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modified: 2020-11-09 01:17:30 Contributors
토오미츠나미노카미(遠満波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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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 | 후카미츠 카이가(深満 海我) |
모티브 신 | 해난신(海難神) |
성별 | 여성 |
학년과 반 | 2-B |
성적 성향 | SL=ALL |
청록색 머리칼이 눈에 띈다. 탁하게 비치는 푸른 녹색은 얕은 바닷물의 색. 목선이 곧게 드러나도록 짧게 친 머리카락이 가볍게 휘날려 나풀거리니 치렁거리며 한쪽 눈을 가리다시피 하던 앞머리가 날려 가린 얼굴을 고스란히 드러내었다.
흰 피부가 매끈하고 얼굴빛이 맑다. 눈 끝이 조금쯤 치켜올라간 눈모양은 곧잘 웃는 듯이 곱게 휘었다. 그러며 선명하게 직시하는 눈동자는 어떤 연유인지 사람의 본능적인 불안심을 자극하는 데가 있었다. 홍채는 모발과 유사한 해수의 색을 띄나, 푸른빛이 좀 더 섞여 보다 청색에 가까웠다. 곱기보다는 선이 단정하게 떨어지는 외양, 수려한 이목구비.
웃음지을 때엔 눈썹을 팔자로 늘어뜨리고 양 입꼬리를 가지런하게 끌어올리며 웃는 얼굴을 자주 보였다. 정석적인 미소지만 어쩐 이유에서인지 업신여긴다든지, 비웃는다든지, 아무튼간에 좋은 의미로 해석되지 않는 표정이 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여성은 물론 남성과도 비견할 데 없는 장신, 193cm. 신장이 커다란 영향으로 몸체가 가느다랗지만 마냥 비쩍 마른 몸은 아니다. 어깨를 펴고 바르게 서 있을 적 드러나는 윤곽이 제법 튼튼했다.
주로 입는 옷차림은 트레이닝 계열의 격식 없는 편한 옷들. 학교에서도 제 편한대로 사복을 입거나 다른 겉옷을 걸치는 일이 잦아서, 평일이나 휴일이나 언제나 한결같은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신으로서의 모습은 몰아치는 파도 그 자체. 달리 자신을 투영하는 형상을 만들지 않고 그저 바다의 일부로 존재할 뿐이다. 신계에서도 곧잘 인간의 형상을 쓰고 활동했으나 그의 본질은 거센 물살과 같다.
한만과 여유를 표방하는 한량. 무료함에 질려서는 이리저리 쏘다니는 것이 일상의 낙이자 의무가 되었다. 생긴 것은 전혀 닮지 않았지만 배부르고 느긋한 고양이가 연상되는 성격이었다. 흥미 가는 것들을 찾아 제 영역이라도 된다는 양 매일같이 온 동네를 이리저리 쏘다니다 드러눕고,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넉살 좋게 친한 척도 하고.
느긋하고 낯가림 없는 장난스러운 성격. 화도 잘 내지 않고 험한 짓도 잘 하지 않는다. 성정이 퍽 유쾌하기도 하여 가볍게 아는 사이로 두기엔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깊은 친구로 삼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는데, 이유는 물론 성격 탓. 매사에 진지하질 못하고 남의 속에 좀처럼 집중하질 못한다. 진지한 분위기에서도 뜬구름 잡는 소리를 곧잘 하고, 이야기가 무거워지는 순간에는 꼭 불필요한 소리를 해서는 분위기를 망쳤다. 너는 도대체 왜 그러냔 힐난이 돌아올 때면 능청스럽게 어깨를 으쓱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제 어떤 태도가 문제인지 모르는 것은 아니라는 소리였다. 곤란한 일은 다 피해버리려는 속셈인지, 고의로 그런 반응을 내보인다는 점에서는 악질적인 면도 제법 있었다. 그러나 본인은 이런 가벼운 친교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는지 몇 번의 지적이 있고도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상당한 기분파. 신이라 하여 반드시 점잖아야 하는 것만은 아니라지만 그 한순간의 변덕에 따라 죽고 사는 사람의 머릿수를 생각하면 마땅히 경각을 가져야 할 법했다. ……여기까지 서술했으니 짐작했겠지만 수백과 수천의 세월이 지나감에도 그 기질은 변하는 데가 없었다. 얕기 짝이 없는 인간관계도, 변덕스러운 성격도, 모두 귀찮은 감정에 힘 쏟고 싶지 않다는 게 그 이유였다. 지루한 것이 싫다면서도 아이러니하게 그 무엇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었다.
