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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항목 : 무림비사/스토리 - 모용중원
- 쇼타중원과 정사대전의 상관관계
# 내공200클럽 경☆축
긴 잠에서 깰 시간입니다
*
일어납니다.
으으으...
으...
으?
강렬한 햇살, 그리고 추운 날씨.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지금 이 시간부터 스레의 시간이 겨울로 변화됩니다.
중원은 어쩐지 거대해진 세상을 바라보며 눈을 뜹니다.
*
#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상황을 살핍니다.
*
현재 모용중원의 외견상 나이는...
7~9살 사이입니다!
*
# ... 일단 여기가 어딘지 살펴볼까용?
*
죽었던 그 곳입니다.
입고있던 옷은 어...
있는데, 왜이렇게 크죠?
주변에는 쓰러져서 다들 으으, 거리며 신음을 내뱉고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황상 부하들이겠지요.
*
입고 있던 옷을 여러모로 묶으며 어떻게든 몸에 맞추고, 중원은 부지런히 사람들을 수습했다.
# 얘들아 일어나봐 어서
*
배개피에 구멍을 뚫고 입은 아기처럼 중원은 대충 입어봅니다.
...
아무리 생각해도 이 몸, 뭔가 이상합니다.
너무 작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한 팔은 없다니!
"으으으..."
한 명이 눈을 뜹니다.
"으...? 웬 애가...얘야...여긴 위험하단다...쿨럭쿨럭...얼른...부모에게...가거라..."
뭔 소릴까요?
*
허허...
# 탁발호장신공 위풍당당 파죽지세로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줍시다. 그럼 누군지 알지 않을까요?
*
"으?"
"이건...? 대협?"
"대협의 기운인데. 이걸 어찌 이 꼬마가 사용한단 말이냐?"
"꼬마야. 너...?"
다들 못믿고 있습니다.
하긴, 분명 중원은 절정 극이 아니었으니까요!
*
"굉천군과의 싸움에서 깨달음을 얻었네. 죽음과 삶의 경계 속에서 반로환동의 기적을 얻었지."
꼬마아이는 삐죽한 머리들을 정리하면서 사람들을 수습했다.
"굉천군과 칼을 겨룰 때 절정의 극의에 도달하고 그가 날 죽이려 든 직후 깨달음을 얻었다네."
# 열심히 설명과 수습을 합니다!!
*
"아니, 진짜 대협이란 말이시오?"
다들 조금 정중해집니다.
"기연도 어찌 이런 기연이 있을 수가 있나..."
"축하드려야겠지요!"
"정말 참으로 잘 되었소! 살아계시다니...우린 모두 형장이 죽었을거라 생각했소이다."
? 죽었는데.
*
"일단은..."
기뻐하는건 잠시고 이들을 수습해야죠...
# 비취신공 10성 70%
- 10성 비취신체 : 천가지 하위 독에 면역됩니다. 절정 이하의 모든 정신적 공격에 면역됩니다. 내공을 100 소모하면 녹색 빛으로 빛나는 비취신체로 화합니다. 모든 행동과 신체 능력에 대폭 보정되며 화형을 할 때 주변에 아군에겐 치유, 적에게는 공격 효과를 주는 강력한 녹색 내기를 한 번 내뿜습니다.
이거 써서 아군 치유 가능할까용?
*
전투 상황에서 쓰는건데 홍.........!
이번만은 오케이 해드릴게용!
모두의 상처가 굉장히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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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이 되었다면 이들을 이끌고 제갈세가가 지키고 있을 영역으로 후퇴합시다.
초절정의 호위다!!!!!!
*
후퇴합니다!
군진은 거의 비어있고 잡부들만 남아있습니다.
"...형장이 쓰러져계시는동안 많은 일이 있었소이다."
요녕팔협, 아니 이젠 육협인가?
그 중 둘째가 입을 엽니다.
"제갈세가의 차남이 납치당했고 모용세가의 가주가 쓰러지셨다 들었소. 모용세가에서 지금...가문의 전력을 이끌고 내려오는 중이라 하더이다."
??
"전쟁이 벌어질게요."
- 선도 - 가축지仮縮地
# 기연 2개 구매합니다.
*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274
남궁 지원 150
강미호 121
모용중원 39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352
재하 90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50% 할인권) 250
고불 (50% 할인권) 363
이수아 58
여무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136
녹사평(50% 할인권) 0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30
자련 (50% 할인권) 41
막리현 (50% 할인권) 39
류현 18
구매합니다!
*
# 최대내공 10을 소모합니다.
첫 신선 시험을 보러 갑시다...
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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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시험을 치룹니다. 최대 내공이 영구적으로 10 소모됩니다.
쿠우우!
거대한 청색 기와 지붕이 있는 일주문이 보입니다.
수선자여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
# 걸어간ㄷㄱㆍ
*
안으로 걸어갑니다.
세상이 뒤바뀝니다.
쿨럭!
....?
중원이 기침을 하고 보니 옷에 피가 묻어있습니다.
이게 대체...?
쿠르르릉.
쿠릉.
쿠르르르릉.
눈을 찌푸리고 하늘을 쳐다보니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주변은 황량합니다.
불길한 소리가 하늘에서 울리고 있습니다.
황급히 뒤를 돌아보니 들어왔던 문은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 견뎌낼지어다.
준비 시간이 주어집니다.
무릉도원에서 최대한 '도움'이 될만한 물건을 골라 소지하십시오!
*
# 극소선단을 챙길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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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구매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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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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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274
남궁 지원 150
강미호 121
모용중원 29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352
재하 90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50% 할인권) 250
고불 (50% 할인권) 363
이수아 58
여무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144
녹사평(50% 할인권) 0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30
자련 (50% 할인권) 41
막리현 (50% 할인권) 39
류현 18
극소선단을 하나 구매합니다!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시련이 시작됩니다.
버티십시오.
쿠릉...쿠르릉...
번 - 쩍!
쾅!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치고 중원은 그걸 맞습니다!
3단계 부상을 입습니다.
쿠르르르릉...
하늘은 여전히 벼락을 준비하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
# 두 번째! 버틴다!
*
쿠르릉...
쾅!
크아아악!
현재 부상단계는 5단계입니다.
한 번 더 맞으면.
죽을겁니다!
*
# 입에 극소선단을 물고, 번뇌팔보를 10성에서 1성까지. 역순으로 밟아나갑니다.
내공 0/110으로 전부 소모!!!
*
쿠르르릉...
콰과광!
발걸음을 이어나갑니다.
고통이 엄습해옵니다.
죽음.
죽음.
죽음.
이미 겪어본 죽음이지만 너무나도 두려운 죽음!
끝이요 새로운 시작.
허나 당장은 끝, 무저갱 그 자체인 공포.
그것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 모용중원의 몸을 관통합니다.
끄그그그그그그극...
번뇌팔보를 밟아나가며 마지막이자 첫번째 발걸음을 내딛었을 때.
심, 기, 체가 일원화되며 고통이 사그라듭니다.
번쩍 - !
번 - 쩍!
쿠르르르릉...
털썩.
모용중원은 정신을 잃습니다.
*
# .... 신선 시험
어떻게 되었나요!?
*
눈을 뜬 중원은 주변을 둘러봅니다.
....신선 시험을 치르기 전으로 돌아와있습니다.
음.
딱히 뭔가 달라진건 없는것 같은데요?
하아. 실패한건가.
한숨을 내쉴 때 쯤.
후우...
?
뭔가 이상합니다.
후우우...
중원이 숨을 다시 내쉬어봅니다.
뭔가, 보이지 않던 것이 보입니다.
푸른색의...입자들?
저게.
뭐죠?
TAG : 최하급 신선이 추가됩니다!
여전히 몸은 천겁을 견뎌낸 여파가 남아있지만...본능적으로 모용중원은 자신의 '권역'을 지정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 임시 제목
# 용과 달리 크게 바뀌는 건 없군요...
기연 두개 사용! 부족한 내공을 보충할 영약과, 부족한 내공과 공격력을 보충해줄 검을 얻고 싶습니다!
*
중원이 기연 사놓았던거 2개를 보패와 내공 기연으로 적용.
맞습니까?
*
# 맞습니다!
*
기연이 적용됩니다!
*
#기연의 전통.
이제 제갈세가를 향해 가다가 뭔가 일어나겠죵...?
*
아쉽게도 당장 일어나지 않을것입니다.
이유는!
제갈세가로 일단 갔다가 뭐라도 사건이 벌어져야하기 때문이지! 하하!
"대협! 아 거 참 입에 안익네."
요녕육협이 중원을 찾아옵니다.
"그, 괜찮습니까? 갑자기 몸이..."
*
"평소처럼 불러도 되네. 같이 한 번 죽어본 사이지 않나."
중원은 고통을 참으며 걸음을 옮깁니다.
# 이럴땐!
스킵 부탁해요(뻔뻔
*
스킵합니다!
훌륭한 스킵 사용법!
제갈세가 본가로 이동합니다!
"...요녕팔협이 육협이 되셨군. 그런데 그 꼬맹이는..."
문지기가 일행을 반깁니다.
*
"하아..."
중원은 조용히 손 위에 붉은 불꽃을 피워올립니다. 초절정의 상징. 삼매진화를 말이죠!
"안에 전하시게. 소가주, 모용중원의 일로 전할 게 있다고 말이네."
# 소가주패를 건네주고 안에다가 소식을 전하게 시킵니다. 모용드잡이보다 빠르다
*
충격!
문지기가 호다닥 달려가고, 곧 제갈세가의 사람이 뛰쳐나옵니다!
"대협!!!!"
그리고 요녕육협들을 쳐다봅니다.
"....?"
"소가주께선...?"
요녕육협이 중원을 쳐다봅니다.
"...웬 꼬맹이를 쳐다보시는...아아! 반로환동! 반로환동이로군! 대협, 대협이 맞으시오?"
"날 알아보시겠소?"
으음, 중원의 천재적인 두뇌로 기억을 해보니...
제갈세가의 소가주! 제갈청입니다.
*
중원은 쓴 미소로 고개를 숙입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미안
*
"아니, 아닙니다. 대협. 죽은줄만 알았는데...!"
제갈청이 감격한듯 중원을 안으려다가 험험, 하고 헛기침을 합니다.
"그, 일단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다들 목빠지게 대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허허."
*
# ... 할아버지.
도연아.
나 조때써...
만나러 갑시다...
*
제갈세가의 가주와 제갈세가의 주요 전력들이 중원을 마주합니다!
"소가주! 살아계셨구려!!!"
모두가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
"... 예. 어찌저찌 살아남았지요."
# 허탈한 표정으로 있었던 일을 설명합니다.
*
다들 울분에 가득찹니다.
"그래서, 습격한 자의 정체는 알지 못하시는게로군."
"하. 답은 정해져있습니다. 흑천성의 굉천군이 틀림없지요."
"그렇겠구나."
다들 추리를 끝마칩니다.
"당분간은 제갈세가의 본가에서 지내고 계시게나. 우리는 잠깐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 돌아온 것 뿐이니...곧 다시 전열로 이동할걸세!"
*
# 선계용마차!!! 쉬러갈때 요동으로 이동하게 미리 삽니다.
*
이동용 마차를 구매합니다!
*
"잠시 혼자 쉴 수 있게 해주십시오...초절정이 되며 얻은 깨달음을 정리코자 합니다."
#경지핑계로 혼자 쉰다!!!
- 요이키덴카이!
- 쉬러갑니다!
코코낸내~~~
*
# 모두가 없는 이 시간...
요동의 신선 모용중원이 강림한다.
가자! 이동용마차!
*
이동용 마차를 사용합니다.
북적과 해동의 경계선인 '요동'으로 이동하시겠습니까?
*
# 이동합니다.
*
'요동'으로 이동합니다!
이동하자 보이는 것은...'요하'라고 불리우는 거대한 강줄기!
이 곳에서 서쪽으로 간다면 바로 모용세가의 영역인 요서지역입니다.
*
"이곳에서부터..."
중원은 자신의 '운명'이 시작될 것을 느꼈다.
# 요하를 권역으로 지정합니다.
신선!
*
'요하'를 권역으로 지정하시겠습니까?
요하의 신선과 싸워 요하를 쟁취하실 수 있습니다.
*
# 지정합니다.
*
'요하'를 권역으로 지정합니다!
그 순간 요하에서 거대한 물줄기가 일어나 '거대한 새'의 형상을 취합니다.
- 네 이노오오오오옴! 감히 이 몸의 권역을 강탈하려 들다니!
아.
저게 그 요하의 신선인지 뭐시긴가 보군요.
전투 준비!
*
하...
중원은 조용히 검을 꺼내고 자세를 잡습니다.
"내 우리 선조님의 방식대로... 하리다!"
# 초절정 - 강기
화석도 - 천하평정 화석낙하로
신선에게 검을 크게 휘두릅니다.
내공 90/110
*
콰르르르르르릉!
강맹한 기세가 몰아치기 시작하고 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새 또한 하늘 높이 날아오릅니다!
중원의 검은 그런 거대한 새를 향해 쫓아가고 있습니다.
수령선술 - 폭수
콰콰콰....
요하에서 거대한 물줄기들이 마치 용오름처럼 수 개가 일어나더니 주변을 휩쓸기 시작합니다.
콰과과과광!
중원의 일격과 용오름이 맞붙어 소멸합니다!
- ....! 이런 말도 안되는...!
*
"내 신선으로는 비록 아랫줄이나!"
중원은 그대로, 승기를 잡으려는 듯 상대를 향해 검을 들어올린다.
"이 인세의 무력만은 초절정에 걸쳐있다오!"
# 검강을 유지한 채로 북위검 - 무도로 적을 공격합니다!
70/110
*
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새가 당황해있던 찰나, 중원의 공격이 들어갑니다!
- 그건! 검강!!!
촤아아악!
물을 검으로 베자 거대한 새가 고통스러워 하며 몸을 크게 떱니다.
- 이대로, 이대로 쉽게 내줄듯 싶더냐...!
다시 한 번 용오름이 끓어오르기 시작합니다.
*
이 한 번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음 수에서 갈리게 되리라.
중원은 자세를 잡고, 끓어오르는 용오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이리 신나는 것이 얼마만인지."
녹옥빛의 신공이 중원을 휘감고,
"부디. 이 수를 받아보시오!"
중원은 검을 휘두를 준비를 마친다.
# 상대가 날리는 공격을 건곤대나이 - 쳐내기로 쳐내며 검강을 담은 천하평정 화석낙하로 적에게 일격을 가합니다.
40/110
*
하늘에는 먹구름이 들이차고 요하에서 시작된 용오름은 먹구름과 연결됩니다! 용오름은 순식간에 나뉘어 5개의 거대한 용오름이 먹구름 아래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하여 맹렬하게 회전하고 있습니다.
그 중 용오름 하나가 중원에게 다가옵니다.
건곤대나이 - 쳐내기
퍼어어어어어엉!
용오름 하나가 그대로 소멸합니다.
나머지 용오름은 중원의 사방을 점합니다.
적에게 일격을 가하시겠습니까?
*
# 검강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허공에서 축을 쥐고, 건곤대나이의 힘을 이용하여 사방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순간 흐름을 쥐어 상대에게 다시금 꿰뚫습니다.
내공 20/110
건곤대나이 - 회천종
*
사방에 위치한 용오름은 하나의 진법을 이루기 시작하더니 곧 거기에서 맹렬하게 회전하는 물줄기들이 서로서로 연결됩니다.
- 보여주마! 요하의 신선이 지니는 힘의 의미를!!!!!
꽈릉! 꽈르르릉!
물줄기들이 연결되자 상서로운 빛이 어리며 사방의 용오름에서부터 고압축 수압포가 발사됩니다!
퍼어엉!
중원은 건곤대나이의 묘리를 이용해 고압축 수압포를 되돌려보냅니다.
그러자 용오름 중 하나가 박살납니다.
- 안돼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돼.
*
"나는 신선으로써는 최하급의 말단 신선일지 모르나. 인간으로는 천하에 흔치 않은 초절정의 경지에 닿아있소. 또한."
중원은 도화전을 떠올리며 웃음을 짓는다.
"나에게는 이보다 더 강력한 무공도 있음에도 어디까지나 선배에 대한 예의를 위해 검강과 기본적인 무공만을 사용했소만...정말로 요하의 신선이 지니는 힘을 보여주겠다면."
자세를 잡고 중원은 위협하듯 위태로운 화석도의 자태를 잡는다.
"내 선천진기를 깎아서라도 검강과 검사를 한 검에 엮어내어 초절정의 의미를 보여드리리다. 어디 한 번 해보시겠소?"
# 18/110
화석도 11성과 검강을 사용할 것처럼 자세를 잡으며 신선을 협박해봅니다.
*
- 젠장...젠장...젠자아아아아앙!!!
거대한 새의 형상을 한 신선은 울분을 토하며 하늘로 날아갑니다!
저걸 쫓아갈 수는 없겠군요.
하늘이 곧 맑아지고 청명해집니다.
중원은 기세를 거두고 몸을 단정케합니다.
이제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정식으로 요하를 '권역'으로 지정할 수 있겠군요!
*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일곱 번 절을 올리고.
머리를 댄 채로 깊게 감읍하뫼. 제를 올린다.
신선 모용중원
하늘에 이르뫼, 이 땅. 생명의 순환을 이르는 요하를 권역으로 삼고자 하오니.
부디 원시천존이시여. 후제를 굽어 살피사.
"요하를 권역으로 인정을 내리사. 신선의 좌를 허락하소서."
# 권역지정! 요하!
신선! 작위! 내주세요!
*
요하의 작위를 내게 내놔라 원시천존놈!
대충 이런 뜻이 담긴 제사를 지낸 뒤 중원은 눈을 감습니다.
화아아아아악 - !
'요하'와 모용중원이 정신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을 강하게 받기 시작합니다.
권역 지정이 이루어집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요하는 최하급 신선, 모용중원의 권역입니다.
잠겨있던 신선의 힘이 상세하게 공개됩니다.
【 요하신선 - 농선 】
하계, 해동과 중원의 경계에 위치한 요동 지방에 위치한 영험한 강이자 흐르는 영맥인 '요하'를 권역으로 하는 도교 계열 신선에게 주어지는 직위.
요하와 영적으로 연결되며 '신선'으로서는 요하에 심대한 타격이 있지 않는한 불멸한다.
마찬가지로 본인이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경우 요하에 큰 타격이 생기게 된다.
인간으로 활동할 때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 농선 : 요하 일대의 모든 '농업'을 주관할 수 있습니다.
- 요하의 신선 : 요하와 영적으로 연결됩니다.
- 강의 주인 : 요하의 신령들이 모두 복종합니다. 신령들을 통해 요하의 자연현상을 주관할 수 있습니다.
- 영맥 : 요하에 위치해있는 경우 요하의 영맥이 내공을 대신 소모합니다. 따라서 요하에 있을 경우에는 '모든 내공 소모'가 삭제됩니다. 이는 요하의 영맥이 모두 고갈될 경우 해제됩니다.
- 의무 : 요하를 메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야합니다. 영맥을 탐내는 요괴나 사이한 흉물들의 침략을 방어하고 오염시키려는 행위를 저지하십시오! 천계에서 당신에게 보상을 내릴겁니다.
중원은 요하 안에 영적인 힘으로 굳게 잠겨있는 저택이 하나 있는걸 느낍니다.
저번 주인이 남겨놓은 것이겠지요.
저기에 가면 무언가 보물을 얻을지도?
*
# 선도 - 가축지를 사용하여 한 번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검과 영약, 도술아 기다려라 츄릅
*
- 요하신선 모용중원
이동합니다...
안으로 쓰윽 들어가자 제법 커다란 저택이 있습니다.
그래봤자 모용세가에 비하면 초가집이나 마찬가지지만요!
조금 개축과 수리를 할 필요성이 있어보입니다.
*
# 일단 안으로, 이 녀석이 봉인을 남긴 곳으로 이동해봅시다...
*
안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 기감을 퍼뜨려보니, 지하에 무언가 커다란 공간이 느껴집니다.
*
# 지하로 갑니다.
루팅루팅
*
지하로 이동합니다!
지하에 가자, 금은보화가 보입니다.
흐음.
이것뿐일까요?
*
# 그렇다고 이것도 안 챙기진 않고...
신선의 눈으로 꿰뚫어봅시다.
*
신선의 눈으로 금은보화를 꿰뚫습니다.
스윽...스스슥...
지성이 없는, 영기로 만들어진 수속성 정령이 보입니다.
저게 진짜겠군요.
*
"요하의 신선의 권한으로 명하노니. 영기는 본래 보일 것을 보여라."
# 신선의 권한으로 명령하면서...
검강도 사용해보아용!
*
화아아아아악 - !
정령이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 수경능어(水驚綾漁) 】
요하를 다스리는 신선을 보좌하는 영물. 시간이 흐른다면 능히 커다란 강의 수신(水神)이 될 수 있는 존재로 초절정의 무위를 지녔다.
이제 막 간신히 눈을 떠 세상에 처음 태어난 상태.
비늘이 돋은 귀를 가진 아름다운 인간 여성의 모습과 푸른색 비단과도 같은 아름다운 비늘을 지닌 커다란 잉어의 모습을 취할 수 있다.
수속성 영술에 통달하였으며 요하의 신선에게 충성한다.
주변 감찰을 보내면 낮은 확률로 보패, 영약 등을 가지고 온다.
- 수 영술 : 수 속성 영술에 통달했습니다.
- 보좌관 : 요하신선의 보좌관으로 태어난 존재입니다. 통치와 치수에 관해 각종 도움과 조언을 합니다.
- 유아기 :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 보물정령 : 주변에 감찰을 보냈을 때 낮은 확률로 최하급 보패와 영약을, 아주 낮은 확률로 하급 보패와 영약을 가지고 옵니다.
푸른색 비단 잉어 주변에 물거품이 일어나더니 곧 3살 정도 되어보이는 푸른 비단 옷을 입은 여아가 자리에 서있습니다.
꿈뻑.
"신선님! 안냥!"
*
"... 어. 그래. 반갑구나."
이 작은 녀석이... 초절정?
무림 헛 산 기분이군.
"내 이름은 모용중원이라 한단다. 모용은 속세의 이름이니. 중원이라는 이름을 높혀 부르면 될 것이야."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준 중원은 아이에게 묻는다.
"혹시 여기에 이전의 새가 숨긴 보패나 영약이 있다면 내게 알려주지 않으련?"
#
*
"응! 쭝언신선님!"
잉어가 아장아장 걸어갑니다.
"그건 다 나한테 이써!"
그러더니 입을 벌리고 웨엑, 뭔가를 뱉습니다.
토사물...인줄 알았지만 침도 위액도 없이 깨끗한 상태의 목함이 툭 튀어나옵니다.
"여기안에 구슬이랑 책 이써!"
*
"......"
현대인의 뇌, 현대인의 심장을 가진 중원은 목함을 받아 그 안을 살펴봅니다.
# 드디어... 루팅결과가..!!!!
*
【 요하치수진결(遼河治水眞訣) 】
인간이 농경을 시작하고 난 뒤부터 제일 중요한 것은 물을 다스리는 것이었습니다. 물이 많아도, 물이 적어도 문제이며 언제나 적정량의 물이 있어야만 인간들은 농사를 짓고 살아갑니다.
따라서 이 요하치수진결은 요하신선이 처음 익히는 선술입니다.
요하치수진결은 그 중에서도 오직 '요하'의 물을 다스리는 방법을 적어놓은 신선들의 선술입니다.
요하의 강수량을 늘리기 위해 비를 내릴 수도 있고, 수량을 줄이기 위해 가뭄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속성에 구애받지 않고 오직 요하를 다스리는 신선을 위해 주어지는 기초적인 선술입니다.
【 풍산선공 】
하나도 온전치 못하고 모든게 사방으로 날아 흩어진다. 풍비박산의 뜻입니다. 이 풍비박산의 술법에 수속성 영술을 결합해 만들어낸 이 선술은 강력한 폭풍과 폭풍우, 용오름을 만들어내는 강력한 선술입니다.
풍속성과 수속성을 동시에 익혔을 때 사용할 수 있으며 바람과 물의 정령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옵니다.
오로지 파괴를 위한 공격적인 선술이며 보통 인간들의 잘못을 꾸짖기 위해 벌을 내릴 때 재앙을 일으키는 용도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 수선단 】
수 속성의 영기를 굳혀 만들어낸 단약.
신선의 방식으로 흡수한다면 수 속성 영근이 자라난다.
- 영기충만 : 섭취시 100년에 해당하는 내공을 얻는다.
- 수영근 : 섭취시 수 속성 영근을 얻는다.
【 정수직검 】
북방에서 넘어온 한철을 신선이 수속성 영기를 넣어 제련해 만들어진 직검. 가히 명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서늘한 바람과 물의 기운을 검이 품고 있다.
발검하면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고, 납검하면 냉기가 주변을 한 번 휩쓴다.
선술의 초식 중 하나를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 한풍 : 발검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공 10을 소모해 냉기 속성을 품은 검풍이 휘몰아칩니다.
- 냉결 : 납검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공 10을 소모해 주변에 피아를 가리지 않고 냉기 피해를 입힙니다.
- 저물술 : 선술의 초식 중 하나를 저장해 내공 소모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연이 종료됩니다.
*
"날 잠시만 지켜줄 수 있니? 이것을 취하고 싶구나."
잉어에게 자리를 맡기고 수선단을 섭취해용
#
*
섭취를 시작합니다.
안에서 무언가 자라나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처음으로 '영근'을 획득합니다.
수 속성 영근을 획득하며 모용중원은 지금부터 '요하신선으로서의 모습'을 설정하실 수 있습니다.
1. 인간형
2. 수신형
중 하나를 골라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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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형
*
인간형을 선택합니다.
현재의 모습에서 달라지지 않습니다.
tag의 최하급 신선에 수영근이 추가됩니다.
지금부터 수속성 선술을 익히실 수 있습니다.
최대 내공이 100년 증가합니다!
현재 최대 내공은 210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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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하치수전결, 분운선술, 짬때리기
# 요하치수전결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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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치수진결을 익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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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사를 통해 풍산선공을 수, 토속성에 맞는 공격 선술로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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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시작합니다!
천지신명! 원시천존이시여! 이 것을 받아가고 새로운 힘을 내게 내려주소서!
제물은 풍산선공.
곧, 풍산선공이 불타오르며 재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강렬한 빛이 내리쬡니다.
윽!
중원이 눈을 감습니다.
다시 눈을 뜨니, 웬 책이 하나 있습니다.
분운선술(雰雲仙術)이라 적힌 책입니다.
*
# 1트 분운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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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운선술(雰雲仙術) 】
안개를 다루는 기초적인 선술. 안개를 넓게 흐뜨려 구름처럼 만들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신통을 부리기에 그 신비로움은 기초적인 선술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이 선술을 익힌 신선들은 몸을 안개로 변화시켜 이동하기도 하고, 물리적인 공격을 방어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결계와 같이 무언가를 보호하거나 숨기는데에 사용되는 편이며 안개를 뭉쳐 구름으로 만들어 타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합니다.
*
"네 이름은 혜야라고 하자꾸나. 혜야야."
중원은 잉어(뉴 네임 혜야)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내가 사정이 있어 인세에 내려가야 하니. 그동안 네가 요하를 대신 관리해주렴."
# 바로 짬부터 내리는 신선
*
"나는 신선으로써 중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속세에서는 모용이라는 가문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란다."
중원은 혜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생각을 했다. 아이를 설명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네가 이해할 수 있게 이해를 해준다면 요하를 다스리는 것은 우리 똑똑한 혜야가 있으니 도와줄 수 있지만, 아직 속세에서는 나의 도움을 바라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란다. 내가 만약 혜야에게 말하지 않고, 요하를 두고 멀리 떠나버리면 이 요하가 메마르고 망가지는 것처럼 인세의 사람들을 두고 내가 요하에만 머무르게 된다면 그들은 나를 원망하고, 슬퍼하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가야함도 있는 것이야."
중원은 혜야의 눈의 자신의 시선을 맞추고, 가볍게 고개를 주억였다.
"그러니 혜야야. 나 대신 잠시 요하의 일을 봐주렴. 내 그만큼 너를 믿기 때문에 부탁하는 일이란다."
# 혜야를 설득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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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으으음!
혜야는 고민하더니 결국 고개를 끄덕입니다.
당분간 혜야가 요하를 맡을겁니다. 다만, 너무 오랜시간 혜야에게만 맡겨두기는 어려울겁니다.
그녀는 아직 어리니까요!
*
그렇다면 후딱....
# 분운선술 수련! 이것만 하고 제갈세가로 갑니다!
*
- 4성 안개생성 : 내공을 50 소모합니다. 신비가 깃든 안개를 불러일으킵니다.
*
# ... 아니다 들고가면 캡틴 성격상 무언가 일이 벌어지겠군용...
선계용마차 사용! 89 - 81
제갈세가 제 방으로 돌아가용!
*
이동합니다!
- 복귀
# 이제... 사람이 올떄까지 기다림의 시간이로군요.
아침까지 잠깐 졸아봅시다! Zzz.......
*
아침까지 코코낸내해줍니다.
짹쨱짹.
왜인지 오늘 아침따라 햇살은 포근하고 새 지저귀는 소리는 아름답습니다.
그러니까, 늦잠을 잤단 이야기입니다.
멍하니 자리에서 일어난 중원에게 소란스러운 밖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
중원은 안개를 불러 가볍게 얼굴을 닦아내고, 차림새를 단정히 했다. 바깥이 소란스럽다니. 올 게 온 모양이다.
# 나가봐용!
*
밖에는 익숙한 얼굴이 보입니다.
"여보!"
퍼억!
음, 왜인지 세상을 떠나지도 않은 아버지가 허허 웃으며 여긴 아직 오지 말라고 하는 환상이 보입니다.
그 뒤에는 불태웠던 북쪽의 늑대들이 하하 웃으면서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있습니다.
뭐지...?
헛.
중원이 정신을 차리자 자신은 땅바닥에 누워있고 정도연이 중원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울고있습니다.
*
"늑돌아... 아버지... 아아 이제 끝났나........."
대강 그런 헛소리를 하던 중원은 정신을 차린 후, 자신의 가슴팍에 묻고 우는 도연의 볼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원시천존께 감사한 일이지. 나는 그대를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줄로만 알았소. 갑자기 그렇게 초절정이 나타나 모두를 휩쓸줄이야. 참... 무력하더구려"
빙그레 웃으면서도 남은 왼손은 그대로 아내의 등을 두드려주는 중원의 모습은, 그녀에게는 별반 다르지 않은 남자로 보였으리라.
#
*
한참을 흐느끼고 있던 도연, 도연의 머리를 쓰다듬는 중원.
그런 중원의 곁에 무수한 모용세가의 중진들이 서있습니다.
그러나 딱 한 사람, 할아버지만은 보이지 않습니다.
*
뚝.
중원은, 굳힌 표정으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고 후계의 상징인 탁발호장신공을 운용한다.
- 1성 금장신공 : 사용시 기가 황금빛을 띄며 안광 또한 황금빛을 띄게 됩니다. 위압효과가 나타납니다.
분운선술
- 1성 신비비술 : 무형의 기세, 위압 등과 관련한 행동을 할 때 효과를 증폭시킵니다.
"이런 상황에 아내와의 재회를 미뤄야 함은 아까우나... 이상하군. 가주께서는 어디 계시오."
# 성취를 보여주마!
모용벽도 뛰어넘는 신선중원의 힘을 보여줘용!
*
"가주께서는..."
모용진철이 입을 엽니다.
"제갈세가의 본진에 가계십니다."
아.
*
대략의 흐름을 이해한 중원은 고개를 끄덕인다. 모용세가의 소가주는 살아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도움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즉, 제갈세가는 모용세가에 빚을 졌다. 거기에 더해 모용세가의 전력이 이곳에 향한 작금.
제갈세가주는 모용세가주에게 도움을 요청해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면 호재필과 연합한 사파의 무리는 그대로 제갈세가를 밀어버릴테니.
"그렇군."
중원은 다시금 소가주의 면모로 진철을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한 번 죽어보니 경지가 오르고 나쁘지 않더구나. 진철아. 너도 초절정에 못 오를 것 같으면 내가 베어주랴?"
# 농담과 함께 아이스브레이킹을 시도해용
*
"진짜 미친 소리 하지 마십쇼!!"
진철이 크게 소리치고 옆에 있던 신채훈이 피식 웃습니다.
분위기는 조금 풀린 것 같군요.
*
"자, 이리 됐으니."
중원은 아내에게서 몸을 살짝 떼고, 신채훈을 바라보며 가볍게 전음을 흘린다.
- 좋은 기회가 왔구려. 이번에 충분한 업을 쌓는다면 드디어 내가 형이라 제대로 부를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진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 걱정해주어 고맙다. 내 소식에 마음 졸였을텐데.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구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원은 도연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였다.
"죽음의 순간에 머릿속에 큰 깨달음이 스쳐갔다오.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삶을 모든 것의 통이라 말하며 꺠달음으로 절정의 경지에 올랐고, 죽음이란 모든 삶의 결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초절정의 경지에 올랐소. 내가 그때 보았던 것은... 여기 있던 모든 이들의 모습이었다오."
중원은 천천히 가문의 사람들을 바라본다.
하나하나, 그 얼굴을 눈에 담고.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내 황금빛의 눈을 반짝인다.
"고맙소. 내 죽음에 분개하여 이곳까지 와주어서. 그러니, 한 번만 더 도와주시오."
두 이를 으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씹은 중원은 하나 남은 왼손을 꽉 쥐며 분노를 표출했다.
"굉천군. 나는 그 자에게 복수할 것이다. 모용세가의 소가주를 죽음까지 몰아넣은 죄. 또한, 내 친우를 납치한 죄. 그 모든걸 물어서라도 굉천군을, 그리고 이곳을 노릴 사파의 것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분운선술
신비비술
황룡갑
하사품
금의위장
"모용의 이들에게 묻는다. 그대들은 소가주의 복수를 지켜만 볼 것인가. 따를 것인가."
# 선택해라.
*
"..."
다들 침묵합니다.
쿵.
쿵.
쿵.
쿵.
쿵.
가장 먼저, 모용진철이 발을 구릅니다.
그 다음은 신채훈.
그 다음은 이화대.
그 다음은 여기 모여있는 모두.
정도연은 동참하지 않고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죽음에서 돌아온 남편이 자길 죽인 사람에게 복수하겠다고 싸우겠다니, 아내 입장에선 복장이 뒤집혔다가 한 번 더 뒤집혀서 원래대로 돌아올 수준이니까요.
하지만 그 외에 모두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발을 구르며 중원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
가주의 결정이 있어야겠지만요.
*
중원은 한 번 더 아내를 끌어안으며, 가볍게 미소를 짓고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 ... 그래. 우리 용벽이 보러 가야지...
