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진행 ¶
- -1-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 특별반에 들어왔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위대한 무언가는 없었다.
도대체 나는 뭘 기대했던 걸까 하고 후회한들 어쩔 수 없다.
내가 선택한 특별반이고 미리내고인 이상, 나는 나의 길드와 가문을 위해 더 노력해서 버텨나가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우선은 상담부터 받아야겠지
#특별반 교사와 상담이 가능할까요?
준혁은 서성없이 걸어지던 발걸음으로 특별반 교관실로 향합니다.
오늘의 교관실 분위기는, 조용하고. 또 조용합니다. 오히려 억지로 침묵을 조성한다면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 싶을 만큼 자릴 지킨 교관들 사이에는 불편한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아마 상담을 받는다 해도, 별로 좋은 얘길 듣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원하시나요?
왠지 모르게 엄청나게 중요한 침묵이 감도는 상황에서 지금 접선에도 좋은 이야긴 듣기 힘들게 분명하기에 우선 빠져나온다
지금으로썬 교무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뭘 해볼까..
교사진들이 다 저런 반응이면 형도 바쁘겠고.
#도서관에 가볼 수 있으려나?
도서관으론 갈 수 있지만 원하는 정도의 정보를 얻긴 힘들겁니다.
그래도 원하신다면, 이동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그냥 시내를 돌아다니는 걸로 전환하겠습니다
자신이 미리내고에 들어가면서 생각했는데, 뛰어난 헌터는 결국 날 때 부터 정해져있다
그들이 아무리 발버둥친들
벽이란건 어쩔 수 없는 것 이다
우월감을 느끼며 우민들을 지나쳐간다
뭔가아 재밌는걸 찾아볼까?
#망념을 30 쌓으며 산책
저 멀리서 두 명 정도의 각성자와, 한 명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한 명은 피가 흐르는 검을 든 채로, 휘두를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쳇.. "
뚝, 뚝, 뚝,
짙은 핏방울이 한참 흐르는 검을 짓켜들고 남자는 대치를 이어갑니다.
" 거기까지 해. 어차피 네가 이길 가능성 없는 거 알잖아? "
오른쪽 손을 코트에 집어넣은 채. 한 남자가 무심히 말합니다.
그의 어깨에는 UGN에서 인정하는 계급장으로 소령임을 증명하는 무궁화가 달려있습니다.
" 영관급 가디언에, 위관급 가디언 하나. 피차 힘 빼지 말잔 소리야. 나 손속 좀 더럽거든. "
그는 입에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며 말합니다.
" 내가 이틀째 잠을 못 잤어요. 너희 다윈주의자 새끼들 때문에. 너희가 강릉에서 친절히 깽판을 쳐주신 덕분에 영관급 가디언들까지 단체로 비상 걸려서 날아왔잖아 새끼야. "
그가 천천히 왼손을 들어올리자, 그 곳에는 선명한 의념이 형태를 이루어 손을 감싸기 시작합니다.
의념 발화. 무기술이 경지에 일러, 의념 자체의 힘을 더욱 끌어올리는 경지를 '태운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경지가 더 높아져, 의념과 기술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나면. 기술과 의념을 합하여 의념을 다루는 능력이 폭증한다고요.
그의 손에 있는 것은, 순수한 의념의 폭력입니다.
" 싸울거면 더 씨부리지 말고.. "
순간 검을 든 남자의 눈이 준혁을 향합니다.
" 아. X발.. "
곧, 그가 준혁에게 달라들어 검을 짓켜올립니다!
저것이 다윈주의자였을까. 우연찮게 마주친 상황에서, 우연찮게 이어진 상황은 분명 나에게는 악재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움직이는 것이야 말로 뛰어난 헌터의 기본 아닐까
"우와, 최악이네"
#망념을 50더 쌓아 회피시도
준혁은 그 순간에 빠르게 움직여보려 하지만, 상대와의 레벨 격차 때문인지 틈을 내어줍니다.
날카로운 검이 준혁의 오른팔로 향하고, 그 검이 선을 그어 준혁을 절단장애 2급으로 만들어 영원한 연금 대상자로 만들려 하지만..
순간 영관급 가디언의 손에서 쏘아진 의념에 의해 검이 하늘 높게 떠오릅니다.
" 피곤하게 하지 말자고 했잖아. "
순식간에 준혁을 밀고, 상대의 가슴 위에 손을 올리곤.
의념 발화 - 경
방출합니다.
쾅!
공기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칼을 든 남자가 간단히 벽에 쳐박혀버리고, 그는 주머니에 넣었던 한쪽 손을 꺼내어 준혁에게 뻗습니다.
" 소령 알렉스 데거웰입니다. 국제가디언법령에 따라 임시적으로 당신의 보호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다치거나 문제 되는 곳이 없으시다면 지금부터 상대의 제압에 집중하게 됩니다. 문제 있으십니까? "
그는 상대에게 한 것과 달리, 매우 부드러운 말투로 준혁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 야. 수혁아. 저새끼 의념 묶어버려. "
" 얼마나요? "
" 48시간. "
" 와.. "
" 민간인한테 칼 휘두르려 했잖아. 즉결처형 아닌 게 다행이지. "
알렉스는 투덜거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손목을 준혁의 눈에 맞춥니다.
가디언 '알렉스 더거웰'의 연락처가 등록되었습니다!
" 이후 처리는 이 번호로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디언들은 언제나 시민들의 안전과 국가의 존속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
지정된 번호를 보면서 감탄한 나는 제압되어 끌려가는 다윈주의자를 바라보았다.
왜 살아있는거지?
"저기 소령님, 바쁘시는 와중에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저건 왜 아직 안죽이는건가요?"
손가락으로 방금까지 자신에게 검을 휘두르던 놈을 가르킨다.
#킬 힘
그는 당연하다는 듯 말합니다.
" 지금 죽이면 더 많은 정보를 얻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이상은 기밀이기에 알려드릴 수 없겠군요. "
곧, 다른 가디언 한 명이 합류하여 안전히 이송되고, 알렉스는 가볍게 고갤 숙여 인사합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
"아,넵..수고하셨습니다"
가디언은 전부 저런식인가? 다윈 녀석들이 정보를 불것 같진 않았다. 차라리 그냥 그 자리에서 처형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를텐데
형도 저런식으로 행동했던 걸까? 가디언은 다 그런걸까?
여러가지 의문을 품으며 가디언 알렉스씨와 덩그러니 남겨졌다.
"알렉스 소령님은, 사람을 어떤식으로 부리나요?"
문득 갑작스러운 질문이었지만, 나에게 있어선 중요한 순간이었다.
짧은 질문 하나 답변을 돌려 받을 수 있다면, 분명 나에게 크게 작용할테니까
#대화
준혁의 질문에 알렉스는 잠시 고민합니다.
" 어떻든 간에 가디언들은 계급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결국 같은 '소명'을 가진 인물들입니다. 그들의 소명을 무시하지 않고, 단지 그들이 가진 정의감에 호응하여 적절히 명령을 내릴 뿐이죠. "
강제 없이, 스며들어, 휘어감는.
전형적인 덕장의 표현입니다.
"그렇군요 도움이 됐습니다 소장님"
덕장의 미덕, 그것이 자신에게 어울릴까는 둘째. 지금은 하나라도 받아들인다.
"그럼 나중에 뵐게요 소장님"
나는 소장님에게 인사를 남기곤 자리를 파했다.
그 후 헌팅네트워크를 통해 아버지와 연락하고자 하였다.
#작별!
자리를 뜹니다.
자리를 뜨는 것과 연락은 따로 행동해주세요.
"아버지에게 뭐라하지..음."
특별반 . 입학선물 정도?
응 완벽해
[아버지 특별반에서 오늘도 분주한 불초의 소자 인사올립니다]
좋아 완벽해
결과적으로 보면 특별반 말고도 친구 좀 사귀고 시픈데 용돈좀 주세요 정도겠지
#가문 찬스!!!!
[ 그래. ]
[ 무슨 일이더냐. ]
그는 못마땅한 듯, 준혁의 연락을 받습니다.
[아버지. 소자 긴히 드릴 말이 있사옵니다]
[그전에 길드는 괜찮은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자나깨나 길드생각 버닝 효자
[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
단호한 대답이 돌아옵니다.
[ 무슨 일이지? ]
역시 누구 아버지인지 단번에 알 수 있겠다
말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누구와 닮았는지 알겠네
[돈이 필요합니다 2만gp정도]
[지금부터 파티를 모집해서]
[의뢰를 갈 생각이거든요]
[리더십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투자 요청!
[ 내가 왜 네게 그만한 돈을 이유 없이 주어야 하지? ]
[ 애초에 너는 특별반에 드는 대가로 지금까지 벌였던 망나니 짓을 용서해주기로 한 걸로 기억한다만. ]
준혁은 자신의 과거사를 떠올리다가, 가볍게 웃습니다.
귀족답게 놀았을 뿐인데 말이죠.
[ 지금의 넌 헌터다. ]
[ 알아서 벌어 쓰도록. ]
아마.. 물질적인 지원을 받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헌터답게 하는 일은 노터치라는 말씀이시죠?]
가령 북해길드의 이름을 팔아서 사람이든 금품이든 밑천을 마련 하는 것 따위의 것 말이에
}}}
[헌터에게 가장 중요한게 또 간판 아니겠습니까?]
[걱정마세요, 금품을 끌어모을 생각은 없어요]
[같이 활동할 녀석들을 끌어모으는데 이 정도 이름값은 필요할 것 같아서요]
#대화
[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거라고 생각한다. ]
[ 집안에서 의절되고 싶지 않다면, 북해의 이름을 파는 것에는 신중해야만 할거다. ]
[ 네 녀석이 머릴 굴릴 줄은 알테니 길게 얘기하진 않도록 하마. ]
사실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곤 있지만, 준혁은 저 경고가 장난이 아니란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북해라는 이름을 아버지는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고, 그 이름을 더럽힌 자가 어떻게 처벌되어왔는진 준혁 역시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 너는 북해의 소속인도 아니고, 단지 길드장인 나의 인척일 뿐이다. 너 스스로를 북해의 일원이라 생각하진 않도록 해라. ]
[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
일의 해결은 북해의 방식대로 하겠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문자는 더이상 오지 않습니다.
북해의 이름을 파는 것도, 지원을 받는 것도 금지라...이거 메리트가 하나도 없네
결국 준귀족인 이몸이 맨땅에 헤딩을 해야한다는 것 인데. 그것은 너무 미련하지
"가볼까?"
목표는 교무실! 에 있는 형!
#학교로 돌아간다
학교로 복귀합니다!
#교무실로 간다! 형 찾는다!
준혁은 자신의 형, 재석을 찾아갑니다.
한 여학생이 모르는 것을 물으러 왔는지 친절하게 답해주곤, 웃는 얼굴로 보내주는 모습은 아버지의 모습에서 독기를 빼고, 어머니의 푸근한 분위기를 합치면 저렇지 않을까 생각이 들게 합니다.
물론, 단점이 있다면.
저리 보여도 의무복무까지 마친 가디언 출신자라는 문제죠..
"인기가 많으시네"
그래도 자신의 형에게 빈정대는 말투를 보이며 그에게 다가갔다.
"뭐, 내가 여기서 말을 걸면 곤란하거나 그런거야 선생님?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더라고 이름팔지 말라고.."
곧 형의 건너편에 앉은 나는, 얌전히 그를 바라보다가 잠시간의 침묵을 즐기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일반반 학생들 두명만 소개해줘, 10레벨..더 낮아도 상관없어."
#소개를 받고 싶어!
준혁의 요구를 들으며, 재석은 미소를 띄던 얼굴을 지운 채. 무표정을 그려냅니다.
" .. 소개해달라면야 해줄 수는 있지만. 하나만 물어보도록 하죠. 지금 요구하는 소개는 길드의 요구로 원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개인의 요구입니까? "
재석의 모습은 가족이나, 형제로써의 감정은 모두 제외한 채. 한 명의 교사로 준혁을 대합니다.
" 길드로써의 요구라면 국제헌터협회의 접촉허가서를, 개인의 요구라면 직접 찾으시길 바랍니다. 아시듯 저는 일반 헌터 양성반의 담당자이며 특별반과는 별개의 인원입니다. "
싱긋.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지만. 이래서 준혁은 형인 재석이 맘에 들지만은 않습니다. 언제나 여유로운 듯, 냉정한 듯 대하는 모습. 주위에서 역시 길드의 후계자라 띄어주는 인물이 제 형이기 때문이죠.
" 그리고 이 곳은 학교입니다. 예절 정도는 지키도록 하죠. 설마 입으로 존대를 지키는 법 정도도 잊은 것은 아니겠죠? "
이 놈의 집안은 뭐 하나 쉽게 주는 일이 없어요.
"싫다면 싫다고 말을 하던가 빙빙 돌려 말하긴..됐다 됐어. 정나미가 떨어지는 집구석이야"
아무래도 직접 찾아보는 수 밖에 없겠다.
#망념을 40 소모해서 직접 찾아본다!
준혁은.. 감각을 강화합니다.
주위로 흩어지기 시작하는 시선들 속, 조금 더 굵은 감각을 훝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은 그저 그런 인물들, 이따금 빛은 보이지만 희미한 이들, 마지막으로...
조금 특이한 의념의 형태를 지닌, 남성이 몇몇 친구들과 둘러쌓여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 아니. 그래서 최후의 탑 쪽에 대한 헌터들 얘기가.. "
남학생은 신나게 친구들과 떠들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군요. 아무래도 자랑으로 보입니다
#무리에 끼어 남학생의 자랑을 들어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준혁은 처음 보는 이방인!
학생들은 무리를 지어 있다가도, 특별반인 준혁을 보곤 빠르게 흩어집니다!
하하!! 특별반의 악명 맛을 쬐끔만 보아라!!!!
실화냐 마음먹은대로 되는게 한가지도 없어!?
하여튼 우민들의 질투란
#기숙사로 돌아가서 잠이나 잡니다
기숙사로 돌아갑니다!
#잠을잔다
잠을 잡니다!
정신력이 회복됩니다!
띠링!
오늘도 활기찬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그럴린 없겠지
#특별반 수업 복습이라도 한다
띠링.. 의.. 정체는 확인하지 않으시나요..
아쉽습니다..
어떤 과목을 복습하나요? 교관들의 담당 과목을 참고하여 선택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망념을 80들여 전투학 복습!
[ 념念, ]
일반적인 무기를 '사용'하는 경지에서 넘어서 무기를 이해하고, 무기의 의지를 끌어내는 경지를 '념念'이라고 표현해. 모든 무기에는 각자의 념을 가지고 있고 그걸 끌어낼 수 있다면 무기가 낼 수 있는 모든 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고 하지. 모든 무기가 같은 념을 가진 거는 아냐. 어떤 무기는 단순히 휘둘리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는 반면 정말 위험을 상대하며 휘둘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녀석도 있고 날카롭게 벼려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녀석들도 있지. 아니면 무언가 특수한 탄환을 쏘고 싶다거나, 강한 사람의 손에서 사용되고 싶다거나 하는 녀석들도 있을 수 있을 거고 말야.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거는, 무기는 결국 사용자의 의지를 가장 많이 이어받아. 그러니 무기를 쓰는 사용자의 심리, 감정 등의 가장 많은 영향을 받지. 왜 한 번씩 듣지 않았어? 마검이 사람의 정신을 잡아 먹는다.. 같은 얘기 말야. 어느정돈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억눌린 감정이나 충동 같은 것을 우연한 계기로 념이 접촉해서 휘두르고 있었을 수도 있단 얘기야.
물론 이 경지를 넘어서는 경지도 있어. 무기가 없다 하더라도 무기를 그려내는 형形의 경지도 있을 거고, 이미 그 끝에 도달한.. 검성이 도달한 찬巑의 경지도 있어.
그렇지만 지금, 너희가 도달한 경지는 상狀. 이제 겨우 무기를 능숙히 사용하고 휘두르는 상황에서 그 위를 어거지로 욕심 부리지 말란 얘기야. 너희의 다음 목표는 념. 생각을 읽는 거야.
념...
일단 기억해두자,
복습도 끝냈으니 침대에 누워 할일 없이 놀까 생각했지만
이대로 잠들기도 좀 그러니 헌팅 네트워크를 켜본다
#게임 같은거 없나? 장기! 체스!
헌팅 네트워크의 '오락' 카테고리에 들어가자.. 체스가 있긴 합니다!
그런데 저 곳은 의념 각성과 함께 고여버린 슈퍼 - 고인물들이 가득한 곳인데.. 게임과 관련된 특성이나 기술이 없는 준혁이 순식간에 패배할 수도 있습니다. 괜찮나요?
#망념을 50 들여 체스를 즐긴(처발린)다
의념 각성자 용 체스는..
삼차원 체스입니다!
준혁은 가벼운 마음으로 체스 고인물들의 세계에 들어, 초보만 찾는 어느 방에 들어섭니다.
그리고.. 삼차원 체스는 무슨 다중 굴곡 차원 체스라도 하는지 내 말은 허공에서 죽는데 저쪽 말은 겨우 폰 두세마리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초보만 찾는다며!! 초보만 찾는다며!!!!!!
"윽..이게 전술?"
도움이 될 것 같은건 전부 기억해두자
조금 더 하면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긴하다만, 승률은 여전히 땅바닥이다
#조금 더 해보자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선 망념이 필요합니다.
망념을 몇 증가시켜 게임을 하나요?
#망념 30을 더 증가시켜봅니다!
단순히 말을 움직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차원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왕이 어느 차원에 숨으면, 그 차원에는 왕이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왕을 잡더라도 왕은 죽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를 잡기 위해 말들을 움직여야 하고, 말들 역시 차원을 넘어 이동해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들에게 주어진 역할은 다양합니다. 왕이 차원을 넘어 움직이기에 앞서 다른 말들을 물리쳐 막아낼 수 없게 만들고, 천천히 왕을 고립시켜 잡아먹어야 합니다.
그 역할을 알고 나서 준혁은 게임을 다시금 진행해보지만, 몇 턴을 더 벌었을 뿐 간단히 패배하고 맙니다.
삼차원 체스의 판을 돌아보며 생각하지만 역시 뾰족한 수는 생각나지 않았다
덧없구만
#일단 잔다!
잡니다!
정신력이 또 회복됩니다!
- -2- 준비
- 자고 일어나서 할 것도 없는데
산책이라도 해야하나. 가볍게 운동하는건 나쁘지 않겠지
#일단 산책!
산책을 나오지만 딱히 만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오늘의 다이스는 누군갈 만나게 해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군요!
#의뢰탐색
[ 목을 죄는 귀신 ]
[ UHN 사살 의릐 - 엔더 캄벨 ]
[ 가디언 협력 요청 - 게이트 '코릴' 클로징 ]
[ UHN 사살 의릐 - 엔더 캄벨 ]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
엔더 캄벨 사살 의뢰.
엔더 캄벨이라는 사람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어보이지만,
시간이 남아도는 지금이라면 뭐 나쁘지 않겠지
#엔더 캄벨 사살의뢰 승락
수락합니다!
"그럼 이제, 엔더 캄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겠지"
헌팅 네트워크를 통해 엔더 캄벨을 검색해보자.
#망념을 10쌓아 엔더 캄벨을 검색해본다
"정보는 위치가 정보고, 다른 정보는 아무것도 없다."
"의뢰 설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몇명이서 갈 수 있는거지?"
#의뢰 설명을 살펴봅니다
최소 인원에는 제한이 없지만, 최대 인원은 3명까지라는 조건이 걸려 있습니다. 가디언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고, 위치는.. 인천 쪽이라고 하는군요.
상대의 레벨은 22로 한 길드의 부길드장이었지만 도박빚으로 인해 길드원들과의 마찰이 있던 도중 의념을 이용해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했다는 기록만 남아있습니다.
#일회용 폭탄등을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는지 검색해봅니다
헌터가 폭발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UHN에서 심사하는 폭발물사용안전자격이 필요합니다. 이외에는 길드의 추천서나 교육 기관의 부장급 이상의 인허가 있어야만 준혁은 폭탄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오, 생각보다 빡빡하네. "
그럼 키워드를 달리 해서 검색해 보면 되겠지.
상태이상을 유발하거나 전투에 도움이 되는 일회용 소모품은 어디서 살 수 있는가..
#검색
상태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일회성 소모품의 경우는 폭발물과 같은 보호 조취를 취합니다. 물론 후열 일부에 한정하여선 그 권한이 줄긴 합니다만.. 치료(D)가 필요하거나 전문적인 지식(특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힐팩이나 힐킷과 같은 치료용품.. 류의 경우는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전투에 도움이 되는'이라는 키워드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답변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럼 우선 그냥 잠
잠을.. 더 잡니다!
준혁의 정신력은 이미 만땅입니다!
잠도 다 잤고
할게 뭐가 있을까
#헌팅 네트워크나 둘러보자
헌팅 네트워크를 둘러보지만, 잘나신 일성 길드께서 게이트에서 보물을 찾으셨다며 열광하는 것들의 소식밖에 없습니다.
"...별로 재밌는건 없네"
일단 자신의 계획을 위하여
교관님들을 찾아가 보는게 좋겠지
# 한지훈 교관을 찾으러 가봅니다
한지훈을 찾아갑니다.
커다란 서류의 산 속에서 그는 느긋한 표정으로 서류를 하나둘 살피고 있습니다.
" 무슨 일로 왔어? "
그러면서도 준혁이 왔다는 것을 느꼈는지, 물어옵니다.
"폭발물하고, 전투보조 소모품들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고 싶어서 왔습니다."
서류더미에 잠깐 시선을 주는 것도 잠시,
교관이 말하자, 나는 바로 본론을 꺼냈다
#대화
" 사용 목적에 대해선 모르곘지만 악용 시 특별반으로서의 면책 특권을 박탈할 수 있단 점에 대해선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할게. "
허가가 내려집니다!
"감사합니다 교관."
교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나온다
# 나가자!
준혁은 허가를 받습니다.
특성 '위험물 사용 허가'를 획득합니다!
위험물 사용 허가
특정 NPC, 또는 단체에게 위험물로 지정된 물품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허가받을 경우 생성되는 특성. 자격 박탈 시 특성 역시 같이 사라진다.
드륵 하고 열린 문을 가볍게 닫는다
이렇게 쉽게?
아니 아니 이게 이렇게 쉽게 되는거였어?
그냥 자기 학생이니까 믿고 허가증을 부여해준건가?
문 너머에 있을 총교관을 보다가 고갤 저었다
왜 당신이 아버지란 작자보다 날 신뢰하는거지?
#소모품 사러가자!!
여러 위험 품목을 구매하기 위한 제한 구역으로 향합니다!
상당히 깔끔한 모습과, 주위에 경계를 서고 있는 헌터들에게서 강력한 의념의 힘이 느껴집니다.
그들은 일부러 보여주려는 듯 의념을 풍기며 사람들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사고를 친다면, 쉽게 넘어가지 않겠다는 듯 말이죠.
준혁이 잠시 기다리자 안에서 올드 팝 스타일의 파마 머리를 한 남성이 천천히 걸어나와 준혁을 바라봅니다.
" 오. 이건 좀 특이한 사람이 오셨네. 북해 길드의 광태자께선 무슨 일로 우리 상점에 오셨을까? "
혀를 차며 가벼운 웃음을 흘리면서, 상점의 주인은 준혁에게 인사를 걸어옵니다.
" 내가 알기론 도련님께선 폭발물 관련 자격이 없지 않으셨나? 그런데, 꽤 깔끔한 자격을 가지고 계시네. 그것도 2급으로 말야. "
2급 위험물 자격.
가디언들이 다루는 1급 위험물과, 비상 상황에서 허가된 특급 위험물들을 제외하면 헌터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위험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단지, 요청했기 때문에 간단히 내주었다?
준혁의 머리가 더욱 어지러워지는 느낌입니다.
상점 주인은 자신의 머리를 슬쩍 만지며, 몸을 살짝 기댄 채 묻습니다.
" 그래. 일단 도련님이 살 수 있는 한도 내라면 얼마든지 물건을 보여주지. 예산과 필요한 물건을 말해봐. "
#5000gp!! 동상유발하는 도구!
" 동상 유발? "
상점 주인은 피식 웃으면서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옵니다.
총알의 형태로 이루어진.. 무언가입니다.
" 의념 탄환이야. 꽤 클래식한 방법이지만 도련님은 총을 쓰잖아? 물론 조건이 좀 까다롭긴 하더라도 총에 장착만 하면 될테니까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거야. 사용 방법은 2회 명중 시 상태이상 발생. 대신 적과 레벨 격차가 클수록 그 횟수는 최대 5회까지 늘어나. 5000GP에 우리 도련님 얼굴을 봐서 20개 챙겨드리지. "
상점 주인은 넉살 좋게 웃으며 묻습니다.
구매한다면 아이템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련님이라고 부르지마..북해길드는 상관없어. 난 지금 미리내고 특별반 학생으로 온거야"
5천gp를 지불한다
이게 있다면 녀석과 호흡을 맞추기 편하겠지..
"고마워. 자주올게"
#산다!
▶ 폴러 베어 ◀ * 20
특수한 방법을 통해 가공, 정제되어 상태이상을 유발시키는 특수 탄환.
명중 횟수가 일정 이상 발생할 경우 상태이상을 유발시킨다.
▶ 일반 아이템
▶ 북극곰 펀치! - 공격 대미지가 증가한다.
▶ 얼대바람 - 공격 성공 시 최소 2회 ~ 최대 5회까지 적에게 '동상 유발' 상태를 부여한다. 스텍이 쌓여 효과가 발생할 시 적에게 상태이상 '동상'을 발생시킨다.
◆ 제한 : 스킬 '사격' D 이상, 특성 '위험물 사용 허가' 보유
상점 주인은 준혁의 손에 하얀색 탄환들을 쥐여주며 씨익 웃습니다.
" 족보에서 파이기 전까진 도련님은 도련님이지. 그리 보여도 가주님이 우리 도련님 걱정하신단 소문이 꽤 많이 돌던데? "
의미심장한 말을 마치며 그는 손을 흔듭니다.
" 또 사러 와. 괜찮은 물건 많은 곳이거든 여기. "
"..."
신경쓰지 말라고 해두고 싶지만, 너무 모진말을 하는 것도 좀 그랬다.
어찌되었든 그와는 자주 보고 지내야 하니까.
일단, 인사를 하고 기숙사로 향했다
#드디어 샀다! 돌아가자!
준혁은 천천히 기숙사로 돌아갑니다.
띠링.
[ 님 ]
띠링
[ 발리더니 ]
띠링
[ 겜접음? ]
띠링
[ 아 2차원까지만 쓰겠다고 아 ]
고인물의 열렬한(...)초대를 들으며 기숙사에 도착합니다.
"......?????"
뭐하는 놈이지??
[3차원 꼭 다 써라 꼭!!!!]
#접속
역시 코리안, 게임의 민족.
딴 거 못한다는 것은 다 참지만 게임 못한다는 말에는 참지 못하고 준혁은 삼차원 체스에 접속합니다.
커다란 선글라스가 둥둥 떠다니는 아바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 ㅎㅇ ]
[ 3ㅊ ㄱ? ]
[ㅎ ㅎㅎㅎㅎ]
[오늘은 진짜 뒤졌다]
판을 옮기는 개념에 익숙해졌으니 오늘은 이긴다!
#잔여망념 -100을 전부 써서 3차원 체스 플레이
준혁은 게임을 진행하며 판을 움직여봅니다.
삼차원 체스의 묘미는 자유롭게 차원을 움직일 수 있단 것과, 그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수들이 전쟁과 닮아있기 때문에 준혁의 입장에선 생각할 것이 적어서 좋았습니다.
단순히 효율만을 중시하여 게임을 하더라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고, 말들은 자신의 조종에 군말없이 따르니까요.
그게 비록 자신들을 사지로 모는 조종이라 하더라도 말이죠.
달칵.
상대방의 룩은 자신의 왕을 노리던 준혁의 나이트를 잡아먹습니다.
달칵, 달칵,
급히 준혁은 자신의 비숍을 움직여 왕으로 향하는 길을 막아섭니다.
달칵.
그러나 상대는 그것을 읽기라도 한 듯, 여태 조종하지 않던 첫 번째 차원에서 하나의 폰을 내밉니다.
틱.
곧.
폰은 여왕이 되었습니다.
상대의 수는 간결합니다. 폰이 끝에 도달하면, 새로운 말이 되는 것을 이용해 준혁이 판을 설계하는 동안 여왕으로 하여금 이 차원에서 이득들을 보고, 그를 막으려 나이트를 내보낸 것을 룩을 통해 봉쇄한다.
여왕을 잡았을 때 타 차원을 통해 폰의 압박을 지속적으로 넣으며 마침내 왕을 잡아낸다. 깔끔하면서도, 변칙적인 플레이입니다.
아쉽지만 패배는 패배입니다. 무엇보다도, 세 개의 차원을 모두 사용한 준혁에 비해 상대는 두 개의 차원만을 이용하여 말을 움직였습니다.
경험의 문제도 있겠지만 어느정돈 지략의 차이에서 밀린 것도 같습니다.
[ 재밌네. ]
검은 선글라스를 닮은 아바타가 얕게 떨리는 모양새를 취합니다.
[ 금방 실력이 늘었잖아? ]
[칭찬에 인색하군]
[순간 쫄렸다고 솔직하게 말해도 좋아]
뭐 패배는 패배지
[그래서, 조언이라도 해줄 건 없나? 그걸 듣고 의뢰에 출발할 생각이거든]
#조언주세요!
[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지만. 너는 네가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
선글라스 고인물은 준혁에게 독설을 뱉고 있습니다.
젠장 봐주는 게 아니었나!!
[ 솔직히 너 말하는 거 보면 진짜 이새낀 실수 한번 하면 주위에서 알아서 다굴 까이다 뒤지는 수밖에 없다 싶어서 조언해주는데 ]
[ 입조심해라 ]
[ 세상엔 너보다 뛰어난 사람 많음 ]
[ 1. 나 2. 처럼 3. 뛰어난 4. 사람들 ]
[....]
[....]
[끝?]
[기억은해둘게]
[실천은 모르겠다]
#대화종료! 이제 캡틴의 선물을 열어보자!!
▶ 뱀버 브레시 ◀
아메리카의 총기 전문 브랜드 '이카루스 社에서 제작한 총신이 조금 긴 형태의 권총. 특이한 점은 권총임에도 불구하고 의념 화약을 사용하는 특이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 고급 아이템
▶ 뱀버 붐~ - 망념을 증가시켜 공격하는 경우 적의 방어구를 관통할 확률을 증가시킨다.
▶ 화약과 의념과 총의 관계 - 의념 화약을 통해 적의 형태를 물리적으로 간섭하는 능력이 부여되었다. 공격 시 실체가 없는 적에게 20%의 대미지를 입힌다.
▶ 올 인 - 이번 턴 방어 판정을 포기하는 대신, 공격력이 크게 증가한 일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망념이 50 증가합니다.
◆ 사용 제한 : 사격 D 이상.
▶ 고르돈의 올무 기술서 ◀
특별한 과정을 거쳐 고르돈의 올무를 사용하는 의념의 흐름을 각인해둔 기술서.
고르돈의 올무를 획득할 수 있다.
▶ 소모 - 숙련 아이템
▶ 상대방을 억압하고 제한하는 방법에 대해 - 기술 '고르돈의 올무'를 획득한다.
▶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한 번! - 사용 후 파괴된다.
▶ 이건 캡틴의 선물이야 - 타인과 거래할 수 없다.
▶ DD - 30 ◀
특별한 과정을 거쳐 제작된 망념 중화제.
약간의 참치 향기가 난다..?
▶ 소모 - 일반 아이템
▶ 참치 향기가 편안해 - 망념이 30 감소한다.
" 고마워 도기 "
허공을 보며 중얼거린다
#뱀버 브레시 장착! 만약 이미 처리된거라면 고르돈의 올무 습득!
이것이 바로 재주는 캡틴이 넘고 감사는 도기가 받는 불공평의 현장...!!!
고르돈의 올무(F)
의념을 방출하여 올무의 형태로 움직이고 적을 강하게 압박하여 행동을 구속하는 기술.
짐승형의 몬스터에겐 추가적인 보너스를 얻는다.
성공 시 적의 신속을 10 감소시킨다. 비전투 상황에선 적의 행동을 제약할 수 있다.
단, 실패 시 다음 전투까지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
이제 준비는 거의 다 끝났고
새컨텐츠를 파볼시간이다
획기적인
#존경하는 총교관을 보러가자!
총교관을 찾아가지만.. 오늘은 어쩐 일로 총교관이 자리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근무 태만?!
"검사를 총교관 시키니까 근무태만이지"
검교관이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것이라 확신하며 고갤 끄덕였다.
그리곤 다른 교관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전투학의 메리 교관 쪽으로 가보기로 한다.
#노크!!
- -2.5- 전화
- 헌팅 네트워크로 아무나와 연락해도 되나요!
원래라면 불가능하긴 하지만..
의뢰 전이라는 이유로 적당히 가능합니다!
땡큐! 캡틴!
딱히 연락할 상대가 없긴 하지만
고민한 끝에 연락할 상대를 정했다.
[야]
[대답]
#여동생으로 정했다!
느껴지는 이 어색한 침묵..
얘는 분명.. 읽고도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동생은 메세지를 무시했다
두고보자..
어디 연락 온건 없나?
#오늘도 준혁주는 존버를 한다
버티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이 좁은 연락처 항목이여..
- -3- 목을 죄는 귀신
- 대상이 숨은 곳이라는 제보를 받은 세 사람이 도착하여 본 것은 꽤 빽빽한 형태로 이루어진 유령도시였습니다.
몇몇 작은 마을들이 개발을 명목으로 새로 만들어졌으나, 게이트의 발생과 해결로 인해 버려진 지역들은 저 멀리 자유 마카오 령처럼 강력한 억제력을 지니지 않는 이상. 이처럼 많은 범죄자로 하여금 숨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게 됩니다.
준혁은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면서 경치를 가볍게 살펴봅니다.
주위에는 커다란 대형 건물들보단 거주를 목적으로 하기 위함인지 다세대 아파트들이 주를 이루었고, 작게나마 영업하고 있던 편의점의 전구가 깨진 채 스파크를 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근시일 내에 편의점을 약탈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천천히 준혁은 무릎을 숙여 한쪽 다리를 꿇곤 바닥에 있는 흙을 손으로 만져봅니다.
" 언젠가. 빌어먹을 형이 그런 소릴 했었지. "
사람이 사는 환경에는 흙이 의도적으로 마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가구와 전력은 열을 부작용으로 만들어내며, 그 결과는 땅에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준혁은 손에 쥔 흙을 손가락으로 비비며 우습다는 듯이 입을 엽니다.
" 함정을 꽤나 많이 설치해둔 모양이야. 이 흙. 보면 알겠지만 너무 축축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하려고 하는 것처럼. 저기 편의점은 대놓고 전기가 나갔고 아직 스파크가 튀기까지 하는데도 '아무 일도 없었다' 처럼 속이려고 하는 꼴은 참 웃기네. "
그 말에 진언은 마도의 힘을 통해 바닥의 흙들을 살펴봅니다. 흙에서 진한 의념의 잔향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이 흙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부산물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진언이 알아낸 것을 준혁에게 알려주자 진혁은 거만하게 고갤 한 번 끄덕입니다.
