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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 쇼스타코비치

last modified: 2018-12-17 02:55:40 Contributors

* 상위 항목 : R. 크라노미온 연대기


"오더를. "

소냐 쇼스타코비치 ѕσиуα ѕнσѕтαкσνι¢н[1]
본명

소피야 블라디로브나 반데란
ѕσρнια νℓα∂ιяσνиα ναитн'єяαи[2]

나이 22
성별
직업 후보자
레벨 7
보유금 G.13 S.0



1.1. 외모


겨울 바람은 매서워 맞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얼어붙게 만든다. 맑은 하늘임에도 추위가 거세 북풍이 몰아쳐 날씨는 엉망이었다.
멸망한 가문의 상징이 이따금 바람에 실려 휘날렸다. 푸른 장미 가시를 두른 백호가 매서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사람을 꿰뜷어보듯 날카로이 뜬 채로 그대로 로켓에 새겨진 모습이었다. 흐릿하게 천천히 여자가 두 눈을 떴다. 회색기가 도는 엶은 벽안이 천천히 위로 방향을 틀었다. 도화지를 다 메꾼 마냥 유난히 큰 눈이었다. 똑바로 향해 있었으나 어딘가 풀린 것마냥 생기가 없어보였다. 분명 살아있는 사람의 눈일텐데도 그것은 언제나 죽어있었다. 겨울 바람을 맞아서인지 몰라도 유난히 창백하였다. 더운 데에 있어도 생기가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희로애락은 명확한지 웃는 일은 많았다. 어딘가, 중요한 게 결여된 느낌이 자주 있긴 했지만 ••••••, 신경쓸 건 아니지. 신경 쓸 일이 아닐 테다. 그녀는 지금 그저 피사체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여자는 전형적인 북쪽 사람의 외양을 하고 있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였고 입술이 유난히 도톰하였다. 또렷이 일자로 뻗은 눈썹은 머리와 같은 검은색이었다. 밤바다마냥 물결진 머리를 그대로 풀어헤치고 있었다. 어림잡아 허리를 다 덮었을까, 시원하게 가르마를 타 드러낸 이마가 퍽도 고왔다. 피부가 깨끗해 흠 없이 잘 어울리는 모양이었다. 얼굴이 유난히 작고 팔다리가 길게 뻗어 보기 좋았다. 어깨도 처지지 않고 적당히 넓었고, 자세가 고와서 그런지 비율이 좋아선지 몰라도 제 키보다 훨씬 커 보이는 모습이었다. 대략 5피트 9인치 정도였을까, 여자는 결코 코트를 벗는 일이 없었다. 밤이든 낮이든 언제나 코트 깃을 꼿꼿이 올린 채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가볍게 입고 다닌다 해도 결코 살을 드려내는 일이 없었다. 그렇다고 그녀에게 어딘가 결점이 있어보이진 않았다. 그저 뭔가를 숨기기 위함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어쩌면 크고 작은 상처가 많아 벗지 못하는 걸지도 모른다. 소냐 블라디로브나는 그렇게 꼭 겨울 나무 같은 외양을 하고 기사단으로 왔다. 잎이던 꽃이던 아무 것도 없이 앙상하기 그지 없었다. 기사단에 오고 나서도 여전히 앙상하여 원판은 좋았으나 영양이 부족해 좋게 꾸며도 영 엉망이었다.

그래도 이따금씩 생기를 보이는 일이 있었는데, 대개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그중에서도 사람을 베는 중 이었었다.