갑시다......
*
제갈세가의 본진으로 향합니다.
현재 제갈세가는 막부를 차려놓고 있는 상태.
그 곳에 도착하자 다들 중원을 알아보는 눈치입니다.
저 멀리, 본진의 중앙에 제갈세가의 지휘부 막사가 있습니다.
저 안에, 할아버지가 있겠지요.
*
당장은 들어갈 때가 아니다.
급한 일도 없고, 단지 회의가 끝났는가 알아보는 과정일 뿐.
# 적당히 기다립니다.
*
적당히......
해가 지고 달이 이야 내 세상이다! 하고 외칠 때까지 기다리자, 마침내 회의가 끝납니다!
가장 먼저 제갈세가의 책사들이 한숨을 푹푹 내쉬며 나오고, 그 다음으로 가주가 나옵니다.
"엇."
다들 서있는 꼬마를 보고 놀랍니다.
"웬 꼬마가 여기 서있는고?"
아.
*
"오랜만에 뵙습니다."
중원은 의수로 어색하게 포권을 올리며 미소를 짓는다.
"소가주, 모용중원. 가주께 생존을 고하러 왔습니다."
# 초절정 꼬마 첨보남
*
"?"
"??"
"?"
"???"
모두의 얼굴에 물음표가 떠오릅니다.
*
하 이 범인들...
# 탁발호장신공 금장신공(위압맛 추가)에 분운선술 1성을 합쳐 모용벽 강화맛을 이들에게 보여줍시다.
*
"이건!"
다들 그제서야 눈치챕니다.
"허어...모용세가가 큰 홍복을 얻었구려. 초절정의 무위에 오른 것을 축하드리오 소가주."
제갈세가의 가주가 나와서 껄껄 웃으며 중원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려 쓰담쓰담을 하려다 흠칫 멈추곤 포권을 합니다.
"안에 할아버님이 계시오. 들어가보시겠소? 아마 기다리시는 것 같소만."
*
"감사드립니다."
# 인사를 올리고 벽할배 보러갑시다.
그래도 너 꾸준히 만나는건 나밖에 없지?
*
안에 들어가자 상석에 모용벽이 앉아있습니다.
제갈세가의 가주가 앉아있었을 자리입니다만, 왜인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할아버지가 앉아계시는군요.
마치...정복자와도 같은 태도입니다.
새하얗게 새어버린 머리카락은 언제나처럼 단정하게 상투를 틀어올린 상태입니다.
작은 촛불들만을 몇 개 켜놓은 어둠 속에서 중원이 안으로 들어오자 할아버지가 천천히 시선을 중원에게 이동시킵니다.
"왔느냐."
*
대충 상황을 그려내며, 중원은 예의 그 표정을 천천히 들어올린다.
이전의 성격. 여전히 자신의 심상 아래에 가라앉았던 뱀이 천천히 고개를 드는 것은 그것이 모용벽이 가장 흡족해할, 중원의 태도이기 때문도 됐다.
앉으라는 말도 하지 않았으나 중원은 할아버지가 보는 방향에서 적당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예를 차리고는 있다지만, 초절정의 깨달음 때문인 듯 더이상 모용벽의 무언가가 두려워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번뇌와 모든 것을 내려놓은 신선의 태도처럼 중원은 빙그레 웃으며 할아버지를 눈에 담는다. 새하얀 머리카락과 단정한 모습을 하고는 있으나. 저 태도로 보아하니 상황이 그려지지 않는가.
"오랜만에 뵙습니다. 가주님."
자리에 앉아 정좌를 한 채로, 중원은 천천히 무릎을 두드린다. 이 자리에 천재가 둘 모였으뫼, 가문의 대소사를 나누고 대화를 하는 것 외에 별 중요한 일이 있을까 싶지 않은가.
"흑돌에 점을 두어 잡으신 모양입니다."
#
*
"그래."
모용벽이 희미하게 웃습니다.
"내 대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이 끝났다. 남은건 마무리 뿐이니."
할아버지가 중원을 쳐다봅니다.
"반로환동을 하였구나. 인생에 후회가 많았느냐."
*
"후회가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 자리에, 시간에 이를러서야 보이는 것들도 있지 않습니까."
중원은 가볍게 눈을 꿈뻑이며 자신의 할아버지를 담는다. 저 희미한 미소와 대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말. 그리고 희게 새어버린 머리카락까지. 중원은 그 말에 대한 의미를 깊게 해석하지 않아도 되었다. 단지 가볍게 입꼬리를 내렸다 올렸을 뿐이다.
"그러나. 후회만으로 돌아온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오히려 제가 바라던 것은 시간이었으며,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여겼을 까닭입니다. 그 모든 것을 택하고 죽음을 받아들였더니. 깨어났을 때 아이의 모습이었습니다."
차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중원은 부드럽게 미소롤 짓곤, 속에 담겨있던 이야기 하나를 조심히 꺼내었다.
"죽음은 끝이 아니오. 새로운 시작이니."
왜 이런 말을 꺼내는가.
"이 중원. 조금의 실례를 저지르겠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번뇌팔보의 대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
*
"..."
할아버지가 눈을 찌푸립니다.
"그걸 대성했느냐?"
썩 달가워하지는 않으시는군요.
"이 자리에 영워불멸토록 앉아있을 수는 있겠구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나봅니다.
*
"예. 대성했지요. 거기에 더해..."
중원은 손을 천천히 휘저으며 천천히 그것들을 불러들였다.
분운선술
안개생성
- 4성 안개생성 : 내공을 50 소모합니다. 신비가 깃든 안개를 불러일으킵니다.
"신선이 되었지요."
장난스런 웃음을 터트린 중원은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웃었다.
"뭐... 좋은 일이지 않습니까. 평생 비옥한 중원땅만 보고 자라다가 이제 저희도 비옥한 땅에서 농사를 지어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 좋은 건 나눠야지 뭐
*
"..."
모용벽은 한숨을 내쉽니다.
"신선이라, 마냥 기뻐할 수는 없겠구나."
쯧쯧 혀를 차시는군요. 아니 왜...?
"번뇌팔보를 대성했다면 원시천존의 휘하로 가겠구나. 나중에 이 할애비가 지옥에 떨어지거든 원시천존께 엎드려 빌어서라도 구해다오."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겠군요!
*
"돌아가지 마시고 오래 사십시오. 할아버님. '무슨 일이 있어도 평소처럼 행동하라'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신 일 아닙니까."
중원은 무릎을 뚝뚝 두드리며 자신의 할아버지를 바라보고, 그 말을 알겠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언제부터 준비하신 계획인지 대략... 예상은 갑니다만. 썩 즐거운 기분은 아니군요."
# 자살특공으로 화광반조하지마라 미친할배야...
*
"사람은 마땅히 태어났으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신선은 그 이치를 거스르니 가히 역천이라 할 수 있으니. 서쪽의 천마가 그리하지 않았더냐?"
의외로, 할아버지는 신선에 대해 썩 달가워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나는 마음에 썩 들지는 않는구나."
*
"하늘을 거스르든 땅을 뒤집든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그깟 후회에 눈만 돌아가지 않았으면 이러진 않았을 것을..."
중원은 머리를 가볍게 헝클다가, 할아버지를 보고 말했다.
" 무슨 계획을 세우시는겁니까.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숲을 다 저승 동지로 데려가실 겁니까?"
#
*
"나무는 오래 사는 법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며 오래 살기란 어려운 법이지. 주기적으로 사람이 큰 가위를 들고 가지를 쳐줘야하는 법이다."
"마지막 가지를 칠 일만 남았으니, 이제 가위를 내려놓고 쉬어야할 때겠지."
*
"그렇습니까."
중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한숨을 쉬며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그러다 자신의 할아버지를 바라보곤 아쉬운 표정을 지었을 뿐.
"상에 반드시 올려드릴 것은 있습니까?"
#
*
"..."
할아버지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생각에 잠깁니다.
그러더니 입을 천천히 엽니다.
"대두가 좋겠구나."
*
"괜찮으시면 나중에 영약 좀 주십시오. 선술이란게 내공을 한가득 잡아먹습니다. 저 안개도 한 번 부르는 데에 내공만 50이 필요하니 말입니다."
중원은 대강 그런 얘기를 마치고,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묻는다.
"제갈세가의 가주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
*
모의 할아버지 모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가문에 연락을 취해보마."
뭔가 이상한데!
"우리 모용세가는 제갈세가의 지휘를 받지 않기로 했다."
아니 미친?
*
"따로 움직이는 쪽이 우리에게 이득이 더 많겠군요."
중원은 슬쩍 할아버지를 보고 물음을 던진다.
"할아버지께서는 어떤 앞을 보고 그렇게 선택하셨는지요."
#
*
"무대를 마무리해야하지 않겠느냐?"
철저하게 모용세가만을 위한 것인게 분명하겠군요.
이 무자비한 전쟁조차도, 할아버지에게는 그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일 뿐입니다.
*
"....... 허어."
중원은 가볍게 혀를 차고,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고개를 숙이곤 웃음을 지었다.
"예. 한 번 해보십시다."
# 라스트 댄스는 불꽃춤 추고 갑시다...
*
"들어가자꾸나. 밤이 춥다."
할아버지가 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나갑니다.
어릴적부터 봐왔던 거대했던 거인의 등은, 이제는 작고 초라해보입니다.
*
" .........."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군요.
# 아내에게 돌아갑시다.
*
돌아갑니다!
*
# 아내에게도... 대강 얘기합시다.
죽고 초절정의 벽을 넘은것부터... 신선이 된 것까지...
*
이야기합니다!
"...?"
신선이 됐다는 말을 장도연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됐다니까?
*
"으음......"
중원은 손을 뻗어 분운선술의 안개를 불러들이고, 그것을 뭉치는 등의 행동을 보여줍니다.
"이러면 좀 믿겠소...?"
# 진짠데...
*
"이, 이게 뭐에요?!"
장도연은 화들짝 놀라서 칼을 뽑아 안개를 후려칩니다.
컥!
*
입에서 작은 피를 내뿜은 중원은 곧 기침을 하며 도연을 바라본다.
"선... 쿨럭, 선술이야. 원시천존께 내림받았지..."
# 죽는다
*
"아, 앗. 미, 미안해요."
장도연이 황급히 칼을 거둡니다.
중원은 구사일생합니다...
*
"나중에 당신을 데리고... 요하에 갈게. 그 곳이라면 내 말도 증명이 되겠지..."
# 살아남았다 중복치!
*
"음...."
장도연은 여전히 믿기지 않지만, 계속 믿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간 중원이 상심할까봐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 내가 진짜! 신선인데! 이걸 안믿네!
하긴, 김캡도 여자친구가 갑자기 나 외계인이 됐어라고 하면 못믿을 것 같긴 합니다.
*
"......"
진짜인데. 에휴......
"그럼...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화석도를 신공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그 파편이 어디에 있는지도 대충 감이 오고있고."
"가진 모든 무공들이 10성에 올랐고, 충분한 깨달음만 있다면 11성에 도전해도 될 것 같아."
"음... 반로환동을 한데다... 이리 되어서 평생 늙진 않겠지만."
# 미주알 고주알...
*
이야기를 듣던 장도연이 입을 엽니다.
"그거 알아요?"
뭘?
"나 지금 굉장히 범죄자가 된 기분이에요."
앗.
*
"...... 변용술과 관련된 선술이라도 배워올게."
# ........으아아앙악
*
"그런 것도 있어요?"
하하 이래서 미물이란!
앗.
*
"... 찾아보면 있겠지. 구름을 부르고 홍수를 일으키는 선술도 있는데, 변용과 관련된 선술이라고 없을까."
중원은 조심히 팔을 벌려 도연을 끌어안으려 했다.
" ......미안. 걱정했지? "
#
*
중원은 조심스레 도연을 끌어안습니다.
"....아는 사람이 그래요?"
어딘가 살짝 가시돋친 말투. 그렇지만 중원은 어색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왔다니까?
근데 이제 자기가 신선이래!
*
"...하지만 그곳에 굉천군이 나타난 건 자연재해여서..."
# 꼬리를 내리다
*
"하아..."
장도연이 한숨을 내쉽니다.
굉천군은 자연재해가 맞습니다.
"전쟁...나갈거에요...?"
*
"......."
한숨을 한 번 내쉬고, 천천히. 중원은 도연을 바라본다.
후회가 많은 눈이 도연을 바라보는 까닭은, 이제와서 그것을 부정할 수도 없었고. 또한 부정할 마음조차도 없었기 때문이다.
"...중원이라는 나라면, 그렇지 않소. 허나... "
모용의 중원은 이 전쟁에서 도망칠 수 없다.
"......가주님의 계획은 이미 시작되었소."
#
*
"하지만!!!!"
장도연이 소리칩니다.
"죽었다가, 간신히 돌아와놓고!"
"또 전쟁에 참전하겠다구요?! 지금! 그게!"
말도 제대로 안나오나봅니다.
*
"......."
중원은 죽은 눈으로 도연을 바라본다.
나오지 않는 말들을 입으로 머물며, 그러나 더이상 뱉어지지도 않을 말들을 어떻게든 참아내며. 전해야만 했던 말들을 뱉어내야 했다.
"친구들이 죽었소. 마음을 튼 이가 떠났소. 지켰던 이들이 추풍처럼 쓰러졌소. 그리고, 난 죽었소."
중원은 문득 잃은 오른팔을 더듬는다. 그것은 어느 순간이 되어서는 오른팔을 마치 미친듯이 긁는 것과 같았다.
"나는 여전히 무모하오. 죽을 길임을 알면서도, 그 곳을 향해 부나방처럼 뛰어들고 있지. 알고 있소. 그대가 얼마나 나를 걱정하는지. 나도 모를리가 없단 말이오!!!"
달리고 있다.
중원은 여전히 달리고 있다.
"그럼. 내가 겁을 먹고 물러난다면! 나를 위해 죽어준 이들은 무엇이 되오. 친애를 나눈 이들은 무엇이 되오. 그 빌어먹을 인연이 없었다면 이 땅에 머무르지도 않았을 것을 겨우 붙잡고 있는 나는!!!"
도연에게 상처일지라도.
"나는... 여전히 그대들을 기억하고 있소."
"누군가가 그랬지. 뛰어난 영성은 축복이 아닌 저주일수도 있다고. 이해하오. 미친듯이 이해한단 말이오. 머릿속에 그것을 잊으면 된다. 그것을 버리면 된다. 그것으로 한 사람이 된다고, 그것으로 충분했다고. 근데, 근데, 그런데!!!!!! 난 그 사람들의 사소함마저도 기억할 수밖에 없단 말이오!!!"
후회할 것이 너무나 많았다.
후회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았다.
작은 소년은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피눈물을 흘린다.
"... 난, "
남은 왼손으로 목을 긁으며.
"나는."
더이상.
"후회하며, 살고 싶진. 않소."
#
*
장도연은 눈물을 흘리다가 말없이 밖으로 나갑니다.
...어쩔 수 없군요. 당분간은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할겁니다.
똑똑.
잠시 뒤, 누군가 방문합니다.
"소가주, 가주께서 군략회의에 참가하시라 하십니다."
*
눈을 닦는다. 흐르던 눈물과 상처를 매만지고. 중원은 작은 몸의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걸음을 딛는다.
..... 가자.
#
- 전장으로
거대한 막사에 들어섭니다.
"허허, 이거 참 실례되는 말씀인걸 알지만 한 마디 안할 수가 없구료."
"그렇소이다. 손주분께서 이리 귀여우신 모습이 되실지 누가 알았겠소."
제갈세가의 사람들이 들어온 중원을 보고는 한 마디씩 합니다.
"시끄럽소. 간신히 살아돌아온 내 손자를 보고 할 말이 그런 것 뿐이오?"
그러나 할아버지의 말에 다들 헛기침을 하며 침묵을 지킵니다.
중원의 자리는 가장 말석입니다.
착석하시면 군략회의가 시작됩니다.
*
# 착석합니다.
*
착석합니다.
"지금부터 군략회의를 시작하겠소. 가장 큰 대전역은 일단 세 개로 나누겠소."
"중앙의 대금봉파 전역과 동쪽의 대파계회 전역, 서쪽의 대매리곤문 전역이오. 모용세가에서 어디를 맡으시겠소?"
그러자 모용벽은 대답하지 않고 중원을 쳐다봅니다.
*
# 천재 다이스.
자 계산을 해봅시다.
어느쪽을 맡았을 때 모용세가의 이득이 가장 크며, 장기적인 '계략'을 쓸 수 있을 것인가.
*
중앙은 제갈세가에게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두 개의 전역.
서쪽과 동쪽.
파계회 쪽은 압도적인 병력차와 다른 명문정파들과의 이권다툼 때문에 굉장히 골치 아픈 지역입니다.
그에 반해 서쪽은 산세가 험해 대규모 병력을 전개하기 어렵고 모용세가의 장기인 평원에서의 전투를 벌이기에 부적합합니다.
허나, 중원의 천재적인 두뇌는 이 두 가지 방법 말고 새로운 길을 찾아냅니다.
바로.
'보급로'
즉, 후방지역입니다.
*
"이런 것이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중원은 슥 할아버지와 눈을 맞추고 제갈세가의 중진을 바라봅니다.
"중앙은 결국 제갈세가가 나서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전쟁의 목적이 제갈세가에 있는 까닭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파계회 쪽을 맡자니. 그쪽은 제 기억에 절강 등의 여러 문파의 사정이 뒤섞여 지휘권이 제대로 닿지 않겠지요. 그렇다고 매리곤문을 맡자 하면 매리곤문은 모용세가의 중추인 북방철기대가 그 힘을 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중원은 당연한 것을 이야기한다는 듯. 말을 꺼낸다.
"보급로. 후방을 저희가 맡지요."
#
*
"...."
모용벽이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가납하겠소."
지금 이 시간부터 모용세가는 후방을 전담합니다!
"그럼 역시 후방의 총사령관은 가주께서..."
모용벽이 수락합니다.
"흐음. 알겠소. 입수된 첩보에 의하면 현재 녹림과 수림들이 후방에서 크게 날뛰고 있소이다. 각종 도적들도 들끓고 있고, 맹의 지원이 계속해서 끊기는 모양새요. 이 해결을 부탁드려도 되겠소?"
"그리하겠소."
모용벽이 다시 중원을 쳐다봅니다.
보급, 후방안정화, 대 녹림, 대 수림.
네 가지 전역 중 하나의 사령관을 맡으실 수 있습니다.
*
# 천재 다이스야. 한 번만 더 부탁해.
뭘 맡을까?
*
망설여집니다!
그냥 끌리는걸 선택하는게 낫겠군요!
*
# ...... 흐음.
보급은 제갈세가의 영역이 강할테니. 당장 내가 선택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수로와 산로는, 우리로만 해결하기 힘들겠지요.
당장 맹에도 빚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은 하나.
후방 안정화를, 모용세가에서 맡아 꺼드럭대는 수단 뿐입니다.
후방 안정화를 맡습니다.
*
후방 및 보급 대전역의 후방 주둔 총사령관을 맡습니다!
"그럼 우선 이것으로 회의를 마무리 하도록 하지."
제갈세가의 가주가 자리에서 일어나고 회의가 종료됩니다!
중원에게는 후방 주둔군 총사령을 상징하는 도장과 도끼를 받습니다!
"지금부터 후방 주둔 총사령 막부를 준비해라. 맹의 협조를 받을테니 후방 어디든 총사령 막부를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할아버지 또한 그리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사라집니다.
지금 이 시간부터 모용중원은 후방주둔군 총사령관입니다! 중원을 도와 후방주둔군을 통솔할 책사와 장군을 모으십시오! 막부를 구성하고 후방 주둔군들의 지휘권을 가져오고 그들을 이용해 각종 거점을 공격해오는 사파의 공세를 막아내야합니다!
*
# 일단 우리의 요녕육협, 채훈이, 진철이와 이화대를 불러봐용!
*
요녕팔협에서 육협이 되어버린 여섯과 신채훈, 모용진철, 그리고 이화대에서도 제일 쓸만한 인원들 몇몇이 중원의 방에 옹기종기 모입니다.
이렇게 많이 모이니까 제법 좁습니다. 무려 10명이 넘어가니까요!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신채훈이 대표로 물어봅니다.
*
"..."
좁다. 같은 생각을 마음속으로 하다가.
중원은 조심히 할아버지께 받은 지휘관의 도끼를 내려놓는다.
"후방으로 가게 되었다."
# 장군 하자
*
"아니! 후방이라니!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까!"
제일 먼저 모용진철이 반발하고 나섭니다.
"대주, 진정하십시오. 소가주께서 말씀하고 계시지 않소?"
그러자 요녕육협의 대형이 점잖게 말합니다.
신채훈은 이채를 띤 눈으로 중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요녕육협은 이해한다는 느낌이고, 이화대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
"걱정하지 말거라. 내가 직접 가겠다고 한 것이니."
진철아 근육뇌좀 내려놔봐 설명해줄게
"무림맹의 지원이 꾸준히 도착하고 있다. 그러나 사파의 것들이 이리저리 날뛰며 후방을 어지럽히기에 이들을 제압하고 보급로를 정비하는 등의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모용세가의 일절. 북방철기대는 산과 물에 있어서는 큰 활약을 하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말을 쓸 수 없다면 무거운 갑옷과 활은 그 자체로 단점이 되기 마련이지. 그들을 써먹고 적절히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리는 후방으로 가야한단 얘기가 된다."
이해했니 이 장군후보자(겸 무림머리들)아
#
*
"하지만..."
모용진철은 불만이 남아있는듯 하고, 요녕팔협과 신채훈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합리적인 선택이십니다."
신채훈이 빙긋 웃으며 그리 대답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부른 연유는 무엇이오 북천독수?"
요녕육협의 대형이 씨익 웃으며 중원을 쳐다보며 묻습니다.
*
"거 진철이는 뭐가 불만이냐? 활약 못할까봐?"
중원은 장난스럽게 진철이를 바라보다가 웃음을 짓는다.
"이유는 간단하오. 책사는 내가 모은다 하지만, 장군의 수가 모자라지."
"여기 모인 이들은 내가 생각하는 내 장군들이오."
#
*
끄응, 하고 앓는 소리를 내며 얌전해지는 모용진철입니다.
"장군이라..."
요녕육협의 대형은 턱을 쓰다듬습니다.
"그럼 우리가 북천독수의 친위대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병졸들을 통솔해야한다는 말이오?"
*
"꼭 장군이 지휘를 할 필요만 있는건 아니오."
"가령. 그대들과 이화대원들을 특조로 분류하여 후방의 적들을 기습하거나 긴급히 구원을 보내는 경우로도 분류할 수 있다오."
"하지만 명성을 쌓는걸 바란다면 지휘를 하는 것도 방법이라오. 그대들도 언젠가 제자를 들이거나 할 것 아니오?"
#
*
"흐음....맞는 말이구려. 우리 요녕육협은 제의를 받아들이겠소이다."
요녕육협이 지금부터 휘하에 복무합니다!
"전선 상황은 어떠합니까?"
신채훈이 물어옵니다.
*
"썩 좋지는 못하다."
중원은 삼매진화를 이용하여 전선의 대략적인 지도를 그려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후방에는 이제 산적과 수적이 날뛰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해 이제 전선 뒤쪽의 보급을 끊으려 하고 있지. 여기에 살수들이 합류하려는 문파나 세가를 휘저으며 소모전을 이어가는 판국이니. 썩 좋지 못해."
"나 혼자서는 대국을 볼지언정 세세하게 모두 읽지는 못한다. 그러니..."
"아는 책사가 있다면 알려주시게. 정 답이 없다면 옛 선조들의 초대법을 써야지."
말과 올가미가 삼매진화로 슬쩍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졌다.
#
*
"책사를 구하기 위해서 소가주께서 직접 뛰실 수는 없을테니 수족이 필요하시겠지요."
신채훈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제가 맡겠습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단독적으로는 신채훈은 중원이 부릴 수 있는 수하중 가장 강력한 패입니다.
*
"아니. 그대는 지금 내가 부릴 수 있는 가장 좋은 패이다. 내가 직접 전선에 나서면 공백이 날 수밖에 없어. 그때 그대를 써야하니 그대는 장군들을 정리하고 병사들을 다뤄야한다. 이번에는..."
중원은 진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슬슬 너도 대소사 보는 법은 알아야지 않겠느냐. 이번에 네게 책사를 모집하는 일을 맡길 터이니 모르는 것이 생기면 나에게 묻도록 하여라. 대주도 이 부분은 이해해주길 바라오. 부대주가 힘은 있을지언정 일하는 방법을 몰라서는 이후에 그대나 나나 힘들어지지 않겠소."
# ㅋㅋ 지금까지 잘 놀았지?
*
"아, 아니...!"
진철은 황망한 눈으로 중원을 쳐다보지만, 어쩔 수 없다는것을 아는듯 곧 체념합니다.
"그리 하지요."
신채훈이 받아들입니다.
*
# 천재 다이스.
막부를 어디에 세우는 게 좋을까
*
후보지는 총 네 곳이 있습니다.
사천, 호북, 안휘, 절강.
사천은 가장 안전합니다! 그러나 근처에 있는 네 가문의 협조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호북은 가장 영향력을 뻗치기 쉬운 곳입니다. 허나 바로 옆에 제갈세가의 본가가 있기에 상대적으로 가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안휘는 무난합니다. 직접적으로 참전하지는 않더라도 남궁세가가 현재 전쟁에 적극적인 편이며 상대적으로 전장에서도 좀 떨어져있습니다. 허나 그만큼 영향력 투사하기가 어렵습니다.
절강은 가장 위험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공세를 취하기에 알맞은 장소입니다. 변수 창출을 위해서는 절강에 막부를 세우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입니다.
*
지원아... 이번 일 끝나면 술 사라...
# 절강에 모용중원이 간다!!!
- 절강막부
절강으로 이동합니다!
특수한 상황이기에 바로 처리됩니다.
도착한 절강은.............
피잉!
음, 암기 하나가 중원의 볼 옆을 스쳐지나가는군요. 약호신강기를 두른 덕분에 생채기 하나도 나지 않았지만, 정말 난감합니다.
파랑고일문은 이미 대패해서 본진을 잃어버린 상황.
절강에 더이상 정파의 영역은 없습니다.
*
하...
절강 꼴 봐라...
"들으라!!! 절강의 동도들이여!!!!!!"
중원은 큰 목소리로 이들을 부른다.
"절강대협의 친우, 북천독수 모용중원이 이 자리에 왔다!!!!!!"
"절강의 동도들이여 맞서 싸우라!!! 나, 모용중원의 지휘를 따르라!!!!!"
쿵,
한 걸음을 내딛고.
중원은 천천히 탁발호장신공을 운용한다.
탁발호장신공
- 1성 금장신공 : 사용시 기가 황금빛을 띄며 안광 또한 황금빛을 띄게 됩니다. 위압효과가 나타납니다.
- 2성 공포백 : 수준 낮은 적들에게 공포를 심습니다.
분운선술
- 1성 신비비술 : 무형의 기세, 위압 등과 관련한 행동을 할 때 효과를 증폭시킵니다.
내공
180/210
# 강력한 기운을 방출하여 적들을 휘어잡아 아군의 사기를 높혀봐용.
*
속절없이 밀리고있던 파랑고일문도들의 기세가 일순 변합니다!
"으아아아아아악!!!!!!"
숫제 괴성을 내지르며 적들을 밀어내기 시작하더니, 곧 전투는 간신히 승리로 끝납니다.
사파는 질서정연하게 후퇴합니다.
"후욱...후욱...."
온몸에 피칠갑을 한 노인이 비틀거리며 중원 앞에 섭니다.
"파랑고일문의 문주, 도해검수 진해복이라 하오. 강호에 위명이 자자한 모용세가의 소가주를 뵙소이다."
*
"모용세가의 소가주. 북천독수 모용중원이오. 파랑고일문의 구원이 늦음을 진심으로 사죄올리오."
# 일단 막부 구성 전에 파랑고일문부터 정단해줍니다...
*
"아니, 아니외다."
진해복이 고개를 젓습니다.
"하마터면 절강에서 쫓겨날뻔했는데 간신히 절강 땅에 발이라도 붙일 수 있으니 다행아니겠소! 진심으로 감사드리오."
그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입니다.
*
# 일단... 우리 불쌍한 친구들을 수습해용..
*
불쌍한 파랑고일문의 제자들을 수습해줍니다.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
"모용세가는 절강에 막부를 마련하고 무림맹과 그 외의 지원을 수습하고, 후방에서 야금야금 갉아먹는 적들을 정리할 생각일세."
중원은 지친 파랑고일문의 제자들을 바라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막부의 구성을 시작합니다.
# 우리 파랑고잉물... 힘내..
*
진해복은 한숨을 내쉽니다.
"이 곳에 말이오? 쉽지 않을듯 하오만..."
그건 이미 각오한 바입니다!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소. 갑작스레 기습을 당한 바람에 이리 되어버렸지만...조만간 소림에서도 지원이 올테니 그 때는 좀 괜찮겠지."
*
# 이제... 모하지...
자다깬지10분지나서머리안구르는모용
*
부럽...아니 중원이는 일을 합니다!
우선 임시 막사를 세웁시다...
아무것도 없는데 어떡하겠습니까!
이제부터 어디에 사람들을 파견할지 등을 정해야합니다.
*
# 근데 가문에서... 내단 안주나......?
일단 전황을 가볍게 정리해봅시다...
번뇌팔보를 밟으며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고잉더천재다이스 어떻게 할까
*
중원은 제일 먼저 한 가지 결정을 내려야합니다.
현재 절강을 안정화시킬 것인지, 절강은 최소한도로 방어만 하고 다른 쪽으로 전력을 지원보내 후방을 안정화시킬지.
*
# 중원이 절강에 머물면서 타 지역으로 안정화 지원을 보낸다면 많이 힘들까요?
*
예
*
# 요녕팔협중 가장 약한 둘과 모용중원. 이렇게 하여 절강의 기본막부를 구성하고 다른 지역으로 모용세가의 구원군을 보냅니다
*
절강의 방어를 최소한으로 하고 다른 지역 안정화를 선택하시겠습니까?
*
# 네.
그리고 막부와 조금 넓은 구역에 분운선술 - 분운진을 설치합니다. 어떻게든... 해봐야지.
*
결정됩니다!
막부 인근에 분운진을 설치합니다.
중원이 막부에 계속 머무른다면 분운진 또한 계속 작동할겁니다!
*
"이 안개는 모용세가의 일부에게만 전수되는 도술의 일종이오. 안개를 불러 평범한 이들은 막부를 인지조차 못하겠고, 어중간한 녀석들은 이곳에 도달하기까지 꽤나 고생을 하게 되겠지."
# 중원은 빙그레 웃으며 일단 소문을 퍼트립니다.
1. 절강대협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 절강대협이 간악한 소가주를 설득해 우리를 구하러 왔다!
2. 사파의 간악한 이들이 강물에 독을 타고 시체의 산을 쌓으며 진군하고 있다! 모두 그들을 증오하라!!
3. 소가주 모용중원은 재주있는 사람을 환영한다고 했다. 쓸모를 원한다면 모두 막부로 찾아와라!
*
소문을 퍼뜨립니다!
인근 정파인들에게 이 소문이 닿기를 바라야겠군요....
*
# 그럼 남은 것은...
중원은 품에 가진 해체신서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사파의 무공서를 정파의 것으로 바꾸려면 어떡해야할까요..?
*
사파의 무공서를 정파의 것으로 바꾸기 위해선 무공을 개량해야합니다!
*
# 개량...을... 시도해봅니다...
천재야 도와줘(울음
*
현재 중원의 해체신서 성취도는....
없습니다!
일단 익히셔야...
*
# 혹시 기연쓰면 이거 날먹 가능하려나.
일단...
천재적인 두뇌로 해체신서! 배운다!
*
4번 남았습니다.
*
# 기연 구매 후 사용!
해체신서를 치료와 신체이해에 대한 정파무공으로 개량하고 싶습니다!
*
무공의 개량은, 일단 그 무공을 전부 끝까지 익히고(최소 10성) 진행 중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특별한 이벤트를 발생시키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조건을 해금시켜야만 한다.
1. 무공 성취도 10성 이상
2. 캐릭터가 진행에서 무공 발전에 대한 고민이 있을것
3. 타인에게 이에 대해 말할것(레스캐 가능)
4. 타인과 함께 연구할 것(레스캐 가능)
이를 만족시키면 특별한 조건이 풀리며 관련 특별 이벤트를 통해서 무공 발전에 대한 깨달음이 찾아오며 무공이 개량된다.
이 부분에서 타 세력 무공이기 때문에 무공 성취도는 3성이기만 하면 됩니다.
또한 3성 이후부터는 본인이 직접 무공을 재창조하시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굳이 기연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
# 그렇다면...
아오 가문시치 영약 '줘!'
*
할아버지께 편지를 써서보내봅시다!
*
# 삼가 후방주둔군 안정 업무를 맡은 모용중원이 후방 총사령관께 문의를 보냅니다...
대략 영약 주세요를 아주 공손히 보내며 막부를 구성했음도 알립니다.
*
편지를 보냅니다!
다음 진행 때 결과를 알 수 있을겁니다!
아마 할아버지 성격상 답장은 안보내고 물건만 보내겠지요.
*
# 우리 그냥 슬쩍 스킵하는건 어떨가요
*
정말 스킵하시겠습니까?
*
# 아니 받는것만 내일 - 오늘로 스킵하겠다고용!!!!!!
줘!!! 쁘에엥
*
거리가....
*
# 아 모른다.
스킵한다!!!
*
스킵합니다.
쿠웅 - ! 쿵! 쿵! 쿵!
밖에서 분운진이 공격받고 있습니다.
"소, 소가주. 이거 괜찮은겁니까?"
요녕육협의 막내가 창백해진 얼굴로 중원을 찾아옵니다.
*
영약대신 인간내단이 왔구나.
중원은 원시수선자들의 흑심이 깨어날까 말까 하는걸 참으며, 호흡을 가다듬고 지휘를 시작합니다.
# 막내와 부대를 보내 정찰을 보내고, 가볍게 대응만 하고 후퇴시킵니다.
*
소규모 부대의 장으로 요녕육협의 막내를 임명하고 밖으로 정찰을 보냅니다.
이윽고 그들이 돌아왔습니다만, 상당히 지친 기색입니다.
"소가주...적들 중에 고수가 섞여있소. 아니, 당연한거겠지만...최소 초절정이요."
이런.
*
아...
# 우리측 초절정인 전해복씨는 당장 출전이 어려우니...
일단 직접 가야겠군요. 이동합시다...
*
소가주, 모용중원이 직접 출진합니다.
고오오오오...
편안한 안개가 주변을 두르고 있습니다만, 밖에서 울리는 진동에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저벅, 저벅, 저벅.