" 상대는 그래도 보조가 있던지. 아니면 각을 잡고 여길 설계한 모양이군. 전자라면 상대할 녀석이 느니 귀찮을거고 후자라면 함정을 더 경계하는 수밖에 없어. 그리고 이럴 때 가장 간단히 확인하는 방법은 "
준혁은 지한을 손가락으로 가르킵니다.
" 가장 튼튼한 녀석을 쓰는거지. "
기초 지휘
의념의 흐름이 웨이의 몸에 깃들고, 흐름은 천천히 웨이에게 준혁이 바라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의념을 운용하기 시작한 웨이는 그 흐름에 따라 앞을 바라보고, 전력을 다해 질주하며 두 팔로 다가오는 공격들을 막아내기 위해 천천히 냉기를 일으킵니다.
상허천원권
웨이의 몸으로부터 거대한 빙궁氷宮의 기운이 토해지기 시작하고 웨이를 향해 날아오던 화살들은 차가운 냉기에 힘을 잃은 채 천천히 무게를 더해 기울어집니다. 뜨거운 열기의 트랩들은, 거대한 냉기가 반응하여 열기가 다가오기도 전에 차갑게 얼어붙었고 몇몇 화살에 대미지를 입긴 했지만 아무렇지 않아서, 웨이는 박힌 화살들을 뽑아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준혁은 꽤 만족스런 표정을 짓습니다. 확실히, 다른 학생들이 사용하는 기본 무기술에 비하면 무공이라 부르는 웨이의 기술은 뛰어난 효과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발굴하고 활용하는 것 역시 자신이기에 결국 내가 가장 뛰어나다. 라는 결론을 만들어냅니다.
" 훌륭해. 역시 떨거지들관 다르네. "
간단히 말을 내뱉고 준혁은 눈으로 도시를 바라봅니다.
" 자. 가보자고. 멍청한 헌터놈들 목이나 빨리 따고, 잠이나 좀 더 자게. "
천천히 도시 외곽에서 중심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진언은 꾸준히 주위의 의념들을 살피기 시작합니다.
마도를 사용한다는 것은 결국 의념을 활용한다는 것.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의념의 흐름에 민감하기 마련이고, 눈으로 의념을 살필 수 없더라도 마도를 통하여 살필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이런 환경에선 최대까지 활용해야만 합니다. 아까의 트랩들은 결국 '계기'가 없다면 아직 의념의 흐름을 눈으로 읽을 수 없는 진언이 알아차릴 수 없지만 '사람'이 발생시키는 의념의 흐름이라면 그것을 읽어낼 정도의 능력은 진언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진언은 잠시 눈을 감았다가, 천천히 눈을 뜹니다. 이 주위에 존재하는 정령들의 시선이 보이기 시작하고 진언은 의념을 흘려 자신이 정령들에게 묻고자 하는 것에 대해 질문합니다.
"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
한 정령이 조심스럽게 진언에게 다가와 진언의 이마에 자신의 손을 가져댑니다. 무언가 화끈거리는 감각과 함께 정령의 언어가 머릿속으로 깃드는 것을 느끼며 진언은 손가락을 뻗어 정령에게 의념을 흘려줍니다.
" 고마워. "
정령이 알려준 정보는 매우 단편적입니다. 자신들의 새 친구가 생겼다.
정령들은 결국 자연물의 근원에서 탄생하며, 이 작은 정령은 불의 중급 정령. 즉, 이 근처에서 '의념을 사용하지 않은' 불이 발생했단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진언은 자신이 알아낸 것을 준혁에게 설명하기 위해 입을 엽니다.
" 반대쪽 외곽까진 가봐야 할 것 같은데? "
" 이유는? "
" 정보통이 그쪽에서 불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하거든. "
심심찮게 씨익 웃어보이는 진언을 보며 준혁은 쯧, 하고 가볍게 혀를 찹니다. 확실히, 영성 면에서나 무력 면에서는 여기 있는 이들을 따라가기 힘든가봅니다.
" 좋아. 그쪽으로 가보자고. 근데 아무것도 없으면 네 주장권은 다음부터 묵살하도록 하지. "
" 녜이~ "
그런 두 사람의 티격거림 속에서, 웨이는 자신의 감각에 잡히는 무언가를 보며 천천히 고갤 들립니다.
" 그럴 필요는 없겠는데? "
웨이는 손으로 진언이 말한 방향을 가르킵니다.
" 저기. 저 쪽에서. 누가 전력으로 달려오고 있거든. 그것도 꽤 빠른 속도로. "
소리 없이 쏘아진 한 발의 총알은 웨이의 머리를 노리고 날아듭니다.
목소리 없는 죽음이라고 하더라도 어울릴 공격을 살핀 것은, 웨이의 감각이 한순간 쏠리며 날아드는 총알을 포착해냈기 때문입니다.
두 손에 의념을 불어넣고, 상허천원권의 냉기를 일으킨 웨이는 총탄을 쳐냅니다.
카가강!!!
쇠를 긁는 게 어울릴 법한 소리와 함께, 총알이 힘을 잃은 채 바닥에 떨어집니다.
" 오. "
멀찍이서 두 손에 리볼버를 든, 의뢰의 대상은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 그걸 막네? "
마치 떨거지는 아니네? 하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것 같은 모습에 두 사람을 대신해서 준혁은 입을 엽니다.
" 이제 아셨어? 아. 하긴. 머리가 모자랄테니 그런 짓을 벌이고 여기 도망치셨겠지. "
" 남이사. 그럼 대가리 똑똑하신 너희는 날 지금까지 못 잡았고? "
간단히 말을 쳐낸 캠벨에게 준혁은 비웃음을 날립니다.
" 그건 니가 만난 게 잔챙이라 그렇고. 우린 다르거든. "
능력이 넘친다고. 그러니까 그냥 뒤져.
준혁의 도발에도 캠벨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총을 들고 셋을 바라봅니다.
" 그냥은 못 뒤지겠고. 어디 얼마나 하는진 좀 보고싶네. "
곧,
그의 몸이 흐릿해지기 시작합니다.
은신
파티의 최고 신속은 150.
상대방의 신속은 130(+25)
캠벨의 선공입니다!
말 하는 싸가지 봐?
나도 어디 가서 재수없다는 말 많이 듣지만 보통내기가 아니다.
거기다 도발 후, 은신까지 어디 어디 삼류 길드에서 눈칫밥으로 롱런한 뜨내기는 아닌 것 같다.
뭐 그 정도야 함정의 숫자만 봐도 대충 파악할 수 있었지만.
"그래~ 계속 숨어. 시체도 투명할테니 안묻어도 되고 편하겠다"
놈은 함정에 능하다.
그리고 우릴 시험하고 싶어한다.
자기 모습이 안보이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 대처를 확인하고 싶은거겠지.
"야 지방방언. 배리어 써라 돔 형태로. 빙궁이는 배리어에 충격이 가는 곳으로 공격해"
#기초 지휘 사용
기초 지휘
준혁은 능숙하게 아군에게 의념의 흐름을 쏘아냅니다.
숨은 위치는 쉽게 추적하기 어려운 만큼, 민감히 추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곳에 특별히 들리는 소리는 없고, 상대 역시 삼류 드잡이는 아니란 점은 확실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상대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을지. 그걸 알아야 합니다.
그동안, 진언은 천천히 마도를 구성해나갑니다.
돔 형태의 보호막이 흐릿하게 세 사람에게 씌여집니다.
희미한 방패
꽤 긴 침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다림보다도, 마치 이대로 정신력을 소모시키려는 것처럼.
상대는 우리에게 기다림을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불안감이 든 것도 그때입니다.
이 모든 전략은 상대가 '먼저' 공격함을 상정하고, 상대가 사용한 리볼버를 기준으로 판단한 것.
만약. 상대가 다른 무기를 준비했다면?
그리고 그것을 사용할 기술이 있다면?
준혁이 그것을 인지하고, 급히 아군에게 말하기 위해 입을 떼었을 때.
난사
허공에서, 수 발의 산탄들이 쏘아지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의념의 방패와 닿아 찢어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진언은 입술을 가볍게 깨뭅니다.
곧,
카강!
방패가 완전히 깨져버립니다.
투두두두둑,
몇 발의 총알이 정확히 웨이를 꿰뚫고 웨이는 주위를 살펴봅니다.
넓게 퍼트려진 총탄의 위치는 쉽게 추측하기 어렵습니다.
" 하하하.. "
마치 비웃기라도 하는 듯, 목소리는 웃습니다.
" 너희. 사람을 상대한 적은 처음이구나? "
곧 먼 폐건물의 위에서 그는 산탄총을 든 채로 파티를 바라봅니다.
" 애초에 너희는 내 구역에서 싸우겠다고 들어왔고, 난 내 영역을 지키기만 해도 유리해지는데. 그렇게 표적이 되겠소 - 하고 있으면 날 잡을 수나 있게? "
그는 비웃으면서도 남은 한 손으로 리볼버를 빙빙 돌리며 웃습니다.
" 뭐. 세 놈 시체 느는 정도야. 나쁘지 않겠지. "
전략이란 것은 정해진 고정관념을 뒤집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지금 나는 함정에 너무 의식하고 있다.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자
"빙궁. 로프 커넥트 있지? 헌팅 네트워크를 켜서 지방하고 통신연결해."
"몰이사냥으로 가야겠다."
3d체스에서 자주 해본 적이 있다. 상대의 킹을 잡기 위해서는 여러 판을 옮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상대방을 고립시키며 끝까지 몰아붙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
"빙궁이 니가 캠벨을 쫓는다, 위치는 지방이가 계속 알려줄거야. 하지만 단순히 쫓는게 아니야, 몰아 붙여.. 그러니까.."
#망념을 20 쌓으며 기초 지휘!! 몰아넣는 장소는 준혁이의 생각을 빌린다!!!
상대방은 이미 이 구역을 점거하고 자신의 영역으로 삼은지 오래다.
결국 모든 조건은 그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함정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가 아닙니다. 반대로 판단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역을 잡는다. 인원은 셋. 적어도 더럽게 튼튼한 빙궁이가 있으니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럿이 있지만.
어차피 내가 피해 볼 필요도 없는데 알 필요 있겠습니까?
1. 상대는 모든 함정의 위치를 알고 있다.
2. 상대는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공격수이다.
3. 우리들의 공격 수단은 대부분 빙궁이에게 의지하고 있다.
결론 : 빙궁이가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몰이사냥? 그런 것이 아닙니다.
상대는 모든 함정의 위치를 알고 있단 점을 이용해야할겁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우리가 적을 추격하고자 한다면 적은 자신이 정한 '안전 구역'으로 도주할 것이고, 우리는 '함정'으로 유인하려 할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함정에 말려들어야만 할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상대가 '함정'을 알고 있다는 점을 이용할 수도 있을겁니다.
적어도 더럽게 튼튼한 빙궁이를 희생하더라도 적의 함정을 파훼하고, 역으로 함정으로 몰아넣는다면.
적의 함정으로 우리가 이득을 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걸 꼭 입으로 꺼낼 필욘 없습니다.
사지로 몰아넣겠다면 갈 리가 없으니까요. 그렇게 멍청하진 않은 듯 하니. 적당히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유능한 거니까요.
그러니 지금은 침묵할겁니다.
묻지 않은 그들의 잘못이라고 간단히 합리화를 해버리면서 말이죠.
진언은 마도를 통해 주위 의념의 흐름을 살펴봅니다.
이미 그의 공격을 받아본 바, 패턴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높은 폐건물에서 순식간에 뛰어 어딘가를 딛은 채 움직이고 있습니다.
곧, 그 위치가 웨이에게 전해지고.
웨이는 건물에 로프를 건 채로 빠르게 위치를 이동합니다.
몇 개의 건물을 뛰었을 때. 상대가 보이기 시작하자 웨이는 자신의 힘을 일으킵니다.
상허천원권.
그러나 상대는 피식 웃으면서, 웨이에게 산탄총을 내밉니다.
붐버 백
다가가려던 몸에 커다란 충격파가 닿고, 웨이는 허공에서 짧은 거리를 밀려나던 것을 로프 커넥트로 겨우 회수합니다.
고통은 적지만, 이처럼 계속 밀려나기 시작한다면. 상대에게 또 위치를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한다 고찰한다 이해한다
상대의 홈그라운드에서, 상대의 이점을 받아치면서, 극복하는 방법
상대방의 생각보다 한발자국 더 앞에서 기다려야한다
생각, 집중
까득하고 입술에 쇠맛이 느껴질정도로 강하게 깨문다
인정할까보냐, 이런 순간에서, 실전에서, 내가 써먹을 수 있는 배움이 전부 현재석으로 부터 비롯되었단 사실을 내가 인정할까보냐
인정하고 배우는게 아니야, 내가 이용하는 거야.
"지방, 빙궁"
"함정들 부터 제거한다, 신호를 줄게"
집중_
의념은 어떻게 쓰는게 효율적이지?
내 의념의 활용을 알려준건,
어떤 방향이든 빌어먹을 형의 목소리가 들려왔기에, 상대방을 더 기만하고, 깔보고, 아군을 질책해서 내 유능함을 바로세운다
"우리 캠벨씨가 삽질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볼까"
#독재의 의념을 사용하여 최대한 많은 함정들을 지배하며 아군과의 연계를 준비한다
의념을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기묘한 감각입니다.
마치 주위에 있는 요소들과 현상들이 하나하나 자신의 발 아래에 놓이는 것만 같다고, 준혁은 매우 즐거운 회고를 내뱉습니다.
잇고, 연결하여, 내 발 아래에 두는 느낌. 그 순간에 느껴지는 지배욕. 피욕. 감정. 그 모든 것들이 오묘하게 뒤섞여 희열감을 주는 것과 함께. 귓가에서 무언가가 나에게 속삭이는 것만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룰 힘이 내게 있다고, 내 마음 속 깊은 것이 내게 말하고 있습니다.
어지럽게 퍼져나가는 의념의 흐름 속에서 진언이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조금 더 이들의 의념이 나아갈 수 있도록, 발을 밀어주는 것.
두 사람의 의념은, 마치 두 사람을 닮은 느낌을 풍기고 있습니다. 자신의 '보조'를 무시하고 마치 자신의 지배를 받으라는 듯 일갈하는 준혁의 의념. 복잡한 생각보다, 일관적이고 단편적이도록. 박살내려 하는 웨이의 의념.
그 사이에 조금. 발을 밀어줄 뿐.
콰릉!
번개가 내치는 듯한 소리가 울립니다.
인지하기도 전에 진언의 오른팔을 관통한 뇌전은, 진언의 팔을 떨리게 만듭니다.
" 얘들아. 나 무시하니? "
그는 방긋 웃으며 리볼버를 빙빙 돌립니다.
" 대놓고 그런 짓 하면. 내가 모를 줄 알고? "
파티원 진언이 상태이상 '부위 손상' 상태에 빠집니다.
오른팔을 사용할 수 없으며 감각 상태에 이상이 생깁니다. D랭크 이상의 수술을 통해서만 복구할 수 있습니다!
진언은 쓴 표정을 지으면서 상대를 바라봅니다.
다행히 저 거리에서, 이 거리를 쏘는 과정에서 상당한 의념을 소모했기 때문인지 바로 다음 공격이 날아오진 않습니다.
즉. 아직 들키지 않았다면 괜찮습니다. 차라리 자신에게 신경이 쓸린 틈에..
됐어.
준혁의 입에서 단 한 마디가 나오고.
놀아봐.
준혁은 웃습니다.
빙궁.
복잡함 따윈 모릅니다. 자세한 생각따윈 모릅니다. 그냥 머리 아프고 어지러운 생각들은 똑똑한 이들에게 몰아주고 자신은 몸을 다치기만 하면 되었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진언이 다친 것도, 자신을 깔보는 것도. 많은 가치는 지니지 않았습니다. 저들은 자신보다 똑똑하니까요. 저 뒤의 수도 준비했을 거라고요.
그거면 됐습니다.
다 부숴버리면 되니까.
거친 의념의 흐름이 웨이에게 묻습니다.
네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냐.
부숴버려.
웨이는 자신의 의지를 표현합니다.
너도 잘 알고 있잖아?
단지 자신의 몸을 거칠게 달리던, 그 의념들을 퍼트리며
박살내버려.
쿵.
시작은 그 작은 소리였습니다.
카드득, 까직, 탱..
무언가가 깨지고, 박살나고, 짓이겨지기 시작하는 소리들.
준혁은 자신의 지배 하에 놓였던 것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듯한 감각이 느껴집니다.
물론, 그 규모가 크거나 특수한 힘을 지닌 함정들까지 지배 하에 두기에는 망념의 소모가 너무 컸지만.
적어도 상대가 자랑하는. 공간의 이점 대다수는 상쇄시킬 수 있었으니까요.
준혁은 컴벨을 바라보며 상큼하게 중지를 끌어올립니다.
삽질이나 실컷 해라.
X신.
마지막.
무언가가 소실되는 듯한 감각과 함께.
준혁은 순간 팔이 떨리는 듯한 감각을 느낍니다.
입술 사이로 선홍빛이 느껴지는 것 같은 감각입니다.
파티 전체의 망념이 130 증가합니다!
" 만만하게 봤네. "
컴벨은 어쩔 수 없단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의 샷건을 내던집니다.
왜? 무기를 버리려는 거지? 란 생각에 무색하게 그는 허공에서 거대한 저격총 하나를 꺼내듭니다.
" 좋아. 간만 보기도 싫다 이거지? 그럼 어디. "
누가 먼저 뒤지나 해보자.
그는 순식간에 다시금, 허공에 녹아듭니다.
은신.
함정이 다 사라진 지금 컴벨은 본격적으로 우릴 상대하려고 했다.
놈의 무기중 하나인 함정을 치워버린 지금, 놈의 다음 수는 은신을 통한 거리 벌리기
"한심하고 아둔하고 멍청한 범죄자놈, 숨어있기와 함정 깔기가 전부냐? 풋내기 후보생 셋 상대하는데 어지간히 겁을 먹는군, 너 같은 쓰레기를 받아준 길드는 안봐도 뻔해"
그렇다면 이쪽이 할 일은 간단하다
저격수는 노출시킨다, 그것 뿐이다
"지방, 배리어를 준비해, 돔 형태로 그리고 내 뒤에 숨어있어라."
"빙궁, 귀 똑바로 열고 잘 들어라. 놈은 방금 상황에서 네가 아니라 진언이 부터 쐈어, 널 좀 쏴보니까 시간 좀 걸리겠다고 판단한 것 같아. 아마 이번에도 너와 거리를 벌리고, 저격으로 우릴 쏠거다"
그렇다면
"이건 명령이야. 컴벨이 보이면 끝까지 추적해, 그리고 놈을 죽여. 그정도는 할 수 있겠지? 웨이"
#잔여망념 75를 소비하여 독재의 의념을 사용해 웨이에게 명령한다
아쉽지만 준혁의 의념 활용도는, 아직 사람에게 통할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명령이라고 한들 상대는 자신과 같은 격을 가진 의념 각성자. 그에게 명령하려 한다 한들, 그 패도에 휩쓸리는 것은 본인이 됩니다.
그러나 정확히. 무엇을 목표로 할지를 정해주었기 때문인지 웨이의 표정은 한껏 나아진 듯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기세가 날카로워진듯 보입니다.
웨이의 스킬 대미지가 증가합니다!
곧 웨이는 두 눈을 한껏 굴리며 컴벨을 찾아봅니다.
무언가.. 그냥 망념을 써서 찾으라고 해도.. 웨이는 관련된 지식도, 기술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감각이 한참 날카로워지고, 웨이는 주위로 의념을 넓게 퍼트려보지만.. 당장 잡히는 것은 없습니다.
콱!
그때, 웨이의 등을 노리고 무언가가 등을 강하게 후려칩니다. 고통을 호소하기도 전에 웨이는 급히 의념을 일으킵니다.
카드드드득.
차가운 얼음이 얼어, 무언가가 산산히 박살나는 듯한 느낌과 함께 웨이는 자신의 의념을 휘둘러 반격을 가합니다.
무언가가 둔탁한 느낌과 함께 뒤로 밀려나지만 손에 느껴지는 무게는 정타는 아닌 듯한 느낌이 듭니다.
레드 핫 칠리 페퍼
콰르릉!!!
모습을 드러낸 컴벨의 총구가 불꽃을 뿜어내고, 웨이는 손을 들어올려 탄을 쳐냅니다.
그러나 완전히 쳐내지 못한 총탄에 의해 대미지가 누적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 좋아. "
컴벨은 웃으며 웨이를 바라봅니다.
" 너 혼자 싸우겠다면야. 나야 좋지. "
그는 순식간에 리볼버를 쥔 채 웨이를 바라봅니다.
진언은 망념을 통해 자신의 마도를 강화하여, 베리어를 만들어냅니다.
희미한 방패
평소의 기술보다, 방어력이 더욱 증가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진언이의 배리어를 바라보며 저 멀리 보이는 루소와 웨이를 살핀다
루소는 웨이를 압도할 것 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젠장"
생각하니 속이 뒤틀린다.
내가 정말 그걸 해야한다고?
'그럼 훌륭한 지휘관이 될거야'
'좋은 지휘관은 능력만 출중하면 되지만, 훌륭한 지휘관은.....'
이제 좀 떨어져라 현재석의 사념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녀석의 지혜를 빌려야한다는게 속이 꼬인다
"지방 우선 공격이다. 그리고 다음에 빡세게 간다"
루소를 향해 총구를 겨누며 입술을 깨물었다.
#폴러베어 장전. 올인 사용
잭은 슬쩍 미소를 지으며 한쪽으로 웨이를 바라보다가, 짧게 웨이의 방향으로 몸을 움직입니다.
만약 지금 총을 쏜다면, 준혁은 웨이와 잭을 동시에 노려야만 합니다.
평소라면, 조금의 희생을 감소하면서 총을 쏜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 훌륭한 지휘관은 아군을 이해할 수 있되, 따로 볼 수 있는 지휘관이야.
- 내 능력의 바깥이라면 아군을 믿을 수도 있어야만 하지.
현재석.
현재석!
그 빌어먹을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아직도 자신에게 가르치려는 듯, 온화한 목소리로 뇌려까는 그 목소리가 떠나질 않습니다.
총을 들어올리고, 준혁은 숨을 죽입니다.
빙궁.
네가 똑바로 해야해.
그런 목소리가 전해지는지.
아니면 전해지지 않는지.
웨이는 손을 들어올려 상대와 손속을 나누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기술이 냉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안다는 듯, 상대는 폭발탄을 이용하면서 아군을 등지도록 웨이를 계속 유도하고 있습니다.
탕.
뜨드드득.
옷 위로 느껴지는 작열감에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웨이는 때를 기다립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뒤에 있으니까.
자신의 역할만 다 하면 됩니다.
캉.
총탄을 쳐냅니다.
뜨거운 작열감이 이제는 손을 덮칩니다.
그럼에도 웨이는 무너질 수 없습니다.
사아아아악.
차가운 냉기가 허공에 퍼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상허천원권이 의지를 가진 채. 웨이에게 묻는 것만 같습니다.
너는,
너는!
하늘을 가리겠다는 녀석이.
겨우 이딴 것에 막히고 있냐고,
" 실망이네. "
잭은 입술을 살짝 끌어올립니다.
철컥.
묵직한 무언가가 장전되는 소리가 납니다.
레드 핫 칠리 페퍼
콰 - 아 - 앙!!!
화끈한 불꽃이 웨이의 몸을 뒤엎습니다.
화끈한 충격에도, 신속과 레벨의 차이로 웨이는 접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몸으로 받아내며.
기다립니다.
제 3세계
마도를 완성시키고, 진언은 자신의 의지를 두어 의념을 움직입니다.
그러나 너무 먼 거리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한 팔이 날아간 충격때문인지.
노린 부위에는 닿지 못한 듯. 대미지가 상당히 적어보입니다.
그러나.
웨이는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아주 짧은 틈이 생긴 순간.
쾅!
땅을 딛고,
스으읍.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날카로운 당수를 그려냈던 손은 천천히 굽혀져, 주먹의 형태를 만들고
상허천원권.
그 의지는 냉기를 휘감아.
퉁.
쏘아냅니다.
카가가가가강!!!
강렬한 한기는 허공에서 날카로운 얼음을 만들어내어, 잭을 날려버리고.
콰아앙!!!!!!
그를 폐건물의 한 곳에 박아버립니다.
철컥.
총알을 집어넣습니다.
역시. 이들은 뛰어납니다.
각자 할 수 있는 한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자신도 증명해야만 합니다.
올 인
손목을 울리는 듯한 흐름이 총 안으로 스며들고, 그 의지는 권총과 연결되어 준혁의 의지를 집어삼킵니다.
총탄은 차가운 한기 속에 준혁의 의지를 삼킵니다.
준혁의 입꼬리가 살짝 비틀리고,
콰앙!!!!!!!!!
총에서 내뿜는다 할 수 없는 소움이 울립니다.
총탄은 그의 어깨를 꿰뚫어, 커다란 핏방울들을 흩뿌려냅니다.
잭은 이를 깨물면서, 자신의 상처 부위에 손을 올립니다.
" 쳇. "
그러나 그는 웃고 있습니다.
곧, 의념을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의 살이 차오르는 듯한 모습과 함께.
찌그러진 폴라 베어가 바닥에 떨어집니다.
" 아프네. 어깨가 얼얼해. "
그는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준혁과 진언을 바라봅니다.
" 굿! 아주 대단해! 화끈하다니까? "
물론 너도, 하고 웨이를 바라보며 장난스런 기색을 지우지 않습니다.
두 자루 리볼버를 빙빙 돌리며, 그는 여전히 장난스럽게 셋을 바라봅니다.
" 계속 해보자고! 친구들! "
소름돋을 정도로,
그는 이 상황을 즐기는 듯 보였습니다.
기괴히 입술이 말려 올려가고. 붉어진 눈으로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그 모습.
승리는 아직입니다!
승리를 위해 싸우십시오!
- -3.5- 2개월
현준혁은 잭 루소전 당시 자신의 지휘에 회의감을 느끼고 그에 따른 활약을 위해 미리내고등학교의 부학생회장 이민혁을 찾아갑니다. 이민혁과 간단한 삼차원 체스를 통해 그가 자신을 박살냈던 수수깨끼의 고인물임을 알아낸 준혁은 삼차원 체스가 아닌 일반 체스판을 꺼내듭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체스를 마친 뒤 판을 보자 준혁의 판에는 퀸과 아슬아슬한 나이트 하나가, 민혁의 판에는 폰이 변화한 수많은 기물들이 판에 있습니다. 민혁은 준혁에게 지휘에 대해 약간의 이야기를 합니다.
" 지휘관은 능력을 따지며 사람들을 차별하는 존재가 아냐. 모자라더라도 그 힘을 80%라도 끌어올리는 게 지휘관의 역할이지. 전략을 짤 때 너는 의도적으로 약한 아군을 미끼로 적을 끌어들이려 해. 하지만 그런 수가 자충수가 될 수도 있지. "
2개월간 준혁은 미리내고를 제외한 황서비고, 베니온의 정보를 모음과 동시에 다윈주의자에 대한 정보 역시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때 충격적인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행은 이 시점부터 시작할겁니다.
- -4- 폭풍전야-
- 48시간.
영월 기습 작전까지 48시간.
퉤 하고 거품을 뱉어낸 뒤, 세수를 끝낸다.
자신이 이제와서 할 수 있는 일은..그렇게 많이 없다
훈련도, 장비를 새로 사는 것도. 그닥..
그렇기에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로 한다
나는 헌팅 네트워크를 켰고
누군가에게 연락이 온건 없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느슨하게 간다!
연락처를 확인해봅니다.
[ 그럼 잘 자라. 내일 시간 나면 또 와. ]
부회장에게 어제 밤에 도착한 문자가 보입니다.
삼차원 체스를 하다가 잤었죠.
" .."
루소의 마지막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악당의 최후는..
#루소의 최후는?
피를 토해냅니다.
누가 보더라도 마지막이라는 문장이 어울릴 법한 장면입니다.
거대한 한기를 머금은 상허천원권의 일권은 잭의 심장을 꿰뚫고, 그 위에 가볍게 내려앉은 얼음꽃 한 송이가 쓸쓸히 그의 마지막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잭은 웃고 있습니다.
약에 취했기 때문이기도 했고, 무언가를 알고 있기 때문으로도 보였습니다.
" 햐아... "
그는 숨을 내뱉습니다.
이월에 어울리지 않는, 하얀 입김이 하늘 높이 오르고 있습니다.
상허천원권의 한기가 냉기를 불러왔기 때문일지. 아니면 그의 몸이 얼어붙고 있었기 때문일지. 그것은 알 수 없었습니다.
단지
잭의 얼굴에는 선선한 미소가 지어져 있었습니다.
준혁은 시체를 수색하기 위해 천천히 다가갑니다.
그 옷을 들추고, 녀석이 그리도 꼼꼼히 숨기던 옷깃 속을 확인하려는 순간.
띠.
띠.
띠...
쾅!!!
폭발을 막아내기 위해 급히 웨이가 몸을 던졌고, 준혁과 진언은 웨이를 방패로 삼아 폭발의 영향에서 최대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웨이는 검게 그슬린 얼굴로 입에서 피를 토해냅니다. 의념의 보호가 있었기에 겉은 얼추 막을 수 있었지만 폭탄에 특이한 장치를 해두었는지 속이 진창 망가진 것 같습니다.
그의 가슴에는 모두가 알아볼 수 있을 문장으로, 단 하나의 문장이 쓰여있습니다.
우리들은 우월하다. 라고,
다윈주의자.
준혁은 기분 나쁜 표정으로 그 흔적을 살피고, 웨이를 쳐다봅니다.
웨이는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바보같은 얼굴로 씩 웃어버립니다.
승리했지만, 처음부터. 끝가지.
잭의 의도대로 휘둘린 듯한. 그런 기분이 듭니다.
무슨 생각이었을까
우리들은 우월하다, 그런 신념을 증명하기 위해서 목숨을 버린건가?
범죄자의 생각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다.
사실 알기 싫어도 곧 알게될것이다
영월 습격까지 얼마 시간이 남지 않았으니까
째깍 거리며 흘러가는 초침을 보면서 고민한다
긴 장문의 편지를 보낼까? 말까?
"..."
침묵.
곧 편지를 삭제해버린 나는 다시 침대에 누워버리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제와서 효자 흉내를 내봤자다.
그러다가 만약 죽었을 때 미련만 남는다
그냥 나쁜놈으로 가버리는게 제일 좋다
아마도
나는 사람과의 거리감을 잘 재지 못한다
타인의 기분이나 생각을 고려하지 않고 내 멋대로 단정지어버린다
그걸 알면서도 고칠 생각은 딱히 없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합리적이니까
차분하게 A팀의 작전을 확인했다.
지한과 태식 아재와 같이..무사히 검성을 불러들일 방법은..
내가 지금 인원이 부족한 a팀에 도움을 더할 방법이 있으려나
#떠올리자!
아직 영월 기습 작전이 시작하기 전.
그러니 영월 기습 작전에 대한 것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몇 조로 누가 가게 될지. 들은 게 없단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뛰어난 지식을 가졌더라도.. 떠올릴 수 없는 거죠!
따흑!
그렇다면 우선 잠을 잡시다!
무슨 꿈을 꿀지 모르니까요!
#잠 잔다!
이미 정신력은 풀이야!!
더 자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여기서 더 잤다간 불안정 특성 수면 중독 같은 게 붙을지도 모릅니다!
# 그럼 기습작전에서 어떻게 해야 들키지 않고 본가의 지원을 받을지 방법을 떠올려라!
가장 먼저, 조건부터 잘못되었습니다.
본가의 지원을 받는다에 들키지 않고가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떠올려라! 해도 캡틴은 답을 주지 않습니다.
어떤 방법을 가지고 본가에 지원을 요청했을 때, 문제가 어떻게 발생할 수 있다. 정도로 스스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은 문제에선 무작정 캡틴이 지식을 주지 않습니다.
싫으면 박학다식 골랐어야지 하하!!!!
헌팅 네트워크를 열고
잭 루소의 시체에 피로 쓰여져 있던
우리는 우월하다 ..였나? 글귀를 검색해보기로 한다
#다윈주의자에 대한 조사
우리는 우월하다. 라는 문장은 다윈주의자의 다윈주의와는 맞지 않는 문장이라는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어느 기자가 꽤 날카로운 언어로 인간 역시도 안 좋은 쪽으로 신체가 진화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간이 극히 부정적인 쪽으로 진화하고, 고깃덩어리가 의념을 각성하기라도 한다면 그것이 인간보다 가치 있을 수 있는가? 같은, 단어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 ...다윈주의와 맞지 않는 다윈주의자의 말인가"
자극적인 단어들로 이루어진 기사가 보인다
...확실히 그렇기도 하지.
그보다 이젠 슬슬 진짜 기습작전을 준비해야겠다.
#북해길드 중역중 준혁이에게 가장 우호적인 인물을 찾아보겠습니다
북해 길드 내부에서 준혁에게 가장 우호적인 인물을 꼽으라 한다면, 딱 둘정도가 떠오릅니다.
북해길드의 길드장이자, 준혁의 아버지인 현중석.
북해길드의 장로 중 한 사람인, 감만율.
이 둘을 제외한다면, 지금 당장 떠올릴 수 있는 인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모두 어중간하거나, 애매한 관계였으니까요.
"....이 사람이다"
우선 북해길드의 중역인 만율 아저씨에게 연락을 해보기로 했다
"...여보세요"
#연락
전화가 이어지는 시간동안 준혁은 만율에 대해 떠올려봅니다.
그는 꽤나 입지적인 인물입니다. 대부분의 1세대, 또는 2세대 출신들이 의념 각성자로써 길드에 헌신한 것과는 다르게 그는 2세대 출신으로 비각성자의 몸으로 북해의 장로의 자리에 도달했으니까요.
곧, 전화가 연결되고 초로하고 가벼운 듯한 목소리가 준혁에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 여보세요. 으음.. 준혁 도련님이군요. 이 할애비는 드릴만한 용돈은 별로 없는데 말입니다....
그는 꽤 짖궂은 목소리로 준혁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딱 나잇대의 할아버지가 손자를 대하듯, 꽤나 나긋한 목소리입니다.
"영감님, 이제 저도 헌터후보생입니다. 그것도 미리내 특별반의..저번 의뢰에선 다윈주의자의 탈주헌터 잭 루소를 쓰러트렸죠"
자기자랑 타임
아니 아무튼
"아무튼 용돈은 괜찮습니다. 그보다..지금 제가 인력난에 시달려서 그런데, 도움 좀 받을 수 있겠습니까?"
#본론!
준혁이 자신의 자랑을 하는 동안 그는 꽤 즐거운 목소리로 허허, 그렇습니까?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준혁의 마지막 말에 입을 꾹 닫고 맙니다.
- 도련님께서도 사람을 쓴다는 말이 무슨 가치를 지니고 계시는지는 아시겠지요.
준혁에게 만율은 꽤 무거운 말투로 말을 이어가기 시작합니다.
- 얼굴을 보지 않고 전화로만 이야기하기에는 무거운 주제인 듯 하니. 길드로 오시지요.
