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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연대기/근무 일지

last modified: 2015-04-27 02:57:07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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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 장미 연대기
참고 문서 : 장미 연대기/스레드 일람

1. 2013년

1.1. 11월

1.1.1. 21일 (베리타)


제일 먼저 도착한 핫산러셀이 퀼른시의 풍요로운 암말에 모여 알펜씨와 첫 대면을 한 듯 싶다. [1] 굉장히 열띤 알펜 씨의 연설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왜 지금은 말수가 적어졌을까? 그 외에 별다른 해프닝은 없었던 것 같다.

1.1.2. 22일 (베리타)


에드문드섀넌이 만남을 가졌다. 첫 대면부터 술을 권하다니 이런 카사노…. 하여튼, 지금의 그보다는 이때의 에드문드가 훨씬 더 술에 관대했던 것 같다. 왜 바뀐거지? 와중 핫산은 시장을 걸어다니다가 불한당들을 발견했던 듯. "자, 여기 아주 수상쩍은 놈이 있군. 이제 어쩔 셈이지, 정의의 사도님들?" 따위의 화려한 대사로 그들 앞에 나타나 적들을 격퇴! 그 후 굉장히 폼을 잡으며 사라진 듯 하다. 한편 러셀은 여관주인에게 작업을 건다거나, 밥을 먹는다거나 하는 둥, 시간을 때운 것 같다.

1.1.3. 23일 (베리타)



에드문드는 알펜씨과 술자리를 같이 했던 듯. 다시 말하지만, 지금도 이렇게 술에 관대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여튼, 한참동안 그와 이야기를 나눈 후, 담배를 사러 퀼른 성에 들렸던 것 같다. 어째저째 들어가 담배를 사던 중, 볼러트 드 펜시아드라는 이름 긴 사람을 만나 전투. 핫산섀넌이 참여해 겨우 쓰러뜨린 것 같다. 거기서 에드문드는 사파이어를 획득했고, 섀넌은 훈작 신분패를, 핫산은 지금 그가 쓰고있는 '바다 너머로'를 GET 했다고 한다. 그리고 너무나 굉장히 쉽고 허무하게 알펜의 제자가 되었단다…. 그리고 에드문드는 검을 고치러 대장간에 갔다가 상단을 호위해 달라는 퀘스트와 더불어 지금 그가 쓰는 거인의 과도를 양도받은 듯. 그 외엔 줄리안과 핫산의 첫 대면이 있었다. 서로의 첫인상은 좋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또 에드문드와 러셀이 만났고, 섀넌도 합류해 첫날 약속했던 술을 대접받은 것 같다. 이 사람, 이렇게 유혹한거구만? 하여튼, 왠지 이 때 에드문드가 미묘한 포즈로 러셀을 안아버렸다는 것 같다. 분명, 던지려는 거였으면 다른 자세도 가능했을텐데... 하여튼, 게다가 섀넌이 이상한 노래를 불러버려서 둘의 결혼관계가 성립된 듯. 이래서 아빠, 엄마였구나!

(아래의 공백에 에드문드의 필적으로 한 마디 덧붙여져 있다.)
에드문드가 덧붙임 - 미리 말해두자면 내가 섀넌에게 권한 건 알코올 없는 피냐콜라다였다.

1.1.4. 24일 (베리타)


섀넌의 목표는 마법사 차별 금지법 재정? 핫산과 섀넌, 에드문드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그 외의 일로는 퀼른 산맥에서의 싸움이 있었다. [2]

2. 2014년

2.1. 1월

2.1.1. 1일


2.2. 2월

2.2.1. 1일


2.2.2. 12일 (에드문드)


(굵은 연필을 시원스럽고 호방하게 휘둘러댄 필치.)

핫산이 근위대원들에게 근무일지 작성을 제기했다.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지금껏 개인 저널은 적어 왔으면서 근무일지는 적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가 먼저 쓰겠다고 제의했다. 알테인에게 이 영광을 돌리며, 장미의 가시 근위대의 근무일지에 첫 번째 장을 적게 된 것을... 그래. 이런 화려한 수식어 덕지덕지 붙인 공치사 멘트 한 번씩 쳐 보고 싶었어!

파티가 끝났다. 모두가 퀘사디아를 좋아해 주었다. 요리한 보람이 있었다. 한스에게 당한 이후, 그 충격에 잊고 있던 것을 섀넌이 다시 가르쳐 주었다. 다시 마음을 재우쳤다. 섀넌이 아니었으면 다시 오븐에 요리를 올려놓을 엄두도 못 냈겠지. 조금 더 느긋하게, 친구들을 둘러보며 가자.

핫산이 ..엔디미온아무르에게 주사를 부리는 통에, 엔디미온과 아무르가 쌍으로 뚜껑이 열렸다. 아무르 씨라면야 화 내는 게 납득이 되지만, 엔디미온은 평소에 핫산에게 장난을 좀 과하게 건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뭐 다행히도, 엔디미온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 핫산을 챙겨 주었다. 네드 형님은 언스토퍼블이라지만, 핫산이나 베리타한테는 언제 술 좀 적당히 마시라고 말해 둬야겠다.