중원이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자 바깥에는 사파의 군대가 모여있는게 보입니다. 물론 군대를 이루고있다고 하더라도 저들 대다수는 중원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오직 단 두 명.
두 명만이 중원과 맞상대를 할 수 있는 고수입니다.
그 중 뒤에 있는 자는 八龍이라 수놓아진 남색의 무복을 입고있었는데 팔짱을 끼고서 지루하다는듯 풀뿌리를 입에 물고 질겅이고 있습니다.
중원은 시선을 옮깁니다.
조금 앞에는 온 몸에 흉터를 덕지덕지 붙인 근육질의 거한이 권기를 주먹에 두르고 안개를 향해 두들기고 있습니다.
중원의 허리보다도 두꺼운 목에 붙어있는 자그마한 염주 목걸이를 보아하니 파계회의 고명한 것 같은 파계승임이 틀림없겠군요.
쿠우우웅!
파계승이 주먹으로 안개를 두들기다가 중원이 나오자 행동을 멈추고 허리를 곧게 피고는 중원을 쳐다봅니다.
씨익 -
음, 굉장히 개성있는 미소입니다.
"오."
풀뿌리를 질겅이던 남자는 중원을 보고는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D
*
# 이놈들은 또... 뭐란 말인가...
천재 다이스! 이놈들을 어찌 대응할지 알려다오
*
재빨리 생각해내기 전, 이미 상대들은 서로 전음을 주고받는듯 쑥덕거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러다 어쩔수 없다는듯 어깨를 으쓱한 파계승이 뒤로 물러나고 풀뿌리를 질겅이던 사내가 앞으로 걸어나옵니다.
그는 어깨에 칼 한 자루를 걸친 상태로 짝다리를 짚고 중원을 노려봅니다.
"요녕 모용세가의 소가주, 맞으신가?"
중원은 앞으로 나온 무사에게서 기이한 느낌을 받습니다.
어릴적, 호랑이에게 팔을 뜯기던 그 순간이 왜 지금 떠오르는지는 모르겠군요.
씨익 -
상대가 사납게 웃습니다.
"인생사 쓸데없이 머리를 굴리는 것 보다 칼 한 번 휘두르는게 더 나을 때가 있는 법!"
척.
상대가 칼을 한 손으로 들고 중원을 향해 겨눕니다.
"안그런가?"
*
"글쌔..."
중원은 조금 따분한 듯한 표정으로, 느리게 선의 세계로 빠져든다.
나의 색과 상대의 색을 보며. 내가 가진 수들을 부딪힐 때 적을 이길 수 있는가?
"안 싸우는 쪽이 가장 좋겠다만 말이야."
# 초절정의 시야로 봅니다.
*
초절정간의 시야가 서로 부딫히기 시작합니다.
붉은색과 푸른색의 선들이 마주하고 중원은 목 뒤로 식은땀을 흘립니다.
무공으로는 백중세!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닙니다.
*
# 자, 만약 이 상황에서 정수직검의 효과로 분운선술을 사용한다거나, 탁발호장신공을 사용할 때나 비취신공을 사용할 때의 선을 비교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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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술을 사용한다면 필패, 신공을 사용하면 백중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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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 천재 다이스. 색을 채울 방법 알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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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은 빠르게 판단을 내립니다.
절대.
절대로 신선으로서의 힘을 드러내선 안될 것입니다.
상대의 무공을 아예 모르는 지금, 직접 부딫혀보지 않는 한 어떻게 해야 상대를 꺾을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
# 그럼...
비취신공과 탁발호장신공중 어느쪽이 색이 더 진하거나 선이 많은지 확인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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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신공은 붉은색이 더 많지만 푸른색이 촘촘히 중원 주변을 메우고있고, 탁발호장신공은 붉은색과 비슷합니다.
*
# 탁발호장신공 - 호장을 이 막부로 지정하고...
천천히 걸음을 딛어 나갑니다.
*
막부를 향해 호장을 사용합니다.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빠직, 빠직, 빠직.
초절정에 이르러 처음으로 동수와 겨루는 상황.
살기가 온 몸을 저릿하게 만듭니다.
씨익 -
사납게 웃던 팔룡방의 검수가 검을 곧게 뻗은 채로 중원에게 달려듭니다.!
*
# 검을 아래에서 위로 향하게 내지르며 화석도 - 성월도를 사용합니다.
208/210
*
카아앙 - !
검과 검이 부딫히고 불꽃이 튀어오릅니다.
"하하."
상대가 웃으며 몸을 빙글 돌립니다.
까앙!
"오 이것도?"
중원이 한 걸음 뒤로 물러섭니다.
*
여유롭다. 한 걸음을 물러나지만, 이전처럼 초절정을 상대로 크게 밀린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답답하긴 하나 어느 전투가 매번 편하겠는가.
- 6성 천고지변 : 화석도의 묘리를 이용해 도를 매우 단단히 만든 뒤 높이 띄웁니다. 다이스 1~100을 굴려 70이상일 때 도는 떨어져 내리면서 강력한 충격파를 발산합니다.
하늘 높이 검을 띄워낸 직후, 한 걸음을 깊게 내딛으며 중원은 수를 찾아낸다.
- 1성 백팔번뇌 : 한 걸음을 내딛음으로써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집중력이 매우 크게 향상됩니다.
- 4성 회천종 : 몸을 빙글 돌리면서 손을 움직입니다. 내공을 20 소모해 공격을 적에게 되돌립니다.
188/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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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과 검이 맞부딫힙니다.
두 검이 맞부딫힐 때 마다 푸른 불꽃이 피어오르고 땅에 작은 균열이 입니다.
후욱 - !
중원이 숨을 크게 들이쉽니다.
팡!
터어엉!
목을 노리고 날아오는 검을 중원이 의수로 자신의 검을 잡아채고 멀쩡한 팔로 빠르게 회천종의 묘리를 구사합니다.
"흡!"
핏 - !
상대의 얼굴에 작은 생채기가 납니다.
"과연!"
*
한 걸음을 내딛었다. 수가 맞붙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나는 선택지가 생기는 셈이다.
최선의 수는 견제. 그러나 내게는 이들과 다른 공격 방법이 하나쯤은 있다. 그렇다면.
- 8성 산혈참격 : 내공을 40 소모합니다. 피가 이리저리 튀고 매우 잔인한 공격으로 인식됩니다. 시전자가 모욕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같은 경지의 상대는 높은 확률로 공포 효과를 받습니다.
변주를 살짝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공 148/210
#
*
중원의 검이 한껏 사납게 날뜁니다.
쩌어어억!
한 마리의 맹수가 입을 벌리고 사람을 물어뜯으려는 것처럼 달려들자 상대가 기겁해서 뒤로 크게 물러납니다.
"뭐야? 모용세가에 그런 무공이 있었나?"
상대의 어깨가 살짝 위로 올라옵니다.
*
"모용세가의 무공이 아닐지도 모르지. 꽤나 재밌는 무공이라 나도 전장을 잡을 때가 아니면 잘 쓰지 못하거든."
검을 가볍게 빙글 회전시키며, 중원은 크게 물러난 상대와의 대화를 이어간다.
"보아하니 그쪽도 전력으로 날 죽이러 온 것은 아닌 듯 한데.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게 어떤가?"
# 146/210
우리 여기까지 할까?
*
상대가 고개를 갸웃합니다.
"뭐...? 한창 흥이 오르고 있지 않았나. 설마 천하의 소가주가 싸움이 두려워 도망치는 것은 아니겠지?"
그가 칼을 꾸욱 쥐고서 말합니다.
"한 끝 차이로 생사의 갈림이 일어날텐데 그 긴장감을 버리고 물러나라는거냐? 내가 왜 그래야하지?"
*
"이곳은 전장이 아니거든."
당연하다는 듯 피식 비웃고, 중원은 등 뒤를 바라본다.
분운진에 가려져 있을지언정. 저곳에는 비록 부족하나마 절강의 군대가 있고. 그들을 이용한다면 이 전황을 뒤집기에는 나쁘지 않다.
"우리끼리 싸울 기회는 수도없이 많지만, 내가 두는 수싸움은 꽤나 재밌는 법이거든. 왜 내가 무모하게 전장에 나섰겠어. 그대들이 두려워서?"
어린 아이의 비웃음같은 미소이지만. 그 이름에서 오는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다.
"나. 소가주. 모용중원일세. 머리로는 누구에게도 쉽게 밀리지 않는 인물이야."
"이런 재미없는 전장에 모든 것을 쓸 필요가 있나? 여차하면 나는 모용세가의 중진과 합류하여 절강에 더 강한 힘을 투사하면 되는데 나는 얌전히 절강에 있지 않았나."
"물러나지. 소가주 모용중원이 꼬리를 말았다고 해도 좋네. 그런데 말일세. 내가 졌다고 한다면 곧 나설 소림, 무림맹, 다른 정파의 지원들이 과연 어떻게 나서게 될까."
툭툭.
가볍게 턱을 의수로 쓸어만지며, 중원은 미소를 짓는다.
"칼 한끝에 목숨을 던질 대가로 땅에 젖을 피바다가 되는 것보단. 날 비웃으며 물러나는 게 그대들에게 이득이지 않겠나."
# 모용비기 아가리술을 사용해용
*
"재미없는 놈."
그가 인상을 쓰며 칼을 내려놓습니다.
"나는 팔룡방의 구조룡(九爪龍) 양후정이다. 흥미가 식었으니 오늘은 물러나지."
중원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이 상대의 정체를 파악합니다. 천재적인 두뇌와 모용세가 소가주라는 위치는 생각보다 많은 지식들을 품고 있으니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구조룡 양후정.
팔룡방의 최고수 8명 중 가장 최근, 말석에 이름을 올린 신진고수입니다.
실력은 아직 초절정 초입이지만 은거에 들어간 전대 고수의 뒤를 이을만큼의 실력은 있다는 평이군요.
양후정은 칼을 칼집에 꽂아넣고 혀를 찹니다.
"이봐 육식 땡중! 돌아가자! 흥미가 식었다."
"병신."
큭큭 웃는 거한이 양후정을 비웃으며 자리를 뜹니다.
*
"기억할 필요가 있겠군."
# 검을 잡고 돌아갑시다.
할아버지의 영약을 먹으러!!
*
돌아갑니다!
진해복은 평온한 얼굴이지만 다른 이들은 긴장한 얼굴로 중원을 맞이합니다.
*
"흑천성이 꽤나 급했던 모양입니다."
중원은 검을 툭툭 두드리고 이들을 바라봤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판이 잘 풀리지 않으니 우리를 뜨기 위해 초절정을 둘이나 보낸 것에 가까우니까요. 상황이 썩 나쁘지 않습니다. 저들은 이제 우리 지원을 경계해 당분간 소극적이 될테니 제 칼값치곤 비싸지 않습니까."
#
*
"후우...소림의 지원은 대체 언제쯤 오는 것인지."
진해복이 한숨을 내쉬고 사람들은 안심합니다.
"그보다 소가주. 모용세가에서 소포가 왔소."
왔구나 내 영약!
*
"... 제가 부탁한 것이 온 모양이군요."
중원은 진해복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입니다.
"잠시 호위를 부탁드려도 괜찮겠습니까?"
# 영약! 먹습니다!
*
"호법을 서드리지. 다들 물러나거라!"
진해복이 명령하자 다들 뒤로 물러나 곧 주변에는 중원과 진해복만이 남습니다.
중원은 작은 목함을 엽니다.
딸칵.
열자 옥빛의 환단이 하나 보입니다. 이거, 가문의 비전영약 중 하나인 비취단이군요.
음.
입을 열어 환단을 넣고 씹습니다.
우적우적.
화아아아아아아악 - !
내공이 날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중원은 곧 천천히 단전으로 기운을 이끌고 내공과 조화롭게 섞기 시작합니다.
.
..
...
....
.....
.....!
70년의 내공이 증가합니다!
현재 최대 내공은 280년입니다.
*
후우,
호흡을 가다듬고 쌓인 내공을 갈무리한다.
280년. 잘 이용한다면 전장을 뒤집을 수 있는 정도의 양은 되겠다.
조용히 포권을 올리며 진해복에게 감사를 표한다.
# 고마워요!
*
진해복이 마주 포권합니다.
"큰 진전이 있으셨군. 감축드리오."
*
"제 개인이 볼 일은 다 끝난 듯 싶으니 이제 일할 시간인 듯 싶습니다."
# 각지에서 올라온 보고들을 총합하고 정리합니다.
*
각지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취합합니다.
모든 보고를 요약해 빠르게 정리해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 모든 최전선 : 아군 약우세
- 모든 보급 상황 : 매우 어려움
- 모든 후방전선 : 아군 약열세
- 서쪽 매리곤문 참전
- 중앙 혈검문 참전
- 금봉파 세력 회복중
- 동쪽 파계회와 팔룡방 참전
- 사파에 기이한 인물이 등장하였음.
*
# 막부 소속의 장군들에게 제 1목표를 보급의 안정화, 제 2목표를 후방 안정으로 지시합니다. 그리고...
농선의 힘을 사용한다면 보급을 안정시킬 수 있지 않을까..
*
작물의 문제가 아니라 유통의 문제이므로 농선의 힘으로도 어려울 것입니다.
"명을 받듭니다."
부하 장군들이 일어서서 나갑니다.
*
# 번뇌팔보 - 망희보를 밟으며 보급 안정화를 위한 수를 생각해봅니다.휘오오오오오...
바람을 맞으며 걸음을 내딛습니다.
전면전에서는 아군의 우위일 터이나, 상대가 전략적으로 수를 너무 잘 쓰고 있습니다.
이제 조만간 수적과 산적들이 날뛰며 모든 보급로가 위험해질게 뻔한 상황.
얌전히 지키기만 하고 있다간 아군이 절대적 수세에 몰릴겁니다.
아마 할아버지라면 여기서 다른 수를 끌고 왔을겁니다. 이를테면...마교라던가.
하지만 지금은 저 서쪽의 마교 또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머리가 아프군요.
다시 한 번 걸음을 내딛습니다.
생각해보니, 우리 보급 상태는 막장인데 적들의 보급 상황은 어떻지요?
이런!
적들의 보급 자체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군요!
이 씹어죽일만큼 정정당당한 정파 놈들 같으니...
적들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습니다. 이것부터 해결해야되겠다는 판단이 섭니다.
*
"근처 개방과 정보꾼들에게 전해주시오. 적의 보급과 곡창지를 확인하고 그곳을 먼저 쳐야하오."
정정당당?
후방에는 그런거 없다. 왜?
내가 있거든.
내가 누구?
'소가주'
# 악명을 무릅쓰고 적의 보급을 조질 계획을 짭니다!
*
개방에게 연락을 보냅니다!
*
# 자 그럼...
혹시 모르니 장군들에게도 연락을 보내둡시다.
얘들아 적군 보급로부터 털어!
*
장군들은 모두 아군의 영역에 있습니다!
*
그럼 지시형태로 바꾸고...
자...
진철아. 형 실망시키지 말자...
# 책사들을 만나러 갑시다.
*
책사들을 불러모읍니다!
"부르셨습니까? 사령관."
책사들이 초췌한 얼굴로 막사에 들어옵니다.
*
"부른 이유는 다름이 아닐세."
# 집단지성을 이용해 적의 보급로 일부를 빼앗을 계획을 짜봅시다...
*
"적들의 보급로라 하시면..."
책사들이 회의를 시작합니다.
"우선 아군의 수상병력이 월등히 열세입니다. 적들은 수로를 통해 보급을 하겠지요. 장강수로십팔채가 동맹을 맺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어떻게 막느냐가 주요 관점이 될겁니다."
"전장 자체가 극히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특수조를 만들어 내부에 침투시켜야하는데 생환율이 극히 낮을겁니다."
여러 의견이 나옵니다.
*
# 천재 다이스야...
적의 보급로... 보급로에 빅엿을 주고싶다...
*
욱씬.
욱씬.
욱씬.
생각을 하려던 중원은 갑작스레 느껴지는 극심한 고통에 주저앉습니다.
마치 어제 아침에 일어나니까 갑자기 발목이 삔 것 처럼 통증이 느껴져서 통풍인가 덜덜 떨고 있는 김캡처럼 말입니다!
무슨 이유에선진 모르겠지만, 극심한 고통이 단전에서부터 전신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
"깊게 말하지 않겠다만 나를 믿고 빠르게 답을 논하고자 한다."
해체신서는 사악한 의서이나 깨달음에 따라 사악한 것이 아닌 병에 따른 신체의 변화와 의료의 깨달음으로써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의료의 '신체'가 죽은 것이 아니고 산 것에 오는 영향을 말하며 곧 죽은 이들을 해체하고 얻은 지식이 산 자들의 의료적 지식으로 논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이 지식들을 정리하뫼 해체신서는 모용중원의 이름 아래 해신의서로 바뀔 것이다.
시체를 해체하는 2성의 내용은 그 해석을 바탕잡아 사람의 육신을 살피고 이상을 살피도록
해체할 육신을 지정하는 3성은 그런게 아니라 외상적 부위를 살피고 치료하고 다듬는 방법으로
4성은 의료를 위한 의료의 공간을 선언하는 것으로
찢고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살리고 버티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책사들은...이에 대해 들었다면 내 생각에 대한 의견을 말하라!!!"
가부좌를 트고 급히 내용을 정리합니다.
해체신서 -> 해신의서解身醫書
*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사람들이 있긴하지만 중원은 그게 누구인지 전혀 알지못합니다!
그 뿐입니까?
말도 못할 고통에 내기 운용은 당연히 불가하고 어떤 생각을 떠올리는 것도 어렵습니다!
말이요? 비명이라면 자신있습니다!
중원이 하는 말은 다른 이들에게 그저 고통에 찬 비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을겁니다...
그 때, 누군가가 등에 손을 얹고 진기도인을 시작해줍니다.
진해복이겠군요.
고통이 조금 옅어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공 운용은 불가하고 간신히 더듬거리며 말을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
"... 하하, 생사를 통한 깨...달음이..이런 결과를...얻...끄아아아아아악!!!!!"
중원은 곧, 전해복과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해체신서는 사악한 의서이나 깨달음에 따라 사악한 것이 아닌 병에 따른 신체의 변화와 의료의 깨달음으로써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의료의 '신체'가 죽은 것이 아니고 산 것에 오는 영향을 말하며 곧 죽은 이들을 해체하고 얻은 지식이 산 자들의 의료적 지식으로 논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이 지식들을 정리하뫼 해체신서는 모용중원의 이름 아래 해신의서로 바뀔 것이다.
시체를 해체하는 2성의 내용은 그 해석을 바탕잡아 사람의 육신을 살피고 이상을 살피도록
해체할 육신을 지정하는 3성은 그런게 아니라 외상적 부위를 살피고 치료하고 다듬는 방법으로
4성은 의료를 위한 의료의 공간을 선언하는 것으로
찢고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살리고 버티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파의 무공.. 개량.. 의서.... 어찌...고민...도움...!!"
# 살려
*
"이상한 걸 익혔나보구만! 경지를 깎아내게! 어서!"
진해복이 진기도인을 어느정도 하다가 손을 떼고 외친다음 다시 진기도인을 시작합니다.
이 상태로 무공 개량은 커녕 고통 때문에 모든 내공이 흩어질지도 모릅니다!
*
# 무공의 경지를 3성으로 깎아냅니다.
*
해체신서의 성취도를 포기합니다!
다시 4성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101%의 숙련도를 추가로 쌓아야합니다.
현재 해체신서의 성취도는 3성 99%입니다.
고통이 가라앉고, 중원은 탈진합니다!
하루 동안은 내공을 운용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
# 기연 3개 구매 후 즉시 모두 사용.
죽었던 북명이를 깨워줍시다.
+
저 탐사권(확정)!
*
확정 탐사권이 지급됩니다.
언제든지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연 3개를 구매합니다. 바로 북명신공에 사용합니다.
*
".....쯧."
중원은 혀를 차고는 발을 딛는다.
내공 240/280
- 6성 망희보 : 네 걸음을 내딛습니다. 내공을 40 소모함으로써 현재 상황을 냉정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모용중원의 소가주로써의 악명과 그를 이용할 때 보급로에 유의미한 균열을 주는 방법을 생각해봅니다. 단, 죽음의 요소는 최대한 배제합니다.
*
천재 장점의 활용을 하지 않고 사용합니까?
*
# 두개 같이 쓸 수 있으면 써봅니다용
# 안되면 천재먼저
*
둘 중 상위 파트만 적용되므로 천재 장점이 적용됩니다!
소가주의 악명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자기의 아버지를 제쳐버린 피도눈물도 없는 권력에 미친 냉혈한'이라는 부분입니다.
즉, 정파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냉혈한이라는 것인데 이는 승리를 위해 민초들의 고통을 일부 무시하는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적들의 보급로는 수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주로 작은 어촌, 항구 등등이 그 거점입니다.
이를 타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린 배가 없고 저기는 배가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민초들을 동원해서 수로에 쇠사슬을 설치해버립시다.
적들의 배가 오다니지 못하게말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말 큰 피해가 있겠지만, 소가주의 악명은 이를 충분히 버텨줄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 곳에서 비난과 반발이 빗발칠겁니다.
*
중원은 빙그레 웃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마침 내게는 정파의 쓰레기라는 악명이 있소."
# 민초를 이용하여 수로에 사슬을 쳐 아군만 이용할 수 있는 길을 만듭시다.
악명? 어차피 소가주인데 뭐
*
"그, 그런 말도 안됩니다!"
"삼류와 이류 무사들은 물론 민초들이 숱하게 죽어나갈겁니다!"
"그걸 얌전히 수적들이 지켜볼리가 없습니다!"
"재고해주십시오!"
책사들이 반발합니다.
*
"그럼."
"그들을 그냥 전쟁터에 내몰고 죽일 것이오?"
# 탁발호장신공과 분운선술을 사용하여 이들을 압박합니다.
*
"더 좋은 방법이 있을겁니다!"
"너무, 너무 극단적입니다 총사령."
다들 이를 뿌득뿌득 갈면서 압박에 저항하면서도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
"우리가 이러는 동안. 전장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소."
"그뿐이오? 보급로가 불타며 민초는 살 곳을 잃고 흩어지고 있소. 어디서는 우물에 독을 탄다고 하고, 어디서는 밭에 독을 뿌려 수십년간 밭을 못 쓰게 하오."
"그걸 보고 있으시겠소? 더 좋은 방법?"
중원은 온 힘을 다해 상을 내려치려 손을 휘두른다.
"내가 왜 후방 안정을 택했는지 아시오? 살아서 돌아갈 이들이 적어도 뒤를 걱정하진 않아야 하니까!! 복수를 참고 아득바득 후방으로 온 거요. 그걸 참고, 여기 있지 않았다면 나는 이미 전방에 칼을 들고 있었겠지."
"...합시다. 악명은 내가 가져가면 되지 않소. 유린당하고 당할 바에야. 차라리 내가 악인이 되는 게 낫소."
#
*
"...그건, 명령이십니까."
책사들은 압박에 지쳐 머리가 산발이 된 상태로 헐떡이며 묻습니다.
*
"명령이오."
# 압박을 풀어주고, 한숨을 쉬어용.
*
책사들은 한숨을 내쉽니다.
"...이번 일이 끝나면 낙향하겠습니다."
한 책사는 그리 말하고 다른 책사들은 눈치를 봅니다.
.
..
...
"...명을 받들겠습니다."
다들 납득하지는 못했지만, 결국에는 이뤄집니다.
*
이건 옳지 않은 일이다. 분명 그걸 느낄 수 있다.
그러면, 아니면, 그걸 하지 않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나는 악인이 되어야만 한다.
술이 많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이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진 적지 않은 술을 마실지도 모르겠으니까.
# 잠시 쉬어용...
*
잠시 쉽니다.
똑똑.
누군가 문을 두들깁니다.
"총사령, 급한 전갈입니다."
*
# 무슨? 하고 들어오라 전합니다.
*
전령이 들어와 한쪽 무릎을 꿇습니다.
"총사령, 북적들이 날뛰고 있다합니다!"
*
- 북적, 북해빙궁, 북명신공
이 개-같은 북적놈들 떼를 못 가리고 지-중이야?
전략이 완성되기까진 시간이 조금 있다.
"... 신채훈에게 당분간 내 역할을 대신해라 전하라. 내가 직접 가도록 하지......"
# 분운선술 - 근두운술을 타고... 우리 북적들 얼굴 보러 갑니다.
*
신채훈에게 명이 전달됩니다!
당분간 신채훈이 돌아와 총사령대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두둥실 떠오르는 구름을 타고 중원은 순식간에 모용세가와 북적의 경계에 도착합니다.
불타버린 민가와 싸늘하게 식은 시신들. 부숴진 잡동사니들과 건초가 바람에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
"..."
정수직검에 분운선술 10성을 담고...
흔적을 추적해봅시다.
#
*
흔적을 따라가봅니다.
거기에는 제법 큰 북적들의 마을이 있습니다.
그들은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
# 정수직검에 담은
- 10성 대운천공분적지소(大雲天空雰謫地所) : 내공을 400 소모합니다. 하늘에는 구름을, 땅에는 안개를 불러일으킵니다. 하나의 거대한 영역으로 인지되며 동시에 결계로 취급됩니다. 이 안에서는 내공의 회복이 불가능하며 소모 내공이 2배로 상승합니다. 시전자는 이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를 발동합니다.
*
하늘은 하얀 구름으로 가득차고 땅에서는 안개가 피어오릅니다.
"엇."
북적놈들이 축제를 벌이다 멈추고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것을 중원은 구름을 탄 채로 아래를 오시하고 있습니다.
*
"미안하구나. 내 마음이 심란할 때에 너희를 만났어."
# 화석도 - 10성 천하평정 화석낙하를 검강을 사용한 채로 사용합니다.
*
하늘에 빛이 있었다.
굉음이 울리고.
그 아래는 어떠한 것도 남지 않았으니.
거대한 구덩이만 남긴채로 한 북적 마을은 깨끗하게 소멸합니다.
*
터벅거리며 중원은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왔다.
# 혹시 뭔가 남긴 게 있나..? 루팅루팅!!
*
아쉽게도 아주 깔끔하게 절멸해버렸습니다!
안타깝군요. 갈 때 가더라도 재물이라도 남길것이지...
*
# 그럼 어...
영역을 거두고 돌아다닙니다?
*
북적의 초원 한복판을 돌아다녀봅니다.
며칠이 지납니다.
북적들의 마을에는 끔찍한 소문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구름을 탄 신선이 마을을 불태우는 것도 아니고 아예 없애버린다는 무시무시한 소문 말입니다.
그리고 이건, 북쪽보다도 더욱 북쪽에 있는 한 새외세력.
...북해빙궁의 귀에도 들어갑니다.
"웬 신선인지 괴물인지 모를 것이 남쪽 야인들의 마을을 박살내고 다닌다고 합니다 궁주."
그것을 전해들은 북해빙궁의 궁주는 턱을 손으로 괸채 인상을 찌푸립니다.
"사실이라면 어마어마한 강자일겁니다. 저희에게 도움이 되겠지요."
"그것을 말하는게냐?"
"예. 궁주."
"...확실히 우리 궁의 일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지. 그 괴이한 자와 접촉해보아라.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하니 방도를 찾도록."
.
..
...
....
.....
.....!
중원이 초원 한 가운데서 다른 마을을 박살내고 쉬고 있을 무렵, 저 멀리서 백발 백안에 백의를 차려입은 무사 여럿이 보입니다.
...저게 무슨 괴이한 복장인지 모르겠네요!
*
중원은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검을 뽑아듭니다.
"나는 요녕성의 모용중원이다. 그대들은?"
#
*
중원이 칼을 뽑아들자 그들이 걸음을 멈춥니다.
- Мы не враги, вы, южные варвары.
...?
세상에.
말이 안통합니다.
*
썩 좋은 뜻은 아닌 듯 싶군.
중원은 다시 검을 두드리며, 거대한 영역을 펼쳐낸다. 그리고, 정당히 그에게 주어진 신선의 좌위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다.
"나는 요하의 정당한 지배자이자 요하 인근의 농업을 관장하는 농선 중원이다. 너희들은 어느 곳의 아해들인고."
# 신선의 힘을... 이용하면 들을 수 있나...?
탁발호장신공과 분운선술을 크게 한 번?
*
신선의 권능을 이용해 세상 만물의 소리를 듣습니다.
"우리는 적이 아니다. 남쪽 야만인아."
...아 아까 그 말이 이런 뜻이었어?
곧 중원이 말하자 그들이 포권지례를 취합니다.
"과연, 그 생김새와 풍모가 가히 신선과도 같으시니 어찌 우리가 함부로 무례하게 굴겠습니까? 저희는 북해빙궁이라 하는 사바세계의 세력을 대표해 신선님을 뵈러 왔습니다."
...?
*
"... 너희, 나에게 남쪽 야만인이라... 아니지. 넘어가마..."
이놈들 살아남기 위해 간잽이가 된 놈들인가...
"혹여 왜 북적들을 토벌하는가 물으러 온다면 이들이 내게 주어진 정당한 계승품을 도둑질했단 이야기가 들린 까닭이다. 북명신공이라는 이름의 남쪽 이들이 사용하는 무공인데, 혹 아해들은 어느 이들이 이를 훔쳐갔는지 아는가?"
# 사기
*
"북명신공?"
그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합니다. 뭔가를 아는 모양이군요.
"그것은 저희에게 있습니다. 헌데 문제가 조금 있어서 취하시기는 어려우십니다."
???
기연 3개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
으득.
"네놈들이 범인이었더냐?"
# 검강과 화석도 11성을 써서... 위협을?해봐용?
*
"지, 진정! 진정하십시오!"
그들이 황급히 놀라 뒤로 물러납니다.
"우리가 훔치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사정을 들어보시지요! 어찌 그리 성미가 급하십니까!"
...많이 당황했나봅니다.
*
"내가 이것을 찾아다닌 것이 벌써 200년이 되어간다! 어찌 급하지 않겠는가!"
중원은 검을 집어넣고 상대를 바라봅니다.
# 얘기해바라 마
*
"저희 궁 주변에는 거대하고 차가운 호수가 있습니다. 가히 바다라고 불리울만큼 아름답고..."
누구 한 명이 말하는 자의 옆구리를 팍 칩니다.
"큼큼. 아무튼 그 호수에는 빙정이라 하여 저희 북해빙궁이 100년에 한 번씩 수확할 수 있는 대단한 물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빙정을 수확할 시기에...괴물이 나타났습니다. 팔은 여섯개고, 머리는 세 개인 것이 마치 아수라와도 같은 생김새입니다만. 그 놈이 빙정이 있는 성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북명신공 얘기는 대체 언제나올까요?
"그리고 그 괴물을 토벌하기 위해 몇 번이고 토벌대가 움직였습니다만, 죄다 실패했지요. 남부 야만인들의 도움도 받아봤지만 전부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남부 야만인들이 가지고 있던 물건들도 괴물의 거처에 그대로 가버렸지요."
설마?
"그리고 그 물건들 중 하나가 신선께서 찾으시는 북명신공입니다. 어떻게든 저 괴물놈을 토벌하기만 한다면 성지를 되찾을 수 있고, 괴물놈이 어디를 가지 않으니 당연히 저희에게 있는 것이라 생각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음...좀 어이가 없긴 하군요.
*
- 가문의 숙원
# ... 으음.
슬쩍 고개를 끄덕하며 불만 가득한 얼굴을 짓습니다.
*
"신선께서 찾고있는 물건과 저희 궁이 찾고있는 물건이 같은 장소에 있으니 신선을 저희 궁에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고싶습니다만, 같이 가실 수 있으신지요?"
이야 아주 진도가 빠릅니다.
*
"...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듯 하지만."
중원은 한숨을 쉬며 구름을 불러들인다.
"이번은 봐주도록 하마. 안내하거라."
# 구름을 타고 돌아간다면 진짜 신선으로 알지 않을까!
가봐용!
*
뽈뽈뽈...
구름과 함께 이동합니다.
도착하니 정말 거대한 호수가 있고, 그 위에 있는 섬에 새하얀 얼음으로 지어진 특이한 양식의 궁전이 있습니다.
북적들의 양식도 아니고, 중원에서 쉬이 찾아볼 수 있는 양식도 아니지만 새하얀 얼음에 태양빛이 반사되며 굉장한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저희 북해빙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몸에 붙은 것들을 털어내고, 중원은 이들의 안내를 따라 움직인다. 서로 협력할 것이 있는 이상 중원은 이곳에서 갑이며, 또한 을이다.
# 일단은 시키는데로 해용! 투덜거리면서!
*
"저희 궁주를 만나뵐 겁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중원의 구파일방, 오대세가에도 꿇리지 않는 거대하고 화려한 성 안으로 들어가고도 한참.
차가운 한기가 느껴지는 거대한 옥좌 앞에 중원이 섭니다.
그 옥좌에 앉아있는 것은 새하얀 백발과 눈썹. 투명한 동궁을 지닌 노인이었는데 그가 물끄러미 중원을 쳐다봅니다.
저 자에게 느껴지는 기세는, 최소한...
삼화취정을 이룬 것을 넘어서는 무언가.
화경의 고수입니다.
"만나뵙게 되어 반갑소. 신선이여."
힘없는 목소리가 중원에게 들려옵니다.
*
"현 세대에는 무인들의 꿈에 오른 이로구려. 필사 그대가 이곳의 주인일 터."
중원은 인사에 고개를 주억이나 더 큰 예는 취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신선으로써 가진 격이나 위엄. 그런 것을 최대한 내보내어 스스로를 보이고자 한 것이다.
"중원이오. 요동 요하의 정당한 권한을 부여받고 원시천존께 그 자리를 인정받은 농선이자, 한때 인세에서도 검을 잡았던 미치광이지."
허나 이상했다.
궁주가 화경의 무위를 지니고 있다면, 어째서?
# 신선의 빠워를 보여봅니다!
*
궁주는 그저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의문이 가득한 눈이구려. 신선도 눈을 속일 수는 없는 모양이오. 허허."
궁주가 손을 휘적거리자 아름다운 여인이 옆에 다가와 물을 건네줍니다.
"아쉽지만 내가 이 빙궁을 현재 떠날 수 없는 몸이라오. 밖에서 보았겠지만 이 거대한 궁전은 얼음으로 만들어졌소. 이걸 누가 유지할 것 같소?"
*
"그대이겠지."
결국. 이자의 도움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얘기군.
# 협상판을 열어봅시다...
도와주면 뭐줄래?
*
"듣자하니...찾고있는 것이 있다 들었소만. 그게 봉인이 걸려있는 것은 듣지 못했을 것이오."
...? 봉인? 봉이이이이인?
"내 거기에 도움을 좀 주도록 하지. 어떠한가?"
*
일단은 당장 얘기할건 없군.
.. 하지만.