- 遠満波神
: 풍랑, 해일, 해상에서의 기상이변 등 크게는 자연재해에서부터, 작게는 해안에서의 안전사고 등 바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재해와 재난을 관장하는 재앙신. 자연신앙적인 측면에서 종종 바다와 바다의 재난을 동일시한 인간들에 의해 바다의 신으로 숭배받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해 해신 그 자체는 아니다. 와타츠미(海神)는 바로 그렇게 오인되며 생긴 다른 이름이다.
하지만 본래 신의 영역이란 것이 구분 기준이 모호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그 자신이 바다 그 자체로 취급받는 것을 마음에 들어하여 때때로 농담삼아 와타츠미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분내기일 뿐, 신 사이에서 사칭을 하여 좋은 일이 일어날 리 없기에 와타츠미라 자신을 소개하고 나서는 곧바로 본인이 해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곤 한다.
: 토오미츠나미는 어느 순간 무료함에 질렸다. 신의 삶은 괴어 있다. 수백, 수천, 수만, 헤아릴 수조차 없도록 쌓여가는, 영원토록 변함없이 지고 새는 나날들을 불멸의 신성으로서 버텨오는 일에도 신물이 났다. 그렇다면 마땅히 권태를 극복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 생각하여 경험을 쌓고, 다른 신들과 만남을 갖고, 풍류에 발을 들여본 것도 한때였다. 그는 가히 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시도해보았다 단언할 수 있었으나, 종국에는 그것들마저도 모두 질려버리는 때가 오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자. 정말로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나? 부러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었던 일이 하나쯤은 있었지 않은가?
눈을 돌리니 과연 그곳에 해답이 있었다. 몇 번이고 터전을 잃고 제 목숨마저 잃더라도 끝내는 기어이 일어서고 마는 족속들이. 저 작은 인간들의 삶에 몸을 던진다면 조금이라도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가정이었다. 앞으로도 끝없이 이어질 삶의 순간을 잠시라도 피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서 이 지긋지긋한 권태증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다면, 그는 기꺼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었다.
- 어느 옛날.
이것은 그저 언젠가는 일어나야만 했던 일일 따름이다. 인간이 예견하지 못했다 하여 불행이 그들만을 피해갈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고, 신이 아무리 편의를 봐준다 한들 세상에 영원한 평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천만세 이어지는 안전이야말로 있어서는 안될 부조리다. 인간은 그 자신들의 의사와는 무관히 끝없는 투쟁에 내몰려 살아가야 하는 생명이므로, 해난신은 그것을 가리켜 섭리라 일컫기로 하였다.
어느 순간부턴 믿음을 받고, 기원과 소망과 공포로 신을 추앙하여도 그는 그에 보답하지 않게 되었다. 인간을 보살피는 일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은 이래로부터 줄곧 지켜온 신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들어줄 이가 외면하더라도 하늘에, 산에, 바다에, 무수한 기원이 비명처럼 맺혀 무참하도록 신을 찔러대길 멈추지 않는다.
…….
밑바닥의 바닥까지 모두 끌어모아 뒤엎었다. 땅마저도 무너졌으니 사람이 다시 정착하여 주거지를 재건하려면 긴 시간이 걸리리라. 그러한들 그보다도 긴긴 삶을 사는 신에게는 그조차 찰나간에 불과할 터, 遠滿波神은 이상의 미련 없이 자리를 떠났다.
생명은 만물이 태어날 때 그러했듯 바다에서 생겨나 바다로 돌아갈 것이며, 소망이 그들을 반하여 인명人命은 불안에 떨면서도 결국은 제 터전을 떠나지 못할 것이다. 해난신 역시 제 죽여야 할 것들에게 그리 발 묶이리라. 이는 누구도 손쓰지 않은 일임에, 그는 그것을 외면하고자 눈 멀은 양 제 업만을 향하여 몸을 돌리는 것이다.
