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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커닝

last modified: 2018-12-29 21:38:25 Contributors

* 상위 항목 : R. 크라노미온 연대기

"한마디"

니나 커닝
나이 20
성별
직업 후보자
레벨 7
보유금 G.3 S.0



1. 외모

20세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는 어린 외모가 특징. 135cm 정도의 매우 작은 키에, 동글동글한 얼굴에 부드러운 피부, 내려간 눈꼬리에 순수해보이는 파란 눈망울, 그리고 웃음상인 귀여운 얼굴이 특징이다. 일상복은 하늘하늘한 흰색 원피스.

2. 성격

평소에는 활기차 보이고 싱글벙글 웃는다. 하지만 가끔씩 속마음이 드러나거나, "작업"을 시작할 때는 섬뜩할 정도로 달라진다. 속으로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진지하고 침울하게 생각하며, 작업에 들어가면 차가워진다.

3. 과거사

과거라... 예. 뭐.
어릴 적은 잘 모르겠어요. 뭐, 누가 사고쳐서 낳은 애가 일곱살때까지 어련히 알아서 운좋게 잘 살아남았겠거니 하세요.
기억나는 건 일곱살 때 뒷골목에서 변태들한테 잡혔는데, 꼰대가 절 "샀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꼰대 아저씨가 절 키웠대요.
뭐 부모님의 사랑... 이런 건 개소리고, 그 바닥에서는 먹여주고 재워주고 때리지 않으면 진짜 애 잘 키우는 거니까요.
꼰대 아저씨 밑에서 사랑보다는 일종의... 조기교육을 받았죠.
칼 쓰는 법, 죽이는 법, 훔치는 법, 튀는 법, 미행하는 법, 연기하는 법... 그때 다른 애들이 배우는 뭔 이상한 얘기들에 비하면 훨씬 실용성이야 있었겠죠. 그런데... 왜 기쁘지가 않지.
어쨌든 꼰대네 흥신소가 일 맡기러 오는 사람이나, 일하는 사람이나, 밑바닥 인간군상의 집합소였거든요. 인생사 돌아가는 법도 배웠죠.
손모가지로 도박빚 갚는 법, 말 한마디로 천냥빚 뜯어오는 법... 이런 거요.
그곳에서 모든 인간이 가지는 공통점도 딱 하나 배웠어요. 경동맥을 베이면 인생이 그대로 끝이라는 거.
어찌 됐든 흥신소에서 잡일이나 하다가 진짜 의뢰를 받게 되고, 사람도 죽이고... 그랬죠.
꼰대가 일 잘한다고 칭찬했어요. 그러면서도 저한테 더러운 일에서 손 떼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건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이런 말 오글거려서 잘 안하는데, 정말로 아빠가 있었다면 그런 느낌 아닐까 싶었어요.
개소리 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는데, "선금"을 주면서 저한테 일주일간 놀다 오라는 "임무"를 주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꼰대가 자신의 최후를 예견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 않은 이상에야 돈을 그리 많이 줬을 리가.
옷도 새로 사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리고... 사흘째에는 남자애랑 진도도 빼 봤는데... 생각해보니 10살밖에 안 된 애랑 뭔 사랑이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깼죠.
일주일째였어요. 병사들이 뒷골목에 쫙 깔려 있더라고요.
느낌이 불길해서 흥신소로 들어갔는데, 흥신소가 피바다가 되어있더라고요.
병사들 시체가 쌓여 있고, 그 위에 꼰대가 앉아서 절 복잡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라고요.
꼰대가 평범한 양아치 정도가 아닌 건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병사들을 혼자 담굴 정도의 실력자라는 건 그때 처음 알았어요.
사실 그 꼰대한테 좋은 마음은 전혀 없었어요. 예, 그런데... 참 쓸쓸해 보여서... 적어도 끝만큼은 함께 하고 싶었어요.
어차피 그 꼰대 없었으면 전 지금쯤 죽었거나 차라리 죽는게 나았을 꼴이 되었을 테니까.
그런데 꼰대가 갑자기 오글거리는 말을 하더군요.
"기사단에 들어가려면 더 좋은 기술을 가르쳐야 했는데, 그런 것밖에 가르쳐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무슨 소리에요."
"니나, 정말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은 포기한거냐."
"나아질 구석이 있어야 포기를 하던가 말던가 하죠..."
"아니, 있어."
그러면서 품 속에서 종이를 한장 꺼내서 주더군요.
"난 여기서 끝이지만 너는 아냐. '교활한 존'이라 하면 알아들을 거다. 아르테니아 기사단을 찾아가. 만약 아르테니아 기사단이 아직 남아있다면... 헤헤."
그리고는 절 향해 웃어주더군요. 뭐, 돈 세는 웃음은 여러번 봤지만 그런 건 처음이었어요.
"여기서 몇놈을 죽이건, 결국 넌 이 피바다에서 머리를 박고 죽게 될 거야. 하지만... 아르테니아로 간다면, 최소한 너만큼은 구원받을 수 있을지도 몰라. 어쩌면 교활함도 전술이라던 내 주장도 조금은 인정받을지도."
다시 제국 병사들이 쳐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죠. 꼰대... 아니, 존은 이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저를 시궁창으로 걷어차더군요.
"널 내 딸이라고 한번만 불러봤으면 좋겠어. 사랑한다. 니나 커닝. 사랑하는 딸."
그리고, 갈 곳도 없어서 여기로 찾아왔어요. 예.

4. 보유 스킬

암기술 (50%)
은신 (5%)
스텝 (5%)
락아웃 (0%)
의식 변경의 가면 입문(0%)

5. 보유 아이템

아르테니아 기사단 제식 단검.
검은 백합
제국 시민패

6. 기타

1 워낙에 어린 외모와 자취를 숨기는 능력 때문에, 처음에 아르테니아 기사단에 찾아왔을 때는 잡역을 하는 어린아이 취급을 받았다
2 흥신소에서 일하면서 온갖 "기술"을 배웠다. 살인, 침투, 도둑질 등...
3 그의 "아버지"인 '교활한 존'은 아르테니아 기사단에서 교활한 술수를 쓰는 것을 서슴지 않아서 악명을 얻고, 크라노미온 멸망기에 기사단을 이탈하며 배신자라는 비난까지 받기도 했다. 그저 그가 싸우는 방법이 상당히 더러웠을 뿐임에도.
4 존은 니나에게 성격을 연기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살인 의뢰까지도 보냈다. 하지만 선량한 이들을 죽여달라는 것처럼 너무 심하게 비윤리적인 일은 절대 맡기지 않았다.
5 존의 영향으로 니나의 싸우는 방식은 더럽다 못해 혀를 내두를 정도다.
6 성격을 연기하는 방법을 너무 어릴 때 배운 부작용으로, 이중인격이 의심될 정도로 성격이 달라진다. 평소에는 쾌활하다가도, 어느 때는 진지해지고, 싸울 때는 잔혹해지고... 그 때문에 위선자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그녀는 쾌활한 성격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
7 저 나이임에도 평균신장을 밑도는 체격은 고아 시절의 심각한 영양실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먹는 것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