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진행 ¶
- -1- 신입생
- 학교 내부를 돌아다니지만 무엇을 해야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그 때와 다르지만 같은 부유감. 더 나아가기 위해 도달한 장소에서 나는 또 다시 길을 찾아야한다.
"첫 날이니 사람들과 친교를 다져보는 것이 좋겠사와요."
기도는 돌아와서 하겠사옵니다. 속으로 중얼거리며 린은 도서관으로 나섰다. 말은 친교였지만 자신을 지켜보는 그 분에 대해 알아보려는 의도도 반 이상이다.
#자료실로 향합니다
자료실로 이동합니다.
원하는 정보에 대한 내용을 검색해주세요.
망설이다 한 단어를 친다.
5~6년이 지났고 신분세탁, 미리내 고등학교 진학 준비로 신도를 모으지도 못했는데 큰 일이 없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으로는 조급하고 불안하다.
#쥬도를 검색
검색되지 않습니다.
Tip. 저희로 치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3학년 골밀학 족보' 를 검색하는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추상적이었나. 지나치게 인터넷 검색방법에 익숙해진 린은 한숨을 쉰다. 혹시나 싶어서 쳐본거니 엄청 급하지도 않았고. 이렇게 된 것 기반을 위한 돈벌이부터 알아봐야겠다 싶어 일거리를 찾아 떠난다
#복도로 나서서 알바거리를 찾아봅니다
무엇을 해야할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이어지지만 명확한 형상이 이어지지는 않는다.
"강산군이 대운동회가 있다하였으니 관련된 정보를 미리 알아보는게 좋겠사와요"
#대운동회 관련 소문을 알아봅니다
- 대운동회의 준비 위원회가 시작되었다 합니다! 얼마 전, 베니온 아카데미의 부회장이 직접 학교를 방문했다고 하네요.
- 첫날의 종목에 대해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첫 날은 아마 퀴즈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 이번 3교 교류 대운동회에 대해 많은 주위에서 베니온 아카데미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베니온의 학생회장은 19살의 나이에 50의 레벨을 넘겼다고 하네요.
- 황서비고의 학생회장이 정말 잘생겼다고 합니다. 팬클럽이 있을 정도라네요!
베니온의 학생회장이 나랑 동갑인데 50레벨? 이름있는 가문 출신인가 아니면 단순히 천재인가? 첫날은 퀴즈 음...
# 첫날의 종목으로 추정되는 퀴즈에 대해 더 알아봅니다
린의 정보력으로는 더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또 허탕이다. 그럼 그렇지 푸욱 아무도 없는 구석에서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굴린다.
"관련자나 타 사학의 학생회장 분들을 아는분들을 민나봐야 겠사와요"
#학생회 멤버를 찾습니다
아쉽지만.. 린은 학생회의 맴버 누구와도 알지 못합니다.
왜냐면 이번 영월이 끝난 후. 급히 학교에 스카웃된 편입생이기 때문이죠..
대충 듣기로, 지금 학생회의 중축들은 대부분 다른 학교로 향했다고 하니.. 인맥이 없는 린은 찾기 어려울 겁니다..
실패(?)가 두번 반복되니 지칠만도 하지만 끈질김 하나로 살아온 린의 속은 오히려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다. 여기도 인맥 저기도 인맥. 그러면 인맥따위 만들어버리면 되지 않을까.
#남은 의뢰를 찾아봅니다
이것은 모두 캡틴의 문제인 것..
[ 보스 토벌 - 무리야수 호르미크 ]
[ 재료 요청 - 이미츠르곤 ]
[ 섬머나잇 파티타임 ]
검색됩니다!
섬머나잇파티타임, 이름이 이리봐도 저리봐도 친목의 장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의뢰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유감스럽지만 저 말고도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맨 마지막 의뢰에 참여하기로 결심한다.
"뭔가 불안한데."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때가서 해결하면 될일이다.
#섬머나잇파티타임에 참여합니다
▶ 섬머 나잇 파티 타임
▶ UHN 발급 의뢰
▶ 임무 종류 : 게이트 토벌
▷ 중형 게이트 '데스 콘서트'의 공략을 요청합니다.
▶ 제한 : 레벨 27 이상. 2인 이상.
▶ 보상 : 13,500GP, 숙련 등급의 '화상' 옵션을 가진 아이템
수락하나요?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맞아떨어지는 법이었다. 내 인생은 머피의 법칙이 지배하고 있는걸까...아무도 없다고 평소라면 하지 않을 묘한 표정변화를 내보이며 다른 의뢰의 내용도 확인한다
#다른 두 의뢰의 내용도 확인합니다!
확인은 한 번에 하나씩만 가능하단 사실. 뉴비는 참고하면 좋습니다!
아니면 다른 플레이어들과 클리어 하는 것은 어떨까요?
#남은 의뢰중 두번째, 재료채집 의뢰를 확인합니다
▶ 재료 요청 - 이미츠르곤
▶ 모집 길드 : 영야
▶ 임무 종류 : 재료 수급
▷ 게이트 '크루칸의 광산'에서 발견되는 광물에 대한 수색 의뢰입니다.
▶ 제한 인원 : 3인
▶ 보상 : (개인당)20,000GP
#맨 처음, 보스공략 의뢰를 확인한다
▶ 보스 '무리야수 호르미크' 토벌 의뢰
▶ UHN 발급 의뢰
▶ 임무 종류 - 보스 사냥
▷ 중형 게이트 '짐승의 성채'에 보스 '호르미크'가 발생함에 따라 토벌 의뢰를 발주합니다.
▶ 제한 인원 : 3인
▶ 보상 : (개인당)35,000GP
#의뢰 섬머나잇파티타임을 수락합니다
수락합니다.
헌터, 특히나 조금이라도 좁은 골목의 그림자에 발을 들여본 헌터라면 누구라도 한 발짝, 아니 반 발짝 차이로 죽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살아간다.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해 놓는것이 좋겠지'
아무렇지 않게, 산보라도 하는 듯 사뿐히 걸음을 옮기며 미리 공지 받았던 지하 수련장으로 걸어간다.
#특별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도기코인 5개 사용
특별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상당히.. 화성에 갈 것만 같은 강아지가 느긋한 표정으로 린을 바라봅니다.
곧 그 강아지에게 코인 다섯 개를 건네주고.. 린은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Tip. 원래 이 과정은 수련장으로 이동 -> 입장의 순서를 거쳐야 합니다. 다음에는 참고하도록 합시다(찡긋)
수련장 앞이라는 장소와 조금 괴리감이 느껴지는 느긋해 보이는 강아지에게 코인을 건네고 타박타박 걸어 들어간다.
후, 차분히 심호흡을 하고서 다음 숨을 들이쉬기가 무섭게 잽싸게 몸을 날리며 공기를 가른다. 한 번, 생과 사의 경계에서는 오직 단 한번의 참격이 그 기로를 가른다.
#망념 200을 소비하여 암살(B)를 연마
수련합니다!
암살(B)의 숙련도가 15% 증가합니다.
처음 슬쩍 지나가 보았을때도 느낀거지만 저 강아지, 여기하고 너무 대비되는 느낌이야. 수련이 끝나고 실없는 생각을 하며 나온 린은 나와 기숙사로 이동한다
#기숙사로 이동
기숙사로 이동합니다.
수련장에 들어갈때와 마찬가지로 변화없는 템포로 태연히 걸어 문을 닫고 방에 들어 온다. 그리고 탁,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마자 벽에 쓰러지듯 기대어 선다.
기본 체력이 약한건 어쩔수 없는건지.
마득잖은 얼굴로 숨을 잠시 고르고 천천히 다리를 옮겨 화장실에 들어간다.
#샤워합니다!
씻습니다!
망념이 5 감소합니다!
씻고 나와 머리를 말리고사 검은 무복이 아닌 아무런 무늬없는 백색의 유카타를 걸친다. 머리를 의상과 같이 흰 끈으로 질끈 묶고서 첫날에 간단히 임시로나마 만들어둔 *가미다나(神棚)앞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앉아 정좌를 하고 천천히 눈을 감는다.
'이번 기도는 맑은 정신으로 임하고 싶어. 과거만큼이나 미래에도 다사다난할테니 그 첫 출발을 최대한 정갈하게 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명상을 합니다
명상을 합니다.
명상의 주제는 무엇입니까?
고요히 눈을 감고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천천히 혼란한 머리를 정리한다. 난 무엇을 위하여 이 아카데미에 입학했지?
#망념 15를 투자해 입학전을 회상하며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만약 과거사건이 없을경우 입학전 마지막 기도나 전언을 회상하는걸로 해주세요!
기억해봅니다.
... 으음, 딱히 기억 나는 게 없네요.
쥬도는 자주, 그것도 꽤 많이. 침묵을 유지합니다. 그나마도 첫 만남 당시 '내가 너를 맨 앞에 앉힐지어니. 나의 언어를 퍼트리라. 는 말을 한 것만 기억이 납니다..
백화점을 둘러볼까? 백회점은 핑계고 실은 바람을 쐬고싶은 마음에 기숙사에서 나온다
#종로로 이동합니다!
[ 금한다. ]
쥬도는 급박한 상황을 전하듯, 린에게 말을 전해옵니다.
생각없이 이동하려다 갑자기 울리는 전음에 순간이지만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물러선다. 왜? 무슨 이유로 제게 무관심해 보이던 그가.
"신께서 가지 말라하신다면 기꺼이 종된 입장으로서 따르겠사와요. 하오나, 그 이유는 감히 여쭈어보아도 되겠사온지."
#이유를 묻는다 공손하게!
[ 이 세계의 주인이 그 곳에 있음즉. ]
[ 가봐야 죽음 외에 결과는 없음이라. ]
해석해보자면..
유찬영이.. 종로에 있다..?
"..."
세계의 주인이라 신이 일컬을 인물은 단 하나 밖에 없음을 그다지 머리를 굴리지 않고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살아있는 신 홍왕 유찬영. 순간 쿵 하고 무직한 돌이 내려 앉는 기분이 들어 드물게 표정을 굳혔다.
"소녀의 어리석은 결정을 막아주심에 감사드리옵니다."
"어리석은 종이 감히 조언을 구하고자 하오니 그렇다면 지금 소녀는 어디로 가는 것이 좋겠사옵니까."
#뭐라도 일을 해보자 어디로 갈까요??
자신의 말을 마쳤다는 듯, 쥬도는 다시금 침묵을 이어갑니다.
아직 신도가 적기 때문에 쥬도의 목소리마저 듣기 힘든 것이 아닐까. 린은 조심히 추측해봅니다.
하아 역시나 이번 운동회 동안 신도를 모아야겠네
아무도 없는 것을 그 사이에 확인한 소녀는 대놓고 한숨을 푹 쉬고서 그대로 뒤로 돌아 수련장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지금은 실력증진에 힘써야겠사와요,"
언제 꺼내었는지 손끝으로 코인을 돌려서 튕기고 다시 집어넣는다.
#특별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특별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도기는 코인을 이마에 올려두고 자고 있네요.
"실례하겠사와요~"
부드럽게 전에 보았던 강아지를 깨우려하며 코인을 건넨다.
"수면을 방해하게 되어 미안하와요. 코인을 드릴테니 들여보내주실수 있겠사와요?"
#도기에게 5코인을 건넨다
도기의 이마에 코인, 10개 되다!
수련장에 입장합니다!
그러고보니 이마에 코인이 꽤 쌓였는데 저러고도 잠이 올까? 여전히 적응이 안되는지 도기를 떠올리다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어 잡념을 날린다.
#잔여망념 50 망념50을 들여 은신을 수련합니다로 수정
은신(F)를 수련합니다!
은신의 숙련도가 E로 증가합니다!
은신(E)
의념의 흐름을 감춰 일시적으로 몸을 감춘다.
수련장 한켠의 그림자에 그대로 스며들어있다가 걸어나온다.
"불안했었는데 지금이라면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아 다행이야."
#특별수련장에서 나옵니다
문이 닫혀 나왔지만 아직 미련이 남아 도기를 돌아본다
"저 한번 더 들여보내주실수 있으신지"
#다시 5코인을 지불하고 특별수련장으로 들어갑니다
도기는 코인 다섯 개를 집어삼킵니다.
다음 진행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기예!
#특별수련장에서 잔여망념 50 망념 50 총 100망념을 투자하여 포이즌니들을 수련합니다
수련합니다!
포이즌 니들의 숙련도가 D에 도달합니다.
독을 소모하여 발동할 수 있다.
공격 성공 시 적에게 중독 상태를 부여하여 꾸준한 대미지를 입힌다. 중독 상태동안 일정량의 추가 대미지를 입힌다.
#그림자포옹 기술서를 깐다로 수정합니다
그림자 포옹(F)
암살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예 중 하나.
공격한 적을 대상으로 은신 중일 때 발동할 수 있다.
적의 신속에 비례하여 발각률이 증가한다. 적의 뒤로 이동할 수 있다.
도기를 바라보다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해보고서는 일반수련장으로 걸음을 옮긴다.
#일반수련장으로 향합니다
일반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념의 농도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충분한 해석이 덧붙여진다면 깨달음을 얻을 가능성이 증가할 것 같습니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 따져보니 빠르게 실력을 올리는데 급급하여 정작 일반수련장에는 와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자각한다.
"분명 일반 수련장이라 들었사온데."
심상찮은 의념의 흐름에 바짝 감각의 날을 세우며 상황을 제대로 분석 후 해석하려한다.
#망념 30을 들여 의념의 흐름 분석
아쉽지만.. 린은 의념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는 있어도 의념의 흐름을 보거나 확실하게 인지할 수는 없습니다.
조금 더.. 느껴보지만.. 무언가 촉촉하고 두근거리는 감촉이다. 정도의 해석만이 남습니다.
분석 기술이 없다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 일을 겪고나서 후회되기 마련이다. 지금은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러나 후회와 더불어 아주 오래전 잃어버린 무언가를 되새기듯 촉촉하고 두근거리는 감촉이 몸을 감싸돈다.
'알 수는 없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암살이란 상대를 단순히 상대를 제거하는 것이 아닌 인도적으로 단 한번에 밤이 다가옴을 알 수도 없게 대상의 눈을 가려버리는 것.
맑아진 마음가짐으로 단검을 역수로 쥐고 허수아비를 향해 돌진한다
#암살 잔여 망념 50 망념 50 총 100들여 수련
수련합니다.
암살의 숙련도가 5% 증가합니다.
#특별반 교실로 가봅니다
특별반 교실로 이동합니다.
슬슬 모든 책을 다 읽어가는 듯 자현은 한숨과 함께 책을 덮습니다.
'고대 의념의 잔존과 증언'이라는 알 수 없는 제목이군요.
처음 보는 사람.
정확히 말해 처음 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따로 말을 해보지는 않았으니 처음 보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실레하겠사와요. 낯선 내용의 서적인데."
내용이 궁금하다는 얼굴로 목소리를 낯추어 작게 말을 건다
#말을 걸어본다
자현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립니다.
" 모르는 거 있으면 나중에 물어... 어? "
린의 얼굴을 본 자현은 처음 만난 사람에게 욕을 하곤, 실수한 표정을 짓는 사람처럼 일그러집니다.
" 아, 그, 어, 미안. 아까 좀 귀찮게 하던 애가 있어서. "
"어머,그러셨군요. 소녀는 괜찮사와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괜찮다 말한다.
"불편하다면 죄송하지만 소녀가 모르는 지식이 있으면 바로 물어봐야 직성이 풀려서, 보고 계시는 책이 어떠한 내용을 다루는지 간단한 소개를 물어봐도 되겠사온지."
#책의 내용을 물어본다
" 구세대의 의념이 어떤 형태로 가동했었는지. 의념 각성자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야. 가령 징기스 칸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의념각성자였다면, 그런 실력을 낼 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식으로 그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지. "
그렇군요.
이것만 들으면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점 고맙사와요."
미소지으면서 감사인사를 한다.
"열거된 분들 중 제일 인상적인 인물이 있으신지요."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을 물어본다.
" 글쌔. 딱히 옛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성격은 아니라서. "
자현은 귀찮다는 듯 손을 젓습니다.
더 말을 걸면 호감도가 떨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러신가요. 그럼 실례했사와요."
나타났던 때와 같이 자연스럽게 교실밖으로 나가며 자현과의 대화를 복기한다. 크게 타인과 어울리는데 관심이 없어보이는 고로 성격상 귀찮다 얘기했을텐데도 그녀를 방해한 사람이 누굴지 잠시 따져보다 이내 다가오는 행사를 대비하여 무엇을 해야할지로 관심이 넘어간다.
# situplay>1596305075>645수련도 10%를 암살(B)에 투자합니다.
적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복도에 서서 혼자만 들을 수 있을 크기로 부드럽게 중얼거린다.
"소녀는 앞으로 급우 분들, 더하여 앞으로 만날 분들과 모두 친하게 지내고 싶사와요."
설령 그 관계가 얼만큼 진실한지 정도를 알 수 없더라도
#도기코인 10개로 서큐버스 페로몬을 구입합니다!
유래없는 도기코인의 호황기에 상점주인이 도기코인으로 목욕을 하는 듯한 장면이 스쳐가지만.. 넘어갑시다.
구매합니다!
묘하게 통장이 텅장인자의 심장을 자극하는 기분 나쁜 장면이 스쳐지나가는 느낌이 들어 눈살을 살짝 찌뿌리다 기시감인가 싶어 주변을 살래살래 둘러보다 다시 미소를 짓는다.
'아무도 안봤겠지?'
평소와 같이 상냥하게 웃는 얼굴로 수련장으로 걸어간다.
#도기 10개로 전투교관을 구입합니다. 나도! 모의전! 할걸! 현생이 넷생을 방해해!
수련장으로 이동하는겁니까 도기코인으로 전투교관을 구입하는 것입니까?
#구입
전투 교관을 구입합니다.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대수련시대에 환장한 캡틴이 물개박수를 치기 시작합니다.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빈센트가 미니 전투 교관에게 맞고 있군요...
'....'
전에 공원에서 불장난을 치던 사람-빈센트-이 세파에 시달린 듯한 인상의 미니교관에게 물로 얻어맞는 것을 지켜보다 손을 살짝 들어 흔들며 인사와 힘내라는 말을 대신한다.
이제부터는 남의 일도 아니니 후우 깊게 숨을 들이쉬며 미니전투교관을 불러온다
#미니전투교관 소환
- -2- 대련
미니 전투교관을 소환합니다!
전투교관은 소환되자마자 주위를 둘러보더니 린에게 묻습니다.
- 대련?
간단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의사를 전하고 단검을 단단히 잡는다
"지금부터 잘 부탁드리와요!"
상대의 스테이터스는 자신과 동일. 그렇다면 적의 신속에 영향을 받는 그림자 포옹은 써봤자 큰 의미가 없을것이다 그렇다면, 린은 재빨리 몸을 놀려 그림자의 음영에 스미어 들고서 어둠속에서 단검이 아닌 니들을 꺼내 든다
#신속에 망념 20을 투자하여 은신(E)를 써 기척을 감추고 망념 40으로 오반독낭의 마비독을 제작. 포이즌 니들(D)을 신체에 망념 20 투자해서 교관에게 일반비수 3개와 함께 투척
#만약 이중행동이라면 오반독낭은 빼고 은신 후 의념 환각에 망념40사용해서 가짜비수 5개 진짜 비수 5개를 투척했다고 처리해주세요.
이 판정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은신(E)와 포이즌 니들(D)가 동시에 사용됨 - 린은 '기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어떤 기술이 없습니다!
2. 오반독낭의 마비독은 한 턴을 소모하여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혼선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천천히 익숙해지면 좋겠네요.
숨을 씹고, 씹고, 씹는 것.
은신이란 단순히 몸을 숨기는 것보다도, 의념에 맡겨 흘러가듯. 천천히 자연스러워지는 것입니다.
푸후우우우.......
숨을 내뱉음과 동시에 린은 천천히 단검을 들어올립니다.
커튼 뒤에서 움직이는 듯한 감각.
은신
들어올린 단검이 날아듭니다.
상대의 머리와 팔다리를 노린 단검이 정확히 날아드는 순간.
환영환신
전투 교관의 몸이 여러개로 분열하듯 늘어납니다.
캉! 카가가강!!!
연속하여 쇠끼리 부딪힌 소리가 나고, 바닥에 단검이 떨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단검을 들어올린 전투교관이 가볍게 단검을 집어던집니다. 피하기 위해 몸을 돌렸을 때.
콱.
팔 위에 꽂힌 단검이 눈에 들어옵니다.
- 환상이라는 의념 속성은 단순하게 보기 어려운 속성이지. 우리들은 대부분의 환幻을 환시幻視에 집중하고, 병사도 그리 생각하는 듯 하군.
전투교관의 손짓과 함께 린의 팔에서 단검이 뽑혀나옵니다.
- 내가 왜 환영환신을 사용했다 생각하나? 수없이 늘어난 내가 던진 단검 중 무엇이 진실이라 확신할 수 있나? 그런 녀석들이 수십개 던진 단검이 모두 가짜라면? 사실 진짜 단검은 환상처럼 보이지 않게 내던졌다면? 그런 의념 속성과 기술의 연계에서도 고민을 하는 게 좋다. 그리고.
그는 린이 서있던 자리를 가르키며 말합니다.
- 보이는 데서 은신을 쓰는 것은 별로 좋지 못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군.
팔 위를 미세하게 벗어나 꽂힌 은빛 쇳조각을 바라본다. 오소소 등까지 한기가 기어올라오고 잠시 잊은 동등한 상대와 하는 전투의 긴장감이 머리 끝까지 차오른다. 입술을 살짝 깨물며 재빨리 충고가 들려오기 무섭게 소리를 죽이고 비수가 아닌 단검을 꺼내든다.
#환각으로 분신을 두개 만든다 각각 망념 20씩 투자. 가짜 자신을 2명을 만들어 한명은 앞으로 이동하며 다른 한명은 뒤로 이동하며 비수를 던진다. 진짜 린은 환각에 잔여망념 30투자하여 자신을 감추고 포이즌 니들(D)로 목을노린다.
두 개로 늘어난 린의 환상이 앞과 뒤로 훈련 교관을 덮칩니다.
하지만 환상이라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교관은 몸을 살짝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단검을 내밉니다.
카앙!!!
손목에 느껴지는 시큰한 충격. 동격의 힘이기에 큰 대미지는 아니지만. 확실하게 막혔다는 생각이 들기에는 충분합니다!
좋게 말하자면, 린도 저렇게 싸울 수 있단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환각을 알아낸 걸까요?
"큿!"
한번도 해보지 못한 자신과 동일한 스펙을 가진 적과의 일대일 전투. 기술이 부족했던 걸까 아니면 패턴을 예측당할걸까. 꼬리를 무는 고민을 뒤로하고 초단위로 진행되는 전투의 흐름에 맞추어 몸을 빙글 돌려 상대의 단검을 흘려 넘기는 동시에 방향을 틀어 몸을 가까이 맞붙이면서 당장 위치를 바꾸기 힘들 어깨를 노린다.
#잔여망념 40으로 환영환신 사용하여 시선 분산. 손목을 돌려 힘을 흘려 받아넘기는 동시에 망념 20으로 팔의 신속을 강화하여 포이즌 니들로 교관의 어깨를 찌른다.
푸욱!
도박수가 통한 듯, 린의 단검이 교관의 어깨를 찌릅니다.
성공적이라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전에 교관의 손이 움직여 린의 목을 노립니다.
- 자네는.. 일단 기술보다는 전투법에 익숙해지는 편이 좋겠군.
한 방 먹이긴 했지만 일단 패배한 듯 싶군요.
교관은 인형으로 돌아갑니다!
- -3- 영접
- 저번 기도는 불발이었지만
신도수 부족으로 씹혔던() 저번 소통을 떠올린다
지금은 이게 있다고
득의만만하게 웃으면서 드물게 제 감정이 드러난 뿌듯한 얼굴로 수련장 구석에서 아이템을 꺼낸다
#백지예언서 도기 30개로 발동
백지 예언서를 꺼내들고, 눈을 감습니다.
........
최초에 숨이 있었다.
숨은 나태하여 세상의 거대한 발판을 둔 채로 그 위에서 깊은 잠에 들었으니 이것이 모든 것에 처음이자 시작이요. 탄생이었다. 그 뒤에 숨이 달아올린 것들이 하늘로 날아올라 끝없이 불타올랐으니 이것이 세상의 시작이요, 낮의 시작이었다. 끓어오르기 시작하니 무거운 것들이 가라앉는다. 이 가라앉은 것들이 뭉쳐 고통에 호소하기 시작했다. 숨과 하늘과 지하가 만들어졌으니 숨은 천천히 굳어갔다. 자신의 몸이 천천히 흩어져도, 자신의 생각이 이 세계에 퍼지는 것도, 떠올리지 않았다. 그렇게 모든 것들이 사라지니 곧 이것들이 세상의 규칙이 되었다. 모든 존재들이 태어났을 때 자신의 근원인 '숨'을 닮아 끝없이 살아가는 동안 숨을 쉬게 되었고, 죽는 때부터 천천히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탄생의 이야기이며, 생과 사의 이야기라.
거대한 빛은 천천히 형태를 이룹니다. 발 아래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무저갱이 존재했고 그 하늘 위로는 새하얀 빛이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보입니다.
무저갱에서는 이따금 손을 뻗어 무언가들이 기어오르다가 서로 무너져내리고, 그럴 때마다 아래에선 고통에 찬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 기이한 모습에 린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수천, 수만, 수십만에 이르는 거대한 무저갱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무저갱은 각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세계는 지독히 따뜻하고 부드러워보였고, 어느 세계는 지독히 불타올라 이따금 린의 볼깨에도 불꽃이 간지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 고통에 놀라 몸을 움직이기라도 한다면 저 목적지 모를 무저갱에 빠져들어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래 대신 하늘로 고개를 들어올립니다.
지하와 무저갱의 경계. 그 곳에는 의자에 앉은 채 아래를 내려다보는 한 소년이 보입니다. 머리카락은 노란 기가 띄는 백금발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고 오른쪽 눈은 짙은 검은 색을 띄었지만, 왼쪽 눈은 새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피부는 어린 아이와 같다는 말로도 어려워서, 깨끗한 물에 한 방울 흰 물감을 떨어트린 채 휘저어 뽀얀 색을 만들어낸 것처럼 보였습니다. 온 몸을 감고 있는 백색의 천은 빛이 존재하지 않는 이 지하에 빛이 되고 있었고 그의 주위에는 일곱 쌍의 날개를 지닌 다섯 천사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무저갱을 다스리고, 몇몇 존재들의 손을 붙잡아 하늘 높은 곳으로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저 존재가 바로, 나의 신.
어린 왕 쥬도.
˝ 존재하여선 안될 아해가 여기에 있구나. 나의 첫 전령이자 가장 높은 곳의 전령이여. 어찌 네가 이곳에 있느냐. ˝
정신을 뒤엎는 듯, 강렬한 충격이 머릿속을 휘젓습니다. 온 몸을 충돌하는 의념의 힘은 린을 보호하려 하지만 곧 입과 눈, 코와 귀. 그 외에 피가 흐를 법한 곳 모든 곳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 겁먹지 말라. 일어나라. 네 피가 떨어진다 한들, 네 살이 메마른다 한들, 아직 네 숨이 끝나지 않았다면 살아있음이라. 최초의 숨이 남긴 안배가 네게 있음즉. 아직 네게 죽음은 허락되지 않았다. 또한 저 무저갱에 네가 갈 곳은 아직 없으니 왜 책임을 다하지 않고 이곳에 도달하였느냐. 내 전령사여. ˝
인간의 눈으로는 다 담을 수 없을 전경이 들어온다. 탄생하는 세계 닫혀가는 세계, 각자가 희미하고 때로는 선명하게 아우성치는 고통어린 귀곡성이 귓가에 울리지만 소녀는 오로지 단 한 존재만을 눈에 담을 수 밖에 없었다.
저 분이 바로, 나의 신.
"쥬도님..."
붉은 액체가 온 몸을 타고,안팎을 가리지 않고 통할 수 있는 모든 통로란 통로로 새붉게 흐르며 퍼져나간다. 이내 저 아래로 몸을 타고 비릿하고 온기를 가진 액체가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흘러내려 옷자락과 피부에 붉은 줄기를 그려 도화지를 물들일 듯 전체를 검붉게 칠해나간다. 머릿속을 타고 강렬한 충격이 뇌리를 휘젓지만 소녀는 그 순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영광스러운 순간을 위해 육체의 통각과 본능마저 뛰어넘는 광신(狂信)의 힘으로 신의 분부에 따라 천천히 순간 굽혔던 무릎을 펴고 일어선다.
나는 왜 이 곳에.
"미흡한 어린 종이 존귀하신 분을 뵙나이다."
하고 싶은 말 전하고 싶은 말이 많으나 감정은 버리고 침착하게. 언제나 그러했듯이.
"기회를 토대로 새로이 연을 쌓아 성전(聖殿)의 기반을 쌓아올릴 반석을 마련하고자 하옵니다."
"새 무대가 곧 시작되오니 길을 잃은 미혹된 자들을 인도할 계명을 내려주시길 청하나이다."
그저 은혜를 입은 자로서 보고 싶었다고 말하면 안될까 잠시 생각하고 만다.
#계명 알려주세요 o<-< 코인 30개 드릴께,,,
50개의 도기코인이 차감됩니다.
이 공간에 더 오랜 시간 머문다면, 린은 분명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살아있는 인간의 몸으로, 그것도 충분한 가호도 지니지 않은 채 아이템의 효과로 버티기에는 이 곳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독 속에 작은 생쥐를 담군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쥬도는 손가락을 들어올려 백색의 종이 위에 무언가를 그어냅니다. 종이에 펜으로 글씨를 새기는, 사각거리는 듣기 좋은 소리가 울립니다.
백색의 종이에는 단 하나의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죽음을 의심하지 말라. 담금질하여 되돌아올 뿐이니.
깊은 두통이 몰려옵니다.
린은 정신을 잃습니다!
#백지예언서 사용을 종료합니다. 수련장으로 돌아갑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해요? 만약 저절로 종료 안되면 깨어날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OTL
머리를 부여잡고 겨우 기절에서 깨어납니다.
쓰러져 있는 린의 옆에서 누군가가 린을 흔들고 있습니다.
" 저기, 괜찮아? "
진한 검은 색 머리카락과, 살짝 차가운 듯 보이는. 확실히 눈이 끌리는 미남입니다.
린은 그 얼굴을 보곤 살짝 눈을 크게 뜨고 맙니다.
린도 아는 인물이니까요.
신라 길드, 신 한국의 초대형 길드 중 하나. 길드장의 세 아들 중 한 명.
화동 이주일입니다.
" 갑자기 코피를 흘리며 기절하기에, 일단 주위를 지키기는 했다만.. 혹시, 불쾌하거나 하진 않았겠지? "
그 눈과는 다른 친절한 미소로, 이주일은 손을 뻗습니다.
" 일어날 수 있겠어? 아니면, 사람을 불러줄까? "
"으음..으, 누구."
가물가물한 시야로 낯선 얼굴이 천천히 망막에 들어온다. 짙은 흑발에 냉한 눈매를 가진 미형의 이목구비를 가진 남자가 보여 소녀는 여전히 비몽사몽한 눈빛으로 의아해 하며 그를 쳐다본다. 아무리 봐도 특별반 인물이 아닌데, 묘하게 익숙하네?
누구더라?
아,
점점 돌아오는 정신과 함께 눈을 살짝 크게 뜬다. 신라 길드의 세 아들 중 한명이? 어째서 이런 거물이 이 곳에 있는 거지?
난 분명 쥬도님을 만나서 그리고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다 손을 들어 코 밑을 훔치니 붉은 피가 묻어 당황하며 말한다.
"아, 스스로 일어날 수 있사와요. 깨워주셔서 고맙사와요."
"혹여나 소녀가 폐를 끼쳤다면 죄송하여요."
조금 여러모로 정신이 없어 보인다.
#고맙다고 인사하고서 스스로 일어나려고 시도한다.
- -4- 준비
그는 아무렇지 않단 표정으로, 부드럽게 고갤 끄덕여 대답을 대신합니다.
" 좋지 않은 상황의 사람을 돕는 것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일종이니까. "
즉, 선의로 도운 것이니 괜찮다는 것 같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 어릴 적 인이 박히도록 오빠와 아버지에게 들어본 단어입니다. 지금은 그때의 마음가짐과 다르게 그림 속 허상과 같은 말이 되어버렸지만요.
그래도 여전히 선한 사람은 싫어하지 않기에 정말로 말과 같이 좋은 사람일까 괜히 꽁하게 생각하면서도 미소지으며 민망하다는 듯 통성명을 합니다.
"다시 한번 아량에 감사드리와요. 1학년의 마츠시타 린이라 하와요. 은인의 이름을 여쭈어보아도 되겠사온지."
일어나 옷자락을 털며 물어본다.
"의무감으로 행했다 할지라도 선행은 선행이니 마땅히 감사를 표해야한다 생각하여요. 그저 음료수나 그런류로 간단히 답례를 하고싶어 미리 말을하는 것이니 부담가지시 않으셔도 괜찮사와요."
#키미노 나마에와 이름을 물어보며 대화
" 이주일. 2학년이야. "
2학년..?
2학년이라 하기에는 풍겨오는 기세와 힘들은 현역 가디언보다 조금 부족한 수준이지. 충분히 뛰어난 기세임은 분명합니다.
즉.. 18살의 나이에 이만한 실력을 이루었다면.
상당히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셈이군요..
'기억은 흐릿하지만 지금 떠오르는 대로라면 나보다 한 살 아래겠지.'
과거의 기억은 감정을 정리하는데 방해되어 억지로라도 상기하지 않으려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미련스럽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만일 내게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화목한 집안에서 의념을 각성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어땠을까.'
"선배님이라 불러도 되겠사온지?"
"굉장히 수련에 열심히신 것 같사와요."
"소녀도 맥없이 쓰러질 시간에 더 공부해야 할텐데..."
그 나름 노력을 했겠지만 부럽다는 생각이 어쩔수 없이 든다.
#대화
그는 가볍게 고갤 끄덕입니다.
과묵한 성격인건가 아니면 위치가 있으니 이런 대화는 흔해서 관심없다는 건가 아니면 그냥 귀찮아서?
활발한 사람이라면 대강 격려를 해주고 서로 인사를 하며 헤어질 수도 있을텐데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주일을 보고 린은 (쓸데없이 많은) 생각을 한다. 눈칫밥 먹은 세월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생긴 버릇이다.
'이만하면 다시 만났을때 말 붙일 명분은 있겠지.'
정신력이 여러일로 떨어진 지금 린은 이만하면 되었지 싶어 또 다시 단답이 나온다면 더 이상은 상대에게 방해라 생각하고 제 할일을 할 생각으로 말을 한다.
