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리는 상당한 늦둥이라 화리의 할머니가 연세가 꽤 있으시다. 지금은 건강이 악화되셔서 병원에 입원하신 상태. 화리 이모가 와서 돌보고 계신다. 병명은 만성 신부전증.
*중3때 친오빠처럼 따르고 좋아하던 사람(=은우의 친오빠)이 있었는데, 왕따를 당해 자살로 죽었다. 그 당시에는 상당한 충격이어서 한동안 마음의 병과 함께 몸살도 심하게 앓았었다. 그리고 호은골로 전학올 때쯤은 괜찮아져서 무사히 올 수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다른 사람들을 밝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도시 생활은 상당히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학교는 나름 잘 다녔으나 도시의 탁한 공기 때문인지 도시에서는 잔병치레가 잦았던 듯 하다.
*서울에 있을때 피아노 학원을 꾸준히 다녀서 노래 반주도 되고 그냥 연주 실력도 어느정도 된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요새도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은 피아노 말고도 노래에 꽂혀서 노래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다행히 음치는 아니라 연습하면 연습한 만큼 성과가 나와서 되게 좋아하고 있다.
*공부도 자기가 열심히 하려고 한다. 머리가 썩 좋은 편이 아니라 본인이 열심히 해야 성적이 나오는 편. 그래도 국어능력은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말하는 거 되게 좋아한다. 상대방이 반응 없어도 꿋꿋하게 말 걸고 혼자서도 계속 말한다. 귀찮아한다거나 짜증내면 잠깐 조용해지는 듯 싶다가도 다시 은근슬쩍 말을 걸지도 모른다.
*쓸데없이 유연하다. 학교 체육 시간에 체력검사 할 때면 유연성측정기 맨 끝까지 수월하게 닿는다. 평소에도 보통 사람은 하기 약간 힘들법한 기묘한 자세가 편하다며 그러고 쉬고 있을 때가 많다.한번도 언급이 안 되긴 했는데 여튼 그렇다.
*하지만 유연성 빼고는 다른 건 특출나게 잘하지는 않는다. 셔틀런은 근성이 있어서 뛰다가 당장 죽을것 같이 보여도 기어코 만점을 찍고 돌아온다. 그리고 바닥에 엎어져서 한동안 넉다운.
*평소에 할 게 없어서 동네 일들을 자주 돕는다. 그러면 마을 어르신들이 상당히 좋아하신다. 가끔 일 도와드리고 나면 용돈도 받고 먹을 것도 잔뜩 얻어먹는다.
*할머니는 소일거리를 하신다. 부업. 특히 바느질과 자수를 기가 막히게 잘 하셔서 일거리가 대부분 이 쪽으로 들어온다. 화리도 할머니 닮아서 손재주가 좋다. 지금은 할머니가 아프셔서 일을 못하시는 관계로 화리가 가끔 할머니가 하시던 일을 하기도 한다. 양육비는 화리 아빠가 다달이 부쳐주신다.
*달다구리한 것 좋아한다. 할머니와 오래 같이 살아서 그런지 약간의 할머니 입맛.
*4월달부터 5월 말까지 아빠를 따라 필리핀으로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다녀와서 느낀점이 많은듯 하고 진로도 얼추 잡은것 같다. 구호활동가가 되고싶어하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