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R,AIRSS

스토리

last modified: 2015-12-01 17:50:02 Contributors

상위 항목:Nice to meet you



1. 숫자의 이야기


NO.001

[그렇게까지 해줄 필요가 있나?]
[그러게 말입니다. 차라리 묶어두는게 낫지.]
[호오? 괜찮은 생각인데?]
[아서라. '저거' 하나 몸값이 얼만데. 알아모셔드려야지.]
[하긴, 정신적 측면에서도 기왕이면 안정적인게 좋으니까.]
[조금만 신경 쓰지 뭐.]
[하아. 귀찮게…….]

아이들에게 주어지게된 짧은 자유는 무신경하게 쥐어졌다.

NO.002

[우리가 그 아이들에게 이럴 권리는 없어]

그의 유언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았다

NO.006

언젠가. 남자는 슬픈눈으로 말한다.

"만약 내가 사라진다면, 너희가 해내야만 해."

할 수 있어. 
그는 아프게 웃었다.

2. 누군가의(우리들의) 이야기


벌써 10년이 더 지난 이야기야.
실종사건이란건 너무 빈번하게 일어나서 이제는 식상할 정도지. 그건 그때도 그랬어. 가족의 품에서 강제적으로 벗어나게 된 아이들의 나이는 어렸지. 많아봐야 고등학생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니까.
잔인한 어른들은 하얀 옷을 입고, 하얀 방에서, 하얀 아이들의 몸을 칼로 가르고 벌렸어. 열밤을 자고 일어나도, 백밤을 자고 일어나도 아이들은 그 하얀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지. 결국 대부분의 아이들은 주삿바늘 정도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그런 아이답지 않음을 가지게 되었어.

그 하얀 공간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야. 같은 처지인 친구들. 그들은 아이들이 미쳐버리는건 바라지 않던 모양이었는지 교육도 시키고 아이들끼리 교류도 할 수 있게 했어.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고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며 아이들은 버텼지.
그리고 5년 후. 수백이던 아이들은 얼마 남지 않게 되어버렸단다. 남은 아이들은 통증보다 더욱 무서운것을 얻게 되었어.

맞아. 바로 능력이라는거야. 어른들은 그 무시무시한걸 아이들에게 덥썩 안겨버리고 축배를 들었어. 하지만 늘 치밀하던 어른들은 이때 한가지 실수를 저지르게 되어버리지.
남은 아이들의 '폐기' 에 대한 문제를 어떤 아이가 엿듣게 해버린거야. 그 아이는 당장 아이들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알렸어. 아이들은 그렇게 본격적으로 지옥을 벗어날 계획을 세우게 돼.

결과는... 실패야. 반정도의 아이들만이 성공하고 남은 아이들은 제압되어버려. 남겨진 아이들은 탈출에 성공한 아이들이 언제까지고 무사하길, 자신을 대신해서라도 앞으로는 자유롭게 살아가길 빌며 실험대 위에 올라가 죽음을 받아들였대.

탈출한 아이들은 5년만에 가족을 만날 생각에 들떴었지. 하지만 결국 다시 한 자리에 모이게 되어버렸단다. 모든 아이들의 가족이 이미 이 세상에 남아있지 않다는것을 알아내는건 긴 시간이 들지 않았어.
아이들에게 남은것은 분노, 그리고 복수뿐이게 돼. 그 후 이 아이들은 범죄자가 되어버렸어. 웃기지 않아? 고사리손들은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는데 범죄자라니. 언론이란 역시 막강해.
다들 범죄자, 악당이라 손가락질 하길래 어른들의 말을 잘 듣는 아이들은 기꺼이 그렇게 살아주기로 했어.