" ...알겠습니다 영감님"
그런데 걸어가야하나
...택시 타고가서 길드 운영비로 끊어야지
"미리내고로 차 한대만 보내주시겠습니까?"
#본가 입성!!
만율은 알았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습니다.
차를 기다리는 동안 삼차원 체스나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헌팅 네트워크를 키려던 중.
갑작스럽게 일렁이는 의념의 흐름에 준혁은 안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듭니다.
" 워워. 그 총 집어 넣으쇼. "
꽤나 힙스터한 패션을 입고, 검은 선글라스를 쓴 남성이 실실 웃으며 준혁을 바라봅니다.
" 그쪽이 북해 길드의 도련님? "
그 말에는 꽤 장난기가 있는 듯 보입니다.
" 할배가 안전하게 모시라고 했는데. 역시 안전한 거면 한 번에 데려가는 게 낫지 않나 해서 직접 왓수다. 내 이름은 엘시온 류그요. 북해의 워퍼 중 하나지. "
워퍼.
텔레포트 게이트를 사용하여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시대에 워퍼는 텔레포트 게이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일정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의념 각성자의 특이한 특화 중 하나입니다.
꽤나 큰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보통의 길드라면 워퍼를 운용하느니, 텔레포트 게이트를 이용하겠지만요.
" ......... "
총을 집어넣었다.
엘시온 류그 기억해둬야지
아니 싫어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영감님이? ....그럼 부탁할게"
#본가 가자!
준혁의 어깨에 엘시온은 가볍게 팔을 걸칩니다.
" 자자 꽉 잡으라고. 처음 하는 녀석은 토하고 쓰러지고 난리도 아니니까 말야. "
거대한 의념 파장의 흐름이 준혁과 엘시온에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온 몸이 바닷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감각. 이와 비슷한 것을 표현으로 찾고자 한다면 게이트에 돌입할 때와 비슷한 감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게이트로 들어가는 순간이 부드럽게 빠져드는 느낌이라면.. 이 느낌은 억지로, 물길을 틀어 빠져드는 듯한 느낌.
거칠고, 의념이 흐트러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곧 워프에서 빠져나온 준혁은 몸을 숙인 채 숨을 고릅니다.
확실히. 빠르긴 빠르지만 온 몸의 의념이 흔들리는 듯한 별로 좋지 않은 감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자자. 우리 도련님. 그리 약하셔서 되겠어? "
엘시온은 실실 웃으며 준혁의 등을 두드려줍니다.
" 도착했어. 이곳이 북해 길드야. "
용과 여의주, 그리고 바다를 가르키고 있는.
저 먼 바다의 주인이 되겠다는 이름 하나로, 신 한국의 유력 길드 중 하나가 된 곳.
준혁의 눈에 들어온 것은 8층 규모의 큰 크기를 자랑하는 길드의 건물입니다.
" 영감님은 4층. 상담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고. 난 소개해준 걸로 끝이니까. 어서 가봐. "
엘시온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땡ㅋ...벌써 가버렸네"
아무튼...어찌어찌
북해길드의 광태자, 망나니가 ....본가로 돌아왔다.
딱히 행패부릴 생각도 없으니까, 대충 정문으로 들어가..4층으로 가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4층 4층!
이후로는 아무렇지 않게, 준혁은 길드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VIP 전용의 엘레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향한 준혁은 그 곳에 두 명의 남자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자신을 부른,
북해 길드의 장로인 감만율.
그리고......
" 오랜만이구나. "
흑색의 검은 머리카락에 두 눈에 강단이라는 단어를 담고, 온 몸은 가지런한 정장으로 가려두었지만 당장이라도 쏘아질 것만 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눈매는 준혁과 비슷하다기보단, 오히려 형인 재석과 닮았다는 느낌이 들고. 그 외에도 의념 각성자임에도 부르트고 굳은살이 진 듯한 손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곳에서 살아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들아. "
준혁은 지금부터 인력을 지원받기 위해, 자신의 가치와 합당한 이유를 들어 북해길드의 길드장 현중석을 설득해야만 합니다.
성공 시 북해 길드는 이번 영월 기습 작전에 참여하게 됩니다.
냉정하게 생각해서
난 북해길드 전체의 도움을 받고 싶진 않았다
그것은 날 부정한 당신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 이니까
당신이 분명 말했잖아
지금 것 내 모든 과오는 특별반 입학 성공으로 용서하겠다고
그러니 앞으로 더는 다른 지원은 없을 거라고
그런데 그걸 또 뒤집어서 다시 빚을 쌓아가라고?
내 자존심이
당신과 현재석에게 도움을 받는 것에 비명을 지르고 잇다
혼자서 당당하게 더 높은 곳에 올라가겠다.
반드시.. 하지만
"반갑습니다 길드장님. 지금부터 미리내고 특별반 대표로. 제가 북해 길드를 방문한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내가 자존심을 굽히고
북해길드를 기습작전에 참여시켜서
죽어가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줄어든다면
무릎 따윈 몇번이고 꿇어주마
"영월 기습작전에 대한 건 입니다"
#설득 시작!!
" 영월 기습 작전에 참여한다는 것은 애초에 UHN과 특별반, 두 진영 사이에서 이루어진 거래로 알고 있다. 그들이 자신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또한 각 길드에서 말이 많은 특별반의 정체에 대해 활약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길드의 자율 참여가 아닌 한 모든 활동을 금지했지. 북해가 참여할 수 있는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자율 참여. 그리고, 네 요청이 있다는 것. 그렇다면 어디 지금부터. 각 길드의 길드장으로써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지. "
순식간에 분위기가 역변합니다.
만율은 준혁에게 생긋 웃으면서, 아래 내린 손으로 작게 엄지를 들어올립니다. 아마 저 표현에는 많은 것들이 내포되어 있을겁니다. 이미 자신이 한 번의 설득을 거쳤다는 것. 그리고.. 어느정도 아버지의 승인 역시 거쳤다는 점.
즉 이번 대담의 목적은 아버지의 인정임과 동시에, 준혁이 길드의 중역으로써의 가치가 있는지 증명하는 자리입니다.
" 먼저 인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지. 특별반의 경우는 애초에 그만한 특권을 두고 가디언급 유망주들을 영입한 경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동원 자격에 한해서는 강제적으로 참여 의무가 있고 그렇기에 죽음에 관해서도 자신들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 그에 반해 길드는 결국 이익집단이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참여하지 않지. 그럼 너는 이들에게 목숨을 대가로 무엇을 대가로 지불할 생각이지?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선 안 될거다. 이들은 어디까지나 네 사람도, 내 사람도 아닌 길드의 이름을 보이고 모인 사람들이니 말이다. "
목숨의 가치.
즉, 준혁이 이들을 데려갔을 때. 이들에게 어떻게 보상할 수 있냐는 조건부터
" UHN에서 수를 쓴 곳에 북해라는 이름이 끼어들기는 상당히 어려운 편이 속한다. 아무리 UHN이 이름 뿐인 허수아비 집단이라지만, 그 투왕의 권위가 UHN에 존재한다. 그렇다면 나는 아무 이득 없이 UHN의 권고를 어기고 길드를 대동하는 셈이 되는데 이때 그럼 우리 길드가 볼 수 있는 이득에는 무엇이 있지? 만약 손해가 발생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메울 수 있는지. 그에 대해서도 얘기해보도록. "
길드의 이득.
즉, 길드 자체에 돌아올 이득은 무엇인지.
" 다윈주의자 세력에 대한 위험도는 꽤 많이 알려져 있다. 그들 사이에서 영웅급 전력이 나왔다는 말과, 대감옥이라 알려진 루트에서 대량의 탈옥이 발생했단 이야기 역시 들었지. 그렇단 말은 길드의 인원 다수가 빌런을 상대하는 와중에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영월 기습 작전에 대해 조사하면서 빌런에 대한 조사는 얼마나 마쳤지? 주요 빌런은 누구이고, 그들 중 위험하다는 판단이 서는 빌런은 누가 있지? "
조사의 결과,
즉. 어떤 빌런들이 있는지 사전에 얼마나 조사를 했는가에 대해서도.
" 그렇다면 너는 이 작전에 참여하는 길드원들의 레벨이나 수준을 어느정도로 잡고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겠다. 길드 전원을 대동한다면 북해가 기용할 수 있는 헌터의 숫자는 1195명이다. 북해의 산하 길드까지 기용한다면 수는 2000명까지 늘어나겠지. 그러나 이 숫자는 저레벨의 헌터들 역시 포함한 수이기도 하다. 그들은 작전중에 죽을 수도 있으므로, 네가 생각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최소한의 레벨은 몇이라고 판단했는지 들어보도록 하지."
어느 정도의 지원을 요구하는지 물어오기도 하며
" 마지막으로. 너는 이 작전이 성공할 확률을 얼마나 보고 있느냐다. "
그 말을 마지막으로, 현중석은 말을 마칩니다.
책상 위에, 가볍게 손가락을 올린 채.
아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 영월기습작전은 신서울을 테러한 다윈주의자들을 제압하기 위한 필수적인 작전입니다. 그 중요도는 제가 다시 언급하지 않아도 길드장님이 더욱 잘 아시겠죠. 당연히 제국에서 합당한 포상을 내리는 것은 당연하며, 길드 전체적인 이득을 이야기하자면 당연히 명성 아니겠습니까? 헌터라고 눈앞에 이득을 생각해 대의를 멀리하면 용이 아니라 이무기겠죠"
길드의 명성을 위해 헌터들을 사지로 몰것이냐?
라고 말한다면 뭐 거기까지 겠지.. 난 길드가 성장하기 위해선 그에 따른 각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별로 활약상에 따른 보상역시 지급될테니 그렇게 나쁜것도 아니야.
"UHN이 허수아비라니. 아무리 그 대단한 북해길드의 길드장님이라도 그런 말은 삼가해주십쇼. 저는 일단 UHN에 더 가깝게 소속되어 있으니까요.. 아무튼, 우선 신한국 내부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점과 명성이 가장 큰 메리트 아닐까요. 북해길드로선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리더 에밀 루이시아, 몌르셸 말로, 볼프윈..조사는 다양하게 끝내뒀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가 조사한 결과지만요"
"제가 원하는 지원은 레벨 25이상의 헌터 넷과 앞서 말한 다윈주의자 간부와 비등하게 싸울 수 있는 헌터 한 명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다 했다.
그렇다면, 이제 확률 차례인가?
"백퍼센트..라고 하고 싶지만, 저는 지휘학을 배운 사람이니까요. 백퍼센트라는건 존재하지 않겠죠. 그러니..99.9% 라고 말해두겠습니다 길드장님"
#대답
현중석은 두 눈을 감고, 테이블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아버지는 항상 무언가를 재려 할 때. 저런 모습을 보이곤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그러면서도 어느정도의 손해를 감수해야만 하는지 기억해보기 위해서.
"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조건이군. "
하.
결국 실패인가 하고 준혁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 겨우 다섯. 너는 북해의 이름을 그리 가볍게 보고 있었단 말이더냐? "
현중석은 눈을 천천히 뜹니다.
토파즈를 닮은, 조용한 눈동자가 준혁을 담습니다.
현중석은 천천히 자신의 턱을 중지손가락으로 톡, 톡, 두드립니다.
준혁은 저 행동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의 형. 재석에게 자주 보이곤 했던.
누군가를 인정했다는 듯한. 저 행동.
" 다시 한 번 물어보지. 원하는 지원은 어느 정도지? "
현중석은 시선을 바꿔 준혁에게 묻습니다.
" 바꿔 물어보지. 너는. 네 가치로 북해에 얼만큼 베팅해볼 셈이냐. 아들아. "
"...."
이제와서..
"원하는 지원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드네요 길드장님."
"저는 도청이 되지 않을 통신기기를 원합니다. 제가 가능한 한 모든이를 케어해서 다치는 사람이 없으면 하니까요."
"저는 의료팀을 원합니다. 잡혀있는 시민들과 전투를 겪는 특별반의 친..친구들이 살아남길 원합니다."
"저는 병력을 원합니다. 제가 바라는 적을 능히 해치울 힘을 말이죠 "
"저는 북해길드를 이용해서 영월에서 승리하길 바랍니다. 그것이 절 믿어준 스승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니까요. "
"길드장님은 이것 중 몇가지를 승락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현중석이라는 미리내고 특별반 학생의 가치를 어느정도로 책정하고 계십니까?"
날 인정해준 이를 위해서 나는 영월에서 기필코 승리한다
나에게 안된다고 말한 이에게 증명하기 위해 나는 북해의 용이 될거다. 이제와서 어줍잖은 가족애나 의리에 감동받지 않아
#대화
현중석은 준혁을 바라봅니다.
아직도 저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떨지 않는다 하더라도 본능적으로 몰려드는 기분은, 아직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 김만율 씨. "
" 아. 예! 길드장님! "
" 사룡四龍에게 준비하라고 하세요. 영월로 갈겁니다. "
준혁은 그 말을 듣고, 거센 뇌전에 자신을 관통하는 듯한 감각을 느낍니다.
" 현준혁이라는 미리내고 특별반 학생의 가치를 얼마나 치고 있냐고? 솔직하게 말해주지. 네 가치는 유망주. 그정도에 불과하다. "
현중석은 준혁의 가치를 말하며 가벼운 미소를 띕니다.
속에서 무언가가 끓으면서도, 뜨거운 것이 같이 느껴집니다.
" 그런데. 그게 뭐가 중요하지? 내가 왜 너에게 아무 지원도 하지 않은지 아나? 네가 잘못해서? 그 잘못들을 수습하기 싫었다면 애초에 네가 그 특별반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 같나? "
현중석은, 웃음을 터트립니다.
만율은 놀란 표정으로 현중석과, 준혁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 내 아들이.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단 거는 처음 알았군. 아직도 헤매고 있느라. 뱀인 줄 알았던 녀석이.. 이 북해에, 똬리를 튼 용이었다? 솔직하게 말해줄까? "
현중석의 주위로, 뇌전이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이건.. 그의 비전, 이르마의 뇌전이 가진. 공능이기도 합니다.
" 미칠 듯이 즐겁고, 또 미칠 듯이 떨리는군. "
그는 웃는 얼굴로 일어나선, 준혁의 머리를 헝클입니다.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준혁이 현중석을 바라보지만.
그는 즐거운 듯 보입니다.
" 몇 가지? 겨우 그것을 북해의 힘으로 보았다면 네 오산이었단걸 보여주마. "
그는 저 영접실 멀리 걸려있는 창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순식간에 한 줄기 뇌전이 되어 쇄도한 창이 그의 손에 올려집니다.
" 통신기기? 구름 마탑에 직접 지원을 요청하도록 하지. 그들이 특별반과 북해 길드. 외의 인원들의 정신을 연결해줄거다. 물론. 그 비용은 북해에서 부담하도록 하지. "
" 의료팀? 팀으로 되겠나. 김만율 씨. 혈십자에 연락하세요. 과거에 졌던 빚. 이번에 받아가겠다고. 영월로 오라고 하십시오. "
혈십자.
의료 계통의 헌터들이 모여 설립한.. 신 한국의 대형 길드 중 하나입니다.
" 병력? 내 직속의 사룡四龍. 그 휘하에 있는 호위대. 거기에 더해. "
쿵.
그는 창으로 바닥을 가볍게 찍습니다.
" 이. 흑룡黑龍. 현중석이 영월로 가도록 하지. "
그는 단호한 표정으로 준혁을 바라봅니다.
" 이만한 지원을 해준 이상. 네게 실패는 용납하지 않는다. 이번 영월 기습 작전은. 북해와, 특별반의 합작으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할거다. "
만율은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를.. 준혁에게 건네줍니다.
북해를 상징하는.. 깃발입니다.
" 너는. 영월의 일이 끝나기 전까지 북해의 간부이자 지휘관이다. 어디. 네 능력 모두를 보여봐라. "
한때 일루니티의 돌격대장이었던. 이 아비를 휘둘러보란 말이다.
영월 기습 작전의.. 판도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북해, 혈십자, 구름 마탑.
세 개의 대형 세력이.. 영월 기습 작전에 참여합니다!
"...."
허세를 좀 부렸지만 씨알도 안먹혔다
새삼 격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내가 넘어야할 벽은 얼마나 높은지 느낄수있었다.
그래도 이거면 된거지 총교관?
나에게 기대한 부분의 5할은 처리했어
나머지는 가서 보여줄게
영감님이 넘겨준 깃발.
깃발과 영감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영감님은 자애로운 표정으로 고갤끄덕일것처럼 날 바라보았다.
결코 닿지 못할것
아직 내 손에 들어오기 너무 이른것
아버지의 말에 고갤 푹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길드장님. 이 은혜는 잊지않겠습니다."
참으려해도 눈앞이 흐려졌다.
쪽팔리게
뚝뚝 하고 손에 든 깃발 위로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며 인상을 구겼다.
#해냈다!!!!
- -5- 작전 이후
- 허리를 천천히 펴면서 스트레칭한다
특별반의 교실로 돌아가면서..그동안의 일을 떠올렸다
#영월 전쟁이 끝난 이후 무슨 일이 있었던가!
장지수는 꽤 독한 담배를 꼬나물곤 창문에 기댄 채 바깥 풍경을 바라봅니다.
얼핏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아파트의 로열층. 저 아래의 사람들은 점으로 보일 법한 풍경을 내려보면서,
" 우리 같은 성격의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타입이 어떤 타입인지 알아? "
손가락에 여전히 타오르는 담배를 끼곤 그녀는 매정하게 답합니다.
" 가장 낮은 곳에서 꾸역꾸역 기어올라오는. 괴물 같은 재능을 가진 녀석. 언젠가 나와 같은 곳에서 저 아래의 지식을 가진 애들을 두려워하지. "
어쩐지 힘 빠진 얼굴로 지수는 의자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의자에 대충 걸쳐앉아 남은 담배를 태워내면서. 그 눈은 여전히 준혁을 바라봅니다.
" 궁금하다고 했지? 황서비고의 학생회장이 누구인지. 왜 우리 능력으로도 찾을 수 없는지. 당연해. 그 녀석이 학생회장이 된 것도 채 세 달이 지나지 않았으니까. "
그것도 전대 학생회장을 묻어버리면서.
그 말을 마치는 표정은, 지독히 질린단 표정이었습니다.
" 자칭으로든 타칭으로든, 천재라고 하는 녀석들은 많이 보았다만 그런 녀석은 처음이었어. 사람이라기보단.. 기계에 가까운 놈이니까. "
그녀는 서류더미 하나를 준혁에게 던집니다.
적당히 그걸 받아채곤 준혁은 빠르게 눈으로 훝습니다.
" 자오 한. 중경 한가의 방계라고 해. 그것도 한가에서 추방된 남자의 사생아. 그 지옥같은 지하를 기어올라선 자신을 버린 아비를 죽였다. "
그녀는 담배를 비벼 끄면서 말합니다.
" 중경 한가의 후계 구도가. 그 녀석 하나의 존재만으로 뒤흔들리는 중이야. 갑자기 나타난 천재라니. 이런 만화같은 일이 일어날줄이야. "
" 중경 한가. 라는 메이저한 가문 이름보다도, 밑 바닥에서 꾸역꾸역 기어왔다는 점이 마음에 드네 "
그리고 그 각오의 하이라이트를 자신을 버린 아버지의 살해로 마무리했다.
자오 한. 한번 만나보고 싶다.
" 만화같은 일 하니까 생각난거지만, 너의 소꿉친구가 가문의 휘광을 등에 없어 영월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것도 만화같은 일이지. 어때? 지금 이라면 칭찬해도 좋아? 겸사겸사 지금이라도 미리내로 나를 따라온다면 더 좋고? "
괜히 머쓱해서 말을 돌렸다.
" 미리내가 황서비고를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군 ... "
# 대화
" 이긴다 진다 보기는 어렵겠지만. 대장전으로 간다면 베니온에는 사자심왕이 있고, 전략전에는 그쪽 부회장이 우위니까. 대신 모의쟁이라면 황서비고가 우위일거야. 또 무시하기에는 3학년의 존재도 까다롭고 말야. "
준혁의 뒷말은 상큼하게 무시하는 것이, 역시 과거의 냉랭한 친구답습니다.
아니 그래도 그 시절보단 낫네요! 길드를 버리고 나와 함께 미리내고로 가자! 라고 했을 때. 그 날 보았던 냉랭한 표정과 까였던 조인트가 아파오는 기분입니다......
" 뭐. 일단은 나도 황서비고의 인원이니만큼. 결국 적이니까 말야. "
그녀는 옛날처럼 무표정한 눈에 어울리지 않는 밝은 미소로 준혁을 바라봅니다.
" 전력으로 붙어보자. 어디. 그 날의 멍청이가 어디까지 올라왔을지 기대해보려고. "
회상이 마쳐집니다!
" 라고는 했지만 말이야. "
영월 전쟁이후, 나는 묘한 권태기에 휩쌓여있다.
어떻게든 죽어나간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다윈주의자들의 이상이 헛되었다고 한들 잭 루소는 후회하지 않을 강한 열망과 신념을 지니고 있었다.
그 방향이 잘못되었다 한들, 나는 그것에 비할만한 의지를 지니고 있는가?
내 이상은 다윈주의자들 보다도 이루기 힘들고 어려운데?
두가지 방법이 주어진다. 현실과 타협하여 이상을 끌어내린다.
아니면, 현실을 이상에 가깝게 끌어올린다.
베니온과 황서비고를 이길 수 있는 방법 -
그러나 애석하게도 특별반에서 이것을 중요하게 여기는것은 나 뿐일지도 모르겠다.
" 제기랄 "
결국 나는 교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교무실의 메리에게 찾아간다!!
돈이 좀..모였나?
이전에 빙결탄 폴라베어를 샀던 상점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
루소의 샷건을 처분도 해야하니까.
#도시로!!
예.. 도시로요..?
여기는.. 대치동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일단 미리내고가 있는 대학가에요.
#그럼 폴라베어를 샀었던 상점으로!
위험품을 취급하는 상점으로 이동합니다.
여전히 느끼한 표정을 잘 짓는 상인은 꽤 분주하게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 글쌔. 그 가격에는 그 물건은 주기 어렵다니까? "
" 에헤이. 우리 사장님 왜 그러실까? 나 알잖아? 나랑 거래하면 세금 일부 면제되는 거. 다 알고 왔는데 그러신다. "
전전긍긍하며 대화를 이어가는 상인의 모습과는 다르게, 물건을 거래하는 여성의 표정은 느긋해보입니다.
" 돈 없는 거 아니잖아? 한 푼 남기는 것도 좋은데 그래도 나랑 좀 더 거래 이어가는 게 이득 아냐? "
쳇, 하고 혀를 찬 상인은 고갤 끄덕입니다.
" 338만 GP. 그 아래론 안 돼. "
" 8만 떼고 330만으로 계산하자 오빠. 내 성격 잘 알잖아? 응? "
" .. 하. 또 다 털어먹네 자기. "
" 에이. 30만 GP는 남겨먹으면서. "
어.. 지금 우리가 들은 금액 단위가 맞나요?
그러니까 지금 억단위 거래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오간거죠?
'나랑 거래하면 세금의 일부는 면제-'
방금의 말과 거래하는 가격의 단위를 생각하면
보통 사람은 아니다. 어디 장관인가?
어디 장관이 위험품을 거래하는곳에 온 이유는 뭘까??
"..."
어딘가에 납품하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여기서만 구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나?
#얌전히 기다리면서 관찰
두 사람은 거래를 마치고, 곧 여인은 자리를 뜨기 위해 고갤 돌립니다.
" 음? "
어쩐지 진한 바이올렛 빛의 눈이 준혁을 살핍니다.
" 북해의 도련님이었구나. 난 또. 쥐가 훔쳐보는 줄로 알았거든. "
어이구. 누가 훔쳐봤다고..
"아예...안녕하세요."
가볍게 고갤 숙인뒤, 내 볼일을 보기 위해 점장에게 다가갔다.
나는 내 일을 하면 된다.
괜히 ..뭔가 콩고물을 얻어먹고자 파고드는건 ..글쎄
"안녕하세요 주인장님. 이거 처분하고 싶어서요"
"다윈주의자가 쓰던 거"
#잭 루소의 샷건. 파라솔을 꺼내 보여준다
주인장은 그녀를 간단히 무시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준혁을 보곤 즐겁게 웃습니다.
" 크흐흐.. 우리 도련님. 역시 통이 크네. 그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아님 일부러 무시하려고? "
아니.. 누군지 몰라서 그렇죠 뭐.
파라다이스 파라솔을 준혁이 꺼내두자 주인장은 천천히 총을 살펴보고 가볍게 혀를 찹니다.
" 의념에 의한 오염이 너무 크게 붙었어. 이거 비싸게 쳐주긴 어려울 것 같아. 오염 정화도 하고 한다 치면.. 14만 GP까진 쳐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때? "
판매하나요?
"누군지 알아야 아는 척을 하죠..."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질척거리는 남자 별로라고 생각해요"
물론 길드를 이어받으려는 소꿉친구에게 그 길드 때려치고 나와 가자 하는 남자도 추하지만..
"아뇨 그냥 처분해주세요."
"기분 나쁜 약쟁이의 물건이라서..."
#처분해주세요
" 파는 게 아니라 처분해줘? "
가게 주인은 다시 한 번 물어옵니다.
" 14만 GP가 적은 돈도 아니고, 다시 생각해보지 그래? "
"주인장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받을 생각 없어요."
"대신 그것 대신 쓸수있는 중화기..같은 총기를 원하는데.. 그걸로 대신 받을 수 있을까요? "
요컨데, 돈 대신 현물을 받고 싶다는 거지.
#거래
" 흐음.. "
주인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고갤 젓습니다.
" 아니. 안 되겠어. 그러기에는 이 물건의 가치가 나에게 아주 큰 수준은 아니거든. "
그는 싱긋 웃어버리곤 파라다이스 파라솔을 돌려줍니다.
" 그렇다면 뭐..오염을 정화해서 제가 써야죠 "
" 제가 지금 10만 gp가 있는데, 이걸로 살만한 전투 보조 드론 같은게 있을까요? 아니면 사격을 보조해준다거나."
#10만gp로 물건을 산다. 키워드는 전투보조
" 보조 장치? 흐음.. 뭐. "
조금 손해보긴 하지만.. 하고 가게 주인은 피식 웃습니다.
" 그 무기에 10만 GP까지 합쳐서. 도련님의 나노 머신을 강화해줄게. 명중률 보정 쪽으로 말야. 어때? "
" .... 저번에 제가 집안 기둥 하나 빼먹어서 저에게 잘해주셔도 북해길드에서 뭔가 나오진 않아요? "
뭐어..
"뭐, 미래의 북해길드장에게 잘 보이고 싶으시다면야.....고마워요"
#한다!
" 잘 들었지. 그런데 도련님은 안 가봐도 돼? 덕분에 희생한 사람들. 무덤에도 안 가보나 해서 말이지. "
파라다이스 파라솔과 10만 GP를 소모합니다.
나노 머신이 강화됩니다!
특성 '활성화 - 수색'을 획득합니다!
활성화 - 수색
일시적으로 두 눈의 나노머신을 통해 시력을 강화한다.
명중률이 증가한다.
사용 시 망념이 20 증가한다.
" 이것저것 강화들을 뒤섞다 보면 쓸만한 능력이 될 거야. 도련님에게 어울릴 법 하지 않아? "
가게 주인은 씨익 웃습니다.
"......... 가야..하는건 알고있는데"
"....무서워"
내가 조금 더 잘했으면 살릴 수 있지 않앗을까?
더 잘하고 싶은 내 욕심으로 죽은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고갤 들 수 없다.
#이유
" 마주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 "
가게 주인은 서랍을 뒤져 사탕 하나를 꺼냅니다.
" 그런 식으로 계속 밀어내다간 사람들의 마음을 살 수 없어. 도련님. "
"......그러려나"
그렇게 중얼 거리며, 가게를 나왔다.
지금은 솔직히..자신이 없다. 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마주해야겠지
내 지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도기샵 종이비행기 사용!!
도기 코인이 25개 소모됩니다.
종이비행기가 날아갑니다. 곧.. 누군가를 만나길 시도한다면,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자 누굴 만날 수 있을까..! 도시를 구경해보자!
도시를 돌아다닙니다.
......앗!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운 미묘한 분위기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부정하기 어려울 정도인 소년의 외견입니다. 키는 140을 넘지 못하는 것 같았고 머리카락과 눈, 옷과 모든 것이 검은 색에 가까웠습니다. 오른쪽 어깨에는 소령을 상징하는 무궁화 하나가 달려 있었고 왼쪽 눈에는 작은 외안 안경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꽤 챙이 큰 듯 보이는 페도라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역시 서울은 너무 오랜만이야. 3년 만인가.. "
그에 어울리지 않는 중후한 목소리가 어색했지만 말입니다.
" ... "
무궁화가 하나
눈 앞이 아찔해진다.
방금 질척이는건 비호감이라고 했지만..
"저기 선생님, 혹시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으신가요? 서울의 지리는..좀 알고 있습니다"
#메이 아이 헬프 유?
" 자네는? 으흠. 고맙네. 도움을 잘 받도록 하지. "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중후한 목소리입니다.
" 본관은 박서강일세. UGN 신 한국 지부 소령의 작위를 가지고 있지. 다름이 아니라 이 곳은 오랜만이라 말일세. 칠혼위가 어디인지 아는가? "
칠혼위는 신 한국에 존재하는 정보 길드입니다.
서울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길드이기도 하죠.
"아 저는 현준혁이라고 합니다. 미리내고에 다니고 있는 헌터 후보생이에요"
가디언 _
가디언인가..
마음속에 응어리진 해소할 길이 없는 불편함은 여전히 존재감을 나에게 보이고 있었다.
"칠혼위..아, 정보길드 말씀이신가요?"
"이쪽이에요"
#안내해드린다
준혁은 천천히 그가 원하는 곳으로 안내해줍니다.
곧, 위치에 도달합니다.
" 흐음. "
그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합니다.
" 세금을 뗴어먹었데서 왔더니.. "
싹 튀고 없네요.
" 하아.. "
그는 한숨을 쉬며 준혁을 바라봅니다.
" 고맙네. 도움은 되었어. "
"오우"
사무실이 텅텅 비었네
그럼 ..이거 탈세인가?
아까 그 여성분도 그렇고, 오늘은 세금이랑 많이 엮이는 것 같다.
"신한국에서 도망친다면 어디로 갈 수 있을까요..."
"....저기, 제가 마침 이런 일이 필요해서 그런데, 감히 제가..도움을 드려도 괜찮을까요?"
#망념을 50 들여 영성을 강화하고, 활성화-수색 사용
망념이 끓어오르기 시작함과 물에 젖듯 흠뻑 다가오는 의념을, 영성은 천천히 집어삼킵니다.
두 눈은 평소라면 쉽게 지나칠 법한 흔적의 족적을 좇기에 충분했고 그것들을 준혁은 눈에 하나하나 새겨넣기 시작합니다.
꽤 급하게 떠난 듯 하지만 소파의 온기는 완전히 식어버렸습니다. 의념 각성자로써 그 족적을 읽는다 하더라도,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면 최소 사흘 이상의 시간이 지났단 이야기가 됩니다. 그 외에도 당연하다는 듯이 장부같은 것들은 싹 털려있었고 의념의 파장 역시 평온하기 그지없습니다.
아쉽지만 준혁에게는 이런 것들을 정리하여 결과를 낼만한 특성이나 분석 기술이 없습니다. 아쉬운 표정으로 준혁은 자신이 들은 것들을 서강에게 전해줍니다.
" 이 길드의 뿌리는 중국에서 왔다고 했지. 그렇다면 이런 짓을 저지를 법한 존재는 하나밖에 없어. 자유 마카오 놈들. 또 신 한국에서 돈놀이를 하다가 전하께서 나오시는 틈에 고갤 내민 모양이군. "
그는 나름의 추론을 마치곤 주머니를 한참 뒤지더니, 무언가를 꺼내어 준혁에게 건네줍니다.
귀여운 토끼 그림이 그려진.. 사과맛 사탕입니다.
" 아쉽지만 자네의 신분으로는 더 도와줄 수 없을 것 같네. 탈세와 연관이 있다면 이는 신 한국이 직접 담당할 일이지. 외부인이 끼어들 수 없는 문제거든. 돈의 문제라면 나보다 더 뛰어난 이들도 많고 말일세. "
본인도 비슷한 그림이 그려진 딸기맛 사탕을 입에 집어넣으며 준혁을 바라봅니다.
" 뭐. 아쉽게 되었네만 그래도 선의에는 선의로 답하는 것이 옳겠지. 자네는 의념 각성자로 보이는데 나 역시 여타 각성자 중에선 뛰어난 축에 드는 편이라네. 궁금한 게 있다면 어지간한 것에는 답을 주도록 하지. "
궁금한거?
....내가 오늘 처음 만난 이 분에게. 얻어갈 수 있는거?
그런거 상관없다.
나는 언제나 그래왔듯. 내가 원하는걸 할 뿐이다.
사탕을 입에 털어넣으며..나는 말했다.
"가디언 협회의 한 축을 담당하시는 분에게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
"헌터는 가디언을 이길 수 있습니까?"
오랜 숙원.
내가 특별반에 다니는 이유
"만약 사람에게, 헌터와 가디언 둘 중 한명이 무상으로 도와준다 하면 9할은 가디언을 고르는게 지금의 사회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헌터가 겪는 여러 차별은..단지 평균적인 능력치와 보수의 유무, 그리고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요? "
#대화
" 무력적으로는 불가능할 것도 없지. 애초에 가디언을 압도하는 헌터들도 존재하니 말야. 13영웅 중 하나인 투왕鬪王 역시 헌터이고 말야. "
그는 입에 있는 사탕을 굴리며, 여전한 무표정으로 표정으로 준혁을 바라봅니다.
" 사회적인 평판으로 향한다면 어려울 수밖에 없겠지. 왜 이런 시대에 있어 가디언이 최고의 직종이 되었고, 가디언에게 영광을 주려 하겠나. 간단히 말해 그들은 먼 과거 수습되지 않는 전쟁지역에 투입되는 군인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 언제 지역이 안정될 지는 모르지만, 이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쉽게 균형이 깨질 정도의 역할을 가지고 있으니 말야. 자네. 대부분의 게이트를 클로징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누가 맡는지 알고 있나? "
준혁은 기억을 떠올리다가, 아. 하는 탄식을 뱉고 맙니다.
" 최초의 가디언 협회는 치안의 목적에서 시작하여, 현재의 가디연 협회는 유지의 역할을 맡고 있네. 이 세계가 얄쌍한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수많은 의념 각성자가 목숨을 버리고 있음은 맞다마는, 그 대부분의 의념 각성자는 대부분 가디언이네. 간단히 생각해보지. 자네 만약 가디언이 없어진다 생각한다면. 아니면 가디언의 역할을 헌터가 대신해야 한다면. "
서강은 하나의 문제를 말합니다.그는 천천히 팔짱을 낍니다.
" 아프리카, 러시아, 여전히 완전히 수복되지 않은 오세아니아의 수많은 작은 섬들. 저 높은 하늘과 바다. 문제로 가득한 이 세계를 억지로 유지하고 있는 가디언들의 희생에 쌓아올린 그들의 배경을 헌터가 이길 수 있는지. 그것에서부터 비교를 해야겠지."