베리타, 아리오네, 가니메데의 대담이 있었다. "목숨을 버린다" 라는 이야기가 오고갔다. 그러고 보면 가니메데는 항상 자기 목숨을 아깝지 않게 동료들을 향해 내다버리곤 했다. 희생정신은 높이 쳐 주고 싶지만, 동료로써는 극구 뜯어말리고 싶다. 다행히 아리오네와 베리타의 집중포화 덕에 마음을 좀 고쳐먹은 듯. 명불허전 아리오네. ...그리고, 베리타가 가니메데에게 술을 먹였고... 그 이후 꽤나 재밌는(연필로 북북 그여 있다.) 심각한 광경이 연출되었다. 베리타한테는 술 못 먹는 사람에게 억지로 술 먹이지 말라는 말을 덧붙여야겠다. 술주정으로 미루어 보아, 가니메데는 엔트를 굉장히 그리워하는 것 같다.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엘프인 가니메데의 시간 기준에서- 조금만 기다리면, 넬푸드는 다시 녹색으로 뒤덮이고, 그 땅은 전사들과 엘프들의 고장으로 기억되겠지.

핫산과 아리오네 사이에서 작은 마찰이 있었다. 시시콜콜한 사담이지만, 근위대에 대한 이야기인만큼 빠짐없이 된다는 게 내 지론이다. 핫산도, 아리오네도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두 사람은 베리타와의 관계를 놓고 다퉜다. 성향이 비슷한 두 사람의 미묘한 입장 차이로 인해, 생각잖은 오해와 분란이 있었던 모양이다. 두 사람 사이의 오해는 풀린 듯하나, 이지적인 아리오네와 단호한 핫산, 이성적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요컨대 "동족혐오" 라는 걸 느끼는 것 같다. 두 사람이 서로 날카롭게 신경을 곤두세우는 일은 서로 대화를 통해 없어진 듯 하나, 두 사람이 "친구" 라 부를 정도로 친해지는 것은 아직 조금 먼 것 같다.

핫산이 베리타가 섀넌을 데리고 쇼핑을 갔었다고 말해 주었다. 쿠키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사러 간다고 한 듯. 그리고 베리타, 넌 정말 핫산과 사귀는 게 네 인생 최대의 홍복인 줄 알아라...! 일지를 적으면서 있었던 일을 상기해 보니 베리타한테 잔소리해 줄 토픽이 무려 세 가지나 되는군.

가니메데가 나한테 엄청난 이야기를 해 주었다. 내가 짐작하던 사실과, 가니메데가 얻어낸 정보를 규합하면, 우리 근위대에 붙어 있는 폭탄이 예사 폭탄이 아닐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 가니메데는 이 이야기를 핫산에게도 전해준다는 것 같다. 아직 확실한 일도 아닐뿐더러, 신중한 보안을 위해 더 이상의 서술은 생략한다.[3]

핫산이 라하리인의 스승 될 사람을 찾았다고 한다. 그 스승 될 사람이라는 양반이 라하리인의 성미를 싫어하는 통에, 설득을 하는 데 애를 먹었다는 듯하다.[4]

스펜서 씨(알펜 스펜서)가 다음 경지로의 문을 열었다. 테리스와 필, 네드 형님이 모두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음, 네드 형님과 작은 대련이라도 해 보려 했는데, 아쉬운 대로 앞서 말했던 올리버의 집사 알프레도-꽤나 실력있는 양반 같았다-에게 대련을 신청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하긴, 티타임을 즐기는 중인데 끼어든 내가 무례한 것이라고 봐야겠지. 일단 이 두 사람이 날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다. 올리버 같은 경우는 나한테 물고기를 꽤나 얻어먹었고... 헌데, 알프레도의 얼굴에 수상쩍은 부분이 좀 있다. 부자연스러운 곳에 난 주름이나, 혹은 잔주름 없이 깔끔하게 난, 살을 억지로 접어놓은 것 같은 주름이라거나, 눈 색도 좀 이상하다. ...지금은 내 눈 색이 더 이상하지만.

주방에서 뭔가 엄청나게 탄내가 나길래 달려가 봤더니, 누군가 오븐 하나에 새까맣게 탄 무언가를 잔뜩 남겨놨다. 오븐 접시를 씻느라 고생했다.

엔디미온 이 놈은 기어이 독감에 걸렸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 이 녀석이 바다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말이지. 그 때도 멀쩡하더니 오늘은 기어이 감기가 든 것 같다. 다행히도 라하리인이 간병해 주었다. 엔디미온의 체질상 곧 나을 것이라 본다. 그 녀석은 바보니까.