한편. 죽음을 감수했던 남겨진 아이들은 다시 눈을 뜨게 되지. 어떻게 된 일인지 어리둥절해 하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잔혹한 미래를 선고해.
이후 남겨진 아이들은 '사냥개' 로 불려. 바로 탈출한 아이들을 잡아내기 위한 용도로 새로이 길러지게 되어버린거야.
만약 주인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아이들의 몸에 심겨진 칩이 반응해. 그리고 심장을 멈추게 하지. 심지어 당사자의 심장이 멈춰지는것도 아니야. 남겨진 다른 친구들 중 한명의 심장이 멈춰버려.
아이들은 그렇게 모르모트로써의 5년을 마치고 사냥개로써의 5년을 시작하게 됐어.

응? 이만큼이나 떠들어줬는데도 아직 모른척이야? 아니면 정말 모르는건가? 몰랐다면,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네. 네가 몸 담고 있던 곳이 얼마나 썩어 빠졌는지를. 사실은 말이야. 너 참 멍청해 보이는게 모를것 같긴 했어. 그래서 내가 말을 많이 해준거고.
하지만 아는게 없다는건 더이상 네가 살아있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하겠지? 시간 더 끌면 내 친구들이 화낸단 말이야. 우린 바쁜 몸이거든.
그럼 안녕.

3. 남겨진 이들과 떠난 이들


아이들이 납치 되고 5년. 원한 만큼의 성과를 본 연구원들은 아이들의 폐기에 대해 의논하지만 산호는 이것을 엿듣고 아이들과의 탈출을 결심합니다. 아이들을 은밀히 한 자리에 모아 탈출을 의논하던 산호는 일행을 도울 페이지를 소개합니다. 이윽고 페이지와 소수의 일행들이 보안실을 마비시키는 동안 다른 일행이 숲길 바깥으로 나갈 방법을 모색하는 작전이 세워집니다.
페이지와 일행들은 보안실을 마비시키는데에 성공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발각되고 맙니다. 이로 인해 다른 일행을 항한 추적이 시작되고 페이지 또한 연구소장에게 죽을 위기를 맞습니다. 이 때, 소장은 중상을 입고 쓰러집니다. 페이지는 소장을 공격한 아이를 데리고 다시 도망치려 하지만 소장은 페이지에게 총격을 가합니다. 
페이지의 부탁을 받은 넥탄이 아이들의 탈출을 돕지만 성공한 아이들은 겨우 절반. 그리고 아이들의 가족 및 보금자리가 모두 죽고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산호는 페일리어를 결성하게 됩니다.
한편, 생명의 불씨가 꺼져가는 두 사람. 소장은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하여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었던 약물을 스스로에게 주사합니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실험하던 약물의 최종본으로, 소장은 능력을 지니게 됩니다. 소장의 능력은 주변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식, 자아, 지식 등 껍데기 외의 모든것을 옮기는것. 소장은 페이지의 몸으로 옮겨가 살아남습니다.
소장은 이후 페이지의 몸으로 살아가며 소장의 신분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페일리어를 수배하고, 남은 아이들을 하운드로 만들어 페일리어를 잡는 특수 테러 전담반을 결성시키게 됩니다.

4. 그들이 마주친 후


넥탄에게 페일리어를 겨냥한 '특수 테러 수사반' 이 결성되었음을 전해들은 산호는 그들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은행에다 테러 경고장을 보냅니다. 경고장을 받은 하운드들은 첫 출전 준비를 합니다. 이때, 하운드들은 자신이 길러진 이유와 자신들이 사냥해야 하는 테러리스트 무리들이 누구인지 알게되어 버립니다. 몸 안에 칩이 심겨진 하운드들은 소장의 명령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태. 생포해온 페일리어는 죽이지 않는다거나, 페일리어를 모두 포획하면 하운드들이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등. 약속이 주어진 상태로 경고장이 날아온 은행에 잠복하게 됩니다.
페일리어는 잠복한 하운드들과 각각 대치하게 되고 충격에 빠집니다. 전투가 모두 끝난 후. 아지트로 돌아온 산호는 하운드들의 해방으로 목적의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성과가 없이 복귀한 하운드들은 가벼운 보복을 받으나, 예상보다 가볍게 사태를 넘깁니다. 더불어서 소장은 어떤 목적에서인지 그들에게 일정시간의 자유시간까지 허용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