# "곧 큰 행사가 있다보니 절로 긴장되네요. 걱정도 되고. 다른 분들과 잘 지내고 싶은데 새로이 편입한지라 쉽지가 않사와요."
"선배님은 친구분들과 즐기시길 바라겠사와요."
그는 부드러운 미소로 인사하며 자리를 떠납니다
마찬가지로 웃으며 인사를 하고 호주머니의 거울을 꺼내 대충 얼굴을 살핀다.
"역시 엉망이네."
찝찝하니 씻어야겠다 생각하며 기숙사로 돌아간다.
#기숙사로 돌아갑니다.
기숙사로 이동합니다.
폐인이 다 되어가는 몰골로, 터덜거리며 이동하고 있을 때.
린의 얼굴에는 조금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 눈에 띕니다.
" .. 내 방이 어디지? "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쓴 채로, 주위를 둘러보던 진은 난감한 표정을 짓습니다.
오늘 일진에 마가 씌였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오늘의 운세에 뭐가 필히 있는게 틀림없다 외치며 탈출하기 직전의 정신을 붙잡는다.
"여긴 여학생 숙소 방향이온데."
앞에 있는 사람을 무시할수도 없으니 말을 건네본다.
"혹시, 얼굴을 닦을 수건이나 티슈가 있사온지."
오늘따라 결례를 많이 범하는 기분에 울상을 짓고싶은 마음을 영접을 떠올리며 참는다.
#대화
- -5- 대운동회
- 대련이 끝났다
조금 휴식을 취해야할것 같았다
#라임(라비아)가준 쥬얼리 쿠키를 먹습니다
*
먹습니다!
... 답니다!
*
"..."
생각보다 많이 달았다.
마지막까지 오도독 씹으며 삼키고 나서 일부러 자신을 슈가하이 상태로 만들어버린 소녀는 대련결과를 천천히 떠올려 부족한 점이 무엇일지 고조된 감정을 누르고 분석해본다.
#기술 숙련도를 암살에 30, 환영환신에 50 포이즌 니들에 50 투자합니다.
*
증가하였습니다!
*
본선까지 너무 쉽게 올라왔던 터라 64강에서 함부러 모습을 드러내는 실수를 했다. 중간에 기만전술로 다시 은신하고 상대의 패턴을 무너뜨려 이기긴 했지만 그러한 실수가 실력자와의 전투에서 일어났다면 그녀는 지금쯤 사자(使者)가 아닌 사자(死者)의 신분으로 자신의 신과 대화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손에 쥔 단검의 손잡이를 잡고 익숙하게 손이 가는대로 휘둘러본다. 공인된 기관에서 지급한 만큼 품질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태식의 64강 패배 원인을 들어본 이후 묘하게 찝찝했다. 게다가 곧 있을 점령전...
"저 마도사를 부대도 없이 단신으로 상대하라니, 어불성설이어요."
결승전을 가만히 지켜보다 이주일이 승리한 것까지 확인한 소녀는 일어서 소리없이 자리에서 벗어났다.
#대곡령 상점으로 이동합니다
*
이동합니다!
무엇을 찾아볼까요?
*
#40000~60000gp로 구매할 수 있는 암살자가 사용할 무기가 있나 찾아봅니다.
*
쓸만한 무기를 찾아보더라도, 이 가격대에선 일반 등급의 물건만 구할 수 있을 겁니다.
고레벨로 갈 수록,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들은 대부분 일반 등급의 아이템들이 대부분이 됩니다. 고레벨을 감당할 수 있는 일반등급 아이템은.. 그 자체만으로도 비싸니까요.
고레벨의 각성자들의 돈이 살살 녹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찾아볼까요?
*
적당히 찾아보려 했지만 역시나 현실은 가혹했다. 한국과 일본의 물가차이라도 기대해봤지만 어림도 없지!
의뢰를 뛰기에는 시간이 없고 후원자를 찾는것은 신중해야할 일이었으며 저를 눈여겨본 사람이 있을지 없을지도 몰랐다.
망념이 가득차 수련도 힘드니 정보라도 얻는게 좋을것으로 보여 생각을 거듭해본다.
#점령전 관련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예를들어서 정보길드나...없으면 망념을 확인해보고 수련장으로 이동하겠습니다.
*
현재 린의 망념은 최대치입니다.
정말로.. 수련장으로 이동하나요?
*
망념 최대치가 뙇!
그럼 그렇지 깔끔하게 단념하고 총교관실로 이동합니다.
#위험물 이용 허가증? 받으러 총교관실로 이동합니다.
*
이전부터 대련 끝나면 200으로 오른다고 캡틴은 계속 언급했습니다.....
총교관을 찾아갑니다.
느긋한 표정으로, 무언가 영상을 보던 총교관은 린의 방문에 영상을 멈추고 린을 바라봅니다.
" 무슨 일이야? "
*
"실례하여요."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다음 조금 텀을 두고 천천히 최대한 예의바른 어조로 찾아온 이유를 말한다.
"미리 인사를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여요. 앞에 있을 점령전을 대비하기 위해 위험물 사용 허가를 보유할 필요가 있어 방문했사와요."
#위험물 사용 허가 해주세요! 인생은 장비빨(아님)
*
한지훈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위험물 사용 허가가 주어집니다!
그.. 내용은 아시죠?
*
꾸벅 인사하고 나옵니다
#밖으로 나와 축제 현장을 돌아다니며 눈에 띄는 것이 있나 둘러봅니다.
*
린은 바깥으로 나갑니다!
주머니가 바스락거리는 기분이 드네요!
*
"어?"
#주머니를 뒤져봅니다. 뭐가 있는 거지???
*
주머닛 속에는.. 의문스런 종이 하나가 있습니다.
공간과 관련된 의념 공식이 한참 적혀있는 종이입니다.
... 어쩐지 불길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 말입니다.
*
끝의 끝까지 몰려 한 걸음 뒤가 절벽일지라도 비장의 한 수가 있는 것처럼 태연해야 했으며 절박해야 했다. 여유롭고 고상한 태도는 그녀의 집념을 가리기 위함이었기에 것으로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소녀는 언제나 긴장을 주위에 두르고 다녔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목숨을 취하는 암살자 답게 상대의 기척을 읽는 것만은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런 종이를 내가 본 기억이 있었나.'
불길한 느낌이 드는 종이를 조심스럽게 매만지며 기현상의 단서를 찾을까 고민해본다.
#종이를 조금씩 해독?해봅니다
*
공식을 타고 천천히 해석해보지만 슬프게도 린은 의념학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내가 캡틴이라 판정해봤는데 몇 번 없더라고요.
아무튼...
해석을 위해선 80 도기코인 또는 25회 이상의 의념학 수업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
#린주의 통학거리를 탓하면서(???) 80도기코인을 투자합니다
*
교수를 저주하며 도기코인을 제물로 바칩니다!
운명을 상징하는 도기코인들이 하나하나 린의 몸속으로 스며들어 사라집니다. 여전히 린은 해석하지 못한 공식들을 살펴봅니다.
그러나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이 린의 감각에 붙잡힙니다. 어려운 공식도, 갑작스럽게 보여든 종이도 아닌 어떻게? 라는 그 방법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암살자의 은신은 동화에 가깝습니다. 주위 환경과, 사물과 그 의념적 파장을 동일시하고 시각적 왜곡을 통해 숨기 때문에 의념을 관찰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이들은 의념 파장으로써 숨은 암살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갑작스럽게, 흔적 없이 린의 품속에 나타났습니다. 그것부터가 이상하지만 거기까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하게도 어떻게? 라는 한 마디 단어가 머릿속을 돌고 사라집니다.
- 무엇을 고민하는가.
그때, 머릿속으로 익숙하지 못한 음성이 울립니다.
웅장하고, 비통하나. 누구보다 냉정한 목소리로.
어린 왕. 쥬도는 린에게 묻습니다.
- 눈에 보이는 것만이 항상 정답은 아니니.
린의 시각에는 알 수 없는 회색의 점선들이 어지럽게 띄이기 시작합니다.
그 점선은 린에게 종이를 찢을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썩 재미 없는 머리를 쓰는 것이구나.
쥬도는 지루한 음색으로 린에게 답한 후 침묵으로 돌아갑니다.
*
개강하기도 전에 교수님이 메일 보내신거 실화냐...그래도 금공강에 노1교시 시간표를 만든 린주 자신에게 칭찬을 보내면서 잃어버린 캐해를 더듬고 언제나 설레는 진행에 참여합니다!
'어떻게?'
하나의 의문이 큰 물음표가 되어 머리속을 빙글빙글 돌았다. 어떻게 전혀 의념의 흔적도 없이, 내 눈과 감각을 피해서 나타날 수 있는거지? 것도 곁이 아닌 품속에서. 곰곰히 생각을 거듭하며 속으로는 안절부절 못하고 겉으로는 망부석 처럼 그 자리에 서서 고민한다.
"...!"
갑작스럽게 들린 음성에 신도수나 신도수라든가 하는 이유로 전음에 익숙해 지지 못한 린은 놀라 순간 바짝 굳다 제가 그토록 믿는 자신의 신임을 인지하고 나서야 긴장을 풀었다. 설레는 마음과 문제를 알아내지 못한 제 자신에게 실망하는 마음이 교차하고, 할 말을 찾지 못한 입을 다문채 귀를 귀울이다 종에에 새겨지는 회색빛 점선을 따라 눈을 움직였다.
#쥬도님 감사합니다(그랜절). 점선을 따라 종이를 찢습니다.
*
정말로 찢습니까?
*
캔슬
정그하가 여기서
점선을 따라 마음 가는대로 어쩌면 본능에 따라 손끝으로 종이를 잡던 소녀는 다시 한 번 생각을 거듭했다. 역시나, 이상했다.
- 썩 재미없는 머리를 쓰는 것이구나
것의 대상이 무엇이지. 종이 자체를 이르는 것인가 아니면 있을지도 모르는 발신자를 가리키는 것인가. 맹목적으로 이끌리는 대로 행동하다가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이 복잡해진 그녀는 손을 내리고 이례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로 결심했다.
갑자기 찾아가서 대뜸 종이를 들이밀면 상대 입장에선 그닥일수 있으니 음료를 들고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찾아봅니다
- -6- 신앙의 기틀
#헌터넷으로 특별반 관련기사가 있으면 서치합니다
검색해봅니다.
별다른 기사들이 나오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기사들은 '지금의 특별반은 강력한 무언가를 상대하기에는 어려워보인다' 거나 '단합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 와 유사한 내용들이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흥. 진실과 크게 틀리지 않는 정보의 나열에 작게 코웃음을 친다. 더 검색해보아도 이 외의 심도깊은 분석을 얻긴 힘들어보였다.
'그만큼 정성을 들일 가치도 없다는 것이겠지.'
소문이 무성하다는건 그만큼 소문의 대상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 뜻뜨미지근한 언론의 반응에 린은 속으로 조소하다 다시 생각을 거듭한다. 지난일은 지난일이고 여유가 생긴 지금 그녀는 슬슬 전도를 해야했다.
#헛소리 오뚝이 구매
정산어장에 구매 내역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구매합니다!
음 좀 바보가 된 기분이지만 아이템을 사용해본다. 그렇게 이기겠다 마음먹었음에도 보란듯이 베니온에 우승을 상납한 입장에서 그리 더 내려갈 기분도 없으니.
'내가 어디로 가야 제대로 신전의 반석을 쌓을 기틀이나마 마련해볼 수 있을까.'
살짝, 조금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다.
#헛소리 오뚝이 사용!
자 확률의 기적을 믿어봅시다.
린은 오뚝이를 내려놓습니다. 바닥에 내려진 오뚝이는, 주위로 마구 움직이더니 갑작스럽게 우뚝 멈추고, 이야기를 뱉어냅니다.
- 위대한 신은 하나인가 여럿인가
- 또한 위대한 사제란 한 신을 믿는가, 여럿의 신을 섬기는가
- 그대는 위대한 신을 바라는가, 위대한 존재들을 믿는가.
- 대답을 바란다면 그 곳으로 가라!
- 한때 신들로 가득했던 땅, 그러나. 존재하지 않는 신들의 흔적을 찾아가라!
#숙련도 70을 암살에 분배 100을 환영환신에 분배합니다
...?
숙련도가 있나요?
주 기술에 분배 가능한 숙련도 포인트와 보조기술에 분배 가능한 숙련도 포인트는 다릅니다.
주 기술 20%, 보조기술 25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기술 20% 환영환신에 100 포이즌 니들에 100 그림자포옹에 50 분배합니다
하이고야 힘들다...
암살(B)
50%
환영환신(C)
순간적으로 위치를 빠르게 이동하여 잔상을 만든다.
자신의 신속 스테이터스와 적의 영성 스테이터스에 영향을 받는다.
한 번에 두 개의 잔상을 움직일 수 있다.
포이즌 니들(C)
독을 소모하여 발동할 수 있다.
공격 성공 시 적에게 중독 상태를 부여하여 꾸준한 대미지를 입힌다. 중독 상태동안 일정량의 추가 대미지를 입힌다. 치명타 대미지가 증가한다.
그림자 포옹(F)
50%
#특별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이동합니다.
도기는 오늘도.. 많이 피곤한 모양입니다.
아니 쟤가 깨어있는 꼴을 못 본 것 같긴 한데..
#무료입장권으로 입장합니다
도기에게 무료 입장권을 올려줍니다.
특별 수련장에 입장하였습니다!
#그림자포옹수련에 망념 50을 소모합니다.
그림자 포옹의 숙련도가 8% 증가합니다.
#UGN의 의뢰를 수락합니다
행동요약
UGN의뢰수락동의관련 안내서와 함께 유럽 - 바티칸 쪽으로 이동시켜줄지 물음. 가격은 74000GP.
#의뢰를 수락하고 비용지불, 바티칸으로 이동으로 수정합니다
의뢰 수락만 처리 가능합니다.
두 개 동시에 하려 하지 맙시다.
▶ 동떨어진 의념의 파편 ◀
사실 알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다만 유찬영으로부터 유래되었다는 사실만을 알 수 있는, 모든 곳에 균형을 이룬 듯 보이는 완벽한 팔면체의 형상을 띄고 있다. 그 안에는 거친 의념의 힘이 박동하고 있어 이것을 제대로 취하는 자에게 그 안에 숨겨졌던 힘을 개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바이올렛 코스트
▶ 바이올렛 코스트 : 각성 - 사용 시 특수 카테고리 '의념기'를 추가한다.
#바티칸에 도착했는지 확인합니다
바티칸.
한 때는 한 종교의 본산이었고, 현재에 이를러선 한 신의 존재 자체를 증명하고 있는 국가.
단지 서있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신성이 자신의 신성과 반발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지금의 기분은 린에게 별로 좋은 감각은 아닙니다.
"..."
한 때, 어쩌면 지금도 대륙을 쥐락펴락하고 세계의 역사를 바꾼 종교의 본신이 자리하는 곳. 하지만 그녀에게는 불쾌한 의뢰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일이 끝나고 숙소에 도착하면 기도를 하는게 좋겠어'
#UGN에서 지시가 온 게 있는지 확인합니다.
특수 의뢰에 대한 수주가 와 있는 것이 보입니다.
보상은.. 유찬영의 크리스탈이라고 하는군요.
여전히 바티칸 공항인 한 사람,아니 헌터
#어디로가야하나요 주위를 천천히 돌아봅니다.
이전부터 자주 드린 말씀이지만 캡틴은 그냥 '일단 왔으니까 어떻게 하다 보면 캡틴이 무언가 해주겠지' 라는 식의 진행은 해드리지 않습니다. 둘러본다 하더라도 그냥 많은 사제들과 사람들의 모습, 하늘 위로 펼쳐지는 빛의 기둥과 이따금 날아가는 천사들의 모습. 이런 모습 외에 린주에게 묘사해드릴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어떻게 이뤄야 좋을지를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캡틴이라고 해서 여러분에 대한 모든 계획을 수렵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UGN에게서 세부지시는 오지않았고 대충 남은 gp를 세어보다 습관적으로 헌터넷에 들어갑니다.
#ㅇㅢ뢰 검.색
이곳은 바티칸입니다!
바티칸은 UGN과 UHN의 영역에서 벗어난, 일종의 치외권역으로 의뢰가 검색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의뢰를 검색한다면 바티칸이 실효지배중인 이탈리아 권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이 검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말로 검색하나요?
#성 베드로 성당으로 향합니다
신성.
처음으로 린이 신성이라는 존재를 마주했을 때. 린은 그 순간을 백지 예언서라는 물품을 사용한 순간으로 인식합니다. 죽음과 심판, 그 자체를 다스리는 신. 자신의 아버지. 어린 왕 쥬도를 만났을 때.
그 때의 신성은 마치 온 몸을 죄여오는 밧줄처럼 린은 구속하고, 무릎 꿇게 만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왕이라는 그의 신명과, 죽음이라는 요소가 만나 린이 그리 인식하도록 만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두번째. 린은 신성이라는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날 받았던 모든 것들이 실은 바람 앞 촛불처럼. 폭풍우 속 작은 통나무처럼. 아주 미미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불경하면서도, 지독한 사실이었으니까요.
하늘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거대한 빛은 태양의 빛과는 다른 성질을 지녔습니다. 눈으로 보기를 바란다면 볼 수 있으나, 그 빛의 근원을 바라보려 한다면 눈이 녹아버릴 것이 분명했습니다. 온 몸의 피로와 고통은, 단지 저 멀리서 들려오는 악기 소리와 노랫소리에 휘말려 사라졌습니다. 짧은 언어로, 신을 찬미하기 시작한 저 목소리에 의해 거대한 신성이 이곳 전체를 휘감았고 그 장엄한 기적에 단지 린은 그 예배를 마주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 ......
그리고 그것은, 린의 신. 어린 왕 쥬도에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신성, 그것을 바라고, 그것을 퍼트리길 원하며, 그로써 존재하길 증명하고자 했던 신에게 있어 자신의 신성과 이 신의 신성을 비교한다는 것은 불꽃 앞에서 촛불의 빛을 논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쥬도는, 자신의 감정과 소감을 가감없이 내뱉었습니다.
- 위대한 신격이로구나.
그저 감탄스럽기에.
신으로써, 같은 신에게 보내는 찬사는.
- 이런 존재라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아도 되겠지.
영원토록 남을 수 있으리라는 소망의 염원.
그 한 마디 뿐이었습니다.
알고 있었다. 저가 이 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어떤 기분을 느낄지. 자신이 목표하는 바가 높고도 험준함을, 그리고 그 격차를 지금의 저는 파악하기도 힘들다는 사실을 지금 이 순간에 찬란한 휘광을 마주하며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저는 저의 아버지 또한 그리 되실걸 굳게 믿고 있어요."
누군가라면 비웃을지도 모르는 말을 소녀는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진심을 담아 말한다.
"저는 그날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다시 숨을 받아 태어났으니, 저의 목숨과 혼을 바쳐서라도 언제까지나 충성할 것이며 말씀을 전할 것이어요."
드높은 격차 그 아래 승복하지 않고 그저 순수하게 감격하여 이를 따라잡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도 불경한 것일까요,
"저는 언제나 높은 곳을 향할 것입니다."
#비록 그 길이 험난하고 설령 자신의 죽음을 가리킬 지라도.
쥬도는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지금 드는 느낌도, 부러움도. 어쩌면 그에게는 초연한 것일지도 모르니까요.
잊히고 싶지 않다. 잊혀지고 싶지 않다. 우리는 신이라는 존재를.. 멀디 먼 존재로 인식하지만. 그들에게는 우리들의 존재로써 세상을 알 수 있게 되고 스스로 살아있게 만드는 존재일겁니다.
그러니 어떤 신은 우리들을 간절히 사랑하며, 어떤 신은 우리들을 매혹하여 다스리려 하고, 어떤 신은 우리들에게 쾌락과 환락을 주려 하며, 어떤 신은 조용히 잊혀져 가겠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갑니다.
어느덧 바티칸에 찾아온 이후로 나흘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똑똑,
린이 머무는 여관의 문은 간만에 손님이 찾아오기도 하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하려 하고 있습니다.
" 계십니까? "
매우 인자한 목소리.
그러나 그 언어에서 느껴지는 경건한 묵직함은, 린에게 불안감을 불러오기 충분했습니다.
누구일까. 오랜기간 연고 없이 천애고아로 지냈기도 하고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한국이나 일본도 아닌 이탈리아에 있는 지금 자신을 찾는다는 사실자체에 의문을 가지는 건 충분했다. 하지만 단순하게 저를 부르는 음성에서 의문을 넘어 불안함마저 들 필요가 있었던가. 단순히 전투중에 느끼는 그러한 불안감이 아니었다.
"네, 들어오시어요."
살아가며 육감이란것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걸 여실히 깨달았다. 조심스럽게 긴장하면서 들어오라 말을 한다.
#들어오라 말합니다
곧 잠겨있던 문이 열림(물리)당합니다.
딱 보더라도.. 심상치 않은 근육입니다. 만약 의념 시대 이전에 보디빌딩 대회가 있었다면 저 몸은 누가 보더라도 일등에 어울릴 법한 몸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부분을 놓고 본다면, 꽤나 잘생긴 미남입니다. 키는 190을 중간정도 넘은 듯 보였고 머리카락은 황금빛으로 빛나는 금발이었으니까요.
" 주님의 품 안에서 행복하시기를. 이단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찾아뵜습니다. 자매님. "
오랜만에 온 사람한테 데플을 주려는 겁니까 캡틴?
이단?
그래 제가 생각하기에도 제법 뻔뻔하게 다른 종교의 심장부에서 열심히 관광을 하고 다니긴했다. 그리고 그런 행동에 대해 린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하나 없었다. 벤치 마킹을 할 기회가 있어야지만 중소기업들이 발전하고 소상공인의 수입이 늘면서 소비활동에 다양성이 생기지 않겠는가. 아무튼 논리의 비약이 있는 생각이긴 했지만 린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쪽도 행복하시길 빌어드리죠. 이단이라, 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 소녀는 잘 모르겠사온데. 소녀가 본 바로는 이 곳에서 성당에서의 미사외의 어떠한 다른 종교활동도 벌어지는 걸 본적이 없사와요."
여차하면 창 밖으로 뛰어내려서 도주하면 된다. 돈이야 선불로 결제했으니 큰 문제는 없고. 사실 지금도 가타부타 항의를 할 수도 있었으나 그녀는 지금까지 아무런 말도 없다가 이제와 저를 찾아낸 이유가 궁금했다.
#"소녀는 마츠시타 린이라하여요. 귀공은 누구신지? 짐작은 가지만 정체부터 물어본다.
" 하하.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
그는 천천히 두 손을 모으는 듯한 자세를 취합니다.
알 수 없는 거림측한 감각과 함께, 의념의 움직임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주 옛날이긴 하지만.. 전투학 수업에서 이와 비슷한 경우를 들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의념의 사용을 제약하고, 물리적인 능력을 크게 강화한.....
" 바티칸 십자수색성 소속. 사제 안타미오입니다. 마츠시타 린 씨. 객에게는 수색에 협조해주실 의무가 있음을 바티칸의 수색성으로써 언급드리는 바입니다. "
제압자.
아마도 상대는, 린이 의념 각성자인 것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선 결박 후 소개라, 무례하여요."
부러 심드렁하게 표정없이 투덜거린다. 속으로는 갖가지 의혹과 험한 말이 난무했지만 오래된 습관은 그녀에게 일단은 침착하게 상황을 살필것을 말했다.
"어차피 행동이 제약되었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겠지만 그래도 협조를 말씀드리기 전에 질문부터 하겠사와요."
#"무엇을 알아내기 위한 수색인가요?"
" 저희는 신앙 모두를 제약하진 않습니다. 허나, 개개의 신앙 중 이따금 불온한 신앙 역시 나타나곤 하지요. "
안타미오는 평온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린을 바라봅니다.
" 신앙의 주체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 물론. "
성법 - 진리 관찰
" 거짓은 용납치 못할 것입니다. "
#쥬도에대해 아는대로 간략하게 답합니다
안타미오 심문관은 린이 설명하는 교리와, 자신의 신에 대한 이야기를 조용히 듣습니다.
자신이 아무리 이단이 아니라 설명한다 해도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저 심문관의 문제이니만큼 최대한 자신이 아는 것과 보아온 것에 대해 혼신을 다한 설명을 펼친 끝에...
" 그러시군요. 아하하... 이거 참... "
그는 쑥쓰러운 듯 머리를 긁적입니다.
" 죄송합니다. 갑작스럽게 이질적인 신성이 바티칸 안으로 들어오다 보니 제가 좀 예민했지 뭡니까. 하하하. "
그의 웃음에 따라 근육이 움직이는 것 같은데... 뭐야 무서워...
아아, 온 세상이 근육이다. 아니 이게 아니라 아무튼 자신의 짐작대로 간단하게 확인차 온 것이 맞았으니 한 시름 덜었다는 생각을 하며 짧게 쇈찮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로 소녀가 이단인지만 확인하러 오신건가요? 바티칸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시고 다른 종교의 신도들도 많을 터인데, 아니면 무슨 이유가 있으신지요? 예를 들어 UGN이 관여할 정도로 심상찮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던가..."
정말로 그렇게 말합니까?
지금 린의 말은 간단히 치환해보자면 북한에서 여기 애들중에 몇몇은 당연히 자본주의도 있고 미국놈도 있고 그런 거 아니냐? 아 혹시 김정은 병세가 위중하다더니. 죽을 때가 되서 그러니? ㅎ
라고 말하는 셈입니다.
#"...다른 교리를 믿으나 일단 신을 모시는 신자라는 신분에서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것은 아니오나 솔직히 소녀로서는 조금 난감하기도 하여요. 소녀를 검문한 다른 이유가 있는지 여쭈어 볼 수 있겠사와요?"
" 당연한 것 아닙니까? "
그는 당당하게 말합니다.
" 이곳은 바티칸입니다! "
정말 논리적이고 이지적이며 타당한 대답입니다! 그에게 상을 주고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어디 샷건 없나요? 타당한 상을 주고 싶어요!
아이고 두야. 몰라서 물었겠습니까 엉엉.
"...어쩔 수 없네요. 맞는 말씀이어요."
"그러니 소녀 또한 수많은 종교인 중 한 명으로써 배움을 받기 위해 바티칸을 방문한 것이기도 하니까요."
이쯤에서 얘기를 살짝 틀어볼까.
#"소녀는 헌터의 삶의 방식과 타인을 진정으로 도울 종교의 교리의 접합을 생각해보고자 휴가차 바티칸에 방문했사와요.잠시의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감명받았사와요. 그러나, 뭔가 빠진 느낌이 들어 아쉬워요."
"또, 심상치 않은 의뢰를 받기도 했고 싱숭생숭하여요."
민망하다는듯 살짝 웃는다
#불시검문했으니까 그 값으로 나랑 대화하자
" 그러시군요. "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린을 바라봅니다.
아니.. 뭔가 대답을 해주라고!
" 고민이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들어드리지요. 이래도 저 역시 사제이니 말입니다! "
기대를 안하는 게 편하겠네...
잠시 먼 곳을 바라보고 싶어졌지만 다행히도 뼈에 박힌 습관이 그녀에게 겉으로나마 이너피스-를 되찾게 해주었다.
그러니까 린이 의도했던 고민이 있는 얼굴을 잘 만들어냈다는 소리다.
"고민이라면,"
매우 많다. 엄청 많아. 마츠시타 린 고민 팔아요. 특히 UGN, 의뢰를 딸랑 내주기만 하고 안내는 전혀 없는걸까...
#"혹시나 어려운 지역이 있다면 종교인으로서 돕고 싶은데, 공식적으로 활동을 해보지 않기도 하고 익숙지가 않사와요."
"사제님께서는 주로 어떤 업무를 하시나요."
" 이단을 잡습니다. "
그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 이단을 아주 많이 잡습니다. "
" 이단이 숨어도 잡습니다. "
" 이단이 사람들 속에 도망쳐도 찾습니다. "
" 땅 아래 숨어도 찾아 잡습니다. "
후회집착광공도 아니고 그냥 집착인 것 같지만...
여러 신들이 난립하게 된 의념 시대에 악신과 관련된 신성이 크게 떠오르지 않는 것은 이런 이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맑눈광;;;
대운동회에서 각 학교의 수장을 마주할 때도 전혀 느끼지 못한 기묘한 한기가 타고 올라온다.
'내가 나시네로 살아갔다면 오히려 저 분께 감사했겠지만, 나는 그리고 린은 쥬도님은 믿으니까 벗어나지 않았음에도 종교인으로서 압박받는 건 어쩔 수 없네.'
"이단이라면, 열망자에 대해서는 소녀도 익히 알고있지만 그 정확한 기준에 대해서는 그리 아는 바가 없으니..."
//#"이런 일이 없도록, 또 제 신께서도 불미스럽게 오해받으시는 일이 없도록 경계해야 할 것 같사와요. 그러니 '이단'이란 무엇인지 여쭈어봐도 되겠사온지요?"
" 이단이란 간단합니다. 끝이 옳음과 다른 것입니다. "
꽤나, 고리타분한 진리를 이야기하는 듯한 말입니다.
" 현재의 세계가 그러하듯 각자의 신앙에는 다름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들이 위대한 주, 하나님을 섬김과 같이 불교는 먼저 깨달은 성인들을 통해 그들이 걷는 길을 통해 미련과 고통을 잊어가며 끝없는 윤회를 끊고자 합니다. 도교는 스스로의 심성과 자질을 가다듬어 모든 것에 존재하던 천성적인 성질을 벗어나 새로운 길에 다달라 새로운 결과를 내고자 합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종교들이 이 세계에 다시금 나타났고, 다름에 따라 각자의 목적을 두고 이들에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단은 다릅니다. "
가라앉은 목소리는 아까 전의 이단이라면 모두 죽인다! 를 외칠 것만 같던 인물과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마치 온 평생을 신앙을 갈고닦은 이처럼, 그는 '이단'이라는 해석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 모든 신들은 언젠가를 약속합니다. 그러면서도 결국 믿음을 바치는 것은 믿는 이라는 것을 말하죠. 그렇기에 이들은 믿음을 증명시키거나 믿음을 인식시키기 위해 말합니다. 기독교의 지옥, 불교의 나락처럼. 믿음의 과정에서 이들이 잘못된 길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당장 저희들의 종교만 하더라도 18세기에서 19세기 즈음에는 마녀사냥을 성횡시키고, 그것을 교회의 이름으로 묵인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렇듯 잘못된 길을 향하게 되면 그것은 믿음이 아닌 광기가 됩니다. 믿음이라 할 수 없는 것이 되지요. "
그는 린을 바라봅니다.
닿는 눈빛이 어쩐지, 린을 움츠리게 만듭니다.
" 결국 긴 말로 둘러왔으나. 결국 이단임을 말할 수 있는 것은 간단합니다. 믿음의 전달이 아닌 종속, 당연하다는 듯 신앙을 갈취하는 것. 그로 하여금 믿음이 아닌 광기로 믿는 이를 지배하는 것. 우리는 그것을 이단이라고 합니다. "
그는 빙그레 웃으며 말합니다.
" 그쪽이 예시로 든 열망자만 보더라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믿음을 통해 어딘가에 도달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믿음의 과정에 스스로를 희생하고, 타인을 고통 속에 빠트리는. 믿음이 아닌 광기로 움직이는 그것이 바로 이단이라는 존재입니다. "
사제님 꽤나 이단에 대해서 하시고 싶은 말이 많으셨구만...
"...신을 감히 그릇된 행동의 수단으로 삼는 이들을 이단이라 하는 것인지요."
린의 입장에서도 그닥 듣기 좋은 얘기는 아니다. 물론 그녀가 사람이며 자신의 한계와 경험이 있는 만큼 저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교단을 이끌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쥬도가 명하는 테두리 안에서다. 그녀의 신이 완전히 반대의(예컨대 의료봉사거나) 삶을 명한다면 기꺼이 그녀는 이를 따를 생각이다. 솔직하게 방금 전까지만해도 판단 당하던 입장으로서 저 담담함에 어느 정도 기가 질리지만 대놓고 움츠리기에는 자신 앞에 있을 삶도 녹록치 않았다.
하지만 신이 그녀에게 악행을 바란다면...?
그럴리가 없다.
어디까지나 이단이란 신의 잘못이 아닌 그것을 제멋대로 해석하여 남용한 자의 죄악이다.
최소한 그렇게 믿고싶다.
"그렇다면 왜 그리 경계하시는지 소녀로서도 이해되는 바여요."
누군가가 쥬도님을 이용하여 다른 이들을 옭아메고 이름을 더럽힌다면.
# "소녀라도 그들을 용서치 않을것이어요."
딱히 여기서 가면을 가리고 재고 할 필요는 없었다. 종교인으로서의 충심은 진실되어도 괜찮았다.
" 신께서 그걸 바라시기 때문에 행동하는 게 아니니까요. "
안타미오는 웃음을 지으며 린을 바라봅니다.
" 이단을 경계하는 것은 이단의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보여질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 길에 사람들이 닿지 않게 하기 위해, 그 이전에 문제를 끊을 이유가 있기 때문에 저는 이단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
하하! 이단 족쳐가 돌아왔다!!!
" 그러니 경계하시기 바랍니다. 신은 안배하시는 분이지 칼을 휘두르는 분이 아니시란 것을 말입니다. "
동의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질문이 있사온데, 혹여나 이 근방에 헌터나 가디언의 도움이 필요한...그런 일은 없나요?"
"소녀가 심상찮은 의뢰를 받았사온데, 그 이후로 안내가 없어서 사실 조금 헤메고 있었사와요."
" 흠... "
그는 무언가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곧 미소를 짓습니다.
" 연락처를 드리겠습니다. 무언가 일이 생기면 먼저 연락을 드리도록 하죠. "
안타미오의 연락처가 등록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어요."
연락처를 받고 웃으며 가볍게 고개를 한 번 숙인다.
#인사하고 헤어?져도 괜찮을까?
연락처를 받습니다!
안타미오는 부드러운 미소로 품에 든 경전을 건네줍니다.
" 이건 소소한 선물입니다. "
경쟁업체에서 채용설명회 굿즈를 받은 기분입니다.
#성경을 받고 mz한 사제님께 감사의 작별인사를 합니다! 또 봐요
바이바이합니다!
- -7- 바티칸, 계속
- 몇의 망념을 지불하여 전투학을 복습하나요?
#50의 망념을 들여 복습합니다
포지션이 랜스로 결정됩니다!
공격력이 증가하지만 방어력이 감소했습니다! 와!
드디어 돌고 돌아 랜스가 되었다 감개무량...
사제님의 연락처도 받아냈지만, 유럽이 아니더라도 근황을 확인해야 할 듯하니 가디언 지부에 들르는게 낫겠지.
린주의 능지부족 린의 귀찮음으로 대체되었다.
#근처의 가디언 지부로 이동합니다
근처의 가디언 지부로 이동합니다.