"가능하다면. 한 수 가르침도 주실 수 있는가?"
#
*
"그것으로 대가를 받기 원하는가?"
북명신공을 포기한다면 화경에 이른 고수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천재 다이스
어느쪽이 이득인가
*
이건 중원주가 판단하실 문제이지 김캡의 조언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
# 모르겠다...
그냥 북명신공 고를게요
*
가르침 요청을 철회합니다.
*
# 이제 뭐해요
*
괴물 안때려잡으러 가시나용?
*
# 바로가용?
아 모르겠다 괴물아함뜨쟈!!!!
*
몇 번 트라이해볼 필요가 있으실겁니다.
바로 혼자 갈까요?
*
#
음...
기본적으로 괴물을 잡기 이전에는 기본적인 정보, 적에 대한 정보, 아군의 도움 등등이 필요할겁니다.
단순히 적을 죽인다! 이게 아니라. 저들도 쉽게 잡지 못하는 이유가 있겠고. 그게 아니라면 저 혼자 적들을 상대한다고 해도 그냥 의미없이 빙글빙글 돌기만 할테고요.
그렇다면 일단은 괴팍한 신선 노릇을 하며 정보를 모아봅시다.
저 괴물을 잡으려다 실패하고 병을 얻고 돌아온 이들에게 가보자고요.
"마침 내가 인세의 의술을 좀 아는 편이외다."
중원은 그리 말하며 궁주에게 물었다.
"바로 괴물을 잡기는 어렵겠고. 그렇다고 무작정 내 등을 따르란다고 궁의 무인들이 따르지 않겠지. 괜찮다면 다친 이들을 치료하며 최소한의 관계는 쌓고 싶네. 허락해주시겠소?"
*
"그리 하시게. 허나 한 번에 그 괴물을 잡을 수는 없을테니 그 점은 유의하시고."
궁주가 허락합니다.
*
# 일단은 그 전에...
괴물 트라이를 한 번 해보러 갑시다.
정보가 필요하다.
*
막공.
도전?
*
# 아아 도망각만 보면 되지.
ㄱ
*
홀로 이동합니다.
저 거대한 호수 한 가운데, 폭풍이 몰아치는 곳이 보입니다.
평범한 인간은 가히 들어갈 수 없지만, 중원은 그냥 구름을 타고 가까이 갑니다.
쿠구구구구구구구....
일단, 이 폭풍을 뚫는게 첫번째 일이겠군요.
*
# 폭풍의 성질에 대해 신선의 눈으로 살펴봅시다.
*
만물의 조화를 살펴보는 신선의 눈으로 폭풍을 살펴봅니다.
...
저건, 자연적인 폭풍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천지영기를 이용해서 만들어낸 것도 아닙니다.
불교의 부처, 도교의 신선이 부릴 수 있는 조화가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저건...'마교'의 힘이 담겨있는 폭풍입니다.
*
아... 마교...
하.........
# 중원의 수준에서 저것을 파괴할 방법을 고민해봅니다.
영역전개 탁발10성 불완전검강에 화석도의 검사까지 써서 휘두르면... 가능할까요?
*
폭풍우는 파괴하실 수 있을겁니다.
*
그럼 딱 그정도란 얘기군용!
돌아가봅시다! 뽈뽈뽈
# 의사행세하러간다!
*
돌아갑니다!
*
# 신선의 눈을 켜고 해체신서를 통해 병자들을 치료하고 싶습니다.
의원중원 시작!
*
북해빙궁의 병자들은 보통 세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첫번째는 동상.
두번째는 화상...아니 왜?
세번째는 내상입니다.
어느 부류를 치료하시겠습니까?
*
아니... 왜 내상?
# 내상 입은 이들을 위주로 치료해주면서...
*
이유는 모르겠지만...아무튼 최대한 치료를 해줍니다!
"크으으으윽..."
아니 어떻게 북해빙궁에서 화상은 그렇다쳐도 동상이 있을까요?
중원은 어렵지않게 치료하지만, 상태가 심한 이들은 아쉽게도 건드릴 수가 없습니다.
*
# 동상은... 뭐지?
일단 동상을 입은 애들도 살펴봅시다. 너희 비빙궁인이니?
비빙궁인하니까 뭔가 비비빅궁같아서 맛있겠다.
*
비비빅같은 친구들을 봅니다.
"그, 저희 빙궁의 수련인지라 쉽게 말씀드리지는 못합니다만..."
오 그래서?
"대충, 그겁니다. 내성을 키우는 것이지요."
아아! 이 얼마나 미개한 방법이란 말입니까!
*
"내가... 신선의 지식을 조금 알려주자면."
"자극으로 인해 무뎌지는 것은 감각의 일부를 박살내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네. 사소한 방법이네만 결국 다치기 시작하면 사람은 죽지. 뭐... 나도 목이 날아가면 죽는것처럼! 허허허"
# 이제... 아수라 레이드 모집해봅시다.
너만 오면 고!
*
태풍을 뚫는 일에 다들 난색을 표합니다.
비비빅궁의 '고수'들을 위주로 대원을 꾸리는게 나을 것 같군요!
*
# 고수들 위주로 다시 한 번 모집해봅시다.
근데 캡틴도 비비빅궁 꽂히신 느낌
*
고수들 앞에 나아가 태풍을 뚫을 용자들을 모집합니다.
다들 난색을 표하거나 살짝 내켜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럴 때는 방법이 있지요...
중원의 천재적인 두뇌는 저들을 태풍과 아수라 앞으로 이끌 마법의 주문을 하나 생각해냅니다.
슥슥슥.
세필로 누런 종이에 빠르게 쓰고 중원은 그 글을 비비빅궁에서 가장 인구 유동이 많은 장소인 광장 게시판에 붙여놓습니다.
【 탐험가 구함 】
『어렵고, 보수도 적고, 혹한의 추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 』
『 계속되는 위험과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지 못하는 위험 』
『 성공할 시 영광과 명예를 얻을 수 있음 』
*
거기에 문장을 슥슥 덧붙힙니다.
『 성공 시 농선표 쌀밥 제공 』
# ㅋㅋㅋㅋㅋㅋ
*
추가합니다!
...아직 효과를 바로 보기엔 어려울테니 조금 기다려봅시다.
*
# 남는 시간은...
적당히 수련하는걸 보여줍시다. 기왕이면 화석도를 통해 이들과 반대되는 극양의 불꽃들을요!
*
보여주기 식으로 사람들의 눈을 현혹합니다.
이제, 결과를 앞둘 때가 되었습니다.
준비는 되셨습니까?
*
# 가자 우리 탐험단원들을 보러!
*
갑니다!
면접을 보겠다고 한 자리에는 무려.....!
300명이 넘게 와있습니다.
뭐야 이거.
다 데리고 갈 수는 없습니다...
중원에게 필요한건 소수정예입니다!
*
어디...
한 번 솎아내볼까용?
# 탁발호장신공 - 공포백
북위검 - 흉악검
분운선술 - 신비비술
을... 개방해서 버티는 놈들에게 1차 면접권을 줘용!
북위검은 허공에!
*
무려!
150명이 떨어져나갑니다.
아니 반이나 남았어?
*
자 그럼 다음은...
"이리로 와서 나와 제대로 합을 나눌만한 이들을 뽑겠네! 설마 위대한 여정에 이정도 준비를 한다고 불편해하진 않으리라 믿네!"
# 한놈한놈 아작을 내며 소수정예로 꾸려봐용!
*
한 명 한 명 다 아작을 낼 수는 없으니 적당히 절정 이하는 모조리 방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른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흐으음...
*
자...
그렇다면 이들에게는...
# 우리는 북해의 영광을 위한 결사대이고
우리가 죽더라도 후인들은 그대들의 발자취를 따를 것이고
승리한다면 영광이 있으며
실패한다 한들 역사가 되는 것이라고...
천재식 바람 불어넣기를 해용
*
다들 의욕이 충만합니다!
중원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다섯명!
스물다섯은 떨어뜨려야합니다.
*
# 그리고 그 과정에 필요한 것은 믿음!
오직 나의 말에 충성을 다할 수 있는 다섯을 찾기 위해 이들을 골라내용!
*
어떻게 충성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말도 안되는 명령을 내려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자. 그럼 자네들을 마지막으로 시험하겠네."
중원은 어디선가 캐온 얼음조각을 나눠주며 이들을 살폈다.
"이 얼음조각은 사실 볍씨일세. 가서 농사를 지어 쌀을 틔워보게나."
#
*
"그게 뭔..."
열명이 떠나갑니다.
스물이 남습니다.
반신반의 하면서 얼음 조각을 가지고 갑니다.
열은 얼음조각을 먹어버리고, 열은 땅에 묻어서 물을 줍니다.
...다섯을 더 쳐내야겠군요.
*
"이 씨앗은 아주 조심스러워서 농기구로 농사를 지으면 안 된다네. 오직 발로 흙을 조금씩 밀어내어 농사를 지어야만 하지."
# 이건 못참음ㅋㅋㅋㅋㅋㅋ
*
결국.
다섯이 남습니다.
*
말도 안 되는 짓을 했다. 중원은 남은 이들을 바라봤다.
어떻게 보면 복수라는 의미나, 아니면 문을 위하기 때문일까. 그들은 나의 말에 토를 달기보다 우직히 농사를 지으려 하고, 발로 그것을 해내는 척이라도 하려 한 것이다.
그것이 중요했다. 하려고 하는 것. 정말로 그게 말이 되어서 하는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 나를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지휘관인 나에게 가장 필요한 인물들일 것이다.
중원은 남은 이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남은 그대들을 환영하네. 요하의 신선인 모용중원이라고 할세."
나는 그들의 앞에 서서 평소의 미소와는 다른, 아이 특유의 밝은 미소로 인사했다.
"나는 그 녀석을 죽이고 말 것이니. 부디 날 잘 따라주길 바라네."
# 황룡갑의 효과와, 탁발호장신공의 효과와, 아무튼... 이용할 수 있는 모든걸 이용해서 따를 수 있는 인물이란 것을 보여줘봐용!
*
다들 무겁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원정대가 완성되었습니다.
모용중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나머지 원정대원들은 중원이 해야하지만 할 수 없는 일들을 대신 해줄 것입니다.
*
모용중원과 따까리들이 거대한 폭풍을 향해 나아갑니다.
"진법 해체 1단계 가동하겠소."
딸깍.
누군가 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꺼내들더니 조작하기 시작합니다.
쿠오오오오오오오오 -
거대한 폭풍 속에서 '손가락' 하나가 나옵니다.
태산을 눌러버릴것만 같은 거대한 손가락이 원정대를 짓누르듯 내려옵니다!
타다닷!
나머지 원정대원들은 진법 해체를 위해 다른 곳으로 뜁니다.
저것을 막을 자는 오직 중원 혼자입니다.
*
스으읍.....
"원시천존께 아뢰나이다........"
눈을 반개하고, 중원은 천천히 허리춤의 검을 뽑아낸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이 이곳에 있나이다. 천마신교의 악, 아수라가 지상을 거닐며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나니. 이 신선에게 부디 이를 이겨낼 힘을 빌려주소서......"
곧.
검이 안개를 흩뿌리기 시작한다.
# 검에 담긴 분운선술 10성을 사용하고, 날이드는 손가락을 향해 화석도 11성 도검수화불침지신의 검사와, 불완전검강을 합쳐 그대로 위에서 아래로 그어냅니다.
*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앙 - - - - - - !
손가락 하나와 중원의 진심이 맞닿습니다.
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국
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득
중원의 눈에서 실핏줄이 터져 붉게 물들고, 손가락과 중원의 검이 완벽한 균형 상태를 이룹니다.
"진법 해체까지 남은 시간 일각입니다!"
*
"걱정 말고 나아가시오! 이 신선, 이런 것에 꺾일 수 없으니!!!"
여전히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균형을 기울이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만 한다.
# 탁발호장신공 10성 - 강림수호체 탁발호군장
화석도 11성 - 도검수화불침지신
초절정 - 불완전검강을 사용하면서, 한 걸음을 더 내딛으러 검에 힘을 더 밀어넣습니다.
*
까드드드드드드드득!
"진법 1단계 해체됩니다!"
후욱 - !
무겁던 손가락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중원은 손가락을 검으로 밀어내기 시작합니다.
"2단계 해체 시작합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손가락 2개가 더 내려옵니다.
*
"하."
여전히, 참 괴물같은 힘이로군.
중원은 검을 붙잡은 상태에서 내려오기 시작하는 남은 손가락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손에 힘을 가하기 시작했다.
강기에 과하리만치 내공을 불어넣고, 검사를 유지하면서 한 걸음을 내딛고.
"오냐. 그렇다면......"
곧 중원은 검을 크게 짓쳐들고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평범한 힘싸움은 끝이다. 어디. 무공의 고결함을 보여주마!!!!!!!!!!!!!!!!!!!!!!!!!"
# 탁발호장신공 10성, 화석도 11성, 강기를 유지한 상태에서 검을 크게 짓쳐들고, 그대로 검이 다가오기 시작한다면 번뇌팔보 10성을 이용하여 한 걸음을 내딛어 손가락 위로 뛰어들어 북위검 9성 제국건국검을 사용합니다.
*
까드드드드드드득!
세 손가락과 중원의 힘싸움이 이어집니다.
"어, 어어!"
그 때 한 명이 불길한 소리를 냅니다.
"진법 해체 실패! 실패입니다! 도망치셔야합니다!"
다들 중원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뭐, 딱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다행히 진법이 재구성되거나 자가수복되지는 않을겁니다!"
*
# 번뇌팔보 10성 가축지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하나하나 잡은 후, 근두운술을 이용해 지역에서 탈출합니다!
*
원정대가 성공적으로 탈출합니다!
"..."
다들 굳은 표정입니다.
"우선 알아낸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진법을 해체하던 원정대원이 입을 엽니다.
"진법 해체 단계는 총 3단계가 있습니다. 진법이 해체될수록 놈의 크기가 줄어들겁니다."
*
음음...
# 끄덕끄덕 들으면서 기다려봅니다.
*
"그리고 2단계까지는 어떻게 파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3단계가 문제입니다."
설명이 이어집니다.
"놈의 손 하나 정도는 잘라야 3단계를 파훼할 수가 있습니다."
*
"......팔을....잘라야 한다....?"
# 질문권 사용 36 > 26
저거... 팔을 어찌 자르죵? 중원이가 가능한 방법이나, 어디서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용!
*
질문권을 굳이 사용하실 필요는 없으니 반려 처리합니다.
"예. 좀 힘이 드실 수는 있겠지만 2단계 해체 이후 팔을 자르시면 됩니다. 어차피 다시 자라날 것 같기는 합니다만, 팔 하나만큼의 부담 정도만 덜해진다면 충분히 3단계 해체를 할 수 있습니다."
원정대원은 여기까지가 알아낸 방법이라 대답합니다.
*
"쓰읍...."
중원은 가볍게 머리를 흔들면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내가 가진 무공들은 아무래도 군대를 상대하는 것에 맞춰지다 보니. 단일로써 위력을 내기에는 어중간하지 싶다만."
# 하하! 공격력 중의 모용머시깽이다!!!
*
"...그렇습니까?"
다들 심각한 얼굴로 회의를 이어나갑니다.
"다른 무언가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물건이라던가..."
"이 인근을 한동안 들어가지 못하였으나 1단계 해체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옛 창고를 뒤져보면 좋은게 나올지도 모릅니다."
이 녀석들, 참모놈들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
"...창고?"
# 야 전통의 보물이벤트다! 털러가자!!!
*
"...일단 길은 열려있습니다."
한 명이 한숨을 내쉽니다.
"다른 요괴 놈들이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어서 마냥 쉽지는 않으실겁니다."
*
"하하. 요괴들이라. 그놈들이 방금의 놈들만큼 강한가?"
중원은 검강검사필살기를 떠올리며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
# 야 내가누구?
*
"그 정도는 아닙니다만, 상당히 고전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희를 지키면서 싸우셔야하니 말입니다."
음 그건 제법 불행한 소식이군요.
*
계산을 해보자.
이들... 그리... 약한가?
탁발호장신공과 분운선술을 쓴다면?
# 헤이 천재
*
단 4!
*
# ㅋㅋ 그러나 저에게는 번뇌팔보가 있죠?
번뇌팔보 - 망희보로 전략적인 판단을 해봅시다
*
이 친구들 자체는 아수라인지 아깽이인지를 상대하는데 번거로울게 뻔합니다.
다만 여러가지 도움을 주어 아수라를 약화시키는데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들 중 누군가가 죽거나 전투불능, 행동불능이 된다면 굉장히 고달파질건 뻔한 일.
새로운 선술이 필요합니다.
*
# 근데 새 선술을 어데서...?
*
이 곳은 북적의 땅보다도 북쪽에 있는 곳.
중원의 신선들과는 다른 존재들이 기거하는 땅입니다.
물론 북해빙궁주가 있는 이 곳의 세력이 가장 강대하겠지만, 그 외에도 영험한 존재나 그런 존재들이 기거하는 땅, 혹은 세력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요.
새로운 선술을 창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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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삼키고, 한숨을 마신다.
비취신공의 10성, 녹옥빛의 강기는 아군을 치유하고 적을 공격하는 능력이 있다.
이는 전체적으로 오행의 성질 중 토土의 성향을 가지고 있고, 땅은 견고함과 안정됨. 그리고 생명의 탄생을 상징한다.
또, 나의 영근은 수水와 토土. 즉, 스며들고, 자라며, 탄생하게 하는 것. 스며들어 원래처럼 견고히 하는 것이 바로 나의 영근적 속성이다.
거기에 더해 농사를 주관하는 농선이라는 관점.
그에 더해.
중원은 수아에게 받아온 해체신서의 기억을 떠올린다.
이것들을, 선술의 형태로 빚어내자.
이 선술의 이름은...
" 수해보명장생도水諧保命長生度. "
# 비취신공, 분운선술, 요하치수진결, 농선으로써의 힘, 해체신서의 구결들과 영근을 자극하여 선술을 창안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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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신공, 분운선술, 요하치수진결, 농선의 권능, 해체신서를 소모하여 새로운 선술 수해보명장생도를 창안하실 수 있습니다.
창안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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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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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해보명장생도水諧保命長生度 】
새로운 선술, 수해보명장생도가 창안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다음 진행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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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그럼 이제 위키에서 무공 지워야하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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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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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닛 신선의 힘에 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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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신선의 직위가 변경됩니다.
【 요하신선 - 수명성하 장생칠선 】
하계, 해동과 중원의 경계에 위치한 요동 지방의 영험한 강이자 흐르는 영맥인 '요하'를 권역으로 삼은 도교 계열 신선에게 주어진 새로운 직위.
남극성 혹은 수명성으로 불리우는 대선의 휘하에 소속되어 장생과 건강, 그에 따른 복을 관장하는 직위로 그 중 일곱번째 서열이다.
요하와 영적으로 연결되며 '신선'으로서는 요하에 심대한 타격이 있지 않는한 불멸한다.
마찬가지로 본인이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경우 요하에 아주 큰 타격이 생긴다.
인간으로 활동할 때는 해당되지 않는다.
- 장생칠선 : 요하 일대의 장생과 건강, 그에 따른 복을 주관합니다.
- 수명성 소속 : 수명성 휘하에 소속되며 이에 따른 의무와 권리가 보장됩니다.
- 요하의 신선 : 요하와 영적으로 연결됩니다.
- 강의 주인 : 요하의 신령들이 모두 복종합니다. 신령들을 통해 요하의 자연현상을 주관할 수 있습니다.
- 영맥 : 요하에 위치해있는 경우 요하의 영맥이 내공을 대신 소모합니다. 따라서 요하에 있을 경우에는 '모든 내공 소모'가 삭제됩니다. 이는 요하의 영맥이 모두 고갈될 경우 해제됩니다.
- 의무 : 요하를 메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야합니다. 영맥을 탐내는 요괴나 사이한 흉물들의 침략을 방어하고 오염시키려는 행위를 저지하십시오! 천계에서 당신에게 보상을 내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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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의 작위에서 소정의 변화가 생겼으나, 당장 아수라를 상대할 방법이 없다. 영역전개가 사라진 모용이 되었기 때문이라!!!
"...하지만. 나에게 새로운 선술이 하나가 있네."
# 선술의 효과를 대충 알려주고, 의견 GPT를 모아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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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번째 구결이 영역같은거 아닙니까?"
공략대원 하나가 그리 대답합니다.
아?
*
어라?
# 수해보명장생도 2성을 사용하고, 여기 있는 이들에게 힐을 빵빵히 걸어줘봅시다.
얘들아 힐받고 생각해봐 작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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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자들은 딱히 부상자는 없습니다. 이미 부상자들은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니...
지금은 그냥 처리해드리지만, 진언은 되도록 캐릭터의 입으로 직접 읊어주세요!
취옥빛의 오싹한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며 주변을 뒤덮습니다.
이걸 무기로도 바꿔쓸 수 있고, 본인을 보호하는 것도 가능한데...
문제는 아군을 보호하는게 가능할까요?
조금 창의성을 발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겁니다!
가령, 구름으로 갑옷을 만들어 부하들에게 입힌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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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 안개를 구름 갑옷의 형태로 만들어 아군에게 씌워주고 테스트를 해봅니다. 어느정도의 방어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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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갑옷보다 살짝 약한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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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썩 나쁘진 않군. 구름처럼 가볍고 철보다 조금 약한 정도라면, 움직일 때 치명상을 피하게 해줄 수단으로는 충분하겠어."
# 고개를 끄덕이고, 이제 이들에게 창고털이 대작전을 준비하자고 해봐용
*
"음,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회의가 시작됩니다.
*
"기본적으로는... 해주에 필요할 법한 것들. 그리고, 힘싸움에 도움을 줄 도구들 따위일까."
#
*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확실히 찾아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부하들이 하나둘 일어나 준비를 합니다.
*
"가보세나..."
# 개고생 막공대 서브던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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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쪽으로 이동합니다.
어딘가 음울하고 싸늘한 느낌입니다.
안그래도 추운 곳에서도, 이러한 느낌이라...
*
중원은 가볍게 양손을 교차하고, 구결을 나직히 외워나갔다.
"본선호법결."
# 요이키텐카이다!!!
*
화아아아아악 - !
내공 100을 소모합니다.
주변에 오싹한 취옥빛 구름이 퍼져나갑니다...
*
"자아, 시작해보세나."
# 영역 취급 맞죵...?
내공 소모 써야하나용???
*
영역취급이 맞고, 보시면 내공 100 소모한다고 쓰여있서용!
*
# 다가오는 적들을 경계하며 정수직검을 꺼내들어용.
*
검을 꺼내듭니다.
고오오오오오오...
싸늘하고, 기묘합니다.
크르르르르륵...
어디선가 쿵, 쿵, 쿵, 쿵, 쿵. 하는 커다란 소리가 들립니다.
*
"적이 다가온다! 전원 경계하라!"
쿵.
# 번뇌팔보 선도 - 가축지로 소리의 근원으로 뛰어들어가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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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진각을 밟으며 모용중원이 안으로 뛰쳐들어갑니다!
거기에는 하얀 털로 뒤덮인 커다란 설인이 사나운 얼굴로 중원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 크우어어어어어어어!!!
덩치만 컸지, 크게 어렵진 않은 상대일겁니다.
*
수해보명장생도 3성 40%
- 3성 하복건강결, 내 말하니 혈색은 좋아지고 몸에는 힘이 넘치리라 : 내공 100을 소모해 주변 아군의 신체 능력을 대폭 향상시킵니다.
"본선의 이름으로 선언하노니, 나와 원정대원의 육신은 강인해지리라."
# 하복건강결을 사용하고 그대로 설인의 목을 깨끗하게 베어버려용!
*
푸확!
설인의 머리와 몸이 깔끔히 분리되고 원정대원들은 그대로 창고로 뛰쳐들어갑니다!
그 중 한 명은 쿵! 하고 쓰러진 설인 옆에 서서 뒤적거리고 있습니다.
*
# 창고 안을.. 루팅해봅니다...(노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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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를 뒤적거려보지만 중원에게 도움될만한 물건은 따로 없었습니다...
절정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쓸모있는 물건들은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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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 밖에 나가서 죽은 설인 내단이나 루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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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들 좀 키워줘라 우우
괴전파를 무시하고 모용중원은 설인의 내단을 획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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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그래요그래!!!
# 뉴비용도 몇개 루팅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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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와 절정이 먹으면 효과를 볼법한 단약을 2개 획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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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경계하며 내단수집가 요괴모용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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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의 내단, 단약 두개.
그 외에 다른 것들은 부하들이 챙겼습니다.
*
"다른 것은 필요없소?"
# 니들꺼니까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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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진법 해체용으로는 더 가져가면 과할 뿐이지요."
충분한가봅니다!
*
# 막공... 2트...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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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
공격적/중용/방어적
선택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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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수해보명장생도를 믿고...
공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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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으로 레이드를 해봅시다...
저번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거대한 팔이 다시 모용중원을 짓누르기 시작합니다!
*
# 수해보명장생도 2성과 3성을 사용하고, 검강으로 떨어지는 손을 향해 검을 휘두릅니다.
*
공격적으로 레이드를 해봅시다...
저번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거대한 팔이 다시 모용중원을 짓누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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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장명률결, 그대는 속히 내 명을 받들라."
"신장강체결, 신장의 몸은 더욱 굳건해지고 단단해질 것이니"
"거거군장진언, 커지고 또 커질지어다."
# 수해보명장생도 5,6,7 성을 사용하여 아수라의 손가락 대적을 보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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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 내공을 꼭 써주세용!
그리고 현재 모용중원의 내공 최대치는 280이므로 전부 실행할 수 없습니다.
*
# 스킵!
*
전투가 끝나고 중원은 헐떡이며 자리에 쓰러집니다.
쿨럭 - !
독기가 잔뜩 눌러붙은 피가 목구멍에서 튀어나옵니다.
다른 사람들도 죽기 직전입니다.
가히 대적(大敵)이라 불리울만한 상대였습니다.
현재 부상단계는 5단계입니다.
정양부터 한 뒤에 안에 있는 물건들을 챙길 수 있을겁니다.
*
"원, 시...천존이시여...쿨럭..."
아이의 선홍빛 입술에 피가 꽃잎처럼 펼쳐진다. 몸을 수습하는 것도 제대로 되지 않고 죽음이 더욱 쉬울지도 모르는 상황. 중원은 부상자들을 바라보며 남은 내공을 쥐어짰다.
"걱, 정 말라...본선이 보기에, 그대, 들 수명은, 아직 남아있나니.. ..."
# 내공 0/240 이 사람들하고 저에게 수해보명장생도 - 장생구결로 치료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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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녹옥색 기운이 주변을 감싸자 사람들의 안색이 한결 편해집니다.
당장 죽을 고비는 넘겼습니다.
*
드디어...
# 물건들을 챙기러 가는데, 혹시 아수라에게서 뜯어낼 게 있다면 뜯어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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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에게서 뜯어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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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 챙긴다, 모용!
북명신공 외에도 적당히 좋아보이는 거 있으면 슬쩍을...
*
북해빙궁에 돌려줘야할 물건들입니다만, 가져가시겠습니까?
*
# 얌전히 가져다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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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다줍니다!
"...그, 부상부터 좀 치료하는게 낫지 않겠는가?"
궁주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중원을 쳐다봅니다.
*
"...내게는 신선의 보물이 있어, 이정도 상처는 금새 치료할 수 있다네."
# 그보단 세가의 숙원이 우선!!! 북명신공 다오!!!!!!
*
"흐음....그렇다면야..."
빙궁주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우선, 보답으로 그대가 찾던 북명신공을 건네주도록 하겠네. 그 외에...모두 살려와준 것에 감사를 표하지. 또 하나 선물을 주고자 하는데..."
궁주님! 존경합니다!
"남쪽의 모용세가는 거대하고 강대하지. 우리 빙궁과는 앞으로도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하네. 친교의 표시이니 원하는 것을 말해보게나. 과한 것은 해줄 수 없다네."
*
중원은 조금의 고민도 없이 답했다.
"나에게는 세속에서의 이름이 필요하다네. 원래 사용하는 이름이 하나, 신선으로써의 이름이 하나. 세상이 혼란스러우나 내 이름을 그대로 쓴다면 세상에 문제가 될 즉."
"북해빙궁과의 우애의 의미와, 마음으로. 빙궁주. 그대에게 단영緞靈이란 이름으로 나를 그대의 제자로 삼아 빙궁의 제자이자 그대의 제자로 들여줄 수 있는가?"
"적어도 중원에 북해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네. 북해의 힘과, 내가 보아온 그대들의 기세를 품고. 다른 이름으로 세상을 돌아보려 하네."
# 신분세탁 레츠고
*
"..."
궁주는 한참을 고민합니다.
"그래야 할 필요성이 진정 있는 것인가? 나는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네."
니가 이해가 되고말고는 중요한게 아니다.
"...아무튼 그런 것을 원한다하니, 내 허가하도록 하지. 빙궁의 제자 행세를 하려면 무공도 익혀야겠군. 그렇지만...그럴 시간이 있진 않을터. 제자들이 익히는 심법 하나와 권장법 하나를 내려주겠네. 동의하는가?"
*
"...그 원래 그렇지 아니한가. 세상이 원래 이모양 이꼴이니 재미라도 추구할 수 있는 법이지."
# 드디어!!! 보상을 수령한다!!!
*
【 빙해심법 】
【 빙백장 】
【 북명신공北冥神功 】
세 권의 책을 받습니다!
*
이제 돌아가서...
# 도화전 풀 사용할테니 셋 다 익히는거 스킵할 수 있나용?
44-> 0?
*
【 빙해심법(氷海心法) 】
성취 : 0성
북해빙궁의 직전제자들이 익히는 음한기공입니다. 본래 직전제자가 아니라면 유출될 수 없는 것이지만, 북해빙궁주의 크나큰 결단으로 오직 단 한 사람, 모용중원에게만 허락되었습니다.
이를 함부로 남에게 전수한다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 심법은 북해의 기운을 받아들여 내공의 성질을 차갑게 만들어 적을 얼어붙게 만들고 추위에 시달리는 각종 상태이상을 발현합니다.
가히 무림일절로 불리울만한 무공이며 이 심법을 익힌 자를 상대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 빙백장(氷白掌) 】
성취 : 0성
북해빙궁의 직전제자들이 익히는 음한기공을 바탕으로하는 권장법입니다. 본래 직전제자가 아니라면 유출될 수 없으나 북해빙궁주의 큰 결단으로 모용중원에게만 전수되었습니다. 남에게 전수할 수 없으며 그리한다면 큰 대가를 치를겁니다.
기본적으로 장법이지만 권과 각 또한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편이며 타격을 허용한다면 그 부위에 한기를 밀어넣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실력이 뛰어난 고수들이 펼치는 빙백장에 얻어맞는다면 그 부위가 얼어붙어 동상을 입기도 하여 상대하기가 무척이나 까다롭습니다.
【 북명신공(北冥神功) 】
성취 : 0성
빛은 생명을, 어둠은 죽음을.
북쪽의 북망산은 저승으로 가는 입구를 뜻하니, 북명이란 이름은 저승을 상징합니다.
이 무공의 기원은 밝혀진 바가 없으며, 수많은 세력과 지존들의 손을 거쳐왔습니다. 스스로 주인을 정한다고도 하고, 또는 주인될 자격이 있는자가 있을 때에만 세상에 등장한다고도 합니다.
가장 최근까지는 모용세가의 가주들이 대대로 이어받았지만 그것을 제대로 펼쳐낼 수 있는 이는 없었습니다.
기이한 방식으로 사라져 다시금 세상에 나타난 이 저승의 무공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과연 연자께서는 저승의 기운을 다루실 수 있겠습니까?
심연 그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당신을 쳐다보며 웃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 0성 명부진기(冥府眞氣) : 주변에 있는 '생명'들은 미세하게 조금씩 생기를 빼앗깁니다. 빼앗긴 생기는 북명신공의 전승자의 체력을 미약하게 회복시킵니다.
*
"큰 결심에 감사를."
# 드디어...
돌아갈 준비가 되었다!
*
"그대는 지금부터 북해빙궁의 2대 제자 단영일세."
북해빙궁주의 인증과 함께, 모용중원은 마침내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 반드시 돌아올 것들
일단 돌아가봐요?
*
열심히 걸어갑니다..............
여기는 요녕, 요녕땅입니다.
*
# 뚜벅...뚜벅...
*
문제없이 하북에 도착합니다!
***
그러고보니, 아직 받지 못한 것들이 꽤나 남은 것이 기억에 떠올랐다.
남궁세가에 나 개인적으로도 지운 빚이 있으니, 적당한 것을 받으러 가볼까. 전쟁에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 제갈세가에 지운 빚을 받으러 바로 이동해용! 선계용마차 사용! 141 - 136!
***
모용중원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236
남궁 지원 110
강미호 46
모용중원 136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239
재하 386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 22
고불 17
이수아 117
녹사평(50% 할인권) 15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404
자련 (50% 할인권) 136
막리현 (50% 할인권) 179
류현 82
정운 (50% 할인권) 147
상일 78
백랑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265
이동합니다!
***
# 대충... 목숨값 + 전선이가 많이 아파요. 근데 나도 도움 필요해 + 우리 주기로 한 것도 있지 않았니. 라는 명분을 기반으로 이놈들의 보상 추천 리스트를 받아봐용
***
현재 제갈세가는 금봉파를 상대하는 와중이기 때문에 중원에게 대단한 것을 해줄 여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1. 상대적으로 소소하지만 즉시 받을 수 있는 대가
2. 제갈세가의 사정이 나아진 뒤에 받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풍족한 대가
***
# 천재! 두가지로 얻을 수 있을 예시를 알고싶어용
***
1번 : 40년 내공을 증가시킬 수 있는 영약
2번 : 80년 내공을 증가시킬 수 있는 영약
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
# 1번. 권장법을 사용할 때 쓸 장갑 보패를 얻어용. 검을 쓸때도 사용할 수 있는!
***
따로 원하는 효과는 없으시구용?
***
# ...북명신공 쓸때 편하면 좋겠다? 캡마카세가 짜세임
***
김캡 울어욧....으헝헝헝헝....
북명신공을 쓰는데 도움이 되는 장갑은 없습니다...다만 공격력을 조금 더 올려주는 장갑은 존재합니다.
***
# 흠... 어쩔 수 없죵.
묻고 두배로 가! 대신 이제 우리 베스트프렌드 각이다?
***
【 폭렬갑(爆裂甲) 】
한 쪽만 존재하는 기이한 장갑. 제갈세가에서 만들어낸 기관진식이 장착된 손 방호구입니다.
붉은 빛을 띄는 이 장갑은 내공을 흘려넣으면 작지 않은 폭발을 일으켜 적을 혼란시키거나 피해를 입힙니다.
