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진행 ¶
- -1- 배움의 아픔
무려.. 특별반이 셋!
다른 학생들은 특별반이 셋이나 모인 것에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는거지?
뭔가 특별반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설마 그것 때문인가?
어쨌든 인사라도 해둘까.
#명진은 자신들을 보고 소근거리는 학생들에게 웃으면서 손을 크게 흔든다.
우르르르르르...
학생들이 빠져나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괜히 머쓱하네요 음..
어....도대체 무슨 문제였지?
명진은 갑자기 우르르 나가는 학생들을 보고 당황한다.
확실히 예쁜 여자애가 오고 4명이라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간거 같은데...
일단 수련부터 하고 인사를 건네는게 낫겠지?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자
#명진은 망념 100을 투자하고 17대 1을 수련한다
17대 1의 숙련도가 15% 증가합니다.
"푸하!"
역시 본격적으로 수련을 빡세게 하니까 바로 반동이 왔다.
허나 그렇게 심한 것은 아니였으며 적당히 기분이 좋을 정도의 강도.
확실히 강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 모르니 의뢰도 확인해볼까'
#명진은 19레벨 이하의 의뢰를 검색해본다.
▶ 보스 '거검 하트커' 토벌 의뢰
▶ UHN 발급 의뢰
▶ 임무 종류 - 보스 사냥
▷ 중형 게이트 '엄니의 사냥꾼'의 보스 '거검 하트커'가 발생함에 따라 토벌 의뢰를 발주합니다.
▶ 제한 인원 : 3인
▶ 보상 : (개인당) 8000GP
#헌팅 네트워크를 통해 거검 하트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본다
[ 거검 하트커 ]
- 거대한 검을 사용하는 오크. 추정 레벨은 24.
- 3인 이상의 파티가 권장되지만 30레벨을 넘은 경우 혼자서 잡을 수도 있다.
- 게이트에서 일정 확률로 생성되지만 모든 하트커가 같은 외형을 지니진 않는다. 오크보다는 사용하는 무기가 '하트커'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전투 방식은 거대한 검을 이용해 상대에게 붙어 검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거나, 오크의 광폭화를 이용하여 미친듯이 검을 휘두르는 등의 전투 방식을 펼치곤 한다.
일단 의뢰를 하기로 약속을 한 이상.
최소한의 준비는 해둬야 할터다.
제 아무리 의념이 생명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벼운 타벽상을 치료할 수 밖에 없으니...
제대로 된 것을 준비하려면 역시 아이템이 필요했다.
#네비게이션을 통해 회복 아이템을 파는 상점을 찾아본다.
가까운 곳에 여러 길드들에서 물건을 받아오는 상점가가 있는 모양입니다.
아니라면 제작품 백화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쪽은 물건이 매우 비쌀 것 같네요.
#가까운 곳에 길드에게서 물건을 받는 상점가로 간다.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앞치마를 입은, 평범한 외모가 인상적인 여성은 물건들을 청소하고 있네요.
" 편히 살펴보세요. "
원하는 물건을 검색해주세요.
#블루밍 2개를 산다. 600gp를 지불
'이걸로 최소한의 준비는 된건가.'
"그럼 일 수고하세요!"
#명진은 상점주인에게 인사를 한 뒤 다시 헌팅 네트워크를 통해서 거검 하트커에 대한 정보가 더 있거나 새로 갱신된게 있는지 조사해본다.
현재 명진에게 주어진 일람 권한으론 이전의 정보가 다인 듯 합니다.
더 정보를 얻기 위해선 권한을 올려야겠고, 권한을 올리려면 의뢰와 신용도를 높혀야겠죠!
'음...하트커에 대한 정보는 이게 다인가...'
그러면 지금 당장 하트커를 잡기 보다는 좀 더 가벼운 의뢰부터 하는 게 좋을려나?
#명진은 혼자서 할 수 있고 15레벨 이하의 의뢰를 찾아본다.
5레벨 이상 떨어지는 의뢰에선 정상적으로 경험치를 얻기 힘들 수 있습니다.
검색하나요?
#그러면 지금은 취소
취소합니다.
#개인 수련장을 쓰기 위해 허가를 받으러 간다.
엘터를 찾아갑니다.
오늘의 교관실은 상당히 시끄러운 분위기입니다.
슬쩍 문을 열었을 때. 명진의 눈에 보이는 것은 다수의 준영웅들입니다.
" 선배님. 선배님도 보지 않으셨습니까? 그 중 몇명만 신 한국에 들어온다면 순식간에 신 한국 치안에 문제가 발생할겁니다. "
커다란 태도를 메고, 엘터에게 말을 거는 가디언은 2세대 가디언으로 유명한 '거인' 최병욱입니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도 엘터는 침음을 삼키기만 합니다.
" ..아쉽게도 전 은퇴하여 현재는 교관역을 맡고 있습니다. 저 외에 다른 분들을 찾아가보시지요. "
" 누굴 찾아가란 말씀이십니까? 솔직히 말해서 선배님 말고 랜스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는 녀석들이 몇명이나 있다고 말하십니까? 3세대 애들은 멀티 포지션이니 특화니 하면서, 제대로 랜스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녀석들은 없다는 것. 알지 않으십니까! "
" 그래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겁니다. "
엘터는 말싸움을 하던 도중에도 명진의 눈을 찾아내곤 가볍게 고갤 주억입니다.
들어와도 된다는 의미로 보이네요.
들어온다면 치안 문제가 발생한다?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의 자신이 알아도 할 수 있는 게 없어보였다.
명진은 내심 상황에 대해 궁금해하면서도 엘터와 최병욱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안으로 들어온다.
"실례하겠습니다. 오늘 교관님께 개인 수련실의 이용에 대해 허가를 받으러 왔습다만 괜찮을까요?"
#
" 정체 모를 강아지가 그 공간이 자기가 관리한다 하고 있긴 합니다. 뭔갈 요구한다곤 하는데.. 모르겠군요. "
엘터는 고갤 끄덕입니다.
"정체모를 강아지요?"
강아지라는 건 또 무엇일까? 게이트 내에 존재? 아니면 헌터나 가디언이 변화된 모습?
어느 쪽이든 의념이라는 게 존재하는 이상 어떤 가능성이든 존재했다.
솔직히 당황한 건 사실이지만.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 강아지가 있는 곳을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
" GPS를 확인하시면 될겁니다. "
명진에겐 헌터 네트워크를 통해 다운받은 미리내고 지도가 있습니다!
확인하자.. 지하 쪽에 수련장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교관님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명진은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나가고
개인 수련장으로 향한다
#
그리고...
댕댕!
- 오늘따라 사람이 많이 찾네.
길게 하품하곤, 강아지는 손을 내밉니다.
- 코인. 다섯 개.
"뭘 할지 알고 계시군요!"
이러면 이야기가 빨라져서 다행이다.
코인이라는 것을 5개 준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길!"
#망념 150 소모해서 격투술을 수련한다.
들어가는 것과 수련은 별개긴 하지만..
뭐 어떤가요!
코인이 다섯 개 감소하며 라임나무가 관리할 일이 늘어났습니다. 야호!
격투술의 숙련도가 12% 상승합니다.
'음, 아직 팀원들의 연락이 없으니까 잠시 혼자동안 할 수 있는 게이트를 찾아볼까?'
#명진은 헌터 네트워크를 통해 동레벨 대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의뢰를 찾아본다
현재 혼자 할 수 있는 의뢰들은 시나리오의 영향으로 난이도가 매우 높아졌거나,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정말 혼자 할 수 있는 의뢰들을 찾아보나요?
#그럼 혼자 할 수 있는 의뢰는 취소 지금의 태명진이 할 수 있는 의뢰가 뭔지 찾아본다.
할 수 있는 의뢰 자체는 많지만.. 다윈주의자의 여파인지 대부분 5인 이상을 필요로 하고 있군요.
특히 현재같은 위험상황에선 더더욱. 안전을 주의하는 것이 헌터들의 습성입니다.
'5인 이상인가...곤란하게 됐네.'
명진은 굳이 따지자면 5인 이상은 어떻게든 맞출 수 있을 것 같으나.
다들 여러모로 사정이 있어 바로 연락을 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러니 당장은 구할 수 있는 인원들을 파악해두는 게 좋을터
#그런 의미에서 명진은 특별반으로 향한다
특별반으로 이동합니다.
평소의 왁자지껄함보단, 조용함이 가득한 특별반의 분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으음..
#특별반의 분위기를 자세히 살펴본다
사실상 사람이 없어 무슨 분위기다.. 할 법한 분위기가 아닙니다.
어쩔 수 없나, 하고 명진은 다른 일을 해볼까 하고 특별반 교실을 나서려는 순간.
드르륵, 탁.
누군가가 특별반의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 으음.. 뭐야. 너 뿐이야? "
남자는 살짝 얼굴을 찌푸린 채 명진을 바라봅니다.
코발트색 눈과, 알 수 없는 느낌이 드는 연청색 머리카락. 외모는 성인에 어울리지 않는 소년의 느낌이 나는 남성입니다.
" 하.. 시기가 안 좋았나.. "
그는 명진에게 손을 까딱거리며 이리로 와보란 손짓을 합니다.
"? 무슨 일이신가요?"
자신을 가르키며 오라는 신호를 보내자 순순히 그쪽으로 가 이야기를 듣는다.
#
" 별 건 아냐. "
그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주저리거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원래라면 오늘 낮에 있었을 격투 수업이 이 사람의 특강으로 이뤄질 예정이었는데, 어제 카지노에서 신나게 노느라 못 왔다.. 란 얘기입니다.
" 그래서 늦으면 늦은데로. 가르칠 건 가르쳐야지 싶더라고. "
대체 누구기에 우리한테 가르치니 마니 하는거지? 하고 명진의 머릿속에 지나갑니다.
" 아. 내 소갤 안 했네. "
그는 고갤 돌려 명진을 올려보며 말합니다.
" 채주민. 신 한국 전 금의위장이다. "
카지노에서 놀다 왔다니...보니까 교관쪽 사람인 거 같은데 정말 괜찮으려나...
가르친다는 이야기 보면 분명 그런 것 같은데.
그나저나 전이라고 하지만 위원장급이라니...
"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태명진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교관님."
상대의 계급을 들었음에도 지나치게 비굴하지도 가볍지도 않게 정중하게 인사한다.
"어떤 수업이시든 가르쳐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
정중한 인사에 슬쩍 명진을 살피던 그는, 피식 웃습니다.
" 뭘. 교관 아냐. 금위위도 그만뒀고. 그냥 아저씨라 불라 임마. "
소년의 얼굴로 하는 말이라 보기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지만, 그는 그렇게 웃으며 명진을 수련장으로 끌고갑니다.
혼란스럽던 수련장에 그와 명진이 발을 들이자, 수련장은 침묵으로 휩쓸립니다.
" 뭐. 이놈들아. 구경났어? "
그는 손을 휘휘 젓습니다.
" 나가. 수련할 거 아니면. 난 이 녀석 가르쳐야 하니까. "
곧,
우르르 학생들이 빠져나갑니다.
" 조용하니 좋겠네. "
"으음...갑자기 그렇게 말하셔도.."
교관도 아니라면 왜 그만한 인물이 왜 자신을 가르치려는 걸까?
단순히 특별반 때문일까? 그 가능성이 제일 높긴 했다.
"그렇다면 대신 형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아저씨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어색하기도 했다.
그리고 물러나는 학생들을 보며 말한다.
"어떠한 것을 가르쳐주실 생각이시길래..."
#
" 형? "
흐커커, 하는 호쾌한 웃음으로 그는 명진의 엉덩이를 팡팡 두드립니다.
분명 의념을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데도, 튼튼한 것 하나는 장기인 명진의 몸에 대미지가 누적되는 감각이 듭니다.
" 좋지. 뭐, 너흴 가르쳐주겠다곤 했지만. 사실 심심풀이야. "
헌터들이 얼마나 특별한 거를 준비했을까 하는 호기심이라고, 채주민은 말합니다.
" 근데 마침 지나가다가 딱 나 몸 쓰는 놈이오, 하는 녀석이 떡 있으면 너라도 궁금하지 않겠냐? 아, 저 놈이 얼마나 몸을 쓰려나 하는 호기심 말야. "
그는 가볍게 목을 움직이곤, 명진을 바라봅니다.
" 됐다. 더 길게 하지 말고, 너 할 수 있는 한에서 최고 힘으로 나 한 번 쳐봐라. 망념 걱정하지 말고. "
그는 손을 까딱거리며 웃습니다.
"!?"
'이게 의념을 사용하지 않은거라고??'
힘의 차이가 너무 크면 의념을 쓰지 않아도 이 정도의 충격이 오는 것인가.
명진은 속을 감탄하며 채주민을 바라본다.
"전력을 다해서 말인가요? .....알겠습니다."
전력을 다해 그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날린다.
땅을 밝고 그 힘을 허리에서 부터 팔로 휘두르며
#망념 199 소모 주먹으로 전력을 다해 휘두른다.
쿵.
무거운 명진의 무게가 땅을 울립니다.
전신에 의념이 퍼지기 시작하고, 인간의 한계를 한 꺼풀 벗어낼 즈음.
꾸드드드드득.
치솟기 시작하는 망념.
그 힘을 그대로 넣어, 한 점을 향해 그대로 뻗어냅니다.
가격하려 한 부위는 채주민의 얼굴!
쾅!
무언가 박살날 법한 소리가 울립니다.
찌릿.
명진은 자신의 손에 전해진, 찌릿한 충격에 주민을 바라봅니다.
어떻게? 라는 표정을 보고 그는 웃습니다.
" 완전 전력까진 아닌가보네. 아아아아주 조금. 미미하게 여유를 둔 모양이지? "
그는 명진의 주먹을 손으로 슥 움직입니다.
가볍게 주먹이 움직이고, 갑작스럽게 치솟은 망념으로 인해 넘어집니다.
" 자. 여기서 질문. 왜 난 멀쩡한데 너는 대미지를 받았을까? 내가 더 강하니까, 같은 대답 말고 생각해봐. "
"아..."
그걸 여유라고 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망념화가 두려워 말 그대로 모든 걸 쏟는 것을 망설인건 분명했다.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바로 모든 것이 무너질테니까.
명진은 채주민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을 하더니 바로 대답한다.
"저의 힘만을 이용해서 그대로 반사시킨게 아닌가요?"
채주민이 조금이라도 힘을 사용했다면 팔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테니까.
아니면...정말 아주 조금의 망설임 때문이었나?
#
"아..."
그걸 여유라고 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망념화가 두려워 말 그대로 모든 걸 쏟는 것을 망설인건 분명했다.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바로 모든 것이 무너질테니까.
명진은 채주민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을 하더니 바로 대답한다.
"저의 힘만을 이용해서 그대로 반사시킨게 아닌가요?"
채주민이 조금이라도 힘을 사용했다면 팔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테니까.
아니면...정말 아주 조금의 망설임 때문이었나?
#
" 일단 하나만 얘기해주면 힘을 그대로 쓰지 않아서라는건 오답. 맞자마자 받아친 게 아니냐는 거는 오답. 망설임 때문이냐는 생각에는 오답. "
그는 차분히 명진의 주먹을 살펴봅니다.
" 생각보다 많은 녀석들이 하는 오답이기도 하지. 전력을 다하라고 했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망념으로 신체를 최대한 강화해서 공격한다. 좋아. 그런데 뭐가 결여되어 있는지 알아? "
그는 명진이 한 것과 똑같은 속도와 힘으로, 명진의 눈 앞에서 주먹을 멈춥니다.
잠시 그가 거대해진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강한 기세입니다.
" 상대의 어디가 강하고, 어디가 약한지. 어느 부분이 약점인지. 어느 부분이 제일 강한지.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공격을 했지. 왜냐면 방금 네가 친 내 얼굴 부분은 네 키와 내 키 차이를 생각해서 내가 의도적으로 강화한 부위거든. "
그의 장난스런 표정에는, 다양한 의미가 더해집니다.
" 약점은 후열이 찾아주겠지. 나는 최선을 다해서 강한 공격을 하면 돼. 전열들이 자주 가지는 생각이지. 근데 이런 공격들은 좋게 말하면 '강한 공격'은 되지만, 반대로 '강할 뿐, 막을 수 있거나 치명적이지 않은' 공격이 되곤 하지. 물론 네가 이걸 모두 무시하고도 이길 만한 강한 공격이 있거나 하다면 말이 다르겠지만 말야. "
천천히.
느린 움직임으로 그는 손을 들어올립니다.
퍽.
주먹이 짧게 명진의 배를 공격하지만, 큰 대미지는 받지 않았습니다.
" 너는 근육과 의념으로 건강 수치가 매우 높은 편으로 보이는데, 그럼 이런. 약점이 아닌 공격에 대해서는 별로 고통을 느끼지 못할거야. 하지만 반대로. "
그는 손을 들어올려, 갈비뼈와 허리 중앙 부분을 손날로 칩니다.
찌릿한 고통이 선명히 느껴집니다.
" 이렇게, 네 약점이라고 할 법한 부위에 대미지를 입으면 적은 위력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지. "
채주민은 손을 내리며 말합니다.
" 아프게 때리고, 덜 아프게 맞는다. 전열이 배워야 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 "
그는 씩 웃습니다.
" 이제 좀 들을 맘이 들었나? "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명진은 기침과 함께 입에서 무언가를 뱉어냅니다.
가파르게 망념이 감소하는 것 같은 감각에 명진이 놀라기도 전. 뱉어낸 망념은 구슬로 변해 채주민의 손으로 돌아갑니다.
" 들을 맘이 들었으면 똑바로 들을 준비부터 하도록. 수업을 시작하지. "
"쿨럭!"
채주민이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 무언가가 입에서 나온다.
망념으로 인한 피로가 가파르게 해소되는 동시에 나오는 그것은 구슬로 변해 채주민의 손에 들어온다.
저게...내 망념이라고..?
그리고...너무 공격이 뻔했던건가...
확실히 전력으로 치라는 말에 그저 힘을 쏟는다는 행동에만 집중했다.
오직 행위에만 집중하고 약점을 자세히 보지 못했다..
"네! 전 언제든 들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계기로 좀 더 탁 트인 시야를 가지자.
#
그는 자신의 팔에 걸려있던 팔찌를 벗습니다.
꾹꾹 눌러담은 것 같던 의념이 수련장 안을 채워, 거대한 대호의 형세를 이뤄내고. 그것이 천천히 주민의 몸으로 스며듭니다.
어린 아이를 닮은 몸과, 얼굴이 천천히 성장하는 듯 하더니. 명진과 비교하더라도 부족하지 않은, 오히려 명진보다도 큰 키와 근육이 만들어집니다.
얼굴엔 귀찮은 듯 보였지만 아직 소년 티를 벗어내지 못하던 모습에서 굵은 선이 인상적인 20대 남성의 얼굴로 변한 채.
" 흠.. 이 모습은 오랜만이군. 한 2년 되었나? "
가볍게 팔을 움직이던 주민은 명진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 상대의 약점을 판단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공격을 했을 때 더 치명적인 대미지가 들어가는 곳을 확인하는 원시적인 방법. 아이템과 기술, 또는 의념 흐름을 이용하여 알아내는 의념을 활용하는 방법. 아니면 나노 머신의 개조를 통해 포착한 적의 데이터가 있다면 약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돈지랄. 이 세 가지 방법이 보통의 경우이지. "
돈이 썩어돈다면 세 번째가 제일 낫다며. 그는 천천히 몸을 풉니다.
" 자 그럼. 첫 번째 방법은 아까 시도했으니 알겠지만 실패했다. 세 번째 방법은 네가 지금 당장 180만 GP 정도가 있다면 당장 개조 시술자를 구해줄 수 있고. 하지만 그게 안 되니 네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번째 뿐이다. "
그는 명진의 머리를 붙잡습니다.
자신보다 덩치도, 키도 큰 사람이 머릴 붙잡는 경험은 처음이기에 명진은 꽤 어색한 기분을 느껴봅니다.
" 그리고 보아하니. 딱히 돈도 많이 없으니 아이템 부분은 패스. 그럼 딱 하나밖에 안 남지. 기술이 될 정도로 구르고 굴러서 체득하는 수밖에. "
곧,
거대한 의념의 흐름이 명진의 혈관과, 신경, 장기를 포함한 모든 곳을 건들기 시작합니다. 차라리 칼로 찔리는 것이 덜 아플 만큼 순수한 고통은 폭력 그 자체가 되어 명진의 온 몸을 난자하는 것 같습니다.
