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진행 ¶
- -1- 대련
- 그렇게 학교의 첫 날이 끝났다... 이제 뭐하지?
" 아.. 일단, 싸우는 방식이라도 좀 더 익혀둘까 "
나중에 의뢰도 가게 될 텐데 다른 친구들 앞에서 얼타면 안되니까..
아까 보니 경험이 풍부해보이는 사람들도 있었고, 나는 그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니까.
#뭔가 대련이라던가 전투 연습이 가능한 장소를 찾아봅니다.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 단련실이나, 학습실은 있지만 태호의 수준에선 차지 않는 것들이 대다수입니다.
어쩔 수 없이. 현재 태호가 겪어왔던 실전들은 여기 학생들이 겪어본 적 없는 경험들이 대다수이니까요.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단신의 몸으로 20레벨을 달성한다는 것은, 가디언이 아닌 헌터들에겐 꿈과 같습니다.
그런 경험을 한 태호에게 있어선 일반 클래스의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궁금한 게 있다면.. 교관들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으으으으음... 영 아닌데. "
미리내고라며.. 내 기대감은 어디로 간 거야?
실망감이 역력한 표정으로 헌팅 네트워크를 뒤적이다가, 결국 행선지를 정했다.
그때 면담했던 교관님이 전투학 담당이라고 하셨었지?
#전투학 담당 옌 리오 교관님을 찾아가봅니다.
특별반 교관실을 찾아가자 과자를 우물거리고 있는 교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연구릿빛의, 꽤나 풀어진 모습으로 자신의 앞에 있는 스크린을 살피고 있는 교관.
전투학의 옌 리오는 태호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곤 옆에 있던 의자를 끌어내 꺼냅니다.
" 어제 면담에서 못한 얘기라도 있어? 아님. 새 질문거리라도? "
의문스런 표정에, 살짝 미소를 띈 채. 리오는 물어옵니다.
특별반 교관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 안에는 옌 리오 교관님이 계셨다.
이번엔 마약의자에 잡아먹히고 계시는 대신 과자를 잡아먹고 계시는구나!
" 어, 그러니까, 배우러 왔습니다! "
무슨 용건으로 왔냐는 질문에 믿도 끝도 없는 배우러 왔다는 대답.
그러니까 뭘? 이라는 질문이 나오기 전에 다시 입을 열어 부연설명을 곁들었다.
" 싸울때의 감각이든 뭐든 끌어올리려고 시설들을 찾아봤는데.. 그, 조금 아쉬운 것 같아서요.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저번에 면담에서 전투학을 담당하신다고 하셨던 게 생각나 찾아왔습니다! "
나도 나름 이전에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다른 친구들도 다들 호락호락한 친구들은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자만할 수준은 아니고.
다른 학생들에 비교했을 때 수준이 높긴 하겠지만 그건 곧 맡을 의뢰의 수준도 높아질거라는 뜻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러 온 거니까. 내가 모르는거나, 부족한 부분 같은걸.
#옌리오 교관님이랑 대화합니다.
태호의 말을 들은 리오 교관은, 흠 하는 침음성을 흘립니다.
" 일단 하나만 말해주자면 지금 당장은 네가 만족할 정도의 시설을 마련해주긴 힘들거야. 왜냐면 지금 너희들을 수련시키려면 너희 수준에 맞는 교관이 있거나, 아니면 가디언 아카데미 수준의 수련 시설이 필요하거든. "
꽤 골치 아프다는 듯. 리오는 말합니다.
" 그래도 네 질문에는 답해줄 수 있을 것 같네. 음.. 부족한 게 궁금하다고 했지? "
어쩐지 미소에 장난이 떠오르는 듯 합니다.
" 그럼 한 판 붙어볼까? "
으음. 아직 학교측에서도 여러 준비가 필요한걸까..
약간의 실망감을 뒷전으로 하고, 수준에 맞는 교관이 있어야 한다는 옌 리오 교관님의 말에 수준에 넘치는 교관님만 계셔서 큰일이네요 라고 능청스럽게 대답하려 입을 열었을 때 한 판 붙어보자는 말을 들었다.
" 그... 피드백은 확실하겠네요. 좋아요! "
살살 부탁드린다거나 하는 말은 목 뒤로 삼켜냈다.
확실하게 깨지고 확실하게 듣는게 낫겠지! 괜히 어중간하게 했다가는 두 번 고통받는 법이니까!
#교관님한테 대차게 깨질 준비 완료입니다!
" 좋아. 그럼.. "
자리에서 일어난 리오는 태호를 끌고, 특별반이 사용하는 대련장으로 데려갑니다.
곧 알 수 없는 팔찌들을 수 개 들고와선, 두 개를 태호에게 던집니다.
" 그거 착용해. "
살짝 팔찌를 손에 쥐어보자, 아무 무게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 그리 보여도 보호 마도로 떡칠이 된 물건이야. 사용자의 몸을 보호할 목적으로 만들어진거야. "
그러면서 교관은 손을 흔들어, 수많은 팔찌들을 하나씩 팔에 차기 시작합니다.
하나, 둘, 셋, 넷...
...스물.
스무개가 넘는 팔찌를 착용하고 나서야 리오는 천천히 몸을 풀기 시작합니다.
" 이건 억제 팔찌야. 교관들에게 교육 목적으로 제작된건데, 그 백서희씨가 만든 물건이니. 품질 하난 확실할거야. "
곧 몸을 다 푼 듯, 교관은 의념을 움직이기 시작하며 태호를 바라봅니다.
" 딱 네 수준에서 상대해줄게. 덤벼. "
" 이야... 대단하네요. "
교관님이 건네준 팔찌를 신기하다는 듯 이리저리 살펴보다, 곧 양 팔에 하나씩 착용했다.
이게 내 몸을 보호해준다 이거지?
" 그럼 가겠습니다! "
수준 차이가 절대적이니 아무리 이런 장비로 조절한들 이길 수 있을리는 없겠지만..
적어도 최선을 다해봐야지!
#검을 뽑아들고 교관님의 복부를 노려 정면으로 찌릅니다.
천천히 의념이 전신을 훝어 지나기 시작하고, 태호는 검을 뽑아듭니다.
중단세를 취한 채. 검을 쥐고 교관을 바라보며 살피기로는.. 방심도, 빈 자세도 없어. 쉽게 들어가면 말릴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변수를 만들어야 하는 쪽은 태호입니다. 상대의 방심만을 바라기에는 상대 역시 태호에게 집중하는 상황이기에 결국 뛰어들지 않는다면 변수는 만들어지지 않을겁니다.
다리에 순식간에 의념이 깃들고, 태호는 쥔 검을 찌르기 위해 검의 그랩을 변경합니다.
왼손은 위로, 오른손은 아래로 쥔 채. 빠르게 찔러나갑니다.
" 하.. "
한숨을 쉬며, 리오는 다가오는 태호를 바라봅니다.
" 혹시. 내가 너랑 비슷하다니까. 그냥 방심한거야? 아니면, 당연히 질테니까. 그렇게 생각해서 적당히 힘조절하면서 깨져야지. 그리 생각하기라도 했어? "
조금은 날 선 표정이 태호를 향합니다.
" 그게 아니면. "
태호의 검 옆면을 가볍게 쳐냄과 동시에.
접근한 태호의 거리 속으로 리오는 간단히 파고듭니다.
" 찌르기는 품이 큰 대신. 상대에게 강한 피해를 주지. 근데, 상대가 네 행동에 대해 다 지켜보는 상황에서 찌르기로 파고든다? 자살하고 싶어서 환장이라도 했어? "
묵직한 주먹이 태호의 복부를 가격하고, 입에 고여있던 일부 침이 튀어나오고 맙니다.
" 상대가 특별한 무기를 들지 않았다. 상대와 거리를 좁히면 상대의 행동 범위에 들어간다. 상대가 나와 수준이 비슷하다. 다만 상회하는 것은 기술과 전투의 경험이다. 그렇다면 거리를 둔 채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단을 가지거나, 거리를 둔 채로도 할 수 있는 검을 휘두르는 식으로 상대의 방어력을 체크하는 게 맞지 않겠어? 아니면 상대가 전력으로 덤비라고 했으니 일격에 자웅을 가린다. 같은 생각이라도 했어? "
순식간에 길게 뱉어진 말로 태호를 바라보다가 리오는 손을 털고 다시 멀어집니다.
" 장난치지 말고. 다시 와. 상대가 방어적이고, 너는 그 방어를 뚫어야 해. 그럼 뭐가 제일 중요할까? 상대는 격투가고, 너는 검사라는 점도 생각해. 모든 것들을 고려 대상에 두란 말야. 알았어? "
크.. 아프구만.
복부를 얻어맞고 흔들린 호흡과 자세를 가다듬으면서, 다시금 검을 중단세로 고쳐들었다.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파고들어봐라.. 단순히 몬스터를 상대하는게 아닌, 사람을 상대하는건 생각이 많아지는 일이구만.
상대는 격투가. 나는 검사. 리치는 이쪽이 우위지만 일단 먼저 들어가서 변수를 만들어내야 하는 입장이란 말이지.
오른손에 쥐고있던 검을 왼쪽으로 옮겨 들면서..
" 그, 교관님. 죄송합니다. 혹시 "
까지 말하고 바로 교관님을 향해 대쉬해가며 검을 횡으로 크게 휘둘렀다. 동시에 오른손은 앞으로 뻗어나가며 교관님을 잡는걸 시도.
상대가 격투가니까 이런식의 막무가내는 피하는 편이 좋겠지만.. 한 번 정도라면 통할수도 있지 않을까?
#왼손에 든 검을 크게 휘두르며 오른손으로 교관님을 잡는걸 시도합니다.
교관님이 역으로 파고들어 공격한다면 의념으로 복부 부분을 굳혀서 버텨내려 시도하고, 교관님이 들어오는 오른팔을 잡아 관절기를 걸려고 한다면 관절부분을 의념으로 굳혀볼게요!
말을 끊어내고, 태호가 가볍게 달라들어 앞으로 향했을 때.
리오는 얼굴에 꽤 선선한 웃음을 피워냅니다.
" 좋아. "
첫 칭찬.
그리고, 가볍게 내려치는 검을 보며 리오는 몸을 움직입니다.
조금 빨랐던 검은 피해내지만, 그 뒤에 뻗어지는 손은 보지 못했는지. 겨우 손끝에 팔이 닿지만.
그 짧은 간격으로도 의념을 흘려넣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살짝 경직된 팔을, 리오는 바라봅니다.
그 틈을 노리면서 태호의 검이 가볍게 춤을 추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앉습니다.
" 상대의 방심을 노린다. 의념 속성을 이용해 틈을 만든다. 여기까진 통과. 그러나 나라면 팔을 먼저 뻗고, 그 다음에 검을 휘둘렀을 거야. 물론 막힐 가능성은 더 높겠지만. 무기를 잃으면 검사는 전투가 안되지만 필을 다치면 전투는 가능하잖아. "
가볍게 팔을 들어올린 웨이는 순식간에 땅에 기울어지듯 들어눕습니다.
그 반발력으로 몸이 잠시 허공에 머무는 순간.
리오의 오른쪽 발이 짓켜들리며 태호의 검이 지난 자리로, 비어버린 태호의 턱에 발차기를 가합니다.
뻐억!
선명한 충격과 함께 머리가 어지러운 것을 참으며, 태호는 한 걸음 물러섭니다.
리오는 가볍게 땅을 짚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 이번에는 괜찮았어. 다만 상대가 무투가였기에 통하지 않은 전법이야. 그래도. 경험이 적거나 너랑 진짜로 비슷한 수준이면 괜찮은 방법이겠는데? "
" 리스크를 줄여라, 군요. "
칼이 아니라 손을 먼저. 상대를 굳히는 걸 견제의 수단으로 삼아서...
검은 저짝에 내팽개쳐져 있는 상태지만 오른손에 검을 들고있는 것 처럼. 오른손에 잡고 있는 가상의 검을 중단세로 두며 왼손을 옆으로 빼내 능동적으로 쓸 수 있게 자세를 잡아본다.
" 이런 식으로 자세를 잡아 일반적인 공격은 검으로, 상대의 틈을 노리거나 상대의 공격을 막으면서 역공을 가할때는 왼손을 이용하는것도 괜찮겠네요. "
검을 피니시가 아닌 주력으로 사용하고 왼손은 견제와 보조를 맡는다.
정석의 자세가 아닌 만큼 검에 실리는 힘이 줄어들겠지만 특유의 완력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겠지. 모자라다면 그땐 양손으로 칼 잡는거고-
" 주로 전위에 서는 만큼 앞에서 상대를 막는다는 느낌으로요! "
공격을 막아주는 전위! 라기보단 상대가 뒤로 못지나가게 진로방해를 하는 전위같은 느낌이지만, 도로가든 모로가든 서울만 가면 그만 아니겠는가
#옌 리오 교관님이랑 대화를 합니다!
리오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 조언은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
턱짓으로 바닥에 떨어진 검을 가리킨 리오는 자세를 잡습니다.
" 이번에는 봐주지 않아. 알겠지? "
" 앗, 그.. 친구들이랑 의뢰를 가기로 했는데, 조금 살살 부탁드립니다... "
일단 검을 주우라고 하셨으니 검을 줍자.
잠시 뒤에 다가올 어두운 미래(기절)을 예상하며, 조금 느려진 걸음으로 검에 다가가 검을 들어올리면 그때부터는 긴장을 끌어올린다.
오른손으로 천천히 들어올린 검이 중단까지 올라왔을 때 왼 손을 옆으로 빼면 준비는 끝.
여전히 교관님의 자세에는 틈이 없고, 그 방어를 뚫어내려면 이쪽에서 어떻게든 수를 내야한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완전히 압도당하는 상황. 이쪽에서 이겨먹을만한 요소라면.. 순수한 힘 정도일까?
" 자, 그럼. 갑니다. "
검을 들고 교관님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거리를 좁혀나간다.
급하게 파고들어봤자 오히려 교관님의 대응에 따라 리치가 과하게 좁혀져 역공을 당할거란 판단이었고, 그 상황에서 검으로 대응하기가 난처하다고 원래 하던대로 개싸움을 펼치자면 유효한 공격은 커녕 방금 배운것을 하나도 못 써먹는 상황이 되어버리지 않겠는가.
천천히 걸어가며 아슬아슬한 리치가 되었을 때 오른손을 가슴쪽으로 끌어 당기며 좌상에서 우하로 가볍게 내리그으며 공격.
동시에 상대의 반격에 대응하기 위해 왼손을 명치 옆까지 올리며 교관님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교관님이 뒤로 물러난다면 앞으로 천천히 전진하며 압박을 시도할 것이고, 교관님이 역으로 들어오신다면 왼손으로 대응하면서 옆으로 뿌려진 오른손을 옆으로 눕힌 뒤, 검 손잡이를 이용해 옆에서 찍어올리듯이 공격하려는 생각으로
#나름 고심은 해봤지만.. 괜찮은 판단이었을지 모르겠다! 진죠니 쇼-부!
간격을 유지합니다.
많은 부딪힘이 있었지만 사실상 닿은 횟수는 단번이므로 입힌 상처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성능 좋은 보호막이 체력도 보전해주는지 딱히 지쳤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말입니다.
느릿하게 검끝이 아래에서, 상대의 심장을 향합니다.
천천히 왼손을 옆으로 빼내어, 대응의 수단을 만들어둡니다.
느리게, 그러나 땅을 넘어서는 걸음들이 바닥에 묵직한 흔적들을 남깁니다. 유려한 선을 그리며 검이 휘둘리고, 한 걸음 떨어져 아슬아슬하게 검을 흩어냅니다.
휘두른 검이 땀을 향하기도 전에 그 힘으로 가볍게 검을 회전시켜, 반동을 이용해 흐름을 유도해냅니다. 상대는 격투가. 공격이 빗나가는 순간, 벌어진 간격은 크게 소용이 없습니다.
빠르게 다가온 왼주먹을 손바닥으로 쳐내곤 그 반동으로 몸을 띄워냅니다. 다음 주먹이 다가오는 것을 팔을 쳐내어 허공에서 몸을 굴리고 바닥을 긁어내며 간신히 땅을 밟습니다.
물러남 없이 상대는 빠르게 접근합니다. 여기까진 예상 범위 이내입니다. 다만.. 상대의 무기는 손만이 있는 게 아닙니다.
가볍게 바닥을 차내고, 몸을 돌려 뻗은 발이 태호의 팔을 차냅니다.
특유의 힘으로 버텨내긴 했지만, 이어지는 손날에 그대로 팔이 찍혀 고통을 느낀 순간.
그대로 검을 찔러넣습니다.
리오는 그것을 피하지 않습니다.
두 팔을 뻗어 부드러운 원을 그려내고, 하늘 높게 태호의 팔을 띄워냅니다.
" 너무 힘에 의존하지 마. "
나라고 너보다 힘이 부족한 게 아니거든.
리오의 말과 함께, 균형을 흔들려 태호는 넘어집니다.
콰직.
리오의 발이 태호의 가슴을 짓밟음과 동시에 보호 마도가 각인된 팔찌가 산산히 부서집니다.
" 가르침은 여기까지. 너는 너무 강剛에 치중되어 있어. 힘과는 별개로 자신이 가진 기술을 다 끌어내지 못한다고 할까. "
물론 이건 경험의 차이겠지만. 하고 짧게 덧붙입니다.
" 그런 부분을 두고 보면. 꽤 훌륭했어. "
" 으... 아무래도 의념 각성때부터 생긴 특출난 점이란게 있다 보니, 좀 우악스럽게 밀고가려는 느낌이 있긴 하네요.. "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라 한번에 모든걸 고치지는 못한다. 당장 염두에 두는건 리스크 줄이기랑, 힘에 의존하는 면모 줄이기.
후자의 경우에는 기술적인 면모를 살려서.. 일까.
고칠 점을 빼놓고 보면 꽤 훌륭인가! 의외의 호평이면서, 언젠가는 빼놓을 점 없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지는걸!
" 다짜고짜 찾아왔는데도 이것저것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이것보다 더 나아져서 찾아올게요! "
물론 전투학 수업 시간에 만나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찾아올 때 말이다. 흠흠.
정수랑 같이 의뢰가기로 했으니까 슬슬 출발해야할까...
" 그러면 친구랑 의뢰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
슬금슬금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 고개를 푹 숙이며 인사하고, 오늘만 세번째 날아간 불쌍한 검을 주워서 특별반 교실로 돌아갔다.
#옌 리오 교관님에게 인사드리고 특별반 교실로 이동합니다!
특별반 교실로 이동하였습니다!
파티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 사람 되게 많이오네! 처음보는 친구도 있고, 안녕! "
차례차례 교실로 입장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일일이 손을 흔들며 인사해주다가 처음 보는 학생을 발견하고 웃으면서 인사.
누군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같은 학교 친구겠죠!
" 자.. 그럼 우리 파티는 이제 출발하자구! "
헌터넷(헌팅네트워크)을 이리저리 조작해서, 나랑 진언이랑 정수를 한 파티로 묶었다.
그리고 미돌체 게이트로.. 가즈아!
- -2- 혈투
- 게이트 미돌체
입장준비 완료\
게이트 '미돌체'의 파티 선언이 완료되었습니다.
파티장의 선언으로 게이트에 즉시 진입하게 됩니다.
#미돌체 파티, 게이트 입장
기분 좋은 소음이란 말은 이곳에선 통용되지 않는 단어이다. 사람의 광기, 열정. 혈기. 그런 것을 끓어올리기 위함인지 이곳의 소리는 시끄럽기만 하다. 절그럭거리는 사슬 소리, 짐승의 아가리 속으로 머릴 들이미는 전투 노예들의 목숨으로 이 공간이 적절히 피로 젹셔지고 나면 이들이 바라 마지않는 열정의 이유가 천천히 무대 위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물을 때 '너는 죽기 위해 싸울 수 있어?'라고 묻는다면 절대다수는 '왜 죽음을 위해 싸워?'라고 답할 것이다. 삶을 위한 싸움은 있더라도 죽음을 위한 싸움을 바라는 미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곳에선 그 말이 통하지 않았다. 이 거대한 원형 경기장 안에선 내려보는 눈들을 제외하곤 자유란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이 자유를 얻는 방법은 목숨을 내놓고 죽음을 맞는 순간과 수 번 승리하여 내려보는 이들에게 목숨값을 지불받았을 때. 단 두 순간 뿐이었다.
어린 소년이 무대 위로 천천히 걸어올라왔다. 두 손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 멀리서 보더라도 눈에 띄일 정도였다. 저 소년의 행동은 여흥일 뿐이었다. 피로 얼룩진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소년의 날카로운 목소리로 경각을 깨워줄 법한 장치. 소년의 역할은 그것으로 정해졌고, 곧 높은 소프라노 톤의 목소리가 힘을 잃었을 때. 이 무대를 조율하던 조율자는 기쁜 목소리로 함성을 질렀다.
- 소년은 결국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여러분들이 가진 마음을 젹시기에는 소년의 피는 부족한 모양이군요!
각자의 색을 가진 목소리들이 한껏 붉은 색으로 표현된다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들은 목소릴 높혀 '다음'을 연호했다. 그들의 목소리에 어쩔 수 없다는 듯, 가증스럽게도 사회자는 짧은 묵례로 소년의 죽음을 추모하는 듯 했다. 곧 다시 고갤 들어올려 기분 좋은 목소리를 터트렸다.
- 그런 여러분들을 위한 새 대결이 준비되었습니다!
무거운, 열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철창이 느리게 들어올려진다. 각자 칼과 방패, 창, 그물 같은 것을 쥔 검투사들이 경계를 지키며 자신들의 상대를 바라봤다. 그 눈빛에 깃든 살의는 날카로워서, 만약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간다면 베여버릴 것만 같았다.
- 그럼.. 지금부터!
소리가 커진다.
커진다.
내 목숨의 값도, 이 소리처럼.
- 무제한 결투를, 시작하겠습니다!!!!!!!!
검투가 시작되었다.
" 뭐냐.. 결투장? 콜로세움? "
게이트에 진입하자마자 보이는 풍경에, 낮게 중얼거리며 검을 들고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방금 무제한 결투가 시작되었니 뭐니 하는 소리에 주변 것들은 하나같이 흉흉한 살기를 품고 말이지.
뭐, 여기에서 나 빼고 다 적.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이런건가?
" 개냥아, 정수야, 별 일 없지? "
일단 일행들부터 체크해볼까
#주위의 검투사들을 경계하면서 자신과 일행의 현재 상황을 파악해봅니다.
특별하게 눈에 띄는 것은, 적어도 당장 보이는 것 중에는 없습니다. 정수도, 태호도. 이런 게이트의 유형은 처음이니까요.
이론적으로 아는 부분에서 애기해본다면 이 게이트는 대결형, 그중에서도 다대다 전투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게이트로 보입니다.
정수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봅니다.
엄폐할 만한 공간은 존재하지 않고, 마치 피 튀기는 싸움만을 목표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하지만, 하나 착각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경계하는 동안 적은 가만히 있어주리라고, 누가 얘기했나요?
Tip. 전투는 실전입니다. 상황을 살피고, 주위를 판단하는 것도 좋지만 적이 무작정 우리의 행동을 기다려주리라 생각하지 마세요. 영웅서가의 적들은 선공, 후공,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등. 다양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호의 머리 위로 커다란 그물이 던져집니다.
긴장의 틈을 노리듯 빠르게 던져진 그물이 태호의 몸에 닿기 직전. 태호는 검을 들어올립니다.
긋고, 베어내고, 선을 뚫어내어.
선명히 날아오던 그물에 상처를 주어 추락시킵니다.
자신이 했다고 하더라도, 꽤나 갑작스러운 행동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심장은 두근거리고 있습니다.
검투사들은 천천히 고갤 끄덕거리며 진형을 구성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방패와 창을 든 검투사가 나오고, 그 뒤로 메이스와 활을 쓰는 검투사가. 맨 후방에 그물을 쥔 검투사가 정수와 태호를 바라보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파악하고, 날아오는 그물을 잘라내며 너머에 있는 적들을 바라봤다.
총 다섯명.. 그리고 당장 앞으로 나서는건 세 명 정도.
아무래도 근접전에서 약하니까 진형을 짜고 싸우는게 좋겠지만 상황도 상황 나름.
남은 두명이 합류하기 전에 적어도 저쪽 방패는 처리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이지
" 정수야! 개냥아! 아빠 출장 다녀올게! "
생각을 했다면 바로 튀어나간다.
활잡이랑 그물이가 거슬리지만, 그쪽은 등 뒤의 동료들을 믿어야지!
몸에 의념이 흐르는 익숙한 감각을 느끼며 검을 쥔 손아귀에 점점 더 힘을 더해간다.
목표는 앞의 방패쟁이! 그렇다고, 방패를 공격한다던가 할 생각은 아니고. 적이 창으로 공격을 들어온다면 검으로 튕겨내고 진입. 수비 자세를 굳힌다면 왼손으로 방패를 잡고 옆으로 잡아당겨 치워버린다는 생각으로!
" 아저씨 안녕? "
#망념을 80만큼 쌓아 의념을 이용해 신체를 강화, 적의 공격이 들어온다면 탄검으로 대응하면서 파고들고 적이 방어자세를 굳힌다면 왼손으로 방패를 붙잡아 옆으로 제끼거나 가능하다면 날려버리려고 시도합니다!
묵직하게, 심장을 타고 의념이 흐릅니다.
망념이 치솟는 감각과 함께 온 몸의 근육 하나하나에 직접 힘을 불어넣는 것과 같은 감각이 전신을 타고 흐릅니다.
짧게 내딪은 땅에 발자국이 깊게 새겨지고 태호는 걸음을 내딛습니다.
캉!
짧게 힘을 겨루고,
까드드드득.
간단하리만치 힘으로 찍어누른 직후.
태호는 그 틈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연격을 이어갑니다.
방패가 움푹 파이기 시작하고, 창을 내지를 틈도 없이 연속으로 검을 휘두르는 끝에 상대를 밀쳐냅니다.
그리고 검을 휘둘러 적을 죽이려 합니다.
쾅!
그러나, 무언가가 간단하리만치 태호의 팔에 파고듭니다.
태호가 눈길을 준 곳에는 뒤에 빠진 채 다른 그물을 잡고 있던 검투사가 쏜 화살이 태호의 손에 박힌 것입니다.
깊게 파고들진 않았지만 고통은 선명합니다.
콱.
검투사가 그 틈을 노려 태호를 발로 차냅니다.
가슴을 쇳구둣발로 차인 것에 고통을 느낄 틈도 없이.
야수 사냥
하늘에서 그물이 던져집니다.
야수 사냥의 숙련도는 C. 신속이 160 이상이라면 회피합니다.
회피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물이 태호의 몸에 파고듭니다.
힘으로 그물을 떼어내려 하지만, 이 것에도 특수한 처리가 되어있는지. 쉽게 떼어지지 않습니다.
진언의 마도가 허공에서, 의지를 가지고 구현되고 그 충격을 가하지만 검투사는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상대는 우리와 동수입니다. 간단한 '방해' 정도는 몸으로 견뎌내거나 저들도 저들만의 힘으로 무시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어찌 방해할지,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 고민해보세요. 전투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저격
콰아앙!
저격총의 총구가 불꽃을 토해냅니다.
의념이 탄환의 형태를 이루어, 쏘아집니다.
그물과 검. 그대로 전장을 주시하던 그물잡이의 팔을 노리고 총이 날아갑니다.
그는 씨익 웃습니다.
바람잡이
그의 손목에서 검이 가볍게 돌아가더니, 그는 총알을 쳐내어 바닥에 떨어트립니다.
손을 들어올려 가볍게 까딱거리며 그 입모양이 천천히 변하기 시작합니다.
애.새.끼.처.럼.숨.어.서.맞.추.지.도.못.하.냐.
아 저 친구 어그로 잘 잡숫네요.
얼마나 잘 잡숫는지 다음 식사로 육개장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 아저씨? 난 이런 취미는 없는데.. "
상대 검투사를 밀어붙이다가, 뒤에서 보고있던 놈이 활을 쏴가지고 틈을 내줘버렸다.
그 이후에는 밀려나고 그물에 붙잡혀 지금 상황.
곤란하다. 심지어 잘 벗겨지지도 않는다고 이 그물!
...잘 벗겨지지 않는다고 해서, 이거 벗겨내는 거 말고 달리 할 게 있는것도 아니지만.
#흘러내리면서 더 엉키지 못하게 의념을 이용해 그물을 부분 부분 굳혀가며 벗겨내려고 시도해봅니다
태호는 손을 뻗어 그물을 굳히려 합니다.
분명. 의념을 사용하면 그물은 몸으로 더 파고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틈에 창이 찔러들어 태호가 빠져나가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태호는 굳은 그물의 틈으로 검을 내지릅니다.
겨우 벌어진 틈으로, 찔러들어오는 창을 쳐내고 그대로 힘을 줘 그물을 풀어냅니다.
겨우 빠져나오긴 했지만, 체력적으로 점점 지쳐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초전부터 너무 많은 망념이 증가했고, 그물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너무 많은 망념이 더 소모되었습니다.
어림잡아.. 120 정도의 망념.
여유를 잡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검투사들이 진형을 잡고, 검과 그물을 사용하던 검투사가 방패와 창을 사용하는 검투사의 옆에 자리합니다.
쉴드 차지
진형을 잡고, 방패를 들이밀어 방해하는 검투사.
곧 태호의 검이 방패와 부딪히지만, 돌진과 함께 강화된 힘에 태호는 살짝 밀려납니다.
둘이 경합을 벌이는 사이. 태호의 옆구리를 노리고 검을 휘두릅니다.
희미한 방패
수식을 구성하여, 진언은 태호의 옆구리가 베이기 직전 주문을 완성해냅니다.
콰지직!!!
선명히 보호막을 때리는 소리가 울립니다.
태호는 그대로 발을 들어올려, 방패를 발로 차냅니다.
그 묵직한 고통에 검투사가 몇 걸음 물러난 후.
정수의 빛이 하늘에서 터져나갑니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아군의 시야까지 같이 공격했다는 점일까요.
그러나. 정수가 원하는 기회는 만들 수 있었습니다.
총구가 불을 뿜어냅니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린 직후.
아쉽게도 상대는 몸을 움직여 투구에 총알이 부딪히고 맙니다.
하지만 그 충격 때문인지 그 무릎이 꿇려집니다.
천천히 시력이 돌아온 검투사들이 정신을 차린 직후.
정수는 눈을 뜸과 동시에 자신에게 다가오는 점을 주시합니다.
쇄애액 -
콰직.
정수의 오른팔에는, 짧은 단창 하나가 선명히 정수의 살을 꿰뚫습니다.
" 흔들렸군. "
머릴 노렸는데.
하고, 검투사는 피식 웃습니다.
긴 장창을 쥐고 자신의 동료를 바라보자, 동료는 한 손에는 그물을, 한 손에는 활대를 쥔 채 창을 쓰는 검투사의 뒤로 향합니다.
Tip. 상대는 협공을 통해 천천히 체력을 감소시키는 전법을 이용합니다.
우리도 협공으로 한 명을 빠르게 해치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그물에서 빠져나왔다.
망념 수치에 여유는 없다 = 장기전이 힘들다 = 방패쟁이를 죽인다.