역시 이탈리아라 명명된 이 국가는 과거에는 바티칸 시국을 안에 품고 있었지만 지금은 이탈리아란 이름보다는 바티칸 시국이라는 이름으로 어쩌고...
... 아무튼 강력한 의념의 기운이 느껴지는! UGN 바티칸 지부에 도착합니다!
외곽이라 뒤지게 힘들었지만요!
흠,
가디언 지부면 좀 더 찾기 쉬운 위치에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위치 선정을 누가 했을까...
아마도 표정이 남아있었다면 음산하게 웃었을게 분명하다. 암살자 직종특으로 철면?피라 망정이지. 건강 100따리 린은 애써 웃으면서 가디언 지부로 들어갔다.
#입장~ uhn에게 주어진 의뢰에 관해 물어볼 직원을 찾아봅니다.
음... 딱히 물어볼 사람은 안 보이긴 하네요!
하지만 재밌는 것은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시윤이 왠 여자와 함께 다니고 있네요!
역시 하청이라고 부려먹는게 틀림없다...
여기까지 온 내 노력은 어디에? 그래도 미련이 남아 한번 주변을 훑어보다가 낯익은 모습과 전혀 모르는 소녀를 발견했다.
아 저 애가 그
확실히 눈에 튀네.
#안녕하세요. 시윤씨 옆에는...? 인사한다. 에브나쨩이랑 한 번 인사는 해야지
시윤이 뭔가 되게 바쁜 일이 있는 것 같으니, 린이 에브나와 놀아주기로 합니다!
" ... 안녕. "
어색하게 웃으면서, 에브나는 린에게 손을 살짝 흔듭니다.
귀엽네요.
"소녀는 마츠시타 린이라해요. 저기 시윤씨의 직장 동료...아니 친구에요."
어색하게 인사하는 행동이나 몸짓이 동년배의 소녀가 아닌 어린아이로밖에 안보여서 묘하게 무장해제가 된 린은 웃으며 인사한다.
"우리 아가씨 이름도 물어볼 수 있을까요?"
#이름 물어보기!
" 에브나. "
에브나 도라. 하고 말하는 모습과 함께, 그녀는 흐릿하게 미소를 짓습니다.
" 시윤의 친구? 응. 그렇다면 좋은 사람. "
금방 풀어진 듯 에브나는 미소를 방긋 지으며 경계를 풉니다!
"예쁜 이름이네요."
활짝 눈웃음을 지으며 예쁘다 말한다. 시윤의 친구라 말하면 좋은사람이라니, 나중에 안전교육을 하는 게 좋을 거라 말해야겠다.
"더 얘기하고 싶지만 시간이 그리 많지 않네요. 시윤씨에게 마츠시타 린이라는 사람이 다녀갔다 얘기해주시면 고마울것 같아요."
#나중에 다시 만났을때 달달한 과자를 사주겠다며 부탁!겸 친목
" 응. 고마워 린! "
에브나는 가볍게 끄덕이며 인사합니다.
#바이바이 에브나~ 가디언 지부를 나가서 연락처를 쭉 내려봅니다(내려볼게 있?다면)
특별반 사람들 연락처와...
.. 음... 안타미오 씨..
음....
뭐 그렇네요!
와아! 인맥!
와...
와 공인 아싸!!
이거 맞는건가...
진행을 성실히 하지못한 캐주의 업보빔을 캐가 맞는 불합리한 상황. 뭐, 어쩌겠어라 생각하며 린은 연락처를 닫는다.
#근처에 도서관을 찾아봅니다. 책책책을읽자
..어....
도서관이 있긴 한데 그 위치가 바티칸 중앙도서관입니다.
... 정말 가나요?
예쁜 길거리, 바티칸의 외곽, 딱히 갈 곳이 생각나지 않는 헌터 한명은 벤치에 앉았다.
#동떨어진 의념의 파편을 사용합니다
◆피안천향환무(彼岸天香幻舞)
■ 치명적인 일격을 가한다. 환각의 의념에 의해 대상은 혼란(C) 상태에 빠진다.
어지러운 느낌.
속을 단단한 덩어리가 뭉쳐져 꽉 채운듯 터질것 같은 답답함.
의념의 파편은 사라지고 없다.
#dd30을 사용합니다.
현재 망념 170/200
감소합니다!
한적한 길거리에 바람이 불어온다. 숙소에 돌아가도 되지만 일전의 이벤트 때문인지 그녀는 그닥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특히나 지금 하고 싶은 게 그녀의 신께 말을 거는 것이라면 더욱 더.
#"제 아버지이자 주인인 분께 기도드립니다. 사후의 안식에서 벗어나 죽은 자들이 살아나는 기이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황에 대한 묻는 기도를 올려봅니다
[ 자세히 말해보도록. ]
....!!!
쥬도가 답을 꺼냅니다!
별다른 전언 없이 자세히 말하라는 두 어절만 주어졌지만 굳이 불필요한 설명 없이도 린은 심각한 사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침착하게 앉아 린은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고서 가능한 담담하게 읊는다.
"UGN...가디언 협회에서 소녀와 같은 특별반 헌터들의 도움을 요청하여 기묘한 의뢰를 받았사와요. 보상은 확실하지만 그 내용은 정확하지 않은 의뢰였습니다."
"그리하여 의문을 품은 소녀는 같은 단체 소속이자 같은 의뢰를 받은 분께 다른 장소의 상황을 물어봤습니다.."
"...중국의 마카오에서 전쟁스피커라고 불리는 이미 죽었어야 할 자가 돌아다니며 과거를 재현하며 전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고 하였사와요."
"이미 그 지역에서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하여요."
아버지께서는 어찌 생각하시는지...
린은 마지막 질문을 누르고 답을 기다린다.
#상황설명!
린의 말이 이어지는 동안, 린은 쥬도의 신성이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을 믿는 이는, 신과 소통하므로써 강력한 신성의 편린을 이어받습니다. 그리고 그 신을 직접적으로 찬양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이와 같은 신성을 느낄 수 있게 되죠!
[ 좋지 않다. ]
[ 죽은 자의 부활이란 허락되지 않은 영역에 가깝다. 물론 이 세계에는 죽은 이를 부활시키는 이적이랄 게 존재하는 모양이다마는. 그것도 혼이 이 세계를 떠나기 전에 부활시키는 것에 가깝다. 그러나. ]
[ 이미 떠난 혼의 기억을 붙잡아, 그것을 마치 '혼'인 마냥 움직이는 것은, 아래의 아이들에겐 마치 그것이 부활한 것처럼 보이도록 하겠지 으레 악신이라 불린 이들이 치는 장난이다. ]
[ 죽은 이에게도, 산 이에게도. 그 정신과 혼을 갉아먹는 장난이지. ]
쥬도는 꽤나 심각한 듯한 울림을 보냅니다.
"...기억을 복사해낸 거울이자 거짓된 환각에 불가하단 말씀이시군요."
"소녀가 이 의뢰를 받은 것이 천만 다행이어요. 이렇게 아버지의 조언을 들을 수 있으니..."
"소녀는 더 이상 소녀와 같이 부당한 강자의 놀음에 의해 어둠속에 헤메는 자들이 없길 바라여요."
"...사특한 악신의 놀음이라면, 소녀는 아버지의 종으로서 어찌하는게 좋을지,"
#상황에 관한 명이 있다면 그 명을 받들겠다 의지를 전합니다.
[ 필요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거라. ]
[ 내 이름을 드높힐 필요도, 그렇다고 완전히 나를 잊으라는 대답도 아니니. 너는 네가 필요한 곳에, 필요함으로 하여금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
[ 그것이 옳은 일이라면 응당, 네 이름이 드높혀질 것이니. ]
쥬도는 차분히 린에게 대답합니다.
예상치 못한 거대한 진실에 잠시 머리가 콱 막힌듯 무거워졌다가 찬찬히, 그녀의 아버지이자 신의 목소리에 긴장이 풀린다.
무미건조한 백지 위에 인공적으로 깔끔한 선을 덧그리듯 만들어진 가면을 띄워내던 얼굴에 아련하고 흐릿하게, 안도하는 듯 기뻐하는 듯 많은 감정이 섞인 웃음이 폈다.
아직은, 아직은 그녀의 가족이 남아있고 그녀를 응원하고 있다고. 필멸하는 무엇도 믿기 힘들어진 소녀는 그렇게 어리광이자 억지일지도 모르겠지만 단 한 존재만은 믿고 싶었다.
"네. 응당 그럴것이어요. 소녀는 영광스러운 아버지의 첫 번째 종이자 사제이니까요."
"소녀는 그 부정한 존재들이 지상에 존재하면 안된다 생각하여요. 비록 그림자이자 허상일지언정 아버지의 영역을, 사후를 부정하는 건 사제로서 두고 볼 수 없사와요."
"소녀는 그렇기에 그들을 척결할 생각이어요."
#부디 이 길에 신의 영광을 드높일 수 있도록 행운을 빌어주셨으면 한다 부탁합니다.
[ 단지 네 믿음이 거칠게 흐려지지 않길. ]
쥬도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연결을 끊어냅니다.
아무래도 신앙이 부족한 문제로 보입니다.
- -8- 신과 인간
-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니 좀 몸이 나아진 것 같았다.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특별반의 몇몇 사람들과 연락도 했고 메타적으로 꽤 쓸만한 정보도 알아냈으니 무얼할까 고민한다. 문득 상황자체가 당황스러워 그대로 가방과 함께 들고 나온 성경이 떠오른다.
"도서관을 한 번 가볼까요."
#바티칸 중앙도서관으로 이동합니다!
이동합니다!
" 자 교리적 해석이 아닌 상황비분적 관점으로 살펴봅시다. 오병이어의 기적이라는 것은 물론 성부께서 이끌어낸 기적이 맞으심은 분명하나 의념 시대의 이적으로 분석해보자면... 성자께선 의념 각성자, 그것도 요리 계통의 의념 각성자가 아니셨을까 합니다만. "
" 당신 이단이오? 어제 질 나쁜 포도주를 싸다고 마시더니만. 드디어 돌아버린 모양이군. 어찌 예수께서 의념 각성자셨겠소. 그럼 부활하신 후 하늘로 돌아가신 것은 망념화하셔서 게이트에 휘말리기라도 하신 거요? "
들어가자마자 심상치 않은 토론이 들려옵니다.
음 느껴지는 이 조졌음! 신선한 기분이군요!
이단
바티칸에 온 뒤로 유난히 많이 듣는 단어다. 비록 지금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향한 말이지만.조용히 책을 읽을까, 혹은 현 상황에 대한 자료를 찾아볼까 해서 방문했더니만 이미 도서관은 조용한 휴식처가 아닌 학자들의 각축장이 되어있었다.
초행길인데 홀로 돌아다니기도 힘들겠고.
#수정. 시체와 칼날의 노래와 관련된 자료가 있는지 물어봅니다.
토론과 좀 멀찍히 떨어져 그들을 식겁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사제에게 다가간 린은 시체와 칼날의 노래 교단에 대한 정보를 묻습니다.
" 기본적으로 바티칸의 정보는 성직에 적을 두신 분들께 공개되기는 하나, 시체와 칼날의 노래 교단과 같은 이단의 정보는 바티칸 소속의 인원들에 한정하게 됩니다. "
린의 질문에 답을 하는 사제는 썩 미안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답합니다.
" 그 정보를 찾아줄 수는 없을 것 같군요. "
아무래도.. 제대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저기서 비늘 있는 것을 먹으면 안 된다면 왜 닭은 먹어도 되는지. 비둘기도 껍질을 가지고 있는데 그럼 불결한 것이 아니냐는 토론이 이어집니다.곧 한 명의 사제가 손을 뻗습니다.
" 콜로세움으로!! "
나름 볼만하네요.
아무래도.. 제대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저기서 비늘 있는 것을 먹으면 안 된다면 왜 닭은 먹어도 되는지. 비둘기도 껍질을 가지고 있는데 그럼 불결한 것이 아니냐는 토론이 이어지는 저 사람들에게 물어야 할 듯 합니다.
시대가 언제인데 의견에 반대되거나 조금이라도 기존의 해석과 맞지 않으면 이단으로 규정하는지. 또 이를 왜 말로 충분히 다툴수 있음에도 콜로세움으로 가서 한창 결투가 성행하던 구시대처럼 무력으로 해결하려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아니, 상황이 이해가 되면서도 그리 납득하고 싶지 않았다.
'바티칸 중앙도서관의 시간은 중세에 머물러 있네요.'
이래서는 안된다 반드시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큰 세력의 도움 혹은 제대로 된 지식이 필요해. 반드시.
입술을 살짝 물었다가 미안한 얼굴로 답해준 사제에게 "아니어요 감사하여요"라고 답한다. 그리고 결심을 굳히고서 시끄러운 무리 쪽으로 다가간다.
"소녀가 이방인이라 학문에 무지한 탓에 질문하는 것을 양해드리어요. 저 분이 왜 콜로세움 판정을 받으신건지요."
#구경하고 있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봅니다. 결국은 끼어드는구나 어흑
" 서로의 의견이 걲여지지 않으니 그를 해결하기 위해선 신께 서로의 뜻을 증명해야만 하겠지. "
22세기 신앙이란 이해할 수 없군요.
린주 시작 키워드
1. 신의 존재란 무엇으로부터 시작되는가?(당연히 존재한다가 아닌 존재하지 않는다는 기준을 바탕으로 존재를 증명할 것)
신의 존재란 인간의 죄악에서 시작된다. 인간이란 태생부터 불완전한 존재로 세대를 거듭하여 같은 죄를 반복하고 흥망성쇠의 커다란 운명속에서 쳇바퀴를 돌리며 업을 쌓는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서로 얽히고 섥힌 죄업으로 같은 인간으로서는 그들을 이끌고 한데 모아 죄업을 청산하거나 혹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심점이 될 수가 없었다. 아무리 현자일지라도 근본적으로 우자와 같은 뿌리에서 나온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이며, 제 아무리 선한 자라해도 살면서 작은 업 하나 쌓지 않고 살아가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신이 등장한다. 신은 인간을 심판함으로서 죄를 사하고 다시 깨끗하게 만드시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제시하신다. 우자와 현자, 그리고 선한자와 악한자를 하나로 모아 그 권위 앞에 스스로 순종하도록 하여 끝없는 성과 쇠의 운명의 고리를 차츰 끊을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정의와 공의가 바로 선 세계로 인도하는 인도자이기도 하다. 인간이 근본적으로 죄를 지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유한하며 미완된 생명체이기에 그 궤에서 벗어난 기적과 정의로서 공평한 지도자로서 그리고 심판자로서의 완전무결한 신이 존재하게 된다.
즉, 린은 성악성을 기반하여 인간의 업을 정산하는 존재로써 신이 만들어짊을 말한 것이 맞습니까?
성악설보다는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엄격한 양육자로서 신이 존재한다. 라고 생각합니다...만약 이분법으로 답해야한다면 맞다고 답하겠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부족함을 의지하기 위해 자신을 구도할 목적으로써 신을 존재하게 만들었다. 얼핏 보면 광오한 말이면서도, 수많은 신화들이 남긴 구원과 심판의 서사들을 보면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몇몇 사제들의 눈빛은 린에게 썩 호의적이진 않다.
역시나 신학을 공부하는 학자들답게 린의 말을 물어뜯으려는 듯, 여러 말을 곱씹던 중 앉아서 토론을 나누던 모든 학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 쪽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인다.
그곳에서 걸어오는 존재를 마주했을 때. 린은 자신의 신앙이 꿰뚫리고 있다는 감각을 받는다. 나이가 한참이나 들어보이는, 삶의 열의를 잃어가는 연푸른 눈동자. 이제는 색이 바래 비치면 은빛에 가깝게 보이는 푸석한 금발의 머리카락. 얼굴에는 진한 흔적의 주름이 느껴지는 노인은 린에게 물음을 던진다.
" 그러나 그렇다면 신의 존재는 인간의 발전에 방해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삶이 비록 물가에 내려진 아이라고 한들, 신께서는 우리에게 울타리를 내어주셨지 물가로 향하려 하면 다리를 치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신성은 이중적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심판을 한다 하고, 그에 따르면 복을 준다 하지요. 그러나 반대로 본다면 따르지 않은 말들은 지탄받을 행위들이며 복이 오는 행위는 무환한 일들이기 마련입니다. "
즉 노인은 린의 말에 동의하지 않되, 이해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신의 존재란 인간의 자유성으로 증명되며, 신은 그런 인간들의 위험과 안온을 위해 '벌과 상'이라는 이름으로써 그들을 이끄는 존재.
즉, 린의 엄격한 양육자라는 말과 달리 사제의 의견은 '자애로운 교육자'라는 말을 남겼다.
그러곤 그는 린의 눈동자를 가만히 꿰뚫어보았다.
백색의 빛이 터져나오고, 강한 오한을 느낀 린이 한 걸음 물러나지만 추기경의 눈은 여전히 린을 마주하고 있다. 거짓을 말할 수도, 그렇다고 이 눈을 너머 도망갈 수도 없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 빛 속에서, 린은 자신의 몸에 있는 수많은 실들과 그 실들 중 가장 큰 하나의 새끼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백색의 실 끝에는 한 소년이 실을 쥐고 있었다. 수많은 실들이 소년의 옷가지와 몸과 같은 곳들로 이어지고 있었다면. 오직 단 하나, 린의 줄만을 그는 붙잡고 있었다. 린은 눈물을 흘린다. 단지 존재하리라, 단지 존재하리니, 그렇게 믿은 신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운명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줄을 묶고 그것을 단순히 연결할 뿐만 아니라 소중히 대하기 위해 쥐고 있었음을 린은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다시금 린은 앞을 바라본다. 늙은 사제의 몸에는 수많은 실과 더불어 손 하나가 그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 있다. 그 손은 만약 신을 부정하는 자가 본다 하더라도 그 존재를 인정할 만큼 고고하고, 그만큼 고귀한 힘을 사제에게 불어넣고 있었다.
곧, 사제는 남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그러나 린에게는 똑똑히 들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 하야시시타의 딸, 나시네여. ˚
모든 것을 꿰뚫어본 그 존재는 린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을 꿰뚫어본 듯 했다. 무너졌고, 무너져내린 인간의 속마음을 모두 꿰뚫는 듯한 절대적인 존재는.
˝ 네 길을 부정하지 말고 걸으라. 내려둚과 헛디딤 속에 그대의 양치기가 걸음을 준비하리라. ˝
가족을 잃었던 것도,
새롭게 얻었던 마음을 공유할 수 있던 친구들도,
잃어버렸고, 무너졌던 나시네에게.
말했다.
슬퍼해도 된다. 분노해도 된다.
그러나 자신의 행동을 주저하지 말고, 무너지지 말고.
옳다 생각하는 길을 걸어라. 그런다면.
- …
나시네의 신. 쥬도는 린을 이끌 것이라는 그 말.
곧 빛이 거둬지고 린은 머릿속이 아닌, 더 깊은 곳에서 오는 듯한 흔들림을 견디기 위해 두 손을 모은다. 그것은 얼핏 보기에는 갑작스러운 깨달음을 얻은 교인처럼 보여. 모두 침묵으로 그 모습을 바라봤을 뿐이다.
곧, 나시네가 다시금 눈을 떴을 때.
추기경은 웃는 얼굴로 다시금 물음을 보낸다.
" 정말로 신께서는 엄격한 훈육자이십니까? "
그것은,
린의 신에 대해 물음을 보내는 것이었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
수해나 지진, 화산 폭발과 같은 재해에서 제 몸뚱이 외에 건진 것이 없는 자들이 하늘을 원망하며 울부짖는다.
나시네도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
비록 그 원인이 자연 재해는 아니었지만 그에 버금가는 인재(人災)였다.
그들은 말한다. 분명 누군가가 죄를 지었기에 신이 벌을 내린 것이라 이를 설명한다.
나시네는 생각했다. 자신이 더 일찍 각성했어야 했다고. 각성을 일찍 할 수 없었더라면 최소한 아버지와 오빠가 갈라지기 전에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 보았어야 했다고. 마냥 사랑받는 막내의 위치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었다고.
두 사람의 사이가 좋지 않음을 알았으면 그 순간의 평화에 취해 넘어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그래서 재앙이 벌어졌다 책망한다.
바닥에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이 보다 더한 암흑은 없을 것이며 이 보다 더 낮은 곳은 없을거라 믿었었다.
당연하게 여겼던 따뜻한 보호자의 품도, 안온한 집도, 침대도, 옷도, 방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모든 순간이 꿈만 같았던 탓에 오히려 현실이 악몽이 되고 모든게 없어지는 순간 도망치고자 만들어낸 환상이 현실같았다.
다행히 천운이 닿아 자신의 인도자를 만났다. 아직은 자신이 용서받을 자격이 있다는 듯 그 존재는 자신을 악몽에서 구해냈다.
전보다는 못하지만 그런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좋은 새로운 가족을 만났고 다시 그녀는 그 곳에 안주했다.
다시는 잃지 않을거라 소중하게 지킬 것이라 생각했지만 환상은 환상이라는 듯 악몽은 나시네의 환각을 부수고 무너뜨렸다.
무너지고 또 무너져버린 인간의 마음은 거듭된 재앙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았다
내가 부족해서
내가 뭔가를 놓쳐서
내가 어리게 굴어서
내가 내가 내가!
"신께서는..."
이 자리에 존재하는 하야시시타 나시네는 입을 열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볼가에 흐르는 온기가 느껴졌고 언제나 차분했던 목소리는 희미한 떨림을 담았다.
세상을 원망했다. 어째서 인간은 이리도 어리석고 잔악하단 말인가. 왜 똑같은 원죄를 반복하고도 깨닫지 못하며 재앙을 부르는가.
자신을 원망했다. 어째서 하야시시타 나시네는 가족하게 한없이 의지하기만 했는가. 왜 좀 더 미더운 딸이 되지 못했는가.
"엄격한 훈육자보다..."
어쩌면 자신은 길을 잃은 자신을 책망하다 못해 본인 스스로가 자신을 옥죄였을지도 모른다고.
실상 언제나 그녀의 신은 하야시시타 나시네가
"인간이 스스로 일어서기를 바라며 이를 인도하시는..."
악몽을 두려워하며 어른을 찾는 어린아이에서 벗어나
"그리고 그 순간을 기다려주시는 자상한 인도자이십니다."
스스로 일어서서 길을 결정할 수 있을거라 믿고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언제나 믿어주고 있었다.
#"저희가 실수하더라도, 넘어지더라도 이를 지켜봐주시며 다시 일어나기를 기다려주시는 목자이십니다."
어느새 내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걸려있었던 것 같다.
늙은 사제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품 속에서 오동나무로 만든 작은 패를 내어줍니다.
교류사제, 란 이름이 라틴어로 적혀있는 패입니다.
▶ 교류사제패 ◀
바티칸은 그 형태만큼이나, 신비적이고 비밀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신성이라는 거대한 힘을 관리하며, 대척되는 세력을 경쟁하기 위함이기 때문인지 바티칸 내부의 보안은 철저합니다.
그런 곳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몇몇 특별한 인물에게 인증을 받거나, 아니라면 그에 걸맞는 증명을 해야 합니다.
오동나무로 만들어진 이 패는 바티칸에서 내어주는 증명으로써 이단과 관련되지 않은, 신뢰할 수 있는 타 교단의 사제에게 주어지는 증명패입니다.
▶ 일반 아이템
▶ 교류사제 - 바티칸 소속의 NPC들과의 호감도가 정상적으로 증가하고 감소합니다.
▶ 구역 개방 - 바티칸의 시설들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그 답이 부디. 틀리지 않은 답이길 바랍니다. 자매 님. "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개를 가볍게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패를 바라보다가 손에 꼭 쥐고서 물어본다.
"피치 못한 사정으로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는 힘들지만 저와 또 저의 동료들, 그리고 관련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제 신께서는 이를 악신의 소행일 수 있다 하셨으며 관련된 증언을 다른 동료에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태가 시체와 칼날의 노래 교단과 과련이 있다 합니다."
잠시 침묵하다가 간절하게 말을 잇는다.
"비록 기밀이라 제가 어떤 연유로 이 자료를 찾는지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그 증거로 중국의 마카오에 유혈사태가 있었을 겁니다."
"소란을 피우고 곤란한 부탁을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한 인간으로서 또 한 명의 신자로서 이 사태를 막고 싶습니다."
#시체와 칼날의 노래 교단과 관련된 정보를 사제님께 부탁해봅니다.
사제는 한숨을 내쉬며 먼 곳에 보이는 작은 망루를 가르킵니다.
" 제 이름은 안밀입니다. 제 이름을 대며 베아노 경울 뵙고 싶다고 하시면 아마 한 분이 나오실 겁니다. 그 분께 여쭤보시지요. "
사제의 한숨에 순간 압도적인 기분에 잠시 잊었던 방금 전 도서관의 풍경을 떠올린다.
'콜로세움행이 아니라 다행이야.'
새삼 다행이라 생각하며 인사를 하고 망루로 이동한다.
#망루로 이동!
진실의 콜로세움으로! 를 외치고 있는 사제 미우스 산토 씨의 모습이 잠깐 스쳐갑니다...
망루로 이동합니다!
한 사제가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것을 제외한다면 특별한 무언가를 찾긴 힘든 풍경입니다.
망루에 가보니 누군가가 자고 있다.
'안밀 사제님의 이름을 대고 베아노 경을 뵙고 싶다고 얘기하기.'
#자고 있는 사람을 살짝 흔들어서 깨우려 시도해봅니다.
" 크어어...... "
... 어라?
꽤나 붉게 물든 코의 색이나, 반쯤 풍겨오는 술냄새..?
사제가 술을 이렇게 대놓고 마셔도 되는 걸까
전투적인 토론에 이어서 숙취로 도서관에서 조는 사제라니 세상에는 어떤 일이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어차피 제정신이 아니겠다 평소의 웃는 얼굴이 아닌 솔직하게 짜게 식은 눈으로 한번 바라보다가 주위를 둘러본다
"저, 괜찮으신지요."
어쨌건 다시 제대로 깨우려고 시도는 해보고. 직업?정신을 발휘해서 걱정하는 듯한 얼굴로 다시 좀 더 흔들어 본다.
#정신차리?도록 시도하면서 주변에 다른 사제가 있나 둘러봅니다. 아니 이게 무슨일이오
" 크으으... 끅, "
곧, 탁한 노란빛의 머리카락을 가진 사제는 고개를 들어올립니다.
아직 취기가 가시지 않은 듯, 코끝과 볼이 불그스레하게 올라와 그 주근깨가 눈에 더 띄는 것 같네요.
" 어... 누구. 끅. 요? "
그러게 누구세요.
아주 술냄새가 진동을 한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바티칸
속마음이 어떻건 간에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상냥하게 웃으면서 린은 교류사제패를 내밀었다.
"길을 찾아 다니는 어린양 중 하나여요. 형제님."
"실례지만 베아노 경이 계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안밀 사제님의 안내를 받아 찾아왔사온데."
#일단 물어본다...
" 내가 베아노인데... "
아니 분명 소개해준 사제님은 나이가 좀 들어보였는데..?
" 아, 안밀은 자기 의지로 머릴 밀어서 그럴겁니다. "
작은 의념이 쾅, 하고 터져나감과 동시에.
베아노로 추정되는 사제는 머리를 가볍게 젓고 린을 바라봅니다.
바티칸 그 곳은 어떤 곳인가.
신앙심으로 가득찬 명망 높은 신학자들이 모인 신성한 도시가 보편적인 관념이겠지만 바티칸을 아마도 풀코스로 경험하고 있을 린의 기분은 몰?루 그 자체였다. 특히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러..신가요."
작은 의념이 쾅하고 터지지만 이미 충분히 황당(당황)한 린은 그 자리에서 눈을 깜박이는 것 밖에 할 수가 없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사와요. 소녀는 교류사제 마츠시타 린이라 하온데..."
고개를 젓는 사제를 한 번 다시 본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물이라도 드릴까요?"
#대화
" 아뇨 괜찮습니다. "
베아노는 그러면서도 '마츠시타 린'이라는 이름에 흐음, 하는 침음을 뱉습니다.
" 그 이름. 원래 이름이 아니군요? "
안밀 사제님도 그렇고 친구분이라더니 베아노 사제님도
고개를 살짝 내려 시선을 아래로 두다가 입을 한 번 다물고서 다시 고개를 든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가명을 쓰고 있사와요."
"안밀 사제님께서도 제 본명을 알아보셨사온데..."
어떻게, 의문을 담은 얼굴로 한 번 바라보다가 다시 입을 연다.
"만일 흠이 된다면 지금만큼은 사제님께 부탁을 드리러 온 만큼 예를 표하기 위해서 본명을 쓰겠사와요."
#대화
" 별로 어려울 건 아닙니다. 원래 저희 신께서 거짓말 하는 놈들 심판하시는 게 과거에 전문이시기도 하셨고. 덕분에 자기 자손들에게 몇 가지 특이한 능력을 넘겨주시거든요. "
안밀은 자신의 눈두덩이를 툭툭 두드리며 말합니다.
" 성안. 신의 기적을 '눈'이라는 형태로 받은 저희 심문관들의 경우는 몇가지 특이한 능력을 부여받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상대의 진실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힘을 받기도 하고, 때론 상대의 죄악을 주시하는 등의 힘을 부여받기도 하죠. "
그는 그 말로 의문을 해소시킨 뒤, 린을 바라봅니다.
" 제 말은 음... 저 외에 다른 사제님들께 괜히 거짓말을 하지 말란 말씀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이 곳에서 당신의 진짜 이름이 밝혀지든 뭘 하든 상관 없어요. 당신은 그냥 믿을만한 사제일 뿐이지. 사회의 누구라는 걸 저희는 신경 쓰지 않거든요. 아. 미친 광신도라거나 살인마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죠. "
다시금 귀찮다는 듯 하품을 한 번 한 남자는 가볍게 손을 휘휘 젓습니다.
그 움직임과 함께 린은 주위에, 인식하지 못했던 신성의 빛들이 사라지는 감각과 함께 가볍게 목을 훝습니다.
" 다행이네요. 거짓말이었으면 그쪽, 죽었을 수도 있었거든. "
"심문관이셨군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바티칸에 온 이후로 계속 시험대에 놓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자연스럽게 어느새 제 목 언저리를 에워싸고 있던 빛의 무리가 사라짐과 동시에 머리와 뒷목 그리고 등까지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물리적인 온도가 내려가서가 아닌, 암살을 생업으로 하고 있는 제가 위협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사실과 그 의미의 이해에 따른 상황의 자각에 인한 것이었다.
"몇 번 이미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기도 했고 소녀 또한 바티칸의 다른 분들에게 협력을 구한다면 모를까 괜한 일로 다툼을 만드는 것은 사양하고 싶사와요."
"하지만 신분을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계가 삼엄하다 해야할지..."
눈꼬리까지 접으며 린은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다시 차분한 얼굴로 돌아와 담담히 말한다.
"괜찮사와요. 아무리 신분이 증명되었다 하오나 잠깐이라도 정체에 대해 거짓을 말한다면 신용할 수 없는건 당연지사겠지요."
"교류사제 하야시시나 나시네가 안밀 경의 소개를 받아 경께 시체와 칼날의 노래 교단에 관한 자료를 볼 수 있을지 부탁을 드리러 왔습니다. "
#부탁하기
" 시체와 칼날의 노래에 대한 정보를 찾아다니는 것 자체가 이 도시에서 썩 좋은 이미지를 얻긴 힘들 겁니다. "
그는 가벼운 하품을 하곤, 린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 간단히. 교류사제 씨의 사정을 예로 들어볼까요. 어느정도 사제분들과의 관계도 없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소수종교의 지도자가. 시체와 칼날의 노래 교단에 대한 이야기를 묻는다. 마치 침묵야 시절을 떠올릴 수도 있으니까요. "
침묵야? 하고 의문을 표하는 린의 모습을 보고, 얘기를 다시 이어갑니다.
" 소수종교들이 '허물뱀의 나무'에 귀의하여 바티칸의 내부를 흔들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사제들의 첫 교육 시간에 많이들 듣는 역사이다 보니. 그들에겐 옛날 생각이 나기 좋겠죠. 이건 이거고…. "
그는 눈을 감고, 나른한 듯한 소리로 묻습니다.
" 시체와 칼날의 노래 교단에 대한 자료는 그래서 보여줄 수 없는 겁니다. 아, 물론 갑자기 어디서 자료가 떨어지면 모를까. "
곧 그 옆에 있던 서류뭉치 중 하나가 은밀? 하게 바닥으로 미끌어집니다.
" 안밀 녀석. 포도주 비싼걸로 산다더니 언제 살거냐고 전해주면 좋겠네요. "
시체와 칼날의 노래
최초 발견 - '장례식의 노래'
신앙에 있어 죽음이라는 요소는 종막을 말하거나, 또는 새로운 시작에 대해 언급한다. 그것은 인간의 죽음에서 오는 본능, 원시적 공포에 대한 저항감을 덜고 마지막 순간 또는 남겨질 이들의 불안 등을 덜기 위한 목적이 있음이다. 시체와 칼날의 노래, 이하 검심교단劍心은 이와 같은 죽음과 관련된 요소를 통해 공포를 퍼트린다.
러시아에서 발견되었던 '네 종자가 돌아오는 날'게이트에서 갑작스럽게 살아 돌아온 가디언에 의해, 이 게이트가 직접적으로 조명된 바 있다. 살아난 가디언은 큰 문제 없이 생활을 이어갔으나, 그로부터 며칠 후 갑작스러운 망념 붕괴 현상과 함께 '오트반 참사'라 부르는 사태를 일으켰다.
시체와 칼날의 노래가 정식으로 교단으로 인정, 토벌 대상이 된 것은 이러한 '반 불사反 不死'현상을 이용하는 초대형 게이트의 능력을 신앙하는 미세 규모의 교단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캐나다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이러한 시체와 칼날의 노래 교단은 죽음에서의 역행, 회귀 등에 대한 요소를 통해 종교의 교세를 넓히고 있었다. 이에 대해 당시 이단심문청 소속 안타미오 평사제가 조사에 확인한 바. 90레벨을 초과하는 다수의 강자들이 세력을 이룬 강대조직이었음이 밝혀지고 당장의 토벌이 불과함에 따라 경계 등급을 높히고 감시를 진행했다.
이후 교세의 확장이 진행되던 중 기적의 세대. 권왕拳王 이성진에 의해 교단의 강자들이 토벌, 교세가 기욺에 따라 이단의 본신을 토벌하기 위한 죄악심의회가 나가게 되었으나, 어느정도 피해가 누적된 신이 휴거에 듦에 따라 현재는 토벌 불가 판정이 내려져 있다.