" 어허. 참아 참아. 이게 다 너 좋으라고 하는 거야. "
반사반응으로 주먹을 쥐고 휘두르고, 몇 번의 공격을 주민에게 휘두르기까지 하지만 그는 순순히 맞아주면서도 명진에게 의념을 불어넣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약 한시간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서야 명진은 자리에 주저앉아 숨을 고릅니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의 시간이었습니다..
" 지금 내가 한 거는 네 감각을 극도로 강화한 거다. 원래라면 느끼지 못할 감각까지 느낄 수 있을 만큼 매우 깊은 증폭이 이뤄진 상태지. "
그리곤, 채주민은 천천히 손을 풀기 시작합니다.
저기요? 왜 손을 푸세요?
" 그럼 지금부터 네가 어딜 맞아야 제일 아프고, 어딜 맞을 때 좀 덜 아픈지 알아보도록 할까? "
우드드드득.
지옥이.. 올겁니다..
"....!!!!!!!"
아프다아프다아프다아프다아프다
이건 생각을 하는 정도가 아니다 영혼의 저 깊은 곳에서 모든 고통이.
통각을 담당하는 신경줄기 하나하나에 지옥을 구현한 듯한 고통이었다.
침을 질질 흘리며 눈에서 물을 흘린다. 하지만 이빨을 깨부술 정도의 힘으로 악물며.
말 그대로 악으로 깡으로 버틴다.
"후우...후우..."
그렇게 시간이 지난 뒤 그제서야 그 고통이 사라지자.
어느세 자신의 주먹은 딱딱한 뭔가를 친 듯 얼얼한 고통이 좀 더 느껴지고.
자신보다 덩치가 큰 눈 앞의 남자 채주민은 왠지 모르게 손을 풀면서 미소를 짓는다.
아
역시 몸으로 아는 수 밖에 없는구나.
"하하하..."
실전과 비교해도 쉽사리 맛볼 수 없는 고통과 시련이 갑자기 다가오다니...명진은 실실 웃으면서 말한다.
"네에! 잘 부탁드립니다! 형!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끝까지 가야죠 네!"
미친듯이 악으로 깡으로 버틸 수 밖에 더 없지 않은가.
#
명치! 이 곳은 맞으면 매우 아프죠!
팔! 이 곳은 맞으면 매우 아픕니다!
낭심! 혼이 빠져나가는 고통을 줍니다!
인중! 맞으면 그냥 아픕니다.
아픕니다. 아픕니다. 아픕니다!
그냥 아픈 것도 아니고 뒤에 '엄청나게'라는 단어가 붙을 만큼 아픕니다.
그러면서도 느껴지는 고통과는 다르게, 실제 대미지는 극도로 적단 사실이 원망스럽습니다!
" 하하!! 동생아! 이 곳은 간아래비장보호근이라는 곳이란다! 정통으로 맞으면 피를 토하지! "
그딴 거 알려주지 않으면 좋겠지만..
아무튼 명진은 피를 토합니다..
"ㄴ..ㅅ..ㅇ..."
낭심은 안된다고 말하려 했으나 어림도 없다! 이미 너는 맞고 있다.
무수하게 많은 급소를 맞으며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각오가 흐트러질 고통에 그만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간아래인지 위인지 모를 보호근을 들으며 생각한다.
"ㄱ..ㅈ...ㄴ"
내가 고자가 됐다..이 말인가?
"푸헉!!"
다리를 억지로 지지대로 삼아 계속해서 일어난다.
#
태호의 나이스 어시스트로 겨우 휴식을 취하지만 명진의 감각은 말하고 있습니다.
절대로.. 이게.. 끝이 아니라는걸..!!
저 악마의 입에서 "너도 특별반이냐?"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며, 명진은 웃음을 짓습니다.
혼자 죽는 것보단 둘이 죽는 게 낫긴 하니까요.
"하하하하..."
아직 시간은 있었다...
#
명진은.. 신나게 맞은 끝에..
" 좋아. 넌 여기까지. "
상대는 웃습니다.
약점 보호(F)
신체의 약점을 의식적으로 의념을 둘러 방어한다.
약점을 공격당할 경우 일정 확률로 일반 공격으로 취급된다.
"감사...합니다...형..."
명진은 그제서야 벌러떵 쓰러진다.
#
- -2- 칠곡산 뻐국새는 알을 깨고 운다.
- [영상]
으레 시골, 하면 느껴지는 향기들이 있다. 누군가는 물을 대어 흙냄새와 물 냄새가 섞인 비릿한 것들을 떠올리는 경우도 있었고 거름 모아둔 것들에서 풍기는 구린 냄새를 떠올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 수많은 향기들이 떠오른 것은, 가장 추억을 간단히 회상하는 것이 시각이었고, 그 다음이 후각이었기 때문이었다. 눈으로 보는 것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되고, 변하게 되지만 코로 기억한 것들은 머릿속 어귀에 턱 박혀버려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다.
남자에게 이 풍경은 지독히 익숙한 풍경이었다. 정오 높은 곳에 올라선 채 땅에 내리쬐는 햇빛을 받으며, 한 소년이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70년대 청년들이 으레 기타를 치며 부르곤 했던 이상열의 ‘아무튼 빗물이겠지’의 리듬이었다. 낡은 음악의 가사를 제대로 외우지도 못하여 음악의 리듬만을 추측해 흥얼거리는 노래가, 원래보다 경쾌히 연주되었다.
콘서트같이 거창한 것을 기대할 법한 상상력이 시골 소년에겐 없었다. 누가 들을 일도 없었고, 들어도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니 말이다. 시골의 노래랄 것들이 대부분 그랬다. 입에서 입으로 가다 보니 막 바뀌기도 했고 마을회관에 구식 라디오에서 끝없이 반복되는 노래 하나가 수년을 차지하는 곳이 시골이었다. 그래도 소년의 목소리는 제법 흥겨웠다. 등에는 커다란 채 하나를 쥔 채로 뒷산에 오르면서 어느덧 음악은 절정을 향해갔다.
“필광이 으데 가노?”
“산에 풍디 잡으러 갑니더.”
“풍디? 산에 아직도 풍디가 있나?”
“모름미더. 울 어무이가 풍디 있을거랬심더.”
“허허…”
노래를 흥얼이던 소년을 붙잡고 어디 가냐고 묻는 일은 시골에선 흔한 일이었다. 그도 그럴 게 이 시절에 시골에선 옆집이 먼 사촌이고, 가족인 일이 흔했으니 말이다. 소년에게 말을 건 아저씨도 그랬다. 얼굴에 곰보점이 있다 해서 마을 사람들이 곰보아재라 부르던 아저씨에겐 어린 소년의 그런 행동들이 퍽 귀여워보였다. 그래서 이것저것 챙겨주기도 하였으니 제 노래가 끊겼는데도 고분고분 대답에 답한 것이기도 했다.
“덥다. 일찍 들어가라.”
“더우면 저어 물줄기 있심더. 거서 멱 좀 감다 내려감 댐다.”
“이눔아. 느그 아바이 오늘 집에 온다더라.”
“아바이가요?”
“그랴.”
그 말을 듣곤 소년은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제가 어릴 적에 아바이는 돈 벌러 간다면서 아직 핏덩이던 필광을 두고 저 멀리 하늘을 떴더랬다. 매달 조금씩 아바이가 전해주는 돈으로 소년의 옷이며, 학교 학비를 대던 어머니는 오늘 같은 날에도 아바이 온단 얘기는 안 해주고, 풍디 잡으러 나가라고 채 하나를 쥐여주고 내어낸 것이었다.
“어매는 아무 말도 없었는데...”
“아이고 문디야. 그걸 와 말해주겠노. 모르는 척 봐야 니가 더 놀랄 거 아이가.”
소년은 머리를 긁적이며 ‘그런가보다’하고 생각했다.
“알려줘서 고맙심더.”
고개를 푹 숙여 인사하는 소년을 보며 곰보아재는 손을 저었다.
“됐다. 마. 가봐라.”
“예. 알았심더.”
고개를 들자마자 소년은 들었던 길을 되돌아 걸었다. 구릿한 거름 냄새가 밭에 남은, 아직 가을이 오기에 한참 먼 때였다. 다시금 노래를 흥얼거리며 소년은 먼 거릴 걸었다. 집에 돌아가면 이제 그리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은, 제 아바이에 대한 기억이었다.
그렇게 소년이 만났던 아바이는, 소년의 기대를 반은 채워주었고 반은 배신했었다. 굵직한 선을 가졌던 제 아버지는 자신을 보자마자 안아 올렸고, 그때야 소년은 즐겁게 말했다. 아바이. 하고 말이다.
정작 잊혀진다는 것이, 남자의 가슴을 콕콕 찔렀다. 소년의 기대 반은, 자신에게도 아버지가 있단 사실이었고 나머지 배신한 반은 아버지의 삶이 오래가진 못했단 거였다. 그 시절에 광산 먼지같은 것을 막을 수단이랄 것이 흔하지 않았고, 있다 쳐도 질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 곳에서 돈을 벌겠다고 6년가량 드잡이질을 했으니 몸이 멀쩡할 리가 없었던 것이다.
폐병이랬다. 아내와 아들 몰래 물을 마시며 기침을 뱉어대던 아비의 모습을, 그 등을 떠올리며 아들은 >‘사례 걸리셨납다’ 하며 등을 조막만한 손으로 두드리곤 했다.
‘뭐 하냐.’
‘사례 걸리면 빨리 털어내야 합디다. 어매가 이러면 나아지던데 아바이도 좀 낫디까?’
그런 아들의 모습이 퍽 즐거웠는지 아버지는 내 머릴 거칠게 쓰다듬었다.
‘됐다. 괜찮으니 자라.’
‘진짜 괜찮디까?’
‘괜찮데도?’
반신반의하면서 이불에 기어드는 아들을 보면서, 그 시절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였다. 기침을 참으려는 듯 두 손을 꽉 쥐고, 손톱이 살에 파고드는 것을 참고 있는. 아슬아슬한 모습을 이제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고생이 있으면 뭐하나, 결국 아버지는 몇 년 가지 못해서 더 이상 기침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날, 그리 편히 잠든 아바이 모습에 소년은 우는 어매의 팔을 흔들었다.
‘어마이요. 아바이 주무심더. 와 그리 우소. 아바이 깹디더. 간만에 푹 줌시는데 푹 주무시게 놔두소.’
그리 말하는 아들의 눈을 바라보던 어머니는 한없이 흐르기 시작하는 눈물을 닦아내며 소년을 끌어안았다. 그 떨리는 목소리로, 그래. 그래. 아바이 주무신다. 푹 주무신다. 필광아. 아바이 깨우지 마라. 오늘따라 밤이 기신갑다. 하셨다.
아직 다른 기억들이 흐릿했을 때에도 그날의 기억만큼은 선명했다. 그 뒤로 어머니가 우는 일은 없었다. 아들 앞에선 언제나 우직하고 덤덤한 어머니였던 것이다.
단지 그 말로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은 나도, 어머니도 어렸기 때문이었다. 나는 어렸고, 어머니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편을 잃었다. 그러니 둘 중 하나는 어른이 되어 중심을 잡아야 했다. 그러니 눈물 많던 어매는 우직한 아버지를 닮아 눈물을 잃어버렸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버린 것이다.
남자의 한탄이 섞여 기억의 물꼬가 흘러내렸다. 남자는 그 기억들이 흐르고 있었음에도 아무 저항도 하지 않았다.
세 사람은 한 사람의 어린 시절을 지켜보았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의념 시대 이전을 추억하는 이야기이기도 했고,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듯한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세 사람이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의념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온 전신을 가득 채우던 의념의 힘은 그 길을 찾을 수 없었으니까요.
세 사람 모두 이에 대한 기억을 겪은 적은 없습니다. 단지 추리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남자가 마지막 순간까지 후회했다는 것. 어둠만이 존재했던 길에서 묵묵히 걸음을 옮겼다는 것. 그리고, 이 곳이 후회의 풍경과 닮았다는 것 뿐입니다.
재현형 게이트 '오막동이'의 클리어 조건
게이트 내 인물 '한필광'의 한이 풀어질 것
-1. 어머니와 아버지, 한필광. 셋이 모두 보이는 사진을 찍을 것
-2. 아버지를 이끌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할 것
여러분에게 주어진 게이트 내에서의 특전
1. 익숙한 마을 사람
세 사람 중 한 명만이 이 특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게이트 내 인물 '한필광'과 그 외 NPC들에게 익숙한 마을 사람으로 역할이 부여됩니다.
2. 외지인
세 사람 중 한 명만이 이 특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게이트 내에서 이제 갓 마을에 내려온 외지인의 역할이 부여됩니다. 그 대가로 게이트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100만원을 부여받습니다.(단 100만원은 2020년도를 기준으로 하는 시세로 적용되어 있음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3. 고물상
마을 내에서 고물을 모으고 다니는 고물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세 사람 중 한 명만이 이 특전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GP를 대가로 여러 물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한 물품 중 아이템이 존재할 경우 소유권은 고물상 역의 인물에게 우선 배정됩니다.
#카메라를 찾아본다.
"흠."
명진은 오늘도 낡지만 그렇기에 그리운 고물상 안에서 오늘도 하루를 보낸다.
보통은 고물을 팔러 오는 사람이 많고 그 중에는 그저 무난무난한 것들이 모이나.
가끔은 마침 귀중한 것들이 발견되기도 하며,
그것을 사고 더 비싸게 팔면서 나름대로 입에 풀칠을 한다.
오늘도 가게에 들어올 손님을 위해 물건을 준비해야 하는데....
혹시 그게 있는 지 찾아볼까?
#고물상에서 혹 카메라가 보이는 지 찾아본다.
명진은 고물을 쌓아둔 리어카를 마구 뒤져보지만 카메라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시절의 카메라는 상당한 고급품으로 매 번 찍을때마다 소모되는 필름 등. 기본적인 가격과 다른 가격들이 꽤 부담되는 물건이었으니까요. 그런 물건이라면 사용할 수 없게 되더라도 보관을 하거나 한다면 모를까. 고물상에 함부로 넘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음..."
아무래도 카메라를 찾을 수 없었나.
하긴 그 정도 값의 물건이라면 어지간히 망가지지 않는 한 고물상에 맡겨놓지는 않으려나..
명진은 가게의 문을 잘 잠그고 오늘도 열심히 일하기 위해 리어카를 끌고 간다.
#동네에서 고물을 찾아보면서 독일에 대한 이야기 정확히는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지 조사를 해본다.
묵묵히 리어카를 끌면서, 명진은 목소리 크게 외칩니다. 고 - 물 - 사 - 려 -. 고 - 물 -.
- 독일에 대한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쉽지만.. 명진은 정보를 찾아내는 데에 특화된 타입은 아닙니다.
어쩐지 아쉬워집니다..
"고 - 물 - 사 - 려 -. 고 - 물 -."
'독일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보다 없나...'
설령 있다고 해도 카메라와 관련이 있다는 법도 없고 있다고 해도 자신에게 팔아줄 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원하던 두 이야기가 아예 없으니 내심 답답한 것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최소한 자주 들리는 소문, 혹은 눈에 띄는 소문을 중심으로 찾는게 더 이득일 것 같았다.
명진은 목표를 수정하며 카메라는 뒤로 하고 지금 동네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소문을 중심으로 귀를 기울여본다.
#
- 최근에 아랫마을 정씨네 할매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 마을 전체적으로, 저번 풍작 덕에 꽤 풍요로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 저 멀짝이 일하러 갔던 사람들이 속속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 마을 회관 근처에 규모가 꽤 되는 병원이 새로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 이보오. 총각. "
왠 아주머니가 명진이를 붙잡아 세웁니다.
손에는 찌그러진 그릇 같은 것들이 가득합니다.
" 이것들도 사? "
"음."
명진은 찌그러진 물건들을 본다.
확실히 찌그러지기는 하였으나...소재에 따라서는 나름 나쁘지 않은 거래가 될거라고 생각한다.
우선 물건을 사기 전에 이 물건들을 자세히 보며 얼마나 돈을 줘야 나름 합리적으로 거래할 수 있을 지 머리 속으로 계산해본다.
#
게이트가 전해준 지식을 기반으로 했을 때.. 이 고물들은 가격을 많이 쳐주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많이 쳐줘도 모두 합쳐서 50GP..?
"흐음...전부 산다면 이 정도 가격이 될 것 같네요."
명진은 우선 솔직하게 찌그러진 물건들을 사면 이러한 가격이 될 것이라고 말해둔다.
"그래도 괜찮다면 살 생각이긴 합니더. 바로 팔건가요?"
아줌마의 반응에 따라 50gp를 현금으로서 주고 그 찌그러진 그릇들을 산다.
#
생각보다 적은 가격에 아주머니는 살짝 얼굴을 찌푸립니다.
" 에이.. 우리 사이에 왜 그래? 총각~ 조금만 더 쳐줘. 응? 7천원 어때? "
아주머니는 명진의 팔을 붙잡고 흥정을 시도합니다.
"에헤이..이것도 나름 가격 친 건데 말이지요?"
실제로 고물상으로서의 지식을 본다면 이것도 나름 가격을 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줌마는 흥정을 시도하네?
사실 그대로 7천원을 줘도 괜찮을 것 같지만...이왕 흥정한 거 좀 더 인심써주듯이 흥정을 하자.
"너무 욕심내지 말고 6천원은 어때요? 우리 사이니까 그렇지 저도 고물상으로서 나름 손해보는 거랍니다? 이 정도면."
#
아주머니는 아쉽다는 표정으로 고물을 넘깁니다.
60GP가 차감됩니다!
" 에잉.. 애들 과잣값이나 해야겠어. "
아주머니는 아쉬운 말투로 얘기하지만, 분위기는 꽤 만족스러운 듯 합니다.
명진이 더 쳐줬단 사실을 아는 듯 보입니다!
- -3- 배움의 연속
- '흠...게이트 건도 지금 당장 같이 할 사람이 없으니..잠깐 밖이나 돌아다녀볼까..'
최근 여러 사건들이 벌어지며 게이트의 위험도는 갑자기 상승했기에.
본래라면 혼자할 수 있었던 게이트도 불가피하게 여러명이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왔었다.
지금 자신이 아닌 지인들은 다른 걸 하고 있는 모양이고...
당장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기에 적당히 밖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학교 밖을 돌아다니면서 어떠한 사건이 있는 지 살펴본다.
학교 밖을 돌아다닙니다!
......
오늘 인카운터가 왜이래!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평화로운 건 좋지만...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없으려나?'
다시 한 번 거리를 돌아다니며 최소한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는 지 찾아본다.
조금이라도 헌터에 대해 인상을 좋게 만들면 좋을텐데 말이다
#
명진이 할 수 있는, 헌터라는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으로는 명진이 '유명해질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명진은 유명하지도 않고, 명진의 유명세는 대부분 '특별반'이라는 이름에 의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값을 올리는 것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겁니다. 특별반을 졸업하고 길드를 만들어 대형 게이트를 클리어하거나, 여러 빌런을 잡는 데 기여하거나, 아니라면 특수한 기술을 발견하여 그것을 모두에게 공개해 공헌하거나.. 그런 방법들이 있을겁니다.
먼저 중요한 것은 '유명세를 얻는 것'입니다. 명진 자신은 지금 아무 명성도, 적당한 실력만 있는 '조금 뛰어난' 헌터에 불과합니다. 실력을 키우건 무슨 짓을 벌이건 지금 명진에게 중요한 것은 유명해지는 것입니다.
그 뒤에 명진의 행동에 따라 간단히 헌터의 이미지는 변화하기 시작할겁니다. 가디언의 행동을 떠올려보면 간단할겁니다. 시민들에겐 친절하고, 사회에 공헌하며, 수많은 위협과 맞서기 때문에 가디언은 선의의 편이고 유명세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에 걸맞는, 인상을 얻게 된 것이고요.
당장 명진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보단 지금은 스스로를 가꾸고, 타인에게 자신이 보였을 때 더 좋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도록 정진하는 것이 가장 필요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 캡틴 역시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
'아니 역시 억지로 일을 찾는 건 그만두자.'
지금의 자신은 또래에 비해서 조금 낫다고는 하지만 결국은 아직 그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지천에 널려있는 가디언은 이러한 자신보다 선하면서 동시에 강할터.
