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하고나서 예상치 못한 오토나시양의 부탁으로 그녀의 의뢰를 도운 뒤
나는 지금 훈련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지금 내게 가장 시급한일은 변한 의념에 적응하는거야.'
애시당초 아카데미에 입학하려고 마음먹은 이유는 체계적인 가르침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될것 같았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꼭 필요한게 아니면 의뢰보다는 수련에 초점을 맞추자.
# 훈련장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수련장에.. 특별반이.. 셋.......!!!!!!
수련장에는 이미 2명의 선객이 자리잡고 있었다.
한명은 큰 풍채를 가진 남성으로 꽤나 정교한 마도를 능숙하게 다루고 있었고 한명은 나에 비해 확연히 어려보였지만 한눈에 보더라도 나보다 좋은 검술을 펼치고 있었다.
여기 와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비범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타인과 비교해가며 자신을 깎아내리는건 좋지않다. 그저 매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뿐
'당장 무리하게 의념의 속성을 꺼내쓰려는건 역효과다'
어설프게 의념의 속성을 섞으려하면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도있다.
지금은 의념을 담을 기초가 될 검술을 더욱 단련하도록하자.
# 무기술 - 검을 망념 100을 소모하여 수련하겠습니다.
무기술 - 검(B)의 숙련도가 5% 증가합니다.
흐르는 땀을 닦아내고 숨을 가라앉힌다.
'한번에 너무 무리하게 수련을 하는 것은 역효과이니 검술 훈련은 여기까지만하자.'
그리 생각하고는 나는 얼마전에 입수한 책한권을 꺼내들었다.
얻게된 경위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얼핏 봤을때 꽤나 유용한 기술의 설명이 적힌 책이였다.
익히려면 지금이 가장 적합한 때 일것이다.
#요정걸음 기술서를 사용하겠습니다.
요정걸음(F)
의념의 흐름을 타고 순간적으로 먼 거리를 뛰어넘는다.
획득합니다!
#(질문: 근처에 고아원을 운영하고있는 성당이나 교회 혹은 고아원이 있습니까?)
대치동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술서는 생각 이상으로 좋은 책이였다.
"새로운 기술을 이렇게나 빠르게 익힐줄은..."
기술서의 습득을 마치고나서 나는 간단하게 샤워를 마친 뒤 교실로 향했다.
뭔가 내가 생각한 학교와는 많이 차이가 있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수업과 훈련을 받는게 학교인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거의 학생에 자율에 맞겨지는거 같다.
"저기..."
교실에 도착해서 공부를 해볼까 생각한 나에게 누군가 말을 걸었다.
# NPC와 대화하겠습니다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고 제가 말씀드린 바 있나요?
없습니다. 캡틴의 처리를 본인 스스로 유도하지 말아주세요.
기술서는 생각 이상으로 좋은 책이였다.
"새로운 기술을 이렇게나 빠르게 익힐줄은..."
기술서의 습득을 마치고나서 나는 간단하게 샤워를 마친 뒤 교실로 향했다.
뭔가 내가 생각한 학교와는 많이 차이가 있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수업과 훈련을 받는게 학교인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거의 학생에 자율에 맞겨지는거 같다.
'모처럼 학교에 왔으니 다른 학생들과 친분을 다져봐야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교실로 향했다.
#NPC와 조우를 시도하겠습니다. 특별반 교실로 향하겠습니다.
특별반으로 향합니다.
어느정도 자유가 확립된 특별반답게, 아무도 없군요.
없어. 아주
싸악 다
나갔어
!!
교실은 텅 비어있었다.
나는 씁쓸한 마음에 교실에 앉아서 책을 폈다.
나는 학교에서 받은 전투학 교과서를 폈다. 비록 학문적인 교육은 카티야에게 받은게 전부지만 전투학이니 어느정도 혼자 공부할 수 있으리라.
모르겠다! 하나도 모르겠다!
의념 충격상이 뭐야? 델타 브레이킹? 기술 이름인가?
나는 그제서야 카티야가 나에게 이론적인 부분은 생략한체 감각적인 의념사용법만 알려준걸 깨달았다.