"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는 것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상대의 이익만을 보는 게 아니라 상대의 문제점을 보는 거지. 자네는 그런 모든 것을 고려하고 헌터가 가디언을 이기겠다. 고 하는 건가? 아니라면 단순한 호승심으로 가디언을 이기겠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군. "
천천히 손가락으로 팔을 두드립니다.
" 그들이 희생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그에 따른 명예와 시선, 대우가 있기 때문이라네. 그러나 그것이 같은 선상이 되었을 때도 그들에게 그런 희생을 요구할 이유가 있는가? '자신의 목숨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헌터와 가디언이 같은 선상에 있다면. 과연 이들이 희생을 각오할 이유가 있을까. "
웃습니다.
" 아. 물론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 그런 것들을 생각할 만큼 숭고한 자들이 가디언이 되겠죠. 라고 말야. 그런데 그렇게 된다면 과연 지금처럼 이 아슬아슬한 상황이 유지될 수 있을까? "
그 웃음에는 꽤 자조적이면서도, 알 수 없는 압박감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 내가 자네에게 줄 수 있는 대답은 여기까지라네. "
" ...... "
가디언의 위치는 단순히 요행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헌터와 가디언의 사회적인 입지의 차이는 더 많은 피와 살로 쌓아올린 것 이다.
라는 건가.
호승심 이라
호승심이군
단지 호승심
" 저는,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에 당신에게 그런 질문을 했습니다만 "
생각보다 너무나 건방진 질문이었다.
강함의 척도로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_
북해길드를 가장 강한 길드로 만들기 위해선 더 멀리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 건방진 질문이었네요. 역시 "
" 이만 가보겠습니다 "
난 어떤 방식으로 북해길드를 성장시켜야할까..
#대화 종료!
" 내 이름은.. 기억하리라 믿지. "
그는 가볍게 자신의 손목을 두드리는 것으로, 준혁의 헌팅 네트워크로 자신의 연락처를 보냅니다.
" 이것도 나름의 인연이겠지. 좋게 이어가보도록 하세. "
곧 그는 자리를 떠납니다.
" ... 글쎄요, 제가 워낙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애라서... "
일단 저장은 해두자.
서강..이라고 했지?
그럼 이제 마음으 준비도 됐고.
가보자.
#영월 전쟁의 추모 장소로 가보자
영월 기습 작전 당시, 사망했던 이들의 추모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선 영월로 이동해야만 합니다.
영월로 이동하는 데에는 30의 망념, 또는 800GP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이동하나요?
#gp를 지불하여 이동!
영월로 이동하였습니다!
여전히 수많은 가디언과 봉사 단체의 도움 덕인지.. 영월은 꽤 빠른 속도로 수습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참상이 어디에 가지는 못 하는지 얼마 전에는 심장 근처까지 철골이 박힌 사람이 의료 텐트로 향하기까지 했다네요!
- -6- 추모
" ........ "
#영월 전쟁 추모장소로 가봅니다
영월 기습 작전의 추모장소로 이동합니다.
이런 감정은 유독 어색합니다. 누군가가 죽었다고 하지만, 그것이 아닌 사람이 아닐 때의 느낌.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하지만 얼굴도 모르는 이의 죽음을 추모할 수 있을까. 하는 감정이 스쳐갑니다.
그러면서도 준혁의 발길이 이 곳에 묶이듯 하는 것은, 이들의 묘비가 이 곳에 존재하게 한 것은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이 곳의 묘비들을 여러 개 살펴보지만 아는 이름은 없다시피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말했듯, 이들은 길드에서 한 가닥 하던 인물들일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영월 기습 작전에선 방해만 되었을 테니까요.
한때 그렇게 길드장의 명령에 따라, 정의를 위해 싸운 이들이지만.. 그 영광을 가져간 것은 북해 길드를 위시로 한 '길드'들과, 그 작전을 주도한 '특별반' 뿐입니다.
누구도 죽은 이들의 이름은 기억해주지 못하니까요.
그러나 준혁은 걸음을 옮기던 중 하나의 묘비에 발이 묶여버리고 맙니다.
" 북해의 독룡毒龍. 이기창. 여기에 묻히다. "
익숙한 목소리에 준혁은 고갤 돌립니다.
북해 길드의 주인, 아버지. 현중석은 한 손에는 술병을 든 채 준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늦었구나. "
준혁은 천천히 고갤 숙이고 옆으로 물러납니다.
" 미안하네. 더 많이 찾아온다는 게, 영월 이후의 수습으로 바빴으니 말일세. "
두 번의 절을 올리고, 묘에 술을 뿌리며.
" 왜 그런 짓을 했나. 무엇이 중요하여 평생 하지도 않던 짓을 했단 말인가. 길드의 애송이들은 위험을 모른다더니. 가장 위험한 순간에 왜 자네가 몸을 던졌난 말일세. "
그의 최후에 대해 나직히 낭송하던 현중석은 잔에 한 잔을 담아 마십니다.
" .... "
그리고 이어진 침묵 속에서도.
" 고맙네. "
현중석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고맙다'와 '미안하다'로 표현될 뿐이었습니다.
그 외의 말들은, 자신이 할 자격이 없다는 듯 말입니다.
" 고맙네. "
대신 그 말을, 카세트의 어딘가가 꼬여버려 그 문장만 반복하는 라디오처럼.
" 고맙네...... "
반복했을 뿐입니다.
언제나 북해의 장이란 이름은 그러했습니다. 신 한국의 대형 길드, 누구나 우러러보는 상위 길드의 자리에 있는 그는.
가족 앞에서조차 눈물을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오늘같은 날이라면 눈물을 흘려도 될 텐데도. 그는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마치.. 이젠, 흘리는 법을 잊어버린 것처럼 말입니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며 준혁을 바라봅니다.
" 이것은 네 가치에 베팅한. 내 죄의 값이다. 이 자리에 오지 않았어도 좋았지. 이들을 죽음으로 몬 것은 내 죄이니 말이다. "
그는 술잔에 한 잔의 술음 담아 입 안으로 간단히 털어넣습니다.
" 그런데도, 우습게도 난 네가 조금 밉기도 하다. 말썽을 부리던 아들을 위해. 난 몇 없는 제자를 잃었으니 말이다. "
그러면서도 그 눈은 탓하는 눈은 아닙니다.
단지 진한, 무어라 해야 좋을지 모를 슬픈 눈이었을 뿐.
" 승리는 달콤하나, 그 승리에 흐른 피는 숫자와 이름으로 남을 뿐. 기억하는 것은 남은 이들의 몫이다. 북해의 이름으로 빌린 이들에게 너는 무엇을 해내었느냐. 아들아. "
" 글쎄요 "
아버지의 말에 나는 그저 멍하니 비석들을 보기만 하였다.
영월전쟁에 참가한 뒤로 북해길드는 무엇을 얻었는가? 없지요
특별반 이들중 한명이라도 나에게 북해길드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는가? 아니요
아니면 북해길드와 다른 길드의 수 많은 죽음에 애도를 표했는가? 아니요
이들이 죽을만큼 나와 특별반의 가치가 있는가? 글쎄요?
꼭 반드시 다윈주의자는 북해길드가 나섰어야 했나? 글쎄요?
무엇하나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그저 변명 변명 변명 만이 구름 처럼 둥실 거리며 나의 머릿속을 배회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흐린 머릿속을 해집고 가장 먼저 명확하게 식별한 감정은 두려움이었다.
이는 나의 실패다. 특별반의 녀석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이 수 많은 죽음은 내가 방지할 수 있었다. 잘해보고자 욕심 내지 않았더라면 이들은 오늘을 맞이했을 것 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확실한 진실을 따져가며 붙잡을 때 마다, 내가 억지로 세운 자만심이라는 공든 탑이 무너져간다.
[ 네가 가디언을 이기고자 하는 것은 호승심 때문인가? ]
그럴지도요? 아니요 정답이에요.
사실을 고하고자 합니다. 헌터의 가치를 폄하하고 가디언을 치켜세우는 소수의 몇몇이 미웠기에 억지를 부렸습니다.
아버지가 바라신것이 아니지만 저는 그것이 아버지를 위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10대에 들어와선 그것 마저 아니라는 것을 내심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때 쯤에 들어선 가디언이 되어버린 형을 원망하고, 그 형을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는 아버지를 미워하고, 결국 자기 만족이었지만 대의로 포장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고의 끝.
아무것도 먹지 못한 위가 비틀어 짜여지듯 위산이 올라오는 느낌에 서둘러 입을 틀어막았다.
구역질이 났다.
반사적으로 시야에 보이는 지면이 점점 가까워져 빠르게 손을 뻗자 지면의 단단함과 추운 바람이 스며든 대지의 감촉이 느껴졌다.
어느새인가 스스로 서있지도 못하고 무릎 꿇은 나는 구역질을 참으면서 느껴지는 고통과 비탄에 눈동자에 눈물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 ..... 어쩌면 좋죠? 지휘에 대해서 이론만 배웠지. 이런건 배운적이 없는데 "
#지혜를 구한다
눈물은 천천히 볼을 타고 흘러내려, 바닥에 떨어지고.
그러나 돌아오지 않는 목소리들은 여기에 남아 들리지 않을 말들을 내뱉고 있겠지요.
두려움이란 다른 감정이 아닙니다.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온 몸을 말아내는 듯한 감정만이 두려움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밀려드는 감정 역시도 두려움이란 언어를 사용하니까요.
그렇게 했으면, 그랬더라면 하는. 이미 녹아내린 언어의 반죽들이 머릿속에 어지럽게 뒤섞여 천천히 생각을 잊혀내만 갑니다. 새하얀 생각의 공간 속을 뒤덮혀 회식으로 메꾸어가는 반죽들에 의해 준혁은 그 자리에 쓰러지듯 몸을 숙입니다.
역겹고,
또한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나 스스로를 엘리트란 이름으로 표현하고 있었고, 내 존재 이유는 나를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가디언을 뛰어넘겠다는 야망은 내게 현실적인 것들을 가리게 만들었고, 아버지와 형의 관심 섞인 시선을, 비웃음과 무관심으로 치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우습게도,
그 순간 준혁이 떠올린 것은 검성의 얼굴이었습니다.
단 한 자루의 검만으로, 단지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로 우리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
우리들이 이겼구나. 우리들이 승리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그 존재.
아.
어쩌면.
나는 영웅이 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준혁의 머릿속 어귀가 스쳐갑니다.
고갤 젓습니다.
그런 게 아니란 사실은 준혁 역시 알고 있으니까요.
[ 같은 '소명'을 가진 인물들입니다. ]
알렉스 소령이 말했던, 그 문장이 지나갑니다.
[ 날 위해 죽어주게. ]
그 날의 내가 보았던, '가능성'이 스쳐갑니다.
[ 사용 목적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악용 시 특별반으로서의 면책 특권을 박탈할 수 있단 점에 대해선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할게. ]
귀찮아서인지. 아니면 자신을 믿기 때문인지.
위험한 것에도 아무렇지 않게 허락하던, 어느 스승의 얼굴이 스쳐갑니다.
[ 백 퍼센트. 라는 건 존재하지 않겠죠. 그러니.. 99.9%. 라고 말해두겠습니다. 길드장 님. ]
뭐가..
뭐가, 99.9%란 말입니까.
결국 숫자놀음일 뿐이고, 확률일 뿐인데.
그것에 취하듯 만족해놓고.
그것에 좋다며 이해해놓고.
무엇이.
무엇이.
무엇이!
무엇이!!
맞는지, 옳은 것인지 단 하나도 모르겠는데 말입니다!!!!!!
나는 모릅니다! 애초에, 이들의 목숨을 무엇으로 값 치를지도 모릅니다.
단지 이 순간에 온다면 두려워서, 가는 것이 무서워서. 감사하단 말조차 제대로 못하는 병신일 뿐인데.
내가 대체 무엇을 해야 한단 말입니까!
속에서 올라오는 위산은 이미 막아낼 수 없다는 듯, 먹은 것 없는 위액을 토해냅니다.
그 모습을 보며 현중석은, 준혁의 눈 앞에 하나의 물건을 떨어트립니다.
▶ 신 대한 적룡공훈장 ◀
신 한국의 공로공헌자들에게 주어지는 명예를 상징하는 훈장.
적룡공훈장은 그중 가장 낮은 등급의 훈장으로, 용기를 상징하는 적룡을 상징하는 루비를 새겨넣어 훈장의 멋을 더욱 높혔다.
이 훈장은 신 한국의 공헌자들 중 그 공헌도가 충분히 높음이 인정되고 백작 이상의 귀족, 또는 그에 준하는 인물이 추천한 경우에만 공훈 심사를 통해 지급된다.
당신의 공훈을 신 한국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 업적 아이템
▶ 신 한국 적룡공훈장 - 신 한국에 한정하여 명성 + 10
▶ 공훈 수여자 - 귀족 작위, 또는 그에 준하는 권력을 가진 NPC들에게 조금의 호감도를 추가한다.
▶ 적룡의 눈 - 전투 중 한 번, 망념을 50 증가시켜 발동할 수 있다. A랭크 상당의 화염 보호막이 발동된다. 보호막은 파괴되기 전까지 유지된다.
왜.
왜 이것을
왜 이걸 나한테 준단 말입니까.
놀리기 위해서?
그 잘난 네가 내놓은 결과가, 이깟 훈장이라고?
준혁은 훈장을 내쥡니다.
그리고 그것을, 아버지의 얼굴로 내던집니다.
충분한 의념이 들어간, 흉기에 가까운 물건은 아버지의 얼굴을 스쳐갑니다.
아버지의 이마를 스쳐가며, 긴 상처 하나를 남깁니다.
뚝.
피가 떨어집니다.
" 사라진 삶을 무얼로 값을 치를 수 있는가. 이런 시대일수록 목숨의 가치는 가벼워지고, 그 값은 적어진다. 모두가 가족을 잃어본 바 있고, 모두가 언제 죽을지 모른단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언제고 죽음이 가까운 시대이기 때문이지. "
그는 자신의 피를 손으로 대충 닦아냅니다.
" 그렇기에 언어든, 행동이든. 표현은 남는다. 이들의 희생으로 무고한 이들이 살아남기도 했고, 이후 몇 명의 사람을 죽였을지 모를 범죄자들의 세는 크게 감소했다. 우리는 신 한국의 위기를 구했고. 그렇기에 우리들은 할 일을 다 했다. "
결국.
아버지도, 길드의 장으로써.
이들의 목숨을 숫자로 보는 걸까요?
" 하지만. "
현중석은 천천히 입을 엽니다.
" 그것은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표현일 뿐이다. "
그는 천천히 자신의 아들에게 다가가, 그를 일으킵니다.
절뚝거리는 발걸음으로 걷는 준혁의 발걸음에 맞추어 그는 작은 언덕 위로 그를 천천히 끌고갑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려 하는 것을 참아내며, 준혁은 천천히 그 언덕 위로 올라갑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수많은 무덤들,
수많은 묘비들.
그 이름 모를, 이제는 천천히 잊혀갈 이름들 뒤에는.
천천히 재건되어가는 영월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 잘 보아두도록 하거라. 누군가를 다루는 자가 된다는 것은, 저 아래에 이름 모를 묘비들에 익숙해지면서도. "
그 멀리 쌓여질 새로운 것들을 기억해야 하니까.
현중석은 그 말과 함께 부드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아주 어릴 적, 투정을 부리는 준혁의 머릴 쓰다듬던 때처럼. 부드러운 미소로.
" 이런 시대에 마음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이야기인가 하면서도. 나는 믿는다. "
그는 한 때.
헌터들의 기적이라 불렸던, 일루니티를 견뎌온 길드장이자.
그 기적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본 사람이기도 합니다.
" 마음은 닿는다는 것을. "
그는 준혁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 내 위치에는 표현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너는 아니지 않느냐. "
그리고 천천히 언덕을 내려가며 말합니다.
" 잘 기억해두거라. 진심을, 제대로 된 진심을 표현할 때도 필요한 게야.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그 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상대의 마음에 보일 수 있게 하는 것이. "
진심의 표현이니까요.
아버지는 이미 내려간지 오래이지만.
준혁은 언덕 아래의 풍경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바라봅니다.
더 이상 잊지 않겠다는 듯.
머릿속 희끄무리한 것들을 뭉쳐, 빚어냅니다.
자신만의 신념.
자신만의 가능성.
자신만의 믿음.
자신만의 불확실성으로.
기억해갈겁니다.
기억해나갈겁니다.
무덤, 무덤, 무덤.
수없이 많은 무덤이 펼쳐져 있고. 수없이 많은 소망이 잠들었습니다
다윈주의자들의 소망도, 이곳에서 싸우던 헌터들의 소망도
그런 이들의 마음도 진심이었을텐데 닿았을까요?
데이터에 기입되는 숫자 그 이상의 가치를 이루어냈다는 것은 누가 알아줘야 할까요
손톱이 파고들어 손바닥에 흐르는 피를 무시하고 쥔 주먹으로 바닥을 내려찍는다
이럴 줄 알았다면 도와주는게 아니었어
이럴 줄 알았다면 북해길드로 찾아가는게 아니었어
이럴 줄 알았따면 특별반의 영월 기습 따위. 지원을 끌어와주는게 아니었어
지나간 시간을 통해 후회해봤자
돌아오는 건 없다
"그렇지만"
"저도 믿겠습니다. 마음은 닿는다는 것을"
다른 이유가 있겠지
특별반 아이들이 그렇게 이기적이진 않겠지
그저 조금 다른 사정이 있겠지..
"저 강해지고 싶습니다. 막연히 공허하게 강해지는게 아니라... 더는 저 들의 죽음이 통계상의 수치만으로 남지 않도록 강해지고 싶습니다."
"아버지 보다 더 강한 영웅이 되고 싶어요. 이게 어리광이란건 알지만 제발.. 도와주세요"
#대화
준혁의 말을 들은 현중석은, 고갤 젓습니다.
" 아직은 아니다. "
그는 조건을 걸듯, 말합니다.
" 곧 미리내고에서 대운동회가 열린다고 하던가. 그 곳에서 너를 증명해보거라. 학교를 우승시키고, 네가 차세대의 헌터가 될 수 있단 것을 증명해보거라. 내 도움 없이. "
그는 한 자루의 창을 던집니다.
▶ 낡고 부러져가는 창 ◀
고풍스러운 각인이 남아 있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창.
손 끝으로 닿는 우둘투둘한 것들이 신기하게 용의 비늘을 닮아 있다.
꽤 자주, 정전기가 발생하곤 하는 특이한 창.
▶ 조잡한 아이템
▶ 비밀? - 특별한 비밀을 품고 있다.
" 내 도움은 이만하던 다 주었다 생각한다. 그럼. 좋은 소식을 기대하마. "
" .... 우승..."
베니온에는 사자왕이 있다
황서비고 에는 둥지를 부수고 나온 아귀가 있다
나는..
" ...해내야지"
#특성 활성화 -수색 사용. 창을 조사한다
지금은 밝혀낼 수 없습니다!
" ..... "
그저 멍하니 아버지와 같이 있었다.
수 많은 무덤과 기념비들을 바라보았다.
"묘하네요. 수 많은 사람을 구해서 기쁘지만, 북해길드의 수 많은 헌터들이 죽은게 슬픕니다"
"특별반의 일원으로서 지원을 구한게 합당한건지..."
...
"이번일은 특별반의 일원이자 지원을 요청한 당사자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길드장님"
"북해길드엔..유감을 표합니다. 또한, 혈십자와 구름마탑에도 특별반의 일원이자..가능한한 이번 안건의 원인이었던 제가 북해길드의 대표로서 직접 찾아뵙고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북해길드의 이름을 가지고 사죄를 하러 가는 것에 대해 허락해주십쇼"
#담판
현중석은 천천히 준혁을 바라봅니다.
그 눈은 여전히 익숙한 눈입니다. 무기질적이고, 동요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눈.
" 두 길드 모두. 우리 북해 길드에 맞먹는 세력을 이룬 위치에 있는 자들이다. 그런 곳에 특별반의 일원이면서.. 북해 길드의 후계자 위치에 있는 네가 간다는 것은. "
위험한 무언가의 분위기를 내며 말합니다.
" 만약 네가 조금이라도 실수하는 순간. 북해 길드는 주위에 큰 평판적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이기도 하다. "
그는 준혁의 눈을 바라봅니다.
" 긴 말은 하지 않으마. 만약이라도 실수하는 순간이 온다면.. "
그 눈에 의해, 목이 조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 네 북해 길드에 모든 영향력을 금할 것이다. "
현중석의 말을 이해한 준혁은 고갤 끄덕입니다.
즉, 만약에라도 이번 일에 문제가 생기는 순간. 준혁은 북해 길드의 후계자 자리에서 내쳐지는 것입니다.
" 조금도 실수하지 않고. 해낼 수 있겠더냐? "
"....."
그 눈을 바라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이 있을까
길게 고민하진 않았다
"네, 한치의 실수 없이 해내 보이겠습니다"
"책임져야 하니까요"
#물론!
현중석은 가볍게 눈을 감습니다.
주위에 소용돌이치는 뇌기와 의념은 숨이 막히는 듯한 분위기가 듭니다. 온 몸의 신경이 세워지고 저릿거리는 듯한 통각이 느껴지는 감각.
" 지금부터 너는 길드장에게 권한을 이임받은 이임자로써 그 역할을 다하도록 하라. 이번 두 길드에 대한 추모에는 특별반으로써의 이름이 아닌 북해길드의 이름만을 허락하도록 할테니. 너는 지금부터 북해길드의 권한대리자로써 움직일 것을 명하마. "
그는 천천히 손을 뻗어 작은 구슬 같은 것을 건넵니다.
▶ 북해공융옥해 ◀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보를 열람할 수 없습니다.
▶ 명장 아이템
▶ ??? - ???
▶ ??? - ???
▶ ??? - ???
▶ ??? - ???
▶ 용의 권한 - 이 아이템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은 북해 길드의 길드장, 또는 대리인만이 임시로 소유할 수 있다. 북해 길드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템. 소지자의 명성을 + 150 한다.
▶ ??? - ???
◇ 소유자가 아닙니다! 아이템의 대부분의 효과를 확인하지 못하고, 적용받지 못합니다!
" 권한대리인으로서 북해길드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겠습니다 "
이제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게 주어진 의무에 충실하는 것.
#혈십자 부터 간다!
정말로 이동합니까?
tip 정말로? 라는 말이 뜨면 안하는게 좋다)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우선 차분하게..이 주변을 더 둘러보다가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영월에서 혈십자와 구름마탑 사람들도 죽은 만큼 여기서 관계자를 만날지도 모르고
#아버지와의 대화를 끝내고. 영월을 더 둘러본다
공적인 자리에서 찾아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렇다면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게 좋을겁니다.
추모의 목적이 끝났는지 현중석은 천천히 돌아보던 중. 준혁에게 슬쩍 말합니다.
" 네 친구들이 온 모양이니. 잘 대우하도록 하거라. "
잊지 맙시다!
준혁은 현재 '특별반'의 현준혁이 아닌, '북해길드'의 대리자 현준혁입니다!
" 네 "
친구..까진 아니지만.
"...추모관에 방문하신걸 환영합니다. 영월의 영웅분들"
"저는 북해길드의 길드장님을 대신하여 여러분들을 맞이하게된 임시대리인 현준혁이라고 합니다"
#손님맞이
각자 대화하는 거는 일상식으로 짧게짧게 얘기해서.. 그 결과만 진행중에 알려주시면 됩니다.
"...진짜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온건가..하아"
" 여긴 애석하게 옷을 갈아입을 곳도 없는데. 잠시만 기다려봐 "
북해길드 사람을 찾아봐야겠다.
영감님은 계신가..?
#특별반 애들 옷도 갈아입히고 꽃도 준비하고 구색을 갖춰야하니 사람을 좀 찾아보자
근처에는 딱히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영월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추모공간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둘러봅시다
둘러봅니다.
꽤 많은 의념의 작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원과 그 구조를 대충 살펴보았을 때. 제작계 의념 각성자들의 도움을 받아 구성된 것 같네요.
#영월의 시민들은 그 사건 뒤에 어떻게 살고 있나 살펴봅니다
영월의 시민들은 이후 여러 가디언, 헌터, 봉사 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터전을 복구하는 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디언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는데, 네 명의 가디언이 이틀만에 10층짜리 아파트를 지어선 사람들에게 기증했다는 소문이 알음알음 들려오고 있습니다. 땅은.. 자신들의 돈으로 구매했다고 하네요.
#...그럼 그 사건 이후 다윈주의자는 어떻게 됐을까요?
잭 루소가 바라던 우월주의는 증명 되었을까요?
추모식이 끌나고 멍한 몸과 정신을 끌고 북해길드로 돌아 왔다.
길드장 대리로서 이젠 각 길드에 찾아가야하니...
#북해길드로 우선 돌아간다!
북해길드로 돌아갑니다.
길드 내부는.. 상당히 가라앉은 분위기가 피부로 느껴집니다.
분위기가 가라앉아있다
어쩔 수 없다..몇명이나 죽어버렸으니까.
" .. "
#길드장 대리로서 보좌해줄 임시 보좌관을 구하기 위해 영감님에게 연락해보자
영감님은 통화를 받곤 허허 웃습니다.
" 길드장님껜 들었습니다. 길드장 대리의 역할을 맡게 되셨다지요? "
"네. 부족하지만요.. "
"이번 전쟁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버렸어요.. 필요한 일이지만 그게 꼭 북해길드였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
그저 한숨만 나왔다.
"이런 푸념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그, 제가 이번에 권한대행으로서 혈십자와 구름마탑에 방문하고 싶어요. 혹시 보좌관을 한명 붙여주실 수 있을까요?"
#부탁해요
지난 이야기) 북해길드로 돌아온 이후 혈십자와 구름마탑에 방문하기전. 공식적인 방문일정을 잡고, 또 준비를 하기 위해선 자기 혼자선 부족한점이 많다고 생각한 준혁은 북해길드 장로이자 준혁을 돌봐준 감만율 장로님에게 연락 합니다 ...
"부족한 몸이지만 아버님의 명대로 길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장로님"
권한대행인 이상, 이젠 예전 처럼 쉽게 영감님 하고 부를 순 없게 되었다.
..용건만 간략하게 말해야지.
"이번 영원전쟁의 건으로 혈십자와 구름마탑에 찾아가 추모의 뜻을 전달하고 싶은데, 그에 대해 준비하기엔 제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혹시 권한대행으로서 보좌관을 한 명 요청할 수 있을까요??"
#보좌관이 필요해요~
- 하하. 언젠가 대행의 역할을 맡아보실 거라 생각은 했습니다만.. 꽤 빨리 오게 되었군요.
장로는 호호웃음을 흘리며 말합니다.
- 아쉽게도 제가 소개해드릴 만한 사람이 없군요. 저는 주로 실무를 맡으면 맡지. 사람을 자주 만나진 않으니까요. 다만......
그는 말을 끌며 무언가를 말하길 망설이는 듯 합니다.
" 그 계기가 이번 영월전쟁이란게.. 유감스러울 따름이지만요. "
음 역시 장로님은 실무 쪽이라 그런지 무리시려나
그래도 도와주시려고 했으니 만족..?
"...다만?"
#누군데요!?
- 길드의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도련님과는 잘 맞을 법도 한 친구이지요.
장로는 끌끌, 하고 무언가 말을 감추는 듯한 웃음을 짓더니 어떤 주소 하나를 보내줍니다.
- 타카하나다 타다토시라 합니다. 도련님도 기억하시지요?
준혁은 밤톨만큼 남은 길드의 추억을 열심히 깎아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떠오르는 걸로는.. 아주 어릴 적, 준혁을 호위해주던 무섭게 생긴 삼촌 옆에 쫄쫄 따라다니던 꼬마아이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꽤 주먹이 매웠던 기억이 나네요.
- 머리도 똘똘하고 실력도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헌터가 되고 싶지 않다기에 저희도 쓰지 못할 뿐이지요.
영감님은 흐뭇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 아시듯, 아직 길드 내부에선 첫째 도련님을 길드의 후계자로 보는 이들과, 둘째 도련님을 후계자로 보는 이들이 나뉘어 있습니다. 이 영감이 중립을 취하는 한. 그 두 세력이 도련님을 건들지는 않겠습니다만.. 아직 도련님은 기반도, 제대로 된 업적도 존재하지 않지요. 길드 내부에서 사람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길드 바깥의 사람들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을겁니다.
타카하나다...
팔짱을 끼고 고민하다가
오, 하고 기억이 떠오른다.
호위로 대리고 다니면 좋겠네, 물론 어디까지나 그 녀석이 승락한다면의 문제지만.
" 조언 고맙습니다 장로님. 혹시 괜찮으시다면 혈십자와 구름마탑에 방문 요청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 ..이런건 처음이라 의지할 사람이 장로님 밖에 없네요"
#감사의 인사!
- 그건 도련님이 직접 하셔야지요.
장로는 끌끌 웃으며 말합니다.
- 지금 북해의 길드장은 도련님이 아니십니까?
어쩐지 손자를 대하는 듯한 웃음소리입니다.
" 나참...알겠어요 영감님 "
의지가 차오른다.
지금은...해보자.
" 혹시 혈십자와 구름마탑쪽에 연락이 가능합니까? "
영감님과의 통화가 종료된 나는 서무계 쪽 길드원에게 다가가 질문했다
#시작이다!
길드원은 북해의 상징을 보곤 고갤 끄덕입니다.
" 가능합니다. 어느 분께 연락을 드릴까요? "
" 그럼 서무쪽에게 부탁하는걸로.. "
#길드원에게 요청해서 혈십자와 구름마탑에 추모관련으로 일정을 잡습니다
" 5월 12일로 잡아드리겠습니다. "
길드원에 의해 일정을 예약합니다.
" 5월 12일.. 감사합니다 "
일정은 잡아뒀고
그 전에 계획을 짜둬야지
#5월..지금은 몇일이고 대운동회는 언제?
대운동회는 5월 20일에 시작될 것입니다.
오늘이 5월 5일인가?
시간이 촉박하군..
그래도 길드까지 왔는데.
#본가로 돌아갑니다!
- -7- 준비
집으로 들어갑니다.
유독.. 이랄 것도 없군요.
형은 교사이니만큼, 따로 지내고 있고 아버지는 길드에 있는 시간이 더 많으니만큼.
이 시간에 있을 만한 인물은 둘 정도밖에 없습니다.
" ... 아 씨. 깜짝아. "
170에 가까워보이는 길쭉한 몸에 슬랜더한 몸매. 온 몸에는 꽤 탄탄한 근육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허리춤에는 기다란 사복검을 찬 채로 현준혁의 여동생, 현소윤은 질린단 표정으로 자신의 오빠를 바라봅니다.
" 집에 오면 온다고 얘길 하지. 엄마 오늘은 안 계서. 아빠랑 어디 다녀올 때가 있다고 나가셨거든. "
"뭐 그러시겠지.."
" ....그래? "
혈십자와 구름마탑에 가기 전에 잠깐 쉴까 싶어서 방에 들어가려는 순간
문득 보이는 가족앨범에서 시선을 때지 못한다
"야...너"
" 현재석이 왜 가디언이 됐는지 알고있냐?"
#대화
" 큰오빠? "
동생은 음흉한 미소를 짓다가, 어깨를 으쓱입니다.
" 몰라? 모르겠으면 큰오빠한테 물어보던지. "
" ....됐어 안 알려줄거면 뭐.."
손을 저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잠이나 좀 잘까..
#휴식
방으로 돌아갑니다!
준혁의 방은, 당시의 청소년들이 그랬듯 13영웅과 관련 있는 물건들로 꽤 빽빽히 차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던 것은 예나 지금이나, '투왕'의 물건들이었습니다.
방에 누워 생각을 되짚어봅니다. 상당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꽤 정신없는 며칠이었다고, 또한 두근거리는 며칠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머릿속으로 지나가는 어느 얼굴의 잔재를, 표정 속에 감춘 채 준혁은 인벤토리 한 켠에 있는 어느 창을 떠올려봅니다.
분명 저 창에 무언가 있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환상으로 이루어졌던 젊은 시절의 한지훈 총교관을 만났을 때.
분명 베였다 생각한 순간 휘몰아친 백색의 뇌전이 아니었으면 분명 죽었을테니까요.
무엇이었을까요.
그 번개는?
" ..."
인벤토리에서 창을 꺼내 가볍게 쥐어본다
어렸을 땐 제법 많이 만졌었다
어디까지나 아버지를 닮고 싶었으니까
어설프게 창술을 흉내내며 ..빙글 돌린다
그 백색의 번개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이 창의 비밀은 무엇일까
#활성화 수색을 사용해서 창을 관찰
창을 살펴봅니다.
... 뭔가 보이는 게 없습니다.
뭔데
그것보단 으음.......
이 창의 겉보다는.... 내용물에 무언가 있지 않을까요?
준혁은 이런 정보들에 대해 알 만한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갈 수 밖에 없겠네
"..현재석을 만나러 가야겠어"
#미리내고로 돌아가자!!
미리내고로 귀환합니다.
" ..... "
가만히 고민하다
교무실 쪽으로 향했다.
현재석은 여기있나?
#현재석을 찾아간다
자신의 형, 현재석을 찾아갑니다.
이제 슬슬 끝나가는지. 학생들을 통솔하며 대련을 마무리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그를 둘러싸곤, 궁금했던 것들을 묻고 있고 그는 나름대로 친절히 답하고 있네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현재석의 눈이 준혁을 향합니다. 그는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
" 소식 들었단다. 무슨 일이니. "
".....제자들부터 신경쓰지 그래. 기다릴테니까"
근처에 적당히 앉은 뒤
기다리겠다는 제스처를 보였다.
일반반 녀석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모습은
내가 기억하는 그 모습 그대로라서 인상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친절하게 대기
현재석은 곧 학생들을 해산시킨 후 준혁에게 다가옵니다.
그 손에는 어느새 가져온 것인지 모를, 꽤 달달한 음료가 들려있었습니다.
" 소식은 들었다. 대단한 일을 해주었어. "
마치 장하다는 것처럼, 그 목소리에는 선명한 칭찬의 의미가 담겨있었습니다.
"....... 나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었어"
"길드에 폐를 끼치고 ..제대로 추모도 못했고"
음료를 받아든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나노 머신으로 체스판을 구현시켰다.
"물어볼게 많아"
"해볼것도 많고"
"한 수 부탁해"
#체스를 두자!
게임을 둡니다.
........
확실히. 현재석은 현재석입니다.
부회장이 피해를 감소하더라도 적의 본진을 휘저을 수 있는 전략을 사용한다면 현재석은 꾸준히 적을 갉아먹으며 최소한의 피해를 입히는 쪽으로 자신의 말들을 사용합니다.
만약 그 피해가 적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킹마저 사용하면서, 그렇게 게임을 이어갑니다.
점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준혁의 패는 점점 줄어갑니다. 그에 비해 현재석은 몇 개의 폰을 끝에 도달시켜 총 세 기의 나이트로 준혁의 본진을 휘젓습니다.
기분 나쁘지만.
패배입니다.
" 많이 좋아졌네. 한 번 더 할래? "
그는 예전처럼 친절한 형입니다.
부드러운 미소를 두며 준혁에게 물어보는, 형 말입니다.
