구매해용
*
진여아홍을 하나 구매합니다!
*
" 그래? 그렇다면 우리는 정파의 협객답게 행동하는 수밖에. "
검을 꽉 쥐고, 중원은 주위의 이들을 바라봤다. 정파의 동료들, 무인들. 지금 당장은 이들을 쓰는 수밖에 없다.
신비로운 선계의 무언가를 사용하면서 중원은 천천히 검을 들어올리고,
" 제갈세가의 협객들이여. "
기꺼이 사자후를 토해낸다.
" 사파의 잡놈들이 저곳에 있다. 지금까지 저들의 이유로, 목적으로 헛짓을 벌이던 차악이 저기에 있다. 그러나 진을 치고, 강대하다는 이유로 우리들이 겁을 먹을 이유가 있겠는가. 두려움이 우리의 용기를 가리는 것은 아닌가. "
온 몸의 용기가 토해진다. 강대한 탁발선비의 힘을 지금은 빌려야 했다.
- 제가 방도를 열 터이니. 부딪혀 보십시오.
- 제가 왜 소가주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도움을 주는 가주에게 전음으로 목소리를 흘리면서, 중원은 검을 높게 들어올렸다.
" 협객들이여, 무기를 들고 돌진하라! 선봉은, 이 모용중원이 서겠다!!! "
# 진여아홍을 사용하여 내공을 회복하고 선가의 가주에게 따라줄 것을 부탁한 뒤 탁발호장신공 - 9성 위풍당당 파죽지세를 사용하며 선봉에 섭니다.
내공
40/160
*
정확히는 호북선가입니다. 상황이 급박하니만큼 제갈세가로 부른 부분은 호북선가로 대체됩니다!
다음부터는 그냥 처리가 되니 주의 또 주의하십시오 휴먼!
진여아홍을 마시고 내공을 모두 회복합니다!
선봉에 선 뒤 위풍당당 파죽지세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선공권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
# 번뇌팔보 - 백팔번뇌를 밟으며 집중력을 크게 강화하며 호북선가의 인원들이 따라올 수 있게 선봉에서 전열을 향해 검을 휘두릅니다.
북위검 7성 - 흉악검 사용
내공 20/160
*
와아아아아아아아 - !!!!
상대는 진형을 더욱 촘촘하고 세밀하게 만들고 있을 때, 아주 약간. 정말 미세한 차이로 우리의 돌격이 성공합니다!
콰아아아앙!!
중원의 검을 제일 먼저 맞댄 무사가 쓰러지고 주변에 공포가 퍼져나갑니다!
"이 멍청한 놈들!!! 진형을 갖춰라!!"
"소, 소가주! 이대로 둘이서 돌격을 하는 것이 맞소?"
호북선가의 가주가 그리 소리칩니다!
"우리가 밀릴거요!"
*
- 적절히 치고 빠져나와 후방을 공격해야합니다. 공포를 주고, 잠시 빠지고 반복하여 적을 공포에 빠트려야합니다.
- 걱정하지 마십시오. 애초에 왜 제가 저들을 무모하게 공격하였겠습니까. 마치 우리가 더 앞서는 것처럼, 그리고 제 잔혹함을 통해. 저들을 무너지게 해야 합니다. 그럼, 뒤로 빠지시지요.
# 호북선가의 가주에게 전음을 보내면서 화석도 - 내진파로 진형을 흔들고 곧장 아군을 정면에서 물러나 옆을 노리게 만듭니다.
18/160
*
호북선가의 가주는 조심스레 뒤로 물러납니다!
명령이 없다면 그냥 가만히 있을게 분명합니다! 저 저저저!!!
화석도 - 내진파
콰아아아아앙!!
땅의 균형이 흔들립니다! 아군적군 가리지 않고 다들 진형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리한 것은 우리입니다!
적의 측면을 노릴 수 있게 만들지는 못했지만 상대의 진형에 상당히 틈이 벌어졌습니다!
*
# 화석도 - 10성 천하평정 화석낙하를 넓게 펴며 진휭붕괴를 유도합니다.
내공 18/160
*
중원은 돌격하며 셋을 더 베어냅니다.
"괴, 괴물이다...!"
괴물이 아니라 절정고수란다.
중원은 얼굴을 굳히고 의수에 검을 기댄 채로 한 손으로 검을 굳세게 쥡니다.
고고고고고고....
눈에 보일 정도로 유형화된 내공이 넘실넘실 흘러넘치며 한 곳으로 집중됩니다.
"저게 뭐야!"
"다들 피해라!"
옥색빛의 검기가 모이고 모여 불안정한 일렁임을 현현해냅니다.
솨악 - !
기가 모이며 들리던 바람 소리도 멈추고, 도망치던 적군과 아군들의 소리도 들리지 않았을 때.
중원이 사납게 웃으며 검을 내리그었습니다.
화석도 - 천하평정 화석낙하
콰아아아아아아앙 - !!!!
*
" 흐. "
얼굴에는 흐릿한 웃음이 이르고, 검을 쥔 손은 저릴지언정 여전히 검을 들어올린다.
공포는 이만하면 충분하겠지. 전염되는 공포를, 쐐기를 박는 것은 단 하나다.
" 기억하거라. 결국 사파 아니냐. "
이간계.
" 너희들이 불리해진다면, 너희가 이리 진을 유지하며 싸우라 복돋우던 절정 고수가 과연 너희들을 위해 싸워주겠느냐? 아니. 너희들이 죽던 말던, 나를 죽이려 해보고. 안 되면 도망치겠지. "
미친 듯한 웃음을 터트리던 중원은 다시금 탁발호장신공을 통해 황금빛의 눈을 뜬 채로 군중을 노려본다. 이미, 괴물로 보이는 중원은 지금을 이용해야 했다.
"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이곳이 요녕땅이었다면, 나는 너희들의 한 팔을 베어 나와 같은 팔병신으로 만들었겠지. 허나 이곳은 호북이 아니냐. 너희들은 그저, 항복하여 운신하기만 하면 된다. '자비로운' 호북선가는 너희들의 항복을 받아들여 죄를 묻지 않을 것이다. "
- 적당히 호응해 주십시오. 이간계입니다.
" 그러나.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겠지. "
중원의 눈은 아까의 그 절정 고수, 여인을 향했다.
황금빛의 눈을 뜬 채로, 중원은 공포를 이용해 천천히 전진하고자 했다.
# " 어떠냐. 네 부하들이 내 손에 모두 죽는 꼴을 보고 싶으냐? 내 하나 알려주자면... 나는 아직 여유로운 듯 싶구나. "
탁발호장신공 2성 공포백으로 군중을 향해 광역 공포를 시전하면서 전음으로 우리 호북선가 가주님께 호응 좀 부탁해봐용...
*
중원의 호령에 호북선가의 가주가 호응합니다.
"옳다! 항복한다면 자비롭게 대우해주마!"
그 속은 아마 아닐테지만...뭐 어쩌겠습니까! 정파인 이상 내뱉은 말은 지켜야할겁니다.
그러나 중원의 문제는 아군 또한 피해를 꽤 크게 입었다는 점입니다. 아군 또한 중원을 두려워하고 뒤로 물러날 기세입니다.
"이 놈들! 뭣들하느냐!"
호북선가의 가주가 호통을 치자 그제서야 다시 앞으로 오지만 아군의 기세도 완전히 꺾여있습니다!
"이런 빌어쳐먹을!"
중원의 혀놀림에 감탄한 사파의 고수가 기어이 앞으로 나옵니다. 그녀가 들고 있는 무기는 검....이 아니라 뭐야 저게?
창?
창입니다! 그것도 사람 두 명을 합친 것만큼이나 긴 창!
"모두 뒤로 물러나라!"
그리고는 크게 외치더니 창을 한 팔로 들고 중원을 향해 겨눕니다.
"정파인이면 일대일 비무를 마다하지 않겠지! 너와 내가 승부를 보자!"
야비한 행동을 잘 하는것처럼 잔머리도 잘 굴리는군요!
그러나 방심하지 마십시오!
상대는 엄연한 '절정고수'입니다.
결코 쉬운 싸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
" 드디어 나오셨군. "
중원은 가볍게 기수식을 취하고, 검을 중단세로 들어올린 채 상대를 바라봤다.
매화만개, 이십사수매화검법을 휘두르던 자신의 아내를 생각하더라도, 이 상대는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웃고는 있으나 그 이상으로 폐에 드는 느낌도, 또한 감각도 썩 좋지는 못하다. 그러나.
이겨야 한다.
그래야만 하는 전투다.
" 요녕성의 모용세가, 소가주. 북천독수 모용중원이오. 그대의 이름은? "
자세를 취하고 반격을 준비하며 중원은 이름을 묻는다.
# 만약 바로 들어오지 않으면 잠시 기다리고, 들어온다면 화석도 - 성월도로 수비를 시도하며 순간 흐름을 당겨 검날을 쳐내길 시도해봅니다.
14/160
*
"내 이름은!"
여고수는 창을 들고서 정면을 겨눈뒤에 외치듯 말합니다.
후웅 - !
"안알려준다 짜샤!"
그리고 곧바로 공격이 들어옵니다!
흡...!
중원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을 간신히 옆으로 쳐냅니다. 그러자 곧바로 창이 반바퀴 빙글 돌더니 중원의 정수리를 향해 떨어져 내립니다!
*
확실히, 강한 힘이다. 그러나 어떻게 본다면 기교적이되. 그 거리를 운용할 수 없다면 약점이 보이는 듯 싶었다.
기회는 단 한 번이다.
# 상대의 창이 정수리를 향해 아주 가깝게 떨어지는 순간, 건곤대나이 - 쳐내기를 통해 창을 검면으로 밀어내면서 번뇌팔보로 앞으로 내딛으며 화석도 - 석도난도를 사용합니다.
내공 9/160
*
터어어엉 - !
정수리와 뽀뽀하기 직전의 창을 중원이 검면으로 쳐냅니다! 동시에 앞발을 내딛으며 검을 빠르게 휘두릅니다!
