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진행 ¶
- -1- 특별반의 복학생
- "올해의 목표..."
"올해라고는 해도 좀 지난 것 같긴 하지만요?"
다행히도 미리내고 옥상에 올라가서 올해의 목표를 전교생 앞에서 외치는 일을 하지는 않는 정도의 상식은 있다. 중2거나 고2라면 패기로 가능했겠지만 여선이는 16이니까!
미리내고 특별반 교실에서 저렇게 끄적거리고 있을 것 같다. 그러다가도 특별반 교실에 남아있을 다른 이들의 흔적들 찾아보면 있을까?
#미리내고 특별반 교실을 둘러보자!
상쾌한 기분으로 여선은 교실을 둘러봅니다!
아직, 휴가 기간이 끝나지 않은 탓인지. 여선이 복귀했을 즈음에는 학생들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학교 차원에서 자신을 왕따라도 하는걸까? 하고 고민했지만.. 곧, 교관님들에게 지금 학생들은 휴가 기간이라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즉! 지금 여선이는 이 공간에 혼자 있는 겁니다!
특별반의 교실을 독차지하고 있단 말이죠!
특별반 교실 독차지 킷타!!
교관님 감사해요! 학생들이 단체로 절 따돌리는 줄 알았다니까요? 그렇지만 그런 상황이었다면 아무도 없는 옥상에서 '나는 올해 미리내고 복귀생 중 가장 쩌는 힐러가 될거다!!'같은 말을 했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맙니다. 제발 그런 건 하지 말아줘!
"음..."
바로 나가볼까? 라고 생각해보지만. 지금 할 일은 정해져 있지요. 노사님께 안부문자를 보내보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윤학노사님. 이번에는 질문이 아니라 안부를 묻는 거에요!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실 생각이세요? 저 오늘 미리내고 교실에 있는데 완전 혼자 다 차지하고 있어오! 그러니까 어쩐지 노사님생각이 났어요!]
[분명 할 건 많은데 오늘따라 사람이 없으니까 어디로 가야 하오~ 같은 상황인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서 생각이 많아지는걸까요?]
[봉사활동이나. 의뢰도 찾아보고.. 수업도 듣고 그럴 생각인데요. 그 전에 미리내고를 휙 둘러보긴 할 거에요]
[글ㄴ데 초콜릿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하는데요!]
이걸 1분만에 전부 보냈다는 게 놀라운 걸까. 아니면 의외로 천천히 쓰는 타입인 걸까?
#윤학 노사님께 문자를 보내봅니다.
슬프게도, 문자를 보냈지만 바로 답이 오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노사님께선 바쁜 모양이군요...
"공공보건정책관님이니까 이해가능인 거죠?"
그냥 의념각성자여도 게이트 공략을 할 때엔 잘 안 닿을 수도 있고! 직장인이니까요?
"직장인에게 바로바로 답을 기대했다니 내가 잘못했네?!"
아마 루샨의 머리속에서는 공공보건 관련해서 이런 건 어때요? 라는 의견을 말하는 이들을 윤학노사님이 보며 허허 웃으며(어이없다는 듯이 포인트다!) 얘들 의견 어떻게 보완해야하지? 같은 회의를 하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교실에서 공부를 하자! 같은 생각을 하는데, 의념학과 해석학이 먼저 눈에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해석! 본인의 의념 속성과 같은 글자가 있어서 눈이 갔겠지요? 그럼 해석과 분석은 관련이 좀 있지 않을까요? 분석을 얻을 수 있는지... 조금 고민해보네요
#'분석'을 얻기 위해 해석학 수업을 망념 100을 들여 수강해보려 시도합니다!
그리고.. 천운의 결과..
정말 정확하게 여선은 분석 관련된 수업을 듣습니다..
분석(F)
정보를 취합하고, 구분하여, 해석한다.
분석은 정보를 망라하고 자신이 얻은 단서를 바탕으로 결론을 추합해내는 수색계 의념 각성자들의 기본이 되는 기술이다.
단서를 중심으로 사용자의 추론에 따른 결과를 생성한다.
물론 대다수가 엉터리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천운 아니었으면 다른 수업 들었던 걸까. 같은 생각이 들지만 루샨은 그런 거 신경 안 써! 신경 쓰면 지는거야!
....근데 약간 신경 쓰면 쓸수록 의식하게 되고 좀 부자연스러워지고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분석!"
이런 거 하나하나에 좋아하는 게 아직 어린 느낌이 묻어나는 걸까요. 그럼 이제 교실 말고 다른 곳도 둘러봐야지요!
아차차..
#나가기 전에 잔여망념 100으로 망념을 해소하려 합니다!
그거 맛다.
감소됩니다!
운을 신경쓰는 게 의식하다 보면 오히려 될 것도 안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망념을 감소시킨 루샨은 학교를 슬쩍 돌아보려 합니다. 이번엔 어디로 가본담? 매점에 가서 과자를 산다거나? 물론 단톡방에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대곡령 소속!!이라던가 하는 걸 주의받겠지..
"지금 당장 의뢰를 하기에는 부족해!"
일반 수련장으로 가볼까?
#일반 수련장으로 가자!
여기도! 사람은 있지만
전부 특별반의 모습입니다!
와! 특별반 정모의 날!
특별반이 있다니 휴가의 의미란? 특별반만 빼고 휴가인 걸까요 아니면 특별반이 휴가중에도 학교에 나올 정도로 별종들인 걸까요?!
이게 문제는 아닌데.. 일반 수련장에서 몰 할 수 있을까요?
수련을 해야지..?
"수련도 좋은데 말을 걸어보기엔 좀 그런 것 같은..?"
근데 그러니까.. 이거 써도 되는 거겠지요? 와 망념 최저시급보다 싼가? 음 근데 지금 최저시급은 얼마지? 그거랑 관계가 없는데 뭐하는거니.
#'고르돈의 올무' 기술서를 사용하려 합니다!
획득합니다!
고르돈의 올무(F)
의념을 방출하여 올무의 형태로 움직이고 적을 강하게 압박하여 행동을 구속하는 기술.
짐승형의 몬스터에겐 추가적인 보너스를 얻는다.
성공 시 적의 신속을 10 감소시킨다. 비전투 상황에선 적의 행동을 제약할 수 있다.
단, 실패 시 다음 전투까지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
비전투 상황에서 제약시키면 죄송합니다만 저희가 당신 못 믿어서 제약할게요 같은 걸까? 신속이 감소하면 대응할 수 있게 되고.. 음... 그런 느낌인 건가? 고르돈의 올무를 휙휙 돌려보는 상상을 해봅니다. 약간 카우보이같은 그 매체의 영향이 있나 봐요?
"그리고 수련도 해보는 거니까요?"
오늘 해야 하는 것은 바로바로... 수술 수련! 망념 너무 헤프게 쓰는 것 같은데 괜찮을까? 그치만 한번 하기로 결정했으면 안 빼겠지. 그게 욜로~인 거야(*욜로하다가 골로 간다는 그것은 아니길 바라는 여선주)(?)
수술 수련 한다!
#수련장에서 수술 수련을 잔여망념 100과 망념 50으로 수련하려 합니다
진행이 없으니 뉴비가 수련만 하는데 이게 맞는가..
아무튼 15% 증가합니다.
여선아 글케 수련만 하지말고 친구들이랑 좀 놀고 그래라! 같은 어머님의 소리가 들릴 법하지만 사실 현실적으로는 친구들이랑 그만 놀고 공부 좀 해라! 가 더 현실적이지 않았을까? 아아니 엄마 그게 아니라!
"상!쾌한 수련!"
근데 누가 나가던 것 같기도 한데. 의뢰였던 걸까? 아차차! 그러고보면 나도 의뢰 찾아볼까?
아니면 서울의 상점가로 갈 수 있을까? 근데 서울 생각보다 넓구.. 상점가도 많이 있으면.. 어디가 좋을까?
#서울의 대표적 상점가로 가보고 싶어요! 어디가 있을까요?
대표적 상점가...?
서울은 큽니다. 아무리 우리가 작은 땅덩어리라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생각하더라도, 캡틴에게 '대표적인 무언가를 찾아내!'라 하신다면 캡틴도 '설정대로 하면 그거 따지려면 포항으로 가던가!!'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음. 생각해보니 서울이 그렇게 큰데 상점가만 해도 온갖 곳을 돌아다니게 된다는 이야기지 않을까...? 옛날에 중국에서 장서방이라고 부르면 왕창 돌아본다는 그런 그것같은 그거잖아?
급작스러운 생각에 멈칫합니다. 수련장에 죽치고만 있으면 아무것도 안 생각날 것 같으니까 그냥 상점가로 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뭐가 되었던 간에 가보면 사람들도 있을 거고 할 것도 많을 것 같으니까!
#그런 것이로군요! 그럼 그냥 상점가로 가봐도 되나요!
여선은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꽤.. 무언가, 소란이 일어났던 것인지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에 찬 소리들이 흘러듭니다. 그것을 수습하기 위해서인지 꽤 많은 수의 가디언들이 눈에 들어오고, 또...
" 어떻게 처리할까요? "
" 일단은 수습 캠프 생성하고, 정화구역부터 제작하도록 하세요. 다친 사람들은 경상 위주는 신입 가디언들에게 맡기도록 하고 중상 이상부터는 관련 각성자들에게 맡겨 처리하는 쪽으로 하죠. 아, 혹시라도 사망 직전의 인원이 있다면 제게 데려오도록 하세요. "
피곤한 표정으로, 물어오는 가디언들의 일을 처리하는 남자가 보입니다. 반쯤 잘린 듯한 뿔테안경과, 살짝 나른하게 눈을 뜬 듯 보이는 모습. 키는 160을 조금 넘는 듯 보였고 자신은 의료인이라는 개성을 잃지 않으려던 듯. 순백의 백의 코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여선은 그 얼굴을 알고 있습니다. 가끔 무언가를 물으면, 늦게나마 답을 주곤 하던 사람이니까요!
" 그러면 이 부분은...... 어. "
그는 차트를 살펴보던 도중 여선을 발견하곤 가볍게 눈을 깜빡입니다.
" 우연이로군요. 오랜만입니다. 여선 양. "
그는 안경을 고쳐쓰며 나른하게 인사를 보냅니다.
소란이 있었던 모양으로....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라는 생각에 잠깐 멈칫합니다. 상점가에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무엇이 부족하다면 그걸 채워주는 걸 산다! 같은 것이라고 해도 지금 들려오는 소리나 분주함을 보면 조금은... 차분해집시다..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하는 게 얼마나 소용있을지는 모르지만?
"저도 오랜만이에요 채윤학 노사님."
티피오가 있잖아요 티피오가! 아니 그건 좀 다른 방향이긴 한데(드레스 코드니까) 여선이가 좀 '웃는'이나 '장난기 있어보이는' 상인 것과는 별개로 이런 무언가 일어난 현장에서는 단정하게 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재빠르게 살피고.. 아까 들린 대화로는 관련 각성자와 중상자.. 사망 직전. 보통 이렇다면 의료계에 적을 둔 자신과 관련이 있을지도 않을까..?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지금 어떤 상황인지 가르쳐주실 수 있을까요? 노사님?"
또한 제가 관련 각성자라면 캠프같은 곳에서 어떠한 형식으로 참여가 가능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어요...라는 말은 살짝 소리가 작아집니다.
#
그는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짓다가, 긴 한숨과 함께 이야길 꺼냅니다.
" 혹시 해서 여쭙습니다만 혹시 UGN에서 발주한 특수 의뢰를 수락하셨습니까? "
아마도... 얼마 전 내려왔던 UGN의 도움 요청을 말하는 듯 합니다!
수락하지 않았다면 알려줄 이유가 없다는 것 같네요.
엣 여기서 그게 관련이었던 건가. 저 참여가능하면 참여한 다음에 잠깐 상점가에서 보조구나 방어구같은 거 사고 의뢰 수락하려 했는데 여기서..?
살짝 눈이 흔들리긴 합니다.
"상점가에서.. 그 방어구 계열이나 이동에 도움이 될만한 보조도구를 구매하고 그 특수의뢰를 수락하려 했긴 했는데..요..?"
일단 헌팅 네트워크에 떠 있나? 확인해봐야 할텐데..? 복귀..아니 시트 내고(?) 진행 몇턴(약 10턴)만에 의뢰관련 마주한거 사실인가?
#저 혹시 지금 수락하고 다시 질문을 드려도 되..되나요..? 라고 물어보기?
본 의뢰를 수락하는 순간, 여선은 특수 의뢰의 대상으로 지정됩니다. 이 의뢰는 UGN이 직접 발급하는 의뢰로써 거절하거나 포기할 수 없습니다. 단, 다른 의뢰를 받아 수행하는 것은 가능하며 특정 기간, 또는 조건마다 UGN의 의뢰가 발급되며 그 의뢰를 반드시 처리해야만 하는 조건이 부여됩니다.
의뢰를 수락합니까? 수락 이후에는 도기 코인을 사용하여 진행이 끝나기 전 턴을 돌리는 것 이외에는 결과를 되돌릴 수 없습니다.
다른 분들 수락하고 나서 나도 추이보고 수락할까를 와장창 깨는 영웅서가. 사스가! 좋은 의미로 충격적이야! 이렇게 일찍 어 수락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요! 대빵참치 센세!(놀라움)
되돌릴 수 없음이라면 일상 열심히 돌려야 하는 거겠지..?
근데 안 수락하고 그냥 음 좀 있다가 할게요 라는 거 여선이 캐해가 음? 인 것 같고..? 아진짜고민되는데 다른분들 중에도 같이 받아서 같이 두근거리고 싶은 그 기분...
#수..수락합니다..?
수락합니다!
▶ 동떨어진 의념의 파편 ◀
사실 알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다만 유찬영으로부터 유래되었다는 사실만을 알 수 있는, 모든 곳에 균형을 이룬 듯 보이는 완벽한 팔면체의 형상을 띄고 있다. 그 안에는 거친 의념의 힘이 박동하고 있어 이것을 제대로 취하는 자에게 그 안에 숨겨졌던 힘을 개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바이올렛 코스트
▶ 바이올렛 코스트 : 각성 - 사용 시 특수 카테고리 '의념기'를 추가한다.
" 일단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하도록 하죠. "
노사님은 굳은 표정으로 여선에게 천막 안을 가르키며 말합니다.
여선이도 여선주도 헤에 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여선이.. 의념기가 대단하다는 거 정도는 알고있지.. 않을까요? 아닌가.. 의념기 그게 모에요 하는 지식상태라면 곤란한데? 그래도 의념기를 줄 정도의 일인데 여기에서 대놓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곤란하겠지요. 역시 이것도 때와 장소를 가리는 거..맞겠죠? 긴장감이 의뢰를 받고 나니 살짝 감도는 기분입니다! 여선주가 쫄보라 더 그래.
"...좋아요 노사님."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막 안쪽으로 안내를 받는다면 들어가...면 되겠지...?
#조용한 곳을 가리키신다면 들어가려 합니다.
여선과 윤학은 천막을 걷고,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 곳에 보이는 풍경은..... 꽤나, 그로테스크한 모양이었습니다.
의료를 배우며 꽤나 다양한 것들을 배웠다고 느낀 여선이었지만 심장에 솟아난 칼날과, 그럼에도 마치 그것이 심장의 구멍을 대신하기라도 하듯 살아있는 사람까지.
" 흐끄윽... 끄윽..... "
"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임계치도 한계입니다. "
환자를 붙잡고 치료를 이어가고 있던 한 남성은 윤학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 신경 계통의 차단은요? "
" 칼날이 방해하는 모양인지.. 다른 감각은 차단할 수 있습니다만, 고통은 차단되지 않습니다. "
" 만약 칼날을 그대로 뽑아낸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
" 환자의 심장이 터지거나 하는 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꽤나 불길한 이야기를 가득 들으면서, 여선은 눈치껏 상황을 살핍니다.
얼마 전 UGN 의뢰 관련되어 무언가가 왔다는 게...
아무래도 이것과 관련이 있어보이네요.
'이거... 이 특별 의뢰를 받아야 보어줬다는 건 이 사람이 지금 그 특별 의뢰랑 연관이 있다!'
'죽은 심장의 태아의 흔적.. 심장에 구멍.. 관련 있어보이는..?'
정도는 여선도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지금 아무 생각도 안나는데.
이 사람의 상세사항이라던가..를 찾아서 신고를 해야 하는 게 의뢰를 일부 수행하게 되는 건가? 라고 생각은 하지만. 지금은 대화를 끊지 않고 들어보려 합니다.
#조용히 조금 더 들어보려 합니다.
윤학은 잠시의 시간을 끌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 ... 사회는 불안정한 안전 속에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신 한국이라는 환경은 더더욱. 불안정한 안전을 전하라는 한 명의 절대자에 기대어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지요. "
그 말을 여선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찬영이라는 절대자의 존재란 그만큼 강력한 것이니까요.
" 왜 사건에 대해 국가는 모든 사실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공고하지 않을까요? 간단합니다. 국가를 유지하게 하는 것은 내일도 당연하리라는 마음, 그리고 위험이 있더라도 국가가 보호할 것이라는 이해에서 옵니다. "
말을 듣습니다.
" 그래서 신 한국은 더더욱 이와 같은 문제에 있어 예민합니다.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만약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특별반의 영월 전쟁은 꽤나 화자되었을 것입니다. 괜히 거대 빌런이라는 다윈주의자들을 쓰러트렸다는 게 아니라는 듯.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겠지요. 하지만 신 한국에선 그런 행위조차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죠. 라 말하고 윤학은 여선을 바라봅니다.
" 여기까지 생각한 상황에서 작금의 상황으로 시선을 넘겨봅시다. 시체와 칼날의 교단과 관련된 문제가 터져나왔다. 그것도 신 한국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국왕의 거처가 있는 서울에서 일어난 일이다. 만약 여선 씨가 이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해야 한다면..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
아마, 설명할 수 없을 겁니다.