섀넌과 라하리인이 쿠키를 만들었다는 것 같다. 라하리인이 만든 쿠키는 엔디미온에게 전해진 것 같다. 섀넌의 쿠키는 카이젤과 핫산에게 전해진 것 같다. 내 몫도 남아있겠지. 그리고 핫산, 믿었던 너마저...!!!

줄리안의 상태가 이상하다. 클레르에게 자신의 두 자루 검 중 한 자루를 전해준 것 같다.

2.2.3. 13일 (핫산)


내가 제안한 주제에 어째 첫번째의 자리를 놓쳐버리고 말았기는 하지만... 뭐, 상관없겠지.

카이젤은 섀넌과 함께 한스[5]의 일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은 모양이었다. 섀넌이나 카이젤의 견해에 대해서 듣게 된 건 글쎄... 어찌 되었건 긍정적인 결과를 낸 사담이라고 생각한다.

아리오네는 내가 내린 Dare[6]를 곧바로 수행하려 한 모양이었다. 당시에는 허세를 부린건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예상대로 어려운 과제였던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러 다닐지는 몰랐는데.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베리타에게 내 이야기를 묻게 만든건 아무래도 내 생각이 좀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일단은 덕분이라고 해두자. 희한할 정도로 아리오네 앞에서는 정직해진다는 말이지...
내가 지시한 첫번째 데어는 내 본래의 의도인 베리타아리오네의 관계의 안정화 정도 이상의 성과를 본 모양이었다. 베리타 역시 도움을 받게 된 모양이었으니, 일단 최소한 고마워하는 마음정도는 가져두는 편이 좋겠지. 그렇다고는 해도 아리오네가 나에 대해 한 말은 나로서는 좋게 받아들이긴 힘든 부분이 몇 있었으나 에드문드의 적절한 변호 덕분에 일단 오해라고 할만한 부분은 잘 풀렸던 듯 하다.
그 외에도 서로간의 평을 주고받거나, 에드문드를 통해 힘이라던가 하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것 같은데... 도데체 무슨 이야기가 얼마나 많이 오간거야, 젠장. 어찌 되었건 에드문드는 한스 사건 이후로 여러가지 문제점을 맞이한 모양이었다. 하고 싶은 말이 적은 건 아니다만, 되도록이면 주고 받는 형태가 될 수 있다면 바람직할 것 같군.
한참을 지켜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셋의 이야기가 끝나는 장면은 지켜보지 못했다. 누군가가 일지에 덧붙여 적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적는 사람 마음이겠지 역시.

그 외에 엔디미온에게 저질렀던 실수에 대해 청산하고 서로 선물을 주고받았다. 나는 라하리인의 술 문제를 위한 약을 건넸고, 엔디미온은 나에게 베리타가 좋아했다던 백곰 가죽 시트를 받아냈다. 그 와중에 파티를 도우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았는데... 어제의 그걸 또 해야 하는건가. 골치 아픈데.

베리타라하리인이 만나 술이나 쿠키에 대한 이야기 역시 주고 받았다. 베리타가 제발 라하리인에게 나쁜 영향을 받는 일은 좀 없었으면 하지만, 이건 베리타를 믿지 못하는 내 탓인걸까.

라하리인베리타와 만난 뒤에는 엔디미온의 병문안을 한 모양이었다. 그나저나 가니메데, 엘프의 능력을 남용해서 무슨 짓[7]을 하는거냐...

그 외에는 오늘에서야 그때 그 차 사건[8]을 일으킨 데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공주님을 향한 충성이야 변할 길은 없겠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이런 일에 무던한 편인 나로서도 한동안 영향을 받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어찌 되었건 이번 일로 일행들은 한차례 성장을 거듭한 느낌이었다. 스승님인 알펜경은 아직도 큰 고비를 맞이하고 계신 듯 했다.

클레르라하리인이 각각 스승을 얻게 되었다. 언제고 네로에게는 무언가 해주기는 해야 할 것 같은데... 하기야, 나 역시 라하리인에게 무언가 받을 수 있을거란 생각은 하고 있지 않으니 어떻게 보면 그 녀석이나 나나 처지는 거기에서 거기인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스카이 나이트라는 동방 사람인 듯한 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차차 알아봐야 할 듯 하다. 아직은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으니. 그러고 보면 이제 단원의 대부분이 각자 나름의 스승을 찾게 된 셈인가.

............라하리인이 고양이로 보이기 시작했다. 큰일이다.[9]

어쩐지 근무일지가 개인적인 일기처럼 되어버린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하루종일 누군가와 붙어 있다가, 계속 그 셋의 토론만을 지켜보고 있었으니. 다음 사람에게 차례를 넘기기 위해 나는 이만 펜을 내려놓겠다.

2.2.4. 14일 (섀넌 론 펜슬럿)


(크기가 균등하고 여러번 교정한 티가 나지만 역시 악필(...)인 작고 깨알같은 글씨. 다행히도 알아볼 수는 있다. )

아빠...가 아니라 과 핫산에 이어 오늘의 일지 당번은 내 차례. 오늘도 재미진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하여간 있었다.