"상냥한 전술이구나"
"아군이 피해를 입는게 두려운거야?"
...뭐 내가 알바 아니지만
"물어보고 싶었던게 있어"
" 왜 가디언이 된거냐? "
#한판 더!, 이번에는 준혁이도 강한 말을 주축으로 하는 전술에서 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프로모션을 노리는 전술로 전환해보겠습니다
- -8- 이해
" ......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 같네 "
체스판을 보며 복기하던 나는..체스판을 치워버리고
새로운 판을 꺼냈다.
" 다시해 "
이번엔 부회장 녀석 처럼 ..프로모션을 노리는 방식으로 해보자.
"...그리고 하나 물어볼게 있어"
#체스 2판 째!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식을 이용해봅니다.
부회장에게 처음 패배하였을 때처럼, 때론 수의 폭력을, 때론 규칙의 위험성을, 때론 변칙적인 두려움을 이용해.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갉아먹으려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현재석은 모두 내려보고 있었다는 듯 준혁의 방식에 대응합니다.
폰을 이용하여 둘러싸려 한다면 그곳에 다른 나이트를 내밀고,
비숍을 잡으려 하면 퀸을 움직여 오히려 공격의 경로로 만들어버리고,
적의 본진에 침입하려 하면 킹이 움직이기도 하면서.
이 판을 뒤집고, 치고박고, 뒤집은 끝에.
길게 끌어낸 판은.
" 무엇이 궁금해서. "
스테일메이트stalemate.
현재석이 이끌어낸 판에 의해.. 무승부가 되어버립니다.
" 그리 싫어하던 내게 물으러 온 걸까? "
여전히 현재석은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마치 철 없는 동생을 놀아주는, 친절한 형처럼 말입니다.
스테일메이트....
판을 다시 내려다보며 복기를 하던 나는 손에 쥔 퀸을 만지작 거리다가...다시 말을 리셋시킨다.
" 별건 아니야 "
"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지 이젠 "
한판 더
" .... "
이번엔 잭 루소와 같이..
그가 보여주었던 여러가지 비열한 함정과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 보여줬던 전면전을 떠올리며 전략을 수정해본다.
" 가디언이 된 이유가 뭐야? "
#질문
또, 익숙한 패배입니다.
치졸하고 더러운 방식으로 나가려는 시도를 알기라도 하듯, 완전히 처절하게 패배하였습니다.
" 가디언이 멋있었으니까. "
현재석의 말은 꽤 평온했습니다.
" 보단. 헌터였던 아버지가 싫었어. 물론 너는 아버지의 멋진 모습을 보아왔을지도 모르지만 난 어떻게 보면 아버지에게 첫 아들이어서. 꽤 많이 실수하시기도 하고 하며 자랐으니까. "
준혁과 재석 사이에는, 수 년의 공백이 있었습니다.
" 길드가 궤도에 오르려면 바쁘다는 이유로 집에는 들어오지 않았고, 티비에선 무언가를 해낸 이 달의 각성자 같은 이름으로 보이지만 집에는 연락 하나 제대로 보내지 못했지. 어머니껜 생일에도 게이트에 있느라 연락도 보내지 않았었지. 네가 태어날 즈음에는 길드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서 가족간의 사이가 나아졌다지만 난 아직 잊지 못해. "
그는 여유롭게 웃으면서, 옛날 일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준혁은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안에 남은 골이 꽤 깊고, 두껍다는 것도요.
" 왜 내가 가디언을 선택했냐고 했지. 난 그냥 아버지를 닮고 싶지 않았어. 북해 길드의 현재석이 아니라, 가디언 현재석을 선택할 만큼. 그래도 내가 왜 이 미리내고에 남아있느냐. "
그의 눈에는 준혁이 비춰집니다.
" 내 동생도, 외에 다른 애들에게도 그렇게 냉정할 수는 없어서. 아버지에게 말 안 듣는 아들은 너로도 충분했지만 아버지와 반목하는 아들은 나 하나로 충분해서. 그래서 내 나름의 선택을 했을 뿐이야. "
그는 슬쩍 웃다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준혁의 머리를 적당히 쓸어넘기면서 등을 돌립니다.
" 어떤 면에선, 나보다 네가 더 많이 성장했을지도 몰라. 여전히 과거의 화를 안고 사는 나보단 나아가려 하는 네가 더. 나을지도 모르고 말야. "
가볼게.
하고 현재석은 등을 돌립니다.
" ...... "
그렇군...그랬었군.
내가 가디언의 길을 선택한 형을 외면하듯 커튼을 쳐버리듯
형은 헌터의 길을 선택한 아버지를 외면하기로 한 것 이다
그랬구나
그랬었던..
등을 돌린 형을 멍하니 바라보던 나는
조용히 무언가를 생각하듯..체스판을 보다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마음은 언젠가 닿는다...라고 했으니까."
지금 내가 저 이야기를 듣고 조금 너를 이해하기로 마음 먹은 것 처럼
너도 언젠가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그저 그 시기가 느릴 뿐이다
"........ 하나 더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
#그랬었구나
떠나가던 현재석은 천천히 준혁을 돌아봅니다.
" 용돈 주고 싶어도 아쉽지만 이쪽도 박봉이라 말야. "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물어옵니다.
현재석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려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
더 이상은 시간도 없고 나는 혈십자와 구름 마탑을 만나러 가야한다
내가 물어보고 싶은것은 가문의 창에 대한 단서
하지만 정말 이걸로 괜찮을까?
지금 내가 쫓아야할게 정말로 이것일까?
"부탁할게 있습니다 현재석 교관"
"미리내고 특별반의 일원으로서 당신에게 요청하고 싶습니다. 아직 구상한 정도지만 미리내고 각반의 반장과 학생회를 소집해서 대운동회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추모식을 미루고, 내 기대를 배신한 특별반이 아직 밉지만
그럼에도 나는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나는 다수를 대변하는 행동을 해야한다
그게 지도자니까. 지도자는 개인의 행동보단 집단을 우선시해야하니까
"전 대운동회에서 미리내를 우승시킬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구요"
#버저비터!!
" 승인하겠습니다. 대 각성자 전투대응실습론 교관 현재석은 특별반 대리인 현준혁의 의견을 수락하겠습니다. 각 반의 대리인과 학생회 전원에게 곧 대회의와 관련된 연락이 갈 것입니다. "
삑, 하고 붉게 나노머신이 점멸됩니다.
미리내고 학생 전원에게 전해진.. 대회의의 안건입니다!
"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은 딱.. 여기까지야. 일단은 나 역시 교관이고, 아무리 동생이라고 하더라도 도울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어. 똑똑한 내 동생이라면 알 거라고 생각해. "
재석은 손을 뻗어 준혁의 머리를 누른 채, 가볍게 흩어냅니다.
" 힘내렴. 응원할게. "
곧 현재석은 자리를 떠나고, 준혁은 자리에 선 채로 대련장을 바라봅니다.
여전히 많은 학생들의 대련이 이어지고 있지만, 딱히 만족스러운 정경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높은 수준의 전투만을 보아오던 준혁에게 있어선 답답하고, 필요 없어보이는 수준이지만...
만약 대운동회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저들을 모두 끌어들여야만 합니다.
진정으로 저들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진정으로 저들을 알아내고, 해석해내야 합니다.
저들의 한계를 이해하되, 한도를 정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당신은 승리해야만 할 것입니다.
타임 스탬프가 변화합니다!
오늘은 5월 14일 금요일.
준혁은 혈십자와 구름 마탑의 중역들을 만나야만 합니다!
해내야한다
가능성이 몇퍼센트는 이젠 돌이킬 수 없다
상대가 그 사자왕이든 가주를 죽이는 패륜아든 이겨내야한다
주어진 기물은 많은 폰.
극복해내야한다
"...날 뭘로 보는거야. 우승기념 회식준비나 하고 있으라고..."
그럼 이제
고비를 넘어서 더 큰 고비다
배테랑들과 나 같은 풋내기의 대치라면..방법이 없다
#중역을 만나러 간다
홍도紅島.
신 한국의 한강에는 특별한 힘에 의해 만들어진 작은 섬 하나가 있습니다. 신 한국의 고위층, 또는 그에 준하는 이들이 회담할 때에 사용하곤 하는 이 작은 섬에는 수십에서 수백가지에 준하는 힘에 의해 외부와는 완전히 격리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 초대되었단 것부터 지금 준혁이 만나려 하는 이들의 지위를 예상할 수 있게 합니다. 조금의 실수가 발생한다면 정치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곳의 문 앞에서 준혁은 침을 삼키고 문을 천천히 열어젖힙니다.
커다란 문 하나만 있던 풍경과는 다르게 그 안의 풍경은 완전히 다른 공간처럼 보였습니다. 좋은 차들이 풍기는 부드러운 향과 고풍스런 신 한국풍의 건축 양식이 눈에 띕니다.
그 안에는 두 사람이 앉아있습니다. 피가 덕지덕지 붙은 듯한 수술복에 정리되지 않은 날선 머리카락, 수술복의 주머니에는 메스와 주사기 등, 수많은 의료도구가 널부러진 듯 꽂힌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조금 예민해보이는 사내.
" 네 아빠도 나보고 여기 와라가라 못 하는데. 우리 꼬마는 간이 좀 큰가보다? "
사내는 시니컬한 미소를 지으며 빈 자리를 가르킵니다.
" 그리 예민하시일.. 필요가 있으신가요오.. "
조금 예민한 듯한 혈십자 길드장의 말에 당황한 듯, 커다란 마녀 모자를 쓴 마도사는 커다란 나무지팡이를 붕붕거리며 분위기를 쇄신시키려 합니다. 키는 꽤 작은 듯 하지만, 주위로 느껴지는 안개와 같은 의념의 힘은 바란다면 이 곳에 압도적인 폭력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녀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모자를 쥔 채 준혁에게 먼저 고개를 숙입니다.
" 안녕하세요오.. 구름 마탑의 마탑주우.. 쿠모아시 네나카입니다~ "
" 혈십자 길드장. 인홍연이다. "
이 두 사람 모두, 북해 길드에 비견될만한 세력의 주인들입니다.
단어와 내용 모두, 신중하시길 바랍니다. 이 결과에 따라.. 특별반의 평판에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회담 중에는 '아득한 자아'를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심호흡
집중
"북해길드 길드장 권한대행. 현준혁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쟁에 따른 두길드의 피해를 생각하면 제가 뵈러가는게 당연하지만 이렇게 모시게 되어 죄송합니다."
우선 자기소개와 입장을 밝힌다
"또한 이야기에 앞서 영월을 구원한 두 길드의 전사자 분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시작!
인홍연은 준혁의 얼굴을 슬쩍 바라보다가 고갤 끄덕입니다.
" 애초에 우릴 부른 것은 네 아빠지. 네 일이 아니라는 것 정돈 안다. 우리도 그걸 가지고 따지려는 건 아냐. 하지만 우리가 기분이 나빴던 것은.. "
그의 눈썹이 살짝 파르르 떨립니다.
" 왜 직접 찾아와 할 수 있을 인사가 이리 늦었느냐. 그 정도일 뿐이다. 우리들 역시 구조와 치료 행위를 하던 중 다윈주의자들에 의해 사망한 인원들도 있었고, 구조 의료 캠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길드의 재산이 상당수 소요된 부분들도 있다. 약 30명 이상의 C랭크 이상의 수술 기술을 보유한 각성자들의 행동이 당분간 힘든 상황이 되었고 상당수 이상의 의료 각성자들이 당분간 행동 불가 판정을 받았다. 거기에 더해 정상화를 위해 상당수의 의료 각성자들이 봉사 활동을 관건으로 파견되어 있지. 덕분에 혈십자는 현재 사실상 의뢰를 받을 수도, 길드 자체의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그는 담배 대신이라는 듯, 길다란 대롱 과자 하나를 입에 물고 준혁을 바라봅니다.
" 네 아빠에게 내가 졌던 빚은 네녀석들의 구조 활동을 보조해준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뒤에 지게 된 빚은 우리로써도 수지가 맞지 않아. 보상을 바라는 거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럴 때는 죄송합니다 하고 먼저 찾아오는 게 예의다 이 말이다. 뭐.. 아직 꼬맹이인 네가 뭘 알겠냐만은. "
꽤 말은 날카롭지만 말 아래에는 꽤 많이 준혁을 배려해주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 구름 마탑에서느은.. 당분간 활동할 수 없는 마도사들이 마아아아안이 생겼답니다. 정신 연결과 지속이라는 마도를 구성하기 위해선 다양한 시약과 마도가 꾸준히 유지되어야만 하고, 그 사람들이 계속 마도를 사용할 수 없는 만큼 많은 수의 교대 인원들이 필요했답니다. 그것도 수백에 가까운 인원을 상대로 한 정신 연결은 더더우욱.. 많은 사람들이 필요했겠죠오? 그래서어.. 구름 마탑으은.. 당분간 활동이 불가능해요오.. 너무 많은 마도사들이 사용되었거든요오오... "
그에 비해 네나카의 말은 부드럽지만 봐주는 것이 없어보입니다. 두루뭉술하게 자신들이 본 손해에 대해 말하면서도, 정확히 어느 정도의 손해를 본 것인지 숨겨 확실한 유추가 불가능하게 합니다.
" 뭔가..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오...? "
집중해라 현준혁. 집중..지금이야 말로 집중해야하는 순간이다
길드를 위해서 너의 정신을...
우선 혈십자의 인홍연의 말이 흩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서 반응한다.
"혈십자의 지원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월을 복구하기 위한 지금의 지원 역시 북해길드와 특별반을 대표해서 감사드리겠습니다.. 제가 직접 찾아뵈서 인사드려야 하는게 너무 늦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직 많이 미숙하여 길드장님과 혈십자 길드의 도움에 반하게 행동한것에 대해 사죄드리겠습니다. 또한 혈십자가 하루 빨리 정상화할 수 있도록 북해길드가 도움을 줄수 있는 분야에선 도움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변명은 필요없다. 늦은 것은 늦은 거다
죽은 사람에 비해 행동이 너무 늦었다.
그리고 구름 마탑의 네나카는..
"구름 마탑의 도움 역시 감사드립니다. 하루 빨리 구름 마탑이 정상화 할 수 있도록..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에선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뿐만 아니라. 저희 미리내고 특별반은 두 길드에 은혜를 입은 바.. 훗날 반드시 보은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인홍연은 깐깐해보이지만 인간적인 사람이다.
정말로 그가 까칠했다면 영월의 봉사 같은 것은 끊어버렸겠지.
아마 그는 지금 과거로 돌아가도 똑같이 영월에 도움의 손길을 뻗었을 것 이다.
....아마도 지금 그가 이렇게 몰아 붙이는 것은 사죄의 늦음과...길드장으로서 자리..즉 길드원들의 죽음이 영향을 주었겠지.
네나카는 유순해 보이지만 마도사 답게 냉철한 사람이다.
마도사는 실리를 따진다.
아주아주 구체적인 보답. 눈에 보이게 오고가는 것.
그렇다면 이 다음번에 다음 패를 꺼낸다.
#가자아..
인홍연은 준혁의 말에 웃으며 과자를 씹습니다.
" 아주 한 마디도 안 지려 하는군. 저런 모습은 지 아빌 닮았어. 그렇지 않나? "
" 글쌔요오.. 제가 본 현중석 씨는 찔러도오.. 칼 하나 안 들어갈 사람이었거든요오.. "
네나카는 투덜거리면서도 준혁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 어떤 부분까지 도와줄 수 있는데요오...? "
슬슬 준비한 패가 있다면 꺼내야 할 겁니다.
"혈십자와 구름마탑의 추천인을 특별반에 편입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이 부분은 솔직히 말해서 도박이다
저쪽이 받아들여도 그 다음이 문제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분이고
거절해도 문제가 된다.
"미리내고 특별반에 대해서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두분이 추천하시는 인물을 특별반에 편입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후 길드로 운영될 특별반은 혈십자와 구름마탑이 차후 문제가 생겼을 때.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여러 이득이 될 수 있고.
어쩌면 너무나 터무니없을수도 있고.
#가자아아!!
인홍연은 준혁의 말을 듣는 순간, 그 얼굴이 새하얗게 변합니다.
" 너..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하는 소리냐? "
의자의 손잡이에 팔을 올린 채, 고개를 젓는 홍연의 모습에도 나네카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말합니다.
" 어라아.. "
무언가.. 일이 이상하게 향하고 있습니다.
" 북해 길드가아아.. UHN에 그만한 끈이 있었던 건가요오? "
특별반은 UHN.
즉 국제 헌터 협회에 휘하로 활동하는 세력입니다.
그리고 현재, 준혁의 입장은 특별반의 '인원'이지만 이 자리에서의 역할은 '전권 대리인'의 입장입니다.
즉 지금 준혁의 말은 '북해 길드'가 UHN에 영향력을 간섭하여 두 거대 세력을 특별반에 엮이게 하겠단 이야기도 됩니다.
취소하려면 지금밖에 없습니다.
정말로 이 대답을 진행시킵니까?
준혁이가 지금 한 얘기가 위험한 이유 : 즉 대놓고 '북해길드는 국제 헌터 협회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확언한 거나 다름이 없기 때문
조금 더 자세히 말해주면..
국제 헌터 협회의 장인 '투왕'에게 대립하겠단 이야기도 됨.
역시 이건 너무 무리인가
한지훈 총교관에게 부탁하면 어떻게든 될 줄 알았는데
머리가 깨질 것 같네 하아..나도 생각없이 싸움이나 하고 다닐껄
"....그럼 약속하지만 특별반이 차후 길드로 운영되면..두 길드에게 필요한 순간 도움을 드릴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이건 장담할수 있다.
#머리아파!
준혁의 말은 들은 두 사람의 반응은 미묘합니다.
나네카는 모자를 끌어당기고, 살짝 삐진 듯 의자에 기대고 있고 인홍연은 한쪽 다리를 꼰 채로 준혁의 말에 피식 웃습니다.
" 못 할 약속은 안 하는 게 낫지. 그 말이 가져올 결과가 어떻고, 어떤 일이 일어나고, 그런 것들을 듣는 것보단 차라리 말도 안 되게 치사한 조건을 거는 게 더 나을 때도 있다. "
인홍연은 마치 준혁을 가르치듯 차근차근 이야기합니다. 아까의 까칠한 태도는 그대로였지만, 지금은 같은 길드장들간의 대화라기보다는 후계자를 가르치는 듯한 모습입니다.
" 아마 나였다면 '두 쪽에서 내는 의뢰에 대해선 일정 조건 이하에선 움직여주겠다.'고 걸었을 거다. 그 정도면 특별반에도 큰 문제가 없기도 하겠고, 북해 길드가 직접 움직이겠다는 말도 없었으니 네가 특별반을 움직일 계기도 되겠지. 이와 같이 어느정도 주어를 숨기고 상대를 떠보는 것도 중요하다. 나 참. 내 후계자도 아닌 녀석을 내가 가르칠 날이 올 줄이야. "
그는 귀찮다는 듯 주머니를 뒤지다가 준혁에게 무언가를 던집니다.
포도당.. 캔디네요.
" 머리 핑핑 돌아갈텐데. 그거라도 먹어가면서 들어라. 애초에 이 자리를 네 아빠가 마련한 이유는 우리 둘을 설득하라니 뭐니 그런 이유가 아니라. 우리한테 네 둘 얼굴도장을 찍어줄 심산. 뭐 그랬겠지. 후계자 교육에선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만 아직 네겐 독기는 부족해. 그러니까. "
그는 손으로 나네카를 가르키며 말합니다.
" 저 여우한테 휘말릴 뻔 한 거지. "
" 치이이... 아쉽네요오.. 북해 길드에 빚을 지울 생각이었는데에... "
순간 준혁은 목이 싸늘한 느낌이 듭니다.
생각해보면 구름 마탑의 마탑주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무언가를 요구하기보단 자신들의 손해를 언급하고, 할 말은 없냐는 식으로 준혁의 죄책감과 감정에 호소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만약 준혁이 조금만 방심했다면 여러 이권을 받아내려 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걸 막아준 게.. 인홍연일 테고요.
" 내가 네 아빠한테 도움 받은 것만 아니었으면.. 이런 짓을 하지도 않았을텐데. "
대체 무슨 도움을 받아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고민하고 있을 때.
" 네 아빠가 내 여동생이 망념화에 빠졌을 때 직접 나서줬다. 내 여동생을 의념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그 물건들을 모두 갈무리해서 내게 넘겨줬지. 가족의 빚을 졌으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단 한 번은 네 아빨 돕겠다 했지. 그 빚은 이번까지 쳐서 모두 갚았다 생각한다. "
그는 의자에 기대어 앉으면서 나네카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 너도 그만하지? 솔직히 말해서, 구름 마탑에서 사용한 시약 중에 북해 길드에서 제공한 것도 적지 않은 걸로 아는데? "
" 헤헤.. 들켰네요오~ "
조사가 부족했다고, 준혁의 머릿속에 생각이 스칩니다.
" 이처럼 상대를 알아내기 이전에, 우리가 상대에게 무엇을 해주었는지에 대해서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기 마련이다. 그러지 않으면 어느정도를 차감하고 답을 구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곤 하거든. "
찻잔이 비워지고, 인홍연은 잔을 내려두며 준혁을 바라봅니다.
" 네 아빠에게 진 빚은 이만하면 난 다 갚았다 생각한다. 영월 건에 대해선 우리들은 더이상 요구할 게 없다. 애초에 길드장 독단으로 한 일도 아니고 덕분에 우리도 여러 이권을 약속받기도 했으니. 그 이권을 구름 마탑에 조금 떼어주는 걸로 합의보도록 하지. "
" 네에~ 그런 조건이라며언.. "
나네카는 아쉽지만 만족한다는 듯 고갤 끄덕입니다.
" 나 이외에 다른 길드장들이 이리 무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이런 시대에서 길드를 유지해온 대형 길드의 길드장들은 강하지 않더라도 속에 뱀이 득실거리는 놈년들 뿐이니까 말이야. 나나 네 아빠도 마찬가지고, 당장 저 헤실거리는 년만 보더라도 잘 모르는 네 등 쳐먹겠다고 아주 각오하고 온 것만 봐도 알 수 있으니까. 이민하고 일어나지. "
인홍연은 일어나며 준혁의 어깨를 두들겨줍니다.
" 수고했다. 처음 치곤 나쁘지 않아. "
나네카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준혁에게 가볍게 윙크를 날립니다.
" 그러엄.. 다음에도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연락 주세요오? "
인홍연 길드장의 말을 들으며 자신이 얼마나 물렀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 수가 있었구나
무방비하게 여기 들어와선 안됐는데..
하마터면 여러가지를 뜯겼을거란 생각에 소름이 돋기까지 한다.
정신없이 두 길드장 분들을 배웅하고...소파에 늘어지듯 앉은 나는
방금 받은 포도당 캔디를 만지작 거리다가 합..하고 입에 넣었다.
팽팽도는 머리와 답답한 폐..그리고 더운 열기까지 조금 가시자.. 나노머신을 꺼내며 감만율 장로님에게 연락헀다.
"네...영감님..끝났습니다..어찌어찌...된 것 같네요...?"
다 죽어가는 목소리
엄청나게 피로하지만 지금은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그..혹시 저번에 공간이동을 쓰던 분을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미리내에 가서.. 회의에 참석해야하는데...다리에 힘이 안들어가요오..."
#장로님 도와줘요!
입 속에 포도당 캔디를 녹이는 동안, 준혁은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여전히 손이 떨리는 기분입니다. 조금만 방심했더라면, 저 판 위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 같단 생각 때문에. 거기에 더해 쉽게 보았던 길드장의 자리가 꽤나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 훠어~ 도련님. 심하게 깨지셨나본데? "
생글거리는 표정으로 워퍼는 준혁을 바라보며 손을 뻗습니다.
" 어디로 모셔다드릴까? "
"딱 죽기 직전까지 깨졌어..."
아직도 어질어질하다
머리를 감싸쥐며 한숨을 내쉬다가
"...미리내고.. 미리내고로 보내주시...그런데 이름이 뭐였더라?"
" 혹시 번호랑 같이 알려줄 수 있어?"
성격도 시원시원하니 호감상이야
#미리내고로 보내줘!
" 엘시온 류그. 뭐 난 충성 같은 거 별로 중요히 여기지도 않고, 내 돈만 두둑히 챙겨준다면야 언제든 OK니까 말이지. "
그는 윙크를 날리며 준혁의 팔을 쥡니다.
바닷속으로 빠져들듯, 다시 세계의 의념에 흩어지고.. 억지로 비집고 그 통로로 고개를 내밉니다.
또 다시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은 감각을 느낀 후. 준혁은 워프를 마칩니다.
다만.. 이미 태식이 혼자 들어간 바람에, 준혁이 따라갈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이런 캡틴도 모르던 상호작용이?
구역질을 참으며 엘시온에게 알겠다는 사인을 보낸다
그런데...어라? 안들어가진다?
이거 많이 조졌는데? 회의를 못들어간다??
#큰일났다!!!
Tip. 길드장이 되었다면 일상에서만 ~~ 부장 등록! 식으로 하지 말고.. 꼭 진행 중에 길드장 권한으로 선언하도록 합시다.
안 하면 캡틴이 일상을 보더라도 전부 적용할 수 없습니다. 캡틴도 인간이라 전부 기억은 못 하거든요....(울컥...)
어... 조졌네요.
이리 된 김에 뭔갈 해볼까요?
" .... "
바쁘게 움직이다가 시간이 좀 남았네....
어어...그럼
이번 기회에 창술로 좀 바꿔볼까?
아니면 여유가 되니까..
#길 고양이들에게 밥을 나눠 줍니다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나눠줍니다.
하지만 준혁에게는 친화력 관련된 특성이나 스킬이 없죠.
고양이한테도 냥냥펀치를 맞고 맙니다.
이래서 일반반놈들은!!
- -9- 창술
- 아니 밥을 줘도 줘패다니!!
....회의는 아직인 것 같고
시뮬레이션을 위해 훈련장으로 가볼까?
#훈련장으로 가본다!
훈련장이 터지지 않을까(고민)
이동합니다!
우선 시뮬레이션을 돌리기 전에 설정부터 하자
아군은 3명. 적은 1명
적의 설정은...
#망념을 20들여서 최대한 잭 루소와 동일하게 적을 설정한다.
설정합니다!
하지만 아군에 대한 정보는 완전히 그 맴버와 유사하지 않기 때문에 힘들겁니다.
상허천원권 같은 거는.. 시뮬레이터에 등록되어있지 않으니까요.
적당히 잘 만든 잭루소가 완성되었다
이제 나를 제외한 3명을 만들어보자
망념을 10 쌓아
각각의 일원을 일반반 상위 스팩으로 설정한다
각각 추격에 특화된 궁수
방어 전문 방패 검사
치료에 능통한 힐러 로 둔다
그리고 무대는..잭루소가 게이트를 함정 투성이로 만든 것을 재현하자
#무대 구성
가능하면 # 뒤에 망념을 얼마 들인다를 써주세요.
처리에는 보통 # 뒤에 있는 거를 기준으로 하니까요!
설정해봅니다.
일반반 상위.. 대략 16~17레벨 정도겠네요.
필드를 구현하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이 스펙으로는 아무리 시도하려 하더라도 잭 루소(가짜)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할겁니다.
단순 스펙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나니까요.
단순히 수를 늘려선 의미가 없겠지
"...이거 필드를 천장에서 볼 수 있나? "
체스판 처럼..
설정을 바꿔보자
기본적인 레벨을 올려보도록 하자 적어도...20 후반대는 되어야겠지.
#재설정
설정해봅니다!
무대의 상황을 볼수 있는 모니터를 한쪽에 두고,
무대의 상황을 위에서 볼 수 있는 체스판을 앞에 둔다.
" 의자 같은건 없나? 불편한데.. "
아무튼 이렇게 설정해두고
다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잭 루소를 잡는 것
" 정신 나간 인종차별주의자와 또 싸우다니... 방식은 이미 알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 체크해볼까 "
광기 어린 그의 웃음소리가 다시 들리는 것 같다
기분 나쁜 폭음, 화약내음, 그리고 중간 중간에 눈에 잡히는 살벌하게 움직이는 부비트랩
날카로운 톱니바퀴..
몰락해버렸을지 언정 그는 우월주의자의 혁명적인 신호탄이었을테지
" 그럼 시작하자..가자 더미들아 "
작전 - 잭 루소 토벌
포지션 (전위 -> 후위 순서로) 전사 - 궁수 - 힐러
행동양식 - 1순위) 잭루소의 위치를 파악한다
2순위) 함정을 수색한다
3순위) 잭루소를 건물로 몰아넣되 힐러를 최우선으로 보호한다
#시작!!
잭 루소는 차근차근 거리를 둔 채로 폭발물을 통해 전사와 궁수, 두 사람의 기동력이 발휘될 만한 거리를 지우고 힐러를 무시한 채 방패 전사의 내구력을 깎아내어 궁수가 힐러를 지킬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강제시킵니다.
그 뒤 폭발물을 던져 궁수를 전투에서 제외시키고 원거리에서 꾸준히.. 전사와 힐러를 갉아먹어 승리하는군요.
으으음..
" .... "
이번엔 전사와 힐러대신
기동 특화인 거너와 단일전에 능숙한 격투가를 넣어 추격에 집중해본다
"몰아넣기로 해볼까.."
#다시 집중하고...망념을 20쌓아 기본전략을 사용
이번에는 잭 루소는 근접전을 반복하다가 거너가 기동력으로 자신을 따라잡으려 할 때마다 궁수와 격투가를 천천히 깎아먹습니다. 그러다가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잡고 나면 전면전으로 변화하여 약을 가득 투약하여 싸우는군요.
단순히 잭 루소의 승리에는.. 각 플레이어의 존재도 있겠지만 여러 우연과 행운이 겹친 결과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자신만의 공간을 모두 장악하고 싸우는 각성자는..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정신 나간 녀석...어떻게 죽인거야 도대체"
잭 루소의 모습을 보며 혀를 차다가 빠져나온다
#훈련장을 나오고 교무실로 가자!
교무실로 이동합니다!
누군가 찾아갈 사람이 따로 있나요?
그거야 당연히!
#총교관을 찾아갑니다!
총교관은 교관실에 따로 있으니까 참고합시다.
교무실이라면 일반반과 특별반을 따로 구분하는 게 편할겁니다..
총교관을 찾아갑니다.
검코등이에 방울로 보이는 무언가를 끼우고 있는 듯 보이네요.
" ...... 지금 혹시 바쁘십니까 총교관님? "
슬쩍 기웃거리며 다가가본다
" 다름아니라...창술로 주무기술을 변경하고 싶어서요"
#사격을 창술로 변경 요청!
변경됩니다!
무기술 - 창(C)
훌륭한 창 실력을 가지고 있다.
" 당분간 몸이 익숙하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의 기술이 펼쳐지지 않을 수 있으니까. 몸에 익히는 것부터 먼저 해라. "
총교관은 충고하듯 준혁에게 말합니다.
#창술을 연습..하기엔 좀 그렇고! 나노머신으로 온 연락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동생의 호들갑이 보이는군요.
[..........???]
[아니 하필 지금??]
" ..이런 ㅆ...."
#서둘러 학생회실로 가보자
서둘러 학생회실로 이동했을 때, 학생회실에는 다섯 명의 인원들이 학생회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강력한 의념 각성자라는 것을 알 법한 힘을 뽐내고 있는 사자왕, 구형 모니터 같은 형태를 머리에 띄우고 있는 이매망랑, 의자에 앉아 이 상황에서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보내고 있는 천자.
그리고 미리내고의 회장과 부회장이로군요.
[ 아이고 이거, 급하신 일이 있는데 저희가 괜히 찾아온 건 아니겠죠? ]
베니온의 부회장은한 표정을 띄우며 준혁과 미리내고의 회장을 바라봅니다.
[ 아무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하하. 이거 참.. 바쁘시면 얘기해주시지~ ]
장난스럽게 말하는 부회장의 말에도, 무표정하게 일어난 사자왕은 나가는 길에 준혁을 빤히 바라봅니다.
" ....... "
나가는 사자왕의 시선을 받으며 그를 노려본다
그리고..앉아있는 천자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내가..또 괜히 여기 온건 아닐까 모르겠네.. "
"그래도..소문으로만 듣던 천자와 체스한판 두고 싶었거든"
나노머신으로 체스를 실행시킨 뒤..그에게 내민다
"그 정도 여유는 있을거 아니야?"
#체스두싈?
천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준혁을 바라봅니다.
" 무례하군. 각 교의 장이 친교를 나누는 자리에 난입하여 이죽거리는 모습이 말이야. "
천천히 고갤 돌린 그는 학생회장을 향해 묻습니다.
" 이에 관해선 정식으로 학교 차원에서 항의토록 하지. 아니면.. "
그는 준혁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 저 자가 날 한 번이라도 이긴다면 물러주도록 하지. 어떤가? "
"꼬투리 잡는게 상해의 용이 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좋아. 해보자고"
#첫번째 게임, 부회장과 현재석 교관이 하는 결속과 안전을 위주로 한 플레이로 시작한다
천자는 무심하게 손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빠르게 룩을 버리곤 폰들을 움직여 공격에 들어오는 모습.
전체적으로 답답하단 생각에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말을 움직이면 일부러 따라가고,
그렇다고 공격하려 하면 피해버리고,
피하려 하면 다가와서 압박하고,
그걸 계속 반복합니다.
그는 게임을 끝낼 생각따윈 없어보입니다.
마치.. 어디, 본모습을 보여봐라. 하는 듯.
판 너머에서 내려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
이게 내 본래 방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는건가
아니면...
이미 진작부터 함정을 깔아뒀을지도 모르지
#활성화 - 수색 사용...무조건 이긴다
여전히 게임을 이어가지만 지금까지 폰 두어개를 제외하면, 결국 게임은 원점입니다.
천자는 슬슬 지루해지는 듯 준혁을 바라봅니다.
" 누군가 했더니. 북해의 망나니였군. 호부 밑에서 견자가 나왔다라. 네 아비의 수준도 알 법 하구나. "
그는 도발하듯 등을 기대며 피식 웃습니다.
" 왜. 일부러 져주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계속 하겠다면 말을 움직여보거라. "
"알아봐주시니 영광이네 몸둘바를 모르겠어"
"적어도 개자식이 훨씬 낫지... 네 가주님은 너에게 뒤지는 순간 까지 니가 개보다 못하다는걸 몰랐을테니까"
"아이고, 이런 말 하면 또 불편하신가? 중경..한..가의 가주님?"
" 나는...미리내고에 가디언 스카우터가 와서 무슨일 생겼나 허겁지겁 왔는데... 별일 아니었네"
"..별일 아니었어.."
#싫어
" 가주님은 아직 살아계신다만. 내가 치운 것은 그저 방계의 잡다한 무언가일 뿐이지. 아니면 입은 그렇게 말하면서 아부란 것을 하는 것이냐? "
천자는 느긋하게 판을 흔들어댑니다.
이기고 싶지만 머릿속으로 이길 수 있을 상황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은 아직 준혁을 쉽게 이기곤 하는 부회장의 표정에서도 보이고 있습니다.
완벽한 외통수 상황. 그리고 준혁의 도발에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걸로 보아서.
딱히 도발로 대미지를 주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 나는 만나도 이런 NPC만..!!!!