작은 국가. 지역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신 한국이라는 국가는 작은 국가입니다. 유찬영이라는 절대자와 뛰어난 국가 전력에서 오는 영향력을 통해 강대국의 위치에 올랐고, 그에 따른 안전을 사람들은 신뢰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연속적인 테러가 신 한국을 주체로 시작되었다? 다윈주의자라는 홍역을 앓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한다면 과연 그를 일반 대중은 얼마나 알아 들을 수 있을까요?
그 사실을 이해한다는 듯, 윤학은 쓴 미소로 여선을 바라봅니다.
마치 사회의 더러운 것을 보여주었다는 듯,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입니다.
유찬영의 존재만으로 안전을 기대하고 있다.
라는 것은 여선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별반의 영월에 관해서는 조금 애매한 표정을 짓는 여선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선이 참여하지 않았다. 라는 점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약점이고, 증명에 도달해야 하는 동기가 되곤 하니까요.
"설명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인정한다는 듯 그렇게 말하는 여선은 저러한 사건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받아들이지 않거나, 오히려 음해를 한다며 배척을 할 수도 있을지도. 같다는 약간의 추측이 들기도 할까.. 그러다가 떨떠름한 표정을 보이는 노사님을 보다가..
어 떨떠름함.. 더러움을 보여준 것 같음이 별로신 건가? 라는 생각을 잠깐 합니다. 금방 사라졌지만.
"하지만 결국 선택은 제가 한 거니까요?"
"특별의뢰에서 요구하는 거나 제가 해야할 것이 이쪽에 있다면 해야하겠지요.."
그러면 뭐 좀 사고 와도 될까요? 라던가. 피하는 것보다는 그냥 앞으로 나갔으니만큼..
#대화
" 이 분의 치료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
그는 꽤나 무표정하게, 다시 여선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 회색 마탑에 도움을 요청하였으니 곧 회색 마탑의 마도사가 파견될겁니다. 느려진 시간을 통해 치료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까요. "
하지만. 하고 윤학은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 이 곳에 여선 씨를 부른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일이 별로.. 좋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과, 바라지 않던 더러운 모습을 볼 수도 있다는 점. 그 때문이었습니다. "
치료에 대해서는 도움을 요청했다거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라 생각해요. 할 수 없다와 불가능하진 않다. 가능하다. 그러한 가능성을 가늠하는 것은 각기 차이가 나게 마련이니까요? 잠깐 환자를 바라보다가(속으론 잘 치료되길 바란다는 생각도 했겠지만). 이어지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음.."
그러한 말들을 하는 것은 나의 추측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용하게 물어봐야 할까? 그게 걱정이 아니라 현실을 보여주는 거라고 하여도 나는 걱정의 한 종류라고 생각할 것 같고... 다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말을 해야 할 것인가? 같은 걸지도 모르잖아요? 이 선을 가늠하는걸 주의해야 한다고 몇 번 들었고요.
"그건.. 혹시 노사님께서 저를 걱정하는 것이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조금은 가라앉은 차분함을 가지고 잠깐 뜸을 들이다가 나는 조심스럽게 물어보려 합니다.
#대화..?
- -2- 특별임무와 보조
- 여선의 말에 윤학은, 조금 당황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도 그럴 게 꽤나 직설적으로 들어온 '걱정'이란 표현이 그에겐 익숙하지 않은 듯 보였으니까요.
" ... 그렇군요. 일단.. "
그는 고개를 숙입니다.
" 너무 참견을 얹은 듯 하니.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
다시 고개를 천천히 든 그는 한숨을 내뱉으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 최근 UHN의 모습은 이상합니다. 마치 무언가에 쫓기듯, 과거와 달리 공유되지 않은 정보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 정보를 요구하기에는 UHN이 UGN의 하위 기관처럼 보일 수도 있어 최대한 자제하곤 있으나... "
그때, 천막을 열고 누군가가 들어옵니다.
" 회색 마탑에서 지원입니다. "
갈색의 머리카락에 개성이라곤 보이지도 않는 낡은 갈색 로브. 바닥에 꽤나 끌리지만서도 무시하고 걸음을 걷는 듯 보이는 모습입니다.
여선과 윤학의 대화에 끼어든 마도사는 왼눈을 비비적거리며 말을 꺼냅니다.
" 바쁘시면 나중에 들어올까요? "
" 아닙니다. "
윤학은 딱 거기서 이야기를 끊어내곤, 여선을 바라봅니다.
" 보조하시겠습니까? "
당황한 듯한 표정에 여선도 이..이게 아닌가? 싶은 표정을 짓습니다.
"어.. 너무.."
직설적이었나? 라는 약한 당혹감을 담은 표정으로 사과를 받으려 합니다.
"그.. 걱정같은 거 싫어하는 건 아니긴 해요. 직접적으로 하지말라 그런 제약을 팍 하는 거만 아니면요.."
손가락으로 볼을 긁적합니다. 걱정이.. 그렇게 참견이나 그런 말을 할 정도의 이야기였나? 라는 의문은 있었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저 또한 정보가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그걸 입 밖으로 내보낼까 하던 찰나에 끼어든 이를 보고는 눈을 깜박입니다. 회색 마탑이면 회색 로브 입고 있을 줄 알았는데(편협)
"음... 네."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지에 관한 고민은 짧았습니다. 여선주가 생각하기론 여기서 안 뺄 것 같아.
#보조를 수락하려 합니다!
여선이 보조를 수락하자 윤학은 가볍게 손가락에 자신의 메스를 가져갑니다.
아주 얇은 핏선이 드러나고, 그 선을 통해 흐르며 한 방울의 피가 땅에 떨어잡니다.
치유 영역
" 기본적으로 게이트의 영향을 받은 질병이나 휴유증들의 경우, 회복에 영향을 주거나 치료 그 자체의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윤학은 가볍게 손을 뻗어 환자의 코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터지합니다.
어페어런트 데스
환자의 눈이 하얗게 물들고, 움직임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 필요하다면 이 기술은 이후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술 이외에도 전투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인데, 익숙해지지 않으면 진짜 사람을 죽일 수 있기도 하죠. "
평온하게 죽을 수 있단 말을 꺼낸 윤학은 박혀있는 칼을 바라봅니다.
" 수술 시작합시다. 보조로써 부탁드릴 역할은 간단합니다. 환자의 체력이 위험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도록 꾸준하게 치료를 걸어주시면 됩니다. 회색 마탑의 보조가 있으니 급격히 떨어지진 않겠지만 심장이라는 부위 자체가 인간종에게는 즉사에 가까운 약점이니만큼. 평소보다 치료의 흐름을 긴밀하게 하시는 쪽이 좋습니다. "
수술이 시작됩니다!
"전투에서도 사용할 수 있군요.."
익숙해질 때까지는 전투에 사용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통제된 상황에서 사용하는 게 좋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전투가 아예 없을 것인가? 라는 것에 부정할 수 없는 만큼. 가르침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은 고려해볼 만한 사항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집중해야하지요. 해야하는 것을 듣습니다. 보조로써 체력유지..
"네."
인간종의 즉사에 가까운 약점인 심장... 치료의 흐름을 긴밀하게 느껴야 하는 것에 다짐하듯 대답하고는, 환자에게 집중하려 합니다.
#치료를 망념 20을 소모해 환자에게 조심스럽게 시도해보려합니다.
천천히 검을 뽑아냄과 동시에, 붉은 피는 터지기라도 하듯 거세게 틈 사이로 터져나옵니다.
가사상태임에도 어울리지 않는 장면을 보며, 여선은 놀란 마음으로 급히 치료를 사용합니다.
시계추의 눈속임
마도가 발동됨과 동시에 마치 느린 동영상을 재생하는 것처럼 피분수가 느리게 터져나오고, 그 시간동안 윤학은 놀라지 않은 것처럼 천천히 수술을 이어갑니다.
" 폐나 장기, 뼈, 이러한 부위들은 재생시술의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특히 뼈의 경우에는 전투 중 가장 부상이 발생하기 쉬운 부분이다 보니. 요즘은 낮은 랭크의 수술 기술을 가진 이들이라도 이러한 치료에서는 익숙한 모습을 보이곤 하죠. "
그는 의료용 바늘과 함께 의념으로 이뤄진 실을 천천히 뽑아내어 심장으로 향하며 말합니다.
" 지금보다 2배 이상 강하게. 압박을 높혀야 합니다. 마도의 경우에는 지금은 속도를 조금 빠르게 부탁드립니다. "
"말단으로 갈수록 사례가 많아지고 익숙해지는 경향이 있기는 해요."
게다가 일단은 잘린다고 해서 바로 죽는다! 같은 게 아닌 만큼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긴. 여선도 의료봉사같은 걸 한다면 뼈가 부러진다. 정도는 가능하겠지요. 다른 장기 쪽도 시간은 조금 들기는 하겠지만.. 가능하겠지만. 심장같은 중요한 장기는 아마.. 제대로 손대본 적 없을 겁니다.
압박이라는 것에 조금 이건 신체를 강화를 해야하는 것인가. 라는 고민을 합니다.
#망념 40으로 신체를 강화해 심장 부분을 강하게 압박하듯 치료를 쓰려 시도합니다
조금의 흐름이 끝나가기 시작하고, 더 많은 피가 터져나옵니다.
수술을 이어가곤 있지만. 만약 지금같은 상황에서 이와 같은 실수가 한 번 더 반복된다면 환자는 사망할 것입니다.
" 조금 더 강하게 하는 편이 좋아보이는군요. "
평이하게 말하고는 있지만, 윤학의 말은 꽤나 날카롭게 날아듭니다.
"...."
이런! 같은 생각을 하기보다는 실수..라는 것은 좀 무거울 것 같습니다. 장난스러운 얼굴을 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맞겠지요
#영성과 신속을 각각 망념 20으로 강화하고 치료를 망념 50을 소모해 사용하려 합니다.
심장이 깜찍하게 마사지를 받을 뻔 했다는 앙증맞은 이야기는 넘어가도록 합시다.
치료가 이어짐에 따라 길었던 가사 상태도 점점 풀려오는지 환자의 피부가 다시금 선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살아있음을 증명하듯, 거세게 박동하는 심장을 바라보며 윤학은 한숨 돌렸단 표정으로 개봉한 그의 가슴을 천천히 쓸어냅니다.
살의 포옹
마치 살들이 일어나 서로를 끌어안으려는 듯, 개복부위가 아물어갑니다.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정상적으로 수술을 마친 듯 합니다. 천운이 따른 결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 ... 수고하셨습니다. "
윤학은 가볍게 여선의 어깨를 건들고 바깥으로 나갑니다.
살의 포옹이나 수술이 마무리된 것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나쁘지 않은 건가?
"노사님도 수고하셨어요"
힘들다.. 같은 생각부터 듭니다..여기서 잠깐 앉아도 되겠지?
#앉아서 잠깐 방금의 수술을 복기해보려 합니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수술이었습니다.
복기를 해보자면 어떤 부분이 아쉬웠고, 어떤 부분을 참고해야 하는가입니다. 출혈을 억제시키기 위해 치료를 통해 생명 연장을 하고 있었고, 그 과정을 이어가며 수술을 하던 중이었지만 이따금 수술의 흐름을 빼앗길 때가 있었습니다.
치료를 한다면 어떻게, 어느 부위에 세밀하게 치료를 투사해볼지. 그에 대해 고민한다면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수술의 흐름이 빼앗기는 것 같았고, 어느 부분에, 세밀하게..를 생각하면 나아질 것이라!
"생명유지..."
"세밀성이라면 닭날개 미세혈관 바느질 같은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까.."
일상같은 데에서 수련하는 느낌이라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치료를 세밀하게라는 것은 잘게 갈아서 흡수율을 높이는 느낌일까? 아니면 치료(어쩌구저쩌구) 근데 나 상점가에 뭐하러 왔더라? 라는 생각으로 생각이 이어지다가..
"...아 맞당"
나 여기에서 뭐 방어구같은거 사려고 왔던 것 같은데
그러나 방어구는 하나 구했다! 악세사리도 있게 될 것이다! 일단은 사태가 좀 진정되었는지 보는 게 어떨까?
#일단 밖으로 나오려 합니다. 사태는 뭐... 괜찮아졌을까요?!
열심히 가디언들이 뛰어다닌 결과 도시는 정상화된 듯 보입니다.
다행이네요!
와..정상화되었다니 다행이다! 그럼 뭐하지..
라고 생각하면 약간의 망념이 느껴지는 것에 잠깐 하늘을 봅니다. 하늘 참 파라...려나? 비올것같은 하늘 아니겠지?! 잔여망념! 내 망념 90과 공멸하자! 라고 생각하네요.
#잔여망념으로 망념을 전부 해소하려 합니다.
잔여망념을 소모하여...
상쾌한 여선이가 되었습니다!
상!쾌!한 여선이가 되었다!
이제 뭐.. 아이쇼핑같은 거 할 수 있는걸까?! 정 아니면 오늘은 종쳤다.. 글러삣다.. 하면서 학교로 돌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음. 그치만 인사도 안하고 휙 가는건 도리가 아니지?"
노사님은 가까운데 계실까? 아니면 일터로 돌아가신걸까.. 일단은 계신지 살펴보는 것도 좋겠당. 계시면 인사라던가 간단한 안부도 물어보고.. 그러는 것도 좋아보여!
#밖인데 주위에 윤학 노사님이 계실까요?!
윤학은 벽에 기댄 채로, 급히 입에 사탕같은 것을 털어내는 것이 보입니다.
망념의 보조가 꽤 컸던 것인지. 아니라면 큰 집중의 결과 당이 떨렸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여선이 윤학에게 다가가자 그는 피로한 채로 미소를 짓습니다.
" 최근에는... 책상 위를 지키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정신력이 조금 부족한 모양이네요. "
"안녕하세요 노사님."
윤학 노사님을 발견한 여선은 간단하지만 예의차려서 인사한 다음 정신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신력이라...여선이 넌 타고난 정신 특성이 아니야!
"음....어...."
아니 정신력이 딸린 것 같다는 사람에게 여기에서 정신력은 어떻게 키우냐는 둥.. 같은 질문을 하기엔 여선이 너에게도 양심은 있구나! 무언가 말을 하려다 만 뒤, 여선은 간단하게 용건을 꺼내보려 합니다. 그러니까..
"정신력이란 거에 대해서...는 유의해야겠네요."
"전 아직까지는 심각하다! 는 건 별로 없었던 것 같지만요. 아마"
의념을 각성한 이래로 아마도 정신적으로 문제될 일은 그다지 크지 않았을 테니. 지금의 윤학 노사님의 모습과 연결하기가 쉽지 않군요. 자신도 수술을 계속 하다 보면 정신력의 소모가 커지는 걸까? 아니 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그만하고.
#대화
" 심각하다. 고 느끼기에는 힘들 겁니다. 정신이라는 것은 개인마다 모두 줄어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어렵거든요. "
땀을 훔쳐내곤, 윤학은 여선을 바라보며 이야기합니다.
" 단순히 수술만으로 정신력이 크게 소모되진 않습니다. 이것은 그저.. 제가 수술 과정에서 념念을 소모하기 때문입니다. "
그 얘기를 꺼내던 윤학은 여선에게 느즈막히 묻습니다.
" 여선 씨는 념念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지요? "
"눈에 띄지 않는 건 가늠하기 어려운 편이라고 생각해요."
정신력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다음에 나온 말은 움찔하게 합니다. 정신력이 아니라 념을.. 소모하기 때문에? 질문을 듣고는 조금 고민하는 듯합니다. 머리를 좀 돌려봐야 하는 질문인가?
"념..."
일단 머리 속을 뒤져보기는 해야겠습니다. 수업 중에 비슷해보이는 거 있어보이긴 했는데 들었는지 모르겠다.. 일단 생각해본 다음에 답하는 것도..!
#수업에서 들었다거나 한 념에 관한 지식이 있는지 영성을 망념 20으로 강화하여 생각해보려 합니다.
념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 전투학에서 얼핏 지나간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무기의 힘을 끌어내는... 뭐 그런 거로 들었는데 말이죠.
" 대부분의 인원은 념念이라는 개념을 전투에 사용합니다. 당연합니다. 벨 수 없는 것을 베어내고, 닿을 수 없던 것에 닿을 수 있다. 의념이 바라는 향상성을 구현해내는 경지가 바로 념念에 도달한다는 것이니까요. "
윤학은 여선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게 예시를 들어줍니다.
" 그래서 념念이라는 경지는 전투에서 더더욱 익숙합니다. 그렇기에 마도나 치료와 같은 기술은 념念에 대한 연구보다는 기술 그 자체에 파고드는 편이죠. 그렇기에 서포터... 그러니까, 포지션의 경우에 따라 념에 조금 더 집중하거나, 기술에 집중하거나로 나뉩니다. 얼핏 듣기로는 동양의 무공들은 이러한 념의 힘을 주로 사용하기도 한다더군요. "
아... 그렇군요.
왜 여기서도 수업이지...
" 그러나 의술에서도 념念은 특별한 수술에도 사용됩니다. 가령 암세포를 암에 걸려 죽게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세포의 성질을 개변시킨다거나 회복 불가능의 상처를 이전 상태로 덧씌운다는 식으로 념을 이용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
Zzz....zzz.....zz.....
" 물론 누군가는 바보같은 무효화가 아니냐. 라고 하지만 방안에 있어 바보같은 것은 없습니다. 다만 어떤 수단이라도 이용하여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이 선을 넘지 않는 한 방안을 찾아야만 하는 의료인의 숙명이니까요. "
점점 졸려오던 것을 겨우 깨어나면서, 여선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하 음.. 그렇구나.. 념은 엘렐레 무효화구나...
념에 관해서는 수업 중에 얼핏이었는데 서포터 계열의 념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의술에서의 념도 당연하지만 처음 듣는 거일지도.
"어떻게든....이지만 선은 넘지 않는다..."