우선, 오늘 자정 즈음에 티라미수 케이크를 둘러싸고 쟁탈전이 일어날 기미였지만 의외로 아무 일도 없었다. 다들 졸려서 그랬던 걸까? 어쨌든, 거기 있었던 사람은 어째 묘하게 불안해 보여서 티라미수 케이크의 원 주인인 것으로 보이는 엄마...가 아니라 미온, 카이젤, 베리타, 그리고 줄리였다. 쟁탈전이 일어나기 딱 좋은 멤버였는데 말이지. 특히 앞의 두사람은... 흠! 어쩐지 티라미수의 행방도, 사건의 결말도 모오두 미궁에 빠진 티라미수 쟁탈전은 여기까지.

그리고 문, 아리오네, 베리타의 대화의 후반부에 대략 적자면, 문은 베리타에게 사람들과 적절한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는 충고를 건넸고 베리타는 이에 대해 자신 나름대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과 아리오네는 여전히 열띤 토론을 벌였다. 잘은 못 들었지만 아무래도 한스 할아버지와의 접전이라던가, 이상적인 승리? 잘은 기억나지 않는다. 나한테는 좀 어려운 주제였다. 베리타와 핫산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음... 그 외의 주제는 "돌직구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있는가"라던가 "전쟁이 끝나면 할 일" 등이였고... 아리오네가 일지에 대해 뭔가 오해하는 것 같자 문이 그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문이 자러 올라가는 것으로 이 길었던 대화는 끝이 났다.

그리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주방에서 율리아나 공주님께서 허락해주신 파티의 준비를 하고 있던 핫산과 아침 수련을 끝내고 온 듯한 베리타가 만났다. 우선 핫산이 베리타에게 엄청 푹신하고 부드러워보이는 하얀 침대 시트와 지난번에 준다고 했었던 과일주를 주었다. 그에 이어서 베리타는 지난번에 벌칙으로 만든다던 쿠키를 핫산에게 주었다. 그 전에 왠지 핫산이 뭔가를 조심하라고 말하자 베리타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두차례 반박하다 물러났다. 그리고 베리타는 이 쇼트 브레드 쿠키로 핫산을 살찌울 셈이였던 것 같다. 아, 잔인한 사ㄹ... 그 외에도 두 사람 사이에 죽음을 주제로 한 대화가 오갔다.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주제였다.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제일 중요한데 베리타가 핫산에게 볼 뽀뽀를 했고, 그 다음에 핫산도 어렵사리 그 키스를 돌려주었는데 맙소사, 어찌나 강렬하게 했던지 둘다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간 대화가 오가다가 핫산이 베리타에게... 일단 여기까지. 그 뒤로 대화가 얼마간 더 오갔다. 불만스런 표정을 짓고 아마 스킨십에 대해 무어라 말하던 베리타는 핫산의 말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고 또 몇마디를 나누던 이 커플의 대화는 곧 베리타의 낄낄거리는 웃음을 끝으로 끝났다.

그리고... 초저녁이였을 것이다. 나는 문이 하루 종일 꾸리꾸리한 날씨 때문인지 기분이 영 안 좋아보여서 걱정되고 또 쿠키를 전해줘야 하는 것이 떠올라서 문을 찾아 나섰다. 예상 외로 문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여관 앞에 있는 방파제 위에 앉아서 잠깐 얘기를 나눴다. 아직도 마음이 꿍한 것 같아서 걱정했지만 나를 보자마자 웃어주는 모습에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일단 쿠키는 무사히 전달되었다. 그리고 베리타와의 쇼핑 때부터 구상했던 폭탄을 터트렸는데... 아뿔싸, 내가 당했다.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예상 대로 문 역시 내 쿠키를 맛보고는 "기적적일 정도로 중립적인 맛"이란다. 그래도 잘 구워졌다고 말해줘서, 그리고 맛있게 먹어줘서 기뻤다. 그리고 다음에는 내가 문에게 쿠키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그리고 카이젤이 성과 함께 작위를 받았다. 이제 풀네임은 카이젤 유스데론 드 하르베체 남작, 이라고 한다. 이 친구도 출세한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 율리아나 공주님께서 직접 루비 반지를 끼워주시는데 몇몇 남자들이 막 질투하는 것이였다. ...좀 웃을 뻔 했지만 잘 참았다. 그리고 오늘밤 우리는 테필린으로 출발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대학이 있는 도시라고 한다. 만세! 테필린에서는 또 무슨 일이 있을까? 어쨌든 다음 도시로 이동해야 하니 이만 줄인다.

2.2.5. 15일 (베리타)


오늘은 다들 피곤했던 걸까, 사건사고가 많지는 않았다. 일단 전번, 섀넌과 쇼핑을 갔었을 때 내가 제안했었던 에드문드를 향한 호칭이 드디어 사용되었다! 하지만 그의 반응은 으음…. 나 같으면 '자기'라는 말에 온 몸에 닭살이 돋을텐데, 에드문드는 너무도 익숙하게 '허니'라고 받아쳐버렸다. 역시나라고 해야할지. 오히려 섀넌을 당황하게 했다고 한다. 하여튼, 둘은 그렇게 서로를 향한 애정을 더욱 돈독이며 밤을 보낸 듯.