나는 여러가치 이유로 피곤해진 정신을 뒤로한채 교사를 찾아 교무실을 향하기 시작했다.
# 교육을 해줄 교사를 찾아 교무실로 이동합니다.
교관실로 이동합니다!
특별반의 담당 교관은 셋 정도가 남아있네요.
총 교관 '한지훈'
인성학 '엘터 더글리온'
의념학 '로카 바니에르'
누구에게 가볼까요?
교관실에 도착하니 자리에는 세명의 교관님들이 자리하고 계셨다.
'저분은 내가 편입 면접때도 계셨던 분이다.'
분명 성함이 한지훈 이라고 하셨섰다.
"실례하겠습니다 교관님. 잠시 시간 괜찮으신가요?"
나는 그나마 면식이 있는 한지훈 교관님께 다가가 말을 걸었다.
#한지훈 교관에게 대화를 시도하겠습니다
알렌은 한지훈에게 다가갑니다.
세 자루의 검 중, 유독 날카로운 검을 기름 먹인 천으로 닦아내던 총교관은 알렌의 말에 고갤 끄덕입니다.
" 시간은 괜찮지. 왜? 누가 왕따라도 시켰어? "
'오늘 교실에서 아무도 만나지 못한걸 왕따라고 해야할까'
괜히 실없는 생각이 머리에 스치지만 떨쳐내고 본래의 용건을 말씀드렸다.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다름아니라 혼자 자습을 하던도중 제가 배움이 짧아 혼자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공부에 도움을 받아도 괜찮을까요?
# 한지훈 교관에게 공부(전투학)에 관하여 가르침 과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그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다가, 전투학의 담당인 옌 리오가 없는 것을 보곤 고갤 끄덕입니다.
무언가가 궁금한지. 정확한 질문이 필요합니다!
#(질문: 위키에서 념에 관한 설명은 의지나 마음 같이 추상적인 부분만 적혀있는데 념에도 배워야 할 체계화된 수식이나 공식같은게 있습니까?)
우리들이 마음을 공식화할 수 있나요?
비슷합니다. 념이란 것은 결국 우리들 각자의 깨달음이나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것. 무언가를 확언할 수는 없어요.
"감사합니다. 가장 먼저 질문 드리고 싶은 부분은 념에 관한것입니다."
나는 교과서에서 념 쳅터를 펼쳤다.
념이 어떤 방식으로 힘으로 전환되는지 그리고 추상적인 부분을 느낄 수 있는 요령이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나는 델타 브레이킹이나 의념 충격상보다 우선적으로 념에 관해 조언을 구했다.
저런 체계적인 수식과 공식을 가진 학문은 정규 수업시간에 묻는게 더 효율적일고 감각적인 부분이 우선되는 념에 관해 배우는것이 추후 나 혼자 공부할때도 더 효과적일것이다.
# 념에 관하여 한지훈 교관에게 배움과 조언을 구하겠습니다.
한지훈은 가벼운 고민을 거칩니다.
" 그러니까.. 가끔 그런 검들이 있잖아? 귀도라거나 마검이라거나 성검이라거나 하는 검들. 그런 검들은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압도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거나, 검에 자아가 붙거나 해서 그런 이름이 붙는다고 하지. 넓게 보면 그것 역시 념이라고 볼 수 있어. "
그는 닦아내던 검의 검면으로 알렌을 비춥니다.
지독하게도 하얀 빛을 내는 듯한 검, 베어내겠다는 감정이 뒤섞여 만들어진 듯한 검신에 알렌은 어쩐지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 무소향의 념은 '베어낸다'에 집중되어 있지. 검사들도 어렴풋이 느낄 때가 있어. 아주 좋은 검이라도 자기 손에 맞지 않다거나, 쓸모 없는 검도 자신의 손에 맞을 때가 있지. 아니면 나뭇가지를 베어낼 때는 그리 잘 들던 검들이 살을 베어야 할 때는 베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 "
그는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검을 들어올립니다.