그어어억. 허벅지를 꼬집으며 졸린 걸 참고 들어야겠어요.. 하지만 념에 대해서 알면 궁금함도 있을 테니까... 나 자신. 열심히 들어보자..! 망념씨 영성을..!
에엡....
앨랠래 무효화... 그러니까 아까의 수술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념으로 무효화나 그런 성질을 세포에 부여한다거나 그래서 소모가 심했다..인 걸까욧...
"안되는 것처럼 보여도 포기하는 것보다는 방안을 찾으려 한 결과인 걸까요.."
의료인이란 무거운 걸까.
#
" 우습게도. 무언가를 죽이고 없애는 방법이 발전하였음에도 살리는 방법은 여전히 더딘 발전을 이어가는 처치이니까요. "
윤학은 씁쓸한 듯 말을 내뱉습니다.
의념의 시대. 말 그대로 불가능한 것이 가능해진 시대이지만 무언가를 죽이고 없애는 방법은 발전했을지언정 무언가를 살리는 기술은 확실한 발견 외에는 제대로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란 걸까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다친 이들을 다양하게, 많이. 살리는 것만이 좋은 의료인을 말하는 시대에, 불안을 감수하는 기술의 목적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으니까요.
" 잡담이 늘었군요. 저도 나이를 먹긴 한 모양입니다. "
의념 각성자의 영향으로 여전히 10대 후반에서 20대 정도의 외모를 유지하는 윤학이지만 그 말을 뱉을 때만은 유독 나이가 들어보였습니다.
" 그보다... 보상이 필요하겠군요. "
!
득템의 시간인가?
"어떻게 살린다. 같은 건 어려운 일이네요."
사람 몸이 기계가 아닌 만큼 똑같은 방법으로 안되는 것도 있을 거고... 사람에게 실험했을 때 불안하지 않으려고 1차 임상 2차임상3차임상을 해도 부작용이 있다는데...는 좀 옛날인가.
"나이가 든다는 건 어쩐지 저한테는 아직인 이야기같아요..."
"념에 관한 수업 들을 수 있으면 그때 생각날 것 같은 말이에요."
들어가보면 념에 관한 수업 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진심입니다. 그러다가 보상에 관한 말이 들려오자 눈을 깜박입니다. 뭐가 나올까요! gp조금? 그치만 gp는 많을수록 좋은걸
#"주시면 감사합니다! 인 거죠."
뭐일지 궁금하다는 눈의 여선입니다!
여선은 보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보상에 상응하는 기술
2. 특정한 정보
3. 경험치와 신 한국 기여도
여선은 보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보상에 상응하는 기술
2. 특정한 정보
3. 경험치와 신 한국 기여도
"음..."
조금 고민할지도?
#1번과 2번이 너무 궁금했던 여선주. 룰렛을 돌려 2번을 선택하고 마는데?!
원하는 정보가 있습니까?
정보...를 랜덤으로 생각했던 여선주는 무슨 정보를 묻느냐는 말에 당황했습니다..
"...."
엣.
#그래서 그.. 혹시 1번(기술)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기술 '어페어런트 데스'를 획득합니다!
어페어런트 데스(F)
일시적인 가사 상태를 의념의 힘으로 재현해내는 기술.
수술 중 실패 확률을 감소시킨다.
획득...했다..?
하지만 뭐 지금 얻은 걸로 적용하기에는 애매하긴 하죠. 수련이나 실전적용을 통해 좀 성장하면 모를까요? 아닌가?
고개를 갸웃합니다.
"할게 많았던 것 같은데 그것들을 압축해서 경험한 것 같아요"
중얼거립니다.
미안하다.. 내가 진행할때마다 휙휙 한턴씩 하다보니..
#
" 그렇군요. "
아아... 뭔가 어색한 이 분위기....
어색한... 이.. 분위기...
이 분위기를 돌릴 만한 그런 게 있...을까? 여선이의 머리속에는 요즘 한창 유행한다는 그런 게 있을 것도 같은데 그거 세대차이나면 말짱 도루묵 아닌가? 라는 듯한 이상한 생각들을 감추고는
"역시 지금 상황에서는 부지런해야겠네요.."
노사님도 그렇구 저도 그렇구... 말이에요.
"살 게 있는지 둘러보고.."
없으면..
"수업이랑 수련을 하러 가야죠..?"
#아마도 대화
" 아, 당연하겠군요. "
다시.. 어색......
" ....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침묵을 뚫고, 그는 도망갑니다!
아 젠장! 캡틴은 편했는데!!!!
캡틴이 편했다니! 이걸 보고 놀라서인지 딸꾹질을 하게 된 여선주의 딸꾹질을 뒤로 하고...
"나중에 또 연락드릴게요! 안부문자같은 거요"
손을 흔들어 배웅하려 한 뒤...
.....이 상점가에서 뭐 할만한 거는.. 근데 나 뭐하러 왔더라?
#상점가에서 학교로 돌아가려 합니다!
학교로 돌아갑니다.
- -3- 미리내 고교
- "특별 수련장으로 가보려 합니다!"
브이로그는 못찍지만.
#가자 특별수련장!
특별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오늘의 V - log 특별 게스트!
도기를 소개합니다!
는 저놈 또 퍼자고 있네요.
브이로그 특별 게스트 도기!
"와! 여기 자는 데 좋은 곳이에요?"
도기를 바라보면서 물어봅니다만. 자는 데 물으면 답이 오지.. 않는 게 보통 아닌가?
#와! 도기! 겁나 잘 잡니다!
도기는 꼬리를 탕! 하고 휘두르면서 시끄럽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맞다맞다."
특별 수련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코인을 바치면 된다고 하니까요.
물론 할 수 있다면 도기를 잔뜩잔뜩 귀여워해주고 싶지만! 전 예의를 압니다!
여선이 네가? 아 그래...
"코인 5개요!"
하나씩 내려놓자!
#코인을 5개 바치고는 특별 수련장에 들어가려 합니다.
순식간에.. 특별 수련장의 문이 열립니다!
무엇을 수련해볼까요?
"첨 들어가보네요!"
분석! 수련해본다! 아니 너 수술이랑 아까 얻은 스킬은 어디 냅두고..
하지만 특별 수련장이라는 공간이라던가 분석해보는 걸로 분석을 수련하면 간지나지 않을까?
그래.. 니 맘대로 해라..
#수련코인 10개와 잔여망념 100으로 분석(F)를 수련하려 합니다!
분석이 E로 증가합니다.
효과는.. 나중에 올려드리겠습니다!
오. 분석. E...
"한번더 들어갈래요!"
나오자마자 들어가는 거라던가! 해보고싶었어! 가는줄알았을까! 다시 들어갈래!
말이 아니라 행동이니 다행인가?
#도기한테 5개 주고 또 들어가고싶어요!
입장합니다!
그러고보니 저어번 진행에서 특수수련장 들어왔다가 끝났었지!
수술을 수련해보자!
#잔여망념 100과 망념 50을 사용하여 수술(D)를 수련합니다!
수술(D)의 숙련도가 20% 증가합니다!
"수술의 숙련도..."
언제 또 높여서 C가 될까. 같은 생각을 하면서 뭔가 연락온게 있는지 싶어 확인해보려 합니다.
"어쩐지 엄청 시간 지난 것 같은 기분이기도 하고요?"
#뭐 연락같은 거 온거 있나요?!
특별히 연락이 온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천운이 위험을 피해주고 있어요!!
천운! 네녀석 부지런히 일하는구나...!
일하는건가 위심해서 여선주가 미안해!
기왕 이렇게 된 거 포지션 수업도 듣는게 어때?
#망념 100을 들여 전투학의 포지션 수업을 듣고 포지션을 서포터로 선택할 수 있나요!
당신은 지금부터 서포터입니다.
빠밤
빠밤~ 이제부터 와타시와 훌륭한 서포터다제!(*그냥 서포터입니다)
요즘 망념을 안쓰다가 쓴 기분이라서 뭔가 상쾌하지 않다... 일단 학교 내부를 좀 둘러볼까..?
#학교 좀 둘러봐야지!
학교를 돌아다닙니다!
... 슬슬 기말고사 기간이기 때문인가? 딱히 학생들이 나와있진 않은 듯 보이는군요!
"헉. 그러고보니 기말고사. 시즌이잖아 우리는 어떻게 보지?"
기말고사 시즌이라는 거 전혀 잊어먹고 있던 여선이의 당혹감이 느껴지십니까(?)
기말고사 특별반이 어떻게 치더라. 그거 알아보려면 교관실 가야하려나?
"음.. 근데 일단 기숙사로 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보이는데.."
아냐! 일단 교실로 가보는 것도 좋을지도?
#일단 특별반 교실로 가보려 합니다!
사실 특별반 시험 시스템은 저번 대운동회에서 테스트해보고, 깔끔하게 때려쳤습니다!
어차피 특별반의 성적은 실적이 성적이죠 뭐!
특별반 교실로 이동해봅니다.
강산이가 기다리고 있네요!
"그러면... 간단하게 수업 들을까.."
아니면 기숙사로 갈까!
#하지만 여선은 헌터 네트워크에 망념을 30 소모하여 요즘 치료나 의학과 관련된 사건이 있는지 검색해보려 합니다.
최근에는 딱히 검색되는 게 없습니다!
별 일이 없는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 수가 없네...
"음..."
조금 고민하다가 수업을 들어볼까 생각합니다. 인성학을 들어보는 게 어떨까요? 아냐... 좀 자제하는 것도 괜찮겠어.
기숙사로 가자..?
#기숙사로 가려 합니다.
특별반 기숙사로 이동합니다!
"생각해보니까 좀 쉬는 것도 필요할것 같고.."
샤워도 하고 잠도 자고! 풀충전을 하는 거야!
내일의 루샨! 새로운 루샨이다!
#기숙사에서 샤워를 하려 합니다.
샤워를 합니다!
망념이 5 감소합니다.
"으아... 상쾌하당..."
샤워샤워.. 뽀송해진 뒤에 할 것은 역시 자는 거죠!
"가끔은 이렇게 잘 자는 것도 좋잖아요.."
#잠을 자려 합니다...
잠을 잡니다!
정신력이 이빠이입니다!
정신력이 이빠이입니다!
후... 나름의 목욕재개까지 마무리한 뒤(아마 기분상이겠지만)
"좋아 가즈아!"
어찌저찌 얻은 것을 여선의 앞에 놓아두고 무릎을 꿇고 경건하게 사용하려 할 것 같습니다.
#무예도보통지 사본으로 치료(B)를 올리고 싶습니다!
무예도보통지 사본을 사용합니다.
머릿속으로 강렬한 깨달음이 몰아칩니다!
이것이 바로... 유찬영 찬스!
치료의 숙련도가 A에 도달합니다!
치료(A)
생명을 다루고 회복시키는 것에 숙달되어 상당한 경지를 이룬 상황.
의념과 치료, 기술에 숙달되었다.
치료와 관련된 기술들의 숙련도 상승치가 증가한다.
치료에 한정하여 '게이트 클리어' 등의 효과가 붙은 아이템 제한을 무시한다.
기술, 제네바 선언(숙련도 X)를 획득합니다!
제네바 선언(숙련도 X)
모든 의료인은 숭고한 생명 앞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
그 어떤 순간에도 생명을 구하는 데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떤 외압에 있어서도 생명의 경중을 무시하여선 안 된다.
제네바 선언은 모든 치료계 의념 각성자들의 숙명이며, 또한 운명이다.
전투 중 1회에 한정하여 발동할 수 있다. 모든 디버프를 해제하며 체력을 100% 회복시킨다. 기술을 사용한 후 다음 턴에는 행동할 수 없다.
숙련도가 존재하지 않으며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축하드립니다!
이게 바로 유찬영 찬스! 여선은 미묘한 기분이 듭니다. 제네바 선언의 설명을 보고..였을까요?
아니죠 지금은
숙달되었다는 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 분명합니다!
"그럼 이제...."
자자!는 건 아니고요. 수업을 한번 들어볼까요...
#의념학 수업을 잔여망념 100을 사용하여 들으려 합니다!
★ 1세대, 의념의 단순화 시대
이전 시간에는.. 의념 방식에 대해 짧게 설명을 했었군요. 그럼 오늘의 수업은 각 세대별 의념의 활용에 대해 짧게 설명을 해볼까요?
(로카 바니에르는 칠판에 1세대란 글자를 써낸다.)
문이 열렸습니다. 수많은 몬스터들이, 괴물들이 이 세계로 쏟아졌습니다.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도 내일이라는 것을 희망하지 못할 만큼 불확실하고 불편한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옆의 동료가 게이트에 끌려가고, 나와 인사를 나누던 사람이 게이트에 끌려가 식삿거리가 됐단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였습니다. 냉병기와 열병기를 포함한 그 어떤 무기도 제대로 통하지 않았고 군대의 생명을 끌어모아야 겨우 하나의 게이트를 닫을 수 있던 시대였죠. 그 과정에서 최초의 의념 각성자들이 나타납니다.
아마, 여러분들에겐 익숙한 이름들이 몇몇 있을 겁니다. 사냥의 역사, 그 자체인 헨리 파웰도 1세대의 각성자였고 무룡칠천창이라 불리는 배기운도 그런 1세대의 각성자 중 하나였으니까요. 물론 이들의 의념은.. 우리의 방식으로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면모가 있었어요. 실전을 겪고 수련을 겪어감에 따라 한계 없이 강해질 수 있는. 말하자면 성장의 제한이 없는 발전에 가까웠거든요.
아무튼 이들 이후로 나타난 1세대의 각성자들은 육체적으로 완성된 면모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기술적으론 부족하더라도 육체적으론 완성된 경우가 많았죠. 대표적인 예시를 들어보자면 검성이 있죠. 이 얘길 하면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검성은 기술적으로도 완성된 존재가 아니냐고요.
어떻게 말하면 맞는 이야기이고, 어떻게 말하면 틀린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검성은 후천적으로 기술을 완성했지만 그 이전까진 강대한 육체를 기반으로 싸우는 타입이었거든요.
이렇듯 1세대의 의념은 단순했습니다. 효율을 따지기보다 적과 나의 신체적 약점을 채우려 하는 식으로 의념을 활용했다고 보면 됩니다.
힘에서 부족하다면 힘에 맞춰서, 속도에서 부족하다면 속도를 채우고. 적이 뛰어난 영성으로 우리를 압박했다면 그 영성에 따라가려 했습니다. 그렇기에 1세대의 각성자는 정말로 많은 죽음을 겪어왔죠. 하지만 이들이 남긴 게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채우기 위한 의념의 활용들이 발전되었으니까요. 의념보로 대표되는 의념의 활용이 바로, 1세대의 의념 방식에서 기초가 되었습니다.
별로 재밌는 이야긴 아니었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 그래도 열심히 수업을 들은 여러분께 하나 도움을 드릴 수 있겠네요.
의념보... 라는 기술은, 사실 의념 파장을 같은 파장으로 맞춘 상황에서 의념을 밀어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해요. 이 부분에서 잘 발전하면 의념보를 배울 수 있을 거에요.
어떻게 아느냐고요? 후훗, 그러게요.
- 의념학, 로카 바니에르.
의념보(1/3)
"의념 파장을 맞추고 밀어내는... 식...?"
의념 파장을 어케 맞추는 거람. 이라는 생각부터 들긴 합니다...
자료실에 가면 의념 파장에 관한 책이 있을까? 궁금해지네! 그러고보니 그거.. 뭐지. 의뢰 관해서도 만날 수도 있지 않나?
#미리내고로 이동하려 합니다!
미리내고 잇츠 고잉했습니다!
미리내고로 고잉고잉~
자료실로 향하자! 목적이 정해진 것이다! 물론 수업을 하나 더 들어도 좋지만..
#자료실로 가보고 싶어요!
자료실로 이동합니다!
어떤 자료를 검색해보나요?
의념 파장을 맞추는 거라...면 의념 파장을 궁금해할수밖에 없잖아요! 여선이는 그럴 것 같아!
#망념 20을 소모하여 '의념 파장'과 관련된 자료를 검색해볼수 있나요?!
검색됩니다!
"기초 의념론..."
읽어보자!
# 기초 의념론 - 의념 파장 을 읽어보려 합니다!
너무 길어지는 내용에 전쟁스피커를 준비하는 캡틴의 고통까지 겹쳐... 짧은 요약으로 넘겨보려 시도합니다.
의념 파장이란 의념 자체를 일종의 파동 형태로 분석한 것을 말합니다. 보통 소형 게이트를 평균으로 보고 1이라는 절댓값으로 두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게이트의 클로징은 이러한 의념 파장 1에 맞추는 의념을 방출하는 것으로 게이트의 신호를 박살내어 문을 닫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러면 이걸 수련장에서 시험 가능할까..?"
이 의념을 사용할 때 어떤 느낌인지. 파장을 맞추는 거 어떻게 하는 거래..
수련장에서 허수아비로 해볼 수 있을까?
#일반 수련장으로 가보려 합니다
아.. 4명...
이동합니다.
수련장이 묘하게 붐비는 기분인데요...? 나 여기 잘못온건가...?
뻘쭘한데요! 스리슬쩍 구석에서 허수아비를 찾아서 수술이라도.. 수련할까요? 어헣... 의념파장은 일단 넘어가구요!
#수..수련이라도 하자! 수술을 망념 100을 써서 수련하려합니다!
허수아비씨.. 음.. 어휴 나무짚이 많이 상하셨네요..
수술의 숙련도가 20% 증가합니다!
아마도 수술을 수련했던 것 같다! 어이구 허수아비씨 짚이 많이 상하셨군요...
그리고.. 의념기... 아무래도 하고 싶다 같은 것은 좀 헤매는 감은 있었지만...
아무래도 기숙사나 교실로 돌아가서 쓰는 게 낫겠지..?
#수련장에서 교실로 돌아가기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게 낫다!