"그게 방계인지 뭔지 관심없고, 주변에 사람 죽였다고 소문이 나는 놈이 개가 아니면 뭐지?"
"...혹시 그걸 자랑하고 다니는건가?"
와 이거 체스판이..답이 없는데?
수색을 활성화 시켜도 답이 없으면 진짜 없는거다.
"여기 온 이유가 뭐야?"
"친목이라는 헛소리 말고"
내가..보통 정신머리 없는 인간들과 대치하긴 하지만
이 녀석...처음보자마자 면전에 패드립을 박아버리다니
예절을 알려줄 부모님이 없어서 그런가....
"여기까지 먼길 오신 이유가 뭐려나..천자님?"
#아득한 자아 사서라도 꼽을 줘야겠다
천자는 가볍게 어깰 으쓱이며 말 하나를 잡아먹습니다.
맞춰보라는 듯한 태도로 보이는군요.
" ...... "
까득 하고 이빨이 갈리지만
이런다고 달라지는건 없다.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툭툭 두드리며 활로를 찾아가려 하지만
쿵 하고 주먹으로 책상을 치며 자기 킹을 넘어트린다.
"....체스 ㄱ같이두네"
#체스 x같이 두네! 킹을 넘어트리며 서렌
판을 뒤엎는 준혁을 바라보면서 천자는 살짝 눈꼬리를 휘어 웃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장면입니다. 웃음을 짓지 않던 그가 왜? 라는 고민을 하기 전에.
" 일단 사과하지. 아무래도 상대를 도발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쪽이 그쪽에겐 더 통할 듯 해서 말이네. "
천자는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립니다.
저 간단한 행동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꽤 천자의 태도가 호의적인 것 같다는 것 정도겠네요.
" 그리고, 아쉽지만 아직 그쪽이 날 이기기는 힘들 것 같군. 나는 황서비고의 비전 지휘술을 한계 이상으로 익혔거든. "
현재 준혁의 기초 지휘는 B.
상대의 ???의 랭크는 S.
기술의 질에서나, 숙련도의 영역에서나 밀리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네. 질 때를 아는 자는 흔치 않거든 어떻게든 끌고가며 버티려 하는 이들은 많더라도 말이야. 난 그런 이들과 잘 놀아주는 편이라네. 천천히, 느긋하게 두다 보면 그들의 반응은 셋 중 하나거든.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거나, 나를 무언가 이상한 존재로 보던가, 아니면 화를 내곤 하지. "
아뇨. 화 냈는데요.
" 그래. 그쪽이 북해 길드의 현준혁.. 제안 하나 하지. "
들어볼텐가? 하고 천자는 물어옵니다.
....?
뭐? 도발을 하려고 패드립을 갈겨?
사실 말했던 지지 않으려고 때를 쓴다
이상한것 처럼 본다
화를 낸다
이걸 전부 생각했지만 참았는데... 그게 재밌나보다.
"거절하겠지만 듣는게 예의겠지...무슨 제안?"
??? 여기서 갑자기..?
..뭐지 또 멘탈을 흔들려고 하는건가?
#뭐시여
" 자네들이 대운동회에 참여하지 않는 대가. 충분할 만큼 지불해주도록 하지. "
그는 가볍게 손을 뻗어 선선한 웃음을 짓습니다.
" 자네들에겐 나쁘지 않을 조건일거야. 최소 개인당 80만 GP는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겠네. 어떻지? "
.. 준혁 혼자 수락할 수는 없을 조건입니다.
만약 수락한다면 시나리오 2 - 대운동회는 그대로 엔딩 시점으로 점프하게 됩니다.
"....장난하는거지 지금?"
80만 gp라..
내가 금전감각이 박살나서 이거 별거 아니라고 느끼는게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거절할게 천자님. 다른 녀석들의 의견을 물어볼 필요도 없이, 나가지 않음으로서 우리가 얻는 불명예와 80만 gp를 저울질 해보면 금방 나올 결과물이네.. 그리고"
"애초에 미리내고 학생회에게 이번 대운동회에서 이겨보자고 생 때를 쓴건 나거든."
그러니까..
80만 gp가 얼마나 큰 돈이든 상관없다 이말이지
"거기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중경의 한가와 저기 변방 사자왕과 싸우는 입장료가 80만GP라니.. 생각보다 훨씬 저렴하잖아 개이득 아니야 이거?"
#마 니 뭐 대나!
" 150만. 그 정도면 어떻지? "
그는 손을 휘저어 작은 칩 하나를 꺼내듭니다.
칩에는 3000만 GP라는 말도 되지 않을 법한 수치가 적혀있습니다.
" 수락한다면 이 칩을 그대에게 넘기도록 하지. 잘 생각하도록 하게. 명예는 다른 방법으로도 챙길 수 있지만, 당장의 군자금은 쉽게 생기지 않는 법이거든. "
"150만이든 300만이든 상관없어"
"대운동회에서 황서비고 회장인 너를 쓰러트린다. 지금 내 머릿속엔 그것 말고 다른건 안들어오거든"
한가지 목표에 눈이 홀리면 그것 말고는 안들어온다
어떤 천문학적인 금액도 어떤 미인도 눈에는 돌 처럼 비춰보인다
그렇기에 가치있는 것 이겠지
"아무튼 거절할게... 다른 부탁이 없으면 그쪽 전화번호나 알려줬으면 좋겠네"
"체스 친구가 많이 없거든 내가"
#허세
천자는 피식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 재밌는 유형의 인간이로군. "
그는 3000만 GP짜리 칩을 다시 흡수하곤, 인벤토리에서 10만 GP짜리 칩을 꺼내어 준혁에게 내밉니다.
" 내게서 이긴다면 그땐 생각해보도록 하지. "
10만 GP를 획득하였습니다!
"오...친구비인가?"
10만gp 칩을 받아들고 가볍게 주먹을 쥔다
"그렇다면 이거..내가 너 이기고 돌려줄게"
"대운동회 때 보자고 천자님"
#라이벌리는 이렇게 쌓아가는 것
- -10- 정보
- 천자와의 일이 끝났으니...
다음 해야할 일은....
#타카를 만나볼까나..
캡틴 특 : 설정집에 타카만 구, 신 설정 합쳐서 30명 넘어감
#그럼 우선..한동안 잠을 못잤으니 기숙사에 가서 잠을 자야겠다
기숙사로 이동합니다.
" .... 슬슬 와야하는데? "
계획변경
오늘은 번개용하고 보낸다
#유하와 합류하기 위해 기다립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만납니다!
" 우선, 너는 지금 네 종족에 대해 인지해야할 필요가 있어 "
" 그 다음 마도에 대해 이야기 해봐야겠지 "
그러니까 우선은...거기로 간다
"네 종족에 관한 정보를 얻으러가자"
#달토끼! 쥴리아 매드배드를 만나러 간다!
---
" 오..... "
유하는 준혁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어디로 가는지는 몰라도 뒤를 좇습니다. 드래곤에 대해서 더 잘 아는건 언제나 환영이지만, 설마 뿔이랑 비늘이랑 꼬리 떼가려고 어디 으슥한데 데려가는건 아니겠지?
# 준혁이를 따라갑니다
덜토끼
달토ㄲ
유사(달토끼) 줄리아 매드배드에 주의합시다.
꽤나 구석진 곳에 있는 작은 2층 건물, 삐그덕거리는 문을 열고 유하와 준혁은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길다란 과자를 입에 문 채로 스크린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줄리아는 살짝 한숨을 쉬며 말합니다.
" 치이.. 누군 친구 없는 줄 아나.. 나도 친구 많다고.. 같이 놀 사람 있다고오오오.... "
뭐요
방구석 아싸 처음 봐?
---
....처음 봤을 때와 비슷하게 주접을..
우선 헛기침을 하며 자신이 왔다는걸 알린다
"큼..줄리아씨...접니다"
다름이 아니라..의뢰를 하러왔는데...
...정말 저 사람이 정보전쟁의 승리자인가 의심이 자꾸..드는건 어쩔 수 없다.
"저는 놀러왔고...이 꼬맹이는 의뢰를 하러 왔죠"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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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나 의뢰 하러 온 거야..? 유하는 불안한 눈빛으로 준혁과 줄리아를 번갈아 보다가 일단 인사부터 하기로 한다.
" 안녕하세요! 미리내고에 재학중인 준혁이 친구 하유하라고 합니다! "
# 밝은 인사성은 인간관계의 핵심
" 흐잇!! "
흠칫, 하고 살짝 떠올랐던 줄리아는 고갤 돌려 준혁과, 유하를 바라봅니다.
" 주, 준혁아아아아.. "
슬쩍 다가와 준혁과 유하를 끌어안는 줄리아는.. 어쩐지 처량하게 느껴집니다.
분명 입만 닫고 있으면 남자라면 관심을 가질 법한 미인인데.. 왜..
" 응응. 친구가 궁금하단 건데! 얼마든지 도와줘야지! 의뢰라고 할 게 뭐 있어! 자자 언니한테 물어봐!! "
유하의 머리를 마구 쓰다듬으며 줄리아는 대답합니다.
---
.....
이런 사람이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몇 없는...친절한 사람이다
측은하네..
"..창문 좀 열고..환기도 좀 하고... 먼지 좀 봐.."
#유하가 줄리아와 대화하는 동안 망념을 70쌓아 청소한다
---
" 헉! 언니 무슨 일 있었어요? 왜 이렇게 눈이 빨개. "
유하는 이렇게 들이대는 사람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안아주는 줄리아를 마찬가지로 안아주고 헤헤 웃으면서 쓰다듬을 받는다. 꼬리가 훽훽 좌우로 흔들리는건 기쁘다는 뜻이지.
" 음! 일단 궁금한건 궁금한거지만 언니 방 청소도 준혁이랑 같이 해요! 원래 이런건 스스로 해야 뿌듯한걸! 친구랑 같이 하면 더 재밌는걸! "
씨익 웃으면서 어디 쓰레받이는 없는지 주위를 둘러보고
# 줄리아랑 준혁이랑 같이 줄리아 방 청소를 하려고 해봅니다. 친구팔이
먼지 한 톨 없도록 깨끗하게 청소를 마칩니다.
깨끗한 테이블 위에 사과 주스와, 토마토 주스를 올려두곤 줄리아는 두 사람을 기대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꼭 어서 마셔!! 하는 듯한 표정이네요.
" 잠깐만.. 내가 맞춰볼게.. "
그녀는 왼쪽 관자노리에 손가락을 올리곤 기억을 더듬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 너도 그게 궁금해서 왔어? 동왕의 무덤에 있다는 보물들? "
분명 자신의 말이 맞을 것이라는 표정으로 줄리아는 자신감 있게 내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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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은 받아줘야지 괜찮다고 거절하면 오히려 시무룩해 하는 타입이다.
소파에 앉아 토마토 주스를 들어올려 조금 마신 나는 그 말을 들으면서
'무덤의 보물이 뭐야...'
라고 생각했지만
최대한 표정연기를 끌어올리며 고갤 끄덕였다.
"아... 역시...그건 이미 선점해서 물어본 사람이 있었네요. 줄리아씨의 예상대로..그것도 물어보려 했는데.."
"누군가 선점했다면 어쩔 수 없죠. 오늘은 그럼..이 아이.. 드래고니안에 대한 정보가 궁금해서 왔어요"
#친목
---
" 와아 고마워요 언니~ 언니 짱!! 사진 찍어도 되요? 테이블 너무 예쁘다! "
유하는 호들갑을 떨면서 토마토 주스를 택해서 마시려다가 동왕의 무덤에 있는 보물들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쫑긋거린다.
" ....??? "
눈을 깜빡이며 미소를 짓는 것은, 너의 그 말이 무슨 이야긴지는 모르겠지만 흥미는 있다는 사인.
" 사실은, 골드드래곤이나 드래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왔는데요... 그래도 동왕의 보물이 흥미 없다는건 아니고!! "
# 멋쩍게 양 손으로 토마토주스를 잡아서 마십니다
그게 뭔데,
너만 아는 거 얘기하지 말라고
잠시 동왕의 무덤에 대한 정보를 주절거리던 줄리아는 유하가 드래고니안이란 말을 듣곤 조금 조심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 .. 이상하네. "
그녀는 유하를 바라보며 묻습니다.
" 그야. 내가 알고 있는 정보에서 현재까지 살아있는 드래고니안은 넷이라고 들었거든. 그것도 둘 정도는 완전히 은거한 사람들이니까. "
그녀는 무언가 종이를 내밀어보입니다.
"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드래고니안은 둘이야. "
< 신 한국 군무대신 서재용 >
< 아메리카 베타부대 부대장 서진석 >
줄리아는 손가락 하나를 펴며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하나, 고르라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
토마토 주스를 마저 마시며
나노머신을 켠 뒤, 덜토끼씨가 정보를 찾는 동안 연락한다
[만율 장로님]
[갑작스레 죄송하지만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이번엔 북해길드장 권한대행이 아니라..음.. 학생으로서요]
[구름마탑에 견학신청이 가능할까요?]
#다음 일정 준비
Tip. 우리도 남 대화하는데 앞에서 휴대폰 만지고 있으면 무례한 행동이죠?
여기도 비슷하니 조심합시다..
[ 어려울 것 같군요. ]
[ 길드의 영역과는 다르게 마탑의 경우는, 일종의 연구회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말고는 구름 마탑에 있습니다. ]
안 될 가능성이 높군요..
안되면 말고..
언제나 그래왔듯. 안된다면 매달리지 않는다..
나노머신을 몰래 치우고 다시 두 사람의 대화를 구경한다
#토마토 주스를 다시 마신다
....!!!
오 이거 꽤 맛있네요? 심지어 무언가 답답하던 기분이 나아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 본국에서 보내준 거야. 겨울 농장에서 땄다고 하는데, 달아서 난 못 먹겠더라.. "
망념이 20 감소합니다!
" ....맛있네요"
정보를 정리하느라 집중하는 유하를 힐끗 보다가
다시 줄리아씨에게 시선을 두었다.
"제 성격 어떤 것 같아요?"
#대화
" 나쁜 척 하는 츤데레? "
줄리아는 손을 들어올리며 말합니다.
"....난 성격이 나빠 줄리아씨"
" 만약 하유하가 혼자 어떻게 할 줄 몰라서 당황하고 있지 않았다면"
" ..내가 하지도 않은 짓으로 내 욕을 한 유나라는 일반반 학생에게 가서 항의하고 비난 했을거야 "
그래 확실히 그랬겠지
#대화
" 그 일은 꽤 이전의 일이었잖아? 무엇보다 그 시절의 너랑 지금의 너가 완전히 같다고 할 수도 없고. "
그는 과자 하나를 손가락에 들곤, 까딱까딱거리다가 그것을 입에 집어넣습니다.
와삭.
" 오히려 그랬으면 걔가 아니라도 다른 사람들이 나서서 소문을 퍼트렸을걸? 그랬다 저랬다 하면서, 소문이라는 건 꽤 금방 왜곡되기도 하잖아? 거기에 더해서 네 삼촌 일도 있었던 데다가, 네가 네 형과 경쟁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재능에 따라 무시한 적도 없진 않았고 말야. "
이건.. 준혁의 과거사 관련된 내용이군요.
아마 언급이 되었으니 곧 캡틴이 날 잡아서 연성을 해줄겁니다.
그거랑 별개로 줄리아는 과자 하나를 준혁의 입에 가져가며 씩 웃습니다.
" 다른 사람이야. 지금의 준혁이는 말야. 독기도 좀 빠지고 친구도 배려할 줄 알고, 착한 아이가 되었거든. 그래서 누나는 말하는 거야. 우리 준혁이가 성격이 나쁜 게 아니라, 그냥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다고 말야. "
삼촌...
기억에서 잊고 있었던 존재다..
"표현이 서투르다...라"
....역시 과자를 하나 집어 먹어본다.
"유전이야 그거"
일단 변명은 이렇게 해두자
"... 독기가 빠진것도 배려도 좋지만. 결국 실패가 싫어서 날카로워진건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대화
" 실패하면 뭐가 어때서? "
줄리아는 동그랗고 크게 눈을 뜬 채 준혁에게 묻습니다.
" 나만 하더라도 몇 번이고 죽을 뻔도 했고, 실수도 했고, 한 아홉 번 정도는 팔다리 중 어딘가가 날아가서 영구히 복구가 안 될 뻔 하더라도 살아남아서 지금의 위치에 도달했잖아? 성공하기만 하면 사람은 성장할 수 없어. "
그녀는 책상 위에 손을 뻗어 주섬거리더니, 사탕 하나를 준혁의 손에 쥐여줍니다.
" 잘 하면 잘했다고 칭찬 받을 수 있어, 못하면 조금 혼날 수도 있고. 그게 큰 문제가 됐다면 수습하기 위해 힘내면 돼. 준혁이는 뛰어난 아이잖아? 잘 못 했으면 어때. 다음은 더 잘하면 되고, 책임을 지려 하는 것 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은 너를 충분히 다르게 볼 거야. 아 - 무 - 튼 - "
곧 그녀는 준혁의 양쪽 볼을 쥐곤, 빙빙 돌리며 웃습니다.
" 우리 준혁 군은 아직 어려요. 몇 번 실패하더라도 기회는 - 아주 많아요. 벌써부터 그렇게 실패를 싫어하면 경험이 늘어 하는 실패에 대응하지 못하게 돼.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알아? "
손을 총 모양으로 만든 줄리아는, 자신의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가져댑니다.
눈을 질끈 감고는.. 빵!
" 다들 그렇게 비관적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많더라고. 성공만 알아서 실패를 견디는 법을 몰라서 말야. "
어디까지나 내 경험이지만 하고, 줄리아는 장난스럽게 쿡쿡 웃습니다.
" 그래서 우리 준혁이가 츤데레란 거야. 칭찬받고싶어~ 인정받고싶어~ 그런데 그러다가 내가 실패하는건 싫어~ 무서워~ 하니까. 남들한테는 틱틱, 인정한 사람들한테도 틱틱, 하지만 그 사람들은 좋아!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고 누나는 생각해. "
뿌듯한 표정으로, 준혁을 바라보는 줄리아를 두고 준혁은 사탕을 입에 넣습니다.
달달한 딸기 향이 입에 퍼지는 것이, 기분을 바꿔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
그것 참 멋진 말이네
총교관도 그렇고 줄리아씨도 그렇고
몇번 만나지 않았는데 참 친절하다
이런 사람을 만나는걸 좋아하는데 솔직하게 좋다고 말하는건 부끄러우니까
...그냥 적당히 기분 좋은 티만 좀 내다 말겠지
"....의지가 되는 말이네. 거의 처음으로 어른 처럼 보였어 "
" 고마워"
어쩌면 아닐지도 모르고
#만족!
줄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칩니다!
" 아..맞아.. 이거 선물"
"특이한 물건 같아서 구해왔어요"
#슬라임 젤라틴 푸딩을 줄리아에게 선물로 준다!
하하 이것은 도기 코인의 산물!
줄리아는 준혁의 빈 손을 보곤, 자신을 무시하는 게 아닌가 하는 눈으로 준혁을 바라봅니다.
#어떻게든..줄리아를 달래며 유하를 대리고 북해길드로 돌아갑시다..
사실 줄리아는 별로 신경을 쓰는 듯한 눈치는 아닙니다.
다행이군요..
북해 길드로 이동합니다!
드디어 북해길드
우선 유하를 대려왔으니...
#유하에게 북해길드를 안내해준다!
북해 길드의 기밀 구역을 제외하고는.. 몇몇 구역은 어렵지 않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곧, 준혁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만율 장로는 느긋한 걸음으로 준혁을 찾아옵니다.
그 옆에는 익숙한 점퍼 씨도 보이는 것 같네요!
" 오랜만입니다. 도련님. 그리고 손님 아가씨도 환영하지요. "
그는 가볍게 고갤 숙여 인사를 대신합니다.
뒤에 보이는 점퍼 역시,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네요.
" 대곡령에서 여명 길드에서 보냈다는 말을 하며 다량의 무기와 방어구를 보내었더군요. 잘 받았다고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
그는 푸근한 미소로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이번 행동으로 준혁에 대한 만율 장로의 시선이 호의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로님 건강하셨나요...오랫만입니다"
"그리고 엘시온도 오랫만이야"
중역 회의 이후엔 처음이군..
"여명길드에서 영월 때의 답례라고 준비한 것 입니다... 제법 실행력 있는 친구가 특별반에 새로 들어와서 말입니다.."
"네..전하겠습니다 장로님"
그리고 여기서 본론
"오늘 방문 목적은 회의가 끝났으니 이제 옥을 길드장님에게 반환하기 위해서입니다..그리고"
유하를 가르키며
"이 친구에게 혹시..마도에 대해 조언을 해줄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대려왔구요"
#대화
장로는 준혁의 말을 듣곤 엘시온을 바라보며 고갤 끄덕입니다.
" 허어? 거기까지요? "
" 힘들겠나? "
" 나 망념회 직전에 쓰러질 것 같은데, 이거 보너스 빵빵하게 주시는 거 맞죠? "
" 내가 언제는 아쉽게 챙겨준 적 있나? "
장로와 엘시온은 가볍게 티키타카를 하더니, 어쩔 수 없단 표정으로 엘시온은 천천히 유하에게 다가옵니다.
" 엘시온 류그야. 워퍼지. 그쪽 아가씨는 누구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워프에 저항감은 없지? "
" 도련님은 잠시 저와 대화라도 나누시지요. "
"다녀와..... 토하지 말고"
가볍게 조언을 해주고, 만율 장로님을 보며 고갤 끄덕였다
"네에 뭐..이것저것 여러 일이 있었으니까요.. 이야기도 들려드리고 싶고..."
"저희 길드의 비싼 차도 마시고 싶었고.."
"...제일 중요한 최근 사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야하고.."
#대화
둘은 자리를 떠나 만율 장로의 개인실로 이동합니다.
평범한 회사의 방과 같은 모습을 한 곳에서, 곧 장로님은 한 잔의 차를 꺼냅니다.
" 자,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
" ....... "
차로 조금 목을 축이고..
"여러가지 일이 있었죠. 대곡령길드의 길드장이 제자로 들인 사람과 대화도 해보고.. 대운동회를 준비하면서 천자와도 이야기 해보고..."
응 여러가지 일이 있었죠....
........
큼..그으..
"그리고 서산 신가의 후계자와..네..그...뭐...."
"네에 그렇게 됐습니다"
#
장로님은 조금 놀란 표정을 짓긴 하지만, 금방 나아진 듯 미소를 짓습니다.
" 허허.. 왜인지. 얼마 전쯤 서산 신가의 가주께서 오신 바가 있었습니다. "
그 날의 기억을 되새기며 몸을 가볍게 떠는 게..
" 고위 의념 각성자의 기세란 것은.. 상당히 무섭더군요. "
그정도였다고요??
" 어, 음. 여러므로 면목이 없습니다 장로님 "
직접 찾아왔었구나.. 제법 엄포도 놓고 간 것 같은데.
" 안그래도 안좋은 저의 소문이 더 안좋아 지겠네요 "
" 길드장이 되고 싶어서 미쳐버린 차남이 영월전쟁의 공훈에 돌아버렸다 "
" 길드장이 되고 싶어서 미쳐버린 차남은 열망자인 그 테러리스트 자식과 친했었다 "
" 길드장이 되고 싶어서 돌아버린 차남이 이젠 권력을 다지려고 신가의 아가씨를 꼬신다 "
" 길드장이 되고 싶어서 돌아버린 차남이 이젠 몇 없는 드래고니안 까지 끌고와서 행패를 부린다 "
" ...다음은 뭐가 나올까요 ..장로님 "
#먼산을 보며 차를 마신다
장로는 놀란 표정으로 준혁을 바라봅니다.
" 예..? 그런 소문이 돈단 말입니까? "
금시초문이란 눈길이네요.
" 영월 전쟁 당시의 공훈은 특별반의 주도가 있었다곤 하나, 대부분은 3개 길드에 조금 더 가치를 쳐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수습이 안 되는 부분이 더 많았으니까요. 물론, 도련님의 친척 분이 그런 일이 있긴 했습니다만.. "
다만 세 번째 소문은 조금 놀란 표정으로 듣더니, 네 번째 소문에선 웃음을 터트립니다.
" 하하하. 그런 게 걱정이셨습니까? 서산 신가가 방문한 것은 그 목적이 맞긴 하겠지만 그렇다면 그들이 정중히 무력 행사 정도로 끝나지 않았겠지요. 이 나라에 서산 신가가 서산 전체의 무력을 동원한다면 막을 만한 세력이 몇이나 있다고 그러십니까. 하하하. "
그는 진심으로 별 것 아닌 걱정이라는 듯, 준혁의 손을 붙잡습니다.
" 소문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애초에 도련님의 자리는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가십거리가 되는 곳입니다. 정말 심한 소문이라면 이 늙은이의 귀에도 들었겠지요. "
이건..위로가 된다
"자꾸 응석만 부리게 되네요.."
"대운동회가 코앞입니다. 북해길드의 예비후계자로서 미리내를 우승.. 아니. 저와 길드원들이 우승해보일테니 부디"
...
"아버지를 모시고 구경 와주실수 있나요?"
#대화
장로님은, 부드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 노력해보지요. "
" ...그럼... 장로님 부탁 하나만 더 드리고 싶습니다 "
" 북해길드에 있는 아버지의 훈련장에..들어가도 될까요?"
#슬슬 우필을 쓸 순간이 오고 있다
" 길드장님의 연공실 말입니까? "
준혁의 부탁을 들은 장로는, 어렵단 표정으로 고갤 젓습니다.
" 안 됩니다. 그건 이 노인이 허락하고 말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길드장님의 개인 공간이니만큼.. 길드장님 외에는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
" 그런가요..그럼 어쩔 수 없죠 "
" ....북해길드 훈련장에 대려다주세요 "
#쓴다! 우필 쓴다아!!
- -11- 연애상담
- " 에이. 그래도 ... "
캡틴의 결승전 연성은 봐야지...
#대련대회 결승관람
*
이후 별개적으로 연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승자는 이주일입니다!
아슬아슬한 도박이 겨우 성공했는지. 이미 망념의 한계에 도달한 듯 눈과 입에서 피를 흘려내고 있군요.
*
" 야 저걸이기네 독하구만..."
하긴 태식 아저씨를 이긴 녀석이니 납득은 간다..
흠 ..이제 다음은
"그 녀석도 대련 끝났지?"
" 마침 방어구도 필요했으니 "
#강철의 대련 상대..번호있으려나!
*
그러나 오늘도, 우리 준혁이에겐 친구가 없습니다!
연락처가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하. 캡틴에게 원망이나 합시다.
*
어김없이 하는건 전부 안되는 순간이 찾아왔다
하지만 괜찮다. 이런 순간을 위해 아껴둔게 있으니까..
치트키 아득한 자아를 써서 npc 친구를 만들어주마 캡틴...두고보자!
괴전파를 무시하고 ..현준혁은 인맥을 늘리기 위해 둘러본다
#아득한 자아 사용!
*
준혁은 연락처를 뒤져 장지수에게 연락을 보냅니다!
[ ... 여보세요? ]
하하 이건 생각 못 했지?
*
" ........ 뭐하냐 .."
선물 받았던 넥타이핀을 만지작 거리다가 대충 뺴두고 주머니에 넣은 나는
나노머신만 멍하니 바라보다가 말을 이어나갔다
"할 일 없으면..잠깐 나좀 도와주라"
#대화
*
[ 무슨 일 있.. 아니. 아니다. ]
[ 어딘데. ]
그녀는 꽤 선선히 대답합니다.
*
" 미리내 정문. "
" 별거 아니고....선물 사는 것 좀 도와줘 "
이럴때 친구가 있다는게 참 좋다.
.... 그래도 이게 괜찮은가 싶다
정말로 순수하게 ..도움을 받기 위해서..지수를 부른건가 난...
정말로 지한이 누나의 선물을 사주기 위해?
....... 황서비고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 친목
*
곧 미리내고의 정문에서 두 사람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잠시 준혁을 살피던 지수는, 한숨과 함께 준혁의 등을 후려칩니다.
따끔한 충격과 고통. 정말로 간만에 느껴보는 손맛입니다!
" 사람을 불러놓고 얼굴이 왜 죽상이야. 왜. 이번에는 누구한테 차였는데? "
*
" ....실은 고백 받았는데 "
여전하다
그녀는 유능하고 정의롭다
그렇기에 못난 나는 함께하지 못했다
나는 황서비고에 들어갈만한 능력이 되지 못했을 것 이다.
능력이 없기에 기대는 배신 당한다
삼촌에게도 형에게도 너에게도
그렇기에 기대를 배신당하는게 싫어서 ...
혹시나 또 지한이 누나에게 기대했는데 모자랄까봐.
나는 능력을 입증하고 싶어서 기다려 달라 했다..
내 능력을 입증하면 배신당하지 않겠지.
". ...선물을 주고 고백에 승락하고 싶은데..어떤 선물이 센스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
#대화
*
점점 떨어지는 듯한 감정 속.
살짝 주먹에 힘이 들어갑니다.
팍.
짧은 후려침이 다시금 이어집니다.
" 혹시 만나자는 이유가 동정을 사서 봐달라, 같은 거면 안 봐줄 거야. "
그녀는 단호하게 말하면서 준혁을 바라봅니다.
여전히. 그녀는 대장부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 그쪽이 뭘 좋아하는진 알아? 사실, 괜한 선물로 시작하는 것보단 같이 괜찮은 식사를 한다거나, 같이 어딘가를 가본다거나 하는 것도 괜찮을 거야. 생각보다 여자들은 그런 로망같은 것도 있거든. "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준혁의 주머니에 무언가를 찔러넣습니다.
▶ 이르카인 크루즈 이용권 ◀
일부 길드의 중역들에게 주어지곤 하는, 이르카인 社의 크루즈 이용권.
일부 금액을 부담한다면 파티를 개최할 수 있다.
▶ 소모 아이템
▶ 파티 개최! - 도기 코인 50개와 50만 GP를 소모하여 발동할 수 있습니다. 중형 규모의 해상 파티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 저번 생일 선물은 못 챙겨 줬었지? 이걸로 내후년 정도까지 생일 선물은 퉁 치는 셈 치고. "
그녀는 씩 웃으며 준혁을 바라봅니다.
" 고백 잘 하고 와. "
*
" ..... "
멍하니 크루즈 이용권을 바라보았다
아주 만약.
아주 아주 만약에 어쩌면.
정말로 그럴 가능성이 1퍼센트라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혹시 기대를 배신당했다..라고 생각한것 자체가 나의 착각이 아닐까?
형은 처음부터 나의 기대에 응해줄 생각이 없었기에..혹은 다른 생각이 있기에 나와의 약속을 거부하고 가디언이 된게 아닐까?
지수는 다른 이유나 목적이 있었기에 나의 고백을 거절하고 황서비고로 진학한게 아닐까?
삼촌은....삼촌은...원래부터 그런 악인이....
그만 생각을 멈췄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내가 기대를 배신당하기 싫어서 밀어낸 모든 사람들
까칠하게 굴었던 모든 행위.
고압적이고 모질게 굴었던 모든 시간.
그것들을 감당할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더 생각하지 않고. 그저 너무나 뻔뻔하게 말했다.
"......고마워"
"하지만 점령전은..우리가 이길거야. 반드시 이길거야 "
#시간을 보낸다
*
아득한 자아를 사용하여 장지수를 만난 현준혁은
점령전 전야제 파티 때 지한에게 주기 위한 선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 .... 황서비고에서, 천자는 황제나 다름 없다며 "
왕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알려진 그 사내
황서비고의 실세
" 네가 그의 친위대야? "
#이야기
*
" 더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
상대는 어디까지나 '호의'의 목적으로 나온 것입니다.
이쪽 이야기로 넘어가면 당연히.. 거부할 수밖에 없죠!
*
" ... 여전히 냉담하구나 "
그냥 선물이나 사야겠네..
" 너무 날카롭게 반응하지마.. 선물이나 사러가자"
#지한이에게 줄 선물을 사러가자!
*
" 날카롭게 반응하지 마라. 라고 하지만 어물쩡 상대에게 물어서 정보를 물으려 하는 거. 조금 생각이 돌아가는 애들이라면 지금 가장 꺼리는 상황이야. "
그녀는 익숙하게 주머니를 뒤지려다가, 아차 하고 손을 뗍니다.
담배를 찾던 것 같네요.
" 그것도 지금의 경우는 점령전 직전이기도 하니까. 다른 애들은 별로 반응이 좋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특히 황서비고의 경우에는 대련에서도 그렇고, 퀴즈 대회도 그렇고. 생각보다 맘에 드는 점수를 얻지 못한 것도 있거든. "
그럼에도 지금 황서비고의 점수는 3교 중 1등입니다.
" 뭐.. 짧게 정도라면 괜찮겠지만. 일단 나는 천자의 최측근은 아냐. 천자의 최측근은 팔기대八技袋겠지. "
또 모르는 게 튀어나왔네요!
" 지휘, 치료, 연설, 정찰, 경호, 폭격, 건축, 보조. 각각의 과에 특출난 이들을 천자가 직접 저번 년부터 가르쳤다고 해. 엄청나게 뛰어난 수준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각각의 특기가 하나씩. 거기에 천차 스스로의 보조까지 더해지면 그 영향력은 적진 않을 거라고 할 수 있겠네. "
그 말을 마치며 그녀는 준혁을 다시 바라봅니다.
" 생각한 선물이라도 있어? "
*
팔기대 인가..
그들에 대한 정보를 머릿속에 기억해두고 나란히 걸어갔다.
....나 자신도 무심코 그녀에게 정보를 캐내려고 하는 것을 보면
더는 예전처럼 지낼수 없게 되어버린 것 같다
차라리 실없이 굴다가 처맞던 시절이 그립네
"애완동물"
#애완동물!!
*
" 어.. 그거, 별로 추천할 만한 생각은 아냐. "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캡틴이 평범한 애완동물을 아이템화하면 그건 좀.. 생명경시같기도 하고..
" 일단 아무리 그래도 동물을 맡기는 순간. 그 사람이 좋든 싫든 거부하기 힘들어져. 그러니 더더욱 동물같은 것들을 맡기기보단 물질적인 무언가 쪽으로 트는 게 나을 거야. "
간단히 말하자면 상대가 동물을 안 좋아하거나 키우기 어려워하면 어쩔 거냐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
" ...그럼..음 "
솔직히 부족함이 없어보이는 사람이라
무엇을 선물하든 다 있을 것 같다
스쿠터도 있고...
장신구는..저번에 선물했고.
...아무래도 점령전에 도움이 될 법한 것을 주고 싶은데.
"옷이..제일 무난하려나"
#옷..은 어떨까!
*
" 옷.. 옷도 나쁘진 않지. 그런데, 선물하려는 사람이 누구인데? "
하하 서산 신가 아가씨라고 하면 뒤집어질겁니다.
*
" 서산 신가의 신지한 "
알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기에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대답해 주었다.
#대답!
*
" ... 비극의 후계자? "
무언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나온 듯 합니다.
" 의외네. 서산 신가의 후계자라면 내 기억에.. 폐관 중이었던 것 같은데. "
*
"그런 별명이 있는지 몰랐네. 하지만 그렇게 됐어"
"폐관은 나도 잘 모르겠고"
...