종파 원신
- 칼날 박힌 죽은 심장
시체와 칼날의 노래 교단의 신앙 대상. 죽은 이를 불완전상태로 부활시키는 유사 부활에 대한 권능을 지닌 신. 토벌 과정에서 성자의 문서 다수가 소멸하였으나 그 실체라 할 수 있는 신의 소멸에는 도달하지 못함
- 게이트에 각종 제약을 거는 것으로 추정. 가령 이전의 경우는 '서포터의 참여 불가능'과 같은 제약이 존재했던 것이 확인
- 알 수 없는 정신적 파장을 발생시켜 매 순간 정신을 분열, 혼란시키는 힘을 주로 사용함. 이로 인해 정신력이 극한에 다다를 시 강제 개종과 같은 권능을 발함
종파 소신
- ???
뒤틀린 태아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시체와 칼날의 노래 교단의 신앙 대상 중 하나. 여하 종교에서 언급하는 신의 부활, 또는 돌아오는 때에 매개로 언급되는 존재. 칼날 박힌 죽은 심장의 토벌 당시 발견되지 않은 만큼 칼날 박힌 죽은 심장의 휴거 이후,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추정
- 외 소신들은 죄악심의회의 악신 토벌 당시 사망.
(취소선이 그어짐.)
666 죄악심의회의 청으로 공개 불가 처리.
교단 권능
- 회복과 관련된 권능을 사용하지 못하나, 신체의 일부분을 변형하거나 왜곡시키는 권능을 발함.
- 강력한 정신 지배 능력과 정신 방벽 공격. 추정하건데 종교 소신들의 경우 S랭크의 정신 공격에 준하며, 본체인 칼날 박힌 죽은 심장의 정신 공격은 SS랭크 + a로 판정됨.
- 이외에도 죽은 자를 부활시키는 유사 불사 능력 보유. 이 경우 부활의 매개체인 심장을 파괴하거나, 망념 붕괴가 발생하지 않을 시 사망하지 않고 부활함
여하 내용의 검증이 완료됨을 확인합니다.
이단심문단장 직인 印
역시 힘드려나 싶은 차에 툭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문서를 들어올려 빠르게 확인합니다. 재빨리 영성 200의 머리로 내용을 외우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베아노 경께 건넨다.
"다시 안밀 경을 뵙게 된다면 경께서 포도주를 마시고 싶어한다 말씀드릴게요."
아무렇지 않게 시험하다 다시 모르는 척 도와준 상대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망설이다가 내부 분열 사태에 대해 언급했던 걸 떠올린다. 자신의 집안도 외부가 아닌 내부의 공격으로 그렇게 되었으니 나시네는 충분히 상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예전 일에 대해서는 정말 유감이에요. 설명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유의하겠어요."
#문서를 주워서 건넵니다
" 어이쿠. 감사. "
서류를 받아든 그는 다시금 그것을 대충 쌓아두며 손을 휘휘 젓습니다.
어차피 더 물을 거 없잖아? 란 의미같네요.
쿨하게 돌아서는 사제님을 붙잡지 않고 마찬가지로 고개를 가볍게 숙여 인사한다.
회귀, 역행, 불사. 그녀의 신은 죽음을 의심치 말라하셨다 그리고 이는 이 전언을 완벽하게 배반하는 행위로 보였다. 누구에게나 소멸의 순간은 찾아온다 탄생과 파괴는 종이의 앞 뒷면 같아서 어느 한 쪽이 존재하는 순간 다른 한 쪽도 겨울의 반대편으로서 존재하게 된다. 그 말은 탄생도 죽음도 아니거나 혹은 어느 한 쪽을 악의적으로 배제함은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나시네는, 린은 이따금 생각할 때가 있었다.
'그들의 최후는 정당하였나요.'
적어도 죽음만큼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하지 않겠냐고. 마땅한 최후를 내려야하지 않겠냐며 그렇기에 죽음은 또 다른 의미로 인도이자 심판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더욱 검심교단고 그 신이란 것이 역겨웠다.
첫째 오트반 참사
토고가 말했던 전쟁스피커의 망념화가 떠오른다.
둘째 안타미오 사제가 관련하여 조사를 하였다. 만일 그녀가 바티칸과 활동을 같이 한여 더 신뢰를 얻어낸다면 그 길 끝에서 다른 거짓된 부활자를 마주하게 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러나 더 신경 쓰이는 것은...
역시나 소신으로 언급된,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무언가.
원신이 아닌 소신인 만큼 제대로된 반 불사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복제품을 만든 것인가. 그리고 신의 부활, 혹은 매개라는 언급에 따르면...
만일 만약의 경우에 그 원신이 돌아오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망루에서 벗어나 걸음을 옮기며 린은 생각에 빠졌다.
#주어진 내용을 생각하며 망념 50을 들여 기도를 해봅니다.
만일 힘들다면 같은 망념을 들여 홀로 추측을 해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보더라도.
아무리 판단해보더라도.
답은 하나로 귀결됩니다.
아니, 아니오, 아닙니다, 아닐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죽음은 정당하지도, 온전하지도 않은 것으로 끝납니다. 누가. 그 어떤 사람이...
두 번을 죽고 싶겠습니까?
아직 부족한 신성으로, 강력한 신성이 머무는 공간에서 능력을 사용하는 대가인지. 린은 자신의 신과의 연결이 희미하게 느껴지는 것을 깨닿습니다.
... 언제 날을 잡아서 전도라도 해야겠네요.
Tip! . 신도는 '지구의 인원'만을 기준으로 삼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혹은 지적 능력을 갖춘 생명체들은 곧잘 그 최후에 대해 여러 얘기를 하곤 한다. 그 안에서 죽음은 여러 의미로 각색된다. 누군가에게는 안식으로 혹은 지옥으로 혹은 서느란 칼날로, 춥고 뜨겁고 안온하고 고독하고 등등등...
그러나 죽음을 마주보고 차안과 피안의 실낱같은 경계를 걷는 이 들은 그러한 언어에 앞서 좀 더 본능적으로 죽음을 이해한다. 명멸하는 시야와 까맣게 물드는 머릿속 그리고 타인의 것처럼 멀어지는 숨소리, 추락하는 것만 같은 아득하게 멀어지는 기분.
그 시리도록 공포스러운 암흑을 누가 다시 겪고 싶어하겠는가.
"..."
'언제 날 잡아서 전도라도 해야겠어.'
하지만 앞서서 일단
자랑해야지
#내 교류사제 패를 봐 짱이지???
안타미오씨께 연락해서 자랑합니다.
문자를 보내고, 그가 확인하였음을 보자마자.
린은 등골에 알 수 없는 서늘함을 느낍니다.
이건... 그래.
마치... 사자왕을... 암삻해야 한다는 대운동회 때의 그......
곧, 그는 사진 한 장을 보냅니다.
두 눈에 안대를 두른 채로, 사람들의 이마에 물을 찍고 있는 남자의 모습입니다.
- -9-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 왜일까
왜 이 만리 타향 멀고 먼 이 곳에서 갑자기 대운동회 때의 (좋지 않은)향수가 생각나는 거지????
[축하 감사하여요.]
[유감스럽게도 처음 보는 분이어요.]
[혹시 설명을 부탁드려도 되련지요.]
#설명해주십시오...
[ 모르면 됐습니다. ]
[ 알아서 별반 좋은 일은 아니니 말이지요. ]
아하!
아직 신뢰를 쌓지 못한 자여!!!
[아니요. 얘기는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긴한데 자세한 사항은 모르는지라.]
[전에 소녀가 심상찮은 의뢰를 받았다 얘기를 하였는데 기억하시는지요. 소녀가 바티칸에 온 것도 그 일과 관련이 있사와요.]
'이미 문서에서 이름을 보았다. 그러니 관련자임은 분명하며 지금 보여준 인물도 자신이 쫓는 교단과 관련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대놓고 밝히기엔 의뢰 자체는 기밀이다.'
빌어먹을 UGN. 린은 입술을 깨물면서 열심히 머리를 굴려본다. 어떻게든 전말을 알아내야 한다.
[최근에 죽은 자가 되살아났다는 말을 동료로부터 들었사와요.]
[소녀는 그 사건의 배후를 쫓고 있사와요. 만일 그 인물이 제가 찾는 이들과 관련이 있다면 말해주셨으면 하여요.]
[이는 소녀의 신념과도 관련이 있으니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설득...!!
그 말을 보내는 순간.
목 아래로 알 수 없는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서늘함은 이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구속이 되고, 주위의 시간이 얼어붙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니. 실제로 그렇진 않을 겁니다. 시간을 정지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요. 단지 이것은 수백, 수천의 시간 중 일부를 쪼개어... 한참이나 넓혀두었을 뿐입니다.
" 죽은 자가 되살아났다. 배후를 쫓고 있다. 신념과도 관련이 있다. 으흐흐흐...... "
린의 귓가에 들리는 목소리는, 찢어질 듯 우울한 무언가를 담은 남자의 목소리입니다.
" 이런, 이런, 놀라지 마시지요. 이 늙은이는 단지.. 혹시 하는 마음에 아가씨를 지켜보고 있었을 뿐. 해치거나 할 생각은 아니니 말이오. "
곧 린의 세계가 변화합니다.
바티칸의 화려한 세계에서, 어두운 골목으로, 어두운 골목을 넘어 어두운 밤 안으로.
불빛이 향하고 있던 그 자리에 린을 앉히고 그가 다시금 자리에 앉자, 쪼개졌던 시간이 순식간에 흐르기 시작합니다.
폐를 쪼그라트리는 감각. 마치 한 숨에 수백미터를 달린 것 같은 고통에 린이 몸을 웅크리는 동안, 연회백색 머리카락을 마구잡이로 흐트린 남자는 린의 상태가 회복되길 기다립니다.
" 흐흐흐.........키, 키키키키키키..........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
그는 한 순간, 마치 희열감을 느끼듯 강하게. 빛이 스며들고 있던 테이블을 내려칩니다.
" 죽은 심장. 그 X같은 새끼가 돌아왔단 말이오? 그래. 그쪽은 어디에서 오셨나. 팔람의 수도자? 아니면 토르를 믿는 바이킹? 아니라면, 으흐흐... 맞춰보리다...... "
남자는 손가락을 띡, 틱 움직이다가 미소를 짓습니다.
" 몰락한 어린 왕 교단의 사람이신가? "
분명 자신은 화려하면서도 온화한 바티칸의 불빛과 신성이 둘러싼 안온하고도 견고한 공기 아래서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할 틈도 없이 공간이 반전되고 시공이 뒤엎어진다. 정체를 알 수 없느 괴현상에 휘둘리면서도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고통에 신음도 내지 못하고 무력하게 앉아있다 겨우 고개를 들어 상대를 바라보는 것 뿐이다.
"...'아직' 죽은 심장이 돌아왔는지는 확실치 않사와요."
숨이 벅차다. 마치 아주 먼 거리를 단숨에 죽기살기로 질주한것 처럼 숨이 가쁘고 머리가 텅 빈것처럼 어지럽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얕보이지 않는 것.'
맞다. 그게 나에게 남은 유일한 자존심이며 여지껏 살아남게 한 동력이다.
침착하고, 끊임없이 생각해라.
"...맞사와요. 소녀는 소녀의 아버지이자 왕이신 쥬도님을 모시는 사제입니다. 그리고 그 본분에 따라 시체 칼날과 노래 교단을 쫓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정보를 입수하고 있사와요."
아마도 생각보다 꽤 많이 알고 있을지도.
몰락한이란 말이 걸리지만 그 하나에 발작하여 명확히 죽은 심장에 원한이 있어보이는 인물을 놓칠 수는 없었다. 들고 있는 패가 없어도 있는 척, 있어도 더 많은 척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던가. 린은 일부러 운을 떼며 담담하게 답을 한다. 그나저나
"실례지만, 그렇게 여쭙는 귀하는 누구신지요?"
#대화
콰직,
그 말과 함께 린의 손으로 기다란 바늘 하나가 파고듭니다.
.....!!!!!!!!!!!!!!!!!!
의념을 운용하지 않았다면, 순식간에 중독으로 죽을 법한 독이 린의 전신을 휘젓습니다. 의념을 억지로 운용하면서 린은 상대를 바라봅니다.
" 크, 흐흐힉, 키히히히히히히히히히....... 내, 내가 아가씨에게 질문을 허락했나? 아니, 아니지. 아닌 거야. 나는 지금 이단일지도 모르는 인원을 마주한 거지. 그런데 그 이단이 내 정보를 캐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그걸 내가 말해줘야겠나? 이번은 겨우 독이지만, 다음은 칼이나 창, 아니라면 고문 도구 따위일지도 몰라. 히, 히히힉.... 이......늙은이는 고문에 도가 텄거든. "
곧 그는 손을 파고들었던 바늘을 뽑아냅니다. 그 움직임을 따라, 족히 피 한 줌은 될법한 독이 다시금 바늘을 타고 오르고 린은 중독에서 해소됩니다.
망념이 40 증가합니다.
" 어린 왕의 사제라고? 그들의 사제는 다 죽었다. 암. 기억하고말고. 종신전쟁에서 패배하며 신화의 뒷편으로 사라진 종교를 내가 모를 리가 있겠나. 아, 그래. 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 "
씨익, 미소를 지은 남자는 몸을 더듬거리며 단검 하나를 꺼내듭니다.
" '죽음은 안식이다. 우리는, 안정과 확신을 향해 나아간다.' 이 말을 기억하느냐 사제야? 이 말을 한 것은 누구인지 말해보거라. 네가 어린 왕의 사제라면 그것을 기억하겠지??? "
#캐릭터에게 맡기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알까요
이에 대한 책임을 캡틴은 지지 않으며, 그 결과는 오로지 레스주의 책임에 있습니다.
정말로 그렇게 행동하시겠습니까?
이 대화에서는 우연과 필연, 아득한 자아, 다이스 리다이스가 불가능합니다!
하, 비수를 꽂는 쪽이 취향이지 꽂히는 쪽은 절대 아닌데. 사실 꽂는 쪽도 그다지 취향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여러 이유로 꽂게 된거지 절대 자신의 취향이 그 쪽에 가까워서는 아니다.
'해치지 않겠다고 해놓고서는, 악취미네요.'
그 말을 바로 뱉지 않을 정도의 판단 능력은 있다. 이 상황에 전혀 쓸모없을 감상을 그대로 내뱉는 대신 다른 말을 한다.
"좋아요. 순순히 답하도록 하겠사와요."
"먼저 하나, 제 신심과 저를 교류사제로 인정해주시고 보증해 주신 사제님의 신실함에 대한 믿음을 걸고 말씀드리도록 하죠. 소녀는 절대 이단이 아니어요. 저를 성안으로 살피고 보증해준 안밀 사제님과 그 분을 인정하시는 하나님의 전능함에 대고 맹세드리죠."
애써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고 침착하게 말을 이어간다. 독은 사라졌지만 통증은 남는다. 욱씬거리는 통증을 무시하고 계속 생각한다.
이 정도에 무서워서 떨 것이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
"둘째, 귀하께서는 명확히 저의 아버지를 말씀하시며 그 앞에 '몰락한'이란 수식어를 다셨사와요. 그 정도로 저희 사정을 잘 아시는 분이라면 제가 믿음의 부족으로 제 아버지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 힘들것이라는 것은 이미 아실것이어요. 그런 연유로 유감스럽게도 소녀의 나이가 올해 열아홉이며, 사제가 된지 몇 년 채 안되었으므로 그대가 바라는 정답은 드리기 힘들것 같사와요."
여기서는 입술을 꽉 깨물 수 밖에 없었다. 사제된 몸으로서, 게다가 교주가 된 몸으로서 수치스럽다.
"마지막으로, 이런 반쪽인 사제일지라도 소녀는 명확하게 죽은 심장의 적이며 그 것의 부활을 바라지 않사와요."
"그 외에 바라시는 바가 있다면 부디 말씀해주시어요."
#대화...
풀어헤혀진 머리를 두 손으로 마구 휘젓고, 이가 부딪혀 딱딱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남자는 이따금 허리춤이 있는 백색의 단검으로 손을 움직이고, 떨어지고를 반복합니다.
" 으응? "
그의 고개가 기괴한 각도로, 왼쪽으로 비틀어집니다.
" 으으응? "
그리고, 다시금 오른쪽으로 기울어집니다.
" 이상하네...... "
곧, 그는 손을 뻗습니다.
꾸드드드드드득,
뿌드드드득!!!!!!!!!!!!!!!!!!
린의 오른손이 기괴하게 꺾여나갑니다.
상태이상, 신체 결손 - 오른손(A)에 빠집니다!
정신력이 크게 감소합니다!
" 내가 물은 게 아닌 것 같은데? "
'죽음은 안식이다. 우리는, 안정과 확신을 향해 나아간다.'
그는 이 말을 기억하느냐 물었지. 린이 심장의 적인지를 묻지 않았습니다.
조심하십시오.
이런 NPC들은 자신의 의심을 풀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도 이용하려 할 것입니다.
가령, 정신계의 세뇌 기술을 이용하거나. 캐릭터가 인식할 수 있는 정신력을 극한까지 줄여 참치의 조종을 일시적으로 무시하게 만들 수도 있지요.
잘 판단해야만 합니다.
//-쥬도교의 몰락
-상대는 이단에 의해 종교를 잃고 심판관이 된 사람
-린은 모르는 정보이고 캡도 답을 말하길 바라는건 아닌것 같음
-눈앞의 심판관 님이 가장 위험하댔음
-상황에 대한 논리적 논파가 아닌 종교적 해석이 필요한 이벤트
난 능이버섯이야...역시 오늘은 어려울듯
#캡틴찬스 헬프!!! SOS!!! 멍청해서 미안해요!!! 필요하면 도기도 바칠게요 제발요...
린이 생각하는 '종교적 해석'을 린주가 짜내야하는 포인트.
상대의 질문이 뭐였는지 생각해보도록 하자.
모른다
모른다
몰라 몰라 몰라 들은 적 없어. 나는 나의 신의 말씀을 듣기도 힘들어서, 이렇게나
아버지를 쫓듯 오라버니를 쫓듯 그리고 나의 길드원들과 친구들을 쫓듯, 구원자를 쫓듯 그 분을 섬기고 섬기며 일어서서 그 분이 보시기에 좋은 제단의 주인이자 다른 종들의 인도자가 되기 위하여.
단 하나뿐인 나의...
신이시여
狂信
몰라도 괜찮습니다.
들은 적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소녀는 그 분께서 직접 택하신 어린 양이자 가장 위에 선 종입니다.
그러니 한 마디 말씀이라도 귀담아 들어 이를 바탕으로 답합니다.
정신이 혼미해지고 통증이 온몸을 관통하듯 생생하다가도 저 멀리 일어난 일처럼 멀게 느껴진다. 자신이 비명을 질렀는지 입술을 꽉 깨물어 피가 흐르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전투중에 부상을 당한 일은 많지만 아드레날린이 몸을 지배하는 때와 다르게 공포와 막막함이 몸을 지배한 상태에서 당한 중한 부상은 자신의 정신을 깎아먹었다.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들은 질문에 린은 더듬더듬 답을 찾아 헤메는 방랑자와 같은 눈빛을 하다가, 꽂히는 하나에 초점을 맞추고 대답해 나간다.
'죽음은 안식이다 우리는, 안정과 확신을 향해 나아간다.'
'죽음을 의심하지 말라.'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으로 나아가며 이는 부정해서도 회피해서도 안되며 죽음의 심판을 마주해야 합니다. 죽음은 경이로운 생명에 대한 마지막 인사이기에 그 삶의 형태를 찬미하고 존중하며 생을 통해 쌓은 죄를 사하는 올곧은 심판이 됩니다. 본디 불완전하지만 그렇기에 나아갈 수 있는 우리는 죽음에 대한 확신으로 살아있음을 의심치 않으며 그 끝을 구원이자 돌아갈 안식으로 삼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죽음을 의심치 아니하여 사후와 지금의 생의 안정과 확신으로 나아갑니다."
죽음이 있기에 삶도 있으며
삶을 살아가며 그 삶의 대한 심판을 끝의 죽음으로서 받고
이를 의심치 아니하기에 존중받아야 마땅할 생을 누려야 할 것이며
죽음을 욕되게 하는 생을 살아간 자는 심판할 것이며
삶에 대한 확신과 사후에 대한 안정과 그렇기에 마지막 안식을 믿는다.
불안정함에 대한 구원을 지당한 끝의 존재로서 얻는다.
신이시여 부디 굽어살펴주소서
#이게 맞나 살려줘요...
틀리면 고칠게요 으흐흑
혼이 떨어질 것 같은 순간, 주어지지도 않을 듯한 말들을 내뱉습니다. 언어라는 것들이 어떻게 입에서 맺어지는지도 모르는 채로 린은 계속해서 그것에 답하고 말을 뱉습니다.
죽음이란 곧 심판입니다. 한 생명이 태어나고 살며 얻어온 모든 것들을 내려놓아야만 하는 심판인 것입니다. 생명은 마지막의 완성을 죽음으로써 이루게 되며 생명이 쌓아낸 모든 죄를 죽음으로써 갈음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곧 죽음은 안식이며 구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삶을 쌓으며 살고, 그 끝을 죽음으로 채우며. 그렇기에 존중받아 마땅할 생을 채우고, 욕된 삶을 살아간 생을 심판하고 혐오하며,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 기회와, 모두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는 것입니다.
쥬도라는 신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위대한 존재. 왕이라는 존재는 인간의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죄 지은 것들을 심판할 천부의 권한을 부여받습니다. 어린 아이의 모습은 떼뭍지 않은 순수함으로 하여금 모든 것을 새로움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때 뭍지 않은 심판을 받고, 자신들이 어느 곳으로 향하며 어떤 구원을 받았는지 살펴지기에 쥬도의 신앙은 죽음의 내세를 말합니다.
" ...... "
눈앞의 남자는 침묵을 린을 바라봅니다. 이미 린의 혼은 사라지기 직전에 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정신적인 고통과, 너무나도 많은 육체적인 피로가 온 몸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는, 이 대답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린을 죽일지도 모릅니다.
" 그렇구나. "
그런 그는.
" 그게 이번 대의 어린 왕 교단의 교리인 모양이군. "
만족한 듯, 웃고 있습니다.
" 자. 이제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다. "
그때서야 린은 마치 정신을 차린 듯 눈을 뜹니다. 온 몸이 식은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버렸고. 린은 자신의 잘린 손이 있던 방향을 바라봅니다.
... 멀쩡하게, 그 자리에 있습니다.
" 다시... 인사하도록 하지. 이 늙은이의 이름은 위두르. 잊혀진 이름은 두고 위두르란 이름으로 부르시오. "
ㄱ는 빙그레 웃으며 린의 눈앞에 세워진 단검을 내려놓습니다.
만약, 잘못된 답을 대답했다면...
부상은 사라지고 수상한 공간도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심문의 여파가 남은 린은 눈을 깜박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저는...하야시시타 나시네라고 해요."
여지껏 겪었듯이 격을 초월한 종교인들 앞에서는 가명이라는 가면이 오히려 소용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의 말대로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았음에도 자신을 심문하였다면 더더욱.
"과분하게도 어린 왕께 선택받아 그 대리인이 되었으나...보시다시피 이런 상태에요."
"하지만 용납할 수 없는 적이 있어 이를 쫓고 있습니다."
#대화
그는 린의 말을 듣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 죽은 심장의 태아. 그 개같은 것이 다시금 고개를 내민 것 정도는 알고 있지. 어린 왕 교단의 최악의 적일테니, 그쪽도 모르진 않았을테고. "
처음듣는데요?
" 그래. 그대는 전대 교주의 사생아 같은 게요? "
?????
...?
자신의 상태가 온전하다고 확신할 만하지는 않지만 지금 들은 소리가 상당히 당황스러운 말이라는 것은 알 것 같았다.
자신의 교단의 최악의 적이라, 본래의 신념도 맞지 않았으니 고개를 가만히 끄덕이지만 그 다음에 이어진 말에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의문을 표현한다.
"...전대 교주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여요."
"혹시 저 이전의 교단의 과거에 대해 잘 아시나요?"
#모르는 사람입니다만...응애라서 미안합니다...
" 으응. 그런가? "
그는 린의 대답에도 어물쩡 넘기면서, 기억을 더듬습니다.
" 하기이인. 전대 교주 녀석은 그럴만한 놈이 아니었어. 더벅머리에 커다란 눈을 가진 순한 놈이었지. 아가씨랑 다르게 꽤나 유약한 녀석이라서 그런 놈이 사생아 같은 걸 낳을 녀석이 아니긴 해. "
- 에시르의 이야기로구나.
쥬도는 드디어 힘이 어느정도 돌아온 듯 이야기를 꺼냅니다.
아니. 눈앞에 있는 존재로부터 알 수 없는 힘이 쥬도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 이 늙은이를 도와준 대가라고 생각하시게. 꽤나 수많은 악신들을 죽이면서 모아둔 신성이 조금 있었거든. "
- ... 조금이라.
쥬도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
쥬도와의 연결이 강화됩니다!
이제, 린은 쥬도가 원할 때 얼마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 좋은 아이였단다. 비록, 비루한 심장에게 스스로를 희생하여 모두를 구할 만큼. 좋은 아이였기에 문제였지.
선명하게 들리는 쥬도의 목소리에 린은 화들짝 놀란 눈으로 하고 위두르를 바라본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다가 금방 결정을 내린듯 인사한다.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어떨떨한 기분으로 살짝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현하고서 오고간 대화에 대한 의문을 바로 표현한다.
"에시르라는 분이 전대 교주셨군요. 모두를 위해 희생했다니..."
"종신전쟁에 관한 얘기인가요."
심문을 당하며 들은 단어를 꺼낸다.
#대화...
" 그렇지... "
그는 그 말을 하는 순간, 마치 힘이 빠진 듯 한숨을 내뱉습니다.
" 의념이 이 세계에 깃들며 신의 존재가 확실시된 순간. 우리들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오. 모든 신들이 선하기만 한 것도 아니라는 것과, 최초의 종교라는 것은 신이 단지 존재하기만 하고 인간은 그런 신을 경배하는 피조물로 선택된 존재라는 세계관을 유지하는 신들도 있었고, 반대로 필요에 의해 탄생되고 흩어진 신들 역시 있었다오. 그런 신들은, 또다시 사라져야 한다는 것을 부정했지. "
과거의 이야기를 들으며 린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 사라지고 싶어하지 않는 신과, 그런 신을 추종하는 신자들. 그들이 모여들며 선택한 것은 다름이 아니었다오. 다른 신을 죽이고 신성을 취하는 것. 그렇게 한다면 그 신성은 사라지고 남은 신성을 취한 신은 더 강하게 이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오. "
종신終身
그리고 종신終神.
자신의 신을 위해 다른 신의 끝을 보고자 한 이들의 전쟁은 과열되었습니다.
수많은 신들이 이 땅에 나타났듯 수많은 신들이 소멸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 이 땅에서 잊혀지기를 선택한 신들이 있었고 신도의 기대에 미쳐 광증에 휩싸인 신도 있었습니다.
" 화로와 지혜의 신도 처음에는 그런 존재가 아니었다고 하지. 원래의 그는 불씨를 지키는 신성으로 평안을 상징하는 신이었지만, 그 신도가 악의로 그 신성을 왜곡하는 것으로 지금의 모습으로 전락했다오. 그로써 탄생한 것이 열망자의 신성이지. "
처음 듣는 이야기이지만, 달리 말하면 경고이기도 합니다.
린의 행동으로 인해 종교의 형태와 믿음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그는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 그렇게 신들이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할 때. 저 러시아에서 한 신앙이 다시금 넘어왔다오. 죽고 싶지 않은, 어떻게든 살아있길 바라는 것들이 모여 만들어진 신성. 칼날 박힌 죽은 심장. "
그 말과 함께 린은 천천히 표정을 살펴봅니다.
말하는 이의 손톱은 자신의 손에 깊게 박혀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그는 이미 고통을 잊은 것처럼 말을 이어갑니다.
" 그것이 이 세상에 몸을 비틀 때.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이들은 몇 없었다오. 1세대의 거악들. 강력한 존재들을 부활시켜 자신의 하수인으로 써먹은 그것은 순식간에 수많은 신성을 잡아먹고 거대한 신성이 되었지. 그 상태로 이 지상에서 암약하던 것들을... 하하. "
그는 웃으며 린에게 말합니다.
마치 미친 것처럼 말입니다.
" 재밌는 것을 말해주리다. 바티칸은 두 번이나 칼날 박힌 죽은 심장을 봉신封神하려 했소. 한 번은 666 죄악심의회의 칼날과 더불어 수많은 종신전쟁의 교단이 참여하여. 두 번째는 기적의 세대로 불리는 이들과 힘을 합쳐 성녀의 도움까지 받아내며 죽이려 들었지. 그런데도 그 놈은 아직 몸을 비틀며 살아있다오. 크흐흐흐흐.... "
그의 손은 단검 손잡이 위에서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만약 그 광증이 조금이라도 심했다면, 그 칼날은 린에게 향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에시르는. 죽은 심장에 의해 수많은 신도들이 제물로 바쳐졌을 때 스스로의 목숨을 바쳐 그들을 탈출시켰다.
곧, 쥬도는 이야기를 꺼냅니다.
- 그 당시 그의 신성에 더불어 나의 신성의 파편까지 끌어쓸 수밖에 없었지. 그 결과 영락했고, 너를 만나기까지 긴 잠에 빠졌지만 여전히 에시르의 선택을 부정하지 않는단다.
" 그러니 어린 왕 교단의 새 교주에게 충고하리다. "
그는 단검을 책상에 박아넣으며 비릿한 미소를 짓습니다.
" 그 미친 것이 다시금 나타났다면. 나는 그것의 핏줄에 피 대신 칼이 흐르게 해줄 것이네. 부디 내 기대가 맞다고 말해주게나. "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서 종교의 형태와 믿음이, 그리고 린 아니 나시네 그녀가 그토록 사랑하고 의지하는 신이 달라질 수도 있음을 그는 경고하고 있었다. 동시에 그 자신의 광증에 가까운 증오에 한껏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린은 머뭇거리다 손을 들어 피가 난다 말하려고 하다 이어진 말에 동작을 바로 멈추었다.
-그 것의 핏줄에 피 대신 칼이 흐르게 해줄 것이네. 부디 내 기대가 맞다고 말해주게.
그녀가 바라마지 않던 말이며 어느 누구든지 간에 기다리던 말이었다. 린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하였다.
"위두르씨의 말씀대로에요. 그 것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소녀 또한 그리 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아요."
교단의 복수를, 순리의 정립을, 그리하여 모든 것이 옳게 돌아가 지당한 것들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그녀의 신께서 세운 공의가 더 이상 어지럽혀지지 않고 정순하게 유지되도록
"...어린 왕을 모시는 자로서 지난날의 치욕을 갚겠다 약조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아직 많이 미숙한 교주가 부탁드리겠습니다. 부디 도움을 주세요.
위두르는 그 말을 듣고, 웃습니다.
지독한 광의를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 했다면 린은 그 내용을 알고 미쳤을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린의 절망과, 무너짐 속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표현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는 더이상 자신을 상처입히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상처부위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눈에서 느껴졌던 번들거리던 광증은 씻긴 듯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목표를 잃은 이는 쉽게 미치곤 합니다. 하지만 목표를 다시금 찾은 이들은 광증 속에서도 스스로 나아가야 하는 길을 세웁니다.
" 으흐흐흐흐흐흐흐........... "
위두르는 낮은 웃음을 마치며 린을 바라봅니다.
" 곧 기별을 드리지. 그 때가 되면 그대가 바라는대로 될 것이오. "
위두르의 손이 튕겨쥐고.
린은 이전의 위치에서 정신을 차립니다.
기술 ??? - ??의 ??자의 단서를 얻습니다!
1/???
자신이 믿던 모든 것이 산산히 부셔져 깨져가던 세월과 그 파편을 그러모아 그저 주저앉은 채로 숨죽여 절망하고 분노하던 나날, 그 나날들의 깊이로도 알 수 없을 아득한 감히 표현할 수 없을 감정이 웃음속에서 휘몰아쳤다. 본능적으로 위험함을 느꼈기에 이해하지 않고 그저 느끼다가 돌아온 대답에 답을 하려 입을 연다.
"...!"
감사함을 표현하려 했는지 아니면 뭔가 다른 말을 하려 했는지 조심스럽게 들어올려진 손은 허공의 공기만 움켜잡았고 린은 황망하게 바티칸 중앙 도서관에 돌아왔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무언가의 단서가 뇌리에 맴돌았다.
아, 린은 잠시 눈을 깜박이다가 고개를 내려 그 자리에 그대로 남은 채팅의 기록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일단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을 파악해봅니다.
시간은 길게 지나지 않았습니다.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줄로만 알았는데, 겨우 찰나를 지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겨우 2~3분이 지난 시간. 그러나 린은 그 시간 이상으로 그와 대화를 나눈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온 몸의 소름이 빠르게 돋아납니다.
그리고 몸이 꽤나 나른합니다.
마치.. 긴 잠에 빠졌다 돌아온 기분입니다.
- -10- Talitha, coumi
- 멍하고 오한이 드는 기분, 곧이어 찾아오는 나른함에 린은 가까운 곳에 앉을 곳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더, 더 아직 쉴때는 아니야 아직...
묘하게 잠에 들었다 깬, 그러한 몽롱함에 젖어 걷는다.
#가까운 의자에 앉아서 망념 10을 들여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봅니다.
꽤나 머리가 아파오기는 하지만, 그 외에 신체적인 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아직 아련하게 통증이 느껴지긴 하네요....
멀리서 밀려오는 잔물결의 파고가 높아치듯이 두통으로 울렁거렸다. 신체적인 이상은 없으니 정신적인 피로로 인한 것이라 결론 내린 린은 남은 일을 생각해봤다.
#차명계좌 깝니다 보고있나 짱태호
15만GP를 획득합니다!
113,882GP를 획득합니다!(시스템오류)
15만 gp면 군자금으로 그럭저럭 쓸 수는 있는 금액이었다. 주로 빈털털이에게 여비를 준다거나 빌려준다거나 아무튼 그런 식으로 말이다. 휴, 린은 한숨을 쉬고 다시 채팅창을 켰다. 들은 정보가 확실하다면 그들에게 망설일 시간은 없었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만전을 기해야 할 때였다.
[방금 전에 여쭈어 보신 분의 신상에 대해 다른 동료분의 전언이 있었사와요.]
[그 분께서 봉사활동을 하러 간 보육원에서 어느 아이의 사망소식이 전해졌사온데, 그 주검에 사제님께서 전해주신 사진에 나온 물방울 표식과 비슷해 보이는 표식이 있었사와요.]
[그 범인의 이름하여 마누엘 카스티요라 말씀하시더군요.]
#안타미오 사제님께 재차 연락
[ ............ ]
아니 문자로도 느껴지는 이 깊은 분노 무엇.
순간 서늘한 기분이 린의 등골을 지나갑니다.
