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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설명 ¶
그것은 서양의 한 저택에서 먼지쌓인 채 걸려 있던 그림의 츠쿠모가미이다.
그것은 자신의 모델이자 제멋대로 친구라고 믿고 있던 소녀의 변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때 야오요로즈야에 끌려들어왔다.
그래서 그것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건 편한 대로 깡그리 잊어버리고 망상에 빠져 살고 있다.
그것은 자신이 열 살 때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가 갇힌 소녀 「파스텔」이라고 믿고 있고, 그렇게 자칭한다. 망상에 맞게 신비한 현상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자신이 늙지도 변하지도 않는 것에 득의양양하는 등 열 살 소녀에 맞지 않는 집착적인 망집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그것보다 오랫동안 저택에 있었던 다른 물건들은 그것을 미워한다.
귀여운 파스텔을 괴롭혀 생명을 빨아먹고 신이 된 요물. 물건들은 한 번도 그것을 파스텔이라 불러준 적이 없다.
하지만 그것은 친구─악한 본질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인격이 들려주는, 자신만 진실로 믿는 불편하지 않고 듣기 좋은 이야기가 아니면 듣지 않기 때문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신이 뭔가를 잘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과 말을 잘 섞어보지 않은 츠쿠모가미들은 그냥 조금 제멋대로일 뿐 평범한 소녀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인간들 틈에서 오래 살아온 것들은 그것의 말 속에서 이기적인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것을 멀리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에게 악의는 없다.
그것은 자신의 모델이자 제멋대로 친구라고 믿고 있던 소녀의 변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때 야오요로즈야에 끌려들어왔다.
그래서 그것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건 편한 대로 깡그리 잊어버리고 망상에 빠져 살고 있다.
그것은 자신이 열 살 때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가 갇힌 소녀 「파스텔」이라고 믿고 있고, 그렇게 자칭한다. 망상에 맞게 신비한 현상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자신이 늙지도 변하지도 않는 것에 득의양양하는 등 열 살 소녀에 맞지 않는 집착적인 망집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그것보다 오랫동안 저택에 있었던 다른 물건들은 그것을 미워한다.
귀여운 파스텔을 괴롭혀 생명을 빨아먹고 신이 된 요물. 물건들은 한 번도 그것을 파스텔이라 불러준 적이 없다.
하지만 그것은 친구─악한 본질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인격이 들려주는, 자신만 진실로 믿는 불편하지 않고 듣기 좋은 이야기가 아니면 듣지 않기 때문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신이 뭔가를 잘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과 말을 잘 섞어보지 않은 츠쿠모가미들은 그냥 조금 제멋대로일 뿐 평범한 소녀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인간들 틈에서 오래 살아온 것들은 그것의 말 속에서 이기적인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것을 멀리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에게 악의는 없다.
친구를 좋아하고, 친구가 없으면 외롭다.
그래서 헤어지기 싫다.
그래서 헤어지기 싫다.
슬픈 현실 이야기는 듣기 싫다.
마음이 아프니까.
마음이 아프니까.
자신은 예쁜 친구를 잃었다.
나이를 먹어 큰 소녀가 이전의 소녀란 걸 이해할 지식이 없었다.
나이를 먹어 큰 소녀가 이전의 소녀란 걸 이해할 지식이 없었다.
인간들은 자신을 친구와 떨어트려 놓았다.
그것이 소녀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소녀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보는 인간이 자신을 비난했다.
그것이 생명을 빨아먹어 자라지 못하고 열 살 모습으로 계속 살아야 했던 소녀는 괴로웠다.
그것이 생명을 빨아먹어 자라지 못하고 열 살 모습으로 계속 살아야 했던 소녀는 괴로웠다.
그래서 힘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악의가 없다고 모든 것이 용서받을 수는 없는 법이다... 불쌍하게도.
3.1. 333(레바미) ¶
나는, 기름과 독한 냄새가 많이 나는 나라에서 왔어. 접시 위엔 먼지가 쌓여 있고 쥐가 꼬리털로 콧잔등을 닦는 나라야. 츠쿠모가미라니, 나는 사람인걸. 하지만 내 그림 속에 빨려들어가서 어쩌다 보니 이런 곳에 온 것 같아! 라며, 그가 깨어 있을 때 다시 잠들 틈도 없이 조잘거렸다. 실제 소녀 파스텔이 살던 아름다운 나라에 비해 보잘것없는 설명밖에 없는 것은, 화실에서 그려져 저택에 줄곧 걸려 있던 파스텔이 경험한 한정적인 정보로 구성한 세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소녀가 세상을 모르는 것은 말이 안 되니, 스스로를 믿게 하기 위해선 이상한 세상이라도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다. 조금 불안정할 때 말을 걸면 저택 지하실에 줄곧 갇혀 살아서 세상을 모른다며 딴소리를 할지도 모른다.
그림은 꿈을 꿀 수 있을까?
그림은 꿈을 꿀 수 있을까?
3.2. 334(히츠미 카논) ¶
야오요로즈야를 뜨겁게 달구는 열정과 선율은 예술품 그 자체인 파스텔에게 멋진 것으로 여겨지기 충분했다. 작은 스테이지가 잘 보이는 곳에 무릎을 안고 앉아 카논을 쳐다보면 그 모습은 너무 아름답고, 그래서 가끔 파스텔이 현실에 노출될 만큼 '벽'에 금이 가게 만들기도 한다. 파스텔의 악한 측면을 알고 있는 인물이니만큼, 바깥의 인격은 카논의 열렬한 소녀팬 상태이지만 안의 인격은 히스테리적으로 경계하고 있다. 카논이 상식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꺼내면 안 좋은 이야기라면서 다 걸러내고 하고 싶은 말만 하라고 부추기지만, 충동에 휘둘리고 맹목적인 어린 소녀라고 스스로 믿는 파스텔은 그 믿음에 따라가 카논을 안 좋게 말하는 친구─와 충돌을 빚기도 한다.