그대로 검을 휘둘러 알렌을 베어냅니다.
살을 가르는 듯한 착각, 죽음이 짖혀드는 듯한 감각이 물밀듯 느껴지지만..
두 눈을 뜨고 있는 알렌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베였지만, 베이지 않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한지훈이 해냈다는 것을요.
" 념을 다룰 수 있게 되면 이런 단계에 다다를 수 있게 되지. 자신의 무기의 념이 베어낸다에 있지만, 이 검을 완전히 이해하고 나면 검의 의지에 거스르거나 유도할 수 있게 돼. 나는 너에게 검을 휘두르면서 네가 다치질 않길 바랬고, 무소향은 그것을 이뤄냈지. 내 념念이 그런 결과를 원했기 때문이야. "
그는 천천히 검집에 검을 집어넣곤, 의자에 등을 기대어 눕듯 합니다.
" 그래서 념을 이해하게 되면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새 지평을 열게 된단 이유가 그거야. 자신의 의지에 따라, 무기의 힘을 조절하거나 그 방향을 조절할 수 있게 되니까 말야. 이게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다면 몰라. 미안하지만. "
스스로의 머릴 툭툭 두드리며 웃습니다.
" 나도 죽을 위험을 겪어가며 깨달은 거거든. "
백번 말하는거 보다 한번 보는게 낫다는 말이 이렇게 어울리는 경우가 있을까.
그의 말에 한마디 한마디에는 누구나 느낄 수 있을만큼 큰 무게가 실려있었지만
그가 보여준 한번에 검술, 베어냈지만 베지 않은 모순이 된 검술은 알렌에게 정말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다리의 힘이 풀리는 느낌이 든다. 진작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이걸로 다시한번 뼈저리게 알게되었다.
'나는 따위로 여겨질만큼 격이 다르구나...'
이 한번에 검격에서 나는 많은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교관님 많은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나는 찰나의 시간동안 많은 가르침을 준 교과님께 감사를 표했다.
#한지훈 교관에게 경의와 감사를 전하겠습니다.
한지훈은 감사를 듣고, 가볍게 고갤 주억이기만 합니다.
"이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가르침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교관님께 인사를 한 뒤 교관실을 빠져나왔다.
'무언가 보일것 같다.'
가슴이 뛴다. 역시 미리내 고등학교에 오길 잘했다.
'옛날처럼 무소속 헌터로 의뢰만 받아가며 살았으면 나는 분명 정체되었겠지'
이 한번에 가르침이 나를 극적으로 변화시키진 않겠지만 이런 것들이 하나둘씩 쌓인다면 분명 카티야를 구하는데 더 가까워지리라.
'시간이 조금 늦었지만 다시 수련장에 가자'
나는 교관님께 배운 가르침을 바탕으로 수련하기위해 수련장으로 향했다.
# 수련장으로 향하겠습니다.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오늘은 수련장이 한적하네요. 좋습니다!
수련장에 도착해서 내가 가장 먼저 한건 한지훈 교관님이 보여준 검을 다시 떠올리는 거였다.
'교관님조차 죽을고비를 넘겨가며 익힌 것이라고 하셨지'
하물며 지금에 내가 찰나의 가르침을 가지고 큰 성취를 기대하긴 힘들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매일매일 계속된다면 아주 조금 무언가 달라지리라 믿는다.
나는 교관님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검에 집중하였다.
# 망념 110 으로 검의 념 훈련을 시도하겠습니다.
시도해봅니다.
음...음...으음..으흠..오!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애초에 알렌은 지금까지 '과거사'의 형태로써 경험을 쌓았을 뿐. 실제 진행 중 '전투'를 겪은 바 없습니다. 거기에 더해 한지훈 역시도 '수많은 전투를 겪던 중 깨달았다.'고 하였죠. 한지훈은.. 이렇게 언급하기에 잘 모르실 수 있겠지만. 단 13명 뿐인 영웅의 자리에 언젠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실히 언급되는 세계관 최고급 재능자중 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도 수많은 실전과 과정 속에 깨달은 것이 념念입니다. 그런 념은 실전 없이 훈련으로만 얻을 수 없으며, 그 단초 역시 레스주 본인의 깨달음과 생각, 탐구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아주 미미하게, 검끝이 떨리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나름 좋은 결과 아닐까요? 검끝을 끝내주게 떠는 능력이 있어요!
