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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황혼에서 여명까지)

last modified: 2024-04-22 18:50:06 Contributors



1. 프로필

"길을 잃었나요? 조금 쉬다 가세요."
"지옥살이가 지옥을 벗어나 도달할 곳이라곤 지옥밖에 없나 봐요."

이름 네로Nero. 풀네임은 네롤리아 지아르디니Nerolia Giardini.
성별
나이 34세
종족 라이칸스로프
직업 바텐더

1.1. 외관

흔들림없는 평온한 인상을 한 여인. 쉬이 뜨이지 않는 가는 눈과 상냥한 이목구비는 차분하고 유순하여 산만함이나 난폭함과는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유약함과도 분명히 거리가 있다. 신장은 약 191cm. 길다란 다리가 눈에 띈다. 뚜렷한 근육질이 온몸에 두드러지는 강인한 몸을 단정하고 무난한 배색의 셔츠 위주 옷차림으로 감싸 감추어두고 있다. 개털을 연상케 하는 길고 풍성하게 굽이치는 검은 머리카락은 옆머리 일부분을 땋아 브레이드나 번을 만드는 것 말고는 거추장스런 앞머리를 옆으로 쓸어내는 정도에 그친다.
그녀가 뜨는 눈을 보는 일은 어지간하면 없었으면 한다. 싸늘하고 날카로운 눈동자가 길고 풍성한 속눈썹 아래로 드러나는 순간에는, 그녀가 아무리 따스한 미소를 짓고 있더라도 그 차가움을 감출 수 없기 때문이다.

완전히 수화하면 거의 20톤 트레일러만한 크기의 엄청나게 거대한 검은 털의 늑대가 된다. 늑대라기보다도 차라리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흉폭하고 공포스러운 야수라는 개념의 체현화라고 봐도 좋을 정도. 송곳니가 입술 바깥으로 휘어져 갈고리처럼 튀어나와 있는 것이 눈에 띈다.

1.2. 성격

그 외모대로 나긋나긋한 포용력이 있는 여인. 스스로 말을 하는 일은 즐기지 않을지라도 다른 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은 잘하니, 해결사나 선생을 찾는다면 그녀에겐 그렇게 큰 기대를 걸 수 없겠으나 하룻밤 속앓이를 들어줄 차분한 술친구를 찾는다면 네로는 좋은 술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성격이나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데, 그녀의 영역의식이 매우 확고하기 때문이다. 네로는 자신의 필요를 넘어서서 영역을 탐하지 않으나, 다른 대부분의 늑대들이 그렇듯 자신의 영역에서 선을 넘는 폭거를 저지르는 침입자를 결코 좌시하지 않는다.

1.3. 기타

던헤이븐 시티가 아닌 다른 어느 도시-던헤이븐 시티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화려하고, 그만큼 그늘도 짙었던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이 당시 도시의 그늘에서 몇 가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전설적인 악명을 얻었으며, 늑대의 면모를 드러냈을 때 보이는 바깥으로 휘어진 송곳니 때문에 "후크투스"라는 별명으로 일컬어졌다.

네로는 그녀의 부모에게서 자신의 인간으로서의 측면과 짐승으로서의 측면 모두를 받아들이고, 비록 짐승일지언정 평화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배우며 자라났으며, 그 천성과 부모의 양육에 힘입어 평화를 원하는 온화한 성격으로 자라났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온건한 성향의 뱀파이어들과 교류가 있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의 성격이 어떻든, 그녀가 원하는 바가 어떻든 도시의 그늘은 그녀를 도저히 그녀가 원하는 방향대로 살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고독하고 평화로운 소시민적인 삶을 원하는 그녀의 부모는 도시의 어느 한 강경파 늑대인간 클랜에게 결코 좋게 보이지 않았으며, 늑대인간 클랜은 갖은 구실을 들어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게 늑대인간으로서의 자부심과 야성을 드러내어보일 것을 강요하며 그들을 괴롭혀왔다.

결국 그녀의 부모는 늑대인간 클랜이 파둔 교묘한 함정에 빠졌고, 동족에게 공격당한 뒤 헌터에게 사냥당하는 결말을 맞이했다. 네로는 결국 평화가 평화 위에서 피어나지만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친분 있었던 뱀파이어의 도움을 받아 도심지를 벗어나 교외에서 조용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그녀의 할머니에게 몸을 의탁하여 복수를 계획한다.

그녀는 성공적으로 성장했고, 마침내 복수를 위해 도시로 돌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 그날, 그녀에게 도움을 주었던 뱀파이어가 또다시 늑대인간 클랜에게 공격당할 위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네로는 마침내 거대한 짐승의 모습을 드러내어 도시에 피바람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몇 달 동안 늑대인간과 헌터를 가리지 않고 벌어진 복수혈전은 도시의 그늘의 도랑을 피로 가득 채우고서야 끝을 맺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악명으로 인해 자신이 더 이상 그 도시에서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없음을 깨달았으며, 새로운 고향을 찾기 위해 방랑길에 올랐다. 그리고 그녀가 도착한 곳이, 던헤이븐 시티였다.

그녀 나름대로는 던헤이븐 시티가 지내기 좋다더라- 오가는 사람이 많아서 오히려 눈에 덜 띄고, 좋은 휴양지인데다, 여기저기서 온 다양한 동족도 많이 살고 있어 살기 좋은 곳이더라-라는 말을 듣고 던헤이븐 시티를 새 고향으로 삼을 생각을 했으나, 그녀가 추구하는 평온한 삶과 거리가 조금 있는 도시였다는 사실은 부동산 계약을 마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지금은 최소한 그녀가 꾸리고 있는 작은 바, "생츄어리"에서만이라도 자신이 원하던 평온한 삶을 유지하려고 매일매일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다. 진상손님은 어디건 있으며, 조그만데 장사 잘 되는 알짜배기 바라고 하면 거기서 보호세를 걷고 싶어하는 얼뜨기들이나 유통과정에서 장난질을 치고 싶어하는 꾼들도 많은 법이다. 그리고 결국 그녀가 배운 해결방법이라는 것이 변호사나 법 같은 길고 오래 걸리는 것들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상대에게도 가까운 해결방식이기에, 그녀의 바가 제대로 구색을 갖추기까지 네로는 결국 던헤이븐에서도 어느 정도 악명을 쌓아야만 했다.

2.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