[ 누구에게 들었습니까. ]
[ 정보의 근원에 따라 저는 그 인원을 처벌해야 할 수도 있고, 그 인원을 합류시켜 조사에 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 묻겠습니다. 교류사제. 누구에게 들었습니까? ]
창백하게 날 서린 익숙한 서늘함에 린은 '또 시작이네'와 비슷한 감상을 가지며 입술을 살짝 물었다. 하여간 이단심문관들이란, 바티칸이라는 장소에 그녀가 정을 붙일 날이 올까 의문을 가지면서 조심스럽게 문자를 이어나간다. 마침 다른 창이 망막위로 뜨며 그녀가 바라던 상세한 정보를 보여주었다.
강철-린 문자 내용
고지 하지 않는 정보가 있어 연락드립니다.
보육원으로 봉사를 가라고 추천한 인물의 정보가 필요하실까 하여...
시탄 사제. 라고 본인을 소개한 인물이 추천했다고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이것을 같이 지켜본 보육원장은 뮈르 사제 님이라는 분 입니다.
[저와 같은 미리내고 특별반 소속의 인물이어요. 성함은 강철이고,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닌 도착하여 헤메던 차에 시탄이라 불리우는 어느 사제님의 추천으로 우연찮게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가게되었다 하셨사와요.]
[그 곳에서 아이들을 돌보던 중 부고를 전해듣고 그 주검을 목격했다 말씀해 주셨사와요.]
[소녀를 따라 바티칸에 방문하시기도 하였고 심상찮은 사건이라 소녀에게 전해주신것 같사와요.]
[아, 곁에 같이 부고를 전해듣고 이를 지켜본 다른 분, 보육원장님의 성함은 뮈르 사제님이라 하여요.]
#으아악 고정해주시옵소서
//아직은 UGN의뢰에 대해 밝히면 안되겠지...?
[ 일단 알겠습니다. ]
안타미오 사제는 조용히 답을 보냅니다.
[ 다만. 주위가 시끄럽군요. 최대한 숨어계시길 바랍니다. ]
그 문자를 끝으로, 무언가 알 수 없는 전파가 린의 머리를 스쳐갑니다.
- 주의하도록 하거라.
쥬도님께서 답합니다.
- 타락한 신성이 이곳을 노리고 있구나.
[조언에 감사드리어요. 사제님께서도 모쪼록 무사하시길 바라겠사와요.]
이어진 짧은 답변과 그 끝이 맺어지자 거의 동시에 울리는 신의 전언에 린은 자초지종을 묻는 대신 조심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며 대화를 마친다.
지금, 이 순간에 바티칸을 노릴만한 타락한 신성은 머릿속에 단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소녀가 아버지의 인도에 감사드립니다."
차분하게 그녀의 신이자 아버지이자 인도자이신 어린 왕께 감사를 표현한다. 안타미오 사제까지하여 그 들이 가르키는 경고의 뜻은 너무나도 확실하기에 린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숨을 곳을, 몸을 숨겨 정신을 보호할 곳을...'
그녀의 적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무언가를 하기는 커녕 신의 인도와 다른 이의 경고로 몸을 숨겨야 하는 자신의 처지에 차가워진 머리에 뜨거운 감정이 넘실거린다. 익숙한 무력감이 가슴에 차오르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그녀는 공정하지 못한 세상의 법칙과 이를 감내하는 인내에 익숙했다.
숨어서 그림자에 은닉하고 또 다시 때를 기다리는 것. 그 것만 생각하기로 하며 냉정함으로 불길을 무마하고 방책을 생각하기로 한다.
#다른 사제님들도 무사하길 바라며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도피합니다.
눈을 움직여 피할 곳을 찾던 린은 어떻게든 몸을 피할 만한 공간을 찾고 이동하려 합니다.
자신 혼자서는 상대할 수 없는 적. 그런 불안감이 스멀거렸기에 최대한 도망치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린의 도망을 허가하지 않는 것처럼.
바티칸의 정돈된 길에 걸음자국을 남기며 하나의 그림자가 걸어옵니다.
이마에는 물방울모양의 자국이 남아있고, 그 몸에는 알 수 없는 각질들이 갑옷처럼 그의 몸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두 눈은 얼굴과 하나가 된 듯, 그 모양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냄새를 맡기 시작하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립니다. 곧 그것의 손에서 길게 근육들이 가닥이 되어 뭉치고 하나의 곤봉 모양으로 모여듭니다.
- ... ?
린은 본능적으로, 두 자루 무기를 꺼내어 쥡니다.
쓰러트리지 않으면 물러날 수 없습니다!
전투가 시작됩니다.
선공은... 린에게 주어집니다!
온기가 남은, 냉병기라기엔 아직 미약한 온기와 열망을 담은 붉은 색의 단검을 두 손을 쥔다.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기지 못하는 곳을 그리며 그 미련과 열망으로 아직 남은 업을 헤아리기 위해 검을 들었다.
역시나 이마에 물방울 모양이 인장처럼 박혀있고 끔찍하게 변형되어 그 원형을 알아보기 힘든 인형에 린은 입을 굳게 물었다.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적을 마주한다.
#암무만향으로 시야를 교란시킴과 동시에 물러나 적과 거리를 두며 단검을 던져 견제 공격을 합니다.
눈이 닿았습니다.
린은 뒤로 물러납니다.
암무만향
검은 안개가 피어오르고 어둠 속에 스며든 린은 허리춤에서 수 개의 단검을 꺼내듭니다.
노리는 부위는 목과 다리. 전투를 지속하기 어려울 법한 부위로 수 개의 단검이 날아듭니다.
캉, 카가강, 캉!
그러나 린의 기대를 무시하듯 단검은 그보다 단단한 무언가에 부딪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돌아올 뿐입니다.
화아아아악!!!!!!!!
검은 안개가 순식간에 걷히고, 그 자리에 서 있던 존재가 린을 주시합니다.
단검을 들어올리고 린은 몸을 가볍게 굽힙니다.
쾅!!!
단 일격에 수 걸음을 밀려나면서 린은 주위를 살핍니다.
은신을 쓸 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다만 암무만향의 그림자가 남아있습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전투는 실전입니다!!!!
칫, 몸을 재빨리 굽히고서 숨죽여 입술을 꽉 문다. 일반적인 수준의 언데드인가 싶었더니 그 이상이다.
방심하지 않고 견제공격을 하길 잘했다 여기면서 눈으로는 상대의 방어를, 주변의 상황을 체크한다. 초 근접한 상황에서 사정거리가 긴 무기를 든 상대를 두고 은신을 하는 것은 그 틈을 타 들어온 공격에 제 허점을 내줄 뿐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그림자가 남아 있었다.
'이동은 가능하겠어요.'
교묘하게 그림자와 현실을 오고가며 그 틈을 파고드는 수 밖에. 멀리서 던지는 것은 위력도 약해지고 적이 재빨리 캐치한다. 그렇다면 가까히 파고드는 수 밖에
#신속에 망념 20투자하여 강화. 암무만향의 그림자속에 숨고 망념 20을 들여 환각으로 실제 자신과는 다른 방향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그림자를 만들어 냅니다. 이에 적이 반응하면 공격합니다.
상대는 린을 바라보며 뭉툭한 두 개의 팔을 크게 들어올립니다.
암무만향의 그림자 속으로 몸을 숨기고 그림자를 보냈을 때.
콰아아아아아아아앙!!!!!!!!!!
- 피, 피해!!!
- 꺄아아아아악!!!!!!!!!
사람들의 혼란스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건물의 파편이 무너지며,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이 나타나고 괴물은 린을 무시하고 부서진 파편을 들어올립니다.
선택해야만 합니다.
괴물을 공격할 것입니까, 아니라면 파편을 막을 것입니까?
괴물을 공격한다면 치명타를 입힐 수 있겠지만 민간인의 피해는 감수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런 혼란스런 상황에 증거는 남지 않을 겁니다.
파편을 막는다면 괴물과 전면전을 각오해야만 하지만 민간인이 도주할 시간을 벌 수는 있을 겁니다.
때때로 시간을 끄는 것은, 당신에게 고통스런 선택지를 가할 때도 있습니다.
뭐?
은빛 무기가 날아들고 어둑한 그림자가 명백하게 살의를 품고 날아들고 있음에도 괴물은 이를 신경쓰기는 커녕 건물을 파괴하는데 더 집중한다. 이건 또 무슨 행동이지?
저 존재는 대체 무엇을 위해?
"...어쩔 수 없사와요."
때로 어쩔 수 없는 희생은 어디에나 존재하기 마련이라. 만약 그녀가 이 곳에서 파편을 막아낸다면? 그래 무너지는 건물의 일부는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뒤로 오는 대치 상황과 그로 인한 시간 허비, 이로 인해 오는 손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린은 초연하게 눈을 감았다가 이내 다시 뜨며 빙그레 감정없는 웃음을 짓는다. 아, 삶이란 어쩜 이렇게나 괴로운 것이며 매일 죽어가는 세월속 선택지는 얼마나 가혹한지.
"다른 적이라면 눈감아 줄 법도 하오나 저것에게는 굽힐 수 없겠사와요."
#신체를 잔여망념 40으로 강화합니다. 의념기 피안천향환무를 써 파편째로 부수고 괴물을 공격합니다.
불가능하다면 신체 강화 취소하고 스킬 암살해서 넘어갈게요. 죽겠네 아주ㅠ
콰아앙!!!!!!!!!!
잔해에 의해 시민들의 목소리는 곧 침묵으로 물듭니다.
린은 그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어떤 운명으로든 그들의 운명은 그것이 끝이었을 것이 분명하니까요. 하지만.
린의 성향은 조금이라도 악으로 기울었을 것은 분명합니다.
그 대신.
린은 그들을 대신하여 복수를 해줄 뿐입니다.
단검을 붙잡습니다. 호흡은 어느 순간 가늘고 길어집니다.
마치 한 걸음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주위의 모든 풍경들이 현실적이지 않고, 비현실적인 세상 속에서 린은 걷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니까요.
온 몸이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의념이 증폭되고 린은 끓어오르는 감각을 참으려는 듯 입으로 숨을 내뱉습니다. 그렇게 하여 그 열기를 겨우 가라앉힙니다. 그리고 린은 무기를 끌어안습니다.
모든 것은 인식하기 전까지 허상입니다.
린은 묻습니다. 왜 이런 힘이 필요하게 되었는지. 어째서 자신에게는 이런 힘이 없었는지. 그것에 답해줄 자는 아무도 없겠지만. 묻습니다.
아,
그리고 린은 고개를 듭니다.
인식합니다.
서걱...
린이 휘두른 단검으로부터, 붉은 선이 그어집니다.
점점.
점점 더.
점점 더 선명히.
붉은 선이 파고들 때.
린의 고개가 들립니다.
인식합니다.
.....
.........!!!!!!!!!!!!!!!!!!!!!!!!!!!!!
거대한 자상이 그대로, 이 현실에 투과됩니다.
그 이상의 언어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왜? 저것이 인식된 순간, 결과는 단 하나로 남기 때문입니다!!!!
괴물의 몸은 정확히 위와 아래로, 반으로 갈려 찢겨나갑니다!
피가 땅을 젹시기 시작하고, 린은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순간 증폭됐던 의념의 부작용이라는 듯, 망념이 크게 치솟습니다.
린의 입으로부터 붉은 피가 울컥 터져나옵니다.
현재 망념 171/210
전투에서 승리하였습니다!
#주위를 살핍니다. 제일 소란스럽거나 꺼림찍한곳을 찾습니다.
//시험의노예등장...
린은 주위를 둘러봅니다.
제일 소란스럽다. 제일 꺼림칙하다... 이런 젠장! 린은 추적이나 기세 탐지와 같은 기술이 없습니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붕괴 사망자들을 위해 짧게 기도를 하고 없다면 인파가 많은곳으로 향합니다.
기도합니다!
그들의 영혼이 쥬도의 영역으로 인도됩니다.
그들은 쥬도의 심판 아래 다시금 환생할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신앙하던 신의 천국으로 향하게 될지 선택할 수 있을 겁니다!
#쥬도님께 불길함이 느껴지는 장소를 공손하게 여쭤볼 수 있을까요
린은 목소리를 듣습니다.
- ..........
그 감각으로부터 느껴지는 것은.
의혹, 당혹, 분노. 그 외에 여러가지 감정들입니다.
이렇게까지 쥬도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린은 본 적이 없습니다...
- 느껴지는구나.
쥬도는 분노한 듯, 그 강력한 영적 파장을 그대로 퍼트리며 말합니다.
- 심장의 파편이. 느껴진다.
연락을 해본다
연락을 해본다
연락을...
이 인간들 왜 이렇게 안 와
차원을 넘은 문제로 안오는 동료들을 기다리는 대신 린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
#안타미오씨에게 재차 연락을 해봅니다.
안타미오 씨는 연락을 받지 않는군요.....
자, 이제 선택해봅시다.
1. 아냐 동료를 더 기다려볼래
2. 앗 이유는 모르지만 저쪽으로 가면 뭔가 나올 것 같아!
왠지 모르게 여기서 더 지체하면 안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그녀 또한 신의 감정에 동조되어 격앙된 상태이기에 우두커니 기다리기에는 참을성이 떨어져가고 있었다.
연락은 계속 시도하면서 위치를 문자로 남기면 괜찮을거란 생각까지 이르자 린은 감을 따라서 걸음을 내딛었다.
#앗 이유는 모르지만 왠지 저쪽으로 가면 될 것 같아.
린은 본능대로, 유독 조용한 구역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다른 모든 곳이 시끄러운데 유독 조용한 곳이 있다는 것이요.
그렇게 단검을 꺼내들고 경계하며 접근하던 린의 눈에, 세 명의 사람이 눈에 띕니다.
" 저런 놈들에게 내 성검을 쓰라고? 성검이 대충 뚝딱 하면 나오는줄 알아!!! "
" 하지만 저들은 분명 축복에 의해 오염되지 않았습니까. 성인께서 만드시는 성법 무효화의 물건이라면 이 사태를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
" 안돼!!!!!! "
나이가 열둘 정도를 겨우 넘은 듯 보이는 소년이 자신의 품에 거대한 보따리를 끌어안고 있고, 그런 소년은 설득하려는지 쩔쩔메고 있는 안타미오 경이 눈에 띄는군요.
그리고 그런 둘을 바라보며 이 세상 망했으면 좋겠다는 눈을 하고 있는 검사 역시 눈에 띕니다!
이 파티.
과연 괜찮은가.
이상하다. 분명 기습으로 바티칸 전역이 시끄러울 텐데 이상하리만치 조용한 구역이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둘 중 하나다. 압도적인 실력자가 그 근방의 세례자를 다 제거하여 더 이상의 적습이 없다던가 혹은, 접근하지 못할 다른 이유가 있다던가.
조용한 발걸음으로 그림자를 틈타 모습을 가리며 접근한 끝에 보이는 세 인형과 들리는 대화에 그녀는 상황을 납득했다.
어쩌면 둘 다 일지도 모르겠다고. 소년의 억지에 표정없는 얼굴에 못마땅한 기색이 스치다가 익숙한 인물의 곤경에 흥미로운 기색을 띄었다.
"어머,"
일부러 소리를 내며 의념의 흐름마저 가리던 발걸음을 멈추고 기척을 낸다.
"이런 우연이, 무슨 일이신가요? 소녀가 들어드려도 되련지요."
#님들아 대체 이 시국에 모하는 거애오...? 인사와 함께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합니다.
" ..... "
안타미오.
" ...? "
소년
" 하..... "
검사.
세 사람의 이건 또 무슨 일이야 하는 상태가 이어집니다.
" 오랜만에 뵙는군요. 하지만 제가 잠시 바빠서... "
안타미오 사제가 그 우악스런 근육을 가지고 쩔쩔매는 표정으로 꼬마아이를 바라봅니다.
" 사탕 드릴게요. "
" 내가 애야!? 그런 거에 낚일 줄 알고!!! "
" 과자도 드리죠. "
" ..... "
애 맞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강철에게 연락이 오는군요!
"교류사제 마츠시타 린이라 하여요. 엿듣고 싶어 엿들은 것은 아니온데, 의도치 않게 실례를 하게 되었사와요."
가볍게 웃으면서 죄송하다 얘기를 한다.
"보아하니 이 신사분과 대화 중인 모양이온데,"
과자에 넘어가는 걸 보니 영락없는 어린애다. 그리고 대체로 어린아이들은 자신을 어른처럼 존중하며 대해주면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소녀는 귀공께서 어떤 입장인지 잘은 모르겠사오나, 지금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있사와요. 소녀도 그 분들을 구하려다 힘이 닿지 않아 도움을 청하러 온 입장이어요."
입꼬리를 올리고 상냥하면서도 마치 상대에게 호감을 보이듯 미소를 지어 차분히 상황을 설명한다. 어린아이를 대상으로는 논리보다 감성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이 활약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환상이 먹힐때가 있다.
소년의 무기를 보니 환상이 아니라 실제상황이 될 수 도 있어 보이지만.
"만일 귀공께서 이를 헤아려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다면 바티칸의 모든 사람들이 감사할 것이어요. 또한 소녀도 그리할 것이어요."
"부디 저희를 도와 영웅이 되어주실 수 있으신지요."
#린린은 유치한 어른이라 초등학생을 대할 때도 전력을 다해.
#야 함 우리 바티칸 구해보자고 꼬신다. 필요하다면 스킬 좋아함을 표현하지 말라를 망념을 10 들여 사용합니다.
철이 연락은 일상으로 처리할게용
" 영웅 같은 건 귀찮아. 피곤하다고. "
소년은 린을 바라보며 가볍게 볼을 부풀립니다.
" 내 자식 같은 성검들이야. 비록 진짜 성검이 아니라고 해도 한 자루 한 자루 만들 때마다 성서의 구절을 새겨가며 만들어야 하는 성검이라고. 그런걸... 한때 같은 인간을 베기 위해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
소년은 진지한 표정으로 린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 내 검은 사악한 것을 베기 위한 검이지. 한 때 인간이었던 길 잃은 자들을 베기 위한 게 아냐. "
" 조르조 님... "
" 미안해. 답답하지? 맘 같아선 나도 검을 주고 싶어. 그렇지만... "
성 조르조는 슬픈 목소리로 말합니다.
" 내 검이 사람을 죽이는 검이 된다면, 그건 성검이 아냐. 마검이지. "
"..."
시선을 회피하지 않고 담담하게 소년의 얘기를 차분히 듣는다. 순간 강철이 보낸 형체가 뒤틀린 시신이, 자신이 상대한 인격을 잃은 괴물이 가만히 머릿속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우리는 어째서 이리도 아파야 하는가. 누군가의 죄를 그 보다 더 약하고 무고한 자가 대신 치르는 세상은 과연 옳은가. 죽어 처참한 모습이 된 어린아이의 모습에 더 이상 동정할 수 없게 된 자신이, 그리 마모된 마음이 마지막으로 스친다.
하지만 마모되어 바스라진 마음에는 아직 분노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녀는 한탄하는 대신 앞으로는 미소를 짓고 뒤로는 검을 잡았다.
"정말로 많은 고민을 하셨사와요. 소녀는 괜찮사와요."
안타까워하는 표정으로 이해한다는 메세지를 남긴다.
"과연 저희는 어디까지 인간으로 보아야 하련지, 그러나 그러한 고민과 별개로 분명 그대의 말씀대로 우연한 재앙의 희생자가 된 무고한 시민이 처단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될것이어요."
소년에게 다가가 손을 가볍게 잡고 토닥인다.
"그러나 이 비극이 더 이상 확산되어서는 안되기에 잔인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저희 앞에 있는 것도 사실이어요. 하지만 소녀는 그 선택을 그대에게까지 넘기고 싶지는 않사와요."
다시 한 걸음 멀어져서 고개를 가볍게 숙이며 부탁한다.
"그러니 다시 한 번 부탁드리오니, 부디 이 사태의 진범에게 정당한 죄업을 물을 때라도 도움을 주실 수 있겠사온지요."
"그는 분명 이단이며 인간이길 포기한 자이기에 더 이상 성검으로 지켜야 할 길 잃은 어린 양이 아닐테니까요."
분명 저는 인간적인 감정을 지우겠다 자신에게 맹세하였다.
그러니 저의 결단은 인정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그저 애꿎은 세례자에게 휘두르기 보다는 바로 그 원인을 위해 예비해두는 것 뿐이라 그리 속으로 속삭인다.
인간성을 버리려 했기에 그녀는 소년을 대신하여 검을 망설임 없이 미친 성자에게 겨눌 수 있을테다.
#눈먼성자전에서 성검을 쓸 수 있길 부탁해봅니다
조르조는 린의 말을 듣고, 린의 눈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의 몸이 살짝이지만 떨리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 너..... "
그는 성검을 끌어안고, 자신의 허리춤에 있는 작은 단검을 꺼내어 린에게 겨눕니다.
" 다른 사람은 몰라. 하지만, 넌 안돼. "
덜덜 떠는 조르조의 눈은, 린의 가장 깊은 심리를 꿰뚫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린의 심상 속. 선악의 저울을 꿰뚫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겁니다.
토고의 조르주 설득 후 스킵
- -11- 눈 먼 성자
-
혀 끝으로 그 문장 속삭일지어다
마츠시타 린, 하야시시타 나시네는 고민합니다. 수많은 문장들이 머릿속에 어지러운 전파로 남으면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걷어내는 것이 그녀에겐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효율적으로, 빠른 해결을 위해, 가장 쉬운 방법으로, 그 책임을 질 시간은 나에게밖에 없으니까. 하야시시타 나시네의 시간은 그만큼 부족했습니다. 가족들의 복수도, 자신의 신에 대한 보답도,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추모도 모두 그녀의 어깨 위에 올라타 그녀를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무게의 짐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잃어버린 가족에게는 제 목소리가 닿지 않는 까닭이요. 자신의 신께 이런 고민을 말함은 불경이고, 추모할 이들에게 원망을 보내는 법조차 그녀는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나시네는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각들을 떠올립니다. 둥지에서 떨어진 새의 파편이 그녀의 손에 미약한 온기를 나눠줍니다. 그러면 나시네는 그 온기를 최대한 품으며 결심을 다집니다. 이 이상 물러날 수 없었으니까요.
그녀의 눈에는 아까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채 열 살을 넘지 못한 소년이 수많은 세례자들 앞에 서서 검을 잡은 모습을. 천천히 검을 들어올리며 자신을 물어뜯기 위해 달라드는 이들을 향해 나시네보다 두 뼘은 더 작을 아이의 몸이 물어뜯기고 있음에도 소년은 안심하는 표정으로 우리를, 그 중에서 달려가고 있는 린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 듯 소년은 자신을 두고 떠나는 이들을 원망하는 게 아니라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 죄책감을 잊으려, 그 속에서 올라오는 이기심을 삼키려 고개를 돌렸음에도 등 뒤에서 솟구치는 백색의 빛을 느낄 때 나시네는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피가 터져 입안으로 비릿한 철의 맛이 느껴질 때 우습게도 나시네는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야시시타 나시네는 희생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하야시시타 나시네는 쓸데없는 연민을 보내는 법을 모릅니다.
하야시시타 나시네는 혼자입니다.
하야시시타 나시네는 짊어진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문득, 강철은 고개를 돌려 린을 바라봅니다. 무너진 표정으로 위태로이 내달리는 모습을 보면 의념 각성자라 그렇다는 듯이 휘청거리며 다시금 발걸음을 뻗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말할까 고민이 들다가도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는 듯 강철은 입을 다뭅니다. 무언가 한 마디를 하는 것보다, 이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좀 더 그녀를 해방시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말입니다.
그러나 그녀를 바라보는 토고는 속으로 한 번의 혀를 찹니다. 특별반의 모든 사람들은 지독하게도 겁쟁이라 도와달라는 말도, 필요하다는 말도 할 줄을 모릅니다. 단지 필요한 것을 정보와 교환이라는 형태로 서로의 대화를 나눌 뿐. 진득하게 마음을 묻는 방법도, 단지 아무 이유도 없이 시간을 보내며 쉬는 방법도 이들은 모릅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는 저 여성일 거라고 토고는 생각합니다.
" ... 얼마 남지 않았네. "
안타미오는 몸을 휘청이며 남은 이들을 따라갑니다. 성인과, 성인의 호위자를 둔 채로 바티칸의 의지를 잇고 있는 것은 오직 안타미오의 역할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의념의 여유분. 할 수 있는 것이 기도 뿐이라는 그 답답한 상황을 견디기에는 안타미오는 너무나 고지식했습니다. 모르는 이들에게 부탁하고, 모르는 이들을 믿고, 모르는 이들의 희생을 보기에는 그가 지금까지 보고 들어온 모든 성서의 말들이 그것을 부정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사랑하라'고 말했습니다. 네 이웃을, 네 가족을, 네 주변을 사랑하라고요. 그것은 단순히 애욕적인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안타미오는 그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이단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는 그 사랑을 모르겠습니다. 단지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그 사랑으로 하여금 아버지의 곁으로 떠난 성 조르조의 모습을 보며. 그 숨을 이어갈 생각을 할 뿐.
풍경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새하얀 빛들과 피어난 꽃들의 풍경. 따사로운 온기가 봄의 그날처럼 달아오른 몸에 바람을 불어주고, 느껴지는 온기를 받아들이고 있으면 이 뒤의 모든 것들은 거짓말이라 말하는 것이 어울릴 것입니다.
피어난 꽃들 사이로 눈에 띄는 한 청년이 보입니다. 아군들이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 무기를 쥐는 동안에도 분명히 아군을 보았을 그는 평온하게 자신에게 날아든 새 한 마리의 부리에 작은 열매를 물려줍니다. 새가 그것을 가지고 하늘 높이 날아들고, 남자는 꿇었던 무릎을 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두 눈을 가린 낡은 천과,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게 만드는 광채를 띄는 하얀 머리카락. 주위로 느껴지는 강대한 신성의 이적은 마치 그가 선이며 우리들이 악임을 말하는 것만 같습니다.
" 드디어. "
남자는 입을 천천히 열어 말을 시작합니다.
" 도달하셨군요. "
남자는 봄을 닮은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손을 움직입니다. 따스한 바람이 남자의 몸을 일으키고, 나뭇가지가 그가 몸을 일으킬 수 있도록 그의 두 팔을 잡아줍니다. 일어난 자리에는 풀들이 조금도 꺾이지 않고 다시금 고개를 들며 수많은 들짐승들이 남자를 지키려는 듯 아군의 주위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눈 먼 성자는 천천히 손을 들어올립니다. 그 손길에 따라 들짐승들이 눈물을 흘리며, 저마다의 울음소리로 알 수 없는 문장을 뱉으며, 또한 우리에게는 동물의 언어로 욕을 담은 듯한 그 문장을 뱉고는 천천히 멀어집니다.
그는 나뭇가지가 전해주는 자신의 지팡이를 잡고, 가볍게 고개를 숙입니다.
" 마누엘 카스티요. 세례자입니다. "
그 모습은 모든 것에 벗어난, 성자라 부르기에도 어색함이 없는 미소였습니다.
질병과, 고통과, 힐뜯는 비난과, 싸움과, 겨룸과, 독과 같이 서로를 노리는 것과, 피흘림과, 죽음과, 그런 것들과 같은 모든 것은, 단지 지나갈 찰나이게 되어서, 사랑과, 희망과, 미래와, 평화와, 웃음과 같이 서로를 기쁘게 하는 것과, 자비와, 삶과, 그런 것들이 영원히 이어질 걸로만 느껴져서.
단지 한 번의 기름부움만 받는다면 그 모든 것들은 사라지고 우리가 바라는 평화로 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걸어온 길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세례받지 못한 이들은 세례받은 이들에 의해 세상의 끝으로 향합니다. 세계의 끝으로 향하는 것은 더이상 이 세계에 흔적을 남길 수 없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의지를 잃고, 단지 모든 것을 성자의 선택에 맡긴 선택 잃은 세례자들의 손에 의해서 선택할 기회를 박탈당한 이들의 결과는 그저 죽음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선택을 잃는 순간. 우리의 책임을 잃는 순간. 우리는 죽는 것과 다르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그것에 대항하듯 무기를 들어올립니다.
" ...... "
그는 대단히 슬픈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 그것이 여러분의 선택이라면. "
환한 세계는 깨어지고 아름답던 풍경은 점차 불타 사라지는 바티칸의 풍경으로 돌아옵니다. 마누엘 카스티요의 곁에 선 세 명의 세례자들은 낮은 하울링을 울리며 그를 해치려 하는 모든 것에 적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그 살기가 따끔거릴 정도로 느껴질 때. 마누엘 카스티요는 천천히 안대를 벗습니다.
" ... 성안......!!!!!!!!!!! "
안타미오의 경악에 찬 눈과 반대로, 마누엘 카스티요는 부드럽게 웃으며 지팡이를 짚고 걸음을 옮깁니다.
세 명의 세례자들이 그의 곁을 지키려는 듯 자신들의 살덩이로 무기를 만들며 거세게 소리를 지릅니다.
" 저를 심판하기 위해 도달하십시오. "
그는 슬픈 표정으로 천천히 손을 들어올립니다.
"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여러분을 거부할 수밖에 없음입니다. "
뒤틀린 신앙 속에서 여러분의 삶을 증명하십시오.
모든 것을 그에게 맡긴 채 죄 잃은 이들에게 살아감의 목적을 증명하십시오.
미친 성자.
마누엘 카스티요 토벌전을 시작합니다.
토고
토고는 생각한다. 이 세상은 참 썩어 빠졌다고. 무엇하나 제대로 선택하여 나아갈 수 있는 방법도 없으며 무엇하나 제대로 되는 일도 없다고.
소년의 죽음, 성검, 도와달라는 말을 지독하게도 안 하는 여성. 타인을 세례라는 이름으로 저주하는 전쟁 스피커와 비슷한 성자.
참으로 불합리한 세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아지고 싶다. 소년의 희생을 모른 채 하지 않고 그가 뚫어준 길을 나아가 선택을 하고 싶다.
도와달라는 말을 지독하리만큼이나마 안 하지만 서로 터놓고 말하는 관계이기에 이놈의 정에 의존하여 나아가고 싶다.
타인에게 멋대로 내리는 세례로 자신을 우상시하는 성자를 해치우고 나 스스로 선택하여 축복을 받는 세계로 나아가고 싶다.
신을 믿진 않지만, 신이 있다면 그러길 더욱 바랄테니까.
토고는 나아간다. 그리고 마주한다.
"후우.. 함 해보자. 전재산 거덜나도 승리만 이기면 회수하는 거 아니겠나?"
토고는 생각한다. 전열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세례자는 우리보다 레벨이 높다고 생각해야 한다. 성자의 보조를 받는 세레자라... 세례자를 처음 보는데도 참.. 기괴하게 생겼네.
철이... 그가 전열을 맡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임시로나마. 그럼 난 그 임시인 부분을 채워줘야겠지...
토고는 GP칩을 꺼낸다. 그것을 일종의 저주에 가까운 에너지로 바꾸어 세례자에게 퍼붓는다. 20만GP. 아니, 30만GP! 간다!
#자신에게 공격이 들어올 경우를 대비해 회피를 준비하며 철이를 공격하려는 세례자에게 30만GP 부당협상!
ㅡㅡㅡㅡㅡㅡ
린
초신성이 터져 끝을 고하는 듯 휘황하며 슬픈 광휘에 눈이 아렸다. 금방이라도 속에서 우러져나온 뜨거움이 흐를 것 같은 기분은 단지 그 때문일 것이다. 허나, 어떻게 달려왔는 지 모를 좁은 길 끝에선 그녀의 적은 어째서 자신과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가. 경악속에 드러난 그의 눈은 구원을 하는 동시에 제 자신의 구원를 갈망하는 듯 했다.
구원을 바라는 것인가
구원을 해줄 것인가.
"신을 믿는 자들이란 으레 그런 법이어요."
나도 당신도. 그들을 믿으며 사라진 소년도, 지금도 성지를 지키고 있을 사제들도.
다른 이들을 어린 양 삼아 인도하는 동시에 제 자신도 그로 말미암아 구원받을 수 있길, 신께서 우리의 죄업과 선업을 모두 거두어 심판함으로써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어린 왕께서 보우하사, 길 잃은 어리고 어리석은 자들을 현혹하여 끝으로 향하는 선택을 박탈한 감히 신역을 노린 이단을 심판하겠사옵니다."
나는 당신의 거짓된 낙원을 원하지 않는다.
차갑게 굳어져 죽은 감정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무감정한, 비인간적인 무표정으로 칼끝을 겨눈다. 슬픔, 원한, 혼란등등의 감정으로 흔들리던 두 눈이 표정만큼 차갑게 내려앉아 똑바로 적을, 미혹되어 자신을 잃은 세 명의 세례자를미아迷兒 응시한다.
#은신하고 전황을 관찰하여 공격할 태세를 갖춘다
ㅡㅡㅡ
강철
#특성 '비스트 : 팔'을 활성화 하고 전열에서 주의를 끕니다.
톡, 톡, 톡.
천자는 자신의 옷에 달린 브로치를 가볍게 두드립니다.
전략자의 혜안
셰례자 마우나
레벨 : 59
주력 스테이더스 : 건강 230
방어와 관련된 강력한 보정치를 추가하는 버프를 지니고 있음.
세례자 엘자
레벨 : 57
주력 스테이더스 : 신속 160
상대방의 방어 판정 시 확률적으로 방어를 관통하여 대미지를 입힘
세례자 솔렛타
레벨 : 57
주력 스테이더스 : 신체 175
아군에게 자신의 신체 일부분을 던져 회복을 유도하거나, 적에게 던져 강력한 중독 대미지를 입힘.
" 일단 내 분석은 이러하다만. 그 이상의 것은 한 번 부딪혀본 뒤에 살펴보도록 하지. "
천자는 자연스럽게 파티의 후열로 이동하면서 팔짱을 끼고 바라봅니다.
그 모습이 썩 자연스러워서 강철은 가볍게 고갤 주억이고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온몸의 피를 쥐여짜고, 그것을 억지로 찢어낸 것을 한 조각, 한 조각 붙히며 펴낸다면 이런 감각이 아닐까 감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성적이며, 냉철한 것은 모두 사라지고 본능적인 분노와 감정만이 끓어오르는 날. 강철은 본능적으로 입으로 낮은 하울링을 내뱉습니다.
그리고, 마우나의 신체가 쇄도하여 아군을 덮치려는 순간.
콰아앙!!!!!!
안타미오와 강철. 둘은 묵직한 거인의 육체를 받아내곤 밀어냅니다.
- Gaaaaaaa
............
" 훌륭합니다. "
짝, 짝, 박수를 치면서 마누엘은 부드러운 감탄을 뱉습니다.
" 확실히 '축복'에만 의지하다가는 여러분은 금새 이분들을 쓰러트리고 말겠죠. "
그의 눈은 세례자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 눈빛은 진득한 사랑, 아니면 애정을 담고 있는 눈이었으니.