'틀렸다. 전혀 알 수 있는게 없다.'
기대와 달린 검끝이 떨리는것 외에는 무엇도 느낄 수 없었다.
'역시 혼자 수련하는걸로는 안되는 경지인것 같네.'
교관님도 죽을 고비를 극복하고 익힌 것이라 했으니 훈련으로는 알 수 없는것도 당연한 건가.
'소득이 없는 건 아니야.'
당장 검끝이 떨리지 않았는가? 아무것도 없는것 보다야 몇배는 나았다.
앞으로 의뢰를 수행 할 때는 되도록 념을 의식하면서 행동하자.
그렇게 훈련을 마친 뒤 나는 훈련 외에 학교에서 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지 생각했다.
그러던 도중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자료실을 떠올렸다.
'카티야가 닫은 초대형 게이트의 관한 정보가 있을지도 몰라.'
카티야와 관련된 정보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자료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료실로 이동하겠습니다.
자료실 입장 권한이 없습니다!
자료실의 도착하고 난 뒤
'입장 권한이 필요하다니...'
나중에 특별반 학우들에게 권한을 얻는 방법을 물어봐야겠다.
나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평범한 식사에는 GP가 소모되지 않지만, 특식을 구매하는 데에는 GP가 소모됩니다.
오늘의 특식은 '스테이크 덮밥'입니다. 가격은 800GP네요!
생각 이상의 가격에 나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와 버렸다.
"평범한 식사는 가격이 괜찮지만 특식이라..."
예전이였다면 '이 돈이면...' 하면서 거들떠도 안보겠지만
"먹을거로 아끼는거 만큼 꼴사나운것도 없다고 했었지..."
나는 카티야가 정말 드물게 나에게 화냈던 때를 떠올리곤 스테이크 덮밥을 구매했다.
#스테이크 덮밥을 구매하겠습니다.
구매합니다!
아주 노릇노릇한 스테이크가 올라간.. 덮밥이 나옵니다.
알렌은 사치가 온 몸을 휘감는 듯한 맛을 느낍니다. 아주.. 기분 좋은 감각입니다!
하루 동안 건강 스테이터스가 + 10 증가됩니다!
맛있었다. 맛있는데...
음식을 먹고난 뒤 느껴지는 묘한 고양감과 상실감을 동시에 느끼며 식당을 빠져 나왔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까지 다른 사람들을 만나지 못할줄이야."
카티야에게 들었던 학창생활을 생각하며 입학했을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것을 생각했었지만 아직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눈 사람은 적었다.
"특별반에 있던 사람들은 여러가지로 바빠보였으니 일반반쪽으로 가볼까."
여러의미로 낮선 이 학교에서 가볍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는 기대를 품고 나는 일반반 쪽으로 향했다.
#일반반 복도쪽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일반반 복도 쪽으로 이동합니다.
알렌의 모습을 본 일반반 학생들은, 알렌을 거부하듯 길을 터줍니다.
특별반과는 다르게 일반반 복도쪽은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나를 피하고 있잖아?'
어째선지 다들 나를 피하고 있었다.
짚히는 이유는... 일단 초면이니 내가 이들에게 잘못해서 그런건 아닐것이다.
그렇다면 생각나는 이유는 두가지 정도
'내가 일반 학생들보다 나이가 많아서거나, 특별반이 일반반이랑 사이가 안좋거나.'
아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저렇게 꺼리진 않는다. 그렇다면 역시 특별반과의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일것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소통의 부재는 오해와 잘못을 부른다.
같은 학교의 학생인데 이렇게 사이가 틀져있는건 꽤 슬픈일이였다.
'조금씩 친분을 만들어 가보자.'
조금씩 서로 알아간다면 언젠가 특별반과 일반반의 벽도 허물 수 있을것이다.