" 이것이 내가 생각한 정답이다! "
다시 검을 쥔 손에 힘을 더해가며, 방패쟁이한테 달려든다.
#방패쟁이한테 돌격합니다! 햣하 죽어라
촤아악!!
아슬아슬하게, 그물과 검을 쓰던 검투사의 목을 태호가 베어내었을 때. 관객들의 함성 소리가 커집니다.
지지부진하던. 일방적으로 요리하려던 검투사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준 것입니다.
- 오 놀랍습니다! 처음으로 죽은 것은, 검투사들입니다!
사회자의 목소리가 쾌활하게 한 사람의 죽음을 고하고 있지만. 누구도 신경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검투사들도, 파티도 말이죠.
견제 상황. 가벼운 공격이 오가는 동안 진언은 씩 웃음을 짓습니다.
왜. 이거 나만 왕따시키는 느낌이었거든요.
제 3세계.
혀는 의지를 긋고, 수식은 목표를 써내립니다.
진언의 손에서 마도가 구현되고.
콰직.
거대한 무형의 충격이, 그물과 활을 든 검투사를 후려칩니다.
선명한 충격에 몸이 가볍게 떠올라,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곤, 메이스를 든 검투사가 진언에게 빠르게 달라듭니다.
하.
태호는 방패쟁이에게 돌격중이고,
정수는 방패쟁이를 노리고 있고.
금부장은 가까이 와 있군요.
오늘의 마구니입니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날아든 메이스에 진언이 날아갑니다.
난전?
좋지.
태호는 순식간에 몸을 끼워넣어 검을 쥡니다.
우악스런 괴력에 의해 검끝이 가볍게 떨리고,
콰직.
방패의 일부분을 어그러트리며, 띄워낸 직후.
타앙!
정수의 총알은 방패가 빈 틈으로 파고듭니다.
" .. 큽. "
고통을 참으면서, 방패를 든 검투사는 여전히 자세를 유지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 틈에 창 - 메이스를 사용하는 검투사가 태호에게 달라듭니다.
쉴드 차지
태호의 검이 가볍게 띄워지고.
억지로 힘으로 내려찍어 겨우 방패를 피해냅니다.
뻐어억!!!
그렇지만, 뼈를 울리는 고통은 참을 수 없습니다.
옆구리를 후려진 메이스의 고통이 선명히 느껴집니다.
타 - 앙!!!
정수의 총알이 방패 - 창의 몸에 한 발을 더 꽂아넣습니다.
이제 남은 적은..
방패 - 창
메이스 - 활
창 - 메이스
그물 - 활
입니다.
아, 아. 갈비맞았어 갈비. 아.
어떻게든 방패놈을 몰아붙인 것 까진 좋았지만.. 옆구리에 메이스를 맞은건 뼈아픈데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갈비뼈가 아프다고 이거
" 메딕!!! "
물론 그런 건 없다.
대신 고통의 근원을 제거해주는 유사 치유사(?) 정수와 개냥이가 있을 뿐!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굳세어라 한태호!
아,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도 된다는 말은 아니고.. 마침 나한테 둘이 붙었으니 나름 탱커로서 일해보자고!
어떻게든 붙잡고 있다보면 진언이랑 정수가 나머지 정리해주겠지! 믿고있다구!
#망념을 40만큼 쌓아 신체를 강화하고 창+메이스의 동태를 주시하면서 방패+창한테 달려가, 방패+창을 발로 뻥 까버리고 창+메이스가 공격을 해온다면 탄검을 이용해 받아칩니다!
태호는 가볍게 손목을 움직이고, 빠르게 앞으로 질주합니다.
아직 진언은 제대로 행동하기 힘들어보입니다. 다만, 진언의 공백이 발생하며 온전히 2대 4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 두 사람에겐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호의 걸음이 경쾌해지고, 검을 크게 들어올립니다.
첫 검격은 길게, 넓은 범위로 휘두르는 검은 상대가 거리를 발생하게 합니다.
야수 사냥
신속 160 이상일 시 회피.
회피에 실패합니다!
행동이 제약됩니다!
TIP. 언제나 자신의 행동이 통하리란 생각은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진언주도 지금 바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디버프로 특별히 언급된 바가 없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제 불찰은 아니므로 특혜는 없습니다.
태호의 팔을, 화살이 꿰뚫습니다.
아까는 메이스를 휘둘렀던 검투사가 씩 웃으며 태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탕!
마무리..는 아직 요연합니다.
방패 위로 총알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진언이 아직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창을 들어올린 검투사는 정수를 노리고 창을 집어던집니다.
투창
콰직.
오른팔에 박힌, 장창으로부터 오는 고통이 선명합니다.
주무장을 투척해버리고도, 부무장을 쥔 채.
메이스를 쥐고, 검투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TIP.
이게 이리 되네
관리자의 코멘트 : 이후는 김정수의 이탈로 의뢰 실패로 처리됬습니다.
- -3- 재수 없는 날
" 으햐, 뭐 하지? "
첫 의뢰도 시원하게 말아먹었고!
...시간 난 김에 우연히 알게 된 기술이나 배워볼까?
#느긋하게 상점가로 갑니다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누군가가 태호 쪽으로 급히 달려오기 시작합니다.
매우 다급한 표정으로, 달려오는 모습은 꽤나 빠릅니다. 레벨이 어느 정도 있는 의념각성자가 아니라면 이런 속도는 나오지 않으니까요.
무엇보다도, 무기를 들고 있습니다.
피가 흘러, 바닥에 흩뿌려지는 무길 말입니다.
" .. 칫. "
태호가 앞을 막자 그는 검을 들어올립니다.
급히 의념을 둘러 그 검에 반응하려 하지만,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휘둘린 검은 태호의 몸을 베어버립니다.
그 뒤로 다가오던 세 명이 멈춘 채 태호를 바라봅니다.
" .. 젠장. 민간인인가? "
" 의념 각성자야. 헌터인 것 같은데. "
" 제카는 계속 추적 부탁해. 일단 나는.. 이 분을 치료해야겠어. "
상처를 비집고 흐르기 시작하는 피로, 강력한 의념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치료
" 괜찮으신가요? 저는 신 한국 서울지부 소속의 가디언 이휘성입니다. 도주하던 범죄자를 추적하던 과정에서 휘말리신 것 같은데.. 혹시 헌터이십니까? "
" 아니, 이거 뭔. 끅. "
어떤 미친놈이 딱 봐도 범행에 이용된 흉기를 든 채 뛰길래 앞을 막아섰더니, 대뜸 휘둘러서 나한테 칼빵을 먹이고 튀어버렸다.
뭐 저놈을 조금이라도 막은것도 아니고 괜히 나서서 추격하는 사람들을 막아버린 상황. 약간의 자책감과 어이없음에 툴툴거리는 소리를 내려다가 환부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다시 다물었다.
치료는 받았지만.. 씁, 죄송하네.
" 예.. 요 근처 미리내고에 재학중인 한태호라고 합니다. 그, 도와드리려고 했는데 방해가 되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
뭐 요즘 다윈주의자니 뭐니 흉흉하더만 그 쪽 관련인걸까?
썩 위험해 보이던데 어떻게든 손이라도 뻗어서 의념으로 굳혀보려고 시도라도 해볼걸, 은 나보다 훨씬 빨랐지. 무리였겠네.
하아. 밧줄 사러 나왔다가 이게 무슨 일이냐?
#가디언분들이랑 대화합니다
" 괜찮습니다. 어디까지나 가디언의 제1목표는 시민의 안전이니까요. "
부드러운 미소로 태호의 상처를 치료한 직후.
태호는 이상하리만치 몸이 가벼움을 느낍니다.
" 육체에 꽤 많은 피로가 쌓였더라고요. 특히 팔 쪽에 많은 무리를 받으시는 듯 해서 저 나름대로 치료해두었습니다. "
의념을 움직이고 있지 않음에도, 조금도 삐걱거리는 부위가 없습니다.
" 물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일반인이라면 치료 과정에서 의념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응급 치료를 마친 뒤 병원으로 이송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치료 마쳤습니다. "
그는 자연스럽게 태호를 일으켜줍니다.
태호의 괴력도, 이 남자에겐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스테이터스의 차이보단.. 압도적인 레벨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같습니다.
이야.. 이게 가디언인가, 가디언.
역시 대단한 사람들이야.
자신을 일으켜주는 이휘성 가디언님에게 살짝 감동하며, 태호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칼빵 맞기 전보다 맞은 후에 몸상태가 더 좋다니.. 이게 바로 칼빵 테라피?
" 하여튼 감사합니다! 열심히 배워서 나중엔 저 범죄자 같은 놈들 잡는거 도와드리고 그럴게요! "
어릴 때 동경했던 가디언들.. 물론, 지금도 존경한다. 멋진 분들이니까
무슨 특별반이니 뭐니 해도 딱히 난 가디언들에게 나쁜 감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스카우터들한테 살짝 꽁한 정도일 뿐이니까
" 혹시 저 때문에 저 범죄자를 잡는게 늦어져서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는다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
약해빠진 주제에 생각보다 손이 빠른게, 피해를 나만 입는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남들에게까지 피해가 된다면 적잖이 죄스러운 일이니까
#이휘성 가디언님이랑 얘기해요..는 어서 저 범죄자 잡아주세요! 태호 때문에 민간인들 다치면 안디야!
" 하하. 감사합니다. 저희야 훌륭한 헌터분들이 늘어나면 좋죠. "
그는 일어난 채 주위를 가볍게 살펴보다가, 여전히 미소를 걸치고 있습니다.
" 그럴 일은 없을겁니다. 설마 보안 경보가 왔는데도 무시하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죠. 있더라도 위관급에, 영관급 가디언이 붙었으니까요. 금방 제압되어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을겁니다. "
그는 그리 말하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조금 설명해줍니다.
말하자면.. 그는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고,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고 합니다.
하긴. 방금만 보더라도 깔끔하게 인명 피해를 각오하고 칼을 휘두르는 미친놈을 보았으니까요.
"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그럼, 시간 빼앗아서 죄송하고 치료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 말고 다른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저는 그 놈 갔던 방향이랑 반대쪽으로 해서 가볼게요! "
위관급이랑 영관급 가디언이라니 금방 끝나겠네.. 상점에 들러서 밧줄이나 사가지고 돌아가야겠다.
태호는 그렇게 자리를 뜨려다가, 잠깐 고민하더니 조용히 한마디 덧붙입니다.
" 그, 오래오래 사세요. "
예비 헌터가 현직 가디언에게 할 말로는 매우 넌센스겠지만,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빨리 밧줄이나 사러 가야겠네요
#밧줄 사러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 아. 잠시만.. "
그는 태호를 잠시 멈춰 세웁니다.
" 헌터이신 듯 한데, 그래도 치료만 하고 보내드릴 수는 없으니까요. 괜찮으시다면.. 제가 헌터에게 유용할 법한 기술을 하나 아는데, 배워보시겠습니까? "
기술 '아이언 스킨'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언 스킨의 습득에는 망념 50이 증가합니다!
밧줄을 사러 가려고 발걸음을 돌리려던 태호는 이어지는 이휘성 가디언님... 아니, 빛휘성 가디언님의 은혜로운 말씀에 그대로 몸을 멈춥니다.
" 기, 기술이요?! 알려만 주시면 열과 성을 다해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세상에 이런일이!
길 가다가 칼빵을 맞아 오늘은 운이 없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게 행운이었을줄이야!
이게 바로 호사다마?
#배울래요! 아이언 스킨!!
망념이 50 증가하고 기술 '아이언 스킨'을 획득합니다.
아이언 스킨(F)
의념을 신체 전체에 둘러, 신체의 내구력을 증가시킨다.
방어력이 조금 증가하고 신체가 파손될 가능성이 소폭 감소한다.
" 그럼.. 수고하시길. "
이휘성은 자릴 비웁니다!
" 감삼다!! "
태호는 빛휘성님이 가는 길에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하고, 원래 가려던 목적지로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오늘은 재수가 좋네요!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나는 산다 의념밧줄
" 의념 밧줄 주세요!! "
#의념 밧줄로 구매를 위해 아이템 검색해볼게요!
500GP를 지불합니다!
▶ 의념 로프 ◀
제작자가 의념을 이용하여 제작한 밧줄.
의념을 불어넣으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을 조절할 수 있다.
▶ 일반 아이템
▶ 저는 여의봉이 아니에옹 - 망념을 5 소모하여 길이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
" 이거 하나만 더 주십셔! "
웨이가 사다달라고 했으니까, 웨이 것까지 하나!
#의념 로프를 하나 더 살게요!
구매했습니다!
" 로프를 샀지 두개 지갑이 됐지 절반~ "
정체불명의 멜로디를 흥얼거리면서 의념 로프를 챙기고 학교로 다시 돌아간다.
기술을 습득하러 가자~~
#학교로 가요!
학교로 돌아갑니다!
" 그럼 바로 훈련장으로! "
뚜렷한 목표!
거칠 것 없는 발걸음!
#훈련장으로 갑니다!
일반 훈련장과 특별 훈련장 중 어딜 가는 건가요?
" 특별 훈련장.. 특별반용 훈련장이라고 했었지? "
하지만, 지금 내가 갈 곳은 일반 훈련장.
거기가 특별 훈련장보다 넓겠지! 뭐!
#일반 훈련장으로 갑니다!
일반 훈련장으로 이동하자..
...신나게 맞으며 피를 토하고 있는 명진과.. 명진보다 큰 떡대의 누군가가 명진을 신나게 패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 어..? "
수련장에 들어오자 눈에 띄는 무자비한 폭력의 현장!
방금 막, 시내에 나가서 칼빵을 맞고 돌아왔던 태호이기에 두 눈을 질끈 감고 조용히 지나가려고 했으나....
맞고 있는 상대도 어딘가 익숙하다 싶더니 특별반 친구였다.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아무튼 친구가 맞고 있는데 그냥 보고만 있을 순 없지!
" 어이어이, 저기요, 형님, 학교폭력은 나쁜거에요! 학교폭력 멈춰! "
손바닥을 앞으로 쭉 펴며 폭력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다가가는 태호.
하지만 몸이 묘하게 쪼그라들어 있는게, 상대쪽에서 태호도 공격하려 들면 바로 물러날 것 같네요.
#학교폭력! 멈춰! 하면서 다가가봐요! 태호도 잡으려고 하면 안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요를 하면서 물러납니다(???)
그렇게 피를 토하는 노력(특: 피를 토하고 있었음)을 말리기 위해 태호는 두 사람의 틈에 끼어듭니다!
얼핏 맞는 모습을 보았을 때.. 정말 눈물나게 맞던 명진의 모습이 떠올라 마른 침이 입에 고이긴 하지만..
" 너도 특별반이냐? "
오히려 그는 순순히 멈춘 채 태호를 바라봅니다.
" 어, 어? "
의외로 상대가 순순히 멈추자 태호는 살짝 당황하면서도 잘 되었다는 듯 이름모를 특별반 친구의 상태를 슬쩍 눈짓으로 살펴봅니다.
.....일단 보건 선생님부터 불러야..
" 예? 아, 네. 일반 특별반이긴 한데요...? "
갑자기 훅 들어오는 질문에 저도 모르게 진실을 답하고 나자, 태호의 머릿속에 번뜩 하나의 가설이 떠오릅니다.
미리내고 학생들이 특별반에 굉장히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던데.. 설마 특별반이라서 마음에 안 든다고 친구를 이렇게 떡이 되도록 팼다는건가?!
어떻게 그런 악독한 짓을.. 나도 당할수도 있다는거잖아?
큰일났다.
" 아 실수. 저는 특별반이 아니라 특수반이에요. 하하하. 특별반이라니, 에이, 설마요. "
불행히도 태호는 타고난 혓바닥 특성이 없었기에 이런 당황한 상황에서의 거짓말에 서툴렀다.
#살려주세요
거짓말 판정.. 은 실패했습니다.
타고난 혓바닥을 선택하지 않은 레스주를 원망하십시오 태호.
태호는 명진이 겪은 것과 같은 수업을 듣고, 감각의 극대화를 당합니다.
자 그럼 다음은..?
" 하하 이 곳은 지탱골이 있는 곳이다! 강한 충격을 가하면 이 약점이 존재하는 적은 균형을 잃을 수 있지! "
신나게 발로 차여 고통을 느낄 프렌즈가 되었습니다.
근데 아무도 말리러 오지 않는 거 보면.. 둘 중 하나입니다.
교관들이 모르거나, 알아도 못 오게 할 정도로 X나 강하던가..
" 이런 ㄱ, 내ㄱ.. 다시..ㄴ.... "
결국 복날 견공마냥 신나게 털리기 시작하는 태호.
두 명을 두들겨 패면서도 빈틈이라곤 전혀 없는 경지에 이른 폭력에 감탄.. 할 정신은 이미 머릿속을 가득 채운 고통에 발 붙일 곳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잠깐 이상한 소리가 들려 간신히 눈을 돌려 옆을 돌아보자.
저 친구는 이제 그만 맞네요?
" ㅆ... "
괜히 도와주러 왔어 진짜로 괜히
그 와중에 이 떡대 아저씨는 뭐하는 사람이길래 학생들을 패는거냐아아악 뼈맞았어어억
#아이언스킨 사용! 하고 맞습니다 아아아악!! 태호살려!!!
의념이 몸을 감싸는 듯한 감각과 함께, 조금 더 튼튼해지는 듯한 느낌이 몸에 새겨집니다.
하지만 상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때리는 힘과 방법을 조절하며 웃는 얼굴로 태호에게 교육법을 주입하고 있습니다.
" 하하!!! 편법도 좋지! 그런데 그 정도론 내 힘을 버틸 수 있을 것 같더냐! "
상대는 방어력을 무시하는 무언가를 가진 모양입니다!
아직 한 턴은 더.. 맞아야 합니다.
아아, 빛휘성 선생님...
아무래도 기술이 불량인 것 같아요 A/S 해주세요...
덜 아프게 맞는것도 안된다면, 차라리 이 시간이 빨리 끝나게..
#아이언스킨 스킬 사용을 그만두고 얌전히 얻어맞습니다 ㅜㅜ
그렇게.. 폭력의 시간이.. 지납니다.
약점 보호(F)
신체의 약점을 의식적으로 의념을 둘러 방어한다.
약점을 공격당할 경우 일정 확률로 일반 공격으로 취급된다.
획득하였습니다!
" 도.. 망쳐.... "
훈련장(도살장)에 들어오는 새로운 희생양에, 태호는 무릎꿇은 채 지한이에게 손을 뻗으며 중얼거립니다.
그러나 이 모습은 포석.
분명 저 채주민인지 뭔지 하는 아저씨는 지한이에게 폭력을 행사하기 위해 다가갈 터, 그때를 노려..!
"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닷!! "
폭력아저씨의 오금을 향해 전력으로 주먹 한방을 꽂아넣는거다!
진짜 먹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대만! 제발 한대만! 너에게 닿기를!!
#채주민의 오금을 노려 펀치를 날린다!!
지한이 폭력에 노출되는 동안, 태호는 주먹을 쥐어 뻗습니다.
딱 한방만! 하고 뻗어진 공격이지만, 약점을 맞고도 채주민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습니다.
뻐끔 - 뻐끔 -
입모양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너.
튀.지.말고.
기.다.려.라.
오금을 노리고 뻗은 일격, 솔직히 대응할 줄 알았지만 클린하게 들어간 히트에 본인조차 살짝 놀랐지만... 상대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되려 이쪽을 보고 웃으며 보여주는 입모양에 이쪽의 오금이 저려올 정도
아, 젠장. 그... 그냥 갈 걸 그랬나?
그냥 의념 써서 오금 한대 더 후리고 튈까? .....그래도 멀쩡하게 쫓아올 것 같은데..
#지한이 맞는걸 보면서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립니다..
" ....꿀꺽. "
지한이가 맞는걸 무력하게 지켜보면서 시간이 지나자..
앞의 친구와 나 때처럼 그 무자비한 폭력이 멈췄다.
그러니까 이 말은 다시 내 차례라는 뜻..?
" 하하. 그, 순간 욱해서.. 제 맘 아시죠? "
알아주세요 살려주세요
태호는 필사적으로 웃는 얼굴을 지어보였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적중율 낮은 격언을 떠올리면서..
#웃어봐요 활짝 -
그는 바닥에 떨어트린 팔찌를 들어올려선, 팔에 찹니다.
순식간에 온 몸이 줄어들어 이젠 10대 초중반의 키와 외모로 변화했습니다.
" 역시 이쪽이 오래 있었더니 편하긴 하네. "
그는 팔을 가볍게 움직이곤,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 자. 덜 아프게 맞는 법의 기초는 배웠다. 그럼 이제 이 다음은 뭘까? "
주먹을 살짝 쥔 채로 살랑살랑 흔들며, 웃습니다.
" 내가 어떻게 너희들의 방어력을 상회해서 공격했는지 궁금하지 않아? 형님, 형님 하던 녀석은 그대로 도망갔으니.. 네놈들에게라도 알려줘야지. "
" 궁금합니다!! "
마치 학구열에 불타는 학생처럼, 태호는 손을 번쩍 들면서 외쳤다.
일단 때리는 법이니까 맞으면서 배우진 않을 것 같았고, 배우고 나면 기회를 노려 다시 한방.... 흠흠.
#궁금해요!
" 의념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몸에 적용한다. 이것을 바깥으로 끌어내어 활용하기 위해선 그에 맞는 기술이 필요하다. 아마 이런 말은 들어봤을 거야. 그리고 무기를 사용하는 쪽에서 주로 생각하는 기술은 의념 발화가 경지에 오르면 사용할 수 있는 '의념 형상화' 쪽이겠지. 흔히 검기니, 검강이니 하는 것 말야. "
채주민은 천천히 설명을 이어갑니다.
의념이라는 힘은 기본적으로 의념 각성자의 신체를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외부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특수한 기술. 예를 들면 마도나 치료와 같은 기술로 작용시켜야 하죠.
" 물론 그런 기술들은 순수한 의념을 다루기 때문에 위력이 강하지만, 그만큼 가파른 망념의 증가가 요소로 이용되지. 물론 이와 같은 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2세대.. 즉, 안정기 초기에나 시작된 지식이다. "
그는 그 시절을 추억하듯, 가볍게 고갤 투레질합니다.
" 하지만 그런 '의념의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1세대들이 선택한 거는 다름이 아냐. 기술. 무기를 다루고, 싸우는 기술. 기술에 깊게 빠져들고 의념은 단순히 적을 공격하는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었지. 그 과정을 거치면서 1세대들은 이런 고민에 닿는다. "
강력한 방어 능력을 가진 적을 상대할 땐, 어떻게 해야만 할까?
" 그 고민을 가지고 수많은 1세대의 전설들이 대화를 나눴지. 누군가는 더 강하거나 위력적인 무기를, 누군가는 더 뛰어난 기술을 기반으로 뚫는 방법을 주장했어. 하지만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지. "
의념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그 물체의 고유 진동을 찾아내어 그와 동조한다면 그 방어를 뚫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채주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가볍게 젓습니다. 그 움직임에 흐름이 끌려오고, 두 손을 내뻗는 순간.
펑!
공기가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멀리 있던 허수아비 하나가 완전히 박살나버립니다.
" 물론 이 경지는 고유 진동을 찾아내는 것에서 넘어, 고유 진동을 억지로 비틀 수 있어야 하지만. 이 기술의 끝을 볼 수 있다면 이런 것도 불가능하지 않단 얘기다. "
주민은 씩 웃습니다.
" 배워볼 생각이 있다면 똑바로 준비해. 일어나서 무기를 들어라 미립자놈들아! "
" 으와, 생각만 해도 골 아파지는 주제인데요 그거 "
잠깐 고민 하다가 검을 뽑아들었다.
머리로 이해가 안되면 몸으로 익혀야지!
#뭔가 개쩔어보이는 기술이다!!
태호는 지한이 들은 것처럼.. 일단 몸으로 진동을 느끼는 것부터 해보라고 합니다!
해봅시다!
" 어.. 진동, 요? "
어떻게 느껴야 하지? 촉각같은걸 강화하나? 라고 한참을 고민하고 있자, 행동력 좋은 지한이가 옆에서 감을 잡은 듯 하다.
청각을 강화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귀를 쫑긋거린다는 느낌이라도 받았을까..
좋아! 따라해보자고!
#망념을 100 쌓아서 청각을 강화! 진동을 느껴보려고 한다!
일단계를 넘어갑니다!
다음은 진동으로 말을 해야만 합니다!
" 진동으로 말을.. 요? "
뭐지, 그거 어떻게 하는거지.
태호는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두 눈을 꼭 감더니 입을 열어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 안 녕 하 세 요 "
#망념을 30만큼 써서 자신이 말을 할 때, 목이랑 성대쪽에서 울리는 진동을 파악해보려고 합니다!
주민의 얼굴이 기분 좋게 일그러지고 있습니다.
" 목울림으로 발생시키는 진동 말고. 너 자체의 진동을 울려보란 말이다. "
특별반이면서 의념 파장의 활용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니, 하는 한탄이 그의 입에서 나옵니다.
의념 파장의 활용. 분명 수업에서 들었던 것 같은데, 영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거 끝나면 복습이라도 해야겠어.
들었던 수업에 대해 떠올리려고 머리를 쓰던 태호는 곧 생각을 그만둡니다.
포기한 건 아니고.. 직진이 안된다면 좀 돌아가야겠죠.
일단 의념 파장에 대해 알고있는 것 부터 떠올리면서 고민해봐야겠어요.
의념 파장이란 공기처럼 의념과 함께 방출되고, 그 힘에 따라 강해지는 척도.
그 기준치는 발생 직후의 소형 게이트를 기준으로 잡아서 상수 1로 한다.
소형 게이트의 발생시의 의념 파장이 기준이 되는 이유는.. 중형 게이트 이상에서는 발생시의 의념 파장이 들쑥날쑥하기 때문. 소형 게이트는 대부분 인위적으로 발생한 게이트라 발생시의 의념 파장이 일정하다고 했던가?
그리고 게이트를 클로징하기 위해 그 의념 파장과 균등한 의념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쪽은 나노머신이 계산해주니까.
그리고 수업 때 봤던 의념 파장, 마치 바람을 형상화한듯한 모습이었지..
그걸 이용해서 소리를 나타내라면 공기를 매질로 삼아 진동해 소리를 전달하는 것처럼 의념 파장을 매질로 삼아 진동으로... 인가?
그래서 의념 파장은 어떻게 보는건데?
그 때 메리 교관님이 보여주시긴 했는데.. 자력으로 보는 방법은 아직 모르는데?!
일단 눈에 의념을 집중해서 봐야 하나?
#잔여망념 100을 사용해서 시력을 강화! 메리 선생님에게 수업받을때 의념 파장을 봤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의념 파장을 눈으로 보려고 시도해봅니다!
과정은 조금 틀렸지만.. 태호는 자신의 의념에 염을 담아 퍼트립니다.
채주민은 가볍게 고갤 끄덕입니다.
" 자. 그럼 마지막으로 갈까. "
마지막으로 가자는 폭행범의 말에, 태호는 반사적으로 가드를 올리면서 상대를 경계했다가 멋쩍은 웃음과 함께 자세를 풉니다.
" 하하.. 마지막이요? "
그렇게 말하면서도 어딘가 움찔움찔. 공격이 언제 날아올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불시의 기습을 경계하면서 마지막 수업을 들어봅시다!
태호는 지한과 같은 수업을 듣고.. 망념을 이전에 100 지불하였기 때문에..
의념 공진(F)
의념에 대한 활용과 이해를 필요로 하는 상등급의 의념 기술.
상대방에게 존재하는 고유 의념 파장과 자신의 고유 의념 파장을 동일하게 조율하여 상대에게 유사 약점을 만들어내어 방어력의 일부를 무시하고 공격을 가한다.
사용 시 매 턴 30의 망념을 소모한다. 레벨의 영향을 받는다. 적의 방어력을 일정 %만큼 무시한다.
태호는 새로 배운 기술을 몇 번 머릿속으로 되새긴 다음, 채주민을 향해 인사합니다.
" 여러모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육체의 수난, 그 다음은 두뇌의 수난.
배우는 과정은 험난했지만... 좋은 기술들을 얻었으니까!
수업을 받게 된 계기가 얼떨결에 휘말린 것만 아니었다면.. 아무튼.
원래 수련장에 온 건 로프 커넥트 기술을 배우려고 왔던건데, 망념이 너무 쌓여서 지금은 힘들겠는데!
#채주민 센세에게 감사인사를 합니다!
채주민은 귀찮다는 듯 인사는 받는둥 마는둥 하며 수련장에서 나갑니다!
성질이 더럽긴 하지만.. 실력은 좋은 것이 확실합니다.
" 가셨네.. "
뭔가 폭풍같이 지나간 시간이었다.
로프커넥트 수련은 영 무리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로프를 꺼내보고.
그러고보니 지한이도 아까 의념 로프 사러 간다고.... 웨이거!
" 으앗, 웨이 기다리겠다! 지한아 나 먼저 가볼게! "
태호는 의념 로프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을 지한이에게 흔들면서 다급하게 수련장을 떠나 교실로 향합니다.
#교실로 갑니다!
교실로 이동합니다!
웨이와 만납니다!
태호는 왼 손에 의념 로프를 들고 오른손으로는 교실 문을 열면서 크게 외칩니다.
" 유 웨이이이이!!! "
그리고 교실 안쪽을 보면
" 없네? "
없으면 어쩔 수 없지
자리에 둬야겠네!
#웨이 자리에 의념로프 하나 내려둡니다!
로프를 두고 나옵니다!
캡틴의 이후 상태창과 라임주의 업무가 + 1되었습니다!
의념 로프를 웨이 자리에 두고 나가려는데, 교실 문이 열리면서 웨이가 들어온다.
" 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
어라, 이름에 호자가 들어가는건 난데..?
뭐어! 그런건 중요한 게 아니지!
" 하이웨이! 로프가지고 뭘, 어차피 사러 간 김이었어! "
그렇게 인사를 한 태호는 웨이와 악수를 한 뒤 건네주는 500GP를 받습니다.
#웨이한테 500GP 받습니다!
오케이, 웨이한테 로프도 전해줬고!
" 자.. 그럼 로프 커넥트를 배우러 가기전에! "
태호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 안경을 괜히 한번 치켜올립니다.
" 복습을 시작해볼까.. "
#망념을 70만큼 쌓아 전투학 복습을 합니다!
알 없는 안경을 들어올려봅니다!
[ 의념 충격상 ]
물론 이쪽 수업은 보통 후열이 듣는 것이 맞겠지만.. 어떻게 보면 하나의 전투학이니까. 해보도록 할게.
게이트의 성질은 기본적으로 동역학의 성질을 띄고 있어. 의념 파장 자체도 꾸준히 변화하고 있고, 의념 파장의 게이트 표준 수치를 찾아내어 이를 기본 상수로 삼은 상태에서 게이트의 의념 중력상 N을 찾아. N의 값은 뉴턴 역학의 일종인 동역학 계산을 통해 구해낸 후 발생한 수치에 삼제곱을 하는 것으로 구할 수 있어.