이윽고 파도가 높이 치며 젖은 땅을 한 차례 쓸어 훑었다.
- 上
- 신으로서는 인간을 그다지 가까이하지 않았다. 공물을 받고 신사를 세우는 등 기본적인 일들은 하였지만 그 이상의 교류는 없었다. 이유는 그냥, 그럴 필요가 없어서, 그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런데 아무리 무료했기로서니 이제 와 생각이 바뀐 이유가 무언지.
- 신격이 재난에서 오는 만큼 그의 활동은 필연적으로 인간 다수의 상해를 동반하고야 마는데, 그런 연유로 모든 인간을 연약하고 귀엽게 보는 경향이 있다. 툭 치면 죽을까 싶고 쓰러지면 죽은 줄 안다.
토오미츠나미 曰, "그야 인간은 작고 말랑말랑하고… 물에 빠지면 죽잖아."라고. 우락부락하게 생긴 야쿠자마저도 작고 여린 병아리처럼 보곤 하니 그 괴리가 상당하지만, 본인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눈치.
- 달리 드러내고 다니지는 않으나 신적인 오만이 강한 성향. 본인의 여흥을 위해서라면 그 '여린' 인간들을 제 마음대로 다루려는 데 망설임이 없다.
- 下
- 그동안 인간에게 큰 관심이 있지 않았던 탓에 인간에 조금 적응이 덜 된 듯한 모습을 보인다. 현재의 커다란 키도 현대 인간이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 크기인지 가늠하지 못해 발생한 일. 물론 신장 정도야 원한다면 바꿀 수 있겠지만, 이미 이 키를 편하다고 생각해 바꿀 생각은 없단다.
- 인간의 신분으로는 일단 여성. 본질적으로는 중성에서 무성의 정체성을 지닌 신으로, 별달리 성별을 정하거나 그것에 의미를 갖지는 않고 있다. 과거 부득이하게 인간의 모습을 취해야 했을 때는 남성과 여성, 혹은 그 중간의 모습을 번갈아 거치곤 했다.
- 말투가 왔다갔다 한다. 1인칭도 그렇고 말투 자체도 그렇고, 남자와 여자 말투를 구분하지 않고 섞어 쓰고 있다그렇지만 스레 내적으로는 한국어로 서술되는 탓에 전혀 티가 안 난다. 예스러운 말씨를 사용하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 당연하게 이상하단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고칠 생각은 없단다.
- 때때로 몸에서 해풍이 밴 듯한 바다 냄새가 풍긴다. 이유를 묻는다면 적당히 집이 해안가에 있어서 그렇다며 둘러대는 중.
- 악천후를 좋아한다. 휘몰아 부는 바람과 쏟아지는 폭우, 낙뢰, 소란, 그 날카롭고 안락한 합주곡들!
태풍이라도 상륙하는 날엔 기분이 좋아져 온종일 싱글거리며 돌아다닌다. 주변으로부터 이상한 취급, 나아가서는 또라이... 취급을 받곤 하지만 태어난 본질이 그렇다보니 어쩔 수 없다나.
- 학교생활은 그럭저럭. 수업은 잘 들을 때도 있고, 듣다가 자기도 하고, 가끔 째기도 하고. 노다니길 좋아해도 양아치는 아니다. 성적은 중하위권이지만 과학만은 제법 잘한다. 초자연 그 자체인 존재로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나. 과학이 이론적 측면에서 썩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 중.
- 반려를 찾고 싶은 마음은 없다. 더 높은 신이 되고자 하는 열망도. 더 높이 올라가면 재미라도 있어져? 현재까지는 그저 지루한 삶을 더 버텨보고자 하는 목적만 있을 뿐이다.
- 外
- 신→인간 반전 시트
이름: 후카미츠 카이나 深満 海凪
성별: 여
나이: 17세
학년과 반: 2-B
큰 키와 가는 체형, 유달리 희어 창백한 피부, 꼬리 끝이 오른 눈매, 새카맣게 검은 홍채에 변화폭이 좁은 표정 등등- 차갑거나 날카로운 인상으로 받아들여지곤 하는 요소들을 총합하였으나 신기하게도 결과물은 정반대다. 무표정하다지만 늘 부드럽게 풀어진 얼굴을 하는 데다, 사소한 몸짓 하나하나마저 조심히 하는 습관에 기타 요소가 겹쳐 최종적으론 어딘지 무르고 차분해보인단 평이 주가 된다.
