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외모 ¶
무릇 교수란 직업에 대한 인상을 떠올리자면 사람들은 대게 이런 단어를 꺼내놓곤 합니다. 지적인, 깐깐한, 권위적인, 보수적인.... 사이온지 박사는 이러한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인물로 보였습니다. 언제나 청바지에 실험 가운을 입고 과학자들을 격려하러 나서는 그는 항상 굉장히 여유로운 얼굴로 직원들을 대하였습니다. 오랜 시간을 연구에만 몰두한 영향인지 그는 굉장히 깡마른, 굳건한 뼈대 덕에 겨우 사람으로 보이는 체격을 갖추고 있었으며, 세월의 풍파를 겪은 탓인지 많이 야윈 모습이었습니다만, 앞머리로 항상 오른쪽 눈을 가리고 있는 걸 제외하고는 굉장히 정정해 보였습니다. 다만 세월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언제나 검은 안경을 쓰고 다녔지요.
2. 성격 ¶
직원들 사이에서 오가는 말론 그는 굉장히 성격 좋은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항상 웃는 낯으로 격식없는 말투로 직원들을 대하며 안부를 물었고, 사령관에 비하면 아주 엄격하지도 않았으며,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직원들을 감싸려 하였지요. 다만 출신이 출신이기 때문인지 기술부 직원들과 유독 친해보이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만, 그는 직원들에게 정말 좋은 사람이었으며 적격자들에게도 다정한 사람이었습니다. 굉장히 인간적인 사람이라 설명하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