굳이 억지로 일을 나설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시간은 있었다.
이러한 자신이라도 아직 갈고 닦을 수가 있으니 그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면 될 터.
명진은 그러한 자신을 갈고 닦기 위해 우선...
옌 리오 교관을 찾아가본다.
#
옌 리오를 찾아가봅니다.
상황이 상황인지, 많은 인원들이 옌 리오 교관을 찾아간 듯. 그녀는 PC 스크린을 의념을 통해 잠시 띄워두곤 그 앞에 머리를 박고 있습니다.
상당한 고급 기술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 점이나, 다른 교관들도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특별반 교관들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 .. 그으으... "
명진이 들어오는 것을 발견한 듯, 그녀는 노후한 기계가 작동하듯 덜덜 떠는 움직임으로 부자연스럽게나마 머리를 들고 바라봅니다.
" 무, 슨 일이니.. "
'흐음...타이밍이 잘 안 맞았나..'
격투술에 대해 조언을 구해보려고 그녀를 찾아갔으나.
옌 리오는 생각 이상으로 피곤해보였다.
허나 이렇게 만났는데 바로 돌아가는 것 또한 실례일터.
명진은 그녀에게 정중하고 인사를 하며 재빨리 본론을 말한다.
"네, 안녕하세요, 옌 교관님 사실, 교관님께 저의 전투법...정확히는 격투술에 대해 조언을 구하러 왔습니다."
"물론 괜찮으시다면요."
#
" .. 뭐가 궁금한데.. "
단순히 격투술에 대해 조언을 묻는 것은 너무 중구난방한 대답이 될 수 있습니다.
격투술의 어느 부분에 대한 조언을 물을까요?
"저는 아무래도...잡기 기술, 그러니까 그래플링 기술이 필요한 것 같아서요."
"처음에는 그저 긴 리치를 바탕으로 적당히 적을 공격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런 싸움법을 선택하기에는 제 능력치와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인파이터로서 기술을 배우고 싶습니다."
"옌 교관님은 그러한 격투술에 관해서 통달했다고 들었기에 이러한 점을 배우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
리오는 천천히 명진에게 이릅니다.
" 의념을 운용해서 손을 강화하는 연습을 해보도록 해. 수련장에 있는 허수아비들을 통해서 연습을 해보면 좀 나을거야. 이건 설명으로 말해주기 어려워서 직접 해보는 게 좋거든. "
"의념을 손으로...조언 감사합니다! 옌 교관님!"
확실히 실전으로 직접 해보는 것이 제일 확실할터.
옌 리오 교관에게 감사인사를 마친 명진은 즉시 수련장으로 이동한다.
#
이동합니다!
수련장에서 훈련용 허수아비를 찾은 후 즉시 훈련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
'우선 의념을 통해 손 자체를 강화하는 데 집중해볼까.'
자신의 의념의 힘을 처음에는 가슴에서 부터 어깨, 팔, 그리고 손으로 옭기는 이미지를 그리며.
두 손으로 허수아비를 향해 그래플링 기술을 걸어본다.
#그래플링 기술 걸어보기 망념 100 소모
명진은 의식적으로 의념의 흐름을, 심장을 기준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렇게 할 필요는 없곘지만.. 이러는 편이 익숙하기 때문인지 가슴으로, 어깨로, 팔로, 마지막에는 손으로 이어지는 의념의 흐름을 만들고.
쾅!
허수아비의 팔을 쥔 뒤 그대로 어깨를 밀어넣어 허수아빌 넘어트립니다.
그러나 무언가 잘못 든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플링이 아니라, 그녀가 강조한 것은 '잡기'였습니다.
그 의미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아닌가?'
의념의 흐름은 분명 스무스하고 손의 강화도 잘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옌의 말은 이거하고 조금 다른 의미로 말한 것이었을까?
명진은 좀 더 단순하게 그래플링에 집중하기 보다느 말 그대로 잡는 것에만 집중해본다.
#망념 30 소모 다시 두 손을 강화해서 허수아비를 잡아본다.
미묘한 감각입니다.
허수아비를 잡고, 명진은 의념의 흐름에 집중해봅니다.
미묘합니다. 손에 무언가 잡은 것 같은 느낌은 들고, 이것에 힘을 주고는 있지만.. 손 자체에 힘을 주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진은 지금까지 주먹을 쥔 채로 복싱형의 전투 스타일을 잡아왔습니다. 그런 그가 순식간에 그래플링 타입의 스타일을 발전시키기는 어려울겁니다.
다재다능이 있었다면 말이 달랐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소득은 있습니다.
손에 존재하는 미묘한 감각은, 망념을 40정도 더 투자한다면 선명해질 것 같습니다.
기술 '팔씨름 잡기'의 완전한 확인까지 망념이 40 더 필요합니다.
기술의 획득이 아닌 완전한 확인임을 참고해주세요.
이 서늘 아니 미묘한 감각은 명진의 손에 점점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직은 선명하게 느껴진 것이 아니기에 애매하지만.
여기서 망념을 더 투자하면 무언가가 잡힐 것 같았다.
#망념 40을 더 투자해서 완전한 확인!
아아. 이 서늘한 감각. 오랜만이군.
이것은 졸린 캡틴이 어떻게든 잠을 깨기 위한 개드립을 치는 장면입니다.
곧, 충분한 망념이 사용되고 기술의 윤곽이 선명히 들어납니다.
잡는다는 것은 단순히 적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붙잡은 채로 손아귀의 힘을 늘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었다고, 명진은 리오의 말을 이해해냅니다.
기술 '팔씨름 잡기'를 획득합니다!
팔씨름 잡기(F)
순간적으로 악력을 강화하여 잡는 힘을 강화한다.
적을 붙잡아 적의 행동을 제약하거나, 공격을 이어가는 등. 다양한 연계에 사용된다.
단순히 잡는게 아닌 힘을 한 곳에 응축해서 효율적으로 잡는 방법을 드디어 익혔다.
명진은 그제서야 엔 리오의 말을 이해한 것이다.
'이제 내 의념에 대해서 좀 더 확실히 알기만 하면...그 전에 의념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좀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
자신은 아직 무엇하나 제대로 모른다.
그렇기에 차근차근 자신의 힘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비상용 망념 100 꺼내서 회복!
잔여 망념을 소모하여 망념을 감소시킵니다.
순식간에 달아올랐던 몸들이 천천히 식어가기 시작합니다.
#의념학을 복습한다 망념 30 소모
의념 속성
- '가능성'이라 불리는 의념의 힘에 더해 '가능성의 가지'라는 이름으로 불리곤 하는 것.
- 각자마다 같은 이름의 의념 속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심화적으로 다가가면 그러한 속성에 차이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예시를 들자면 '불火'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모두가 단순한 불의 의념을 가지지는 않는다는 뜻.
- 이러한 의념 속성에 능숙해질수록 기술에 응용하는 방법 역시 증가하게 되며 속성의 숙련도와 기술의 숙련도가 적절히 융합된다면 자신만의 오리지널 기술을 만들 수 있다.
- 의념 속성 역시 진화나 변화, 퇴화를 거칠 수 있다. 자세한 조건은 불명.
의념학, 로카 바니에르
#망념 100 소모 다시 의념학을 복습한다!
아쉽지만 연속으로는 공부할 수 없습니다!
캡틴도 휴식이 필요하니 말이죠
#잡화점에서 로프를 사러 간다
상점으로 이동합니다.
"실례합니다! 튼튼한 로프를 하나 살려고 합니다!"
명진은 정중하게 하지만 호탕하게 인사를 하며 상점 안에 들어오고 물건을 찾아 구매를 한다.
#
500GP를 지불합니다.
의념 로프를 획득합니다!
#의념 로프를 가지고 훈련장으로 이동한다
'어디보자..확실히 우선 목표물을 정한 다음에...'
명진은 의념 로프를 어떻게 쓰는 지를 헌터 네트워크를 통해 확인하고
우선 의념을 로프에 섞어 강도를 강화한다
#
의념을 사용하지 않고 강화만 하나요?
획득 과정을 다시금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의념을 로프에 섞어 강도를 강화한다. 50망념 소모
로프의 강도를 강화합니다.
의념을 빵빵하게 머금은 로프는 충분한 강도와 탄력을 지닌 듯 보입니다.
가볍게 휘둘러보자..
팡!
공기를 치는 소리가 아주 예술적이네요!
"어메이징하구만."
명진은 무척이나 탄력이 있는 로프를 휘두른 후 그리 말했다.
확실히 평범한 로프와는 그 격을 달리 한다.
괜히 의념으로 강화하는 것이 아닐터.
#그렇게 강화된 로프를 근처에 있는 허수아비에게 던져 묶는다.
로프를 던져 허수아비에게 묶습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고정체가 아니라는 점이 있겠네요!
'음, 허수아비가 잘 고정되어 있지는 않네.'
묶는 것은 성공했고 잘 묶여있으나 이래서는 제대로 훈련이 되지 않았다.
#허수아비에게서 로프를 빼내고 고정이 잘 되어 있는 물체에 다가 로프를 던진다
적당한 높이에 있는 장식물에 로프를 묶어낸 명진은 로프를 힘으로 한 번 당겨봅니다.
쫀쫀하긴 하더라도 다행히 떨어지려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군요!
이 정도라면 괜찮겠지
#주입한 의념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의념의 흐름이 로프의 앞에서부터 사라져 쭈그러드는 성질을 이용해 빠르게 이동한다. 망념 50 소모
빠르게.. 이동.. 또프커넥트.. 망념 50..
...아시죠?
"야후우우!!!"
마치 타잔과도 같이 우렁차게 외친다!
설마 로프의 응용만으로 이렇게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니!
정말로 엄청난 기술이다!
#물론 망념 50을 들여 로프 커넥트를 습득한다!
습득합니다!
... 그.. 아시죠?
"예아!"
드디어 로프 커넥트를 습득했다.
이 기술을 통해 앞으로 게이트를 공략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 같았다.
일단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건 물론이고 전투에도 능히 응용할 수 있을터.
하지만 그 전에...일단 잠을 자야할 것 같았다.
#명진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기숙사로 이동한다
기숙사로 이동합니다!
- -3.5- 2개월
- 명진은 레벨을 올리는 데에 집중하였으며 틈틈히 격투술을 단련하였습니다. 그러던 도중 영월 기습 작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 -4- 폭풍전야
"후우..."
오늘도 수련장에서 땀을 잘 흘렸다.
아직도 격투술을 단련한지 수 개월을 넘었다는 게 믿을 수 없었다. 무척이나 빨랐으니까.
그만큼 수련에 매진했다는 것일까?
명진은 땀을 닦으며 수련장에서 잠시 쉰다
#
탕!
한 개의 허수아비가 또다시 박살난 채 바닥에 누운 뒤에야 명진은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욱신거리는 두 팔은 기분 좋은 카타르시스를 불러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한다는 감각. 그 기분 좋은 감각이 명진을 즐겁게 만듭니다.
명진은 수련장의 하늘에 걸린 거대한 스크린으로 비춰지는 시계를 바라봅니다.
이제 이틀..
'이제 얼마 안 남았구나.'
명진은 하늘에 걸린 커다란 스크린을 보며 그리 생각했다.
이틀 후면 본격적인 작전이 시작된다.
그 작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 지 어떨 지는 잘 모르겠으나.
결국 그것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우리의 역할일터. 그떄를 위해서도 최대한 많은 준비를 해야했다.
#급속 회복 키트를 사기 위해 잡화점으로 향한다
#급속 회복 키트 1개를 삽니다!
구매합니다!
▶ 급속 회복 키트 ◀
의료 회사인 도미니카 社에서 제작한 급속 회복 키트. 특별한 의념을 이용하여 제작되었다.
아군에게 집어던지면 순식간에 아군의 피부에 스며들어 대상의 신체를 빠르게 회복시킨다.
▶ 고급 - 소모 아이템
▶ 이중 행동! - 전투 중 사용할 수 있다. 아이템의 사용에 한해 이중 행동을 선언할 수 있다.
▶ 아주 빠른 회복 속도 - D랭크의 치유 기술과 비슷한 효과를 지닌다.
▶ 근데 공짜가 아님ㅋㅋ - 망념이 8 증가한다.
이걸로 최소한의 준비는 갖춰졌다.
여차할 때 이걸로 상처를 따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터.
이번에는 의념의 사용법을 제대로 학습하기 위해 복습을 시작하자.
#망념 100을 투자해서 의념학을 복습한다
[ 버서크, 준 망념화和 1 ]
의념은 유려합니다.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의념이라는 힘은 매우 유려하고, 아름다운 힘이죠. 오직 상승만을 기준으로 하는 힘. 사용자의 한계를 규명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힘. 이런 면에서 의념이라는 힘은 부드럽고, 또한 유한 힘입니다.
여러분은 망념이라는 힘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나요. 단순히 의념의 대척점에 있는 부작용? 아니면, 새로운 가능성의 일종? 일부 학자들은 망념화라는 현상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의념이 가진 새로운 가능성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의념이라는 힘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의념에 어울리는 몸으로 만들어내고. 그 대가로 이성을 가져갈 뿐이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런 부분에 집중한, 조금 상스럽게. 변태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망념의 폭력적이며 거친 힘을 이용하고자 했죠. 적을 향해 그 거칢을 토해내었던. 그 대가로 이성을 잃은.
오늘의 수업 내용은 준 망념화. 버서크에 대한 내용입니다.
버서커에 대해 들어본 이들이 있나요? 아마 대부분은 이렇게 기억하고 있을겁니다.
(로카는 칠판에 큰 글씨로 '가디언' 이라는 글을 써낸다. 그리고 그 옆에 작대기를 써 한 글자를 잇는다.)
맞습니다. 같은 이름을 공유하고 있는, 가디언의 특화가 있죠. 말하자면 이들은 워리어가 맡는 적의 시선을 끌어 아군에게 돌아갈 피해를 줄이는 것, 그리고 적을 죽인다는 폭력적 목력으로 운용하는 의념의 활용만을 주로 하죠. 하지만, 이들은 그러면서도 가디언이기 때문에 약간의 억제를 가합니다. 의념을 통해 자신의 이성에 족쇄를 건다거나. 서포터 포지션에게 허가된 망념 차단 권한과 같은. 제정신이 아닐 때 돌아올 수 있는 장치가 존재하죠. 하지만 여러분은 가디언이 아닙니다. 헌터이죠.
( 어지러운 의념 운용식들이 쓰여지기 시작한다. 대부분은 자신의 감정을 고양시키고, 그를 통한 희열감이 폭주시키는 의념의 활용이 주를 이룬다.)
버서크의 골자는 이 문장으로 써내릴 수 있습니다.
( '고양감'. 이 한 단어가 쓰여진다. )
버서크 상태에 돌입한 대부분의 의념 각성자들은 이와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치 세상에 자신 혼자 남아, 가장 강력한 힘을 휘두를 수 있게 된 것만 같다고요. 실제로 버서크 상태에 돌입하는 즉시 의념 각성자의 신체는 급격한 증폭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이 상태가 극한에 도달하여 완전히 이성이 날아가고 나면, 일시적이지만 2배 이상의 스테이터스 증폭이 발생한다고 하죠.
하지만 그 이상으로 급격히 망념이 치솟게 됩니다. 가디언이 사용하는 저 방법조차도 최소 두 배의 망념이 치솟는데. 이와 같은 방법을 공유받지 못한 헌터들의 경우라면 더더욱. 고양감에 취해 미치는 경우도 많을 수밖에 없겠죠.
( 종이 울린다. )
오늘의 수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수고하셨습니다.
- 의념학. 로카 바니예르
#잔여망념을 써서 망념 50을 지웁니다!
명진은 눈을 감은 채. 자신의 깊은 곳에 잠들어있던 의념을 끌어올립니다.
순식간에 사분의 일에 해당하는 망념이 타버리고, 가볍게 호흡을 고릅니다.
'좋았어...이제 몸도 식혀졌겠다 바로 수련을 하자'
#특별 수련장으로 이동한다!
이두 조졌으니 삼두도 조져야죠!
특별 수련관으로 향합니다!
#조지러 가즈아아아아! 도기한테 코인을 건네주고 특별수련장에 입장!
도기 코인 다섯개를 지불하고 수련장에 입장합니다!
뭘 수련해볼까요?
#망념 200을 투자해서 타격을 수련한다!
숙련도가 70% 증가합니다!
'이제 훈련도 끝났으니 샤워라도 하고 갈까?'
명진은 훈련이 끝난 뒤 특별수련장을 빠져 나와 도기한테 인사를 하고 기숙사로 향한다
#
도기는 떠나는 명진을 향해 슬쩍 꼬리를 흔드는 행동 외에는 별다른 답을 주지 않습니다.
기숙사로 이동합니다.
꽤 열중한 탓인지. 오늘 밤이면 벌써 영월 기습 작전이 시작될겁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된 것인가? 기진맥진한 상태로 싸울 수는 없는 법
명진은 아직 시간이 남아있을 때 샤워를 한다
#
씻습니다!
망념이 5 감소합니다.
"후우..."
목욕을 하니 머리가 상쾌해지는 느낌이었다.
이제 컨디션 상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상태일터.
남은 것은 지금 가지고 있는 장비를 점검 한 후 영월 기습 작전까지 대기를 하는 것일터다.
#명진은 지금 가지고 있는 자신의 장비들을 점검한다
상태는 다들 나쁘지 않습니다!
장비의 상태들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무기는 여전히 기본 지급인 상태...이대로 영월 기습 작전에 이것만으로 갈 수 있을까?
#명진은 13000 gp 내에 살 수 있는 건틀렛을 검색해본다.
이곳은 상점가가 아닙니다.
이런 부분은 확실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면 밖으로 나가 무기점을 찾아본다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이번에야 말로 아이템을 찾아본다 유형은 건틀렛 13000gp 로 구매할 수 있는 위력에 집중된 녀석으로
[ 붐 이터 ]
[ 골단 ]
#붐 이터를 산다!
▶ 붐 이터 ◀
펙센 社에서 제작한 격투가들의 화력을 챙길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의 대답으로 만들어진 한 쌍의 건틀릿.
주먹 부근에는 의념에 반응하여 폭발할 수 있는, 레델리온이라는 광석을 이용하여 제작되었다.
건투가들이 애용하는 장비 중 하나이다.
▶ 고급 아이템
▶ 잇츠 부우움!!! - 망념을 10 소모하여 이번 턴 공격에 화속성 폭발 대미지를 추가한다.
▶ 소방관 - 화속성 공격에 대해 방어력이 증가한다.
▶ 야수의 이빨 - 잡기 공격에 대해 성공 시 신체 스테이터스를 10 증가하여 판정한다.
◆ 제한 : 레벨 15 이상. 격투술(D) 이상
- -5- 작전 이후
"끄응..."
나는 교실에서 기지개를 피면서 생각했다.
정말로 영월작전이 성공해서 다행이다.
그 일이 끝난 후로도 아직 그 사건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끝난 것은 끝난거니.
#우연과 필연 발동 초재생 획득
우연과 필연이 발동됩니다.
수많은 인연과 행운들이 뭉친 물약은, 당신에게 우연한 기회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이루도록 해줄 것입니다!
물론 당장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 한 번 헌팅 네트워크에 1인 게이트 의뢰가 있는지 볼까?
#헌팅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30레벨에 맞는 1인 의뢰가 있는지 확인해본다
검색됩니다!
#이교도 추방에 대해 살펴본다
▶ 이교도 추방
▶ UHN 발급 의뢰
▶ 임무 종류 : 조직 해체
▷ 갑작스럽게 교단의 중심부를 잃고 소규모 테러 활동을 일삼고 있는 '광대 교단'에 대한 조직 와해를 의뢰합니다.
▶ 제한 인원 : 개인
▶ 보상 : 35,000GP
흠...조직 해체인가.
목표 자체는 단순한 것 같지만 조직인 이상 일 대 다수는 반드시 일어날 것 같았다.
거기다 무슨 능력을 가진 지 모르니 나중에 살펴봐야겠고
#이번엔 하늘깃 노래에 대해 살펴본다
▶ 하늘깃노래
▶ UHN 발급 의뢰
▶ 임무 종류 : 보스 사냥
▷ 중형 게이트 '어린 돌개바람'의 보스 '히르마'가 발생함에 따라 토벌 의뢰를 발주합니다.
