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R,AIRSS

성안과 천안, 그리고 이단심문회

last modified: 2016-08-28 10:29:11 Contributors


1. 성안과 천안, 그리고 이단심문회

1.1. 책 #1

-성안에 대하여-

성안이란 이단심문관에게 나타나는 금빛의 눈동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 심문관의 힘의 강대하면 강대할 수록 성안이 내뿜는 안광이 강해지며. 심판관의 천안과는 다르게.
전투라기 보다는 추적, 탐색, 분석에 특화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전투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굉장히 위력적이다.

1.2. 책 #2

이러한 성안에 대해 설명하자면 조금 길지만, 대체로 신이 주는 선물이라고 할만하다. 전원 신성제국에서만 나타난다는 특성과 일반인과 확연이 구분되는 금빛 눈동자.
그리고 이에 따라 이루어지는 수천가지의 술법들은 마땅히 신성제국의 저력이라고 할 만하며, 실제로 유실시대 이전의, 오러가 없는 신성제국이 마도제국에 대항하던 수단이었다.
이들은 각자 '술식'이라는 것을 배우는데. 이러한 술식은 성안이나 천안의 힘을 이정한 방식으로 구조화, 체계화하여 그 힘을 극도로 끌어올려 왜 성안과 천안이 신이 내려준 것인지를.
마땅히 알려주는 강대한 힘을 선보인다. 대개 성안과 같은 경우는 '공간지배형' 술식이 대다수로. 일단 이 성안의 술식 내에 들어간 존재라면 죽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다.

1.3. 책 #3

공간지배형 술식은 일정 공간에서 오는 모든 정보를 읽고, 그것을 신의 섭리로 치환한 뒤, 결과적으로 자신의 성안에 복속시키는 것으로. 그 술식에 따라 힘도, 능력도 천차만별이다.
물론 이렇게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은 불명인 것이. 신성제국은 오래 전부터 이런 술식에 대해 극도의 기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훈련하고, 어떤 원리로, 어떤 술식이 작동하지 불명이며. 실은 이 신성제국 조차도 이 성안과 천안은 완전히 이해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수천년에 걸친 이들의 노하우와 방대하고 상세한, 심도 있는 성안과 천안에 대한 지식은 마땅히 인정할 만 한 것으로.
그들이 선보인 '신의 발걸음'이나, '실레이온의 창천', '페라투스의 봄'과 같은 성안의 술식들은 그것만으로 일개 군대가 괴멸하며, 그것만으로도 형연이 모두 불가능한 스케일의 술식들이다.

1.4. 책 #4

대표적으로, '신의 발걸음'이라는 술식은 대륙 전체를 무대로 삼는 초대단위 술식 중 하나로, 그 자체의 공간지배력은 근방에 한정하지만, 이동에 대한 지배력은 대륙 전체로 확대한.
실로 무한에 이르는 속도를 가지게 되는, 대륙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단박에 치달을 수 있는 위대한 술식으로, 실제로 마도제국과의 전쟁에서 '클레이먼'이라는 이단 심문관이
남부 끄트머리에서 이 술식으로 단 몇 초만에 북부에서도 미개척 지대에 포함된 마도제국의 수도로 이동하여 공간지배력으로 수도를 박살낸 일화는 유명하다.

1.5. 책 #5

하지만 이런 술식들과 같은 강력한 힘에도 성안의 한계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근본적으로 전지와 전시를 의미하는 분석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 직접적인 전투 능력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그렇고.
그 쏟아지는 정보들 중에서 쓸만한 것과 쓸모없는 것을 구분해내는 것도 꽤 힘든 일이다. 비록 신성제국이 오랜 훈련을 걸쳐 이런 단점을 최대한 극복한다 하더라도.
특히, 전투의 면에서는 천안보다는 명백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이 성안은 기껏해야 '사악함' 정도만 구분하는 천안과는 달리. 신이나 천사의 힘 이외의 모든 것을 구분, 정보를 획득하며 미묘한 잔재나 혹은 징후나 징조까지도 읽는 힘을 가지