"흐읍...!"
타탁! 탁!
여고수는 창을 중원이 막아내며 위로 쳐내자마자 뒤로 뛰면서 창을 하늘로 던집니다!
화악 - !
강맹한 일격이 여고수의 허리춤을 스쳐지나갑니다!
사락.
옷자락이 잘려나가고 여고수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창을 잡아챈뒤 곧바로 중원의 의수가 있는 쪽을 향해 찔러갑니다!
*
# 진여아홍 사용
*
사용합니다!
현재 내공을 계산해주세요!
*
# 사용 후 내공 84년! 번뇌팔보 - 백팔번뇌를 밟으며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방어에 집중한 채 천재의 판단으로 적의 스타일을 분석해봅니다.
82/160
*
쿵!
한 번의 진각을 밟으며 중원의 안광이 형형하게 빛납니다.
상대의 스타일을 알아내고자 시선을 집중합니다.
"뭘 그리 보나!"
콰아아앙!
상대의 일격이 날아들고 중원은 한 걸음 물러섭니다.
패도적인 기운.
후웅 - !
이어지는 연격에 중원은 옆으로 한 걸음 다시 움직입니다.
쾌의 묘리.
따아아앙 - !
중원은 더 이상 회피하다간 수세에 몰릴 것을 직감하고 상대의 공격을 검으로 막아섭니다.
웅웅웅....
그러자 상대는 곧바로 뒤로 훌쩍 물러나 자세를 재정비합니다. 이 거리에서 중원의 공격은 쉬이 닿지 않습니다...
모든 분석을 마칩니다.
상대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짧고 빠른 보법과 연격을 내지르는 '쾌검수'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공격의 흐름을 맺고 끊는 법에 자신이 있으며 간합 차이를 이용해 우위를 가져가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
손에 느껴지는 아릿한 공격들로 중원은 상대의 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압박과 억제, 그를 통해 흐름을 가져가는 전투의 방식. 사파의 그것과 어울리는 억세고 강대한 무공이라 봐도 좋았다.
그래. 결국 전투 역시 이와 다름이 없음이다. 초절정 고수의 눈에는 푸르고 붉은 선들이 보인다 하던데, 아마도 지금 중원과 상대를 바라보면 상대의 선이 자신에게 닿는 형세가 더 많을 것이다.
검을, 조금은 억세게 쥐었다.
패도를 걷는 검이라면 이쪽도 만만치 않은 검이 있다. 어디. 그 쪽이 그리도 흐름에 자신이 있다면.
" 아무것도... 아니외다!!! "
어디 이 모용의 중원을 상대해보라지.
한 걸음을 딛고, 번뇌팔보를 걸으며. 탁발호장신공의 공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들인다.
상대가 무기를 휘두르는 순간이 기회이고, 그 기회를 놓칠 만큼 미련한 이는 아니다.
오른 다리로 축을 잡고, 왼 다리를 휘두르면서. 빈 무게는 대검으로 축을 잡길 시도한다.
그리고, 상대에게 짓켜들며 검을 휘두르는 것이다.
첫 검은 위협적으로, 이전과는 방식을 다르게.
# 탁발호장신공 - 탁발채와 번뇌팔보를 통해 속도를 최대한으로 늘린 상태에서 상대가 자신에게 공격을 치닿고 들어오는 순간 기꺼이 그 안으로 파고들면서 건곤대나이 - 쳐내기로 발로 적의 공격을 쳐내면서 북위검 - 무도를 휘두릅니다.
내공 77/160
*
이번에는 중원이 먼저 앞으로 달려나갑니다.
"흥!"
상대는 그러자 원을 그리듯 옆으로 회피를 시도합니다.
그러나 중원이 아까와는 다른 속도로 보법을 밟으며 달려오자 상대는 눈을 찌푸리더니...
그대로 아군의 진형 쪽을 향해 달려나갑니다!
때아닌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속도에 있어서 상대가 우위에 있는 상황. 사파는 정파처럼 이렇게 정면으로 달려와주는 상황을 제일 기꺼워하기 마련입니다!
*
# 화석도 - 천하평정 화석낙하를 시전하려는 듯 하늘 높이 검을 치켜들다가, 순간적으로 오른발로 축을 밟고 상대의 아슬아슬한 상대의 공격을 유도해봅니다. 만약 상대가 자신을 공격하려 시도한다면 그에 맞춰 단 한 번의 기회를 봐야만 할겁니다.
건곤대나이 - 회천종을 통해 상대에게 공격을 되돌리며 상대의 흐름을 억지로 흐트리려 시도합니다.
57/160
*
두 개의 행동이 상충됩니다!
하나를 선택해주세요!
*
# 화석도 - 천하평정 화석낙하는 낚시입니다! 천하평정 화석낙하를 취하려는 듯 팔을 크게 들어올리며 상대의 공격을 유도하고 공격이 들어오면 그때 회천종을 쓰는 것인데 안 되나요?
*
상대가 무조건 중원의 공격에 유도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사파인 상대는 아군을 향해 달려나가 중원의 필살기를 봉쇄하고자 하는 의도와 사용하더라도 자신이 아닌 아군에게 큰 피해를 주도록 유도하는 상황입니다.
상대는 중원이 '정파'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파의 싸움은 보통 비겁하고 비열하고 예측하기 어려우며 싸우기 위해서는 명예나 인간으로서의 수치심도 모조리 가져다버리는 극한의 효율충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때때로 이런 상황을 반전케하는 것은 매우 강력한 힘일 때도 있습니다.
북적나이트 때를 생각해보세요!
*
# 북위검 - 도산옥을 보통의 양보다 내공을 과다하게 투입하여 상대를 향해 강하게 압박합니다.
40 / 160
*
훌륭합니다!
북위검 - 도산옥
콰과가가가가가가가가각!!!
중원의 공격이 쉬이 닿기 어렵다고 했지, 길이 차이 때문에 절대 닿을 수는 없다고는 안했습니다. 중원은 자신의 공격이 어떻게 해야 적에게 닿을 수 있는지 아주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검에서 한 줄기로 뻗어나간 검기가 마치 살아있는 것이라도 되는듯 불규칙하게 뻗어나가기 시작합니다!
".....! 뭐냐 그건! 듣도보도 못...!"
말을 하다말고 상대는 급히 뒤돌아서 창을 어지럽게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중원은 이제 자유롭습니다.
*
# 단 한 번.
지금 단 한 번을 놓친다면 이기는 것은 요원합니다.
여기에서 숨겨둔 단 한 수. 자유를 얻은 순간 쓸 수 있는 단 한 수.
내, 최고의 일격.
상대에게 빠르게 접근하며 검을 뻗고, 크게 검을 들어올리며 숨을 뱉습니다.
화석도 11성을, 적에게 한 번 보이기 위해.
*
사용합니까?
*
# 천재 다이스.
만약 화석도 11성을 사용하면 패배합니까?
*
다갓께 제를 올리십시오!!!
결과를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
# 신 삼가 중원이 천기에 대어 아뢰옵나이다.
다시 한 번 판정 부탁해요...
*
11성을 사용했을 시 매우 큰 부상을 입고 승리합니다.
*
# 사용... 합니다!!!!!!
*
사용합니다.
화륵.
불길이 타오르고 온 몸에 힘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중원은 직감적으로 이것을 지금 사용하는 것이 자신의 신체 뿐만 아니라 '내공'에도 유의미하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거라는 것을 직감합니다.
지금 보유한 모든 내공을 다 사용한다면...내공의 최대치가 줄어들겠지요.
'경지'를 무시하고 사용하는 댓가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빠득.
갈비뼈가 부숴집니다.
후욱...훅....
고고고고고고고....
"뭐.....?"
간신히 공격을 다 막아내고 숨을 몰아쉬던 상대가 창을 땅바닥에 박아놓고 넋을 잃습니다.
도망가라 - !!!!!!!
중원이 크게 외칩니다.
쿨럭.
폐와 심장에 피가 차고 왼쪽 다리가 부러집니다.
화악 - !
검을 뒤로 젖힙니다. 들고있는 팔이 부숴져 덜렁거립니다.
아악....!
비명이 나오지만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습니다.
중원은 정신이 아득해져갑니다.
후웅 - !
"이런 씨ㅂ ------------- !!!"
저 멀리 아득해져가는 상대의 목소리와 함께 중원은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현재 중원의 부상단계는 5단계입니다.
*
# 아 드디어 갈 때가 되었구나! 이제... 뭘 하면 되나용?
*
눈을 뜹니다.
아아. 낯선 천장이다.
라고 해주시면 돼용!
*
# 아아... 낯선 천장이다....
일단 전투 결과 정산을 받아봅시다....
*
중원은 눈을 뜹니다.
온 몸이 아픕니다.
"아악! 환자분 일어나시면 안돼요!"
그냥 눈 뜬건데.
스스로를 점검해봅니다...
내공.
뭔가 박살났다가 다시 만들어진 것처럼 좀 아픕니다. 손실은 없습니다.
음. 뭔가 달라졌는데?
모용중원은 지금부터 절정 - 완숙의 고수입니다.
한없이 패배만 이어가던 호북-호남 전선에서 당당한 첫 대승을 거뒀습니다! 사마외도 호재필의 제갈세가 습격 사건 이래로 처음있는 일입니다.
모용중원이라는 이름이 중원 전체에 퍼져나갑니다...
명성이 5단계로 상승합니다!
허나 아직 별호가 붙기에는 이릅니다.
무공의 변화는 없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제갈선기 챕터
*
구매합니다!
*
" 내... 품에.... 대금창약이 두 개 있소... 그걸 내 입에 좀 넣어주시게...... "
# 대금창약을 사용해용!
*
부상이 4단계 회복됩니다.
현재 부상 단계는 1단계입니다!
"에그머니!"
뭘 그리 놀라고 그러시나.
*
" 후..... 좀 살 것 같구려. "
마치 양산형 운기디너까지 마친 듯한 모습으로 중원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 그 전에 질문권 사용.