"그.. 누가 있는 데에서 사용하면 좀 그럴 수도 있잖아요."
변명같은 말을 하면서 동떨어진 의념의 파편을 꺼내듭니다. 너 그거 동떨어진 의념의 파편한테 하는 말이니?
#동떨어진 의념의 파편을 사용하려 합니다..!
몔치... 가 도착했군요!
의념기의 작성을 시작해봅시다!
같은 특별반.. 맞지..?
◆ 해정술(解錠術)
■ 해의 의념을 증폭하여 상대방에게 간섭해 이로운 효과의 효력을 일정량 감소시킵니다. 3턴간 지속가능
#동떨어진 의념의 파편을 사용하여 이렇게 제조하면 되는.. 것인가..
◆ 해정술(解錠術)
■ 해의 의념을 증폭하여 상대의 의념에 간섭해 이로운 효과의 효력을 일정량 감소시킨다. 3턴간 지속된다. 망념이 74 증가한다.
제작됩니다!
뭔가 말을 걸어보려 해도 뭔가 일이 있어보이는 느낌이다...!
그럼 나는 할 일을 해야지!
여기에서 탈출각을 잰다! 핫하! 이 교실을 난 빠져나간다!
사실 도망가는 거 맞다!
#교실을 나와서 학교를 돌아다녀봐요.
교실을 나와 학교를 돌아다닙니다!
... 일반반 학생들과, 교사로 보이는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군요!
" .. 그러니까. 그런 방탈출은 없단 얘기인가요? "
" 상식적으로 그런 조건을 내밀 이유가 없잖아요 쌤~~ "
의념 각성자이니 당연하겠지만, 어쩐지 외모에 비해 성숙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교사가 여학생들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고 있네요.
" 근데 왜 물어보시는 거에요? "
" 아, 동생이 그런 방탈출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 ... 감금당한 거 아니에요? "
대?화? 대담한 커뮤시도를 할 타?이밍
"앗 선생님. 여러분들도 안녕하세요~"
"방탈출이라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요즘 방탈출이 유행하고 있나요?"
#접근하며 가볍게 인사와 물어보려 시도..?
" 유행하진 않지만... "
일반반의 친구는 갑자기 끼어든 여선의 말에도, 딱히 별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별로 차별하는 타입이 아닌가보네요!
" 아.. 최근에 동생이 갑작스럽게 문자를 보냈는데, 방탈출과 관련된 내용이더라고요. 그래서 방탈출에 대해선 잘 모르다 보니. 물어본 거랍니다. "
선생님은 친절하게 답을 해줍니다!
"아닌가요...?"
"요즘은 뭐가 유행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나중에 검색해봐야겠어요."
차별하지 않는 타입이라서 요캇다..!!
"아하.... 그렇군요~"
동생분의 목적이 진짜 방탈출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선이의 생각 속에선 방탈출을 빌미로 뭔가.. 뭔가 음.. 그런게 상상이 되나 봅니다..
약 9살짜리 늦둥이 애가 형한테 문자를 보내는... 그런 게 말이지요.
#
방탈출(나가지 말라고 했더니 집 문을 박살냄)
대충 비슷한 사건을 알고 있는 캡틴은 흐릿하게 웃습니다...
" 그러게 말입니다. 요즘 유행은 딱히 모르겠네요 저도. "
" 재석쌤은 딱히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뭔가 딱딱하잖아요. "
" 하하.. 미안해요. "
" 아니!! 미안한 게 아니고!!!요!!! "
응...
"이런저런 유행같은 걸 가볍게 알아가는 것도 괜찮죠..."
라고 가볍게 말을 하다가... 어째서 뭔가 이야기의 흐름이..?
"...?"
뭐지 이건. 난 학생이지만 선생님에게 들이대겠다는 건가?!
오해라면 미안한 얘기지만 분위기적으로 미묘하게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 같아서 여학생에게 엄지를 척 들어올려주고는 눈치좋게 빠져줘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들어올리진 않았지만!
"아하하. 그러고보니~ 의뢰를 찾아봐야 하네요~"
"저는 이만 가봐야겠어요.."
"좋은 대화 되세요!"
#슬쩍 대화에서 빠지려고 인사를 하려 합니다.
도주에 성공합니다!
붙잡히지... 않았다...
근데 이제 뭐하지. 라고 해도. 여기에서 할만한 건 도기를 보러 가는 게 아닐까?
아니면... 의뢰출발각? 미리 도착해서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미리내고 정문으로 향하려 합니다!
- -4- 제주도의 살인사건
-
"아...내가 설명이 부족하긴 했군."
강산은 우빈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목소리를 낮추며 추가로 내용을 전달한다.
"내가 이 의뢰가 특수한의뢰라고 했었지? 제주도에서 빌런에 의한 연쇄 실종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 그리고 아마 우리 의뢰가 그 사건이랑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이 의뢰는 UGN 특수 협력 의뢰거든. 의뢰 설명에 바로 전투에 참가하라는 말은 없고 정보원부터 만나보라고 되어 있었어."
그리고 다른 파티원들을 돌아보며 말한다.
"그러면...다들 우빈이 말 들었죠? 저희는 구면이지만 우빈이는 저희랑 거의 초면이니까 각자 주기술이랑 알아야 할 만한 특이사항 한번씩 요약정리하고 가죠."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부터 이것저것 말하기 시작한다.
"내 레벨은 34고, 말했다시피 포지션은 서포터. 주기술은 마도 B야. 주무기는 너도 저번에 본 가야금 아이템이고, 마도는 주로 원소계 공격이나 유틸, 버프 쪽으로 써. 마도 외에도 악기 연주 C, 불협화음 D, 엘 데모르 F를 쓸 수 있고, 방금 말했듯이 멀티 캐스팅을 할 수 있어.사실 이거 말고도 이런저런 잔재주가 더 있는데 지금 다 말하기엔 너무 많으려나?
그리고 음...뭐 친구끼리니까. 의념기가 있어. 아군 한 명에게 잠시 버프를 걸어주는 의념기야. 내가 연주를 계속해야 버프가 유지된다는 특징이 있지."
그렇게 말하고는 눈짓으로 다른 파티원에게 순서를 넘기고, 파티원들의 말에 귀를 귀울인다. 대충 전력을 아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그 사이 변동사항이 생겼을 수 있으니까.
#강산 : 파티 상황에 대한 추가 정보를 교환합니다.질문이 있다면 들어봅니다.
여선
초면이라던가. 주기술이나 알아야 할 특이사항이라는 말에.. 말할걸 꼽아보는 것 같지만 손가락이 세개만 접히는군!
각각 치료주기술. 랭크는 낮아도 분석이랑 약점간파는있다! 그리고 의념기 있기는 한데! 이지만 의념기를 빼면 두개뿐이군. 일단은 가볍게 소개하는 식으로 인사를 하는게..
"안녕하세요~ 저는 채여선이라고 해요.""레벨은 32고요. 주기술은 치료에요! 그 외에 랭크는 E랑 F로 낮지만 분석이랑 약점간파같은 스킬을 가지고 있어요."
간단하게 인사를 하려 하는 여선입니다. "힐러형 서포터..라고 소개해도 되겠죠"
#소개를 하려 합미다
빈센트
빈센트는 상대가 자신의 평판에 관심이 없기를 희망하면서, 헛기침을 몇 번 하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반갑습니다. 빈센트 반 윌러. 레벨 34의 랜스입니다. 주기술은 마도, B랭크로, 좋게 말하면 화력에 집중하고, 나쁘게 말하면 매몰된 감도 있긴 합니다. 기술은 순간 작은 폭발을 일으키는 클랩 B, 화염구 D, 순간 대폭발을 일으키는 데블 토큰 A, 화염 추를 만들어내 내리찍는 화염 쐐기 F, 두 마도를 눌러담는 중첩 캐스팅이 있고, F랭크로 아주 제한적이지만 약점 간파도 할 수 있긴 합니다. 그리고..."
빈센트는 혹시 몰라, 자신의 손에서 안테로스의 눈동자를 빼내고 보여주면서 말한다. 불확실성 관측 안경은 아마 오잉템일테니 보여줘도 몰?루? 될거 같아서 굳이 안꺼낸다.
"이 반지는 상대를 제한적으로 매료시킬 수 있고, 아니면 착용자의 체력을 흡수해 B랭크 상당의 공격을 발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의념기는, 정신력이 회복되는 최대 5턴 지속 가능한 필드 생성기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5턴을 다 유지하진 못할 겁니다. 음. 이상입니다.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
라고 말합니다.
우빈은 썩 밝지 못한 표정으로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 나를 믿어주는 건 고마운데.. 다른 곳에선 이렇게 자세히 얘기하진 않는 게 좋아. 기본적으론 레벨과 같은 부분들은 공개하는 편이 좋지만 자신의 주력 기술같은 것들은 숨겨두는 쪽이맞아. 만약에라도 상대가 내 뒤를 노릴 수 있다는 것도.. 의념시대에는 알아야 하는 내용이니까 말야. "
우빈은 세 사람의 여유에 '불안'을 표하는 것입니다.사실 특별반 내부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의뢰나 활동을 한다 한들, 결국 같은 특별반의 인원들과 간 경우가 많으니 이러한 정보를 쉽게 공유했을 겁니다.그러나 이후 다른 이들과 협력을 구해야 한다면 지금과 같은 행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는 거네요.
" 그럼 우리의 목표는 빌런 소탕. 좋게 말해서 위력이 부족하진 않은 조합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추적 수단이 극단적인 조합이네. 어쩔 수 없지.. "
우빈은 검집을 가볍게 두드리며 미묘한 웃음을 짓습니다.
" 강산. 워리어 포지션을 맡도록 해. 내가 서포터 포지션을 맡지. 빈센트 군은 포지션을 유지하고, 여선 양도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해도 돼. "
답답하면 내가 뛴다!
1. 인원 분배해서 찾아볼 곳
1-1. 헌터 협회 제주지점
1-2. 지역 시민조합
1-3. 가디언 협회
#강산은 '청월고교 시열개정복'과 '적룡공훈장'을 착용한 채 가디언 협회로, 여선은 시민조합으로 갑니다.
남은 인원을 헌터 협회 제주지점으로 보내되, 만약 우빈이 해당 장소로 가는 것을 꺼리거나, 해당 장소에 진입할 수 없는 이유가 생긴다면 우빈을 가디언 협회로 보내고 강산이 헌터 협회 제주지점으로 갑니다.
우빈은 난색을 표현했다.
아무래도 전 가디언 후보생이었던 자신에게 헌터 협회에 가보라는 것은 맞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품고 말이다.
그렇더라도 일단은 강산이 생각하는 게 맞지 않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이 맡아보기로 결정한다.
우빈의 호감도가 소폭 하락하지만, 단계가 하락한 것은 아니다.
제주의 가디언 협회는 그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가디언 협회의 목적은 인류를 게이트로부터 수호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자주 머무르는 바다 대신 육지에 협회를 세우는 것을 일종의 낭비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주의 가디언 협회는 통로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평소라면 내지에서 근무하는 가디언들 외에는 꽤나 조용해야 했을 협회에 차가운 냉기가 흐르는 것 같았다.
냉기 속에서, 문을 열고 들어온 강산을 보고 누군가가 아는 척을 걸어온다. 꽤나 진중한 분위기의 가디언은 강산에게 지금 여러 문제로 가디언들이 바쁘므로 민간인을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하던 중, 강산에게서 느껴지는 의념의 흐름에 같은 각성자란 사실을 알아차리고 찾은 이유가 무엇인지 물음을 보낸다.
시민 조합에 간 여선은 이상한 모습을 발견한다.
한 노파가 경비병들의 팔에 잡혀 조합 바깥으로 끌려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노파는 계속해서 자신의 아들을 찾아달라 소리치고,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노파를 불쌍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노파는 계속해서 자신의 아들이 나흘 전, 마지막으로 집을 나간 이후 없는 사람처럼 사라졌다며 그것이 말이나 되냐는 듯 사람들에게 따진다.
#
강산 : 특수의뢰를 받고 왔음을 조용히 밝히고,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또 의뢰와 관련이 있는지 가디언에게 공손하게 물어봅니다.
여선 : 노파에게 가서 사연을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는지 공손하게 물어보고, 사연을 듣고 나면 혹시 실종자들을 찾으면 구출해보려고 노력해보겠다며 노파를 위로합니다.
특수의뢰를 받고 왔다는 강산의 말에 가디언은 의뭉스런 표정을 짓는다. 아직 제주애는 특수 의뢰에 대한 정보가 적은 듯, 그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지 못한 표정이다.
그러나 강산이 헌팅 네트워크를 통해 의뢰를 공유하자, 그것을 확인한 가디언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지금의 상황을 설명한다. 최근 제주의 심해에서 '동박마보'라 불리는 초대형 게이트의 존재로 인해 그를 클로징하려 가디언 대부분이 투입된 상황이며, 그로 인해 내지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는 않다는 말을 덧붙인다.
그러나 곧 고민하더니, 최근 내지에서 알 수 없는 소문이 돈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안 그래도 내지쪽 소식을 수색하던 가디언 몇몇이 로스트되는 사건이 존재하여 가디언들도 수색이 필요했으나 갑작스러운 초대형 게이트의 발발로 인해 그곳에 많은 전력이 풀리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개중에 정보부 소속의 인원들이 많다는 것 역시도 듣게 된다.
알아낸 첫 번째 정보
정보원은 살해당했다.
노파는 바깥에 나온 상태로 눈물을 흘렸다. 그 울음은 무겁게, 속에 있는 한을 풀어내듯 토해지고 있었다. 여선이 다가가 사연을 듣고자 하자 노파는 찬찬히 이야기를 풀어냈다.
노파의 이름은 진순영으로 과거 남편을 여의고 어린 아들 하나와 같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한달 전쯤, 아들이 술을 마시고 섬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고 했고 노파는 자신에게 남은 것이 아들 뿐인데 어미와 같이 살아달라 청했다고 한다. 그렇게 잠시 분쟁이 있고, 화가 난 아들이 집을 나갔다.
그러나 집을 나간 후, 아들은 갑작스럽게 모든 흔적을 남기지 않은 채 실종됐다고 한다. 실종신고를 하긴 했으나, 혹시라도 아들이 상인 조합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여 노파가 며칠 연속으로 드나들며 자신의 아들을 찾아달라 하소연하던 것에 상인들이 불편을 느끼고 노파를 내쫓은 것이다.
" 내가 죄인이여, 내가. 그저 하나 남은 아들 잃을까 무섭다고 그리 애한테 모질게 한 내가 잘못이여... "
커다란 눈물을 뚝, 뚝, 흘리면서 눈을 비비던 노파는 여선의 손을 붙잡고 고개를 숙였다.
" 선, 선생님도 가디언 그런 분이시지요? 우리 아들은 철주라고 합니다...... 키는, 저어기 선생님보다 머리 반 뼘쯤 더 크고요. 몸은 빼쩍 마른 것이 힘 쓰길 잘 하는 아가 아니니... 혹시라도 찾으시거든. 이 어미가 다 잘못했다고. 도시 꼭 보내주겠으니 돌아만 와달라고 꼭 말해주십시오. "
노파는 품에서 한 장 사진을 꺼내었다. 키는 좀 작고, 뺴빼 마른. 특징이 크게 보이지 않는 남성의 사진이었다.
알아낸 정보 두 번째
실종된 노파의 아들은 김철주란 인물로 한달 전쯤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
#
강산 : 원래 수행하기로 한 의뢰가 이 내지 쪽 실종사건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니, 데리고 온 파티원들이 동의한다면 내지 수색을 거들고 싶다는 의사를 비추고 잠깐 연락할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이후 파티원들에게 연락해 헌팅 네트워크를 통해 얻은 정보를 공유하고 실종 사건을 더 조사해볼지 묻습니다.
여선 : 노파에게 노파의 아들 외에 다른 실종된 사람들이 많은지, 또 내지에 실종 사건이 빈번한지를 물어봅니다.
강산이랑 여선이는 우빈이 가져온 정체불명의 영상을 보게 될 것
이 부분부터 개인진행
"음...."
개별적으로 행동이 가능하다면 노파의 아들이 살고 있던 곳이나 사망자들이 발생했던 지역에 가서 한번 살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물론.. 의념 파장이나 현장이 정리되어 있긴 하겠지만..
혼자서 다니다가 기습당해도 니잘못인 생각을 잘도 하는군..
#그. 현장으로 가보는 게 가능할까요?!
이동합니다!
사건 현장의 근처로 이동하자, 이동을 막으려는 듯, 의념사로 이루어진 견고한 구역 구분이 느껴집니다.
... 물론 못 들어갈 정도란 얘긴 아닙니다!
"...이건 똑똑 하고 들어가야 한단 얘기같은뎅.."
막 들어갔다가 이자식뭐야! 보다는 UGN 협력 의뢰와도 관련되어 있으니 조사허가 어쩌구 같은게..!(*물론 여선이의 머릿속에서 나름 이상적인 걸 생각한 것이지만)
"누군가 있다면 정보를 간략하게나마 얻을 수도 있겠지"
없을 확률도 높겠지만...
#똑똑. 여기 혹시 누구 상주하고 있다거나 하는 분도 계시나요? 살펴보려 합니다.
실을 만지려는 순간 여선의 등 뒤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 건드리지 마십시다. "
하품을 길게 뱉으면서, 졸린 듯 잠옷차림을 한 채로 그녀는 여선에게 말합니다.
" 그거 다시 치기 귀찮단 말이죠...... "
"앗차거"
건드리려는 순간 차가워서 움찔!
건드리면 다시 쳐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건드린 사람을 쳐다보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잠옷? 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 이 의념사를 친 사람이라면 관련자..겠지? 그래도 물어보는 게 맞을 것 같아..
#이 현장의 책임자이신지 정중하게 물어보려 합니다.