가늘게 흩어지는 모질의 단발로 기른 진남색 염색모. 182cm의 상당한 장신이나 체격에서 오는 위압감은 일절도 찾아볼 수 없다. 다소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길거리 전도사에게 붙잡혀서 30분 내내 말을 끊지 못해 끝까지 들어주다 마지막엔 손 붙들려 끌려갈 것 같은 느낌'이랄지, 왜인지 모르겠지만 만만하게 보인단 감상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알게 모르게 만만이 취급 당하는 것이 본인도 고민이란다.
성격: 내향적이거나 소심한 성격은 아니나 천성적인 성향이 조용한 편에 드는 유형. 상식 정상이고, 세심하고 차분하며 말투도 나름 나긋하니 상냥하다. 무난한 사교성에 특출나게 어두운 점 없는,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여고생. 단점이 있다면 다소 잘 휘둘리는 성격 정도일까.
기타:
- 올해 가미아리에 이사 온 전학생. 원래는 타지의 해안 지역, 그중에서도 바다 바로 앞마당에 살았었다. 이사 오게 된 사연을 들어보자니 재작년 여름 모 지역을 덮친 대형 태풍-으로 인한 대규모 풍랑으로 집이 홀라당 박살나서 날아가버렸다고 한다. 덕분에 자세히 설명하자면 아주 괴로운 피해(주로 금전 관련이다……)를 입고 한동안 이곳저곳 이 동네 저 동네로 떠돌며 살다, 어찌저찌 다시 내집마련에 성공해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이번 집은 안전했으면 좋겠다. 어째 새로 이사 온 동네도 바다가 꽤 가까워서 불안스럽긴 하지만…….
- 궂은 날씨와 바다에 약한 트라우마가 있다.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식의 후유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강하게 부는 바람 소리가 듣기 싫고, 바닷가 근처는 얼씬거리고 싶지도 않다. 집값 내놔 이자식들아…….
-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의 성이며 이름자 모두가 바다 컨셉 그 자체라서 이름 불릴 때마다 기분이 묘해진단다.
- 커다란 키와 생긴 인상이 은근하게 스포-티한 느낌이 있어 운동을 잘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상당한 몸치. 아래를 잘 살피지 못해 자주 덜렁거려 정강이나 무릎에 멍자국이 많다.
성적 성향: ALL
- Trick or Treat... 아니, 카미온케이!
토오미츠나미노카미 |
나이 | 13~14? |
성별 | ? |
재학 여부 | ? |
성적 성향 | 의미가 있을까? |
-
외형
:
참고
이제 곧 만으로 열넷은 되었을까 싶은, 아직 어린 소년대의 아이. 상당히 질 좋은 옷감의 전통복을 차려입고 허리까지 오는 청록빛 긴 머리를 잔머리 숭숭 흐르도록 느슨하게 묶어 어깨 위로 늘어뜨리고 있다. 어찌 보면 교동嬌童같고 어찌 보면 호방하게 자란 의젓한 소랑小娘같기도 하다. 이제 막 무르익기 시작할 성장기의 아이이며 차림새도 이러하니 정확히 소년인지 소녀인지는 구분하기 어렵다. 아마 원하는대로 보기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목소리가 조금, 아주 약간쯤 낮은 편이나 이 역시 완연한 소년의 것이라 이르기엔 소리가 가늘어 구별에는 의미 없을 듯하다.
160cm를 중심점으로 2~3cm정도 꾸준히 편차가 발생중인 키(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키가 조금씩 변동되고 있다). 말단의 뼈마디가 조금 두드러져 손만큼은 제법 자란 티가 난다. 특이한 머리와 눈 색에다, 눈모양을 은근하게 휘는 모습이며 푸르른 홍채 속 유독 새까맣게 번뜩이는 눈동자가 어찌된 영문인지 익숙한 느낌이 드는데…….