내공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
본래라면 내공에 타격이 가야하지만 김캡의 가호로 인해 부상 5단계 입는 것으로 끝났어용!
한 레스 더 사용했으면 김캡도 160년에서 다이스 굴리거나 해서 최대치 삭제했을것
*
# 누가 안 오나...? 한 번 나가봅시다.
*
밖으로 나가봅니다.
밖에는 호법을 서는 제갈세가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흐음...?
호북선가 사람이 아니네요?
아니. 자세히 보니 호북선가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음...뭔가 하인처럼 부려먹히고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일단은 호북선가의 저택인 것 같습니다!
"응? 아니 대협!"
밖으로 나온 중원을 보고 호법을 서고있던 무사가 깜짝 놀랍니다.
"어찌 몸도 편치 않으신데 밖을..."
그런데 저 무사, 어째 누군가를 닮았습니다...
음, 저번에 제갈세가에 갔을 때 만났던 그...소가주를 닮은 것 같은데요?
*
"가지고 있던 단약 중 몸에 괜찮은 것을 몇 챙겨두고 다니는지라. 나름 피곤한 상태인 것을 제외하면 괜찮습니다."
# 웃으면서 인사를 해용!
*
"그것 참 다행입니다. 아. 저는 처음 뵙지요? 제갈선기라고 합니다."
소가주의 동생, 즉 가주의 직계가 중원을 위해 직접 호법을 서고 있었군요! 이건 호의로 봐야할까요?
"몸은 괜찮아보이시니 다행입니다. 지금 호북선가의 가주께서는 형님과 대담중이십니다."
*
"전장에서의 일은 어디까지나 제가 주도한 것이니. 선가의 가주께선 따르신 이유밖에 없음입니다."
그러니까.. 좋게좋게 넘어가자.. 하면서 중원은 웃음을 짓는다.
*
"하하. 그렇습니까."
제갈선기가 시원하게 웃으며 대답합니다.
"그래도 이리 대협께서 헌앙한 모습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시니 다행입니다. 호북 무림의 홍복이지요."
어...그 정도야?
"저는 잠깐 남쪽으로 정찰을 갔다가 돌아갈 생각입니다만, 혹여 함께 가시겠습니까?"
*
허리를 툭툭 두드린 중원은 빙그레 웃음을 지으며 검을 챙겼다.
"같이 가시지요. 호법을 서주신 은은 도움이 옳지 않겠습니까."
#가보자고
*
"하하. 이거 참 감사합니다. 전장이 소강상태가 되기는 했지만 그럴수록 경게를 늦출 수는 없는 법 아니겠습니까?"
그러며 제갈선기가 앞으로 나섭니다.
"절정 무인이 둘이니 안전할겝니다. 자. 출발하시지요!"
*
# 그럼 슬슬 걸음을 걸으며 따라가봅시다.
*
달밤에 둘은 느긋하게 산보를 하듯 길을 나섭니다.
피가 튀고 금속성이 울려퍼지던 전장은 어둑한 그믐달 아래에서 풀벌레 소리들만이 고즈넉하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토록 평화로운 곳이거늘..."
제갈선기는 한숨을 내쉬며 주변을 쓰윽 둘러봅니다.
*
# 이상한 불안감에.. 일단은 제갈선기를 대상으로 탁발호장신공 - 호장을 걸어둡니다.
*
"음? 무언가 하셨소? 하실거면 미리 말씀을 해주시오. 하하."
제갈선기가 웃으며 중원의 호의를 거절합니다.
*
툭툭, 뒷목을 가볍게 두드린 중원은 기우라는 듯 미소를 띄었다.
# 일단은.. 그냥 기다려봅시다.
*
기다려봅니다.
음, 당장 뭔가 대단한 일이 벌어지지는 않는군요!
그렇지만 제갈선기는 당분간 이 근처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지낼 심산인가 봅니다.
"무릇 명문 정파의 무인이라면 이런 일에 있어 솔선수범해야 아랫것들이 믿고 따르는 것 아니겠소?"
헉. 높으신 분이면 엣헴 하면서 헛기침하고 뒷짐지고 돌아다니다가 놀고 그러는거 아니었나!
*
"틀린 말도 아니군요. 허나, 아랫이들에게 신뢰를 주기에는 얼굴을 보이기보다 있되, 없는 듯한 사람이 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하늘이 하늘이되 내 옆에 있다면 평범한 이들은 짓눌려 죽고 땅이 땅으로 받쳐주지 않으면 선 자세 그대로 쓰러질테니 말입니다."
솔선수범도 좋지만 내실을 다지고 아랫이들로 하여금 서로 할 것을 알게 해야만 한다.. 같은 소리를 흐르듯 뱉은 중원은 그를 따라 여러 곳들을 둘러보자는 생각을 깊게 들였다.
# 어디 제갈의 풍경은 어떨지 보자.
*
"하하. 그것도 맞는 말씀이지요."
제갈선기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는 패배를 거듭하던 때가 아니겠습니까? 한 번의 승리가 있긴 했지만 그만큼 다들 지쳤을테지요. 이럴 때 아랫것들을 조금 더 쉬게 해줘야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다음 싸움에서도 힘을 낼 수 있겠지요."
흔히 말하는 유교적 성군이 될 상입니다.
*
"틀리지 않습니다. 아니. 옳다면 옳지요."
중원은 윤스르한 미소를 지었다. 지독히 옳은 대답이었다. 칼과 의심으로 윗자리를 차지해 아래의 이들을 묶는 본인과 달리 자연히 받들 이가 늘 모습을 가진 자이다. 중원은 그렇게 생각했다.
칼 한 자루를 메만지며 중원은 상대를 향해 입술을 비틀었다. 전음을 씹으며, 그 의미를 되새긴다.
- 이번 전장. 이상하다면 이상합니다. 제갈의 인께서도 제가 무엇을 얘기하는지 어렴풋이 아시겠지요.
전장에서 느낀 어색함.
# 중원의 기억 속 사마외도는 절대 가만히 있을 자가 아니었다.
전음을 보냅니다 159/160
*
끄덕. 하고 제갈선기가 말없이 대답합니다.
그는 그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서 나온게 분명하군요.
말린다고 들을 위인이 아닙니다!
말로하는 설득은 불가할 것 같습니다만, 제갈선기가 중원에게 제법 호감을 품은 것 같기는 합니다.
*
# 일단은 잠시 걸읍시다.
*
천천히 걸어갑니다.
하늘에는 별과 달이 휘영청 떠있고 찌르르 우는 풀벌레 소리가 가득합니다.
높은 언덕길에서 둘은 잠시 멈춰섭니다.
*
" 하늘이 참 맑습니다. 천문을 볼 수 있다면 저 별들이라도 살펴볼텐데. 아쉽게도 이 호가 그런 재주가 없으니 아쉽군요. "
# 주위로 기감을 넓게 펴며 아무렇지 않은 듯 말을 꺼냅니다.
*
화아아악....!
내공을 얇게 그리고 넓게 퍼뜨립니다.
아무것도 걸리는 것이 없군요.
...아니, 그냥 들짐승인가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무언가가 있긴 합니다.
거슬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하하. 천문 말씀이십니까?"
제갈선기가 씩 웃으면서 하늘을 가리킵니다.
"천문은 제가 조금 볼 줄 알지요. 저희 가문의 조상이신 공명선생께서도 천문으로 유명하지 않으셨습니까?"
*
" 하하. 마침 대협께서 있으셔서 다행이군요. 혹여 괜찮으시다면 이 중원에게 천문 읽는 법을 좀 들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
# 긴장을 유지하며 선기와 노닥거려용.
배울 수 있다면 배우고?
*
"천문을 읽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제갈선기가 그리 말하며 자리에 앉습니다.
"저기 저 별들이 북두칠성입니다. 죽은 자들을 관장하는 북두성군이기도 하지요."
기초적인 천문 지식을 배우시겠습니까?
*
" 뱃길에서 길을 잃었을 적에 북두칠성을 보고 가면 된다던가 사는.. 고사가 떠오르는군요. "
# 기꺼이 배웁니다!
*
천재와 천재가 만났습니다!
중원은 어렵지 않게 기초적인 천문 지식을 익히는데 성공합니다.
'태그 : 천문학'이 모용중원에게 추가됩니다.
*
"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중원은 미소를 지으며 고갤 숙이고, 다시금 늘어난 시선으로 하늘을 바라봅니다.
천기를 읽어봅시다.
# 별길을 읽어봅시다!
*
별길을 읽어봅니다.
...북두칠성이 음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왜지?
*
배운 지식을 짚어가던 중원은 북두칠성의 빛깔을 보곤 혀를 찼다.
네 개의 별이 묫자리를 만들고, 세 개의 별이 묘를 옮기고 있다. 즉, 그를 예측하자면 이런 의미가 되었다.
" 공께오서는,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
제갈선기는, 저 흉흉한 별을 보면서도 이곳에 나왔다.
곧 사람이 죽을지도 모르는 저 별을 보면서 말이다.
#
*
"..."
제갈선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미소만을 지을 뿐입니다...
시간이 점점 흐르며 밤공기는 추워집니다.
돌아갈 시간입니다.
*
# 더 알아낼 수 있는 건 없다.
돌아갑시다.
*
돌아갑니다!
다들 여전히 승리에 도취되어 있는지 경계가 허술합니다.
제갈선기가 혀를 쯧쯧 찹니다.
*
한숨을 내쉰 중원은 선기에게 고개를 숙였다.
" 아무래도 이 중원 가가, 간만의 전투에 몸이 좀 끓은 모양입니다. 수련을 통해 좀 식히고 들어갈 터이니. 공자께오선 먼저 눈을 붙이시지요. "
# 이 그긋은늠들을 위해 대출혈 소가주 경계서비스를 해줍시다..
*
제갈선기가 난감한 표정을 띄우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제갈선기는 안으로 들어갑니다.
*
# 경계를 섭니다.
*
중원은 경계를 섭니다!
다른 경비들이 드디어 제대로 경비를 합니다!