이렇게 발생한 N값을 기반으로 의념 파장 자체의 표준 수치인 A를 기본으로 (A-3)의 값에 방금 구한 의념 중력상 N을 뺀 값을 통해 게이트 내부에서 물리적 힘을 증폭시키는 의념 충격상의 값을 구할 수 있게 돼.
이렇게 구해진 의념 충격상을 의념의 운용에 참고하게 되면 게이트 내부에서 1회에 한정적인 확정 크리티컬 어택을 가할 수 있게 돼. 다만 두 번째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은 게이트 특유의 의념 파장이 이러한 편법을 막아내서인 것으로 보여.
어떻게 보면 전투랑 관련이 있으니까.. 전투학이라고 해야 할까..?
- 전투학, 옌 리오
" 의념 충격상..? "
뭔가 이런 저런 수식들이 쓰여 있는데.. 이대로 계산해서 만든 값을 의념 운용에 이용하면 첫 1회에 한해서 확정 크리티컬을 갈길 수 있다 이거지?
" 좋아, 한번 시험해볼까? "
실전에서 쓰려면 계산을 해야 하니까.. 예제같은게 있으려나? 없으면 가상의 '의념파장의 게이트 표준 수치'를 가정한 상수값으로 계산해보자고!
#의념 충격상 계산을 연습해봅니다!
망념을 몇 들여 연습합니까?
#망념을 50만큼 쌓아서 연습합니다!
연습합니다!
의념 충격상 활용에 어느정도 익숙해집니다.
#망념을 50만큼 쌓아서 연습합니다!
너무 열심히 연습했나, 두통이..
"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
로프 커넥트는 다음에 익히기로 하고 오늘은 조금 쉬어줘야겠다.
일단 숙소로 가서 한 숨 자고 생각할까?
#숙소로 이동합니다!
숙소로 이동합니다!
숙소에 도착하니까 어쩐지 잔뜩 피곤한 기분..
원래 자려고 오긴 했지만, 더더욱 격렬하게 자고 싶은거다.
아까 의념 충격상 연습한다고 머리를 너무 많이 쓴건가?
" 그래도 일단 씻어야지... "
#자기 전에는 샤워부터! 샤워합니다!
씻습니다!
망념이 5 감소합니다!
" 한태호 여기 잠들다 "
그의 나이 18세였다.
#숙면!
한태호. 방년 18세. 미리내고등학교 특별반 소속이었던 그는 오렌지병으로 사망했다...가 부활합니다!
정신력이 회복되었습니다!
부활의 R!
가 아니라.. 잘 잤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며... 이게 뭐지?
#캡틴's gift 사용합니다!
캡틴's Gigt를 오픈합니다!
▶ 고된 발걸음 ◀
특별한 형태로 제작되어 묵직한 무게를 지니고 있는 신발.
사용자의 발 크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특별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사용자의 의념을 빨아들여 그 무게를 증가시킬 수 있는 독특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 고급 아이템
▶ 태산과 같은 발걸음 - 망념을 30 들여 발동할 수 있다. 이번 턴에 움직일 수 없지만 다음 턴에 신속에 20을 추가하여 움직일 수 있다.
▶ 가볍구나 가벼워! - 적의 건강이 본인의 건강보다 낮을 경우 돌격 기술의 위력을 감소시킨다.
◆ 착용 제한 : 레벨 13 이상, 신체 100 이상.
▶ '일초백근一秒百筋' 기술서 ◀
특별한 과정을 거쳐 일초백근을 사용하는 의념의 흐름을 각인시켜둔 기술서.
일초백근을 획득할 수 있다.
▶ 소모 - 숙련 아이템
▶ 최소한의 힘으로 받아치는 법에 대해 - 기술 '일초백근(F)'을 획득한다.
▶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한 번! - 사용 후 파괴된다.
▶ 이건 캡틴의 선물이야 - 타인과 거래할 수 없다.
▶ DD - 30 ◀
특별한 과정을 거쳐 제작된 망념 중화제.
약간의 참치 향기가 난다..?
▶ 소모 - 일반 아이템
▶ 참치 향기가 편안해 - 망념이 30 감소한다.
개봉이 완료되었습니다!
" 일초백근? "
뭔가 기술서가 나왔는데, 자고 일어나서 리프레시도 되었겠다! 바로 읽어보자고!
#일초백근 기술서 사용!
일초백근(F)
일초의 시간에 백의 근육을 움직이는 것 만큼의 힘을 낸다는 것에서 명명된 기술.
순간적으로 의념을 통해 근력을 강화한 뒤 검끝으로 적의 공격을 일정 방향으로 흘려낼 수 있다.
사량발천근의 아류 기술.
공격을 튕겨낼 시 일정 망념이 증가하며 F랭크에서는 30 이상 소모할 수 있는 공격에 한해서는 흘려낼 수 없다.
" 오오.. 이 기술 마음에 드는데! "
뭔가 탄검이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더 전문화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만족 만족 대만족이다.
" 그럼 잠도 잘 잤겠다 다시 학교로 갈까! "
#학교로 갑니다!
학교로 돌아갑니다.
오늘은.. 별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맨날 일이 터지다가 아무것도 안 터지니까 심심한데요..?
학교에 왔는데 아무일도 없네.. 심심한걸!
그러면 재미있는 일을 찾아봐야지! 뭐 없을까나!
#재미있는 일을 찾아서 미리내고를 샅샅이 뒤져본다! 특별반 구역(?)이든 일반반 구역(?)이든 상관없이!
아쉽지만 태호에게는 이와 관련된 특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잘 뒤져보았습니다..
경험치가 증가하였습니다....
암만 찾아봐도 재미있는 일이 안 보이네..
그럼, 로프 커넥트나 배우러 갈까
#일반 수련장으로 이동!
간악한 특별반 트리오가 오늘도 수련장을 뒤엎을 준비를 합니다.
수련장에 들어오자, 뭔가 약점이라고 할 만한 부위들이 욱신거리는듯한 느낌이...
그리고 익숙한 얼굴도 모르는 얼굴들도 있다.
로프 커넥트부터 배워야지!
이왕 하는거, 밧줄은 가장 높은곳에 걸어줘야겠지.
#수련장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을 확인한다!
특별반 놈들.. 오늘은 또 무슨 짓을 하려고..!!
일반반 애들의 눈빛을 보면서도 태호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가장 높은 구조물이라면 역시 천장에 있는 발광석일겁니다.
흐흥, 저 천장의 발광석인가.. 좋지!
이쪽을 바라보는 친구들에게 활짝 웃어준 뒤, 의념 로프를 꺼내 왼손에 들고 어느정도 늘어뜨린 다음 반대편을 오른손으로 붙든 채 휭 휭 돌리면서 의념을 흘려넣어 로프의 강도를 강화하기 시작한다.
#망념을 50만큼 쌓아 의념 로프의 강도 강화!
로프의 강도가 강화됩니다!
" ... 봐줬다! "
폭발하면 큰일이지..
비쌀 것 같은데
#안정적으로 로프를 걸 수 있을만한 구조물중에 가장 높은걸 찾아본다!
적당한 높이에 있는 장식품을 찾아냅니다!
찾았다. 적절한 높이의 적절한 장식품.
마치 김대기 헌터님과 같은 적절함에 태호는 그곳으로 자신도 모르게 손을 놓으며 로프의 끝작락을 그곳으로 날려보냈다.
#적절한 장식품에 의념 로프를 적절하게 걸어보아요
적당한 장식품에 로프를 겁니다!
좋아, 장식품에 로프가 걸렸으니...
로프에 주입했던 의념을 회수하면서 앞으로 슝- 하고!
" 이야아아호우우우우!!!! "
몸을 날린다!
늘어난 만큼 수축하는 로프의 끝을 잡고, 타잔처럼 몸을 날려 원하는 목적지를 향해 도착한다음
" 아니, 메. "
정정할걸 정정한다.
역시 호우는 좀 그렇지
#망념을 50만큼 쌓아 로프에 주입한 의념을 회수하면서, 슝- 날아가욧!
끼야아아아ㅏ아아아아앗호우우우우웅우ㅜ!!!!!!!!!!!!!!!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 뒤에는.. 익숙한.. 머시기 50.. 증가... 또프또넥트...
아무튼 그렇습니다!
" 로프커넥트, 넌 내거야! "
#망념 50을 쌓아 로프 커넥트를 획득합니다!
아시죠..?
- -3.5- 2개월
태호는 자신의 실력에서 정체를 느껴, 그 해답을 다른 방향으로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이 뛰어난 재능. 아니면 그보다 앞서는 재능을 가진 특별반이었기에 그들에게서 눈을 돌려 일반반으로 향하려 합니다.
태호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일반반 교사인 현재석의 도움을 받아 일반반 학생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게이트도 같이 공략하며 특별반의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석의 눈에 띄어 그에게서 한 사람을 소개받게 되는데 3세대 가디언이자 괴력을 지녔다고 알려진 권왕 이성현을 만나게 됩니다.
이성현과의 짧은 대화 이후 이성현은 열망자 토벌이 일어나기 전 한달동안 태호에게 가르침을 내리게 됩니다. 또한 그의 괴물같은 힘이 어느정도 태호와 비슷한 성질을 가졌단 사실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후 태호는 기술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 대가로 성장에선 미진한 진보를 이룹니다. 그러나 충분한 토대를 마련했기에 미련 없이 이성현을 보내며 특별반의 영월 습격 작전에 대한 이야길 듣게 됩니다.
- -4- 폭풍전야
- 시간은 때때로 너무나 빨리 흘러, 지나고 나서야 벌써 이렇게 지났어?! 라고 돌아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 벌써 두달이나 지났어!? "
그게 바로 지금이었고
아아-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 애들하고 친해지기도 하고, 재석쌤한테 소개받아서 권왕님한테 이런저런 가르침을 받기도 하고..
그 많은 일들을 지나니까 이젠 영월 습격 작전이라는 큰 일이 눈앞에 다가와있지만.
" 뭐, 그건 그렇다 치고 "
당장 이틀동안 달리 할 일도 없는데..
애들이나 보러갈까?
#일반반 친구들을 보러간다!
이젠 특별반으로 향하는 길 이상으로 익숙해진 길.
일반반의 분위기 속에 태호가 섞여들어도 이젠 누구도 태호를 꺼려하지 않습니다.
단지 태호를 보며 방긋 웃거나,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는 애들이 늘었으니까요.
" 뭐선 일이고 "
개중 하나, B반의 반장을 맡고 있는 이와누마 키미노리는 태호를 바라보며 익숙하게 손을 흔듭니다.
" 뭐선 일로 여까지 이맹치 왔교? "
이쪽을 향해 인사하는 친구들한테 마주 인사하며 여기저기 걷다가, 익숙한 친구한테 붙잡혔다.
" 욥! "
무슨 일이냐고 묻는 이와누마에게 오른손을 들어보이며 마주 인사하고 이어서 본론.
" 지금 게임하러 갈건데 혼자 하는것보단 같이 하는게 재미있으니까- 같이 게임할만한 친구 있나 해서 왔어! "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던가?
게임의 즐거움은 나누면 제곱이 된다.
#같이 게임 할 사람!!!
" 자금 야들 시험 준비중이라카. 마 가라 가. 아들 시험 맹칠 일 읏나!! "
이와누마는 태호를 밀어내며 한숨을 쉽니다.
그러고 보니 특별반과 달리 일반반은 4월 초부터 시험이 시작되죠..? 각 길드에 성적이 공유되니만큼, 이들이 늦은 밤에도 학교에 있는 것은 그런 이유일겁니다.
" 아, 시험기간인가. 그럼 어쩔 수 없지. "
나 참. 시험기간도 모르고 있었으니.. 정신을 어디에 빼 두고 다니는지 원!
더 방해할수도 없으니 이만 가볼까
" 그러면 나도 준비나 해둬야겠다. 이와누마, 시험 끝나고 또 보자! "
오른손을 크게 흔들면서 인사를 건네고 일반반 구역에서 나와 잠깐 고민하다가 곧 행선지를 정하고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작전구역이 세개라고 했으니까, 어디 갈 지는 이미 정해놨고.
#상점가로 갑니다!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치료용품 먼저 사야겠지. 난 치료같은거 할 줄 모르니까!
#상점가에서 일반인이나 중상자를 위한 응급처치 의약품을 찾아봅니다!
일반인을 위한 치료 용품이라면, 그것도 의념을 이용한 치료가 아닌 응급 치료용이라면 가격이 매우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구매하나요? 가격은 개당 15000 GP입니다.
" 이건., 너무 비싼데 "
15000Gp라니, 불가능! 불가능!
어쩔 수 없지. 내거라도 사가야겠다
#사용의 간편함을 중시해서 회복 아이템을 찾아봅니다!
[ 숨결 ]
검색됩니다!
" 숨결이라.. "
뭔가 회복용 도구라기보단 제작 재료같은 이름인데..
강화할때 풀로 때려박.. 큭, 갑자기 머리가..
#5개 삽니다! GP가 모자라다면 가능한 한 많이!
4개 구입합니다!
살건 다 샀으니... 이제 학교로 돌아갈까나
# 미리내고로 복귀한닷!
미리내고로 돌아갑니다!
학교에 돌아왔지만, 그렇다고 별달리 할 일이 있는건 아니었다.
뭔가 더 준비하려고 해도 GP는 다 사용했고 전투를 앞두고서 수련을 한다고 망념을 쌓아두는건 좀..
" 애들은 시험기간이라고 다들 바쁠테고.. "
일단 학교 어디든 좀 돌아다닐까.
마땅히 할 일도 없으니 산책 겸해서
#학교 안쪽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시험기간의 학교 주위는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학생들을 긴장시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예민할 일반반 학생들을 피해 이리저리 피해다니던 태호는 학교 바깥에 작게 마련된 작은 화단에 도착합니다.
그 중심에는 나무들의 가치를 치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곰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법한 한 남자가 있습니다.
" 허허허. 학생들이 이 곳을 찾는 일은 잘 없는데 말입니다. "
그는 퍽 기분 좋은 듯,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태호를 바라봅니다.
분명 숨기고 있지만, 그 전신에 흉흉히 풍기는 기운은 특별반의 어느 교관과 비교하더라도 부족함이 없고 또한 그 아래 깊은 곳에 가라앉은 듯한 경험은 이들을 압도하고 있단 착각마저 듭니다.
기동요새 안혁성.
미리내고등학교의 교장이자.. 1세대 헌터. 일루니티의 제 2교육팀장 출신이었던 그는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아쉽게도 사탕 같은 것을 챙겨오질 못했군요. 맛이 괜찮은 누룽지 사탕이 들어왔는데 아쉬워라. "
그는 진심으로 아쉬운 티를 내며 태호를 살펴보다가 부드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학교 바깥에 있는 작은 화단.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도 어쩐지 처음 보는듯한 장소지만. 학교가 워낙 넓고, 이것저것 많으니 봤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고.. 진짜로 처음 보는걸수도 있겠지.
그 화단에서 나무의 가지를 치고 계신분이 있어 슬쩍 다가가보니 다름이 아니라 교장선생님이셨다.
" 안녕하세요 교장선생님! "
허리를 접으면서 꾸벅 90도 인사를 한 뒤에, 다시 고개를 든 태호는 교장선생님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면서 사탕 이야기를 하자 같이 아쉽다는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 아깝네요.. 저는 누룽지 사탕보다 청포도 사탕을 좋아하는데. "
서로 아쉬워하는 포인트가 다른 것 같지만, 사소한 부분은 넘어가자구요.
" 교장 선생님도 가지치기를 하고 계시네요! 중학교때 교장 선생님도 한번씩 화단에 나뭇가지 치시고 그러셨는데 "
일반고도 헌터고도 교장선생님들이 할일이 없어서 나뭇가지 정리하고 하는건 국룰인걸까
아니면 그냥 취미신건가? 그러면 교장실에 막 이런저런 분재들도 있으려나
#교장선생님이랑 이야기한다!
" 이 곳의 식물이나 물건들은 대부분 유명 길드에서 기부하거나, 맡긴 것들이 대부분이니까요. 그들의 호의로 제공받은 물건인데 제가 함부로 망칠 수 있겠는지요. "
그는 푸근한 미소로 답합니다.
" 청포도.. 요즘 학생들은 청포도 사탕을 좋아하나보군요? 이거 몇 개 구비해두도록 해야겠습니다. "
" 아, 이게 다 기부받은거였어요? "
그러면 그 준혁이네 북해 길드에서 기부한것도 있는걸까
눈을 굴려 화단의 나무들을 살펴봤다가, 어차피 봐도 알 수 없다는걸 깨닫고 다시 교장선생님과의 대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 누룽지 사탕도 맛있지만요! 제 친구들중엔 청포도 사탕 좋아하는 애들이 많았어요. "
다음부터 청포도 사탕을 챙겨다니신다라.. 그렇다면, 다음에 학교 돌아다니다가 교장선생님을 만나면 뜻밖의 청포도 사탕을 받게된다는건가! 이거 좋은데, 다녀오면 학교 산책을 좀 더 자주 다녀야겠네.
같은 실없는 생각을 하다가, 하나 궁금해지는 부분이 생겨났다.
아마 알고계실 것 같긴 한데... 혹시 모르실수도 있고, 음. 음음.
" 그, 혹시 교장선생님도 아세요? 그... 어. 그거요. "
일단 대외비라 함부로 말은 못 꺼내고 그거라고밖에 말을 못하겠다.
알고 계시면 모르겠지만 모르고 계신다면 완전 이상해 보이겠지..
#교장선생님도 영월 기습작전을 알고 계시려나?
교장선생님은 가지를 다듬으면서 조용히 얘기합니다.
" 이런 시대에 하면 그만큼 어울리지 않는 말이 있기는 합니다만.. 저는 역시. 아이들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현역 헌터 이상의 실력을 지녔을 여러분에게 그런 일이 주어진 것에는.. 너무 많은 어른들의 사정이 있을테니 말이죠. "
천천히 가위를 내려두고, 교장은 조용히 말을 속삭입니다.
" 이만. 시간이 늦었군요. "
해산입니다!
교장선생님은.. 가셨고.
말씀대로, 시간도 좀 늦었다.
기숙사로 가서 한 숨 잘까...
#기숙사로!
기숙사로 복귀합니다.
기숙사에 왔으니 이제 자러가..기 전에!
" 게임이라도 좀 해야지 "
내일이면 작전 시작이니까 지금 해둬야겠다.
#게임을 한다!
정말로.. 게임을 합니까..?
는 농담이고 적당한 게임을 찾아봅니다. 꽤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리그 오브 가디언즈가 이번에 새 패치를 했다고 하네요.
태호는 간만에 게임에 접속했고, 예언자가지고 고인물 짓을 하는 빠요엔에게 탈탈 털리며 게임을 끄고 말았습니다..
(망념을 소모하지 않는 게임 행위는 단순한 놀잇거리와 한 턴 소모의 가치밖에 지니지 않습니다.)
이런 더러운 고인물 자식! "태호는 예언자 플레이어를 향해 화를 내다가, 의자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으... 이게 지금 뭐하는건지.
" 그냥 잠이나 자야겠다.. "
#숙면을 취한다!
잠을 잡니다!
정신력을 회복합니다!
" ....헌터 네트워크라도 보고 있을까? "
#헌터 네트워크에서 웹서핑을 한다..?
헌팅 네트워크를 뒤져보지만.. 딱히 관심이 갈 만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원하는 정보가 있다면 망념을 써서 검색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5- 작전 이후
- 두-둥 두-둥
마음속으로 죠스 bgm을 재생하면서 슬금슬금 걸어와 도착한 문 앞.
" 이리오너라!! "
라고 외치면서 교실 문을 힘차게 열고 등장!
한 곳은 특별반이 아니라 일반반 교실이었다
" 시험은 잘 봤냐 짜식덜아! "
#일반반 친구들에게 정겨운 인사!
죠스? 죠스가 뭐죠?
하하 그것은 말이다.....
아쉽지만 비 의념시대의 잔재인 영화 죠스의 위엄은, 실제 죠스들이 육지에서 헤염치고 다니는 시대에 도달해선 아무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친구들은.. 태호를 무시하고 대화에 열을 올리고 있군요.
아쉽지만 태호보다 대운동회가 더 중요한 모양입니다!
" 어라라? 어라라라? "
무시? 무시???
지금 다른 얘기 한다고 나를 무시한다 이거야?
일단 진정하고 애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운동회.. 라는 것의 이야기를 하는 듯 하다.
오케이 진정 끝.
" 대운동회가 언년인데!!!! "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태호는 그 자리에 누워 롤링-썬더(데굴데굴 구르기)를 시전했다.
대운동회가 언년인데 날 무시해!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빼애애애애액
하하 조용히 하세요!
수업을 위해 들어오던 일반반 교사에게 제압당한 태호는 조용히 밖으로 쫓겨납니다!
아까보다 머리가 약간 오목해진듯한 태호가 일반반 밖으로 버려지듯 쫓겨나고, 멍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있기를 십여 분.
" 이것은 패배가 아닌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
이번엔 물러나지만 다음은 어림도 없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언년이에 대항하기 위한 정보수집이 필요한 시간이다.
각막에 이식된 헌팅 네트워크를 이용해, 게시판에 접속한 태호는 곧 대운동회에 관해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음음. 그러니까 황서비고랑 베니온이랑 같이 으쌰으쌰하는 운동회라 이거구만?
하- 짜식들. 다른 학교 애들이랑 만난다고 설레서 그랬었단 말이지? 이 형님이 이번만 이해해준다.
" 그러면 이거 우리도 나가는건가? "
학교 대표로 일반반 애들이랑 섞여서 나가는걸까, 아니면 일반반 애들이랑 별도로 나가는걸까?
잘 모르겠으니 수련이나 좀 하러갈까
#일반 수련장으로 이동!
일반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으음.. 이 익숙한 수련의 향기..
대빵참치는 오늘도 수련인가 이 독한 놈들. 이라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 으음.. 이 익숙하고도 서늘한 공기. 오랜만이로군. "
오랜만 맞나? 아님 말고!
#수련 코인 20개를 의념 공진에 사용!
적용됩니다!
검술(B)는 깨달음의 벽에 도달합니다. 검술(B)를 A로 올리기 위한 깨달음의 벽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심계의 깊이는 깊을수록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며, 얕을 수록 사람의 외견에 드러난다고 한다. 비어버린 검은 가벼우나 실속이 없고 날카로운 검은 예리하나 피아가 없다.
이와 같이 심계와 검은 닮으면서도 다른 부분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날카로운 검과 가벼운 검. 곧 인간의 심계에도 잔혹한 면과 무른 면이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검에 있어 날카롭되, 또한 무르다는 이야기는 무엇을 말하는가? 또한 그것이 심계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
의념 공진의 등급이 D로 상승합니다.
사용 시 매 턴 20의 망념을 소모한다. 레벨의 영향을 받는다. 적의 방어력을 일정 %만큼 무시한다.
검을 휘두르다가 머릿속에 의문이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자신에 대한 한심함이었다.
위력적.. 이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위협적이지는 못한 공세. 수련이 아닌 실전에서 의도가 훤히 드러나는 공격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대는 없었고, 그나마도 동료를 옆에 두면 공격은 커녕 상대의 공격을 걷어내는데에 급급했을뿐이니..
날카롭되, 또한 무른 검. 날카로운 검이 살초를 뜻하고 무른 검이 허초를 뜻한다면 날카롭되 무른 검이란 내가 휘두르는 검에 담은 의도를 적이 읽어내지 못하게끔 하라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
" 어렵네.. "
심계를 품되, 그것을 드러내지 마라.
동시에 상대의 심계를 읽어 대응하라.
몸의 거리가 아닌 심리적인 거리감.
읽히지 않고 읽을 수 있게 된다면 그 안에서 공격의 간극을 상대보다 먼저 잡아낼 수 있겠지.
#깨달음 도전..?
정말로 도전합니까?
현재의 꺠달음은 매우 부족하여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적어보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좀 더 생각해보자. "
머리가 굳었는지 잘 안돌아가네..
잘 돌아갔던 적이 있냐고 물어보면 할 말 없지만.
#우연과 필연은 의념보 습득에 사용할게!
우연과 필연이 발동됩니다.
이것들이 쌓여서 언젠가는 효과가 나겠죠 뭐.
절대 귀찮아서 이러는 거는 아니고..
" 음.. 모르겠다! "
일단, 머리 한 편에 치워두고 나중에 생각하자고
다른 뭐라도 하면서 리프레시를 해볼까- 아, 그러고보니 지리산 가려고 했었는데.
" 지리산은 나중에 애들이랑 같이 가고싶은데.. "
지금 당장 애들한테 지리산 가자고 하기도 뭣하고.. 그럼 대충 그 옆에 내장산이나 올라갈까
원래 단풍보러 가는 곳이긴 한데, 뭐 어때!
#지역 이동은 어떻게 하면 되는거지? 정읍시로 이동! 이런식으로 하면 되는건가?
정읍시로 이동하는 데에는 65의 망념, 또는 2000GP를 지불하여야 합니다.
어떤 수단을 써서 이동합니까?
" 자, 가자! 정읍시로! "
띠띠빵빵 내장산행 관광버스가 출발합니다
풋쳐핸썹 손 머리위로~
#2000GP를 지불해서 이동!
이동합니다!
음음. 정읍시.
에는 볼 일이 없다.
자! 가자! 내장산으로!
#내장산 등산!! 스타트!
내장산을 등산합니다!
다양한 등산객들을 지나......
바스락
.......?
저기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요?
" 거기 누구냐! "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빛을 즐기기는 커녕, 뭔가 재미있는 일 없나 하는 표정으로 연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터벅터벅 등산로를 오르던 태호는 옆쪽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냉큼 고개를 돌리며 외칩니다.
건수만 잡히길 기다리던 한탕주의자와 같은 표정으로, 소리가 난 곳을 향해 거침없이 다가가면.. 그곳엔..!
#지금만 기다렸다는 듯 냉큼 다가가기!
하하!
다람쥐입니다!
이 자연파괴자야!!
란 눈으로 다람쥐가 바라보는 듯 합니다.
" 에엥- 뭐야, 다람쥐잖아. "
다람쥐는 분명 귀엽지만.. 재미있지는 않다구!
그 자리에서 왠지 눈으로 욕을 하는듯한 다람쥐를 잠시 구경하다가, 등산을 다시 재개합니다.
어디어디 재미있는 일은 없나-
분명 처음 올때는 목적이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는 리프레시였던 것 같은데.. 비워진건 목적이었네요
#등산 재개!
아쉽지만, 등산을 마쳐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소정의 대가는 들어온 모양입니다.
경험치가 미미하게 증가합니다!
" 아무것도 없었다. "
하지만 경치는 좋았으니까, 뭐!
귀여운 다람쥐도 봤으니 오늘은 운이 좀 좋으려나?
" 다시 학교로 가자니 이왕 내려온게 좀 아까운데. 근처 구경이라도 좀 할까. "
정읍시에 뭐가 있더라? 음... 모를땐 검색이지!
곧장 헌터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위키같은것(있나?)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헌터 네트워크에서 정읍시 관광 정보 검색해보기!
잠깐 뒤져보자, 조금 의외의 장소가 나타납니다.
내장사.. 가 나오네요?
" 내장사? 절인가? "
정읍사 같은게 아니라 내장사라는 이름이 붙은 걸 보면.. 산 안에 있으려나.
그럼 가깝겠네! 여기가 정상이니까 내려가는 길에 들러도 되겠는데?
#가자! 내장사로!
내장사로 이동합니다.
선명한 의념의 흐름이 서로 잔잔히 얽혀 이곳을 지키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내부에서 울리는 잔잔한 불경 소리는 이곳을 지키기라도 하듯. 듣는 이로 하여금 정신을 편히 만들어줍니다.
" 하하. 어서오십시오. 새 얼굴을 뵙는 것은 오랜만이군요. "
마당을 쓸고 있던 젊은 스님은 방긋 웃으며 태호를 바라봅니다.
도착한 내장사는 뭔가 신기한 곳이었다.
볼 수는 없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의념의 흐름이.. 이 장소를 지키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내장사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 마당을 쓸고 있던 젊은 스님이 먼저 인사를 건네오고 태호는 그에 고개를 꾸벅 숙이면서 인사를 합니다.
" 안녕하세요! 한태호라고 합니다! "
젋은 외모를 하고 계시지만, 외견으로 상대의 나이를 짐작할수는 없는 시대니까 말이다.
" 음.. 학생이니까, 현장체험학습.. 으로 왔어요! "
그런데 이제 자율학습인!
그렇게 스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난 뒤, 태호는 다시 내장사 건물을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스님에게 인사를 드리면서 내장사 건물을 살펴봅니다! 내장사 건물이 오래되어 보이는지, 아니면 새로 지어진 것 처럼 보이는지를!
" 하하. 궁금한 게 많아보이는군요. "
슬그머니 태호의 근처로 다가온 스님은 내장사를 살피는 태호의 눈길에 인자한 미소를 짓습니다.
" 이 내장사는 한때 무너진 곳입니다. 게이트가 열리고 수많은 기이들이 이 세계에 떨어지던 때에. 이 곳 역시도 그 화를 피해가진 못했지요. "
천천히 살펴본 내장사의 모습은, 새로 지은 듯한 형태로 가득했습니다.
" 그러나 그 때에 정말 기적같게도 불타던 산에서 신비한 빛 하나가 꼬리를 쫓아 불상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불상에 기대어 염을 외웠더니 기이한 이들이 무언가에 밀려나듯 이 바깥으로 사라졌지요. 그 뒤로 불상에서 찢어진 빛이 제게도 밀려들어 저 역시도 타인들이 말하는 '각성'이란 것을 겪을 수 있었습니다. "
과거 이야기를 말하듯, 나직히 말합니다.
" 아마도 이 또한 부처님의 은혜이시겠지요. 혼란스런 상황에서도 깨달음을 유지하라. 꺠우쳐 부처가 되어라.. 하고 말입니다. "
" 앗, 저도 모르게.. "
하지만 조금 궁금하기는 했다. 그렇게 신기할 것 없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의념 시대 이전이라는건 이렇게 당시를 살아가던 이야기를 들을때면 가까운 듯 하면서도.. 어느때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별천지처럼 멀게 느껴지니까
그 이전의 것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절로 시선이 간다고 해야하나.
" 염을 외니 괴물들이 물러가고, 그 가운데 각성을 한다니 뭔가 옛날 동화들에 나올 것 같은 이야기네요. 깨달음을 앞둔 중을 방해하는 괴물들이랑 그걸 이겨내고 깨달음을 얻는다거나 그런 느낌으로- "
현실은 다르지만, 상황적으로만 보면 꽤나 비슷한 결이지 않은가. 아니라고? 그럼 말고!
" 음음. 그럼 그 전에 여긴 어떤 곳이었어요? 건물이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기 전, 그 괴이들이 들어닥치고 스님이 각성을 하시기 전의.. 예전의 내장사요. "
#스님이랑 대화하기!
" 과거의 내장사라.. "
스님은 침음을 뱉습니다.
" 그 시대가 그러하듯, 점점 침식되던 곳이었습니다. "
존재를 제대로 알 수 없는 시대.
영험함이 있고,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면 언제라도 손바닥 뒤집듯 종교를 바꿀 수 있던 시대. 그런 시대가 바로 게이트 이전의 시대였으니까요.