내구성도 뛰어난 편으로 폭발에 장갑이 손상될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본인의 손이 다칠 일도 없습니다!
제갈세가가 본신의 무력이 약하다고 하지만 오대세가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기술력'이 녹아들어있는 보패입니다.
- 폭발은 예술이다 : 내공 10을 소모하면 사람 머리통만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 제갈제(製) : 험하게 사용하지만 않는다면 따로 수리를 요하지 않습니다.
***
# 이제... 신채훈을 찾아가용!!!
***
절강으로 이동합니다!
진행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일단 그냥 스킵해서 도착합니다!
절강에 위치한 사령부에 도착하자, 얼굴에 흉터가 늘어난 신채훈이 피를 닦아내다가 중원과 마주칩니다.
"엇."
뻘쭘하군요.
***
중원은 채훈을 만난 자리에서 괜스레 어색함을 느꼈다. 사실, 둘이 이렇게까지 친한 자리는 아닐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점점 상황이 급박해지는 시기. 중원은 채훈에게 하나의 이야기를 내뱉었다.
"이전에 말하지 않았나. 내가 모용세가의 가주가 된다면 그대에게 모용씨를 내릴 것이라고."
그러면서 중원은 쓰게 웃었다. 어쩌면 가장 어색할 터인 두 사람의 이야기 대신. 중원은 조용히 손을 들어 채훈에게 가져가선, 내공을 조금 빨아들이고 흩어냈다.
"이걸로 난 내 자격과, 그 실력을 증명했다고 보이네. 그리고, 진철이에게 충성을 사며 세가의 후예들에게 역시 그 믿음을 샀지."
"...슬슬. 선택하시게. 모용세가주 모용중원의 곁에서 차기 이화대주, 장로의 자리에 올라 진정한 모용씨가 될 것인지. 단지 얇은 충성만을 바칠지."
"이것을 보여준 이유는 단 하나. 진심으로, 그대를 내 벗이자 우방으로 삼기 위함이야."
"모용채훈. 선택하게."
# 북명신공 4성으로 채훈의 내공을 살짝 흡수했다가 떼어내며 자신이 북명신공을 찾았음을, 충성을 바칠 것을 중용해용
그... 적당히 그. 잘 부탁해용. 캡틴 그...
***
중원은 우선 자리에 앉습니다. 신채훈도 머쓱한지 피를 대충 닦아내고 자리에 앉습니다.
둘 사이에 침묵이 감돕니다.
아! 어색하다! 어색해!
중원이 하나 남은 손의 검지손가락으로 탁자를 톡톡, 두들깁니다. 신채훈은 멀뚱멀뚱 중원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어째서인가, 이 탁자를 두들기는 모습이 떠올리기만 해도 열받는 할아버지를 닮은 것 같단 기분이 듭니다.
"이전에 말한 적이 있었지."
중원이 말하자 신채훈이 눈을 게슴츠레 뜹니다.
"내가 가주가 된다면. 네게 모용씨를 내릴거라고 말이야."
"...분명, 그리 말씀하신 적이 있긴 했지요."
신채훈은 체념한듯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합니다. 어깨를 으쓱이자 핏물이 옷에 배어나옵니다.
까딱까딱.
중원이 탁자를 두들기던 손가락을 까딱이자 신채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불편한 표정으로 앞으로 다가갑니다.
착.
중원의 손이 신채훈의 팔목을 붙잡습니다.
"소가주님?"
신채훈의 표정이 요상하게 변하며 중원을 쳐다봅니다.
스스스스스...
잿빛의 기운이 감돌며 미량의 내공이 중원에게 들어옵니다.
아주 미약한 양. 신채훈이 심법을 한 번 운용하기만 하면 다시 채워질 정도로 미약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아주 적은 양이라도 흡수됐다는 것을 모용중원도, 신채훈도 알 수 있습니다.
"...소가주님, 이게 대체?"
신채훈이 놀라선 중원을 쳐다보고, 중원은 힘없이 미소를 짓습니다.
"가주의 자격."
그의 눈은 커다랗게 뜨여 중원과 자신의 팔을 번갈아보고 있지만, 중원의 입은 이어서 말을 내뱉습니다.
"단순히 소가주란 직함만으로 오대세가의 가주에 오르는 것은 어불성설인 법. 이건 내가 가주위에 올라야만 하는 이유이자 자격의 증명일세. 모용진철과 가문의 후기지수들도 날 따르고 있지."
중원은 천천히 신채훈의 팔을 놓습니다.
"모든게 준비되었어."
경악한 신채훈을 쳐다보며 중원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난 네게 많은걸 줄 수 있다. 이화대주, 가문의 장로...신뢰하는 명예로운 가신, 그리고."
둘의 눈이 마주칩니다.
"절친한 벗이라는 자리까지."
중원의 말이 이어집니다.
"이건 북명신공이라 하는, 세가의 잃어버린 고대 비전이다. 아직 숨겨야겠지만 네게 이것을 보여준 이유는 이제 너도 짐작할 터."
강맹한 기운이 서서히 주변을 퍼져나갑니다.
모용벽이, 주변의 사람들을 압박하듯이 펼쳐냈던 탁발호장신공의 그 기운입니다.
"난 너를 내 우방이자 등을 맡길 수 있는 절친한 벗으로 맞이하고자 한다. 그러니 선택해라!"
"얇은 충성만을 바치며 지금 이 자리에서 만족하고 신씨로 한 줌 흙이 되어 땅에 묻히겠느냐?"
"아니면!"
"진정으로 나를 섬기고 충성을 다해 모용씨로서 가묘에 묻혀 후손들의 자랑이 되겠느냐?"
천천히, 마주보던 시선이 낮아집니다.
신채훈이 한 쪽 무릎을 꿇은 채로 모용중원을 올려다봅니다.
모용중원 또한 신채훈을 오만하게 내려다봅니다.
"일평생, 이것을 간절히 바라왔습니다. 소가주."
신채훈이 고개를 깊이 숙이며 포권지례를 취합니다.
"일어나라 모용채훈. 내 절친한 친우. 그간 고생이 많았다."
그러자 그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예, 주군."
일어난 모용채훈의 얼굴에는 고양되고 밝은 미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용채훈의 정보가 갱신됩니다!
【 북방귀신 모용채훈 】
모용채훈은 본래 모용세가의 사생아로, 혈연적으로는 모용벽의 이손입니다.
그는 불행한 과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아비와 어미가 혼전에 모용채훈을 가졌고, 결혼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과거 입격을 위해 공부에 매진하던 아비가 강호의 다툼에 휘말려 사망하였기 때문입니다.
유복자로 태어났던 그의 어머니는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가야했고 불행 중 다행으로 홀로 남은 모용채훈은 모용세가의 보살핌과 교육, 그리고 숱한 전투와 빛나는 재능으로 초절정 고수로 성장하였습니다.
한 때, 피는 이었으나 성은 받지 못해 방계로도 인정받지 못하였으며, 사생아이므로 가솔로 취급받아왔습니다. 실력은 뛰어났으니 모용세가에서도 평범한 가솔보다는 반등급 위로 대우 받았으나 그가 지닌 울분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모용세가의 뛰어난 고수들에게 직접 사사받았고 모용벽에게도 가르침을 받았으나 그는 여전히 모용씨를 갈망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소가주 모용중원이 직접 그에게 모용씨를 주며 방계로나마 인정받았습니다.
평생의 숙원을 성취한 그는 감격하여 소가주 모용중원에게 충성을 맹세하였고, 이에 그의 어머니 또한 모용중원에게 깊은 감사를 표할 것입니다.
최근 있었던 숱한 싸움으로 북방귀신이란 별호를 얻은 모용세가의 신진고수는 소가주 모용중원의 절친한 맹우이자 우방, 그리고 충실한 가신으로서 활동합니다.
호감도 : 5
- 물귀신 모용
# 기연 사용 140-90= 50
구야자, 또는 그에 준할법한 대장장이 재능을 얻고싶어용!!
***
구야자 수준이라면 아무리 못해도 기연 10개는 필요합니다.
스레에 파천대존을 기본템으로 뿌릴 수는 없습니다....
역사에 남을 수준의 압도적인 재능은 어렵지만, 실력이 뛰어난 대장장이에게 배울 기회는 기연 1개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 그렇다면... 아낀다! 모용채훈에게 전장의 정보에 대해 들어용
***
전황을 듣습니다!
현재 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부 : 소림의 혈승 참전으로 아군 우세
중앙 : 백중세
서부 : 점창파의 패퇴로 아군 열세
후방 : 조금 진정되고 있으나 여전히 문제는 심각함
이상입니다.
***
# 천재 다이스!
후방전역에 사소한 '장난'을 칠 방법에 대해 고민해봐용
***
범위가 너무 큽니다 어떤 종류의 장난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해주세용...!
***
"흐음... 채훈. 자네가 보기에는 나라는 전력을 지금 상황에 어떻게 써보고 싶은가? 내가 폐관에 들었다는 소문이 도는 상황에 말일세."
#
***
"초절정 고수 하나가 전선에 영향을 꽤 끼치는 것은 맞지만, 한 명을 투입한다고 변화할 단계는 지난 상태입니다."
모용채훈은 턱을 매만집니다.
"어딘가로 소가주께서 직접 전력을 투사하기엔 현재 본부의 위치가 좋진 않습니다. 원래부터 후방지원을 상정하고 온 곳이니 말입니다."
"직접 나서는건 하책입니다. 차라리 제가 소가주라면 외교를 해볼 것 같습니다. 아직 참전을 하지 않은...대문파가 있지 않습니까?"
***
"목록을 가볍게 뽑아보세."
천재 다이스!
어디가 좋을까
#
***
선택지가 제시됩니다.
1. 화산파
2. 무당파
3. 하북팽가
4. 광검문
5. 천방표국
***
"다섯 군데 정도군. 무당, 화산, 팽가, 광검문, 천방표국."
손가락을 톡톡 두드리다가, 습관적으로 쯧 하고 손가락을 뗐다. 이제는 꽤 버릇이 되어 본능적으로 이 짓을 하곤 했다.
"일단 광검문은 제외하세. 이전에도 슬쩍 후기지수를 통해 광검문을 떠본 적 있는데. 오대세가든 구파일방이든 틈만 난다면 잡아먹을 녀석들이었어. 확실하게 우리가 목줄을 잡을 수 없다면 광검문은 하책이야."
"화산파는 정치적인 동맹이지만 직접적인 동맹은 아니지. 도움을 요청하더라도 미적지근할 가능성이 높네. 무당파는, 마교의 일이 아니라면 이런 곳에 잘 들지 않으려 하겠지."
"그렇다고 하북팽가의 도움을 빌린다라. 난 하북팽가가 오히려 정치적인 위험도가 더 크다고 생각하네. 거기에 전쟁 후 생길 정치적인 문제들도 생각하면. 이쪽의 도움은 받지 않는 게 좋아보여. 그리고, 진심으로 참여할 것 같지도 않군."
"우리의 전쟁 후 이권 일부를 걸고 천방표국을 믿거나. 광검문의 목줄을 쥐거나.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은데. 채훈. 그대의 의견은 어떤가?"
#
***
"그렇다면 두 가지 의견을 제시드리겠습니다."
모용채훈이 천천히 설명을 시자아아아아악! 합니다.
"천방표국을 끌어들인다면 막대한 전비를 지출해야 합니다."
"대신 후방은 더욱 안정될 겁니다. 천방표국을 중심으로 보급 체계가 개편될테지요."
"자연스레 세가의 영향력은 줄어듭니다. 아마, 할아버님 또한 달갑게 여기지 않으실 겁니다."
"천방표국은 제일 하책입니다."
설명을 이어갑니다.
"광검문은 강합니다. 뛰어난 전투력을 지녔지만 경계하시는 것 만큼의 위험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들의 반광검법은 점창의 사일검법과 함께 천하에서 제일을 다투는 쾌검이지요."
"우리에게 부족한 '고수'의 수를 충당할 수 있을겁니다."
"대신, 짐작하신 것처럼 정치적인 양보는 필수일 겁니다."
"하지만 천방표국을 택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이상입니다."
***
"좋네. 그럼 조금만 더 고생할 수 있겠나? 일단... 상처는 내가 치료해주겠네."
# 수해보명장생도
- 1성 장생구결, 천수라 함은 하늘이 인도의 수명을 내려줌을 뜻하노라 : 내공 50을 소모해 2단계 부상을 치유합니다.
사용합니다.
230/280
***
"한결 낫군요."
모용채훈이 어깨를 빙빙 돌리며 씩 웃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전 조언을 드릴 뿐, 결정하시는 건 소가주이십니다."
***
"광검문 그놈들. 그때 나한테 압박하던 게 영 맘에 들지 않았거든. 제갈세가의 지금 상황이 좀... 그렇긴 하네만. 일단은 모용세가와의 '호의'에 집중할 생각이야."
"아니 그건 그렇고 전장에서 뭘 어찌 싸우는게야. 가주의 무공중 검법은 나 말고 자네가 받았어야 하겠어."
# 수해보명장생도
- 1성 장생구결, 천수라 함은 하늘이 인도의 수명을 내려줌을 뜻하노라 : 내공 50을 소모해 2단계 부상을 치유합니다.
한 번 더!
180/280
***
"오..."
모용채훈의 부상이 깔끔히 낫습니다.
상당히 큰 상처였나 봅니다.
"확실히, 몸 상태가 좋습니다. 활력이 가득한 기분입니다."
제자리뛰기를 하는 그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그럼 어찌하실 생각이신지?"
***
# 질문권 구입!
142->132
광검문을 대치할 때 이놈들 목줄을 콱 쥐면서도 전쟁에는 참여시킬 방법이 필요해용.
상,중,하책을 나눠서 알려주실 수 있나용?
***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165
남궁 지원 110
강미호 49
모용중원 132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249
재하 386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 28
고불 (질문노예 : 매주 일요일 +5) 43
이수아 39
녹사평(50% 할인권) 15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430
자련 (50% 할인권) 136
막리현 (50% 할인권) 139
류현 82
정운 (50% 할인권) 154
상일 88
백랑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282
태백 23
광검문을 참전시킨다면 목줄을 풀어주는 수 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외통수인 상태로, 그 외에는 광검문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상대 문파의 문주는 화경의 고수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
# 혹시 광검문주의 금지옥엽 딸이 있다면 그 딸이 중원이에게 반하게 하는데 기연 쓸게용
132-> 42
***
안타깝게도 금지옥엽은 이미 결혼을...
***
# 그렇지만 여기도 정도연같은 포지션 인물은 있을 것 아니요.
동맹 중 제일은 혼인동맹이니 김캡도 어장의 사랑을 위해 힘을 써주시오
***
...그, 천방표국이랑 화산파랑 척지실 생각이시면야 해드릴 수는 있는데 괜찮으시겟서용?
이건 혼인동맹이 문제가 아니게 될텐데...
도연이는 재하와 다르게 NPC라는 사실을 기억해주십셔...
***
# 그렇다면... 천방표국에는 없나용?
***
혼인 동맹은 중원이 더 쓸 수 없는 카드에용!
천방표국도 화경 고수가 잇서용...
***
# 흐으음......
일단 그럼 광검문으로 가볼까용?
광검문으로!
***
모용채훈은 이곳에 남겨두고 이동합니까? 아니면 함께 이동합니까?
절강에서 광검문이 있는 산동까지는 거리가 꽤 멉니다!
***
"혹시 모르니, 전선을 위해서라도 자네가 이곳에 남아야 쓰겠어."
# 선계용마차! 이동해용!!!!
131->126
***
"존명."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165
남궁 지원 110
강미호 49
모용중원 127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249
재하 386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 28
고불 (질문노예 : 매주 일요일 +5) 43
이수아 39
녹사평(50% 할인권) 15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430
자련 (50% 할인권) 136
막리현 (50% 할인권) 129
류현 82
정운 (50% 할인권) 154
상일 88
백랑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282
태백 23
132에서 5빼서 127입니다 선생님
이동합니다!
목적지는...
산동!
- 모용이 모용했다 - 광검문편 리턴즈
# 광검문을 향해 느긋하게 걸어가봅니다.
***
광검문에 도착합니다!
***
"안녕하신가. 내 광검문의 손병하란 분을 찾아왔는데 안에 계시는가."
중원은 시원한 미소를 지으며 문지기에게 말했다.
"본인은 모용세가의 중원이라고 하니. 안에 연락 좀 전해주시게."
#
***
"...?"
문지기 하나가 모용중원이란 이름을 듣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딱!
옆에서 선임 문지기가 후임에게 딱밤을 칩니다.
- 야이 등신아...반로환동이잖아. 반로환동.
안들리게 조심해서 말한다 하지만, 중원에게는 다 들립니다.
"모시겠습니다! 소가주께서는 잠시 기다려주시길..."
곧 손병하가 나옵니다!
"그간 격조...하였습니다. 소가주. 이렇게 다시 뵈니 적응이 잘 되질 않는군요."
***
"나도 어려진 모습이 잘 적응이 안 되긴 한다네."
툴툴거리면서도 중원은 손병하를 가만히 올려보았다. 그럼, 가볍게 미끼를 던져볼까.
"이곳에 오면서 보았더니 광검문의 세와 힘이 충분히 느껴지더군. 전경도 참으로 아름답고 말이야."
"그런데 이 중원이 보니 이 아름다움에 딱 하나가 부족한 성 싶어, '이것'을 같이 논하면 어떨까 싶어서 말일세."
"어떤가. 나는 어떤 손님이어야 어울리겠나. 8년 전에는 논하지 못한 선물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 않나."
# '모용' On
***
"..."
손병하가 잠깐 고민합니다.
"제가 논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닌 문제 같습니다. 들어오시지요."
***
# 갑시다
***
안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자 아주 평범하게 생긴 평범한 중년 남성이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아. 강호에 명성이 자자하신 모용의 소가주로군. 앉으시게."
평범한 남자가 싱긋 웃습니다.
"...문주님이십니다."
손병하가 뒤에서 조심스레 말합니다.
***
"이 모가 중원에서 가장 빠른 검을 뵙습니다."
# 공손히 인사해용
***
"허허. 낯부끄럽구려. 그래. 어인 일로 이 한낱 칼잡이를 찾아오셨는가?"
광검문주, 무림에서 일컫기를 반광검이 중원을 보며 부드럽게 웃습니다.
***
"하하, 옛적에 이 중원 모가 참 아쉬운 일이 있어서 말입니다."
중원은 느즈막히, 이야기를 꺼냈다.
"이 광검문이 참으로 아름다우나 그 아름다움이 세상 모두를 놀라게 하지를 못하고, 이 모용세가가 욕망은 있으나, 그것을 펼칠 힘이 참으로 부족한 바."
"저희가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헛소리를 조금 하러 왔습니다."
#
***
"허허."
반광검이 허허 웃습니다.
"동맹을 맺자, 이 말씀이신가?"
***
"하하. 이 말이 그런 의미였는지요. 이 중 모가 이상한 헛소리를 했나봅니다."
그래. 동맹을 맺자는 의미는 맞지.
하지만 쉽게 동맹을 맺는다면 결국 끌려다닐 운명이지 않나.
"괜찮으시다면 차라도 한 잔 청하여도 될련지요."
#
***
"그러시게나."
반광검은 어째 손병하와 결이 다른 사람인 것 같습니다.
중원의 천재적인 두뇌가 직감합니다...
***
차를 한 잔, 느릿하게 마시고 천천히 고개를 든다.
"문주께서는 이번 전쟁에 참여하고 싶으시지요. 허나 무림맹에서는 그것을 쉬이 받아들이지 않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그걸 무시하자니 무림맹주를 노리시는 문주님께서 마음에 들지 않으실테고, 지켜보기에는 그 미끼가 살랑거리는 것이 아쉬우실테고요."
"저희는 목적이 같습니다. 이 중원무림의 중앙. 그곳에 들고 싶다는 게 저희의 목표이지요."
"그렇다면. 저희는 친구이지 않습니까?"
#
***
"모용의 가주와 그 소가주가 특히 심모지계가 대단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소만, 과연 명불허전이로군."
반광검이 껄껄 웃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오. 확실한 것을 좋아하지."
그가 웃음을 멈춥니다.
"동맹을 맺으시겠소?"
***
"그래서 여쭙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뜻이 같은 이가 될것입니까. 아니라면 같은 길을 걷는 '친구'가 될것인지. 여쭌겁니다."
"저에게는 몇몇 친구가 있습니다. 개방의 후개, 화산, 하북의 팽가, 남궁세가의 지원 등등. 이 친구들은 저의 의견에 있어 잘못된 것을 탓하나 다른 행동에 욕하지는 않지요. 왜? 저는 이들과 친구이기에, 서로가 서로를 비웃을지언정 무시하고, 고개를 돌리지는 않습니다."
"또한 같은 목적이 있다면 같은 걸음도 걸을 수 있지요. 이후에 일도, 목적도, 저희는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한 팔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아쉬움이 분명히 있지요. 광검문이 제 친구가 되어 어깨를 나눠준다면. 저는 그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 깊은 동맹 제의
***
"흐음...이 자리에서 쉬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구려."
반광검이 그리 말하며 허허 웃습니다.
"내 조만간 답을 정해 서신하리다. 괜찮으시겠소?"
***
"좋은 이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음... 잘한걸까용?
생각해봐용
***
생각해보지만, 모르겠습니다!
중원에게도 도박이나 다름 없는 수입니다...
다만 답이 오기 전까지 다양한 행동을 통해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
# 질문권 사용! 138-128
확률을 높힐 방법들을 알려주세용!
***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122
남궁 지원 110
강미호 49
모용중원 128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249
재하 386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 26
고불 (질문노예 : 매주 일요일 +5) 51
이수아 41
녹사평(50% 할인권) 15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418
자련 122
막리현 (50% 할인권) 129
류현 82
정운 (50% 할인권) 155
상일 79
백랑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291
태백 (50% 할인권) 54
1. 다양한 정파행동
2. 명성 올리기
3. 별호 획득
4. 손병하의 호감도 4이상
5. 천방표국에게도 같은 제안하기
가 대표적입니다.
***
# 천재 다이스!
이중에서 가장 중원주가 잘할만한 것은?
***
실패
***
# 질문권 사용
현재 지역에서 광검문과 좋아할 쌈뽕한 별호를 얻고싶어용. 어떻게 해야할까용? 기연을 쓸까용?
128 -> 118
***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129
남궁 지원 110
강미호 49
모용중원 118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264
재하 386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 33
고불 (질문노예 : 매주 일요일 +5) 13
이수아 41
녹사평(50% 할인권) 15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415
자련 122
막리현 (50% 할인권) 129
류현 82
정운 (50% 할인권) 165
상일 79
백랑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238
태백 (50% 할인권) 54
현재 지역에서라면 역시 기연이 제일 빠름!
***
# 기연 사용 118 -> 28
아주 개끝내주는 별호를 얻고싶어용!
***
미사 하란(부레주 : 매주 일요일 +7) 129
남궁 지원 110
강미호 49
모용중원 28
강 건 (수련스레 관리자 : 매주 일요일 +5) 264
재하 386
야견 (대련 관리자 : 정산 건당 +5) 33
고불 (질문노예 : 매주 일요일 +5) 13
이수아 41
녹사평(50% 할인권) 15
백시아 (도전과제 수호자 : 정산 건당 +5) 415
자련 122
막리현 (50% 할인권) 129
류현 82
정운 (50% 할인권) 165
상일 79
백랑 (위키나이트 : 매주 일요일 +7) 238
태백 (50% 할인권) 54
구매합니다!
원하는 별호의 종류를 선택해 주십시오.
- 협객
- 책사
- 무자비
- 명성
- 무력
- 그 외
***
# 어...이건 김캡 추천대로 그냥 골라주세용! 캡마카세가 짱세임
***
저게 추천 목록인데용??
***
# 북명신공 + 무자비 섞어서 싸우는 적들이 두려워하지만 광검문이 흡-조쿠 할법한?
***
둘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
광검문이 흡족해할만한 부분은 명성이나 명예, 협객 쪽일 겁니다!
아니 일단 정파라니까? 아 ㅋㅋㅋㅋㅋ
***
# 그럼... 명성가자...
***
명성 쪽으로 확실합니까?
기연이기 때문에 별호를 얻는 방향으로 각종 사건이 터질겁니다!
***
# 아니다 협객! 협객 고!
***
확실합니까?
***
# 확실!
***
운명이 움직입니다.
현재 위치는.
산동.
모든 것이 충족되었습니다.
밖으로 나가서 조금 쉬어봅시다.
***
# 휴식을 취하러 갑니다
***
휴식을 한참 취하고 있을 때, 광검문주가 무림맹으로 떠난다고 합니다!
고수들을 이끌고요.
이유는 무림맹에서 나날이 사파의 위협이 증가됨에 따라 추가 지원에 대한 가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라고 합니다.
음...
한동안 산동에 '초절정' 고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 이제... 뭘 해야하죵...?
뭔가 터지나?
***
광검문에서 휴식을 취하는 지금.
어째서인지 바깥이 소란스럽습니다.
"산적! 산적 놈들이 왜 여기에!!!"
?
***
그러니까...
광검문이 설치는 곳에서 산적들이 나왔다고?
중원은 조금 허탈한 표정으로 지나가는 이가 외친 산적에 대한 말에 어이를 날린 표정으로 그가 온 반대방향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 산동에? 산적이? 호수적 뭐 그런게 아니라???
***
놀랍게도 산적이 맞습니다.
그리고 그 산적들은!!!
배를 타고 왔습니다.
"모두 불태워라! 약탈해라!"
"남자는 겁탈하고 여자는 모조리 죽여라!"
전란이 이제 여기까지 퍼져버렸습니다.
***
모용통통배 맙소사...
배를 탄 수적이라니. 중원은 잠시 눈을 질끈 감았다가 하늘을 슥 바라보며 한숨을 내뱉었다.
"이런 운 좋은 팔자는 북적 잡으러 갈때나 왜 안 주시고..."
곧 허공답보로 하늘 위에 떠오른 모용중원은 한숨과 함께 천천히 손을 들어올렸다.
일단... 할 일은 해야지...
"광검문의 손님이자, 후방주둔군의 장인 이 모용중원이 산동에 있거늘! 어찌 네놈들이 이곳에서마저 하늘 높은 줄 모른단 말이더냐!!!!!!"
- 1성 금장신공 : 사용시 기가 황금빛을 띄며 안광 또한 황금빛을 띄게 됩니다. 위압효과가 나타납니다.
- 2성 공포백 : 수준 낮은 적들에게 공포를 심습니다.
# 산적들을 향해 금장신공 - 공포백을 콤보로 날려용.
220/280
***
"뭣!"
"저놈이 왜 저기있어!"
산적들이 놀라서 우왕좌왕합니다.
"정신차려라 이것들아!"
그때 누가봐도 산적 두목처럼 생긴 남자가 하나 나섭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심후한 내공이 담겨 있습니다.
초절정 초입 정도 되는 강자...중원과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병신들아! 빨리빨리 안해? 얼른 물건들 챙겨서 수로채 놈들 배에 올라타!"
쿠웅!
근육질의 거한, 산적 두목이 자기 키만한 대도를 땅에 내리꽂습니다.
"저놈은 내가 막을테니!"
***
아직 전투를 시작하기 전이니 내공을 바꾸기에는 썩 나쁘지 않은 순간.
중원은 탁발호장신공을 북명신공으로 호흡을 바꾸며 천천히 하늘에서 내려왔다.
"반갑구려. 소인은 모용중원이라 하오. 광검문의 손님이자 정파군 후방의 총책임 중 하나이지."
"그리고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오? 내가 북천독수란 이름처럼 칼이 좀 날카롭소. 만약 자네가 날 막지 못하면 저 뒤에 남은 친구들은 내 모용세가에서 북적식으로 하는 장례를 이어드리도록 하리다."
# 멘탈공격을 시작으로 북명신공 -흡성공, 명부진기 북위검 - 야만검에 불완전강기를 사용합니다.
- 1성 야만검 : 이 검법을 사용하는 자는 야만적으로 평가받으나 검법을 사용할 때 적들에게 두려움을 줍니다.
- 0성 명부진기(冥府眞氣) : 주변에 있는 '생명'들은 미세하게 조금씩 생기를 빼앗깁니다. 빼앗긴 생기는 북명신공의 전승자의 체력을 미약하게 회복시킵니다.
- 1성 신공 : 최소한 소주천까지는 완료해야 익힐 수 있습니다.
- 2성 흡성공 : 내공이 흡(吸) 속성으로 변화합니다. 기운은 잿빛색을 띕니다.
- 3성 검기상인 : 잿빛 기운을 무기에 씌울 수 있습니다.
200/280
***
"나는 배건채의 부채주! 양철준이다!"
양철준!
배건채의 부채주이자 초절정 초입의 고수이며, 저 근육질답게 거대한 대도를 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강호에는 파정태도라는 별호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모용세가의 소가주로서, 이 정도는 상식의 범주에 듭니다.
그 정도로 명성이 높은 산적입니다.
"어디 한 번 요즘 이름 떨치는 모용세가 소가주와 한 번 붙어보자고!!!"
양철준이 달려듭니다!
***
# 가볍게 실력을 확인할 겸, 건곤대나이와 화석도의 묘리를 살짝 섞어 상대의 공격을 확인해봅니다.
198/280
***
떠어어엉!
중원의 검과 배건부채주의 태도가 맞부딪칩니다!
힘으로 중원이 뒤로 쭈욱 밀려납니다!
"허!"
상대는 반탄력에 도가 웅웅 떨리는 것을 보고 씨익 웃습니다.
"과연! 마작으로 딴 허명은 아닌듯 하군!"
***
징징 울리는 손의 고통, 그리고 씨익 웃는 상대방의 즐거운 듯한 자세. 중원은 검을 길게 내밀고 그 대답에 자신하듯 이야기를 돌려준다.
"마작으로 따기에는 내 명성이 그리 얕지가 않군."
# 상대방에게 공격받을 때
- 5성 순유 : 내공을 40 소모합니다. 적에게 공격받을 때 순간적으로 공격을 흘려냅니다. 자신보다 높은 경지의 무인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로 가깝게 적의 품에 파고들고
- 3성 도산옥 : 내공 20을 소모합니다. 검을 앞으로 쭉 내지르면 검기가 불규칙하게 가시처럼 검을 중심으로 다방면으로 길게 뻗어나갑니다.
으로 적에게 비수를 날리듯 공격합니다.
내공 154/280
***
상대가 공격을 하지 않고 물러날 수도 있습니다!
이대로 괜찮으십니까?
***
# 그렇다면!!!
- 8성 대약탈 : 내공을 100 소모합니다.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생령'의 생기와 내공을 흐트러뜨리고 내공을 강탈해와 부상을 치료하고 내공을 회복합니다. 내공은 최대 10 회복합니다.
채주에게 '독고'의 맛을 조금 보여줘용!
98/280
***
"큽?!"
채주의 자세가 조금 불균형해집니다.
"이건...!"
쿨럭, 기침이 나옵니다. 아쉽게도 내상은 없는지 맑은 가래가 나올 뿐입니다.
"사술! 사술이로군! 정명정대한 정파의 대협이 어찌 이런 사술을 익혔는가!"
니네가 할 말은 아니지.
***
사실 부채주라는 사소한 문제가 있지만 캡틴은 중원주에게 쪽팔리지 않으라고 넘어가주는 센스이다.
"하하... 사술이라. 가문의 '신공'을 사술이라 하는 게 옳진 않군. 사술은 나보단 자네 얼굴이 사술인 듯 하네만. 아, 울진 말게. 자네 울음소리를 들으면 머리가 울릴 것 같거든."
#
- 4성 철옹도 : 굳건한 성벽처럼 도가 단단해진다.
로 만약 적이 공격한다면
- 5성 성월도 : 검의 옆면을 전면에 내세워 좌우로 빠르게 움직여 공격을 방어한다.
로 방어를 하고, 아니라면 방어를 공격처럼 휘두릅니다.
96/280
***
콰아앙 - !
채주같은 부채주가 커다란 태도를 휘둘러옵니다.
쩡 ── 쩌엉 ───
중원의 손이 울리며 뒤로 물러납니다.
힘이 무식하기 짝이 없군요!
"사술을 쓰는 정파 대협 주제에 말이 많군!"
사술 아니라고 이씨.
***
사술 으느르그 으쓰...
하지만 중원은 우리들의 친절하지 못한 못생긴 부채주의 검을 받아내면서 느리게 공격들을 읽어나갔다.
얼핏 보면 무식하게 휘두르는 듯 싶지만 생각보다 뭉툭하게 치고 들어가는 중검의 묘리가 뒤섞여있다.
그렇다면
순간 검끝을 살짝 내린다. 적의 공격이 파고들 틈, 그리고 태도라면 짓누를 법한 틈을 내어준다.
필요한 것은 조금의 거짓. 그러나 완벽히 티를 내는 것이 아니라 외팔로 검을 받아내니 생길 수밖에 없을 틈을 내주는 척 검을 받아치려고 어떻게든 검을 들어올리다가.
- 2성 반전수 : 내공을 10 소모해 자신의 공격 위치를 속입니다.
공격을 억지로 막아내려는 듯 검을 올린다. 하지만, 목표는 이게 아니지. 공격은 거짓이다. 더 깊게 적에게 파고들면서 물어뜯을 준비를 해야지.
- 8성 산혈참격 : 내공을 40 소모합니다. 피가 이리저리 튀고 매우 잔인한 공격으로 인식됩니다. 시전자가 모욕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같은 경지의 상대는 높은 확률로 공포 효과를 받습니다.
내공 56/280
#
***
핏 - !
검이 스치면서 부채주의 전완근에 자그마한 실선이 생깁니다.
실선은 붉은색을 띠고, 실선에서 천천히 피가 흘러나옵니다.
"허...!"
오싹한지 몸에 닭살이 돋은 것이 중원에게도 보입니다.
"좋군!"
그가 양손으로 태도를 잡고 내공을 끌어올립니다.
"제대로 놀아봅세!"
***
순식간에 내공을 끌어올리는 상대를 보고, 천천히 내기를 가라앉힌다.
강력한 공격이 나를 노리는 그 순간에.
- 4성 회천종 : 몸을 빙글 돌리면서 손을 움직입니다. 내공을 20 소모해 공격을 적에게 되돌립니다.
이번에는 중의 묘리답게, 느리되 무겁게 그 공격을 되돌려주고.
- 4성 빙백 : 내공 20을 소모합니다. 사용한 상태에서 적에게 공격을 명중시키면, 피격 대상의 상처 부위가 얼어붙습니다.
상처에 스며들도록.
내공
18/280
#
***
상대는 태도를 들고 달려듭니다.
패도적인 공격이 중원에게 향하고, 중원은 힘에 밀려 뒤로 쭉 밀려납니다.
터엉!