이 놈들...
일단 다행히도 별다른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
# 계속... 경계를 섭시다.
*
계속 경계를 섭니다!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그래도 경비들이 한동안은 제대로 경비를 설겁니다.
이제 들어가서 쉴 시간입니다!
*
# 들어가서... 잡니다!
*
자고 일어납니다.
미호야..언제오니...
- 살수 전투 챕터
- 이대로면 나...'무공 수련 매크로'가 될지도 모르오......
*
미호가 오지 않는 관계로 관련 이벤트를 좀 더 앞당겨드릴 수 있어용!
동의하신다면 진행할게용!
대신 고통받을 순 있음!
*
# 이미 고통은.. 많이 받고 잇서용...
*
중원은 잠이 오지 않습니다.
뒤척이면서 잠을 설치다가 일어나보니 시간은...인시(오전 3시 반~5시 반)입니다.
빛이 어설프게 일어나려는 시간...인데.
뭔가 너무 조용합니다.
중원은 미심쩍어 청력을 키우려는 찰나.
컥...커억...
숨넘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
숨이 걸턱거리는 소리. 이 오밤에 썩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소리이다.
제 몸 옆에 늬여둔 것을 쥐고, 중원은 내공을 운용하여 소리를 크게 질렀다.
" 누구냐!!! "
# 내공 150/160
8의 내공을 써서 순식간에 쏘아나가면서, 2의 내공을 담은 소리를 울려 이 전체를 울리게 해용
*
파앙 - !
중원이 쏘아나가는 동시에 소리칩니다.
다들 어어? 뭐지. 하면서 어기적어기적 움직입니다.
...대응이 느립니다.
중원이 달려나간 자리에는 목에 난 자상에서 울컥울컥 피를 흘리며 쓰러진 무인 하나가 쓰러진채로 그 생명을 다해가고 있습니다...
습격입니다!
*
자상. 목에 난 상처. 중원은 가볍게 이를 갈았다. 목에 난 상처는 다른 상처들과 달리 수습할 수 없다. 기도로 피가 역류해 숨을 쉴 수 없게 만드는 까닭이다.
쾅, 하고 다리로 땅을 짚은 중원은 두 눈을 살짝 찌푸리며 주위를 살펴 판단을 시작했다.
" 습격에 대비하라!!! "
# 천재 다이스 - 습격자는 어떻게 들어왔을 것인가
*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다만 습격당한 무인의 시체를 바라보았을 때 뒤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당했을겁니다.
"습격! 습격이다!"
다들 소리치며 분주하게 준비합니다.
화르륵.
그 때 멀리서 갑자기 하늘이 밝아집니다.
...불!
"불이야아아아아아아!!!!"
혼란의 도가니입니다.
*
아주 오만 무공 총출동시간이군.
중원은 정말 간만에 소가주가 되기 전 무공으로, 검을 짓켜들고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비취신공과 화석도. 자세를 잡은 중원은 불을 향해 검을 짓켜들고, 호흡을 뱉었다.
# 내공 20 소비. 화석도 - 불침화신.
*
화르르르 타오르던 불을 향해 중원이 달려가 검을 휘두릅니다.
후웅 - !
불은 거세게 저항해보지만 순식간에 꺼져버립니다.
"부, 불이 꺼졌다..."
다들 놀라서 중원을 쳐다볼때.
"크악!"
푹. 푹. 촤악. 끄아아악! 꺽..꺼억...푸욱...쾅!
동시다발적으로 전방위에서 습격이 시작됩니다.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는 상태입니다!
*
반격.
반격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자신이 나서는 순간 이들을 지킬 수는 있되, 노리는 습격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선택이다.
말 그대로, 이들을 살릴 것인지. 학살마를 쫓을 것인지.
"......"
중원은 큰 소리를 질렀다.
"전원! 나를 중심으로 모여라! 지금부터 나, 모용중원이 그대들을 지휘하겠다!"
월권이다. 하지만.
해야 하는 행동이다.
"전원, 방진!"
# 진을 펼쳐 이들을 원형으로 모으며 기감을 깊게 펼쳐 움직임을 쫓습니다.
128/160
*
다들 중원의 주변으로 급하게 모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모이지는 못했습니다.
습격이 너무 순식간입니다...! 대부분은 여전히 습격당하고 있거나 중원같은 지휘권자들의 지휘를 받아 소규모로 응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원에게 모인 사람들은 끽해봐야 40여명 정도.
그러나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중원은 사람들을 원형으로 모은 뒤 기감을 넓게 펼칩니다...
이런.
습격자들의 기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습격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중원은 순식간에 답에 도달합니다.
가설은 두 개.
하나는 아군끼리의 오인공격.
그러나 그러기에는 습격이 너무 조직적입니다. 그러므로 폐기.
둘은, 상대는 살수들의 습격.
그렇다면 기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말이 됩니다.
이런 상황을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밤손님들.
무림의 악귀들.
중원의 얼굴이 흉신악살처럼 구겨집니다.
살수 혐오는 모든 무림인들의 공통점입니다.
감히 살수들 따위가....이 곳을?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
점점 주위는 크게 압박을 받고, 암살자들은 찬찬히 거리를 좁혀온다.
지독한 살수혐오의 중원도, 이를 깨물고 검을 쥔 채 호흡을 가다듬는 수밖에 없다.
번뇌팔보를 밟으며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중원은 이 혼란 속 미묘한 변화들을 확인하려 했다.
# 번뇌팔보를 밟아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이곳의 미묘한 변화를 집중해봐용 136/160
*
집중력을 끌어올립니다!
하나하나 뭉치기 시작한 집단은 공격받지 않습니다.
살수들은 철저히 약자들 위주로 습격 중입니다.
간간히 견제하는 정도로 집단이 나서려고 할 때 방해하는 수준...
이대로라면 전력이 절반 그 아래로 떨어질게 분명합니다!
*
- 견제에 집중하라. 나는 지금부터 미끼가 되겠다.
적당히 실력이 있어보이는 한 명에게 전음을 날린 중원은 열이 뻗은 것처럼 한 걸음을 내딛었다. 중요한 것은 저들이 단순한 공격자들이 아니라는 것을 신경쓰고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게 나정도란 사실을 생각하는 것.
울그락불그락한 얼굴로 비취신공의 공능을 끌어올리며 중원은 점점 앞으로 나왔다.
지척, 방심하면 목에 칼이 들어올 거리이지만.
기꺼이 살을 내줘야 했다.
# 비취신공의 공능을 끌어올려 신체의 내구도와 독의 저항을 끌어올리고, 적이 다가와 공격을 하려 한다면 비취신공 9성의 능력으로 지근거리서 내공을 쏘아냅니다.
120/160
*
중원이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딛자 전장의 분위기가 일방적인 학살에서 대치상황으로 뒤바뀝니다.
살수들은 여전히 아군을 공격하고 있지만 중원의 움직임을 크게 신경쓰고 있는지 확실하게 그 속도가 늦춰졌습니다.
쉬익 - !
갑작스레 이뤄지는 공격! 중원은 재빠르게 기를 내공을 쏘아냅니다.
탁.
...비도?
살수들은 '절대' 중원에게 가까이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멀리서 견제만 하겠지요.
왜 이들이 많은 무림인들에게 혐오를 받는걸까요?
당연하게도.
피이잉! 핑!
휘리리릭!
끼릭...끼릭...
야비하기 때문입니다!
석궁 화살, 그냥 화살, 비도, 단검, 그물, 투창, 돌팔매, 오물, 독침 등.
온갖 것들이 중원을 향해 날아듭니다!
*
손을 들고 한순간 무기를 띄워올린 중원은 이 공격을 날린 이들이 모를 법한 사실을 다시금 상기한다.
이 중원은.. 건곤대나이도 절기인 법이다.
# 건곤대나이 - 회천종으로 공격을 모두 적에게 돌려줍니다.
100/160
*
건곤대나이가 펼쳐지자 중원을 향해 날아왔던 공격들이 그대로 되돌아갑니다!
크악!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립니다.
"와아아아아아!"
그제서야 아군이 드디어 반격할 기회를 잡습니다.
다들 횃불을 키고 병장기를 꼬나쥡니다.
"반격! 반격하라!"
여기저기서 소규모 아군들이 항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세는 불리합니다...
*
- 따라오게! 합류하며 싸운다!
# 전황을 유지하며 구도를 난전에서 정리된 구도로 만들기 위해 부대의 지휘관에게 전음을 보내고, 중원은 떨어진 이들을 합류시키기 위해 그들 쪽으로 빠르게 달려갑니다.
*
살수들이 혼란에 빠진 사이 중원의 전음을 들은 부대의 지휘관과 무인들이 중원을 바짝 쫓아오고 중원은 아군을 향해 달려갑니다!
"대형! 대형을 유지해!"
악다구니를 쓰며 살수들의 공격을 버텨내던 소규모 집단이 보입니다!
그들을 공격하던 살수의 등을 그대로 걷어찬 중원! 어두운 밤에도 화색이 만연한 아군의 얼굴이 보입니다.
"북천독수! 원군! 원군이다!"
오랜만에 듣는 별호로군요.
아아. 소가주가 아닌 북천독수로 돌아갈 시점이다...
*
- 뒤를 따라오는 아군과 합류하게. 일단은 우선적으로 지휘권은 나 - 현재 내 뒷부대를 이끄는 지휘관 - 부대별 지휘관으로 분리할테니.
"당황하지 마라! 대형을 유지하고, 천천히 적과 맞서 싸워라! 북천독수가 이곳에 있다!"
# 절정 하나.
때로는 이런 패기가 이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법이죵?
전황을 수습하다가, 가까이 보이는 살수를 북위검 - 제국건국검으로 참살하며 아군의 사기를 높혀용
38/160
*
중원의 옆구리를, 정확히는 간장을 노리고 달려드는 살수 하나의 목을 베어버린 중원이 소리칩니다!
- 당황하지 마라! 대형을 유지하고, 천천히 적과 맞서 싸워라! 북천독수가 이곳에 있다!