일단 나 부터 말을 걸어보자.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는거다.
#일반반 학생 한명에게 인사를 건내겠습니다.
모두는 알렌의 행동을 '무시'하듯 합니다.
모두 꺼려진다는 듯 알렌을 꺼리는군요.
말을 건 학생도 기분 나쁘다는 듯 자리를 뜹니다.
'생각보다 골이 깊은거 같네.'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래도 일반반쪽에서 특별반을 거부하고 있는걸로 보였다.
'아직 학생들이라서 그런지 밀어내는 방식은 귀여운 수준이긴 한데...'
카티야와 다니면서 혹시 다른 길드와 같이 행동할 일이 있을때 나와 카티야는 무시와 모욕을 당하는것이 일상이였다.
그나저나 무엇이 저 아이들을 저렇게 행동하게 하는걸까.
역시 특별반이라는 간판을 질투하는걸까? 아니면 더 깊은 이유가 있는걸까?
무엇이 이유든 그저 안타까울 뿐이였다.
'사람의 호의를 받아들이기 힘든 시대지.'
세삼스럽게 카티야가 떠오른다. 그녀가 있었다면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줬을까?
지금 당장 나 혼자 이 아이들의 감정의 골에 닿는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
'혼자 다닐때는 괜찮았는데 주변에 사람이 보이니 괜히 외로워지는거 같네.'
나는 언젠가 이 감정의 골을 매울 수 있기를 바라면서 특별반 교실로 향했다.
#특별반 교실로 향하겠습니다.
특별반 교실로 이동합니다.
얼핏 보기에도 거대해보이는 책들로 산을 쌓아두고, 그것들을 느긋하게 기대어 읽고 있는 인물이 보입니다.
아마 알렌보다 조금 빠른 시기에 편입한 학생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특별반 학생들과 교류는.. 가장 적은 편이라고 알고 있고요.
송골매 이자현.
아마 그게 그녀의 이름이었을 겁니다.
교실에 도착하니 한 여성분이 책에 둘러싸인채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저 모습 프로필에서 본 기억이 있다.
분명 나 보다 조금 이른시기에 편입한 이자현 씨일것이다.
'방해가 되지 않게 조용히...'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그녀의 옆자리에 앉은 뒤 나는 지금 그녀에게 말을 거는게 그녀를 방해하는게 아닐까 하는 고민이 들었지만 아무말도 없이 옆에서 있는게 더 큰 실례라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 이자현의 옆자리에 앉은 뒤 인사를 건네겠습니다.
" 어. 안녕한 거 알겠으니까 조용히 해줄래? "
그녀는 아직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 자체가 방해다.. 라고 주장하는 걸로만 보입니다.
나는 날카로운 그녀의 말에 쓴웃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학교라는 새로운 장소에 기대를 해서 그런걸까 오늘 유독 거부를 많이 당해서 그런걸까.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넘길 날카로운 말이 아주 조금 아프게 느껴졌다.
'그래도 같은 반 클래스메이트인데, 인사 정도는 나누고 싶은데...'
나는 그녀의 독서가 끝나길 기다리며 전투학 교과서를 폈다.
# 이자현의 독서가 끝나길 기다리며 망념 100을 소모하여 델타 브레이킹을 자습하겠습니다.
복습합니다!
델타 브레이킹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확실히 공부는 하면 할 수록 늘어갔다.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때는 정말 이해할 수 있는게 얼마 없었는데 지금은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개념과 응용된 공식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자현 씨는...'
지금쯤 어느정도 독서를 마치셨을까?'
#이자현이 어느 정도 독서를 마쳤는지 눈치를 보겠습니다.
이자현은 여전히 독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충.. 반 정도 읽은 것 같네요.
'반 정도 읽으신 건가...'
나는 슬쩍 그녀가 읽고 있는 책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했다.
'방해받는 걸 싫어 하시는거 같으니 조금 더 기다려야 겠다.'
나는 계속해서 자습을 이어갔다.
# 이자현이 독서를 계속하는 동안 잔여망념 100을 소모하여 의념 충격상을 자습하겠습니다.
자습을 이어갑니다.