▶ 제한 인원 : 최대 3인
▶ 보상 : (개인당)16,000GP
하늘깃노래는 최대 3명...
인원수가 적기는 하나 원래 목적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의뢰를 찾는 거였으니.
딱히 고민 할 필요도 없이 이교도 추방 의뢰를 선택하면 될 터였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니 의뢰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좀 더 헌팅 네트워크를 통해 광대 교단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찾아본다
#
광대 교단...?
명진의 머릿속에, 짧게 누군가에 대한 기억이 스쳐갑니다.
갑작스럽게 실종된 인물.
유리아 슈루즈버리..?
유리아...
확실히 같은 반이었던 친구였는데...갑자기 행방불명이 됐지.
혹시 이 교단과 관련이 있는 걸까?
아무런 단서도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이 교단을 보면 그런 느낌이 낫었다.
"....."
결국 직접 확인해볼 수 밖에.
#이교도 추방 의뢰를 받는다
의뢰를 수주하였습니다!
"후우..."
의뢰는 받아뒀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의뢰를 갈 필요는 없으니.
이때를 대비해서 공부를 해둬야 겠지.
#의념학을 복습 분석 스킬을 얻기 위한 공부를 찾아본다. 잔여 망념 50 사용 망념 100 사용
이거에 대해서는 조금 스포하자면
시트를 내리면서 그 캐릭터가 갑자기 사라진 게 되고, 그걸로 인한 후폭풍이라고 생각하면 좋아.
물론 저렇다고 뭐 유리아가 나쁘니 죽일 사람이니.. 이런 게 아니고, 갑자기 종교 지도자는 사라지고 신과 연결은 끊기고 이러니 우린 천국에 갈 수 없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돼.
그걸 해산시키란 이야기이기도 하고. 의뢰 진행하면서 한명한명의 영향력이 이렇다는걸 보여주는 장치로 쓰려고 했는데 과했던 모양이다:D
130 ◆c9lNRrMzaQ (eshfA9XRKM) Mask
2022-02-15 (FIRE!) 21:03:58
아무튼 이 의뢰는 그럼 취소야!
아쉽지만 공부나 하도록!
수업 내용을 불러오기 귀찮은 캡틴의 농간이 발동됩니다!
분석(F)
정보를 취합하고, 구분하여, 해석한다.
분석은 정보를 망라하고 자신이 얻은 단서를 바탕으로 결론을 추합해내는 수색계 의념 각성자들의 기본이 되는 기술이다.
단서를 중심으로 사용자의 추론에 따른 결과를 생성한다.
물론 대다수가 엉터리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리고 이대로 도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
간만에 찾아온 특별수련관 손님에 도기는 귀찮다는 듯이 콧방귀를 뀌는 것으로 말을 대신합니다.
"나도 만나서 반가워!"
저렇게 반응해주는 걸 보니 꽤나 기쁘다.
#특별수련관 사용을 위해 도기 코인 소모, 그리고 그 상태에서 수련 코인 20개를 전부 분석에 투자한다
분석의 숙련도가 70% 증가합니다.
이걸로 오늘치 수련도 끝났군..
이제 남은 건 대운동회를 준비할 동안 뭐를 할 지 구경하면 될려나?
#교내를 돌아다니며 대운동회와 관련된 것이 있는지 살펴본다
교내를 돌아다녀봅니다!
대운동회에 대한 소식은 없지만 재밌는 정보를 찾았습니다!
- 그거 들었어? 신림쪽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하는 특이한 게이트가 있다던데?
신림?
사라지길 반복하는 특이한 게이트라...
애초에 게이트 자체가 특이한 거기는 하나...저렇게 소문이 들 정도면.
그 중에서도 특별할 지 모르는 게이트인가.
#신림 게이트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당신에게는 친화력 - 미리내고가 있습니까?
그런 것 없다 인간.
압도적인 업적과 외견적인 이유들을 통해, 명진의 기웃거림이 보이기 시작하자 학생들은 입을 닫고 맙니다.
아 왜..!!!
"아..."
왜 갑자기 입을 다무나 싶었더니 내가 너무 가까이 왔나 보다.
"그...미안 엿들을 생각은 없었어. 그냥 이야기가 좀 흥미로워서...혹시 괜찮다면 나도 그 이야기 좀 들을 수 있을까?"
#갑자기 입을 닫은 애들을 진정시켜보려고 한다.
" 사적인 얘기를 하는데 끼어들 만큼 우리 사이가 좋은 거는 아닌 것 같은데. "
한 학생이 퉁명스런 말투로 말합니다.
" 엿들을 생각 없었으면 이만 가줬으면 좋겠어. "
Tip. 이번 게이트와 같은 정보들은 열리더라도 다른 곳에 생겨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봅시다. 즉, 상당한 고급 정보에 해당하는 것이고 헌터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음...여전히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저쪽에서는 단순히 소문이 아니라 진짜로 중요한 정보라면 외부인인 나한테 이야기를 꺼낼 이유가 없긴 했다.
"음, 하긴 그렇긴 하네. 그럼 서로 일들 잘해보자고."
그렇게 난 그 아이들의 곁에서 떨어진다
#
영월 기습 작전에서 큰 업적을 쌓았음에도 여전히 일반반의 학생들은 특별반을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일이 있어서, 일반반과 특별반의 유대가 깊어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이대로 가다간 특별반에 대한 인식이 좋아질 것 같지 않았다.
결국 대운동회에서 활약할 수 밖에 없는 걸까?
기회가 있다면 그것 밖에 없긴 하니까.
하지만 그 전에 포지션부터 정해둬야 할 것 같다.
#헌팅 네트워크를 키고 포지션에 대한 영상을 찾아 학습, 워리어로 포지션을 정한다
#마찬가지로 망념 소모가 필요하다면 70을 소모한다
어.. 포지션이..
아시죠..?
#그리고 특별반으로 이동해서 누가누가 있는 지 확인하러 간다
신나는 발걸음으로 걸음을 옮기지만.. 특별반에는 누가 없습니다!
하하!! 누가 있을 소냐!!
아무도 없나.
일반반은 특별반이라는 이유로 꺼림직해하는 것 같고.
특별반은 안 보인다라...
친구를 만드는 건 생각보다 어렵구나.
#적당히 학교 안을 떠돌아다닌다
학교 안을 떠돌아보지만.. 특별히 걸리는 것은 없어보입니다.
안에도 특별한 게 없나..
왠지 음료수가 땡기네...편의점이라도 가자
#편의점으로 이동한다
편의점으로 이동합니다!
드디어 인간은 기계에게도 건물을 뻇긴 것인가!
농담이고, 인공 AI 가게 주인은 명진을 반깁니다.
"예입, 반가워요! 저는 태명진이라고 합니다."
상대가 이름을 꺼냈으면 나도 거기에 맞게 이름을 꺼내는 게 예의인 법.
그건 사람이든 기계든 마찬가지다.
"여기서 새로 나왔거나 인기 있는 음료수는 없나요?"
#
가격은 15GP입니다. 아이템화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오."
이미 맛이 알려진 시점에서 반전이고 뭐고 없지만.
이름이 흥미로우니 그걸로 좋다!
"그럼 그걸로 하나 사도록 하죠!"
#15gp를 지불하고 올티움 V를 산다!
구매합니다!
#그리고 올티움 V를 한잔! 이게 바로 인생이다
마십니다!
뭐야 사과맛.........!?????
중간부터 사과맛으로 느껴지던 음료에서 애플망고의 맛이 납니다.
어떻게 이런 조합이...!!!!!!
"오옷!?"
이 이 맛은..!!
설명으로 들어서 그렇게 감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마셔보니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맛이 바뀌어 갔다!
과연 인기 있을 만한 음료수다.
"음료수 잘 마셨습니다! 일 힘내세요!"
좋은 음료수를 소개해준 편의점 주인에게 인사를 하며 밖으로 나온다
#
밖으로 나옵니다!
#이대로 학교 근처에서 돌아다녀본다
돌아다녀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 방어구 상점으로 이동!
방어구 상점으로 이동합니다!
#100000gp 짜리 방어구를 찾아본다 방어력이 좋은 것으로
" 손님. 저희 가게에는 그런 가격의 물품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
분식집에서 티본 스테이크 미디움 웰던을 주문하는 모습이 되어버렸군요.
#그럼 이 가게에서 가능한 좋은 방어구를 부탁한다
" 손님. 차라리 주문제작을 맡겨보시는 것은 어떠십니까? "
기성품을 입을 바에야, 주문제작해서 입으란 소리니까.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문제작 말인가요?"
확실히 그게 더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주문제작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어떻게 하는 건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 저희 샵에서는 주문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만, 장인 거리로 가시거나 포항으로 가셔서 직접 주문을 하시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
즉 우리 가게에선 맞출 수 없으니. 너 알아서 장인 찾아다 주문해라! 가 되겠군요!
"그렇군요...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도록 할게요."
#인사를 하고 바로 장인 거리로 이동을 한다
장인 거리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35의 망념이 필요합니다.
왜냐면.. 경기도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35의 망념을 투자하고 갑니다! 렛츠고!
장인 거리에 도착합니다!
얼핏 보기에도 수많은 대장간과 제작소로 즐비한 이 곳은,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장인의 거리입니다.
오직 '장인' 등급을 만든 전적이 있는 제작자들만이 이 거리에 들 수 있기에 모든 장인들은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음은 여지없는 사실입니다. 다만! 이제 잘 찾아가는 것이 문제가 되겠네요!
여기가 장인 거리인가...
일단 대략적인 효과를 생각해봤지만...좋은 장인을 찾았으면 좋겠다.
최소한 방어력이라도 챙길 수 있다면 좋겠는데 말이다.
#장인 거리를 둘러보면서 갑옷과 관련된 가게를 찾아본다
말하지 않았나요?
이곳은 충주'시'입니다.
즉, 시에 존재하는 하나의 행정 구역 전체가 장인의 거리라는 의미도 됩니다.
갑옷? 갑옷을 취급하는 대장간이야 수십개는 됩니다!
#맨파워는 나중 일단 헌팅 네트워크 찬스를 쓸 수 밖에!
#헌팅 네트워크를 키고 충주시 장인 거리에 있는 갑옷을 취급하는 대장간 중 이름이 나온 것이 있나 찾아본다
아니.. 그러니까..
여기 있는 누가 길드 들어가거나, 길드 소속 공장 들어가면. 최소가 일반급 무기들을 찍어낼 수 있다니까요?
즉 검색해도.. 전부 이름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왜 이런 짓을 캡틴이 하냐고요?
하하!! 포항에 갔으면 공장중에 찾아야 했을 것이다!!!
#이름이 다 나온다고해도 방어구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를 중심으로 찾아본다.
#거기서 다른 것보다 방어력을 중심으로 강화를 하는 곳으로 지금 있는 장소에서 제일 가까운 가게를 목표로 한다
방어력을 중점으로 두는 장인이 있긴 하다고 합니다.
다만 너무 극단적인 중점이다 보니, 그 무게가 상당히 크다고 하네요. 방어력이 증가하는 대신 신속이 감소할 정도로 말입니다.
흠...원하는 곳이긴 하는데 신속이 감소할 정도라면 위험하긴 하다.
격투기는 신속 또한 중요한 만큼 그것을 희생할 수 없기 떄문이다.
결국 아무 가게나 들어가면 될려나?
#대충 가장 가까운 가게에 들어간다!
가까운 가게에 들어갑니다!
가게 벽에 걸려있는 수많은 도끼들 속, 깊은 곳에는 커다란 단날의 도끼가 흉흉한 예기를 뽐내고 있습니다.
그 도끼의 아래에는 человеческое доказательство 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번역하자면 인간의 증명, 이라는 뜻이 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 아직 이른 아침이라 장사도 하기 전인데. 여긴 무슨 일로 왔데? "
저 안에서 대장일에 어울리지 않게 머리를 길게 기른 남자가 명진에게 물어옵니다.
"예입, 안녕하십니까. 이 거리에 있는 분들의 기술이 그렇게 유명해서 찾아와봤습니다."
실제로 추천을 받았기도 했고.
"최근에 큰 일을 해내서 돈을 얻었는데. 마침 방어구가 필요해서 주문 제작을 하러 왔습니다."
"혹시 지금도 받으시고 계신가요?"
#
" 방어구? "
그는 친히 손을 뻗어 인간의 증명을 가르킵니다.
" 자네 눈에는 이게 보이지 않는가? 혹시 목에 이게 들어가봐야만 아 이 장인이 도끼 장인이구나 하고 눈치를 챌 셈인가? "
하하 거 참 장인들 성격이 쥐롤맞다지만 이렇게 화끈할지는 몰랐네요.
" 방어구 만드는 거라면 여기보단 윗지역에 있는 창씨 아저씨가 이 구역 최고니까. 그리 가서 물어보던지 해. "
그 영감. 20만 GP 아래로는 의뢰도 받지 않지만.
하고 알려줍니다.
생각보단 친절하네요?
"아쉽게도 그떄가 되면 먼저 저승으로 여행가는 게 더 빠르겠네요."
장인이라면 다 만들 줄 알았는데 아쉽군.
거기다 20만 gp보다 아래라...아슬아슬 하게 가능할지도?
"그렇군요...괜찮다면 거기가 어딘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장인은 귀찮다는 듯이 명진을 바라봅니다.
우리에겐 검색 기능이 있습니다..
걍 검색기능이나 써야겠다.
"실례했습니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좋은 하루 되시길."
#나가면서 검색 기능을 통해 창씨네 가게를 찾아본다
창원기. 라는 이름의 장인의 가게가 검색됩니다.
위치는 장인의 거리 거의 끝에 존재하고 있군요.
걸음을 옮긴 곳에는 커다란 규모의 가게 하나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 위에는 마이스터 창이라는 번드르르한 사인 하나가 간판을 대신하고 있군요.
"와..."
저절로 입이 벌어지고 말았다.
과연 끝판왕(?) 급 가게라는 걸까?
이 정도면 괜히 장인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난 게 아닌 것 같았다.
마침 20만 gp도 좀 넘었으니 한 번 상담이라도 받아봐야지.
#가게로 들어간다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돌아다니고, 점원들은 정신없이 손님을 응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틈새에서 명진을 발견했는지 한 점원이 다가와 친절한 미소를 머금고 묻습니다.
" 마이스터 창의 대장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무슨 일로 방문하셨나요? 기성품의 구매는 왼쪽 창구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
"네, 안녕하세요. 사실은 주문 제작을 의뢰를 하러 왔는데 지금 신청을 해도 괜찮을까요?"
#
" 주문 말씀이신가요? 현재 주문이 밀려 제작에 2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이에 동의하신다면 원하시는 물건의 가격과 옵션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 주문제작은 최소 12만 GP부터 받고 있으며 옵션 선택은 15만 GP부터 가능합니다. "
어마어마한 단위들이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업원도 같이 나와서 대답을 잇고 있군요!
"그렇다면 원하는 가격은 16만 gp 짜리 물건입니다."
"우선 레벨이 30인 사람도 있을 수 입어야 하며."
"방어력을 우선으로 하되 격투기를 능히 할 수 있도록 관절부가 자유로웠으면 좋겠네요."
"특히 급소 또한 제대로 막을 수 있게 말이죠."
"가능하면 신속을 희생하지 않는 선에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방어력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 그 희생을 감수하고요."
#
" 원하시는 제품의 성능으로 볼 때 추정되는 가격은 43만 GP입니다. 16만 GP로는 레벨 제한과 방어력의 우선, 관절부의 자유를 지켜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점원은 간단히 말합니다.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더 큰 돈을 쓰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간단하게 요약한건데 그 배 이상인가.
"그렇다면 레벨 30이상이 입을 수 있되 방어력이 좋은 거는 어떤가요?"
#
" 특별한 옵션 없이 단순 방어력이 좋은 것들이라면 기성품으로도 충분히 감당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
아니 무슨 갑옷 하나 사는 게 이리 어려워!!!
OwO가 있었더라면 갑옷 사는 데 팁을 줬을 겁니다!
근데 그게 난데
엌ㅋㅋㅋㅋㅋ
그럼 대충 기성품 중에 사볼까.
역시 마이스터 급이긴 하다.
"알겠습니다. 그럼 기성품 코너로 가볼게요."
#기성품 코너로 가서 레벨 30이 입을 수 있는 방어구를 찾아본다
가격대는 최소 4만 GP부터 최대 9만 2천 GP까지로 구성되어 있는 듯 합니다.
어디까지 찾아볼까요?
#9만 2천 gp 짜리를 구경해본다 방어력 위주로
방어력에 집중된 듯 보이는 물품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고 아이템의 옵션에 대해 확인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서포터 포지션들이 배울 수 있는 '감정' 스킬, 둘째는 야금술을 A랭크 이상 올렸을 때 배울 수 있는 '혼의 울림', 세번째는 '거래' 기술을 C랭크 이상 올렸을 경우에 한정합니다.
이렇게 보니 셋 다 서포터 계통의 기술이긴 하군요!
검색됩니다!
#9만 2천 gp 를 소모 티탄을 구입한다.
▶ 티탄 N.01 ◀
수많은 장인들이 자신이 제작한 갑옷에 새겨넣는 이름. 고대 거인의 상징이자 강력한 신체의 주인으로 알려진 티탄들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기념비적인 물건 중 하나로 첫 시리즈를 담당하고 있는 물건이다.
게이트 내에서 일부 발생하는 미스릴을 소량이나마 사용하여 강력한 방어력과, 더더욱 뛰어난 범용성을 중점으로 잡고 있으며 양산품이라고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만한 성능을 자랑한다.
▶ 숙련 아이템
▶ 뛰어남! - 같은 등급의 아이템보다 조금 더 뛰어난 성능을 지닙니다.
▶ 거인의 육체 - 매우 단단하여 쉽게 파손되지 않습니다.
▶ 샘솟는 투지 - 망념을 15 증가시켜 발동할 수 있다. 거대한 포효를 내질러 아군의 공격력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킨다.
▶ 파훼 - 갑옷을 입은 경우 함정에 30% 감소한 대미지를 입는다.
▶ 부정을 쫓는 광석 - 미미하나마 미스릴이 섞여 있다. 부정, 악 속성의 몬스터를 상대하는 경우 추가 방어력을 얻는다.
◆ 제한 : 레벨 30 이상, 건강 150 이상.
생각보다 좋은 걸 얻었다.
점원의 말대로 내가 원하는 것을 기성품에서도 찾을 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었다.
#이제 망념을 35 소모해서 미리내고로 이동한다.
인간 갑빠가 된 명진이 미리내고로 귀환합니다!
#도기가 훔친 망념 중화제를 마신다
망념은 감소했다고 일단 처리해뒀음!
#이젠 기숙사로 이동해서 자신의 방으로 간다!
자신의 방으로 이동합니다!
#테이크 어 샤워! 시원하게 목욕을 한다!
디스카운트 파이브!
5망념이 감소합니다!
#그리고 잠을 잔다! 코코넨네
정신력이 회복됩니다.
"끄응..."
잠을 자니 정신이 좀 맑아진 것 같다.
원하던 장비도 살 수 있었고.
영월 기습 작전 이후로 여러모로 풀리는 게 있는 것 같았다.
#일어나면서 시간을 확인한다.
그리 크지 않은, 작은 창문을 짓이기고 들어오는 저녁 노을의 불빛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은 시간입니다.
시간은...꽤 늦은 것 같았다.
하기야 수업이 끝난 후 여러모로 돌아다니고 장비까지 산 후에 잠을 잤으니.
시간이 이 정도로 흐르지 않는게 오히려 더 이상한거다.
오히려 아침이 됐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이대로 방에서만 있는 것도 아까웠다.
#장비를 입고 준비를 한 채 한채 미리내고로 이동한다.
이미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이 되었지만.. 전설적인 7시간 진행에 벌써 오후를 넘어 해가 지고 있군요.
해 지는 미리내고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학교를 나서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크흠."
적어도 그냥 건네는 인사만이라면 그렇게 꺼려하지는 않으려나?
왠지 입학한 이후로 부터 꺼려지니...약간 불안한 감이 있었다.
나는 미리내고에 들어가면서 근처에 있는 아이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음, 안녕?"
#
깔끔하게 무시당합니다!
괜히 학생들이 시간을 투자해서 친화력을 얻은 게 아니라는 듯. 강력한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역시 같은 반이 아니라면 쉽지 않구만.
그럼 어디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걸까?
#검색 기능을 통해 미리내고에 동아리가 있는 지 확인해본다.
