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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주화

last modified: 2015-10-13 00:00:49 Contributors



1. 인물


  • 이름 :: 송 주화 頌 主和
  • 성별 :: 男
  • 나이 :: 16

1.1. 외관


아버지의 머리색을 그대로 가져오기라도 한 것처럼, 먹을 그대로 풀어놓은 듯 완벽하게 새카만 머리카락을 어깨 부근까지 내려 길렀다. 흑색을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햇빛을 받으면 오묘하게 빛나다 못해 영롱하게까지 보인다. 기분에 따라 묶기도, 풀기도 하는 듯. 눈꼬리가 강아지처럼 길게 뻗어 동그란 것이 퍽 수려하다. 붉은 눈매 끝은 언제나 묘하게 젖어있는데, 아마 날 때부터 그러한 듯 보인다. 오른쪽 눈 옆에 눈물점이 조그맣게 자리잡았는데, 눈에 안 띄는 정도는 아닌지 오묘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홍채는 어머니의 것을 곧이 그대로 물려받아, 제비꽃색을 띈다. 평균적인 홍채의 크기보다 조금 더 큰 편인데, 가까이 들여다보고 있으면 굉장히 섬세한 색감으로 어우러져 있다. 머리색과 마찬가지로 검은색 눈썹과 속눈썹. 풍성하고 기다란 속눈썹은 바깥을 향해 둥글게 말려 올라갔다. 다섯 자 하고도 다섯 치 정도의 키, 단위로 표하자면 170에 조금 못 미치는 신장이다. 새하얀 피부 탓에 병약해 보일 수도 있는 몸이지만, 항상 복숭앗빛으로 발그레하게 달아올라 있는 양 뺨과 붉은 입술 탓에 아프다기보다는 귀족가의 사랑받는 어린 도련님 같은 느낌을 준다. 물론 아파 보인다는 느낌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외관은 나이 열 살 초중반으로, 선이 얇아 계집아이로 종종 착각되기도 하지만, 소년 특유의 미성 탓에 끝까지 착각하는 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서양인인 어머니의 영향인지, 갸름한 윤곽선을 지닌 작은 얼굴 속에 담긴 이목구비는 동양미와 서양미가 골고루 들어차 있어 오목조목함에도 선연하다.
표정이 다채로워, 표정에 따라 인상이 크게 좌우 받는 외모. 기본적으로는 별일 없으면 타인과 있을 때는 온유한 미소를 늘 상 짓고 있다. 평소의 순한 인상에 비하여 한번 눈매를 치켜뜨며 불쾌감을 표시할 때는 터무니 없이 차가워, 이때만큼은 아비의 냉혈적인 면을 물려받은 것만 같다. 이따금 정색하며 무표정으로 일관할 때는, 살아있다는 느낌보다는 인형이나 돌처럼 무생물 같은 싸늘함이 감돌지만, 한번 다시 화사하게 웃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을 보인다. 입가에는 자주 온유한 미소를 짓고 있는 탓인지 입매가 살짝 위로 올라간 상, 어딘가 처연해 보이기도 하다.
과격한 훈련은 생전 하지 않았다는 듯이 가느다랗고 곧게 뻗은 손은 섬섬옥수로 부드러우나, 검을 아예 안 잡고 산 건 아닌지 손끝마다 자잘한 굳은살이 배겨있다.
검은색 저고리와 바지. 저고리와 바지의 단과 깃 부분은 흰 천으로 덧대어져 있다. 검은 비단에 화려하게 금실로 용이 수 놓인 겉옷을 착용. 겉옷은 소매가 길어 손끝을 넘어 헐렁거린다. 왼손 검지에 금으로 된 얇은 실반지 하나가 있으며, 오른쪽 귀에는 귓바퀴의 반 정도를 감싸는 모양의, 마찬가지로 금으로 만들어진 귀고리가 하나 걸려있다. 평상복과 수련을 위한 활동복은 흰색 비단으로 만든 상·하의 위에 제비꽃색의 비단을 겉옷으로 만들어 걸쳐 검은 허리끈으로 고정해,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하였다. 신은 수 놓인 검은 태사혜. 머리를 하나로 묶을 때나 반 묶음을 할 때는, 흰 비단 끈, 혹은 끝을 자수정으로 장식한 작은 금비녀로 틀어 올린다.