한편 오후 즈음, 아무도 보이지 않자 심심했던 난 밖으로 나갔다. 마침 정보 수집이라던가 분위기 파악을 위해 돌아다니던 가니메데와 만날 수 있었다. 그도 슬슬 내 패턴에 익숙해진건지, 별말 없이 자진해서 맥주를 시켜주는 것에 감동했다! 게다가 별 저항 없이 자신 몫의 술 또한 마시다니. 잘 키운 남동생을 보는 기분이랄까. 하여튼 그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둘 다 같은 헹키스테드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런 우연이! 고향 얘기라던가, 하이힐 소년 한 여자에게 열렬히 구애하던 소년이 그녀의 하이힐에 얻어맞은 후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떠 결국 자신의 마음에 드는 하이힐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났다는 얘기라던가, 하이힐 소년 얘기라던가, 하이힐 소년 얘기등을 나누다가 가시단 오기 전, 과거 이야기로 주제가 바뀌었다. 그의 가족사에 대해서 약간 들었지만,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생략. 하여튼, 우리는 하이힐 소년 이야기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그 와중 여관에서는 아리오네와 바스티안씨, 섀넌, 그리고 라하리인씨가 여관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라하리인씨의, 애칭이 필요하다는 - 그러고보니 그녀는 특이한 애칭을 만드는데 소질 있는 듯? - 주장으로 시작해서 왠지 바저씨라는 별명이 만들어진 것 같다. 그 외에는, 그가 이상한 보석을 들고 있는 것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됬던 듯. 게다가 이상한 마법같은 능력이 생겼다?! 아니, 연금술인가. 바스티안씨는 이것에 대해 딱히 해명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한편 넷이서 합심해 엔디미온에게 줄 벌칙, 바스티안씨에게 줄 벌칙 등을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아리는 엔디미온에게 '엄마'라는 직책을 영구적으로 붙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한편 두 사람의 Dare모두 왠지 호칭이라던가 말투에 대한걸로 의견이 모이던 한편 이상한 "쮸뿌쮸뿌"라는 어미를 붙이는 걸로 끝을 본 것 같다. 이건…어디서 유래된 말이지? 새삼 냥어미가 무난하게 느껴졌다. 세레나데때에도 생각한거지만 섀넌, 이상한 벌칙 주는 데엔 탁월한 재능이 있는 듯. 뭐 그런 이야기로 네 명의 잡담은 끝이 났다.

오늘은 진짜 별일 없었네?! 좋아해야 하는건가,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건가. 하여튼, 그렇게 테필린에서의 첫 날은 갔다.

2.2.6. 17일 (에드문드)


(12일자의 일지와 같은 연필로 쓰여져 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쓴 것처럼 보일 정도로 필체가 달라져 있다.)

미안하다. 섀넌. 이게 다 내가 강하지 못했기 때문이야. 수고했다, 엔디미온. 거대 갈매기의 복수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이 모두가... 내가 약하기 때문이야.[10]

줄리안바스티안 형님이 대화를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이제는 리더마크라고, 줄리안, 넌 도대체 하나의 영혼으로 몇 사람의 삶을 살아갈 셈이냐? -이렇게 적어 놓았지만, 줄리안 역시도 그만의 복잡한 사정이 있겠지. 그걸 속에 품어놓고, 단 한 마디도 이야기하지 않는 게 문제지만. 한편, 바스티안 형님은 마음을 완전히 추스린 것 같다. 앞으로 그 형님이 걸어갈 길이 기대된다.

하루 종일 날씨가 개판인 통에 기분이 더러웠다. 아리오네와 잠깐 이야길 나눴다. 아리오네 씨, 테필린에 살았었군. 몰랐는걸. 서로의 고향에 대해 잠깐 이야길 나눴다. 아리오네 씨는 이번에 테필린에서 얻은 장난감 부속품[11]을 퀼른에서 얻었던 장난감에 끼워 봤지만, 맞지 않는 듯했다. 그 장난감 부속품은 내가 이번에 테필린에서 가져온 장난감에 맞도록 되어 있었다. 아리오네 씨는 퀼른에서 얻은 자신의 장난감마저 모두 나한테 맡겼다. 이 장난감에 맞는 부속품을 찾는다면, 아리오네 씨에게 이걸 되돌려 주어야겠다.