" 누구나 믿음을 강구하기보다, 깨달음을 얻기보다 현세의 안락과 평안을 위하던 시대 속. 그런 깨달음에서 멀어지던 이들과 깨달음을 바라던 이들이 섞여 있던 곳. "
스님은 방긋 웃습니다.
" 그것이 과거의 내장사였지요. "
" 에이, 생각보다 별로였네요. "
산 속의 사찰이라면 뭔가 고고하게 수양을 쌓는... 이건 불교가 아니라 도교던가?
어쨌거나 사람 사는 곳이라는걸까. 게이트 시대 이전이든 이후든 산 속이든 도시 속이든
" 절 밥도 주나요? 그게 그렇게 맛있다던데! "
몇 사람들은 채식주의자들이나 먹는거지 하던데 육식이든 채식이든 맛만 있으면 그만이지. 잡식주의 만세다!
맥없이 웃으면서 장난조로 스님한테 절 밥 있냐고 묻던 태호는 슬쩍 지나가듯, 가벼운 어조로 아까 하던 얘기에 이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 그러면 지금 내장사는 어때요? "
예전의 내장사랑 비교하면 많이 변했을까? 아니면.. 그럼에도 크게 변하진 않았을까
# 스님이랑 대화!
" 글쌔요. "
스님의 미소는 여전히 인자합니다.
세월의 흐름을 빗겨간 듯, 여전히 미소짓는 얼굴에는 근심이나 걱정같은 것보다, 더 먼.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 그러면. 손님께선 어찌 보고 계신가요. "
오히려 반대로 태호에게 물어옵니다.
" 그때와 다른 것 같나요? 아니면.. 별반 다른 게 없어보이나요. "
" 저는 방금 막 왔는데요! 아직 만나뵌 분도 스님밖에 없고요! "
역으로 묻는 스님에게 장난스레 이의를 제기하곤, 잠시 내장사를 한번 둘러보던 태호는 조용히 대답을 꺼냅니다.
" 아무것도 모르지만 추측해서 답해보자면.. 별로 달라지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요. "
많은 환경이 바뀌었지만 결국 사람은 사람이니 말이다.
내 예상을 비웃듯이 크게 바뀌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스님이랑 토킹 어바웃!
" 바뀌지 않은 것들도 있고, 바뀐 것들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이 닿음에 따라. 모두 바뀌어가겠지요. "
스님은 인자한 미소로 합장을 올립니다.
" 그를 받아들이는 마음의 차이일 뿐. 달라진 것에 큰 가치를 두지 마십시오. 나는 여기에 있고, 내 마음이 여기에 있고, 내 뜻이 여기에 있으면. 사람은 주위가 어떠하든 갈피를 잡을 수 있게 되는 법이니 말입니다. "
설법 스킬의 영향을 받습니다.
정신력이 회복됩니다!
- -6- 하늘바라기
- 이동합니다.
주위에는 수많은 헌터들로 가득합니다.
볼 것 없는 헌터들도 있지만, 개중에는 어깨에 금관 모양의 문양을 단 헌터들도 존재합니다.
곧, 한 명의 가디언이 일행에게 다가옵니다.
" 환영합니다. 저는 본 게이트의 관리를 맡은 국제가디언협회 신 한국지부의 가디언 이윤찬 중위입니다. "
어깨에 달린 두 개의 다이아몬드가 그의 지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 신라 길드와 가디언 협회의 지원으로 대다수의 구역이 정리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선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흩어진 몬스터들을 정리해주시기 바랍니다. 질문 있으십니까? "
지금부터 파티의 레스를 통합해주시기 바랍니다.
설마 벌써 영월 때를 잊으신 것은 아니겠죠?
"혹시나 해서 묻는 겁니다만..."
손을 들어 묻는다.
"작전 지역에 민간인이나 어떤 경우에도 파괴하지 말아야 할 중요 재산이나 문화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 죽여도 되냐를 돌려 말하기.
- 빈센트 반응
다소 늦었나- 많고 많은 헌터들과, 비교적 위협적이지 않는 분위기에서 느끼길 그랬다. 사람을 모으는데 시간이 너무 걸렸구나. 일단 모인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방긋 웃어보였다. 힐러는 못 왔지만, 믿음직한 파티다! ..제대로 대화를 못 해본 사람이 한 사람 있지만. 슬쩍 고개를 갸웃하며 그를 봤다. 이름이 분명, 빈센트였지? 기억하길, 꽃무릇인 남자다.
그리고 하는 말이 빙 돌리긴 했지만 약간 험악하고. 저거 다 쓸어버려도 되냐는 걸 유하게 표현한 거지? 일단, 영월 때와 크게 다르진 않아 보였다. 탐색, 조우, 처리.
"음, 남은 몬스터들의 대략적인 수준이 궁금해요."
위협적인 건 신라 길드나 가디언 협회에서 처리했을 것 같으니 남은 건 비교적 괜찮을까?
# 대화
가디언은 빈센트의 말을 듣고 얼굴을 찌푸립니다.
" 이곳. 검단 지역은 공단이 밀집한 구역입니다. 현재는 폐쇄 상태이기에 큰 위협은 없겠지만. 만약 의도적인 파괴 행각의 정황을 발견할 시. 정식으로 협회에 불만을 표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윤의 대답에 답합니다.
" 아직 보스가 토벌되지 않았으므로, 저희 역시 자세한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어디까지나 가디언 협회의 의견은 통제, 그리고 내부해결이니까요. "
"그럴 리가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잔여 망념을 사용한다.
#잔여망념 100을 사용해 190->90 으로 줄이기
- 빈센트 반응
"네. 답변 감사해요! 어, 그리고 가능한 주변에 피해 없이 처리하도록 노력할게요."
남을 불쾌하게 만드는 실수는 한 번으로 족하지. 암. 인상을 쓴 가디언을 향해 방긋방긋 웃어보였다.
..문을 나오기 전에 봤던 부회장의 표정이 잊히지 않습니다. 시간 되돌릴 수 있으면 좋겠다.
"으음, 그럼 갈까!
어떤 적이 있으려나? 아하하!
기대된다! ..일단 가능한 얌전하게 처리해야겠지만.
#탐색 개시
진입합니다.
절그럭, 절그럭.
커다란 쇳구슬을 끌면서 망치를 들어올린. 적이 눈에 띕니다.
세 마리 정도가 무기를 들고 이 곳을 바라보는군요.
적의 신속은.. 80.
아군의 신속은 충분합니다!
선공은 파티에 돌아갑니다!
"몸이 그렇게 느려서 쓰나."
빈센트는 오랜만에 웃으면서, 적에게 파이어볼을 던진다.
#망념 10을 쌓아 파이어볼을 적 1체에게 투사
-빈센트
"가능한 시선을 끌게, 요!"
톡, 하고 가볍게 뛰고선 달려나갔다. 특별히 강화까지는 괜찮을 듯 하니, 꽃잎만 무성히 흐트렸다. 타오르는 불을 쓰는 동료의 공격이 눈에 띈다.
#회피 위주로, 꽃잎을 터트리며 적의 시선을 끈다.
파이어볼
선명히 끓어오르기 시작한 불꽃은 그대로 적들을 향해 투사됩니다.
한 번의 폭발과 함께, 세 마리의 몬스터는 그대로 절명합니다.
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빈센트와 서윤의 망념이 3 증가합니다.
다음 전투로 이동합니까?
"계속 이동하시죠."
#이동합니다
-빈센트 반응
"..생각보다 약했네에"
다음에는 그냥 후드려 패는 편이 나을수도? 고개를 갸웃했다.
"근데 형 되게 쎄다!"
방실방실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탐색
이번에는..
무언가 나오지 않는군요.
더 이동해봅시다.
"흠..."
빈센트는 표정을 찡그립니다.
"계속 가시죠."
-빈센트 반응
"허탕이네.."
후드를 살짝 걷어내며 중얼거렸다.
#탐색을 계속합니다
좀 더 진행합니다.
지축이 움직이는 듯한, 가볍게 떨리는 소리.
킁킁, 하고 코를 맡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진동. 진동. 진동.
쿵쿵쿵쿵쿵쿵쿵.
소리가 이어지고,
뚝.
끊기고.
콰앙!!!!
순식간에 땅에 내려앉아.
- ??
네 개의 팔 중, 두 개의 팔로 이마와 턱을 감싼 채. 남은 두 팔로 주먹을 쥐고 있는 몬스터가 나타납니다.
- ????!?!??????
정체 모를 울음소리와 함께.
- !!!!!!!!
녀석은 거대한 바위를 집어던집니다.
두 사람은 급히 의념을 두르지만, 갑작스러운 피해를 모두 대비하진 못합니다.
기습으로 인해 전투가 개시됩니다!
"아... 제기랄."
#빈센트는 몸에 박힌 돌덩이들을 떼내고, 클랩! 으로 적의 다리를 노립니다.
-빈센트 반응
진동이 이어지다가 끊기고 잠시 뒤, 곧 나타난 괴물이 괴성을 내지르며 거대한 바위를 우리쪽에 던지며 전투가 시작되었다.
" 둘 다 괜찮아?! "
그렇게 외치며 폴라칵스티를 꺼내든 태호는 바로 괴물을 향해 달려들어 검을 휘두릅니다.
유효타를 위한 공격이라기보다는 상대의 주의를 뺏기 위한 공격이었지만.
#괴물한테 달려들며 검을 휘둘러 주의를 끌어본다!
-한태호 반응
"..좋은데."
기묘한 외형에, 폭력적으로 공격을 해오는 녀석을 보면서 먼저 든 것은 귀찮다도, 화가 난다도 아니며, 즐겁다라는 감상이었다. 방금은 너무 약했잖아. 한 대 후려차지도 못했어. 너는 좋은데! 좋은데!
"좋아!"
바윗덩이에 맞은 몸은 아프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는 없다.
내 건강은 비교적 평균점이라고?!
"에헤야!"
#달려나가서 빈센트와 함께 다리를 공격, 일단 내구도를 확인, 회피 위주.
태호는 폴라칵스티를 쥐고, 넓게 베어들어갑니다.
달인의 영역에 다다른 검의 궤적이, 부드러운 선을 그리고 내뻗어지고, 그를 향해 녀석은 손을 내밉니다.
카가가가각.
무언가 묵직한 살덩이를, 긁고 지나간 듯한 감각이 손을 타고 전해집니다.
부족한 감각이라는 것을 아는 듯.
쾅!!!
휘둘린 팔에 태호는 검을 쥐어 막아내지만 팔을 타고 저릿한 감각이 울립니다.
덩치에 어울리는 힘, 거기에 기이할 만큼의 내구력.
클랩
완성된 주문이 뱉어집니다.
콰광!
작열하는 불꽃이 신호와 함께 튀어오릅니다.
뜨거운 열풍이 순간 훅 불어올 만한 위력이지만, 몬스터는 여전히 두 팔로 굳건히 서 있습니다.
- ?????...
괴이한 울음소리를 뱉던 녀석은 한순간 몸을 내밀어 달려듭니다.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위협적인 몸체의 모습으로 달라들고 있습니다.
타각.
뿌드득,
그 틈을 노리고 윤의 공격이 작열합니다.
- ??????
그러나 녀석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머리를 감싸고 있던 손으로 순간 바닥을 후려칩니다.
바닥의 돌조각이 떠오르고, 움직이던 윤의 경로를 방해합니다.
후우웅!!!!!
그리고 하나의 팔이, 윤을 쳐냅니다.
콰아앙!!!!!
태호의 방향으로 날아든 윤을 태호는 특유의 괴력으로 잡아냅니다.
뚜드드득,
녀석은 고개를 몇 번 움직이더니 떼어냈던 손을 다시 감싸, 머리를 둥글게 감쌉니다.
- ????....
곧, 하늘을 향해 소리를 지릅니다.
- !!!!!!!!!!!!!!
기이할 정도로 강렬한 소리에, 세 사람은 몸을 움츠리고 맙니다.
다음 턴, 아군의 우선 순위가 감소합니다!
적의 체내를 공격한다, 는 상상을 하던 빈센트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다. 그럴 리가 없다. 그게 가능할 리가.
하지만, 적이 체내를 보여준다면 그 때는 이야기가 다르겠지.
#빈센트는 적이 울음소리를 내려고 입을 벌리는 틈을 노려, 벌려진 적의 아가리에 클랩!을 써본다.
- 빈센트 반응
괴물이 내지르는 비명에 절로 움츠러드는 몸을 다잡으려 하면서, 적을 노려보며 아까 전의 손맛을 다시 떠올렸다.
부드럽게 선을 그리며 내지른 검격. 하지만 상대가 손을 뻗어 한 방어에 얕은 상처만을 남길 뿐이었다.
" 완력, 방어력.. "
저 방어력은 팔에만 국한되어 있는걸까? 그래서 네개의 팔로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하는.. 그런?
" 일단 하나 잘라볼까. "
바로 검을 들어올리되 이번엔 달려들지 않고 오히려 한 박자 쉬어가며 감각을 끌어올린다.
그렇게 감각을 끌어올린 뒤 적을 향해 나아간다. 상대의 의념 파장을 느끼고, 그에 내 의념 파장을 동조시키면서.
#의념 공진을 이용해 머리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적의 팔에 공격!
-한태호
"튼, 튼한데에"
꼼짝도 안하는걸. 얻어맞아 날아가면서 생각했고, 태호에게 받아지면서 또 생각했다. "감사!" 욱씬거리는 것을 무시하고 발을 한 번 크게 굴렀다. 좋아. 몸 상태 나쁘지 않아. 저 둔하고 크고 딴딴한 괴물을 제대로 후려쳐 줘야 겠는데.
흔들림이 느껴지고,
슬쩍 태호를 보다 씩 웃는다.
#50망념으로 신체 강화, 태호와 함께 적의 팔을 공격한다.
몬스터는 감싼 팔을 내리고, 천천히 몸을 기울입니다.
바닥에 몸이 밀착할 듯, 몸을 기울인 직후에는. 그대로 하늘 높이 뛰어올랐습니다.
- !!!!!!!!!!!!!!!!!!!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이 들리지만, 그것을 노리기에는 각이 나오지 않습니다.
애꿎은 클랩은 허공에서 폭발합니다.
콰아아아아앙!!!!!
땅에 추락한 괴물을 중심으로, 거대한 충격파가 퍼져갑니다.
땅가죽을 한 번, 두 번, 세 번.
세 번을 뒤집은 뒤에 거대하게 변한 충격파는 세 사람의 몸을 강하게 후려칩니다.
빈센트의 입에서 선명한 피가 흘러나옵니다.
내장 조각이 입 안을 돌아다니는 것을 뱉어냅니다.
의념의 보조가 있으니.. 회복은 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이번 턴에는 불가능할 것 같군요.
끄드드드드드득....
괴력을 바탕으로 태호는 땅에 발을 내꽂습니다.
충격파를 그대로 온 몸으로 받아내곤, 검을 들어올립니다.
웅.
웅 - 웅 - 웅 -
검끝이 떨리고, 낮은 울림을 울리기 시작하는 검을 쥡니다.
상대의 진동은, 아주 낮습니다.
촤악 -!!!!!!!!!!!!!!
손에 무언가가 닿는다는 감각이, 손 끝으로부터 전해듭니다.
새하얀 살덩어리 일부가 그대로 떨어지는 것은 묘한 쾌감마저 듭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이라는 듯. 몬스터는 긁인 팔을 바라보기만 합니다.
충격파에 휘말린 윤은 몸이 저릿한 것을 느낍니다.
왜? 하필 지금?
이번 턴, 윤은 마비로 인해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괴물은 손으로 턱을 매만지더니 입을 크게 벌립니다.
흉측한 이빨들로 가득한 입 속에서, 하나의 이빨을 뽑아내어 왼손에 쥡니다.
- ???????......
조금, 괴물의 몸이 얇아진 듯 보입니다.
- .... !!!!!!!!!!!
그리고 순간, 빠르게 내달린 괴물은 태호에게 이빨을 휘두릅니다.
콰직.. !!!!!!!!!!
부수려는 듯 느껴질 만큼 강력한, 둔기를 휘두르는 듯한 공격을 견뎌내긴 하지만.
쾅!
턱을 감싸던 손이 풀리며 순간 태호를 쳐냅니다.
까딱. 까딱.
팔 하나가 빈센트를 가르킵니다.
마치.. 다음은 너다. 하는 것처럼.
...처음 이 곳에 올 때까지만 해도 외곽만 남았다니, 내심 김샌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마냥 방심할 일이 아니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곧 강력한 몹을 마주해, 파티는 고전하기 시작한다.
"조심하십쇼!!"
강산은 급히 인벤토리에서 급속 회복 키트를 꺼내 태호와 빈센트에게 던진다.
저는 이번턴에 이걸로 갈게요!
#빈센트와 태호에게 급속 회복 키트를 각각 1개씩 사용합니다.
-강산-
괴물의 공격에 나가떨어져서 어떻게든 일어나 앞으로 돌아가려던 와중에 보고 말았다.
빨강이를 가리키며 까딱거리는 저놈의 팔을.
" 지금.. 지금 저 새끼한테 티배깅 당하는거야? "
허. 허 참. 허.
당장 자리를 박차고 달려들어서 팔뚝을 잡아 뜯어버리고 싶은 기분이지만... 빨강이를 지키는게 우선이겠지.
#폴라칵스티의 매화만자 사용! 망념을 70 증가시켜 매화나무를 소환해 아군을 향하는 공격을 막아낸다!
-태호-
"...뭐, 최악의 경우는 경단도 있으니까요."
베로니카를 부를 걸 그랬다. 빈센트는 그 생각을 하면서 신체를 강화한다.
#망념 30을 들여 신체 강화.
-빈센트-
까득
이를 가는 소리가 난다. 어디서 나는 걸까, 싶었는데. 나더라.
튼튼하고, 귀찮다. 하지만 특별한 몬스터 같지는 않고, 약점이 있으리란 확신도 든다.
나 아진 네 등짝을 본 적 없는 것 같은데. 보고 싶다 야.
응?
쾅! 발치를 걷어차며 뛰었다.
콰직.
기다란 이빨이 빈센트를 향해 휘둘립니다.
순식간에 빈센트의 머리를 발과 인사시키려는 듯, 거센 힘으로 날아가다가.
화아아...
순식간에 피어난 매화나무 덕에 빈센트는 공격을 피해냅니다.
아슬아슬한 속도에 빈센트는 목을 매만집니다.
죽을 뻔 했네요.
이빨이 꽂혀 빠지지 않는지. 괴물은 잠시 멈추어 섭니다.
가벼운 발놀림
그것을 노리고 윤은 빠르게 적의 뒤로 이동합니다.
히익.
순간 자신이 본 것이 맞는가 싶어, 윤은 눈을 크게 뜹니다.
울고, 웃고, 일그러진 채 분노하고, 허망한 듯 초점 없는.
수많은 얼굴들이 그의 등 뒤에 있었습니다.
그 얼굴들은 입술을 움직여, 윤을 바라봅니다.
- 보
- 았
- 구
- 나
흠칫한 감각에 윤은 빠르게 아군에게 돌아옵니다.
날아가랏 키트!!!
태호와 빈센트의 대미지가 그럭저럭 회복됩니다!
"윤 씨. 뭔가 봤습니까?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악몽은 다 보고 온 것 같군요."
빈센트는 뒤통수에 비밀이 있으리라 짐작하지만, 망념이 위험하다. 빈센트는 망념 중화제를 마신다.
"아깝지만... 어쩔 수 없죠."
▶ 도기가 훔친 망념 중화제 ◀
얼핏 먹으면 녹차 맛이 나는, 특이한 망념 중화제.
먹으면 속이 시원해진다고 도기가 훔쳐갔던 것을 누군가가 되찾아왔다.
▶ 고급 소모 아이템
▶ 속이 BBeong! - 망념이 50 감소한다.
소모합니다
#빈센트, 도기가 훔친 망념 중화제 사용.
"봤어. 봤어. 뒷통수에 얼굴이 여러개 있던데, 오래 보면 정신력 깎일 것 같아!"
으으! 꿈에서 나오면 나도 모르게 걷어찰 것 같은 광경이었다. 호러영화를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 한동안은 보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본 것 중에 가장 무서운 건 폐병원 배경 영화였는데!
"뭔진 잘 모르겠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런 덩어리에 달려 있을만한 건 아닌 것 같거든?"
저거 본체는 유령 같은 거 아냐?
아무렇게나 말을 던져보면서, 발끝으로 땅을 두드렸다. 일단 내 발길질이 잘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은 들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가장 화력이 강하고, 저런 거에 잘 통할 것 같은 사람은? 빈센트!
#서 윤, 빈센트 근처에 자리해서, 빈센트 우선 보호. 위험시 데리고 달린다.
" 강산이 땡큐! "
땅에 꽂아넣었던 칼을 다시 뽑으면서 일어나, 강산에게 감사 인사를 날린 뒤 후다닥 앞으로 달려간다.
아까 매화 나무가 피었던 자리에 이번엔 내가.
" 넌 못지나간다! "
내 공격에도 불구하고 빨강이를 대놓고 노려 들어왔다는건.. 나보다는 빨강이가 훨씬 위협적이란거겠지!
그렇다면 나는 막아주면 될 뿐!
#태호, 일초백근을 사용해 인형의 공격으로부터 빈센트를 보호한다!
"야, 뭐냐? 뭐가 있었길래 그래?!"
몬스터의 등 뒤로 돌아갔다가 공격하지 않고 빠르게 아군들 쪽으로 돌아오는 윤에게, 강산은 묻는다.
호전적인 윤이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고 돌아왔다는 점에서, 이미 그가 본 것이 범상치 않은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지만.
"저거 뒤에 뭔가 있네!! 전열은 뒤로 물러나고, 원거리 공격 되시는 분들은 공격합시다!"
그렇게 말하고 강산은 숨을 들이쉬고 손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의 손가락이 현을 오간다.
마치. 나비가 일으킨 날갯짓, 그 흐름이 부풀려져서 거세고 매서워지는 것.
생각한 그것을 표현하려는 듯, 연주하는 곡의 박자는 점점 빨라져간다.
"다들 조심하시라요!"
그렇게 채찍같은 바람을 구현하여, 강산은 몬스터를 공격하려 시도한다.
#강산, 빈센트에게 잔여 망념 30을 넘깁니다.
망념 70을 쌓아 기술 '불협화음'으로, 몬스터를 향해 공격을 시도합니다.
녀석은 갑자기 멈춰서선, 팔을 천천히 풀어냅니다.
두 팔을 땅에 죽 늘이고, 한 팔론 이빨을 쥐고, 한 팔은 주먹을 든 채로.
그대로 뚜벅, 뚜벅 앞으로 걸어나옵니다.
빈센트는 중화제를 사용합니다.
지끈거리던 머리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보이지 않았던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녀석의 이마를 중심으로, 알 수 없는 빛줄기가 보이는군요.
꾹.
괴물은 땅을 밟습니다.
콰아앙!!
땅에 족적을 남길 정도로, 빠르게 끌어내며 질주한 괴물을 잡아내려.
일초백근
태호는 검을 휘두릅니다.
한 손.
두 손.
네 손.
손을 겹친 괴물의 일격이 태호를 후려칩니다.
콰드득.
콰앙!!!!!!!!
강력한 대미지가 육체에 전해지고, 태호는 몸을 휘청이며 쓰러집니다.
그 모습을 본 윤은 빈센트를 들어올리고 달립니다.
저 녀석. 갑자기 폭주한 듯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손을 어지럽게 연주하면서, 강산은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어지럽히기 시작합니다.
듣기 그럴싸했던 음악이, 순식간에 시끄러운 소음으로 변합니다!
불협화음
시끄러운 소리로, 강산은 빈센트가 말한 이마를 공격합니다.
콰직.
우드득....
팡!!!
순식간에 새하얀 보석 같은 것이 터지며, 괴물의 몸이 무너져내립니다.
몬스터 '귀신 들린 백면인형'에게서 승리하였습니다!
서 윤의 망념이 200으로 증가합니다.
주 강산의 망념이 141로 증가합니다.
빈센트 반 윌러의 망념이 182로 증가합니다.
한 태호의 망념이 188로 증가합니다.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정산을 마칩니다!
강산은 가야금과 받침대의 위치를 옮기며 빈센트의 질문에 "글쎄요...?"라며 고개를 갸웃한다.
"아무튼 다들 잠시 쉽시다."
언제 거칠고 날카로웠냐는 듯, 다시 시작한 강산의 연주는....
이제, 또 다시 느리고 잔잔하게 흘러간다.
#강산, 망념을 30 쌓아 조금이나마 아군의 휴식에 도음이 될 만한 연주를 해봅니다.
"끄응, 다들 괜찮아요-?"
엄청 귀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상대법을 아니까 그렇게 위험한 적은 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경험에서 오는 여유란 건가.. 하지만 역시 아쉬워서, 더 강해서 그딴 바위 인형 걷어차서 부숴버리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머리를 찔렀다. 다만 당장엔 그보다 중요한 게 있어서.
"망념..죽겠는데.."
목 끝까지 차오른 것 같은 망념이 문제였다. 끄으응, 앓는 소리를 내다가 주머니에서 DD-30을 꺼내들었다.
당장 이동할 건 아니니, 잠깐 쉬었다가 움직이자.
#서윤, DD-30 사용
"아주 안 좋은 상황이군요. 하지만..."
빈센트는 주먹을 꽉 쥔다.
"이게 평시 상황이죠. 제일 망한 상황."
빈센트는 윤이 DD-30을 복용하는 것을 바라본다.
#빈센트 반응
상당히 느리면서도 부드러운, 상그러운 봄언덕을 떠오르게 하는 음악이 연주됩니다.
아군의 체력이 느리게 회복됩니다!
윤은 중화제를 삼킵니다.
망념이 30 감소합니다.
음.. 잘 먹네요.
네. 그렇습니다.'
"이제는 뭐가 아떻게 되었건 앞으로 나아가야겠군요."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며 걸어나간다.
#빈센트 반응. 전진
"그치- 하지만 가능한 대응할 수 있는 선 내였으면 좋겠다아"
강자와의 전투는 좋다. 정말로 좋다!
..하지만 망념은 좋지 않습니다. 한숨이 터져 나오는 것을 참지 않았지만, 곧 방긋 웃었다.
#서 윤, 경계하며 탐색 재개
일행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강산도 악기를 챙겨들고 일행을 따라간다.
어디에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니 주변을 경계하면서.
#강산, 나아갑니다.
전진합니다.
- 시시싯. 시싯. 싯.
건물 옆에서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 몬스터 한 마리가, 일행을 발견했는지 갈라진 날개를 펄럭이며 다가옵니다.
마치 익룡의 뼈에 최소한의 살갖을 겹쳐 만든 듯한, 흉물스러운 외형을 하고 있군요.
왜 이 게이트의 이름이 하늘바라기인지.. 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뒤져서 하늘 갈 놈들이 모여서 하늘바라긴가?
- 시시시시시......
몬스터는 몸을 크게 웅크리더니
- 샤아아아아아아!!!!!!!!!!!!!!!!
크게 펼쳐내며 커다란 충격파를 쏘아냅니다!
충격파에 휘말린 강산은 온 몸의 의념이 뒤틀리는 듯한 감각을 느낍니다. 다음 턴 행동할 수 없습니다!
적의 기습으로 전투가 개시됩니다!
"이런....미친...."
강산은 가까스로 악기가 바닥에 곤두박질하지 않게 받아내며, 작은 소리로 욕설을 뱉는다.
#강산, 행동 불가. 대기합니다....
" 으.. 죽겠다... "
당장 몸을 움직일 상태가 되질 못한다.
일단 이거라도 마셔야겠어
#태호, 도기가 훔친 망념 중화제 사용!
"아무리 생각해도 귀여운 이름이랑 안 맞는 거 같아 이 게이트!"
하늘바라기가 아니라
저승조지기인 거 같은데
운 나쁘게 당한 강산이 형에게 달려가 잡아 챘다. 자세를 잡아 안을 시간은 없고 대충 어깨에 들쳐맸다. 와 이 형 들고 뛰는 거 두번째 아닌가! 땅을 박차면서 실없는 생각을 했다.
#서 윤, 강산이 들고 빈센트 따라 건물 쪽으로 뜁니다.
"건물로!"
빈센트는 뛰어가면서, 적의 방향으로 파이어볼을 대충 던진다. 어디까지나 견제만 되기를 바랄 뿐이었다.
(이중행동인지 모르겠는데, 애매해서 일단 올려봅니다.)
#빈센트 반응: 가까운 건물로 달리면서 파이어볼을 적 쪽으로 대충 던집니다
윤은 강산을 들어올립니다.
자신의 무게보다 더 나갈 것 같은 강산이지만, 의념으로 강화된 신체는 강산을 가볍게 들어버립니다.
정신없이 달려 가까운 건물로 향합니다.
태호는 멍하니 서서 망념 중화제를 사용합니다.
망념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과 함께, 그때서야 저 하늘을 날아다니는 몬스터를 발견합니다.
하하. 안녕하세요?
- 시 야 아 악 !!!!!!!!!
하늘에서 급강하하기 시작한 몬스터는 그 몸체로 태호의 몸을 후려칩니다.
급히 폴라칵스티를 들어올려 대응하려 하지만, 강한 힘에 짓눌려 벽으로 튕겨나고 맙니다.
망념이 나아지니 이젠 몸이 말썽이 되려는 걸까요.
파이어 볼
시야를 제대로 잡지 못한 채 날아간 눈 먼 파이어볼을, 몬스터는 가볍게 피해냅니다.
모두가 건물 방향으로 도망친단 것을 알아차린 모양인지. 태호를 두고 하늘로 날아오른 몬스터는.. 하늘 위에서 몸을 회전시키기 시작합니다!
- 샤아아아아악!!!!!!
강력한 돌개바람이 물리력을 이루어 건물을 강타하고, 유래 없는 강풍에 건물은 종이 찢기듯 무너져내립니다.
떨어지는 파편을 손으로 내치면서 윤은 하늘을 바라봅니다.
감정 없는 듯 보이는 괴물의 눈에서, 기이할 만큼 진한 욕구가 느껴집니다.
사냥감을 노리는 듯한, 그런 진한 살기입니다!
태호는 괜찮으려나.
튼튼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우니 괜찮을 거라 믿고 싶지만. 나는 가지고 있는 구급 키트를 생각하면서, 시선은 저 이름모를 시체 익룡을 향했다. 날고 있는 녀석에게 닿을 방법은 없었다. 로프 커넥트는 F랭크고, 꽃잎을 딛고 걷는 건 망념 소모가 너무 크다. 바윗덩이 정도는 던질 수 있겠지만, 그건 태호가 더 잘할 것이다.
나는 아군 원거리 딜러 라인에 서서 적을 경계하고 있었다.
반응속도는 자신 있다. 달리기 속도도 자신 있어.
와 봐. 내려 찍어주지.
#서 윤, 건물(이었던 것) 내부에서 강산이랑 빈센트 근처에서 호위에 집중, 적이 접근하면 반격한다.
" 칵, 이런, "
얼 타고 있다가 일행이랑 떨어진 상태로 공격당해 만신창이라니..