내공이 실린 목소리가 넓게 퍼져가고 아군은 점점 더 형세를 갖추기 시작합니다.
이렇게만 간다면...피해는 좀 있었지만 적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 때.
목덜미에 서늘한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
...!!!!!
스스로 느끼지 못했던 적. 그것을 상징하는 것은 한 문장 뿐이다.
살수. 그것도 절정의, 그 느낌이 선명하다.
급히 몸을 비틀어 건곤대나이 - 쳐내기로 공격을 쳐낸 중원은 몸을 비집어 넣으며 상대에게 접근한다.
# 33/160 건곤대나이 - 쳐내기로 공격을 파하면서 그대로 공격 방향으로 몸을 밀어넣어 적을 견제해용
*
건곤대나이, 또는 견제 중 하나만 하실 수 있습니다!
선택이 강제됩니다...
*
# 비취신공 - 강체술 - 비취와 청명진옥을 믿고... 견제합니다!
36/160
*
견제합니다!
까가가가가가강!
내공과 쇠가 함께 움직이며 부딫히고 한밤중에 아름다운 궤적을 만들어냅니다.
그 모습은 마치 별무리와 같지만 그 후폭풍은 끔찍합니다.
"끄아아악!"
뭔가가 터져나가며 아군 몇이 피해를 입습니다.
"부상자를 안쪽으로 데려와라! 북천독수가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적들을 밀어내라!"
와아아아아악 - !!!!
아군들이 거칠게 함성을 내지릅니다. 오히려 적들이 주춤거리기 시작하지만 중원을 향해 살초를 날린 살수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대체 어디에...?
휙!
그 때, 이번에는 아래에서 서늘한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
이대로면 아군은 당한다.
내공은 충분치 않고, 상대는 나를 시시각각 노린다.
그렇다 한들 멈춘다면 내 뒤는 더이상 버틸 수 없다.
- 아군을 계속 수습하시오!!
# 날아드는 공격을 건곤대나이 - 쳐내기로 밀어버리고 전음을 보내 지휘를 이어갑니다.
34/160
*
까앙 - !
둔탁한 금속음. 그렇지만 개운한 맛은 없습니다. 중원은 이를 악뭅니다.
살수들이 혐오를 받는 이유...그건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들은 기이한 방도를 쓰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아군에게 강제로 불리한 상황을 부여하는 술수라던지 말입니다...
그렇지만 일단 다들 사기충천한 상태로 살수들에게 대항하고 있는 상태.
중원의 목덜미를 노리는 공격은 다시 한 번 날아들려 합니다.
대비하십시오!
*
보이지 않는 적, 어디선가 노려드는 검.
쳐냄에도 손맛이 옅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버리는 검이라는 이유이다.
아군이 수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밀어내야한다. 그렇다면.
눈이 비췻빛으로 물들고, 몸에 고묘한 내공이 피어오른다. 검이 비췻빛으로 빛나고 온 몸에 녹옥의 빛을 피워낸다. 황룡갑이 상서로운 빛을 낸다. 중원은 한 걸음을 내딛는다.
공격을 받아낸다. 그리고, 검을 휘두른다.
살을 내주고, 모두 씹어내주마.
# 비취신공으로 공격을 받아내면서 북위검 - 흉악검을 통해 적들을 공포상태에 빠트려 전황을 뒤집길 시도합니다.
내공 14/160
*
중원은 제일 앞으로 나서 살수들을 도륙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이 씹어먹어도 시원찮은 살수 놈들 말이죠...
까아앙! 깡!
살수들이 견제용으로 던지는 모든 무기가 단단한 중원의 신체와 황룡갑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합니다. 그 모습에 아군들의 기세는 더더욱 올라갑니다!
꽈득.
검을 쥔 하나있는 중원의 손에 굵은 핏줄이 두드러집니다.
북위검 - 흉악검
촤악!
끄아아아아아아아악!!!!!!!!!!!
사람 하나가 말 그대로 '찢어집니다.'
"뭐, 뭐..."
공격해오던 살수들 몇몇이 움직임을 멈추고 멍하니 서있습니다.
문제는 아군들도 살짝 주춤합니다.
공포가 전장을 뒤덮기 시작합니다...
*
"잊지마라. 희생을 잊지 마라!"
"그대들의 옆에 있던 동료들이 죽었다. 평화를 깨고, 목에 칼을 밀며, 정당함을 잃은 이들이 칼을 들었다."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른다. 그대는 왜 그런 말을 하느냐고, 단지 피가 보고 싶은 게 아니냐고 말이다."
"그런 말할 자가 있다면 닥쳐라! 나는, 나라고 그대들과 함께 싸우지 않았단 말인가! 단지 협행을 위해 일어난 정파의 무인이, 간교한 사파의 손에 놀아나는 때에 분노하지 않을 수 있더냐."
"정正의 무인들이여, 무기를 들고 마음을 잡아라! 공포를 극복하고 옆을 잡아라! 이 모용중원이 앞서, 이 간악한 살수들의 목을 모두 베어.. 죽은 이들의 위령을 지낼 것이니!"
공포를, 분노로 바꾸기 위한 선동을.
# 12/160. 북위검으로 적을 참하며, 사기를 끌어올립니다.
*
촤악 - !
목 하나가 달아나고 적들은 공황 상태에 빠집니다! 그와 반비례해 아군은 다시 정신을 다잡습니다!
이제서야 살수와 아군의 싸움이 백중세에 도달합니다...
"후퇴! 후퇴해라!"
저 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살수들이 후퇴하려는 것이겠지요...
어떻게 할까요?
*
여기까지.
중원은 검을 다잡고 아군을 수습하기 위해 뒤돈다.
살수들은 다시금 쳐들어오겠지만, 이이상 아군을 희생시키면 불리하다.
"부상자를 수습합시다. 무리한 추적을 하다간 아군의 희생이 더...클 듯 싶구려."
# 보내줍시다. 추적하고자 해도 아군이 문제입니다.
*
살수들은 물러나고, 중원도 검을 검집에 집어넣습니다.
"예!"
다들 망가진 진영을 고치고, 부상자들을 수습하기 시작합니다.
*
후...
# 수습하며 몸을 갈무리합시다.
...전황을 확실히 뒤집을, 강력한 송곳이 필요한 성 싶은데. 중원 혼자로는 여전히 무력한 기분입니다.
*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깨닫는 중원은 몸을 갈무리합니다.
흐음...이 정도면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확실히 혼자서는 무리입니다.
중원을 단순히 보조하는게 아닌 중원과 함께 활약할 수 있는 수준의 '동료'가 필요한 때입니다.
*
무슨 방법이 있을까...
# 천재 다이스
동료를 추천해주세용!
*
동료 추천은 천재 다이스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동료를 키워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알고있는 인물들을 떠올려보세요! 그 사람들의 이름을 말씀하시고 이 중에 동료로 삼을만한 인원이 있는지 물어보시는게 빠를겁니다!
*
# ... 요녕칠협?
*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들에게 편지를 써볼까요?
*
# 편지를 씁니다...
최대한 절절한 전남친 st로... 힝힝 사파힘드러...
*
히익...전남친이라니...
자니...?
자는구나...
잘자...
이게, 이게 아닙니다!
좀더 호쾌하고 호방한...그래요! 북천독수의 모습을 보여줍시다.
*
# 사파놈들 때문에 요즘 이쪽이 영 평화롭지가 않습니다.
협행하러 왔는데 이 잡st들이 살수까지 보내 정파의 동도를 괴롭게 합니다.
저것들을 족치는데 절정완숙인 나 혼자는 힘들 성 싶습니다.
소가주이기 이전에, 북적을 같이 족치던 북천독수로.
또한 그대들의 동료로써 문의합니다.
나와 동료가 되어 사파를 족치지 않겠습니까?
보냅니다!
*
다음 진행 때 쯤에는 요녕칠협이 이에 응답해 찾아올겁니다...!
*
# 뭐... 몸상태 변한건 없나용..
담진행서 기연경지상승 쓰고싶은대..
*
아쉽게도 없습니다...
- 요녕칠협 챕터
***
중원은 막사 밖으로 나갑니다.
과연, 오래전에 봤었던 7명의 협객들은 헌앙한 자태로 중원을 쳐다봅니다.
"아."
그들은 일제히 포권을 취합니다.
"오랜만에 뵙소. 북천독수 대협."
고개를 살짝 숙이지만 눈은 마주칩니다. 그들의 입가에 서린 진한 미소를 보고 중원도 너털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오랜만이오. 대협들. 아니 이전에는 중원이라고 잘 부르곤 이제는 북천독수요?"
마치 장난을 치듯, 중원은 미소를 지으며 이들을 바라보다가 고갤 숙였다.
"먼저 이건, 소가주로써 그대들에게 보내는 인사요. 초원이 불타던 날 이후로, 세가의 이들이 신경 써주지 못하는 동안에도 북적과 관련된 협을 행해주어 고맙소. 내가 해야하나 하지 못하는 일을 해주었으니. 이는 가문의 이이자, 요녕의 패자인 모용세가의 소가주로써 감사를 표하겠소."
"그리고, 두 번째 인사는 사람 모용중원의 인사요. 이 먼 길을, 그저 무시해도 괜찮을 편지 한 장을 받고 여기까지 와주어 고맙소. 한사람 한사람. 이 모용중원은 그대들의 실력과 인의를 믿소. 그렇기에... 소가주가 아닌, 모용중원은 그대들을 필요로 했소이다."
# 나를 도와 이곳의 동도들을, 민초들을 돕지 않겠소? 하고 물음을 던집니다.
***
"거, 우리 완전히 잊어놓고서는 그리 말해도 괜찮은거요?"
요녕칠협 중 제일 키카 작은 자가 웃으며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중원의 말을 조용히 경청합니다.
...
"도움을 드리는 것은 어렵지 않소. 허나."
중원은 집중합니다.
"조건이 한 가지 있소."
무엇일까요?
"강남사괴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시오?"