"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될 것입니다. "
마누엘의 등에서 천천히 헤일로가 떠오릅니다.
" 세례. 그것은 인간의 마음 속 가장 깊이 있는 죄악을 끄집어내는 것입니다.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죄악과 심리가 하나가 되어 마주할 때. 그 죄악을 사람의 바깥으로 꺼내는 것입니다. 그로 하여금 자신의 죄를 참오하고 깨우쳐... 마침내 그 마지막에는 천국으로 향하는 것. "
쿵!
지팡이가 땅을 짚습니다.
광채의 헤일로
부당협상
카아아아아앙!!!!!!!!!
두개의 의념이 충돌하여 겨룹니다!
본능적이지만, 토고는 이번 전투에서는 GP의 효용을 딱히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십, 수백만 GP를 한 번에 토해내지 않는다면 저쪽의 힘을 이기기 힘들 것 같습니다.
콰아앙!!!!!!!
토고의 부당협상이 박살나며 세례자들의 신체에 백금의 빛이 스며듭니다.
풍겨나는 기세가... 상당히 더 매서워졌습니다.
뚝, 뚝, 뚝,
그러는 동안에도 린은 단검을 메만지다가 호흡을 마지막까지 모두 내뱉습니다.
한 줌 남은 숨마저 뱉어진 후에는, 린은 밝으나. 가장 어두운 곳으로 스며듭니다.
은신
천자의 지휘
마츠시타 린 은신 유지.
공격 순위는 토고 쇼코 - 안타미오 - 강철 순으로 발동.
토고 쇼코는 엘자를 우선해서 공격할 것.
안타미오가 공격으로 마우나를 공격한 순간, 강철이 그대로 땅의 일부를 쳐 균형을 무너트릴 것.
하! 돈지랄 가능한 것도 아니고... 저 의념을 이기긴 힘들다. 부당협상보단... 딴 걸 써야겠군.
토고는 천자를 힐끔 쳐다본다. 그리고 시야 구석에서 사라진 린을 본다. 좋아. 어그로 끌어라 이거지?
거기다 상대는... 방어를 뚫는다라. 힐러부터가 아닌가 의심스럽지만 우리의 전열이 부족하니 이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다.
토고는 의념의 힘을 총탄에 불어넣는다.
엘자? 미안하지만... 그건 나아짐이 아니다..!
토고는 분노-크래셔로 탄환을 진동시켜 엘자에게 쏜다.
진형을 바꾸는 버핫칠버 보단 이게 더 나은 선택이라 믿는다. 거기다 저 살점을 뚫으려면....!
#천자의 지휘대로 엘자를 분노-크래셔로 공격!
-
'...신기하게 어울리네.'
그렇게 생각하던 강철은 자연스럽게 파티의 후열로 이동하는 천자를 뒤로하고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와 동시에 작게 내뱉어지는 호흡. 그리고, 도드라지는 근육과 혈관이 그의 팔을 다른 형태로 이끌었다.
피를 이루는 절반의 근원이 형形을 이루기 시작하며 고통을 수반한다. 이윽고, 포말처럼 산산히 흩어지는 이성 사이로 야성이 포효했다.
" 이건 언제... 해도... 기분이 영... "
피에 잠재된 야성을 억지로 퍼내어 팔에 펴바른다.
그것이 제법 고통스러워서, 강철은 반사적으로 억눌린듯한 짐승의 소리를 흘렸다.
쾅!
쇄도하는 거인의 그림자를 받아내는 팔이 충격으로 작게 떨리고
들끓기 시작하는 야성이 즐겁다는듯 비명을 지른다.
" ...후. "
겨우 팔정도로 굴할수는 없다 라는 의지를 가지며 인간의 말보단, 짐승의 울부짖음을 내뱉으려는 혀를 억누른다.
주위의 부산스런 상황이 마치 필터를 거치듯 제대로 인식 되진 않았지만...
강철은 그럼에도 천자의 지휘를 필사적으로 뇌리에 새길 수 있었다.
안타미오의 신형이 앞으로 뻗어나가는 순간, 그는 짐승의 팔을 휘둘러 땅을 가격했다.
평소라면 마도를 이용해 간접적인 지진을 일으켰겠지만-
이런 상태로 마도를 쓰는건 위험 하겠다는 직감일까?
#안타미오의 공격을 확인하는순간, 땅을 가격해 균형을 깨트리려 시도합니다.
-
아직은
아직은
눈을 지그시 감다 뜬다. 두 세력이 격돌했지만 아직은 힘겨루기에 머물렀다
선이 대치한다. 노릴만한 틈은 없다
#은신하고 전황을 살피며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린은 슬쩍 천자를 향해 눈을 돌립니다.
알 수 없는 듯한 표정으로 가만히 전장을 살피고 있는 천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지휘를 보내면서도 자신에게는 왜 대기를 명령한 걸까요.
단검을 꽉 쥐고, 린은 일단 기회를 노릴 준비를 합니다.
총을 들어올리면서 토고는 한숨을 뱉어냅니다.
전쟁스피커도 그렇고, 눈 감았다 뜬 성자도 그렇고 왜 자신은 이렇게 죽었다는 적들이랑 엮이는지 모르겠습니다.
굿이라도 봐야하나, 하는 헛소리와 함께 의념을 불어넣던 토고는 짧은 순간 성자와 눈이 닿습니다.
고요하나, 무기질적인 미소가 닿는 순간.
저름의 호소
탄을 쏘려는 순간 손의 궤적이 그대로 뒤틀리고. 토고의 탄환이 엘자의 뺨을 스치자.
- Ga.........a?
엘자의 팔에 살짝의 탄흔이 남았다가 아물자, 엘자는 팔꿈치를 기이하게 꺾더니 툭 튀어나온 팔꿈치뼈를 내밉니다.
투과아아아아앙!!!!!!!!!!
그 팔에서 뼈로 이루어진 탄환이 쏘아짐과 동시에.
- Ga.... aaaaaaa!!!!!!!!!!!!!!!!!!!
솔렛타의 신체가 녹아내리며 전방위로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휘이이잉 -
그것에 신경쓸 겨름은 없습니다.
뼈로 이뤄진 탄환이 토고를 노리고 날아들고. 토고는 몸을 비틀어 겨우 어깨죽지를 관통당하는 것으로 버텨냅니다.
그리고, 곧 안타미오는 그대로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그의 손에 백색의 신성력이 충만히 차오르고, 그 근육이 선명히 일어납니다.
" 주여!!! "
그리고.
콰아아아아아앙!!!!!!!!!!!!!!!!!!!!!!
신성한 철권이 마우나의 머리를 후려치며 그 몸이 휘청이는 순간, 강철은 그대로 땅을 내려칩니다.
- .......!!!!!
그러면서도 마우나는 팔을 휘둘러 강철을 후려칩니다.
거대한 무게가 몸으로 전해지고, 고통이 느껴짐과 동시에 머리 위로 피가 솟구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마치 몸의 본능이 강철에게 속삭이는 것만 같습니다. 아직도 어중간히 '사람답게' 싸우는 것이냐고요.
몇 걸음을 뒤로 물러나며 강철은 입에 맺힌 피를 뱉어냅니다.
아직은 버틸 만 하군요.
...
...
.......
" 지금. "
천무략
천자는 린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 잠시 실례하도록 하지. "
파편이 비산하며 생긴, 솔렛타의 근처의 그림자를 향해.
그림자 밟기
순식간에 린은 그림자를 타고 도약하며 태어나는 운명을 들어올립니다.
끓어오르던 살의 파편이 린의 피부에 닿으며 고통이 느껴졌지만.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으니까요.
눈에 보입니다.
흐릿하게......
약점이 눈에 띕니다.
솔렛타의 팔에 보이는 의념 결정을 향해 린은 태어나는 운명을 찔러넣곤 남은 단검을 교차하며 자신의 몸을 그대로 허공으로 밀어내며 회전합니다.
곧 바닥에 닿으며 가볍게 단검을 털어냅니다.
콰아아아아!!!!!!!!!!!!
- Gaaaaaaaaaaaa!!!!!!!!!!!!!!!!!!!!!!!!
솔렛타의 고통에 찬 목소리가 전장에 울립니다.
크리티컬 히트!!!!!!!
토고 쇼코 - 마츠시타 린이 은신 상태로 다시 들어갈 수 있도록 어그로를 이어받을 것. 부상을 어느정도 감수해야만 함.
강철 - 마도를 사용하여 솔렛타의 상처에 대미지를 입혀야 함. 가능하면 수속성을 이용하여 무거운 물로 상대방에게 충격을 주는 쪽이 가장 좋을 듯 보임.
안타미오는 이번 턴 관찰하며 자신의 지휘가 있을 시 행동할 것.
천자의 지휘
토고
큭! 손이 뒤틀리고 탄환이 궤적을 이탈한다. 젠장. 또 이런 수에 걸려? 참나... 전쟁 스피커나 성자나 둘 다 멀리서 자신을 방해하는 데에 특화되어 있는 건 착각일까?
하! 혀를 찬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내가 아니다. 비록 어깨죽지가 관통당해 고통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더라도 토고는 심호흡을 하며 고통에 적응해나간다.
괜찮다. 이 정도는 얼마든지 겪어봤다. 전쟁 스피커때도 지금도, 꿈속에서도!
토고는 천자의 의도를 파악한다.
지금, 결정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건 한 사람 밖에 없다. 헬멧 너머로 린을 바라본다.
소모품이 되어 달라 그런 소리라면, 기꺼이 되어주겠다. 천자에게 도와달라 이야기 한 건 자신이고, 도구로 써달라는 것도 자신이니까.
전황을 본다. 솔렛타는 린에게 큰 피해를 입었다. 마우나는 강철과 안타미오 사제가 맡고 있다. 그리고 엘자는... 손이 비어있다.
지금 린을 노린다면 누구가 행동할 것인가? 그것은 엘자. 솔렛타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지만... 천자의 지휘로는 나 다음으로... 움직이니까 나는 그녀를 위해 엘자의 시선을 끌어야 한다.
토고는 총을 고쳐잡는다. 후우... 짧은 숨을 내뱉고 폴러 베어를 장전한다.
"고작 그걸로... 될거라 생각한기가?"
폴러베어를 버지니아 핫 칠리 버스터로 연사하며 토고는 앞으로 나아간다. 위험한 선택이다. 하지만, 도박을 해야만 이길 수 있다면 기꺼이 그러겠다.
#폴러베어 장전! 망념 60을 쌓아 건강을 강화한 후 나아간다는 념을 담은 버지니아 핫 칠리 버스터로 폴러베어를 연사하며 앞으로 돌진하여 엘자의 시선을 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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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천자, 자오 한의 지휘에 따라 그림자를 타고 도약하여 보이는 약점으로 칼날을 쑤시고 가볍게 바닥에 내려온다. 모든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지휘를 받은 기억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다시 모습을 감춘 누군가가 어렴풋이 떠올랐으나 지금 이 순간 바로 앞에 존재하며 그녀의 시각, 청각, 감정 모두를 압도하는 상황에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사라진 이들의 기억은 그저 홀로 묻으며 안고 갈 뿐.
강철이 솔렛타에게 대미지를 입히고 토고는 이를 지켜보다 다른 세례자-엘자의 시선을 끌기 위함인지 그 방향으로 돌진하며 화력을 쏟아낸다. 인원이 마치 판 위에 올려진 말이라도 되는 것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상황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
그림자 속에서 모습을 감추며 혼란을 틈타 치명적인 일격을 넣을 진영의 검, 제 몸만한 칼을 휘두르고 사라진 소년에게 그녀도 앞에 그녀에게 숨을 틈을 주기 위해 나서는 남성도 대의를 위해 오물을 쓸 검이 되어 주겠다 말했었다.
위악으로, 거짓으로 한없이 많은 가면을 뒤집어 쓰며 진실과 환영의 경계를 흐리고서 다시 한 번 그녀는 빛과 어둠의 경계에 선 그림자로 가라앉기 위해 숨을 내쉬었다.
#토고와 강철의 행동을 틈타 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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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아이아이캡틴!
호흡.
언제부터인진 모르지만, 총을 사용하는 때가 되면 호흡이 지독히 줄어들곤 합니다.
단 한 발에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그리고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토고 쇼코는 점점 숨을 죽여갑니다.
딸칵.
의념 탄환이 총에 담기는 것을 느끼고, 호흡을 뱉음으로써 뜨거운 열기가 얼굴에 닿는 것을 느낍니다. 고통은 여전히 선명하여 아프지만 지금 해야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념念
Tip. 념을 사용할 때에는 좀 더 서술에 강조해보세요. 캐릭터가 왜 이것을 중요히 여기는지. 그리고 그 목적이 무엇인지를요. 념은 쓰기에 따라 더 강력한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의지는 하나의 탄환이 되어 불꽃으로 나아가고.
타다다다당!!!!!!!!!
수 발의 탄환이 쏘아지는 토고는 내달립니다.
그 눈 앞으로 몸을 비틀거리며 쏘아지는 엘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팔 전체가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토고의 목을 노리고 날아들고, 토고는 아슬아슬하게 몸을 비틀며 한 걸음을 뒤쳐집니다.
그럼에도 피가 터져나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치명상은 피했지만, 출혈에서 오는 고통을 막을 수 없다는 듯 토고는 뒤로 물러나며 엘자의 앞에 총을 들어올립니다.
" 왜 다들 그렇게 고생을 하시는지. "
마누엘은 천천히 가슴으로 손을 가져가며 아쉬운 듯, 일행을 향해 시선을 둡니다.
자신의 세례자들이 밀리고 있음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것처럼.
곧 그는 지팡이를 쥐어 올리고.
퉁
기적
보니스의 정원
화려한 꽃과 들판이 이 세상에 현현합니다.
그림자 속으로 숨으려 한 린은 본능적인 거리낌을 느낍니다.
이 풍경. 마치 다른 세계처럼 '격리되어' 있습니다.
" 강력한 수로군. "
천자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안타미오를 바라봅니다.
안타미오는 고개를 젓습니다.
" 아쉽네. 같은 성직자이기에 막을 수단이 있을까 했더니. "
그 대신이라는 듯 안타미오는 두 손을 모야 기도하는 손을 짓습니다.
성법 - 치유의 손길
토고의 상처가 빠르게 아물고, 토고는 씨익 웃습니다.
드디어 고통에서 해방되었으니까요.
그동안 철은 고민합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할 때. 이 곳에서 가장 효율이 좋을까.
단순히 무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은 어떻냐는 천자의 말을 들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모자랍니다.
마도란, 상상입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이 가능할까. 무엇을 표현할까를 이루는 것이기에 즉 마도입니다.
그렇기에 마도는 앎을 추구합니다.
상상하는 것은 아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알기 때문에 상상할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해낼 수 있으니까요.
마도
강철은 천천히 손을 뻗습니다.
아주 작은 방울의, 진한 푸른 물을 빠르게 솔렛타에게 쏘아냅니다.
그것은 솔렛타에게 닿아.....
쿠르르르르르릉 - !!!!!!!!!!!!!!!!!!!!!!!!!!!!!!!!!!
거대한 파도의 흐름으로, 그대로 입을 벌리기 시작합니다.
" 단순히 무거운 물만을 사용할 필요는 없죠. 생각을 하기에 따라 더 다양한 방법도 있지 않겠습니까. "
소리를 지르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마우나를 막아내면서, 강철은 힘을 겨룹니다.
밀려나지만, 하나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녀석.
공격력은 그다지 강력하지 않습니다.
-
천자의 지휘
강철 마우나 공격
마츠시타 린 의념기 사용. 엘자를 공격할 것.
토고 쇼코는 마우나로 견제 대상을 바꿀 것.
안타미오는 토고의 포지션을 이어받아 엘자를 압박.
토고
의지가 담긴 총탄과 함께 토고는 나아간다. 타다다다당! 총성이 들려온다. 심장 박동처럼 두근거리는 총성.
나아간다는 념은 의지와 함께 나아갔지만 그 앞엔 장애물이 있었다. 나의 목을 노리려는 듯이 날아오는 칼날.
애써 몸을 비틀어 피하긴 했지만 피가 터져나오고 출혈의 고통이 뒤따랐다.
"하아... 하아..."
승산 없는 싸움은, 안 하는 편인데... 언제부터인지 승산이 있든 없든 무작정 달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 벽을 넘으면 더욱 강해지겠지만, 이게 내가 원하는 건가?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지금은 믿는다. 라는 생각으로 그것을 덧칠한다.
철이를 본다. 린을 본다. 천자를 보고, 안타미오 사제를 본다. 좋아. 후우... 할 수 있어.
"고생, 고생, 고생. 나도 와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고생하고 나서 먹는 밥은 끝내줄기라. 오직 그생각으로 버티고 있는기지."
기적으로 생성된 꽃밭... 와따마... 접근하면 안될 것 같네이.
일단 목표 변경. 상처가 아물고 숨이 돌아옴에 따라 머리가 냉정해진다. 좋아. 마우나..
대상은 물에 젖어있고, 나에겐 마침 딱 좋은 탄환이 있다.
폴러베어를 장전하고선 토고는 강화의 의념을 불어넣는다. 탄환에.
폴러베어의 냉기를 강화하여 토고는 마우나를 향해 쏘아대며 뒤로 빠진다.
#망념 10을 쌓아 폴러 베어의 냉기를 강화 후 원래 진형으로 이동하며 마우나에게 사격! 즉, 이동사격이다!!! 타당타당!
____
린
세계는 차갑다. 그녀가 서있는 자리는 전투로 인한 비명과 신음소리 혹은 쇠붙이 등이 맞붙는 소리로 비릿한 소음으로 타올랐지만 지나치게 차가운 액체에 손을 대면 뜨거움이 느껴지듯 시리도록 차가웠다. 성마른 날붙이의 서늘한 면처럼 날카롭게 날 선 전장의 그림자위에 이질적인 세계가 현현했다.
환상은 따뜻해 보였다. 동료와의 대화속에서 언젠가 가까울 시일 내에 린은 마음이 약한 이들에 대해 언급을 한 적이 있었다. 서서히 죽음으로 향하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비틀대는 걸음으로 버텨가는 범상한 그들이라면 차가운 세상속을 살아가다 한 번쯤 저런 온기를 동경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그녀의 미소처럼 거짓이었다.
제 뜻과, 자신의 신을 모욕하는 행태에 그녀는 이미 적이 주장하는 낙원과는 저 멀리 떨어져 있었다.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말하며 안타까운듯 할 수 있는 일을 이 밖에 없다는 듯 다친 동료를 치료하는 사제를 바라보며 린은 안도와 동시에 또다시 무력감을 느꼈다. 자신은 교주임에도 성법을 쓸 수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오로지 '검'으로서의 역할이다.
그것도 상대를 현혹하여 일격을 날릴 오로지 적을 제거하는 데 특화된 살수의 독날로서 그녀는 붉은 빛을 흩날리는 단검을 들었다.
자아, 길 잃은 자여 부디 올바른 곳으로 돌아가시기를. 검날과 같이 가라앉은 붉은 눈에 토고의 공격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엘자를 똑바로 응시한다.
#그리하여 드디어 진실한 안식을 되찾기를. 세례자-엘자에게 의념기-피안천향환무
린은 손을 뻗어 두 자루의 단검을 길게 선으로 잇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모습으로는 보이지는 않았으나 그 모습에서 풍기는 정체를 모를 살기가 있었습니다. 한 제비의 최후를 담은 단검 두 자루가 의념에 의해 낮게 명鳴을 뱉기 시작할 때에 린은 자신의 몸이 마치 두둥실 떠오르고 있다는 착각을 느낍니다.
낙원의 풍경 속에서 린은 자신이 가장 이 풍경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누엘은 그런 린을 바라보며 슬프다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어디선가, 속삭임이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왜 너는 복수하지 않고 있지.
이런 풍경 속에서 너가 할 줄 아는 것은 칼을 휘두르는 것 뿐이니.
단지 구원이라는 놀음 속에서 우리들을 잊고있는 게 아니냐고.
" 가여우시군요. "
마누엘의 존재감은 천천히 린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 혼자 남고, 혼자 외로워하며, 혼자 남을 수밖에 없었던 그대여. "
저 손을 잡는다면.
더이상 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だまされた.
그 문장에 더이상 묶이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습니다.
안심한 채로, 단지.....
이 악의와, 분노가 하나가 된다면.
하.
린은 입술을 짓이깁니다. 비릿한 피의 맛이 입 전체에 퍼지는 동안, 눈 앞의 남자를 향해 조소를 보냅니다.
" 낙원? "
마츠시타 린은 부정합니다.
" 이런, 거짓에서 오는 풍경이 낙원이라고 하시는지요? "
그 비릿한 비웃음으로.
의념을,
휘두릅니다.
彼岸
모든 고통의 세계 속에서.
天香
달콤한 향이 풍기는,
幻舞
거짓을 추자.
피안천향환무彼岸天香幻舞
단검을 들어올리고, 수천의 피안화가 피어나기 시작하는 춤을 춥니다.
단 한 번, 팔을 들어올리고 너울거리는 움직임 속에 꽃은 피어나고. 꽃의 토양이 되었던 세례자의 몸은 이 세상에 담아두었던 고통만큼. 피안화를 피어냅니다.
- 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g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
고통에 빠진 절규를 듣는 동안, 토고는 급히 총을 들어올려 마우나에게 탄환을 겨눕니다.
탕!!!
탄환이 마우나의 몸에 닿지만, 폴라베어의 냉기는 닿지 않습니다. 폴라베어로 적을 노리기에는 그 격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탄환과 같이 강철도 마우나의 몸을 팬더의 팔로 후려칩니다.
호쾌한 손맛과 함께 마우나의 몸이 휘청거리고, 몇 걸음 물러났을 때.
" 주여. "
안타미오의 두 손에 거대한 빛이 모여듭니다.
" 그대를 믿는 이들에게 구원의 빛을 주시옵고. "
그것은 신앙으로 이뤄졌기에 무엇보다도 온전했으며.
" 그대를 찾는 이들이 길에 앞서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소서. "
무엇보다도 거대한 광휘가 되어 하나의 창으로 이루어집니다.
" 단지. 악을 직시하여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시고. "
안타미오의 신형이 하늘 높이 떠오릅니다.
그의 등 뒤로부터 흐릿한 백색의 날개가 비치고 있습니다.
" 그로 하여금. 악을 물리칠 힘을 주소서. "
오직, 두려움 속에서도 나아갈 길을 향해.
안타미오는 고통속에 울부짖는 엘자를 향해 창을 내던집니다.
창이 꽂힌 엘자의 표정이 굳고, 그 몸이 천천히 빛에 흩어져 사라집니다.
엘자는 사라지면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자신에게 꽂힌 창을 쥐고. 그것을 안식처럼 더욱 깊게 끌어당깁니다.
마침내. 엘자의 몸이 완전히 가루가 되었을 때.
마누엘 카스티요는 기쁜 미소를 짓습니다.
" 그녀는, 구원으로 향했음이니. "
"" 아멘. ""
상반된 두 성직자는, 단지 한 사람의 신을 향한 기도를 올립니다.
" 슬프게도. 수가 줄어버렸군요. "
마누엘은 밀리고 있음에도 기쁜 표정으로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 부디. 제가 틀렸음을 증명해주시길. "
곧, 마우나가 손을 뻗자 솔렛타의 몸이 천천히 마우나의 품으로 파고들어갑니다.
" 자. 나의 믿음이여. 세례자여. "
두 세례자가 합쳐진 하나의 괴물을 바라보고.
눈 먼 성자는 그대들에게 미소를 짓습니다.
" 그대들의 틀림을 부정합시다. "
-
이번 턴은 천자의 지휘가 없음.
토고
"합체라... 하하.. 어떻게 해야 할꼬.."
내가 마우나를 쓰려뜨릴 수 있었다면? 젠장.. 폴러 베어의 유통기한이 끝나다니.. 패착이다. 하지만 여기서 머뭇거릴 순 없다. 다음 수.. 다음 수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망념은 차오르고 있다. 아직 성자는 건재하지만 패가 줄어든 상태. 마우나와 솔렛타가 합체한 저 녀석을.. 필사적으로 없애야지.
토고는 총을 잡은 손에 힘을 준다. 부서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스러웠지만 다행이 그 정도로 약하진 않았다.
하하, 꼴에 쓸만은 하네.
이윽고 총구를 겨눈다. 마우나와 솔렛타가 합쳐진 저 괴물을 향해.
"가볍게 한 방. 그리고 또 한 방이데이."
#간보기용으로 마우나와 솔렛타가 합쳐진 괴물에게 의념탄 빠방빠빵 쏠게 견제한다는 느낌으로
___
린린
#마브니스를 사용합니다
이중행동 가능이면 다시 은신할게
___
강철
" ...토할거 같구만. "
턱끝까지 차오른 망념을 숨과 함께 섞어서 뱉어내며 미간을 찌푸린 철이 미간을 작게 찌푸렸다.
'저렇게 합체를 할줄은 몰랐는데'
우선은, 망념의 해소가 먼저였기에 품 안으로 손을 뻗은 철이 손끝으로 의념을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마브니스의 혼탁한 지평을 사용합니다.
천자의 표정이 강렬히 구겨집니다.
" .......... "
그도 그럴 게, 약점이랄 것도, 무엇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자신 이상의 누군가가 자신의 시야를 가리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 아하하... 미안하지만, 그쪽의 눈은 이 상황에서는 너무나도 불편해서요.
천자는 정확히 자신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눈 먼 성자에게서 섬뜩함을 느낍니다.
- 잠시만, 쉬고 계셔주시길.
봉쇄의 저주
' 별로 상황이 좋진 않군. '
앞으로 3턴간, 천자의 지휘가 봉인됩니다!
린은 마브니스를 삼킵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울렁거림과, 정체 모를 웃음소리.
그 웃음소리를 형상화한다면 이런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 너는 네 신의 목소리를 너 혼자 독점하고 있구나. 그런 녀석이 신의 기적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더냐? 꺄하하하하하하하 >
망념이 50 감소합니다.
망념의 최대치가 10 증가합니다!
린이 망념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며 토고와 안타미오는 가볍게 눈짓을 교환합니다.
안타미오의 걸음이 한 걸음 내딛어지며, 새하얗게 터져나오던 빛이 두 주먹에 깃듭니다!
징벌의 철퇴
콰아아아아앙!!!!!!!!!!!
괴물의 몸이 살짝 뒤로 밀려나고, 그 틈으로 토고의 탄환이 몇 발 괴물의 몸에 박힙니다.
하지만,
뚜드득...
근육이 마구 뒤틀리곤. 토고의 의념탄이 그대로 몸에 흡수되어 사라집니다.....
- .....어.
괴물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더 이상 힘들어........?
........
+강철 판정
망념 감소하였습니다!
바로 다음 레스로 이어가세요!
린린
꽤나 얄궂은 목소리다.
어디에서 오는지 모를 소리가 그녀의 폐부를 찌르는 말을 던지고서는 사라졌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전투에 언제나 그러하듯 린은 입술을 한 번 물고 그 말을 어딘가에 묻어두었다.
"개별적인 존재를 마음대로 뭉뚱그리시다니 그대는 정녕 신을 모시는 자로서 기본적인 도리도 잊으신건지요?"
안타까운 듯 세례자를 바라보다 순간 조소하는것인지 동정하는 것인지 소란속에서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며 그 경계가 오묘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비록 다른 신을 모시는 자지만 신도라는 입장에서 안타깝기 그지 없사와요."
나 또한 미흡하여 신의 목소리조차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반쪽짜리지만,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을 저지르며 여기까지 왔지만, 거의 사라지듯 환영처럼 히끄무레하게 혼잣말을 속삭여본다.
저 모습은 도저히 용납하기 힘들었다.
#은신합니다.
토고
"저거.. 도발이가?"
토고는 괴물의 말을 듣고는 기가 찬지 허허 웃는다. 더 이상 힘드냐는 말은 딱 봐도 도발 같았다. 거기에 응해줄 필욘.. 없겠지.
지금 상황을 보자. 토고는 시야에서 자오 한을 포착한다. 자오 한의 상태는 썩 좋다고는 볼 수 없었다. 필시 성자의 저주? 같은 것에 당해버린 것이겠지.
맨 처음 자신의 팔을 비틀게 한 그것과 비슷한... 후우, 체스에 비유하자면 킹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거랑 똑같은 거 아이가?
내가 해야 할 일은 변함없다. 그녀가 은신을 할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지금 치명적인 한 방을 넣을 수 있는 건... 이른 바 퀸인 그녀이니까.
토고는 숨을 내쉰다. 이런 역은 맡기 싫지만 토고는 어그로를 끌기 위해 괴물에게 총탄을 연사한다.
#괴물을 향해 총탄 연사!! 모기처럼 귀찮게 해주마!
철이
차오르던 망념을, 새로운 지평을 열어 해소해낸 철이 작게 숨을 내뱉는다.
'아직까진 균형이 유지 되고 있지만, 더이상 빠져 있기에는...'
야성으로 들끓는 사고를 최대한 억제하며 그는 자신의 스태프를 강하게 쥐었다.
뜨거운 체온과 상반되는 차가운 금속의 질감이 약간의 여유를 선사하고-
" ...제가, 잠깐 시간을 벌어보겠습니다. 부탁합니다 여러분. "
철은 안타미오와 토고에게 눈짓하며 자신의 품 안을 뒤적거렸다.
평소보다 더욱 커진 팔 때문인지 몇번 바로 잡아채진 못했지만, 어떻게든 잡아 챌 수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특별반의 인원들에게 생겨나기 시작한 특이한 강아지가 그려진 코인.
이것을 이용한다면- 많은 이적을 일으킬 수 있었지만...
'내 관점에서 가장 말이 안되는건 역시...'
수많은 촉매와 사전 조율이 필요한, 각인된 기술을 끌어내는것이 아닐까?
철은 그러한 생각을 하며 자신의 스태프를 하늘로 들어올렸고, 스태프의 끝에 자리한 사파이어와 코인이 맞닿자 강렬한 의념의 파장이 맥동한다.
멸망한 공국의 잔재를 흩뿌리며 찬란한 마도식이 허공에 흩뿌려진다.
각인마도
강제발현
피에트라 아눈니에
도기코인이 사파이어에 녹아듦과 동시에 환하게 빛나는 의념의 빛이, 하늘로 그 손길을 뻗어나갔다.
#도기코인을 10개 소모하여 '지혜와 냉정의 걸음' 장비의 '피제스의 빛' 옵션을 사용합니다. 목적은 합체한 세례자의 행동을 저지하는것.
눈 먼 성자는 자신의 눈두덩이를 가볍게 메만집니다.
눈을 잃어버리고, 세상을 더이상 보지 않기로 했던 것은 모든 것을 눈으로 판단하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모든 것에 차별을 두지 말자. 눈을 잃는 대신에 그들의 소리와 진실을 깨닿자, 그것이 한때 눈 먼 성자. 마누엘 카스티요의 목표였습니다.
" ... "
마누엘 카스티요는 자신의 눈 앞을 바라봅니다.
'진실'을 드러내고 있는 축복의 흔적과 '거짓'을 드러낸 채 발악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
과연 무엇이 진정한 선이라고 봐야만 할지. 그는 꽤나 혼란스러웠습니다.
피에트라 아눈니에
하늘 위로 정체 모를 육망성이 드러났을 때. 강철은 세례자를 바라봅니다.
시간을 끌 수 있는 것이 자신 뿐이라. 몸이 튼튼해서 서러운 기억은 별로 없었는데 말이죠.
곧, 새하얀 빛이 주위의 어둠을 한 순간 걷어내고.
콰아아아아아앙!!!!!!!!!!!!!!!!!!!!!!!!!!!!
무지갯빛으로 물든 거대한 마도의 빛이 세례자의 몸을 강타합니다!
그동안 토고는 총을 들어올려 수 발의 총탄을 난사합니다.
타다다다당!!!!
저항할 틈도 없이 괴물의 몸에 박히는 총탄.
그리고.
린은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한 걸음을 내딛고, 검을 가볍게 가슴으로 가져갑니다.
신이여.
그것은 미미한 울림입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들으면서도, 듣고 있으면서도 인식하지 못한 울림입니다.
신이여.
그것은 표현입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품고 있으면서도, 사용하지 못한 안배입니다.
마츠시타 린.
하야시시타 나시네.
새하얀 빛 속에서.
당신은 무엇을 보았나요?
다음 행동은 마츠시타 린의 대답 이후 이어집니다.
광휘
서글프고도 애잔한 광휘
그렇기에 곧게 나아갈 수 있었던 한 어린 영혼의 의지와 깨끗한 믿음이 수백 마디의 잘 꾸며진 웅변과 수만 마디의 명저 속 수많은 가식과 거짓을 깨뜨린다.
신이시여
참으로 아름다운 것을 보았다. 신께서 말씀하시는 선의에 대한 믿음으로 이방인들에게 신뢰를 주고 제 자신을 담아 만들어진 하얀 빛의 길을 보았다.
비록 나약할지라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할 지라도, 오로지 신께서 올곧음을 지향하기에 그 올곧음을 향해 나아가 만들어진 기적을 보았을 때 그로 말미암아 이 길로 저희가 인도되어 도달할 수 있었을 때 그녀는 생각했다.
"비록 완벽하지 못해도, 끝없는 비애의 길을 걸을지라도, 때때로 길을 잃을지라도 소녀는."
저는
"저들에게 구원이 있듯 저희에게는 죽음과 내세의 안배가 좁은 길 끝에 있으며 그 여정을 올곧으며 공정명대하게 바라봐주실 아버지께서 저희를 살피시기에."
난
"공정하며 순수한, 고결한 순리의 '끝'을 위해 길 잃은 영혼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겠사옵니다."
비록 그 길이 아프고 험난하며 때때로 저의 희생을 바랄지라도
나는 그 하얀 길에서 한 없이 연약하지만 부러지지 않을 신도의 믿음과 신의 따뜻함을 보았다.
"부디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옵소서."
#도기올인!
나시네는 눈을 감습니다.
지독하게 펼쳐지는 어둠도, 눈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들도. 언제나 막막함 속에 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잠시의 시간 후에 도달한 것은 영원히 혼자가 되는 것이었고 언제나 곁을 지켜줄 수 있는 이들을 찾을 때면 다시금 나시네는 혼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일지도 모릅니다.
왜 암살에 대해 파기 시작하고, 독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고, 단검을 다루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느냐고 물으면 그것이 가장 숨기 쉬운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나시네는 말투를 숨기고 감정을 숨기고 표현을 숨겼습니다. 그를 통해서 나시네는 혼자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시네는 손을 들어올립니다.
나시네의 손에는 멍청한 강아지가 그려진 한 개의 동전이 보입니다.
도기. 언제나 하품을 하고 졸곤 하는 그 강아지의 얼굴을 보며 나시네는 피식 웃습니다.
혼자가 익숙했는데.