으음.....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자현은 손가락으로 알렌이 써낸 식을 가르칩니다.
" 의념 상수 A의 값이 너무 튀어. 그러니까 의념 충격상을 계산하더라도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거지. "
그리 말하며 살짝 질린단 표정으로 알렌을 바라봅니다.
" 기다려준 거는 고마운데.. 의뢰에 나갈 생각은 딱히 없어. 최근에 다녀왔거든. "
'여기서는 수식이...'
심화된 응용으로 들어가니 계산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수식이 잘못됐나... 어째서 값이 이상하게 나오지?'
순간 옆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아... 아! 그렇군요! A값에 오류가 있어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상수 A의 값을 다시 수정한 뒤 제대로 된 결과를 구해네고 만족한 얼굴로 자현 씨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무래도 그녀는 내가 같이 의뢰를 가길 희망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당황했다. 마음에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카티야의 가르침이 제대로 떠오르질 않았다.
순간 얼굴이 달아오르는게 느껴졌다.
"반에는 아무도 없고 다른 학생들은 특별반이라는 이유로 저를 피하고 모처럼 만난 클래스메이트랑 인사를 나눠보고 싶어서..."
점점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
#
자현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손을 휘휘 젓습니다.
" 애초에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야. 너라도 그럴 거 아냐? 현직에서 좀 구르던 녀석들을 데려다가, 특별반이니 뭐니 하는 이름 하에 특별 취급을 해주고 있어. 거기에 그 녀석들이 최근에 엄청 대단한 짓을 해서 표창도 받고 그랬데. 그럼 누가 걔네들을 좋게 보겠어. 애초에 각자도식인 헌터 사회에서 와. 쟤네랑 친하게 지내면 콩고물 떨어지겠지? 하고 접근할 녀석들이면 몰라. 친해질 거를 생각하지 않는 게 나아. "
토도도 쏘아내듯 얘기합니다.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그녀의 말에 조금 압도 당하며 그녀에게 대답했다.
"특별반이 그렇게나 이질적인 반일지는 생각 못했습니다."
하긴 조금만 생각해보면 나 같이 출신성분 불분명한 떠돌이 헌터를 받아준 것 만으로도 이질적인걸 눈치챌 수 있었을꺼다.
'카티야의 아카데미 생활 시절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그런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걸지 모르겠네.'
그렇게 생각하고 나는 조금 헛기침을 한 뒤 자현 씨에게 아까 못한 인사를 마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럼 이제 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제 이름은 알렌 얼마전에 특별반에 편입하게 된 편입생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이자현에게 자기소개와 인사를 하겠습니다.
" 머리가 꽃밭인 건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 건지. "
꽤 거칠게 말을 내뱉어내면서 자현은 알렌을 바라봅니다.
곧 그 소개를 들은 뒤 무언가를 고민하듯 하다가.
" 기억에 없는 거를 보니. 또 어디서 UHN이 발굴한 모양이네. "
그녀는 고갤 끄덕입니다.
" 내 이름은 이자현. 한때 UHN의 정보부에서 잠깐 일했었어. 그 당시 붙은 이명은 송골매. 의뢰에 나가거나 한 상황에선 송골매라고 불러도 대충은 알아들으니. 알아두던지 해. "
"송골매 이자현 씨군요. 혹여라도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같은 특별반이니 힘이 닿는데 까지 가능한 도와드리겠습니다."
말투는 날카롭지만 방금 전 공부를 도와준 것도 그렇고 인사를 무시하지 않는 걸 보아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나는 모처럼 만난 클래스메이트와 조금 더 친분을 쌓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대화 주제를 생각하였다.
"그러고 보니 방금까지 무척 편안하게 책을 보고 계셨는데 혹시 읽고 계시던 책이 어떤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나는 방금 전까지 그녀가 읽고있던 책을 떠올리고 그녀에게 책에 관해 물었다.
# 이자현이 읽고있던 책을 주제로 대화를 시도하겠습니다.
아쉽지만 이 이상을 알아들으려면 의념학과 관련된 특성이 필요할겁니다!