"그런 별명들을 누가 붙여주는지는 모르겠지만, 불쾌하거나 틀려먹은 경우가 많으니까 말이야.."
"남들의 소문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건 바보 짓이야 "
#우선 백화점..같은곳으로 가보자!
*
" 흐음.. 그렇다면 지금 선물하지 말고. 차라리 나 말고 상대랑 같이 백화점을 가봐. "
지수는 준혁을 바라보며 이야기합니다.
" 데이트 목적으로도 나쁘지 않을 거고, 서로 시간을 보내면서 상대가 흥미를 느끼는 물건이나 요소를 확인하는 게 좋아 보이네. 설마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대화를 안 해보거나 한 건 아니지..? "
*
그렇구나....
"앞으론 자주 만나지 못하겠지."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 "
이제 점령전의 준비를 하러 가야한다.
그러니까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하나.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보자."
"미리내고에 같이 가자고 한거.. 그때 왜 거절했더라"
#대화
*
" 은의 길드는 일단은 중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어. 나는 그런 길드의 후계자이고. 그런 상황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좋은 학연을 포기하고 너를 따라갈 수는 없었어. "
친한 것과는 별개로, 그녀에게는 차후 길드를 이어야만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그 날, 만약 지수가 준혁을 따라갔더라면 그녀는 길드 내부의 시선들을 감당해야만 했을 거고, 그 결과는 별로 좋지 못했을 겁니다.
한 길드의 후계란, 생각보다 많은 이해를 필요로 하기 마련입니다.
쓴 미소를 지으며 지수는 그 날의 추억을 되새기는 듯 합니다.
" 네 고백을 거절했을 때도 말했지만.. 은의 길드를 이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길드의 아저씨들도 엄마의 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길드를 잇는다면 이탈이 이어질테고. 거기에 더해 아직 헌터의 영향력은 어쩔 수 없이 중국이 클 수밖에 없어. 아무리 그래도.. 각 지역마다. 전투를 벌이던 무정부시대가 이어지며 단련될 수밖에 없는 전력이기도 했으니까. "
즉, 지수는 단순히 준혁이 못마땅해서 따라가지 못한 게 아닙니다.
후계자수업을 위해 황서비고로 향했고, 그 과정에는 헌터 강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의 영향력을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입니다.
*
" ............. "
속으로는
자신이 무능해서 사람이 떠나는거라고 생각했다
형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기 싫어서 였다
지수는 자신의 사정 때문이었다
결국 내가 그들을 미워하며 스스로를 학대하고 남에게 모나게 군 것은
나의 잘못이다
"그거면 됐어... 오늘 나와줘서 고마워"
#작별
*
고맙다.
그 말을 내뱉기까지 꽤 많은 생각도, 시간도 필요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천천히 뱉어낸 준혁의 고맙단 말에 지수는 준혁을 바라봅니다.
" 뭐래. "
그녀는 여전히 한가득 웃음을 지으며 준혁을 바라봅니다.
여전히 그녀에게 준혁은 친구이니까요.
" 또 보자. "
그 인사에는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언제가 되건 준혁과 지수는 또 만나게 될 것이 확실하니까요.
어쩌면 친구로, 아니면 적으로.
때가 오기 전까지 두 사람은 떨어져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은 확실합니다.
이것은 준혁에게 새로운 계기로써, 발전해나갈 기회가 될 것은 분명할겁니다!
- -12- 친구들
- "돌아가볼까.."
돌아가서 그냥 하던대로 '안되는구나' 하고 늘어져 잠이나 자버릴까
아니면. 이제부터라도. 조금은 해볼까.
"..."
나노머신을 켜고
연락처를 뒤져봤다.
조금은 더 나아지는 인간이 되어야겠지.
이러쿵 저러쿵 혼자 단념하고, 후회하고, 포기해버려도 여명길드 녀석들은 어떻게든 해낼려고 노력할 것 이다.
생각해보니 간단한거였다.
그냥 저 바보짓에 어울려주면 되는 걸.
내가 쭉 고민했던 것도 생각보다 간단한거였다.
너는 왜 헌터가 되기로 하였는가, 유능한 헌터가 되서 아버지에게 인정받는다 이전에. 가디언을 넘어보겠다 이전에. 형과 함께 길드를 강하게 만들겠다 이전에.
순수하게 헌터인 아버지가 멋지니까 나는 헌터가 되기로 한거다.
나는 무력도 지력도 어중간하다
내가 할수 있는건. 지금을 조금 더 괜찮게 만드는거지..
"지금있는 친구들과 말이지"
#줄리아에게 연락해본다!
*
잠깐의 연락음이 지난 뒤
[ 예볖셰오? ]
무언가를 입에 물고 있는 듯, 한껏 우물거리는 듯한 줄리아가 연락을 받습니다!
*
" .... 줄리아씨 뭐하세요? "
이 인간은
나 현준혁이를 도대체 무엇으로 생각하는가
생각해보니 별거 아닐지도 모르겠다, 나도 가끔 까먹는데 이 사람은 정보전쟁 생존자인 고인물 중에 고인물이니까
" 심심하시면 저희 학교에 대운동회 하는데 응원하러 와주세요 "
#응원 해줘
*
꿀꺽,
[ 누나보다는 여자친구의 응원이 필요한 거 아냐? ]
여전히 쾌활한 목소리로 줄리아는 대답합니다.
[ 갈 수는 있지만 내가 간다면 길드들도 꽤 많이 혼란스러워질걸? 이리 보여도 이 누난 비싼 몸이거든 ]
*
"그 여자친구가 같이 참가하는..아니 어떻게 아는거야"
아니 그게 그렇게 중요한 정보라서 아는건가?
아니면 내 근처에 도청기라도 달아둔건가?
혹시 싶어 몸을 뒤적이다가 포기한다
"변장...이라던가는 무리겠죠?"
"어..그럼 영상으로라도 응원해주세요"
#어케 알았어!
*
[ 알겠어 알겠어. ]
[ 우리 동생이 부탁하는 거니까. ]
[ 열심히 응원봉 흔들어줄게. 가서 말이야. ]
음.
아무래도 준혁은 할 것 없는 백수 ㄷ토끼씨를 건드린 모양입니다.
*
" 오오 역시 달토끼는 통이 크시네 "
" 달토끼가 휘두르는 응원봉도 장난 아니겠죠. 기대할게요 "
....괜찮은거 맞나 그런데??
그럼 다음은..
오랫만에 등판하시는 박서강씨에게 연락해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세금 관련 일을 하시는 공무원이시니 바쁘겠지만..
#가디언 박서강에게 연락
*
서강은 연락을 받지 않습니다.
바쁘거나, 게이트 안에 존재하는 듯 합니다
*
서강씨는 바쁜모양이군
하긴 탈세하는 사람을 쫓아다니니까..
그럼 다음엔
"....대기실 같은곳도 있나? 혼자가도 되려나..?"
#만약 있다면 베니온쪽으로 ㄱㄱ
*
베니온 아카데미의 본진으로 쳐들어갑니까?
*
" ..사자왕을 만나고 싶은데 지금은 무리겠지. "
본진에 가고 싶어도 저 녀석들의 기세가..
...일단 부회장을 만나러 가볼까.
역시 정식이 편할 것 같으니
#미리내고 부회장 민혁이를 찾아간다
*
준혁은 터덜거리는 발걸음으로 부회장, 이민혁을 찾아갑니다.
커다란 체스판을 펼친 채로 수없이 말들을 움직이던 이민혁은 준혁을 바라보며 웃음을 짓습니다.
" 표정이 꽤 좋아졌군. 근래에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
*
" ....너는 왜 헌터가 되려는거야? "
부회장의 건너편에 앉으며
나는 아무 생각없이 말을 꺼냈다
#대화
*
부회장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준혁을 바라봅니다.
" 그럼 반대로 묻지. 왜 헌터가 되고 싶었나? "
*
" .......... "
" 왜 헌터가 되고자 했냐고? "
근본으로 돌아가자면.
" 북해길드..현중석의 아들인데 헌터를 생각 안할리 없잖아 "
" ..엄청 멋졌거든 아버지가 "
#대답
*
" 나도 비슷했어. 내가 어릴 적에 우리 학교 근처에 게이트가 열린 적 있었거든. 그 게이트에서 나를 구해줬던 게 헌터였어. 그 뒤로 헌터가 되고싶다.. 같은 생각을 했지. "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의자에 등을 맞댑니다.
*
" .... 대운동회에서 높은 성적을 받고..낮은 성적을 받는다고 "
" 어떤 형태의 헌터가 되는가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은 안해... 하지만 이번 일에 크게 걸린 녀석도 있겠지 "
가슴이 쿵쾅 거리며
점점 긴장된다.
" 그러니까 이길거다 "
#승리선언
*
그 대답을 듣고 그는 썩 즐거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단호하게, 또한. 확실한 대답에.
"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한 개 있어. "
민혁은 준혁을 바라보며 얘기합니다.
" 누구도 너에게 영웅이 되어줄 수 없다면... "
" 네가 영웅이 되라. "
다시 서류로 눈을 돌리면서도 그 말에 희미한 미소를 짓던 민혁은
" 그게 특별함 아니겠어? "
하곤 마지막으로 손을 내젓습니다.
축객령이로군요.
*
" ...... "
머릴 긁적이며 손을 따라 흔들어주고
방에서 나왔다.
이젠 진짜 시작이다
돌이킬 수 없다.
" 아... 그래. 이런 무능한 영웅이라도 좋다면 "
" 영웅..되어주마"
#준비 끝!!
*
나옵니다!
- -13- 모집
- " ...... 우와 져버렸다 "
엄청 쪽팔려!
지인들에게 다 보러오라고 했는데
하아.. 그..감사의 인사부터 돌려야지
그보다 우선
#학생회실로 고! 민혁이 있나!
*
아쉽지만 일반반 학생들은 모두 일주일간의 휴가를 만끽하고 있을 겁니다.
특별반은.. 그런 게 없군요!
젠장!!
*
일반반이 휴가면 현재석씨도 휴가겠군
막상 결과가 나오니 후련하긴 하지만...
내 실책인건 변함없다.
" 에이 이제와서 무슨 "
남은 시간
내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3가지
하나 여명길드의 부길드장으로서 행동
이건 앞으로 UHN의 간섭과 여명길드 활동에 대해 진지하게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
둘 특별반 부반장으로서 행동
내정다지기지..사실상
셋 북해길드 후계자로서 행동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다해
길드의 지지율을 올린다
여기서..내가 할 수 있는건..
" 가자 "
#서산으로 간다!!!!
*
정말로 서산으로 이동합니까?
*
# 네 서산으로 갑니다
*
이동을 위해선 도기 코인 하나, 또는 1500GP가 필요합니다.
지불할까요?
*
#gp로 지불합니다!
*
지불합니다.
서산으로 가는 길은 긴장과 떨림, 그리고 알 수 없는 두려움입니다.
서로간에 해결해야 할 것도, 또한 인정받아야 할 것도 있으니까요.
곧, 꽤 시간이 걸려 준혁은 서산에 도착합니다.
의념의 영향인지. 아니면 과거 서산에 등장한 대형 게이트의 영향인지. 과거 대한 시절의 서산과는 달리 현대의 서산에는 갯벌이 아닌 평범한 모래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 결과 과거와는 달리 일종의 휴양지처럼 쓰이기도 한다고 하네요.
바다나 가볼까. 하는 생각이 스칠 즈음 꽤 먼 곳에서 강력한 의념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냉소적인 표정과, 슬랜더한 장신이 눈에 들어오는 여인은 천천히 준혁을 살펴보곤 가볍게 고갤 숙입니다.
" 인전철설. 신이희가 북해의 계승자 중 한 분을 뵙습니다. "
아무래도 이미 소식이 서산 신가에 돈 모양입니다.
" 어쩐 일로 이 서산을 찾으셨습니까? "
*
" ...... "
내가 해야하는 것은
그저 해낼 뿐이다.
해야하니까..
" 특별반의 현준혁입니다."
" 신가의 가주님을 만나뵐수 있을까 싶어 먼길을 왔습니다 "
#대화
*
" '북해'의 후계자께선 잘 모르는 듯 하시군요. "
신이희는 유독, '북해'라는 단어에 강조하여 준혁을 칭하고 있습니다.
" 가주께서는 쉽게 만나뵐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그것도 특별반의, 이름 없는 아무개가 만나뵐 수는 없는 분이지요. 저의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이유가 그러합니다. 부디 이해해주시길. "
그 말과 함께 고갤 숙이는 신이희의 말에는 유독 감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조곤조곤히 말을 마친 신이희를 넘지 못하면.. 신재원을 만나긴 힘들 것 같군요.
*
" 다시 말하지만 특별반의 아무개로 찾아온겁니다 "
어딜 꼬투리를 잡으려고...
" 쉽게 만날 수 없는 분이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지요. 그렇지만 저의 방문은 미리내고 특별반에 재학중인 신가의 후계자 분에 관한 방문이기에. 꼭. 가주님을 만나뵙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
" 이것은 비단 신지한양..말고도 다른 학생들도 포함되기에. 신가만이 가정방문을 거절할 이유는...안될거라 봅니다 "
" 혹여 만약 제가 기다려야 한다면..... 온김에 서산 관광도 할겸..며칠이든 기다리겠습니다"
#대화
*
" 절차가 있으니만큼 좋은 대답을 기대하기는 어려우실겁니다. "
즉, 서산 신가는 철저하게 '북해의 후계자'가 아닌 '특별반의 아무개'인 현준혁과는 만나주지 않겠다는 꼬투리를 잡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꼬투리이기도 하지만, 또 어떻게 본다면 말도 안 되는 조건은 아닙니다.
한 지역의 지배자, 그 지역을 다스리는 귀족에게 있어선 특별반의 아무개 정도야 별로 큰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존재이니까요.
.. 유독 점령전의 패배가 쓰라리게 느껴집니다.
" 그럼. 좋은 관광 되시길. "
곧 신이희는 인사를 마치고 떠나갑니다.
*
" ....서산에 명물이 뭐가 있지..온김에 선물이나 사가야지 "
#선물..어..우선.....엘시온에겐 새 항공점퍼를 사주자. 옷가게로!
*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
상점가로 온김에 선물을 사보자.
그 영감탱이가 포기하고 부르는지..
아니면 내가 북해길드를 들먹이는지 두고보자고
참고로 후자는 절대 없어
"...여기다"
#옷가게에 들어가서 항공점퍼를 찾아보자!
*
.... 그, 캡틴은 아이템 외의 잡템들은 딱히 크게 설정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상으로는 존재하지만 그것까지 진행에 더하면 진행이 더 느려지기 때문이죠.
아무튼 그렇다는 겁니다.
*
에이 허탕이네
그럼 다음엔..
#서산의 해변가로 가보자
*
서산의 해변가로 이동합니다.
한때는 이곳에 거대한 갯벌이 있어 그 갯벌을 관광지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것은 과거의 일이고, 현재는 단지 깨끗한 백색 모래들로 가득한 해수욕장이 되었지만요.
아직 날씨가 쌀쌀한 탓인지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날이 더워지면 나름 사람이 모이게 되겠죠.
*
" ....... "
여기서 뭔가 아이디어라도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창...비늘을 꺼내들고 잠깐 생각에 잠기던 중..
" 누구라도 한수 알려주면 좋겠네 "
#서산에 왔으니 창도 연습해봐야지. 수련 코인 20개 써서 훼룡창 훈련
*
물론.. 아직 장착할 수는 없지만 수련에 사용하는 것 정도는 가능하죠!
창을 쥐고, 억셀 정도로 강력한 힘이 손을 타고 들어갑니다.
손목이 시큰할 정도로 강력한 힘이 들어가고 준혁은 창을 휘둘러봅니다.
키이익, 하는 알 수 없는 소리와 함께 창대를 휘둘렀을 때. 날카롭게 휘둘러진 창의 뒤로.
콰과과과광!!!!
거친 강풍이 불어옵니다.
훼룡창의 숙련도가 5% 증가합니다.
*
창술의 숙련도는 아직 부족하다.
내가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은.. 조금 더 여러 갈래로 나눠지니까..
" ...이건 업그레이드 못하나? "
#나노머신 수색을 활성화 시키며 주변을 둘러본다
*
준혁은 나노머신 수색을 활성화시킵니다.
새하얀 모래에.. 햇볕이 반짝여..
아오 눈아파..
*
" .... "
대운동회가 끝났다..
결과가 썩 좋진 않았다
나는 이제 어떤 책임을 져야할까
#여전히 서산의 바다를 구경한다.
*
고요한 바다 위로 수많은 상념들이 파도쳐, 사라져갑니다.
가장 먼저는 훼룡창 이후의 창술을 전수받지 못하는 것이 있을 겁니다. 그 다음으로는... 잘 모르겠군요. 그런 것들을 생각하기에는 머리 아픈 시간들이니까요.
단지 지금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고 싶었습니다.
짠 향기, 기분, 그런 것들과 함께 지나가는 생각들을 두고 있던 준혁에게 누군가가 다가와 준혁의 어깨를 툭툭 두드립니다.
고개를 돌린 곳에는 썩 나이가 많아보이는, 수염이 희게 물든 노인이 준혁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허허. 젊은이가 무슨 일이 있어서 그리 바다에 생각을 넘기는가? "
노인은 말하지 않았음에도 준혁의 옆에 앉아 품에 들고 있던 보틀을 열어 따뜻한 물을 잔에 담습니다.
곧 그 잔을 준혁에게 내밀며 입꼬리를 올립니다.
" 자. 몸 푸는 데에는 여만한 것이 없지. 한 잔 마시게나. "
*
" ..... 감사합니다 어르신 "
북해길드의 이름을 올리는 것에 실패하였고
비전을 전수 받는데 실패하였다
하지만 딱히...별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다.
" 서산 신가의 주인어르신을 만나뵈러 왔는데 쉽지 않네요 "
#차를 마신다
*
" 끌끌. 한 기업의 총수나 다름 없을 사람이거늘. 쉽게 만날 수 있다면 이상한 것이지. 왜 그렇지 않나? 자네가 일성의 회장을 만나고 싶다고 일성의 회장이 예 시간을 내얍죠. 하진 않는 것처럼 말일세. "
따뜻한 물이 몸을 돌자, 조금 나타나던 한기도 흐려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물을 비운 준혁이 잔을 돌려주자, 그는 느긋한 표정으로 다시금 잔을 채우고, 따뜻한 물을 마십니다.
" 흐어... 좋구만. 이것만은 좋은 것 같긴 하네. 옛날에는.. 저런 풍경보다는. 뻘이 많아서. 빠지질 않게 조심해야 했거든. 특히 자네 자리가 많은 아이들이 빠지곤 하던 뻘밭이 있던 자리였지. "
그는 장난치듯 웃습니다.
*
" 신가의 영감님이 많이 바꿨나보네요 "
차는 잘 대접 받았다
그런데....어떻게 대면한담..
" 그런 분이라면 한번 쯤 만나보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
#대화
*
" 사람을 만난다는 게 그렇지. "
할아버지는 끌끌 웃습니다.
" 왜. 그렇거든. 이 놈이 내게 이득을 가져올까 손해를 가져올까. 이 놈이 내 맘에 들까 안 들까. 이 놈이 나랑 대화할 자격이 있는가 없는가. 그런 이윤들을 하나하나 따져가게 되는 게.. 지금의 명가들의 자리이기도 하거든. "
이제는 보온병에 담아온 따뜻한 물도 바닥난 듯, 느린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던 할아버지는 준혁에게 묻습니다.
" 늙은이 헛소리일 수도 있네만. 되는 일이 있고, 안 되는 일이 있어. 단순히 기다린다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른 방법으로 다가가는 것도 방법일 수도 있다네. 가령.. "
다른 명가를 끌어들인다던지.
하고 할아버지가 웃습니다.
" 그렇지 않나? 서산 신가에 걸맞을 만한 명가는 이 신 한국에도 몇개 있지. 정주 주가라던지? "
....!!!!!!!!!!!!!!
" 자네 말대로 자네는 아무개로 만나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지. 아무리 서산과 정주가 거리가 멀다 한들.. 같은 명가의 반열에 있는 이가 만나겠다고 하는 것을 쉽게 무시할 수 있겠나? "
남은 차를 호로록 마시며 할아버지는 의뭉스럽게 웃어넘깁니다.
" 다시 말하듯 늙은이 헛소리일 수도 있지만 말이야. "
*
" ......... "
정주 주가....
주강산..
" ....영감님은 마치 제가...주가의 사람과 알고 있다는 듯이 말씀하시네요 "
" 존함을 알려주시겠습니까? 저는 미리내고에 재학중인 현준혁이라고 합니다"
#친목
*
" 거.. 평범한 늙은이 이름이 그리도 궁금한가? "
특이한 젊은이로군. 하고 노인은 허리를 쭉 폅니다.
굽은 듯 보이던 허리를 펴고, 움츠러든 어깨를 펼칩니다. 그 키도, 덩치도. 그렇게 한다고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풍기는 기세는 충분히 다르게 보이기 충분했습니다.
세월은 사람을 다듬는다고 합니다. 다른 나이 든 의념 각성자들이 잘 가다듬어 역사를 쌓고, 더더욱 날카로워진 무기의 느낌이라면 노인에게서 풍기는 느낌은 오랜 시간이 지나 더해진 명화를 바라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 허허.. 뭐. 말하지 않았나. 자네가 만나고 싶다고 일성의 회장을 쉽게 만날 수 있겠나? 그런.. 대답으로도 충분하겠지. "
곧 노인이 자리를 일어나기와 동시에, 꽤 먼 곳에서 작은 점들이 순식간의 노인의 곁으로 다가옵니다.
얼핏 느끼기에도 최소 30레벨 이상. 지금의 준혁과는 비슷한 수준이라곤 하지만.. 이 인원이 다가 아닐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 회장님. 혼자 다니시면 위험하다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
" 하하.. 거 괜찮다지 않았나. 이 늙은이가 위험할 일이 뭐가 있다고? 심부전으로 쓰러지면 몰라. "
그는 경호원들에게 장난치듯 말을 던지면서 준혁을 바라봅니다.
" 자네가 만난 사람은 그냥.. 그냥.. 좀 돈 많고, 괴팍한 늙은이일 뿐이라네. 수라장을 겪으며 좀 성격 더러워진 늙은이일 뿐이지. "
그는 자신이 들고 있던 보온병을 준혁에게 건네줍니다.
" 노인네 헛소리 들어주느라 고생했네. 이건 그냥 평범한 물병이야. 따순 물 담기에는 이만한 게 없긴 하지만 말일세. "
" 회장님. 이제 가셔야 합니다. "
" 하하.. 알았네. 가세 가. "
얼렁뚱땅 준혁에게 보온병을 건네준 노인은 마지막으로, 준혁과 눈을 마주칩니다.
" 기억하게나. 사람이란 원래 그런 존재야. 이윤을 따지고, 이익을 따지지. 나도, 자네도. 그런 만남일 뿐이야. 나는 치기어린 젊은이를 만났고, 자네는 늙은이의 헛소리에서 답을 얻었지. 그럼 그걸로 충분한게야. 이만 가보겠네. "
*
일성의...회장님?
......하아??
그런 높으신 분이..특별반에 대해선 도대체...어떻게 아는거야??
아무튼 신가는 이대로는 불가능하단걸 알았으니..
주가라.... 주가에 대해선 조금 나중에 접근하는걸로 하자
당장 주가에 들어간다면 또 막힐지도 모르니까. 신중하게 준비를 해야지
지금 당장 준비 없이..할수 있는건...
#서산을 떠나서.. 태식의 자녀들이 있는 장인어른 댁으로 향한다!
*
.....?
준혁은 그런 정보를 모릅니다.
*
#강산이네 집으로 가봅시다!!
*
정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3000GP, 또는 102 망념, 또는 도기코인 3개를 소모하여야 합니다.
무엇을 지불하여 이동합니까?
*
#도기 3개!!
*
여기서부터 캔슬 처리
도기 코인을 소모합니다..
정주에 도착합니다!
꽤 여러 곳에서 잔잔한 음악이 들려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이 여유롭고, 활기찬 느낌을 주는군요!
*
" 여기가 주가의 본진인가... "
본진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아무튼 신기한 곳 이네
#도착! 우선 둘러보자!
*
둘러본다고 해도.. 뭐 캡틴이 여기는 뭐뭐가 있고 뭐뭐가 있다.. 같은 걸 알려줄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엄연히 한 귀족이 지배하고 있는 지역이니까요!
그래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꽤 밝아보입니다. 서산의 분위기가 바다를 닮은, 무겁고 강한 느낌이 불어오는 곳이었다면 정주의 느낌은 활발하면서도 저항 없다는 말이 썩 어울리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구경하던 준혁에게 멀찍이서 누군가가 다가옵니다.
" 자네가.. 준혁 군인가? "
어쩐지 딱딱해보이는 브라운색 계통의 정장과, 수수깨끼를 좋아할 것 같은 길쭉한 모자가 가장 먼저 눈에 띄입니다. 특이한 것은 의념각성자답게 그 외모가 썩 나이들어보이는 편이 아닌데도, 꽤 눈에 띌 만큼 기뤄진 갈색 수염이 눈에 들었습니다.
" 하하. 내 이름은 주문형이라 할세. 우리 조카가 자기 학교에서 사람이 올거라더니. 자네가 준혁 군이 맞는가? "
그는 너털웃음으로 준혁의 어깨를 툭툭 두드립니다.
*
조카...라면 강산이 말하는건가?
직접 맞이하러 나오신거야 설마??
" 아..네. 특별반의 현준혁이라고 합니다. 같은반인 주강산에게 신세지고 있습니다"
우선 인사부터 하자..
#대화
*
" 많이 강산이 얘기도 좀 해주고 하게. 거. 누님께선 아들에게 괜히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소식을 묻지 않으시거든. 그 녀석이 어릴 적에도 사고를 많이 치긴 했어도 제 형들과 나이 차가 있어서 귀엽기만 했었지. "
문형은 기억을 되짚으며 즐거운 듯한 미소를 짓습니다.
" 여기서 주가까지는 거리가 꽤 된다네. 이동 수단이 있는가? 아니면 나와 함께 가겠나? "
*
" ...동행할 수 있다면 하고 싶네요 "
주강산에 대한 이야기라...
알고 있는건 제법 있지만.
#동행한다
*
" 그럼 꽉 잡게나. "
꽉 잡으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불안감에 준혁은 급히 문형의 팔을 붙잡습니다.
그는 한 손에 들고 있던 길쭉한 지팡이를 들어 지면을 툭툭 두드립니다.
" 이리 보여도. 나는 고위 마도사 중 하나이거든. "
그는 웃음과 함께 천천히 의념을 운용하기 시작합니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이 두 사람을 감쌉니다.
" 어느 날 그런 생각을 했었지. 아! 중국의 손오공은 근두운이라 부르는 기물을 타고 다녔다는데 그것이 얼마나 재밌을까? 그 생각을 한 뒤로 꽤 다양한 생각을 했지. "
멀티 캐스팅
마도
엘 데모르
불어온 바람이 준혁과 문형의 몸을 띄워올립니다.
마도를 모르는 준혁은 이 장면에 대해 감흥을 느끼기 어렵지만.. 만약 준혁이 마도를 알았다면 상당한 깨달음을 얻었을지도 모릅니다!
거센 바람이 내달리듯 바람을 타고 움직인 두 사람은 몇 분의 시간이 지나기 전에 정주 주가의 본가에 도착합니다.
큰 규모인 듯 보이지는 않지만 족히 백 명 가까운 사람들이 살 법한 크기의 한옥이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먼 곳에 세워진 장면은, 썩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자. 정주 주가에 온 것을 환영하네. 우리 말썽부리는 조카도 곧 도착한다고 하니. 두 사람 같이 누님을 뵙도록 하세나. "
그는 할 일이 있다며 자리를 벗어납니다.
준혁은 안내받은 손님 방으로 들어갑니다. 이불을 깔아 자는 전형적인 온돌형 집의 형태로 보입니다.
*
" ..... 이건..... 강산이가 쓴것과 비슷한건가요? "
이런 식으로 쓸 수 있구나
신가하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드디어 주가에 도착하자..살짝 긴장한다
#강산이를 기다린다!
*
기다립시다. (주강산/행적과 연동)
*
" ..뭐..특별반에도 보통 저런 텐션이라서.."
어색하게 웃으며..강산이를 향해 손을 흔든다
#도착!!
*
는 강산주의 처리와 함께 처리됩니다!
*
" ..이미 아시겠지만. 특별반은 길드화 됩니다 "
" 저는 완전히 길드화 되기 전에, 같은 길드이고 같은 반 친구에 대해서 더 알고자...방문했습니다 "
얌전히 따라가며 이야기를 한다
혹시 어쩌면... 한번 더 지혜를 구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어디까지나 나의 재량에 따른 것 이지만.
#답변
*
강산주의 답변과 함께 처리됩니다.
*
" 솔직히 장담 못드리겠습니다. "
" 선생님 께서 말씀하신 ...이용이 어떤 기준이냐에 따라..저는 강산이를 이용한게 되어버리니까요. 저는 북해길드의 후계자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특별반의 명성을 이용할겁니다.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할거구요. 그 과정에서 강산이의 능력이 꼭 필요합니다. 이 녀석은 항상 해실거리지만 해줘야하는 순간에는 확실히 해주고, 무엇보다...특별반을 생각하는 마음도 강하니까요. "
천천히 숨을 고르고 설명드린다.
이것 역시 이용의 선에 들어간다면.
나는 미리 설명드려야한다
" 하지만 제가 강산이에게 거짓말을 하는 일은 없을겁니다. 그래도 일단 그...ㅊ..친...친한 애니까요 "
차마 친구라고는 못 말하겠네
#대화
*
문형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무릎을 두드리면서 준혁의 말을 듣습니다.
어떻게든 준혁이 자신의 의지를 내비췄을 때. 문형은 꺼름칙한 것이 있다는 듯 긴 침음을 뱉습니다.
" 그러니까...... "
그 순간에서야 준혁은 실수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북해 길드를 '잡아먹기' 위해. 정주 주가를. 작게는 정주 주가의 인원을 이용하겠다 그 말이 되겠구만. "
그는 빙그레 웃습니다.
조심스럽게 앉아있던 준혁의 등에서 차디찬 한기가 밀려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1세대. 거기에 더해 강력한 의념 각성자이자.. 더불어, 그 지옥같았을 신 한국의 재건에 힘을 보탰다는 정주 주가의 인물.
주문형은 화가 나지도, 그렇다고 준혁을 무시하지도 않는 것처럼 표정을 고칩니다.
" 자네 하나만 이야기해주어도 되겠나? "
그는 차분히 타이르듯, 준혁에게 말을 꺼냅니다.
" 자네 옆에 있는 아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겐가. "
캔슬 끝
- -14- 복귀
- 안대를 푼 눈동자는 흐려보인다,
누가봐도 한쪽의 눈동자가 명백하게 색체가 옅어 보이기에 소년은 세면대를 붙잡고 거울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다고 안대를 다시 쓰자니 너무 시선을 끌 것 같아서, 소년은 손에 쥔 안대를 쓰레기통에 던지고 무심히 손을 씻은 뒤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
물체의 배너, 포장이 뒤죽박죽 섞여 보인다
그것외에 문제는 없다, 아니 아주아주 가끔 이상한 환청이 들린다 정도가 문제겠지
오늘도 좋지 못한 꿈을 꾸었다.
그 눈밭에서 뒹굴며, 떨어지는 체온 보다도 갈증이 괴로웠기에, 피에 젖은 눈을 입안에 우걱우걱 넣어 녹여 마셨다
오히려 체온이 내려가는 느낌이 좋았다, 오랜 전투는 몸이 괴로울 정도로 체온을 높여댔으니까
조금 갈증이 가시자 저 멀리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적군을 죽이기 위한 창대를 고쳐잡고, 아군을 죽이는 지휘를 외친다
지휘를 처음 공부하는 모든 이들이 상상하는 스마트한 전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현장 한복판에 놓여지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감정은 두려움, 그 다음은 정신을 좀먹고, 제 살을 깎아버리는 분노 뿐이다.
그런것을 4년 동안 겪다 보면, 인간은 망가진다.
딱히 소년이 처한 상황을 동정해달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저 앞으로 보여질 모든 상황을 조금 더 재밌게 관람해 달라는 선의에서 비롯된 설명이다.
" .... 안녕히 주무셨어요 "
소년은 가족으로 추정되는 이 들 에게 인사했다
#복귀..
환자의 모습으로 준혁은 자신의 아버지 앞에 선 채 인사를 올립니다.
갑작스러운 실종과 복귀, 그 자연스러운 과정 속에서 모두 표현하지 못한 문장들이 있었기 때문에 별로 유쾌하진 못하겠지만 말입니다.
여전히 상을 뚜렷히 맺어내지 못하는 눈을 두고 인사를 올리는 준혁에게 아버지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 몸에는 문제가 없을 터. "
그가 꺼낸 말은 아직 제대로 상을 맺거나, 현실에 돌아오지 못한 듯 보이는 준혁에게 꺼내는 말이었습니다.
" 아직도 그 곳에 네 마음을 두고 온 모양이로구나. "
호로록.
따뜻한 차를 입에 대면서, 현중석은 준혁에게 묻습니다.
" 그래. 무엇을 배웠느냐. "
무엇을 배웠느냐고 물어보자 소년의 말문이 막혔다
" 사람은 너무나도 쉽게 죽는다 "
기껏 꺼낸 말은 그것이었다
"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
오만한 자존감이 박살나고 그 세계의 광기에 허우적댔다
" 지휘라는 기술은 너무나도 잔혹하다. "
생존을 위하여 인간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
단체의 보존을 위해 목숨을 내려 놓는 인간들은 고결하지 않고 처절하다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이 인간 위에 서는 직책에 오른 순간. 그 인간이 짊어져야 할 무게는 자신을 올려다보는 인간들의 목숨값이다.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리도 했다.
" 결국 호언장담을 하였지만, 무너져서 내려오는건 같았습니다 "
부족 통합? 진심으로 그걸 이뤄주기로 했다면
그 한파가 오는것을 기회 삼아, 차근차근 힘을 모아두고 정치의 기반을 다졌을 것 이다
하지만 소년은 돌아올 기회가 잡히자 그런 약속 따윈 무시하고 돌아왔다. 도망친 것 이다
#오랫만에 보는 현중석과 대화
현중석은 조용히 준혁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니, 듣는다기보다는 마치 감상을 듣는 듯한 표현이 더욱 가까울 것 같습니다.
" 의념이 발견되고, 그에 따라 기술의 발전이 가속됨에 따라 인류가 선택한 것은 창을 가다듬기보다 방패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언제 게이트가 열릴지 모르니 게이트의 관측을 강화하고, 게이트가 발생할 수 있다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도주하거나 회피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것부터 만약 게이트에 휘말렸을 경우를 대비하기까지. "
달칵.
찻잔이 소리를 내며 그릇에 내려앉습니다.
" 그 과정들을 하나하나 다듬고 쌓아올린 것은 단순한 이유에서 시작되었다. 네가 알아낸 것처럼 사람이란 존재는 꽤나 쉽게 죽기 때문이다. "
준혁은 그 말에 현중석을 바라봅니다.