1.2. 성격


  • 강자에겐 강하며 약자에겐 약하다. 특히나 제 범주의 이들을 저보다 더 생각하려는 탓에 의도치 않게 저를 무리하게 몰아가는 경향이 있어 제 몸을 뒷전으로 미룰 때가 잦다. 제가 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지병의 탓도 아예 배제할 수 없는 것인지, 타인에게 폐를 끼친다는 소리를 싫어하며, 저 또한 무슨 일이 있어도 폐를 끼치려고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있다.
  • 냉혈한의 황제와는 달리, 낮은 신분에 대한 차별의식이 전혀 없다. 아직 나이가 어린 탓도 있으나, 천성이 신분을 따지며 생명을 경히 여기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신분이 낮은 사람과 어울리는 것에 저항이 없고 차별의식이 없는, 매우 왕족답지 않은 건전한 사고방식과 감성을 지니고 있다.
  •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비롯한 깊은 포용력이 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잘 하지 못하는 건 사실이지만, 때문에 한번 눈 밖에 난 것엔 굉장히 냉정해질 수 있다. 특별히 그것이 제 범주 안의 이를 건드린 것에 해당한다면 두 말은 필요 없다.
  • 다정하고, 배려심이 깊으며 온화하다. 뿐만 아니라 왕족 특유의 고고한 긍지가 있어 이따금 그것이 우아하게도 보인다. 하지만 인간적인 면도 상당히 많아, 자존심도 있을뿐더러 이상하게 어딘가 한 부분씩 둔한 면도 있다. 우유부단한 모습과는 달리 강단이 있어 이따금 상대방을 놀라게 하기도 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을 굽히는 일이 없다. 이상한 데서 고집을 피운다 하여도 무관하긴 하다.
  • 이상을 품고 현실을 바라본다. 감정이 다채롭다.
  • 고풍스러운 말투를 사용하는데, 말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부터 입에 익혔던 것일뿐더러, 제 위치에 있어서는 그것이 맞는 것이기에 어색함이 하나 없다.
  • 노력가 - 제 부족한 면을 인정하고 수용하며 남에게 의존할 줄 안다. 허나 남에게 의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제게 부족한 것을 스스로 배워가며 스스로 단련시키려는 오기와 의지가 강하다. 이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는 것조차 마다치 않으려 한다.

2. 특징


  • 성년이 안 된 왕세자다. 황제와 황후의 유일한 외아들이지만 가족끼리 같이 만나는 일도 적으며, 무뚝뚝하고 차가운 황제와, 겉으로 표현을 하지 않는 황후로 인하여 어릴 적부터 사랑을 제대로 받고 자라지 못했다. 황제가 몸이 약한 저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본인은 알고 있기에 더욱 수련에 힘을 쓰려 한다.
  • 지병을 안고 태어나 날 때부터 몸을 앓았다. 해결방안은 아직 찾지 못했으며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임시로 발작을 잠잠히 하는 약만으로 줄곧 버티고 있다. 증상은 가벼운 잔기침을 시작으로, 미열, 고열, 피를 토하거나 발작 등 점차 악화되는 형태이다. 때문에 몸이 많이 약해 장시간 동안 밖에 돌아다니지 못하고 안에서 쉴 때가 잦았다. 누군가 이를 보고 시한부 인생이라는 말을 떠들어 황제가 잡아다 처형을 시킨 이례가 있다. 그것이 아예 헛소문인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 누군가를 탓하기보다 제게 채찍질하기에 가까운데, 나사를 꽉 조이면 사람이 달라진다. 물론 정신적인 소모가 많아서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지만 않으면 다행이다.
  • 알게 모르게 새가슴이라 사소한 일에도 울적해지거나 조금 좌절하는 기색이 있지만 금방 털고 일어나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유형.
  • 졸릴 때나 아플 때 등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는 말의 주어와 시점, 시제 등 조차도 이곳저곳으로 섞어 듣는 이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하기도 한다.
  • 그나마 잘 하는 것을 뽑자면 소금과 해금 연주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대금을 배우고 싶었으나 손이 작아서 포기했다. 또한 목소리가 고와 노래에 소질이 있는데 연주와 마찬가지로 남에게는 잘 들려주지는 않는 편이다. 제 딴에 시끄럽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 호위무사 백랑洦浪과는 제가 아주 어렸던 시절부터 알고 지냈는데, 황제와 황후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거의 백랑에게서 대신 받았다고 하는 것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나긴 시간을 함께했다. 유일하게 의존할 수 있는 존재이며, 철이 든 무렵부터는 그에게 연정을 비롯한 깊은 애정을 품었으나, 내색하는 일이 없었다. 자못 미안한 마음이 많은 탓이다. 대부분 검술은 그를 통하여 배웠다고 해도 무관하다.

  • 도망치며 세상 밖으로 나와 제 무지를 깨닫고, 저를 단련시키고 배워가며 본 선왕이 했던 정치의 현실을 직접 몸으로 깨달은 후에는, 그러한 부조리를 개선하려고 한다.
  • 곁에 있는 호위무사 백랑洦浪의 존재에 평소에는 존재감이 별로 없는 것 같지만, 혼자만 놓고 보자면 기본 이상의 칼솜씨가 있다.(성장하며 더 배워갈 예정) 또한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내로라하는 지력가조차 예상 못한 정확한 판단력을 발휘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