섀넌이 경지를 넘어섰다. 내가 호위했다. 다행히, 아무도 섀넌을 건드리지 않았다. 섀넌은 수월하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2.2.7. 18일 (섀넌 론 펜슬럿)


(필자가 분노에 사로잡혔는지 14일자의 것과는 다르게 거침없고 곧고 각진 글씨체)

17일자 근무 일지 첫줄에 굉장히 화가 나는, 아니 화가 난다기보다는 답답한 말이 적혀 있어 먼저 이에 대한 당장의 대답을 짧게만 적고 시작하도록 한다. 바보!(굉장히 힘주어 썼는지 그 부근의 종이가 글씨를 따라 심하게 눌려 있다. )

휴, 그럼 진짜로 일지 시작이다. 어젠 무슨 일이 있었는고 하면은...

우선 어제의 시작, 들은 바로는 자정 즈음에 라하리인과 그녀의 스승님인 네로 씨가 이야기를 나누었단다. 무엇을 배울 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은데, 카운터 기술 위주로 배우기로 했나보다. 우선은 반격기를 완벽하게 익히고 시작하기로 하고 라하리인이 자러 가는 것으로 사제간의 짤막한 대화는 끝났다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러는 도중 나는 나의 주군이신 공주 전하께 보상으로 받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강제 명상에 어제부터 빠져 있다가 오늘 일어났다. 그래서 깨달음은 얻었느냐면 지금 내가 이렇게 분노의 연필질을 하고 있음이 그것을 증명하겠지. 무슨 깨달음인지는 비밀! 왜냐하면 간신히 정리했다고는 해도 말로 하면 입이 닳을 지도 모르니까. 다만 나의 동료들과 나의 동행자가 있었기에 깨달을 수 있었다고만 적어둔다. 절대 빈 말 아니다! 어쨌든 그동안은 문이 날 곁에서 지켜주었다. 눈을 뜨고 "다녀왔냐"며 나를 환영해주는 그를 보았을 때, 난 정말로 복잡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깨달음을 얻고 한 단계 성장한 게 기쁘고 밤 세워 나를 지켜준 문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꼈지만, 그 눈에 선명한 핏빛의 증오를 담고 있는 그를 보면서 언젠가 알폰소와 싸우고 났을 때 변해버렸던 때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렇게 되어버렸나, 하는 안쓰러움을 동시에 느꼈기 때문이다. 정말 여러가지로 속 터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 뒤에 문이 내게 동부 군단의 병법서를 읽어 주었다. 총 세가지를 알 수 있었다. 제국의 신전술과 동부 군단의 적, 그리고 삼단사격.

그리고, 내가 열심히 깨달음을 정리하고 문이 나를 곁에서 지켜주는 사이에 아침이 밝았습니다! 핫산과 베리타가 아침에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 같다. 대강 이야기만 들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두 사람은 핫산의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분명 죽음과 관련된 능력이라고 했었지. 핫산은 그 능력의 부작용 때문에 잠도 못 자고 계속 고민했나보다. 그리고 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아차, 이건 내가 조금 찔리는데. ...그런데 내가 준 벌칙 때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런 이야기가 나왔어서 조금 걱정된다. 베리타는 그에 대해서 해명하다가 결국 사과했단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 외에도 또 꼭 쓰고 싶어지는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쓰면서 놀렸다가는 큰일 날 테니 패스! 핫산의 용기 있는 뽀뽀로 두 커플의 대화는 막을 내렸다.

그리고 내가 자는 사이에 라하리인은 자정에 네로 씨하고 약속했다는 그 '흘리기' 기술의 연습을 위해서 문하고 대련을 했다고 한다. 도중에 라하리인의 손아귀가 찢어지는 등 시행착오가 발생해서 엔디미온이 도중에 참관하면서 치료를 해주었다고 하는데, 아빠 힘 조절 좀 하지! 물론 농담이다. 어쨌든 몇 합을 주고 받은 끝에 라하리인은 문의 공격을 깔끔하게 흘려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와아!

그리고 가니메데가 경매장에 갔다왔다가 왠 예쁜 여자분을 데리고 돌아왔다. 자세한 건 그 아이에게 들어야 할 것 같다. 누구지?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줄리는 샤벨 타이거인 벨리세누스와 함께 먹이를 사러 갔다왔다는 것 같다. 눈에 안 띄었으려나?

나는 낮잠을 푹 자고 일어나서 막 돌아오신 듯 보이는 알프레도 할아버지, 한스 할아버지한테 가서 쿠키 한 상자씩 드리고 한스 할아버지께 여쭈고 싶은 걸 여쭤봤다. 오러를 마나로 되돌리는 법과 나같은 마검사가 있는지를 여쭸는데 역시나 결과는 GG. 하지만 난 이미 방법을 찾아냈으니까, 이것 말고도 또 방법을 더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아! 멀고 험한 멀티의 길이여. 한스 할아버지는 나랑 얘기한 직후에 미온에게 파동권 관련으로 조언을 해주시다가 바스티안 아저씨 얘기를 듣고 완전 표정이 심각해지더니 단둘이 이야기하러 가버리셨다.