그녀는 눈을 비비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 네- 마즘다. 이 곳 책임자라 할 만한 사람도, 있는 사람도 저 혼자긴 하지만 말예죠. "
"저는 미리내고 특별반 소속 채여선이라고 해요"
책임자라는 말을 듣고는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려 합니다.
"저와 제 일행이 받은 특수 기밀 의뢰와 이 현장에서 일어났던 사건이 관련이 있을 수 있어서 잠깐 실제 현장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현장을 방문했어요."
현장에 들어가서 살펴볼 수 있을까요? 라고 허락을 구해보려 합니다.
#
"저는 미리내고 특별반 소속 채여선이라고 해요"
책임자라는 말을 듣고는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려 합니다.
"저와 제 일행이 받은 의뢰와 이 현장에서 일어났던 사건이 관련이 있을 수 있어서 잠깐 실제 현장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현장을 방문했어요."
현장에 들어가서 살펴볼 수 있을까요? 라고 허락을 구해보려 합니다.
#
" 살펴보신다고요? 하음... "
그는 눈을 비빕니다.
" 뭐.. 귀찮긴 해도.. 뭐라도 아실 수도 있으니까. 안에서 나쁜 짓만 하지 마세요. "
곧, 그가 손을 튕기자 실의 일부분이 여선의 팔을 휘감아 한 개의 리본을 만들어냅니다!
"네. 현재 알아볼 수 있는 정보는 어느 정도 공유된 것 같아서요"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답사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것 같은 여선이인가.
"나쁜짓..."
어라 그러고보니 나쁜짓의 기준이 뭐지. 안에서 날뛴다거나 그런 종류인가. 일단 상식적으로 나쁜짓을 안하면 괜찮겠지? 라고 생각한 뒤 허가의 의미에 가까운 것처럼 리본으로 묶이자...
"감사합니다!"
인사를 한 다음 이걸 묶고 있으면 저걸 그냥 통과할 수 있게 되는건가.. 싶은 듯 리본을 바라보려 하는군요.
사실 신기함도 덤이다.
#조심스럽게 현장진입을 시도..?
자연스럽게,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듯 여선은 그 풍경 속으로 파고듭니다.
오... 뭔가......
알 듯 말 듯 하기도 하네요.....
의념막(1/4)
주위 풍경은, 꽤나 많은 피들과 보존되어있는 시체들의 모습 등으로 가득합니다.
뭘 해볼까요?
"음..?"
알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것이지만. 지금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살펴보겠다는 말이 좀 호기로웠다.. 같은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
"윽..."
피나 그런 부산물들에 익숙하다고는 해도 의료의 영역과 현장은 어느정도 괴리감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아 죽은 이들에게 보내는 묵념을 잠깐 한 뒤. 무엇부터 해야 할지.. 조금 막막해지기는 하지만. 현장에서 할 건.. 실제로 확인해볼 수 있다는 점이 있을 테니까요!
"치명상과 치명상이 아닌 걸 살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는 모양입니다. 치명상이 난 시점이라던가.. 치명상을 내고도 다른 상처를(공유받은 바에 의하면 섭식을 위한 것 같지만) 낼 이유가 있었는가...
여선은 한숨을 내뱉으며 의념의 힘을 빌려봅니다.
온 몸의 의념이 박차 움직이고, 알 수 없는 고양감과 함께 머리 회전이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순식간에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갑니다.
치명상이 아닌 것...
아쉽지만 없는 것 같습니다. 공격들은 기본적으로 깔끔하게 목을 노리거나, 물어뜯는 식으로 즉살을 노린 게 눈으로 띄거든요.
여기에 의학적 지식을 조금 덧붙이자면 상대는 의도적인지 모르지만 기도나 척추를 빠르게 공격하여 부수거나, 머리를 강하게 쳐 순식간에 부수는 식으로 전투를 이어간 것이 보입니다.
말 그대로 즉사를 가미한 것 같은 전투 방식.
... 다만, 여기서 조금 의심스러운 것이 있다면 몇몇의 옷차림을 보아 마도 시전자로 보이는 물품들이 눈에 띄는데.
왜 마도를 시전한 듯한 흔적은 없어보일까요?
"우..."
"죽인다.가 목적인 것 같은 느낌."
즉사를 노린다는 건 한 명당의 시간이 오래 끌리면 곤란한 거라도 있는걸까?
마도 시전자의 것처럼 보이는 물품이 보이는데(아마 마도를 쓰는 특별반 인원을 보면서 지식을 얻었을 것 같기도 하다) 마도를 시전한 흔적...이 없다.
"아무리 즉사라고는 해도 옆에 있던 사람이 죽으면 반사적으로 그 방향으로 마도를 시전하거나.. 방어용으로 마도를 쓸 것 같은데 말이지요.."
옆의 사람이 죽은 걸 몰랐다? 마도를 시전하기도 전에 전부 죽였다? 전자라면 암살같은 방식이 먼저 생각나고.. 후자라면.. 후자가 더 상상이 안가는데.. 신속이 막.. 2000이라던가?
죽은 순서를 가늠할 수 있으려나.. 라는 생각을 하며 마도 시전자의 시신 쪽으로 다가가봅니다.
#마도 시전자로 보이는 시체의 주변을 망념 10을 사용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 합니다.
살펴봅니다.
천천히 분석해봅시다. 시체에 남은 상처는 다른 것과 썩 다를 바 없는 물어뜯긴 상처입니다. 그것과는 다르게 시체에 남은 반사적 반응을 살펴보면, 아무래도 반응을 못한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시체에 남은 움직임의 족적들을 살피던 여선은 깊은 한숨을 내뱉습니다. 확실한 것만 말해봅시다.
하나. 상대는 '마도 역분해'와 같은 요소는 사용하지 않았다.
둘. 아군이 대응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대응을 '무시당한' 것이다.
셋. 마도는 선천적으로 강한 의념의 흐름을 남긴다. 그러나, 그것조차 남지 않은 경우는 하나에 속한다.
넷.
˝ 상대는 의념으로 이루어진 공격을 흡수할 수 있다. ˝
개같은 상황이네요.
만약 정말로 의념으로 이뤄진 공격을 흡수할 수 있는 상대라면, 거의 딜러로 이뤄진 여선의 파티는 지옥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대응이..."
대응을 했음에도 대응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분석적으로는..
의념으로 이루어진 것이 없어진다..를 넘어서 흡수된다면 이쪽은 쓰는데 저쪽은 흡수한다는 거잖아요. 적이 된 아군 롤이 될수도 있다고! 같은 생각으로 마음이 좀 복잡해집니다.
"빌런 관련 정보를.. 의념으로 이루어진 공격을 흡수한다.. 라는 걸 키워드로 찾아보면 정체를 알 수 있을까."
나중에 공유해야겠네요.
좀 더 구석지 같은데에 뭐 다른 단서가 있을까 더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
#놓칠 수 있는 구석구석을 더 살펴보려 합니다.
박학다식이 메인특성이었다면 이쯤에서 짜잔 식인귀! 하겠지만.
당신은 천운입니다 운마이깟.
으음... 모르겠네요!
어린 여선에게는 배경지식이 부족합니다.
박학다식은 아니지요..
운마이깟. 하지만 천운이 널 살리고 있을수도 있지 않은가..! 배경지식이 부족하구나..
배경지식은... 음... 어디서 채우지..? 같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여선은 여기에서 더 얻을 만한 게 있을지.. 고민하다가.. 모르는 걸 뒤져본다고 해서 뭘 얻어도 그걸 몰라서 지나치는 것보다는 배경지식을 알던.. 아는 쪽이랑 같이 조사하던가 하는 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못올 것도 아니고. 지금은 후퇴가 나을지도. 현장을 빠져나오려 시도합니다.
이건 캐릭터의 시스템적인 관점이니 참고만 하도록 합시다.
영웅서가의 경우에는 캐릭터의 나이가 많을수록 다양한 배경 지식을 가지고 있고, 나이가 적을수록 경험치의 성장량이 조금 더 적습니다. 이 기준은 28세를 기준으로 하며 그렇기 때문에 태식의 진행에서는 '아는 편이다'와 같은 내용이 나오지만 다른 캐릭터들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장을 벗어나자 따뜻한 코코아를 타던 가디언이 여선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 하음... 의문은 좀 풀리셨습니까? "
하긴 열여섯짜리가 아무리 지식 우겨넣어도 박학다식 아닌 이상은 모르는 게 많은게 당연하긴 하려나... 가디언을 본 여선은.. 질문에..
"음..."
"저희 일행이 이 사건의 가해자를 만난다면 아주.."
음. 어물거리다가(아마 말을 고르는 것 같다. 코리안 캔디나 상스러운 말을 내뱉기는 그렇잖은가.) 망할 것은 알겠더라고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이미 알고 계신 사실을 확인한 거일수도 있겠지만요."
마도를 무시하고 마도의 의념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정도..네요. 라는 말을 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대화를 시도해봅니다..
" 그럴 겁니다. 셜록 홈즈였던 선배님 한 분은 여기서 추리 몇 번 하시더니 🌈 연성을 하시더라고요. "
하아암, 하고 하품을 뱉은 그는 가까이 보이는 천막 쪽을 가르키며 묻습니다.
" 끝나셨으면 이만 가주시겠습니까? 하음... 요즘, 잠을 잘 못 잤더니 피곤하네요...... "
"저런..."
연성을 했다는 말에 저런.. 하는 표정을 짓는 여선입니다. 얼마나 상태가 그랬으면.. 그리고는 추리를 했다는 그 선배에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싶은 생각을 해서 그런가.
"그 셜록 홈즈셨던 선배분께서는 아직 이쪽 협회에 계신지.. 정도만 더 물어봐도 될까요?"
조심스럽게 물어보려 합니다. 소개까지 부탁하는 건 조금 그런 것 같으니까요.
#간소한 질문 하나...를 해보려 합니다!
" 아마... 안 계실 겁니다. "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합니다.
" 보통 셜록 홈즈로 대표되는 수색계 하이 포지션 분들은 정보부나 수색부 소속으로 활동하시거든요. 아마 지금은 본부로 가셨을걸요? "
"그렇군요..."
본부로 가셨을 거란 말에 약한 안타까움의 표정이 묻어나긴 하지만 그걸 뭐 연락이라던가 도와달라고 하기엔 꽤 귀찮게 한 것 같고.. 연락을 도와주신다고 해도 요청하는 건 다른 일이니까.. 일단은 조금 쉬는 것도 필요할것 같고요!
"피곤하신데도 수색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일단 가보겠습니다."
인사를 한 다음, 현장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인사를 하고 현장을 떠나려 합니다.
현장에서 벗어납니다!
으음... 빈센트 씨는 실종됐고... 강산씨랑 빨간머리 검사씨만 남았군요!
왜 빨간머리냐고요? 그건 모릅니다. 이름이 기억 안 나는걸!
- -5- 망각과 추적
- "강산씨랑..."
".....검사님"
이름이 머더라..?! 나름 머리를 굴려서 떠올리려고는 해볼 것 같긴 한데.
"으음..."
빈센트 씨가 실종이네요... 이런.. 같은 표정을 짓기는 하지만. 여선은 잠깐 숙소에서 쉬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숙소 잡아놓은 거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게 본론인 건 아니겠지?
#강산이 잡아둔 숙소로 향하려 합니다!
일단 좀... 졸리니까 자고 싶네요!
숙소로 이동한 여선은 자신의 방으로 빠르게 이동합니다!
침대... OK.
헤어 드라이기.... OK.
물........ OK.
이정도면 호텔이지!
아 그런현장ㅇ서 좀 있으면 피곤해진다구요.
여선이랑 여선주가 동기화되어서그런가 나도 졸린데.
일단 좀.. 잡시다..
아니 그러다가 여선주도 자버려서 꼴까닥 할수도 있지 않을까?
그건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해야하는 부분인듯?
#좀.. 숙면을 취하려 합니다.
잠을 잡니다!
정신력이 회복됩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좀 나은 것 같네요..! 여선은 기지개를 한껏 켭니다.
정신력도 그렇고...
"아 맞다. 장비점검.."
아마도 메세지로 받았던 것 같은데.
박★살직전만 아니면.. 어케 가능하려나!
호달달 떨고있을지도 모른다!
#현재 장비..내구도 점검해볼 수 있을까요
전체적으로 내구력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착용하고 있는 메인 방어구가... 30%를 겨우 넘고 있긴 합니다.
"방어구가..."
봄봄아. 네가 열일을해준 건가..
어쩌면 하멜른에서 의외로 소모되었을지도! 같은 생각을 하는 여선입니다.
방어구를 어떻게 또.. 수리를 하지. 같은 생각을 하지만.. 크게 생각나는 게 없군요... 얜 기여도도 없잖아요.
#망념 20을 들여 헌터 네트워크에 방어구 수리를 검색해 보려 합니다.
▶ 장비 수리하는 법 아는 사람
급함. 무기 박살나기 직전임.
ㄴ 물 떠놓고 기도하자
ㄴ 밥풀 붙혀서 수습해보자
ㄴ 무기는 쓸수록 강해진다 가보자. 더 혹사 ㄱㄱㄱㄱ
ㄴ 이 새끼들 다 미친 놈들 아냐. 관련된 장비 다루는 공방이나 이런 곳 가면 수리해줄거임. 미친놈들이 목숨 걸린 걸로 장난질이네;
그렇군요!
장비나.. 관련된 공방..
그러고보니 강산과의 정보교환으로 감귤이라는 길드가 수리를 할 수 있다고 하던데..
"일단 찾아는 가봐야겠네요."
비용이 문제일 것 같긴 한데.
#헌팅 네트워크로 감귤의 위치를 찾아보려 합니다.
감귤 길드는 여기서 7망념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이동하나요?
"너무 멀진.. 않네요"
7망념 정도의 거리.. 생각해보면 제주도 내라면 7망념은 좀 큰걸까? 일단 이동은 해두는 게 좋겠지...
#이동합니다!
이동합니다!
엄청 커다란 귤을 닮은 대장간에서 붉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구운 귤인가보네요!
그리고 구운 귤같은 걸 보고는... 와우. 라고 중얼거립니다.
"계세요?"
안에 들어가려 합니다.
#누구 안 계세요~?
구운 귤속에는 빈센트가 있습니다.
와! 살아있네요!
장인은 새로 들어온 여선을 바라보며 중얼입니다.
" ... 오늘따라 손님이 많군. "
"와 빈센트씨 살아있었네요...!"
감탄을 하고는 손님이 많다는 말을 하는 장인에게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한 다음..
"방어구 수리.. 쪽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가격을 포함한 견적 같은 걸 알아보고 싶어요 라고 말하면서 다시 태어나는 봄을 내미려 합니다.
#다시 태어나는 봄의 수리견적이 궁금해요!
장인은 슬쩍 살펴보고 말합니다.
" 3만 GP 정도면 충분할 듯 하네만. "
"3만 gp정도인가요.."
3만gp정도는...있으니까..! 이런거 아끼다가 맞고 전투불능 당하면 망하는거야!
"수리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장인 분의 수리에 관한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하려 합니다.
#수리를 부탁하려 합니다!
맡깁니다!
수리가 완료됩니다!
"수리 감사합니다~"
오우.. 새삥..과도 같이 된 다시 태어나는 봄을 받아들고 빙글빙글 돌...지는 않고 착용하려 합니다!
"요즘은 사람이 별로 안 오나요?"
#장인분께 가볍게 말을 건네보려 시도합니다.
" 갑작스럽게 한 길드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았소. 그 공백을 매우려 물밑에서 싸우는 경우는 있지. "
장인은 두꺼운 장갑을 벗곤 담배를 입에 뭅니다.
여선의 의견을 묻지도 않지만 그것 나름대로 이해가 가긴 하는 모습입니다.
길드의 공백.. 그렇죠. 일행들이 조사하는 것이 그 몰살과도 관련이 있..으니까요.
자리잡고 있는 길드가 공백이 일어난다면 그 자리가 남게 되고.. 그런 것에서 다툴 수도 있습니다. 사건이 잘 해결된다고 해도, 그 사이에 일어난 일이 없게 되는 건 아니니까요?
"뭐라 말하기 힘든 일이긴 하네요."
특별반에 소속되어서 비교적 큰 일이 별로 없던 입장상.. 공감한다거나, 그래서요? 같이 호기심을 채우는 것보다는 유감스럽습니다. 정도의 정중함을 보이는 게 낫지.. 않을까?
"노력해야겠네요."
좀 다른 면으로도 생각해보고. 그래야할텐데 말이지요. 라고 생각하면서.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나갈 수 있을까요?
" 하는 짓이 딱 식인귀 때랑 비슷하긴 하군. 뭐. 이미 죽은 놈이 돌아올 일은 없겠지만 말야. "
장인은 담배를 바닥에 버리고, 발로 비빕니다.
짧은 휴식을 마치듯 장갑을 다시금 씁니다.
" 고생하시게. "
비슷하다. 같은 말이 나오는 것에 멈칫합니다.
"...식인귀요?"
물론 죽은 이가 돌아올 리가 없다는 건 일반적인 상식이긴 하지만, 지금이 일반적인 상황이라 보기는 어려우니까요. 여선은 비슷한 정보든 뭐든 긁어모으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어떤 면에서 비슷하다고 느끼셨는지.. 말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멈칫하고는 정중하게 물어보려 시도합니다.
" 의념이 갑자기 느껴지지 않고, 시체를 파먹기도 하고, 그 흔적도 남지 않았다. 하긴. 요즘 아가씨들한텐 딱히 재미가 없을만한 이야기긴 하군. "
장인은 장갑을 고치며 나직히 말합니다.
" 그놈이 딱 그런 짓을 한다고 들었거든. 식.. 이라고 하던가? "
스토리 스킵
- -6- 식인귀
- 여기서부터 빈센트/행적,주강산/행적 과 통합
썩은 향이 풍깁니다.
난잡하게 흩어진 정체 모를 핏덩이들. 이따금 흩어진 것이 보이는 손가락과 같은 것들. 멀지 않은 곳에선 입에 피를 흥건히 뭍힌 채 웃고 있는 누군가가 보입니다.