정작 혼자가 되기 싫어서 이렇게나 쌓아왔구나, 라고.
나시네는 자신의 인연들을 조용히 떠올립니다.
떠나간 이들.
남은 이들.
지키는 이들.
도와주는 이들.
수많은 '이'로 하여금 나시네는, 다시금 마츠시타 린으로써 남았습니다.
혼자가 익숙했던 마츠시타 린은 이제는 꽤나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마츠시타 린.
여전히 당신은 혼자이길 바라나요?
......
..........
................
마츠시타 린은 자신의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있음을 느낍니다. 온 몸에는 의념이 미친 듯이 흐르고 세상에 존재하는 의념의 흐름이 자신의 손짓과 움직임마다 느껴지고 있습니다. 의념의 움직임과, 의념의 존재함과, 의념으로 하여금 자신의 신과 어떻게 이어질 수 있었는지, 그리고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것이 이떻게 이뤄지는지까지! 그리고! 이 의념을 어떻게 강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감각마저도 말입니다!!!!!!
그래요. 이것은 전능의 일부분일 것입니다. 저 먼 곳에 거거하는 인류의 신에게나 어울릴 법한 힘이 지금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린과 이어지고 있음을 린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린은 세상에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린의 세계가 가시 가능한 것에서 가시할 수 없는 것으로 넘어갈 때.
!
린은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한 소년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 발에는 해골을 두고, 왕좌에 앉은 채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명의 신은 당신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 가져가거라.
그는 손을 뻗어 린의 이마에 손을 가져댑니다.
빛은 하나의 형태로 린에게 스며듭니다. 그것은 쥬도로부터, 린에게 안배된 것입니다. 곧 그것은 린에게서 하나의 형태로 이뤄집니다. 작은 날개와 깊은 죽음을 살라먹은 한 자루 검. 린은 그것을 들고 천천히 걸음을 내딛습니다.
- 네게 주어진 것.
린은 그것을 '아즈하Aszka'라 부릅니다.
모든 죽음은 근원으로부터 이어지는 길이며 그로 하여금 각자가 바라는 안식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두는 자신이 바라는 안식을 위해 걸음을 내딛고, 그 걸음의 끝에서 어린 왕의 판결에 의해 다시금 먼 길을 돌아가야 할 것인지. 아니면 그 길을 다시 걸어야 할지를 결정합니다. 그러나 어린 왕은 그런 이들 중에서도 자신의 신하들 중 자신의 이름을 가장 높혀 부르는 제사장에게만은 그 길을 벨 수 있는 검을 제공합니다.
- 품으라. 나의 딸, 나의 첫 제사장. 나시네여.
이것은 당신이 인정받았음을 말합니다.
아즈하Aszka(?)
당신이 당신의 신에게 받은 권능의 일부.
??? ?????? ??????????????? ??? ????????????? ?????????????????????????????????????????
- 좁은 문을 향해 걸어가거라.
당신의 신은 당신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 내가 너에게 길을 끊음을 허락하노니.
나시네는.
눈을 뜹니다.
세례자의 움직임. 어떻게든 막아내고 있는 동료들의 모습.
이제는... 믿을 수 있을 그들을 향해.
- 뒤틀린 길을 걷는 이들에게 안식을 주어라.
나시네는 손을 내려봅니다.
죽음을 살라먹은 검. 아즈하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시네는 걸음을 내딛습니다.
이 검을 잡은 순간 당신은 허락을 받은 것입니다. 무엇이라도 당신의 손에 죽음을 맞을 것이고 그것은 죽을 수 있는 것과 죽을 수 없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망라한 죽음일 것입니다. 아주 찰나의 시간이지만 이 시간 속에서 나시네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념의 일부를 잘라 자신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죽일 수 있겠고, 자신의 혈육을 죽인 이들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시네의 본능은 이 검을 휘둘러 그 모든 것을 끊어내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난 채로 이 검을 휘두르기만 한다면 자신은 바라던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테니까요. 그만한 권능이 자신의 손에 있습니다. 이 순간만이라면 나시네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힘을 휘두름,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바랄 수 있는 진정한 지배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시네는 고개를 젓습니다. 자신의 아버지, 제사 받으시는 자. 위대하신 분께서는 당신에게 이것을 주며 말하셨습니다.
안식을 주어라.
나시네는 천천히 검을 들어올립니다.
세상은 어둠으로 가득하며 모든 것은 침묵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 어둠 속에서 하야시시타 나시네는 눈 앞에 살았으나 죽지 못한 이를 바라봅니다. 세 개의 영혼은 그 목을 긁고 슬픔을 토해내며 어떻게든 자신의 껍질을 두드리지만 그 껍질은 더이상 벗겨지지 않고 영원히 그들을 구속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야시시타 나시네는 그들을 연민합니다. 죽음으로 이른다면 그들은 그 대가로 영원히 수많은 길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좁디 좁은 문을 넘어가기 위해 실 위를 아슬아슬히 걸으며 떨어진다면 영원한 나락으로 향할지도 모르는 그들의 운명을 연민하기에.
나시네는 검을 들어올립니다.
내딛으면.
어디로 향할지도 모를 길을 이어간다면.
그 길 끝에 간절히 바란 마지막을 바랐을 뿐이었다면.
부디.
부디.
그 운명을 해쳐나가리라.
" 나는 그대들을 동정합니다. "
하야시시타 나시네는 걸음을 딛습니다.
" 스스로의 죄악에 갖혀, 가는 길 속에 갖혀버릴 그대들을 연민합니다. "
그들의 울음을 향해.
그들의 절규를 향해 죽음을 들어올리며.
" 그러니 나는. 그대들을 용서합니다. "
모든 죽음의 이름으로.
어린 왕의 이름으로.
" 어린 왕께서 말씀하시니. "
..
서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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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끊어집니다!
더이상 그들은 죽음으로 하여금 나락에 떨어질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최초의 제사장, 허락받은 이로 하여금 그들의 길은 끊어지고 오직 문과 문으로 향하는 과정만을 남겨두었으니. 경배하라, 경배하라!
어린 왕의 제사장께서 내려오시노라!!!!!!!
" 안식을, 맞으라. "
Aszka
곧,
모든 것을 끊어낸 나시네의 손에서 아즈하가 녹아내립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린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또다시 기회가 된다면. 아즈하는 다시금 린에게 힘을 빌려줄 것입니다.
" .... 하하하. "
마누엘 카스티요는 눈 앞의 풍경을 보며 쓴 웃음을 짓습니다.
녹아내린 자신의 세례자와, 자신의 심장을 옥죄이는 듯한 죽음의 빛이 자신의 앞에 존재하는 까닭입니다.
" ......... "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고개를 숙입니다.
" 제가... 틀린 것이군요. "
좁은 길이라.
그 공허한 웃음이 울립니다.
마츠시타 린의 현재 망념 210/210
강철의 현재 망념 171/210
토고 쇼코의 현재 망념 192/210
망념을 정비하고 3페이즈를 준비합시다!
토고토고
저건... 무엇이여라... 엄청난 의념의 반응이 느껴진다. 시선이 자연스레 옮겨간다. 그 끝에 있는 것은 마츠시타 린.
그녀의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 흡사... 우리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경지에 이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는지 그녀의 손에 들려진 한 자루의 검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천천히 검을 들어올렸다. 그 우아한 자세에 시간조차 눈길을 뗄 수 없는지 느리게 보이는 듯 했다.
마침내 서걱- 그녀의 말과 함께 잘리는 느낌이 들었고 곧 그 길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죽음으로 향하는 길로 떨어짐을 볼 수 있었다.
"하... 뭐꼬... 내 살다살다 이상한 걸 다 보네.."
"하지만, 이걸로... 끝이 다가 왔데이. 좀만 더... 좀만 더 좀만 더 해보자."
곧 끝이 다가온다. 토고는 다시 심호흡을 한다. 눈 먼 성자는 공허한 듯 웃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은 것 같았다.
#잔여망념 100을 써서... 망념 해소! 그리고 눈 먼 성자를 관찰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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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린
신의 인정
아즈하
죽음과 좁은길
원죄의 끊어짐
다만 본능에 따라 받아들였던 순간, 해방의 찰나가 지나고 그녀는 권능을 지닌 궤 이상의 존재에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왔다. 체념한듯 너털웃음을 터뜨리는 적은
"포기하지 못하셨나요."
그렇다면 어린 왕께서 하명하신대로 그녀는 길을 예비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붉은 빛을 발하는 검을 든 린의 주변에 어두움이 드리워진다.
#잔여망념 100을 써서 망념해소하고 암무만향을 쓰며 거리를 두고 견제할게요
툭, 툭, 띡.
천자는 지금의 상황을 살핍니다. 한 쪽은 더이상 망념을 늘릴 수 없으니 망념화 직전에 빠진 상황. 남은 둘은 아직 망념의 여유는 있지만, 변수가 너무나도 많은 상황.
그의 전투 방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아무리 많은 변수라도 지배할 수 있을 때. 그 변수를 손에 넣을 수 있을 때. 천자는 거대한 황서비고라는 조직을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투는 처음부터 끝까지 변수의 투성이입니다.
갑작스럽게 알 수 없는 힘을 휘두르는 암살자나, 그 짧은 시간에 념을 다룰 수 있게 된 거너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드루이드까지.
" 참. "
그러니 그냥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것들을 조종해야한다?
" 네녀석들 지휘관이 다 탈출한 이유는 알겠군. "
그로써는 당연하다시피한 이야기일 겁니다.
그리고 천자의 시선은 천천히 눈 먼 성자에게로 향합니다.
눈 먼 성자.
마누엘 카스티요는 아직 제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헤일로와 기적을 조금씩 사용했을 뿐.
자신의 방식이 옳음을, 자신의 방법이 옳음을 증명하고 싶은 듯한 그 행동이 여기까지 그들의 승리를 이끌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암살자의 강대한 신성은 그의 방법을 부정했고, 결국 그의 방식은 부정되고 말았습니다.
믿음은 무엇보다도 견고한 성채이나, 그 틈에 조금의 이물질이라도 끼어드는 순간 그것을 빼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집니다. 왜? 자신이 이뤄낸 견고한 '앎'이 그 외의 것들을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눈 먼 성자의 기적은 부정당했습니다. 그리고 믿음이 무너진 이들의 말로는 항상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눈 먼 성자는 자신의 두 눈을 손으로 누릅니다. 그것도, 꽤나, 거칠게.
어쩌면 눈이 짓뭉개질 정도로 거세게 누르고 있음에도 그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웃고 있습니다.
주저앉은 채로, 그는 하늘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그러나 그 하늘은 아무런 답도, 목소리도 그에게 주지 않을 것입니다.
" ......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곧 그는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킵니다.
짓이겨진 눈도, 몸에 있던 상처들도. 모두.
거대한 신성에 의해 치료되고 있습니다.
" 그래. 그래. 그렇죠. 내가, 내가...... "
히죽.
" 내가 틀렸어. "
등 뒤의 헤일로가 마치 수백의 광륜처럼 떠오르고, 그의 등 뒤로 백색의 날개가 피어납니다. 두 눈에는 성인의 문양을 상징하는 두 개의 헤일로가 해와 별처럼 떠오릅니다.
" 그래, 그렇다면. 그렇다면!!! 그대들의 믿음. 그대들의 맞음을!!!! 내게 보여주시지요!!!!!!!!!!!! "
퉁,
땅을 짚고 일어나며.
안타미오는 두 주먹을 쥐고 등 뒤의 이들을 바라봅니다.
" 마지막이오. "
신앙의 길을 잡은 자.
거짓된 신앙 속에서 무너진 자.
눈 먼 자, 마누엘 카스티요.
최종전을 시작합니다!
천자의 지휘
- 일단 행동하도록 해. 뒤는 알아서 해주지.
린린
천국에서 쫓겨나 추락하던 루시퍼가 저랬을까
부정을 추구하면서도 그 것이 선이라는 망집에 빠진 한 성인의 말로를 지켜보며 린은 간소하게 성호를 그었다.
답은 빛나지 않는다. 모든 죽음이 그러하듯 어두운 곳에서 최후를 기다리며 그림자 속에 숨어 있을 뿐이다.
'그러하시다면 떨어지는 길을 배웅해드리겠습니다.'
#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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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토고
광륜처럼 떠오르는 헤일로, 백색의 날개. 해와 별과 같은 신성.
하하. 결국 이런 전개다. 서로의 믿음과 정의가 격돌하며 누가 더 옳은가를 증명해내야 한다.
우리들의 정의와 믿음? 그런 건 솔직히 난 잘 모른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 난 너무 못난 사람이니까.
하지만, 이런 못난 나라도 할 수 있는 게 있으며 선택할 수 있는 게 있다. 여기까지 오게 만든 이들, 올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을 잊지 않고 내가 내린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
눈 먼 성자.
지금은 그저 눈 먼 자가 되어버린 그는 축복이란 이름으로 강제로 선택을 내려 그들을 방황케했다.
고로 난 그가 틀렸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증명하겠다.
토고는 탄환에 념을 불어넣는다. 전쟁 스피커에게도 증명했듯이 난 그에게도 증명하리다.
선택은 스스로 내리는 것이며 타인에 의해 휘둘리면 안된다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좋아. 해보자! 니가 맞는지, 내가 맞는지 증명의 시간이데이!"
총구를 성자에게 겨눈다. 아직 그가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지만, 뒤는 알아서 봐준다고 하니까... 그것을 믿는다.
#념이다! 념! 념을 담은 탄환을 눈 먼 자, 마누엘 카스티요에게 쏜다! 몸통을 향해서 타당타당!
토고에게 경고합니다.
념은 단순하게 사용한다면 이후 무기의 성능이 크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 념을 사용합니까?
토고 념 없이 공격으로 수정
타다다당!!!
수 발의 총이 미친 성자를 향해 날아듭니다.
꽤나 위협적일 속도로 날아들던 총탄이 그에게 도달하려 할 때.
꾸드드드득....
순식간에 탄환이 허공에서 구겨지며 그 힘을 잃고 땅으로 떨어집니다.
" 칫. "
천자는 가볍게 땅을 발로 짚으며 린을 하늘로 띄워올립니다.
천무략
비성세
린은 갑작스럽게 떠오른 몸에 의문을 가지기도 전.
콰과과과광!!!!!!!!
린의 발 아래로부터. 마치 거대한 신성에 의해 메말라버린 땅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만약... 그대로 은신했다면......
" 조심하십시오. 저자가 사용하고 있는 게 성안이 맞다면... "
안타미오는 주먹을 가볍게 말아쥐고 아군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 우리는 지금. 인세에 강림한 신을 상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 말입니다... "
토고토고
"신을 상대한다라... 아오.... 걍 축제나 즐길껄..."
토고는 생각한다. 생각해야 한다. 내가 가진 무기. 내 손에 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총, 당근벽, 폴러 베어, 하울링 파운터, 그리고 념. 비장의 수가 하나 있지만 이건... 진짜 쓰면 안될 것 같기에 고이모셔두자.
후우... 념... 난 아직 념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전쟁 스피커와 싸우던 도중에 각성하게 된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안다. 개념적인 부분을 띈다는 것.
나아간다는 의지와 공명한다면 탄환은 나아간다. 수 없는 대련으로 증명해낸 사실이다.
그렇다면, 저 신성에 대항하기 위해... 나아간다는 의지와 공명을 일으킨다면... 필시 탄환은 나아갈 것이다.
"아주 큰 녀석이 있어가꼬 그놈아만 맞춘다면.... 피해를 입힐 수 있을기다. 하지만, 단점도 있고... 공격이 통하기 위해선 맞추는 게 꼬옥 필요한지라.."
"한방, 따악 한 방만 확정으로 맞출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나?"
하지만 무리한 도박이다. 이런 도박은 토고가 잘 하지 않는 타입이지만... 그래도..!
토고는 힘을 모은다. 의념을 모은다. 차징. 쓸 일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기술이지만... 다음을 위해서라면!
#차징차징 힘을 모아라!!! 하울링 파운터를 위해 힘을 모아라!
---
린린
순간 몸이 붕 뜨는 기분이 들어 뒤를 바라보니 역시나 익숙한 감각이다 싶어 떠올렸던 인물이 있었다.
"도움에 감사드리겠사옵니다."
젠장. 예를 갖춘 감사와 다르게 머리는 거대한 경고등과 함께 길거리서 주워 듣던 욕지거리를 시끄럽게 울리고 있었다.
"하, 신이라."
감히 신을 거역한 이단이. 시니컬하게 조소를 뱉고서 표독스럽게 웃었다. 독기를 품은 눈이 찬찬히 스며나온 검은 안개속에 가려진다
#암무만향+떡폭탄
---
철이철이
턱끝까지 차오른 망념과 들끓는 야성으로 인한 고양감이 혼탁하게 시야를 채웠다.
'할짓이 아니구만...'
열감으로 가득한 날숨을 내뱉으며 혼란한 전장을 두 눈에 담는다.
메말라버린 땅의 풍경, 허공에서 그 힘을 잃는 탄환.
지옥의 한 구석을 떼어온듯한 중압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 ... "
다시 한 번, 뜨거운 날숨을 내뱉으며 dd-30을 품 안에서 꺼낸 나는 그대로 그것을 입에 구겨넣듯 투여했다.
차오른 망념이 약간이나마 해소되는 느낌과 함께 노이즈가 낀듯한 사고가 살짝이나마 정상화 되는 듯 했다.
#dd-30을 사용하여 망념을 감소시킵니다.
탄을 장전하기 전. 토고는 가볍게 총을 두드립니다.
마치 숨이 찢어질 것만 같습니다. 망념이 발끝을 넘어 다리로 차오르는 듯한 감각이지만. 이 전투를 마치지 않으면 무언가 문제가 생길 것 같단 생각만은 여전히 남은 까닭입니다.
차징
수는 있습니다.
그 수가 닿을지는 모르지만.. 도박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그에게 존재하는 유일한 수이니까요.
마누엘의 손이 가볍게 허공을 휘젓자, 유려한 헤일로의 날개로부터 수 가닥의 날개들이 빠르게 지상으로 떨어집니다.
안타미오가 그것을 막아낼 때마다 그것들은 폭발하며 꾸준히 안타미오에게 공격을 누적시킵니다.
그리고 짧은 틈이 생겼을 때.
암무만향
린은 깊은 숨과 함께 몸에서 검은 안개를 흘려냅니다.
떡폭탄은 그... 행동이. 아시죠?
그동안 철은 dd - 30을 꿀꺽 삼키며 자신에게 조심히 다가오는 천자를 바라봅니다.
" 의념기를 준비하도록 해. "
그는 가볍게 눈을 깜빡이며 가볍게 손을 움직입니다.
" 다음 턴. 내 의념기와 네 의념기를 합쳐서 한 번에 보조하는 수밖에 없어. 이번 공격이 실패하면 솔직히 말해서 누군가는 망념화한다. 그리고, 사제와 내 망념은 슬슬 한계야. "
아! NPC의 숙명!
그것은 여러분같은 망념 해소법을 가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 다음 턴. 결전을 보는 수밖에 없다.
토고토고
판은 갖춰졌다.
차징으로 의념을 모은다. 다리까지 차오르는 망념에 다리가 무겁지만 오히려 힘을 집중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 같았다.
이것은 필시.. 도박이다. 뒤는 없는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의 도박. 실패한다면 우리 중 누군가 죽을 것이고 성공한다면? 성자, 저 녀석이 추락할 것이다.
무조건 성공해야만 하는 도박이라면... 성공시켜라. 토고 쇼코.
토고는 숨을 들이마신다. 온몸을 타고 흐르는 의념을 손에 집중시킨다. 잘그락- 탄환 한 발을 장전한다. 하울링 파운터.전쟁 스피커에게 한발 쏘고 남은 이 한 발을... 여기서 쓰게 될 줄은.
손을 통해 또 총을 통해 의념을 탄환에 불어넣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 의지를 관철한다. 나는 바란다. 나는 원한다. 저 망할 성자녀석의 헤일로를 찢고 광륜을 부수고! 나는 살아간다고 외치겠다!
부순다. 그 의지를 무기와 공명한다. 그리고 조준한다.
"추락할 시간이다 이 망할 자슥아!"
#망념 50을 쌓아 성자의 신성을 부순다는 의지를 무기와 공명해 념 담아 하울링 파운터를 쏠게! 성자에게!!
린린
검은 안개 속에서 신의 뜻을 빌어 모든 죽음과 이를 모시는 어둠속의 그림자들을, 긴 길들을 하나로 이어지는 운명을 되새긴다. 이대로 간다면 자신과 토고는 무사할지 몰라도 장시간 싸움을 끌어 망념이 쌓인 자오 한과 강철 안타미오 사제가 더 버티기는 힘들다.
"그렇게도 거짓된 신을 자처하시고 싶으시다면 소녀, 신의 힘을 받드는 자로서 진심을 다해 응해드리겠사옵니다."
진실로 신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그리하여 거짓된 신을 지상으로, 그 아래로, 심판의 지옥으로.
감히 역천을 저지른 자에게 어울리는 심연으로 떨어뜨리겠다.
"공평하게 주어지는 죽음을, 그대의 끝을 거부하지 마시어요."
필멸자여, 어리석은 삶을 반복하는 인간이여, 거짓에 눈을 가리고만 어릿광대여
"진실된 종말이 그 앞에 있을지니. 어린 왕의 이름으로 고하노라."
끝의 끝까지 파멸이란 진실로 향하는 거짓의 향기로운 환무를 추어봐요.
#히모
철이철이
뺨을 타고 흐르는 땀을 대강 닦아내며, 조심스레 접근하는 천자를 확인한다.
산란하는 광륜의 빛과 파편화되며 흩날리는 깃털이 시야를 가렸다.
의념기를 준비하라는 천자의 말은 단기 결전의 뜻을 담고있었다.
" ...마음의 준비를 할 틈도 없겠습니다. "
망념 중화제를 사용 했다고는 하지만, 가슴께까지 차오른 망념의 양으로 미루어보아...
'아슬아슬한가? 아니면...'
작게 입술을 깨물고, 시야를 주위로 돌린다.
의념을 모으며 탄을 발사하기 직전의 토고.
낡아보이는 책을 빛으로 바꿔 미래의 힘을 끌어쓰는 린.
자신을 바라보는 천자.
최전선에서 피해를 분담하는 안타미오 사제.
그리고, 그것들을 모두 광오하게 주시하는 타천사.
여기서 전멸한다면, 천사로 화한 성자는 무차별적인 세례를 뿌리며 죽음의 사도가 될것이 자명했다.
그것을 그냥 지켜보기엔... 여러모로, 개운하지 않았다.
아주 잠깐의 침묵이 이어지고, 곧이어 한 손을 위로 뻗어 의념을 세밀하게 조율하기 시작했다.
그릇이 넘칠때까지 의념을 끌어낸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의 형상으로 짜낸다.
하늘로 뻗은 손 위로 의념의 빛이 하나의 형태를 이루며 살포시 내려앉았다.
손에 닿는 금속질의 질감을 느낄틈도 없이 그것을 성자에게로 겨눈다.
이윽고,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낡은 자물쇠가 열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의념기
강제 해방
#의념기를 사용하여 토고의 탄이 착탄할만한 위치에 약점을 생성합니다.
왜였을까.
그런 고민을 합니다. 그냥, 떠오르지 않은 것들을 숨기기 위함입니다. 숨고, 파고들다 보면 아무것도 남지 않고,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상황이 오기 마련이니까요.
누군가는 그것을 암살의 극의라 말합니다. 무엇도 눈치챌 수 없기에 자신조차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린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지독하게 외로운 게 아닐까라고요.
손목을 가볍게 움직여봅니다. 움직임이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가볍게 볼로 손등을 가져다대면 그 온기가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절절히 '나'라는 존재를 느끼고 있음을, 린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는 그 말에 따르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 걸음을 딛는다. 그러면 그는 내 걸음에 맞추듯 세 발자국 정도 먼저 앞서 걸음을 딛는다. 그렇게 한 걸음과 세 걸음의 합주가 천천히 이어진다. 두 사람은 말 없이 단지 걸음을 걸었다. 한 사람의 걸음이 죽 이어지다 보면 한 사람은 말 없이 웃음을 지으며 걷는다. 그것만으로 두 사람은 마음이 편안해져서, 그것만으로도 괜한 행복처럼 몇 걸음을 내딛고 있다.
단지 모든 소리가 들리지 않고 너와 나의 목소리만으로 이 세상이 시끄러웠을 때. 나는 그때의 충격이 절절히 느껴졌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생각보다도, 우리에게 무관심하다는 것과. 그런 곳에서 나에게만 시선을 가져가는 단 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 것인지를 느낀 까닭이다.
달콤한,
단지 지금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간질한 마음이 느껴지는 어떤 바보의 모습.
당신은 내게 물음을 던진다. 그 때면 나는 그것에 대해 말하면서도 능글맞은 말투로 나에 대한 궁금함을, 그 작은 욕심을 알고 미소를 짓는다. 그때마다 당신은 말을 하지 않고 붉어진 얼굴로 고갤 돌리며 '하지만...' 하는 짧은 변명을 내뱉는다. 나는 그것이 좋다.
그리고 그것을 잃고싶지 않은.
내가 나아가야만 하는 이유.
걸음을 내딛자. 세상의 대다수는 나에게 시선을 주지 않는다. 세상의 대부분은 나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특별한 존재라거나, 무관심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그 시선을 가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신경쓰는 것만으로도 지치기 때문이다.
더이상 외롭고 싶지 않아서.
암살자의 극의가 완전히 괴로워지는 것이라는 해석을 이해한다. 오직 나 혼자만 남고, 나 혼자서 외로워지는 것조차 분명히 암살의 극의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와는 다른 것에서 암살의 극의라는 것을 깨닿는다.
이것은 '언젠가'의 나시네의 깨달음일 것입니다.
지금도 떠오르는 한 바보를 향한 마음을 가지고 나아가다 보면.
그리고, 암살이라는 것을 알아가다 보면 얻게 될 깨달음일지도 모릅니다.
나시네는 여전히 암살을 사용하기 위해 은신할 때면 마치 몇 걸음 너머에서 자신을 바라본단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숨는 것에 급급하고, 보이지 않는 것에 급급한 까닭에 사라지는 것에만 목적을 두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단 한 사람만은 자신을 찾아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곁에 있어주면 좋겠는 사람.
곁에 있었으면 좋았을 사람.
금발의 한 용사 지망생을 떠올리며, 하야시시타 나시네는 단검을 역수로 쥐고, 숨을 내쉽니다.
의념기
상대를 바라보고, 상대를 인지하고, 오직 상대와 나. 그 이외에 모든 것에서 눈을 떼는 것. 그로 하여금.
절대 은신
린은 천천히 모두에게서 자신의 '관심'을 죽여갑니다.
망념.
망념!
전투가 길어짐에 따라 천자는 자신의 손끝으로부터 수백마리의 개미가 달라드는 듯한 촉각을 느낍니다.
모든 의념 각성자가 자신의 망념을 다르게 느끼듯. 그에게 있어 자신의 망념이 차오르는 감각은 썩 끔찍한 것이었습니다. 마치 발끝에서부터 천천히 수억의 개미떼가 자신을 갉아먹고 있는 것만 같은 감각.
그 감각임에도 억지로 평정을 지켜내는 것은 자신의 지휘를 따르는 이들의 목숨이 자신의 손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휘란 그들의 목숨을 태워서라도 결과를 내야만 하는 것입니다.
가족에게 쫓겨나고.
가족에게 휘둘리던 자신을 증명하는 것은 그들을 휘두르는 것으로 하여금 결과를 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자는 손을 뻗습니다.
세상은 꽤나 거칠게 움직입니다. 이 세상의 재밌는 점은 마치 마구잡이로 움직이는 듯 하다가도 특정한 이유와, 목적을 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천자는 모든 것을 계산하려 노력했습니다. 그 흐름을, 이유를 알고 나면 세상은 생각보다도 따분해지는 까닭입니다.
의념기
그러니. 이번 변화에 기꺼이 뛰어듭시다.
천변만화千變萬化
약간의 변화가 발생하고, 그것을 극대화하는 듯. 천자는 이 공간의 변화를 자신의 손에 넣습니다. 그는 마츠시타 린의 관심이 사라지는 것을 더욱 크게 만들고, 일어날 것은 더욱 크게 만들며. 상대의 행동은 더욱 작게 만들어갑니다.
순식간에 수억마리의 개미가 코를 제외한 모든 곳으로 달라들어 자신을 갉아먹고 있음에도, 천자는 웃으며 손을 휘젓습니다.
" 기회는 주어졌다. "
철컥.
......
참.
입이 텁텁합니다. 시원한 게 마시고 싶은 기분으로요.
강철은 천천히 이들을 떠올려봅니다. 바보같은 행동을 하고, 어떻게 보면 무모한 행동을 하며. 자신에게 다가와 친한 척 행동을 하기도 하는 그런 사람들.
머릿 속 작게 그려둔 열쇠 하나가 떠오릅니다.
강철은 이 열쇠를, 무엇이라도 열 수 있는 열쇠라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는 자신을 큰 상자에 넣은 채로 도망쳤고 그 뒤로 돌아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그 문장이 이따금 지나갑니다.
'철아. 열쇠를 찾으렴. 열쇠를......'
그녀는 상자를 닿기 전까지. 자신의 볼을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그 열쇠가 무엇을 여는 열쇠라고는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렇게 자신을 숨기며 작은 상자 하나를 같이 숨겨두었을 뿐.
나는 당신이 나를 버렸다고 기억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사람을 믿기보단 적당히 거리를 두고, 적당히 고개를 주억이며 사람들의 말에 호응하는 것이 편했습니다. 왜? 그들이 하는 반응이나 표현이 딱히 필요하지 않았을 뿐더러 자신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문장이 박혀있던 까닭입니다.
'열쇠를 찾아야 한다'
그래요. 어머니.
나는 아직도 당신에게 묶여있습니다.
당신이 훔쳐갔다는 가문의 상징을 나는 잃어버렸습니다. 그 열쇠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머니 당신이 나를 버린 이유가 그깟 열쇠를 찾기 위한 파수꾼으로 나를 남겼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열고 싶었던 것은 그 작은 상자가 아니라 당신이 나를 숨겨두었던 커다란 상자였음을 당신은 알고나 있을까요.
그 후에도 당신을 찾기 위해 수많은 마도를 수련하며, 혹시나 그 길의 일부가 될까 마도진을 수련해나갔습니다. 나의 첫 스승이었던 낡은 책은 스승 없는 나같은 마도사가 유일하게 마도를 공부할 수 있는 수단이었습니다.
그곳에는 마도진에 대해 이렇게 서술했습니다.
'우리는 희망을 남긴다. 어떻게 보면 영원할 수 있는 희망을 담아, 이 마도진을 완성시킨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그 진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그 상자를 열 수 있는 열쇠가 마도진이 아닐까 해서. 그것때문에 나는 여전히 그것을 집착하고 있단 말입니다.
" 항상 말하지만.. 저는 이런 것은 별로 좋아하질 못하겠습니다. "
천성이 느긋하고, 괜한 감정의 유동마저 적은 강철에게는 당연한 일이었고.
" 그래도... 믿을 사람들을 지키는 일에 조금은 열정적인 척을 해봐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
너털웃음을 짧게 흘리고. 철은 자신의 심상에 있는 열쇠를 잡습니다.
의념이 마치 폭주하듯, 심상 속 무언가를 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한계 이상의 의념이 한순간 치솟아오릅니다!
그리고 강철은 그것을 들고 천천히 저 성자의 상처를 열어냅니다.
공격을 버텨내며, 수백의 공격을 이어가던 성자와 안타미오의 사이로 강철의 의념이 파고듭니다!
그리고, 성자의 어깨죽지에 선명한 백색의 빛이 깃듭니다!!!
저것은 분명한 약점.
공격한다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것입니다!!!!
안타미오는 방어를 이어가면서 느낍니다.
신체는 이제 한계이고, 망념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으로, 의지로 하여금 걷고 있지만 더이상 걸음을 딛을 곳이 보이지 않을 때. 장미로 가득한 가시밭길 위에서 어떻게 걸음을 옮겨야 좋을지 모름에도 걸어야 할 때.
안타미오는 주먹을 쥐고 마누엘 카스티요의 공격을 쳐냅니다.
콰과광!!!!!
" 쿨럭..... "
입에선 덩어리진 피가 터져나옵니다.
" 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
쾅.
쾅.
콰과과과과과광!!!!!!!
말 그대로 땅이 폭발하고, 세상의 일부가 타오르기 시작할 때!
" 그래! 그래! 난 틀리지 않았어!!! 난, 날, 신께선 이렇게 지켜보고 계시지 않습니까!!!!! "
폭주한 마누엘 카스티요를 붙잡고 있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습니다.
그리고, 토고는 조용히 그를 바라봅니다.
왜 저렇게까지 죽음을 각오하고, 죽을 것을 각오하고 싸울까요.
도망친다면. 하다못해 몸을 챙기며 싸웠더라면 저 상황까진 가지 않았을텐데.
답답함을 느끼며 토고는 총을 들어올립니다.
괜스레 오늘따라, 헬멧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부순다.
부숴야 한다.
그렇게, 이 탄을 닿게 해야한다.
토고는 주머니에서 하울링 파운터를 꺼내듭니다.
탄환을 탄실에 욱여넣고, 호흡을 깊게 한 숨 내뱉습니다.
뜨거운 열은 헬멧을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얼굴에 닿습니다. 잠시 시야가 뿌옇게 보임에도 목표는 무엇보다도 선명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념念
탄환을 잡아넣고. 토고는 총에게 말합니다.
나는 저것을 뚫고 싶다.
그리고, 총은 그 의견에 울림을 토해내며 말합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탄환을 쏘아낸다곤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반동에 의해 뒤로 멀리 튕겨나면서, 토고는 그 탄환에 자신의 념을 강렬히 담아냅니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차린 안타미오는 마지막 호흡으로, 옷깃을 붙잡고 마누엘을 바라봅니다.
" 같이... 갑시다. "
웃음을 지으며.
" 주의 곁으로, 갑시다.......!!!!!!! "
신앙에 의한 광기를 번뜩이며. 마누엘을 붙잡은 그 손에 의해.
뚜드득,
드드드드드드득,
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득.
까가가가가가가가강!!!!!!!!!!!!!!!!!!!!!!!!!!!!!!
공간의 일부를 박살내고, 탄환은 신성을 무시한 채 마누엘의 어깨에 난 상처를 파고듭니다.
" ......!!!!!!!!!!!!!!!!!! "
그가 고통에 발악하기 시작하며 그 공격이 안타미오를 향하지만, 그는 순순히 그 고통을 받아냅니다.
죽음? 그깟 것은 이미 두렵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는 떠난 이들을 떠올릴 뿐입니다.
" 마지막 순간에 있어서. 부끄러움이 있다면!!!!!!!!! "
쾅!!!!!!!!