그리고 내가 한스 할아버지께 뭘 여쭈는 사이에 아빠는 네드 아저씨하고 같이 목검을 들고 나갔다. 밖에서 두들겨 맞는 듯한 찰진 타격음이 들려오던데. 보나마나 네드 아저씨한테 흠씬 두들겨 맞았겠지. 하여간 바보. 자세한 건 보지 못했지만 네드 아저씨 말씀으로는 인사하는 법을 사나이 대 사나이로 알려주셨다는데, 난 알 것 같다. 그게 아니라는 걸.

그리고 나는 예정대로 네드 아저씨의 사망 플래그, 즉 술약속을 회수하러 갔다가 도리어 사망했다. 그리고 지금 아침을 먹고나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덧붙이자면, 해장 수프의 대가로 잔소리 수억마디를 압축해넣은 무시무시하고 험악한 눈빛 공격에 마음이 조금 쪼개진 것 같다. 아, 차라리 잔소리를 듣고 말지. 그 공포심을 수반한 우울증을 오게 하는 눈빛을 한번 더 맞는다면 난 제정신이 아니게 될 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 전에 내가 잘 해야겠지만... 그보다 근무 일지에 왠지 넋두리가 섞인 것 같지만 양해를 구하며 이만 줄인다. (다급히 썼는지 좀 날린 악필로 덧붙여진다. ) 참! 마지막 단락은 약간 과장이 섞였다. 분노에 몸을 맡기고 쓰면 이런 게 또 문제야.

(아래의 공백에 에드문드의 필적으로 한 마디 덧붙여져 있다.)
에드문드가 덧붙임 - 그렇게 상처였구나... 미안.
(그 아래에 분노의 필기질의 여파로 힘이 쭉 빠졌는지 힘없는 글씨로 휘갈겨진다. )
섀넌 - 상처였다기 보다는... 끄으으윽, 일단 만나서 얘기해요. 만나서.

2.2.8. 19일 (베리타)


엔디미온 고난의 날? 주방에 들어가려다 석류를 밟고 넘어진 것에서 부터 시작해 아무르가 실수로 그의 머리 위에 대단히 큰 백과사전을 떨어뜨리는 것까지. 하여튼 그렇게 쓰러진 엔디미온을 섀넌이 와 구해준 듯 하다. 그녀의 추리력으로 범인은 아무르로 지목되었다던가, 용언 이야기가 나왔다던가, 하여튼 그런 대화를 하다 섀넌은 착한 어린이답게 일찍 자러 올라갔다. 엔디미온이 용언으로 인해 생긴 상처에 대한 치료법을 묻고, 아무르가 자신이 아는 지식 내로 대답하는 와중 내가 끼게 된 듯. 술 = -신성력, 이라는 연관성을 알게 되었다. 술과 아무르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누다가, 아무르가 무섭게 날 다그치며 벌칙에 대한 반응을 물어왔다. 대충 설명해주고 나니 피곤해져서 다들 자러 올라갔다.

그리고 그날 저녁, 풀 죽어 보이는 섀넌을 기운차려 줄 수 있게 하려다 라하리인까지 합류하면서 여자들만의 술파티가 열렸다. ToD: The Gals랄까. 이런저런 서로의 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술도 마시고, 그런 시간이었다. 다들 러브러브구나. (하트가 그려져 있다.) 하여튼 약간 취기가 오른 라하리인이 먼저 떠난 것을 시작으로 술자리도 파했다. …난 남은 술을 마시느라 새벽까지 깨어있어야 했다. (옆에 작은 글씨로 무언가가 쓰여져 있다.) [에드문드읽어라!]

덕분에 에드문드와 핫산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는데. 한스 때 부터 문제가 되었던 '힘'이 주제였다고. 일단 문은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원하는 투였다. 정의가 힘인가, 힘으로 이룬 것이 정의인가로 오랬동안 고민했던 것 같지만 그것에 대해 핫산은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가며 그가 힘에만 치우치지 않는 길을 걸어가게 설득하려고 했던 듯. 문도 크리스의 행동에 굉장히 화가 났던 것 같다. 그건 나도 전적으로 동의. 그 놈은 한번쯤 밟아줘야해!!!!! 하지만 그런 이유로 힘에 집착한다는 것은…. 뭐,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른거겠지. 하여튼, 그런저런 이야기든 점점 더 진지해져서 황태자라던가 제국 이야기까지 나온 것 같지만. 그 이상은 배불러서 맥주 때문에 고생하느라 잘 듣지 못했다.

오늘의 교훈: 배럴째로 마실 바에야 차라리 엄청 독한 술을 마시자.
미래의 목표: 네드씨랑 술 대결을 펼쳐보자.

2.2.9. 20일 (세르프노 르 바스티안)


(생긴것과는 달리 꾀나 단정하고 알아보기 쉬운 필기체)

거두절미하고 어제 느낀건. 뭐라고 해야되나.. 내가 빵만드는것에 소질이 있다는것? 아니. 여튼 논점을 벗어났군.. 진짜 일지 시작이다!