무대 밖의 냉소적이고 까칠한 모습에 대해선, 별 생각 없다. 기분이 나빠질 말은 전부 자체 필터링하고 들으니까.
무대 밖의 냉소적이고 까칠한 모습에 대해선, 별 생각 없다. 기분이 나빠질 말은 전부 자체 필터링하고 들으니까.
3.3. 337(하나비) ¶
불이 붙어 있지 않아도 스스로 반짝이듯 살아가는 그녀는 파스텔이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지만, 한순간에 멈춰 있으면 결코 추억 같은 건 얻을 수 없다는 그녀의 가르침은 듣고 싶지 않아한다.
다들 나랑 평생 계속 지내면 되잖아? 내가 아무것도 안하면 파스텔처럼 없어져 버리는걸. 싫어─! 바미랑 카논이랑 나비랑 계속 놀래! 싫은 말 하지 마! 파스텔을 나쁘다고 하지 말아달란 말이야!! |
분명 불꽃의 이름을 가진 소녀는 파스텔에게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겠지만 파스텔은 조급해하며 그렇게 소리친다. 큰 소녀를 어린 소녀와 같은 존재로 인식한다면, 그림 속에 빨려들어갔다고 믿고 있는 소녀는 이미 훌쩍 커버렸다는 걸 인정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리라 흘려보낼 수 있게 되기 앞서 파스텔이 존재하는 의미도 없고 존재할 수도 없어지기 때문에.
알게 된다면 지금의 파스텔은 아니어도 더 나은 존재가 될 것은 확실하다.
3.4. 520 ¶
지혜로운 촛대는 일찌감찌 그것이 무엇을 하는지 알아차리고 모시는 아가씨를 위해 냉정하게 떨어지란 말을 했다. 그때는 지금처럼 듣고 싶은 말만 들을 수 없었기에 그 말에 제대로 상처를 입었고 비틀렸다. 나는 파스텔에게 위협이 되지 않아...! 왜냐면 우리는 친구니까. 그렇지, 파스텔?
결국 그것은 손대야 할 것 이상으로 손을 댔고, 억지로 멈춰두고 있던 운명의 수레바퀴를 부러트려버렸다. 인간이 그것을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을 만큼 너무도 확실하게. 소녀는 저택을 잠시 떠났고 돌아왔을 때는 만숙했던 시간을 돌려받아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더는 일찍 자라는 잔소리에 쳇 소리를 내며 다락방에 숨어들어 촛대를 켜고 동화책을 읽는 소녀가 아니었다.
촛대의 존재는 아직도 파스텔에게 깊숙하게 파고들어 있다. 자신을 미워하는 것은 밀어내고 사랑하는 것은 받아들여야지. 하지만, 자신을 미워하지만 때로 사랑하는 것처럼 지켜보고, 밀어내기에도 너무 깊숙히 파고드는 이는 어떻게 해야 하지?
그것은 촛대가 싫다. 촛불은 종이를 너무 쉽게 태울 수 있다. 하지만 참았다. 재미없는 그림책 따위 집어던지고 야오요로즈야를 뛰고 싶었다. 하지만 참았다. 애초에 인간도 아니기에 빛이 없어도 문제될 건 없었다. 하지만 참았다. 520의 불빛을 받으며 파스텔이 그러했을 것처럼 괜히 숨소리까지 죽이고 입속에서 혀를 굴려 동화책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간다. 그것은 언제나 파스텔을 따라할 때마다 이질감을 느꼈고 느끼지 않은 척해왔을 뿐이지만, 520과 함께하는 그것은 오래전부터 함께해왔던 것 같았다. 그 점이 더 많은 괴리감을 만들고, 제멋대로인 소녀에게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마음을 한 방울 한 방울 섞어가고, 걸러내야 할 선악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다.
결국 그것은 손대야 할 것 이상으로 손을 댔고, 억지로 멈춰두고 있던 운명의 수레바퀴를 부러트려버렸다. 인간이 그것을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을 만큼 너무도 확실하게. 소녀는 저택을 잠시 떠났고 돌아왔을 때는 만숙했던 시간을 돌려받아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더는 일찍 자라는 잔소리에 쳇 소리를 내며 다락방에 숨어들어 촛대를 켜고 동화책을 읽는 소녀가 아니었다.
촛대의 존재는 아직도 파스텔에게 깊숙하게 파고들어 있다. 자신을 미워하는 것은 밀어내고 사랑하는 것은 받아들여야지. 하지만, 자신을 미워하지만 때로 사랑하는 것처럼 지켜보고, 밀어내기에도 너무 깊숙히 파고드는 이는 어떻게 해야 하지?
그것은 촛대가 싫다. 촛불은 종이를 너무 쉽게 태울 수 있다. 하지만 참았다. 재미없는 그림책 따위 집어던지고 야오요로즈야를 뛰고 싶었다. 하지만 참았다. 애초에 인간도 아니기에 빛이 없어도 문제될 건 없었다. 하지만 참았다. 520의 불빛을 받으며 파스텔이 그러했을 것처럼 괜히 숨소리까지 죽이고 입속에서 혀를 굴려 동화책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간다. 그것은 언제나 파스텔을 따라할 때마다 이질감을 느꼈고 느끼지 않은 척해왔을 뿐이지만, 520과 함께하는 그것은 오래전부터 함께해왔던 것 같았다. 그 점이 더 많은 괴리감을 만들고, 제멋대로인 소녀에게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마음을 한 방울 한 방울 섞어가고, 걸러내야 할 선악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