몰?루
***
# 천재 다이스
강남사괴가 뭐징?
***
이런!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요녕칠협은 허허 웃습니다.
"모르실 수도 있소. 그 놈들이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니..."
그런데?
"우리와 그 놈들이 사소한 원이 있소이다."
요녕칠협은 저 북쪽, 요녕이 주 활동영역이고 강남사괴는 땅 들어봐도 호남쪽 인물들 같은데...어쩌다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사소한 원이다 보니 자세하게 말씀드리기는 부끄럽소. 헌데, 내 듣기로 이번에 그 자들이 이 곳에 낭인으로 참전한다 들었소."
이런.
"그 놈들은 우리에게 맡겨주실 수 있겠소?"
***
말을 가만히 듣던 중원은 몸속에서 작은 패 하나를 꺼내들었다.
소가주패.
말 그대로, 소가주를 상징하는 패를 내밀며 미소를 지은 중원은.
"요녕의 협객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최대한의 도움은 바로 나 스스로가 그대들의 뒷배가 되는 것이오."
빙그레.
웃음을 짓는다.
"나는 그대들에게 뒷배를 주겠소. 그들이 누구의 비호를 받는들, 받지 않는들, 그건 중요하지 않소. 하지만 만약 그대들을 사문이나, 스승으로 압박하려 한다면 그대들 역시 모용세가의 사람이라 말해도 좋소. 이는 소가주로써 지금까지 그대들의 도움을 치하하는 의미도 되고, 나를 도운 그대들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의지이기도 하오."
".. 나는 적이 많소. 할아버님의 심계를 따르기에는 나를 믿고 도울 사람이 없지. 진심으로 곁을 믿고 따르는 이는 없고, 이익을 위해. 목표를 위해 나를 따르는 이들 뿐이오."
"하하, 뭐... 이런 말을 하는 게 양심이 없다 해도 맞소. 그치. 간만에 뵌 벗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옳지는 않지. 허나."
"할아버님의 눈이 닿지 않는 곳. 그렇기에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곳에서 얘기하고자 했소."
진심으로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약조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만, 이제는 힘에 부쳐서 말이오."
# 힘 없는 미소로, 이들을 설득해봅니다.
부디.. 부디...!!!
***
"흐음..."
요녕칠협은 생각보다 무거운 제안에 안색을 굳힙니다.
"그것은 우선 이 전장이 정리된다면 생각해보겠소. 아무래도 급한 일이 있으니 말이오."
당장은 거절, 그러나 희망은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니 말이오. 북천독수 대협께서는 너무 괘념치 말아주시오."
***
"그거면 되었소. 차차 보여주면 되는 것이지."
이만하면 됐다. 허나, 이 행위만으로 이곳에 중원은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요녕칠협은 모용중원의 사람이다. 라고.
# 자자 책임자에게 안내합시다. 새 전력 투입이다!
***
안내합니다!
새 전력의 투입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적들도 전력을 보강했겠지요...
그러던 찰나 보고가 들어옵니다!
"바로 앞의 전초기지가 모조리 박살났다니..그게 무슨?"
***
#이 정체 모를 불안감...
굉천군의 느낌이 난다...
***
쾅!
중원의 옆에 있던 막사가 갑자기 박살납니다.
"이거야 원, 식후 운동만도 못하잖나."
불길한 음성이 들려옵니다.
"너는 날 좀 재밌게 해줄 수 있을까?"
웃통을 벗어제낀 미친 변태놈이 부숴진 막사에서 걸어나옵니다.
***
"...!!!"
급히 중원은 검을 뽑아들고 자세를 잡는다. 하단세에서 오르는 듯한 자세. 주위로 난잡하게 전음을 쏴댄다.
목울대가 꿀렁거리고 분위기가 묘하다. 절대로, 쉽게 이길 적이 아니다.
그렇다면...
# 북위검 - 무도를 휘두르며 상대에게 접근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한쪽 다리로 찌르듯이 상대에게 건곤대나이 - 쳐내기로 밀치려 합니다.
155/160
***
터어어엉 - !
중원의 손이 뒤로 날아갈듯이 튕겨나갑니다.
이게 무슨...?
"오. 그거 재밌어보이네."
웃통을 벗어제낀 미친놈이 중원을 보더니 씨익 웃습니다.
"너."
그의 근육이 꿈틀거립니다.
"나 혼자 감당할 수 있겠냐?"
그가 주먹을 쥘 때 요녕팔협이 진법을 펼칩니다.
쾅!
"커헉..."
그의 주먹질 한 번에 진법이 파훼되고 요녕팔협이 뒤로 물러나 중원의 곁에 섭니다.
"뭐, 뭐요 저 괴한은?"
***
"모르오. 다만..."
으드득, 이를 꽉 깨문 중원은 검을 꽉 쥐고 선두에 섰다. 과거의 그 진을 닮은 모양새. 중원은 추억에 젖을 시간도 없이 요녕팔협을 향해 자신의 기운을 흘려넣는다.
"우리의 승리를 견제한. 흑천성의 고수임은 분명하오!! 조심하시오. 최소한으로 보아도 상대는, 초절정이니!"
# 탁발호장신공 - 금의위를 사용하여 아군에게 탁발호장신공을 공유한 후 공격이 날이든다면 힘의 방향을 최소화하여 건곤대나이 - 쳐내기로 흘리려 합니다.
100/160
***
황금빛 기운이 요녕팔협에게 흘러갑니다.
"호오..."
미친놈은 그걸 다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는 왜인지 근육을 과시하는 듯 자세를 잡고 있는데, 당최 저게 뭐하자는건지 전혀 알 수가 없군요.
"싸울 준비는 다 된거냐? 먼저 가줘? 나한테 선수를 양보하는건가? 응?"
***
- 선공은... 내가 열겠소. 다들 합격을 준비하시오.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그걸 토해낼 뿐.
중원은 기꺼이 자세를 잡고 첫 공격을 시작했다.
# 검을 꽉 쥔 상태로 화석도 - 석도난도의 무거움의 묘리로 화석도 - 천하평정 화석낙하를 사용합니다. 목표는 최대한 시야를 가리는 겁니다!
내공 88/160!
***
【 천하평정 】
내공이 몰려와 천둥이 울리듯 거대한 소리가 납니다.
쿠르릉.
요녕팔협이 재빠르게 흩어집니다!
【 화석낙하 】
운석이 떨어지듯 강맹한 일격이 적을 노리고 떨어집니다!
후우우우우우우우웅 - !!!!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거대한 충격이 지상에 퍼져나가고...
"오. 재밌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씨익 웃고있는 남자가 중원의 멱살을 부여잡습니다.
"북천독수!!!"
요녕팔협이 일시에 달려듭니다.
"너, 이름이 뭐냐?"
퍼퍽! 퍽! 퍼억!
피로 이루어진 비가 내립니다...
***
# 번뇌팔보 6성 망희보를 사용하며 거리를 벌리고, 어떻게든 주위 상황을 판단하여 전투를 계획해봅니다.
천재 다이스까지 도와줘어어억!!!!!!
내공 60/160
*
천재 다이스와 보법 중 하나를 골라주세용!
*
#보법...
60/160
*
중원은 급히 왼쪽으로 보법을 밟습니다.
콰아아아아아앙 - !
굉천군의 일격이 중원이 서있던 자리를 정확하게 부숴버립니다.
...필살기가 평범한 일격이라는 느낌입니다.
"소가주!"
요녕팔협이 동시에 소리치며 굉천군에게 달려들 태세입니다.
저대로 달려들면 개죽음입니다!!!
*
"그만두게!! 지금부터 그대들은 내가 직접 지휘할걸세!!!"
자신 정도의 내구력으로도 한 번 맞으면 감당할 수 없다.
- 지금부터 전음으로 지휘하겠네.
# 방어적인 전투를 위해 전원을 산개시키고 중원 혼자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57/160
*
전음으로 지휘하시겠습니까?
상대는 중원의 전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
빌어먹을.
모든 수를 차단당하는 느낌이다.
# 천재 다이스... 수를 다오!!
*
생각.
생각해라.
생각해.
요녕팔협은 절정과 일류로 이루어진 무인 집단.
중원은 그 스스로 절정의 무인.
이 인원으로 초절정 무인을 상대하는건...불가능한 일입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그것보다도 더합니다.
이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버텨내야합니다. 적어도, 도망은 쳐야합니다.
아니.
살아남아야합니다.
저 괴물은 중원이 판단했을 때 본래 이 전장에 있어선 안될 존재입니다.
갑작스런 초절정 무인이라니? 그것도 금봉파의 무인이 아니라면....
분명 흑천성입니다.
흑천성에서 왔습니다.
방법을 찾아냅니다.
흑천성에서 온 것을 약점으로 잡아야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상대가 살인멸구를 하려한다면 그만입니다. 우린 막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
아니.
살아야합니다.
모든 것을 사용해야합니다.
중원의 목숨, 요녕팔협의 목숨, 여기있는 모든 정파 무인들의 목숨을 활용해서 살아남아야합니다.
차륜진을 펼치십시오.
*
"...그래."
쿵.
중원은 차륜진의 끝, 가장 날카로운 바퀴에 어울리는 위치에 서서 전원을 훝어보았다.
"이런 말을, 이런 희생을 각오하여 미안하다. 상대는 흑천성의 초절정 고수. 만약 상대가 간단히 쇄도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모두는 죽는다."
검을 쥐고, 중원은 호흡을 가다듬는다.
탁발호장신공으로 지정할 수 있는 모든 이들을 자신의 보호에 두고. 이를 문 채 앞에서 상단세를 펼치며 자세를 잡는다.
"그러나!!! 누구도 함부로 죽지 말라. 죽어도 기꺼이 이 모용중원을 원망하며 죽으라!!! 차륜을, 적을 압박하여야 한다!"
# 차륜진 개방. 첫 차륜을 일류 셋과 중원이 펼치며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이들은 그 틈을 노려 적을 공격하도록 합니다. 중원은 어떻게든 공격이 날아올 때 건곤대나이 - 쳐내기를 시도합니다.