심판의 일격
생명을 불태운 거대한 일격이 성자의 몸에 닿습니다!!!!!!
" 그것은 후에 주께서 심판하시리니!!!!!!!!!!! "
마누엘이 하늘로 천천히 떠올랐을 때.
...
서걱.
한 순간 드러난 린은 성자의 어깨죽지를 따라, 그대로 검을 아래로 내려긋습니다.
피가 터져나오고, 떠올랐던 하나의 인영이 그 힘을 잃고 바닥으로 힘없이 떨어집니다.
곧, 그 시체가 가루가 되어 천천히 허공으로 흩어집니다.
그저, 믿음을 위해 눈을 잃었던 한 사람은.
그 믿음을 관철하지 못한 채 세상을 잃고 말았으니.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토고
부순다. 부순다. 부순다!
나를 감싸는 이 답답함을 부수고 싶다.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다. 답답한 사람들이라고 왜 그렇게 사냐고.
그렇기에 나를 대신에 이 세상에 말을 전해줄 탄환을 장전한다. 탄실에 하울링 파운터를 집어넣는다. 후우.. 짧은 숨을 내쉰다.
온 몸이 열기로 가득 차 헬멧 안이 뿌옇게 보인다. 그러나 그 어느때보다 선명하게 그가 보인다. 신성으로 발광하는 망할 자슥이.
"부숴라."
온 몸이 튕겨져 나갈 정도의 강한 반동을 토고는 저항하지 않고 반동을 받아들인다.
"참말로... 세상 참 요상하네."
혼잣말. 피식. 웃는다.
념을 담은 탄환은 성자였던 그. 마누엘의 신성을 뚫고 그의 몸에 상처를 입혔다. 봐라 개자슥아! 캬캬캬캬! 토고는 웃는다. 부쉈다는 해방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숨을 몰아쉰다. 이 정도로 고생했으니 나머지는 알아서 해줄 거라고.
미소 짓는 천자.
감정을 드러낸 아재.
미련 없는 사제.
그리고 보이지 않는 한 사람.
토고가 눈을 감고 고요한 세계에서 들리는 것 힘 없이 지상으로 추락하는 천사의 소리였다.
#이겼따아아아아아!!!
철
느릿하게 내쉬는 숨이 천근처럼 무겁다.
추락하는 천사에게 시선을 두려고 고개를 들지만- 눈이 잘 떠지진 않았다.
'...임계에 가까운가?'
끝까지 차오른 망념이 오히려 포근하다고 느껴질듯한 경계.
자신은, 아마도 망념화의 경계 언저리에 서있었다.
일시적으로 한계를 강제로 확장하여 의념기를 사용 한 것 까지는 좋았다만...
" 으음. "
이제, 후폭풍을 어찌 처리할지...가 문제겠지.
나는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닫고선 자신의 내면을 관조했다.
#승리! 그런데 지금 망념치가...?
린
하아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나 자신이, 이곳에 존재함을 인지한다.
나시네는 지독히도 외로웠다. 어린날의 환상에 머무르며 애정을 갈구하고 다시 눈물을 흘리는 여린 소녀는 용서와 정도(正道)를 위해 죽음의 검을 들었다.
린은 비웃었다. 외로운 아이를, 애정을, 거짓과 악의, 필멸로 이루어진 어리석은 세상에게 조소를 지으며 저 또한 그 일부가 되어 피로서 화려힌 죽음의 피안화를 피어냈다.
린과 나시네.
아름다운 거짓과 고독한 선의. 모두 자신이다.
서서히 구름이 걷히고 투명하게 여린 햇살이 딯아 무의식적으로 린은 손으로 눈을 가렸다.
"ひかり..."
그 순간에 나시네가 떠올린 게 당신이라니 우습다며 추락한 성자의 무너진 성터에서 린은 생각했다.
#주변을 확인합니다.
마츠시타 린
210/210(+ 395)
토고 쇼코
210/210(+ 83)
강 철
210/210(+192)
마츠시타 린의 레벨이 42로 증가합니다.
토고 쇼코의 레벨이 43으로 증가합니다.
강 철의 레벨이 41로 증가합니다.
축하합니다!
- -12- 낙향의 길을 그리며
- 여기서부터 개별 진행
#안타미오 사제님의 마지막을 배웅하며 주변을 살핍니다
주변을 살필 필요는 없습니다! 그의 마지막을 목도하면서 주위의 풍경은, 작은 초목들이 천천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으니까요.
그 풍경은 안타미오의 최후를, 땅이 기억하듯 선명히 남아 있었습니다.
- 걱정하지 말거라.
문득, 나시네는 자신의 어깨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짐을 느낍니다.
- 그는 그에게 약속된 자리로 떠났으니. 길을 벗어났음이라.
감사하다는 듯 온화한 미소를 지은 소녀는 잠시 두 손을 모아 짧게 기도를 한다.
이상하게도, 또 다시 작별을 마주했음에도 두렵거나 절망스럽지 않았다.
#살아남은 바티칸측 사제가 있다면 찾아볼수 있을까요? 아니면 관련자라도
바쁘신 건 알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칭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위치에서는 생존자에 대해 묘사한 바가 없다보니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건 어떨까요?
"장례식을 치러야 할 것 같사와요."
적어도 이 곳의 모두가 살아가던 바티칸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게
"소녀는 수습을 위해 다시 바티칸으로 돌아가야 할 듯 하여요."
씁쓸한듯 눈을 내리며 일행에게 말한다.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사옵니다."
#일행에게 인사를 하고 바티칸으로 돌아갑니다
바티칸으로 돌아갑니다!
다시 신성이 돌아오기 시작한 이유인지. 건물들은 마치 생명을 가진 것처럼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이것만 잘 배워두면 건축계의 신화가 될 수 있을텐데....!!!!!!
다소 놀라워하며 주변의 건축물이 복구되어가는 과정을 바라본다. 신성의 기운에 따라 저절로 복구되는 구조라니 평균적인 건축자들이 본다면 눈이 뒤집혀서 탐구하러 달려들 것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린은 건축자도, 그들에게 의뢰를 맡길 관련 업자도 아니기에 그저 놀라워만 하며 지나간다.
지금의 수복력이라면 바티칸 중앙도서관도 많이 안정되었을지도 모른다
#바티칸 중앙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이동합니다!
작은 빛 덩어리들이 수많은 자재를 옮기며 도서관을 복원하고 있네요!
.... 그 구석 어딘가에서 땅을 치면서 포도주를 마시고 계신 누군가가 보이긴 합니다.
길을 오면서도 봤지만 신성이 빛무리가 되어 자재를 옮기는 광경은 여전히 장관이다.
그 구석에 있는 음...포도주 광인만 아니었다면 아마도 더 장관이었을지도.
"베아노 경?"
땅바닥을 치며 마시는 모양이 꽤나 많은 일이 있었나 싶었다. 하지만 사정은 사정이고 처음 만났을 때처럼 약간은 어이없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무사하셨네요."
그래도 아는 얼굴이라 안도감이 든다.
#토함을 들고 다가가 안부를 묻습니다
" 내가 처리했던 서류들이!!!!!!! "
일처리 버닝 이벤트의 대상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 베아노 경...
그는 린이 다가오는 것도 모르고 사라진 서류들에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
이 난장판 속에서 비통하게 울부짖는 사축을 바라본다.
물론 그에게는 유감스럽게도 베아노 경의 사라진 서류들 따위 린이 알 바는 아니었다.
더 가까이 다가가 눈 앞에서 손가락을 딱 소리나게 튕긴다
"친애하는 사제님, 교류사제 마츠시타 린입니다."
"사태의 원인인 미친 성자 마누엘 카스티요의 토벌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친애(하지만 네 고통은 알 바가 없는) 사제님... 일어나세요.......
" ...... 흐흐흐........ "
그는 천천히 정신을 차리고, 린을 바라봅니다.
" 알고 있습니다. 봉인되었던 신성이 돌아왔으니까요.... 큰 일을 하셨습니다....... "
아.....
이 사람... 지금 자기 서류가 날아간 것 때문에 이성의 30%정도는 증발한 상태입니다.
저런.
프로의 비즈니스 정신으로 완벽하게 안쓰럽다는 눈빛을 만들어 낸다. 그런들 어찌하랴, 린이 도와주기엔 그녀도 할 일이 산더미다. 적어도 님은? 해고 위기는 아니잖아요???
"... 진심으로 손을 빌려드리고 싶은 바이나, 유감스럽게도 저도 공사다망하여."
형식적인 문구 뒤에 이어질, 오는 길에 전해야 한다 생각해왔으나 쉽지 않은 뒷말을 내뱉는다.
"안타미오 사제님께서 전투 끝에 순교하셨습니다."
먼저 소식부터 전한다. 말을 맺는 혀끝이 메말랐다. 마지막에 본 그의 모습은 분명 후련해보였지만 그럼에도 그 뒤에 남아 부고를 전해야 하는 사람의 기분은 씁쓸한 법이었다. 예스러운 어투를 버리고 평범하게 격식을 차리고 말한다.
"약속된 자리로 돌아가셨으니 찾아 헤메던 시온에 다달을 신앙의 길을 찾으셨음이라. 이를 지켜보고 도움을 받은 자로서 예를 차리고 싶습니다."
조심스레 토함을 내려놓는다.
"서류에 대해서는 애석하게 생각하지만 떠나간 분들과 희생된 시민을 기리는 것이 먼저라 생각되어 실례를 범하겠습니다."
"혹여 힘드시다면 도움을 청할 다른 사제님의 향방을 알려주시었으면 하여요."
#위령제 도와조...부탁
그는 안타미오의 사망 소식과, 작은 토함을 받고는 고개를 숙입니다.
" 곧... 합동 위령제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
외부인인 린은 참여 못한데요!
살며시 고개를 숙인다. 자신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그렇게 받아들인다.
"매정하시기도."
고개를 듵고 눈꼬리를 접어 웃는다.
"그렇다면 소녀의 역할은 지금이 끝인지요."
"정 그러시다면, 마지막 인사로 다른 분께도 안부를 전해달라 부탁드리고 싶사와요."
#바티칸 안녕. 만나게 되어 좋았다고 마지막 인사를합니다
대략 이렇게, 린의 바티칸에서의 역할은 마칩니다!
음... 이제 뭘 해볼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반지하에 마련한 어린 왕 교단의 연락책. 박인영 할머니로부터 전화가 오는군요...
#무슨...일이...? 연락을 받습니다
신성? 한? 교회?
이미 교회 주인이 손을 놓고 있던 이상... 예배도 무엇도 집행되지 않고 있었을 터.
린은 조용히 자신의 이마를 칩니다.....
그러게요. 누구세요.
- -13- 죽음을 의심치 말라
- "네...?"
누가 누구를 보냈다는 말...놀란 나머지 이런저런 인삿말과 이마를 치고싶은 교단상태에 대한 언급도 까먹는다.
"안타미오 경께서요?"
#할머니께 저도 모르는 일이니 방문자께 연락드릴수 있을까 여쭙니다
확실히. 통신으로만 얘기하는건 예의가 아니긴 합니다...
#교?회로 갑니다
이번은 특별히! 캡틴의 자비로 바로 이동합니다!
반지하에 존재하는 교회로 향하자, 꽤나 늦은 시간에 도착한 탓인지 다른 분들은 모두 떠난 채. 한 사람만 남겨져 있었습니다.
" ... 늦으셨군요. "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린을 바라봅니다. 키는 린보다도 큰지, 그 시선이 위에서 아래로 향하고 있습니다.
" 교회이나 교회가 아닌 곳. 교리는 없으나 교세를 만들고자 하는 곳. 신앙은 존재하나 믿음이 없는 곳. "
그는 매우 낮은 시선에서, 린을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 존재하는 신을 마치 만들어진 신처럼 대하고 있는 것. 그대는 신을 인형으로 여깁니까. "
고요한 교회에서 린은 자신을 마주보는 꽤 키가 큰 남자를 바라보았다. 답 없이 천천히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부터 하고 입을 연다.
"손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했으니 소녀가 실례를 끼쳤사옵니다."
웃으면서 담담히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다.
"...제가 많이 미욱한 탓이옵니다. 준비 되지 않은채로 마음만 앞서 이리 되었으니 그리 보였어도 할 말은 없사와요. 제대로 문답을 하자면 말이 길어질듯 하오니 먼저 소개를 부탁드려도 되겠사온지요."
"소녀는 마츠시타 린이라 하여요. 안타미오 사제님의 소개로 오셨으니 소녀의 본명을 알지도 모르겠사오나, 이 곳은 이 이름으로 만든 곳이니 그리 소개드립니다."
#자기소개 부탁해도 괜찮은
그러나 그는 린의 인사에도 답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 시선은 길게, 린이 만들어준 신앙의 흔적들을 따라 흘러갑니다.
" 신성이라는 것은 본디 온전한 것 같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흔히 주술이라 부르는 것에서도 그것에 이름을 담아 부름으로써 형태를 부여하고, 신앙 역시도 현상이나 믿음에 의지를 담아 그것을 신이라 부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들은 만들어지길 제일의 존재로 만들어집니다. 누구보다 으뜸 서는 것. 누구보다 먼저 서는 것.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신성이며 그렇기에 신은 곧 뛰어나나, 외롭게 됩니다. "
교회에 단에 손을 얹습니다. 그리고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그는 짧은 한 문장을 내뱉습니다. 그것은 어떤 신의 이름도 붙히지 않은 채로 '찬미할지어다' 라는 문장을 내뱉습니다.
" 우리들은 말합니다. 삶이란 어렵다. 살아가는 것조차 어렵고, 그러나 죽는 것은 더더욱 두렵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어두운 세상에서 눈을 감고, 밝은 아침에 몸을 비척이며 내일을 위해 하루를 채웁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삶을 감당하기 어렵다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죽음을 명령이라 말합니다. "
그 말을 들었을 때.
린은 머릿속에 벼락이 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 우습게도 삶을 가장 이해한 이들은 죽어가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고통을 알고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스스로를 좀먹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떠날 준비를 하는 이들에게 있어 그들은 안식을 바랍니다. 이 뒤의 고통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
그는 음울한 듯한 낮은 음으로, 이야기를 잇습니다.
" 그렇기에 우리는 왕이라는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 위에 존재하는 존재. 그렇기에 위대한 존재입니다. 우리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죽음이라는 것에 덧씌웁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그 죽음이 변덕스럽게 우리에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듭니다. 그렇기에 그것은 어립니다. 그리고, 그것이 죽음일 터입니다. "
말을 마치고,
그는 린을 바라봅니다.
" 이에 대해서 그대는 한 번이라도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나는 단편적인 이야기와, 단편적인 말들을 조합하여 그대의 신을 이해하려 하였습니다. 하물며, 대화를 나누고, 믿음을 교류하며, 듣는 자인 당신은 어째서 그대의 신에 대해 타인에게 말하지 않습니까? 그저 믿음을, 대화를, 입 밖으로 내밀 뿐입니까? 그대에게 신앙이란 그대 혼자 소유할 것이니. 그저 교단이라는 것은 어린 주인이 마음대로 가지고 소유할 법한 장난감으로 남은 것입니까? "
"말씀대로여요. 우리는 태생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여요. 인간은 한없이 어리석고 약한 존재이며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미지의 개념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이에 의미를 부여하여 이를 연화하려 하여요. 어린 왕께서는 그 미지를 은혜로 바꾸사, 끝이며 시작인 종(終)을 그저 모든 것이 끝나는 의미 없는 종말이 아닌 인도로 삼으시어 산 자들에게 공포가 아닌 삶의 길을 부여하고자 하셨사옵니다."
신을 소유하려 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어조로 화두를 꺼낸다.
"소녀는 주인이 아니와요. 모든 필멸자들의 삶을 아우르는 광대한 개념의 주인되는 자를 어찌 한낱 전령에 불과할 소녀가 소유할 수 있겠사옵니까. 바티칸에 자리하신 위대한 성인과 교황께서 성전을 지키는 자는 맞으나 그를 소유하는 주인은 아니듯이 말이옵니다."
말을 이어가기 위해 잠시 침묵하다 다시 입을 연다.
"부끄럽게도 소녀는 이제서야 왕께 인정받아 입을 열 수 있게 되었사옵니다. 선택받았으나 그 뜻을 모르고 말씀을 들었으나 무녀된 자로서 미욱하여 어찌할 줄 모르고 오랜 시간을 헤멘 까닭이옵니다. 경의 말씀대로 소녀는 어린 제사장이기에 아이가 부모의 인정을 갈구하듯 이를 헤아리기보다 어여쁨 받고자 하는 데 급급하였사옵니다."
가만히 눈을 감다가 뜬 얼굴에 옅은 미소가 흐려지고 표정이 없어진다.
"전령이 아닌 전사. 전사로서 신의 안위를, 그 뜻을 해하는 자를 처단하는데 치중하였사옵니다. 그 중에 먼 길을 돌아 신께서는 그대로 기다리고 계심을 알아 다시 전령으로서의 길로 들어섰사오니 소녀가 지난 날의 우둔함에 어찌 할 말이 있겠사옵니까."
#다시 나긋하게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하지만 인간은, 아이는 성장합니다. 그러기에 신께서 저희를 인도시며 지켜보시는 것이어요."
그는 린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납득을 했다거나 한 눈치는 아닙니다. 단지 린의 말을 더 들어보자는 듯 말을 이어나갑니다.
" 그러나 그것은 관망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죽음이란 모두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에게 동등히 다가오지 않겠지요. "
첫 번째로 그가 한 말은 아마도 린의 신앙이 어떤 형태로 나아가는지를 묻는 것이었을 겁니다. 소유라는 말로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가긴 했지만 말이죠.
" 그럼 질문을 하겠습니다. 부디 즐겁게 답해주시길... "
그는 두 손을 모으고 정중히 고갤 숙이며, 린에게 물음을 던집니다.
" 왜 죽음은 모두에게 다른 고통으로 다가옵니까. 왜 그것을 그대의 신께서는 납득하십니까. "
"생명이 백이면 백, 천이면 천. 모두가 다른 삶을 품고 나아가며 그 끝을 맞이하옵니다. 그 중 하나도 같은 삶은 없으며 그 다른 길을 걸은 이들에게 같은 심판도 내려질 수 없사옵니다.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준비하라. 그들이 산 시간에 느낀 생의 고통은 모두 다를 것이기 때문이어요."
저를 시험하고자 하는 것인지 그저 지켜보고자 물음을 던진 것인지 여전히 입꼬리를 살짝 올린 얼굴로 찬찬히 생각을 이어가면서도 입으로는 교리를 찬찬히 읊는다.
"신께서는 일생의 고통과 슬픔을, 그 속에 가려지거나 밝혀진 진실을 무엇보다도 순수하며 정명할 어린아이의 눈으로서 판단하고자 하시옵니다. 만일 충만하게 후회없는 삶을 살아갔다면 그 끝도 충만하며 고요할 것이옵니다. 그리 만족스레 끝을 받아들인 이를 소녀는 알고 있사옵니다."
#대화
" 그렇습니까. "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마치곤 천천히 책을 하나 꺼내듭니다. 제목은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책. 그것 위로 그는 손을 올리고 천천히 의념을 불어넣습니다.
곧 책에는 '문답'이라는 제목이 적힙니다.
" 며칠 지내어 보니. 이 곳에는 성서라고 할 것이 없더군요. 신의 말씀을 전하는 방법에는 그 역사나 이야기를 정리하는 법도 있지만 당신께서 느낀 신의 말씀을 다른 이와 나눈 것을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현대의 신앙은 스스로의 궁금증으로부터, 스스로의 결여를 채우려 하는 까닭입니다. "
린은 그런 그에게 책을 조심히 받아듭니다.
" 소개가 늦었습니다. 안타미오 사제님께서 당신을 찾아가 도움을 주실 수 있냐고 하시더군요. 세디브. 몸 담을 신을 찾지 못한 채 교단을 떠도는 망령입니다. "
살며시 고개를 한 번 숙여 감사의 인사를 대신한다.
"즐거운 문답이었사와요, 몸 담을 곳을 찾으신다면 잠시 이 곳에 머무르는 것을 부탁드려도 되겠사온지요. 말씀드렸다시피 이곳은 이제 막 탄생한 교단이라 경 같은 분의 지혜가 필요한지라."
가볍게 제안을하며 도움에 대해 되물어본다.
"하면, 사제님께서 어쩐 일로 소녀에게 도움을 요청하셨는지요."
#
" 다름이 아닙니다. 찾는 분이 계시는데 혹시나 그것을 아시는 게 있는가 하여 찾은 것이시죠. "
그는 낮게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린에게 물어옵니다.
" 에데비나란 신에 대해 아시는 바 있습니까? "
잠시 생각하는 듯한 얼굴을 하다 답한다.
"특별히 떠오르는 바는 없사와요."
#대화
" 그렇습니까. "
그는 이해한 듯 고개를 숙입니다.
" 알겠습니다.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
곧 그는 떠날 채비를 합니다.
그때. 린은 본능적으로 한 가지를 느끼고 맙니다.
이 사람을 놓친다면... 분명히...... 교단 운영이 매우 힘들어질 것 같단 느낌입니다!
#안전빵으로 질문권 ㄱ합니다.
린에게는 신에 대해 아주 잘 아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태아와 심장에게 거품을 물고, 손가락 마사지를 아주 잘 하는 분이 한 분 계시죠.
기회가 될 때 그분께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크게 아는바가 없으나, 소녀가 아는 분께서는 분명 아실 것이어요."
"바티칸의 이단심판관이시니 말이어요"
#가지마...나랑 같이 일해야지,,, 연락이 닿을때까지 머무를 수 있겠나 붙잡아봅니다
위두르의 이름을 팔아먹습니다!
" ...... 오래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
그는 짐을 잠시 내려두고 린을 바라봅니다.
" 적이 없는 떠돌이이기에 떠날 곳 외에는 몸 담을 곳밖에 남지 않은 까닭입니다. 그러나, 대가 없이 머물 수는 없을 것이니. 머무는 기간은 교주님의 일을 도와드리겠습니다. "
수락하나요?
"이 또한 인연이니 잘 부탁드리어요."
미소 지은 얼굴로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서 답한다.
#당연! 수락합니다
수락합니다!
NPC 세디브가 일시적으로 교단에 합류합니다.
세디브의 직책은 일시적으로 평사제로 결정됩니다.
▶ 뛰어난 교리 해석자 - 교주의 교단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에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 신비한 사제 - 교단의 전도 성공률이 소폭 하락하지만, 소속된 NPC들의 교단 신앙도가 빠르게 증가합니다.
▶ 성법의 해석자 - 교단만의 성법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현재 봉인됨)
▷ 임시 합류 상태입니다! 다른 특성은 현재 확인할 수 없습니다!
우웃...
잘 돌아가지 않는 뒷사람의 머리와 식겁할 오타나 내는 안드롱ㅣ드 폰으로 앞으로 뭘할지 생각해봅니다.
위두르씨도 찾?아야하고
죽심태는...알아서 찾아올테고
당장 급한건 uhn인데
#예배집도 해도 될까요
예배를 집도해봅시다!
어떤 내용으로 예배를 집도합니까? 내용을 작성하여 예배의 내용을 써주세요.
찬찬히 먼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처럼 주변을 바라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예배집도를 알리고 합장한다.
"곧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죽었음에도 산 것처럼 존재하는 모독적인 심장이 낳은 아이가 태동할 것이옵니다."
아마도 첫 예배로는 부적절한 무거운 주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올바른 죽음을 믿는 어린 왕의 백성을 보호하는 자이기에 이 자리에서 적에 대한 경고와 인도받는 이들의 보호를 읊는다.
"아직 어리고 어린, 옳은 생로를 걸어 끝을 보고자 하는 이들이 지엄한 정도를 어지럽히는 악에 물들지 않도록, 그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보듬고 도와주소서."
나, 어린 왕의 하나뿐인 제사장이자 그 딸이 되는 이로서 그 망령 앞에 처단자로 서겠다 맹세하노니.
"심판해야 할 적을 앞에 두고 망령된 힘에 무너지지 않기를 비옵나이다."
#기도
대표적인 내용에 대해 린이 예배를 집도할 때.
그 곁에 세디브가 이야기를 얹기 시작합니다.
" 무엇이 우리들을 죽음으로 이끄는가. 누군가는 노쇠라 말하고, 누군가는 칼이라 말하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우리를 죽음으로 이끄는 것은 정체 모를 두려움이니. 우리들은 앎으로 죽음으로 향하는 길을 알아야 하는 것이오. 또한 그것에 덤덤하기를 바라나이다. "
그는 린의 말 뒤로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 어린 왕께서는 왜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시는가. 그것은 아이들이 두려움을 가지기 때문이리니. 침대 아래에 괴물을 찾듯, 우리의 죽음이 곧 두려움이기 때문일 것이라. 그럼에도 우리를 지켜보시는 것은 우리가 어린 왕보다 어린 영혼들이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왕께서 우리들을 지켜보시는도다. 그러니 듣는 이들은 아시오. 듣고 아시오. 망령된 것들이 우리들을 채찍질할 때에 우리들의 두려움을 아시오. 우리들의 공포와 두려움. 가장 가치 없는 것을 그 분께서 가져가시고 삶의 안정한 것만 우리에게 남길 것이니. 그로 하여금 우리는 죽음의 왕국에 두려움 없이 다가감이라. "
예배를 집도하였습니다.
신도들의 신앙도가 증가합니다!
미미함 ▶ 약한 믿음
다음 진행이 끝나기 전까지 육체적인 병에 대해 1회의 보호를 받습니다.
예배가 종료됩니다!
1.2. 현재 진행 ¶
- -14- 심판자
- 예배 집도가 끝나고 미약하지만 린은 자신과 신도들의 건강이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다시 한번 합장하여 신께 감사기도를 올렸다
#고마 워 요
짧은 기도와 함께 예배가 끝마쳐질 때.
.....
깜빡,
깜빡,
깜.
빡.........
............!!!!!!!!!!!!!!!!!!!!!!!!!!!!!!!!!!!!!!!!!
카가가가강!!!!!!!!
린은 급히 인벤토리에서 꺼낸 단검과 함께, 의념을 운용합니다.
혼란 속 작은 불빛이 튀어오른 것에서 무기가 자신을 향한 것을 알아차린 린은 두 걸음을 뒷걸음질치며 무기를 꺼내듭니다.
주위 상태는 완전한 암전.
거기에 지켜야 할 일반인들이 있는 상황.
그리고, 정체 모를 암살자들이 린을 노리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린은 재빠르게 생각을 정리했다.
첫째, 적이 노리는 건 자신이다.
둘째, 자신은 하나 적은 다수 절대적으로 자신이 열세다
셋째, 건물의 구조는 적보다 자신이 더 잘 알 것이다.
결론을 내리자. 아주 찰나의 시간이 지나고 린은 바로 세디브 사제에게 메세지로 도면을 전하는 동시에 환청으로 전했다.
"소녀가 정리할테니 비상구로 신도들을 이끌고 도망쳐 주시어요."
신도들이 대피하면 건물째로 파괴하고 탈출한다.
#수정
메세지 전달, 주변을 경계하며 스킬 감지를 사용하여 주변을 파악합니다
" 어려울 것 같군요. "
세디브는 한 손을 가볍게 가슴에 모은 채로 신성력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직 진정한 신을 신앙하지 않는 상태. 즉... 그가 사용하는 신성력은 어디까지나 그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에 담긴 것일 겁니다.
" 제가 움직이는 순간. 다른 분들이 노려질겁니다. "
감지
......
느껴지지 않는다.
즉, 상대 역시 어중이는 아니란 걸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린은 은신한 상태인가요?
은신 상태가 아닙니다.
상대의 실력을 가늠하고서 린은 한숨을 삼켰다.
'상대도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걸 보아선 크게 실력차는 없다는 뜻이니.'
즉, 어느 한 쪽의 움직임이 보이는 순간 서로를 은신에서 끌어내기 위한 싸움이 시작될 확률이 높았다
#암무만향, 안개를 피우며 사방에 터지는 폭탄으로 보이는 환각을 동시에 일으킵니다.
'나와라.'
암무만향
검은 안개가 작은 교회의 내부를 채우기 시작하고, 린은 의념을 운용하여 작은 환각을 만들어냅니다.
폭탄이 터지는 듯한 환상. 그리고, 그것을 노린 암살자들이 모습을 드러내길 바라는 목적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카가강!!!!!!!
그들은 그런 린을 무시한 채.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는 듯 세디브를 노려갑니다.
곧 그 충격에 의해 세디브의 보호막이 부서지려는 순간.
뚝.
세상이 멈춘 듯, 수많은 움직임이 극히 느린 세계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한 명의 인영이 느릿하게 교회의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뚝,
뚝,
뚝,
뚝,
메마른 고목이 뿌리를 비척이는 것 같은 걸음걸이로. 한 사람이 천천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섭니다.
" 안녕하신가. 꼬마 교주님. "
남자는 마른 고목이 휘청이듯, 위태로운 움직임으로 린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 도움이 필요하시오? "
입술을 꽉 물고 공격을 하려는 순간 낯선듯 낯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머뭇거림은 짧았고 린은 도움을 외쳤다.
#도와주세요...!
얼어붙은 듯, 느려졌던 시간이 한순간 확 풀려나가고.
힘 잃은 채 비척거리던 고목은 천천히 허리를 폅니다. 그 손에는 망치의 정과 못 따위의 도구들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 눈은 마치 화로를 떼운 것처럼 불타오르고, 힘을 잃었던 모든 것들이 생기를 띄기 시작합니다.
" 악인이 아닌 사람이 있으면 어쩔까 고민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이 하나같이 썩었어. "
그는 무언가에 분노한 듯 한걸음을 내딛고.
곧 허공에 못을 내찍습니다.
붉은 피가 선명히 터져오르고, 그 안광에 덧붙어 붉은 빛의 광채가 띄기 시작하고.
곧 그 감정이 공포에 가깝게 변하였을 때....
그곳에.
린을 노렸던 모든 이들은 쓰러진 채였습니다.
" ...... 태아에 대한 소식을 전해들으러 왔는데. 설마. "
그는 실망한 표정으로 린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 설마. 설마설마설마설마설마. 나와의 약속을 어기고, 잊어벌니 채로 단지 살아남기 위해 핑계를 댄 것은 아니겠지? 그렇겠지? "
심판자 위두르.
그가 기별 대신 직접 찾아왔습니다.
#망념 50을 화술에 투자해서 그간 있었던 일을 전하며 해명을 해봅니다
대략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합니다!
" 으음? "
그의 고개가 살짝 기울어지며, 소름돋는 미소가 돋아납니다.
" 그게... 내게 지금까지. 아무. 언질도, 없을, 말인가? "
오.....
드물게 곤란한 얼굴을 하며 잠시 서 있다가 바로 생각나는 말을 멍하게 읊는다.
"소녀가 연락처를 몰라서..."
왠지 언젠가 마주할 것 같아 세디브에게 공수표를 날리긴 했지만 감과 다르게 직접 연락할 방도가 없던건 사실이었다.
#대화
나도 연락 하고 싶었는데 연락처 안줬잔아🥺
" 어디서든. 내 이름을 부른다면 난 아가씨를 찾을 수 있다네..... "
낄낄거리면서, 그는 천천히 린을 바라봅니다.
" 이번 정도는 웃으면서 넘어가주겠네. 그런데...... "
그의 눈이 백색으로 물듭니다.
" 영혼에 악업을 쌓고 있군. "
"태아의 영향으로 살아난 미친 성자 마누엘 카스티요를 쫓는 중에 그의 사도를 상대하던 중 주변 민간인의 보호를 생각치 못하고 당장 앞의 적을 제거하는 것을 택하였사옵니다."
악업이 쌓이고 있다는 말은 단지 이 하나의 일로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둘러 모르는 척 하거나 어설프게 변명하는 게 통할 상대가 아니었다. 린은 순순히 설명을 시작하며 저의 고민을 말한다.
"...혹여나 제 오착으로, 만용으로 적을 제때 막지 못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까 우려스러웠사옵니다. 그러나 옳지 않은 선택임은 분명하며 그로 곤혹을 겪었습니다."
점차 말투에 오랜 격식과 꾸며낸 부드러움이 사라지고 어조의 높낮이가 단조로워지며 무미건조하게 차분해진다. 1인칭이 소녀에서 저로 바뀌고 말이 이어진다.
"저는 더 이상 저의 신앙이 악덕으로 채워지길 원하지 않사와요. 하지만 저는 오랜 시간 암살자로 살아왔고 그 방식에 익숙해졌습니다."
"...어찌하면 죄업을 쌓지 않을 수 있을지, 옳은 사후로 다른 이들을 인도할 수 있을 방도를 찾고 있으나."
흐린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숙인다.
#잘 모르겠다 솔직히 상황을 말합니다.
" 흐흐흐...... "
그는 무언가를 꿰뚫듯, 린을 바라봅니다.
" 거짓이군. 그게 아니지 않나. 단지 그들을 구할 시간보다 적을 죽일 시간이 더 급한 게 아니었나. 마치...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는 듯 말이야...... "
한 발짝 옮기고 서 곰곰히 생각해보다 고개를 살며시 끄덕인다.
"그러한 계산과 정당화 또한 아예 하지 않았다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한 시가 급한 상황이었다. 제가 늦게 도착해 성자의 전력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었더라면, 그녀는 그러한 가정으로 두려웠고 계산을 하였다.
"대의를 생각했음도 사실이지만 그 또한 죄업임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앞서 한 말을 거짓말이 아님을 말하며 순순히 인정한다. 그것으로 여태 힘겨워하고 있음도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대화
손끝을 가볍게 떨면서, 그는 죽은 눈으로 린을 바라봅니다. 그 시선에는 감정이나 무언가보다도, 냉정하게 무언가를 가늠하고 있다는 착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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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린은 처음으로 자신의 귀가 닫히는 느낌이 듭니다.
신과 이어져 있던 통로를 억지로 막은 듯한 느낌. 위두르와 자신의 주인. 두 사람은 무언가 이야기를 나눕니다.
곧,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대화가 끝나고. 린은 자신의 신과의 연결이 살짝 흐려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 그대에게 주어졌던 신성을 회수했네. 죄업의 대가로. "
다시, 쥬도와의 연결이 희미해집니다...
" 모든 신성은 처음부터 선하고, 악한 것이 아니라. 그 신앙을 쓰임하는 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네가 선으로써 업을 쌓아간다면 신성은 선의 굴레를 띄고, 네가 악으로써 업을 쌓아간다면 신성은 악의 굴레를 띄게 된다. "
위두르는 엄중한 눈길로, 린에게 실망한 듯한 눈빛을 보냅니다.
" 그대는 그대의 신을 악의 굴레로 밀어넣고 있었다. 그 신성을 일부 회수하는 것으로 악성의 파편을 회수하긴 했다만. 거기서 더 악업을 쌓았더라면 그대의 신성은 악이 되었음은 지명한 사실일 것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