1.6. 책 #6


다음으로는 천안에 대해서 말할 수 있다. 천안은 매우 독특한 구조의 마안이라고들 하는데, 다른 마안들은 흔히 시각정보, 즉 인간이 약 70% 정도 의존한다는 주 정보원에서부터 얻어지는 정보를
극대화하고 그 인식이나 정보를 따라서 그 구조와 체계에 간섭하여 재구성 및 편집을 함으로서 힘을 사용하는 것인데. 이 천안은 그런 매커니즘 자체가 파괴되어 있는 마안이다.
정보의 획득을 극대화하고, 그를 통해서 술식으로 결국 공간지배까지 구현해내고야 마는 성안과는 명확히 대비되는 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은빛의 마안은 소유자에게 힘을 부여하며, 어떤 매커니즘인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마안 자체가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뇌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거나, 자체가 품고있는 힘으로 신체능력을 강화시키고 생물적 차원을 넘어선 강대한 컨트롤 능력으로 일순간 한계까지 초월하는 힘을 낼 수 있는 것이다.
혹은, 천안은 천사와 인간을 이어주는 어떠한 수신기 작용을 할 수 있다. 즉 천안의 사용자가 사용하는 힘은 천계에서부터 직접 수신되는 것이며. 이런 작용을 통해.
천계의 천사들은 천안 사용자 모두의 시야를 자신의 시야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그런 학설도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자기 멋대로 온 오프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어느정도 일치성을 가지고 있다.

1.7. 책 #7

천안의 술식은 성안과 비교가 안 될정도로 광범위하고, 파괴적이다. 그 술식의 범위가 개인에 한정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대부분 실제 마계에서 문을 열고 들어온 악마를 죽였다는 전승이 전해지는 것들로.
그야말로 인외의 초월체를 상대할 때나 쓰이는 개인에 대한 파괴적인 행위를 극대화시킨 것이다.
천안은 본디 술식을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눈이지만, 신성제국의 오랜 노하우와 연구는 이를 가능케했다.
천안의 사용자들은 초기에는 무조건적인 악에 대한 혐오와 파괴본능에 시달린다. 이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마을에 숨어든 뱀파이어를 찢어 죽일 정도로 충동적이고, 예민하며.
심지어 본인의 몸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이루어진다. 일견 악마보다도 악마같은, 심판이자 처단, 그리고 필요악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충동은 차차 그 천안의 힘에 익숙해지고, 이해가 깊어질 수록 사라지고, 종래에는 그러한 혐오가 남아있기는 해도, 제이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1.8. 책 #8

천안에 대한 대표적인 술식들은 대개 '종말의 선고', '악마의 요람', '살투흐의 심판대' 등, 모두 전쟁에서 활약한 바가 있는 술식들이다.
악마의 요람 같은 경우에는, 낮이라면 일식, 밤이라면 월식을 일으키고 주변을 완전히 깜깜하게 만든 다음에.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어떤 방식을 통해 주변 일대의 생멸체를 완전히 멸살해버리는 술식으로. 현재의 서부라고 불리는 곳에서 행해진 바있고, 수십만의 병력들이 그대로 죽어버려서 3일간 필라나이르강이 피로 물들었다고 한다.

1.9. 책 #9

이와 같이 성안과 천안은 충분히 서로에 대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고, 근본적인 통일점 또한 분명 존재한다. 이단심문회는 그 수가 모두 고작 천을 헤아리며.
이것은 성안과 천안을 모두 합쳐서, 이러한 눈의 소유자들이 수십억 대륙 인구에 고작 천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비록 독자들에게는 멀리 떨어진 이야기에 불과하더라도, 이러한 상식은 마땅히 언젠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이단심문회를 이끄는 최고의 직위는 '추기경'이며. 이 추기경은 특이하게 한쪽 눈은 성안, 한쪽 눈은 천안인. '신안(神眼)'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성안과 천안, 두 눈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인되었으나. 이외의 추가적인 힘도 있는 듯하다. 그러나, 확인된 바가 없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