검을 잡은 손에 힘을 주고 하늘에 떠있는 몬스터를 노려보면서, 품에서 주사기를 하나 꺼내 상처부위에 꽂아넣는다.
공중에 있는 저걸 어떻게 한다..
#태호, 숨결을 사용!
"젠장..."
빈센트는 넘쳐나는 망념을 감수하고, 어떻게든 클랩을 사용하려고 한다.
#빈센트 반응. 적을 향해 클랩 두 번 사용.(망념 30 추가)
클랩!(C)
의념을 통해 표적을 지적하고, 손가락을 튕기는 것으로 폭발을 발생시키는 마도의 일종이다.
망념을 30 추가할 경우 폭발 횟수가 1회 증가한다. 최대 2회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강산은 윤에게 짧게 고개를 끄덕여 감사를 표했다..
그 직후 강한 바람이 불었기에 이런 상황인지라 보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 악기를 집어들고, 자세를 잡고는...현에 의념을 강하게 불어넣기 시작한다.
#강산. 망념 20을 쌓아 백두의 '날카로운 화음' 효과를 사용하여, 의념을 쏘아 몬스터를 견제합니다.
근데...쓰고 나서 든 생각인데 이거 불협화음이랑 다른 건가영...?
태호는 인벤토리에서 숨결을 꺼내어 상처 부위에 박아넣습니다.
척추를 타고 오르는 쇼크를 정신력으로 참아내고, 수복되기 시작한 몸으로 몬스터를 바라봅니다.
몬스터는 별 반응을 하지 않고 높은 곳에서 고고히 날개를 펄럭입니다.
- 시시싯. 시싯?
고개를 기이하게 꺾으며 몬스터는 하늘 위를 정신없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클랩
한 번의 폭발을 가볍게 피해내곤,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른 몬스터의 모습을 보곤, 빈센트는 입을 쓰게 다십니다.
빈센트가 가진 마도들은 대부분 적에게 닿았을 때 강한 위력을 가진 마도들입니다. 기술의 형태로 체화한 마도들 역시. 그런 쪽이지요.
급히 마도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해도, 시간이 필요할겁니다.
두 번째 손가락의 튕김이 익룡의 날갯죽지에 닿긴 하지만, 녀석은 아무렇지 않단 듯 날개를 털어냅니다.
- 시시시시시시시...
곧, 칼날처럼 이뤄진 충격파가 아군을 향합니다.
하늘을 날아올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몬스터는 하늘 높은 곳에서 견제하듯 네 사람을 내려보고 있습니다.
강산의 충격파 하나가, 그 충격파를 쳐내긴 하지만.. 그뿐입니다!
- 시시싯...
비웃는 듯한 움직임에도, 뚜렷한 수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저게 내려오지 않는다면.. 우리가 하늘로 따라가야 할겁니다.
"올라탈게. 잘 부탁해!"
다짜고짜 그렇게만 말하고 로프를 쥐었다. 저짝에서 내려다 보겠다면, 따라가주겠다 이거야. 십 년 세도 없고 열흘 붉은 꽃도 없다하니, 니 모가지도 곧 져버리는 편이 낫겠구나. 무엇보다, 나무에 피는 꽃은 내려다보는 입장이란 말이지!
#서 윤, 로프 커넥트를 사용하여 괴조에게 줄을 연결하고, 괴조에 끌려갈 때 로프의 길이를 줄여 올라타려 한다!
"저 충격파는 내가 커버친다."
일행에게 그렇게 말한 강산은 다시 몬스터를 똑바로 쳐다보며, 백두의 현에 손을 올린다.
적이 충격파를 쏘려고 하거나 아군 쪽으로 내려온다면, 의념이 불어넣어진 현이 포효하겠지.
#강산, 망념 30을 쌓아, '백두'의 '날카로운 화음' 효과를 사용하여 적 몬스터에게 의념을 쏘아 견제합니다.
"윤씨가 잘 하길 바랄 수밖에."
빈센트는 손을 꽉 쥐어서 의념을 양 손에 모으며, 동료가 잘 하기를 기도한다.
#빈센트. 마도를 꼼꼼하게 작성하기 시작합니다(반응)
윤은 로프를 천천히 회전시키며 하늘을 바라봅니다.
몬스터에게 로프를 날려 묶을 수 있을까, 고민해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저만큼 로프를 날릴 만큼 이 로프는 튼튼한 물건이 아닐테고, 저 몬스터가 아래에 내려오지 않는다면 이 작전 역시 쉽지 않을테니까요.
잘 판단해야만 합니다.
단순히 묶어서, 하늘 높게 떠오른다. 때린다. 가 되어선 안 됩니다.
최소한 저것을 묶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그 상황에서 괴조가 그걸 피하려 떠오를 때. 그 타이밍을 모두 맞춰야 합니다.
빈센트는 마도를 꼼꼼하게 작성합니다.
그래서.. 무슨 마도를 작성하나요? 꼼꼼히 작성한다고만 하면 캡틴은 아무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형태로 마도를 만들어내나요? 그에 몇 정도의 망념을 증가시킬건가요?
날카롭게 벼려진 화음이 날아가지만 괴조는 몸을 가볍게 비틀어 강산의 공격을 피해냅니다.
까다롭네요..
"그렇다면..."
빈센트는 찌뿌둥한 몸을 편다.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빈센트는 뭔가 해야 했다. 빈센트는 옛날을 떠올린다. 눈 앞의 모든 것이 불타던 때를, 불이 지붕을 짓누르고 천장을 박살내며 나에게 달려오던 그 때를. 그 기억을. 빈센트는 그 기억을 떠올리며 마도 발동을 시도한다.
"넓게, 뜨겁게."
빈센트는 망념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보이는 하늘을 불로 덮어버린다. 그 불 아래에는, 익룡도 있을 정도로 충분히 높게. 익룡이 찰 정도로 높으면서 뜨거운 불을 만들려면, 충분한 망념이 필요하겠지.
"이러고 싶지 않았지만..."
#빈센트 반응: 익룡보다 위에 있을 정도로 높고, 익룡이 날아서 빠져나갈 수 없을 정도로 넓고, 강행으로 뚫으려면 피해를 강요해야 할 정도로 넓은 불장판을 만듭니다. 망념은 150까지 지불.
"저 놈이 얍샵하게 날개 있다고 안 내려오겠다 이거지..."
한 대 맞고 시작한 것도 모자라서 이런 대치 상태까지 이어지니...강산은 본격적으로 심기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저 개차반놈 저걸 그냥 확 끌어내릴 수도 없...잠깐, 끌어내려?"
그러다가도 심술궂게 한 쪽 입꼬리를 올린다. 때마침 뭔가 떠오르는 게 있었다.
전투학 수업 때 염동력 같은 기술을 쓰던 급우가 있었다. 그러니까 그 기술이 뭐였지?
의념의 '흐름'을 쥐어 물리력을 행사하는 거였던가?
그리고 공교롭게도...강산의 속성이 '흐름'이었으니.
'그 아이가 할 수 있다면, 어쩌면 나도!'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마자 그는 곧바로 의념을 끌어올리며 떠올린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한다.
"그래, 오냐!! 확 끌어내려주마!!"
#강산. 망념 50을 쌓아 영성을 강화하고, 또 망념 50을 쌓아 몬스터 주변의 의념 또는 공기의 '흐름'을 잡아 급격히 끌어내리려 시도합니다.
저 새 비스므리한 녀석은 이 쪽으로 날아들 때는 언제고 하늘에서 내려올 생각을 않는다. 그렇다고 도망치기도 싫다! 싸워야지! 걷어 차야지! 피는 꽃도 한때라는 걸 모를 저 괴조를 바라보았다. 한 손에는 로프를 휭휭 돌리고 있었다. -솔직히, 벽을 향해 뛰어서 박차, 로프를 연결하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우리 마도는 유능하다고.
"그러니까.."
나는 기다리면 되겠지.
당장에는?
#로프 커넥트 준비, 내려오면 언제든 올라탈 생각이다.
이거 원래 파티 순서 편집하려면 지휘 기술 필요한데.. 다음에는 누구 하나가 지휘 기술이라도 얻어둡시다(눈물)
강산은 고민해봅니다.
높은 곳에 있는 적, 아래에 있는 아군. 자신의 의념 속성.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마도.
강산은 머릿속으로 자신이 바라는 바를 빠르게 작성해나갑니다.
의념 속성의 도움과, 강화된 영성은 엔진을 과열시키는 것처럼. 쿵쿵거리며 강산이 바라는 바를 해결해냅니다.
결국 이 세계에는 의념이 흐르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나, 어디에나, 의념이 존재한다는 것은.. 즉, 그 의념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면.
그것에 간섭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작성 완료
기술을 획득합니다!
제 3세계(F)
의념의 흐름을 쥐곤, 강한 충돌을 발생시켜 상대를 후려친다.
Tip.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마도를 통해 작성에 성공하는 경우, 마도는 기술의 형태로 체화하는 것이 가장 쉬운 주기술에 속합니다.
이를 마구마구 이용해봅시다!
제3세계
쾅!!!!
의념의 흐름에 후려쳐저, 괴물의 몸이 휘청이는 것을 보고 빈센트는 의념을 발생시킵니다.
넓게, 또한. 가벼운 원을 만들어내듯. 천천히 자신을 옥죄이는 화염을 보며 괴물은 판단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추락하듯 불길을 꿰뚫습니다!
- 시아ㅏㅏㅏㅏㅏㅏㄱ!!!!!!!!!!!!!!!!!!!!!!!!!
분노에 찬 소음을 터트리면서, 추락하는 괴물을 바라보며 윤은 미소를 터트립니다.
손 위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던 로프가 괴물의 몸에 고정되고, 그것을 벗겨내려 괴물이 몸을 움직였을 때.
가파르게 짧아지는 로프의 감각에 윤은 몸을 맡깁니다.
로프 커넥트.
자신의 등에 올라탄 무언가가 거슬리는지, 괴물은 한참을 회전하기 시작합니다! 거친 광풍이 윤의 몸을 후려치고 있습니다!
"아하. 하, 아하하하하!"
까득, 이를 악물었다. 솔직히 빙글빙글 재밌다. 뭐, 그야 싫겠지, 누가 잡고 있는데 좋겠어? 거기다 너는 내가 싫잖아? 아무렴! 근데 나도 니가 싫어. 괴조를 붙잡은 채 이를 악물고 버티면서도 나는 방긋 웃었다. 잡은 팔에 힘을 준다. 의념을 끌어올린다. 방금 말이야, 내가 멋진 걸 봤거든. 그러니까 나도 예쁘게 빛나야지.
목석초화 백화초엽 푸르고 아름답지 않은 게 없는데
떨어지는 낙엽 꽃이라 아니 할 수 있을까.
꽃은 지기에 아름답다 하는데, 지지 않는 꽃은 아름답지 않은가.
그에 대해서는 찾아갈 예정이야. 예전부터 그랬지.
이러니 저러니
아무튼
"일단 너는 시들어라. 그게 좋겠어."
저 높은 하늘에서 춤추듯 피어나는 것도 이제 그만두고,
서럽게 져서 바닥에 처박히지 그래!
#서 윤, 백화란만 홍엽여화百花爛漫 紅葉如花 사용.
"...윤 씨가 잘해주시길 바라는 수밖에."
빈센트는 행여 망념이 들까, 넘치는 망념이 몸을 흔드는 것을 느끼며 날아다니는 익룡을 아래에서 따라가려고 합니다.
#빈센트, 일단 따라갑니다.
빈센트는 윤을 매달고 나는 익룡의 날개를 노려본다.
"너무 멀리 가지는 말아야 할 텐데."
- 마도 작성:망념 40을 지불해 익룡의 날개에 불을 덮어씌웁니다. 화상, 아니면 날개 부위파괴 유도.
<다른 파티원이 8시 23분 전까지 오지 않으면 개인전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전투가 길어지는 반증인지. 추적히 내리기 시작하는 비가 유독 원망스럽습니다.
정신없는 날갯짓과 함께 몸을 흔들거리는 적을 향해 마도를 만들어 공격해야만 한다. 아쉽지만 아직 빈센트의 실력으론 불가능한 기예입니다.
빠른 속도로 기동전을 벌이는 적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적을 상대할 정도로 빠른 계산 능력을 가졌건, 아니면 그를 상회하는 빠른 속도의 캐스팅 능력을 지녀야 합니다.
아쉽지만 빈센트는 그 둘 모두에 해당하지 못했습니다. 계산 능력은 타인보다 뛰어날지언정, 기동중인 적을 향해 좌표를 설정할 만한 능력은 없었고 그와 관련된 능력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캐스팅 능력이 압도적이냐 보기에도.. B랭크의 마도는 뛰어난 실력으로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해야만 합니다.
그럼 어떻게? 란 생각이 닿습니다.
휘익.
콰지직!!
슬쩍 흔들린 날개에서 뱉어진 한 줄기 바람이 건물을 부수는 충격을 보면서 빈센트는 머리를 정신없이 굴리기 시작합니다.
대체.
어떻게?
"...이런 ㅆ..."
빈센트는 비가 내리자, 한숨을 쉬고는 그냥 윤을 따라가기 시작한다.
#윤을 따라갑니다.
"...생각하자. 로뮤나가 내 상황에, 내 능력만 가지고 있었다면 뭘 할까?"
#빈센트, 아득한 자아 사용
대충 빈센트가 시도했던거 다 빠꾸된 상황입니다
빈센트와 강산의 협공으로, 괴물이 내려와서 윤이 로프 커넥트를 사용해, 그 위에 올라탄 것까진 좋았다.
...라고 생각했지만.
그 상황에서 강산은 반격을 위해 마도를 준비하려다가...한 가지 큰 문제점을 깨닫고 만다.
'잠깐만, 지금 공격하면 윤이가 휘말리잖아!!'
그렇다고 공격을 안 할 수도 없고...!!
강산의 눈이 흔들린다.
#강산, '아득한 자아'를 사용합니다.
두 눈이 흐릿하게 빠져듭니다.
강산은 천천히 백두를 쥡니다.
하늘을 정신없이 날아오르는 상대. 정신없는 그 음악에 맞추려는 듯 어지러운 음악들을 연주해나갑니다.
노래? 아뇨. 음악이 아닙니다. 분노에 취해 마구 휘두르거나 연주하는 것에 가까운. 일종의 분풀이입니다.
그런 것을 미친 듯이 연주해내면서, 그 입을 씨익 올립니다.
불협화음
음을 가지고 있었던, 의념의 조각들이 마구 흐트려지며 주위로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더해 강산의 의념은 그 소리들을 마구 흔들며, 이 주위를 시끄럽게 퍼트립니다.
소리의 영향을 받은 몬스터의 눈이 기괴하게 비틀리고, 분노에 휩쓸린 듯 하늘 높이 날아올랐을 때.
빈센트는 두 손을 천천히 들어올리고 두 눈을 감습니다.
어지럽게 느껴지는 의념의 파장이 손 끝에 선명합니다.
대충은 알 수 있었습니다. 당장 지금의 공격 방법이 없는 것은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저 위에 있는 동료가 감당할 수 있는지.
흣.
빈센트는 웃습니다.
그냥, 작금의 이 상황이 우스웠습니다.
왜.
왜 자체하는 거지 난?
급강하하는 괴물의 등 뒤에 타고 있던 윤은 땅 아래를 내려보고, 빈센트를 발견했을 때 불길한 감각을 느낍니다.
저 인간.. 눈이 돌아갔어요!!
자.
로뮤나의 조언을 생각해봅시다.
로뮤나는 두 가지의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그것은 곧 두 가지의 '마도' 그 자체에 대한 충고였습니다.
' 위력에 중시할 뿐, 그 실속이 없는 마도는 중요한지. '
' 그게 아니라면, 마도는 단순히 의념으로 하여금 규칙을 발현시킨 것일 뿐인지. '
그 생각이 닿았을 때. 빈센트는 웃음을 짓습니다.
' 실속. '
그 실속이 상징하는 말.
그리고 지금의 상황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것.
극단적으로 빠른 캐스팅도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압도적인 힘을 가진 것도 아니지만.
응용하는 것이라면 어떨까요.
가령.
클랩은 폭발입니다. 즉시 발동되지만 그 위력이 낮은 편에 속하고,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좌표를 읽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게 되죠.
파이어볼은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지만 결국 적에게 던져, 맞춰야만 합니다. 위력적이지만 제한이 너무나도 많죠.
자. 그럼 여기서 생각을 반대로 해봅시다.
클랩은 범위가 정해진다면 즉시 발동할 수 있습니다.
파이어볼은 적에게 맞춰야만 합니다. 즉 위력적이지만 제한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두가지의 제한은.. 서로 뒤섞인다면 꽤 많은 부분이 상쇄됩니다.
자, 캡틴의 도움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를 통해 결과를 내는 것은 빈센트주의 역할이 될 것입니다!
우-와. 저 사람 눈 돌아갔는데요. 나 지금 이 새랑 함께 활활 타오를 것 같은데요.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 간단하잖아. 내가 죽나 네가 죽나, 단지 그 뿐인 이야기잖아. 단순해서 좋아. 즐거워서 좋아! 웃음이 터질 것처럼 좋아서 견디기가 힘들다. 목숨을 건 사투는 즐겁다. 나를 더 높이 올려줄 것 아닌가. 영웅을 향해 달려나가는 거야.
아하하.
목석초화 백화초엽 푸르고 아름답지 않은 게 없는데
떨어지는 낙엽 꽃이라 아니 할 수 있을까.
꽃은 지기에 아름답다 하는데, 지지 않는 꽃은 아름답지 않은가.
그에 대해서는 찾아갈 예정이야. 예전부터 그랬지.
이러니 저러니
아무튼
"일단 너는 시들어라. 그게 좋겠어."
저 높은 하늘에서 춤추듯 피어나는 것도 이제 그만두고,
서럽게 져서 바닥에 처박히지 그래!
#서 윤, 백화란만 홍엽여화百花爛漫 紅葉如花 사용.
"테토스의 경단을 준비해야겠군."
두 개. 하나는 자신을 위해. 나머지 하나는 익룡에 붙잡혀 있는 동료를 위해. 물론 최악의 경우 그렇다는 말이지만.
빈센트는 클랩과 파이어볼을 혼합한다. 이런 마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빈센트가 '스킬'이라는 정제된 형태로 가지고 있는 숙련된 기술은 아니었다. 하지만 빈센트는 그런 것을 따질 여유가 없었다.
"시작하자..."
빈센트의 양 손에 불이 모이고, 빈센트의 눈은 익룡을 쫓는다.
# 빈센트 반응
익룡의 비행경로가 지나는 좌표에, 클랩에 의한 폭발 대신 거대한 파이어볼을 생성하고, 이것을 클랩처럼 즉발한다.
망념 100 지급.
연속되는 상황 속에서 강산은 무엇을 할지 계속 생각하고 고민한다.
비룡 등 위의 윤...
그리고 또 다시, 윤도 같이 휘말릴 것을 감안하고 마도공격을 준비하는 빈센트.
지금 필요한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손을 올려 현을 튕기고, 발을 굴리며 박자를 넣는다.
연주하는 가락은 어느 날 들었던 응원가였다.
#강산, 망념 70을 쌓아 악기 연주로 윤에게 버프를 주려 시도합니다.
피어나고, 흔들리고, 떨어지는 것.
덧없이 피어나는 인생. 그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
아름다운 생에 영원함은 없으니.
피어납니다.
피어납니다.
개화하여, 휘감고, 품어냅니다.
꽃들이란 그러한 생명들이니까요.
한없이 피워내어, 찰나의 시간에 빛내고 죽음을 맞듯.
수많은 꽃의 무리들이 한 조각, 두 조각, 수십, 수백 조각으로 나뉘어갑니다.
픽.
힘없이 날아들어, 두꺼운 표피를 긁어내고.
촤좌작.
그것들이 마구 죽음을 빛내듯,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고.
춤이 될 때까지.
수많은 꽃잎의 칼날들이 생명체의 몸을 괴롭힘에도, 괴물은 버텨냅니다.
왜, 슬슬 죽을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을 만큼의 피해해도. 이미 죽어버린 것들이기 때문인지. 그 날개를 펄럭거리며 윤을 떨어트리려 합니다.
숨이 거칠어집니다.
그 모습을, 빈센트는 주시합니다.
손 끝에 느껴지는 뜨겁고 타오르는 듯한 감각. 마치 조금의 실수라도 더한다면 큰 폭발이 일어나 모든 것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느낌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지금 빈센트의 심장은 유독 터질 것처럼 두근거리고 있습니다. 희열의 감각에 입꼬리가 움찔거리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본능은 당신에게 외치고 있습니다.
하자,
해보자.
좌표를 지정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윤이 꽃을 피워내어, 수많은 꽃들의 춤시위 속에 적과 아군이 있음은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계산해나갑니다. 위력의 한계를 정할 필요도 없고, 제약을 둘 필요도 없습니다. 손 끝에 느껴지는 의념의 감각에, 빈센트 스스로 사용하는 의념의 식을 더하고.
그것을 억지로 비틀어낸다면.
쾅!!!!
선명한 폭발에 날개를 휘청이고, 이전까진 보이지 않던 부러진 뼈들이 눈에 익기 시작합니다.
기술을 획득합니다!
데블 토큰(F)
주위 의념의 흐름을 마도로 읽어내고 그것을 특정한 공간 좌표에 삽입하여 신호에 따라 폭발시킨다.
피아를 구분하지 않는 강력한 폭발 대미지를 입힌다.
강산은 빠르게 손을 움직여 윤의 건강을 강화합니다.
지휘 기술!!! 필요해욧!!!!!!
"후우..."
빈센트는 일단 망념 중화제부터 마시고 생각하기로 한다.
"좋아. 그래서 성공한 건 좋은데, 다음은?"
#빈센트 : 잔여망념 100을 이용해 일단 망념을 중화합니다.
"...형님, .저 녀석도 혹시 약점이 따로 있는걸까요?"
강산은 문득 생각난 것이 있어 빈센트에게 그렇게 말해본다.
"제가 견제를 좀 해볼테니 약점을 한 번 찾아보심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제안하고는...또 다시 마도 술식을 짜내리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그러려면 놈을 땅으로 내리는 편이 편하겠죠?"
#강산 : 기술 제 3세계를 사옹해 몬스터의 비행을 방해하려 시도합니다.
빈센트는 잔여 망념을 통해 망념을 중화합니다.
목 울대까지 올라오던 망념의 감각이 떨어지는 느낌.
겨우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제3세계
강산의 마도가 휘둘려 녀석을 바닥에 쳐박습니다.
상당히 많이 지친 듯.. 행동이 매우 느린 것 같습니다.
슬슬 움직임이 미묘해지는 게.. 마지막에 가까운 듯 보입니다.
하늘을 떠다니던 놈이 강산의 공격에 바닥으로 쳐박히는걸 보자마자, 폴라칵스티를 들고 그곳을 향해 냅다 달려갔다.
자꾸 날아다니기나 하고, 이 비겁한 자식..! JOOR-ZAH-FRUL이다! (스카이림에 나오는 드래곤 추락시키는 용언)
#태호 : 괴물한테 달려가서 검으로 공격! 야호!
"터널의 끝이 보이는군."
빈센트는 100년도 더 전에, 베트남 전쟁에서 누군가 했다는 말을 떠올린다. 그 때와 지금, 미합중국 정부와 빈센트에게 차이가 있다면...
"저 익룡은 시계를 가지고 있고... 난 시간이 있지."
빈센트는 아직 팔팔하다는 점일까.
빈센트는 어디선가 주운 정체모를 석판을 든다.
"제우스 씨. 잠깐 나 좀 봅시다."
#빈센트 : 정체모를 신화의 석판, 갈라지는 번개의 구절을 익룡을 향해 사용합니다.
"아하, 이제서야 끝이 나려나?"
강산이 약점을 찾아보자고 제안하고 마도를 휘둘렀을 때...
거기에 맞고 땅에 처박힌 녀석은 누가 봐도 상당히 지친 것처럼 보였다.
"끝을 내죠!"
#강산 : 망념을 50 쌓아 '백두'의 '날카로운 화음' 효과로 익룡 몬스터를 공격합니다!
번개와 검, 날카로운 음파가 날아가 몬스터를 해치우는데 성공합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아군 전원의 망념이 200으로 증가합니다.
아이템 ▶ 부정의 날갯짓 ◀ 을 획득합니다!
▶ 부정의 날갯짓 ◀
한때는 저 창공을 지배했던 위대한 왕, 히카피뤼멜이 수많은 저주에 의해 죽지도, 살지도 못한 존재가 된 후. 그는 정체 모를 존재들의 손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날카로운 듯 보이는 머릿뼈를 조금 깎아내어 만든 듯한, 투구를 닮은 이 뼈를 쓰고 있자면 어쩐지 하늘을 날아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 장인 재료 아이템
▶ 하늘의 왕 - 재료로 사용 시 비행과 관련된 옵션이 아이템에 부여된다.
▶ 왕의 위압감 - 재료로 사용 시 약한 몬스터들의 접근을 방해하는 위압 효과가 추가된다.
◆ 제한 : 야금술(B) 이상.
"아... 제기랄."
빈센트는 망념을 토해버릴 것 같은 상황에 이도저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는다.
"제기랄..."
일단은 쉬어야 한다. 빈센트는 근처 건물에 기대 앉는다.
# 빈센트 : 일단 벽에 기댑니다.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아이고 삭신이야...."
강산도 주저앉는다.
아니, 근처의 지형에 기대어 드러눕다시피 한다.
"....다들 망념도 많이 쌓인 것 같으니 일단 좀 쉽시다. 그리고...음, 더 나아갈지 어쩔지 다들 생각해보죠. 제 생각엔 여기서 더 무리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강산 : 아군의 상태를 점검하고, 파티원들에게 후퇴하자고 넌지시 제안해봅니다.
휴식을 취합니다.
윽.. 몸이 영 좋지 않네요.
무언가 저벅거리며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상당히 무거운..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군요.
"아... 제기랄. 신사 숙녀 여러분. 또 옵니다."
빈센트는 얼마 쉬지도 못하고 일어나서, 진동을 듣고 느껴서 최대한 방향을 파악하며 경계합니다.
# 빈센트 반응: 경계합니다.
강산 또한 별 말은 없지만 난감하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은 채로 일어난다.
#강산 : '백두'를 들고 같이 경계 태세에 들어갑니다.
" 또야? "
게이트 폭주라더니 장난 아니구만.
한숨을 내쉼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주위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내가 제일 전위인데, 기습이든 뭐든 내가 알아채서 막아줘야지!
#태호 : 공격이 들어오면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검을 들고 주변을 경계한다!
셋은 경계에 신경을 기울이던 중. 순간 온 몸을 우수수 덮쳐오는 차가운 공기에 눈을 크게 뜹니다.
저벅.
저벅,
저벅,
저벅,
무언가가 천천히 다가오는 소리. 아주 묵직한 발걸음이지만 천천히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그 소리는 몬스터의 그것과는 달랐습니다.
" 하-아! 그 놈이 도망갔다 싶더니. 우리 아가 친구들이 잡은 모양이군. "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듯 듬성듬성 난 수염. 얼굴에는 수많은 흉터들로 인해 얼핏 보기에는 매우 무서워보이는 인상입니다. 특히 어깨에 걸친 흉포하기 그지없는 날을 가진 할버드를 어깨에 걸치고 있단 점에서 더더욱 말입니다.
" 고맙다! 하필 멱을 따기 전에 놈이 날아가서 놀랐다만. 너희들이 잡고 있기에 특별히 나서진 않았다. 물론! 다칠 것 같으면 나섰겠지만! 크허허!! "
너털웃음을 지어 웃는 그의 팔에는, 할버드 외에 하나의 물건이 더 있었습니다.
경악스런 표정을 지은 채 죽어 있는 사람의 머리를 들고도 아무렇지 않은지 자기소갤 이어갑니다.
" 내 이름은 아리스타크 마트베예프라 한다! 어머니 러시아의 품에서 요양을 하다 몸도 풀 겸 여기 온 영감이지. 편하게 알 영감이라 불러도 문제 없으니. 네놈들 편히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도록. "
스스로를 '영감'이라 표현하고, 얼굴과 전신에 보이는 수많은 흉터들. 강산은 그것을 보곤 조심히 고갤 숙입니다.
1세대입니다.
그것도.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은 가디언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합니다.
아프리카 전선의 복귀자. 그것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
빈센트는 죽은 사람의 머리를 한참 보았다. 경악스런 저 눈과 본의 아니게 마주치니, 빈센트는 상대가 아군인지 적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런 거물이 빌런이었다면 이 앞으로 오기 전에 누군가 처리하려고 했을 것이다. 빈센트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빈센트 반 윌러, 헌터입니다."
# 빈센트 반응
" 어... "
상황을 인지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동안 입을 벌린채 멍청한 소리를 내던 태호는, 빈센트가 옆에서 인사를 하자 뒤늦게나마 인사를 합니다.
" 반가워요 알 영감님! 저는 한태호란 이름이고, 얘랑 같은 헌터에요! "
들고 있는 머리가 심상찮았지만 나보다 똑똑한 빨강이가 별 반응을 안하는걸 보면.. 뭐 저런 몬스터도 있나보다 하고 넘겨야지!
#태호 : 알 영감님에게 인사하기!
"어르신, 안녕하십니까."
고개를 숙인 직후 강산은 곧바로 표정을 풀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말을 꺼낸다.
외견도 그렇고 그것에서 드러나는 단서들도 그렇고 전혀 긴장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몬스터일 가능성을 떠올렸을 때보단 조금 더 편안해보인다.
"저는 미리내 고등학교 1학년 특별반의 주강산이라 합니다. 이 친구들은 제 급우들이고요.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강산 : 공손히 인사하며 자신과 팀원들의 소속을 밝힙니다
알 영감은 재밌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립니다.
한참을, 그러니까 수 분을 그렇게 웃은 뒤에야
" 아이구. 이놈들아. 내가 너흴 잡아먹길 한다더냐? 그래. 그나마 거기 너는 좀 유쾌하니 좋다. "
태호를 가르키며 눈물을 닦아냈습니다.
" 거 참. 요즘 애들은 영감도 이리 무서워해서야. '칼날 심장' 같은 게이트라도 나오면 다들 심장이 벌렁거려 어디 공략이나 하겠느냐. "
칼날심장은 한때 러시아에 발생했던 초대형 게이트입니다. 영원히 재생하고, 또한 칼날에 의해 영원히 피를 뿜어내고, 그렇게 영원히 살아가며 천천히 발을 넓히다가 그 세계를 완전히 자신의 '심장' 일부분으로 만들어버리는 초대형 게이트의 보스였죠.
강산은 그것을 생각하며 머릴 긁적입니다.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벌렁거릴만한 게이트가 맞긴.. 하니까요.
" 뭐! 이 놈들 날아가는 꼴을 제대로 못 막았으니. 내가 너희에게 미안한 게 맞다! 그러니 이 할애비가 선물 하나 줄 텐데. 어디 받아 볼 셈이냐? "
"선물이라."
빈센트는 선물이 무엇일지 고민해본다. 빈센트는 오는 선물은 막지 않는 타입이었다. 그래서 선물을 준다 하면 고맙게 다 받았지만, 저 사람의 선물은 빈센트가 생각하는 선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뭐, 설마하니 죽을 짓을 하랴. 빈센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 빈센트 : "줘"
칼날 심장..? 그건 심장이 벌렁거리는게 아니라 심정지가 오지 않을까요.