그 와중에, 태도가 튕겨나가며 산적의 얼굴에 얕은 상처가 납니다.
"호?"
쩌저적...
턱 부근에 작은 얼음 알갱이들이 천천히 올라옵니다.
"시간을 끌 수는 없겠군!"
***
즉.
이번이 마지막이라.
호흡을 몸에 밀어넣는다. 어느 순간, 몸에서 기력이 쭉 빠져나가고 다시금 차오른다. 검끝은 여전히 날카롭다. 그리고 지금 상대를 상대해야만 하는 순간이다.
남은 내기를 모두 뽑아낸다. 단 한 번의 일격을 각오하듯. 상처를 입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수를 노리는 것이다.
모든 내공을 부어 검의 의지를 세우고.
강력한 의지는 뜻없이 흔들거리는 기운을 하나로 정련하고 단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 결과물로 무림인들이 일컫기를 강기, 또는 불완전한 검강이라 합니다. 기운만으로 하나의 검을 제련해낸, 기氣로 이루어진 이 검은 검기보다 월등히 강하며 오로지 검사 또는 그 이상의 무언가로만 상대할 수 있습니다. 허나 검사마저 강기를 대적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 모든 '검기'를 '강기'로 대체하실 수 있습니다.
- 강기를 사용할 때에는 모든 내공 소모가 10배가 됩니다.
단 한 번의 화석火石이 되어.
- 10성 천하평정 화석낙하 : 검에 거대한 내기를 담고 아래로 쭈욱 내리긋습니다. 마치 거대한 운석이 떨어져 내리는 것처럼 강맹한 일격이 주변을 모두 휩쓸어버리거나 오로지 한 대상에게 그 모든 힘을 집중시킬 수도 있습니다.
#
내공
0/280
***
이대로 진행합니까?
***
# 진행합니다.
***
패배의 가능성이 너무나도 큽니다.
정말 진행합니까?
***
# 아...
건곤대나이의 흐름을 이용하는 무공적 성질을 최대한 살리며 상대의 공격들을 흘려나갑니다.
16/280
***
패도적인 강공이 중원을 몰아칩니다!
"흐으으읍!"
쾅!
태도가 중원을 노립니다. 중원의 검이 공격을 흘려내고, 몸 전체가 저릿저릿해집니다.
"이런 빌어먹을!"
욕설을 내뱉으며 상대가 뒤를 슬쩍 쳐다봅니다.
***
튀려고?
응? 진짜로?
튈 생각이니?
그러면 어...
"이대로 계속하겠는가? 이 다음에는 내가 아니라 분노한 반광검을 볼지도 모르겠는데."
중원은 가볍게 검을 붙잡고 미소를 짓는다.
"아. 참고로. 내가 여기 정말로 '혼자' 있다고 생각하나?"
# 14/280 도망가려면지금도망가길열어줄게의 열어줄게를 맡고 있습니다.
***
"허."
산적이 공세를 멈추고 물러나 태도를 어깨에 걸칩니다.
"정말로 보내줄 셈인가?"
***
"적당히 욕심을 버리고 체면을 살려주면. 나도 체면을 살려드리지."
이때다 싶은 중원은 북명신공을 탁발호장신공으로 전환했다.
"내 목적은 이곳의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야. 난 광검문의 손님이고, 광검문은 모용세가의 친구 중 하나가 될테니까. 그러니 그대도 이쯤하고 적당히 내 체면을 차리도록 서로 진 셈 치고 물러남이 어떤가."
# 14/280
북명신공 -> 탁발호장신공 체인지
***
"...좋군!"
상대가 태도를 거둡니다.
"뒤통수를 치진 않겠지?"
만약 그런다면 별호가 날라갈지도...
***
척.
중원은 두 걸음 물러나며 주위 다친 사람들을 살폈다.
이정도면 내가 호의를 보이려 했음을 광검문도 모르진 않을 터.
"추격하지 마라! 이 이상 다가간다면 적의 함정이 있을지도 모른다!!!"
# 소리를 지르면서 놓아줍니다.
바이바이 산적! 정산!
***
산적들이 수적의 배를 타고 허겁지겁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으하하! 고맙소! 나, 양철준이오! 오늘의 빚은 내 반드시 갚도록 하지!"
배건채의 부채주가 그리 말하며 사라집니다.
백성들이 중원 근처로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구,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대협."
초로의 늙은이가 고개를 숙입니다.
***
"미안하네. 내 실력이 부족하여 저들을 모두 물리칠 힘이 없군."
허탈한 미소를 지으면서 중원은 남은 이들을 수습합니다.
과연... 결과는...
# 정산의 시간이다!
***
다른 백성들도 다가와 고개를 숙입니다. 아낙네는 아이를 데려와 연신 허리를 숙입니다.
모용중원은 여기서 어떤 감정을 느낍니까?
***
미안함.
조금 더, 자신이 관철할 힘이 있었더라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었을텐데.
#
***
미안함 속에서 나오는 표정은 어떠합니까?
1. 눈물
2. 허탈
3. 분노
4. 수치
5. 좌절
***
# 여기선 적어도 눈물을 흘려주자.
단지 시종의 여동생을 구하러 저 멀리 북쪽까지 떠났던 때처럼.
눈물.
***
이것은 '진심'입니까?
***
# 진심.
***
【 낙루협객(落淚俠客) 】
협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마치 진리와도 같은 것입니다.
누군가는 태양이 뜨고 지는 것을 진리라 할 것이오, 누군가는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을 진리라 하듯.
협 또한 백인백색. 만인만색처럼 일컫는 것이 다릅니다.
허나, 그 모든 것에는 단 한 가지 공통점이 있을지니!
약자를 위하고, 강자에 맞서는 것. 약자를 위한 일에 부족함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것은 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간에 떠도는 흉악한 소문들과 다르게, 모용세가의 소가주는 스스로 의협심을 드러내었습니다.
이는 산동의 백성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고, 그들이 입을 한데 모아 부르기를.
낙루협객이라 합니다.
- 위민 : 일반 백성들과의 관계가 좋아집니다.
- 협객 : '협객' 태그 또는 별호를 지닌 모든 인물에게 호감도가 증가합니다.
- 협행지사 : 또다른 '협객' 별호를 얻으면 합성이 가능합니다.
***
# 그럼 이제 할 수 있는 일.
수해보명장생도의 힘을!
사람들을 치료하러 다녀용!
***
사람들을 치료합니다!
이것도 했으면 사실 별호에 영향이 있었을것 같긴 한데!
***
뭐 제 재수가 그렇죠. 기연도 썼는데 조금만 첨삭해줘요 캡틴 내 재수없는 삶을 조금만 행운으로 채워줘...
# 결과를...기다리자...
***
기연을 썼기에 이 정도인 상황이라 더 하면 특혜가 되니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며칠이 흐르고, 반광검이 다시 돌아옵니다!
***
# 기다리면 얘기하러 오지 않을까?
스떼이해봐용
***
한참을 기다려봅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
열흘!
그제서야 반광검 쪽에서 모용중원을 부릅니다.
***
# 결과를...!!!
***
반광검과 독대합니다!
"이번에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있던 일을 들었소."
그의 얼굴에 제법 호의가 가득합니다.
"세간의 소문은 믿을 게 못 된다더니. 과연, 그러하오."
그가 웃으며 중원을 쳐다봅니다.
"부족하지만 이 사람도 한때는 협객 소리를 들었소이다. 허허! 낙루협객이라!"
***
"천하를 누비는 한 자루 쾌검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었지요."
"벗이라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자랑할 일도 아니뫼, 벗이라면 당연히 해야만 했을 일입니다."
"아, 마침 작은 요깃거리를 사왔는데 하나 드시지요."
선계탕후루 구매
30-> 22
# 반광검에게 탕후루를 주며 친구임을 강조해용
***
"선물 고맙게 받겠소."
그 자리에서 한 입 먹더니 그의 얼굴이 무척이나 부드러워집니다.
"허허. 아주 달군."
마음에 든 모양이군요.
"그래...'깊은 동맹'을 얘기했었지. 하지만, 정말 괜찮겠소? 우리 광검문과 모용세가가 손을 잡는다면..."
***
"광검문도, 모용세가도 썩 좋은 이야기를 듣긴 힘들겠지요. 허나."
"저는 이 관계가...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합니다."
"차기 무림맹주. 그리고 그 후대의 맹주."
"제가 노리는 것은 모용세가의 중심 진출이니까요."
#
***
"...맹주에 관심이 있으신가?"
반광검의 얼굴이 조금 굳습니다.
어이쿠야.
***
"그것이 가장 중심에 다가서는 방법이기에 말하는 것 뿐. 광검문이 제 친구가 된다면 관심 가질 것이 아닙니다."
"저는 앞에 나서기보다 좋은 친구의 옆에서 술을 받는걸 좋아하니 말입니다."
#
***
"좋소."
반광검이 호쾌하게 웃습니다.
"맹주. 총관. 총군사."
세 단어를 내뱉습니다.
"하나씩 나눠가지는 것이 좋겠군. 괜찮으시오?"
모용중원의 비상한 두뇌가 빠르게 단어를 해석합니다.
맹주는 광검문.
총관은 천방표국.
총군사는 모용세가.
***
"잘 부태드립니다. 맹주."
# 끄으읏!!!
***
"조만간 국주와도 만남을 가질 수 있을거요. 허허."
동맹이 체결됩니다.
...삼각 동맹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이제 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부분까지는 다 마친 저.
중원은 천천히 찻물에 손을 찍어 접시 위에 작은 지도들을 그려나갔다.
"무림맹도 지금부터는 광검문과 천방표국. 그 외에 대형 문파들의 도움을 구하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최전선이 고착 상태라 하나, 사파는 희생을 바탕으로 전략을 짤 수 있으니 사파이니. 문주께서는 선택을 하실 시간입니다."
중원은 전선을 가볍게 살피곤 쯧 하고 혀를 가볍게 찼다. 정파의 인물이고, 또한 논검보다는 정언에 가까운 인물이다. 이런 인물은 후방을 안정화시키려 하더라도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최전선. 제갈세가와 금봉파의 세력에 급히 지원을 파견하여야 합니다. 후방의 보급은 천방표국이 드나는 순간 안정될 것은 분명하나, 최전선은 제가 보기에 아직 수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다만 모든 전력을 투사하실 필요는 확실히 없습니다. 세 번은 이들을 구원하기만 하십시오. 첫 번째에는 전투를 수습할 때에, 두 번째는 적에게 공격받을 때에 무인들을 파견하여 이들에 스며들고 자연히 광검문이 이번 전쟁에서 정의란 명분을 쥐고있음을 보여야 합니다. 이 세 번이 없다면 무림맹과 다른 세력들이 문주님의 목표에 의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이 중원이 생각키에 적들이 작전을 던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광검문은 쉬이 전쟁의 중심에 들어서는 안 됩니다. 제갈세가는 이번 전쟁 이후 세력을 수습하기 위하여는 최소 삼십 년은 걸리게 될 바. 그 전에. 이 중원이 문주께 명예를 만들어드리지요."
# 대군사모드 On
***
광검문주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입을 엽니다.
"내 무림맹에 안건을 상정하도록 하겠소."
그의 입가에는 아주 만족스러운 미소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쿵쿵쿵!
- 문주님! 급보입니다!
광검문주의 부드러운 얼굴이 흉신악살처럼 일그러집니다.
"중대한 사안을 백년의 벗과 논하고 있는 와중에 어찌 이리 소란을 피운단 말인가?"
- 정말 급한 소식입니다! 문주님!
광검문주가 중원을 쳐다봅니다.
양해를 구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급한 일이지 않습니까. 천 년의 시간에 얼마나 많은 대화가 더 있겠습니까."
# 부드럽게 웃으며 보내줘용!
***
- 무림맹
"음. 아니오. 같이 듣는 게 좋겠군."
광검문주는 중원을 꽤 배려해주는 것 같습니다.
중원의 천재적인 두뇌는 상대가 중원에게 상당히 호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팟!
문이 열리고 전령이 급히 들어와 부복합니다.
"문주님. 제갈세가의 주력이 완전히 괴멸당했습니다. 금봉파가 기세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 중앙전선이 붕괴되기 직전입니다."
흉신악살처럼 일그러진 표정을 한 광검문주가 중원을 쳐다봅니다.
"...자리에서 지금 일어나야 할 것 같소. 미안하게 됐군. 아까 이야기한대로 무림맹에 안건을 상정시켜야겠소."
잠깐 뜸을 들입니다.
"지금 당장."
***
"..."
중원의 등에, 전기가 지릿한 듯한 느낌이 온다.
"문주님. 제 말을 하나 수정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 합니다. 제갈세가는 향후 백 년은 수습이 필요할 터. 오대세가와 구파일방으로 굳건했던 세력의 구도가 흔들릴 것입니다. 지금부터 문주님께서는 이번 전쟁의 숫돌이 되실 가능성이 높은 바. 이번 전쟁 이후에 얻을 것을 미리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가시지요. 무림맹으로."
# 간다!
***
"....그거, 맞는 말이오."
잠깐 눈을 감더니 그가 중원에게 묻습니다.
"같이 가시겠소?"
***
"이제부터는 한 배이지 않습니까. 다행히 모용세가가 무림맹에서 소리가 꽤 나오는 바. 제가 친구의 등을 밀어줄 때가 되었군요."
# ㅋㅋ가자고
***
"가지."
광검문주가 움직이고, 파죽지세의 기세로 움직입니다!
순식간에 하남에 도착합니다!
***
# 최대한 광검문주의 옆에서, 정치맨을 시작합니다...
***
'모용세가 소가주'의 권한으로 할아버지에게 허락을 받는다면 광검문, 천방표국과 함께
'무림맹 참전 결의'에 이름을 올리고 투표하실 수 있습니다.
***
# 가장 빠른 연락수단으로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씁니다.
장기적으로, 이는 모용세가가 무림의 중심에 들 수 있는 방법이자 모용세가가 당장 부족한 힘과 재력을 채울 기회이고, 더더욱 적을 줄이는 방법임을 강조하여 허가 파발을 날립니다.
***
곧장 답변을 받습니다!
- 可
지금 이 시간부터 모용중원이 무림맹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무림맹 모용세가 대표'는 모용중원이 됩니다.
'무림맹 참전 결의' 안건을 상정하시겠습니까?
곧 표결에 붙여질 것입니다.
***
# 모용세가의 무림맹의 영향력.
천방표국, 광검문의 의견
화산파와 하북팽가의 중립. 남궁세가에는 꽌시를 통한 의견을 전하며.
무림맹의 참전 결의 안건을 상정합니다.
***
'무림맹 참전 결의' 안건을 상정합니다!
안건 상정자 대표
- 광검문
- 천방표국
- 모용세가
무림맹의 '맹 최고 회의' 에서 표결이 이어집니다.
재적 문파는 총 열다섯.
광검문과 천방표국을 제외한 '구파일방 오대세가'만이 가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재적 문파의 2/3. 즉 열 개 문파가 찬성하는 그 즉시 참전이 결정됩니다.
.
..
...
贊 : 6
- 제갈세가
- 모용세가
- 화산파
- 하북팽가
- 종남파
- 점창파
否 : 4
- 공동파
- 곤륜파
- 청성파
- 사천당가
棄 : 5
- 소림사
- 무당파
- 개방
- 아미파
- 남궁세가
부결됩니다!!!!!!!!!
***
이런 자리에서까지 결국 정치질인가. 중원은 어스라진 미소를 지으며 투표의 결과를 바라봤다.
# 이 빌어먹을
***
중원의 천재적인 두뇌가 판단했을 때.
'반대'를 던진 자들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저들은 '마교'를 상대할 최전선의 일원들. 절대 참전을 반기지 않을 것이니까요.
중원이 설득해야 할 대상은 명약관화합니다.
기권표를 던진 5의 문파들.
저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무언가 필요하겠지요.
중원이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무림맹이 급히 소란스러워집니다!
***
# 이번에는 또 뭐니.
드디어 할배니?
***
정확합니다.
"모용세가의 대표는 즉시 청문회장으로 오시오!"
분위기가 흉흉해집니다.
광검문주가 중원에게 다가옵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걱정 마시오. 오해에서 비롯된 일 아니겠는가?"
그는 확실히 중원의 편입니다.
***
청문회라는 말을 듣는 순간. 중원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인영과의 대화가 지나갔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평소처럼 행동하라던 그것.
그 순간이.
중원은 지금 찾아왔음을 알았다.
"지금부터 제가 이 일을 해결하기 전까진 저를 철저히 방관해주십시오. 아니. 안 좋은 일에서는 저를 비탄하셔도 됩니다. 이 일은 분명...마지막에 제게 나쁜 일이 아닐 것이니 말입니다."
그 순간의 중원의 눈은 검은 빛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입꼬리가 반쪽만 올라가고, 무표정한 호선이 얼굴에 그어졌다. 그래.
모용중원의 마음 속 수십개의 향들이 불을 피웠다.
#
***
청문회에 출석합니다.
"무림맹의 모용세가 대사! 대표자이자 소가주인 모용중원에게 묻겠소."
나이가 지긋한 초절정의 고수들이 한데 모여 날카로운 눈으로 중원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그 어떠한 거짓도 담아서는 아니될 것이오!"
분위기는 아주 적대적입니다.
"방금, 무림맹의 성실하고 근면한 방첩대원들이 놀라운 사실을 밝혀내었소. 모용세가가! 감히! 마교와 결탁하였다는 아주 끔찍한 정보요!"
주변이 술렁입니다.
특히, 공동파와 곤륜파. 그리고 사천당가는 당장이라도 칼을 뽑을 기세입니다.
아니, 사천당가는 이미 암기를 꺼내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다들 일단 진정하시지요."
광검문주가 중원의 당부를 잊고 말을 꺼내자 거센 질타를 받고 찌그러집니다.
"어떻게 된 것인가!!!"
"정파의 명문이라는 모용세가가, 어찌 마교와 결탁을 할 수가 있어!"
"당장 멸문시켜야 합니다! 최소한 봉문이라도 시켜야지요!"
중원의 말을 들을 생각이 아예 없는 것 같습니다.
그때 청문회장의 문이 새롭게 열리면서 누군가 한 명이 들어옵니다.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청년 검수입니다.
그가 들어오자 주변에 짙은 매화향이 퍼집니다.
"...청문회랍시고 불러왔는데. 이야기도 안듣고 끝낼셈인가?"
어딘가 날카로운 인상에 왜인지 학교폭력의 가해자처럼 생긴 사람.
매화신검, 매화검존으로 불리우는 화산파의 장문인.
그가 중원의 뒤에 섭니다. 그의 손이 어깨에 올라옵니다.
강렬한 고통이 따르지만, 참아야 합니다.
- 연아를 채간 네녀석이 정말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네놈이 연아의 남편이니 최소한의 도움은 주겠다.
"어르신! 마교와 결탁한 세가의 소가주입니다! 어찌 그를 두둔하실 수 있단 말입니까!"
"사손의 남편이라고 봐주시면 안됩니다!"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뛰쳐나옵니다.
"그럼 청문회가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 정말 이놈이 마교와 결탁한 배신자라면 정정당당히 여기에 있겠느냐?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라도 봐야지. 대협이란 소리를 듣는 녀석들이 그리 어린 아해처럼 굴 셈이더냐?"
다들 분함을 참으며 잠잠해집니다.
드디어, 중원이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몇가지 문장은 놓치지 않았다. 놓칠 수 없다고 하는 쪽이 맞을 것이다. 마교와의 내통, 할아버지의 계획, 지금 이 상황. 휩쓸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적었다.
그러니. 뻔뻔하게 한숨을 뱉는다. 마음 속 답답함을 해소하듯 길게 한숨이 뱉혀나온다.
"결국. 늦은 모양입니다."
중원은 입꼬리를 올렸다. 힘없는 미소였다. 이미 무림맹에서 정보를 문 이상 그것을 묻을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이용해야했다.
"칠에서 팔년 전쯤일까요. 아마 무림에 제 이름이 알려진 것은 하인을 구하기 위해 저 북쪽에 갔을 때의 일일겁니다. 그때의 저는 시간을 기다리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어차피 수십년 후면 저는 모용세가의 적정자로써 모용세가를 물려받을 것은 당연한 일."
손을 쥐었다 펴본다. 지금은 하지 않을 실수이지만 그때는 국그릇을 엎기도 했다. 어색하게 의수로 국그릇을 잡으려다 놓친 때의 일이었다.
"세가에서는 동정과 비웃음을 사면서도 침묵했습니다. 송곳에 힘을 가하면 천을 꿰뚫듯, 언젠가 제가 나설 일이 있으리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상황은 별로 좋지만은 못했습니다. 어느날, 내 숙부께서 누군가와 자주 만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세가에 모르는 인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함에 따라 저는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눈동자가 조금 떨릴법도 했지만 차분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한 하인이 저에게 그 소식을 전해주더군요. 도망가셔야 한다고. 숙부가, 저를, 죽이려 한다고 말입니다."
하, 하고 중원은 자연히 남은 손에 힘을 꽉 주어가며 웃음을 지었다.
"납치된 하인을 구하러 간 것은 제 의기이기도 했으나, 살기 위한 도망이었습니다. 화산논검때도, 제 멍청함을 살리려 낮은 대회에서 패악을 부렸고 그 후 방랑을 핑계로 수 달, 세가 바깥을 돌아다니기도 했지요."
"그리고 준비가 되어 돌아왔을 때. 저는 이 일들을 아버지에게 전했습니다. 세가에 불온한 움직임이 있으며 이들이 저를 노린다고. 아버지께선 그에 수긍하시면서도 무언가를 하진 못하셨습니다. 아버지는 협에 어울리는 인물이셨으나. 이와 같은 모략에 정석적으로 대응하는 법을 모르셨습니다."
"석가장에 몸을 숨기기도 하고, 요괴를 잡으러 돌아다니고. 저는 제가 단지 협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숨겨야만 했습니다. 차츰 제 목에는 칼이 밀려들고 저는 그것에 도망치며 경계하였지요. ...그 일이 생기기 전에는 말입니다."
중원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제가 팔을 잃었을 때도 저를 돌봐주던 하인이 있었습니다. 똘똘한 녀석이 언젠가 관직에 들고 싶다고, 제게 글을 배우던 녀석이었지요. 그 녀석이 어느날 숙부의 심부름을 갔다가 죽은 일이 있었습니다."
실상은 흔한 사고였지만, 중원은 이 사건을 이용해야만 했다.
"죽은 녀석은 흔한 실족사로 처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을 수 없었지요. 녀석이 무언가 편지를 전해주려 했다는 것과, 갑자기 실족사로 죽을 녀석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나 죽은 이를 어찌할 수 없으니. 저는 녀석의 시체를 갈무리해 장례를 치뤄주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녀석이 옆구리에 두 개의 글자를 써두었더군요."
危.
魔.
"그 녀석은 죽으면서도 제게 경고의 문자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저를 노리기 시작한 흉수가 마교의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죠. 저는 급히 세가로 돌아와 이를 아버지께 전하였으나 아버지께선 단순한 사고라고 말하며 제게 이 사건을 묻으라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용 모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수없이 세가의 정보를 찾고, 수없이 이 일들의 뒤를 밟았습니다. 몇 번은 정말 죽을뻔한 경우도 있었고 이 목이 위험한 때도 수없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결국 알아내고 말았습니다."
숨이 멈춘다. 이것을 말하는 순간 모용중원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세가 전체를, 모용세가를 두고 하는 도박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주사위를 던졌다.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위태롭게 걸어야만 하니까.
"현 모용세가주. 모용벽. 제 할아버지께서 마교의 누군가와 내통하고 있으며 마교의 도움을 받아 세가를 중앙에 진출시키려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사실을 아버지께도 밝혔으나. 아버지께선 무림맹에 이를 알리고자 하셨습니다. 저는 그것을 말려야 했습니다. 모용세가가 바닥에 떨어지고, 그 손에 갈기갈기 찢길 것을 막아야 했습니다. 결국..."
그 두 눈에서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저는 제 아버지의 기반을 집어삼켰습니다. 살기 위해 저를 사랑한 아내의 사문을 끌어들였습니다. 소가주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습니다. 마교의 손을 거치지 않은, 그런 이들을 모아서 제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소가주가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저를 욕하더라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세가를 지켜야했고, 마교의 손에서 모용세가를 지켜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마침내..."
"제 숙부를 제 손으로 죽였습니다. 세가의 소식이, 연락망이 제 숙부의 손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가주의 행동에 제약을 걸거나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소가주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세가 내부의 인원들. 마교와 내통한 이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나가며 모용세가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내 손이 더러워질지언정 나와 같은 피를 가진 이들은 더럽지 않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전쟁이 끝나면... 저는 할아버지를 가주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욕하고 탓할지언정 나는 나의 사람들을 지킬 수 있게 될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리 된 이상. 밝힐 수밖에 없겠군요."
"저를 욕하십시오. 돌을 던져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제 협에 기대어, 제 의에 기대어 제 삶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는 세가를 옳은 길로 이끌어가려 했으며 세가 내부의 마교의 문제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정리하고자 했습니다. 세가를 지키기 위해 나는 내 아버지를 무너트렸고 할아버지를 무너트리려 했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진정 선을 향한 길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한때 백열검협께서 그리 말씀하셨지요. 의를 지키고 협을 행하라고. 저는 제 의와 협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일을 제가 해결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할아버지를... 아니."
"마교와 내통한 세가의 인원들을 처단하겠습니다. 그러니 이 일의 청문을 잠시 미뤄주시길 청합니다."
#
***
사람들이 모두 침묵에 휩싸입니다.
"...어찌하여 무림맹에 고발하지 않은 것인가?"
종남파의 장로가 침음성을 삼키며 말합니다. 그의 눈에는 안타까움과 약간의 불신이 섞여 있습니다.
그의 말에 사천당가의 대표가 인상을 찡그립니다.
"우리 사천당가에도 마교의 끄나풀들이 있어서 잘 아오만, 무림맹에 알리려고 하는 즉시 여기 있는 모용의 소가주는 암살당했을 것이오."
여기저기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중원이 눈을 감고 들으니, 대부분은 종남파의 말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 무림맹에 어떻게든 전달하면 됐을 것을 왜?
-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지 않은가!
화산파 쪽에서도 무어라 말을 하려 하지만, 중원의 뒤에 있는 매화신검의 서슬퍼런 눈길에 가만히 있습니다.
"공동파와 곤륜파. 당신들은 할 말이 없소?"
사천당가의 대표가 한쪽을 쳐다봅니다. 곤륜파와 공동파의 대표들은 소매 속에 양손을 넣고서 이쪽을 날카롭게 바라봅니다.
"......확실히."
곤륜파의 장로가 입을 엽니다.
"사천당가 대표의 말이 맞소. 모용세가. 그것도 단순한 끄나풀 수준이 아니라, 가주가 엮인 일이오. 얼마 전까지 여기 서있는 소가주는...기껏해야 절정 수준의 무인이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오. 얼마든지 쉽게 죽을 수 있는,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은 모양새였을 터."
"그렇다 하더라도, 그럴수록 오히려 우리 무림맹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소?"
"우리 청성 또한 그렇게 생각하오. 소가주의 무재가 특히 뛰어나 이른 나이에 뛰어난 성취를 이루었다지만, 그때 말하는 당시에는 갓 일류 수준이던가 그보다도 아래였을텐데.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 한들, 몇 년 내에 초절정 고수가 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오."
"맞소이다. 본인이 초절정 고수에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합리적인 판단은 아닌 것 같소."
그 말에 이번에는 공동파의 대표가 입을 엽니다.
"틀린 말은 아니오. 소가주의 말에는 여러가지 헛점들이 많이 존재하는 듯 하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지 않소?"
"그럼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이번에는 하북팽가의 대표입니다. 그는 진짜 모르겠다는 얼굴입니다.
"...소가주가 지금 이 자리에서. 직접 대항해왔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오."
"그걸 어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았음에도 의구심이 드는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니거늘!"
끙, 하고 공동파의 대표가 앉습니다. 사천당가의 대표는 답답한듯 가슴을 칩니다.
"빠르게 정리하고, 사파를 상대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무림맹의 전력 일부를 내어 모용세가를 치고 그동안 소가주는 억류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만."
이번에는 제갈세가입니다. 매화신검이 중원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힘을 줍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뜻이군요.
매화신검이 입을 엽니다.
"아직 꼬마의 이야기를 다 들은 것도 아닐텐데 또 성급하게 결정하려 드는 것이냐?"
중원에게 다시 한 번 발언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
"그럼. 여기서 모용벽의 흉계를 따라갈 수 있는 인물이. 아니, 그 곁에서 그 흉계를 지켜볼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제 행보들은 칼끝을 걸어가는 것과 다르지 않은 삶이었습니다. 살거나, 아니면 죽거나. 두 가지 길 위에 비틀거리며 걸음을 옮기다가. 그러다가 추락할지도 모를지언정 저는 살아야 했습니다."
"제가 경지를 빠르게 올릴 수 있는 이유 역시도... 단 하나의 수단 덕분이었지요."
마침표를.
여기서 중원은 마침표를 찍어야했다.
북명신공
- 9성 흡성대법 : 내공을 130 소모합니다.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생령'의 생기와 내공을 진탕으로 만들고 내공을 강탈해 보관합니다. 최대 내공 보관량은 100년입니다.
수없이 강렬한 힘을 미약하게 뱉어내며 중원은 정면을 바라보았다.
"그날. 북쪽으로 떠났던 날. 기연을 만났습니다. 스스로 장생선이라 부르는 존재를 만나 세가의 잃어버린 신공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또한 신선에게 예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칼 끝 위를 어지럽게 뛰어다닐 운명 속에서. 제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요."
"말하지 않은 이유? 말했더라면 대체 얼마나 많은 피가 흘렀겠습니까. 제 피 뿐만이 아니라 세가의, 그와 엮인 이들의 피가 함뿍 젖어 땅이 양기를 뱉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피가 터지겠습니까. 나는, 그 미래를 알 만큼 똑똑했습니다. 나만이 오직 할아버지의 그림자를 내 눈으로 볼 수 있었단 말입니다!!!"
# 눈물.
낙루협객의 힘을 빌린다,
***
"저것은!"
"북명! 북명신공이오!"
"모용세가에서도 잊혀진지 오래되었다는 신공 아닌가?"
"허어. 모용세가에 재앙과 홍복이 같이 찾아왔구려."
"저런 것이 있다면 도박을 걸어볼만 하겠군."
"나같아도 시도해보겠소."
사천당가의 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섭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소? 모용세가의 소가주가 기연을 얻었고, 명문정파의 후계자답게 스스로 오점을 치우고자 불명예를 짊어졌소! 설령 그것이 자신의 친할아버지라 하더라도 대의와 정의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분연히 떨치고 일어났소!"
공동파와 곤륜파도 일어섭니다.
"나 또한 그리 생각하오."
"물론이오."
중원의 어깨에서 느껴지던 손길이 사라집니다.
"화산파 또한 그리 생각이 드는군. 안그러냐?"
"예. 장문어른."
화산파도 동의합니다.
"비극! 비극이오! 제 친할아버지는 명문정파! 오대세가의 일원이자 가주이면서도 마교와 내통을 하였고, 젊은 협객이 대의와 정의를 위해 제 친할아버지에게 반기를 들었소! 이게 영웅적인 행보가 아니라면 무엇이 영웅이란 말이오!"
사천당가 대표의 말은 점점 더 빨라지고, 거칠어집니다.
"무림의 선배들로서 마땅히 위로하고 격려하고 지지해주지는 못할 망정! 이리 청문회에 죄인마냥 세워두는 것은 정파의 방식이 아니오!"
그러며 사천당가와 곤륜파, 공동파가 중원의 주변에 시위하듯 자리잡습니다.
"무림맹은 모용세가의 정당한 후계자를 위해! 그리고 간악한 마교의 첩자를 쳐내기 위해 응당 소가주를 도와야 하오! 이의 있으신 협객은 일어나시오! 나 당청수가 먼저 그 의협심을 검증해야겠으니!"
분위기는 확실히 넘어왔습니다.
무림맹에서는 본격적으로 '모용세가 정상화'를 지원할 것입니다.
***
- 모용
됐다.
판은 돌아왔다. 이제 중요한 것은 단 하나 뿐.
내 칼을, 준비한 모든 것을 모아.
내 할아버지의 준비에 대응할 뿐.
# 시작합시다...
***
이제부터 모용중원은 잠시 대사건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당신을 따르는 모용세가의 '모든 세력'을 소집하십시오.
사천당가, 공동파, 곤륜파, 화산파가 모용중원을 지원합니다.
제일 먼저 해야할 것은 역시...본가에 있는 중원의 사람들을 구출하는 것입니다.
***
# 천재 다이스.
어...케...빼올까...
***
믿을만한 사람에게 맡기던가, 사천당가, 공동파, 곤륜파, 화산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믿을만한 사람은 실패할 확률이 크고 전력 상실을 할 가능성도 높지만, 빚을 지지는 않을 겁니다.
타 문파에게 부탁한다면 어려움없이 데려올 수 있겠지만, 모두 빚으로 남을 것입니다.
***
# 질문권 사용.
여기서 캡틴이라면 어떤 선택을 누구에게 하나용?
22->12
***
반려됩니다.
이는 캡틴이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
# 화산파에... 부탁해봅니다...
***
이 선택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화산파에 부탁할까요?
***
# 예....
***
화산의 장문, 정파 삼대장 중 하나인 매화신검이 웃습니다.
"걱정말거라. 연아를 비롯해 네가 데려와야 할 사람들을 말하면 우리 화산파에서 알아서 구출해오마."
***
#
일단....
아내부터 시작해서...
대략 모용중원이 생각할 법한 '자기 편'의 사람들을 얘기해봐용.
아싸라서 기억이 안남. 일단 중요한 거는...
1. 아내
2. 류현이
3. 하란주의 귀염둥이 꼬마친구
***
확인되었습니다.
다음, 또는 다다음 진행에 이들이 모두 구출될 것입니다.
***
# 그럼 이제 두번째로...
어 뭐하지?
***
모용중원을 따르는 모든 세력을 결집하십시오.
특히 중원의 친위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전장은 본가와 제갈세가쪽에 있는 할아버지의 막부.
두 군데로 나뉜 상황입니다.
한동안 제갈세가를 도와 전쟁을 수행할 수는 없겠군요!
***
# ... 친위세력 어셈블!!! 모든 친위세력들에 집결을 날려용!
***
모용채훈을 비롯한 전장에 나와있는 모든 모용세가의 전력 중, 모용중원을 따르는 이들이 무림맹 본단으로 달려올 것입니다!
중원은 이제 사천당가, 곤륜파, 공동파, 화산파와 협력해 어디까지 지원을 받아내고 최대한 가문에 지워질 미래의 빚을 청산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모용세가가 스스로 이를 해내지 못한다면...모용세가는 빚에 의해 저들에게 끌려다닐 게 분명하니 말입니다!!