52/160
*
차륜진을 펼칩니다!
급히 아군이 진을 펼치기 시작하고 굉천군은 흥미롭다는듯 그걸 지켜보고 있습니다.
진이 모두 완성되자, 굉천군이 중원을 향해 달려듭니다.
쾅!
검이 박살나고 굉천군이 흐릿하게 미소를 짓는 동시에.
콰직!
일류 무인 하나가 명을 달리합니다.
압도적!
압도적입니다.
희생은 불가피합니다.
적의 체력을 빼놓아야합니다...어떻게해서든...
굉천군은 중원을 쳐다봅니다. 여전히 그의 눈은 흥미로 가득합니다.
*
저 눈이 자신을 노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 눈이 자신을 노린다.
저 눈이 날 죽이려 한다.
저 눈이.
저 눈...
# 일류 무인 수십을 한번에 공격하게 하고 그대로 검을 쥔 채로 있다가 틈을 노리고 화석도 9성 - 화석을 사용합니다.
50/160
*
일류무인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달려듭니다.
괴물의 눈에서 흥미가 사라집니다.
중원은 검을 손에서 피가 날 정도로 강하게 쥐고 휘두릅니다.
내력이 터지며 땅이 울리고 비산하는 바위와 땅이 괴물을 향해, 그리고 아군을 향해 날아갑니다!
이대로, 이대로만 있으면 저들의 죽음은 개죽음입니다.
*
그래.
죽음.
기꺼이 죽음을 맡는 것도 두렵지 않다.
중원은 두 눈을 만연히 뜬 채로, 그의 앞으로 걸어들었다.
공격을 받더라도, 단 한 번.
저들의 공격을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 수 없다.
# 건곤대나이 - 반전수를 사용하면서 화석도 9성을 다시금 사용하는 척, 화석도 11성을 사용합니다.
10/160
내공 남기는 게 아니라 다 쓰는걸로 할게용
*
모든 내공을 사용합니다.
일류 무인들이 동시에 빠르게 들이닥칩니다.
"음."
괴물의 눈이 찌푸려집니다. 그의 눈에 흥미는 없어지고 당혹감이 새롭게 자리를 차지합니다.
- !!!!!!!!!!!!!!!!!!!!!!!!!!!!!!!!!!!!!!!!!!!!!!!!!!!!!!!!!
거대한 굉음이 울려퍼집니다.
핏방울이 튀어오릅니다.
사람이 튀어오릅니다.
먼지가 피어오릅니다.
모든 것이 멸망해버린 것과 같은 충격 속에서, 중원은 모든 내공을 소모해 탈진한 상태로 한쪽 무릎을 꿇어앉습니다.
커헉...허억...
그리고 그 연기를 뚫고 하나의 손이 뻗어나옵니다.
푸욱.
중원의 배에 커다란 구멍이 뚫립니다.
허억...
"제법, 재밌었다. 이름이 뭐냐."
몸 전체에서 열기가 이글거리며 실시간으로 옷이 타들어가고 있는 괴물.
그 자가 중원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
입술에 피가 터지고.
피가 흐르고.
분노가 미어 오르고.
그럼에도.
"모, 용...중원..."
핏발 선 눈으로.
한 남자가 소리를 지른다.
"모용, 중원....."
" 나는, 모용중원이다. "
# 언젠가 너를 죽일.
그리고...
깨꼬닥
*
기절하시겠습니까?
*
# 마지막까지 무기 휘둘러보고... 쓰러질래용
*
아직 중원은 더 싸울 수 있습니다.
이대로 포기하시겠습니까?
*
# 기연 3개를 구입합니다.
*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255
남궁 지원 37
강미호 75
모용중원 57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262
재하 177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50% 할인권) 242
고불 (50% 할인권) 331
이수아 199
여무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97
녹사평 5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93
자련 13
막리현 26
구매합니다...
김캡이 덜덜 떱니다...
*
1. 이번 사건을 해결하게
2. 해주시옵고
3. 초절정도 기적이 깃들도록 하옵소서
# 기연 3개면 거의 대라신선의 축복인 것이
*
기연 3개를 정확히 어떻게 쓰실지 말씀해주세용!
*
1. 기연을 경지 상승에 사용합니다.(절정 극)
2. 기연을 경지 상승에 사용합니다.(초절정)
3. 이 과정에서 행운이 따라 방해를 받지 않길 바랍니다.
#사용
*
초절정까지 한 번에 올라가면 정말로 굉천군이 중원을 죽이고 말겁니다!
절정 - 극과 초절정 경지 상승 기연이 따로 분리되어 진행될겁니다.
이에 동의하신다면 진행됩니다!
*
# 3번은 그럼 어떻게 되나용? 기연을 세개 사용하는건가용?
확인합니다! 가자아아아아
*
차라리 부활을 하나 사놓으시고 초절정까지 한 번에 뚫겠다 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둘 중 원하시는걸 골라주세용!
*
초절정까지 한번에...
부활로 갑시다. 흑흑 미안해용
#
*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255
남궁 지원 37
강미호 75
모용중원 47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182
재하 177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50% 할인권) 242
고불 (50% 할인권) 331
이수아 199
여무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97
녹사평 5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85
자련 13
막리현 26
기연 2개(경지상승), 부활을 구매한 것으로 처리되었습니다!
*
# 가보자. 초절정.
김캡!!! 난 준비되었소!!!!!
- 통通의 결結
- 기연이 적용됩니다...
콰아아앙!
상대가 주먹을 휘두르고 아군이 피를 뿌리며 쓰러집니다.
"제법 재미는 있었다만. 글쎄다."
콰드득.
끄아아악!
"이게 끝이냐?"
터엉.
쿨럭!
"그럼 이제 끝낼 시간이다."
봉두난발처럼 풀어헤친 머리카락은 악귀의 재림과도 같은 모양새입니다.
모용중원.
모용세가의 소가주.
필생즉사, 필사즉생.
목숨을 바쳐 살아남으십시오.
괴물의 몸 주변에 검은 안개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
그는 비틀거린다.
분명 죽음으로 향하고 있었다.
내쉬는 숨조차 어느새 뜨겁게 느껴진다. 몸의 구멍으로부터 들이치는 공기가 뜨겁던 몸을 어떻게든 차갑게 식히고 있다. 중원도 이 느낌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었다.
죽어가고 있다. 살 수 없다. 한 팔을 대가로 죽음을 피해갔던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정면으로 쏘여지고 있었다. 목적지가 죽음이었다.
"거어억... 컥......"
하늘 높이 검을 쥔다. 남은 진기까지 끌어모으며 다시금 자세를 잡는다. 그러나 두 눈은 여전한 총기로 빛난다. 그리고 당당히 기세를 쏘아낸다.
내공도 없다.
부상도 심각했다.
그러나.
그러나!
이 자리에서 무력히 죽지는 않을 것이다. 내 목숨을 가벼이 넘기지는 않을 것이다.
운명이여.
세상의 모든 것이 통通이라 하였는데 이것이 내 운명이란 말이오? 오늘의 결말이 나 중원의 이야기의 끝이오?
그럼 나는 기꺼이 이 운명을 따라보겠소.
걸음을 딛고, 크게 검을 휘두른다.
그것은 베기보다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트리는 것에 가깝겠지만.
분명할 의미를 가지고 굉천군을 향한다.
# 생명진기를 모두 끌어내어 단 한 발의 검격을 굉천군에게 휘두릅니다.
*
빛.
빛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찰나입니다.
모든 것이며.
생명이기도 하고.
죽음이기도 합니다.
그 빛이 중원의 검에서 시작되어 괴물의 목을 향해 날아갑니다.
이 순간 중원은 무언가를 봅니다. 그것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본 순간부터 중원은 아주 작은 간극을 하나 넘어섬을 느낍니다.
바로 지금부터 중원은 절정 - 극의 무인입니다.
절정의 끝에 달한, 고수!
그 고수가 빚어낸 빛이 휘둘러지고.
빛이.
번쩍입니다.
쾅!
허나 연기가 피어오르며 괴물은 중원의 생명을 담은 모든 검격을 막아냅니다.
그것도 단 한 손가락으로 말입니다.
"재미있구나."
절망.
절망이 빛을 삼켜버립니다.
"더 없느냐?"
중원의 얼굴 또한 절망으로 물들어갑니다.
*
기꺼이 바보가 되어라.
기꺼이 검을 휘둘러라.
죽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닿을 수 없다.
# 다시금 검을 휘두른다
*
진원진기. 다른말로는 선천지기.
즉.
최대 내공을 소모해서 일격을 날리실 수 있습니다.
하시겠습니까?
*
# 사용
*
최대 내공이 40년 감소합니다.
현재 최대 내공은 120년입니다.
빛살, 아니 열.
아니 무엇인가 알 수 없을 정도로 찬란한 것.
그것이 형태를 이룹니다.
"호오."
그리고 나아갑니다.
팟!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제법이야. 제법."
온 몸에 힘이 빠집니다.
주변을 둘러볼 힘도 없습니다.
세상이 어둡습니다.
"염라대왕께 가서 아뢰라."
숨이 막혀옵니다.
"널 보낸 것은."
의식이 꺼져갑니다.
"...군, 이라고."
눈에서 빛이 꺼집니다.
모용중원은 사망합니다.
부활권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사용하시겠습니까?
*
#사용한다
*
부활권을 사용합니다.
.
..
...
....
.....
빛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 빛 속에서 무언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그것은 소리이기도 하고 글자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봅시다.
*
# .. ?
자세히 봅시다
*
- سيكون الموت نهاية آخر وبداية
죽음은 나중의 끝이요 시작이 될 것이다
이것은 의지이기도 하며.
운명이기도 하며.
삶이자 죽음이며.
모든 것이자.
아무것도 아니기도 합니다.
모용중원.
아비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패륜아.
세가의 숙원을 이뤄내고 그 빛을 이어갈 가문의 미래.
둘 모두이자 양가적이며 모순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인 당신.