다양한 동아리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동아리는 일반반 학생들을 위해 개설되어 있습니다.
그런 곳에 갑자기 특별반인 명진이 끼어든다면 학생들간의 혼란 역시 클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Tip.
지금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개인이 아닌 단체와는 친해지기 어렵습니다.
다른 행동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으...특별반이라는 게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
물론 특권이 무척이나 많으니 좋긴 하지만...
평범하게 친구를 만들려고 하는데는 생각보다 어려우니..
내 개인적인 문제가 대부분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검색 기능을 통해 친구를 만드는 방법을 검색해본다. 혹시 팁이 있을까..
예...? 친구 만드는 법이요....?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top_hty&fbm=1&ie=utf8&query=친구 만드는 법
검색됩니다!
음...역시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밖에 없는 걸까.
하지만 지나가던 일반반에게 인사를 해도 무시를 당하기 마련이니.
차라리 등 뒤에서 엿이라도 날렸다면 반응은 했을 것 같지만..
그걸 진짜로 하면 진짜 인식이 망할테니 할 수가 없었다.
결국은 직접 돌아다니면서 혼자 있을 만한 사람을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혹시 나처럼 아직 친구를 못 만들었을지도 모르잖아?
#이상한 희망(?)을 지닌 채 미리내고를 돌아다닌다.
어.. 다갓? 이쯤 되면 누구라도 내주는 거는 어떨까요?
다갓 : 미리내고 이벤트 널럴한가봄? ㅎ
아놔
아쉽게도 미리내고의 이벤트는 한정적입니다. 만나지 못했습니다....
미리내고 내에서는 안 보이네..
그럼 도심에서는 무언가 있을까.
#미리내고를 나가고 근처 마을을 떠돌아다녀본다.
대치동을 돌아다녀봅니다.
- 조금 특이한 소식입니다. 1세대 당시 활동했던 빌런 조직 '청해'의 보스가 사망하면서 울산 지역이 여러모로 시끄럽다고 합니다. 지역에 결탁하여 활약하던 빌런 조직의 보스가 급사한 것은 꽤 이례적인 일이기에 조직의 이권을 노리고 다양한 빌런들이 울산에 모이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가디언 역시 울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울산이라...
어차피 갈 일은 없겠지만 만약 간다면 조심해야 겠다.
마침 이런 뉴스도 들었으니 의뢰나 한 번 봐볼까?
#30레벨이 맡을 수 있는 1인 의뢰를 찾아본다.
캡틴이 소문같은 것으로 무언가를 알려주는 이유
- 그게 이벤트 트리거여서
이렇게 울산 지역 이벤트는 놓치게 되었군요 다들.. 후후후......
검색합니다!
[ 기술 분석 도움 의뢰 - 대구 가디언 협회 ]
[ 게이트 클로징 - 부평 '미도니우르' 클로징 ]
검색됩니다!
#기술 분석 도움 의뢰의 내용을 살펴본다
삑!
아오...
음...이건 생각보다 중요한 의뢰 같았다.
#그러면 게이트 클로징 - 부평 '미도니우르' 클로징의 내용을 살펴본다
▶ 게이트 클로징 - 부평 '미도니우르' 클로징
▶ UHN 발급 의뢰
▶ 임무 종류 - 게이트 클로징
▷ 중형 게이트 '미도니우르' 를 클로징하시오
▶ 제한 인원 : 개인
▶ 보상 : 14,000GP
#울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검색 기능을 통해 알아본다
-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던 여러 길드들이 현재 일시적인 휴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혹여라도 이번 이권 싸움에 말려들 수 있는 가능성을 불시에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 청해의 일부 조직들이 일반인의 인신매매를 통한 재화 소득을 올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소문을 모으기 쉽지 않군요.
쩝.....
#그렇다면 울산으로 가는데 드는 망념은 얼마일까요!
총 107 되겠습니다!
GP를 소모하여 이동할 수 없습니다!
#그럼 dd-30을 사용해서 망념을 30 줄인다!
discount 30
- -8- 무게
- 이동에는 서울까지 107의 망념이.
이후 800GP가 필요합니다.
이동합니까?
#이동합니다
이동합니다.
수없이 늘어진 묘비들과 저 멀찍히는.. 아는 얼굴이 있네요!
준혁이와, 조금 거세고 번개 치는 듯한 분위기를 가진. 냉철한 느낌의 미청년이 보입니다.
묘하게.. 준혁이랑 닮은 느낌이긴 합니다!
이제야 왔다.
아직 내가 올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이상 이번만큼은 와야했다.
저기에 있는 건 준혁이하고...그 가족일까?
당장 다가가지 않고 근처에서 기도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준혁이 쪽으로 바로 가지는 않고 그 근처에서 기도를 한다.
기도를 합니다.
으음.. 뭔가.. 준비를 해올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가져올 걸 그랬나?
이런 경험은 어렸을 적 이후로 한 번도 겪은 적이 없으니까 말이다.
그떄 이후로...이러한 상황이 오지 않기 위해 피해왔던 것 뿐이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나는 살인자일 뿐이니까.
그게 어떤 사정이든...
"약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이런 자리에 와서 죄송합니다."
내가 더 강했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
이야기를 마칩니다.
이제 준혁이네 가족은 이야기를 마쳤을까?
#준혁이 가족을 살펴본다.
조금만 말을 해주자면..
지금 명진 외 타인들은 모두 '공식적인'방문이 아닌 사적인 방문입니다.
준혁이와, 준혁이를 닮은 사람은 현재 사적인 자리에서 공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 사적인 만남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만하면 설명은 충분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여기를 떠나는 게 좋겠지.
나는 그들에게서 멀어지며 무덤가를 천천히 벗어나.
혹 다른 아이들이 있나 살펴보았다.
#준혁이 가족에게 떨어지며 혹시 다른 특별반은 없나 살펴본다.
빈센트라거나, 윤이라거나.. 없진 않네요.
아! 준혁이를 닮은 사람이 자리를 뜨고 있네요!
빈센트 형이나 윤이나 역시 다들 왔구나.
하지만 바쁜 모양이니 나도 그에 따른 준비를 해야겠다.
#근처에서 꽃집을 찾아본다.
영월은 최근에 기습 전쟁으로 한 번 뒤집어진 곳입니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가게가 아직은 없죠..
"역시 다들 왔구나."
준혁이 쪽은 이미 와있었으니 거리를 벌렸지만.
다른 반 친구 또한 만날 수 있었다.
"일단 모여서 얘기 좀 하자."
꽃이라면 몰라도 지금 이 행색으로는 공식적으로 추모하기는 좀 그런가?
#자신의 옷차림을 본다.
명진은 자신의 옷을 바라봅니다.
갑옷을 입고 있긴 하지만, 추모에 딱히 어울리는 복장은 아닌 듯 하네요...
역시 이 복장으로는 좀 힘들겠다.
#옷을 빌리기 위한 가게를 찾기 위해 추모식장에서 나간다.
영월에는 옷을 빌릴 만한 기반시설이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말 추모식장에서 나가나요?
#어떻게 해야 영월에서 검은 정장을 빌릴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기반 시설이 완전히 날아갔다는 것은 가게나 그에 준하는 것들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아쉽지만.. 일단 갑옷을 입고라도 추모를 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요?
#추모식을 끝내고 다시 울산으로 돌아간다.
이동합니까?
이동한다면 이후, 엑트의 일부분이 끝나기 전까지 복귀할 수 없게 됩니다.
#복귀합니다. 울산으로
이후 준비 미흡이나 결정 문제로 인한 문제에 대해 캡틴은 더이상 책임지지 않음을 미리 고지합니다.
울산으로 이동합니다.
이번에 한정하여 망념은 증가하지 않습니다.
1.1.1. 울산 ¶
- -6- 울산
울산으로 이동합니다!
만약 칭호가 없었다면, 무슨 일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명진의 가슴팍에 있는 훈장과, 하이 네임 브레이커라는 칭호는 아주 안락하게 울산에 도착할 수 있게 합니다!
후우..어떻게든 울산에 올 수 있었다.
특히 훈장과 이름값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덕분에 울상까지 무난하게 올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제 막 도착한 기념으로 울산을 보며 잔여 망념을 사용해 망념을 회복한다.
다음부터는 몇의 망념을 회복하는지도 써주세요.
회복합니다.
(15 회복)
그렇다면...이제 천천히 울산을 돌아다녀볼까?
#일단 앞으로 전진하면서 울산의 주변을 구경하면서 돌아다녀본다.
울산은 별로 작은 규모가 아닙니다.
울산 지도를 참고하여 어디로 갈지 정하고 돌아다니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이곳은 하나의 '광역시'입니다!!!!!!
#그럼 검색 기능을 통해 울산에 대해 상세히 검색. 울산의 지역 중에서 특히 말이 많이 나오는 곳이 어디인지 살펴본다.
울산 전역이 난리긴 하지만.. 울산 남구 지역에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심지어 가디언과의 충돌이 최근까지도 있었다고 하네요.
전역에서 난리지만 특히 남구가 심하다라...
가디언까지 연루가 됐다는 걸 보면 상황이 심각한 것 같지만..
애초에 이 일에 간섭하기로 한 이상 그냥 지나칠 수도 없었다.
#울산-남동-달동으로 이동한다.
조금 걸음을 부지런히 움직여 달동으로 이동합니다.
원래 있던 무언가를 부수고, 새로 짓는 모양인지 한켠에는 커다란 공사 현장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 .. 거 보슈. 젊은 총각. 미안한디 좀 비켜주지 않것서? "
시멘트 포대를 들쳐엎은 아저씨는 명진의 덩치에 의해 막혀버린 입구로 들어가려는 것 같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어쩌다보니 길을 막고 있었던 나는 재빨리 옆으로 이동해 길을 비켜주었다.
그나저나...엄청나게 큰 공사현장이다.
분명 그 범죄조직? 과 가디언의 싸움으로 이렇게 된거겠지.
"그나저나 엄청나네요...이렇게 커다란 공사라니."
#
" 어이. 박씨! 왜 이리 늦어! "
" 어휴. 자재부 놈들이 시멘트를 뭐 그리 많이 쓰냐고 하지 뭡니까? "
" 가만 놔뒀어? 확 주먹 한 번 날려버리지 그랬어? "
" 자재부 놈들 각성자라던데요? "
김씨라 불린 인부는 다른 인부와 수다를 떨며 시멘트를 내려놓곤 명진에게 다가옵니다.
" 자자. 어디서 온 높으신 분인진 모르겠는데 여긴 공사장이유. 저어짝 가면 관리부원들 있으니까 그리로 가시는 게 좋을겁니다. "
아마도 인부는 명진의 가슴팍에 박힌 적룡공훈장을 보고 높으신 분이 내려와서 장난치는 것으로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음...뭔가 오해를 한 것 같지만 굳이 여기에 계속 있어서 폐를 끼칠 수는 없겠지.
"아하하...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일 열심히 하십쇼!"
적어도 수습하고 있는 도중이니 내가 할 일은 없나?
#일단 인부가 가리킨 방향으로 가본다.
인부 김씨가 알려준 곳으로 이동하자 커다란 컨테이너 세 개가 눈에 띕니다.
하나에는 '관리실' 하나에는 '휴게실' 하나에는 '작업도구실' 정도의 이름이 적혀있네요!
음...일단 가르쳐준대로 오긴 했는데.
단순히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말하기에는 좀 그렇고...뭔가 도울 일이 있나 한 번 물어볼까?
나는 관리실의 앞으로 다가가 문을 두들기며 말했다.
"저기, 실례합니다. 혹시 괜찮다면 안에 들어가도 될까요?"
#
" 누구요... "
문을 열고 나오던 관리실의 직원은, 명진의 가슴팍에 있는 적룡공훈장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 아...아니, 왕실에서 나오셨습니까? "
이 시대에 왕실은 정부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공무원이세여? 이거죠.
"왕실 쪽 사람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공훈을 인정받아 얻은 훈장이니까.
하지만 타인이 보기에는 그렇게 착각할 수도 있다.
"혹 도움이 필요하신 게 있나 싶어 잠시 실례 좀 했습니다."
"최근 남구 쪽에서 큰 일이 있다고 들어서 말입니다."
#
명진이 왕실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안 즉시, 그의 표정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귀찮고, 껄끄러운 일을 마주했다는 것처럼 표정을 구긴 그는 명진에게 손을 젓습니다.
" 애초에 이 곳은 공사지역입니다. 도움이 필요할 일이랄 것도 없죠. 뭣보다 그런 물건을 달고 있는 사람한테 무언가를 부탁해봐야 불편한 것은 저희들입니다만. "
Tip. 명성은 타인이 우리를 알아보게 하고, 긍정적인 역할로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행동을 제약하고 문제가 생기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을 참고하도록 합시다.
음...역시 제대로 된 이유가 없이 들어오기에는 애매했나.
이 훈장에 대한 영향력은 생각보다 큰 것 같았다.
여긴 꽝인가.
"그렇다면 최근 남부에서 가장 시끄러운 곳이 어디인지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
" 시끄럽긴 XX 전부 다 시끄럽지. "
이젠 걸릴 게 없다는 걸까요.
순식간에 욕을 입에 올린 관리자는 손을 젓습니다.
" 공사 방해하지 말고 나가세요. 경찰 부르기 전에. "
그렇구만.
"그렇군요. 그럼 저는 이만."
더 이상 여기에 볼 일은 없었다.
#삼산동으로 이동한다
정말로 바로 이동하나요?
#일단 관리실에서 나온다
투덜거리는 관리자를 무시하고 나갑니다.
슬슬 점심시간인지 많은 인부들이 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오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인부들이 밖으로 나가는 중에도 박씨라 불린 인부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군요.
누굴 기다리는거지? 하고 고민하기도 전에 공사장 안으로 누군가 뛰어옵니다.
" 아빠! "
" 아이구. 우리 딸. "
꼬질꼬질한 장갑을 벗으면서, 미소를 지은 박 씨에게 딸은 툴툴거리며 무언갈 내밉니다.
" 받아. 왜 맨날 밥 안 먹고 만들어달래. "
" 에이. 밥 그거 사 먹어봐야 든든하지도 않아. 힘이 안 나거든 힘이. "
허허 웃음을 터트리면서 박씨는 도시락을 받아들고 웃습니다.
" 용돈은 안 필요하고? "
" 됐어. 아빠 딸 장학금 받고 학교 다녀. "
" 역시 네 엄말 닮아서 다행이네. 아빠는 공부는 지지리도 못 했거든. "
" ... 됐어. 나 이제 가볼게. "
" 그래. 가져다 줘서 고마워 딸. "
딸의 볼을 슬쩍 꼬집으면서도 박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깃들어 있습니다.
곧 박씨의 딸은 나가고, 멀뚱히 서있던 명진을 바라보던 박씨는 명진에게 손짓합니다.
" 거기. 아직 식사 전이면 조금 듭시다. 거. 젊은 사람이 멀뚱이고 있으니까 적응이 안 되는구만. "
"음.."
결국 예상했던 대로 관리자 쪽은 어이없어 하고.
그렇다고 내 쪽에서 뭐라고 하기에는 명분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솔직히 대놓고 도와드릴거 있나요? 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당황스럽긴 하지 않는가.
공식적으로 의뢰가 온 것도 아니니..
결국에는 사건이 눈앞에서 벌어지면 그걸 막는 식으로 갈 수 밖에
"?"
잠시 고민을 하던 도중 나와 이야기를 했던 아저씨하고, 그의 딸이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
그래 사건은 무슨 사건이냐.
지금 당장 저런 사람들이 웃고 살아가는 게 제일 아니겠는가.
그렇게 떠날까 고민을 하다가 그 아저씨는 나에게 손짓을 한다.
"오, 괜찮겠습니까?"
뭐라도 사야하나?
#
" 항상 딸은 사람들이랑 나눠먹으라고 하날 더 챙겨주거든. 꽤 손맛이 좋아. "
박씨는 딸을 자랑하면서, 꽤나 즐거운 듯 입에 너털웃음을 지으며 도시락 하나를 건네줍니다.
안에는 소불고기, 무말랭이 등등을 통해 만들어진 정갈한 도시락이 눈에 띄네요.
" 공사하는데 덩치도 그만한 사람이 입구를 막고 있음 쓰나! 어? 내가 힘이 좋아서 다행이지 아니었어봐. 누구 하나 들다가 시멘트 엎었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어? "
밥을 한 숟갈 삼키면서 박씨는 이야기를 토해냅니다.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호의를 사양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 말이다.
그렇게 연 도시락은 무척이나 정갈했다.
반찬은 소불고기며 무말랭이 등 정석적이면서도 맛있는 것들이었다.
어쩌다보니 같이 식사를 하게 된 우리는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아- 그거에 대해선 진짜 죄송했습니다. 잠시 뭐 좀 살펴보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도울 생각이었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없었으니..
"그나저나 따님 분이 정말 굉장하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도시락을 만드는 솜씨도 그렇고, 직접 가져다주시면서 또 하나를 만드시니 말이에요."
#
" 하하. 아낼 닮아서 손이 좋아. 아내도 요리를 잘 하곤 했거든. "
그는 금새 도시락을 비우곤 명진의 가슴팍에 달린 훈장을 바라봅니다.
" 그짝도 그.. 특별반인지 뭔지 하는 데서 나온건가? "
"과연...확실히 굉장할만 합니다."
좋은 아내에 좋은 딸 이러한 가정을 얻으면 그 사람의 인생은 성공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아직 자세한 가정 사정은 모르기에 너무 깊게 파고들지는 말자.
그리고 아저씨가 내 훈장을 쳐다보면서 특별반이냐고 물었다.
"네, 특별반에서 왔죠. 참고로 제 이름은 태명진이라고 합니다."
#
" 가끔 나라에서 온답시고 그런 훈장 달고 오는 사람들이 있으니. 관리자도 그러는가 싶어. "
꽤 먼 거리인데도 관리자와 떠들던 것을 들었는지, 박씨는 얘길 꺼냅니다.
" 하하. 뭐. 내 장점이 귀 하나는 아주 밝은 거라. 어쩔 수 없이 듣게 되더라고. "
"뭐 꽤 소리가 컸기도 했으니까요."
아예 대놓고 싸우지 않아서 다행이었지.
"그런데 왜 나라에서 여기에 사람을 보낸답니까? 역시 울산에서 벌어지는 일 때문에요?"
공사와 관련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
" 내가 뭐 높으신 분들 애길 뭘 알기나 하겠나. "
박씨는 모른단 표정으로 말을 꺼냅니다.
" 다만 향간에 떠도는 소문들에 의하면.. 과거 국왕님과 함께 나라를 건국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던 귀족 하나가 죽었다고 하더라고. 울산이 이것저것 범죄는 일어나도 가디언이 직접 출동하거나 하진 않았던 이유가 국왕님이 귀족에게 주셨던 관리 특권인지 뭔지 때문에. 범죄자들이 이 동네로 많이 도망왔다고 해. "
들어가는 소문에 의해 들었다지만, 꽤 어울리지 않을 만큼 자세한 내용입니다.
"와...소문치고는 진짜 자세하네요."
설마 건국의 공로자께서 돌아가시는 걸 시작해서.
범죄자들이 울산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까지.
어지간히 관련이 있지 않는 한 잘 못들을 것 같은 이야기 같은데..
"아까 전부터 생각했지만 그러면 따님이 위험하신 것 아닌가요? 이 울산에서 지내시기에는."
#
" 우리 같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은 근간을 두고 옮기기 힘들지. "
그는 여러 이야기들을 꺼냅니다.
대화의 골자는.. 위험한 시대라도 토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고. 딸은 의념 각성자도 아닌 일반인이라고요.
" 청년은 의념 각성자니까 모르는 모양인데. 비각성자가 어디 옮기고 하기는 힘들어. 어딜 가든 각성자와 경쟁해야 할 수도 있고, 이런 시대에 외지에서 온 사람은 조금 꺼려지는 경우도 있거든. 그것도 갑작스럽게 일반인이 온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구먼. "
으쎠, 하는 탄식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허릴 두드립니다.
" 슬슬 일꾼들 돌아올 시간이니. 청년도 슬 나가보게. 또 쫓겨나지 말고 말야. "
"그렇군요."
하긴 요즘도 각성자가 많아지는 시기.
그것도 위험한 사건이 연달아 터져 외부인까지 받기는 꺼려질지도 모른다.