***
# 천재 다이스
목적 : 최소한의 구원군(모용세가에 직접 지원하진 않고 요청 시 긴급 투입)
어느 세력에 어느정도를,
더해서 어느정도의 출혈을 감수해야할까.
***
실패!
***
# 다시 함 ㄱ
***
목적 : 최소한의 구원군(모용세가에 직접 지원하진 않고 요청 시 긴급 투입)
어느 세력에 어느정도를,
더해서 어느정도의 출혈을 감수해야할까.
요청시 구원군을 모용세가에 투입하였을 때.
다음과 같습니다.
사천당가, 공동파, 곤륜파, 화산파에 각각의 정예 무력 집단 하나씩을 요청합니다.
이에 따라 상/중/하 중에서 중에 해당하는 정치적 빚을 떠안게 됩니다.
요청시 구원군을 어느 전역이든 투입하였을 때.
다음과 같습니다.
사천당가, 공동파, 곤륜파, 화산파에 각각의 정예 무력 집단 하나씩을 요청합니다.
이에 따라 상/중/하 중에서 하에 해당하는 정치적 빚을 떠안게 됩니다.
***
# 천재 다이스 한 번 더.
그렇다면 중원이 생각할 때 어느정도의 출혈을, 어느정도의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김중원의 생각은?
***
어느 쪽이든 도움을 받는다면 정치적 빚을 지게 됩니다.
무엇을 고르든, 플러스 마이너스의 합은 0입니다.
그저 모용중원은 선택해야 합니다.
***
# 선택지는 하나지...
정치적 부담 '하' 방안을 선택합니다.
***
중원은 선택을 내렸습니다.
이제 이에 따라서 행동할 차례입니다.
***
# 모든 전력을 모아서...
단죄, 모용벽 전을... 시자아아악 하겠습니다...
***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시작하시겠습니까?
***
# 준비 부분은 일부 스킵해주세용!
시작!!!
***
이 선택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작하시겠습니까?
***
# 뭘 더 준비해야하나용..
천재...다이스......
***
상대는...같은 피를 나눈 혈족입니다.
가족.
중원을 따르는 자들이라고 하지만, 과연 그들이 중원이 내리는 명령에 따라 손에 가족의 피를 묻힐 각오를 하였을지는 의문입니다.
이것을 모용중원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
"......"
누군가는 우리를 무시할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우리들을 친족의 피를 뭍힌 자들로 여길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 세가의 독이 되러 이 자리에 섰다.
썩은 부분을 도려내지 않으면 모두가 썩어버린다. 마교와의 결탁. 그리고... 각자의 가족들. 그 가족에 검을 들이밀어야 하는 상황이. 쉽지는 않다.
모용의 피여.
오늘 우리는 가슴이 찢어질 듯한 현실 앞에 서 있다. 우리의 대열 속에서, 우리의 믿음 속에서, 내 가족들이 적과 내통했다는 사실은 모든 이들에게 큰 배신감과 혼란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그것도 더욱 가슴 아픈 것은, 그들이 우리의 가장 친밀한 이들이라는 점이다.
가족이란 하늘의 권한으로,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
그러나 그들이 선택한 길이 이 신뢰를 배반하고, 우리가 지키려는 소중한 가치를 위협했다. 우리는 이를 외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
우리는 그림자 아래서, 진흙탕 속에서 이 싸움을 시작했다. 이 상황을. 우리의 슬픔과 분노를 넘어, 이 상황을 명확히 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들이 우리의 가족이라 해서 우리가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칼이 우리를 향할 수도 있었음을 알아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들을 상대할 때, 우리는 인간성과 정의를 잃지 않아야 한다. 그들의 잘못은 명백히 심판받아야 하지만, 그 심판은 우리가 지키는 가치와 원칙에 따라야 할 것이다.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미래를 위해서다. 이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리는 것도, 결국 우리가 사랑하는 모용을, 세가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오늘 우리는 강해야 한다. 그러나 그 강함은 무자비한 복수가 아닌, 정의를 실현하려는 결단에서 나와야 하니이 과정이 우리에게 너무도 아프겠지만, 우리의 싸움은 단지 전쟁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우리가 아직 정의를 부르짖는다고 보여주는 싸움일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이 싸움의 의미를 잃지 않도록, 모두 마음을 다잡아라.
이 모용중원이 그대들과 함께한다.
세가의 미래를 현재로 만들어가자.
# 편지를 써서... 주요한 이들에게 보냅니다.
부디 이 진심이 전해지길 바라며.
***
편지를 써서 보냅니다.
아무래도 그들과 다시 현실에서 마주하였을 때, 그들은 분명 흔들리겠지요.
천재적인 중원의 두뇌가 직감하는 것이니 확실합니다.
이는 모용세가 역사상 유래없는 일.
중원은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합니다.
썩 좋은 추억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할아버지는 두려운 존재에 가까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용중원의 친할아버지였습니다.
그가.
그리고 모용중원이.
어떤 심정일지...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할 뿐.
중원은 하나 남은 팔로 칼자루를 거세게 움켜쥡니다.
절그럭.
시작할 시간입니다.
【 소사건 : 모용세가 】 를 시작하시겠습니까?
***
모용중원아.
불꽃을 떠올려라.
환한 불빛 속에서 한참을 흔들렸던. 네 첫 정의를 이뤄낸 날을 떠올려라.
흔들림 없이, 비록 흔들리더라도.
세가의 모든 것들을 업어내야만 할 것이다.
나는, 가주가 될 것이다.
# 시작합니다.
- 【 소사건 : 모용세가 】
시작합니다.
어두운 야밤.
그믐달이 희미하게 빛나는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쾅!
중원이 안에서 편지를 쓰고 전서구를 통해 보낸 뒤인 지금, 갑작스레 문이 벌컥 열립니다.
"소가주! 급보요! 호북쪽에서 마교 첩자 모용벽이 정예를 이끌고 돌파하고 있소!"
...!
"방향은...북동쪽...! 모용세가가 위치한 요녕이오!"
***
"모용벽의 동선을 계속 파악하라 말하고, 동선의 일부를 막아세울 수 있을지 확인하라 하시오."
# 전장을 구성하고, 아군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적을 정면에서 상대하는 것은 불가. 모용세가로 적이 돌아간다면 모용세가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므로.
먼저. 우리가 모용세가를 차지해야합니다.
중원은 자신의 군대에게 요녕의 모용세가 탈환을 천명하고, 돌입합니다.
***
"우리 곤륜파의 경신법은 천하제일이지. 걱정마시오 소가주."
곤륜파의 장로입니다.
불규칙하게 모용벽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괜찮겠소? 마교 첩자 모용벽은...그...아시잖소."
모략과 음모의 대가.
"그의 머리는 비상하여 제갈세가의 가주와도 비견되는 자인데, 이 정도로 과연 괜찮겠소이까?"
그는 조금 불안해 합니다.
모용채훈은 절강에서 올 것이고...
근데 잠깐.
모용진철은 어디서 오지요?
***
# 아 잠만 moyong채훈아 너 설마.
일단 이놈부터 빨리 찾아내야만 합니다..
***
모용진철을 찾아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용중원이 확인한 결과.
모용진철은.
모용벽과 함께 있었습니다.
***
모용진철은 즉 지금... 인질이라는 뜻이구나.
하... 당장 진철아. 내가 너를...
구해야지 샹 나 없으면 화경갈 인재가 너랑 류현이밖에 없네...
# 사천당문에 지원을 요청합니다. 같이 모용벽을 1차로 막으며 그 안에 억류된 제 아군을 구출하는게 목적입니다...
***
사천당문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아까의 것과는 별개의 요청입니다.
정치적 빚이 늘어나고, 모용진철을 구해낼 특임대가 꾸려질 것입니다.
진행합니까?
***
# 대마교전선때 선전대로 쓰여드릴게요.
ㄱ...
***
사천당가의 초절정 고수 셋이 합류한 특임대가 결성됩니다.
모용중원은 이들과 함께 움직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 같이 움직입니다.
덧붙혀서
일시적으로 작전권을 모용채훈에게 이양하며 모용채훈은 모용세가를 향하여 일단 포위할 것을 명합니다.
***
동행합니다!
뒤에는 사천당가의 초절정 고수들, 그리고 공동파의 무사들이 모였습니다.
공동파에서는 전원 일류로 이루어진 정예무력집단을 보냈군요.
"만나서 반갑소이다. 소가주. 함께 움직여봅시다."
특임대는 순식간에 호북과 하남의 경계선에 도착하고, 저 멀리서 먼지구름이 피어오르는 것을 봅니다.
모용중원은 저 먼지구름을 알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
# 천재다이스
수해보명장생도를 사용할지.
일반적인 무공을 사용할지.
***
중요한 것은 무엇을 사용할지가 아닙니다.
모용중원의 천재적인 두뇌가 빠르게 돌아갑니다.
중원이 알고 있는 할아버지라면.
중원이 겪은 모용벽이라면?
상상치 못한 방법으로 돌파를 시도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의 목적은 여기서 모용벽을 저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용진철의 탈환입니다.
무엇을 취할 것인가, 무엇을 버릴 것인가?
중원의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지금, 할아버지를 저지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할아버지라면...모용진철을 오히려 앞세워 돌파하려 하겠지요. 할아버지가 그걸 모를 분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아군이 모용진철을 공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저하게 되고, 할아버지는 그 틈을 파고 들겠지요.
그렇다고 모용진철을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사천당가의 고수들은 그 손속이 잔인하기로 유명합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까드득.
모용중원이 이를 갑니다.
아니.
방법은 있습니다. 찾을 수 있습니다.
없다면 만들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은...할아버지의 손 위에서 놀아드려야지요.
간만에 손주의 재롱을 좀 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원이 소름끼치게 웃습니다.
모용중원.
당신이 '제일' 잘 하는 것은 무공이 아닙니다.
...'선동' 아닙니까?
할아버지 쪽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마교의 첩자란 사실을 알고 있기는 할까요?
모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모르겠지요.
우리에게는 그 자그마한 틈 하나면 충분합니다.
아주 충분합니다.
아주요.
***
크흐흐흐흐...
중원은 가볍게 손가락을 접어보다가.
툭.
탁발호장신공을 한순간 강하게 내뿜었다.
- 1성 금장신공 : 사용시 기가 황금빛을 띄며 안광 또한 황금빛을 띄게 됩니다. 위압효과가 나타납니다.
- 2성 공포백 : 수준 낮은 적들에게 공포를 심습니다.
"마교와 내통하고, 저를 수없이 암살하려 하실 때에는 언제고. 그리도 이 손자의 목숨이. 그렇게나 탐이 나셨습니까 할아버님!!!! 마교의 흡성대법으로 제 젊음을 탐해 주겠다던 그 약속이 그리도 만족스러우셔서. 마교에 모용세가를 팔려 하셨습니까!!!!!!!"
내공 180/280#
가장 잘하는 거 해용
***
중원은 소리를 지릅니다.
그 소리는 절규인지, 아니면 애원인지.
호통인지 비명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군은 중원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 쪽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모용중원은 알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원하는 것은 지금 자신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상대 쪽에서는 그 어떠한 응답도 동요도 없습니다.
그러리라 짐작했습니다. 그것을 위한 외침이었으니까요.
할아버지는 지금쯤 웃고 계실겁니다.
천재적인 중원의 두뇌가 과거와 현재를 끄집어와 미래를 그려냅니다.
할아버지는, 모용중원을 진정한 자신의 후계자이자 모용세가의 중흥을 이끌 군주로 낙점했습니다.
그렇게나 멀리하고 싶지만 결국 그 끝에는 무서울 정도로 닮아버린 둘이기에 중원은 할아버지의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두 군대는 시시각각 가까워집니다.
"...어떻게 해야겠소?"
사천당가의 고수가 그리 묻습니다. 그의 손은 연두색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가까이 하는 것만으로도 움찔거릴만큼 강력한 독 기운입니다.
중원은 고개를 젓습니다.
할아버지의 장단을 맞춰드리고, 모용진철을 빼내오기 위해선 필요한 작업이니 말입니다.
생각합시다.
할아버지가 만들려 한, 그리고 정파 무인들의 원하는 '대협'의 모습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드러나야 하겠습니까?
정파인들은 냉혹하고 무자비한 것을 혐오합니다.
그들은 언제나 이상과 정의를 좇고 동경하는 자들.
이런 상황이 왔음에도 서슬퍼렇게 혈육의 정을 끊어내는 것에 그들은 실망할 것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럴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모용중원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대협'으로 보일지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모용진철은 할아버지와 함께 있고, 함께 행동하고 있는 상황.
누군가는 모용진철을 첩자라거나, 신뢰할 수 없다고 외칠지도 모릅니다.
그를 그냥 데려온다고 하더라도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지금.
모용진철을 구해내고, 아군이 열성적으로 그를 환영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역시...
'나'로는 부족했느냐, 라는 말이 필요하겠군요.
***
퉁,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을 후려치고, 통탄할 목소리가 입에서 터져나왔다. 그 소리는 어떤 원한에 가득한 절규일지도, 아니면 기이한 요괴의 웃음소리처럼 들릴지도 몰랐으나 대부분이 전자로 이 소리를 들을 때. 할아버지와 나만은 다른 소리로 들을 것이다.
"모용진철!!! 거기 있느냐! 아직, 아직 살아 있느냔 말이다!!!!!!"
지목했다.
"왜 내가 너를 쓰지 못했는지 아느냐. 왜 내가 너를 쓰지 않으려 했는지 아느냐."
자, 할아버지. 당신이라면 이 수에 대해 느꼈을 것입니다.
이건 명분입니다. 내가 왜 모용진철을 쓰지 않으려 했는지. 그리고, 왜 외부인을 등용해서라도 그를 지키려 했는지의 명분이 되겠죠.
"류호가 저 강호의 한줌 피로 사라지기 전. 그가 나에게 술잔을 건네며 말했다. 왜 자신이냐고, 왜 네가 아니라 자신이냐고."
"시시각각 마교의 칼날이 목으로 드러서는 때에. 만약 세가에 문제가 생긴다면 내 다음은 너이리라 생각했다. 하물며 그때의 너는 아직 제대로 힘을 기르지 못했기에 잠깐의 방심만으로 죽을지도 모를테니까. 그러니 나는 너를 어떻게든 숨기려 했다. 나는, 너를 내가 문제가 생겼을 때 나를 이을 이로 생각했다."
"그러나 상황은 시시각각 바뀌었고, 나는 결국 너를 등용해야만 했다. 모용진철, 기억하느냐? 세가의 역사의 한 줄이 되겠다는 그 목적을?"
이제, 이들을 속일 준비는 끝났다.
"할아버지, 아니. 모용벼어어어어억!!!!!!!!!!!!!"
목이 찢어지도록 외치면서.
"나로는 부족했나!!!!!!! 세가의 모든 미래를 멸절해서라도, 그렇게나 중앙으로 가길 바라였나!!!!!!!!"
#
***
들릴리 없는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필시 환청이겠지만, 환청이 아니기도 할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웃고 있습니다.
저쪽에서 소란이 일어납니다.
제압하려면 순식간에 제압할 수 있을테지만,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여기서 오직 모용중원과 할아버지, 그리고 비밀과 계획을 공유한 측근들 뿐입니다.
중원은 빠르게 주변을 훑어봅니다.
다들 긴장한 얼굴입니다.
이 연극의 이름은 모용세가.
제 1막의 이름은.
모용진철 구출.
이제 연극을 시작할 시간입니다.
***
"... 지금이오! 최대한, 그를 구출하는 데에 도움을!"
쿵, 중원은 한 걸음을 내딛으며 검을 천천히 들어올린다.
# - 9성 흡성대법 : 내공을 130 소모합니다.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생령'의 생기와 내공을 진탕으로 만들고 내공을 강탈해 보관합니다. 최대 내공 보관량은 100년입니다.
150/280
***
아군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할까요?
***
아아 그렇다면!
# - 10성 강림수호체 탁발호군장 : 내공을 200 소모합니다. 내공으로 이루어진 반투명한 황금빛 갑옷과 투구가 온 몸을 뒤덮습니다. 모든 신체 능력이 매우 크게 상승합니다. 모든 아군에게 매우 강한 사기충천, 금의신장, 강력한 돌격 효과, 첫 돌격에 행동 우선권, 공포 면역, 정신공격 방어가 부여됩니다. 본인과 아군 모두에게 미약한 재생 능력이 부여됩니다. 황금 갑옷이 부숴지면 신체능력이, 투구가 부숴지면 사기충천, 금의신장, 돌격, 행동 우선권, 공포 면역, 정신공격 방어가 해제되며 둘 모두 부숴지면 재생 능력이 해제됩니다.
80/280
가자!!!
***
돌격합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모용중원이 앞장섭니다. 그 뒤를 사람들이 따릅니다.
저 멀리, 할아버지의 얼굴이 보입니다.
할아버지는 웃고 있습니다.
"잡히지 마라! 아군이 우리를 구출하러 오고 있다! 버텨라!"
모용진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곧 두 군대가 맞부딪칩니다!
쾅!!!!
여기저기 들려오는 비명과 금속마찰음.
모용중원과 모용벽의 시선이 허공에서 만납니다.
둘 사이에는 아무런 말도 오가지 않습니다.
모용벽이 검지를 빙글 돌립니다.
'적'들이 우리를 포위하고 있습니다!
***
한 걸음을 내딛고, 중원의 머릿속은 빠르게 생각으로 엮여들어간다.
이들이 포위를 마치는 순간. 사천당가는 '독공'을 세게 흩뿌릴 것은 당연지사.
그렇다면
- 저물술 : 선술의 초식 중 하나를 저장해 내공 소모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2성 본선호법결, 상서로운 구름이 땅에 내려와 몸을 감싸나니 : 내공 100을 소모해 오싹한 느낌의 취옥색 구름과 안개를 불러일으킵니다. 이 안개들은 방어는 물론 시전자의 의지에 따라 하급 보패 수준의 무기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 8성 내진파 : 검에 내력을 담은 뒤 땅에 꽂습니다. 담아둔 강대한 내력을 폭파시키듯 터뜨리면 내력은 주위 반경에 지진을 일으키듯 강대한 충격파를 발생시킵니다.
# 아군을 정수직검의 본선호법결로 보호하고, 내진파를 사용해 포위의 일면을 붕괴시키며 전진합니다.
78/280
***
저물술을 사용합니다!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
이 소중한 기회를 살리는 것에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중원은 신중한 고민 끝에 본선호법결을 선택합니다.
아군의 주변에 옅은 안개가 땅에서부터 올라와 감쌉니다.
넓게 펼친만큼 방어력은 떨어지겠지만 없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을 겁니다.
으득.
중원은 검을 역수로 잡습니다.
콱!
땅에 검을 박아넣자 잠시간의 고요가 지나갑니다.
우르르르릉....
천둥소리가 검을 박아넣은 땅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충격파가 주변을 휩쓸고, 아군 또한 거기에 휘말립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지만 다들 동요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몇 명은 파편에 얻어맞아 피를 흘립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포위망이 무너집니다! 모용진철을 향한 '길'이 열립니다!
할아버지는 모용중원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
지금.
중원은 탁발호장신공으로 얻어낸 속도와, 신체의 힘을 이용해 그대로 창끝처럼 쇄도하면서 모용진철을 향해 눈짓을 보냈다.
그리고, 그 눈길의 경로에는.
자신의 할아버지. 모용벽 역시도 있었다.
'이 며칠의 밤이 지나면. 할아버지와 저는 다신 만날 수 없겠지요.'
'그러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 제가 지금까지 배워온 모든 것들.'
"미래가 될 것입니다."
# 모용진처어얼!!!!!!!
번뇌팔보 최대치로!!!!!!!
76/280
***
쾅!
모용중원이 날아오르듯 앞으로 달려갑니다.
"형님!"
중원은 시선을 돌려 모용진철을 바라봅니다.
그의 얼굴은 피가 튀어있고 살이 빠졌는지 볼이 움푹 들어갔습니다.
눈빛은 죽어있고 몸 곳곳에는 실선같은 붉은 상처들이 가득합니다.
쿠우웅!
두번째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중원은 뒤따라오는 사람들을 모두 저버리고 홀로 달려나갑니다.
"위험합니다!"
휘익!
옆에서 무언가 날아옵니다. 중원은 급히 앞으로 허리를 숙이고 공중에서 돕니다.
사아아아아아 -
칼날이 중원의 허리와 등을 얕게 베고 지나갑니다.
섬뜩한 일격입니다.
타닷!
중원은 다시금 앞으로 달립니다!
"대협!"
뒤에서 경악한 소리가 들려오지만 이 걸음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잡아라!"
'뒤'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느새 중원은 적진의 한복판까지 들어왔습니다.
"앞으로 달려! 앞으로!"
"뭐해!"
"소가주님과 합류해라!"
정면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팍 - !
흙과 먼지가 중원의 뒤로 비산합니다. 중원의 발걸음이 다시금 내딛어집니다.
"크악!"
누군가 칼에 맞는 소리.
"억...어억..."
누군가 쓰러지는 소리.
"후욱...후우우욱..."
누군가 숨을 몰아쉬는 소리.
"씨바아아알! 씨발!"
누군가 분노하는 소리.
타다닷!
그 모든 소리들을 뒤로 하고.
탁!
"형, 형님...!"
모용진철의 앞에 모용중원이 멈춰섭니다.
땀이 흐릅니다.
심장이 뜁니다.
다리가 살짝 후들거립니다.
이제 빠져나가야 합니다.
***
상처를 입더라도.
부상을 입더라도.
지금 이 장면만은 완성해야만 한다.
그것이.
모용중원의 '소가주'가 악명이 아니라 명성이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 화살을 맞더라도 모용진철을 확실히 보호하며 빠져나옵니다.
탁발아, 황룡아, 나는 너희 믿어...
***
피잉 - !
화살이 날라옵니다.
여기저기, 사방팔방.
푸욱!
크윽!
모용진철이 화살에 맞습니다.
중원은 급히 모용진철을 품으로 끌어들입니다.
파팍!
두 발의 화살대가 중원의 몸에 꽂힙니다.
어깨, 옆구리.
중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걸어나갑니다.
중원은 힘을 주어 화살대를 부러뜨립니다. 달립시다.
달려야 합니다.
***
"조금만 참거라, 숨만 붙어있다면 어떻게든 살려줄테니..."
# 달려라 모용!
다리에 내공을 폭발적으로 사용하며 최대한 달립니다!
10/280
***
#퇴가아아악!
***
퇴각합니다!
적들은 우리를 쫓지 않고 전열을 정비합니다.
"형님..."
진철은 힘든 기색으로 중원을 부릅니다.
...
이제 시작입니다.
2막으로 넘어갈 시간.
중원은 속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를 간신히 참아내며 진철을 쳐다봅니다.
"...괜찮으십니까."
***
"... 너는 괜찮느냐? 아니다. 다친 이들은 나에게 오시오! 물론 사천당가의 의술이 정파제일이라지만, 이 중원의 내가심공도 나쁜 편은 아니라오."
# 전투가 끝났으니!
수해보명장생도로 아군을 치료하고 저도 치료합니다!
***
치료합니다!
진철은 잠에 빠져듭니다.
마음 고생도 심했을 터.
중원은 자신의 상처를 돌보지않고 아군을 먼저 치료합니다.
"...정말, 다시 보게 되었소. 소가주."
사천당가의 고수가 다가와서 말합니다.
"실로 대협이라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소. 아니 오히려 과분하외다."
그들은 포권을 하며 고개를 숙입니다.
"대협의 의지에 우리 사천당가의 사람들이 깊이 탄복하였소."
***
"그저, 아직도 과분할 정도의 칭찬입니다."
# 아니라는 듯이 설설 받아줘용! 고맙다!!!
***
사천당가 고수들에게 겸양을 부리자 그들은 허허 웃으며 물러납니다.
***
모용진철을 바라보며 중원은 슬픈 미소를 지었다.
가족이, 가족에게 칼을 들이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첫 시작은 자신과 더불어 가장 직계에서 가까웠을 진철에게 휘둘렸다.
"...편히 자거라. 앞으로는 더 일이 많을테니..."
# 본진으로 돌아갑니다.
극의 2장을 시작해야죠...
***
본진으로 돌아갑니다.
아군의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분위기는 조금 침울합니다.
...사실 그들이 정말로 중원의 모든 말을 믿고있던 것은 아니었던 탓이겠지요.
***
# 지금은 괜히 응원같은거 하기 싫으니...
모용중원은 의식을 잃고 기절했다
(?
***
기절합니다!
***
# 하... 걱정하는 놈들도 없고...
비척비척 일어납니다
***
일어납니다. 모용진철이 옆에 있습니다.
"어, 형님!"
일어났구나 모용태식!(아닙니다.)
***
"...시간이 얼마나 지났느냐?"
# 신선이 되어서 인간처럼 살 필요는 없는데 내가 내가족 배에 칼꽂아야 한다니까 이게 맞나
***
"하룻밤을 꼬박 주무셨습니다. 저도 일어났는데 형님은 일어나질 않으시더라고요."
진철이 하하 웃으며 대답합니다.
그의 웃음에는 조금 처연함이 섞여 있습니다.
***
"이 상황을 대비하려면 북명신공을 소성에 한 발짝 거치기까진 수련해야 했으니. 요근래 이만큼 잔 적이 없었단다."
허리를 툭툭 두드리곤, 중원은 눈으로 진철의 상처를 살펴보다가. 천천히 얘기를 꺼냈다.
"괜찮겠느냐."
#
***
"...아직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진철이 솔직하게 대답합니다.
지금은 '막간'입니다.
***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거라. 나처럼, 8년간 준비하지 않았으니. 너희들은 아직 혼란스러울 법 하지."
# 중원의 사람들을 찾아가봐용
***
모용채훈이 도착해있습니다.
"가주님."
그는 더이상 중원을 '소가주'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
"왔는가."
중원은 말 대신 썩을 듯한 표정으로 웃음을 지었다.
"자네는...괜찮은 듯 보이는군. 저기 적호검희도 이번 사태에 거들었다던데."
#
***
"..."
모용채훈은 눈을 질끈 감습니다.
"보신 겁니까...?"
***
"그 전에."
중원은 나근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자네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가?"
#
***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모용채훈은 당황합니다. 그는 중원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저, 적호검희가 그들 사이에 있는지를 보신 것인지 여쭌 것입니다만..."
그의 목소리는 조심스럽습니다.
한때, 함께 움직였던 '동료'에 대한 걱정이겠지요.
***
그런가.
아직은 모르는 척 하는 것일지, 진짜 모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원은 피곤한 듯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는 모용벽의 최측근이고, 그녀가 마지막으로 떠났을 때 모용벽에게 무언가를 지시받은 바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더 무언가를 말할 필요는 없겠지."
#
***
모용채훈은 한숨을 내쉽니다.
"그...렇군요."
***
"......이들을 잘 다독여주게. 사이가 먼 나보다는 그대가 더 그들을 잘 이끌고 있지 않은가."
"이미 눈이 멀어버린 칼들을 향해 자네가 칼을 휘두른다면, 그 결과는 눈 보듯 뻔할 것 아닌가."
#
***
"...알겠습니다. '가주님.'"
모용채훈은 굳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의 얼굴에는 수심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
"...끝나면, 술이나 한 잔 하세."
# 이제 다음... 올만한 이들을 맞이하러 갑시다.
***
다음에 올만한 이들을 맞이해봅니다.
대부분은 어중이떠중이들입니다.
진짜는 '세가'에 있는 중원의 지지세력들입니다.
이미 할아버지는 세가로 나아가고 있을 터.
할아버지는 다시 세가를 차지하고, 중원은 세가에 있는 중원의 지지세력들을 다시 이 곳으로 끌고와야 하겠지요.
문제는!
류현주가 없다는겁니다!
크아악!
***
# 그냥... 이 부분은 스킵하죠...
류현주 기다리다간 안 끝날 것 같아용...
***
류현주가 오면 그때 어떻게든 수습해보기로 하고...
모용수빈을 비롯해 모용중원의 '핵심 지지 세력'이 모두 모였습니다!
***
"다들 모였군."
# 씁쓸한 표정으로 중원은 지지세력을 살펴보며 이야기합니다.
***
"..."
그들의 얼굴에는 그늘이 보입니다.
"일이 이렇게 될 줄이라곤..."
누군가의 한탄.
"모용세가가 우리 대에 반으로 갈리다니!"
누군가의 분노.
"어찌하실 셈입니까? '가주'."
누군가의 결단.
모두가, 모용중원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
"되찾는다."
"우리의 고향을, 우리가 살아온 곳들을 되찾는다."
"그 땅이 마교의 이름 아래. 뒤덮히는 것을 볼 수는 없다."
"해야만 한다."
"검을 잡아야만 한다."
"피를 흘리더라도!!!"
"우리는, 모용세가를, 지켜야만 할 것이다."
#
***
다들 조용히 결의를 다집니다.
***
# 결사의 시간이다.
***
다들 조용히 결의를 다집니다...
***
# 이런 때에 음...
조금이라도 깨달음을 얻어보도록 조용히 명상에 빠져봅니다.
힝
***
조용히 명상에 빠져봅니다...
어떤 생각을 떠올려볼까요?
1. 무공점검
2. 앞으로의 일들
3. 모용세가
4. 그 외
***
4. 지금까지의 경험들에 대해 떠올리며...
무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
***
'武'에 대해 떠올려보지만, 아직 모용중원은 '武'를 정립할 수 없었습니다.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
# 그렇다면... 무공을 점검해봅시다
***
무공을 점검해봅니다.
전체적으로 '강건함과 굳건함'에 치우쳐져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이대로도 나쁘진 않고, 꽤나 균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지가 조금 아쉽지만, 오대세가의 가주로서 활동할만한 최저선은 넘어섰습니다.
***
# 호흡을 가볍게 정리하고, 이제 시작하러 갑니다...
***
일어납니다.
주변은 고요합니다.
아군도, 동맹군도.
모용중원도.
이것은 비극이니.
***
"... 하."
땅을 거세게 밟고, 중원은 걸어나간다.
무한히 걸어나가, 도달할 그 곳.
우리의 고향으로 가자.
# 2장의 시작이다.
***
- 『 2장 : 모용세가와 모용세가 』
이동합니다.
『 2장 : 모용세가와 모용세가 』
한참을 이동한 끝에, 저 멀리 고향이 보입니다.
탁 트인 평야와 야트막하게 올라온 언덕과 산.
그 사이에 마치 거대한 거인처럼 자리잡고 있는 마을과 그 중심의 거대한 성같은 저택.
어릴적의 추억부터 모든 애증이 담긴.
모용세가가.
***
"모용채훈. 선봉을 맡아라. 모용진철. 네 아래 아이들을 다잡아라. 세가에 있는 내 사람들을 구해야한다."
# 여기서는 '선동'과 '혼란'을 쓰죠.
모용벽이 무림공적이 되었단 사실을 지원군들을 통해 요녕으로 싹 뿌려봅시다.
***
"...공격하지 않고, 주변 마을들에 전언을 알리시겠습니까?"
모용채훈이 그리 물어옵니다.
***
"그대는 어쩌고 싶지?"
모용세가의 가주는 결정하는 자.
그리고 그런 중에 중원의 역할은. 잘 듣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 채훈이는 어쩌고 싶대용?
***
"...주변 마을들을 점령하고 보급을 끊는 것은 매우 주요한 전략입니다. 하지만...예상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조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겠습니까?"
모용채훈은 신중합니다.
"그냥 이대로 들이박으시죠 형님!"
모용진철은 호전적입니다.
***
생각해보면.
모용벽. 그러니까 자신의 할아버지라면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 것이다.
마을의 지지가 없더라도 세작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하거나. 아니라면 혼동을 가하는 것도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중원과 모용벽의 차이는, 모용벽은 이 요녕을 다스리고, 지켜온 점에서 문제가 있다. 밖을 흔드는 것은 별 효력이 없으니 중원이 쓸 수는 하나뿐이다.
"모용벽이 마교와 손을 잡았음을 크게 외치며 진군한다. 모용세가의 소가주가 모용세가의 새 비전을 찾아 세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게 되었다 알려라."
"모용진철. 그대는 안으로 들어가 가장 먼저 내 편들을 수습하라. 그리고 적을 막아내며 나에게 합류하라."
"모용채훈. 그대는 내가 신호를 주는 즉시 나에게 합류해라. 나는 지금부터 정문으로 들어가. 모용세가의 정당한 가주가 돌아왔음을 보일 것이다."
# 정수직검을 쥐고 북명신공을 운용하며 모용세가의 정문으로 홀로 걸어갑니다.
***
모용진철은 몰래 세가 안으로 잠입할 계획을 세웁니다.
모용채훈은 별동대를 이끌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무림공적이 된 모용벽에 대해서 말하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모용중원은 '홀로' 천천히, 그리고 결의에 가득찬 발걸음으로...
'정문'으로 걸어갑니다.
- 피잉 - !
화살 한 발이 중원의 발 언저리에 꽂힙니다.
강맹한 내력을 실은 화살.
모용궁을 익힌 흔적입니다.
***
중원은 걷는다.
이곳은 자신의 집이었고, 마땅히 자신의 것이 될 곳이었다.
할아버지의 대계가 있는 이상. 자신은 이곳을 지나 모용세가의 하나가 되어야 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원은 멈춰서는 안됐다.
"누가 주인의 걸음을 막느냐."
화살을 지긋이 짓밟아 으스러트린다.
화살이 날아오는 것도 무시하고 정문을 향해 걸음을 향한다.
"정당한 주인이 돌아왔거늘. 어찌 너희가 나를 막느냐."
낮게 울음소리를 뱉는 호랑이처럼.
중원은 천천히, 느린 걸음을 옮기다가.
아군과 멀어지고, 적과 가까워진 때에.
주인의 증명을 뱉는다.
"가주, 모용중원이 명한다. 정당한 계승자가 돌아왔으니 세가의 인원들은 문을 열고 가주를 맞이하라!"
#- 9성 흡성대법 : 내공을 130 소모합니다.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생령'의 생기와 내공을 진탕으로 만들고 내공을 강탈해 보관합니다. 최대 내공 보관량은 100년입니다.
150/280
***
쾅!
문을 강하게 열어젖히고 북명신공의 절학을 펼칩니다.
순간적으로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중원의 눈에 들어오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를 악물고 신공절학을 버텨냅니다.
...가문의 대들보들.
그들의 얼굴에 울긋불긋한 핏줄들이 올라왔고, 목울대를 꿀렁거리며 중원을 포위합니다.
***
툭.
중원은 검을 천천히 빼든다.
안개가 느리게 밀려든다. 상서로운 비취빛의 안개. 일반적인 것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신비.
신선으로써의 증명.