버려진 옷가지들 중에는 알아볼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비참함을 토해내던 늙은 어머니의 옷가지는 품어주던 주인을 잃은 채 잔혹히 찢겨나갔습니다.
그런 것을 우리가 살피는 동안 그것은 얼굴에 뭍은 피를 닦아냅니다.
아니. 그것을 손에 뭍히며 입으로 햝짝입니다.
그것은 곧 먹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허기를 충족할 수 없어, 사람을 먹는다.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니. 네 사람의 이성은 분명하게도 그 사실을 거부하려 들겠지요.
본능적인 혐오감. 불쾌함. 그런 것들을 포함하여 우리는 동족을 먹지 않습니다. 또한 먹지 않도록 배웁니다. 우리는 같은 종족이기 때문입니다.
.
그것이 먼 점에서부터
○
우리를 바라본 듯 흥미를 비춥니다.
○
그 입이 열리며 울퉁불퉁한 이가 눈에 보입니다.
U
웃습니다.
" 먹을. 것. "
흉포한 살기가 네 사람을 휩씁니다.
느낄 수 있습니다. 아니 말하지 않더라도 알 수밖에 없습니다. 저것은 당연하다는 듯 우리를 사람이 아닌 살아있는 음식으로 볼 뿐입니다. 그렇기에 그 미소는, 굶주림을 채울 수 있단 생각으로 행복할 뿐입니다.
천천히 비틀거리며 남기는 발자국이 비틀거립니다.
우뚝.
한 순간 멈춘 식인귀의 몸이 미미하게 떨리고, 곧 그가 크게 숨을 들이마십니다.
...!!!!!!
의념이 조금씩, 식인귀에게 빨려들어갑니다!
" 진형은 따로 설명하지 않을게. 내가 전열. 화염마도사가 중열. 후열에 보조 마도사와 메딕. 첫 턴은 내가 막아낼테니 견제에만 집중해. "
여러분은, 살아남을 수 있습니까?
먹이가 되고 싶지 않다면 사냥하십시오. 그것이 헌터의 역사이니 말입니다.
상황을 파악하고,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을 마주한 그 순간.
강산이 느낀 것은 본능적인 거부감, 혐오, 그리고 두려움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나서는 안 된다.
저것을 막아야했다.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강산 : 아이템 '귀도무선로'의 '귀안' 효과를 사용해 상대 식인귀의 레벨과 상태를 살피려 시도합니다.
-
다른 분들도 행동 결정하셔서 쓰고 올려주시면 진행 시작할 때 제가 올릴게요!
동족을 먹는 빌런. 식인귀.
피로 점철되고 흩어진 듯한 것들을 보았던 것을 떠올립니다.
사람은 확실히 덜한 편이긴 하죠.. 아니 이건 빌런의 문제가 아닌데. 여선은 견제를 하라는 말에 바디 트레멀을 잠깐 생각했지만. 상대방에게 의념이 빨려들어가는 것 같음에 불길함을 느끼고 제쳐두고는, 망념을 일부 써 현재 필드의 상태를 분석해보려 합니다.
아군의 상태는 한번 부딪힌 다음 체크하는 게 괜찮을 것 같았으니까요.
#여선 : 망념 30을 소모해 현재 필드를 분석해보려 합니다.
-
"그래도 다행이군요. 제가 아무리 미쳐돌아가도... 저만큼 미치는 건 하고 싶어도 못 할 테니."
빈센트는 식인귀 발 밑의 땅 속에서 데블 토큰으로 폭발을 일으키려고 한다.
#빈센트 : 데블 토큰. 좌표는 지금 식인귀가 밟은 땅 밑.
식인귀는 기묘한 호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짧게 달싹였다가, 순간 크게 마시기도 하고, 가볍게 쿨럭이기도 하고.
그 기묘한 움직임에 모두의 몸이 움찔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 겁 먹지 마. "
그럼에도 우빈은 침착하게 호흡을 가다듬고, 검을 붙잡습니다.
검에 새하얀 의념이 빛나기 시작하더니 곧 그의 검에 불꽃이 휘감기기 시작합니다.
맹염猛炎
검을 쥐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우빈은 감정을 천천히 죽여갑니다.
어떻게 죽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할 수 있는지. 강산은 썩 신기하게까지 느껴집니다.
곧.
데블 토큰
빈센트의 마도를 시작으로, 전투가 시작됩니다!
콰아앙!!!!!
땅을 흔들 폭발이 일어나고, 그 폭발과 함께 식인귀가 앞으로 뛰쳐나옵니다!
캉!
우빈의 검과, 식인귀의 손톱이 맞붙어 강철을 꺠부수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카강, 캉!
침착하게 막아내고 있지만, 우빈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집니다. 그 움직임은, 어디까지나 식인귀의 우세입니다!
카드득,
곧, 식인귀가 검을 물고.
카앙!!!!!!!
우빈을 발로 차냅니다!
끼뜨드드득,
땅을 발로 긁어내면서 우빈은 겨우 날아가는 것을 멈춘 채. 다시금 식인귀를 상대하기 위해 앞으로 뛰쳐나갑니다!
그동안 여선은 주위의 필드를 살펴봅니다.
... 썩 좋진 못합니다. 기습으로 시작된 전투이지만 인적 적어 관리가 되지 않은 길. 딱 그 정도의 설명 외에 어울리는 것이 없습니다.
그에 더해서 의념의 총량이 지독히 적은 것 같습니다...
상태 : 최상
상태이상 '굶주림(?)'
레벨 : 59
우빈의 레벨은 41.
특별한 보정 없이 18레벨 이상 차이나는 적을 막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괴악할 난이도입니다.
"저도 이럴 때면 재미고 뭐고 감정이 아예 없는 인간이 되고 싶답니다."
빈센트는 중첩 캐스팅으로, 식인귀의 눈 앞을 좌표로 지정하고, 진흙과 클랩을 중첩시켜 폭발로 시야를 가리려고 시도한다. 의념을 빨아 처먹는 꼴을 보아하니 마도가 먹힐 걸 바라진 않았다. 그저 잠깐이라도 빈틈이 생기기를 바랄 뿐이다.
"...최소한 무섭진 않을 것 아닙니까!"
#빈센트 : 중첩 캐스팅으로 흙+클랩을 섞어 식인귀의 눈 바로 앞에서 시전
-
멍하니 보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스태프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강산 : 기술 하드 로클을 사용해 아군의 신속 효율 증가를 시도합니다.
-
그냥 인적없는 길입니다. 무언가 의도를 가지고 영향을 끼치기 어려운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인적없는 길.. 의념이 유달리 적네요."
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여선은 잠깐 고민하는 듯합니다. 이건 식인귀 쪽에서도 필드를 잘 사용하기 어렵다. 일까요? 그런 추측은 접어두고 지금 맞선 우빈을 바라봅니다. 치료를.. 걸어 줘야 할까요?
#여선 : 흘러가는 자의 보조자의 '미미한 시각의 세계' 효과를 망념을 15증가시켜 사용해보려 합니다!
화륵,
거합참
우빈이 검을 크게 들쳐올리고, 곧 땅으로 그 검이 떨어집니다.
상당한 힘이 더해진 덕인지, 식인귀의 표정이 조금 일그러지고 그 발자국이 땅에 깊게 새겨집니다.
힘에서 밀린다. 그렇다면, 기술의 보조를 받아 적을 압박한다.
우빈은 천천히 자신이 가능한 수에서 식인귀를 압박해나갑니다.
카가강!!!
" 아아...... "
손과 검이 부딪힐 때마다 그 충격에 의해 작은 불꽃들이 터져나오고, 우빈의 표정은 점점 굳어갑니다.
대미지를 제대로 주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중첩 캐스팅
클랩 + 흙 속성
흙먼지가 자욱이 피어오르고, 우빈은 기회라는 듯 한 걸음을 내딛고 검을 당겨세웁니다.
그리고 하늘 높이 검이 짓켜들고, 땅을 향해 베어내립니다.
콰아아아앙!!!!!!!!!!!!!!!!!!!!!!!!!!!!!!!!!!!!!!!!!!!!!!!!!!!!!!!!!!!!!!
폭발적인 소리가 들립니다!
...
서걱,
흙먼지가 단 한 번의 휘둘림으로 걷혀집니다.
식인귀는 한 팔의 관절을 뺴어낸 듯 흔들거리고, 남은 한 손으로 볼을 가볍게 닦아냅니다.
그 흔적에서 작은 핏자국이 남아있습니다.
히죽.
그것을 햝아 없애고 식인귀는 곧 팔을 가볍게 휘두릅니다.
콰아아아앙!!!!!!!!
지축이 흔들리고, 돌들이 비산합니다.
그 충격 속에서 아군이 제대로 진형을 유지하기 힘들자, 강산은 급히 노래를 연주합니다.
하드 로클
어떻게든 균형을 잡은 아군.
그 틈에 여선은 우빈의 시야를 공유받습니다.
수많은 선들이 이어지는 모습.
그리고 곧, 식인귀의 발끝부터 시작해 원형의 공간이 천천히 침식해나갑니다.
" 방어 준비해!!!!! "
급히 우빈은 검면을 세우고, 뒤로 몸을 기울입니다.
식인귀의 몸이 기묘하게 뒤로 당겨지고 있습니다!!!
"우빈 씨 목소리가 큰 걸 보니... 큰일이 났나 보군요."
빈센트는 강산을 바라보면서 땅에 발을 짚고 방어막을 만들기 시작한다.
"같이 배리어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저놈이 의념을 빨아들인다면..."
빈센트는 망념이 온 몸에 박히는 것을 느끼면서 웃어보인다.
"우빈 씨. 와주시죠.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방어막 밀도가 줄어드나? 아무튼 그런 불안감이 있습니다."
#빈센트: 주강산과 합동 마도 발동. 망념 50을 쌓아 신속을 강화한 후, 빈센트 쪽에서 망념을 70 지불해서 쌓아 일행을 보호하는 방어막을 전개합니다.
---
좋아...! 마도를 완전히 쓸 수 없는 상황은 아니다...!
빈센트 형님이 했던 것처럼 식인귀를 직접 노리지 않는다면...!!
"다들 모여!"
강산은 파티원들을 소리쳐 부르고는 자신도 빈센트에게 향하며, 합동 마도를 쓰자는 빈센트의 제안에 바로 응한다.
#강산 : 망념 50을 쌓아 신속을 강화한 후 파티원들의 근처로 이동해서,
잔여 망념 70을 사용해 빈센트와의 합동 마도로 아군을 보호하는 방어막을 만듭니다.
---
"지금 빌런의 발 밑에서부터 공간이 번지고 있어요."
아마도 빌런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라고 한다면 굉장히 범위가 넓다는 거라고 볼 수 있어보인다고 전달하려 합니다. 그게 없었어도 방어 준비해. 라는 말을 한 우빈 덕에 덜했으려나요.
방어를 할 수 있는가. 같은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지금은 할 수 있는 것을 해아햡니다. 방어막이나 공격은 힘드니.. 치유를 시도하는 겁니다..
#여선 : 다시 태어나는 봄의 생기 잃은 땅에 축복을 효과를 사용해 아군에게(대상 지정해야한다면 우빈에게) 치유 씨앗을 심으려 시도합니다!(잔여망념 40 소모)
곧.
호흡이 멈춥니다.
고요하게. 주위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 네 사람은 놀라 호흡을 마시려 합니다. 허나 그 행동은 행해지지 않습니다.
목을 더듬습니다. 호흡을 한다는 것을 거부당한 듯 네 사람은 숨을 마실 수 없습니다. 아니,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식인귀의 호흡이 일시적인 진공을 만들어낸 까닭입니다.
빈센트와 강산은 정신없이 손을 휘젓습니다. 절대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느낀 바입니다.
그 순간, 여선은 무언가를 봅니다.
... 흐릿하지만, 이 행동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우빈의 팔이 떨어지고, 두 사람의 마도는 간단히 파훼될 것입니다. 막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닙니다!
행동을 수정할 기회를 드립니다!
잠깐만.
희박해지는 공기에 위기감을 느낀 강산의 머리속에 빠르게 직감과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이거...일반적인 마도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야! 심지어 그 식인귀 앞이라고!
-아니야! 이걸론 안 돼! 도망쳐요!
제대로 전달될진 모르겠지만, 강산은 결국 손을 놓고 그렇게 외치려 하며, 별도의 이동기나 방어 수단이 없을 터인 여선을 붙잡고 식인귀에게서 멀어지려 시도한다.
#강산 : 합동 마도 시전 취소. 잔여망념 100을 사용하여, 여선을 데리고 기술 '로프커넥트'를 사용해 식인귀의 반대편으로 움직이려 시도합니다.
-
"아니에요. 이건.."
다시 생각해봅시다. 식인귀의 강력한 스킬같은 것은 대상이 모여 있을수록 위력이 높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렇게 모여있다면 빌런 입장에서는...
"한상차림..?"
그런 생각이 든 순간 신속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야 여선이 너는 방어도, 이동기도 없잖아! 집어먹기 딱 좋은 걸로 여겨지는 건 싫은 일인걸요..!
원래 계란은 한바구니에 안 담는 법입니다.
#여선 : 망념 30으로 신속을 강화해 산개하며 강산과의 합에 맞추려 합니다.
-
"감정 죽인 사람이 저렇게 얘기하면 진짜 난리난건데."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며 이를 악문다. 막아야 하나? 도망쳐야 하나? 음. 도망치는 게 낫겠다. 빈센트는 적룡공훈장을 손에 꽉 쥔 채 달리면서 말한다.
"산개! 산개!!!"
#빈센트 : 강산+여선과 반대 방향으로 산개하는 와중, 망념을 50 지불하여 신 한국 적룡공훈장 아이템 스킬 <적룡의 눈> 발동
모두 재빠르게 산개합니다!
잠시의 정적.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천천히 현실이 되어 갑니다.
하늘을 바라보던 식인귀의 입꼬리가 말려 올라갑니다.
그리고.
하늘로 뛰어오른 식인귀의 몸이 백색으로 물들어가고, 그 주위로 강대한 의념의 흐름이 빨려들어갑니다!
폭주자의 일점
콰아아아앙!!!!!!!!!!!!!!!!
대지가 흔들리고, 몸을 추스른 우빈은 다시금 검을 들어올립니다.
콰앙!!!
검과 살이 맞부딪히고, 곧 식인귀가 팔을 휘두릅니다.
피하기 위해 얼굴을 비틀지만 날카로운 채찍과 같은 팔에 우빈의 볼점이 조금 떨어집니다.
" 조금. "
팔을 휘두른 충격에 의해 우빈의 몸이 수 걸음 밀려납니다.
" 배고파지네... "
조금 떨어진 우빈의 살조각을 햝고, 씹으며 기이한 미소를 짓는 식인귀는 아군을 바라봅니다.
.dice 1 4. = 2
우빈 빈센트 강산 여선 순
"이런..."
산개한 것이 어느 정도 맞는 행동이었던 것인지. 그 당시의 일에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핥는 듯한 행동을 하는 식인귀를 보다가...
"....조금은.."
괜찮아지길 바라며.. 맞선 우빈의 상태를 봅니다. 치료를 시도해야겠어요.
#여선 : 우빈에게 잔여망념 40을 소모해 치료를 시도하려 합니다.
-
"하필 봐도 나야."
빈센트는 식인귀의 그윽하고 부담스러운 눈빛에 짜증을 내면서, 식인귀에게 데블 토큰을 사용하려고 한다.
#빈센트: 망념 50을 쌓아 식인귀에게 데블 토큰 사용
-
빈센트를 향하는 식인귀의 시선에 소름이 돋는다.
랜스 포지션인 빈센트에게 식인귀의 공격은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나 유일한 전열인 우빈에게만 방어를 맡기는 건 확실히 위험부담이 크다. 우빈도 어느정도 부상을 입은 상황이고...무엇보다, 강산은 이 파티원들 중 아무도 죽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지금은 자신이 시간을 벌어야 한다.
"형님 조심하세요...!"
그렇게 판단한 강산은 신속을 끌어올려 엘 데모르를 시전해,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한다.
공간을 조작해 식인귀를 막는다.
그리고 아래에 구덩이를 만들어 빠트린다...!
#강산 : 망념 50을 쌓아 신속 강화 후, 망념 50을 쌓아 기술 '엘 데모르'를 시전해, 공간을 조작해 식인귀의 접근 경로에 구덩이를 만들어 빠트리려 시도합니다.
여선은 급히 우빈의 상처를 살핍니다.
멀리서 볼 때는 눈치 채기 어려웠지만, 근육부터 시작해서 얼굴에 난 상처까지. 공격을 막아내면서 신체 내부가 진탕이 되던 중으로 보입니다.
치료
새하얀 빛이 우빈에게 스며들고, 우빈은 무표정으로 검을 가볍게 까딱거립니다. 자신이 밀려난 이상, 식인귀는 아군을 노릴테니까요.
뚝,
침 한 방울이 땅에 떨어집니다.
식인귀의 동공에 빈센트가 비치고 그는 가볍게 입을 다십니다.
곧 식인귀가 고개를 숙이고.
데블 토큰
콰아아아아앙!!!!!!!!!!
지옥의 일부를 떠다놓은 듯한 불꽃이 식인귀를 집어 삼키고.
엘 데모르
강산은 정신에 가해지는 고통을, 홀을 세게 붙잡는 것으로 버텨나갑니다.
이런 걸로 녀석을 막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 깊네에...... >>
땅이 그대로 울렁거리고.
" 큿....!!!! "
급히 우빈의 몸이 식인귀를 향해 쇄도합니다.
촤아아아악!!!!!!!!!!
식인귀의 옆구리에 긴 자상이 남고, 그로부터 붉은 피가 꽃처럼 피어오르지만. 식인귀는 고통따윈 느끼지 않는 듯. 우빈의 공격을 무시하고 빈센트에게로 뛰어듭니다!