역시 범상치 않은 영감님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선물을 받겠냐는 말에 태호는 눈을 번쩍. 였다가 다시 내리깔며 무언가 고민하는 기색을 풍기다가... 불안감이 약간 실렸지만 무언가 다짐한듯한 눈빛으로 다시 시선을 올리고 대답합니다.
" 그, 손에 들고 계신것만 아니면요! "
옅게 웃으면서 농담을 던지는 모습.
하지만 머릿속에는 예전에 있었던 일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약점 보호 기술을 배운다며 복날 개맞듯이 두드려 맞았던 일이라던가...
#선물! 좋아요! 뭔가 불안하지만...?
강산의 얼굴에 조금 어색한 미소가 번진다.
알이 일행을 보고 웃음을 터트리자, 맥이 풀리는지 강산의 자세가 조금 흐트러진다.
"어우 주시면 감사히 받죠!"
그래도 좀 전보단 조금 더 긴장이 풀린 것 같다.
#강산 : 알 영감의 제안에 관심을 보입니다
그는 씨익 웃으며.. 셋을 동시에 쥐고 하늘 높이 던집니다.
이 각도에서 추락한다면 의념 각성자도 살아남을 수 없을 만한 높이에서요!
" 기억해라 - ! ! ! 물 속에서 발을 휘젓는 것 같은 감각이다 - ! ! ! "
몸이 떠오른다. 그리고, 떨어진다.
눈을 감는다. 비명이 나오려고 하는 입을 막는다.
대신, 몸이 던져질 때 들었던 말을 떠올리며 필사적으로 발 끝의 감각에 집중한다.
물 속에서 발을 휘젓는 것 같은 감각이랬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공기와는 다른 물의 밀도를 느껴본 적이 있을 터였다.
그렇지만 게이트라도 있는 게 아니고서야 이 허공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리 만무하다. 없는 물을 끌어오자니 마도를 구성할 여유도 없다.
그렇다면 그 밀도는 무엇으로 채워져야 하는 것인가.
이 세상에 있어 물과 공기에 맞먹을 정도로 널리 퍼져있는 것, 역시 의념이겠지.
강산은 의념을 일으켜 움직이기 시작한다.
깊은 물속에서 수면을 향해 떠오르려 하는 사람처럼, 그는 팀원들을 향해 손을 뻗으며 발길질한다.
#강산 : 망념 50만큼 신속을 강화하고, 잔여망념 100을 사용하여 '의념보'를 획득하려 시도합니다.
사실 얼추 예상했지만, 그래도 아니길 바랬지..
" 으아아악! 한태호 살려!! "
선물은 보험금 수령이 있어요 도 아니고 사람을 하늘로 날려?! 내가 로켓단이냐고!
고점을 찍고 자유낙하를 하는 가상화폐 전신체험 코스에 영혼의 비명을 지르던 태호는, 알 영감님이 지르는 소리를 듣고 쳐맞으면서 배운 약점보호를 떠올렸다.. 가 괜히 떠올렸다 싶어 다시 잊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리네요.
" 물? 물 속에서 발을 휘젓는 감각? "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백조?
백조는 물 아래에서 발을 엄청나게 휘젓고 있다는 뭐 그런건가? (잘못된 상식입니다)
이.. 일단 최대한 빠르게 휘저어보자.
뭐가 되었든 지면에 닿기 전에 성공시키지 못하면 피 보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으니까...
#태호 : 망념을 50 들여서 백조 이야기를 떠올리며 다리를 굉장히 빠르게 파닥파닥 휘저어본다!
"..?"
왜 애들이 날고 있지.
잠시간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다가 곧장 뛰었다.
애들 추락하면 어쩌냐! 받아줄 수 있나? 내가 그럴 스펙이 되나?!
#서 윤, 떨어지는 사람 있으면 받아주려고 합니다.
"아... 이런 씨ㅂ..."
빈센트는 어지간한 범죄자에게도 하지 않는 욕을 하며, 자유낙하를 '즐기다가', 아래에서 세상 편한 소리를 하는 것을 듣고는 눈을 질끈 감는다.
"될 대로 되라지..."
# 빈센트 : 영감의 말대로, 다리로 걷듯이 해봅니다.
하늘을 날고 있는 세 사람은 생각했습니다.
.. 그게 무슨 개소리야?
강산은 천천히 발을 휘저어 보이지만, 발에 닿는 듯한 감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공기 속에서 발을 허우적거리는 듯한 감각. 공기가 움직이는 듯한 감각. 그 정도.
태호 역시 발을 빠르게 휘적거려보지만, 발에 닿는 공기의 감각이 다시 느껴질 뿐입니다...
빈센트는.. 다리를 걷듯 하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니 그냥 뒤지란 거야 뭐야?
......윤은 가만히 친구들이 올라간 각도를 바라봅니다.
아주 과거에, 가디언들이 게이트를 공략하는 영상을 본 적 있는데. 거기 나오는 가디언 중 하나가 저렇게 하늘 높게 뛰어오르더니 거대한 냉기의 창이 되어 땅에 내꽂혀 적을 공격하는 영상을 본 적 있습니다.
그것도 분명 멋있긴 했고, 적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긴 했었죠.
왜 이게 갑자기 떠올랐냐면.. 저걸 받아주려 했다간 받아준 윤은 팔이 빠지고 친구들도 다리가 삘 것 같습니다.
" 꼬마야! 넌 왜 땅에 있으냐! "
노안이라도 오셨나보죠.
알 영감은 천천히 추락하기 시작하는 세 사람을 보곤, 거칠한 턱수염을 만지며 바라봅니다.
" 단순히 물 속에서 발을 휘젓는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물의 감각, 발을 무언가에 딛는 순간의 감각, 내 몸에 닿는 것이지만 이물적인 무언가의 감각. 그 모든 것을 떠올려야 하는 게야! "
세 사람, 이젠 네 사람이 될 모습을 보며 알 영감은 그대로 발을 크게 들어올립니다.
불곰의 발울림
콰 - 앙 !!!!!!!!!!!
공기가 터지는 듯한 충격과 함께 커다란 바람이 네 사람을 다시 하늘 높이 띄워올립니다!
" 크하하!! 어디! 잘 느껴 보거라!!! "
영감님이 미친 것 같아요.
"으아아아아악!"
떨어진 몸이 다시 떠오르자 강산은 결국 비명을 지르고 만다.
이제는 떨어지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다.
저 사람이 가르치려고 하는 것을 해내기 전까지는 땅에 발을 디딜 수 없다는 직감이 든다.
"으아악!!!"
강산은 팔다리를 버둥거린다.
한두 번 더 던져지면 그땐 정말 이성을 잃을 것 같지만,
그렇기 때문에 버둥거리면서도 다시 의념을 끌어올리고 알 영감이 말한 대로 발에 무언가를 딛는 순간의 감각을 떠올리려 애쓴다.
#강산 : 반쯤 패닉한(?) 상태에서 의념보 획득을 다시 시도합니다...
"베로니카가 이 광경을 안 봐서 다행이군."
될 대로 되라. 빈센트는 몸을 강화한다. 무릎을 희생해서 살아남을 생각이었다.
# 빈센트 : 건강에 50 투자. 떨어지는 순간 굴러서 피해를 최소화합니다
이 사람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받아주기는 커녕 이제 함께 하늘 산책을 하게 된 나는 멍하니 생각했다. 무언가 되게 설명하고 계시긴 한데 그걸 아무나 할 수 있나요? 가끔 작동하는 직감인데 나는 여기서 긴 사고와 고민 끝에 결론을 내더라도 뭘 얻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아니, 얻는 건 있겠지. ..중상?
일단 하라는 대로 몸을 움직인다.
물 속에서 발을 휘저어 앞으로 나아가는 이유는, 그 곳에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발끝에 닿아 밀려나고 미는 것, 물이 있기 때문이다. 저 영감님의 말처럼 결국 그 곳에서도 딛을 수 있는 무언가를 딛는 것이다.
하늘에는 하늘이 있다. 바람과 공기가 있으며, 의념이 있다.
그것을 느끼고 딛고, 박찰 수 있는가?
"..바람은 시원하네에"
#윤 : 시키는 것처럼 감각에 집중한 채 팔다리를 휘젓지만, 어림 없지 내 우연과 필연은 매력에 썼다!
살짝.. 오묘한 감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무언가를 발 끝으로 밟는다는 느낌보다는, 무언가 덩어리진 무언가가 내 발을 계속 괴롭히는 느낌.
툭, 툭, 툭.
무언가가 연속해서 닿는 것만 같은 느낌.
그 느낌을, 태호와 강산은 동시에 받곤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 허허. 두 놈은 찾은 듯 하고! "
알 영감은 남은 두 사람을 바라보더니 손을 쫙 펼칩니다.
꾸드드드득, 하고 공간이 구부려지는 듯한 감각과 함께. 윤과 빈센트는 바닥에 부드럽게 착지합니다.
" 두 녀석은 아직은 이르지만. 오늘의 경험을 기억해두도록 하거라. 알았지? "
강산과 태호는 그 감각을 잊지 않으려는 듯, 빠르게 발을 내딛어봅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억지로 커다란 계단을 밟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
각성자가 되고선.. 처음 느껴보는, 불편한 느낌입니다.
" 의념은 그 자체로 흐르는 성질이 있다. 우리의 몸이 가진 의념은 우리의 것 자체라지만, 주위의 의념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단 말도 되지. 그것을 감각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을 '각성'이라고 한다면. "
알 영감은 씩 웃으면서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 그 뒤. 이 의념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감을 깨닿게 되는 것을 '이해'라 한다. "
강산과 태호는..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야.. 하늘을, 달리고 있으니까요!
" 의념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게 된다. 공간을 짓이기고, 시간을 뒤틀고, 거리 감각을 무시한 채 반드시 닿을 수 있게 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의념으로 만들 수 있게 되며. 곧, 불가능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
두 사람은 천천히 땅에 내려옵니다.
여전히 심장은 미친 듯 두근거립니다. 그러나 다친 곳은 어느 곳도 없었고, 몸은 여전히 멀쩡합니다.
" 의념을 단순한 힘으로 생각하지 말거라. 의념을 어떤 형태로 쓸 수 있을지. 어떤 방법으로 쓸 수 있을지. 어떤 모습으로 보일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거라. 그러면 너희들은 훌륭한 각성자가 될 수 있을 게야. "
그 가르침을 마지막으로, 알 영감은 네 사람의 머리를 평등하게 쓰다듬곤 등을 돌립니다.
" 나는 이만 가마! 사실, 시간이 조금 애매하니 말이다! "
빈센트, 서 윤은 의념보에 대한 실마리를 잡습니다!
의념보(1/5)
한 태호, 주 강산은 기술 의념보(F)를 획득합니다!
의념보(F)
의념의 활용. 1세대의 의념 각성자들은 자신들의 실력 외에도 의념의 보조를 받아 수많은 전투를 치뤄야만 했다.
하늘을 나는 괴물을 상대하기 위해 하늘 높이 뛰어오를 필요가 있거나, 바다 아래에 있는 괴물들을 위해 바다 아래로 뛰어내릴 필요가 있던 시대. 환경이나 상황의 문제에 대비하여 의념 각성자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의념을 활용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걸쳤고,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의념보이다.
자신의 의념을 발에 둘러 원하는 욕구를 이루고자 하는 의념의 성질을 강화해 일정 환경을 무시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매 턴당 20의 망념이 증가하며 짧은 거리의 하늘, 또는 물 위에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어떻게 살아남았군요."
빈센트는 쿵쿵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말한다.
"이것도 재미...려나요?"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며, 앞으로 전진하자고 독려합니다.
"가죠. 저 영감 덕분에 어지간한 것은 다 끝났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 빈센트 반응 - 전진합시다
"..저게 있었으면 새 잡기가 더 편했을 텐데."
로프 커넥트로 매달렸던 감각은 즐겁긴 했지만 마냥 좋지도 않았고, 고생도 했고. 미-묘한 감각 정도만 느낀 나는 하늘을 달리는 둘을 보며 허허롭게 웃을 뿐이다. 꽃잎 밟기, 개발해볼까.
"아, 안녕히가세요!"
등을 돌린 영감님에게 손을 흔들었다.
자, 그럼.
이제 뭘한담.
#윤 : 영감님에게 인사
"와...."
강산은 어느 새 소리 지르는 것도 멈추고 하늘을 달리다, 땅에 내려온다.
그리고 다른 파티원들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깊은 한숨을 쉰다.
그러다 알 영감에게 머리가 쓰다듬어지자 잠깐 멍하니 서 있다가도.
"감사합니다. 살퍼가십시오."
그가 멀어질 때쯤에서야 뒤늦은 인사말을 건네고, 강산은 파티원들을 따라 걸음을 옮긴다.
"할 만큼 했으니 슬슬 돌아갑시다."
# 강산 : 알 영감에게 인사하고 복귀합니다.
" 오, 오, 오와, 오와, "
한 번 감을 잡은 뒤부턴 불편하나마 어느정도 공중에서 움직일 수 있는지, 태호는 눈을 크게 뜨고 입으로는 연신 감탄성을 내뱉으며 하늘을 달리다가 영감님의 말을 들으며 천천히 땅으로 내려옵니다.
그렇게 땅으로 내려온 뒤에도 아직 하늘을 걸을때의 기분을 떨쳐내지 못했는지 괜히 고개를 돌려서 발뒤꿈치를 내려다보는 등 오두방정을 떨던 태호는 알 영감님이 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돌리자 그제서야 감정을 가라앉히고 떠나가는 알 영감님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합니다.
" 선물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알렉세이 영감님! "
왜 알렉세이 영감님이냐고요?
러시아 출신에 알-로 시작하면 그것밖에 안 떠오르니까! 아님 말고!
#태호 : 알(렉세이?) 영감님에게 인사!
그리고 하늘 위로, 폭죽 하나가 터져오릅니다.
완전한 붉은 빛의 폭죽.
사태가 해결되었다는 폭죽입니다!
의뢰가 완수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전원은 신 한국 기여도 30을 획득합니다.
전원은 20,000GP를 획득합니다.
네임드 급 개체의 사살을 확인하였습니다.
신 한국 기여도 50을 전원에게 추가로 지급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 부로 개인진행으로 전환됩니다!
- -7- 복귀
" 일단 학교로 돌아갈까 "
의뢰도 무사히 끝났고, 좋은 기술도 배웠고..
뭔가 한 건 없지만.
#학교로 돌아간다!
복귀합니다!
학교에 도착해서 정문을 통과하자마자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 추모하러 가야하는데.. "
아니, 이걸 잊고 있었다고?
한태호 인성 실화냐?
심지어 이것도 왠지 스스로 떠올려낸건 아닌듯한.. 흠흠.
일단 빨리 영월로 가자. 기차타고 가야지
#GP를 소모해서 영월로 이동!
800GP고.. 예.. 더.. 아시죠?
#800GP를 사용해서 영월로 이동!
네.. 아시죠..?
#추모식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간다
캡틴의 알 수 없는 서비스! GP를 소모하지 않습니다!
특별반으로 복귀합니다.
" ...다시 해봐야지 "
수련장으로 가볼까
좋은 생각이 떠오른건 아니지만, 답답하니까 일단 부딪혀보자고
#일반 수련장으로 이동!
일반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수련장에 도착해서 폴라칵스티를 꺼내들고, 허공에 두어번 휘두르다가 같이 온 윤이를 힐끗 바라보고는 결국 한숨을 쉬며 검을 내렸다.
" ...모르겠단 말이야. "
심계, 마음에 품은 뜻도. 내가 들고있는 검도.
처음 검을 들게된 계기가 무엇이냐 하면.. 그냥 눈에 띄어서다. 아무 생각 없이 집어들었던 무기고, 그 이후에 다른 무기를 쓰지 않고 검만 사용한것은 그저 쓰던것을 계속 쓰는 관성이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마음과 검이 닮았다니, 내가 심중에 품은 뜻과 휘두르는 검이 어떤 연관이 있냐니.
" 누가 가르쳐줬으면 좋겠네. 검술의 벽을 뚫는 방법! 이 강의만 따라오면 당신도 검술 A등급?! 이런식으로 말이지- "
평소처럼 실없는 소리를 내뱉다가 헛웃음을 살짝 흘렸다.
특별반. 들어올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냥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을 뿐이다. 이런식의 스스로 깨닫게 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생각했던 건 아니라고.
일반적인 학교와 달리 특별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딱히 학교같은곳에 관심이 없었음에도 시험을 봤던 것이고, 그렇게 받은 교육으로 좀 더.. 나아지고 싶었다.
나는 나아졌을까? 단순히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레벨 같은건 확연히 나아졌지만.. 그런걸로 내가 나아졌다고 할 수 있는걸까?
다시 폴라칵스티를 들어올리고, 연분홍빛의 검면에 비추는 얼굴을 잠시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 소원이 있다면 "
내 마음속 같은건 나도 잘 모르겠는걸. 평소에는 그때그때 재미있다 싶은걸 찾아다닐 뿐이고, 전투중엔 내가 서야할 곳에 서서 적들의 공격을 걷어내거나 적을 해치우려고 검을 휘두를 뿐.
하지만 이렇게 차분하게 생각해서 소원을 단 하나 떠올려보자면.
" 다시는 다른 무언가에 의해 변하고 싶지 않아. "
그게 주변 환경이든, 내 몸이든, 성격이든.. 내 기억이든.
내가 원하지 않는 변화를 언제고 어느때고 겪고싶지 않다.
그런 소원을 담아낸다면.. 검은 나에게 단순한 무기가 아니게 될 수 있을까.
#의식의.. 흐름? 쓰다보니 깨달음에 대한 답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이 되어버렸는데...
연분홍빛 검면에 비쳐보이는 얼굴.
태호는 또다시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집니다.
처음으로 검을 잡았던 날, 휘두르게 되었던 그 순간.
도망가!!! 갓 각성한 녀석이 상대할 만한 적이 아냐!!!!
나를 구하겠다는 듯, 나무토막에 의념을 불어넣은 채 싸우던 사람의 모습.
키릭? 킥. 크익.. 크흑?
이 녀석들.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이대로면 밀립니다!!
막아!! 무슨 짓을 해서라도 막아!!
소리치며 죽음을 거부하던 사람들.
온 몸에 차오르는 충만감과, 빛을 보았던 날의 기억.
힘은 차오르고, 기분은 어쩔 수 없는 입술의 씰룩거림을 만들어냈던 날.
그러나 그 이상으로 재해처럼 내게 몰려들었던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웃고 있음에도 웃음은 지켜지질 않고.
불안함에도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날.
〃 스스로 일어나지 않으면. 무엇도 바꿀 수 없어. 〃
내 손에 던져진 검.
그 것을 잡고, 몬스터를 베어내며 보았던. 그 웃음.
웃음.
뚜둑.
온 몸에 힘이 들어갑니다. 호흡은 짧아져만 갑니다.
당신은 여전히 검을 쥐고 있습니다. 이제는 능숙해진 자세를 취한 채로 검을 들어올립니다.
여기.
너의 검이 있다.
어떻게?
어떤 형태로?
불어넣어봅시다.
당신의 검을,
당신의 마음을.
당신의 깨달음으로, 벽을 두드리십시오.
당신의 검은 무엇입니까?
들어올린 검으로, 어설프게 허공을 베어낸다.
지금까지 익힌 검술과는 관계없는 단순히 힘만 가득 실은 횡베기. 내가 가장 처음으로 펼쳤던 검로.
" 나에게 있어서 검은.. "
더 이상 검면에 비친 얼굴을 보고있지 않지만, 입꼬리가 올라간것이 느껴진다.
가진 힘을 그대로 실어낸 검격은 그때의 유치한 감정마저, 기억마저 떠오르게 만든다.
몸 속에서부터 들끓어오르는 힘,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
그런 감정을 짓밟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기억.
스스로 일어나지 않으면 무엇도 바꿀 수 없다.
검을 들고 처음으로 몬스터를 베어냈을 때 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다시 검을 들었을 때 나는 무슨 마음을 숨겼을까
" 새로운 시작이다. "
검을 들고서, 무너져버린 과거를 디디고 새롭게 일어서기로 마음먹었다.
태평중학교의 한태호와, 헌터 한태호의 사이를 가르는 무언가는. 따지고보면 그 사건이 아니라 이 검이겠지.
#내 검은 새로운 시작이다!
정말로 그것이 맞습니까?
위 대답은 무기술 - 검의 S로 향하는 벽에 대한 기초가 될 것이며, 이에 따라 난이도에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검은 정말로 새로운 시작입니까?
들어올린 검으로, 어설프게 허공을 베어낸다.
지금까지 익힌 검술과는 관계없는 단순히 힘만 가득 실은 횡베기. 내가 가장 처음으로 펼쳤던 검로.
" 나에게 있어서 검은.. "
더 이상 검면에 비친 얼굴을 보고있지 않지만, 입꼬리가 올라간것이 느껴진다.
가진 힘을 그대로 실어낸 검격은 그때의 유치한 감정마저, 기억마저 떠오르게 만든다.
몸 속에서부터 들끓어오르는 힘,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
그런 감정을 짓밟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기억.
스스로 일어나지 않으면 무엇도 바꿀 수 없다.
검을 들고 처음으로 몬스터를 베어냈을 때 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다시 검을 들었을 때 나는 무슨 마음을 숨겼을까
" 내 발 밑을 받쳐주는 반석이다. "
검을 들고서 무너져버린 과거를 디디고 새롭게 일어서기로 마음먹었다.
지금까지 쌓아온 내가, 이 검을 들고서 쌓아온 기억들이 나의 검술이 되었으니까 이 검술이 나를 받쳐주고 있는 한 나는 다시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내 검은 반석이다!
개운하진 않은 대답.
별로 깔끔하진 않은 뒷맛이었습니다. 휘두른 칼에는 힘이 과하게 들어가서 검선은 떨렸고, 무엇을 하려는지 모를 행동에 가까웠으니까요.
이 선천적인 괴력에 기대어.. 그저 검을 휘둘러오던 것에 덧대어 이제 태호는 검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반석.
검이 의미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반석은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 땅에 깊게 눌러앉아 모든 것의 기초가 됩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그 위에 집을 만들고, 삶을 살아가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으니까요.
머릿속에 어지러운 목소리들이 다가옵니다.
〃 너는 검보다는.. 둔기나 도끼 같은 무기가 어울릴 것 같은데? 힘은 강하지만.. 검에 어울리는 기교는 없어. 〃
처음 검을 가르쳐주었던, 이름 모를 헌터의 기억.
〃 힘만 믿고 망아지처럼 나대지 마. 〃
첫 의뢰, 무참히 깨져보았던 날의 기억.
〃 왜 이런 짓을 하냐고? 〃
그리고, 익숙하게 웃는 목소리.
〃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힘이 부족해서 그만뒀어. 그런데 그게 되게 후회가 됐지. 〃
발목을 다친 나를 업고 이 헌터는 계속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검을 지팡이 삼아 걸을 수 있다고 해도 그는 말없이 태호를 업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뻘뻘 흐르는 땀이 눈에 선명히 보였습니다. 지금의 태호라면 몇 초만 주어진다면 뛰어갈 거리를, 다친 태호를 끌고 움직이곤 했으니까요. 그럼에도 그는 웃고 있었습니다. 무언가 아주 개운한 것처럼
〃 난 처음 각성했을 때 뛰듯 기뻤지만, 그 뒤에 들은 말을 들곤 꿈을 포기했어. 잘 성장해봐야 15레벨 정도가 한계라고 하더라고. 〃
그는 묵묵히 태호를 데리고 움직이며 웃습니다.
〃 내 어릴 적 꿈은 가디언이었거든. 난 고아였어. 어느 날 게이트가 열리고, 고아원이 망가질 즈음 내 목숨을 구해줬던 사람들이 바로 가디언이어서. 나도 그 사람들을 닮고 싶단 생각을 했어. 그런데.. 〃
쓴 웃음.
무언가를 감추듯 뒷맛이 꿉꿉한 그 말에, 어린 태호는 지금의 장난기를 접어둔 채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 그런데 넌 엄청 대단했어. 각성하자마자 몬스터와 맞선다는 건 아주 뛰어난 재능이거든. 난 첫 의뢰때 오줌을 지리고 도망갔었거든. 〃
자랑은 아니겠지만 그는 아마 태호가 두려워한다고 생각했나봅니다.
그래서 태호의 겁을 덜어주려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테니까요.
좋은 사람.
태호의 머릿속에 그 헌터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아무도 구해줄 수 없는 순간에 자신을 구하겠다고 몬스터에게 몸을 던지려 했던 사람이었고, 마음 속으로 혼란스러운 태호에게 용기를 주려 했던 좋은 사람.
이 세상에는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보다도, 재능이 부족하고 보통의 사람들이 더 많은 법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죽었을 때. 그리고 죽어가면서도 태호를 게이트 바깥으로 밀어넣을 때의 모습은.
그 시체조차 클로징된 게이트에서 찾을 수 없단 것을 알았을 때 태호는 좌절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있었고,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볼 수 있던 친구들관 달리.
아마 그래서, 태호는 그렇게.. 울부짖었을지도 모릅니다.
유머러스하게, 인텔리하게..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있으면서도.
내심 자신이 할 수 없다는 게 더 많아서, 자신이 못 할 것 같다는 마음의 부담이 너무 커서, 그래서. 더, 더, 더.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믿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특별반의 시험을 보았던 날.
교관들의 얼굴을 보고 웃고 있던 태호에게, 지금의 한지훈 총교관은 태호에게 물었습니다.
〃 왜 특별반에 지망하게 되었지? 〃
그 말에 태호는 웃으며 답했습니다.
〃 좋은 사람들을 지킬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
검은 여전히 당신의 반석입니다.
당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신의 의지를 따라주고 있습니다.
당신을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당신은 검을 믿습니다.
검도, 당신을 믿습니다.
두텁고, 무겁게만 보이던 벽을 부수고 태호는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벽으로 보였던 그 모든 것이.. 사실 반석의 일부분이란 사실을 알았으니까요.
뛰어갑시다.
내 한계 너머로.
내 마음 너머로!
좋은 사람들에게!!!!!!
무기술 - 검의 숙련도가 A에 도달합니다.
무기술 - 검(A)
육체와 기술을 체화하여, 충분한 경지에 도달한 자만이 이를 수 있는 경지.
의념과 검, 사용자의 구분이 흐릿해지기 시작하는 진정한 경지의 경계라고 할 수 있다.
검과 관련된 기술들의 숙련도 상승치가 증가한다.
검에 한정하여 '게이트 클리어' 등의 조건이 붙은 아이템 효과를 무시한다.
온 몸이 끓어오르는 듯한 감각이 느껴집니다.
이 감각으로 인해, 조금 더 위협적으로 의념을 휘두를 수 있을겁니다.
기술 의념 발화(F)를 획득합니다.
의념이란 폭력적이지 않은 힘이다.
인간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힘을 부여하고, 육신을 두드리며 지혜의 지평선을 열어낼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의념은 그 자체로 폭력적인 힘을 띄지는 않는다.
그런 의념을 사용자의 숙련도로 승화하여, 자신의 의념 자체를 채찍질하여 폭력적인 성향을 발현시킨다.
공격력과 파괴력이 증가하며 물리적인 공격이 불가능한 적에게도 일부 대미지를 가할 수 있다.
사용 시 망념 증가량이 60% 증가한다.
축하드립니다.
" ...더 힘내야지. "
무슨 궁상이냐, 가야 할 길이 구만리고 넘어야 할 산이 태산일텐데
그래도. 음.
" 바쁘시려나, 그래도 문자 한 통 정도는 보내도 괜찮겠지. "
헌터 네트워크를 조작해서 문자를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 방금 막 수련하다가 벽 하나를 넘어선 기분이 들어서 기쁜 마음에 문자 한 통 남깁니다. ]
[ 많이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권왕님의 가르침이 없었으면 지금의 벽을 넘기는 커녕, 이 벽도 못보고 지지부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
[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헌터가 되겠습니다. 그럼 보중하세요 (__) ]
#권왕님한테 문자 보내기! ....연락처.. 있겠지...?
[ 어 수고. ]
여전히 간결하고 귀찮은 걸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 ..프하하핳! 여전히 쿨하시네, "
뭔가 속에서 올라오던 감정이 다시 팟 가라앉는 쿨함이다.
뭐, 그런 점이 매력이시지!
" 그럼, 이제 게임이나 하러 가야겠다! "
개운한 마음으로 게임하면 랭크도 쑥쑥 오르려나?
#게임하러 기숙사 내 방으로 간다! 기숙사 내 방에서 못한다면 시내 게임방으로..?
기숙사로 이동합니다!
" 열심히 한 당신, 쉬어라! "
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방으로 들어온 태호는 곧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자리에 앉아 PC의 전원을 켰다.
왓츠 더 타임? 플레이 타임!
#즐거운 게임시간! 망념을 100만큼 쌓아가며 게임을 즐긴다!
게임을 즐깁니다.
음...음...으음.......
적팀이 우리 팀 정글이 검성을 뽑아서 정글을 돌고 있고 아군 이로냐(초장거리 저격을 성공시킨 저격수. 이후 사망)는 저걸 들고 미드를 가고 있습니다.
이딴 게.. 의념 각성자 클라이언트....?
게임을 신나게 즐겼습니다!
정신력이 회복되었습니다.
" ..... "
마지막 게임이 끝나고, 검성이랑 이로냐를 리폿한 다음 기지개를 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게임을 너무 많이 했나..? "
좀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그게 게임을 많이 해서인지 아군 픽 때문인지는 조금 헷갈리지만..
" 음. 이제 뭐하지? "
수련, 성실히 했음
게임, 즐겁게 했음
그 다음은...
공부?
" 오케이 결정! "
생각이 떠오르면 움직임을 지체하지 않는다.
말을 내뱉음과 함께 방 문을 열면서 재빠르게 기숙사를 뛰쳐나가 학교로 향하지 않고!
어차피 복습인데 내 방에서 해도 상관 없잖아?!
#전투학에서 포지션에 대한 수업을 복습! 하면서 포지션을 선택하면 되는건가? 그렇다면 워리어로!
워리어가 선택됩니다!
얼마 후 상태창이 갱신될 때 한 번에 처리될겁니다!
" 공부도 열심히 했고... "
워리어로의 포지션 선택.
이것으로 과연 어떤 것들이 바뀌게 될 지..는 다음 이 시간에?
그럼 다시 학교로 가볼까! 이와누마도 보러 가야지!
" 학교로 가기 전에.. 꽃집이나 들릴까. "
곧 스승의날이니까, 시내에 들려서 카네이션이라도 사가야지.
#기숙사를 나서서 시내 꽃집으로 향한다!
(이제 스승의 날이라고 챙겨도 이득은 없습니다. 왜냐면 누가 선수를 쳐서..)
그-런건가.
어라, 나 누구에게 대답한거지..?
모르겠고 빨리 꽃집이나 가자.
#꽃집으로 이동!
꽃집으로 이동합니다.
느긋한 표정으로 꽃의 가시를 다듬고 있네요.