어제는 처음부터 단단히 각오를 하고, 물론 조금 자포자기 하기도 했었긴 하지만.. 빵을 구워서 직접 리더마크에게로 가져갔다. 역시나 나오는 반응은.. 예상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
사실 문을 열고 들어갈때, 나도 모르게 꾀나 유명한 연극의 대사를 읊은것 같지만 아마 기분탓이겠지
하여튼 열고 들어갔을때 보이는건 어두운 방과 벨리세누스의 발바닥을 무한정으로 만지작거리고 있는 리더마크였다. 보자마자 이마에 십자마크가 새겨질뻔 한걸 참고선 빵을 들고 그대로 직행
오랜 시간의 대화를 통해서 반 강제로 빵을 먹이는것에 성공했다. 프리덤! 이제부터 매일매일 빵을 구워서 가져갈 계획이다. 물론 그녀석은 분명 싫어하겠지만

아. 우연히 지나가다 본거지만 카이젤이 왠지 눈물을 닦고 있었다. 누가 먹을거라도 준건가?
하여간 그외에 별 다른일은 별로 없었다. 유난히 조용한 하루였다고 해야되나.. 저녁즈음에 이번엔 체리파이를 구워서 리더마크에게 '또' 찾아가긴 했다.
체리를 좋아하는걸 알고있었으니 잘 될줄 알았는데!! 파이만 탈취당하고 끝난 그런 사건이라고 해야하나..

체리파이를 건내주고 내려오는 길에 보니까 로비에 섀넌이 쓰러져있었는데 아마 술을 마셔서 그런것일지 싶다. 이후 사정을 들어보면 꾀나 긴 대화를 한듯 싶다.
자세한 이야기는 잘 듣지 못했지만, 도대체 베리타는 어디로 술이 다 들어가는걸까.. 뱃속에 아공간 마법이라도 집어넣었나?! 하여튼 여성들이 모이면 많이 무서운거같다.. 다시 말하지만 많이다. 조금이 아니라!!

그나저나 다들 낚시에 맛이 들린지, 가니메데, 핫산, 에드문드가 낚시를 간 모양이다. 첫번째는 큰게 낚일뻔 하다가 가니메데가 낚였다고 했던가? 엘프는 무슨맛이 날.. 아니.. 아니다.. 아무것도

그리고 왠지 리더마크의 무언가가 변한 느낌이다. 외적인게 아닌 내적인..? 아무르와 대화를 한거 같은데 자세한건 잘 모르겠다. 나중에 한번 물어봐야할려나.. (조금 힘이 덜 들어간 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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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왠지 모르는 사람들 이름도 보이지만, 일단 그건 무시하고
  • [2] 이건 스토리 페이지를 참고
  • [3] 에드문드 시트주의 각주 : 에드문드가 여기서 생략한 정보는, 근위대의 호위 대상 율리아나 휴스타인 엠글리 폰 펜슬럿에게 사랑에 빠져 일행에 따라붙은 에단 백작가의 장남 올리버 에단 자작이 사실 실종된 왕위 계승 서열 1위의 흑태자, 에드워드일지도 모른다는 정보입니다.
  • [4] 실제로는 한참 전부터 라하리인의 스승이자 수인족인 네로가 일행을 따라오고 있었지만, 까만 아기 고양이인 네로가 수인족이라는 사실은 핫산이나 라하리인 등 제한적인 인원만이 알고 있습니다.
  • [5] 아리오네의 스승이자, 12월 스토리의 주역. 보스인줄 알았으나 잡으라고 준 NPC가 아니었다.
  • [6] 스레 내에서 통용되는 절대명령권. 주로 내기를 통해 오고간다
  • [7] 거대갈메기를 부려 엔디미온을 납치하게 시켰다고 한다.
  • [8] 12월 스토리
  • [9] 핫산은 고양이 애호가이다. 그리고 라하리인과 사이가 썩 좋지 않다.
  • [10] 섀넌이 에드문드가 비뚤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엔디미온에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엔디미온은 이에 대해 "에드문드를 믿어보라" 고 언급했습니다. 그와 별개로, 엔디미온이 거대 갈매기에 줄곧 시달려 왔고, 시달리다 못해 거대 갈매기의 알을 죄다 부숴 버리는 통에 거대 갈매기와 더 이상 같은 하늘 아래서 살 수 없는 원수가 되었습니다. 이 대화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엔디미온이 이미 거대갈매기에게 호되게 당해 있었습니다. 이 거대 갈매기는 메인 스토리에 대해 큰 연관이 없습니다. 이 거대 갈매기의 이야기는 핫산이 작성한 13일의 일지에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 [11] 에드문드는 보안에 관련된 말을 다른 용어로 슬쩍 돌려서 말하는 버릇이 있다. 장난감은 총, 장난감 부속품은 총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 [에드문드읽어라!] 문! 섀넌의 심장을 GET하고 싶으면 배를 쓰담쓰담 해 주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