그런 분들한터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건 배부른 소리였나.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밥도 잘 먹었고요. 혹시 괜찮으니다면 성함을 가르쳐주실 수 있을까요?"
#
" 뭘. 나 같은 사람 이름을 알고 싶다고. "
그는 손을 저으며 말합니다.
" 수한이요. 박수한. 거둘 수에 날개 한 쓰는 수한이니. 알아서 기억하든 잊든 하쇼. "
"박수한 씨라고 하시는군요 기억하겠습니다."
생판 모를 나를 위해 딸이 준 도시락마저 나눠주신 분이니 쉽게 잊혀질 리가 없었다.
"언젠가 인연이 되면 다시 뵙도록 하죠! 이만 실례할게요."
#그렇게 인사를 하며 밖으로 나온다.
곧 그는 떠나갑니다!
바깥으로 나옵니다.
거대한 공사 현장이 이어지는 것 외에는.. 여기선 뭔갈 더 하기 힘들 것 같네요.
#혹 박수한 씨의 따님이 어느 방향으로 갔을 지 알 수 있을까요?
분석을 사용합니까?
#망념 30 소모 분석을 사용한다
머릿속으로 여러 흔적들을 뒤섞어봅니다.
물론, 분석의 랭크가 낮기에 큰 효과를 보긴 어렵긴 하지만.. 다행히 상대는 비각성자.
강화된 영성은 그녀가 외곽 거주지로 이동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명.. 달동네 쪽이네요.
달동네 쪽인가..
여러모로 치안이 안 좋아보이는데..
한 번 따라가볼까?
#분석으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길을 따라가본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물론 일반인이나 여타 의념 각성자보단 한참 빠른 걸음으로. 명진은 흔적을 따라갑니다.
달동네에 가까워지는 길은.. 치안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근원에는.. 저것이 눈에 띄네요.
커다란 천막을 편 채로, '회십자 기도회'라는 이름이 보입니다. 신 한국에 발생한 신흥 종교 중에는 상당히 교세가 큰 편이란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네요.
" 아직 음식이 많습니다. 다들 와서 식사하고 가십시오. "
그 중, 새하얀 색의 머리카락과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한 명의 사제가 눈에 들어옵니다.
신경을 쓰지 않고 있음에도 느껴지는 진하고 무거운 의념의 향기는 그가 상당한 의념 각성자임을 추측하게 합니다.
분석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그분은 비각성자이기에 어떻게든 가는 길을 추적할 수 있었다.
그렇게 따라간 곳은 달동네라고 하기에는 의외로 치안이 좋았고.
그 원인은 코끝에서 근질거니는 강렬한 의념의 향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최근 신흥 종교 중 유명한 회십자 기도회의 사제에게서 나는 냄새였다.
다행히 따님은 괜찮으신 것 같고..
한 번 말이라도 걸어보자.
#사제에게 근접해본다.
회십자 기도회의 천막으로 다가가봅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따뜻한 향기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도시락을 먹지 않았다면 충분히 배고픔을 느낄 법한, 구수한 닭죽의 냄새가 퍼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차림새는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추례합니다. 머리를 오래 감지 못한 듯 굳어버린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있고 이미 음식을 먹었음에도 욕심을 부려 두 번, 세 번 음식을 삼키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풍경에도 사제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잘 익은 닭고기를 찢어 죽에 섞으면서 더 달라 소리치는 이들에게 고갤 끄덕이며 죽을 듬뿍 퍼줍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손이 더러워지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그들의 옷에 묻은 이물을 털어내며 '오늘은 어떠셨습니까?' 하는 인사에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일과를 털어놓는 것을 즐겁게 듣는 듯 보입니다.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명진은 사제에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 아, 새로운 분이 오셨군요. 시장하시진 않으십니까? "
그는 죽을 저으며 말합니다.
죽에서는 밝은 의념의 힘이 느껴집니다.
" 몸을 보신하는 데에는 닭죽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
곧 그는 명진의 가슴께에 걸린 훈장을 바라보곤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 그런 목적은 아니신 듯 하군요. 어떤 연유로 이곳에 오셨습니까? "
"사제님의 선행에 방해를 드려 죄송합니다."
설마 그게 의념까지 넣어가며 닭죽을 넣는 것일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말이다.
"혹 봉사활동에 아직 자리가 있나 싶어 실례를 무릎쓰고 말을 여쭤보았습니다."
#
"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
사제는 부드러운 미소로 거절의 뜻을 표합니다.
"그런가요.."
아무래도 대뜸 처음 보는 사람이 봉사 지원자 할 수 있나요? 라고 하면 당황스러울려나.
혹은 이미 지원자를 많이 받아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뻔하다면 뻔한 이유일테지만 왠지 궁금해졌다.
"괜찮으시다면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
" 도움이 더 필요하지 않을 뿐입니다. "
사실인 듯 보이네요.
"그렇군요."
확실히 사람이 많기는 했으나 그건 지원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거기다 시간이 꽤 지나기도 했으니 더 바쁜 일은 없을터.
이 이상 지원자를 받을 이유는 당연히 없을 것이다.
"그나저나 회십자 기도회 분들이 이곳에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덕분에 이 주변에 있는 분들도 안심하고 생활하시는 것 같은데."
#
" 어려운 곳에 손을 뻗어줄 사람이 있는 것. "
사제는 남은 죽을 나누며 이야기합니다.
" 회십자는 희생과 연민의 종교입니다. 저희 덕분에 안심하시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 분들의 마음이 덜어졌을 뿐. 저희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
희생과 연민...종교라면 어떤 곳이나 갖출 덕목이었지만.
그걸 진심으로 실천하는 종교는 그리 쉽게 발견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죽을 나눠주시고, 그러한 생각을 같고 실천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내가 신앙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이었다면 분명 이러한 종교를 바랬겠지.
"실례했습니다. 그만 말이 길어저버렸네요."
#
" 괜찮습니다. 궁금한 것에 답하는 것도, 저희들의 덕목이니까요. "
사제는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마지막 죽을 배식합니다.
" 이걸로. 오늘치는 모두 사용한 듯 하네요.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
회십자의 신도들은 사제의 손을 붙잡고 감사를 표합니다.
그때 천막을 열고 한 아이가 들어옵니다.
" 호, 혹시.. 아픈 사람도, 도와주시나요? "
아이는 꽤 다급한 표정으로 사제를 바라봅니다.
"아하하,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친절하신 분인 것 같다.
그렇게 마지막 배식까지 지켜본 후 갑자기 한 아이가 들어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의 가족 혹은 친구가 아파하는 것 같은데.
과연 사제가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보기로 했다.
#
" 자. 일단 진정하도록 해요. "
사제의 손에서 따스한 빛이 나와 아이의 몸에 스며듭니다.
곧 아이는 진정된 듯 숨을 고릅니다.
" 할머니가 아파요. 계속 밤부터 끙끙거리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요. 사람들한테 도와달라 해도 아무도 도와주지 못해서 마지막으로 여기 왔는데...... "
아이는 눈을 굴려 명진을 바라봅니다.
명진의 훈장을 보곤, 기가 죽은 듯 보입니다.
" 바쁘시다면 죄송해요... 근데, 할머니가 진짜 아파요. 제 가족은 할머니 뿐인데, 할머니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 해요. "
아이는 품에서 작은 칩들을 꺼냅니다.
1GP짜리, 명진에겐 가치도 없을 법한. 그런 자잘한 금액의 칩들을 내밀며 묻습니다.
" 이거. 제가 가진 거 전부 드릴게요. 그러니까.. 저희 할머니 좀 도와주세요. "
뚝, 뚝,
이내 진정되었기에 떨어지는. 방울 맺힌 눈물 속에는 아이의 감정이 남아있습니다.
다급함, 놀람. 그러면서도.. 이 세상이, 여전히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는 듯. 수 개의 흐트려진 1GP의 칩들.
아이도 마음으로는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떼를 써도, 이 세상에 되지 않는 것은 많다고요.
사제는 눈을 감습니다.
눈을 감고, 아이에게 손을 뻗어 흐르는 눈물을 닦아줍니다.
그 나잇대의 아이들이 그렇듯, 터지는 눈물을 기꺼이 닦아주며 사제는 짧은 시간 아이를 토닥입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라는 듯이.
아이가 진정된 후. 사제는 아이의 손을 잡고 몸을 숙입니다.
" 진정했나요? "
" 훌쩍... 네... "
" 자. 울지 말고. "
짠, 하고 사탕을 꺼낸 사제는 아이의 입에 사탕을 물려줍니다.
여전히 훌쩍거리면서도 입에서 느껴지는 단맛을 붙잡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그는 미소를 짓습니다.
" 할머니를 만나게 해줄래요? "
사제는 아이의 손을 붙잡습니다.
" 도와줄게요. "
연민의 뜻으로, 도움을 행하는 성인이 있습니다.
아이는 사제의 손을 쥐고 천천히 움직입니다.
" 잠시 다녀올테니. 다들 오시는 분들께 차를 나눠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명진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제를 따라가볼까요?
아니면 여기 남을까요?
아..이 훈장 때문에 괜히 아이가 긴장한 걸까?
나는 훈장을 인벤토리에 넣어두고 말했다.
"미안해, 괜히 곤란하게 만들 생각은 아니었어."
이 훈장은 확실히 유명세를 챙겨주는 것 같지만 아직 제대로 된 덕을 못본 것 같다.
그렇게 아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gp로 사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값으로만 따지면 그렇게 가치가 있지 않지만.
그 무엇보다 순수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득찬 소중한 재산이었다.
그렇게 사제는 부드러운 미소와 빛으로 아이를 진정시키고...마침내 따라가기로 결정했다.
그 광경을 보며 나는.
"괜찮다면 저도 따라가도 되겠습니까?"
이 성인군자와도 같은 사제를 따라가 지켜보고 싶었다.
"만약의 경우도 있을 것 같으니까요."
일단 각성자이니 만큼..아예 도움이 되지는 않을거다.
여차하면 쌓아뒀던 돈을 쓸 수 있을 지도 모르고.
#사제를 따라간다.
해제와 행동은 별개의 명령으로 처리됩니다.
아직 훈장은 해제하지 않았으니 참고해주세요.
잠시 걸음을 옮겨 아이는 사제를 낡은 건물로 안내합니다.
여러모로 무너지기 직전으로 보이는 집. 층고가 낮아 명진이 들어가 고갤 든다면 천장이 무너질 것 같은 집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 할머니! 할머니!! "
아이는 급히 안으로 들어가 자신의 할머니를 찾습니다.
작은 기침 소리와 가는 숨소리 정도가 아직 숨을 이어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 할머니. 사제님이 도와주신데. 할머니 낫게 해준데!! "
아이가 열심히 말을 걸어보지만 아이의 할머니는 말이 없습니다.
마치 힘을 잃은 듯, 축. 늘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 할.. 머니..? "
점점 둔해지는 숨소리에 아이가 놀란 표정을 짓자, 사제는 명진을 바라보며 윙크를 보냅니다.
명진은 로프 커넥트를 통해 아이를 자신의 쪽으로 당깁니다.
" 할머니!! 할머니!!! "
놀란 아이가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면서도, 사제는 이불 아래로 살짝 나온 손을 잡습니다.
" 많이 쇄하셨습니다. "
" 죽을.. 때 되면.. 다 그런 거야.. "
제대로 발음되지 않는 듯 웅얼거리는 목소리. 힘 없이 떨리는 입술로 할머니는 말을 꺼냅니다.
" 내야.. 살 만큼 살았다지만.. 내 손주가 대단한 분들을.. 귀찮게 했나 보오. "
" 아닙니다. "
" 오래 살았어. 그 험한 시대.. 살면서, 그래도 내 손자.. 크는 것도 봤으니.. "
혼란스러운 시대를 거치며,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아이의 할머니는 이 시대를 잘 살아온 것입니다.
그 도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길러냈단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니까요.
사제는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한 손은 할머니의 손을 쥐고, 남은 손은 자신의 이마에 가져갑니다.
" 보이지 않는 나의 주.모두의 마음에서 회색으로 물든 나의 주께 전하나이다.고난의 날, 당신의 아해가 십자가에 못박혀. 수많은 이들의 죄를 씻어내었듯. 그 아해의 육체에서 생명과, 병고침을 행하셨음을 제가 믿나니.믿음으로 하여금 여기. 주의 기적이 필요한 이가 있나이다. "
사제의 엄숙한 기도에서, 저 하늘 어귀에서 한 줄기 빛이 떨어집니다.
회색으로, 점점 회색에 잠기고 있는 사제를 두고. 그 빛은 점점 노인의 몸을 비추고 있습니다.
" 주의 품에서 난즉, 주의 생명이 되었던 이로 하여금 셀 수 없는 수의 구원을 믿으니. 비록 사람으로 일어나, 사람으로 믿는 이가 여기 있나이다.아직 주의 품을 모르는, 주의 품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나이다.이 순간에 나 미련 없으니. 부디 이들을 구원하소서. "
딸랑 - 딸랑 - 딸랑 -
정체 모를 방울 소리가 집안을 울립니다.
" 회색의 십자가에 내 이름을 거나니.내 이름을 주께 바치나이다.그러니 다만, 내가 주를 부르는 때에. 나를 부정하지 마옵소서."
새하얀 빛이, 방 안을 가득 채웁니다.
" 부디 구원하소서. "성법 - 이름 없는 이의 기도
환한 빛이 스며들고, 그에 반응하듯 세차게 반응하던 종소리가 가라앉습니다.
가늘던 숨소리가, 이제는 사람의 호흡을 하듯 배가 들어올려 내려가는 것이 눈에 선명히 들어옵니다.
" 치료는 하였습니다. 당분간은 문제가 없을거에요. "
아이를 바라보며 사제는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나 그는 왼눈을 꾹 감습니다.
" 어서. 할머니 곁을 지켜드리도록 해요. "
그 말을 듣고 명진이 아이를 땅에 내려주자.
아이는 곧바로 할머니의 곁으로 가 얼굴에 가볍게 볼을 댑니다.
새액, 새액, 꽤나 거세고도, 편안한 숨소리에 아이가 눈물을 터트리는 동안.
사제는 품에서 칩 하나를 꺼내어 방에 두곤, 명진을 바라봅니다.
" 이만 가도록 하죠. 아이도, 어르신도. 쉬실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니. "
곧 두 눈을 뜬 그의 눈에는, 왼쪽 눈의 동공이 무언가에 잡아먹히기라도 한 듯 회색으로 물들어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선, 무언가는 희생해야 하는 법이니까요. "
시력을 잃었다. 같은 말을 그는 애둘러 말합니다.
" 아이에게 짐이 되고싶진 않으니까요. "
그는 부드럽게 미소짓습니다.
" 이런 날도 좋지 않나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기적. 그런 것을 저는 좋아한답니다. "
그렇게 들어온 집은 무척 허름했다.
내 키도 원래부터 타인에 컸지만 완전히 들어가기 힘들정도로 작은 집.
그 집에서 힘없는 노인이 조용히 잠들고 있었다.
그렇게 아이는 자신의 할머니에게 다가가지만...
반응이 생각보다 안 좋은지 사제의 지시에 나는 로프 커넥트로 아이를 일부러 끌어당겼다.
굳이 이런 걸 느낄 필요는 없을테니까.
그 누구보다 자신의 상태를 아는 할머니는 더 이상 삶의 미련은 없어보였다.
하지만...사제는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자신의 신에게 빌어 그 따스한 빛을 노인에게 베풀어주고.
결국 이전보다 훨씬 낫게 하는게 가능했다.
"그러도록 합시다."
새액새액 편하게 숨쉬는 노인을 향해 아이를 보내주고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훈훈하게 이야기가 끝나간다고 생각했지만.
사제의 왼쪽 눈은 무척이나 탁해졌다.
그는 결국 희생이 따르는 법이라고 말했다.
"네...무척이나..따스한 기적이네요."
이 이상의 꾸밈은 필요 없었다.
그의 희생에 대해 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어디까지나 그의 선택이었으니까.
나는 그 고귀한 행동에 대해 조금의 모욕도 하고 싶지 않았다.
"괜찮다면 성함을 가르쳐주실 수 있을까요?"
#
그는 고개를 젓습니다.
" 저희 교단에서는 입회하는 순간, 세속의 이름을 주께 맡깁니다. "
그러고보니 그는 지금까지 사제님이라 불리긴 했어도, 단 한 번도 이름으로 불린 바가 없습니다.
" 그러니 제 이름은 오직 저의 주만이 아시게 되었지요. 그러니 저를 부르는 때에 그저 편한데로 부르셨음 합니다. "
잠시의 걸음을 옮겨 금새 천막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는 천막에 앉아 눈을 살핍니다.
"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군요. 주께서 제 눈을 돌려주시려면 말입니다. "
그렇기에 이름 없는 이의 기도라고 한건가.
단순히 기술의 명칭이 아니었다.
그것이야 말로 이들의 삶을 뜻하는 거였으니까.
"그럼 저는 사제님이라고 계속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그게 가장 보편적이고 편하니 말이다.
"참고로 제 이름은 태명진이라고 합니다. 특별반에 소속되어 있죠."
그렇게 우리는 다시 천막으로 돌아오면서 말을 이어갔다.
"돌려받는 게 가능한 겁니까?"
물론 요즘 같은 시대에 실명된 눈은 의안으로 갈아 끼우든 다른 치료사에게 부탁하든 가능하겠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데에는 그런 뜻도 있는걸까?
#
" 우리들의 주께선 저희들의 희생과 헌신에 엄격하시지만, 그만큼 자애로우신 분이기도 하지요. "
그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왼눈을 매만집니다.
" 희생에는 희생으로, 절제에는 절제로, 연민에는 연민으로. 저희에게 주시는 주께서 뜻이 있으실겁니다. "
- -7- 세윤하와 청해
"정말로 은혜로운 분이시네요."
비록 찬영 폐하처럼 직접적으로 세상에 나타나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 자애로운 분인건 분명하다.
"사제 님에 비하면 왠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사제는 말 없이 미소를 짓습니다.
" 글쌔요. 그 가슴에 있는 훈장은, 분명 누군가를 구하고 얻으신 것이겠지요? "
그 손이 명진의 훈장을 가르킵니다.
" 모든 것에는 뜻이 있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
말하면서도, 부드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 오늘은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만 저는 교단의 분들과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
확실히 이 훈장은 우리 모두가 힘냈기에 쟁취할 수 있던 것이다.
비록 나 자신은 미숙할지 언정 그 일은 별 것 아닌거라고 치부할 수는 없었다.
"네..그렇네요."
또 한 번 사제님에게 좋은 말씀을 듣게 되었다.
"그러면 저도 이만 실례할게요. 언젠간 다시 만나기를 바라겠습니다."
#
사제와 헤어집니다!
#지금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한다
슬슬 어둑해지기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그렇다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 달동네를 돌아다녀봅니다.
게이트의 존재는, 많은 것을 앗아갔습니다.
가장 먼저는 사람들의 생명을, 그 뒤로는 안온한 내일을, 점점, 점점.
살아갈 곳마저 사라지기 시작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더 높게, 더 높은 곳에 집을 짓고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풍경을 둘러보던 명진은 등줄기를 짜르르 울리는, 위험을 느낍니다.
전신에 의념이 박동하기 시작하고, 명진은 몸을 돌립니다.
난간에 기대어 몸을 흔들거리고 있는 소녀 한 명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 눈은 흰 색과, 파란색으로 물들어 있었는데 그 몸은 나잇대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가늘었습니다.
" .. 헤. "
그녀는 명진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 영월에서, 그 불사자를 잡았다고 해서 구경 왔는데. "
그 미소에선 비릿한 피냄새가 납니다.
" 재밌는 오빠가 있네. "
그녀는 손을 가볍게 흔듭니다.
그 손에는 커다란 핸드 캐논이 달랑거리며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 있지있지. "
그녀는 씩 웃습니다.
" 내가 여길 날려버리면. 오빠는 어떤 표정을 지을거야? "
띠 -
띠 -
띠 -
불안한 신호음이 들려옵니다.
" 응? 응? 화낼거야? 아니면.. 날 죽일거야? "
몸은 여전히 흔들흔들, 손 역시 리듬을 타고 흔들거립니다.
두근두근
이 느낌은 마치 영월의 그 감각괘 같았다.
강자를 마주했을 때의 압박감.
마치 실체를 가진듯 나를 짓누르며.
심장을 날뛰게 한다.