콰득.
고통의 순간은 짧았습니다.
무엇이 일어났는지 인식하기도 전에.
.................!!!!!!!!!!!!!!!!!!!!!!!!!!!!!!!!!!!!!!!!!!!!!!!!!!!!!!!!!
빈센트는 자신의 '왼팔'이 사라졌음을 인식합니다.
급히 빈센트는 마도를 운용하지만 의념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 잘... 먹을게. "
우드드드득.
빈센트의 왼팔이 작은 공으로 뭉쳐지고, 식인귀는 그것을 씹어삼킵니다.
순식간에 자상이 치료되고 식인귀가 희열에 비틀거립니다.
식인귀가 상태이상 '미각의 희열(?)'에 빠집니다!
다음 턴, 식인귀는 행동하지 않습니다!
"빈센트 씨..!"
놀랍기는 하지만. 활성떡이나 다른 것을 사용하기에는... 뭔가 상태가 안 좋다면 지금 시행해야 합니다. 수술의 랭크는 걸리긴 하지만...
뭔가 더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여선 : 빈센트에게 잔여망념 50으로 재생수술을 집도하려 시도합니다.
-
...지금의 엘 데모르만으로는 안 된다.
빈센트가 팔을 잃은 상황이 되었고 우빈에게만 의지하기에도 위험한 상황이니, 자신이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텐데.
이걸로는 확실하게 식인귀를 막을 방법이 당장 생각나지 않을뿐더러, 그걸 지금 와서 고민하기엔 시시각각 쌓이는 망념량이 무시무시하다.
강산은 결국 엘 데모르의 시전을 해제하고 경계 태세에 들어간다.
#강산 : 엘 데모르의 시전을 해제하고, 식인귀가 움직이지 않는 사이 파티원의 망념을 체크합니다.
가능하다면 식인귀가 다시 움직이지 않는지 경계합니다.
//빈센트주는 오늘 출석하지 않으셨습니다!
급히 도망친 빈센트에게 다가간 여선은 빈센트의 상처를 살펴봅니다.
한 쪽의 팔이 완전히 사라졌고 피가 흐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선은 감정을 가라앉히고 빈센트의 상태를 살핍니다.
출혈은 많지만 아직 죽을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몇 번 말씀드리긴 했지만. 어릴 적에는 아주 큰 개를 기를 때도 있었습니다. 그 녀석에게 간식을 잘못 줄 때 손을 잡아먹히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었죠. "
빈센트는 실없는 농담을 꺼냅니다.
" 그때는 물려도 아프다고만 생각했지. 진짜로 팔이 잘리는 감각은 끔찍한 거였습니다. 제가 초대형 뼈다귀가 된 기분이라고 할까요. "
수술이 끝나고 빈센트는 가볍게 손을 움직여봅니다. 정상적으로 손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한 빈센트는 우빈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 한 번. 저 녀석의 신경이 최대한 우빈씨에게 쏠리도록 해주실 수 있습니까? "
빈센트의 주위로 지독한 의념의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방법이 있을 것 같아서요. "
그 말에 우빈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동안 강산은 식인귀를 관찰합니다.
몸을 움크리고, 거센 호흡을 뱉어내던 녀석은 마치 뻣뻣하게 굳은 채로 미각의 황홀 속에서 천천히 깨어나고 있습니다.
천천히 멈추어 있던 혀가 움직여 굳지 못한 피를 햝짝이고, 그 지독한 쓴 맛에서 오는 황홀함에 몸을 떨면서 천천히 걸음을 딛습니다.
살짝... 속이 울렁거립니다.
강산 188/210
여선 94/200
빈센트 101/210
기우빈 44/155
놈이 다시 움직인다.
그 짐승같은 모습에 강산은 자신이 왜 이딴 녀석을 보고 있어야 하는지 회의감이 순간 들었지만, 지금은 전투 중임을 다시 되새기고 집중한다.
"그런 작전이라면 저도 거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빈센트의 말을 들으니 마침 떠오르는 기술이 있기도 했고.
"그러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아줘."
#강산 : 기술 '공성금악가'를 사용하여 우빈의 주목도를 크게 증가시킵니다.
-
빈센트의 말을 들은 건지 아닌 건지는 모르지만. 일단. 식인귀를 보고는..
망념체크를 했기에. 어느 정도 망념이 올라갈지는..
"그럼 저는 약점 간파를 시도해 볼게요."
약점을 분석해도 그냥 막 공격할 수도 있지만. 약점을 보호하려 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니..
#여선 : 식인귀에게 약점 간파를 시도하려 합니다.
느리게 식인귀의 몸이 움직이고 발걸음이 떼어질 때. 강산은 천천히 노래를 울리기 시작합니다. 마치 거짓말을 하듯 덤덤하고 진실되게. 감정이 깊게 담기는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강산은 왜 이것이 다른 행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빈은 자신을 향하는 식인귀의 눈을 보면서도 느리게 검을 들어올립니다.
식인귀의 걸음이 비틀거림에도 우빈은 검을 올곧게 쥐고 뇌까립니다.
" 강산. 여선. 빈센트. "
그리고, 곧 우빈의 몸에서 연한 황금빛이 터져나옵니다.
" 제대로 한 방 먹여줄테니까. 너희도 실망시키지 마라. "
강산은 그 모습에도 조용히 음악을 이어갑니다.
곧 식인귀의 몸이 이전보다도 가속된 채로 우빈에게 쏘아지고, 우빈은 가볍게 검을 휘두릅니다.
격돌한 두 사람에게서 커다란 소리가 터져나오고, 채찍처럼 휘두르는 팔에 몸에서 피가 터져나옴에도 우빈은 무언가를 참고 기다립니다.
여선은 손을 떨면서 식인귀의 약점을 살핍니다.
.....!
어깨 아래. 쇄골 쪽으로 의념 결정이 보입니다!
" 그래? "
여선의 말을 들은 우빈은 그때가 기회라는 듯 검을 붙잡습니다.
......!!!!!!!!!!
거대한 의념의 파장이 터져나옵니다. 마치 각성할 때의 그 순간을 지켜본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그러한 파장이 우빈을 중심으로 퍼져나옵니다.
우빈의 검에서 뜨겨운 열이 흐르고, 그 열은 마치 액체처럼 우빈의 검을 집어삼킵니다. 검은 천천히 균열이 생기며 그 안에 참아왔던 열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퍼지는 열기가 식인귀를 예민하게 하는 듯, 식인귀는 빈센트에게 한 것처럼 우빈의 팔을 물어뜯기 위해 입을 벌립니다.
그 때. 우빈은 그 입으로 자신의 손을 집어넣습니다.
끔찍하다는 말로밖에 순화할 수 없는 뼈가 바스러지는 소리가 울립니다. 실신할지도 모르는 고통인데도, 우빈은 오히려 그 여전힌 무표정으로 식인귀를 잡고 앞으로 끌고나갑니다.
마침내 초고열로 달궈진 검을 들어올리며, 우빈은 말합니다.
" 내 손은 주지. "
의념기
폭발적인 열을 가진 검을, 우빈은 식인귀의 의념 걸정에 쑤셔박습니다.
" 대신. "
결정이 박살나며 식인귀가 괴로워하기도 잠시.
검의 열기가 식인귀에게로 흘러듭니다.
" 네 목숨은, 내가 가져간다. "
광열狂熱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풀려나는 열만으로도 수천, 수만의 온도를 상회할 법한 열의 광풍이 식인귀와 우빈의 사이로부터 불어듭니다!
지독히 불타오르며, 열을 참아내면서. 식인귀의 몸이 일그러지고. 그 열을 식히려는 듯 우빈의 팔을 잡아먹으며 다가오려 하자. 우빈은 자신의 검을 식인귀에게서 뽑아내면서 열로 달궈진 검으로 팔을 베어내며 뒤로 물러납니다.
" 뜨거워, 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 "
식인귀의 얼굴이 미친듯이 일그러집니다.
우빈의 팔에 남은 피를 삼키면서도, 그 고통이 올라오는 듯 목을 긁습니다. 그 손길에 마구 목을 긁고 있는 식인귀를 향해 빈센트는 마도를 완성시킵니다.
쏘아진 마도를 반응하듯, 식인귀는 그것을 마십니다.
하지만.
거대한 폭발이 식인귀의 몸으로부터 일어납니다!!!!!!!!!!!!!!
" 말하지 않으셨습니까. 의념을 삼켜서 마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고요. "
빈센트는 개운한 표정으로 설명을 잇습니다.
" 그렇다면 상대가 의념을 흡수하려. 그러니까 마도가 '분해'되려 하면 폭발하는 것 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는 마도를 만들면 그만이지 않습니까? "
그는 즐거운 듯 가볍게 손을 움직입니다.
" 개새끼처럼 아무거나 잡아먹으니. 썩 어울리는 간식을 드렸는데 기쁘실지 모르겠군요. "
그런 빈센트의 말에 식인귀는 몸을 웅크리며, 땅을 쥐고, 손을 바르르 떱니다.
" 왜... 왜...... 왜.................. "
그 눈이 우빈에게 향하고, 우빈은 입에서 피가 흐르면서도 남은 한쪽 팔로 검을 붙잡습니다.
"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식인귀의 입에서 정체 모를 소리가 터져나옵니다.
" 너희들. 너희드으으으을!!!!!!!!!!!!!!!!!!!! "
그가 소리를 지릅니다.
" 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릴거야아아아아!!!!!!!!!!!!!!!!!!!!!!! "
그 순간.
우빈은 검을 붙잡고 급히 아군의 앞에 서며 말합니다.
" 나에게 회복을 집중해!!!!! 빨리!!!!!!!!!!!!! "
식인귀의 몸으로부터, 지독히 어두운 의념의 향이 진하게 나기 시작합니다!!!!
빈센트의 디버프. 해제되었지요.
수술로 해낸 뒤에 폭발로 식인귀가 약이 오른 것을 봅니다. 생각보다 덤덤해지는 기분이네요. 하지만 해야할 것은 분명합니다.
"회복을 집중해!!"
라는 말이 들려옵니다. 이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떠올리는 말은.. 순망치한.. 일까요?
#여선 : 잔여망념 100+망념 100으로 우빈에게 치료를 집중하려 합니다.
분노한 식인귀가 지르는 괴성과 지독히 어두운 의념의 향에도 강산의 표정은 덤덤하다.
이제와서 죽여버리겠다라. 뭘 새삼스럽게 이제 와서?
순순히 당해줄 생각은 없다.
이 무대가 어떻게 흘러갈지 강산은 모른다. 인생에 대본 따윈 없으니까.
그러나 지금 이 순간 한 가지는 확실했다.
그는 우빈을 식인귀에게 잃는 결말을 바라지 않았다.
그렇기에 강산은 우빈에게 힘을 실어주려 한다.
우빈이 이 순간의 주연이 되기를 바라며.
#강산 : 의념기 '너의 무대'를 발동해 기우빈을 위해 연주합니다.
" 히. "
웃음.
그 웃음은 기괴하기 그지없습니다.
고통을, 분노를, 괴로움을.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굶주림을 표현하듯.
식인귀의 몸이 바닥에 쓰러집니다.
흙 위에 몸을 비비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온 몸을 뒤틀며, 그것이 이상한 행동이 아니라는 듯 그 뼈가 뒤틀리고 살이 부푸는 것이 눈에 선명히 들어옵니다.
곧.
그 몸이 녹아내립니다.
차라리 그것을 묘사한다면 그림자, 아니라면 지독히 깊은 곳의 어둠을 바라볼 때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물을 빤히 바라보면 작은 돌멩이 하나를 던지더라도 닿는 소리도, 느낌도 무엇조차 남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이 어울릴 만큼.
소리도 공포도, 아니면 고민이라고 할 수 있을 것들도.
이미 이 곳에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뜨겁다던가 차갑다던가, 아프다던가 버틸만 하다던가, 알 것 같고 모를 것 같던 그 모든 것들이 한순간 공백이 되어버린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한 사람의 힘에 의해 일어난 것입니다.
표현하자면 입입니다. 지독한 심연이 천천히 일렁거리며 그 속을 알 수 없는 거대한 입의 형상을 취하는 것만 같습니다. 무엇이라도 삼켜버릴 수 있을 아가리는 크게 벌려지고, 그 입에서 뚝 하고 떨어지는 침은 투명하지 않고 새카만 심연의 색을 띕니다. 그리고 곧.
심연이 여러분을 집어삼키려 합니다.
치료
여선은 급히 우빈의 신체에 치료를 집중합니다. 어긋난 뼈와 근육의 문제 따위가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영구적인 휴유증으로 남을 수도 있어보이지만... 급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새하얀 빛이 우빈에게 흡수되고, 우빈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검을 붙잡습니다. 모든 것을 불태우며 밝힐 것만 같던 불꽃은, 지금의 풍경 속에선 단지 한 줌의 불꽃일 뿐입니다.
강산은 그런 속에서 이를 꽉 깨물고 있습니다.
왜. 대체 왜 자신은 이런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또 마음 속으로 빠져나갈 수만은 없는지 생각이 드는가.
그 날에.
- 당연하잖아.
그런 일들을 겪었으면서도.
- 우리는 목적을 위해 모였을 뿐이야. 원하는 게 있어서 모였다고.
아직도.
- 그게.
두려워하는지.
- 특별반의 목적이었잖아?
걸음을 딛습니다. 지금의 상황의 공포와 두려움으로 미칠 것만 같음에도 더이상 물러나지 않습니다.
이곳은 무대 위, 주연으로 빛날 사람은 단 하나이지만. 무대 뒤 빛나는 이를 위해 스포트라이트를 움직여줄 사람 역시 필요하기에.
강산은 믿습니다.
의념기
이 찰나의 공포 역시도 자신을 성장시킬 뿐이라고.
너의 무대.
빛이 우빈에게 향하고, 우빈은 검을 붙잡습니다. 순식간에 거세게 불타오르는 불꽃과 꽤나 안정된 표정으로 볼 때. 의념기가 그의 힘을 증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지금의 공포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곧.
어둠을 찰박거리며 하나의 인영이 기어나옵니다.
" 안녕? "
외견을 알 수 없을 만큼 끔찍하게 일그러진 모습. 얼굴이 있어야 할 곳에는 거대한 그림자와 흉측한 이빨들. 그리고 시커먼 심연을 비추는 목구멍만이 보일 뿐입니다. 그것은 마침내 이 배고픔을 충족시킬 기회가 왔다는 듯 기꺼이 걸음을 내딛습니다.
의념기
저것은 기꺼이. 우리 모두를 잡아심키기 전까지 진격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어비스 글러트니
곧.
그 인영이 모두의 시선에서 사라짐과 동시에.
아주 잠깐. 강산만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움켜쥐고.
뿌드드드드득!!!!!!!!
우빈의 검이 뒤틀리며 식인귀의 이빨이 검을 물고 미소짓습니다.
사냥을 시작하려는 듯이 말입니다.
망념이 차오르는 기분이 듭니다, 식인귀가 걸어오는. 밀려오는 것을 봅니다.
여기서. 뭘 해야 하지. 라고 하기보단. 쓸 수 있는 건 전부 써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의념기를"
써봐야겠어요. 라고 말을 하는 여선입니다.
#여선 : DD-30을 사용 가능하다면 사용하고 의념기를 식인귀에게 사용하려 합니다.
두렵다.
죽음과 고통이 두렵다. 타인의 뒤틀린 바람이 의념을 만난 결과 이루어진 이 상황이 두렵다. 이 심연에서 도망칠 수 없을 것 같아서 두렵고, 우리의 이야기가 원하지 않는 흐름에 휩싸여 머지 않아 끝날 것만 같아서 두렵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꾸지 못하고, 이루지 못할 것이 두렵다.
그럼에도 아직 멈추어서는 안 된다.
생각해라 주강산. 여기에서 멈추면 모두 죽을 뿐이다.
순간적으로 눈으로 보는 것 이외의 모든 감각이 사라지고 옅어진 후에도 자신은 식인귀가 공격하기 직전 공간의 움직임을 느꼈었다, 아주 짧게나마.
그러니 아마 이 의념기는 공간 장악형 의념기일 것이다. 그러니 이대로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미안, 잠시만 버텨줘."
무섭고 불안하고 아파도 움직여야 한다.
강산은 의념기의 시전을 멈추고 엘 데모르를 시전하기 시작한다.
남의 의념기에 마도로 간섭한다는 발상은 분명 평소의 그라면 미친 짓거리라고 할 만한 것이었다.
근데 지금이 씨× 망설일 때냐? 그의 직감 혹은 불안이 외친다. 의념기 '너의 무대'가 있다고 해도 우빈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계속 그랬다간 그를 영영 잃게 될 거라고. 그는 이미 우리를 위해 팔 하나를 적에게 내주었고 다른 부상 또한 감수했다. 무기마저 망가져가는 상황이니 그 다음으로 그가 희생하게 것은-
그러니까 움직여. 눈앞의 이 불빛이 꺼지는 것이 무섭고, 돌이킬 수 없는 결말배드 엔딩을 원하지 않는다면 움직여.
어떻게든 해내!!
#강산 : 의념기 시전을 끝내고 기술 '엘 데모르'를 사용합니다. 도기코인 316개를 지불해 필드 태그 수정을 시도합니다.
공격을 받아내면서 우빈은 생각합니다.
모두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미 꺾여버린 검과, 검날은 반쯤 무너졌습니다. 자신의 부상은 심해졌고 빈센트의 망념은 한계인 듯 그의 입에서 핏줄기가 흐르는 것이 보였으며. 여선의 경우에는 자신처럼 워리어의 역할은 소화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우빈은 눈에 담습니다. 강산의 표정이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말입니다.
" "
괜 찮 아.
입모양으로 말하며 우빈은 다시금 검을 들어올립니다.