당신에게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
운명의 종착점.
그로 하여금, 자신의 뿌린 씨앗을 거두고 영원한 겨울로 떠나는 것.
# 나의 죽음은, 通통의 결結이다.
*
통의 결.
그렇다면 당신이 뿌린 씨앗은 무엇이 있습니까?
*
소가주
나로 인해 구해졌던 수많은 사람들.
나를 칭송하던 목소리.
나를 노리던 적.
가족들.
인정.
그 다양한 모든 것
# 내 삶 전체가 곧 파종.
그것이 좋든 싫든.
*
삶.
그 자체가 씨앗입니다.
당신은 후계가 있습니까?
*
# 없다.
그러므로 더욱 오래.
살아남아야 한다.
*
맞다.
너는 후계가 없다.
대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너를 끝으로 너를 증명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사라질 것이다.
너는 없어지고, 그럼으로써 너의 세상도 멈추리라.
너가 뿌린 씨앗은 너의 삶 그 자체이니.
너가 없으면 그 씨앗은 발아하지 못한채 땅 속에 묻혀 쓸쓸히 잊혀지리라.
그럼에도 어찌하여 몸을 던졌는가?
왜 그리 하였는가?
너의 삶을 반추하라.
너가 꺾어냈으나 너가 태어났을 때 그 누구보다도 기뻐하던 아비와 어미를 보라.
세상에 처음 나타나 고통에 겨운 울음을 내비치던 너를 보며 함박웃음을 짓고 서로 안아보며 조금이라도 다칠까 전전긍긍하던 부모의 모습이다.
처음 몸을 뒤집었을 때 감격의 탄성을 내뱉으며 부모를 부르러가던 유모를 보아라.
너가 처음 걸었을 때.
말을 했을 때.
오히려 머리가 너무 좋아 너가 힘들지는 않을지 걱정하던 부모가 보이는가?
처음 검을 들고 무공 구결을 익힐 때 할아비가 흐뭇해하던 것과 걱정어린 모습으로 바라보던 부모.
너가 팔을 잃었을 때 통곡하던 그들.
다시 한 번 재기를 하고 무공을 익히던 그 때를 기억하느냐.
덜덜 떨리는 팔로 국그릇을 엎더라도 너는 장애를 극복하고 힘과 무를 추구하였다.
잘 알지도 못하는 이를 위해 목숨을 내던지고 먼 초원으로 올라가 생과 사를 겨루었다.
돌아와서는 가문의 이름을 빛내기 위해 너를 희생해왔다.
아비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평생을 함께할 반려를 맞이해 행복을 가꿔나갔다.
그 모든 것이 지금 끝났다.
삶의 끝은 모든 것의 끝이다.
모든 것의 결말이다.
이는 너라는 개인의 종말이요, 세상의 종말이요, 온 우주의 종말일지니.
너가 죽고 사는 것은 하나의 우주가 탄생하고 지는 것과도 같다.
죽은 자야.
결코 이길 수 없는 존재에게 항거를 택해 죽음을 맞이한, 용맹했으면서도 무모했던 자야.
너의 삶은 무엇으로 가득했느냐?
모용중원의 정신에 깨달음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아직 정신단계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지만...그 이상의, 필설로 감히 형용할 수 없으며 형용해서도 안되는 무언가가 중원에게 물어오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의 너머, 아니면 그 사이.
그 곳에 있는 모용중원의 정신에게 정체모를 의지가 대답을 구합니다.
첫 번째 선택입니다.
당신의 삶은 후회와 만족 중 무엇으로 가득했습니까?
*
#후회.
좀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텐데.
*
반로환동을 택합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다시 되돌아가더라도 아버지를 제치고 후계자가 되시겠습니까?
*
#다른 선택지가 있더라면.
아버지가 양보하도록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니오
*
감정이 보존됩니다. 어떠한 보정도 없습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당신의 인생은 짧았습니까? 아니면 길었습니까?
*
# 너무나도 짧게.
강렬히.
*
인생은 강렬하고 한순간입니다.
불완전한 검강을 선택합니다.
중원의 몸이 조금 변화합니다. 태양혈이 완전히 툭 튀어나오고 전신에 힘이 넘치면서...어마어마한 고통이 찾아옵니다!
...잠깐.
분명 나는.
죽었는,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선택하십시오.
1. 유년기
2. 청소년기
3. 청년기
*
# 어릴때의 기억으로.
좀 더 바꿔보자꾸나.
유년기
*
몸이 재생되고, 환골탈태가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어린 소년이 되어가는 중원의 머리 뒤에 마치 부처의 광배처럼 두 번째 연꽃이 피어오릅니다...
초절정의 경지에 한 발자국 내딛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상태창에 변화가 생깁니다.
【 모용중원 】
경지 - 초절정
간극 - 초입
내공 - 120년/120년
세력 - 정파(오대세가 -5)
정신 - 5단계
명성 - 5단계
재산 - 0은화(10은화 대출)
인물 호감도 - 3
정신타격&부상 - 1
도화전 - 0
강점 - 천재(-5)
약점 - 외팔(+5)
무릉도원 물품 ?- x
무공에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탁발호장신공을 제외한 모든 무공에 가야할 숙련도가 화석도의 11성 돌파에 소모됩니다.
화석도 11성 60%
- 11성 도검수화불침지신 : 내공을 200 소모할 경우 검강 미만의 모든 공격에 면역이 됩니다. 내공을 100 소모할 경우 검사의 효과를 지닌 불길을 검에 피워올립니다.
탁발호장신공 10성 0%
- 10성 강림수호체 탁발호군장 : 내공을 200 소모합니다. 내공으로 이루어진 반투명한 황금빛 갑옷과 투구가 온 몸을 뒤덮습니다. 모든 신체 능력이 매우 크게 상승합니다. 모든 아군에게 매우 강한 사기충천, 금의신장, 강력한 돌격 효과, 첫 돌격에 행동 우선권, 공포 면역, 정신공격 방어가 부여됩니다. 본인과 아군 모두에게 미약한 재생 능력이 부여됩니다. 황금 갑옷이 부숴지면 신체능력이, 투구가 부숴지면 사기충천, 금의신장, 돌격, 행동 우선권, 공포 면역, 정신공격 방어가 해제되며 둘 모두 부숴지면 재생 능력이 해제됩니다.
화석도가 11성에 도달했습니다.
화석도를 신공으로 진화시킬 수 있는 단서를 획득합니다.
【 도검수화불침지신. 모용세가의 절기인 화석신공과 화석도를 극성으로 수련하면 이른다는 꿈의 경지다. 옛 선조만이 유일하게 이룩했다지만 많은 모용세가의 일원들이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저 중에 무언가 하나가 빠졌을 뿐.
그렇기 때문에 화석도는 굉장한 방어형 무술로 알려져있고, 그것은 사실이다.
빠진 것은 오직 하나.
하남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봉인되어 있다는 화석도의 구결.
이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하남에 모용세가를 진입시켜야만 할 것이다.】
초절정이 되시면서 몇 가지 특전이 주어집니다.
【 강기劍氣 】
강력한 의지는 뜻없이 흔들거리는 기운을 하나로 정련하고 단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 결과물로 무림인들이 일컫기를 강기, 또는 불완전한 검강이라 합니다. 기운만으로 하나의 검을 제련해낸, 기氣로 이루어진 이 검은 검기보다 월등히 강하며 오로지 검사 또는 그 이상의 무언가로만 상대할 수 있습니다. 허나 검사마저 강기를 대적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 모든 '검기'를 '강기'로 대체하실 수 있습니다.
- 강기를 사용할 때에는 모든 내공 소모가 10배가 됩니다.
【 검막劍幕 】
무형의 기운을 밖으로 내비추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그것으로 형태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경지에 이른 자가 자신의 정신과 단전을 모루와 망치삼아 벼려낸 이 얇디얇은 기운의 막은 마치 장인이 제련하고 만들어낸 방패와도 같습니다. 이 한 장의 얇은 벽은 오로지 검사 또는 그 이상의 무언가로만 뚫어낼 수 있습니다.
- 검막을 펼칠 수 있으며 검막을 펼칠 때에는 모든 내공 소모가 2배가 됩니다.
【 약호신강기弱護身鋼氣 】
경지에 이른 자들은 뜻대로 자신의 기운을 벼려낼 수 있습니다. 온 몸을 두르는 얇은 갑옷 또한 그러합니다. 정신과 내공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이 무형의 갑옷은 당신의 몸을 안전하게 보호해줄 것입니다. 이 갑옷을 뚫어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검사 또는 그 이상의 무언가 뿐입니다.
- 약호신강기를 펼칠 수 있으며 약호신강기를 펼칠 때에는 모든 내공 소모가 2배가 됩니다.
【 등평도수登萍渡水 】
드높은 경지에 이른 자는 기운을 정제해 얇은 무형의 판을 만들어내 그 위에 서있고는 합니다. 이 경지는 등평도수로 표현되며 보통은 물 위를 걸어다니는 고수들의 경지를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이제 당신 또한 그런 고수의 반열에 오르셨습니다.
- 내공을 소모해 물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 허공답보虛空踏步 】
사람이 밟고 허공을 날아다닐 수 있는 무형의 받침대가 있다면 어찌 생각하십니까? 경지에 오른 자들은 이런 것들을 어렵지 않게 이행하고는 합니다. 허공에 몸을 띄우고 허공을 밟고 움직입니다.
- 내공을 소모해 허공에서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 삼매진화三昧眞火 】
단순한 기운을 정제하고 제련하는 것을 넘어 변환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불꽃으로만 가능하지만 차후에는 더욱 많은 일들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 내공을 소모해 고온의 불꽃을 피어낼 수 있습니다.
【 고수高手 】
명실상부한 고수의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당신은 홀로 수백의 일류 무인들을 상대할 수 있고 수십의 절정 무인을 상대할 수 있습니다.
- 무림의 어디를 가더라도 고수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고수의 경지에 발을 디딘 것을 진심으로 감축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