그 압박감의 원인은 가녀린 소녀였고.
무척이나 비릿한 미소로 몸을 흔든다.
"그만둬."
#분석을 발동 신호음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본다. 망념 30 소모
분석을 사용해보지만, 들려오는 기계음들은 조금 더 빠른 리듬으로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격렬해지고, 격렬해진 끝에.
퍼어어어엉!!!!!!!!!!!!!!!!!!!
수많은 집들이 터져나가기 시작하고,
" 내가. 물었잖아? "
그녀는 미소를 띕니다.
콰앙!!!
핸드캐논의 불꽃이 명진의 몸을 두드립니다.
뜨겨운 총격이 온 몸을 태우는 듯한 감각이 듭니다.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 달동네에서 소녀는 미소를 짓습니다.
" 놀자. 놀자!!! "
전투가 개시됩니다!
오늘의 캡틴 팁
- 지금까진 애들이 캡틴 보정으로 선빵을 치지 않던 것 뿐이지. 생각보다 선빵 치는 적은 미친듯이 많다.
살아남아라 명복치!
안 돼.
"..!!"
안 돼.
"너..!!!"
그 사람들이..그 빛이 전부 사라질려고 하고 있다.
"그만두라고!!!!"
나는 몸을 뜨겁게 태우는 감각을 무시한채 소녀에게 주먹을 날렸다.
#망념 50 신속 강화와 동시에 주먹을 날린다.
땅을 긁어내어 몸을 탄처럼 쏘아냅니다.
흐릿한 잔상을 남기고 쏘아진 몸임에도, 소녀는 해맑은 표정과 함께 핸드캐논을 땅을 향해 쏘아냅니다.
파괴 공작
쾅!!!!!!
쏘아진 파괴 의지의 의념이 땅에 스며듭니다.
명진의 주먹이 날아들고,
콰과과과광!!!!!
땅이 불길을 토해냅니다!
온 몸이 저릿할 만큼, 뜨거운 불꽃이 명진의 몸을 스쳐냅니다.
철컥.
곧 소녀가 들어올린 팔이 눈 가까이 보이고,
콰아앙!!
쏘아지는 것을 손으로 막아냅니다.
으득.
압도적인 화력, 거기에 빠른 상황 판단.
그러면서도 적고 묵직한 움직임.
체력을 기반으로 하여 강한 일격을 넣는, 명진과는 상극의 전투 스타일입니다.
폭발에 닿은 몸이 고통을 호소하는 듯 합니다.
" 아파? 진짜? "
소녀는 해맑게 웃으며 난간에서 뛰어오릅니다.
한 저택의 옥상에 올라서서, 명진을 내려보면서.
" 그런데. 불사자는 그 정도 공격으론 잡지 못하는데. "
까딱,
까딱,
그녀는 손을 흔들거립니다.
"크윽!"
또 한 번의 공격으로 알 수 있었다.
저 소녀는 강하다.
한껏 넣은 의념으로 강화된 신속조차 그녀는 압도적으로 피하고 있었다.
그 찰나에 생각한 센스까지.
속도전으로 가면 내가 질 확률이 높았다.
그렇다면.
"후우.."
가능한 장기전으로 갈 수 밖에.
지금 소녀가 나에 대해 뭔가 생각이 있는 이상.
단번에 후퇴를 할 이유는 없을 터.
나에겐 여차하면 그게 있으니 저 소녀의 망념이 쌓일 때까지 버티면 될거다.
#잔여의념 68을 모두 사용해 회복
#그리고 의념 20으로 건강을 강화하며 소녀를 중심으로 주변을 이동한다.
주위 필드에 대한 캡틴의 판정을 잘 살펴봅시다.
달동네 - 명진을 내려볼 법한 위치 -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달동네'라는 속성.
어떻게 중심으로 이동할건가요?
" 어라? "
멈춰선 명진을 향해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소녀는 왼손을 권총 모양으로 만듭니다.
" 빵야! "
콰과광!!!!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또다른 폭발이 터져납니다.
" 안돼. 안돼. 나랑 놀고 있잖아? 다른 데에 정신 팔고 그러면 돼 안돼? "
달동네를 시끄럽게 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디언도, 헌터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어째서?
쾅!
" 딴생각하지마. "
소녀는 명진을 맞춥니다.
" 놀고 있잖아. "
히죽. 웃는 미소에 소름이 돋습니다.
순수한.. 광증,
끝을 모를 것 같은.. 광증의 파편입니다.
젠장.
이동을 할려고 해도 역시 지리때문에 한정되어 있나.
거기다 저런 위력을 가진 기술을 마치 장난하듯이 쏘고 있다.
즉 저 정도 공격은 소모의 축에도 들어가지 않거나.
혹은 무언가 믿는 구석이 있다는 걸까.
"오냐. 내가 놀아줄게."
하지만 물러설 수는 없었다.
"놀아줄테니까. 계속 나만 바라보라고."
길이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의념 20소모 건강 강화 팔을 서로 붙여 방어자세를 취한 뒤 소녀를 향해 달려간다.
명진은 그대로 팔을 붙여 가드를 취한 채로 달립니다.
온 몸은 꽤나 쑤셔대지만, 지금은 참아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다가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듯. 소녀의 핸드캐논이 들어올립니다.
뜨거운 폭력이 또다시 핸드캐논을 물들입니다.
말소본능
지이잉.
투콰과과과광!!!
뜨거운 불길이 명진의 팔을 너덜너덜하게 박살내버립니다.
건틀릿을 끼고 있기 때문에. 또.
약점 보호
카앙!!
레이저의 일부가 그녀에게 튕겨나 그 팔을 뜨겁게 그어냅니다.
그럼에도 소녀는 아프지 않다는 듯, 여전히 웃고 있습니다.
왜? 아직도 닿을 수 없다는 건가? 계속해서 명진은 머리를 굴려야 할겁니다.
단순히 접근하는 데에 정직하지 마십시오. 직선으로 싸우지 말고, 삼차원을 생각하십시오. 자신이 가진 기술과 아이템. 그 모든 것을 사용하십시오.
만약 생각하지 못한다면 이번 전투. 명진의 패배가 확실할겁니다.
#건물의 높낮이는 명진이의 키와 비교했을 떄 어느 정도인가요?
뭘 해도 사람은 건물보다 작습니다....
#정확히는 명진이의 몇 배 정도인가 싶어서요 ㅋㅋㅋㅋ 한 3배나 4배? 일반 건물 정도?
그리 높진 않지만, 명진의 키보단 큰 건물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의념을 쓰고 있는 지금은 건물의 크기가 어떻듯 뛰어넘을 수 있겠지만요.
#의념 5를 소모 신체를 강화 아직 멀쩡한 건물이 있다면 그 건물의 옥상을 향해 뛰어서 올라간다.
명진은 건물 틈새로 뛰어오르며 생각합니다.
온 몸은 여전히 욱신거립니다. 지금까지의 강한 적들을 상대할 때와 다르지 않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듯 합니다.
지금까지의 적들이 명진의 수준보다 높은, 압도적인 강적의 힘과 맞서왔다면 지금의 적은 압도적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 왜? "
소녀의 눈이 명진에게 닿습니다.
" 지쳤어? "
핸드캐논을 흔들며 그녀는 하늘 높이 핸드캐논을 들어올립니다.
" 나. 이러면 재미 없을지도 모른다? "
살짝 지겹단 듯 표정을 짓고,
" 여길. 콰광! 해버릴지도? "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듯, 핸드캐논에는 수많은 의념이 빨아들여져 열기를 뿜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득.
몸의 뼈가 맞춰듭니다.
여전히 몸은 무겁지만, 어떻게든 움직이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차라리 지친 듯 보이기라도 하면 좋을텐데 상대는 조금도 지친 티가 보이지 않습니다.
" 응? 어때? 콰광!! 할까? "
상대는 내가 봐왔던 강적들에 비하면 약하다.
하지만 상성이 좋지가 않아..
저쪽은 생각보다 빠르니까.
거기다가 의념의 효율도 좋아보여.
하지만...아직 나에게는 다른 아이템과 기술이 있어.
그걸로 어떻게든 빈틈을 찌르면..
#의념 5를 소모 로프 커넥트를 발동하여 길게 만든 후 소녀에게 날린다.
길게 로프를 늘이고, 의념으로 강화한 채 내던집니다.
그녀의 왼팔을 휘감은 로프를 보며, 소녀는 해맑게 웃습니다.
" 어라. 이게 그 운명의 끈인지 하는 거야? "
그녀는 가볍게 팔을 저어, 로프를 풀어냅니다.
그리곤 캐논을 들어올립니다.
말소본능
콰앙!!!!!
티탄이 붉게 끓어오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내구력이 좋지만, 그 때문인지 가열되어 온 몸을 지지는 듯한 느낌.
썩 좋지 않은 감각에 명진은 심음을 내뱉습니다.
불꽃이 지난 자리에는, 이제 선명한 불꽃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저 녀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공격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런가.."
장기전에 유리한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저 녀석이야 말로 시간이 지날 수록 공격력이 강해지는 타입이었나.
정확히는 무언가를 소모할 수록 거기에 비례해 공격력이 강해지는 케이스 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생명력이라면 어설프게 상처를 줬다가는 더욱 강해진 공격에 의해 당해버릴테고.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시간을 주면 더더욱 강해진 공격으로 나를 압박할 것이다.
#의념 50을 소모 훈장을 이용 적룡의 눈을 발동시킨다.
" 재미없어. 재미없어. 재미없어!!!! "
소녀는 핸드캐논을 들어, 명진을 향합니다.
붉은 불꽃이 아주 가늘게, 가늘게, 수 개의 갈래로 갈라집니다.
순식간에 커다란, 줄기로 갈라진 거대한 캐논을 들어올리고 소녀는 방긋 웃습니다.
" 재밌어지자! "
고도의 열이 응축되어, 푸른 청염으로 변모하고.
그것이 선을 이루어 나아갈 방향을 그어냅니다.
천천히.. 불꽃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훈장은 순간, 붉은 불꽃을 토해내어 붉은 보호막을 만들어냅니다.
디재스트 나잇
콰과과과광!!!!
거대한 불꽃의 탄환들이 방어막을 두드리고,
콰아앙!!!!!!!!!!!!!!!!!
순식간에, 보호막이 박살나버립니다!!!!
콰앙!!!
명진의 온 몸을 두드리면서!!
쾅! 쾅!! 콰앙!!!
무거운 고통이 명진을 짓누릅니다!
" 하..하하...아하하하하하하하!!!!!!!!!!! "
가드를 들어올리지만.
저 광증이 도진 듯한 웃음소리와 함께! 거대한 불꽃이 계속해서 명진의 온 몸을 두드립니다.
쿠흑..
기침과 무언가가 섞인 듯한 충격과 함께 피가 울컥 터져오릅니다.
입에서 뭉친 피가 터져나옵니다.
"커헑!!"
훈장의 보호막 조차 부서버리는 무서운 힘이다.
단번에 남은 힘들은 나의 몸을 사정없이 찌르고.
그 결과 내장이 파열되 입에서 피를 토해낸다.
하지만...
아직 나는 살아있다.
# 마도 각인 : 차귀遮龜 발동
#급속 회복 키트 발동 아이템 효과로 인해 의념 8 소모
한 턴에 하나의 행동만 가능합니다!
차귀를 사용합니까? 아니면 급속 회복 키트를 사용합니까?
#그렇다면 행동을 수정.
#급속 회복 키트를 사용 아이템 효과에 의해 의념 8소모
#신속을 5 강화 건강을 5 강화 건물 옥상을 이동하면서 소녀의 공격을 피한다.
날아드는 공격들은 분명 강하긴 하지만, 그 궤적은 지나치게 직선적입니다.
스쳐가는 불꽃들이 화끈한 열기를 낸다는 것이 불안한 수준이지만 말이죠.
급속 회복 키트는 다친 명진의 몸에 스며들어, 천천히 상처를 치료해갑니다.
아직 화끈한 것은 남아있지만.. 고통은 버틸 만한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마치 벌레를 잡기 위해 무언가를 던지는 것처럼.
소녀의 공격은 명진을 태워버리려는 듯 여러 방향으로 날아듭니다.
" 도망가? 도망가아? 도망가아아??? "
소녀의 눈이 살짝 돌아간 듯 보입니다.
" 도망가!!!!!!!!!!!!!!!!!!! "
철컥. 철컥. 철컥.
불꽃이 더이상 나오지 않자, 소녀는 놀란 표정으로 손을 움직입니다.
" 에. 에? 에? 왜? 왜? 왜?? 왜??? "
의념의 색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슬슬 망념의 한계인 모양이군요!
역시.
저런 괴물 같은 화력을 무한대로 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적어도 연속으로는 쏘기가 힘들었겠지.
그런게 가능했다면 난 진작에 통돼지 구이로 변했을거다.
#소녀의 공격이 멈추는 그 순간, 의념으로 신속을 10 강화해 전력을 다해 소녀를 향해 주먹을 날린다.
계속 틱틱거리는 화력을 쏘아내려던 소녀에게.
급습한 명진은 거대한 주먹을 휘두릅니다.
콰직!!!
그러나, 주먹이 명중한 것은 엉뚱한 이의 손 위였습니다.
" 여기까지 하시죠. "
검은 정장을 입은 채. 무표정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은 소녀를 바라보며 지친 티를 냅니다.
" 이런 짓을 하셔도, 이사님은 아가씨를 봐주지 않으십니다. "
" 아냐! 내가 신나서 나온거야! 봐봐!!! "
과열된 핸드캐논과, 상기되어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내밀며 웃는 소녀를 바라보던 여성은 명진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 원하신다면 상대해드리긴 하겠으나. 저는 손이 나빠 사람들에게 불평을 듣곤 합니다. 부디. 여기서 넘어가주시길. "
그녀는 인벤토리에서 무언가를 꺼내어 명진에게 내밉니다.
꽤 고급스러운 형태의 장갑입니다.
" 대신 이것을 드리도록 하죠. 어떠실까요? "
평가하자면.. 소녀를 '따위'라고 할 법한 파장입니다.
임관한 가디언과 비슷한 수준의 실력.. 지친 명진이 상대하긴 어려운 적입니다.
"....좋습니다. 싸움은 여기서 멈추도록 하죠."
몸의 컨디션 그리고 상대의 힘을 생각해보면 여기서 싸우는 것은 절대 현명하지가 않았다.
저 소녀를 이긴다고 해서 부서진 달동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한 나는 상대가 준 장갑을 받는다.
#
여성은 장갑을 건넨 뒤, 조심스럽게 소녀를 안습니다.
" 거기- 내 이름! "
소녀는 명진을 보며 씨익 웃습니다.
" 윤하. 세윤하! 또 놀자! 또!! "
순식간에 자릴 떠나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명진은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온 몸이 고통스럽습니다...
장갑의 아이템 정보는 봉인되어 있습니다.
봉인을 해제하기 위해선 감정이 필요합니다.
"...허억...허억.."
그 정장의 여자는 제외한다고 치더라도.
세윤하라는 소녀는 무척이나 강했다.
비록의 상성의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나보다는 훨씬 전투에 능숙해보였다.
이게 바로 실전이라는 걸까?
거의 속까지 달궈진 몸을 억지로 일으키며 달동네를 살핀다.
#
붙었던 불길은 제압된 듯, 꽤 많은 구역이 소화된 것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와는 다르게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듯 보이는 목소리가 시끄럽게 퍼지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명진에게 익숙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 수아야!!! "
정신없이 딸을 찾고 있는, 박씨는 꽤 다급한 듯 보입니다.
눈이 붉게 물든 것이 눈에 띌 정도로요.
"수한 씨?"
설마 수한 씨네 따님이 말려든건가?
달동네에 있었다는 이유로?
나는 재빨리 수한 씨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꺼냈다.
"수한 씨!! 무슨 일입니까!"
#
" 수아가.... 수아가.. "
그는 무언가 충격을 받은 듯, 말을 중얼거립니다.
" 내, 내 딸이 사라졌어.. 아니. 이 동네의 사람 여럿이.. 사라졌네.. "
"일단 진정합시다."
나는 눈 앞의 수한 씨의 어깨를 붙잡고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우선 따님이 어디에 계셨는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비록 미숙할 지 언정 헌터로서 최소한의 추적 능력은 있으니 시도는 해볼 수 있을겁니다."
#
" 모르겠네.. "
그는 상당히 놀란 듯, 횡설수설한 말을 꺼냅니다.
" 모르겠어. 정말로, 정말로!! "
그 역시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듯, 상당히 신경적으로 분노를 토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따님이 사셨던 곳으로 안내해주세요!"
너무나도 불합리한 상황에 분노하던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일부러 소리를 낸다.
"아직 무언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섣부릅니다. 우선 시작점부터 찾아야 어떻게든 해결할 거 아닙니까."
"괜찮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따님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힘들지라도."
"제발 믿어주세요."
#
그는 억지로 진정하곤, 명진을 집으로 안내합니다.
낡고, 사람이 겨우 살아갈 법한. 두 개의 방을 가진 집입니다.
#우선 분석에 5를 투자하여 아저씨의 따님, 수아의 흔적을 찾아봅니다.
분석을 사용하지만,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습니다.
마치. 의념의 힘을 이용하여 의도적으로 정보를 지우기라도 한 것처럼 말입니다..
너무나 깨끗하다.
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녀의 흔적을 지운 것처럼.
그렇다는 건...그 세윤하라는 소녀와 관련이 있는 걸까?
#헌팅 네트워크를 통해 세윤하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본다.
★ 세윤하
랜스 - 버스터
폭발물과 핸드캐논을 사용한 폭발물을 능숙하게 다루는, 울산의 빌런.
현재 울산의 뒷세계를 지배하는, '청해'의 이사 중 한 사람의 딸이라는 소문이 돈다.
상당히 강력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 흥미가 생기면 미친듯이 들이대는 점도 특징.
"...."
울산, 청해, 세윤하, 가디언들과 헌터들이 오지 않음, 사람들의 실종, 의도적인 흔적 지우기.
설마...이 모든게 계획됐다는 건가?
"수한 씨, 혹시 이 주변에 가디언 혹은 헌터, 아니면 회십자 기도회 분들을 못보셨습니까?"
#
" 그런 사람들이.. 이런 달동네에 왜 오겠습니까. "
그 말을 들은 명진은, 순간 머리를 무언가로 후려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제야.. 무언가가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갑작스럽게 달동네를 불태우기 시작한 세윤하.
그 뒤, 그 의도처럼 폭발하기 시작했던 달동네.
.. 명진이, 전투에 신경을 쓰는 사이.
그 모든 일이. 이뤄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 수아야.. "
힘이 풀린 듯, 수찬은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 내가.. 내가.. "
으득, 그는 이를 갈면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 이보게. 하나 묻겠네. "
명진은 알 수 없는 느낌을 받습니다.
분명, 그는 일반인일텐데. 순간 명진이 느낀 감각은.. 지독할 만큼의 살의였습니다.
" 내 딸을.. 데려간 것이. 누구라 생각하는가..? "
으드득, 드득,
두 눈에 피를 흘리면서도, 그는 명진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 솔직하게 대답하게. 솔직하게. 아니라면 나도!! 누군갈 죽일지도 모르겠으니까!!! "
결국 눈치채고 말았는가.
내가 왜 그 사람들에 대해 물었는지.
그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이 가는지도.
원래라면 이러한 위험한 정보를 일반인인 수한 씨에게 알릴 수는 없었다.
설령 안다고 해도 감정에 빠져 스스로의 위험에 빠트릴 가능성이 높으니까.
하지만...내가 그것을 알리지 않을 자격이 될까?
가족을 잃은 장본인한테 범인에 대해 알리지 않을 자격이?
만약 반대의 입장이었다면 그만큼 억울한 것도 없을 것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는 이미 멀리왔을 지도 모른다.
"울산의 청해."
"완벽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그들이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
그는 눈을 감습니다.
깊은 한숨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터져나오고, 어린 한탄이 입술을 타고 지나갑니다. 그 소리에는, 메말라버린 마음의 길이 남아있는 듯 보입니다.