"비키거라. 가문의 대들보들을 내 손으로 다치게 하고싶지 않다."
중원은 그들을 불쌍한 듯한 외모로, 천천히 바라보다가. 안개를 허공에서 하나로 뭉쳐낸다.
수개의 무기들이 허공에 떠오르고,
- 저물술 : 선술의 초식 중 하나를 저장해 내공 소모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2성 본선호법결, 상서로운 구름이 땅에 내려와 몸을 감싸나니 : 내공 100을 소모해 오싹한 느낌의 취옥색 구름과 안개를 불러일으킵니다. 이 안개들은 방어는 물론 시전자의 의지에 따라 하급 보패 수준의 무기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중원은 허공에서 적에게 날릴 준비를 한 채. 이들을 돌아본다.
"명령이다!"
#148/280
***
처억 -
창, 검, 활.
모용세가를 대표하는 세 가지 무기 여럿이 둥글게 중원을 포위한 상태에서 내질러옵니다.
가장 먼저 화살.
터어엉 !
중원이 어렵지 않게 화살을 쳐낼 때, 허벅지 뒤를 노리고 창이 찔러들어옵니다.
상서로운 안개가 짙어지더니 허벅지 인근에 두껍게 뭉칩니다.
스아아아...
교묘한 소리. 중원은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않습니다.
"...! 분명, 들어갔..."
휙!
그런 중원의 옆구리를 노리고 칼이 찔러들어옵니다. 재빠르게 칼이 움직이고 검과 검이 부닥칩니다!
챙 -
***
"적당히 처벌하고 마치도록 하마."
발끝으로 냉기를 끌어모으고, 중원은 한 다리로 원을 그어낸다.
- 5성 청백각 : 내공 20을 소모합니다. 공중제비를 돌며 적에게 발차기를 가합니다. 발차기의 궤적에는 살얼음이 생기며 동상 피해를 입힙니다.
***
두 다리에 차가운 냉기가.
한 팔에는 뜨거운 열정이.
중원은 몸을 둥글게 돌립니다. 가장 먼저 오른발이 땅에 원을 그리듯 둥글게 움직입니다. 냉기가 치솟아 오르며 뜨거운 열기와 만나 짙은 수증기가 퍼져나갑니다.
안개와 몸을 섞은 수증기가 더욱 짙어져 순간적으로 시야를 가립니다.
피잉 -
퍽!
화살이 안개를 뚫고 중원의 어깨에 박히지만, 가벼운 생채기를 내고 땅에 떨어집니다.
중원은 그대로 검을 위로 던집니다.
휘리리리릭
검이 회전을 하며 하늘로 올라간 그 순간, 한 팔로 땅을 짚습니다. 두 다리가 하늘을 향해 똑바로 섰다가 부드럽게 구부러집니다.
파앙 -
검이 중원이 똑바로 서있던 그 자리를 찌르고 지나갑니다.
허공을 가르는 섬뜩한 소리가 중원의 귓가를 가득채웁니다.
타악!
허공에서 몸을 둥글게 말았다가 다리를 쭉 내뻗습니다. 그 순간 창이 찔러옵니다.
따아아앙!
발등이 조금 얼얼한 느낌과 함께 창이 발차기에 맞아 타점이 어긋납니다.
창도 검과 마찬가지로 허공을 가릅니다.
타다닷.
중원은 그대로 다시 땅바닥에 착지하고, 몸을 다시 한 번 옆으로 빙글 움직입니다.
슈욱.
콱!
땅에 떨어지던 검을 잡아채고 기수식을 취합니다.
***
"그만!!!!!!"
쿵.
전각을 밟고 중원은 떨어지는 검을 회수하고 기수식을 잡는다.
팔이 없으니 온몸을, 손을, 발을, 모든 것을 이용하면서 살아온 역사는 이곳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비켜라. 더이상 너희를 다치게 하지 말라!"
# 그만해!!! 126/280
이제 슬슬 애들이 나타날 때가 됐는데
***
중원은 조금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지릅니다!
후욱...후욱...
여기저기서 거친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그것은 중원 자신도 예외는 아닙니다.
멀리서 함성소리가 들립니다.
챙챙거리는 쇳소리도 함께요.
...!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뒤에서 아군에게 기습을 가했습니다! 대체 어떻게!
중원의 천재적인 두뇌가 재빠르게 돌아갑니다.
여기서 아군을 구원해야 하는가?
급히 달려나가려던 중원의 다리가 멈춥니다.
할아버지가 바라는게.
지금 내가 이 자리를 벗어나는 것일지도.
선택해야합니다!
아군을 구원해야할지, 같은 피를 나눈 혈족들의 피를 보고서라도 안으로 진입해야할지.
***
당신도 아실겁니다.
내가 칼 하날 쥔 채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리고, 왜 내가 이들을 구하려 했는지도.
나는 매정한 인간이 아닙니다.
나는 감정 없는 인간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처럼 사람을 잃고, 마음을 닫은 자가 아닙니다.
할아버지.
나는 감정을 앎으로, 감정을 하나하나 밟아감으로 신선이 되었습니다.
나는 내 사람들의 피를 뒤집어쓰고 가주의 자리에 올라야합니다.
그런데 할아버지.
그것이 내가 진정 바라는 가주의 길이겠습니까?
조금 더 연극을 움직여봅시다.
나는 당신을 막고, 당신은 나를 막는겁니다.
이곳에 오늘 흐를 피는 단 둘.
나와, 당신의 피 뿐입니다.
# 진 여아홍 구매 후 사용
25-> 0
***
구매하고, 사용합니다!
중원은 재빠르게 뒤로 달려나갑니다!
놀랍게도, 적들은 뒤쫓지 않습니다.
중원은 그 순간 이것이 할아버지가 판 함정임을 눈치챕니다.
하지만 함정임을 알더라도.
아니! 오히려 함정이라는 것을 알기에!
중원은 아군을 향해 내달립니다.
"크악!"
한 사람이 쓰러집니다. 피를 뿌리며, 차디찬 바닥에, 수많은 시간을 보내왔던 한 생명이 스러집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모용배가 서있습니다.
"왔군."
모용배는 서슬퍼런 눈으로 모용중원을 쳐다봅니다.
"궁(宮)을 잡으면 모든게 끝나는 법!"
모용배가 검을 들고 기수식을 취합니다.
"모용세가의 차(車), 모용배가 궁(宮)을 잡으러 왔노라!"
이것은.
비극.
***
뚝.
중원은 눈앞에 선 남자를 바라본다.
중원은 안다. 그가 누구인지를.
중원은 안다. 그가, 자신을 썩 아꼈다는 사실을.
중원은, 안다.
자신의 할아버지. 모용벽이 준비한.
함정이되, 가장 달콤한 방법을.
말없이 중원은 기수식을 잡는다.
북명신공을 어떻게든 끌어올리고, 모든 수단을 휘두를 준비를 해야만 한다.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적은 모용벽의 최강의 칼.
"쉽게 베이리라곤 생각하지 마십시오."
# 모든 발악을 해봐야한다.
***
"너는 나를 죽여야만 할 것이다!"
모용배가 앞으로 뛰쳐나옵니다.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눈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저 거구가 어떻게 날쌔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지는, 잠깐 접어둡시다.
중원은 급히 몸을 옆으로 돌리며 검을 휘두릅니다.
까아아아아아아앙 - !!!
한 발자국 옆으로 물러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죽는 것은 너다! 중원아!"
모용배의 검이 중원과 똑같이 움직입니다.
***
...!!!!!!!
# 북위검을 넓게 휘두르듯 하다가, 검의 반동으로 - 2성 타혈장 : 내공 10을 소모합니다. 손바닥으로 적을 가격합니다. 낮은 확률로 적을 일시적으로 경직되게 만듭니다.
사용합니다.
***
따아아아아아앙 - ! ! !
검과 손바닥이 마주치며 큰 소리가 납니다. 중원은 얼얼하다 못해 저릿거리는 팔을 빙글 돌리며 뒤로 물러나고, 웅웅 진동이 울리는 검을 치켜든 모용배가 그만큼 중원을 향해 성큼 다가옵니다.
"날 실망시키지 말아라!"
모용배는 숨을 크게 내뱉으며 다시금 달려옵니다.
육중한 거구가 달려오는 그 모습이, 마치 전차와도 같습니다!
***
중원은 본다.
눈으로, 감각으로, 그 거대한 전차가 마구 거세게 움직이는 그 흐름을 보려한다.
크게, 호흡을 바탕으로, 숨을 끊어가며 한순간 강렬한 공격을 이어가는 모용배의 검.
느리게, 무게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흐름을, 순서를 끊어가는 중원의 검.
숨이 아직 떨어지지 않는 찰나임에도 중원은 다시 호흡을 가다듬는다. 마지막 남았던 숨이 모두 빠져나간다.
'보아야 한다.'
상대방의 검, 버릇, 움직임. 모두를 받아들이며 따라가야만 한다.
뒤쳐진다면, 그 뒤에 이어지는 것은 당연히 패배일테니까.
# 46/280
모용배의 움직임, 자세, 흐름 등.
모든 것들을 눈에 담고 천재의 시야로 자근자근 분석해나갑니다.
***
까드드득.
눈에 핏발이 가득서고, 눈 주변의 핏줄들은 흉하게 울룩불룩 튀어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겠습니다.
"죽을 셈이냐!"
중원이 알고있는 초식. 중원이 익힌 초식. 중원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무공들이 모용배의 손에서 펼쳐질 때는, 전혀 다른 무공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재해석'일까요? 아니면...
쾅!
중원은 한 팔로 모용배의 검격을 막아내고서 뒤로 크게 구릅니다.
먼지가 가득히 옷과 머리카락에 묻고 숨을 헐떡이며 일어섭니다.
모용배는 곧바로 중원에게 달려듭니다!
***
재해석이 아니다.
받아들인 것의 차이.
경험에 의한 차이.
덧붙혀.
깨달음의 차이일 것이다.
나는 내 무공을 모두 안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나는 단지 무공의 깊이를 알 뿐, 그것들의 잔가지를 모두 치지 못해 중구난방한 나무를 기르고 있을 뿐이다. 그에 비해 모용배의 무공은 잘 가꾸어지고 필요없는 가지를 모두 쳐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중원은 허 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보라. 지금도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따라간다. 훔친다. 그런 선택지는 무공에 있어서는 필요가 없다.
화석도의 묘리란 무엇인가.
화석의 강맹함, 때론 단단하며 때론 불꽃처럼.
북위검의 묘리란 무엇인가.
야만적인듯, 전선을 이끌어가는 왕의 면모를.
탁발호장신공의 묘리란 무엇인가.
지배자의 기세. 그리고, 이끄는 자의 면모를.
북명신공의 묘리란 무엇인가.
삶과 죽음. 그것을 강제로 취하며 스스로 하나의 산이 되는 것.
생각을 놓는다.
최소한의 판단과 최대한의 움직임을.
스스로의 무공에 있는 가지들을 쳐내고, 진정 자신에 맞는 '무공'을 완성해야만 한다.
휘두른다.
# 40/280
휘두릅니다.
***
까아아아아아아아앙 - !
맞부딫힌 두 검.
활화산처럼 튀어오르는 불꽃들.
지지직.
중원의 발이 뒤로 밀리지만, 처음으로 모용배와 '제대로' 합을 겨루는 데 성공합니다.
"죽을 생각은 없는 모양이구나!"
모용배의 검이 급작스럽게 아래로 내려갔다가 빙글 돌아서 반대쪽으로 움직입니다.
"그럼 이것도 막아보거라!"
이건, 본 적이 없는건데?
***
화석도.
그 다음은 북위검.
따라갈 필요는 없다. 단지.
# 부족한 무게를 채우듯 한 걸음 깊게 내밀며 검을 받아넘깁니다.
***
검이, 뒤로 밀려납니다.
부들부들.
중원의 팔이 떨립니다. 힘을 너무 과하게 줬나?
차가운 이성이 재빠르게 몸에 긴장을 풀라고 명령하지만 중원의 몸은 쉽사리 이성의 뜻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후욱......후우욱....
핏줄, 혈연, 친척.
모용배는 자신의 작은 할아버지였습니다.
"망설이지마라!"
중원은 다시 검을 다잡고 모용배의 검격을 받아넘깁니다.
크...
다시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납니다.
"망설이면 죽는 것은 너다!"
모용배의 얼굴에는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액체가 가득합니다.
"내 검격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알아채지 못하는 놈은! 죽는 것이 차라리 낫다!"
다시 한 번 아까의 본 적 없던 초식이 펼쳐집니다.
***
보인다.
검을 잡았을 때, 첫 가르침에 칭찬을 남겨준 사람.
무공을 제대로 배웠을 때. 나의 등을 쓸어주었던 사람.
피.
내 가족의 피.
내 혈연, 스승의 피.
우드득.
입 안의 볼살을 씹는다. 알싸한 피맛이 입안으로 퍼진다. 정신이 조금씩, 조금씩 들어온다.
머리로 베어야 한다고 알았다고 마음도 베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쉬울리가.
그럼에도, 내딛어야한다.
망설여선 안 된다.
아무리 나를, 날 세워 죽이는 검이라 한들. 나는 저 검속으로 기꺼이 몸을 던져야만 한다.
검을 떠올리자.
나의 깨달음들을 떠올리자.
결국 모든 것은 결과가 따른다.
모든 것은 내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중원아. 중원아.
돌이 네 손안에 있다.
나는 나의 말들을 장기말처럼 쓰지 않으리니.
나 역시 돌이 되어 내던져짐이 옳다.
# 0/280
더이상 물러남은 없으니.
앞으로 내지릅니다.
***
저 수가 무엇인지는 모릅니다.
사실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내딛어야 하는 것은.
그럼에도 망설임을 버려야 하는 것은.
그럼에도 깨달음을 떠올려야 하는 것은!
『 火 石 神 刀 』
누군가는 타인을 장기말로 삼습니다.
장기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상대를 압박하지요.
그렇지만 그 본인은 판 밖에 있기 마련입니다.
판 위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그저 지켜보고 다음 수를 착수할 뿐.
허나 당신은 다릅니다.
판 밖에서 서로의 의도를 읽어가며 착수하는 것을 넘어서서.
직접 판으로 뛰어들어가 한 개의 바둑돌이 되기를 소망하니.
돌은 당신의 손 안에 있으며, 그 돌은 당신 자신이기도 합니다.
이제 착수할 차례입니다.
이번에 착수할 돌의 이름은.
【 모용중원 】
입니다.
『 血 族 係 承 』
검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모용배의 눈, 몸, 검에서 불꽃이 타오릅니다.
그 불꽃은 너무나도 매섭게 타올라 그 누구도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뜨겁습니다.
그 안에, 하나의 작은 돌이 들어갑니다.
돌은 검이 되고 다시 사람이 되었으니.
불꽃이 사람에게 옮겨붙고, 모용배의 불꽃은 서서히, 천천히 잦아듭니다.
남은 것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당신을 끌어안고 피를 흘리며 조용히, 그리고 힘없이 당신의 등을 쓰다듬는.
이제 곧 눈을 감을 다 늙어빠진 한 명의 노인네일 뿐.
이것은.
【 모용중원의 내공 총량이 200년 증가합니다. 』
비극.
***
꺼졌다.
불, 불꽃.
그런.
... 단지. 내가 한참이나 아껴왔고.
내가 자랑스러워했던.
나의 가문의 불들이 꺼져간다.
꺼지고 있다.
소리를 지른다. 답답함에, 분노에, 소리를 지른다.
그럼에도 나는 알고있다. 여기서 멈춘다면, 내 앞에 흐른 피를 갚을 수 없다는 것을.
나는 피를 내려놓는다.
나의 스승, 나에게 망설임 없이 나아가라 말한 이를 잠시 내려놓는다.
두 눈에 피눈물이 흐르고, 토할 것 같은 분노와 함께 나아간다.
그래.
이제 계가의 때가 왔다.
# 모용배의 시신의 눈을 감기고, 모용벽을 향해 나아갑니다.
***
비가 내립니다.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 비는 곧 폭우라고 착각이 들만큼 강한 장대비로 바뀝니다.
다행입니다.
흐르는 피가 이 비에 씻겨 사라질테니까요.
피와 눈물이 가득한 이 세상 속에서, 중원은 차갑게 식어가는 모용배의 눈을 감겨주고 일어납니다.
휘청 -
현기증으로 몸을 가누기가 어렵습니다.
"형님."
모용진철이 피칠갑을 한채로 옆에서 중원을 부축합니다.
"조금 쉬셔야합니다."
***
"......"
더이상 중원은 입을 열지 않는다.
대신, 진철의 머리를 쓰다듬고 자리에 앉은 채. 이 난전 속 짧은 휴식을 취하면서 고갤 들었다.
거기에는, 진철이 있었다.
"날 원망하느냐?"
# 내공회복을 위한 휴식
***
막간을 위해 휴식합니다.
차가운 장대비가 주변의 소음과 피와 눈물을 가립니다.
"...조금은, 그렇습니다."
진철이 중원의 질문에 대답합니다.
"그리고, 큰할아버지도 원망스럽습니다."
진철은 고개를 숙입니다.
장대비는 많은 것을 가려줍니다.
소음, 피.
그리고 눈물.
***
충분히 쉬었다.
떨어질 것을, 얼굴에 붉은 피눈물을, 단지.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한기를 내뱉는 것으로 마쳤다.
내공도, 몸도 어느정도 회복되었으니.
이제 계가의 때가 왔다.
# 내공은 회복되었나용?
모용벽, 궁을 잡으러 갑시다.
***
내공이 모두 회복되었습니다.
일어나서 걸어갑니다.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터벅
천막이 보입니다.
어두운 장대비 속에서도 훤히 잘 보이는 거대하고 하얀 천막이.
***
# 혼자 장막 안으로 들어갑니다.
***
안으로 들어갑니다.
널찍한 천막 안은 휑합니다.
두 개의 의자. 하나의 탁자.
그리고 그 위에 놓인 보석으로 만들어진 고급 장기판 하나와.
중원을 쳐다보지도 않고 장기판을 유심히 보고있는.
할아버지.
"앉거라."
***
# 말 없이 앞에 앉습니다.
***
자리에 앉습니다.
어지러이 펼쳐진 장기말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어땠느냐."
할아버지는 복기를 하는듯 책을 들고서 장기말을 움직이며 말합니다.
***
"복잡하더이다. 판은 어지럽고, 말들은 순식간에 가치를 잃고 부상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중원은 답한다.
"하지만. 그 차이를 파고들면. 이기지 못할 판은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집을 쫓았고, 할아버지는 궁을 쫓으셨으니 말입니다."
#
***
"그렇지."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탁.
장기말과 책을 내려놓고 할아버지, 모용벽이 고개를 들어 중원을 바라봅니다.
"넌 훌륭히 성장했다. 내 대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너는 펼쳐낼 수 있을게다. 가문의 숙원인 중원으로의 진출 말이다."
"날. 원망하느냐?"
***
"... 누대에 모용세가는 중원에 진출할 것입니다. 후대의 가주들은 북명신공을 계승하여 모용세가의 필두고수가 될 것이고, 언젠가는 광검문과 천방표국도 우리와 뜻을 같이 할 것입니다. 먼 미래에는 남궁세가를 비롯한 오대세가는 구파일방과 비견하여도 부족함 없는 곳들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때까지도 이 세상을 살아갈 것입니다."
"원망합니다. 하지만, 증오하지는 않겠습니다. 당신은 사람의 시간에서. 모용세가가 사람의 사이에서 으뜸이 되길 바랐을테니. 나는 그것이 오롯이 당신이 원하던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수없이 뒤틀리고 원망한 결과가 이것이리라고. 이것이리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니. 세가의 것들이 아닌. 모용벽. 할아버지의 것들을 나에게 넘겨주십시오. 난, 그것을 이 불가능했을 터인 연극의 비용으로 받겠습니다."
# 종.
***
모용벽은 의외라는 얼굴로 중원을 쳐다봅니다.
"...내 의도를, 처음으로 벗어났군."
스윽.
모용벽이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네 마음 깊은 곳에서도 그러하더냐? 정말로, 나를 증오하지 않는다고?"
할아버지는 다시금 무표정한 얼굴입니다.
"그럴 수가 없지."
쿨럭쿨럭.
모용벽이 몸을 숙여가며 기침을 하다가 의자를 잡고 간신히 허리를 핍니다.
"뭐가 되었든. 끝낼 시간이다. 내 손자야. 나를 죽이고, 모용세가를 구해내라."
***
...
계가가 끝났다.
# 모용벽을 벱...니다..
***
─ ─ ─ ─ ─ ─ ─ ─ ─ ─ ! ! ! ! !
"쿨럭."
모용벽이 힘없이 쓰러지듯 의자에 걸터앉습니다.
울컥....울컥...
"중원아."
"오늘을 잊지 말거라."
"너는 영웅이 될게다."
모용벽이 떨리는 손으로 장기말을 집어듭니다.
宮
"이젠 네 것이다."
떨리는 두 손으로 모용벽이 중원에게 장기말을 쥐여줍니다.
"못난 삶이었다는 것을...쿨럭...나도 안다."
"내가...네게 많은 상처를 주었단 것도..."
"힘들어했던 것도......"
"쿨럭쿨럭!"
"...모르지, 않는다."
"언젠간...너도."
"쿨럭!"
"날, 이해하게, 될게다."
투둑, 투두둑.
빗방울이 천막을 때리는 소리인지, 핏방울이 흘러내리며 땅을 적시는 소리인지.
"날 원망하거라."
"...쿨럭."
"날 증오해라."
"분노와 증오를 원동력으로...쿨럭!"
"이 못난, 네 원수나 다름없는, 할애비를."
"콜록!콜록!"
"내겐, 이 방법, 뿐이었다."
모용벽의 몸에서 온기가 천천히 빠져나갑니다.
"아직은...안된다. 아직 갈 수는 없다...쿨럭쿨럭!"
꽈악.
모용벽의 손이 중원의 손을 꽉 쥡니다.
죽어가는 노인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악력입니다.
"중원아."
"중원으로...가라...!"
"모용세가를, 중원제일세가로...!"
눈이 형형하게 빛납니다.
"반드시..............!"
마지막 순간입니다.
***
...
비소리가 들린다.
추적히, 거센 비소리.
원망이라.
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원망들도, 분노도. 나에게는 너무나도 먼 시간들이 있기에.
그 시간에 끝에 천천히 깎여나갈 것이다. 그러니.
조금만.
아주 조금만 원망을 하자.
혼자 남아버린 나의 피붙이에.
조금만 더 원망을 하고 놓아버리자.
# 모용세가.
完
***
"이슬로 태어나."
"이슬로 져가는."
"이건 무엇인가."
"요녕의 것들은."
"꿈속의 꿈에서."
"현실로 가리라."
"사라지는 것은."
"몸뚱아리 하나."
손에서 힘이 빠집니다.
"미안, 하구나."
툭.
툭.
투둑.
투두두둑.
투두둑. 투둑. 투두둑. 툭. 툭. 투두둑.
쏴아아아아아....
빗소리가 들려옵니다.
피도, 눈물도.
증오도, 원망도.
울음도, 분노도.
모두 가려주는.
거센 장대비.
***
- 모용세가주
누군가는 꿈을 꾸었다. 거친 땅, 그 가치가 떨어지는 땅 대신 풍요로운 땅으로 떠나는 꿈을.
누군가는 길을 얻었다. 자신의 꿈을 세어가며 가는 길을, 꿈꾸던 이는 깨어나 전했다.
중원은 조심히 눈을 감았다. 너무나도 많이 흘렸던 눈물의 흔적처럼 두 눈에서 피인지 눈물인지 모를 붉은 것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두 손을 모아 기도를 올렸을 뿐이다.
" 원시천존께 아뢰나이다. 하나의 죄인이, 그 죄로 하여금 저승으로 떠났으니. 그 죄를 부정할 생각은 없나이다. 그러나 그 죄인의 고통을, 그 현실이 곧 지옥이었을 그 운명을 헤아리사. 부디 제 선을 헤아려 그의 죄를 일부 사하여주길 바라나이다. "
기도를 마치고, 중원은 할아버지의 책과 장기판을 챙겼다. 그리고 그것을 당당히 들고 천막의 바깥으로 나아가며 천천히 하늘로 떠올랐다.
- 10성 강림수호체 탁발호군장 : 내공을 200 소모합니다. 내공으로 이루어진 반투명한 황금빛 갑옷과 투구가 온 몸을 뒤덮습니다. 모든 신체 능력이 매우 크게 상승합니다. 모든 아군에게 매우 강한 사기충천, 금의신장, 강력한 돌격 효과, 첫 돌격에 행동 우선권, 공포 면역, 정신공격 방어가 부여됩니다. 본인과 아군 모두에게 미약한 재생 능력이 부여됩니다. 황금 갑옷이 부숴지면 신체능력이, 투구가 부숴지면 사기충천, 금의신장, 돌격, 행동 우선권, 공포 면역, 정신공격 방어가 해제되며 둘 모두 부숴지면 재생 능력이 해제됩니다
" 내란은 끝났다! 마교와 결탁한 간자, 모용벽은 이 모용중원이 베었다. 그러니, 그러니. 더이상 무기를 들지 마라!!!"
울부짖는다.
그 소리는 원한과 원망, 고통 따위가 뒤섞인 소리였다.
" 더이상 세가의 피가 흐르게 하지 마라. 더이상 서로가 서로를 베어야 한다는 고통을 안게 하지 마라. 너희들의 고통과 슬픔을 더이상 참지 마라. 울어라, 그 고통을 참지 않아도 된다!!! "
물건을 품에 안고, 중원은 두 안광을 불태우며 검을 뽑아들었다.
"내가 그대들을 이끌 것이다. 내가, 그대들에게 이와 같은 고통을 느끼지 않게 할 것이다. 이 내가! 모용세가의 이들을 이끌 것이다."
이것은 선언이다.
옛 해가 지고, 새 해가 떠오르는 선언.
"나는. 모용세가주. 모용중원이다!"
"세가의 인원들은 모두 예를 다하여 가주를 맞으라!!!"
# 마무리.
정산.
***
지금 이 순간부터 모용중원은 모용세가를 승계합니다.
모용세가의 정보가 공개됩니다.
【 모용세가慕容世家 】
북쪽 요녕성의 중심! 심양에 위치한 거대하고 어딘지 모르게 음산한 기운을 풍기는 대장원.
이유를 알 수 없는 한기와 사람을 절로 움츠리게 만드는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외관이 특징이다.
수백년 전부터 이 땅에 터를 잡고 있었으며, 낡고 고풍스러운 면모조차 권위와 위엄으로 변모하였다. 요녕성은 물론 북쪽 국경 너머 인근과 하북 북쪽까지 그 영향권이 뻗쳐있다.
오직 모용세가의 가주에게만 허락되는 '전연왕좌'가 위치해있다.
현재 가주는 모용중원이다.
- 오대세가 : 중원 최고의 무림세가. 한 개 성 전체에 무조건 영향력을 행사한다.
- 명문가 : 이 가문의 사람들은 강호에서 무조건 신분이 보장된다.
- 요녕의 패자 : 매주 금화 +1,000
- 음영단 : 모용세가에 충성하는 비밀 첩보조직.
- 이화대 : 가주 친위대
- 북방철기대 : 모용세가의 주력이며 초절정 고수 다섯이 소속되어있는 정예 군사집단.
- 화석대 : 화석도를 익힌 모용세가 직계와 방계로 이루어진 조직
- 궁시대 : 모용궁을 익힌 모용세가 직계와 방계로 이루어진 조직
- 가신단 : 모용세가의 가신들이 모두 모여있습니다.
- 요녕제일세가 : 요녕성의 인물들에게 무조건 존경심을 받습니다.
- 수련관 : 삼류와 이류 제자들을 길러냅니다.
- 학익관 : 일류 제자들을 길러냅니다.
- 모용관 : 절정 제자들을 길러냅니다.
- 심양관 : 금화 1만을 투자해 초절정 고수를 즉시 하나 배출합니다.
- 천송관 : 가주의 거처이며 모든 의사결정이 이루어집니다.
- 가주보고 : 가주만이 접근할 수 있는 보물고
- 보물고 : 온갖 영약과 보물, 무공 비급서가 있는 곳.
- 기타 등등 : 그 외 설명에 포함되지 않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모용세가 재정 : 금화 12만 3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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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용세가의 상세 설명이 공개됩니다.
【 모용세가 】
요녕성에 기반을 둔 오대세가 중 하나로 한 때 음모와 정치, 모략과 암투로 유명했던 가문입니다.
가문의 대표적인 무공으로는 최근에 다시금 강호에 모습을 드러낸 북명신공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모용세가는 내홍으로 크게 혼란스러웠습니다! 전대 가주가 마교와 결탁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고, 적법하고 정당한 후계자를 밀어내어 불효자로 인식되었던 젊은 후계자, 모용중원이 이 사실을 미리 알고 대치해왔다는 소식입니다.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모용세가의 내홍은 젊은 후계자, 모용중원이 가독을 승계하고 친족의 피를 제손에 묻히며 일단락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초절정의 무위에 막 발을 걸친 모용중원이 현 가주입니다. 그는 화산파의 여고수와 혼인하였으며 아직 슬하에 자식은 없습니다.
가주 모용중원은 30대 초반이나 이른 나이에 반로환동의 경지에 이르러 어린 아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강호무림 곳곳에서 상반된 평가를 지니고 있었으나, 최근의 사건으로 인해 정파의 필두 신진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새로운 가주를 맞이하게 된 모용세가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오직 새로운 가주, 모용중원만이 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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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가주였던 할아버지의 별호를 승계하실 수 있습니다.
승계 가능한 별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청흉백비
2. 요녕제일검
3. 모용세가주
이 모든 것을 승계 가능하며 원하지 않는 별호는 승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는 이 모든 별호를 포기하고 '새로운' 별호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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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흉백비, 요녕제일검, 모용세가주, 북천대협, 낙루협객, 소가주.
가진 모든 별호를 포기하고 새 별호를 얻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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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닌 모든 별호를 포함해 포기하실 경우 부여되는 별호는 단 하나입니다.
동의하신다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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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합니다.
별호는 쌓아나가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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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正明 】
어둠 속에서도 오직 선함을 향해 나아가는 것. 이는 지극히 험난하고 두려운 일입니다.
온갖 음해와 모략에 시달려왔음에도 정명심을 잃지않고 끝까지 관철한 모용세가의 새로운 가주.
그 인생은 정말 첨예한 대립과 사람의 정신을 갉아먹는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스스로를 증명하고 배신자를 척결해낸 그를 향해 뭇 강호인들이 일컫기를...
정명이라 합니다.
- 자(字) : 사람들은 당신을 이름보다는 '정명'이라는 별호로 더 많이 부를 것입니다.
- 정파의 모든 인물들에게 호감을 받습니다.
- 명성이 5단계로 고정되며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 역사(歷史) : 이 이름은 역사로 기록됩니다. 국가의 정사(正史)에 정식으로 등재됩니다.
- 고사(古史) : 어떠한 사건을 겪고난 뒤 그 사건에 김캡틴에게 심사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심사가 통과될 시 새로운 고사나 사자성어가 추가되며 별호에 새로운 능력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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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중원은 가주보고로 향합니다.
분명, 할아버지가 무언가를 남겼을 것이 분명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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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보고로 이동합니다.
문이 잠겨있습니다.
.....
중원은 잠시 생각하다가, 宮 장기말을 꺼내 홈을 찾아 끼워넣습니다.
끼이이이이익...
문이 열리고.
정갈하게 정리된 작고 낡은 창고가 열립니다.
왼쪽 벽에는 낡은 서적들.
중앙 벽에는 고풍스러운 상자들.
오른쪽 벽에는 비단으로 감싸놓은 길쭉한 물건들.
가주의 보고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소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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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중원에게 가치있을 물건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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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가치있을겁니다.
***
...
# 모두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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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모두 가져가봅니다.
...어 음.
한 사람이 다 가져가기엔 너무 많습니다.
왼쪽은 무공비급, 중앙은 영약, 오른쪽은 보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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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각의 대략적인 정보를 알고싶습니다.
어떤 무공이고, 어떤 모양의 보패이고, 어떤 영약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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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웬만한 것은 다 구비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종류를 말씀하십시오.
***
...
중원은 기억을 떠올려본다.
모용배. 그의 무공은 자신이 아는 것이되, 다른 것이었다.
...그리고 이곳에 그 이유가 있을지도 몰랐다.
# 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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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신도총강이라 쓰여진 비급을 찾아냅니다.
무공을 획득할 수 있지는 않지만, 궁금증을 해소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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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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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신도총강을 읽습니다.
▶화석도는 본래 신공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상황에 이르러서는 그렇지 아니하다.
이는 화석도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 성질이나 기질이 변화하기에 그러하다.
즉, 어느 누구나 익히더라도 일정한 효과를 볼 수 있는 타 무림일절들에 비하여 일률적이지 못하다.
이는 본래 화석신도라 부를 수 있는 화석도를 신공의 반열에서 탈락시키게 된 연원이라 할 수 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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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신도총강 더 읽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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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우리는 화석신도를 자질이 부족한 이라고 하더라도 일정 경지에 이르를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지난한 일이었으나 해낼 수 있었다. 모용의 씨를 잇고 자격을 갖춘다면 누구라도 능히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덜어내야만 했다.
화석신도는 신공이라 부를 수 있으나, 개개인의 개성을 잃어버렸으니...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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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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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특별한 조치를 선대가 궁구하였으나, 정마대전 당시에 전승되지 못하였다.
그래도 너무 낙담하지 말라. 누대의 선조들이 개량해온 것 또한 훌륭한 것이니.
다만 옛 화석신도의 명성에 걸맞은 힘을 되찾고 싶다면 방법은 있다.
전승되지 못하고 역사속으로 묻혔을 화선신도의 흔적이 하남에 있다.
너무 집착하지는 말라.
우리에겐 더 큰 야망이 있으니.
(3/3)
책이 끝납니다.
***
그런가.
중원은 총강을 덮고 가볍게 떠올린 것들을 정리해나갔다.
화석도에 얻은 깨달음이 그 굳건함과, 타오름이라면. 모든 화석들은 굳건히 타오르는 것은 같되, 그 형질과 성정은 모두 다를 것이다.
나는 조용히 타오르는 불이다. 그리고, 깎였을지언정 부서지지 않는 화석이니.
# 화석신도총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합니다.
***
천천히 생각을 정리합니다.
선택의 기로에 놓여져 있습니다.
이대로 화석신도를 마무리할지, 아니면 전승되지 않은 무학을 찾으러 갈 것인지...
***
그리고 여기에.
조금의 불꽃을 더하는 것도 좋겠지.
# 하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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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하남으로 이동하는 것은 조금 어려울겁니다!
우선은, 화석신도에 대해선 그리 선택을 하고 마무리짓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