만약 그 자리에 준혁이 아닌 현중석이 있었더라면 어떘을까요? 대형 길드를 만들어낼 정도의 수완과, 무력이라면. 그였다면 모든 것을 해치우고 부족의 통일을 이뤄내지 않았을까요?
" 허나. 그 간격을 메우는 것도 결국 해내는 것은 사람이다. "
현중석은 준혁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알 겁니다.
아마도 그 눈빛에는 자신에게 무언가 답을 달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서툰 듯한 아버지와 서툰 아들은 그런 표현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 혼자 답을 얻어낼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을 만나보는 것도 좋겠지. "
그 말을 꺼내면서 현중석은 조용히 한 장의 사진을 내밉니다.
준혁은 그 사진을 받아들여 살펴봅니다.
윤이 나는 긴 머리카락은 표현에 있어 고귀한 존재를 상징하는 요소로 사용되곤 하였습니다. 그런 표현처럼, 사진 속 여인의 모습은 그런 고귀함을 담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꽤 날카로운 형태의, 여우를 닮은 듯한 눈매와 선을 그려내자면 알맞은 선을 그려내고 있는 오똑한 콧대, 살짝 도톰한 입술이 합쳐져 그대로 어울리는 그림이 되었습니다. 특히 하얀 피부는 그 자체로, 그런 분위기를 어울리게 만드는 것이,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표현하기에 어울리는 인물이었습니다.
" 일본의 아카가미 社의 금지옥엽이다. 아카가미 시나타. 가디언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임관한지는 3년 차. 그럼에도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다더군. "
그는 그 의중을 알 수 없는 표현으로 준혁에게 묻습니다.
" 네게 들어온 혼약이다. "
소년은 고민했다
사진으로 보기에 보이는 것은 검은색 가면을 쓴 여성
얼굴을 인지하지 못하는 병에 걸린 소년이 언뜻 보기에도 숨기지 못할 매력이 사진으로도 느껴졌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 ... "
창은 못가져가겠지
혼약을 맺는 자리에서 무기를 챙겨간다는 것은 어지간히 상대에게 밉보이려 하거나, 나는 이 혼약에 불만이 많습니다
라고 어필하는 급
현준혁은 이제 안대를 벗고, 창도 없이 어떻게든 해야하는 순간이 와버렸다
" 네 하겠습니다 "
#승락
짧은 놀람.
현중석은 준혁의 단호한 말에도 티를 내지는 않지만, 아마 과거의 준혁이 본다면 그가 지금 정말 많이 놀랐을 거란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을 구속하려 하거나, 자신이 싫어하는 가디언과 맺으려 한다거나, 길드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팔아먹으려 한다는 둥.
그런 이야기를 하며 분노를 표출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준혁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자신이 없었던 동안에 특별반의 문제를 생각한다면.
적당히 손익을 따져보았을 때. 준혁은 이 결정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 ... 그래. "
현중석은 생각을 가늠하는 준혁에게 천천히 얘기합니다.
" 기간은 이틀 뒤. 텔레포트 게이트를 이용해 상대가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면 된다. "
아카가미 가도 꽤나 제대로 계획하는 것 같군요.
맞선을 위해 텔레포트 게이트의 좌표까지 이용한다는 것은, 마치 우리가 이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단 과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원한다면 아카가미 가의 가주를 만나보는 것도 좋을게다. 네가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있다면 말이다. "
그는 그렇게 조용히 답을 마치고는 찻잔을 들어올립니다.
볼 일이 끝났으면 나가도 좋단 의미로 보이는군요.
"가보겠습니다"
현준혁은 조용히 고갤 숙이며 밖으로 나왔다
이틀 뒤에 있을 혼약을 위해서 나름 준비해야겠지
옷을 새로 살까? 머리카락..을 정리하는게 좋을까?
적어도 괜찮아 보이기 위해서 그는 무엇이라도 해야했다.
# 사진을 챙기고 밖으로 나온다
사진을 챙겨 바깥으로 나옵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집의 풍경과, 유독 오늘은 조용하기까지 한 집의 분위기를 느낍니다.
... 뭐 생각해보니 여동생은 아직 학교에 있을 시간이긴 하네요. 하하!!
" ... "
현준혁은 갈아입을 옷을 챙기고 우선 샤워부터 하기로 했다
거울속에 비춰보이는 자신의 모습은 너무나 이질적이라서 잠깐 시선이 팔리긴 하였지만
뜨거운물을 맞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자 했다
각성자는 모두 의념을 지니고 있는데
자신의 념은 그 게이트에 두고온것만 같았다
#샤워
씻으러 갑시다!
몸을 따뜻한 물에 풀어주면서, 몸에 존재하는 찝찝한 느낌들을 씻어냅니다.
망념이 5 감소합니다!
샤워를 하고 나온 현준혁은 옷을 갈아입고 거실로 나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 게이트에서 도망치는게 맞았을까 라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었다.
" 계속, 환자 처럼 있을순 없어 "
그래도 애써 일어난 현준혁은 우선은
미리내에 가보기로 했다
#미리내로
미리내고로 이동합니다!
슬슬 수업이 시작되는 모양인지,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 .... "
현준혁은 미리내고를 멍하니 두리번 거리다가 자연스럽게 특별반으로 향했다
자신이 이곳에서 더 잘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무심코 떠올랐다
" 후으.. "
그리고 자신이 해야할 일을 드디어 떠올렸다
#훈련장으로 간다
일반 수련장으로 이동합니다!
과거와 같았다면 특별반인 준혁이 들어가는 것 만으로 많은 학생들이 침묵을 유지하거나 바깥으로 나가거나 했을텐데, 이제는 관심은 보이더라도 특별히 거부감을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창을 두고온게 너무나 걱정이지만
소년은 애써 숨을 골랐다
인벤토리에 창을 넣어둘까
어쩌지.
" . . . "
심호흡
할 수 있다. 해야만 한다
소년은 의지를 다지며 움직였다
#맞선을 보러 가자
마도일본 - 아카가미 家의 자택으로 이동합니다.
환한 빛무리를 뚫고 게이트를 넘었을 때의 감각은 워프를 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듯한 안정감이었습니다.
멀미나, 기타 요소들은 느껴지지 않은 안정감에 딱히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으니까요.
시야가 돌아오고, 준혁이 선 곳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저택의 한켠이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해가 갓 떠올라 세상이 밝아졌을 즈음인데도, 이 저택은 유독 어둡게 느껴졌으니까요.
그러나, 마치 준혁에게 문을 열고 넘어오라는 듯 하나하나 연결된 문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말하자면.. 이건 어느정도 시험에 가까운 행동일겁니다. 네가 어떻게 행동할지.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 한 번 보자는 행동.
준혁은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
" ... "
이전의 소년이었다면 저택의 분위기에 압도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듯
짐짓 오만하게 저택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것 이다
그러나 이제 소년은
" 저는 북해길드의 현준혁이라고 합니다!. 금일 맞선을 위해 아카가미에 가문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문을 열어주시겠습니까? "
# 열어주세요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는 이 저택의 분위기 따위는 무시하듯, 그 자체만으로 강한 압박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순식간에 수 개의 문들이 열리고, 오직 한 곳으로 통하는 길이 열린다는 것은 많은 경험을 통해 익숙할 법도 함에도, 준혁을 당황스럽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긴 거리의 끝에 앉은 한 명의 노인. 잠시 살피는 것만으로도 과거 준혁은 저런 인물들을 보아왔단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한 세력을 다스리는 자들, 한 길드의 장이라 할 법한 이들의 눈빛이 무겁게 준혁을 살펴보는 듯 싶었습니다.
" 북해 길드의 망나니라 하여 어디 그 기세를 볼까 하였다만, 그 이야기도 옛날 이야기였나보군. 세상의 일들을 겪으며 배움을 얻기라도 하였단 말이던가? "
준혁은 대답 대신, 그가 열어준 길을 타고 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오래된 듯한 나무로 된 작은 판과, 그 위에 올려진 두 잔의 차가 보였습니다. 그 너머에는 준혁을 이곳으로 부른 게 자신이라는 듯, 정좌를 하고 앉았음에도 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표현하자면, 나이 많은 노인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이제 세상의 끝을 보고 있다는 듯. 피부 곳곳에 보이는 검버섯은 그의 삶을 잡아먹고 피어나는 듯 보였습니다. 얼굴을 가득 덮은 주름은 누가 보더라도 그의 나이가 늙었음을 보여주었고, 그에 더해 주름에 의해 짓눌린 눈은 그런 분위기를 더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렇게 만들어진 날카로운 눈은 크지 않고 마치 뱀처럼 찢어졌는데 거기에 더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 눈동자. 특히 동공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크기의 눈동자에 의해, 흰 도화지에 그린 작은 원처럼 생긴 그 눈은 사람을 살피는 것도, 바라보는 것도 비치지 않아 이 사람이 어떻게 나를 바라보는지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에 더해 외견으로 보자면 초로한 노인이었기에 그것들을 빼고 본다면 긴장이 될 법한 상대도, 딱히 무섭지도 않을 인물이었지만.
눈.
저 눈 하나가 준혁의 불안감을 깊게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 앉으시지요. "
노인은 건조한 입술을 혀로 젹시며 준혁에게 말합니다.
" 내 이름은 아카가미 이오시카. 아카가미 家의 현 당주이자 아카가미 社의 최고봉에 있는 노인네외다. 어쩌면 곧 죽어서 내 재산을 꿀꺽하기 좋을지도 모르겠구료. "
수 개의 문이 열려 보여지는 하나의 길
그 기묘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있는 것도 잠시.
그 길 끝에 보이는 초로의 노인은 기묘한 압박감으로 소년을 옥죄이고 있었다
분명 사람을 직시하는 것은 소년의 병으로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터인데
다른 모든 것을 인지하기 어렵게 흩어지는 와 중에도, 그 눈.. 눈 만큼은 너무나도 명확하게 소년을 보고 있었다.
소년은 자리를 권하자 정좌하듯 앉으며 아카가미의 당주, 이오시카를 마주 바라보았다.
그리고 역시 다시 인사하듯 고갤 숙이며 말했다
" 현준혁 이라고 합니다. 북해길드의 길드장이신 현중석의 차남이며, 예전에는 어르신께서 말씀하신대로 북해길드의 망나니라 불린 철부지 입니다 "
" 그러니 말씀을 낮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대화
말씀을 낮춰달라. 그 말을 들은 이오시카는 가는 눈을 크게 뜨고 준혁을 살핍니다.
" ... 그렇구만. "
그는 여전히 무표정으로, 차를 한 모금 마시며 그로 이루어진 물기를 마른 입술에 불어넣으려는 듯 가볍게 두드립니다.
" 나는 누구에게도 말을 낮추지 않는다오. 그것이 내 피와 연결이 되었더라도 말이지. "
허리를 쭉 펴며, 우드득 하고 뼈가 맞춰지는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 사람은 본능적으로 말을 낮추면서, 그와 친하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지. 실상은 친해지거나 가까워지는 게 아니라. 조금씩 경계의 벽을 허물어 그와 가깝다거나, 거리를 좁힌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내어주려 하곤 하외다. 그러니 나는 마음을 내어주지도, 거리를 좁히지도 않기 위해 누구에게도 말을 낮추지 않는다오. 그 대신, 누구도 낮춰보지 않지. "
툭, 툭, 그는 자신의 가는 다리를 두드립니다.
" 그러니 그대야말로 내게 말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람을 대한다는 생각으로 얘기하시외다. 어차피 이 자리에 왔다는 것은 우리가 내민 조건이 어느정도 합당하여서. "
아니면, 더 바라는 것이 있어서.
" 그러니 거래를 받아들이는 게 맞지요. 현이라는 피와, 아카가미라는 피를 뒤섞어.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 하는 게 우리의 목적이니 말입니다. "
노인은 묵묵히 준혁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 그런데 그것은 가문의 일이고... 현준혁. 개인의 일은 아니지요. 무엇을 바랍니까? "
아카가미 이오시카는 날카로운 안목을 지녔다
그는 누구에게도 말을 낮추지 않으면서 누구도 낮춰보지 않는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강한 마음가짐이다. 현준혁이 누구든 낮춰 보며 억지로 자신의 시야를 뒤틀게 하여
용기라 불리는 오만함을 끌어올린것과는 정반대였다.
이 위압감의 정체를 알았다
그것은 이오시카 라는 대인의 몸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린 한 기업을 다스리는 정점의 품격이었다
" 저는 .. "
그리고 그 정점이 소년에게 무엇을 바라냐고 물어보았다
바라는 것? 있는가?
또다시 허무맹랑한 소리로 시험에 들 것 인가? 아니면
" 만약 저의 욕심이 궁금하시다면, 그렇네요. 어르신의 그 시선. "
모든 것을 낮춰보지 않는 명확한 그 시선
" 그 시야를 바랍니다. 애초에 저는, 이 약혼으로 제가 덕을 보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지만서도, 어르신의 시선은 .. 끌리네요 "
# 대화
아카가미 이오시카의 시선.
그 시선을 바란다는 말에 그는 허리를 쭉 펴고, 준혁의 눈을 바라보다가. 불가능할 것을 바란다는 듯이 천천히 고갤 젓습니다.
" 무리이외다. "
말합니다.
" 내 눈은 무엇도 보지 않고, 오직 모든 것을 따로 볼 수 있어야만 하지요. 남들의 눈엔 이 찻잔과 차를 합쳐 차茶라고 보지만 내 눈으로 본다면 이것은 물과 잎, 찻잔과 재질. 이러한 것으로 나뉘어 보아야만 가능한 법이오. "
이오시카는 조용하게 준혁을 바라봅니다.
여전하게도, 준혁의 시야는 어지럽게 그의 본모습을 비춰주지 않습니다.
분명 처음 본 순간에는 그의 얼굴과 모습이 보였음에도, 준혁이 그를 인식하는 순간 그것은 단지 뭉그려진 특징에, 얼굴이 되었을 뿐이니까요.
지금의 준혁이 그 모습을 뱀으로 보듯 말입니다.
" 눈으로 보이는 것도 제대로 구분 못하는 사람이 어찌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살피겠다 하시오. 내 시야? 이런 것쯤은, 바란다면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것일 뿐이지요. "
처음으로, 이오시카는 웃음을 흘립니다.
" 이런 시야보다 더 큰 시야라면 모를까. 내 눈으로 닿을 수 있는 곳은 커봐야 한 기업의 장일 뿐이외다. 현준혁. 더 높은 곳을 보려는 이가 아래를 살피는 눈을 가질 필요가 있으시오? "
툭, 툭,
그는 무릎을 두드리며 말을 잇습니다.
" 노인네를 시험할 목적이라면 이만하면 되지 않겠는지요. 이제, 제대로 원하는 것을 말해봅시다. "
아카가미 사의 정점에 있는 노인은 현준혁을 바라보았다.
현준혁 역시 아카가미 사의 정점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현준혁은 잠시 고민하다가, 앞에 놓여진 차를 조금 마셔 갈증을 달랬다.
" 제가 바라는 것은 두 가지 있습니다 어르신. 우선 하나는 어르신도 짐작 하셨듯이 저의 성장입니다. "
눈을 회복해야했고, 두려움을 이겨내야 했다.
게이트에서 두고 온게 너무 많기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더 큰 힘이 필요했다.
" 그리고 두번째는, 오히려 첫번째 보다 더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 "
" 저는 비록 북해길드와 아카가미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손녀분과 약혼 합니다. 그래도, 욕심일지도 모르고, 주제파악 못하는 소리 일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 서로 지탱해주며 살아갈 사람은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니.. "
현준혁은 자세를 바꿔 정좌한 뒤, 천천히 고갤 숙였다.
" 제가 손녀분에게 어울리는 사내 인지, 시험을 내려주셨으면 합니다 "
# 대화
찻잔.
꽤나 많은 차가 담겨있던 찻잔이지만 지금에 다달라선 가득 찼던 찻잔이 꽤나 많이 줄어들어 있었습니다.
노인의 메마른 입을 축이기 위해서 또는 자신의 의미를 관철하기 위해서.
한 모금의 향에 기대어 생각을 이어가고 있었을 겁니다.
" 기업가의 자녀로 때어난다는 것은, 필요에 따라 기업의 부품이 될 수 있단 이야기지요. "
마지막 한 모금을 삼킨 이오시카가 나직히 이야기를 잇습니다.
" 사람을 엮고, 인연을 엮고, 돈을 쫓고, 가능성을 쫓고. 많은 것을 탐하다 많은 것을 버려야만. 그리고, 안주하지 않아야만 이 세상에 남는다오. "
뱀을 닮은 눈.
그러나 이제는, 저 눈이 자신을 수색하기보단 가늠하고 있다는 것을 준혁도 얼핏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눈을 깜빡이면서 노인은 말을 꺼냅니다.
" 시험을 내려달라? 그게 준혁 씨에게 할 짓은 못될 것 같구료. 우리가 먼저 혼약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었고, 북해에서 허가한 이 행동에 있어서 북해가 지고 들어갈 이유가 없지요. "
천천히.
고급스런 식탁에 찻잔이 내려앉습니다.
" 아니면, 이 늙은이의 눈을 의심키라도 하시는지? "
" 그렇군요, 어르신께서 저에게 혹여 시험을 내렸다는게 알려지면 어르신의 입장이 곤란해지셨겠네요. 인정욕이 앞서 어르신의 입장을 살피지 못했습니다.. "
준혁은 납득하며 찻잔을 내려두었다.
" 그렇다면 저의 부탁은 저의 치료와 성장, 그것 뿐입니다 "
#아하 그랬구나!
준혁의 부탁에 이오시카는 눈을 가늘게 뜬 채로, 천천히 준혁의 말을 곱씹습니다.
" 성장과 치료, 성장과 치료.. "
그는 천천히 굽어가던 허리를 쭉 피면서 숨을 내뱉습니다.
짧은 한 번의 행동이 이어지던 것을 바라보던 준혁의 등골이 서늘하게 아려옵니다.
그 날카롭게 다가오는 불안감에 준혁은 침을 한 모금 삼키고 맙니다.
" 어떻게 보면... 분수를 안다고 하겠으나. 별로 어울리진 않는 모습인 것 같군요. "
실수했다.
그 생각만큼은 확실하게 준혁의 머릿속을 어지럽힙니다.
간단합니다. 성장과 치료? 그것은 이미 준혁의 힘으로, 부족하다면 북해 길드의 도움을 받는다 한다면 어렵지 않을테니까요.
그러니 지금의 말은... 어떻게 보면 상대의 수준을 떠본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아직 대화가 끝나지는 않았으므로, 수습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회를 제대로 수습하지 않는다면 이후 아카가미 이오시카와의 관계도가 '껄끄러움'으로 고정됩니다!
" ... 성장과 치료는 어찌보면 저의 분수와 거리가 먼 부탁입니다 어르신 "
" 저의 성장과 치료 모두, 미리내에 있는 특별반에 달려있으니까요 "
여기까지 끌고왔다
현준혁은 조심스럽게 심호흡 하며 다시 말을 이었다
" 아카가미사 에서 특별반을 지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성장과 치료에 꼭 필요합니다 "
# 성공해라!
심호흡.
떨림을 주체하기 위한 짧은 행동.
사실 아직도 이 행동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옛날의 오만했던 자신이었다면 처음부터 그에게 자신들을 지원해줄 것을, 그리고 부차적인 무언가를 요구했을지도 모르겠으니까요.
이오시카는 흐음 하는 짧은 언성을 뱉곤, 준혁을 한 번 바라봅니다.
눈이 한 번 닿을 때마다 마치 이오시카는 준혁에게 묻는 것만 같았습니다.
네 욕심은 그게 다인가?
지금이라도 준혁은 요구할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은 북해길드를 집어삼키고 싶다. 아버지를 이어 북해의 길드장이 되고.
적어도, 자신의 옆에 있는 이들만큼은 평범한 '헌터'가 아니라, 특별한 존재. 가디언과 같이 반짝일 수 있는 이들로 만들고 싶다는 그 욕심을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준혁은 개인의 욕심이, 오만이 닿는 결과가 무엇인지를 이미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오시카가 판을 엎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이야기를 이어갔을겁니다.
그리고 지금, 이오시카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생각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준혁의 고민이 이오시카 家에 어떤 이익을 가져올지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거 참. "
노인은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저 눈이 앞에서 사라진 것만으로도, 그 부담감이 조금은 덜어지는 것 같습니다.
마른 입을 침으로 적셔보며 준혁을 기다립니다. 이제 저 입에서 나오는 대답에 따라 자신의, 현준혁이라는 인물에 대한 아카가미 이오시카의 평가가 나올 것입니다.
" 사람에 투자하라. 어찌 보면 가장 유동적이며, 가장 확신할 수 없는 투자주제이지요. 매력적으로 보였던 존재가 실은 오점이 가득하기도 하다마는. 볼품없던 것들이 가치를 드러내는 법도 있으니 말입니다. "
이오시카는 천천히 등을 펴고 일어납니다.
이렇게 보니 그가 정말로 많이 늙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근육이 퇴화함에 따라 꼿꼿하던 허리가 조금은 굽혀졌고, 어깨도 안으로 굽어진 것이 눈에 들어왔으니까요.
그에 따라 키는 줄어들었고, 준혁이 일어난다면 그의 키는 채 150도 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눈을 뜨는 것만으로도 이미 한참을 인간의 영역을 벗어나고 있는 준혁을 떨게 했습니다.
" 좋습니다. 투자하지요. "
그는 찬찬히 눈을 듭니다.
" 꽤나 불편한 빚이 있으신 듯 보이니 그것부터 갚아드리도록 하지요. 거기에 더해 지원 목적으로 여유금을 좀 내어드릴테니 자유롭게 사용하여도 좋습니다. 또 이오시카 社의 물품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50% 할인해드리겠습니다. 거기에 더해 이 노인의 선이 닿는데로, 특별반에 선을 이어드리지요. 단. "
이 투자가 당연하지 않은 것임을 이해해야 할겁니다.
라고, 이오시카는 뜬 눈으로 준혁을 바라봅니다.
" .....감사합니다 어르신 "
나는 아버지와 형을 밀어내고 북해길드의 지도자가 될 것 입니다
그것을 위해 아카가미 사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말하지 못한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혼자 폭주하여 큰그림을 그리다 실패한 경험이 몇번이던가
독재라는 말은 풀이하자면 홀로 재단하다 라는 말이 된다.
어쩌면 재석이 형 에게도, 장지수에게도, 아버지에게도
나는 멋대로 재단하여 나의 바램과 목표를 위해 희생을 강요했을지도 모르겠다
더는 그러고 싶지 않앗다.
" 투자엔 상과가 따라야겠지요. 약속드리겠습니다 "
# 대화 종료!
그는 일을 마쳤다는 듯, 허허 웃음을 내뱉곤 준혁을 바라봅니다.
" 그것과는 별개로. 그럼 이 늙은이가 준비한 선물을 받아보시렵니까? "
" ... "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소년은 잠깐 눈을 감고 생각했다.
북해길드의 기반을 요청하는건?
북해길드의 정점이 되고 싶다고 부탁하는건?
..그건 부탁안해도 되는가?
부탁할 수 없었다.
" 아,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어르신. "
# 선물은 무엇?
" 그 전에. "
이오시카는 잠시 눈을 가늘게 뜨곤, 준혁을 살피며 미소를 짓습니다.
" 이 노인네가... 하나, 조언 하나 남겨드리지요. "
조언이라.
준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오시카는 천천히 입을 엽니다.
" 제가 아는 현준혁 군의 목표는 '헌터의 인식 개선'일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겠죠. UHN이라는 단체는 투왕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기보다 과거의 헨리 파웰이라는 구심점에 더더욱 집중하고 있지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
남은 한 모금의 차로 입을 축이며, 이오시카는 음흉한 미소를 짓습니다.
" 투왕. 그러니까, 13영웅의 말석 중 하나라 하더라도 평범한 헌터들에겐 쫓을 수 없는 벽과 다르지 않습니다. 넘지 못할 산을 보여주곤, 노력을 하며 넘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마련이죠. 그렇기에 투왕은 구심점이 될 수는 있으나. 상징은 될 수 없습니다. "
상징성.
헨리 파웰이라는 존재가 왜 지금까지도 헌터들에게 기억되는가.
그것은 그가 최초의 헌터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 넘을 수 없는 벽을 보며 사람들은 경외를 표하고 우러러보거나, 아니면 그 발치에서 넘어져 넘을 수 없는 벽을 두고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벽 아래에서 서로간의 새로운 벽을 쌓고자 할 뿐입니다. 최초의 길드는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시작되었으나, 지금에 다달라선 길드라는 이름은 결국 이윤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가 되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에서, 헌터는 서로 완전히 규합할 수 없습니다. "
아카가미 이오시카는 현준혁에게 묻고 있습니다.
가디언과 같은 위치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헌터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그러니. 이후의 헌터들에게 어떤 벽을 보여줄 것인지.
" UHN은 새 시대의 헨리 파웰을 원합니다. 그가 헨리 파웰처럼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그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며 지키라는 것이 이야기가 아닙니다. 헨리 파웰처럼, 그들이 성장할 이유가 될 수 있는 모습. 말하자면... "
상징.
" UHN은 특별반에서 상징이 나타나길 바라고 있을 겁니다. 헌터들이 따를 수 있는 상징. 모두에게 살아남아 자신을 위해 살아가라 말했던 헨리 파웰처럼.. 그들에게 새로운 문장을 남길 수 있는 이들을 바라겠지요. "
이오시타는 그 말을 뱉곤, 준혁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과연 그가 어떤 대답을 할지 고민하듯 말입니다.
" 공상적인 이야기 입니다만 "
현준혁은 차를 조금 홀짝이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였다
" 넘을 수 없는 벽을 바라보고 경외, 질투, 선망 하는 건 좋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그와 같은 벽을 세우려는 자 들도 있겠죠. 하지만 결국 똑같은 벽을 세우면 제 2의 헨리 파웰 이라 불리지 않을까요? "
제 2 의
이것은 헌터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이다.
결국 헨리 파웰의 마이너 카피 취급 당할 것 이다
그 벽이 아무리 높고 견고하여도, 이전의 설계도를 흉내내는 것 이라면, 폄하되기 마련이다.
" 저는 제 1 을 원합니다. 건방지고 무모하게도 말이죠.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저의 목표가 UHN이 바라는것과 일치하네요 "
" 상징은 스스로가 상징이라 칭하여 상징이 되는 것이 아닌, 타인이 선망하고 동경하여 상징이 되는 것 인 만큼. 지금으로선 UHN이 내려주는 숙제를 차근차근 클리어하여 능력과 경험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선망과 동경도 늘어나겠죠. 그리고 한참 먼 미래지만, 특별반은 UHN으로 부터 독립하거나, 일정한 권리를 이임받아서, 길드화 하겠죠. "
" 그런 저희가 이후 다른 헌터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영광입니다 "
많은 범죄자들을 물리치고
더 많은 게이트를 클리어 하며, 헌터들에게 좋은 영향을 부여하고 싶다.
#대화
준혁의 말에 이오시카는, 이제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웃음을 짓습니다.
그 웃음의 의미는... 치기 어린 꼬마의 이야기를 듣곤, 웃음이 터진 것 같은 미소였습니다.
" 결국 다르지 않습니다. 제 2의 헨리 파웰이든, 제 1의 누군가이든. 그런 시대는 잠시 유예될 뿐. 숫자를 달고 있는 이들의 존재가 그 시대를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겠지요. "
준혁은 이상을 말합니다.
자신의 행위가, 행동이, 목적이 다른 이들에게도 닿길 바라며. 그 길을 따라올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선망의 존재. 상징이 되고 싶다. 그 말을 영광이라는 허울로 표현될 뿐. 그 말의 의미는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르고 싶기에 준혁은 상징에 영광이라는 이름을 덧붙입니다. 그것이 자신의 목적이고,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 이정표가 되지 마십시오. 길이 되어야만 합니다. "
이오시카는 현실을 말합니다.
이미 그의 삶은 곧 꺼질 촛불처럼,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는 이미 아카가미라는 자신의 세계를 키워내고, 만들어내며 자신의 경험과 생각으로 준혁의 말에 대답하고 있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절대 다수는 소수의 영광을 바라보지 않는다. 단지 소수의 영광이 다수의 눈을 가리게 될 뿐이라고.
" 여러분이 보여주어야 할 것은 현실입니다. 해낼 수 있다는 현실, 그것도. 여러분이 시작하여 불가능할 것을 해내는 현실. "
이오시카는 준혁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합니다.
" 영웅이 되어선 안 됩니다. 분명 영웅이라는 자리는 가장 영광에 가까운 자리겠지요. 그러나 영웅이 되는 순간 우리는 영광에 도달할 길도, 영광을 향하게 하는 길도 모두 부수고 말 겁니다. 절대 다수는 자신들이 다다를 수 없는 길에서 주저앉을 뿐이니 말이지요. "
이오시카는 그에 대해 답하고 있습니다.
" 현준혁 군. 길이 되십시오. 헨리 파웰도, 투왕도, 그 누구도. 감히 함부로 목표로 삼지 마십시오. 단지 묵묵히 눈 앞의 일들을 해결해나가면 됩니다. 작은 것들을 해내어 그것을 큰 것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때. 그들에게도 불가능한 것이 아닌 가능하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알 수 있게 만들 때. "
딱,
비어버린 찻잔이 작은 단상 위에 올라듭니다.
처음의 그 기백으로, 이오시카는 말을 꺼냅니다.
" 인식을 바꾸려 해선 안 됩니다. 현실을 풀어낼 수 있어야만 그들을 바꿀 수 있습니다. "
그는 마지막 말을 끝으로, 짧은 두 번의 헛기침을 남깁니다.
곧 그의 뒤에 있던 미닫이문이 열리며 하나의 길을 터줍니다.
" 그리고, 그런 현실의 일을 위해선 옆을 채워줄 이도 필요하겠지요. "
입꼬리를 올리며, 이오시카는 준비한 선물을 꺼냅니다.
" 이 노인의 화살을 빌려드리지요. 부디 소중히 여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 .....이정표가 아닌 길 "
정말로 헌터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싶다면
소수의 발버둥으론 이뤄지지 않는다
단체의 변환, 그러기 위해선 현실적인 방향성을 제시해야한다
" 그렇군요, 저는 길이 되어야 했던 것이군요 "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스스로 알아차려야 했던 진실
자신의 이상을 위한 방향성이 새로 잡히자, 현준혁의 시선은 다시 찻잔으로 향했다.
찻잎은 아직 남은 찻물 속에서 세로로 세워져 둥실 거릴 뿐이었다.
" 감사합니다 아카가미 어르신. 버는 아직 많이 부족하진,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흐린 빛을 내는 촛불이라 한들 녹아내렸던 밀랍들을 양초의 여정을 알려준다
아카가미 사가 여기까지 발전하면서 이오시카 라는 인물이 겪은 여러가지 사건과 인생 을 통해
현준혁이 놓치고 있던 것이 얼마나 매꿔졌을까.
" 다시한반 감사드립니다, 장인어른 "
현준혁은, 이오시카가 소개해준 화살이란 존재를 확인했다
#조언 습득 !
준혁은 그를 남겨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어두운 길로 향합니다.
어두운 풍경, 어딘지 기묘한 모습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그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느껴집니다.
준혁이 두려워한 것은 아카가미 이오시카라는 거인이지, 이깟 풍경과 분위기가 아니었으니까요.
그 끝에 도달하였을 때.
바깥으로 통하는 문과 그 앞에 한 명의 청년이 서 있었습니다.
키는 170을 조금 넘었고, 유독 짙은 검은색의 머리카락과 그런 모습을 흉흉하게 느끼게 만드는 붉은 눈. 코와 입은 천으로 가려 어둠 속에 숨는다면 제대로 눈치를 채지 못할 만큼 희미한 분위기를 가졌습니다.
" 인사 올립니다. "
청년은 그게 당연하다는 듯, 정돈되지 않은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입니다. 주인에게, 하인이 하듯 말입니다.
" 어르신께서 앞으로 주인을 따르라 하셨습니다. 제 이름은 도영塗影이라 합니다. "
인물 데이터가 갱신됩니다!
은밀隱謐 도영塗影
아카가미 家의 가주. 아카가미 이오시카는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때론 현실의 감각으로, 때론 미래의 무언가를 보며 투자를 하곤 합니다.
물질적인 것, 비물질적인 것. 때론 미래의 무언가를 보며 가치를 투자하기도 하고 잃으면서도 그는 공격적으로, 다양한 면에서 투자를 이어갔습니다.
도영이라는 이름은 그의 본명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가 원하여서, 진흙속에서라도. 그림자 속에서라도. 그를 따르겠단 의미로 그 스스로가 붙인 이름입니다.
이오시카는 그런 그에게 특별한 활과 화살을 선물하였습니다. 상대를 맞추고 나면 화살은 녹아 독이 되어 적의 상처를 헤집는 위험한 궁술을 연마하며 그는 자신의 주인인 이오시카를 충심으로 모셔왔습니다.
그는 모든 행동에 자신의 의견을 들어 거부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오직 아카가미 이오시카의 말이라면 불가능한 것이라도 뛰어들 것이 분명합니다. 비록 그것이 죽음에 다다르는 길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렇기에 손이 부족할 준혁에게, 이오시카는 자신의 가장 아끼는 화살을 내어주었습니다.
그의 마음을 얻는 것은 준혁 스스로의 역할일 것입니다.
호감도 : 보통
충성도 : 낮음
1.2. 미니 진행 ¶
#랜덤으로!#시간대는 현재!
다이스 결과
.dice 1 750. = 592
다이스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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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진행
- 준혁은 이상한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서울의 어느 카페, 'MoonRebbit'이란 인물에게서 날아온 초대장에는 의념으로 이뤄진 알 수 없는 향수 냄새가 납니다.
" ....? "
달토끼?
라임이 사촌인가?
초대장에서 나는 미묘한 향기에 미간을 찌푸려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사람은 없다
혹시 라임을 갈군 댓가로 사촌이 너 이리와서 이야기좀 하자고 호출한걸지도 모르니
각오는 하고 찾아가자
#가보자!
- 인맥형성 ▶ 백의사인白意思人 줄리아 메드베드
- 현준혁
▶ 백의사인白意思人 줄리아 메드베드
2세대 인물로 본인이 걸고 있는 이명은 '달토끼'. 이지만 주위에서 부르는 별명은 달토ㄲ, 또는 덜토끼 정도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2세대 출신의 인물 중 하나로 러시아의 '붉은 곰' 예카르가 실종된 이후, 러시아 내부에서 발생했던 '정보전쟁'의 참여자. 또한 승자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상당히 많은 정보를 다루고 있으며, 지금 시점에서는 대부분의 일에서 은퇴하고 작은 정보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새하얀 머리카락과 은색의 눈동자, 신비로운 느낌이 들 법한 외모. 살짝 올려진 입술은 수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한 미인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입을 열면 칠푼이다. 사투리를 많이 사용하며 큰 키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목소리가 특징.
그녀는 백의사인이라는 뜻을 하얀 뜻과 의지를 가진 사람. 같은 좋은 뜻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사실 머리가 깨끗한(생각도) 사람이라는 의미 역시 가지고 있다.
그녀에게는 비밀이다.
이민혁의 소개로 준혁을 만나게 되었으며 가벼운 테스트를 겪은 후 친구가 되었다(고 본인은 믿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