" 안녕하세요! "
태호는 꽃집으로 가 주인분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한 뒤, 용건을 밝힙니다.
" 5월은 가정의 달이니까 스승의 날 카네이션 사러 왔어요! "
논리적이군요.
#카네이션 사러 왔어요! 5개 주세요!
300GP를 지불합니다!
" 카네이션 샀으니까.. "
다음은 선생님들 선물 사야지.
일단 리오쌤 것부터,
#상점가에서 푹신푹신하게 안고있을 수 있는 베개? 인형? 같은걸 찾아본다!
얼마 이내에서 구입하나요?
" 으으음.. "
너무 비싼건, 그 북해길드에 줄 선물을 준비해야 하니 힘들고..
다른 교관님들 드릴 선물도 생각하면.
#3000gp 안에서 구매!
적당한 선물을 구매합니다!
▶ 슈퍼 모찌모찌 멍맹쿠션 ◀
특별한 캐릭터를 만들기 좋아하는 레블 社의 제작품. 배가 볼록한 애기 강아지의 모습이다. 특별한 소재를 이용했기 때문인지 엄청나게 푹신하다.
▶ 일반 아이템
▶ 푹신함! - 수면 시 정신력 회복량이 소량 증가한다.
" 좋아, 푹신푹신하군! "
리오쌤 선물은 샀고..
다음은 엘터쌤 선물!
상점가를 돌아다니면서, 괜찮은 물건을 찾아 이곳저곳 돌아다녀본다.
#3000gp 안으로 머그컵을 구매한다
▶ 라플리아의 티파티 ◀
다도와 관련된 물품을 주로 취급하는 이니샨 社의 제작품. 조금 특별한 공정을 거친 마도석을 박아넣어 차의 온도와 맛을 유지시키는 기능을 담고 있다.
▶ 일반 아이템
▶ 토토, 티타임 시간이야 - 차 계통 아이템의 효과가 증가한다.
엘터쌤 컵도 샀고..
이제 남은건 총교관님, 게이트학 교관님, 로카쌤이다.
" 으음. 뭐가 좋으려나. "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리오쌤이랑 엘터쌤은 딱! 하고 뭘 드릴지 감이 오는데 다른 세분은..
특히 게이트학 교관님은 뭘 좋아하실지 아무 생각도 안 나는걸?
일단 총교관님은 검을 매우 좋아하시는 것 같으니까... . .
장식대라도.. 사드릴까?
" 리오쌤이랑 엘터쌤 선물은 샀고... "
남은건 총교관님, 메리쌤, 로카쌤 세 분.
총교관님은.. 검 관련 선물을 드리면 될 것 같은데, 숫돌이나 연마제 같은건 품질 관리용 소모품이니까 선물로 드려도 평소 사용하시는것보다 질이 떨어지는거면 사용하기 힘들 수도 있으니까.
" 음... 검집에 매는 장식용 실같은걸 찾아볼까? "
메리쌤이랑 로카쌤은... 무난하게 디퓨저 같은걸 찾아보자.
어떤거 좋아하실지 전혀 모르겠어.
#3000gp 이내로 검집에 매는 실 장신구(?) 같은걸 찾아본다!
구매합니다!
▶ 동모야動貌椰 ◀
검집에 걸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장신구. 작은 방울 하나가 검을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곤 한다.
▶ 일반 아이템
▶ 경쾌한 울림 - 발도 기술의 효과가 소폭 증가한다.
" 엥? 대운동회 위원회? "
뭐 누가 줄다리기 나가고 누가 계주 나가고 이런거 정하는건가?
일단.. 빠르게 선물만 마저 사서 가자!
#3000gp 이내로 책상 위에 올려둘만한 디퓨저를 2개 산다!
구매합니다!
▶ 청향 ◀ * 2
의념 각성자들을 위한 물건을 제작하는 인신 社의 물품.
깨끗한 숲의 향기를 내뿜는다.
▶ 일반 아이템
▶ 개운한 느낌 - 수면 시 정신력이 조금 더 회복된다.
" 아, 맞다... "
그러고보니 토고 형님한테 20만 gp 보냈어야 하는데.
#헌터 네트워크를 통해 토고 쇼코에게 20만 gp 송금.. 이 가능할까!
송금합니다!
" 자, 이제 선물도 다 샀으니 학교로 돌아가 볼까? "
그 대회의도 참가하고...
그런데 대회의 중인데 교관님들은 교관실에 계시려나?
#학교로 복귀! 가능하다면 교관실까지!
학교로 복귀합니다.
" 일단.. 선물부터! "
#교관실로 이동한다!
교관실로 이동합니다!
" 안녕하세요! "
교관실 문을 열면서, 힘차게 인사!
한 뒤 태호는 교관님들에게 준비한 선물을 드립니다.
총교관님에겐 동모야를, 리오쌤에겐 슈퍼 모찌모찌 멍맹쿠션을, 엘터쌤에겐 라플리아의 티파티를, 메리쌤과 로카쌤에겐 청향을!
" 늦었지만 스승의 날 기념 선물이에요! 항상 감사합니다! "
머리를 숙여 배꼽인사를 꾸벅하면서 인사를 했다.
원래 이 다음에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해주는게 국룰인데 좀 뇌절같으니까 참자
#교관님들에게 선물 전달!
선물을 전달합니다!
- -8- 수련
- 교관님들에게 선물도 모두 드렸으니, 이제 그 대회의인가 뭔가 가면 되는건가?
일단 가는길에 망고라도 하나 까먹자!
#교관실에서 나온 다음 모코로바의 골-든 망고 까먹기!
영성이 4 증가합니다!
망고를 다 먹고나서, 콧잔등에 얹혀진 안경을 괜히 한번 치켜올리며 어깨를 펴곤 가던길을 마저 간다.
자.. 대회의장으로 가볼까!
#대회의 하는 장소로 이동!
태호의 작위는 일반 길드원...
못 들어갑니다!
" ....입장불가? "
하,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 동아리나 알아봐야지! "
#그런데 동아리 알아보려면 어디?로 가야?하오?
몰?라
아무튼 캡틴은 지금 동아리 시스템을 꺼내기 귀찮단 파업의 의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레스 하나를 낭비시킨 대가로 도기 코인을 한 개 주었군요!
동아리.. 동아리.. 아리.. 리...
땡그랑.
" 엥? 이건 그건데? "
그. . 30개 모아서 연성진 그리면 뭔가 주는 그 동전이잖아?
갑자기 이게 왜 나온거지? 가던 길이나..
" 어라. 내가 어디로 가고 있었지? "
......
잘 모르겠으니까 수련장이나 가자.
#수련장으로 이동!
(박수를 치는 중)
(아무튼 이동했음)
" 좋아! 그럼 수련을 해볼까! "
우선, 로프 커넥트부터..
얻고 난 뒤로 사용도 수련도 너무 소원했었지!
#망념을 100만큼 쌓아 로프커넥트를 수련한다!
80% 증가.. 예 뭐 그렇습니다..
" 수련도 보람차게 마쳤고, 애들 얼굴이나 보러 가야지! "
#일반반으로 놀러갈래!
일반반으로 이동합니다.
이제는 자주 보여서 익숙하기라도 한 건지, 많은 학생들이 대운동회에 대한 얘기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거기에 교탁을 중심으로 하는 홀로그램 장치를 통해 누군가의 전투 영상이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상당히.. 호쾌하다 못해 강력한 전투법이 눈에 들어옵니다. 막히는 것은 모두 뚫어내고 철로 만들어진 의념마를 타고 돌격하며 다수의 각성자들을 돌파하는 모습은 당하는 입장에선 악귀의 이미지로 보일 법한 느낌이 듭니다.
" .. 저런 사람을 점령전에서 이겨야 한다.. 이거지? "
" 그나마 저쪽은 점령전에서만 나오겠다고 공언했으니 다행이지.. "
웅성거리는 일반반 학생들의 이야기로 보아 영상의 주인공은 베니온 아카데미의 학생회장인 '사자왕'으로 보입니다.
일반반 친구들은 사자왕과의 대결을 걱정하는 듯 보이네요.
" 야아- 다들 안녕... 뭐 봐? "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다가, 다들 모여서 어떤 전투 영상을 보는걸 보곤 자연스럽게 그쪽에 다가가서 구경을 합니다.
철로 만든 의념마를 타고 모든걸 부수는 호쾌한 돌격...
이야, 당하는 입장이면 공포겠는걸!
그리고 이어지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태호는 경악합니다.
" 대운동회에서 저 사람이랑 싸워야 한다고?! "
이건 나가린데? 저거.. 막을 수 있나?
#아이에에에에?! 사자왕? 사자왕 난데?!
어느새 다가온 이와누마는 태호의 등을 두드리며 말합니다.
" 뭐 어때. 영월에서도 살아오신 우리 특별반 태호 선생이 계시는데? "
아니 그런 비행기 띄워준다고 적 보스 보정은 안 사라지거든요!!!!!!
이와누마가 등을 두들기면서 하는 소리에, 태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말합니다.
" 어쩌기는. 저 양반이 휘두르면 그거 막다가 날아가서 어디 한 구석에 박히지 않겠냐. "
아니, 뭔 저런 괴물이 다 있냐고.
" 뭐.. 그보다, 다들 여기 모여서 대운동회 준비 하고 있던거야? "
그러고보니 아까 점령전이라고 했었지.
점령전 말고 다른것들도 있단 말인데..
" 요즘 수련한다고 대운동회 종목이나 주요 상대같은거 하나도 모르는데, 나도 좀 알려줘! "
아무래도 줄다리기 이런건 안하는 것 같으니까 말이지..
#이와누마랑 대화!
" 일단.. 기본적으론 의념 각성자라고 해도 줄다리기 같은 게 없진 않아. 다만 조금 사이즈가 커질 뿐이지. "
줄다리기(의념 각성자 사이즈), 달리기(의념 각성자 사이즈), 퀴즈 대회(의념 각성자 사이즈), 대련(의념 각성자 사이즈) 등등..
딱히 엄청난 차이는 없지만 대부분의 운동회 과목들을 의념 각성자의 형태에 맞게 변환시킨다거나 하는 것들은 있습니다. 외에도 가상의 게이트를 만들어 누가 가장 먼저 공략하는지 보는 공략전이나 구조, 설득 능력을 보는 구출 작전 등등의 이야기들도 나오는 게 들립니다.
" 종목 겁나게 많네... 그거 다 참가해야 하는거야? 아니면 1인당 몇개까지 참가 가능 이런식인가? "
그리고 줄다리기 있구나!
내가 생각했던 줄다리기랑은 차이가 꽤 크지만... 아무튼.
" 다들 자신있는 종목 있어? 나는 줄다리기 자신있는데! "
여기 운동회는 다들 의념각성자니까 중학교때처럼 되지는 않겠지만..
#일반반 친구들이랑 이야기!
여러 과목들이 나오지만 대부분 흥미를 가지는 쪽은 게이트 공략전이라고 합니다.
" 게이트 공략전이라.. 가상의 게이트를 설정하고 그걸 공략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는거지? 딱 헌터 그 자체구만! "
헌터의 본업이라고 해야하나, 앞으로 가장 많이 할 일이기도 하니깐.
고개를 끄덕이면서 애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슬쩍 웃으면서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 역시 자기 PR? "
아무래도- 졸업 후에 길드에 들어가야 하니까-
이목이 많이 쏠리는 이런 이벤트에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지!
#일반반 친구들이랑 대화!
" 일단 우리한텐 꽤 중요한 이벤트잖아? 3개교와 비교될 만한 상황이 언제 있을지도 모르고, 신 한국 내에서만 유명한 이벤트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벤트니까 말야. "
그렇다고 합니다!
"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벤트.. 다들 멋지게 활약했으면 좋겠네! "
뒷말을 흐리며 읊조리다가, 기습적으로 이와누마의 등을 탁 치면서 모두를 향해 기운찬 목소리로 말한다.
" 우리 학교가 이기면 더 좋겠지만- 일단 대회 끝나고 가족들이랑 식사하면서 떠들만한 그런 활약상 하나씩 중계화면에 잡혀보자고! "
흥흥. 뭔가 어려운 이야기는 잘 몰르겠고
친구들이 이번 대운동회에서 좋은 추억 하나씩 가져갔으면 좋겠네-
#일반반 친구들이랑 토킹 어바웃!
서로 응원을 하며 끝이 납니다!
일반반과의 유대감이 살짝 깊어진 것 같습니다!
상점가에 가야하니까.. 시내로 나가봐야 하나.
아 맞다. 대곡령 가게로 가랬었지?
#대곡령 가게로 이동합니다!
대곡령의 상점으로 이동합니다!
일반 상점과 딱히.. 큰 차이는 모르겠네요!
" 의념 로프 하나 주세요! "
그런데 의념 로프도 더 좋은게 있나?
#의념 로프 구매! 최대 5000gp 안에서!
▶ 의념 로프 ◀
제작자가 의념을 이용하여 제작한 밧줄.
의념을 불어넣으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을 조절할 수 있다.
▶ 일반 아이템
▶ 저는 여의봉이 아니에옹 - 망념을 5 소모하여 길이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
500GP를 지불합니다!
" 감사합니다! "
의념 로프도 샀으니.. 늦기전에 나도 그 검 구경하러 가야지!
#쌍룡검 구경 막차를 타기위해 특수보관실로 이동!!
이동합니다!
한태호는 신 한국의 인물입니다.
무기술 - 검(A)의 숙련도가 3% 증가합니다!
" 다시 의념로프 사러 가야겠네! "
뭐? 아까전에 사지 않았냐고?
맡기고 왔다. ' 새로운 시대 ' 에...
#대곡령 상점으로 유턴!
500GP 차감할테니 있다고 합시다..
" 사 왔다. "
대체 언제? 그것은 태호주의 큐티 프리티에 이은 세번째 속성 시큐리티의 힘에 의하여 감추어진...
아무튼,
" 할거 다 했으니까 학교나 돌아다닐까? "
곧 대운동회라고 못 보던 사람들이 되게 많아보이던데!
# 학교 돌아다니기!
학교를 돌아다닙니다!
사람이 참 많네요!
" 사람이 많네.. "
사람이 정말 많아, 정말로..
그런데 딱히 흥미가 이는 사람은 없는걸!
그렇다면, 그렇다면,
가디언 분들이나 한번 뵈러 가볼까
#파견 가디언 휴식 시설로 이동...은 일반 학생도 할 수 있는건가?
이동할 수는 있지만 이후 문제에 대한 책임은 캡틴이 지지 않습니다.
이동하나요?
아니요.. 안 갈래요... (떨림 //
" 으음, 그냥 좀 더 돌아다녀볼까? "
나는 학교를 정처없이 떠도는 한 명의 나그네~
" 아, 맞다1! "
저번에 궁금했던거 있어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까먹고 있었네.
일단 교실로 갈까!
#교실로 돌아간다!
교실로 돌아갑니다!
교실에는 알렌과, 에루나가 있군요.
분위기가 아주 조용한 것이 둘 다 대운동회가 기대되나봅니다!
" 친구들 안녕! "
특별반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알렌과 에루나를 향해 오른손을 들어 활기차게 인사해준 뒤, 바로 창가쪽 맨 뒷자리 a.k.a 한태호 전용석으로 이동해 공부 할 준비를 한다.
이번에 공부할 주제는...
의념학!
의념 공진이라던가, 의념보라던가, 의념 발화라던가..
의념에 대해 몸으로 체득한건 많은데 의념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에서는 약하단 말이지.
경험적으로 체득한 것을 이론적으로 복습한다는 느낌으로 공부해볼까?
#망념을 100만큼 쌓아서 의념학 공부!
- ★ 신 한국 최초의 의념 각성자?
때때로 우연과도 같은 일들이 이 세계에서 일어난다지만 이만큼 확실한 우연은 처음 느끼는 일이었을겁니다. 문을 열고 나온 적들을 향해 첫 총을 들어올린 이들의 총탄이 가감 없이 적의 살갖을 꿰뚫었을 때. 괴물이 고통에 찬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던 순간. 우리는 그 날 처음으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 우리는 이들을 이길 수 있구나. 우리에겐 새로운 힘이 있구나.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 이전까지는 이것이 의념의 힘이라고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몇몇 물건들은 적에게 공격이 통한다. 와 같은 알 수 없는 이유가 붙어 현재의 기준으로 보자면 '조잡한' 등급의 아이템이 시중에 풀리게 되었죠. 당시 최초의 군대는 이를 통해 각지를 수습하려 했습니다. 신 한국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죠?
(로카는 칠판을 향해 손을 뻗는다. 칠판 위에 오색의 빛들이 새겨진다. 그 글씨는 '청와대 탈환 작전'이라는 문장을 완성한다.)
물론 청와대 탈환 작전은.. 현대의 기준으로 보자면 무모하고, 또한 우연이 더해져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그 작전에 우연히 의념 각성자들이 있었고, 이들 일부가 의념의 힘에 대해 불확실하게나마 알아내었고, 우연이 겹처 다행이 청와대에 존재했던 게이트가 소형 게이트였다는 점. 이런 우연들이 겹쳐 겨우 성공할 수 있었죠.
또한 이로 인해 당시 대한민국에는 '의념 각성자'라는 존재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들이 바로.. 최초의 의념 각성자, 한국의 공로위훈인 7인입니다.
이 중 한 명이 바로 현 신 한국의 가디언 아카데미의 교장을 맡고 있는 무룡칠천창 배기운이랍니다.
" 무룡칠천창.. "
그렇게 공부하다보니, 주변이 왠지 소란스럽다.
에루나랑... 태식 아재네. 음..
일단 공부부터 마저 할까,
# 의념학을 이어서 공부한다! 망념 100만큼!
- ★ 침식 억제
혹시 여기서 게이트의 '침식 현상'에 대해 모르는 학생들은 없겠지요? 오늘의 수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위의 '침식 현상'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도플러 - 유진 법칙에서는 침식 현상을 일종의 동화 현상이라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의념이 지구의 법칙과 같이 사용자를 보호하고 있다. 로 표현되는 공식이죠. 그렇다면 만약 의념의 보호가 없다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아는 학생들은 적을 것 같네요.
보통의 경우는 게이트가 발생하여 그에 휘말리게 된다면, 일반인의 대다수는 사망을 가정합니다. 게이트 내부의 환경이 천차만별이기도 하고, 그 곳의 물리법칙이 당연히 지구와 같을 것이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만약 의념 각성자와 일반인이 같이 게이트에 휘말릴 경우 의념 각성자는 빠르게 일반인과 접촉, 이들을 향해 의념의 힘을 적용하여야 합니다. 어느정도의 망념이 필요로 들긴 하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극단적인 경우에는 현상을 억제하지 못하고 사람들의 몸이 터져나가는 현상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또 재밌는 것은 이러한 침식 억제를 특별한 방법을 통해 게이트에 대한 공격처럼 이용할 수도 있답니다. 물리 법칙이 다르고, 그 물리 법칙에서 만약 나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 상대에겐 우리 세계의 물리 법칙이 독이 될 수 있는 경우도 존재하겠죠?
만약 생각해볼까요?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도 불이 타오를 수 있는 세계가 존재한다고 하죠. 그런데 의념 각성자가 의념을 사용하여 주위의 공간에 동화 현상을 발생시킨다고 했을 때. 이 현상으로 인해 지구의 환경 일부가 이곳에 적용된다면, 그리고 이 곳은 산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종이 울린다)
재밌는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아쉽게도 개념을 설명하는 정도로 시간이 모두 가버렸네요.
다들 수고하셨어요.
- 의념학, 로카 바니예르
- -9- 친목...도모?
" 일반인이 게이트에 휩쓸릴 경우... "
복습하던 수업에서 어느 한 부분을 작게 중얼거리다가, 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어 잡생각을 털어냈다.
그리고 공부를 마저 하고..,
" 햐, 오늘 공부도 알찼다! "
흠흠. 공부도 다 끝났겠다- 이제 뭘 한담?
대운동회가 진짜 얼마 안 남았는데..
" 아. 연락이라도 해야지. "
문득 전에 만났던 이린님이 떠올라서, 곧장 헌터 네트워크로 문자 메시지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 안녕하세요, 한태호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고 계셨나요! ]
[ 곧 저희 학교랑 다른 학교들이랑 대운동회라는 빅-이벤트 하는데 TV 중계로도 방송하니까 시간 되시면 한번 봐주세요! ]
[ 덤으로 우리 학교 응원도 부탁드릴게요~ ]
#이린님한테 문자하기!
[ 힘내. ]
[ 일단 지켜보던지 할게. ]
이린은 여전히 툴툴, 대답합니다.
[ 감사합니다! 힘내서 이겨보도록 할게요! ]
이린님에게 답장을 보내고, 곧장 다른 사람에게 문자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이번 수신자는 권왕님!
[ 이미 아시겠지만 이번에 저희 학교와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서로 실력을 겨루는 대운동회라는 행사를 개최해요! ]
[ 열심히 해서 TV 중계에 많이 잡히게 노력해볼테니까, 바쁘시면 나중에 다시보기로라도 한번 봐주세요! ]
# 권왕님에게도 문자!
[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해라. ]
[ 다치면 네가 제일 서러우니까. ]
[ 그럼 수고. ]
여전히 꽤 마이페이스적인 느낌입니다.
권왕님에게 돌아온 문자를 보고 슬쩍 입꼬리를 올리며 웃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 다시 앉았다.
문자 작성하는 창을 다시 띠우고, 수신인을 입력하는 곳에 부모님의 연락처를 기입한 다음 한참동안 그 화면을 응시하다가.. 다시 창을 닫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대운동회, 힘내야지. "
뭐-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잠이라도 한 숨 자둘까?
# 기숙사로 이동!
기숙사로 이동합니다!
검을 들고 말을 걸고 있는 알렌과, 막 기숙사에 도착한 듯한 라임이 눈에 보입니다!
" 여어- "
기숙사에 가자 보이는 익숙한 얼굴들, 자연스럽게 손을 들고 인사를 하려는데...
검한테 말을 걸고 있네..?
" 어어어... "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듯 하니 조용히 올라가자, 응.
#방으로 가서 한 숨 푹 잔다!
인텔리한 차세대 헌터(가짜 광기)
남들 보는 앞에서 검한테 어깨동무하고 말 거는 알렌(진짜 광기)
역시 혼모노는 이길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태호는 이불을 끌어안고 잠에 듭니다.
정신력이 회복됩니다!
" 무서운 꿈을 꾼 것 같아.. "
마냥 순하게 보였던 친구에게 내재된 깊은 광기를 본 충격 때문인가,
무슨 꿈이었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아무튼.
" 잘 잤다! "
으음, 이제 뭐하지?
...더 할만한게.. 없어..?
#충격실화 이제 할거없음
충격실화
캡틴도 뭐 시킬지 모르겠음
어떤.. 어떤 운명적인 이끌림이 날 부르고 있음...
#학교 분수대로 이동! 강산이 공연 1열 직관 가즈아!!
공연을 직관합니다!
...! 마음을 울리는 가야금 비트!
하루동안 공격력이 15% 증가합니다!
" 그댄~ 나의 챔피언! 너와~ 나의 챔피언! "
오오옷 몸에서 힘이 솟는 기분.
맛있는 것도 먹어볼까!
물론, 나는 맛집이 어딘지 모른다.
[ 맛집 추천받음 ]
[ 급함;; ]
#이와누마한테 문자 보내기!!
[ 갑자기? ]
[ 왜? ]
맛집을 털리지 않으려는 이와누마의 디펜스가 시작되었습니다.
호오, 순순히 내놓지 않으시겠다...
[ 대운동회 전에 맛있는걸 잘 먹어야 힘이 나는데 ]
[ 맛집을 몰라;; ]
내가 생각해도 정말 합당한 이유다.
맛집을 내놓아라! 이와누마!
#이와누마랑 문자!
[ 학생회장한테 전해줄까? ]
[ 특별반의 한태호 학생이 일반반 학생에게 정보를 내놓지 않으면 이번 대운동회에서 제대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야. ]
이와누마는 한 반의 반장을 맡은 만큼, 충분한 식견을 지니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와누마의 선동 기술은 무려 C!
이에 대응하는 기술이 없는 태호는 선동과 날조로 승부할 힘이 없습니다..
" 허? "
이와누마의 답장을 보곤, 기가 차다는 듯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던 태호는 잠시 고민하더니.. 미간을 찌푸리면서 답장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 이 자식..! 나의 발언을 교묘하게 짜집기해서 분쟁을 조장하려고 하다니 ]
[ 특별반의 한태호가 아니라 '미리내고의 한태호 학생이 미리내고의 이와누마 학생에게' 로 정정해라. ]
[ 그리고 일단 맛집 어딘지 알려줘. 고로시를 당하더라도 맛있게 먹고 당한 때깔좋은 귀신이 되겠다. ]
은근슬쩍 선을 그으려 하다니..
마! 우리가 남이가!
# 이와누마한테 문자!
[ 학교 나가서 커다란 대장간 있는 쪽 있잖아. ]
[ 그쪽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작은 가게 있어. 그 가게가 꽤 오래된 족타 우동 전문점이라고 하더라고. ]
[ 맛은 꽤 괜찮다고 들었어. 특별한 효과가 있다는 걸로 보아선.. 가게 주인이 의념 각성자인 것 같더라고. ]
정보를 얻었습니다!
[ 오케이! 땡큐! ]
[ 운동회 끝나고 거기서 같이 우동 먹자! 내가 사줄게! ]
" 아주 좋아, 역시 학교 근처 맛집은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 도는곳이 제일이지.. "
기다려라 족타 우동! 나 한태호가 간다!
#이와누마가 알려준 족타 우동집으로 달려간다!
이동해봅니다.
골목 안쪽, 작은 가게 인테리어는 일본 식으로 제작된 듯한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문을 박차고 들어가자 조용해보이는 인상을 한 남자가 태호를 슥 바라보곤, 다시 반죽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서비스가 별로군요!
날 한번 바라보더니, 바로 다시 반죽으로 시선을 돌리는 요리사분.
오오... 이것이 장인의 모습?
" 족타 우동 주세요!! "
바로 우동을 주문하면서, 테이블에 앉는다.
이와누마 추천 족타우동.. 과연 얼마나 맛있을지!
# 족타 우동 주세요!!
100GP.. 상당히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맛있다면 상관 없죠!
지불합니까?
" 족타 우동 주세요 ! "
# 100gp 결제! 나에게 족타 우동을!
족타 우동이 나오고, 태호는 그것을 먹습니다.
강한 힘으로 반죽한 듯, 쫄깃하면서 탄력적인 우동의 맛이 인상적입니다. 거기에 어울리는 간장의 맛도 특색적이네요!
하루동안 신체 스테이터스가 15 증가합니다!
" 맛있..어...!!! "
오오오옷 몸에서 힘이 솟구친다!
그렇다고 뭔가를 했다간 기물파손이 될 테니까...
" 잘 먹었습니다! 감사해요! "
잠도 푹 자고, 강산이 노래도 듣고, 이런 맛있는 우동도 먹고
몸에 활력이 가득 찬 느낌-
" 일단 다시 학교로 가야지! "
#학교로 돌아간다!
미리내고로 복귀합니다.
" 흐음, 흠. "
이 솟아오르는 기운을..
걷기 운동으로 소화한다!
#태호주는 산책을 하며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가?
다갓의 6연 차단을 보며 캡틴은 이번 진행이 끝나면 NPC 조우 확률을 수정해볼까 고민합니다..
" 아직이다.. 아직이야! "
나는 아직도 기운이 넘친다.
포기하기엔 일러!
좀 더 돌아다녀보자고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2트 간다!
돌아다녀봅니다!
Tip. 도기 코인은 인연과 여러 요소들로 이루어진 집합체입니다.
누군가를 만날 확률을 높여보고 싶다면 도기 코인을 소모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어디까지나 확률을 증가시켜주는 만큼.. 확정만남인 종이비행기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아무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 좋아.. 그렇다면 나도 방법이 있지. "
어디선가 자꾸 생겨나는 강아지 토큰.
강아지 토큰 두개를 양 손에 들고, 주문을 왼다.
" 아브라카다브라, 뚜르보작, 아이이이이. "
부두술 메타 적용 완료!
이제 다시 가본다!
# 도기코인 2개를 써서 부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해본다!
두 개의 도기코인이 천천히 녹아들어 태호의 몸 속으로 스며듭니다.
미묘하게 들뜨는 감각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있던 중. 조금 특이한 사람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 손에는 커다란 게이트산 오징어를 구위서 들고 있고, 그걸 다리부터 뜯어가며 천천히 먹고 있는 인물이군요. 얼굴은 꽤 천진난만하지만 풍겨오는 기세는 만만하지 않습니다.
허리춤에는 커다란 술병같은 것을 걸고 있습니다.
" 끄윽, 역시. 술안주론 커다란 오징어에 탁주가 최고지. 흐흐.. "
그는 허리춤에 묶어둔 술병을 벌컥거리며 마시곤, 흐른 술을 닦습니다. 쩝쩝 하고 입을 다시는 모습은 썩 교육에 좋아보이진 않네요..
" ..... "
부두술, 킷사마..
태호는 오징어랑 탁주를 번갈아 즐기는 분을 잠시 바라보다가 사근사근하게 웃는 얼굴로 다가간다.
" 안녕하세요 어르신! "
풍겨오는 기세가 범상치 않으신 분이니, 취기에 정신이 혼미한 상황은 아니신 것 같고..
학교에서 제 정신으로 술판을....
" 그런데 학교에서는 술 드시면 안돼요! "
상대가 누구든 아닌 건 아닌거지!
태호는 드물게 단호한 표정으로, 손님의 교내 음주를 지적했다.
태호는 대한민국인이 아닌 신한국인이지만 유교적 본능은 DNA에 어느정도 박혀 있을?수도?
# 어르신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그는 손을 가볍게 들어올려, 태호의 이마를 딱 하고 때립니다.
머릿속이 진탕이 되는 듯한 충격과 함께 휘청이던 태호가 억지로 중심을 잡아 섭니다.
" 호오. "
오징어를 질겅거리며 태호를 바라보던 그는 피식 웃습니다.
" 그걸 버티는구나? "
이유없는 폭력이 한태호를 덮쳤다!
순간적으로 정신이 나가고 다리가 풀릴 정도의 충격이었지만, 휘청거리면서 정신을 다시 부여잡고 이를 악문 채 다시 억지로 중심을 잡아 섰다.
눈물이 핑 돌 만큼 아프지만, 고통보다도 억울함이 더 큰 상황.
" 채주민 전 금의위장님이랑 무슨 관계에요?! "
배움의 터인 학교에 들어와서 학생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는 인간이 세상에 그렇게 많을리 없다...
그리고, 이렇게 강한 사람도 많지는 않겠지.
그럼! 두 공통분모를 가진 눈앞의 취객이랑 채주민 아저씨는 유유상종 법칙에 따라 어떤 관계라도 있을 터!
둘이 어떤 연관도 없다면... 세상에 이런 사람이 얼마나 많다는거지? 정신이 아득해지는 가정이다.
# 채주민 아저씨랑은 무슨 관계시지!
" 어딜, 어른, 말하는 데, 소리를, 꽥, 질러 "
딱, 딱, 딱, 딱, 딱, 딱!