날이 사라진 검에는 붉은 불꽃이 다시금 피어나 날을 대신합니다. 무겁기만 한 자신의 몸으로도 몇 번의 검은 더 휘두를 수 있습니다. 죽는 것이 두려웠더라면, 가디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맹염
불태운다.
심연 속에서 거대한 입이 자신을 향하는 순간, 우빈은 검을 짓켜듭니다.
불태운다.
이 어둠 속에서, 더이상 저들이 두려워하지 않도록.
불태운다.
기우빈은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단 하나만 떠올리기 시작합니다.
불태운다.
자세를 잡습니다.
그것은 하단세에서 상단세로, 그리고 벼락처럼 아래로 떨어집니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찰나 뿐일 심연 속에서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하자, 여선은 결심한 듯 손을 뻗습니다.
뇌가 타오르는 것만 같은 느낌. 이미 의념기를 사용하기에는 그 망념이 과하게 차있지만...
해야만 합니다. 구하기로, 구해내기로 결심하지 않았습니까?
사람을 죽이는 법과 살리는 법 중, 무엇이 더 쉽냐 물으면 당연히 죽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살리는 것을 택했습니다.
지독한 한 바보가, 당신에게 가르치지 않았습니까. 한 명을 죽이는 것은 더이상의 죽음을 멈출 뿐이지만, 한 명을 살리는 것은 이후 수십의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그 결심을 살리기 위해서는.
의념기
해내야만 합니다!
여선의 몸이 황금빛으로 빛나며, 숨이 뱉어집니다.
증폭된 의념을 향해 여선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합니다.
해정술
의념기와 의념기. 두 개의 개념이 부딪히며 식인귀의 신체 일부가 드러납니다.
그곳에 불꽃이 옮겨붙고, 우빈은 그것을 기회라는 듯 자신의 남은 모든 망념을 불태워 불꽃을 폭발시킵니다.
콰아아아아아앙!!!!!!!!!!!
식인귀의 몸이 휘청이고.
우빈이 뒤로 튕겨날 때.
강산은 손을 바라봅니다.
자신의 손을 바라보면서, 강산은 그것으로 얼굴을 쓸어냅니다.
무섭고, 두렵습니다.
겁쟁이인 주강산은 이 곳에서 죽을 것을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사람을 좋아하는 주강산은 이 곳에서 친구를 잃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죽음을 슬퍼하는 주강산은 저 자에게 죽은 사람들에게 분노를 느낍니다.
두렵고, 분노하며, 슬픔을 느끼고.
그 모든 것은 단지 강산의 감정일 뿐입니다.
강산은 눈을 감습니다.
시각이 차단됨에 따라 두려움은 사라져갑니다.
더이상.
흘러가는 대로 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나의 '바람'대로 살 것이라는 것을 새기며.
주강산의 의념 속성이 변화합니다!
흐름 ▶ 바람
그때. 강산의 손에 무언가가 잡힙니다.
강아지 그림이 그려진, 도기 코인입니다.
그 우스운 듯 하면서도 정감 있는 형상을 보며 강산은 주먹을 꽉 쥡니다.
자신을 지나간, 자신과 함께한 인연들에게 '바라며'.
빈센트와, 여선과, 우빈.
세 사람의 눈이 모두 강산을 향합니다.
순식간에 망념화할 것이 분명할 세상 속에서, 오직 강산의 의념만이 이 공간을 채워나갑니다.
강산은 천천히 손을 들어올립니다.
전능감? 우열감? 그 무슨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하나는 확실합니다.
손을 뻗습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것만 같은 심연으로, 강산은 손을 뻗습니다.
아마도, 삼촌이라면 이런 상황에 이렇게 말했을 것 같습니다.
" 나는. "
공간이 깨지고,
심연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 이 공간의 존재를. "
하나의 의념기, 그리고 증폭이 필요 없을 수천이 넘을 강력한 의념이 공간 전체를 휩씁니다!!!
" 부정한다. "
엘 데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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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산산히 부숴지고, 하늘 높게 떠오른 달만이 이 전투가 얼마나 길어지고 있는지를 추측할 수 있게 만듭니다.
" 말도... 안... 돼...... "
식인귀는 절망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뒤덮은 불꽃 속에서 녹아내리며 네 사람을 바라봅니다.
죽음에 발악하듯 달라드는 식인귀의 발 아래가 엘 데모르에 의해 수없는 거리로 '멀어집니다.'
" 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
그 육신이 녹아내리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식인귀는 절규를 토해냅니다.
소름끼치는 절규의 끝에 그가 내뱉은 단어는.
" 배고....................... 파.................................. "
그 근원에 어울릴.
추악한 배고픔에 떨며 죽을 뿐입니다.
전투에서 승리하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파티원 '기우빈'의 상태가 전투 불능 - 사망 직전으로 변경됩니다. 속히 치료가 필요합니다!
파티원 '주강산'에게 디버프 '의념 과도화(?)'가 부여됩니다. 디버프가 제거되기 전까지 최대 망념이 30 감소합니다.
주강산의 레벨이 42로 증가합니다.
채여선의 레벨이 41로 증가합니다.
빈센트의 레벨이 41로 증가합니다.
주강산의 현재 망념
210/210
채여선의 현재 망념
210/210(+38)
빈센트의 현재 망념
210/210(+191)
- -7- 복구
- 여기서부터 개별 진행
"어으아으..."
여선은 마지막으로 봤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상태로 다른 이들 치료를 봐줄 수 있나.. 하고 깨어났을 때. 손에 잡히는 걸 사용하려 시도합니다.
일단 망념이 많을 게 분명하므로 줄여야지 뭐 어페어런트 데스로 늦추기라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였을까요?
누군가 올 거라는 걸 알았어도 사용했을것 같은데요!
#마브니스의 혼탁한 지평을 사용하려 합니다.
마브니스의 혼탁한 지평을 사용합니다!
어디선가, 여선의 운명을 즐기고 있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꼬마야. 네 행운을 쥐고 싶다면 오세아니아로 가려무나......
괴팍하게 깔깔 웃는 듯한 노파의 목소리가 여선의 귀에 들립니다......
망념이 50 감소합니다!
이제 숨은 덜 넘어가는 상태가 됩니다.
망념의 최대치가 10 증가합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함께했던 것.
"오세아니아앍..."
깔깔 웃는 소리가멀게만 들리는 기분입니다. 행운이라는 것은. 항상 곁에 있는 것 같기도 하면서, 멀게도 느껴지는 것입니다.
맴도는 것 같아도 정작 붙잡으려 하면 저 멀리에서 손을 흔드는 것 같으니. 여선은 그것에 대해서 신경을 잘 쓰지 않았지만...
"일단. 숨은 덜 넘어가겠네요.."
그리고 가디언같은 이를 발견하고는 그래도 일단 우빈의 상태를 확인해보려 합니다.
#우빈의 상태를 확인해보려 시도합니다.
악식이랑 강산이 우빈을 두고 있지만 여선은 별 생각 없습니다! 환자가 눈앞에 있는데 이것들이 뭐하는거야!!!
우빈의 신체는... 수술이 필요한 정도입니다.
전투 중에 억지로 맞춰놓은 뼈들이 꽤나 심각하게 붙어있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로 며칠 행동을 계속했다간 이후에 영구적인 신체 능력의 효율 감소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니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박살난 팔을 완전히 자르고 재생수술을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그게 가장 깔끔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겠네요!
틈틈히 몸 전체에 퍼진 뼛조각들도 좀 맞춰주면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여선은 우빈을 봅니다. 어휴. 옆에서 뭘 하던말던 지금은 수술이 필요합니다!
팔이 걸레짝으로 굳어버리면 곤란합니다.
"수술이.."
팔을 깔끔하게. 그리고 중간중간...
#우빈의 팔의 수술과 뼛조각 맞추는 것을 망념을 40 소모하여 수술하려 시도합니다.
허공에서 메스가 한 바퀴 회전하고, 여선은 손으로 가볍게 메스를 감싸쥡니다.
새하얀 빛이 터져나오고, 그 빛이 천천히 메스로 스며듭니다.
메스의 정화가 끝나는대로 여선은 우빈의 어깨에 의념을 불어넣고, 그대로 메스를 밀어넣습니다.
무거운 무언가를 옮기는 것처럼 썩 유쾌하지 않은 감각이 손끝에 머물다 끝날 때. 첫 조치는 끝났습니다.
재생 수술은 보통 두 가지의 선택을 거칩니다. 기존의 팔을 복원하느냐, 신체에 맞춰 새 팔을 만들어내거나.
자, 첫 번째 문제입니다.
이번 사례는 어떤 것을 취하는 것이 좋을까요?
메스를 붙잡습니다. 유쾌한 경험은 아니지요.
지금 신체상태가 전투 중의 치료의 사용으로 인해 균형이 안 맞는 상태.. 같이 뼛조각같은 거를 맞춰야 한다면
기존의 팔을 복원하는 식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팔을 복원 후 신체의 전반적 균형을 맞추는 식이 될수도 있을까요...
#
//여선주: 어 음어예에...(머리정지)
정답입니다.
기우빈은 지금까지 수련해오며 몸을 단련한 '검사' 타입의 인물입니다. 마도사나 여타 팔의 중요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 쪽이라면 신체에 체적화해 구성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에게는 지금까지 수련해온 신체가 그대로 돌아오는 편이 더 효용적일겁니다.
의념에 의해 천천히 뼈가, 근육이, 살이 재생되어 올라오고. 끊어졌던 혈관이 이어지기 시작하자 고통스러운지 우빈의 입에서 윽 하는 소리가 터져나옵니다.
마취를 덜 했군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망념이 36 증가합니다!
팔을 붙여줄 때 새롭게 만드는 것도 종류가 좀 달라지는군요.. 새롭게 알아낸 사실을 기억하려 합니다.
망념 되게 많이 쓴 기분이지만.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마취가 덜 된 것은...
"다음번에는 좀 더 마취를 꼼꼼히...아니 받을 만한 상황이 없는 게 베스트일까요.."
그러나 그럴 일은 없을걸.. 고레벨 각성자들 싸움에서 아무 일도 없을까?
"동공 잘 축소되려나요..."
같은 생각을 중얼거리면서 우빈의 전체적인 상태를 한 번 점검하려 합니다. 뭐 더 필요한 게 없다면 좋지만요!
#
수술은 정상적으로 끝났습니다!
"...."
정상적으로 끝난 이후.. 한번쯤. 끝났으니까..
"그건 뭐였을까요.."
이 식인귀와의 전투에서. 무언가를 얻으려 한다면... 치료만 했죠(?) 하지만 그 목소리와 이래서는 안될 것 같다는 감각은 생경한 것도 같습니다.
#뭐 연락같은 거 온 거 있는지 확인부터 할래요!
특별히 온 연락은 없군요!
아쉽.... 습니다.......
아 맞아.
강산주와 보상은 똑같으니 참고 바랍니다!
온 연락은 없군! 조금 이따가 안녕이에요! 같은 연락을 이쪽에서 보내보는 겁니다!
그럼.. 장비체크를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나서는 해볼게... 검색... 연락..
#장비의 내구도 등의 체크를 해보려 합니다.
음....
나름 나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전투에 참여한 적은 거의 없으니...
없군. 연락.
그럼 내가 보낸다. 노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나름 잘 지내는 거 같아요! 오늘 날씨는...
잠깐 하늘을 보지만... 날씨는 잘 모르겠고..
아니 그전에 제주도에서 뭐 의료봉사나 그런거 할거리라도 있을까.. 싶네요.
기념품도 그렇고요(?)
#제주도 내의 의료봉사 같은 게 있을지 망념 30을 들여 검색을 시도해봅니다.
당장 이 작은 섬에는 의료봉사가 필요하지 않을 겁니다.
아무래도 UGN이 있으니까요..
그러던 여선의 연락처에, 조금 특이한 흔적이 보입니다.
빨간색으로 칠해진 특수 연락이 와 있네요.
어디보자... 발신자는...
U...HN......
음.. 없군요.. 라면서 그럼 바다를 건너서 가서.. 연락도 하고...
...UHN
빨간색은 좋은 건데에.. 어째서 긴장이 되는 걸까요..!
신한국에 너무 오래 있었나(?)
그래도 이걸 외면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겠던가요...
#여..연락을 확인해보도록 하겟씁니다!
딱히 큰 이야기는 아니고, 시간이 될 때 UHN에 찾아오라고 되어있습니다.
다만, 지부가 아니라 서울에 있는 UHN 서울지부로 찾아오라고 되어있네요.
1.2. 현재 진행 ¶
- -8- UHN 호출
- 서울 지부로 오라는.... 말이 보이는데요!
"세상에. UHN으로 오라니."
생각해보면 나 뭐 한거 진짜없지 않았나..? 게엑. 아니이게아니라. 일단 안부문자같은거라도 좀 보내고 가보자...
"좋아 가는거야!"
#UHN 서울지부 앞으로 가봐요.
여선은 오들오들 떨면서 특수 의뢰로 받은 복귀 토큰으로... UHN 서울 지부로 향합니다.
씁쓸한 여선의 기분과는 다르게, 이곳의 사람들은 꽤나 밝은 모습입니다.
갓 헌터자격증을 받은 사람들, 그런 이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나온 길드들, 그 중에서도 몇몇 눈길을 받는 이들까지.
... 하지만 그런 모든 시선은 여선의 등장과 함께 박살나고 맙니다!
" .... 특별반. "
" 특별반이다!!!!!!! "
수많은 사람들이 여선에게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기 시작하는군요!
히익!!!
씁쓸하구용... 어흐... 스럽기도 하구요... 뭔 일의 전조일까.. 싶기도 하네요.. 라고 조용히 슥 들어가려 했지만..
어째서저한테이렇게나관심을?!?!
관심을 받을 만한 그런 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에에에. 하는 기분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막 생까면서 들어갈 수는 없는 일 아닌가여!
"아..안녕하세요?"
어색하기가 그지없지만. 알아본 이들에게 인사는 해야할것 같은데. 말이지요?!
관심에 어색한 반응을 보이고 맙니다..
#
여선은 그런 자신을 향하는 관심을 가볍게 밀어냅니다.
하하! 이게 40레벨 오버의 각성자의 힘!
이제 갓 각성했거나 어중간한 친구들은 여선의 정중한 움직임에 모두 밀려나고 맙니다!
그 인파를 뚫고 도착한 여선에게 누군가가 고개를 숙입니다.
검은 정장을 입은, 다크서클이 깊게 내려앉은 남성.
특별반에 들어갈 때 만났던 인물입니다!
" .... 오랜만에 보는군요. 여선 양. "
그는 전혀 반갑지 않은 표정으로 여선에게 인사합니다.
" 들어가시죠. 드릴 게 있습니다.... "
뭐를? 칼을?
최대한 정중하게! 이런 유명세가있을줄은 전혀 몰랐는데엑!!
아 여선여선아. 그래도 성격을 어느정도 조정한 값어치는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음... 오랜만이에요."
발랄하게 말할 타이밍보다는 적절히 정중한 게 나을 것 같아요. 어우 저 다크서클. 저저정도면 치료로 떼는 것도 힘들지도요.. 같은 생각을 해서였을까..
특별반 들어올 때 만난 분이면.. 나 이분의 함자. 알고 있으려나요? 같은 생각을 하고는 드릴 게 있다라던가. 들어가자라는 말에. 순간적으로 빈찬합을 생각해버리고 맙니다.. 빈찬합을 내밀면 어떻게 해야하지...
아! 헌승상이... 아니 이게 아닌데.. 긴장을 좀 덜려는 생각이었던 걸까요?
"그..그럼 들어가는 게 좋겠네요."
호달달하기는 해도 의연하려고 노력합니다.
#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 두 사람은 아무 대화를 나누지 않습니다.
보통은 안부를 묻거나, 요근래의 사정을 묻는다거나. 단순한 친교로라도 그런 대화가 오갈 수 있었을지도 모르나.
상대도, 여선에게도, 별로 마음에 드는 상황은 아니었을겁니다.
곧 긴 공동을 지나 적당히 앉을 자리에 앉은 두 사람 중, 먼저 말을 꺼낸 것은 UHN의 사람이었습니다.
" 오랜만에 뵙습니다. 실력이 많이 좋아지신 듯 하네요. "
실적은 안 가져오고 수련만 했냐? 는 헛소리가 들리는 기분입니다.
대화를 조잘조잘할 법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는 것 정도는 압니다. 여선은 이런 무거운 분위기가 어색하다는 듯 움찔거리긴 했지만. 무거운 분위기도.. 있을 수 있죠. 그리고 긴 길을 걸어 적당히 앉을 자리에 도착한 다음 나온 말은.
아 이런. 엄청나게 눈치없다시피한 분이 들어도 님 실력만 쌓고 실적은? 같은 뉘앙스가 가능한 말이지요.
"음.. 오랜만이긴 해요. 복귀한 지.. 얼마나 되었는가와는 별개로 말이에요."
어유 제가 이런 데 오는데 뭐 제주도 기념품도 안가져오고 뭐했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오랜만이라는 것을 받은 다음 한 말을 듣고... 조금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실력이 보기에 많이 올랐다. 라는 평을 들을 정도였나요?"
"저는 어휴 레벨이랑 수술랭크가 이따위 차이여서야.. 정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어.. 놀란표정도 일부분 사실이긴 합니다. 치료랑 수술 랭크차이 어떡하냐.. 실전부족인가봐... 같은 거에서 기인한 거였을까.
#
" 수술은 원래도 랭크를 올리기 어려운 기술입니다. 그러니 보통의 메딕들은 수술이면 수술, 치료면 치료. 두 가지 중 하나를 특화하여 기르지 모든 것을 기르려 하진 않습니다. "
...!
고급 정보네요!
" 그런 것들을 놓고 보더라도 충분히 레벨이 높아지신 것이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전에 비해. 마음가짐이 조금은 달라지신 것도 느껴지고 말입니다. "
그는 피곤한 듯 눈을 비비면서 대화를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