대략적인 이야기에 대해 물어보면.. 현대의 텔레포트와 이동 게이트를 공격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까? 에서 시작된 의념 학자 펜글러스 비골스튀르크의 논문을 해석해둔 버전으로 보입니다.
나는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 짧은 배움으로는 지금 그녀가 읽고있는 책이 의념학과 텔레포트를 주제로한 책이라는 것 정도밖에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녀가 지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란건 알 수 있었다.
"부끄럽게도 미리내에 오기 전까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서 말씀을 제대로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자현 씨 말을 들으니 저도 의념학에 좀 더 관심이 생기네요."
당장은 전투학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유가 생긴다면 의념학도 같이 공부해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저는 이만 기숙사로 돌아가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자현 씨를 너무 방해한게 아니라면 좋겠네요."
나는 아직 그녀의 책상에 읽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책이 많이 남은 걸 보고 이 이상 시간을 뺏는건 실례라고 생각해 교실을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만나뵈어서 즐거웠습니다 자현 씨. 다음에 뵐 때는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나는 자현 씨에게 인사를 건넸다.
# 이자현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기숙사로 돌아가겠습니다.
자현은 가볍게 고갤 끄덕입니다.
기숙사로 돌아옵니다!
기숙사에 돌아온 뒤
'제법 잘 대화한거 같아.'
나는 자현 씨와 대화를 떠올리며 묘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조금 피곤한데 샤워라도 해야겠다.'
그렇게 나는 샤워하기 위해 샤워실로 들어갔다.
#샤워하겠습니다.
나는 과거의 총교관님과 한 전투를 떠올렸다.
처음에는 꿈을 꾼게 아닌가 착각했지만 직후 내 곁에 놓인 한자루의 검이 꿈이 아니라는걸 증명하고 있었다.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전투이후 나는 마음속에 돌덩이가 내려앉은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는 마음 속 압박감을 애써 무시하고 수련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련장으로 향하겠습니다.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수련장에 도착한 후
나는 간단하게 몸을 풀고 바로 검을 휘둘렀다.
마치 무언가를 외면하듯이 검은 휘둘러졌다.
# 잔여망념 30 망념 170을 사용하여 무기술(검)을 수련하겠습니다.
수련합니다.
검술의 숙련도가 7% 증가합니다.
검을 휘둘렀다 계속 그녀를 떠올리며
그러다가 한순간 벽에 걸려있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보였다.
그녀를 생각하며 휘두른 검, 그녀의 검과 무척이나 닮은 검은
어디에서도 그녀가 느껴지지 않았다.
툭
나는 그만 검을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순간 어린 총교관님의 한마디가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
'보기 좋은 검에 집착하고 있나보네.'
나는 검을 챙겨서 수련장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지금 껏 내가 휘둘러온 검은 정말 그녀를 잇는 검인건가?
그녀를 기억 하겠다면서 그녀를 더럽히고 있는 건 아닌가?
부정적인 생각이 폭주한다. 안된다. 일단 진정하자.
나는 비틀거리며 기숙사를 향해걌다.
#기숙사로 이동하겠습니다.
기숙사로 이동합니다.
기숙사에 도착하고 난 뒤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여태껏 그녀를 생각하면서 휘두른 검은 어느새 겉모습만 흉내낸 보기 좋은 검이 되어있었다.
일단 움직이자.
이대로 계속 생각만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나는 샤워를 하기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샤워하겠습니다.
씻습니다!
망념이 5 감소합니다.
샤워를 하고난 뒤
나는 산책을 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갔다.
아까처럼 부정적인 생각이 끊임없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불안감에 심장이 짓눌리는 기분이였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그렇게 고민하며 교내 부지를 걷던중
대련실 쪽에서 소란스러움이 느껴졌다.
나는 학교에서 본적없는 소란스러움에 흥미가 생겨 대련실로 들어갔다.
#대련실로 이동하겠습니다.
대련실로 이동합니다.
가상 필드가 생성된 듯, 일정 구역 이내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