연속으로 다가온 온 몸의 균형을 흔드는 듯한 충격에 결국 태호는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웁,
웨에에엑
" 그 덩치랑 무슨 관계냐고? 그 덩치 두들겨 패면서 가르친 놈이 나다 이 놈아. "
우욱 우웨에에엑
바닥에 쓰러져 족타 우동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기는 싫었지만, 도저히 버틸수가 없다...
게다가 상대의 정체는 그 분의 스승님 되시는 분.
그렇게 무식한 교육법을 어디서 배웠나 했더니...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 옛 성현들 말씀이 틀린게 없다.
" 그야... 학교에서 술 마시고, 대뜸 때리시니까 그렇죠... "
기 죽은 목소리로 슬쩍 중얼거리듯이 대꾸하고는, 또 딱밤을 맞을까 두 손으로 이마를 가리며 슬쩍 뒤로 물러났다.
" 왜 그렇게 가르치시나 했는데, 그렇게 배우셔서 그런거였구나... "
그렇게 말하면서, 슬쩍 봤다가 다시 눈을 바닥에 깔았다.
소심한 반항.
# 악당 스승은 대악당이었구나..!
" 어디 한 번 죽어볼테냐? "
그는 손에 든 술을 꼴깍거리며 태호를 바라봅니다.
곧, 소식을 들은 가디언들이 달려오지만 상대의 얼굴을 봤을 때 그들은 경례를 올리고 자리에 멈춥니다.
" 실례하겠습니다. 최구열 소장 님. 신고를 받고 왔는데.. "
" 교육 중이니 무시해도 되네. "
" 알겠습니다. "
가디언들이 떠나가고, 태호의 이마 위에는 손가락 하나가 툭 올라갑니다.
" 얼마나 버티나 함 해볼까 꼬마야? 끌끌 "
" ..... "
소장님? 투스타?
합죽이가 된 채 눈꼬리를 파르르 떨며 현재 상황을 파악하던 태호는, 이마 위에 손가락 하나가 올라오자 눈을 감았다.
가 순하게 뜨면서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 살려만 주십셔... "
소장님이나 되시는 분이 학교에서 술이나 드시고, 신한국 이대로 괜찮은가?!
라고 하기엔.. 소장이란 계급은 너무 높았다.
그만큼 많은 공훈을 세우고, 전투를 치르고, 사람들을 구해주신 분.
" 제가 나쁜뜻으로 한 말은 아니옵고... 혹 다른 친구들에게 영향이 갈까 근심이 되어.. 헤헤헤. "
그러니까 나도 좀 구해주세요
# 살려주십쇼 (넙죽
" 왜. 너도 한 모금 할테냐? "
미성년자에게 술을 권하는 22세기 신 한국 소장(가디언) 이대로 괜찮은가?
그는 술병을 내밀며 끌끌 웃습니다.
" 뭐 됐다. 사실 술처럼 보이긴 한다만 정제 의념을 중탕하여 약처럼 만든 것 뿐이거든. "
술이.. 아니라고..?
" 예? "
그러니까, 저게 술이.. 아니라고...?
여기로 봐도 저기로 봐도 술 같은데.... 술이 아닌갑다! 응! 아니라고 하셨으면 아닌거지!
절대 딱밤에 쫄은게 아니다.
" 정제 의념을 중탕해서 약처럼... 어디 안좋으세요? "
정제 의념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약이라고 하시니 어디 아프신건가 하는 걱정이 든다.
아까 딱밤 생각하면 엄청 정정하셔서 누가 누굴 걱정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렇게 내뱉고 잠시 눈을 도르륵 굴리던 태호는 곧 밝은 기색으로 주제를 돌리려 했다.
진짜 아프시다고 해도 초면에 대뜸 묻는건 실례잖아! 악!
" 그., 술처럼 생겼지만 술 아닌 약은 맛없어 보이는데, 오징어는 맛있어 보이네요! "
라고 말하면서 오징어를 빤히 바라봤다.
주제를 돌리려는 생각 반, 무슨 맛일지 궁금하다는 생각 반으로
# 소장님이랑 대화!
- -10- 게이트 점핑 입장은 더 이상 네버!
- " 아극, 으그극... "
일단 눈이 떠지는 걸 보면 살아있는 것 같기는 한데.. 아이고 삭신아.
온 몸이 비명을 질러대는구나 아주
" 저기요.. 누구 없어요? 애니바디 데어? "
누군가 옮겨준 걸 보면 아마 병원인 것 같은데... 도움을 청해보자
진통제라도 놓아주지 않을까
#누구 없나요!
당신에게 주어진 역할은 일단 휴식!
휴식입니다!
소리를 내려던 태호의 팔을 타고 진정제가 투입됩니다.
웱궳......
" 궯둞쉞렣 "
소리를 내려고 배에 힘을 주자마자, 혈관에 꽂힌 주사를 타고 시원한 느낌이 전해지더니 곧장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 으어어어... "
몸에.. 몸에 힘이 안들어간다...
#제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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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게이트에 점핑입장하는 오만한 자는 사라질 것 같군요......
몸을 휴식하면서 태호는 가볍게 손을 쥐고 펴봅니다.
일단.. 해야 할 일이...
아... 폴라칵스티부터 수리해야합니다.
뭔가 차분해지면서 살아있다. 살아남았다. 라는 실감이 들자, 자연스레 해야할 일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폴라칵스티도 수리해야 하고.. 애들하고 만나서 인사도 해야 하고..
교관님들, 권왕님, 이린 씨, 이와누마 등 등 머릿속이 떠올랐다 사라지는 많은 이름들.
" 일단.. 좀 쉬어야겠다. "
당장 움직일 수 있는 상태도 아니니까 말이지
#가만히 누워서 멍을 때려요
휴식을 취합니다.
정신력이 회복됩니다!
" 으으음... "
그래서 이제 뭐하지?
진짜 모름..
헌터 네트워크라도 둘러볼까
#헌터 네트워크에서 요즘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구경하기..?
음... 오! 특별반에 대한 이야기가 돌고 있군요.
특별반.. 이대로... 괜찮은가......
차라리 죽을걸 그랬나?
특별반.. 이대로... 괜찮은가......
" 어.. 음... "
일단 한 숨 잘까..?
자고 일어나면 몸이 좀 괜찮아져서 움직일 수 있을지도...
#푹 자고 일어나면 과연 움직일 수 있는지..!
수면을 취합니다!
.....정신력이 최대치로 회복됩니다!
꽤 오랜 기간 특별반 친구들의 병문안도 있었고, 망념도 썩 나쁘지 않을 정도로 회복이 되었습니다.병원비는 다행히 총교관님이 내주셨다고 하네요.
" 총교관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 수록 높아만 지네..
병원비를 떠올리며 저 혼자 감동의 눈물을 흘리다가, 태호는 곧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자! 퇴원이다!
" 아무래도 폴라칵스티 수리부터 알아봐야겠지.. "
#퇴원해요!!!
" 총교관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 수록 높아만 지네..
병원비를 떠올리며 저 혼자 감동의 눈물을 흘리다가, 태호는 곧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자! 퇴원이다!
" 아무래도 폴라칵스티 수리부터 알아봐야겠지.. "
#퇴원해요!!!
퇴원합니다!
아우 오래 쉬어서 몸이 다 뻐근하네요!
" 으어차... "
뻐근한 몸을 이리저리 뒤틀면서 풀어주다가 팔을 쭉 펴면서 마치곤 바닥에 손을 짚으며 자세를 낮춘다.
1. 검 수리를 알아보러 포항에 가보자
2. 몸을 한번 풀어줘야 할 것 같다
결론 = 포항까지 뛰어간다
" 완벽해, 당장 하자. "
#망념 사용해서 포항까지 뛰어가기!
이동까지 56망념 또는 1600GP가 소모됩니다.
어떻게 하나요?
# 56망념 일시불이요!
지불합니다!
꽤나 땀이 달아오를 즈음, 태호는 걸음을 부지런히 걸어 포항장인단지에 도달합니다!
수많은 대장간에 의해 검은 구름이 마치 정상처럼 보이는 이 곳은 포항장인단지입니다!
" 포항항 도착! "
장인단지에 가서 폴라칵스티 수리를 알아보면 되겠..지만, 그 전에.
" 내가 가진 돈으로 가능한가..? "
현재 소지금 57300GP.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일 것 같은데..
" 그렇다면 군자금을 먼저 벌어야겠군 "
마침 좋은 방법이 하나 있어서 다행이야.
어디보자, 주변에.. 간단한 숙박업소가...
#포항에서 숙박업소 찾아보기!
허름한 숙소 800
보통 숙소 1200
좋은 숙소 3000
고급 인트뤼빌룬 호텔 13,500
각각 GP 기준입니다. 어디로 이동하나요?
" 고급.. 인트리.. 뭐? "
머리가 어질어질해지는 이름과 가격에 잠시 고개를 젓던 태호는, 곧 평범한 숙소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한다.
잠깐 대실해서 잠만 자고 나올건데.. 굳이 저런 비싼곳에 갈 필요는 없겠지. 응.
" 여기 대실이요! "
#보통 숙소로 대실! 1200GP 일시불!
적당한 숙소를 빌립니다!
아! 이 푹신한 침대!!!
병원 침대는 등을 박살내려 했다니까요!
어째 진행이 전부 누워있던 것 같은데 착각일겁니다.
오케이, 방도 빌렸으니 이제 가볼까
침대에 앉아 인벤토리에서 꺼낸 알약을 꿀떡 삼키고는.. 그대로 뒤로 누워 잠에 빠져들었다.
#미니 카지노 입장!!
미니 카지노로 입장합니다 호롤롤로롤로롤로롤!!!!!!
음... 점프로 입장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정신을 차리니 두 발을 딛고 있군요.
곧 게임의 호스트가 다가와 태호에게 물음을 던집니다.
" 반갑습니다. 칩을 환전해드릴까요? "
8만 GP, 그리고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 있는 5만 GP를 환전합니다!
태호는 딜러의 안내에 따라 천천히 떠나봅니다. 그 자리에는 꽤 심상치 않은 인물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보통의 남성보다 큰 키와, 어머니의 상징으로 여거지는 흉부의 무언가가 매우 크게 느껴지는 여성이 한 분, 왼팔과 오른팔이 반정도 절단된 채로 희미한 염동력을 능숙히 움직여 카드를 쥐고 있는 거지꼴의 남성이 게임을 하고 있군요.
" 그러니까. 좀 씻고 다니면 안 되는 건가요? "
" 이 거지가 손이 없어서 말입니다. 끄히힉. "
"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 "
딜러는 태호를 바라보며 물어오는군요.
" 네! 저기에 앉으면 되는건가요? "
딜러의 제안에 긍정하면서, 앉을 자리를 물어본 뒤에 다시 한 번 심상치 않은 다른 손님분들을 바라보다가 꾸벅 인사합니다.
" 한 수 부탁드리겠습니다. "
카지노에 오는건 처음이지만, 고스톱이나 포커 게임같은거 보면 이런 식으로 인사하니까 대충 맞겠지?
#돈 벌어올게!!
그리고... 태호는 칩과 함께 심장형을 돌려받습니다.
" 이 물건은 환전해드릴 수 없군요. 원하신다면 폐기처리를 도와드릴 순 있습니다. "
" 앗, 그렇군요. 이건 제가 다시 가져갈게요 "
심장형을 다시 돌려받으며 자리에 앉은 사람들을 힐끔 봤다가, 다시 딜러분에게 여쭤봅니다.
" 여기 테이블에선 어떤 종류의 게임을 하는건가요? "
주사위? 카드?
#의외! 환전 불가는 격동의 심연이 아니라 심장형!
" 보통은 간단한 #$(_&!★♣를 합니다. "
...뭐?
" #$(_&!★♣가 아무래도 대중적인 놀이이다 보니까요. "
딜러는 아무렇지 않단 표정으로 외계어를 내뱉습니다.
음.. 산치 판정이 부족한가..?
게임에 참가합니까?
" .....? "
이게 머선.. 무엇인고?
잠시 얼빠진 표정으로 딜러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그렇군요! "
좋아 완벽하게 이해했어 (이해못함)
# 게임에 참가합니다!
얼마를 베팅합니까?
배팅.. 배팅은 신중한 문제지.
내가 가진 칩이 13만 GP 어치니까...
좋아, 정했다.
어차피 내가 실력으로 다른 분들을 이기기는 영 무리일거고.. 믿을 건 초심자의 행운밖에 없잖아?
#13만 GP ALL-IN!
예. 아시죠?
패배합니다!
" 쯔쯧... "
태호를 바라보던 존재는 불쌍하다는 듯 손을 휘휘 젓습니다.
" 돈 없으면 이만 가시게. 다른 손님 받아야지. "
이 치욕...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얘야, 인생이란 원래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이란다.
" 넵 "
깔끔하게 손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 시도해볼만 했어. 아쉬운거지!
#패가망신! 카지노 퇴장!
짱태호는 그렇게 카지노를 나갑니다!
그렇게 카지노에서 나온 나
" 이제 뭐하지 "
어.. 음...
워프 비용은 나중에 어떻게든 벌어본다고 치고, 일단 수리부터 해야하니까..
" 여기 포항인데 여기도 UGN 지부가 있으려나? "
신 한국 기여도 사용해서 수리할 수 있다는 것 같으니까.. 일단 한번 가보자
#포항의 UGN 지부를 찾아봅니다!
UGN 지부에 도착합니다!
어쩐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모히칸 헤드의 가디언이 태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왜인지... 장비를 맡기면 부숴먹을 것 같은 외모로군요.
" 어서오쇼. "
하지만 22세기 각성자 두뇌인 태호는 별반 거부감이 없습니다.
어떻게 생겼든 간에 앞에 '가디언' 세 글자가 붙으면 신뢰감이 증폭되니까요!
역시 난 인텔리하다니까.
모히칸.. 헤어스타일을 보고 잠시 멋있다고 생각하다가, 금방 여기에 온 목적을 상기해내곤 본론으로 들어간다.
" 안녕하세요! 장비 수리를 요청드리고 싶어서 방문했습니다! "
그렇게 말하면서 태호는 주섬주섬 폴라칵스티랑 고된 발걸음을 꺼내듭니다.
둘 다 수리..는 힘들겠지요. 가지고 있는 기여도가 얼마 없으니..
" 혹시 제가 가진 신 한국 기여도로 수리 가능한 장비가 있을까요? "
#가지고 있는 기여도로 수리 가능한지 여쭤봅니다! 보유중인 신 한국 기여도는 80이에요 (하늘바라기 의뢰로 획득)
" 으흠. 이거!!! "
그는 폴라칵스티를 가르키며 말합니다.
" 두들겨주마! "
아니 수리해달라고.
맡기나요?
" 이건가요! "
폴라칵스티를 가리키는 손짓에 폴라칵스티를 집어들며 대답한 뒤 두들겨준다는 말에 태호는 고개를 크게 끄덕입니다.
" 부탁드리겠습니다! "
굳세어라 폴라칵스티야!
너를 부수지 못하는 고통은 너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테니! (평범한 수리입니다)
#폴라칵스티 수리 오네가이시마스!
폴라칵스티의 수리가 완료됩니다!
" 나쁘지 않은 검이다. "
그리 말하며 모히칸의 남성은 엄지를 들어올립니다.
대충.. 무기 칭찬인 것 같긴 한데...?
수리가 완료된 폴라칵스티를 받아들고 잠시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엄지를 들어보이며 칭찬하시는 장인분의 말에 맞엄지를 치켜세우며 웃음을 지어보인다.
" 감사합니다! "
나한테는 명백히 좋은 검인데 나쁘지 않다라는 애매한 평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장인분이 그동안 봐온 무기가 어떤것들일텐데 나쁘지 않다라면 굉장한 칭찬이 아닐까?
" 얘가 잘 버텨줘서 목숨줄을 부지했죠.. 부서지는건 아닌가 걱정 많이 했는데 깔끔하게 수리해주셔서 감사해요. "
#모히칸 장인분과 대화!
" 그래도 좀 험해! "
두 팔의 근육이 불끈! 솟아오르며 자세를 취합니다.
" 단순히 힘에만 의존해서 휘두르는 성향이 있군. 그걸 경계할 필요가 있어. "
아하...
태호가 선천적인 괴력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바람에 무기의 내구도가 빨리 상하고 있다...는 말로 보입니다!
" 앗.. "
힘에 의존해서 휘둘러 무기가 빨리 상한다라, 확실히 반성해야할 부분이다.
원래 쓰던 보급무기보다 훨 좋은 무기다보니 더더욱 그런면은.. 아니지. 원래부터 별로 신경 안쓰고 휘둘렀지.
검념?이랬던가? 아무튼 검이 나한테 말을 건다면 죽여버리겠어 이 자식 같은 느낌이 아닐까 하는 헛생각을 잠시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머쓱한 듯 뒷머리를 긁적인다.
" 이번에 일이 끝나면 교관님들에게 한번 여쭤봐야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이런 문제가 생겼을때 물어볼 수 있는 교관님들이 계시니까 다행이지. 특별반에 들어와서 좋은 점 중에 하나다.
#모히칸 장인분에게 감사인사!
폴라칵스티 : Maître. Voulez-vous mourir?
뭐 그런... 환청이 들린 기분입니다.
태호는 밖으로 나옵니다!
1.2. 현재 진행 ¶
- -11- 의념 공진
- 수리가 완료된 폴라칵스티를 들고서 UGN 포항지부에서 나온 한태호
그는 이제 어디로 가야하는가...
" 일단 학교로 돌아갈까 "
#GP를 이용해 서울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1100GP를 소모하여 안전히 학교로 귀환....했을텐데....
" 오. 아는 얼굴이로구나. "
무언가에 구속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보이는, 천진난만한 듯 보이는 얼굴에 마른 듯 보이나 슬쩍 걷어진 팔에 우락부락 차있는 근육.
본능적으로 태호는 X됐다를 느낍니다.
" 저번에 내 오징어를 빼먹고는 그대로 도망쳤었지? 그래. 잘 갔더냐? "
최구열 소장..
근위위장인 채주민의 스승과 만났습니다...
안전하게 학교로 귀환했지만 학교는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폭력 채씨라던가 그 스승 음주 최씨가 들락거리는 학교가 안전한 곳일리가 없잖아?
라는 현실도피성 생각도 잠시. 살아남기 위해 머리와 눈동자를 기민하게 굴리던 태호는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정말 반갑다는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 아니! 최구열 소장님 아니십니까! "
일단 밝은 인사.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 저번에 소장님과 헤어지고나서 이상한 게이트에 휩쓸려서(본인이 점핑입장했다) 죽을 고생을 다 하고 겨우겨우 살아 돌아왔는데, 이렇게 소장님 얼굴을 뵙게되니 제가 살았다는게 더 실감나네요. 하하! "
왠지 때리기 미안해지게끔 동정표를 사기 위한 사연을 TMI방출하면서, 눈으로는 소장님의 손을 흘끔댄다.
딱밤 자세를 취하면 곧바로 도망치기 위해...
#헤헤 소장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 입은 아주 청산유수구나. "
최구열은 태호의 말에 마치 빌런처럼 웃습니다.
" 그건 그렇고... "
그는 태호의 몸을 몇 번 살펴보고, 가볍게 기세를 쏘아보더니 호. 하는 감탄사를 뱉습니다.
" 레벨은 꽤나 오른 듯 보이는군. 좀 멍청한 신입 녀석들과 비교하면 괜찮을 정도야. "
그래도 가디언 급에 가깝단 소리네요!
" 그런데. "
그는 꽤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태호를 바라봅니다.
" 왜 의념 공진은 수련하지 않았지? "
아
그게 레스주식 바쁨이라고요 그 사정이 좀 있습니다 헤헤
빌런 스타일 미소를 선보이시는 소장님의 모습에 자세를 약간 더 굽히면서 긴장하기도 잠시.. 딱밤이 아닌 칭찬이 날아오자 긴장을 조금 풀면서 뒤통수를 긁적입니다.
" 죽지 않으면 강해진다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체험하고 왔습니다.. "
착한 헌터는 의뢰없이 아무 정보도 없는 게이트에 무작정 들어가지 않아요!
그런건 1세대 각성자 스타일인걸요? 인텔리한 3세대 각성자 태호는 이번 사건을 겪고 착한 헌터가 되기로 다짐했답니다.
과거의 자신을 반성하기도 잠시, 이어지는 소장님의 그런데에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 아. "
의념공진을 왜 수련하지 않았냐는 소장님의 물음에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쏠리려는 눈동자를 힘을 줘 정면에 고정시키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그야, 물론, 사정이 있었습니다. 있었습니다만은.. (그 사정이 레스주식 사정이라 납득시킬 수 없는 점과 별개로)원래 어르신들은 사정이 있었습니다. 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 법.
" 제가 혼자서 수련을 해봤는데 이 기술이 굉장히 혼자서 척척 배워나가기엔 굉장히 깊이있는 기술인지라.. 약간의 성취는 있었지만 깊이 수학하지는 못했습니다. 기본적인 검술에 약간 몰두하느라 소홀히 한 점도 있고요... "
그렇게 말하며 면목없다는 듯 고개를 약간 숙였다가 팍 하고 치켜올리기!
" 하지만 어렵다고 돌아가기만 해서는 안되는 법! 저 한태호, 지금부터 뼈를 깎는 노력과 피가 끓는 열정으로 금의위장님이 친히 가르쳐주신 이 의념 공진을 열과 성을 다해 수련하겠습니다! "
열심히 수련하려면 일단 신체가 건강해야 하는 법.
살려만 주십셔
#악!! 열심히 하겠습니다!!!
" 흠. "
그는 태호를 바라보며 얘기합니다.
" 그래. 좋게 말해서 의념 공진은 좋은 기술이지만 여타 비전이니 무공이니 하는 것들과는 다른 느낌에 가깝다. 좋은 깃술이지만 어렵고, 그것을 이해하는 데에도 엄청난 깨달음을 요구하지. 깊게 말하면.. 그래. 멋이 없다. "
그는 그것을 흔쾌히 말하면서 웃습니다.
" 1세대의 방식들이 그러했듯 의념 공진도 비슷하다. 의념 공진이라는 것을 처음 개발해야 할 때는 거대한 신체를 지닌 몬스터들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었지. 그러니 의념 파장을 극단적으로 맞춰 강대한 진동으로 상대방의 방어를 깨부순다는 정신 나간 방법을 사용하게 된 것이기도 하다. "
그러면서 채구열은 태호를 바라봅니다.
" 너. 선천적으로 힘이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각성 이후에 유독 그런 현상이 강해지진 않았나? 기이한 괴력을 발한다거나. 아니라면 타인의 스테이더스에 비해 신체 스테이더스가 과하게 발전되어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
" ...전혀 깊지 않은데요. "
멋이 없다. 라는 결론이 나오기 전의 내용이 훨씬 깊지 않았나?
본능 수준으로 츳코미가 튀어나오는 발언에 순간 딱밤을 잊고 말았다. 그것을 뒤늦게 깨닫고 오른발을 뒤로 반보 뺌과 동시에 양 팔을 들어올려 이마를 막아본다.
경계 태세로 이어지는 기술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다가, 슬쩍 팔을 내리면서 다시 바로서곤 이어지는 이야기에 눈을 살짝 크게 뜹니다.
" 헉, 그걸 어떻게.. 소장님 정도 되시면 그런것도 보이는건가요? "
아니면 나같은 케이스가 종종 나오는건가..?
#우리 의념 공진이가 뭐가 어때서요!! 공진아 귀막아! 너 멋져!
" 그래. 가끔 너같은 녀석이 나오곤 하지. "
그는 피식 웃으며 얘기합니다.
" 권왕. 그 녀석이 딱 너와 비슷하지. "
" 에, 권왕님이요? "
비슷하다고 하기엔 갑자기 너무 높이 올라가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그 이후로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 그렇다면 재석쌤이 권왕님한테 소개시켜주셨던게.. 그런 비슷한 특징이 있어서 였을까요. "
그러면서 꺼내는 이야기는 예전, 학교에서 일반반 친구들이랑 같이 게이트도 의뢰도 다니면서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할 때 일반반 교사인 현재석이 권왕님과 연결해줘서 약 2달정도 권왕님의 가르침을 받았던 이야기...
" ......솔직히 다시 떠올리고 싶은 수련방식은 아니었지만..요. "
그러고보니 채 금의위장님이랑 앞의 최 소장님도 비슷한 방식의 훈련을 선호하는 스타일이셨지?
내 인생은.. 대체...?
#한태호 은/는 눈 앞이 깜깜해졌다! 아마 자신의 미래를 보고있는 듯 하다...
채구열은 태호를 바라보며 얘기합니다.
" 그야 당연하지 않으냐. 선천적인 괴력을 가진 이들은 그 괴력을 조절하는 것에 천천히 적응하기 마련이다. 사과를 아무렇지 않게 부술 수 있는 이가 사과를 부수지 않는 것은 그만한 시간과, 앎으로써 깨닿게 되는 것이지. "
이따금, 자신의 몸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괴력을 낼 때를 떠올려봅니다.
그때는 우습게도 힘에 취하고, 단순하게 힘을 휘두르지만. 그 이후의 몸은 유독 더 심하게 너덜거린 것이 떠오릅니다.
" 그 녀석도 그랬다. 제 힘을 조절하는 데에 꽤나 서툴렀지. 그렇기에 괴력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의 한계와, 자신의 몸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알아야만 한다.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
순간.
태호는 자신의 온 몸이 부러지는 듯한 모습을 떠올립니다.
" 어떻게 될지 알 것 같네요.. 몸으로 체감한 기억도 적지 않고요. "
괜히 주먹을 두어번 쥐어보면서 최소장님의 말을 되새겨본다.
가볍게 쥐어도 남들이 전력을 다해 쥐어짠 악력보다 더 강한 힘을 내는 손. 그런데 내가 진짜 전력을 다해 주먹을 쥔다면.. 내 손이 그걸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아니겠지.
" 시간을 들여 제 한계를 알고, 그에 맞게 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익숙해져야한다. 즉.. 또 다시 수련이네요. "
수련할게 늘었다!
수련을 할 수록 강해지고 강해지는 만큼 수련할 것들은 늘어난다.
아아 인생은 끝없는 배움의 연속이라
#수련할게 늘었다!!!
" 하지만 그런 원시적인 의념의 극한만이 해낼 수 있는 것도 있는 법이지. "
그는 씨익 웃으며 태호를 가깝게 잡아당깁니다.
숨소리도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그는 태호의 귀에 속삭입니다.
" 공간을 부수는 법. 궁금하지 않더냐? "
원시적인 의념의 극한?
소장님의 말씀을 듣고 머릿속에서 무언가 떠올리려고 고민을 하려다가 잡아당기는 손길에 어어 소리를 내면서 끌려간다.
숨소리도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 솔직히 좀 부담된다고 내심 난처하려고 할 때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는 이전의 잡념을 깡그리 날려버렸다.
공간을 부수는 법..? 공간...?
그 방법이 궁금하지 않냐는 질문에 심장이 지 혼자 나대기 시작한다.
그 거센 박동에도 날아가지 않고 버티는 이성이 머릿속에서 ' 갈! 자고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는 법이며... ' 등등의 말을 씨부리고 있지만..
" ...그건, 궁금하네요. "
이걸 어떻게 참음?
이 정도면 설령 죽을 고생을 하는걸 넘어 죽게 되더라도 유언으로 ' 공간.. 부쉈다고... '를 남길 수 있는 레벨이다. 절대 못참지
#궁금합니다!!!
" 좋다. 첫 숙제를 내주마. "
그는 태호에게서 떨어지며 말합니다.
" 어떤 무기든 좋으니 아무 파공성도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바람을 베던, 부수던, 어떻게 하던 좋으니. 이뤄내보거라. "
" 어떤 무기로든, 아무 파공성이 들리지 않게, 바람을 베든 부수든 하라.. 구요? "
소장님의 첫 숙제에 순간 불경한 눈빛을 보냈다가 다급하게 눈빛을 수습해본다.
어, 뭐, 바람을 초음속으로 베어라 이런건가? 아니.. 그렇게 쉬운 개념은 아니겠지...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나지 않게 공기의 흐름을 갈라라
... ... ...
" 일단 알겠어요. 근데 그게 가능... 아니, 흠. 그럼 성공하고나서 연락 드려야 하니까 연락처 알려주세요! "
좋아 인생은 자신감이지
아무 생각도 없지만 일단 성공하겠다는 자신감! 포부!
근데 저걸 진짜 어떻게 하란거냐..
#이게 무슨 소리요..?
" 어렵냐? 감도 안 잡히지? "
얄밉게 웃음을 지으면서, 그는 태호를 바라봅니다......
" 그게 당연할거다. 너와 같은 능력을 지녔거나, 너같은 특징을 지니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기예거든. 물론, 나 역시 네 몸같이 완벽히 해낼 수는 없지만. 가능하긴 하다. "
아니...
인텔리한 태호의 머리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깁니다.
공간이란 당연히 내가 휙 하면 알아서 갈라져야 하는 게 아니었단 말입니까?
" 네 반응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나는구나. "
" 권왕. 그 녀석은 처음 볼 때부터 내가 시킨 걸 해낼 수 있었지. 네 반응이 정상적인 것이니 걱정하지 말거라. "
아아...
권왕... 당신은 도대체.....
1.3. 미니 진행 ¶
#랜덤으로!#시간대는 현재!
다이스 결과
.dice 1 750. = 366
다이스 결과
.dice 1 750. = 366
- 미니 진행
태호는 이상한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낡은 단검에 끼워진 채. 태호의 귀 옆을 아슬아슬히 스치고 지나간 단검에는 어딘가로 향하는 길로 가는 편지가 남아있습니다.
" 흐익! 뭐야! "
한가롭게 길을 걷던 태호는 무언가 날카로운것이 귀 옆을 스치면서 공기를 찢어내는 소리와 함께 지나가자 기겁하며 단검이 지나간 쪽의 반대편으로 몸을 반쯤 던지다시피 숙이면서 주위를 살피다가, 뒷쪽 벽에 박힌 단검을 보고 그쪽으로 슬금슬금 다가갑니다.
낡은 단검에 끼워진, 어딘가로 향하는 길이 그려져있는 편지.
" 검은 손바닥은 없네? "
아니. 뭐. 중요한 건 아니지만.
편지 열면서 검은 손바닥이랑 We Know를 보는건가 하는 약간의 설렘정도야 누구나 가질 수 있는거 아니겠는가? 아니라고? 그래.
" 뭔진 몰라도 살벌한 초대인걸... "
안 갈건 아니지만!
#편지에 그려진 길을 따라 찾아간다!
- 인맥형성 ▶ 흑호린黑狐燐 이린
- 한태호
▶ 흑호린黑狐燐 이린
기적의 세대로 불리는 3세대.. 보다 조금 이른, 일명 2.5세대로 불리는 시대의 인물.
현재는 뒷세계에서 현상금 사냥꾼으로써 일하고 있다.
수많은 현상금이 걸린 빌런들을 사냥하고, 그들을 능욕하며 마침내 굴복시킨 인물로써. 그 능력만을 본다면 뛰어남을 의심할 수 없는 일류이기도 하다.
권왕에게 관심을 산 한태호를 눈여겨보고 있었으며, 우연한 기회에 들어 그와 만나보았고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