이따금, 청해. 청해. 하는 말을 되뇌이면서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 보였습니다. 바닥에 주저앉아, 타인의 시선을 무시하고 알 수 없는 집념으로 생각에 빠져드는 그의 모습에는 짐짓 알 수 없는 광기가 느껴지기도 했으니까요.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몸을 비틀거리며, 곧 쓰러질 것 같은 움직임이지만. 그는 길을 되돌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 곳에는 수아라 부른 여학생과, 정체 모를 여성의 모습이 있는 사진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마치 의도적인지. 그 곳에 있었던 얼굴이 불타 있었기에. 단지 그가 박씨구나. 하고 추측할 수 있었을 뿐이었지만.
그는 고개 숙인 채 눈물을 흘렸습니다. 피와, 눈물이 뒤섞여 눈을 붉게 물들여감에도. 아랑곳않고. 계속.
" 수아는, 내 젊은 날을 후회하게 만든 내 하나뿐인 존재 증명일세. "
박씨는 힘없는 목소리로 수아의 사진을 꼭 쥐곤, 명진에게 말합니다. 분명 제대로 듣기도 힘든 목소리이지만. 이상하리만치 또박또박. 명진의 귀에 소리가 들려옵니다.
" 이 아이를 손에 들었을 때. 나는 지금까지의 내 행동들이 부질없다 느꼈네. 많은 것을 가져본 적도 있었고, 수많은 가치 있는 것들을 찾아내기도 했지만.. 내 손에서 느껴지는. 조금만 힘을 쓴다면 죽어버릴 것 같은 내 아이를. 내 사랑으로 만들어진 증거를 끌어안는다는 것은.. 많은 생각을 들게 했으니까. "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 다시는 이 세계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는데. 수아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손을 떼고, 수아로 하여금 이 세계에 다시 발을 들여야 한다니. "
허탈한 미소를 털어냅니다.
" 이 세계에서 도망치겠다는 게. 오만했던 모양이야. "
그는 자신의 방 안에서 하나의 주사기를 꺼내듭니다.
RHP - 766. 다른 이름으로는..
의념재활성화제, 라는 이름이 붙은. 의념을 봉인한 이들의 의념을 깨우는 약물입니다.
그는 팔에 주사를 꽂아넣습니다. 순간 온 몸이 끓어오르는지. 이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람의 몸이 무너지는 듯한 모습. 온 몸을 부수고, 다시 조각하여 빚어내는 듯한 모습을. 명진은 지켜봅니다. 그러면서도, 평범한 아저씨로 보였던 그의 모습이 변화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봅니다.
짙은 흑발은 꽤 길이가 있어 목을 뒤덮었습니다. 두 눈은 날카로웠고, 또한 사납게 보였는데 진한 눈썹이 특히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례 겁을 먹게 만드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코와 입이 꽤 그럴싸하여 얼굴 전체를 본다면 사나운 호남형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그의 변화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온 몸은 꽤 부드러운 듯 보였지만, 탄탄한 선이 인상적이었고. 그러면서도 풍기는 의념의 향기는 분명 위험이라고 할 법한 이미지를 풍겼습니다.
" 이렇게 되니.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자네밖에 없군. "
그? 수찬은 고개를 돌려 명진을 바라봅니다.
온 몸이 압박당하는 듯한 기분. 마치.. 1세대의, 그 각성자들을 상대하는 듯한 기분에 명진은 고갤 끄덕입니다.
" 이 일이 끝난다면, 내 딸을 잘 찾아낼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주겠네. 자네의 그 훈장, 명성. 그것을.. 믿어보고 싶으니. "
수찬은 고갤 숙여 명진에게 말합니다.
" 내 이름은 박수찬이 아냐. 박 씨는.. 내 아내의 이름이지. "
그는 몸을 쭉 펴고, 명진을 바라본 체 말합니다.
" 철벽. 이수찬.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불렀다네. "
영웅서가
단편 시나리오(Act)
" 만약, 내 딸을 납치한 것이. 청해의 이들이 맞다면.. 내가 한때 충성을 바친 형님도 남지 않았으니. "
그는 주먹을 쥡니다.
" 내 손으로. 청해를 부수려 할세. "
명진을 바라본 수찬은, 짧은 말로 묻습니다.
" 나를, 도와주겠는가? "
Act. 1
부성애
지금,
시작합니다.
의념재활성제라는 주사기를 꽂고 난 이후.
집안의 분위기는 차원이 다르게 바뀌었다.
단순히 슬픔과 광기가 있던 그곳은 마치 물질로 변한 듯 이 방 안을 거대한 수조처럼 변하게 만들었고.
평범한 일반인이라고 생각했던 수찬 씨는 달동네에서 만난 그 정장의 여자보다 훨씬...강한 느낌이 들었다.
만약 1세대의 각성자를 만난다면 이러한 느낌이 든다는 듯이.
"설령 그 무엇도 주어지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이러한 거대한 해일 속에서 나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제가 헌터가 되기 전부터 결심했던 것이 있습니다."
수많은 죽음과 지옥이 펼쳐지는 세계에서 너무나 유치한 꿈.
"무고한 이들을 더 이상 죽게 만들지 않는 것, 적어도 눈 앞의 가족이 괴로워 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 한사람이 해내기에는 너무나 먼 꿈이었다.
"그 길이 얼마나 멀고 고될지라도 저는 갈겁니다."
그렇기에 계속 나아가야만 했다.
"저 특별반 소속 태명진의 이름과 소속을 걸고, 따님을 구하겠다고 맹세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같이 가겠습니다. 그들에 의해 더 이상의 슬픔이 만들어지지 않기 위해."
#
-이후 영웅서가 2/엑트 이어짐
1.2. 미니 진행 ¶
- 미니 진행 1
- 다이스 결과
.dice 1 557. = 549
비밀스러운, 꿈입니다.
어지러운 꿈과 시간들, 한참을 뒤척이던 잠이 깨지 않아 억지로 눈을 감았을 때. 명진의 몸을 정체 모를 바람이 간지르고 지나갔습니다.
눈.
떠지지 않던 눈을 억지로 떴을 때.
명진이 본 것은 기이하고도, 괴로운 장면들입니다.
' 어서 도망가!! 여기 더 있으면 안 돼!! '
' 흐아앙... 아빠아아아아!!! '
' 윤지야. 어서! 할미 손 잡아! 어서!!! '
소리 지르던 아버지가 죽고, 그 길을 이어 두 사람이 죽고, 그 핏덩이들이 내려쳐진 손 위에 흘러내리게 된 것은 명진에게 최악의 악몽이라 해도 무방했습니다.
분명 의념을 움직일 수는 있었고, 몸을 내던질 수는 있겠지만. 뛰어든다 하더라도 이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 크르르...
적어도 명진보다 마흔 계단.
즉, 가디언 급을 넘어선 몬스터임이 분명합니다.
억지로 의념을 흔들어 힘을 일깨웁니다.
그러나,
쿵.
가볍게 휘둘려진 주먹에 명진의 육신이 크게 밀려납니다.
커헉.
입에선, 붉은 피가 선명히 터져나옵니다.
단 한 번의 공격을 막았을 뿐이지만. 멧집에 자신이 있던 명진마저도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 몬스터는..
- 그르르르...
- 그워어어어어어!!!!
- 그어어!!!!!!!!!!!!!!!!!!!!!!!!!!!
한 게이트의, 일반 몬스터일 뿐입니다.
일단.. 도주해야만 합니다!
"큭...!!"
도대체 저 괴물은 뭐란 말인가?
제 아무리 가디언과 직접 붙어본 적이 없다고 하나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저것은...가디언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일단 도망쳐야 한다.
도망치지 않으면 내가 죽을테니
살아있기만 한다면 어떻게든...!!
#
- 인맥형성 ▶ 인천칠검仁川七劍 태면검怠眠劒 김지수
- 태명진
▶ 인천칠검仁川七劍 태면검怠眠劒 김지수
1세대 혼란기에 홀연히 등장한 일곱 명의 실력자 중 하나. 게으른 검이라는 이명이 붙을 만큼, 상당히 유유자적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 중 하나이다.
물론 이는 후대의 평가로 1세대 당시에는 누구보다 활발하게 게이트 클로징에 나섰던 인물 중 하나로써 느린 둔검의 달인. 현재는 인천에 '휴견당休遣堂'이라는 이름의 도장을 세워 후학을 기르고 있다.
태명진과는 우연한 계기를 통해 과거에 만난 적이 있으며, 당시는 의념에 대해 알려진 것이 적었기 때문에 거인증 환자 정도의 시선으로 기억하고 있다.
- 미니진행 2
- 시간-인물=현재-랜덤
다이스 결과
.dice 1 748. = 526
사각,
.. 사람이오? 여기. 여기에 사람이 있소. 그대와 같은 팔다리, 그대와 같은 숨을 쉬는, 그대와 같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여기에 사람이 있소. 들리시오? 들리시오?
죽어 가는 청년의 목소리로 벽면을 긁고 있는 여성. 처절한 목소리에 있는 그 감정은 무엇인지. 흔들리는 감정 속에서도 단 하나의 갈피로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명진은 온 몸에 우드드 올라오는 진한 위협에 몸에 의념을 둘러냅니다.
" 아.. 아이로구나. 얘야. 이리 가까이 오렴. 내겐 네가 좋아할 만한 보물들이 많단다. 해왕이라 불렸던 도만의 보물이 있는 바다가 궁금하지 않니. 아니라면 한 번 검을 휘둘러 산을 부쉈다는 파산경의 기술이 궁금하진 않니? 아니라면 모든 병든 자들의 병을 고친다는 엘릭시르의 전설은 어떠니. 네가 궁금한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답해주마. "
단지, 내 말벗이 되어주렴.
아까의 노인의 목소리는 어디로 갔는지. 동정을 취하듯 힘없이 앉은 여인의 목소리로. 그녀는 명진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절대, 답하지 마십시오.
" 아가, 아가, 왜 말이 없니? 내가 무엇이라도 잘못한 것일까? 네 분노가 풀릴 때까지 나를 때려도 괜찮단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일말의 동정이라도 든다면 나와 함께 대화해주기만 해도 돼. 그렇게만 해준다면 네게 내가 아는 가장 소중한 것들의 지식을 나눠주마. "
붉은 입술이 번들거리며 말을 토해내지만. 명진은 그것을 듣지 않으려는 듯 입을 가립니다.
카라쿰의 악마 아혤셰라.
답하는 순간, 당신의 영혼을 침식할지도 모릅니다.
도대체 이건 무슨 느낌이지?
처음에는 힘없이 쓰러져가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 걱정이 들어 확인하려 했지만.
그 생각은 겨우 1초만에 완전히 사라졌다.
아니 이것도 너무 느렸으며 오직 본능만이 그나마 빠르게 반응해 의념을 둘렀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두려웠다.
그 어떤 재물을 주는 유혹의 소리도, 마을을 건드리는 동정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내가 지금 저 앞에 있는 무언가가 뭔지를 잘 모르겠으나 이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절대로 저건 관여를 해서는 안되는 존재라고.
저절로 떨리는 몸을 근육을 통해 억지로 조여내 막으면서 천천히 뒤로 물러난다.
#
긴장하며 물러섭니다!
음.. 혼잣말로 떠드는 거는 대화가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진짜 이런 이상한 상황도 다 겪어보네."
왜 갑자기 저런 존재랑 만나게 된 걸까.
우연은 맞겠지만 그래도 직접 맞닥드리니 소름끼치기 다름없었다.
조금이라도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억지로나마 혼잣말로 떠든다.
"여기에 나 밖에 없는걸까?"
#
" 그럼. 너밖에 없단다. "
명진의 혼잣말에 마녀는 말을 잇듯 이야기를 꺼냅니다.
아마 진행이었다면 애매하게 실수할 때마다 캡틴이 '정말로 진행합니까?' 라고 경고를 줄 지도 모르는 상황이군요!
그렇다고 미니진행도 다르진 않지만 말입니다!
으으, 이런 식으로 말을 잇는다는 말이지.
이대로 순순히 돌아가는게 제일일 것 같지만...
과연 저것이 순순히 날 놓아줄까?
하지만 물리적으로 막는게 가능하다면 저런 식으로 대화를 유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 번 시도를 해보는 건 나쁘지 않을거다.
#이대로 가능한 멀리 뒤로 물러간다.
멀리 물러납니다!
"후우...이 정도면 괜찮겠지?"
설마 여기서도 그것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꽤 넓은 범위까지 들릴정도로 목소리가 크거나.
아니면 나를 쫒아오고 있다는 게 아닐까?
#
쫓아오거나 하는 기세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상대는 물리력에 의존하는 타입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만약 물리력이 강했다면 명진이 보이는 순간 기습해서 목을 따버리는 게 더 어울렸을 테니까요.
그나저나 기세에 비해서 뭔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존재였던 것 같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군지도 모를 누군가가 뭔 귀한걸 주니 뭐니 하는 걸 덥석 받아들일 리도 없고.
그렇다고 동정심을 유발한다고 해도 그 전의 제안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수상해보이기도 하다.
아니 후자는 그 끔찍한 기세만 아니었다면 얘기할 뻔했으려나.
어쩄든 지금은 안전하니 상관은 없을지도 모른다.
#
그렇게 명진의 진행은 끝납니다!
- 미니 진행 3
- "흠..."
지난번 영월 작전 이후로 내 격투술은 예전에 비해 상승한 것 같지만.
반면으로는 이걸로 충분하나 싶었다.
앞으로 이 이상의 경지를 나아갈려면 여러모로 자문자답을 해야할 것이다.
내가 나아갈 방향, 격투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방향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 전에 교관님에게 먼저 상담을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나는 옌 리오 교관님에게 찾아간다.
"안녕하세요. 옌 교관님, 괜찮으시다면 몇가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
리오는 자신의 자리에서 과자 봉투를 열며 명진의 말을 듣습니다.
의념 망고맛.. 이라고 적힌 감자칩인데. 주변 사람들의 말로는 회사의 암살 용도로 만들어진 음식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말이죠..
" 응. 질문이 뭔데? "
"옌 교관님은 격투에만 집중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다른 기술도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원래의 나였다면 격투술만을 단련하는 것만이 옳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이상 어떤 기술을 배워도 어설플 뿐이니까.
하지만...저번 영월 작전 때를 생각해보면.
다른 기술도 어느 정도 익혀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최소 a랭크 이상이 되기 전까지는 격투술에만 집중하는 게 옳은가 싶어서요."
#
" 모든 질문의 답에는 하나의 질문이 붙어. "
망고맛을 우물거리던 리오는 조용히 휴지에 감자칩을 뱉습니다.
포장지를 자세히 보니 '늙어 비틀어진 망고 맛'이라고 하네요.
무슨 맛이지..?
" 그럼 격투술에 집중하지 않았을 때. 어떤 것에 시선을 둘 건데? "
자질구레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옌 리오는 손에 선명한 의념 발화를 세웁니다.
" 결국 기본기의 A랭크를 노리는 데에는 '의념 발화'라는 목적이 있어. 원래는 기교의 깊이니 뭐니 하면서 비밀이긴 했지만 궁중학사 에릭 하르트만이 세간에 공개한 사실이 바로 A랭크에 얻게 되는 의념 발화이지. "
물론 지금, 그녀의 손에 깃들어 있는 의념 발화는 그 상위의 기술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 A랭크에 도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의념 발화'를 중심으로 기술을 가다듬으려 하는 경우가 많아. 물론 동북아의 청월고등학교에서는 이런 의념 발화를 학교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학생 전체에게 체화시킨다곤 하는데, 그건 UGN의 상급 기밀이니 우리가 알아낼 수는 없고. "
격투술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잡기, 혹은 의념을 응용한 기술을 단련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으나.
옌 리오 교관님은 기본기를 단련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걸까?
"그러면 우선 격투술에 모든 걸 집중하는 게 좋다는 건가요?"
"그 외 의념을 활용한 기술은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는거고."
#
" 무슨 소리야. "
그녀는 기본기에 집중해도 좋다. 거나 늦지 않다. 는 말은 조금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두루뭉술하게 명진에게 물었을 뿐.
" 격투술에 집중해도 좋다고 생각하니까. 네가 그렇게 들었다고 생각해. 기본기를 다지고 다른 기술들을 맞추는 것, 기술들을 다지고 기본을 맞춰가는 것. 둘 다 장단이 있기 마련이거든. "
길게 뻗은 의자에 기대어, 살짝 내려간 고개로 리오는 명진을 바라보고 묻습니다.
" 그래서. 너는 두 가지의 장단점이 어떻다고 생각하는데? "
"음.."
그녀의 질문에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저는 격투술을 단련하면 기본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기에 접근전에 한해서는 좀 더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기술을 유용한 단계까지 성장시킬려면 그만큼 시간이 배로 늘테고, 결국 시간에 쫒기다가 어설프게 전부 배우지 못하면 이도저도 못한다고 생각되지만."
"하지만 반대로 그 기술들을 유용한 단계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면 좀 더 전략의 선택지를 늘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결국 특화되는 게 중요하냐, 아니면 조금이라도 범용성을 늘리는 게 좋냐 라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 격투술을 수련해서 숙련시킨다는 것은 간단히 말해 깊이를 두는 거라고 생각하면 좋아. "
그녀는 스크린 옆에 있는 작은 종이 하나를 들어올립니다.
" 기술의 숙련도. 간단하게 격투술의 숙련도는 '잘 싸운다'에 국한되지 않아. 물론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 'S'의 벽과는 다르지만. 보편적인 상황에서 A랭크는 기술적 극의라 볼 수 있지. "
다양한 종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알록달록한 종이도 있었고, 두꺼운 종이도 있었고, 새하얗고 검은 종이도 있었고, 그 크기가 매우 큰 종이도 있었습니다.
" 기술을 단련한다. 그 말이 가지는 의미는 이렇지. 내가 어느 방향으로 깊이를 더하겠다. 내 특색을 정하겠다. S랭크라는, 말하자면 극의를 너머 한 걸음 바깥으로 넘겠단 상황에서. "
무슨 표현으로 의념으로 하여. 그 벽을 넘어설 것이냐고.
" 부드러움과 유려함, 강함과 파동, 파괴와 강건함. 이 모든 것들에서 나는 격투술에서 무엇을 보았다고. 네 길이 무엇인지 설명해야만 해. "
아무 종이 하나를 접어, 만들어진 종이비행기가 교무실의 하늘 위로 날아오릅니다.
" 기술의 극이 우선인지. 기술의 방향이 중요한지. 그에 따라 갈리는 거야. "
옌 교관님이 날린 종이 비행기를 보며 생각했다.
자신의 길이 무엇인지 설명해야만 한다라..
"아직은 저한테 있어서 어려운 문제인 것 같네요..."
하지만 나에게 아직 그 벽은 찾아오지 못했기에 지금 당장 설명하기가 힘들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생각해온 전투법은 있지만...과연 그게 옳은 길인지는...시간만이 알려주겠죠?"
결국 많이 싸워보고 실패를 해봐야 뭐가 뭔지 알 수 있는 법이니까
#
" 누구도 알려줄 수 없다. 그게 결국 정답인거야. "
내일 내가 죽을지 어떻게 알아?
리오는 스스로의 개그에, 스스로 웃어버립니다.
" 결국 겪다 보면 알겠지. 이런 면에서 무공이 편한 면도 있어. 무공에는 적어도 정해진 터라는 게 있잖아? 물론 가끔 네가 가는 게 길이다. 식의 야매무공들도 있긴 하지만 말야. "
"하긴 그렇긴 하겠네요."
내 자신을 누구보다 아는 건 본인뿐인데...그 조차 모른다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알겠는가.
그리고 야매무공에 대해 설명을 하자 근처에 있는 감자칩을 가리키며 말했다.
"마치 저기에 있는 망고맛 감자칩처럼 말인가요?"
맛은 꽤 떫어보이기도 셔보이기도 하는데.
"괜찮다면 먹어봐도 될까요? 제가 가진 음료수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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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하나 먹어볼래? "
명진은 늙어빠진 망고맛 감자칩을 먹습니다!
.....????????
감각 이상 - 미각(A)에 빠집니다!
같은 캡틴의 장난이 느껴질 만한 맛이네요.
"......................"
맛이...이게 무엇이고.
"ㅁㅏ ㅇㅣ ㅁ ㅇ ㅓ ㅇ ㄱ"
뭔가 말로 표현을 할려고 했지만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독제독의 효과를 발휘해야겠다.
나는 인벤토리에서 할라피뇨맛 음료수를 꺼내고 어떻게든 입에 들이부었다.
최악의 경우에는 ㅋ자로 시작하는 음료수를 마실 수 밖에
#
그러나!
망고의 맛이 사라지질 않습니다!
하하 널 죽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