1.2. 성격

여자는 삶에 대해 특별히 애착도, 집념도 없어보였다.
목숨이란 그저 붙어있으니 사는 것이고 죽지 못하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이 땅에서 죽음이란 생과 매우 가까이 있는 것이었다. 태어나는 만큼 죽고 또 죽는 만큼 무수히 태어나는 게 생명이었다. 지금 이렇게 숨을 쉬고 있다 한들 언제 목이 달아날지 모를 일이며 아무리 발버둥친다한들 결국엔 피할 수 없는 게 죽음이었다. 결과를 소름끼치도록 잘 알았기에 여자는 체념하였다. 집착을 버리기로 했다. 모든 걸 흐르는 대로 뒀고 스스로의 명을 아까워하지 않았다. 싸울때마다 모든 걸 불사르고 저 역시 불사르겠단 마음으로 임했다. 신기하게도 그럴때마다 매번 살아 돌아왔으니,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게 결코 틀린 말이 아니었다. 물론 소중치 않은 건 자신의 목숨이요 붙어있어야 하는 건 타인의 목숨이오니, 이는 말할 때에도 비슷해 여자는 한없이 자신을 내리고 상대를 높이길 잘하였다. 무언갈 갈구하는 일이 없었고 사사로운 일에 연연하지 않았다.
도구로써는 훌륭하오나 주체로써는 형편없는 생명이었다. 그러니 사람으로 남고 싶다면 제 가치를 증명해보여야 했다. 잘 해 낼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그녀는 훌륭한 살수이니까. 그렇지 않다면 살아있을 이유가 없으니.

1.3. 과거사

"국가에 다시 한 번 검을 바쳐라. 네게 어울리는 검을 줄테니."
─ 케일럼, 오열하는 소냐에게

지금은 다 지난 이야기지만 여자의 가문은 크라노미온에서 위세를 떨친 군벌 귀족가중 하나였었다. 그의 아버지인 반데란 백작은 왕국군의 장군중 하나였고 모친 역시 군 간부의 여식이었다.
왕국이 떠오를 때부터 대대로 충성을 다하였으며 왕국의 멸망 역시 함께하였다. 코앞에서 모친이 잘려나갔고 오라비가 절 감싸다 죽었다. 제 아비의 목이 길바닥에 뒹굴던 걸 봤다. 제 친척들 역시 모두 제국에 대항하다 죽어버렸다. 잿더미 속에서 그녀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핏줄이었다. 죽고 싶어도 따라가지 못했다. 죽으려 해도 죽지 못했다. 산 자는 산자의 삶을 살아야 했다. 당장 살아야 하는데 복수를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은 잠시 접어두었다. 살기 위해 정말 무엇이든 하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목숨줄 잇겠다고 제 인간성을 팔던 시절이 있었다. 의지도 무엇도 없이 그저 여자는 살수로 생을 이었다.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었으며 죽어도 죽는 게 아니었다. 그저 의무에 의해 그녀는 검을 들고 명을 베었다. 복수의 의지는 제국이란 패권에 의해 철저하게 짓밟혔다. 의미는 꺾여버렸고 명분은 오래 전에 빛을 바랬다. 그럼에도 이 길을 걷고자 하는 이유는 제 가치를 증명하기 위함이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사람으로 죽고자 했다. 그저 도구로써 명을 잇고 싶지가 않았다. 멸망한 왕국의 기사단이 남아있다는 소리는 그녀에게 있어 희소식이었다. 도구도 누구에 의해 쓰이냐에 따라 쓰임과 의미가 달라지기에 도구로 쓰인다면 제 나라를 위해 쓰이고자 했다. 제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더 큰 일에 몸을 담고자 하는 생각에 그녀는 아르테니아의 깃발을 찾았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있다.

2. 보유 스킬

검술 일반(20%)
내려치기 (10%)
스텝 (15%)
트리미아르 류 이검술 입문(20%)

3. 보유 아이템

아르테니아 기사단 제식 검
아르테니아 기사단 제식 검
제국 시민패
루난의 폭풍비

4. 기타


175ᴄᴍ 54ᴋɢ 17 ғᴇᴠ 양손잡이
추위 정말 안 탐 더위도 잘 안 탐
적게 먹고 적게 잔다 잠은 죽어서 자는 것이다
따르고 있는 건 모친의 姓 가슴에 묻은 건 부친의 姓
첫번째는 분위기 두번째는 목소리 테마

ғᴀᴠᴏᴜʀ 따뜻한 차와 수프 과일 깔끔한 것 조용한 곳
ᴅɪsʟɪᴋᴇ 절인 음식 삭힌 것 어지러진 것 그리고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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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모친의 가문명
  • [2] 부친의 가문명