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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희

last modified: 2021-01-05 21:25:39 Contributors

성명 서백희
나이 만 17세 성별 여성
구분 여행자 학년 고등학교 2학년
출신 한국, 서울 지향 HL
이미지 출처: 찔레 픽크루(@_EVE_R__)

나 그거 하나만.


1. 외관

아이는 무척이나 옅고 부드러운 빛의 백금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방학 겸 외할아버지댁으로 놀러갈 겸, 얼마 전 시원하게 탈색해버린 머리입니다. 대강 눈썹과 눈 사이까지 내려오는 가지런한 와이드뱅에 허리 중간부분까지 내려오는 뒷머리. 모두 단정하니 머리칼이 얇은 편이라 유독 비단결같은 느낌이 듭니다. 두세번씩 탈색한 것치고는 머릿결이 제법 좋은 편입니다.

피부는 무척 하얀 편에 속합니다.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백희만큼 하얀 사람이 없었다죠, 아마? 눈썹은 앞머리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항상 깔끔히 다듬는 모양입니다. 백희는 눈이 아주 컸습니다. 클 뿐일까요. 얇은 쌍꺼풀에 시원하게 트인 눈 모양이 무척이나 예뻤고, 본인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꼭 인형 같은 눈이라고 할까요. 사람들이 백희를 칭찬하는 요소 중에는 항상 이 인형 같은 눈이 빠지질 않았습니다. 눈동자는 검은색입니다. 가끔 본인은 밝은 갈색빛 눈동자를 원하는 것 같았지만······ 뭐, 유전을 어쩌겠어요. 작고 오똑한 코. 콧대가 무척 바르고 곧습니다. 콧대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낮지도 않았으니 적당히 만족스럽다 해야할지. 왼쪽 뺨에 점 하나가 있습니다. 눈에 확 띄어 백희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매력 중 하나가 된 점이지요. 입술은 도톰하니 아랫입술이 좀 더 두꺼운 모양새입니다.

흠 하나 없이 매끈한 얼굴에는 군살이 잡히지 않습니다. 게다가 목선도 얇고 길어 우아하군요. 키가 166cm에 몸무게는······ 자세히 말하기 싫다고 했으니, 아마 40kg 후반 정도 될겁니다. 안그래도 뼈대가 얇은 편인데 몸에 살집이 없어 가녀린 체격입니다. 본인은 이 편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요. 항상 파란색 보석이 박힌 목걸이를 하고 다니고, 옷차림은 한국 20대들 사이에서 유행할 법한 심플하고 단정한 느낌을 좋아합니다.

2. 성격

" 난 백희는 좀 무섭더라, 아니 애가 나쁜 건 아닌데······ 다가가기 힘든 느낌? "

" 백희? 착해~ 애가 표현을 잘 할줄 모를 뿐이지. 낯가림이 있긴 하거든. 내가 걔 초등학교 때부터 봐와서 아는데 진짜 착하긴 착한 애야. 서툴러서 그래. "

" 백희······ 사실 학교에서 얼굴을 그렇게 자주 본 적이 없어서······ (너네 같은 반이지 않아?) 어 그건 그런데 백희는 학교를 자주 안 나왔거든. (인스타는 열심히 하던데) 몰라, 암튼. 그냥저냥 평범한 애 같았어. 애가 뭔가 좀, 다가가기 힘든 아우라가 있어서 그렇지. 좀 가련하다고 해야할까, 그런 분위기가 있어 좀. "

백희는 어쩌면 사춘기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좀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야할지, 하여튼 그닥 쾌활한 편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자고 나란 환경이 어화둥둥 내새끼였던지라 다소 독불장군 같은 면은 있습니다. 소심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좀 애가 시니컬할 뿐이죠. 그래도 막상 친해지면 백희의 다른 모습에 놀라게 될지도 모릅니다. 정말요.

3. 기타

! 아와나미 해변가 근처에 있는 외할아버지댁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일단 방학이 끝나면 돌아갈거라 말하긴 하지만······ 좀 더 오래 눌러붙어있을 예정인 거 같은데요?

! 외할아버지댁은 다소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일본의 주택이 아닌 한국풍 전원주택 같은 느낌이거든요. 사실 외할아버지는 일본인인 할머니와 결혼해 한국에서 사셨는데, 할머니가 몸이 안 좋아지자 십 년 전 할머니의 고향이었던 아와나미로 돌아와 두 분만의 집 한 채를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사시다 이 년 전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의 성함이요? 나가사코 하루카 (長廻 春香) 였습니다. 외할아버지가 한국인이셨던지라 결혼 후 따로 성씨는 안 바꾸셨다고 하네요. 외할아버지의 성함은 이현섭 이십니다. 외할머니나 외할아버지의 이름을 아는 주민들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외할머니는 아와나미에서 나고자라, 십 년 이곳에 돌아오시고는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셨다고 했거든요. 가게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일 년 전에 정리했습니다.

! 인스타그램 스타······? 였습니다. 그래봤자 팔로워 10k를 겨우 넘겼던가? 지금은 인스타그램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 몸이 약한 편입니다. 이번에 할아버지댁에 온 것도 사실은 요양이 목적이라던가요? 심각한 질병을 여럿 겪어본 건 아니지만 어릴 적 죽을 고비가 좀 많았던데다 요즘에도 잔병치레가 많아 부모님의 걱정이 많습니다. 본인은 그걸 좀 귀찮아하는 모양이군요.

! 한국에서 못된 건 죄다 배워온 편입니다. 몸도 안 좋은 녀석이. 어차피 일본에서는 술담배를 구할 방법도 없어 미칠 지경이라고는 하지만, 아무튼······ 구불구불한 골목길 속에서 백희를 마주치지 않길 바랍니다. 엄청 신경질을 낼지도 모르거든요.

! 떡볶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일본에는 엽X 이나 신X이 없어서 매우 슬프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대부분 본인이 직접 해먹습니다.

! 할머니는 백희를 종종 시호(志保) 라고 불렀습니다. 자신의 뜻을 지키다, 앞을 향해 나아가는 자 라는 뜻이라고 하셨지요. 백희와 친해지고 나면, 살며시 자신의 일본 이름을 알려줄지도 모릅니다.

4.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