-성격
: 겉모습이 회귀했지만 성격까지 예전 것을 흉내낼 생각은 없다. 그럼 조용하고 재미없고 깐깐하니 성격 나빠질 테니까! 지금도 과히 유쾌할 뿐 딱히 좋은 성격은 아니란 것은 우선 차치하자. 알맹이는 여전하게 제멋대로에 장난스러운 해난신 그대로다.
-기타
: 바다로부터 비롯되는 재난과 변고를 다스리는 재앙신 토오미츠나미노카미의 본형…은 아니고, 신계에서 곧잘 사용하던 대외용 모습을 재현해보았다. 썩 깜찍하다 자부할 수 있다.
쪼그마한 겉모습을 하고선 我(われ), 그대, 공(公) 등의 인칭에 하오체와 한문투의 어휘를 범벅해서 사용하며 부조화를 온몸으로 자랑하고 있다.
영락없는 어린애 모습이지만 몇몇이 아는 누군가를 참 닮았다. 그래서 그 후카미츠 씨 본인이냐 묻는다면 특유의 뻔뻔스런 태도로 말을 흐리겠지만. 물론 진짜 신 되시는 분들과 제 정체 아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내가 이리도 멋들어지게 분장했다며 자랑할 용의 만만이다.
- 쿠도 츠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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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야 때 명궁 겸 수학여행 끝자락의 주당 양반. 호칭 '누구'. 쿠도 누구, 누구 씨, 누구 양반, 누구 공 등등. 그대가 내 이름을 정히 불러주질 않으니 그대 이름도 여하여야지 않겠소.
점심시간 때의 옥상에서 처음으로 만나 알게 되었다. 한담하며 서로 시간이나 때웠다. 그저 만사 귀찮고 설렁거리는 인상 정도로 머리에 남는가 했더니 난데없이 요망스러운 발언을 뱉어버리는 것 아니겠는가. ㅡ입맞추는 짓 좋아하느냐고.
이목 끌리는 요란이 폐로워 도망 왔다 하였으면서, 능란히 기행 해내는 까닭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아마시타테라스의 유명인사란 고명을 칭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인지.
그대는 썩 재미있는 인물이다. 후일 재회하기를 고대하고 있겠다.
- 미즈코시 토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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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진귀하며 유일한 아이. 이리도 흥미 동하게 하는 인간 만나본지가 얼마만인지 모른다. 호칭 '미즈코시 양'.
어두운 밤의 해변에서 만났다. 물에 몸 묻어본지 오래되어 바다로 들어가려 하였는데, 그 모습을 오해했는지 물살 헤치며 다가온 아이에게 손 붙들려 끌어내졌다. 제 몸 위험한지도 모르고 해난신을 물에서 구해내려는 행동이 기특하여, 그대로 소소히 담화나 하다 돌아갈 생각이었다. …핑계하자면 처음에는 분명히 그럴 의향이었다. 아이가 어렴풋이 내 기원을 읽어내기 전까지는.
직감이 뛰어난 인간은 좋다, 네가 내놓은 요외의 발상이 좋았다. 그리하여 신위를 보이고 진명을 밝혔다. 개금하기론 마음 가는대로 기완하고픈 마음이 컸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허나 천만년의 세월중 드물게 회합한 인물이 요절나는 것도 아쉬워 그래 더 뇌신하진 않기로 했다. 나를 아는 인간은 네가 유일할 테니 그것으로 너는 귀하므로, 그에 순순히 만족하기로 했다.
다음 만남이 내게 즐겁기를 바란다. 아, 너는 모르겠지만 점복신과 내기하기로 했으니 다시 보거든 진땀깨나 흘릴 각오 하고 있으려무나.
- 카노우 유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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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쫓는 데 있어 나와 비슷한 면이 있다. 그래서 친구 해보련다. 다만 낚시 하려다 변고가 나더라도 나는 모르는 일임을 선통하겠다. 호칭 '유이토'.
- 미쿠지 스쿠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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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이야기 잘맞는 신이자 연말 승부를 약조한 내기 상대. 호칭 '스-쨩'. 간혹 '점복신' 혹은 '토오메노우라카타'.
- 아라이 유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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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도 직감이 뛰어나다. 그렇지만 아직은 친하게만 지내려고. 호칭 '유타카', 혹은 '유타카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